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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윤 "누구나 실시간 감염병 진단… '균'의 모든 것 상용화할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180400) 최대주주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마이크로바이옴 원천 기술로 사업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2일 밝혔다.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제공= 한미약품)임 사장은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신년 인사에서 “누구나 실시간으로 감염병 진단·예방·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균’의 모든 것을 상용화하는 것을 G&P(Goal and Promise)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저서 <총, 균, 쇠>를 언급하며 ‘균’에 관련된 기술 격차가 또 하나의 기술 불평등 역사를 추가하게 됐다고 했다. 임 회장은 “이제는 ‘총, 균, 쇠’ 기술 수준은 GDP 만큼이나 중요한, 새로운 의미에서의 국가 역량 지표라고 생각된다”며 “특히 균과 관련된 모든 기술적 측면은 이제 우리 사회의 공인된 ‘언맷니즈’(Unmet Needs), 즉 소비의 대상 스스로도 모르는 욕구, 익숙해버린 불편함, 잠재욕구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언맷니즈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기업의 핵심 과제며, 국가는 물론 주변 지역 전체가 필요로 하는 기술들이 새로 요구되고 신속하게 등장하는 것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급변하는 세계의 정세, 경제, 사회, 기술의 변화를 직시하면서 회사는 기존 파이프라인이나 제품의 개발, 생산 뿐 아니라 균에 특화된 모든 기초연구 사업, 분석·진단 서비스, 마이크로바이옴 원천 기술로 사업 가치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했다.
- 사업다각화 본궤도…유건상 한국바이오팜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신제품 본격 출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옛 캔서롭(180400))가 지난달 위탁개발생산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바이오팜을 인수했다. Dx&Vx는 유전체 분석과 분자진단 전문 기업으로,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사장이 지난해 최대주주로 변경된 후 사업 다각화로 올해 상반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바이오팜을 인수하면서 연구개발과 생산, 유통을 일체화하는 밸류체인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Dx&Vx 진단 이후 상품 한국바이오팜이 담당한다 유건상 한국바이오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미래 의료 서비스는 개인화되고 예방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Dx&Vx의 장점은 개인 유전체분석을 통해 예측 진단을 하는 것인데, 진단 이후의 서비스가 없었다. 한국바이오팜이 Dx&Vx의 자회사로 편입 되면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보조식품 등 관련 제품을 생산해 진단과 솔루션이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시작은 건기식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영역을 뛰어넘어 약에 근접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식품과 건기식, 일반의약품(OTC) 등이 지금도 중첩되는 부분이 있는데, 가까운 미래에는 그 영역이 넓어질 것이고 한국바이오팜이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유건상 한국바이오팜 대표가 이데일리와 만나 모기업인 디엑스앤브이엑스와의 시너지 등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디엑스앤브이엑스)유 대표는 지난 2005년 북경한미IT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북경한미마케팅그룹(HMG) △오브맘코리아 △코리포항 대표이사를 역임해 왔다. 사업전략통으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성과를 도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Dx&Vx는 현재 코스닥에서 거래가 정지된 종목이다. 2019년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은 탓인데 지난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급격한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Dx&Vx는 올 상반기 매출액 1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1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110~120억원 정도의 매출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바이오팜이 Dx&Vx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체질 개선 속도는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 대표는 한국바이오팜의 역할은 단순한 Dx&Vx의 재무적 개선 목적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매출 증대를 위해 인수한 것이 아니라 이미 코리(COREE)그룹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한 사전진단, 개인형 맞춤형 의료 서비스 등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중국과 이탈리아 등에서도 진행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바이오팜 매출만 내년 500억원 전망Dx&Vx와의 구체적인 단기 시너지 그림은 나와있다. 기존 고객사 60여곳과 함께한 기존 주문자상표부착(OEM)·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유지해나가면서 중장기적으로 모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당장 코리그룹과 Dx&Vx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에서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12개 제품을 자체생산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영유아 △소화기 △감기 △면역결핍 △여성 △피부(알러지) △고령화 해독작용을 위한 제품 출시를 계획중이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출자한 회사다. (자료=금융감독원) *2022년은 상반기 기준유 대표는 “Dx&Vx는 태아와 신생아 유전체에 큰 강점을 갖고 있다. 분석을 하다보면 태아나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이 진단된다”며 “특정 상황에 있는 산모나 신생아에게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x&Vx는 반려동물 진단 기능도 갖추고 있는 만큼 관련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Dx&Vx가 진단으로만 멈췄어야 했던 것을 실질적인 사업 계획을 가지고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모회사 Dx&Vx가 내년 박테리아 기반 백신 등 신약 2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인데, 향후 국내 생산은 한국바이오팜에서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110~120억원의 매출이 전망되고, 내년에는 500억원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는게 유 대표의 전망이다. 코리그룹의 진출로 쌓인 회사 차원의 경험을 살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의 로드맵도 그리고 있다. 그는 “한국바이오팜은 코리그룹이 가진 여러 개의 생산 기지 중 하나”라며 “시작은 건기식에서 시작하는데, 미래 의료와 건강관리 시장 발전에 따라서 바이오 헬스케어 영역에서의 전문적인 생산자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핀테크계 BTS' 육성...이복현 "해외 진출 돕는다"(종합)
- [이데일리 서대웅 임유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빅테크·핀테크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핀테크계의 BTS’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감원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업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업계가 운영하는 금융 플랫폼이 ‘종합 금융상품 백화점’으로 도약하도록 돕겠다고도 밝혔다. 이 원장은 “빅테크·핀테크 업체의 간편결제 수수료는 시장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수수료 공시가 원가 공개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가운데)이 3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최한 빅테크·핀테크 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예창완 카사코리아 대표,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이 원장,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뒷줄 왼쪽부터,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변영한 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임종윤 에임스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 이근주 핀테크산업협회 회장, 김용태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종합 금융상품 백화점’으로 도약 지원이 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빅테크·핀테크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디지털금융 지원 방향을 설명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대표,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이승건 대표, 뮤직카우 정현경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핀테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금감원의 금융중심지지원센터를 통해 해외 IR을 개최해 국내 유망 핀테크사가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 유치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해외 핀테크산업 관계자를 국내에 초청해 국내 핀테크사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금융중심지지원센터는 금융회사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금감원 내에서 유일하게 국고가 지원되는 조직이다. 센터는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금융중심지법)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과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을 지원한다. 그간 금감원은 은행, 보험회사 등 ‘레거시’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이 역할을 수행했는데, 대상 회사에 빅테크·핀테크 업체로까지 확대한 것이다.이 원장은 금감원 핀테크 현장자문단을 통해 ‘원스톱 인큐베이팅’ 서비스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자문단은 금감원에서 20년 이상 감독·검사 경력을 보유한 직원 11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2017년 5월 발족 이후 지금까지 금융규제 자문에 공을 들였다면, 앞으론 핀테크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돕는 등 영업 전반에 대한 종합 컨설팅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문단은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공조하기로 했다. 업계가 운영하는 플랫폼이 ‘종합 금융상품 백화점’으로 도약하도록 돕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원장은 “예금, 보험, 온투업(옛 P2P) 등 다양한 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수수료는 시장이 결정…개입 의사 없다”이 원장은 지원 확대 약속과 동시에 업계의 “책임 있는 금융혁신”을 주문했다. 전자금융업자인 이들 회사가 타인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업의 특수성을 간과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는 “단 한번의 정보유출 사고로도 국민 신뢰가 떨어지고 다시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정보주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정보를 수집·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가 추진하는 플랫폼의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와 관련해 “(비교·추천) 알고리즘이 플랫폼 이익이 아니라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시하도록 지속 검증해달라”고 당부했다.윤석열 정부가 110대 국정과제 중 37번째 과제로 제시한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와 관련해 “원가 공개나 다름없다”는 업계 일각의 주장에 이 원장은 “공시를 원가 공개로 보는 것은 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원가라는 것은 개별 산정 요소가 무엇인지를 보는 측면의 문제”라며 “간편결제 수수료의 경우 소비자 본인이 지불하는 가격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이를 알려달라는 차원”이라고 했다. 수수료 공시 추진 배경에 대해선 “빅테크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 측면에서 시장 왜곡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이라 설명했다.이어 “간편결제 수수료는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수수료 원가 등은 기업 고유 비밀이라 손댈 수 없고, 그럴 의사도 없다”며 “선진국에서는 (빅테크 수수료 문제를) 규제로 풀기보다 자율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등 방향으로 시장 우려를 해소해온 만큼 금감원도 이런 측면에서 접근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수수료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될 사안으로 당국이 직접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업계에서도 수수료 공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377300) 대표는 “기업에 민감한 이슈지만 공익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수수료 공시는 빅테크에 입점하는 소상공인이 늘어나고,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 때 소상공인들이 높은 수수료를 부담한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 중인 사안이다. 지난 정부에서도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를 추진했으나 업계 내에서도 이해관계가 달라 아직 공전인 상태다.한편 이 원장은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공매도 관련 수시검사와 관련해 “시장에서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면, 감독당국으로서 이를 점검하는 것이 의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재를 위한 검사가 아닌 시스템을 개선할 부분을 찾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특정 시장에서 특정 플레이어가 너무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면 그 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되는지 일반적인 의문이 있다”는 것이다.
- 임종윤의 Dx&Vx, 거래재개 '신중모드'…"전략 고심"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사장을 최대주주로 둔 디엑스앤브이엑스(옛 캔서롭)가 오는 11월 개선기간 종료를 앞둔 가운데 당초 추진하려던 조기 거래재개 신청에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상반기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개선 기간은 오는 11월 22일 종료된다. 개선기간 종료일 이후 2주 내로 개선계획 이행서를 제출해야 한다. 당초 회사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기 거래재개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계획을 철회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가능한 조기에 거래를 재개하기 위해 의지를 가지고 추진했으나 사업의 영속성과 성장성 등 미래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또 당사가 준비하는 일련의 내용들이 시장에서는 조금 이르다고 판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디엑스앤브이엑스의 이 결정에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투자심리 위축 등 주식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바이오 업계 투자를 늘려온 벤처캐피탈(VC)의 투자 비중도 크게 떨어지는 등 바이오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안 좋은데 유통 물량이 풀려버리면 주가 하락 위험도 있고, 또 거래 재개 이후 자금 조달 계획도 있을 텐데 주가가 낮은 상태에서 전환사채(CB) 등 발행가를 결정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한국거래소 측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거래 정지 사유가 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이라면, 거래재개 심사 시 해당 회사가 내부 통제 제도를 갖췄는지 여부 뿐 아니라 그 제도가 일정기간 제대로 운영됐는지도 함께 보기 때문에 시간을 들일수록 좋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물론 횡령과 배임도 최대주주가 한 건지, 일반 직원이 한 건지 등 경중에 따라 판단해야 해 실질심사를 일반화 하기는 매우 어렵다”면서도 “거래소는 내부 통제를 갖춰도 제도의 틀만 갖췄는지, 제대로 운영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횡령과 배임이 생기지 않는다고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11월까지 부여된 개선기간 동안 재무적·비재무적 역량을 고루 강화하고 동시에 경영 체질도 다각도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현재까지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양적 성장’과 관련한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각종 신사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1분기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고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신임 경영진이 합류한 이후 1분기 만에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매출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가 주력하는 사업은 유전체 분석 사업이다. 주로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태아의 건강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니프티(NIPT) 검사’ 등 지놈체크 검사 사업이 주요 매출원이다. 코로나 사태 때는 체외 진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코로나19 분자진단(PCR) 키트 생산, 수출 사업과 신속진단키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신규 헬스케어 사업으로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맘&베이비 대상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헬스케어 브랜드 제품을 개발, 수출하고 있다. 향후 산전산후, 생애전주기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런칭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을 연구 개발해 중국 시장 뿐 아니라 국내, 해외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도 외무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기구를 설치해 내부통제를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 2015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으나 상장 후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다. 2019년 감사의견 거절 의견을 받고 거래가 정지된 이후 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 사실도 적발됐다. 이어 열린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2020년 4월 9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재감사에서 ‘적정’ 판정을 받으면서 상폐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2019년 사업연도 내부통제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또다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회사는 지난 2021년 3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후 개선계획 이행서를 제출했지만 같은 해 기심위는 ‘상장폐지’로 의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는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아 올해 다시 실질심사를 받는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소액주주 수는 1만 4122명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지정학 리스크 줄자마자...커지는 경기침체 경고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지정학 리스크 줄자마자...커지는 경기침체 경고음-다주택 고위공직자 104명-인수위 “코로나 확산 정점 지나면 영업시간 철폐할 것”-“내각 참여 않을 것” 安, 당권도전 시사-[사설]“부동산 풀고 대출 조여라” IMF 권고, 흘려들어선 안돼-[사설]촉법소년 연령 하향, 보완책 있다면 추진하는 게 맞다△2면 종합-韓 기름값이 외국보다 비싸다는데 사실인가요-“3대 악재 직면, 정책결정 쉽지 않다” 한은 ‘인플레 파이터’ 기조 바뀌나△3면 美 경기침체 경고-‘전쟁’보다 ‘연준 행보’에 더 민감...때이른 금리역전에 전세계 바짝 긴장-통상 장단기 금리 역준 후 최장 2년 경기침체 이어져-살아난 위험자산 신호...원화가치 오르고 채권금리 하락△4면 윤석열 시대-내각 인선 윤곽-안철수 빠지며 총리 인선 급물살...한덕수vs김한길 ‘2파전’ 양상-安 “장관 후보 추천”...측근 내각 배치 주목-尹·安 공약한 ‘책임총리제’ 도입 추진할까△5면 윤석열 시대-보폭 넓히는 인수위-세금 낮추고 대출규제 합리화 추진...규제는 풀되 상황 맞춰 속도조절-인수위 “공수처 편향적...국민신뢰 바닥” 질타-인수위 만난 한국노총 “尹 노동공약 반대...강행시 대정부 투쟁”△6면 2022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이태한 3채, 기모란 2채...1주택 방침에도 안 팔고 버틴 靑 참모진 6명-전봉민 1065억...국회의원 재산 톱3 모두 국민의힘-재산 평균 16.2억원...절반이 10억 이상-350억 법제처장, 고위공직자 1위△8면 종합-박정호 부회장 “ARM 공동인수 검토...SK하이닉스, 반도체 주도할 것”-중증관리 ‘오미크론 체제’...두달새 사망 1만명 육박-軍 ‘고체 연료 우주 발사체’ 첫 시험 발사 성공△9면 정치-여야, 내달 5일 국회 본회의...추경·선거제 개편 공감속 방식엔 ‘이견’-박지현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 공천 금지해야”-“김정숙 여사, 현금만으로 한복 구입” 탁현민 靑 비서관 “사비로 구매해”-권영진 불출마, 김영환 ‘충북행’ 저울질...지방선거 판도 ‘출렁’-‘서울시장 차출론’ 송영길 “고민” 말 아껴△10면 경제-안전자산은 옛말...엔화 추락에 떨고 있는 철강·기계-교역조건 11개월째 악화-尹, 원전 부활 예고에...후보 거론 지역 벌써부터 반발-끊이지 않는 산재사망...고용부, 고위험사업장 불시 감독한다△11면 금융-은행권 “가상자산 서비스 진출 허용해달라”-“저금리 대출 받으세요” 피싱 의심되면...은행전화번호 진위확인 서비스로 확인-대출 증가 덕분에...저축銀 순익 2조 “역대 최대”-4대보험 등 ‘月 최대 30만원’ 할인, 삼성 ‘비즈 아이디 베네핏 카드’ 인기△12면 산업-한종희 “보는 TV서 즐기는 TV로 개념 바꾼다”-한화·현대重·효성 3세경영 닻 올렸다-화면 깜빡임 없다...삼성 노트북용 OLED ‘플리커 프리’ 인증-‘kg당 200원’ 역대급 인상 가능성에...LPG값 어쩌나-“아이온 전면에”...한국타이어 전기차시장 이끈다△14면 ICT-샌드박스 “P2E 게임 앞세워 NFT 비즈니스 확장”-토스, ‘월 최대 30만원’ 후불결제 오픈-삼성·MS 뚫은 랩서스...임직원 계정 털어 해킹-알아서 돌아다니며 공기살균까지...KT, AI 방역로봇 2종 공개△15면 제약·바이오-2030년 20조원...‘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뜨겁다-프로바이오틱스 대박 종근당건강이 부러운 제약사들-임종윤 이사장, 글로벌 백신허브 목표 ‘케이허브 사이언스 파크’ 추진-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美재규어에 200억 이상 투자△16면 오토&라이프-편의성·안전성·성능·가격·디자인 ‘오감만족’ 채우다-고급스러운데 날렵하기까지△18면 증권-코스피 시들하자...잘나가는 美 대형주 사들이는 개미들-“하락장에 자사주 처분 너무해”...속타는 소액주주들-“이제 좀 나가자” 여행株 기지개△19면 증권-투자위험 사전고지 ‘시장경보’ 작년 67% 뚝...정치테마 ‘절반’-국민연금, 대표소송 논란 끝낼까...내달 7일 논의 재개-“중대범죄 신속 직접 수사”...자본시장 특사경 출범-‘염블리’ 등 사칭 투자 권유...이베스트證, 엄정 대응키로△20면 부동산-강동구 삼익그린2차 안전진단 통과...재건축 ‘열풍’ 부나-8개월 영업정지 처분에...HDC현산 “소송 맞대응”-“새 정부 청약제도 개편...2030 ‘추첨제 비율’ 노려라”-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연 170억 적자” 폐업 신청△24면 문화-독립군·선장·펜서...‘써리원’ 변신은 계속된다-몇살인들 어떠리...누구나 춤출 권리가 있다-박미애의 씨네LOOK ‘스텔라’△25면 오피니언-윤석열 정부의 인사 기준은 무엇인가-유가 안정 위해 시장 메커니즘 활용하길△26면 피플-“스카치 누른 韓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로 세계 나설 것”-“21세기 미술 새 감상법, NFT, 예술의 보편성 확장”-홍남기 “고물가 지속 우려, 가능한 정책수단 총동원”-구한모 LG이노텍 전무 ‘대통령 표창’ 수상-한예종 무용원 2학년 이채원,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 금상-교촌에프앤비, 윤진호 사장 대표이사 선임-칼송 화웨이 사장 “韓기업과 협력 확대 희망”-펄어비스, 정기주총 열고 허진영 대표 새로 선임△27면 사회-확진자 폭증에 쪼그라든 생활지원비...“차라리 빨리 걸릴 걸”-“몇년 살고 나와도 남는 장사” 간 큰 횡령 뒤엔 솜방망이 처벌-‘조국 셀프방어’ 논란 공보준칙 개정 급물살...향후 파장은-“친북 의원” 낙선 운동 목사, 처벌 받을까-공대 아름이는 옛말...4명 중 1명 여성
- 임종윤, 경북 포항에 케이허브 사이언스 파크 설립…공익재단으로 출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임종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한미약품 사장)이 추진중인 미래 감염병 팬데믹 대비 ‘KHUB(케이허브) 백신 컨소시엄’이 영국 옥스퍼드대 바이오 스타트업 등과 함께 공익재단 ‘케이허브 사이언스 파크(KHUB Science Park, KSP)’로 출발한다.케이허브 백신 컨소시엄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의 글로벌 백신 허브를 목표로 한미약품(128940)그룹과 코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바이오앱, 헤링스, GS네오텍, 포스텍, 서울대 의대 글로벌 감염병 연구소, 한양대 생명과학기술원, 경상북도, 포항시 등이 참여 중이다.케이허브 사이언스 파크 조감도 (사진=케이허브 사이언스 파크)케이허브 백신 컨소시엄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백신 개발 등 측면에서 선도하지 못한 것을 문제로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신 선진국인 영국에 한국과 영국, 양국 바이오 스타트업들을 위한 ‘케이허브 사이언스 파크’를 설립,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부터 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영국에서는 산학연관의 유기적 협력을 위해 영국 대사관, 영국 국제통상부 등과 재단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경북 포항의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포항 펜타시티)에 연구생산 거점을 위치시켜 실질적인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임종윤 이사장은 “케이허브 사이언스 파크는 ‘교육-연구-임상-생산’에 이르는 백신 산업의 전 기능이 구현 가능한 국제규격의 백신 허브”라며 “산학연관 협력 공공사업의 선도적 모범사례 창출할 것이며 아울러 국가적 난제로 대두된 지역 균형발전을 추구하여 경북 포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할 것”이라 밝혔다.
- [한주의 제약바이오]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 단독체제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3월14일~3월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창업자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탈바꿈한다. 국내 첫 유니콘 특례에 도전했던 보로노이는 상장을 자진철회하며 1호 유니콘 특례에 실패했다.◇한미약품, 후계작업 원점으로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회장 단독 경영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ESG경영과 책임경영 실현을 위해서지만 후계 작업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오는 24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는다. 12년 만에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임 대표는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이다.(사진=한미약품)작년 신규 선임됐던 임 전 회장의 딸 임주현 사내이사 역시 곧 자진 사임할 예정이다. 임종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7.88%를,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 이사가 8.82%, 남동생 임종훈 한미약품(128940) 사장은 8.41%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송 회장의 지분은 11.65%다.앞서 지난 2020년 임 전 회장이 타계한 이후 임종윤 대표는 모친인 송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체제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재선임 실패로 사실상 삼 남매가 후계 구도의 동일 선상에 다시 서게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당분간 송 회장이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일반 경영 현안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사장으로서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 등 3명의 직무와 직위 등은 변동이 없다.◇보로노이, IPO 철회…‘유니콘 특례 1호’도 실패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 1호에 도전했던 보로노이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지난 14~1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도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번 공모를 통해 총 200만주를 공모했던 보로노이는 공모예정가로 5만원~6만5000원을 예상했다. 시가총액 6667억~8667억원 규모다. 보로노이는 지난해 프리IPO에서 7000억원대의 평가 가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상장 철회로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상장 1호 도전도 실패했다. 유니콘 특례 상장은 시총 5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기업에 대해 거래소가 지정한 1곳의 평가 기관 심사를 통과하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통상적으로 바이오텍은 2곳 평가기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SK바사, 코로나19 백신 ‘GBP510’ 영국 조건부허가 신청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조건부허가(CMA)를 위한 순차심사(Rolling Review) 서류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제출했다. 순차심사제도는 유망한 백신 및 치료제의 평가를 가속화하기 위한 제도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출한 순차심사서류는 품질, 비임상 독성, 효력시험, 임상1/2상 자료 등이다. 현재 임상3상을 진행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데이터를 확보되는 대로 추가 제출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금년 상반기 중 유럽 의약품청(EMA)에도 GBP510의 순차심사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뒤이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허가와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신청도 예고돼 있다.◇셀트리온·동방에프티엘, 팍스로비드 제네릭 생산기업 선정셀트리온(068270)과 동방에프티엘이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제네릭의약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됐다. 셀트리온은 완제품 생산에 나서고 동방에프티엘은 팍스로비드의 주원료인 ‘니르마트렐비르’의 생산에 돌입한다.국제의약품특허풀(MPP)이 선정한 팍스로비드 생산 기업은 전세계 총 35곳이다. 한국과 함께 중국(5개), 인도(19개), 방글라데시(1개), 베트남(1개), 브라질(1개), 도미니카공화국(1개), 멕시코(1개), 요르단(1개), 이스라엘(1개), 세르비아(1개), 파키스탄(1개) 등이 선정됐다.앞서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은 한미약품과 함께 MSD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 의약품 생산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디오, 경영권 휴젤 설립자에게 이전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의 경영권이 휴젤(145020) 설립자인 홍성범 상해서울리거의료미용병원 대표원장에게 이전된다. 세심 컨소시엄은 디오의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와 특수관계인 7인의 주식 417만563주(지분율 26.44%)를 2293억8096만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가액은 5만5000원이다.컨소시엄의 중심인 세심은 홍 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지주회사다. 홍 원장은 앞서 휴젤을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회사로 성장시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최대주주는 바뀌었지만 창업자인 김진철 회장이 경영에 나선다.지난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시가총액 5600억원 상당의 기업이다. 국내 임플란트 업계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PEF로 최대주주 변경1세대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으로 유명한 메디포스트(078160)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경영권을 이전한다. 메디포스트는 이들 PEF에 제3자 배정 자금 조달 방식으로 총 14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메디포스트는 700억원씩 두 차례에 걸쳐 1400억원 투자를 받는다. 투자가 모두 완료되면 의결권 있는 전환우선주와 합산해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 양사는 공동으로 메디포스트의 지분 총 20.7%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와 별도로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이사는 자신의 보유지분 총 40만주를 200억원에 매매했다.메디포스트는 투자금으로 북미지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에 85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 카티스템의과 ‘SMUP-IA-01’ 미국 임상도 추진된다.
- ‘투명 경영이 미래’…ESG 가치 심는 K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선정 우수 공시법인에 제약·바이오 기업이 다수 지정되는 등 ESG 경영 노력을 시장이 평가하는 분위기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은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 대표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광동제약(009290), 동국제약(086450)과 같은 전통 제약사들도 힘을 내는 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들어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인사위원회 및 ESG위원회를 설립해 책임경영 강화를 꾀한다. 지배구조를 이사회 중심으로 이동해 투명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한국지배구조연구원(KCGS)의 ESG 평가 항목 중 환경 부문에서 저조한 ‘C’ 평가를 받은 셀트리온(068270)은 팔을 걷어부쳤다. 내년 준공 예정인 3공장에 5000억원을 투입해 탄소배출 절감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환경 보호 설계 적용해 평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한미약품은 올해 ESG와 성과평가시스템 CIQ를 접목해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ESG경영 플랫폼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더욱이 한미약품은 최근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송영숙 회장 단독 체제로 갖추기로 했다. 오너 2세 임종윤 대표와 임주현 사내이사를 이사진에서 제외하고 사외이사를 늘려 선진화된 ESG 경영체제를 선보이겠단 의도에서다.유한양행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월 이사회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금년 중 품질경영 강화 및 윤리경영 강화, 준법경영시스템 ISO37301 도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ESG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또 사업장 내 환경오염물질을 관련 법 기준 20%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동국제약, 광동제약 등도 ESG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동국제약은 각 부문별 ESG 사업 추진과 함께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투명하게 정보 공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 정보 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올초 제약업계 최초로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책을 신설할 만큼 적극적인 모습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2022 KPBMA 제약바이오산업 윤리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회원사 3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도입 현황 설문조사 결과에서 34.3%가 ESG 경영을 도입했고 도입을 준비 중인 곳도 40%로 집계됐다. ESG 경영이 피할 수 없는 화두가 된 셈이다.이 같은 업계의 노력은 한국거래소 선정 우수 공시법인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공시 우수법인 25곳 중에서 동아에스티(170900), 삼성바이오로직스, 차바이오텍(085660), 팬젠(222110), 휴메딕스(200670), 클래시스(214150), 바텍(043150) 등 제약·바이오 기업 7곳이 선정됐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았던 제약·바이오 업계가 투명 경영 등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다수 기업이 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