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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발칵 뒤집은 불탄 부부 시신…한국인 용의자 체포
  • 日발칵 뒤집은 불탄 부부 시신…한국인 용의자 체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달 일본에서 불에 탄 부부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20대 한국인 용의자 A씨가 체포됐다고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지난 1일 보도했다.일본에서 발견된 불에 탄 시신 2구와 한국인 용의자.(사진=요미우리신문)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의 한 호텔에서 외출하려던 A씨(20)를 시신 훼손 혐의로 체포했다. 일본 경찰은 또 다른 용의자인 일본인 B씨(20)도 지바현 지바시에서 붙잡았다.앞서 지난달 16일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는 불에 탄 시신 2구가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음식점 10여개를 운영하는 50대 부부였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밤 렌터카를 타고 도쿄에 있는 빈 집에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살해를 당한 뒤 옮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부검 결과 피해자들은 질식사했고, 부부 중 아내는 머리에 골절상을 입었다.일본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다단계’로 살인 청부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가장 먼저 붙잡힌 일본인 용의자 C씨(25)는 다른 일본인 D씨(28)에게 범행을 의뢰받았고, D씨는 지난 4월 신원 미상의 누군가로부터 의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실제 범행 실행을 A씨와 B씨에게 의뢰했다고 한다.순서상으로는 누군가가 D씨에 범행을 의뢰하고, 이를 C씨에, C씨는 A씨와 B씨에 의뢰한 것이다. 일본 언론은 살인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4명이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라는 것에도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A씨와 B씨를 알게 되어 몇번 술을 마신 사이이며, 이들의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청부 살해가 추적하기 힘든 새로운 유형의 범죄로 보고 있다.일본 경찰은 용의자 4명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위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4.05.02 I 김혜선 기자
강동경희대병원 김강일 교수, 대한골절학회 회장 취임
  • 강동경희대병원 김강일 교수, 대한골절학회 회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강일 교수(사진)가 제40대 대한골절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5월부터 1년간이다. 대한골절학회는 1985년 창립되어 40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정형외과 산하 분과학회로,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골절치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절 치료에 대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 2,000여 명으로 구성되어, 골절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체계 확립, 임상분야에서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 연구 등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왔다. 김강일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 절골술, 골절 및 외상 분야 등 정형외과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필라ㄱ델피아 Thomas Jefferson 의대 Rothman Institute, 보스톤 Harvard Medical School Postgraduate Medical Education, 일본 Kyushu 대학, Okayama 대학 등에서 연수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정형외과장, 정형외과 주임교수, 관절류마티스센터장, 국제진료센터장, 협진진료처장, 적정관리실장, 심의조정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는 중국 연변 제2인민병원에서 석좌교수도 겸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정형외과학회 수련교육위원, 대한슬관절학회 편집위원장, 대한줄기세포·조직재생학회 이사, 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 이사, 국제학술지 ‘Knee Suregry and Related Research’ 편집위원장, ‘Journal of Arthroplasty‘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4.04.30 I 이순용 기자
“한국 걸그룹 출신”…日 유흥업소 SNS에 뜬 여성, 팬들 ‘충격’
  • “한국 걸그룹 출신”…日 유흥업소 SNS에 뜬 여성, 팬들 ‘충격’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국 걸그룹으로 활동한 일본인 여성이 현재 일본의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틱톡 영상 캡처)최근 일본 캬바쿠라(캬바레와 나이트클럽 합성어) 틱톡 계정에는 한 일본인 여성이 상반신을 훤히 드러난 원피스 차림으로 ‘사쿠라 루루’라며 예명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일한 지 3개월 된 신입 아가씨”라고 소개한 루루의 정체에 대해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나타냈다. 카바죠(캬바쿠라 접대부)라며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2018년에 한국에서 데뷔했던 걸그룹 네이처(NATURE)의 일본인 멤버 하루(아베 하루노, 24)였기 때문이다.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이력에 대해 “18살 때부터 케이팝 아이돌로 6년간 활동했다. 지금은 댄스스튜디오 설립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카바죠’로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룹 네이처는 과거 SM C&C 대표이사를 역임한 정창황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n.CH엔터테인먼트 소속 9인조 그룹으로, 한국인 7명, 중국인 1명, 일본인 1명으로 이뤄져 있다. 2022년 11월 6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NATURE WORLD: CODE W’ 이후 현재까지 앨범을 발매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해체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공식적인 해체 발표는 아직 없었다.영상에서 하루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술을 단 한 방울도 마신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의외로 술에 강한 것 같다”며 “아직 일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캬바죠이지만 지명해달라”고 자신을 홍보했다.이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 “충격적이다”, “화려해 보이는 K팝의 씁쓸한 이면이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면서 걸그룹 출신인 걸 강조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한편 1980년대에 등장한 캬라쿠라는 주로 남성들이 마음에 드는 여성 접대원을 지명해 술을 마시는 클럽으로, 한국의 룸살롱과 비슷하다. 가게 안에서 불법적인 성 접촉은 금지돼 있으며 시간제로 돈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2024.04.26 I 강소영 기자
BBQ, 일식주점 브랜드 '토리메로' 사업 본격화…청주에 첫 가맹점
  • BBQ, 일식주점 브랜드 '토리메로' 사업 본격화…청주에 첫 가맹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치킨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일식주점 브랜드 ‘토리메로’ 첫 가맹점을 오픈하면서 일본 최대 외식기업 와타미 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존 K치킨과 더불어 일본식 닭요리와 하이볼 등 주류를 국내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제너시스BBQ 그룹 일식주점 브랜드 ‘토리메로’ 청주 매장.(사진=제너시스BBQ 그룹)제너시스BBQ 그룹은 이자카야풍 일식주점 브랜드 토리메로가 서울 송파구 마천동 직영점에 이어 충북 청주시에 첫 가맹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토리메로는 앞서 제너시스BBQ 그룹이 일본 외식기업 와타미 그룹과 합작으로 선보인 ‘와타미’를 재단장한 브랜드다. 닭을 뜻하는 일본어 ‘토리’와 멜로의 일본식 발음 ‘메로’의 합성어로 ‘닭과 사랑에 빠지다’라는 의미에 맞게 닭요리를 메인으로 판매한다. 토리메로는 현지 감성을 담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꼬치, 나베 등 일본식 안주와 술을 맛볼 수 있는 ‘혼술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첫 가맹점인 토리메로 청주율량점은 107.77㎡(32.6평) 규모로 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매장은 청주 시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상권인 먹자골목에 입점했으며 인근에 대학교와 아파트 단지, 체육공원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청주는 국내 굴지 기업들이 입주해 근무환경 및 대규모 주거환경, 각종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지방도시 중 2030세대 젊은 1인 가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서울에 이어 비수도권 시장에서도 MZ세대의 일본 현지식 이자카야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판단해 충정북도의 중심 도시 청주에 토리메로 두번째 매장을 오픈했다.오리지널 야끼소바, 야끼토리 모듬꼬치, 신선야끼토리 등 소(小)요리와 가쿠하이볼 등 저도수 주류를 포함해 총 72종의 메뉴를 판매한다. 지난 8일 기존 와타미에서 토리메로로 재단장한 마천동 매장에서는 모듬꼬치, 야끼소바, 스끼야끼나베 등이 인기 메뉴로 꼽혔다.제너시스BBQ 그룹 토리메로 관계자는 “토리메로가 선사하는 일본 현지 분위기와 본토의 맛이 청주 직장인, 학생들의 입맛 또한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청주율량점이 토리메로를 전국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고 말했다.
‘이중 형광영상을 활용한 폐암 정밀 수술법’ 개발
  • ‘이중 형광영상을 활용한 폐암 정밀 수술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연구팀이 미국 하버드 의대 최학수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중 형광영상을 활용한 폐암 정밀 수술법‘을 처음으로 개발했다.최근 폐암 수술은 암 조직은 확실히 절제하면서도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일본에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2cm 이하 초기 폐암의 경우 제한적 절제술인 폐구역 절제술은 폐엽 절제술과 비교해 비슷한 5년 생존율을 보이면서도, 보다 많은 정상 폐조직 보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폐구역절제술을 시행함에 있어서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동시에 정밀하게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상황이다.중형동물 폐암모델에서 폐암과 폐구역 경제면을 이중 형광영상을 이용하여 탐색 .이에 연구팀은 두 가지 근적외선 형광조영제 (800nm파장의 cRGD-ZW800-PEG, 700nm파장의 ZW700-1C)를 개발하고 수술 중에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이중 형광영상으로 동시에 영상화하여 탐색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고, 중형동물 폐암 모델과 대형동물 모델에서 해당 기법의 폐암 정밀 탐색과 폐구역 경계면 탐색 효능을 평가했다.그 결과 전임상연구 (중형동물 폐암 모델과 대형동물 모델)에서 암 표적 형광조영제(cRGD-ZW800-PEG)와 암주변 혈류분포를 확인할 수 있는 조영제(ZW700-1C와 ZW800-PEG)의 주입을 통해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동시에 정확하게 30분까지 정확히 탐색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이 개발한 형광조영제와 기법을 활용해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최장 30분까지 정확하게 탐색이 가능함을 확인함으로써 수술 중 효용성이 높음을 확인했다.더불어 두 형광조영제는 물리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며 정맥주입 후 4시간 내에 85% 이상이 신장을 통하여 체외로 배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체내 안정성이 뛰어난 형광조영제임을 전임상연구를 통해 증명했다.‘이중 형광영상을 활용한 폐암 정밀 수술법’ 적용 예시.논문 교신저자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본 연구는 그동안 정밀 암 수술에 있어 폐암과 폐구역 경계면을 동시에 탐색하기 어려운 부분을 체내 안전성이 확보된 암 표적 형광조영제(cRGD-ZW800-PEG)와 ZW700-1C를 투여하여 폐암과 더불어 폐구역 경계면을 이중 형광영상으로 동시에 탐색 가능토록 함으로써 영상유도 암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버드의대 최학수 교수는 ”개발된 형광조영제와 이중 형광영상 기술을 향후 폐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도 적용해 암 부위만 정밀하게 절제함으로써 불필요한 정상조직의 절제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강조했다.김현구 교수는 ”이 논문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하버드 의과대학의 5년에 걸친 지속적인 연구결과물로 추후 연구중심병원연구를 통하여 암표적 형광조영제의 임상적용에 초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외과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1월호에 게재됐다.
2024.04.16 I 이순용 기자
무알코올·저도주 대세…아사히 "이르면 2040년 매출 절반"
  • 무알코올·저도주 대세…아사히 "이르면 2040년 매출 절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무알코올, 저도주를 의미하는 ‘NoLo(No and Low)’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일본 최대 맥주회사 아사히는 이르면 2040년에 회사 매출의 절반을 무알코올·저도주 제품이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바 & 레스토랑 엑스포 및 세계 차 엑스포에서 아사히 관계자가 무알코올 맥주 샘플을 따르고 있다. (사진=AFP)아츠시 카츠키 아사히그룹의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맥주와 와인, 증류주를 거부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무알코올·저도주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공략할 ‘큰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아사히는 전통 쥬류업체이지만, 탄탄한 무알코올·저도주 제품군을 자랑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아사히는 청량음료뿐 아니라 맥주와 같은 주류에서 모두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사히는 최근 알코올 3.5% 이하 음료의 비중을 작년 기준 약 10%에서 2030년까지 20%로 2배 이상 늘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카츠키 CEO는 “이르면 2040년 또는 2050년까지 그 비율을 절반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최근 소비자들은 술은 적게 마시려 고품질의 술을 마시거나 무알코올·저도주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상적으로 절주나 금주를 실천하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도 확산 중이다. 특히 일본에서 맥주 소비량은 20년 이상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음주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아사히를 비롯해 하이네켄과 버드와이저, 기네스를 비롯한 세계 맥주 업체들은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FT는 저도주 제품은 청량음료보다 마진이 높고, 무알코올 제품은 주세가 부과되지 않아 맥주보다 수익성이 높아 아사히에게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음료분석그룹 IWSR에 따르면 무알코올·저도주 맥주의 시장 가치는 130억 달러가 넘는다. 전체 주류 시장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7년까지 약 4%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이어 아사히는 2021년 AB인베브의 유럽 및 호주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지만, 현재로서는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없다며, 인수합병(M&A) 전략의 변화를 시사했다. 대신 카츠키 CEO는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음료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무알콜 음료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카츠키 CEO는 “무알코올·저도주 음료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스타트업에 더 많이 투자해 소량으로 더 많은 음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시장은 우리에게 가장 큰 시장이자 가장 좋은 시장이며, 동시에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라며 미국에서 주력 브랜드인 슈퍼 드라이의 판매를 확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모리타 마코토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사히가 프리미엄 부문을 공략하고 향후 인수에 대비하기 위해 고수익 무알코올 음료를 확대함으로써 기존 사업에서 더 많은 현금을 창출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4.15 I 이소현 기자
해외주류 찾기 바쁜 韓애주가들…무역수지 적자 '심화'
  • 해외주류 찾기 바쁜 韓애주가들…무역수지 적자 '심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와인, 위스키 등 주요 해외 주류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근 몇 년 새 주류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하고 있다. 일본 맥주 공습부터 데킬라, 사케 등 수입 주종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주류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월 국내 출시돼 순식간에 완판을 기록한 818 데킬라.(사진=뉴스1)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케(일본식 청주) 수입량은 4298t으로 전년(3881t)대비 11% 늘었다. 2021년(2459t)과 비교하면 75%나 증가했다. 지난해 사케 수입액도 2138만3000달러(한화 약 288억원)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사케는 국내 수입 청주 전체에서도 79%(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에 따라 청주 품목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청주 수출액은 65만8000달러(8억원)로 무역수지는 2409만5000달러(3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1474만4000달러(198억원), 2022년 2059만2000달러(277억원)에 이어 적자폭이 매년 늘고 있다.멕시코산 증류주인 데킬라의 국내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데킬라의 수입액은 647만6000달러(87억원)로 전년대비 10% 늘었다. 데킬라 수입액은 2021년 299만 달러(40억원), 2022년 586만6000달러(79억원)로 매년 증가세다. 데킬라의 경우엔 국내 수출이 없는만큼 수입액 자체가 무역수지 적자액이다. 다만 데킬라 수입량으로 보면 지난해 755t으로 전년(866t)대비 13% 줄었다. 보다 가격대가 높은 고급 데킬라 수입이 늘었다는 의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영석 의원실(국민의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해외 주류 수입액은 16억2000만 달러(약 2조1900억원)로 2018년의 10억5000만 달러(1조4000억원)보다 54%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류 수출액은 4억2000만 달러(5655억원)에서 4억3000만 달러(5789억원)로 2% 증가하는 데 그쳤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주류 소비가 늘고 있지만 우리 주류 시장 자체는 성장하지 못했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우리 술에도 관심을 갖게 하려면 애매한 국내 법부터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15 I 김정유 기자
알테무에 먹힐라…술 해외직구 시대인데, 韓 온라인 판매 금지
  • 알테무에 먹힐라…술 해외직구 시대인데, 韓 온라인 판매 금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이하 어메이징브루잉)가 최근 독일을 거점으로 한 와인 직접구매(직구) 사이트 ‘다이렉트와인숍(DWS)’에 투자한 것을 두고 국내 주류업계가 술렁였다. 어메이징브루잉은 수제맥주 제품으로 싱가포르, 미국 등의 수출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맥주업계 최초로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우리 술’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인정하는 좋은 술을 만들어도 역차별을 야기하는 규제 일변의 국내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라고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와인, 위스키 등 해외 주류가 직접구입(직구)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파고들면서 국내 주류업계를 옭아맸던 각종 규제를 개선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미온적이다. 앞선 어메이징브루잉은 좀처럼 규제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는 국내 주류시장의 ‘불공정 경쟁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특히 정부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이하 C커머스)의 한국 공습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주류업계가 공포감은 날로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미 직구가 활성화된 국내 시장에서 C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주류 사업을 전개한다면 순식간에 국내 주류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세 주무관들이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해외주류 직구 ‘폭발 성장’ …“K주류만 막으면 뭐하나”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지난 2월 말 와인제품의 통신판매 허용 여부를 두고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의 의견을 청취했다. 국세청의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가 금지한 주류 통신판매(이하 주류 통신판매 금지)를 일부 주종에 한해 일단 풀어보자는 취지다. 주류 통신판매 금지는 국내 주류업계를 둘러싼 대표적 규제로 꼽힌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주류 통신판매를 금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폴란드뿐이다. 전통주(민속주·전통주)에 한해 1998년 우체국을 통한 통신판매를 허용한 우리나라는 2020년에서야 음식부수주류(음식 배달 주문시 주류금액이 총 주문금액의 50% 미만인 경우)·스마트오더(대면수령 조건) 등 제한적 규제 개선만 이뤄졌을 뿐 주류 통신판매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부처별 의견청취 과정에서 국내 와인 가격 정상화를 명분으로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공정거래위원회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관계부처 대부분이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도소매업과 소규모 편의점·보틀숍 등 골목상권 보호와 청소년 보호·국민보건 증진이라는 그간의 반대입장을 고수한 셈이다.국내 주류·이커머스 등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직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C커머스의 국내 시장 공략마저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현재 시장 흐름상 이같은 반대의 명분이 조만간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거세게 나온다. 이미 해외 위스키, 와인을 집 문 앞까지 배송받는 현실에서 국내 주류만 통신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본래 법 취지가 무색해지는 동시에 역차별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실제로 공정위와 국회입법조사처 등 정부 내부에서도 주류 통신판매 금지는 구시대적 규제라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이미 지난 2012년 국내 와인 가격의 정상화를 위해 통신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면서 10년 넘게 기획재정부, 국세청과 ‘기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청소년 주류구매 문제 △도·소매업자 및 전통주 생존권 위협 등은 기술적·정책적 보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지난 2021년 11월 보고서를 통해 “주류 통신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식은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했다. 지난해 말 최승재 의원(국민의힘)이 주최한 ‘주류통신판매 활성화 논의를 위한 국회포럼’에서도 국회입법조사처는 “주류 소비 중심이 유흥용에서 가정용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소규모 주류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제공해 신규 창업자의 진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류 통신판매 허용에 긍정적 견해를 내비쳤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명품 K주류 못나오는 이유…“종가세 언제까지”이미 미국을 본사로 둔 직구 사이트 몰테일은 지난해 일본 직구 매출이 2022년 대비 17% 증가한 가운데 사케 매출은 무려 712%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위클리와인(독일)의 경우 소위 ‘올인원 서비스’로 세금까지 다 알아서 계산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초보 직구족을 끌어모으고 있다. 프랑스 와인 전문 유통업체 ‘밀레짐’은 최근 자체 온라인몰에 프랑스어와 영어 외에 제3국 언어로 유일하게 한국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명욱 세종사이버대 겸임교수는 “알리뿐만 아니라 주류 등 직구 플랫폼들이 성장을 거듭한다면 시장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주류 통신판매 금지 규정의 효과와 취지가 사문화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국내 주류업계를 둘러싼 또 다른 주요 규제로는 국산 증류주의 종가세 고수가 꼽힌다. 희석식·증류식 소주 및 위스키 등 증류주는 현재 원가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는 종가세를 적용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이를 출고량 및 알코올 도수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는 종량세로 바꾸는 것이 국민보건 증진과 우리 술 경쟁력 제고 두 측면에서 모두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저렴한 원가와 대량 생산이 쉬운 희석식 소주는 종가세가, 상대적으로 원가가 높고 숙성기간으로 대량 생산이 어려운 증류식 소주나 위스키는 종량세가 세금 부담이 적다. 종량세를 도입하면 희석식 소주의 가격이 일정 부분 올라 음주 폐해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증류식 소주·위스키의 가격은 낮춰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국내 최초 마스터 블렌더이자 명인인 이종기 한국증류주협회장은 “주요 선진국이 종량세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좋은 술을 마실 권리를 보장하고 알코올 폐해를 줄이려는 취지가 크다”고 지적했다.영어와 프랑스어 외 제3국 언어로 유일하게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프랑스 와인 전문 유통업체 ‘밀레짐’ 온라인몰.(사진=밀레짐 온라인몰 캡처)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란, 45년 만에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이란, 45년 만에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뚝심-불통은 종이 한 장 차이 尹,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야-“민생 대책, 돈 풀기는 안돼…저출생 등 초당적 논의 나설 때”-중동 정세 악화일로, 위기 대응에는 여야 따로 없다-고삐 풀린 나랏빚…총선 공약도 현실 맞게 정비해야△직구 확대에 떠는 K주류-술 해외직구 시대, 韓선 온라인판매 금지…알리 공습 땐 시장 먹힐 판-위스키 직구액 4년간 136배 늘 때 국내사는 판매 막혀…불공정 경쟁△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美 “이란 규탄하지만 재보복 반대”…이스라엘 대응에 쏠린 눈-중동 리스크에…금갑 ‘들썩’ 비트코인 ‘털썩’-정부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가동…24시간 예의주시할 것”△종합-“노후보장” vs “재정안정”…국민연금 개혁안 팽팽한 대립-尹 인적쇄신 고심…후임 총리·비서실장 인선 시간 걸릴 듯-한은 ‘라스트 마일’ 경계감 더 커져 금리인하 기대 눌렀는데…환율 폭주-곳간 비자 한은 ‘마통’ 33조 끌어다 쓴 정부…이자만 638억△22대 국회에 바란다-“돈풀어 경기부양 시대 끝나…선거 없는 향후 2년, 구조개혁 적기”-“노사정 사회적대화 중요성 커졌다”△특별인터뷰-여야 간 가교 역할 더 중요해져…野에 총리 후보 추천 요청해야-“총선 참패 與 변화 필요”…지도부 전면에 젊은 수도권 당선인 내세워야“△정치-조기 전당대회냐 또 비대위냐…‘총선 참패’ 與, 새 지도부 구성 골몰-금투세 폐지·메가시티 한동훈 공약 폐기 수순-21대 마지막 국회 앞두고…‘채상병 특검법’ 밀어붙이는 野-민주 새 원내대표로 ‘3선 이상’ 십여명 하마평…‘찐명 가리기’ 관심-김정은 ”習 위해 건배“ 정상회담 향하는 북·중△경제-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플랫폼 종사자…별도 노동법 필요-높아지는 무역기술장벽 1분기 1194건 역대 최대-고준위 방폐물 지하연구시설 연내 부지 선정한다-판매장려금 미지급…한샘·퍼시스·에넥스 ‘대리점 갑질’ 적발△금융-“예·적금보단 주식·코인”…청년도약계좌 외면-총선 끝, 금융 공공기관장 인사 주목-“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활용도 높아 인기”-가입 늘고 침수차 줄자…작년 車보험 손해율 개선·순익 증가△글로벌-中·獨도 제조업 훈풍…전세계 공장 다시 활기-새 집 사면 보조금 주고, 반값주택 공급 中 ‘부동산 살리기’ 안간힘-독일 총리, 내일 시진핑 면담 ”中 보조금 부당“ 강조할 듯-日도 구글·애플 독점 규제…‘매출 최대 30% 과징금’ 추진-US스틸 주주, 일본제철 합병 찬성했지만…바이든도 트럼프도 ‘반대’△산업-현대차·기아 실적 선방…시총 100조 시대 눈앞-플라스틱 사용 줄인 LG 올레드 TV 영국·스위스서 잇따라 친환경 인증-삼성전자, 美 부동산 기업과 협업…스마트홈 사업 키운다-SK온, 지멘스 DISW 손잡고 스마트 공장 시스템 구축-LG화학, 첨단소재사업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시-HD현대·美 팔란티어 무인수상정 공동개발 추진△ICT-LLM 경쟁 대신 제휴…AI 서비스 시장 노린다-GPT4·팜2 한국사 점수 낙제점-AI컴퍼니‘ 선언한 SKT…중간 평가는 ‘우수’-2년 전 나온 ‘갤럭시 S22’도 실시간 통번역 된다△중소기업-초단기직 쏟아지자…‘알바 플랫폼’ 경쟁 후끈-”초기 창업기업 사업화 고민 해결“ ’특화역량 창업보육센터‘ 43곳 선정-“귤 껍질 활용해 만든 생분해 용기 플라스틱 없는 세상 앞당길 것”-사람만 구독하냐멍?...반려동물도 구독한다냥!△소비자생활-하이트진로 이천 공장 ‘목통 숙성실’ 가보니-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호주·북미 생산기지 사동-코코아·설탕·원재룟값 들썩…밥상물가 더 오른다-현대百, 日파르코 맞손…‘K콘텐츠 팝업스토어’ 운영△증권-美 금리 불안에 중동 리스크까지…먹구름 낀 증시-전문가 89% “HD마린 IPO 흥행할 것”…비싼 몸값·오버행 변수-축산물 데이터서비스 미트테크 기업 거듭날 것-유가 치솟는데 미끄러지는 정유주, 왜△부동선-재건축 ‘총선 후폭풍’…재초환 폐지 제동 걸리나-4월 셋째주, 전국 9곳 5260가구 청약-“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커져…당분간 관망세”-7월부터 아파트 내부공사 끝나야 사전점검 가능-‘철근 누락’ 원인 무량판 건축물 안전관리 강화△문화-꿈꾸는 예술인의 오아시스 “월세 내는 날 사라져 감동”-존재감 없는 소년의 ‘모두를 위한 위로’△스포츠-PGA·LIV 스타 총출동…선수·갤러리·주민, 모두를 위한 ‘꿈의 무대’-‘로또’ 같은 마스터스 입장권…추첨서 당첨돼야-아깝다! 72홀 노보기’ 박지영, 통상 8승 달성-3라운드서만 82타…우즈, ‘메이저’ 최악의 날△오피니언-벚꽃엔딩 말고 없나요-모로 가도 국회만 가면 된다는 오만-21대 국회 부동산입법 유종의 미 거두길-재도전 나선 소상공인을 응원하며-의대 증원 유예…정부 결단 필요하다-역대급 고용률에 안심해선 안 되는 이유-이항협 ’달‘△피플-복잡한 난민 공익소송 앞장…아태 최고 공로 인정 영광-전통누비 되살린 김해자 누비장 별세-AI꿈나무, SKT 티움서 미래기술 만나다-김성수 Hrcap 대표 세계 3대인명사전 등재-빈대인 회장 늘봄학교 금융교사로 변신△사회-이번주부터 전공의 면허정지 수순…‘총선 패배’ 정부, 증원 재검토할까-연금 못 받을까봐…2030세대 열에 일곱 “국민연금 불신”-교대 지역인재 전형 37% 확대-80주년 경찰 제복, 10년 만에 바뀐다-유니콘 발굴 팔걷은 서울캠퍼스타운
2024.04.14 I 박종화 기자
달리는 차 밖으로 두 아이 던진 母…“‘그 생각’에 사로잡혀 그만”
  • 달리는 차 밖으로 두 아이 던진 母…“‘그 생각’에 사로잡혀 그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미국에서 동거남을 살해한 이후 어린 두 자녀를 달리는 차 밖으로 떠밀어 한 명을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개기일식을 앞두고 ‘종말론’에 심취해있었다는 정황이 나왔다.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픽사베이)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와 ABC7 등 현지 언론은 LA 경찰국이 이 사건의 용의자 대니엘 존슨(사망·34세)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면서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존슨이 온라인에서 ‘대니엘 아요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점성술사 인플루언서라고 언론에 확인했다.그가 운영하던 웹사이트와 연결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존슨이 지난 5일 작성한 “깨어나라 깨어나라 종말이 왔다(THE APOCALYPSE IS HERE). 귀가 있는 모든 사람은 들어라. 당신이 믿는 것을 선택할 때가 지금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지난 4일에도 그는 “이 일식(eclipse)은 영적인 전쟁의 완벽한 본보기(epitome)”라며 “세계는 지금 분명히 변하고 있다. 당신이 한쪽을 고를 필요가 있다면, 당신의 생에서 옳은 일을 할 시간은 지금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의 엑스 계정 팔로워는 10만4600명에 달한다.존슨은 그동안 운영해온 웹사이트에서 자신이 3세 때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한 뒤 샤머니즘의 길에 들어섰으며 “주술사(샤먼)와 의녀의 풍부한 혈통을 이어받아 영적인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직관적 안내와 원격 치유, 점성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총체적 치유에 이르는 근거 있는 접근법을 개발했다”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14개 이상 나라의 구독자들을 도와 왔다고 홍보했다.앞서 미국 등 북미 일대에서는 지난 8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부터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현상이 나타났다. 경찰은 존슨이 이날 오전 3시 40분께 LA 카운티의 자택에서 동거남인 제이엘런 채니(29)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런 뒤 존슨은 자신의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9세와 생후 8개월인 두 딸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차 문을 열고 두 딸을 차 밖으로 밀어냈다. 이 일로 생후 8개월 영아는 뒤에서 오던 차에 치여 숨졌고, 9세 딸은 살아남아 병원으로 이송된 뒤 치료받고 있다.존슨은 아이들을 밀어내고서 30분쯤 뒤 인근의 시내 도로에서 시속 약 160㎞가 넘는 속도로 차를 몰다 가로수와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이를 자살로 결론지었다.
2024.04.11 I 이로원 기자
‘포카칩 먹고 갈래?’ 농심·해태·삼양까지…불 붙은 감자칩 대전
  • ‘포카칩 먹고 갈래?’ 농심·해태·삼양까지…불 붙은 감자칩 대전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스낵업계가 감자칩 대전을 벌이고 있다. 라면 제조사인 삼양식품(003230)은 50년 만에 감자칩 상품을 재출시할 계획이다. 농심(004370)과 해태제과도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감자칩이 최근 어른 안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맥주의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업계는 경기 불황 등으로 감자칩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트에 판매 중인 감자칩 (사진=연합뉴스)◇삼양에 농심 해태까지…오리온 포카칩 아성에 도전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불닭볶음면을 활용한 감자칩 제품 출시에 착수했다. 이를 위한 시즈닝(분말스프) 3종도 개발했다. 스낵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라면 의존도를 낮춘다는 목표다. 삼양식품이 감자칩을 내놓는 것은 1973년 이후 50여 년 만이다. 당시 삼양식품은 국내 최초로 감자칩을 생산했지만 제1차 석유 파동 등 여파로 1년 만에 생산을 중단했다.해태제과도 허니버터칩 이후 10년 만에 감자칩 신제품을 출시했다. 일본의 감자칩 브랜드인 ‘가루비(Calbee)사와 합작해 만든 ‘가루비 감자칩 오리지널’이다. 기존 허니버터칩이 단짠 매력이 있다면 신제품은 짠 감자칩이다. 남극해염을 사용한 ‘건강한 짠맛’이라는 콘셉트도 내세웠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짠맛 감자칩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농심 역시 감자칩 라인을 강화 중이다. 현재 농심은 ‘포테토칩’, ‘수미칩’ 등 감자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 트렌드를 입혀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 핵심이다. 먹태깡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한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이 대표적이다. 농심은 이달 초 프리미엄 감자칩 브랜드인 고메포테토의 신제품 블랙페퍼크랩맛도 출시했다. 특히 중량을 기존 68g 대비 10% 늘린 75g으로 내놨다. 현재 감자칩 시장은 사실상 오리온(271560)과 농심이 주도하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센터(aT)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 매출 1위 감자칩은 1163억원을 기록한 오리온 포카칩이다. 이어 농심켈로그의 프링글스가 984억원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47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팬데믹에 소비 트렌드 변화…업계가 감자칩 빠진 이유업계가 감자칩에 힘을 주는 이유는 어른용 스낵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팬데믹으로 2030세대 사이에서 홈술(집에서 먹는 술)과 혼술(혼자 먹는 술) 문화가 발달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감자칩은 대표적인 안주 스낵이다. 이와 반대로 기존 스낵 소비층인 10대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스낵업체가 감자칩 상품군을 강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감자칩의 인기는 불황과도 연관이 깊다. 보통 경기가 나빠지면 주류 소비가 늘고 소비자들은 값싼 안주거리를 찾는다. 이 덕분에 감자칩 등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주류를 소비하는 성인들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9.0일이었다. 1년 전(8.5일)보다 0.5일 늘어난 수치다.감자칩의 인기는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 IMARC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감자칩 시장 규모는 333억달러(약 43조7895억원)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MARC는 감자칩 시장이 오는 2028년에는 400억달러(52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낵업계 관계자는 “안주로 감자칩을 소비하는 성인층이 늘면서 맛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며 “특히 맥주 소비가 증가하는 여름철이 다가오는 것도 감자칩 신제품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감자칩 시장을 두고 스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10 I 한전진 기자
파열 위험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스텐트시술로 예방하면 안전
  • 파열 위험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스텐트시술로 예방하면 안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장 혈관 내부에 지방이나 염증 등의 이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는 심한 경우 갑자기 파열돼 심근경색이나 급사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Vulnerable Plaque)’ 환자의 기본적인 치료는 항혈전제·고지혈증 치료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유일했는데,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파열로 인한 심근경색의 발생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국내 연구진이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에게 예방적으로 스텐트 치료를 하는 것이 약물치료에 비해 더욱 효과적이라는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심장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에서 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의 약물치료와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간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전 세계 첫 번째 연구인 만큼 세계 심장의학 전문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파열 위험이 높은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 1,606명을 대상으로 약물치료집단과 약물치료에 더해 예방적 스텐트 시술을 함께 받은 집단으로 나누어 치료 결과를 최대 7.9년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2년 내 사망·심근경색을 포함한 주요 임상사건 발생 위험이 약물치료집단에 비해 스텐트 치료를 함께 받은 집단에서 약 8.5배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2024)의 최신임상연구(Late-Breaking Clinical Trial) 세션에서 전 세계 심장의학 전문가 2천여 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4월 8일(현지 시간) 현장 발표됐다. 또한 의학과학기술 분야 학술지 중 피인용지수(I.F)가 가장 높은 세계적인 저널 란셋(LANCET)에 같은 날 게재됐다. 그동안 취약성 동맥경화는 파열 가능성이 있어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전에는 동맥경화가 쌓이는 속도를 늦추는 약물치료가 유일한 치료법이었는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고위험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를 신중하게 선별하여 적극적인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면 장기적인 치료 성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동맥경화의 한 종류인 취약성 동맥경화는 혈관 막의 두께가 얇고 염증이나 지질 성분도 쉽게 쌓여 갑작스런 파열 위험이 크다. 이러한 취약성 동맥경화가 파열되면 혈관 내 혈전이 생겨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급성 심근경색 및 돌연사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취약성 동맥경화는 심각해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관상동맥조영술이나 초음파, 심전도 등 기본적인 검사로 발견되기 어렵다. 기본적인 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추정되는 경우에 다양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이용한 정밀 검사를 시행해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를 선별한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일본, 대만, 뉴질랜드 등 4개국 15개 기관에서 혈관 내 영상장비를 이용해 취약성 동맥경화를 진단받은 환자 1,606명을 무작위 배정한 뒤, 약물치료를 시행한 집단 803명과 약물치료에 더해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함께 받은 집단 803명으로 나누어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취약성 동맥경화 위치에 스텐트를 삽입해 혈액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통상적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혈류 장애가 심한 중증의 관상동맥 협착에서 시행되지만, 이번 연구는 중증의 혈류 장애가 없는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적 스텐트 시술을 시행한 것이다.치료 결과는 심장 원인에 의한 사망, 급성 심근경색, 재시술,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을 평가했다.그 결과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군의 2년 후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은 0.4%로, 약물로만 치료받은 환자군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 3.4%에 비해 발생 위험이 약 8.5배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평균 4.4년(최대 7.9년)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집단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은 6.5%로, 약물치료 집단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 9.4%에 비해 발생 위험이 약 1.4배 더 낮았다.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취약성 동맥경화에 예방적으로 스텐트를 삽입해 파열을 방지하면 급성 심근경색 및 급사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취지로 2014년 연구를 시작했는데, 딱 10년 되는 해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다. 중증 심혈관 질환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고 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참여해준 의료진, 연구진 그리고 환자의 노력이 모여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뜻깊다”고 말했다.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석좌교수는 “이번 연구는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의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효과를 분석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이자, 약물치료와 예방적 관상동맥 중재시술 간의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의 차이를 비교한 세계 첫 번째 연구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취약성 동맥경화 환자에게 적극적인 예방 치료를 시행해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오른쪽부터), 박덕우·안정민 교수가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4.04.09 I 이순용 기자
GS25, ‘홈자카야’ 안주 간편식 상품군 확대
  • GS25, ‘홈자카야’ 안주 간편식 상품군 확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S리테일(007070)은 자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늘어나는 ‘사케(일본식 청주)’ 수요를 겨냥해 함께 즐길 수 있는 ‘홈자카야 콘셉트’ 안주 간편식 상품군 확대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GS25 사케 특화존 앞에서 홈자카야 콘셉트 안주 간편식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GS25 주류 카테고리 매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사케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약 7배에 달한다. GS25 사케 취급 상품수는 2021년 말 20여종에서 지난해 말 120여종으로 확대됐다.GS25는 주류와 안주를 동반 구매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올해를 이끌 안주 간편식 키워드로 홈자카야를 선정했다. 우선 오는 12일까지 GS리테일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에서 프리미엄 디저트 안주 ‘모찌리도후’(5000원) 1차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3000개 한정 수량이며 모찌리도후 완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업계 최초다. 모찌리도후는 밀크푸딩과 모찌를 결합한 안주 상품으로 일식 전문점 대표 인기 메뉴다. 우리 식으로 보면 찹쌀떡두부다.이번 신제품에는 호텔 셰프 출신 조성배 GS리테일 식품개발팀 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메이플간장소스 및 고추냉이를 동봉해 전문점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맛을 구현해냈다. 유명 맛집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투다리와 손잡고 △김치어묵우동 △마늘폭탄닭똥집 2종을 차례로 출시했으며 누적 판매수량은 두달여 간 10만개에 달한다.이달에도 △투다리 간장껍데기&콩고물 △투다리 벌집껍데기&콩고물 등 2종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외에도 △이자카야 오뎅탕 △매콤간장스지조림 등 다양한 안주 간편식 상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이민재 GS리테일 냉장/냉동팀 매니저는 “팬데믹 이후 확산된 홈술 트렌드와 높아진 고객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GS25 안주 간편식 맛품질을 전문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모찌리도후 등 전문 식당에서 맛볼 수 있었던 이색 메뉴 개발을 통해 홈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더욱 폭넓은 미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9 I 김정유 기자
“반성하며 살겠다”…'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근황은?
  • “반성하며 살겠다”…'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근황은?[그해 오늘]
  • 가수 정준영(왼쪽)과 최종훈.(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20년 4월 9일, 검찰이 집단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징역 7년과 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2부(윤종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준영, 최종훈 등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준강간 등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같이 구형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지난 2015년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최후진술에서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언급했다. 정준영은 “피해자 분에게 도덕적이지 못하고 짓궂게 이야기했던 것은 평생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철없던 지난 시간에 대해서도 많은 반성을 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피해 여성이 입은 상처를 저도 잘 알고 있고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피해자한테 상처를 안겨드리게 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평생 이 사건을 기억하며 봉사하며 헌신하며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이후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 2020년 5월 2심에서 각각 징역 5년,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9월 대법원이 이들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5년 취업제한도 명받았다. 이에 따라 최종훈은 지난 2021년 11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고, 정준영은 지난달 19일 목표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사회로 나왔다. “반성하며 살겠다”며 사과했던 이들은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일단 국내 모든 방송사 출연 정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과거 방송 출연분도 모두 삭제됐다. 포털사이트 프로필도 사라졌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폐쇄된 상태다. 방송 출연 정지가 방송법에 명기돼 있지 않지만, 법적 처벌을 받은 경우 방송사마다 내부적으로 심의위원회를 열고 규제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SNS 플랫폼은 성범죄자에게 이용 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복귀 시도도 엿보인다. 유튜브나 해외 활동 등에는 제약이 없다는 점을 노린 듯 최종훈은 지난 1월 일본 최대 팬 커뮤니티 플랫폼 ‘패니콘(Fanicon)’에 자신의 채널을 만들었다.특히 최종훈은 채널 개설과 동시에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나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후니의 서포터로 응원해 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한편, 정준영과 최종훈은 전자발찌 착용과 ‘성범죄자 알림e’ 신상 공개를 면했다. 검찰이 법원에 보호관찰처분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해서다. 성범죄자 알림e는 성범죄 재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여성가족부와 법무부가 만든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DB) 사이트다. 보호관찰처분은 범죄자가 재판 과정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재범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판사 재량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2024.04.09 I 김형일 기자
순천향대서울병원, 환자와 함께한 인간사랑 50주년
  • 순천향대서울병원, 환자와 함께한 인간사랑 50주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이 2일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1974년 성실, 봉사, 연구의 원훈 아래 하늘의 뜻을 받들어 인술을 펼쳐가는 고향마을을 만들어 가겠다는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순천향(順天鄕) 정신으로 향설 서석조 박사가 개원했다.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이다.설립자인 故 향설 서석조 박사(1921년 ~1999년)는 우리나라 신경과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주인공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인이다. 1946년 일본 경도부립 의과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1949년까지 서울대의대 내과 조교를 거쳐 미국 코넬의대에서 인턴과 내과 전공의를 마친 후 뉴욕 시립 벨부병원에서 신경내과를 전공했다. 이후 연세대의대, 가톨릭의대, 고려병원, 백병원을 거쳐 1974년 용산구 한남동에 순천향종합병원을 설립했다.순천향병원을 기반으로 1978년에는 순천향의과대학을 열었고, 1979년에는 순천향대구미병원, 1982년 순천향대천안병원을 잇달아 개원했다. 2001년에는 순천향대부천병원을 개원해 각 지역의 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과 병원이 자리 잡은 지역에서 알 수 있듯이 순천향은 초기부터 영리를 쫓기보다는 지역사회의 의료 공백을 해결하고 한국 사회 전체의 의료수급에 기여하면서 성장했다.개원 초기인 1976년에 산업의학연구실을 개설했고, 1977년에는 암연구소를 설치했다. 특히, 개원 당시부터 나라의 토대는 2세가 굳건해야 세울 수 있다는 정신으로 모자보건에 관심을 쏟았다. 1978년 모자보건연구소를 설치한 이후, 일본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1985년 7월 12일 국내 최초의 한국모자보건센터가 세상에 태어났다.1995년에는 소화기연구소를 개소하여 1996년부터는 매년 2회의 복부초음파 진단 및 내시경 초음파 단층촬영술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으며, 1998년 3월에는 소화기병센터를 국내 최초 전문센터로 개설했다.병원 주위 한남동, 이태원에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각국 대사관과 외국 공관이 많은 관계로 1999년 2월 외국인 진료소(현 국제진료센터)를 개소해, 외국인들이 고향에서 진료받는 것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00년 3월에는 수혈을 거부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위해 무수혈센터를 개설해, 20년 이상 무수혈 및 최소수혈 등 환자혈액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병원에서 개발한 혈액관리프로그램(PBM, Patient Blood Management)를 도입해 의료진이 혈액을 처방할 때 정말 필요한 수혈인지 사유를 적도록 하고, 적정 수혈 처방 리스트와 환자 혈액 검사 결과가 함께 보이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2023년부터는 온라인 의무기록사본 발급 서비스와 환자용 앱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예약, 수납 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AI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예약을 확인하는 콜센터 서비스와 퇴원환자 건강관리를 위한 ‘AI기반 돌봄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코로나19 시기에는 생활치료시설을 선도적으로 운영했다. 격리치료시설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위해 용산구, 동작구를 비롯해 관할 구역을 벗어난 지역까지도 협업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왔다.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때에도 의료진과 행정직원 등이 밤을 새워 재난 상황에 대응했다. 2011년부터는 용산구로부터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치매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 사회적인 ESG경영에도 전력하고 있다.순천향병원은 개원초부터 무의촌 지역을 비롯해 의료사각지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사회복지시설, 무의촌, 지역 주민센터/복지관 등에서 외국인근로자, 장애인,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연 3~7회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2013년에는 베트남 퀴논시에 백내장 수술센터를 개소하고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의료진과 기술진을 파견하여 일회성, 소모성 해외봉사의 단점을 극복한 장기 의료봉사 모델을 구축했다.베트남 뿐 아니라 2015년 지진 피해를 겪은 네팔 카트만두 외곽의 빈민촌의 고아원, 필리핀 고아원을 돕기 위해 자선 바자회를 개최했고,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태국 등을 방문하여 무료검진, ‘밥퍼’ 급식봉사, 물품후원, 초청수술(심장질환, 구순구개열, 인공와우) 등 폭넓은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연구부도 주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2022년 3월에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증을 받았고, 10월에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을 받았다. 외부에 위탁하던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원내에 설치해, 병원 특성에 맞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설한 임상시험지원팀(ARO)에서는 연구비가 적은 연구자들의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등 연구자 맞춤형 임상시험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의료질평가에서 8회 연속 1등급을 받았고, 각종 적정성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고 있다. 2023년 2월에 의료기관인증조사에서는 512개 항목 중 511개에서 상의 등급을 받았다.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최근 중환자실 및 응급의료센터 확장과 주차장 및 교수연구 환경개선사업, 유전체센터(NGS)구축, 첨단재생(세포처리)의료시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앞으로는 세계 환자를 유치하는 병원, 세계 유수의 병원과 경쟁하는 병원을 위해 유전자, 오믹스,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맞춤 치료를 지향하고, 의생명 연구 활성화와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병원,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료서비스 중심의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경주 할 계획이다.한편, 순천향대서울병원은 4월 2일 원내 동은대강당에서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근속 및 모범직원에 대한 표창 수여와 함께,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해서 ‘50년을 넘어 100년을 지속하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을 만들자’는 결의를 다졌다.
2024.04.02 I 이순용 기자
핵융합연, 일본 나고야대와 플라즈마 기술 교류
  • 핵융합연, 일본 나고야대와 플라즈마 기술 교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일본 나고야대 저온 플라즈마 과학센터와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군산 핵융합연 플라즈마기술연구소에서 ‘플라즈마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기술 교류회’를 개최한다.플라즈마기술연구소 전경.(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번 교류회는 지난 1월 양 기관이 체결한 연구 협력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플라즈마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물질의 네 번째 상태로 불린다. 이를 활용한 기술들은 반도체 등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플라즈마 기술 활용을 더 확대할 수 있는 플라즈마 물성 정보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와 이를 위한 첨단 플라즈마 진단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핵융합연 플라즈마기술연구소는 플라즈마 전문 연구기관으로 플라즈마 발생원 개발, 진단 기술 연구를 통해 플라즈마의 다양한 특성 연구를 하고 있다. 나고야대 저온 플라즈마 과학센터는 일본 정부로부터 저온 플라즈마 연구를 위한 첨단 연구 센터로 지정된 곳이다. 저온 플라즈마, 바이오시스템, 재료과학 등 환경·에너지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플라즈마 발생원 가스의 발생 매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플라즈마 물성 측정 관련 협력과 레이저 기반의 플라즈마 진단 기술 고도화 등 플라즈마 기반 기술 강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데이터 연구 활성화를 위한 플라즈마 데이터 공유와 연구자 교류를 통해 전반적인 플라즈마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최용섭 핵융합연 플라즈마기술연구소장은 “플라즈마 기술 분야 경험이 풍부한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기존 플라즈마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활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플라즈마 기술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01 I 강민구 기자
김정은이 동앗줄?…북일정상회담 미련 못버리는 기시다
  • 김정은이 동앗줄?…북일정상회담 미련 못버리는 기시다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접지 못하고 있다. 퇴진 위기에 빠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마지막 회생 카드로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북한이 납북 일본인 문제 등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으면 정상회담이 이뤄지더라도 빈손 회담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뉴스1/AFP)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6일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며 “조일 수뇌 회담(정상회담)은 우리에게 있어서 관심사가 아니다”고 밝혔다. 기시다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일조(일본과 북한)간 성과를 내는 관계를 실현하는 것은 쌍방의 이익에 합치한다“며 “(정상회담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는 뜻이다.기시다는 지난해부터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피력한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내각관방(한국의 대통령실 격)과 외무성 등이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총리관저 관계자는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 노동당 간부와 일본 정부 관계자가 동남아시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했다. 가을까지도 정부 고위인사를 평양에 파견하는 것까지 얘기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슈칸겐다이(주간현대)에 말했다. 슈칸겐다이는 일본 정기국회가 끝나는 6월께 기시다가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제시했다.2004년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오른쪽) 당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사진=AFP)◇고이즈미-김정일 회담 땐 단숨에 지지율 20%p↑북한의 고압적인 자세까지 감내하며 기시다가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건 외교적 성과로 정권 퇴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마이니치신문이 이달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17%로 두 달 연속 20%를 밑돌았다. 증세 논란과 여당인 자유민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다간 9월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 전에 기시다가 강판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기시다가 북한을 방문해 납북자 문제 등을 해결한다면 이런 상황을 단숨에 반전시킬 수 있다. 일본 정부가 확인한 납북 일본인은 17명이다. 민간에선 납북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납북 일본인의 무사 송환은 일본 사회의 오랜 바람이었다. 일본 총리가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납북 일본인의 무사 송환을 염원하는 ‘푸른 리본’ 배지를 다는 게 관례가 될 정도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수 외무상(2012~2017년)을 지내며 ‘외교의 기시다’를 자처하는 기시다로선 납북자 문제 해결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기시다가 “방북이 성사되면 지지율을 15%는 올릴 수 있다. 그러면 가을 총재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슈칸겐다이에 전했다. 라 메이슨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는 “외국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국내에서 인기를 높이려는 건 당연한 전략”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일본 정계에선 이미 ‘북풍’으로 재미를 본 예가 이미 있다.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납북 일본인 5명의 일시 귀국을 성사시켰을 땐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이 20%포인트 넘게 올랐다. 당시 관방부장관으로서 고이즈미를 수행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납치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고 일시 귀국한 납북 피해자를 북한에 돌려보내는 걸 막으면서 단숨에 차기 지도자로 발돋움했다.(사진=AFP)◇“北도 기시다에 피스메이커 역할 기대”일본은 북한도 북·일 정상회담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외교에 자신감이 붙은 지금이 정상회담을 추진할 적기라는 판단이다. 올 1월 일본 노토반도에 강진이 발생하자 북한이 김정은 명의로 친서를 보낸 건 이런 판단에 힘을 보탰다.북한이 북·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본과 ‘밀당’을 이어가는 데는 이를 통해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고 일본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낼 수 있다는 속셈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동아시아 정치 전문가인 강부는 로위연구소 기고에서 “북한은 강경하고 보수적인 윤석열 대통령을 맞은 상황에서 2018~2019년 진보 성향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피스메이커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AFP)◇전문가 “올바른 전략 갖고 北과 대화해야”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성사되더라도 기시다에게 원하는 성과를 안겨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납북 피해자 문제나 북핵 문제 등에서 북한의 전향적인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면 방북을 하더라도 빈손으로 귀국해야 할 수 있다.김여정은 26일 일본과 대화 거부를 선언하며 “저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그 무슨 핵·미사일 현안이라는 표현을 꺼내 들며 우리의 정당방위에 속하는 주권행사를 간섭하고 문제시하려 들었다”며 일본을 비난했다. 과거 아베도 방북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비판했다가 북한에 퇴짜를 맞았다.그는 지난주에도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2년 귀국한 5명 외에는 현재 생존 중인 납북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김여정의 고압적 자세에 관해 “협상술의 일환일 것이다. 북한이 원하는 대로 일본이 움직이지 않는 데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료 히나타-야마구치 도쿄대 교수는 “일본인 납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중대한 문제를 빗겨간다면 북·일 정상회담은 가능성도 작고 생산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화는 올바른 전략과 비전을 갖고 추진돼야 한다”고 SCMP에 말했다.
2024.03.30 I 박종화 기자
“호주서 이 집 조심하세요”…韓 유튜버가 워홀 도중 겪은 일
  • “호주서 이 집 조심하세요”…韓 유튜버가 워홀 도중 겪은 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여성 유튜버가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도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작은정원’ 캡처)유튜버 A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작은정원’에 ‘그렇게 잘해주던 집주인 할아버지 집에서 도망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A씨는 영상에서 “집주인 할아버지와의 트러블로 집을 나가게 됐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감정적인 부분까지 바라고 집착도 심하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나에게 하도록 만들었다”고 언급했다.A씨에 따르면 집주인이 A씨에 점심 식사를 제안했고 A씨는 선약이 있어 이를 거절했더니 집주인 할아버지는 “무시당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며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A씨는 “그때 나는 당황스럽고 막막해서 제대로 상황 판단이 안 됐다. 집 구한지도 얼마 안 돼서 이 집에 머무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울면서 사과 편지를 쓰고 상황을 무마시켰다”고 말했다.그런데 이후 집주인의 요구는 더욱 많아지고 집요해졌다고. A씨는 “의도가 불순한 친절을 느꼈다”며 “이상함을 느낀 이후로 술 제안은 거절했는데, ‘네가 안 먹으니 나도 안 먹는다, 나 배고파 죽는다, 기분 안 좋아졌다’라는 식으로 부담을 주더라. 갑자기 껴안거나 허리를 잡은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혹시 워홀 오는 여성분들은 이 집에 안 갔으면 좋겠다. 할아버지는 애초에 남자는 집에 안 들인다. 옆방 살던 일본인 남자도 내쫓고, 여자들만 받으려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A씨는 “자신이 나간다고 말하니 집주인이 갑자기 저자세로 나오며 사과를 했다”며 “내가 고분고분 본인의 비위 맞춰주기만을 바라고 당연히 그럴거라 확신했었다는 게 가장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해당 영상은 6만 5000회 조회수를 넘기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외에서는 약자가 되는 그 마음을 이용한 것 같다”, “나도 집주인에게 성희롱 많이 당했다”, “여자만 받는 할아버지가 사는 집은 피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2024.03.27 I 강소영 기자
시민 불안감 확산, 日 식품원료 '홍국' 포함된 제품 섭취 주의
  • 시민 불안감 확산, 日 식품원료 '홍국' 포함된 제품 섭취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일본에서 식품 원료 ‘홍국’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고 사망자가 발생했는가 하면 많은 인원이 신장병으로 입원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현재 일본 제약사 고바야시 제약이 제조 유통한 ‘홍국 콜레스테 헬프’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들 100명 이상이 신장병 등으로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고, 심지어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 22일 고바야시 제약이 소식을 공지하고 해당 제품 회수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 사례 보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고바야시 제약의 최초 발표 후 현재까지 문의창구에 3,600건 이상의 환자 상담이 접수되어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이 제약사가 해당 ‘홍국’ 원료를 2016년부터 현재까지 음료와 조미업체, 상사 등 식품업체 52개사에 공급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이 원료를 공급받은 업체 중 일부도 리콜 조치를 발표했으나,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아직 고바야시 제약과 후생노동성 모두 부작용 물질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외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 이미 유럽 등지에서 홍국 위험성 알려져 섭취 제한 혹은 규제 설정홍국은 붉은 색을 띄는 누룩으로 일반 쌀을 쪄서 홍국균을 넣어 발효시킨 것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해외에서는 홍국 섭취에 따른 피해신고가 잇따라 보고되어, 2020년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에서는 홍국 섭취로 인한 위험성을 언급하며 홍국을 식이보충제로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입장이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홍국에 포함될 수 있는 독성물질 ‘스트리닌’은 발효과정에서 형성될 수 있음이 확인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Commission)에서는 쌀 기반 식품의 최대 허용 시트리닌 함량 기준치를 정해 규제· 관리하고 있다. 홍국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독성물질 시트리닌의 경우, 국내에서는 50 ug/kg 이하로 규제하고 있어 유럽 기준치 100 ug/kg보다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다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홍국 원료에서 시트리닌 성분은 검출되지 않아, 피해자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부작용 원인 물질을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 ◇ 국내 현황, ‘홍국’ 건강기능식품 판매시 ‘섭취 시 주의사항’ 3가지 고지국내에서도 홍국은 식품원료로서 음료, 술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200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홍국에 대해 ‘콜레스테롤 수치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하여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제조 유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2021년 해외 이상사례 보고와 규제조치 따라 국내 식약처에서도 홍국 안전성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홍국’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판매시 소비자에게 의무고지해야 할 섭취시 주의사항 3가지가 추가됐다. 첫번째로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서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 등 취약계층의 경우 홍국 섭취를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음이 확인돼 국내에서도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를 피할 것’을 알리도록 추가됐다. 또한 홍국의 기능성분인 모나콜린K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과 동일한 물질이기 때문에 부작용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간질환이 있거나,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시 섭취를 피할 것’도 추가되었다. 마지막으로 섭취하는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특성에 따라 섭취 후 근골격계 이상증상 등과 같은 이상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섭취 후 이상사례 발생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이 추가됐다. 日 식품 원료 ‘홍국’ 포함된 제품 섭취 후 피해 확인 늘고 있어 주의 필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4.03.27 I 이순용 기자
넥스트바이오메디컬, 美 인터벤션 영상의학회 ‘SIR 2024’ 참가
  • 넥스트바이오메디컬, 美 인터벤션 영상의학회 ‘SIR 2024’ 참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SIR 2024’에서 ‘Nexsphere-F™’ 글로벌 진출을 논의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CI (사진=넥스트바이오메디컬)혁신형 치료제 개발·수출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23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미국 유타 주에서 개최되는 ‘2024년 미국 인터벤션영상의학회(Society of Interventional Radiology)’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학회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회로 매년 8000명 이상의 각 분야 전문가와 대형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들이 참가하고, 부스 운영을 통해 관련 제품을 홍보하는 교류의 장이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해당 학회에서 속분해성 통증 색전 치료재(Nexsphere-F™) 제품을 소개하고 국가별 KOL로 구성된 글로벌 과학자문위원회(Scientific Advisory Board·SAB)와 정기 미팅을 개최해 ‘Nexsphere-F™’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또 당사의 혈관 색전술 분야 과학자문위원회(SAB)는 CMO(Chief Medical Officer)인 Dr. Ziv J.Haskal(버지니아 교수), 근골격계 통증 색전술의 창시자 Dr. Yuji Okuno, 김만득 교수(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Dr. Yasuaki Arai(일본 국립 암센터 소장), Dr. Siddharth Padia(ULCA 영상의학과)로 구성돼 해당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Nexsphere-F™’의 미국 임상 전략 및 추가 글로벌 인허가 전략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와 차세대 제품 개발에 전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이사는 “근골격계 통증 색전 시장이라는 신시장 선점을 위해 ‘Nexsphere-F™’의 글로벌 임상 시험 진행과 국내 혁신 의료기술 선정을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며 “전 세계 인터벤션 영상의학회의 지속적인 참가를 통해 해당 제품의 마케팅을 진행해 적극적인 제품 홍보를 진행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근골격계 통증 색전술이란 약물치료, 국소치료, 물리치료 등 기존의 치료술이 더는 듣지 않는 근골격계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의 미세혈관을 색전해 염증 부위에 과다하게 형성된 신경세포를 괴사시켜 통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이러한 시술에 최적화된 ‘Nexsphere-F™’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관절염 색전에 사용 가능한 분해성 미립구로 유럽 의료기기 지침(CE-MDD) 인증을 받았으며, 일본에서 약 500케이스 이상 사용을 완료해 미국 FDA는 물론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까지 비분해성 제품에서 발생하는 피부 변색, 허혈성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Nexsphere-F™’에선 발생하지 않았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 1, 2월 GEST MSK 2024(파리), PAIRS 2024(두바이) 영상의학회에서 부스를 운영해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오는 6월 유럽에서 개최될 예정인 ET 2024(비엔나), CIRSE 2024(포르투갈) 등 전 세계 대형 영상의학회 참석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기업 관계자·고객들과 비즈니스 미팅 진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4.03.27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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