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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활용 무궁무진… 지방흡입 후 '추천 식단'
  • 닭가슴살, 활용 무궁무진… 지방흡입 후 '추천 식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방흡입 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식단은 무엇일까.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글로벌365mc병원 전은복 영양사는 특히 닭고기를 활용한 식단을 추천했다.지방흡입은 분명 허벅지·복부·팔뚝 등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을 지워주는 똑똑한 체형교정술이다. 하지만 이는 영원히 살이 찌지 않게 해주는 마법은 아니다. 회복을 빠르게 하고, 날씬해진 몸을 유지하려면 후관리는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전은복 영양사는 이때 중요한 요소가 바로 ‘식단’이라고 강조한다. 무리하게 열량을 줄일 필요는 없지만, ‘고단백 저탄수화물’ 기본을 지켜야 한다. 단백질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내 근육성장은 물론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 식단王, 닭고기…포만감 좋고 조리법 다양해전문가들이 지방흡입후 식단으로 닭고기를 꼽은 것은 이유가 있다. 닭고기는 단순히 근육을 늘릴 뿐 아니라 피로회복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좋은 부위는 ‘닭가슴살’. 일본 연구 결과, 닭가슴살에는 피로회복 효능이 밝혀진 ‘이미다졸디펩티드’ 성분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무엇보다 산화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항노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단백질 권장량은 성인 남성은 하루 55~65g, 여성은 45~55g이다. 전 영양사는 “닭고기는 다른 육고기와 비교했을 때, 지방 함량,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 식재료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며 “특히 다양한 조리방법이 많고 포만감도 좋아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전 영양사는 “닭가슴살 100g당 단백질 함유량이 23~25g이지만 1끼는 닭고기를 섭취하더라도 지속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나머지 끼니에는 다른 단백질 식품인 두부, 계란, 생선 등을 활용해 식단을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다이어트 식단으로 닭고기를 고를 때, 팍팍한 닭고기를 상상하기 쉽다. 사실, 닭고기를 무조건 퍽퍽하게, 힘들게 먹을 이유는 없다. 전 영양사에게 닭고기를 보다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레시피 3개를 추천받았다.◇ 토마토 매력에 푹 빠진 ‘닭고기 스테이크’다이어트 중 닭고기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즐기려면 ‘토마토소스’를 더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뼈와 껍질을 제거한 닭다리 2~3개(약 150g)를 준비한다. 넓게 펴진 다리 살에 칼집을 중간중간 살짝 넣어둔다. 여기에 소금·후추 밑간을 해둔다. 재어둔 닭다리살을 올리브유를 넣은 팬에 넣고 살짝 익혀준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은 상태에서 시중에 파는 토마토 파스타 소스 3~4스푼, 저민 마늘을 넣고 더 익혀준다. 완성된 닭다리살을 올린 뒤 익힌 양송이·파프리카·브로콜리를 곁들여 주면 ‘홈파티 요리’로도 손색없다.이를 통해 단백질과 건강한 탄수화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총 열량은 269㎉로 낮은 편이다. 탄수화물 함량은 9.5g로 무척 낮고 단백질은 30.5g으로 다이어트 식단으로 추천된다.◇ 닭가슴살 꼬치꼬치 매콤탕다이어트 중 매콤한 탕요리가 당긴다면 닭가슴살 꼬치를 더한 ‘매콤탕’을 만들어보자. 우선 대파 머리, 무, 다시마, 멸치를 차가운 물에 넣고 30분~1시간 끓여내 미리 육수를 내어 둔다. 이때 맛간장, 국간장을 약간 활용해도 무방하다. 메인 꼬치 재료는 피쉬볼 형태의 닭가슴살볼과 깍둑썰기한 곤약, 새송이버섯, 표고버섯이다. 이들 재료를 꼬치에 하나씩 끼워준 뒤, 육수에 청양고추·마늘을 넣고 함께 끓여내면 완성이다. 기호에 따라 오리엔탈·발사믹 소스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이는 204.6㎉의 저열량 고단백 식품이다. 다만 국물까지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403.9㎎으로 급증해 유의해야 한다. 되도록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자.◇ 닭가슴살볼 연근 까나페 상큼한 게 당기는데, 샐러드는 질린다면 ‘닭가슴살볼 연근 까나페’에 도전해보자.닭가슴살 100g을 끓는 물에 데쳐서 잘게 다져준다. 잘 다져진 닭가슴살에 으깬두부, 다진 당근 5분의 1개, 녹색 파프리카 반개를 넣어서 동그랗게 만들어준다. 소금과 후추를 살짝 넣어 밑간해준다. 모양을 잡으려면 소량의 밀가루와 노른자를 넣어 섞어주는 것도 좋다. 이를 올리브유를 넣은 팬에 굴려가며 익혀준다.연근은 3분의 1개를 슬라이스로 작게 잘라 식초물에 담가 갈변을 방지한다. 이후 키친타월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앞뒤를 노릇하게 익혀준다. 아삭한 식감을 선호한다면 살짝만 익혀도 좋다.구운 연근을 밑에 깔고 그 위에 구운 닭가슴살볼을 올리면 완성이다. 시각적 효과를 더하고 식이섬유를 더하려면 방울토마토 반쪽을 얹어도 예쁘다.
2021.12.31 I 이순용 기자
티빙, 유료가입자 3.5배 성장…2022년 '욘더'→'유미의 세포들2' 공개
  • 티빙, 유료가입자 3.5배 성장…2022년 '욘더'→'유미의 세포들2' 공개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국내 대표 OTT 티빙(TVING)이 2021년 K콘텐츠가 주도한 가시적 성과와 2022년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주축으로 파라마운트 콘텐츠 독점 공개와 글로벌 진출까지 K콘텐츠 강자로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포석이다.티빙은 독립 출범 이후 총 60편의 오리지널&독점 콘텐츠를 선보이며 12월 18일 기준 유료가입자가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유료가입자중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 번 이상이라도 본 이용자가 무려 80%에 달하고, 11월 기준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료 가입한 비중은 전체의 50%에 육박하다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힘이 견인한 티빙의 고성장을 입증했다.티빙 오리지널의 흥행과 더불어 K콘텐츠의 새로운 문화적 트렌드를 만들며 新문화를 선도했다. 흥행에 성공한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은 ‘과몰입 신드롬’을 일으켰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스핀오프 예능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부터 세계관을 확장으로 기존 팬덤을 이식해온 ‘여고추리반’ 역시 OTT예능 콘텐츠의 다양한 신세계를 열었다.신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티빙의 새로운 시도 역시 대중들의 높은 호응으로 빛난 한 해였다.‘서복’, ‘미드나이트’, ‘유미의 세포들’, ‘해피니스’는 극장 또는 채널과 동시 공개하는 전략적 유통방식으로 다양한 시청방식이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에니메이션과 실사 드라마의 최초 결합을 시도한 ‘유미의 세포들’도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흥행을 이어갔다. 또한 화제의 엠넷(Mnet)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비하인드 무대, 콘서트 독점 중계, ‘2021 MAMA’까지 최상의 서비스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022년 티빙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오리지널 라인업과 더불어 파라마운트 해외시리즈 독점 서비스를 통해 고속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먼저 티빙의 본격적인 오리지널 시리즈가 대거 공개된다.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일으킨 코미디 시트콤의 진수 이서진, 라미란 출연 ‘내과 박원장’, 연상호 작가의 초자연 스릴러 구교환, 신현빈 출연 ‘괴이’, 동명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탄탄한 스릴러의 완성체를 보여줄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출연 ‘돼지의 왕’, 일본 만화 원작으로 대한민국 중년층의 성장과 방황을 그리며 힐링과 공감을 담은 박해준, 김갑수, 박지영 출연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영화 크리에이터가 총집합한 감각적 미스터리 스릴러 임지연, 윤균상 출연 ‘장미맨션’(舊더맨션), 하일권 작가 메가 히트 동명 웹툰이 화면에 펼쳐질 ‘방과 후 전쟁활동’, 이준익 감독의 첫 OTT 드라마로 K-SF 장르를 선보일 신하균, 한 지민, 이정은, 정진영 출연 ‘욘더’ 등이다. 여기에 흥행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2로 돌아오며 4분기 최고화제작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도 2022년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K오리지널 시리즈와 더불어 2022년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반기 미국 메이저 미디어 그룹 ‘바이아컴CBS’와 협력해 티빙에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론칭한다. 명작 ‘옐로스톤’, ‘탑건’, ‘미션 임파서블’부터 게임 원작 최신 기대작인 ‘Halo(헤일로)’ 등 인기 영화/TV시리즈 IP를 보유한 바이아컴CBS 산하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유명 영화, ‘CBS Showtime’의 인기 드라마, ‘파라마운트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등 수천 시간의 인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바이아컴CBS’는 티빙에 소수 지분을 투자하고, 7편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에도 공동 투자하여, 한국 및 티빙 진출이 가시화된 일본, 대만을 제외한 전세계에 해당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2022년에는 예능 강자의 위엄을 이어갈 역대급 예능 오리지널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21년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티빙 공식 1호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이 새로운 추리의 세계를 열며 시즌 2를 선보인다. 2021년 메가 히트작 ‘환승연애’ 두 번째 이야기 역시 많은 구독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명의 레전드 가수의 숨막히는 무대와 추억 속 이야기를 담아낼 새로운 티빙 오리지널 ‘ALIVE’는 AI기술로 고인이 된 레전드 가수의 목소리를 복원하여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음악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여기에 차원이 다른 역대급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이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또한 스포츠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장르로 티빙의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여자 AFC 아시안컵, 테니스 호주오픈, 분데스리가, U-23 아시안컵, 프랑스 오픈(롤랑가르스) 등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스포츠 팬덤 유입을 확장하고, 푸드 다큐의 대가로 평가 받는 이욱정 PD의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를 필두로 다양한 소재의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시작으로 드라마 ‘구미호뎐’이 성인향 티빙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K애니의 새로운 지평을 마련할 예정이다.티빙 관계자는 “2022년에도 다양한 팬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오리지널과 장르 확대를 통해 ‘ALL THINGS FOR EVERY FANDOM’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내실 있는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을 다져가고, 고속 성장 목표를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티빙은 지난 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분할하여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 강화를 위해 JTBC, 네이버와 협력한 티빙은 2022년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과 손잡고, 일본, 대만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액션 플랜을 수립하는 한편,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하고 굴지의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2021.12.21 I 김가영 기자
오미크론 '비상' 지구촌…세계 각국 다시 방역 고삐
  • 오미크론 '비상' 지구촌…세계 각국 다시 방역 고삐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신정은 베이징 특파원]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세계 각국이 다시 문을 걸어잠그는 등 방역 고삐를 옥죄고 있다. 병상 부족 사태 등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백신 접종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바이든 21 대국민 연설…오미크론 경고·새 대책 제시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 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31% 증가한 12만 4413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23% 증가한 1288명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한 달 전보다 40% 증가한 6만 7306명으로 집계됐다. 중환자실의 병상가동률은 80%에 육박해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브로드웨이 공연이나 프로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농구 등 스포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또 각 주·지방 정부 차원에서는 실내 단체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제한하고 긴급하지 않은 수술을 미루고 있다. 대다수 교회들은 연례 만찬이나 성탄절 행사를 취소했으며, 대학교들은 온라인 강의로 전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대국민 연설에서 오미크론 급증과 관련해 백신 미접종 시 어떠한 위험이 따르는지 등 ‘엄중히 경고(Stark Warning)’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새로운 지원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그는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음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방역 고삐죄는 유럽…네덜란드, 전면 재봉쇄 돌입유럽에서 가장 많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한 영국은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9만명을 넘어서자 런던에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 정부 자문 과학자들은 현 수준의 방역 대책으로는 감염자가 폭증하고 의료시스템이 곧 마비될 것이라며 강력한 추가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재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다. 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며 “이는 피할 수 없다.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지금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하고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내년 1월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또 각 가정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4명까지 손님을 초대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2명으로 제한된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학교는 최소 내년 1월 9일까지 폐쇄된다. 독일도 이날 영국을 코로나19 고위험 국가로 지정하고,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독일 국민 및 거주자, 환승 승객을 제외하고 모든 영국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음성이 확인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요구되며, 입국 후엔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해야 한다. 앞서 프랑스 역시 18일부터 영국에서 여행·출장 목적의 입국을 금지했다. 프랑스 국민과 거주자, 그리고 그 가족들만 입국을 허용하며 ‘필수 방문 사유’가 있어야 한다. 입국자는 24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입국 후 7일 동안 자가격리된다. (사진=AFP)◇아시아도 긴장…올림픽 앞둔 中 “베이징서 나가지 말라”아시아도 예외가 아니다.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서는 지난 13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8일 해외유입 사례가 2건 추가, 오미크론 확진자가 총 4명으로 늘었다. 중국 정부는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전체 봉쇄하는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베이징 당국은 신년과 춘제(중국의 설) 기간 인구 유동성이 늘어나는 만큼 “불필요한 경우 베이징을 나가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일본에서도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간사이 국제공항 검역소 직원의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는데, 해외 방문 이력이 없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홍콩에서도 18일 해외에서 입국한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이 추가 확인돼 총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까지 89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오미크론의 지역 사회 전염이 있는 곳에서는 감염자 수가 1.5∼3일 만에 2배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 등으로 인구의 면역력이 높아진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1.12.19 I 방성훈 기자
대역설 나올만…30대 김정은, '급격한 노화'에 57세 같다는데
  • 대역설 나올만…30대 김정은, '급격한 노화'에 57세 같다는데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북한이 김정일 사망 10주기를 맞아 평양에서 추모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1984년생으로 아직 30대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급격하게 노화가 온 얼굴로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북한 전역에서는 김정일 사망 10주기를 맞아 북한 전역에 사이렌을 울리고 묵념을 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조성됐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업적을 부각하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독려했다.한 달전 삼지연시 현지지도 당시 모습과 최근 김정일 10주기 공식석상 모습. (사진=뉴스1)이날 모습을 비춘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지난 달 16일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섰을 때와는 또 한번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모습은 불과 한달 사이에 안색은 급격하게 어두워지고 급격하게 노화가 온 얼굴이었다. 김 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올해 38세다. 김 위원장은 군 부대나 공장, 병원이나 육아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줄담배를 피우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행사에 살이 쏙 빠진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집권 내내 연평균 6~7㎏씩 체중이 늘어왔기 때문이다.당시 일본 언론은 달라진 김 위원장 모습을 보고 대역을 세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체중이 140kg이었는데 급격하게 살이 빠지고 젊어진 모습에 대역설을 제기한 것.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당뇨 후유증이란 말도 있던데” “살이 문제가 아니라 건강이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57세라 해도 믿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7살의 나이에 최고지도자가 된 김 위원장이 집권 10년을 두고 외신들은 “김정은이 핵에 매달려 북한이 가난하고 고립된 나라가 됐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유엔총회는 북 인권결의안을 채택하고,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잔류시키기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은 가중되는 모양새다.AP통신은 “김정은이 핵무기 능력을 키우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까지 했지만 이제는 대북제재 강화와 국경봉쇄 등으로 황폐해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고 평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로 경제 실패를 인정했지만 여전히 핵 협상에 복귀할 징후는 없다고 꼬집었다.
2021.12.19 I 이선영 기자
'체조 금메달' 신재환, 택시기사 폭행 "목적지 묻자 폭력 휘둘러"
  • '체조 금메달' 신재환, 택시기사 폭행 "목적지 묻자 폭력 휘둘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리스트인 신재환(23·제천시청) 선수가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15일 새벽 1시쯤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에서 신 씨가 술을 마시고 택시에 탄 뒤 택시기사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신 씨를 조사했다.(사진=연합뉴스) 체조 국가대표 신재환이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시상대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2021.8.2신 씨는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탄 뒤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택시기사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택시기사는 “목적지를 물었는데 술에 취한 신 씨가 다짜고짜 폭력을 휘둘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당시 신 씨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택시는 정차 중이었다.경찰 관계자는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운행 중 폭행 혐의 적용 여부를 알 수 없다”며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를 진행한 뒤 폭행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재환은 지난 10, 11일 열린 ‘2022년도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허리 부상으로 5개 종목을 기권했으며, 도마 1차 시기에만 참가했지만 대표팀에는 선발되지 못했다.
2021.12.16 I 정시내 기자
"여자가 많으면 회의가"…한술 더 뜨는 日정치인 막말
  • "여자가 많으면 회의가"…한술 더 뜨는 日정치인 막말[김보겸의 일본in]
  • 일본 도쿄의 도쿄타워 앞으로 새떼가 지나가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년째 접어든 코로나19 사화, 백신 확보 소동, 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중의원 선거에 총리 교체까지…유난히 다사다난한 2021년을 보낸 일본. 그만큼 정치인들의 말실수도 주목된다. 일본 주간지 뉴스포스트세븐은 12일 ‘실소를 일으키는 정치인 발언’ 10개를 꼽았다. 말(言)은 모든 화근의 원인이지만 정치인들에 있어서는 말이 전부라는 설명이다. 현재 총리와 전 총리 모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시다 총리의 “내 장점은 잘 듣는 것” 발언이 2021년 실소를 일으키는 정치인 발언 톱10에 포함됐다(사진=AFP)먼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자화자찬이 실소 발언으로 꼽혔다. 그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지난 9월 일성은 “내 특기는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듣는 것”이었다. 칼럼니스트 이시하라 소이치로는 “당시만 하더라도 기대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지금 다시 보니 실소를 금하지 못하겠다”며 “‘제대로’라는 말은 기시다 총리의 말버릇인데, 잘 할 마음이 없는 경우에 자주 쓰인다”고 설명했다. 총리로서 가진 목표나 방향성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기시다 총리의 무색무취 리더십을 향한 비판과도 일맥상통한다. 관방장관 시절부터 총리에 올라서도 정부를 향한 비판에 “그런 지적은 당치 않다”는 태도로 일관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최악의 발언자로 꼽혔다(사진=AFP)기시다 총리의 전임자이자 1년 만에 직을 내려놓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실소 발언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 지적은 당치 않다”는 발언이다. 이 역시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이 출범하고 관방장관으로 일하던 시절부터 이어진 그의 말버릇이다. 기자회견 때마다 정부 입장을 묻거나 행정에 대한 지적을 받을 때면 그는 입버릇처럼 “그런 지적은 맞지 않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의 ‘입’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의 답변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국민의 이해를 얻겠다는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관방장관 시절 습관은 총리가 된 뒤에도 이어졌고 결국 2021년 실소 발언의 불명예를 안았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전 간사장은 스가 총리가 자신을 교체하려 한다는 소식에 “임명권자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총리에게는 당 인사권이 있다.(사진=AFP)스가 전 총리와 대립각을 세운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전 간사장도 구설수에 올랐다. 스가 전 총리가 지난 8월 그를 교체하겠다는 소식에 무려 TV 인터뷰(!)에서 불만을 가감없이 드러내면서다. 토사구팽의 심정이었을까. 지난해 8월 아베 전 총리가 건강상 이유로 사퇴하자 가장 먼저 스가를 지지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한 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미흡한 대처로 스가 전 총리 지지율이 20%대로 뚝 떨어지자 니카이가 물갈이 타깃이 됐다. 역대 최장인 5년간 간사장을 역임해 ‘자민당 2인자’로 통하는 그를 교체해 인적 쇄신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으로서다. 이후 자신의 교체론이 솔솔 흘러나오자 니카이 전 간사장은 TV 인터뷰에서 “(스가가) 그만두라 할 자격이 있는가. 임명권자라 생각하면 오산이다”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일본 총리는 각료 임명권과 당 인사권을 모두 쥐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어 ‘스가 총리와 대등한 관계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등하지도 뭣도 아니지만 (스가가) 건방지게 말하지 않나”라며 버럭하며 진행자를 당황케 했다. 다만 이후에는 “스가 총리와 사이가 나쁜 게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운데)는 “온난화 덕분에 홋카이도산 쌀이 맛있어졌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사진=AFP)이외에도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의 “온난화 덕분에 쌀이 맛있어졌다” 발언도 논란을 일으켰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10월25일 홋카이도 삿포로시 거리연설에서 “지구온난화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홋카이도 온도가 2도 오르면서 홋카이도산 쌀이 맛있어졌고 수출도 잘 된다”고 했다. 해당 발언 이후 “홋카이도 쌀은 험한 기후에 적응하도록 수십 년에 걸친 노력을 한 덕분에 맛있어진 것이지 온난화 덕분이 아니다”라는 반박부터 “일본 정부의 탈탄소 대책 추진을 역행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여성이 많으면 의사 결정이 느려진다”며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전 회장이 지난 2월12일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사진=AFP)올해 최악의 발언 1위는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전 회장의 여성 비하가 꼽혔다. 올해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림픽의 해를 상징한다는 의미에서다. “여성이 많으면 의사 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발언으로, 결국 사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 2월3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여성 이사를 늘리는 방침에 대해 그는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손을 들면 자신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 이사를 늘릴 경우에는 발언 시간도 어느 정도 규제해야 한다. (회의가) 좀처럼 끝나지 않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입헌민주당에선 “차별을 물리치고 연대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상호 이해하는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 안팎에서도 “다양성과 조화를 중시해야 하는 조직위 수장으로서 부적절하다”, “스포츠계 흐름을 역행한다”며 사퇴 압박이 일었고 결국 열흘도 못 버틴 모리 전 회장은 백기를 들었다. 뉴스포스트세븐은 2021년 일본 정치인들의 실소 발언을 전하며 이렇게 마무리했다. “처음에는 실소 발언 목록을 정치인으로 좁힐 생각이 없었는데 순식간에 정치인만으로 10개가 채워져 버렸다. 2022년에도 여러 정치인이 여러 가지 실소 발언을 해 줄 것이다. 정말 믿음직스럽기 짝이 없다!”
2021.12.13 I 김보겸 기자
  • 뇌졸중 발병 위험 높이는 '모야모야병'... 방치하면 사망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 속 동맥혈관 말단부위가 서서히 좁아지다가 결국은 막히면서 혈류가 부족해져 허혈성 증상이나 또 부족한 혈류량을 보전하기 위해 생겨난 혈관의 파열로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자주 생기고 서양에서는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환자의 약 15%는 가족 중 이 질환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정상혈관이 좁아지면서 부족한 혈류량을 공급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자라게 되는데, 이 미세혈관의 모양이 마치 연기가 피어나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1969년 일본 스즈키 교수가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야모야’로 이름 붙였다.여성에서 1.8배 더 많고, 10세 전후 소아와 40~50대 성인에서 상대적으로 흔하게 발생한다. 장동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모야모야병은 국내 소아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성인의 경우 뇌출혈의 빈도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고 했다.◇모야모야병 환자, 뇌졸중 위험·재발률 높아증상은 두통이나 마비 증상, 감각기능 저하나 언어장애, 시각장애, 경련, 의식 저하, 인지 기능 저하와 같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뜨거운 국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날숨을 몰아서 쉬거나 신경학적 이상을 보인다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과호흡으로 인한 뇌혈류 감소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외에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거나,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거나, 더위나 사우나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탈수가 됐을 때도 뇌혈류량이 변화하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소아 모야모야병은 빨리 진행하고, 성인 모야모야병은 다소 천천히 진행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유전적인 소인과 매우 밀접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대부분 모야모야병 증상을 보인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크고 뇌졸중 재발률 또한 높다. 특히 성인의 경우 약 23%는 뇌출혈로, 33%는 뇌허혈 증상으로 발현된다.최근 유전체 연구결과 몇 가지 의심 유전자가 발견되긴 했지만, 모야모야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장동규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10~15%의 환자에서 가족력을 가지고, 특히 어머니 쪽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더 많다”며 “다만 한 개의 유전자가 아닌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유전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면서 발현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방치하면 뇌졸중·뇌허혈증 가능성… 혈관우회로 수술로 치료모야모야병의 확진과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모야모야병은 뇌자기공명혈관조영술(Brain MRA)이나 뇌컴퓨터단층혈관조영술(Brain CTA), 카테터뇌혈관조영술로 진단한다. 두개 내 양측 내경동맥 말단부위나 주요 가지 동맥의 점차적인 폐쇄로 모야모야 혈관이 자라나게 되는 특징적인 소견을 통해 진단을 내리고, 뇌혈역학적 검사(SPECT)를 통해 혈역학적인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한다.치료는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한다. 허혈성 모야모야병의 경우 급성기에 뇌경색 예방을 위해 항혈소판제제(항혈전제)를 처방하지만, 이에 대한 장기적인 투여가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뚜렷한 근거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수술적 치료는 두개 내 뇌혈관의 폐쇄나 협착으로 인한 혈역학적인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뇌 바깥 부분의 혈관을 뇌혈관과 직간접적으로 이어주는 수술인 혈관우회로 수술이 대표적이다. 또 혈역학적인 불안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개 내 동맥류나 가성동맥류의 색전술 치료가 시행된다.소아의 경우 대부분 수술적 치료인 혈관우회로 수술이 시행된다. 반면 성인은 허혈성 모야모야병의 경우 약물치료와 더불어 수술적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출혈성 모야모야병의 경우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가 증가하는 추세다. 무증상인 경우 치료하지 않고 경과 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혈류 저하가 있거나 뇌출혈 위험이 높은 경우 예방적으로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장동규 교수는 “모야모야병은 뇌졸중의 빈도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고 뇌출혈 발생 시에는 사망률이 매우 높다”며 “모야모야병 가족력이 있거나,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게 되면 무증상이더라도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1.12.12 I 이순용 기자
'외신도 주목' 폭탄주 이모 사라진 이유? "오른손 괴사.. 감각 없다"
  • '외신도 주목' 폭탄주 이모 사라진 이유? "오른손 괴사.. 감각 없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국내외 방송에 출연하며 이른바 ‘폭탄주 이모’로 유명세를 모았던 함순복(사진) 씨가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전했다. ‘폭탄주 이모’ 함순복씨. 사진=JTBC,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지난 6일 ‘쏘맥 아줌마 근황, 녹슬지 않은 기술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친구가 저의 폭탄주 제조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난리가 났다. 실시간 검색 1위를 며칠이나 하고 국내 방송도 많이 나갔다”며 “BBC, CNN에서도 섭외가 들어왔다. 알자지라 방송도 제가 나갔다”고 말했다. 함 씨는 몸 상태에 대해 “팔이 많이 아팠다. 하루에 맥주 수십 짝으로 폭탄주를 만들다 보니 직업병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손에 힘을 많이 주다 보니까 간접적으로 다 안 좋아졌다”며 “나중에 (오른)손이 괴사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했는데, 잘못돼 살을 도려냈다. 그래서 (폭탄주 제조) 쇼가 안 되더라”고 밝혔다. ‘폭탄주 이모’ 함순복씨. 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그는 “오른손의 회복을 위해 피부 이식 등 추가 수술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오른손의 감각을 잃었다”며 “신경이 다 건드려져 감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오른손에 감각이 없으니 술을 제대로 따르지 못했다. 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혼자 술을 다 뒤집어썼다”며 “사실 장사를 접고 숨어버리려고 했다. 그래도 움직일 수 있을 때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함 씨는 왼손으로 폭탄주를 제조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연습하니까 왼손도 되더라”며 “뭐든지 노력하면 된다. 오른손 때문에 큰 공부를 했다”고 했다. 함 씨는 2014년 3월 폭탄주를 독특하게 만드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며 유명세를 치렀다. 그는 국내 방송과 일본 아사히 신문, 사우디 알자지라 방송 등에서도 다룬 바 있다.
2021.12.08 I 정시내 기자
(영상)"계산한 줄" 광주 먹튀 커플 '돈 내고 사과했다'
  • (영상)"계산한 줄" 광주 먹튀 커플 '돈 내고 사과했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광주광역시의 한 이자카야(일본식 주점)에서 음식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갔던 커플이 점주에게 음식값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7일 ‘고맙습니다. 회원님들 덕분에 연락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글쓴이 A 씨는 자신이 ‘먹튀’ 논란이 일었던 이자카야의 점주라며 사건 당사자 B 씨로부터 음식값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B씨가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B씨는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어 죄송하다. 제가 한 번 더 확인을 해야 했는데 영상을 보니 충분히 오해할 만한 것 같다”라며 “의도적으로 먹튀를 계획하고 한 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자분도 아마 그런 의도가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서로 처음 만나는 자리였는데 어떻게 먹튀를 계획하고 작당 모의를 하여 그런 일을 벌일 수 있겠느냐. 아마 당시 서로 의사소통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음식점주 A 씨는 “보배드림 회원님들 덕분에 영상 속 남자분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5만원 입금을 받아(3천원 거슬러드림) 여기서 이 일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했다.또 “소액이지만 조금 더 보태어 광주광역시 미혼모 단체(엔젤하우스)에 20만원을 기부를 했다”며 “하루도 안 된 시간에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B 씨에게 더는 피해가 가기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왼쪽) B씨 음식점 무전취식 해명 문자, (오른쪽) 점주 A씨 미혼모 단체 기부 인증.앞서 A 씨는 지난 6일 한 커플이 4만7000원어치의 술과 안주를 먹고 계산을 하지 않은 채 사라졌다며 CCTV 영상을 공개해 ‘먹튀 커플’ 논란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정리가 잘되어서 다행이다. 가게 사업 번창하세요”, “수사망이 좁혀오니깐 자수한 거잖아요. 그리고 5만원이 뭡니까? 진정으로 사죄한다면 50만원은 보냈어야죠. 사장님 마음고생한 게 얼만데요?”, “ 점주님 맘고생도 하시고, 더 많은 후원도 하시고 멋지십니다. 번창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1.12.07 I 정시내 기자
올해 불교출판문화상에 각전 스님 '인도 네팔 순례기'
  • 올해 불교출판문화상에 각전 스님 '인도 네팔 순례기'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각전 스님이 쓴 ‘인도 네팔 순례기’가 올해 불교출판문화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제18회 불교출판문화상에 대상 ‘인도 네팔 순례기’를 비롯해 10권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대상작 ‘인도 네팔 순례기’는 선방에서 수행하는 각전 스님이 해제 철에 다녀온 인도 네팔의 성지 순례의 여정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담았다.저자 각전스님은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39회 행정고시 합격했다. 그는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다 궁극적 진리에 대한 갈망으로 출가했다. 그는 현재 동화사, 통도사, 범어사, 쌍계사 등 제방 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다. 우수상에는 덕원 스님의 ‘엄마랑 아이 좋아’(불교신문사)와 ‘붓다 연대기’(불광출판사)가 선정됐다. 또한 수향번역상에 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 평석’(그린비) 붓다북학술상에 김용태의 ‘조선 불교사상사’(성균관대출판부)가 선정됐다.올해 신설람 보덕전법상에는 김봉규의 ‘오르고 거닐며 느리게 보는 절집의 미학’(담앤북스)가 이름을 올렸다.입선에는 혜달 스님의 ‘봉려관, 근대 제주불교를 일으켜 세우다’(조계종출판사), 최명숙의 ‘심검당 살구꽃’(도반), 이윤옥의 ‘일본불교를 세운 고대 한국승려들’(운주사), 법인 스님의 ‘중심’(김영사)이 각각 선정됐다.대상 및 우수상은 출판사와 저자가 공동으로 수상하며 대상 상금은 1000만원, 우수상은 400만원이다. 수향번역상, 붓다북학술상, 보덕전법상은 출판사와 저ㆍ역자에게 각각 100만원, 올해의 불서에 선정된 나머지 4종은 출판사에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2021.12.07 I 김은비 기자
“CJ 엔데버 콘텐트 인수로 천군만마…라인 망가 IP로 내년 일본부터”
  • “CJ 엔데버 콘텐트 인수로 천군만마…라인 망가 IP로 내년 일본부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양지을 티빙 공동 대표[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양지을 티빙 공동 대표“엔데버 콘텐트 인수는 두 가지 효과가 있죠. 당연히 그쪽 콘텐츠를 티빙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고요, 대외인지도 상승이랄까 그것도 기대합니다.”CJ그룹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티빙의 양지을(52) 공동 대표는 최근 발표된 CJ ENM의 美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 인수에 대해 글로벌로 가는데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고 했다. 엔데버 콘텐트는 6개의 아카데미상을 휩쓴 로맨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로 모회사 CJ ENM이 지분 약 80%를 7억 7500만 달러(한화 약 9200억원)에 인수한다. 양 대표는 “당장은 아니어도 티빙 오리지널이 엔데버에서 나올 수 있다”면서 “티빙의 미국 진출 시기도 빨리 올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티빙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CJ그룹이 유료방송 플랫폼인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매각한 뒤 OTT(티빙)중심으로 플랫폼 전략을 바꾸면서 벌어진 일이다. 삼성영상사업단, SK텔레콤 자회사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된 와이더댄닷컴 출신인 그는 세계 시장 경험이 풍부하다. 양지을 대표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이야기할 때 소개만 하는 데 1시간 걸렸는데, 엔데버 이야기를 하면 인식이 좋아질 것 같다”면서 “엔데버 콘텐트와 (물적분할 공시로 출범할) CJ ENM의 멀티장르 스튜디오, 스튜디오 드래곤 등 (CJ그룹내)멀티 스튜디오 체계가 갖춰지면 영역별로 전문화되는 효과가 있다. 제작범위도 커져 (콘텐츠 경쟁력에서)압도적인 업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티빙에선 CJ 콘텐츠만 보여준다는 의미일까? 그는 “(2대 주주인)JTBC와도 협업하고 제3의 외주사와도 오리지널 협업을 하겠다”고 했다.800만 걱정 없다…“굉장히 자주보는 친구같은 티빙 만들 것”양 대표가 콘텐츠 제휴에 선을 긋지 않는 것은 티빙이 추구하는 색깔이 ‘자주 보는 친구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는 “2023년 국내에서만 8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현재는 300만 명도 안 된다. 티빙은 2030 여성들에게 특화된 플랫폼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는 “연초에 가입자를 3배 늘리겠다고 했을 때 별로 믿은 사람이 없었을텐 데 3배를 넘겼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1969년생인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리지널이 <술꾼 도시여자들>이다. 소주는 많이 못 마시지만 술로 인생을 이야기하고 웃겨서 최애다. 첫 오리지널 작품이었던 <여고추리반>이나, 평범한 고등학생이 파이터가 되는 과정을 그린 <샤크: 더 비기닝>도 재밌다”면서 “티빙에 2030세대 여성 고객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샤크는 역으로 남성 고객이 60%였고 2030이 반 밖에 안됐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콘텐츠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내년 라인업은 전 세대가 즐기는 콘텐츠와 장르물이 많다. 고르게 가져가려 한다”고 부연했다. “자율등급제 시행 위한 법 개정 필요”티빙은 2023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4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는 “제 자신감에 따라 투자액은 늘 수도 줄 수도 있다”면서 “2023년 국내에서만 800만 가입자를 유치하려면 전체 가구의 40%가 티빙을 봐야 한다. 성인은 물론 패밀리 엔터테인먼트라는 콘셉트로 훨씬 더 많이 제작할 것이다. 장르물, 한국형 SF, 코미디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바라는 것 중 하나는 국회에 계류된 OTT 진흥법의 국회 통과다. 콘텐츠 투자 시 세액을 공제해 주고, 방송처럼 OTT에도 자율등급제를 도입하는 근거가 된다. 그는 “안 도와주셔도 사업자로서 콘텐츠 투자를 잘 해야 한다”면서도 “올해 매출만큼 적자가 났다. 저희 입장에서는 엄청난 투자다. 국내 대기업이 뭐라고 (세액공제냐) 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 경쟁 상대는 엄청난 외국 OTT다. 동기부여 차원에서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 자율등급제는 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텐데, 현재 OTT에선 등급을 받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 불규칙하고. 시사성이 있는 프로그램은 빨리 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왕왕 생기고 고객과 약속을 못 지키는 경우도 있다”고 현실을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양지을 티빙 공동 대표 “라인 망가 IP, 페이먼트 결합해 일본·태국 시장 공략”티빙이 내년에 집중할 부분은 일본과 태국 등 글로벌 SNS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국가에 ‘티빙’으로 진출하는 일이다. 앞서 네이버와 CJ는 6000억 원 규모의 상호 지분 맞교환을 한 바 있다. 양지을 대표는 “라인 망가 사업이 있는데 망가 IP로 사업할 수도 있고, 라인은 라인대로 티빙 콘텐츠를 라인 SNS에 올리거나 모바일 페이먼트를 쓰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조용히 준비했다. 내년 하반기쯤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예전 와이더댄닷컴 근무 시절, 컬러링과 음악서비스를 미국 버라이즌, 보다폰 등에 수출할 때의 일도 언급했다. 그는 “그때 경험해 봐서 아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이 정도면 쓰기 편하네’로 다가서야 한다”고 했다.티빙은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전용 버튼 탑재도 추진 중이다. 양 대표는 “아마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일단 국내에서만 하는데, 외국에 티빙이 진출하면 수출 제품에서도 같이 하려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양지을 티빙 공동 대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넷플릭스도 디즈니+도 OTT 시장 키우는 동지”최근 <오징어 게임>, <지옥> 등 독특한 세계관으로 무장한 넷플릭스 때문에 디즈니+의 일사용자수(DAU)가 쪼그라든 것과 관련해선 “넷플릭스도 디즈니+도 OTT 시장을 키우는 동지”라고 평가했다.양 대표는 “지옥을 보려고 넷플릭스 가입자가 늘면 OTT 바람이 불 것”이라면서 “생전 OTT를 안 보던 분들이 OTT로 와야 티빙도 볼 수 있다. 토종이냐, 외국계냐 나누지 않고 동지라고 생각한다. 고객도 미국 OTT라고 생각하지 않고 재밌는 것을 찾는다. 뜻이 많으면 누구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시장 파이를 키우겠다. 해외 진출할 때 파트너사 모두는 외국기업들이다. 티빙을 빛나게 해줄 곳이 외국회사라면 제휴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CEO가 된 지 2년 가까이 되는 지금, CJ에 기대했던 모습과 달라진 게 있을까. 그는 “사실 미국에 가기 전 CJ그룹에서 오퍼(입사제의)를 받은 적 있다”면서 “놀란 부분은 티빙을 분사하면서 콘텐츠와 다른 플랫폼 사업의 중요성, 특히 개발 부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개발 부서를 잘 키워 할 수 있게 허용하고 지원해 준다는 것이다. 그걸 안 했던 회사가. 그게 놀랍다”라고 했다.그러면서 “디즈니는 콘텐츠 회사여서 플랫폼 사업을 하는데 처음에는 애로사항이 컸다고 한다. CJ는 디즈니보다 더 진지한 것 같다. 많이 힘을 실어주는 편이다. 물론 콘텐츠에 대한 투자 의지는 대단하다”라고 부연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1969년, 서울생 △고려대 학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2016년 8월~2018년 8월 저전력 광역 통신망 서비스 업체 액틸리티 부사장 △2018년 10월~2020년 4월 AI 기반 교육서비스 업체 로제타스톤 부사장 △2020년 10월~현재 티빙 대표이사
2021.12.06 I 김현아 기자
날로 먹는 말고기..`바사시`<54>
  • [괴식로드]날로 먹는 말고기..`바사시`<54>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일본 음식 바사시(ばさし)는 말(馬) 고기 회(刺し)다. 날 것의 말고기를 아주 얇게 저며 간장과 생강, 부순 따위와 함께 먹는다. 술안주로 인기가 좋다. 지방이 아예 없는 살코기는 식감이 단단한 걸 즐길 수 있고, 마블링이 낀 부위는 부드러워 대중적이다. 여러 부위 가운데 마블링이 풍부한 목살을 으뜸으로 친다.바사시.(사진=킹덤오브도호쿠윈터플레이)바사시의 기원을 전쟁에서 찾는 분석이 유력하다. 임진왜란 당시 군량미가 떨어진 일본인들이 군마를 먹은 데에서 비롯했다고 한다. 전쟁통에 고기를 익혀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불을 피우기 여의찮고 그랬다가는 연기와 불빛 탓에 발각되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날것으로 먹은 게 유래돼 현지에 전파됐다고 한다.실제로 임진왜란 당시 선봉에 섰던 가토 기요마시가 지금의 규슈 구마모토현을 다스렸는데, 현재 일본에서 바사시가 가장 대중적인 지방이 구마모토현이다.당시 일본은 육식 금지령이 내려져 있던 데 비춰보면 흥미롭다. 일본은 675년부터 1868년 메이지유신까지 약 1200년 동안 육식을 금지했다. 불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데 따라 살생을 금지하고자 일왕이 선포한 것이다. 그럼에도 전쟁을 일으킨 게 모순이지만 여하튼 말고기도 예외는 아니었다.바사시의 기원은 구전일 뿐 사료로 전해지는 내용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최근 전쟁사를 들춰보면 참고할 만하다. 프랑스는 파리 공성전(Siege of Paris·1870~1871) 당시 고기가 부족하자 말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세계 1차 대전 당시 군인들이 죽은 말을 식량으로 먹었다는 기록은 흔하다.유럽은 말을 반려의 대상으로 여길 만큼 인간과 유대를 가진다. 서구권에서는 말고기에 일부 거부감을 표하는 건 이런 정서 때문이다. 그럼에도 말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당시 사정이 얼마큼 궁핍했는지를 가늠케 한다. 물론 날 것은 아니었다. “중국인은 움직이는 모든 것을 먹고, 일본인은 움직이는 모든 날것을 먹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이런 시각에서 보면 과언은 아니다.
2021.12.04 I 전재욱 기자
'우생순 주역' 오성옥 SK 감독 "핸드볼 처음 배우는 기분"
  • '우생순 주역' 오성옥 SK 감독 "핸드볼 처음 배우는 기분"[인터뷰]
  • 한국 여자 핸드볼 레전드인 오성옥 SK슈거글라이더즈 감독.(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핸드볼을 처음부터 배운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맞춰나가려고 해요.”3일부터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2021~22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여자부의 SK슈거글라이더즈다. 바로 ‘우생순’의 주인공인 오성옥(49) 감독이 새로 부임했기 때문이다.오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여자 핸드볼의 레전드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등 한국 여자 핸드볼의 화려한 시기를 앞장서 이끌었다.선수로서 최고의 업적을 남겼던 오성옥 감독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 시즌부터 SK슈거글라이더즈 지휘봉을 잡고 실업핸드볼 무대에서 경쟁한다.오성옥 감독이 국내 실업팀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감독 경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오스트리아 히포방크의 플레잉코치로 뛰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히로시마 메이플레이즈에서 1년 간 선수로 활약한 뒤 같은 팀에서 2015년까지 감독직을 맡았다.2016년부터는 청소년 대표팀 최초의 전임 감독을 맡아 지도력을 발휘했다. 첫해 청소년 세계선수권에서 대표팀을 동메달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2017년 청소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2018년 청소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이라는 업적을 이뤘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는 오성옥.(사진=연합뉴스)하지만 국내 실업리그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무대다. 데뷔를 앞둔 오성옥 감독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오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긴장이 많이 된다”며 “특히 부상, 대표팀 차출 등으로 선수들 전체가 합류해서 운동해 본적이 많지 않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장 이기는 경기를 추구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점점 좋아지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본인이 선수로 뛰던 시절과는 분위기도 달라졌다. 과거 강압적이었던 운동 문화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마인드는 더 자유로워졌다. 자기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놓는데도 거리낌 없다.해외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했던 오 감독은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요즘 선수들은 본인 생각을 뚜렷하게 얘기하는데 그 부분이 좋다”며 “처음에는 선수들이 말을 잘 안해서 내가 잘 지도하고 있나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이제는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서로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운동 이외에는 선수들을 터치하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또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지금은 술도 가끔씩 마시고 얘기를 많이 하다보니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좋은 점, 나쁜 점들을 얘기해주더라”고 설명했다.선수 시절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오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스피드 핸드볼’을 추구한다. 오 감독은 “선수 때 내가 배웠던 것도 빠른 핸드볼이었다”면서 “특히 수비에서 속공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부상 선수가 많다보니 공격 훈련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일단 체력하고 수비 조직력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수비 연습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여자 핸드볼 청소년대표팀 감독 시절 선수들과 함께 한 오성옥 감독(두 번째 줄 오른쪽). 사진=연합뉴스SK슈거글라이더즈는 해체 위기에 몰린 용인시청팀을 인수해 2011년 재창단했다. 이후 2017시즌 핸드볼코리아리그 첫 우승을 달성한 뒤 2019~20시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에는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지난 시즌에는 세대교체 영향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정상 복귀를 노린다. 지난 시즌까지 부산시설공단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권한나가 가세하면서 팀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던 김선화가 인천광역시청으로 이적한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다.오 감독은 “나는 형식적으로 ‘올시즌 목표가 우승이다’라는 식으로 얘기하지는 않는다”며 “우승에 앞서 점점 잘하는 팀, 점점 손발이 맞는 팀, 점점 상대를 긴장시킬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우승 기회가 온다는 잡아야겠지만 일단은 ‘경험한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부담을 덜 가져야 할 것 같다. 내가 부담을 덜 가져야 선수들과도 더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2021.12.03 I 이석무 기자
  • [데스크의 눈]슬기로운 팬데믹 생활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 8월 새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올해 안에는 차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딜러는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마저도 확답은 할 수 없다고 했다. 조금 더 비싼 모델이라도 좋으니 빨리 인도받을 수 있는 차를 구입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런 차는 없다고 딜러는 잘라 말했다. 지난주에는 골프채를 하나 새로 장만하기 위해 백화점 골프샵에 갔다. 그동안 눈여겨보던 유틸리티를 사고 싶었지만, 재고가 없었다. 동남아시아에 있는 공장이 부품 부족으로 생산을 못하고 있어서라고 했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물건이 확보되는대로 연락을 주겠다는 답을 들었다. 3개월가량 걸린다는 말을 듣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자동차와 골프채뿐이랴. 전 세계적인 공급난 탓에 미국에선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하기 어렵고, 영국 슈퍼마켓에선 와인이 동나고 있으며, 일본 편의점에선 치킨이 부족해 팔지 못한다고 한다. 돈이 있어도 물건을 살 수 없는 이상한 일이 어느새 ‘뉴 노멀’이 된 것이다.공급망이 무너진 건 일손이 부족한 탓이 크다. 미국에선 회사를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대퇴직(Great Resignation)’ 현상이다. 일손이 부족한 기업들은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구인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한다. 일본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민자에게 엄격한 걸로 유명한 일본은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를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이런 초유의 현상이 나타나다 보니 세계 경제 전망도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소비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정책도 마찬가지다. 경제가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긴축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었지만, 최근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혼란이 생겼다. 앞으로의 상황이 또 어떻게 변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이처럼 팬데믹과 함께 지낸 2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리고 인류는 그런 환경에 점점 적응해 가고 있다. 전 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기괴한 풍경이 더는 낯설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인간이 환경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 동물인지를 깨닫게 된다.코로나19가 언제쯤 종식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확실한 건 우리가 알던 세상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직장인들은 재택근무가 업무 효율을 크게 낮추지 않고 오히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반드시 대면 회의를 하지 않아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으며, 밤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회식을 하지 않아도 팀웍이 유지된다는 걸 느꼈다. 코로나19와 함께 슬기롭게 생활하는 방법을 찾은 셈이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위드 코로나’가 아닐까.
2021.11.30 I 피용익 기자
‘트리부터 치킨까지’…세계 곳곳서 크리스마스 공급난 우려
  • ‘트리부터 치킨까지’…세계 곳곳서 크리스마스 공급난 우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설렘보다 걱정이 앞서고 있다. 아이들 선물부터 크리스마스 트리, 흥취를 돋울 와인에 이르기까지 공급난으로 물량 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사진= AFP)◇인력난에 트리·와인 조달도 힘들듯 28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크리스마스 트리 협회(ACTA·American Christmas Tree Association)는 공급망 문제로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의 운송비가 지난해에 비해 4배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산 인조 트리의 경우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미국 서부 항구에 물량을 하역할 수 없게 되면서 파나마 운하를 통해 동부 항구에 재선적해야 해 배송시간이 2배로 든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원목도 운송비 상승과 대규모 산불 등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9400만가구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이 중 85%는 인조 트리였고 15%는 실제 나무를 활용했다. 인조 트리는 예년보다 80%의 비용이 더 들 수 있고, 원목 트리를 세우려고 할 경우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가디언은 예상했다. CNN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에서 와인 등 술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트럭 운전사 등 운송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제 3국 출신이 주류를 이루던 운·배송 부문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영국 와인·주류조합(WTSA)은 최근 그랜트 샙스 영국 교통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운전기사 부족은 우리 기업들에 긴급한 문제이며, 크리스마스 전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의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영국 성인의 54%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에는 공급망 악화로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인 장난감이 제때 도착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바 있다. 전 세계 장남감의 80%를 생산하는 중국에서 생산된 완제품이 미국, 유럽 등으로 원활하게 배송되지 않고 있어서다. 중국 내 물류망이 정상 가동되지 않을뿐더러 미국 등은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여 더이상 새로운 물건을 받을 수 없는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진= AFP) ◇日서는 ‘크리스마스 치킨’ 부족 우려도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 인기 메뉴인 치킨(닭튀김)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요 닭고기 생산국 중 하나인 태국의 공장 폐쇄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 등의 일본 편의점에서 치킨 물량이 바닥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세븐일레븐측은 “태국발 공급 차질로 지난 9월 말부터 일본 일부 지역에서 치킨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도 아직 완전한 판매 재개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일부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에 패밀리마트의 간판 메뉴인 ‘패미치키’를 찾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한탄하기도 했다. 일본의 레스토랑 체인 사이제리야는 ‘카라미 치킨’에 제공되던 닭날개 양을 기존 5개에서 4개로 줄였다.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이른바 ‘크리스마스 치킨’ 부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한 끼 정도는 치킨을 먹는 관습이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KFC 재팬은 크리스마스 이브 매출이 연중 가장 높으며, 연평균대비 10배 정도 바쁘다. 이에 KFC 재팬 관계자는 “1년 전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일본) 양계장에서 닭을 조달하기 때문에 공급이나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국에서는 앞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인력난 등으로 칠면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칠면조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칠면조 등 음식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5% 올랐다고 밝혔다. 칠면조만 볼 때 최근 2년 간 13.2%가 올랐다 인력 부족, 사료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칠면조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2021.11.29 I 장영은 기자
'영혼의 단짝' 美日, 석유 방출도 올림픽 보이콧도 한몸처럼
  • '영혼의 단짝' 美日, 석유 방출도 올림픽 보이콧도 한몸처럼[김보겸의 일본in]
  • 일본이 최근 베이징올림픽 보이콧과 전략적 비축유 방출 등에 있어 미국을 적극 추종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맹방보다 더 맹방 같은 관계가 있다. 일방적인 짝사랑에 가깝지만 미국과 일본 얘기다. 정치와 외교, 경제 문제 등에 있어 미국의 뜻이 곧 일본의 뜻인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더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여부가 대표적이다. 일본 정부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 정부의 대응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라는 대답이 나올 정도다. 적절한 시기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 입장이지만, 이들이 말하는 적절한 시기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입에서 “베이징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겠다”는 결단이 나오는 순간을 의미할 것이다. 고공행진하는 유가를 잡겠다며 미국이 국제사회에 잉여 석유를 방출하자고 독려하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도 일본이다. 1970년대부터 지켜오던 원칙까지 깨부수며 국가 비축분을 풀겠다고 나서면서다. 정작 영미법으로 묶인 혈맹이자 결정적인 순간엔 항상 미국 편에 서 온 영국조차 국가 비축분에는 손대지 않고 민간 비축분만 자율적으로 풀게 하겠다는데도 말이다. 이처럼 일본은 맹방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미국을 추종하고 있다.일본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시부시 국가석유 비축기지(사진=교도통신)◇1970년대 세운 석유비축 원칙, 바이든 지지율 올리기에 무너졌다일본에서는 미국을 향한 지독한 짝사랑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국가 비축유 방출이 대미 협조의 의미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협조를 위해서라면 일본 정부가 원칙까지 무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비판이다. 일본 정부가 깬 원칙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만으로는 잉여 석유를 함부로 방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970년대 1차 오일쇼크로 제정된 석유비축법이 그 근거다. 이 법에 따르면 분쟁이나 자연재해로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만 석유 비축분을 방출해야 한다. 1991년 걸프전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도 민간 비축분만 일부 풀었다. 그런데 지금은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국가 비축분도 방출한다는 게 일본 정부 계획이다. 휘발유 가격이 1리터당 185.1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2008년에도 민간 비축분조차 방출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지난 10일 일본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평균 170엔 정도로 2008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국가 비축분을 풀겠다는 것이다. 유가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 잉여 석유 방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원칙을 세운 일본 정부가 스스로 원칙을 깼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손녀들과 함께 억만장자 기업가가 소유한 357억원짜리 저택에서 휴가를 보내는 바이든 대통령. 30년만에 최고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휩싸였다(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일본이 50여 년 지켜 온 원칙까지 무력화하는 모습이다. 1가족 2차량이 기본인 자동차의 나라, 미국에서 휘발유는 생필품이다. 연말 휴가철을 앞두고 고공행진하는 유가에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24일 공영방송 NPR 여론조사에 따르면 42%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잉여 석유를 풀어 유가를 안정화하고 지지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또 이번 비축유 방출 계획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국제적인 리더십을 홍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이 주도하면 전 세계가 따라온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미국 내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잉여 석유 방출 프로젝트가 남는 장사이지만, 일본에도 과연 그럴지는 미지수다. 원칙을 파기하면서까지 감수할 만큼의 실효성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서다. 미국과 일본 등 6개국이 내놓는 잉여 석유 규모는 7000만배럴로 추산되는데, 영국 최대 석유회사 BP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가 하루에 소비한 석유량이 8847만배럴이다. 원칙까지 깨면서 일본이 국가 비축분을 시장에 풀어도 이틀을 채 못 버틸 미미한 수준이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의 혈맹인 영국도 민간 비축분만 방출하는 정도로 동참하겠다는데 일본은 한 술 더 떠서 국가 비축분까지 풀겠다는 계획이다(사진=AFP)심지어 미국의 맹방인 영국과 방출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일본은 국가 비축유 잉여분 중에서 국내 수요의 1~2일 분량인 420만배럴을 방출하는 반면, 영국은 민간기업에 자발적으로 방출을 맡겨 150만배럴까지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을 향한 과잉충성이 오히려 산유국들을 일본의 적으로 돌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렇게 방출된 석유를 시장에 내다 팔 때 낙찰액을 싸게 불러야 유가가 떨어지지만 산유국 눈치를 보느라 과연 싼값으로 낙찰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일본 일간공업신문에 “산유국과의 관계에서 눈에 거슬리는 구매 방법을 택하고 싶지는 않다는 게 본심”이라고 고백했다. 괜히 낙찰가를 싸게 불렀다가 산유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 앞으로의 원유 조달 비용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동기화한 기시다 정권을 향한 언론 평가도 박하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조차 석유 국가 비축분 방출을 향해 “가격 인하 효과는 턱도 없다”며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과 긴밀하게 외교관계를 구축해온 만큼,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산유국에 증산 요구를 해야 한다”며 미국에 동조한 정권을 질책했다. 또 마이니치신문은 “산유국과 협력해 석유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이행기를 극복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미국보다는 산유국들과 대화를 통해 국제유가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미국이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고 일본도 여기 동참했다. (사진=IOC)◇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여부도 미국 입만 바라보는 일본베이징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상과 정부 사절단은 불참하는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도 일본은 미국 정부가 결정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40여 년 전에도 미국과 한 몸처럼 움직인 일본이다. 1979년 옛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미국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선수단조차 보내지 않는 전면 보이콧을 실시, 우방국도 동참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스포츠계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미국의 전면 보이콧에 동참하려던 영국 정부는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돼야 한다”는 영국올림픽위원회(BOA)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선수단을 개인 자격으로 보냈다. 호주와 프랑스, 이탈리아와 덴마크 선수들도 올림픽에 참가했다. 일본은 대체로 미국에 맞서지 않았고, 이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일본 유도 영웅 야마시타 야스히로 선수와 레슬링의 타카다 유지 선수가 울면서 올림픽에 나가게 해 달라며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많은 일본인들이 당시 보이콧 동참을 일본 스포츠계의 ‘흑역사’로 기억한다.일본 유도 영웅 야마시타 야스히로(왼쪽)와 레슬링의 타카다 유지(오른쪽) 선수.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 출전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먹히지 않았다(사진=교도통신)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선수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이라면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민주사회로 변모하기를 거부하고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를 강화하려는 중국 정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데다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의 강제노동 및 홍콩 민주화운동 탄압 등 중국 정부의 인권유린을 향한 비판의식이 높아진 탓이다. 최근에는 베이징올림픽 유치에 핵심 역할을 한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를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보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로 이런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중국은 도쿄올림픽을 지지했다는 점을 들면서 일본에도 베이징올림픽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사진=AFP)다만 이번에도 일본이 미국 편에 서려면 감수해야 하는 것이 있다. 도쿄올림픽을 지지했던 중국의 반발이다. 중국 외교부 측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전력으로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했다. 일본은 기본적인 신의를 지켜야 한다”며 일본에 베이징올림픽을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올림픽과 (중일) 양국의 정치 문제를 연계시키는 데 중국은 결사반대다. 중일 양국에는 서로 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는 중요한 공통 인식도 있다”고 강조했다.미국 정부 입에 전광석화처럼 반응해 왔던 일본의 외교적 후각이 이번에도 작동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1.11.29 I 김보겸 기자
입사축하금 400만원·기본급도 9%↑…日서 인력쟁탈전 치열
  • 입사축하금 400만원·기본급도 9%↑…日서 인력쟁탈전 치열
  • 지난달 25일 도쿄 신주쿠 식당에서 사람들이 식사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일본이 근로자 처우를 개선하며 ‘인력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 회복에 수요↑…인력충원 ‘속도’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생산을 늘리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약 2200명으로 줄어든 기간제 근로자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최대 28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입사할 때 주는 축하금도 20만엔(약 208만원)으로 두 배 올린다. 스바루자동차 역시 축하금을 기존 두 배인 40만엔(약 416만원)으로 올린다. 마쓰다자동차는 기간제 직원을 약 350명 늘리고 기본급도 9% 인상해 8770엔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제조현장에서 생산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근로자 구하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일본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해 당초 생산량보다 200만대를 감산했는데,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제조업 구인사이트 인터웍스 조사에 따르면 10월 평균 시급은 1336엔으로 전년동월보다 79엔 올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외식업계도 최근 회복하면서 직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쿄 신주쿠와 이케부쿠로에서는 시급을 최대 100엔 올리는 술집들이 등장했다. 취업정보사이트 마이내비에 따르면 10월 전국 외식업계 평균 시급은 2% 늘어난 1000엔(약 1만409원)으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물류업계에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아마존 재팬은 계약직 시급을 1200엔(약 1만2491원)으로 올렸는데 이는 수도권 물류업계 종사자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구인> 구직…비정규직 급여도 상승유효 구인 배율도 지난 9월 1.16배를 기록해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유효구인 배율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 1명을 놓고 기업에서 몇 건의 채용 수요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인력 수요가 많다는 의미이다. 일본 전역에서 비상사태 선포를 해제하고 제조업 생산 회복 시기가 겹치면서 구인 수요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비정규직 급여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10월 도쿄 최저임금은 1041엔(약 1만836원)으로 28엔 올랐으며 10월 3대 도시권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전년 같은 달보다 15엔 증가한 1103엔(약 1만1481원)으로 2006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이 본격 확산하면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2021년 9월 비정규직은 2059만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9월보다 약 140만명 줄었다. 정규직 급여도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으로 중산층을 부활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기업들에 임금 3% 인상을 압박할 전망이다. 이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목표를 이어받은 것이다. 다만 2014년에서 2020년 평균 인상률이 2.18%로 7년 연속 2%대에 머물렀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기시다 내각에서 3%대 인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1.11.26 I 김보겸 기자
  • [사설]고등교육-청년 일자리 따로 노는 한국, 해법 왜 없나
  • 고등교육 이수율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국 중 1위(69.8%)를 차지한 우리나라가 대졸 청년 고용률에서는 바닥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OECD국가 청년(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과 고용지표 등을 분석해 만든 내용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졸 청년 고용률은 2020년 기준, 75.2%로 조사대상국 중 31위에 머물렀다. OECD 평균은 82.9%였으며 영국(90.6%) 독일(88.4%)은 물론 일본(87.8%)도 한국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높은 교육열 등을 바탕으로 고등교육 이수율에서 세계 정상을 달리는 우리나라가 청년 고용률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는 것은 부끄러움을 넘어 충격에 가까운 소식이다. 우선 생산성, 창의력 등에서 가장 왕성한 시기의 젊은 인재들이 꿈과 능력을 펼 수 있는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일자리 창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와 기업, 기성 세대가 모두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대학들도 교육 시스템과 교과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하지만 경직적인 노동시장 구조가 청년 신규 채용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음을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번 뽑으면 내보내기 힘든 노동시장의 경직성이야말로 신규 채용 의지를 위축시키고 젊은 인재 수혈을 막는 진입 장벽이 돼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 술 더 떠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곳곳에 숨어있는 일자리 대물림 관행 역시 청년들에게 또 다른 장벽이 되고 있다. 국내 30대 기업 중 24%인 8곳이 고용세습조항을 둔 것이나 최근 2년간 국립대 병원 10곳에서 재직자의 친인척이 무더기로 합격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고등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일자리에 목말라 하는 현실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 정부와 대학, 기업 모두 책임을 느껴야 한다. 정부는 투자와 고용 확대를 뒷받침할 정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학교는 학교대로 전공-직업간 미스매치를 줄이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산업구조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청년들의 아픔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2021.11.22 I 양승득 기자
찬바람 불자 선술집이 집으로 들어왔다
  • 찬바람 불자 선술집이 집으로 들어왔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지난 2년 간 줄어든 모임의 빈자리를 채웠던 ‘홈술’이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위드코로나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사진=LF푸드)‘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유흥시장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주류업계도 홈술의 인기를 고려해 가정용 수요에도 신경을 쓰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 캔을 즐기던 홈술족은 시간이 지나면서 술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고르고, 각종 액세서리나 조명이나 테이블을 구입하는 등 ‘제대로 된’ 한 잔을 즐기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에 이르렀다. MZ세대는 홈술을 취미나 놀이로 인식해 ‘홈술 상차림’ 등을 소셜미디어에 인증하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이에 주류업계는 연말 홈파티, 홈술족을 공략할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식품업계 역시 겨울을 맞아 선술집이나 포장마차에서 보던 안주를 완성도 높은 간편식으로 선보이며 ‘혼술족’, ‘홈술족’을 공략하고 있다.◇겨울철 생각나는 대표 안주 ‘오뎅탕·스키야끼’종합식품기업 LF푸드는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에 식자재를 납품해온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오뎅탕 밀키트를 선보였다. LF푸드의 ‘와카메 오뎅탕’은 100년 정통 와카메 장인의 기술이 담긴 어묵 7종을 푸짐하게 담고, 진한 가쓰오부시 국물과 현지 정통 스타일의 쯔유, 청양고추로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국물을 더욱 개운하게 해주는 ‘조림무’, 부산스타일의 물떡을 즐길 수 있는 가래떡과 든든한 마무리를 위한 우동 사리까지 한 팩에 담은 것이 장점이다.홈다이닝 HMR 브랜드 모노키친의 ‘간사이풍 소고기 스키야키’도 간편하게 조리해 근사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이다. 스키야키는 고기를 살짝 익힌 후 육수와 각종 채소, 두부, 유부 주머니를 자작하게 졸여낸 음식으로 찬바람 부는 계절 든든한 안주로 제격이다. 소고기는 목심을 1.8mm의 황금두께로 자르고 특제 소스로 양념을 재워 더욱 부드러운 육질을 즐길 수 있고, 쫄깃한 유부 주머니, 부드러운 연두부 튀김, 아삭아삭한 채소가 한데 어우러져 풍부한 풍미와 식감을 선사한다.◇포차 안주도 집에서이제는 쉽게 즐길 수 없는 포장마차 안주도 ‘소용량’, ‘간편조리’를 내세워 집 안으로 들어왔다.국내 식품업계에서 포차안주 콘셉트를 처음 시도한 대상 청정원의 ‘안주야(夜)’는 막창, 곱창, 닭발 등 논현동 포차 스타일 구이류 3종을 선보였다. 대표 메뉴인 ‘안주야 불막창’은 돼지 막창을 청정원만의 전처리 노하우와 특제 양념으로 숙성해 잡내를 잡았다. ‘안주야 모듬불막창’은 고소한 돼지 곱창과 쫄깃한 돼지 막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안주야 양념닭안창살’은 닭 한 마리에서 소량 나오는 안창살을 활용해 고기와 지방이 적절히 섞여 있어 쫄깃하면서도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이다.홈플러스 역시 프리미엄PB ‘홈플러스 시그니처’를 통해 △참숯직화매콤불고기 △참숯 직화 닭오돌뼈 △불맛나는 직화 불막창 △불맛나는 직화 불곱창 △불맛나는 직화 불닭발 등 전자레인지 조리용 직화 안주류 5종을 출시해 홈술족을 공략하고 있다. ◇편하게 취향대로 즐기는 ‘홈텐딩’ 인기홈술 트렌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새롭고 이색적인 술을 즐기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집에서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많아져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서 홈 칵테일 관련 게시글(홈바 9만건, 홈텐딩 4만건)도 자주 볼 수 있다.LF인덜지는 최근 칵테일에 최적화된 프랑스 프리미엄 진(Gin) ‘시타델 오리지널 드라이 진’을 출시했다. 주원료인 최고급 프랑스 유기농 밀과 오렌지 껍질, 아몬드, 계피, 안젤리카, 커민 등 프랑스 내 특허로 등록된 19종의 식물 원료를 함께 우려낸 드라이 진이다. 이 제품은 특허 받은 인퓨징(우려내기) 기술을 적용해 칵테일에 최적화된 것으로도 평가받는다. 토닉워터, 레몬을 더한 진토닉 칵테일이나 대형 레드와인잔에 진과 토닉워터, 허브나 향신료 등을 자유롭게 더한 진토니카(스패니시 스타일의 진토닉)로 즐기기 좋다. 업계 관계자는 “홈술 트렌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적극적으로 홈포차를 꾸미거나 홈바를 만들 만큼 술을 마시는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취향존중 문화가 무르익은 만큼 ‘위드 코로나’에도 홈술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맞춰 식품업계도 완성도 높은 안주간편식을 선보여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11.20 I 김보경 기자
美 증시 조정…韓 증시 수능 개장 오전 10시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조정…韓 증시 수능 개장 오전 10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짐에도 상대적으로 ‘꿋꿋함’을 유지해오던 뉴욕 증시가 간밤에는 하락 마감했다. 이에 시장은 다시 인플레이션에 따른 정책 대응, 국채 금리 등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시장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장애 학생을 위한 고사장인 종로구 경운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속 하락 마감-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17포인트(0.58%) 하락한 3만5931.05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3포인트(0.26%) 내린 4688.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28포인트(0.33%) 하락한 1만5921.57에 거래를 마쳐.-이날 장 개시 전 나온 타겟, 로우스 등 소매 판매점들의 3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대응 등이 경기 회복세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작용.-실제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63~1.65%대에서 장후반 1.59%까지 하락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 ◇ 바이든, 에너지 회사 불법행위 여부 조사 요청-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리나 칸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석유 및 가스회사의 반소비자 행태 증거가 늘어나고있다”며 가격을 높게 유지하는 불법 행위를 조사 요청했다고 CNBC 등이 보도. -바이든 대통령은 “정제되지 않은 휘발유 가격과 주유소 평균 가격 사이의 격차는 팬데믹 이전보다 크다”라며 “위법 행위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달라”고 설명. ◇ 수능일, 증시 개장 한 시간 늦춰져-11월 18일은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실시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실시됨. -이날 국내 증시는 기존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하고, 폐장 시간은 1시간 늦은 오후 4시 30분으로 조정됨. 파생상품시장 역시 1시간씩 개장과 폐장 시간을 늦추고, 통화상품과 금선물 등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 석유시장과 배출권시장의 거래 시간은 변동 없음. ◇ 美 “종전선언 관련 韓日과 협의에 만족”-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7일(현지시간)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협의를 가짐. -이날 셔먼 부장관은 “회의를 통해 종전선언과 관련, 건설적 협의를 했다”라며 “계속된 협의를 고대한다”고 밝힘.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 약속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품고 있찌 않으며,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성취에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 유럽 코로나 재확산… 방역조치 강화 나서-유럽에서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감염증이 재차 확산, 이에 각국이 방역 조치를 재도입하고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 제한을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어. -17일(현지시간) 독일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사상 최다 기록을 다시 씀, 이에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권고. 또한 미접종자에 대해 축구 경기나 식당, 술집 등의 출입 제한을 일부 지역에서 적용.-체코 정부 역시 미접종자의 공공행사,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계획.-프랑스는 다음 달부터 3차 접종을 마친 65세 이상에게만 백신 접종서를 발급하고, 다시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 국제유가, 유가안정 기대에 한 달여만의 최저-1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0달러(2.97%) 하락한 배럴당 78.36달러에 거래 마쳐,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최저치.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유가 안정 방안에 시장이 주목,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
2021.11.18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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