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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韓·세르비아, 협력 가능성 무궁무진
  • [세르비아에서 온 편지]닮은 꼴 韓·세르비아, 협력 가능성 무궁무진
  • [이재웅 주세르비아대사]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하여, 주변 강국의 끊임없는 침략과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 그런 가운데 고유의 문화적 유산을 유지, 발전시켜 왔고, 뛰어난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갖춰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 여기까지 보면 한국을 묘사한 것 같다. ‘1차 대전 당시 유럽의 화약고 발칸 반도에 위치하고, 전쟁의 원인이 된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의 주범이 이 나라 국민이다. 1990년대 냉전 종식 후 연방이 와해되면서 내전이 일어난 가운데, 나토 공습을 당하고 제재에 시달리는 등 20세기 마지막까지 비극적 역사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을 덧붙여 보자.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를 배출하고,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4강에서 우리 대표팀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나라, 올해 3월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실내 육상 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스포츠 강국 세르비아 얘기다. 세르비아는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 고난의 역사에도 불구, 자신들의 언어, 문화, 전통을 지켜왔고, 한글과 같은 표음문자인 키릴 문자를 사용한다. 남부 산악지대는 백두대간을 연상케 하며 굽이치는 드리나강은 동강을 빼닮았다. 국민성도 닮았다. 이웃과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더 잘살겠다는 열망도 강하다. 음주와 가무를 사랑하고, 감성적인 면도 충만하다. 세르비아인이 자신들을 유럽인의 얼굴을 가진 동양인이라고 종종 부르는 이유다. 멀게만 느껴지던 세르비아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특히 IT 분야 인력의 뛰어난 기술 수준과 영어 구사 능력,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는 기업에게 매력적이다. 마침 세르비아 정부도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일례로 2021년 세르비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공장 기공식과 준공식에 모두 주재국 부치치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 팬데믹이 끝나가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의 세르비아 투자 진출과 무역 증진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원전 도입을 검토 중인 세르비아는 우리의 잠재적 원전 수출 대상 국가로 앞으로 지속적 관심이 요구된다. 우리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인기에 세르비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음악과 영화,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국 사랑은 이제 한복과 한옥, 국악, 한식 등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우리 대사관도 이에 부응하여 여러 사업을 적극 진행 중이다. 올해 초부터 한국과 세르비아를 소개하는 카드 뉴스를 매주 대사관 SNS에 게재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월 16일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공동으로 3국 음식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세르비아 국회의장을 포함(따님이 한국 문화의 열렬한 팬이다), 300여 명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한국 음식을 알릴 뿐 아니라, 아시아 3국이 긴밀히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 여타 대사관에 새로운 협력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훈훈한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했던가. 지리적으로 멀고 오랜 기간 잘 알지 못하던 한국과 세르비아가 단숨에 가까운 친구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만 시작이 반이라고도 했다. 세계 10위권 경제국이자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우리나라가 노력하면 분명 짧은 시간 안에 세르비아가 중유럽에서 우리와 가장 밀접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르비아의 발칸 역내 중요성과 두 나라 협력 가능성을 감안할 때 헛되이 시간을 보내기는 너무 아깝다.
2022.07.08 I 이유림 기자
커뮤니티 달군 ‘일본 절약만화’로 보는 인플레이션
  • 커뮤니티 달군 ‘일본 절약만화’로 보는 인플레이션
  • 요시모토 코우지 작가의 ‘정액제 남편의 용돈 만세’ 1권 표지. (사진=요시모토 코우지 트위터 @yoshimotokoji)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달 용돈 2만 1000엔. 한화로 약 20만원이 조금 넘는 용돈으로 살아가는 일본 가장을 그린 만화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발되지 않았지만 ‘일본 절약만화’나 ‘일본 가장의 현실’이라며 일부 만화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돌아다녔죠.요시모토 코우지 작가의 ‘정액제 남편의 용돈 만세’에는 일본인들의 눈물나는 절약 습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주인공은 작가 자신인 ‘요시모토 코우지’입니다. 담배도 하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지만 달달한 과자를 사먹는 것으로 여가를 만족하며 살고 있죠. 늘 쪼들리는 용돈에 아내에게 용돈을 올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아내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런 아내의 용돈은 월 7000엔, 한화로 6만 7천원 가량입니다.만화에는 요시모토씨 외에도 다양한 ‘짠돌이’가 등장합니다. 여름엔 테니스를, 겨울엔 스노우보드를 즐기던 초등학교 선생님 다케다 씨는 자신의 청춘이 담긴 취미용품을 중고상점에 3천 엔에 처분하고 1100엔 짜리 구닥다리 게임기 ‘패미컴’을 구입합니다. 그런 다케다 씨의 한달 용돈은 1만엔입니다. 만화에서 이들은 서로의 절약 방법을 공유하며, 다음 달에는 더욱 절약하겠다고 다짐합니다.최근 일본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기에, 이 만화는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TV도쿄같은 유명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도 인터뷰로 소개되고, 일본 아마존 후기에는 “1권 때 용돈은 술도 마시고 매달 5만 엔을 쓰는 극도의 낭비를 했다”며 “4권을 읽는 지금은 3만 엔 안쪽에서 생활한다. 지금이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도 볼 수 있습니다. TV도쿄에 출연한 요시모토 코우지 작가. 주인공과 상당히 닮았다. (사진=TV도쿄 캡쳐, @yoshimotokoji) 전세계 초 인플레에도 일본은 웃는다 서민들의 짠내나는 노력이 안타깝게도, 전세계는 ‘고물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에서는 ‘오히려 좋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6일 “가계의 가격 인상 허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을 긍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좀 더 거칠게 표현하면, 일본 가계는 물가 인상을 견딜 수 있다는 거죠. 오히려 일본 정부의 ‘물가 상승률 2%’ 목표치를 꺼내들며 일본의 물가 상승이 “중요한 변화”라고까지 말했습니다.물론 바로 이 발언이 지적되어 사과하기는 했는데,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해 세계 각국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라기엔 과하죠. 구로다 총재는 왜 일본의 인플레이션을 반기고 있을까요?이유는 일본의 고질적인 디플레이션 때문입니다. 물가 상승률 2% 목표치는 지난 2012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일본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내세운 목표치입니다.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장기간 재정 완화 정책을 펴왔는데, 그럼에도 꿈쩍하지 않던 일본 물가가 이번에 오르기 시작한 겁니다.사실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인플레이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습니다. 5일(현지시간) OECD에 따르면, 5월 OECD 38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평균은 9.6%로 집계됐습니다. 그에 반해 일본은 2.5% 상승에 그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죠. 구로다 총재 역시 일본의 인플레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으니 거시경제학자의 입장에서 ‘견딜만 하다’고 본 것이죠. 2022 5월 OECD 38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사진=OECD 캡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조셉 가뇽 선임 연구원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원인을 짚으면서 “지금까지 일본은 인플레이션에 있어 글로벌 패턴에서 벗어나왔다”며 “일본은 긴축 통화 또는 재정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죽어도 안 쓰는 일본인의 ‘강제저축’ 구로다 총재가 ‘견딜만 하다’고 본 또다른 이유는 일본 가계가 차곡차곡 쌓아둔 ‘강제저축’입니다. ‘강제저축’은 일본은행이 지난해 4월 보고서에서 처음 쓴 표현인데,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들면서 모아둔 돈을 말합니다. 일본은 이 강제저축액이 지난 3월 기준 55조엔(약 542조 4500억원)으로 불어났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이렇게 쌓인 저축을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면서 ‘보복 소비’로 시장에 풀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천원짜리 과자를 사고 기뻐하는 요시모토 씨. 이 만화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단적인 절약으로 대응하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요시모토 코우지 트위터 @yoshimotokoji)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너무 낙관적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일본 가계는 버블경제 붕괴 이후로 물가 상승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일본의 장기 불황의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요인이 바로 소비 침체입니다.실제로 코로나19 제약이 풀리기 시작한 올해 상반기에는 생각보다 일본의 가계 지출이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일본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실질 가계지출(2인 이상 가구)은 지난 1월 6.9% 반짝 올랐다가(전년 동월 대비), 2월에는 1.1% 상승에 그치고 3월에는 ?2.3%, 4월 ?1.7%로 감소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물가 상승과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불안감을 느낀 일본 시민들이 허리띠를 더 졸라맨 셈이죠.한편, 일본 정부가 기대하는 물가 상승은 ‘나쁜 인플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가계 임금의 인상이나 경제 성장 등 긍정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해외 충격 때문에 이뤄졌기 때문에 ‘나쁜 인플레’라는 것입니다. 당분간은 요시모토 씨의 ‘짠돌이 생활’이 이어질 듯 합니다.
2022.07.06 I 김혜선 기자
술 취해 46만명 정보 담긴 USB 분실…고개숙인 日 지자체
  • 술 취해 46만명 정보 담긴 USB 분실…고개숙인 日 지자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한 지방도시에서 코로나19 지원금 담당자가 주민 46만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USB 저장장치를 술에 취해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효고현에서 지역 주민들의 개인 정보를 담은 USB가 분실되는 사건이 발생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다. (사진= AFP)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로부터 코로나 지원금 지급 업무를 위탁받은 회사의 하청 업체 직원 A씨는 지난 21일 지역 주민 46만명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은행계좌, 납세 정보 등이 담긴 USB를 분실했다.40대 남성 A씨는 아마가사키시 주민의 자료를 오사카에 있는 콜센터로 옮기는 작업을 맡았다. 콜센터에서 주민 응대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는 사건 당일 퇴근 전 USB 안의 정보를 전송한 후 그대로 가방에 넣어 퇴근했다. 해당 데이터를 삭제한 뒤 퇴근해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A씨는 동료 3명과 3시간 가량 술을 마신 뒤 기억이 끊겼고, 다음날 새벽 길에서 자다가 눈을 뜬 그는 USB가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A씨와 회사측은 하루 동안 USB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였으나 실패했고, 시 당국은 이튿날 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실을 알렸다. 이나무라 카즈미 아마가사키 시장은 지난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USB 분실 사실을 공개하면서 “주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USB가 든 가방은 그 다음날 이 지역 경찰 약 30명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한 아파트 부지 안에서 발견됐다. 분실된 지 사흘만이다. 비밀번호가 변경되거나 정보가 유출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 정보 유출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일단락되긴 했으나 개인정보 관리 소홀과 부실 대응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주민 정보 분실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USB에 걸려 있는 암호를 제 3자가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영어와 숫자를 포함해 13개의 암호가 걸려 있어서 풀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암호를 풀 수 있는 힌트를 공개적으로 알려준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이 관계자가 “암호는 1년마다 바꾸고 있다”고 해명하면서 “2022라는 숫자가 암호에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도 나왔다. 아마가사키시에는 24시간 동안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3만건이나 빗발쳤다.
2022.06.29 I 장영은 기자
中관영지 "한일 나토 참석 위험…대가 치러야 할 것"
  • 中관영지 "한일 나토 참석 위험…대가 치러야 할 것"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에 대해 연일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9일 이날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특히 한일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며 “냉전적 색채가 짙고 중국에 대한 적대감이 강한 군사·정치 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무엇을 주고 무엇을 잃게 할지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의 선현(先賢)맹자가 말하길 ‘군자는 위험한 담장 아래 서지 않는다’(君子不不立乎巖墻之下)고 했다”면서 “나토 조직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벽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냉전의 오염된 물이 태평양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서 안된다는 것이 아태 지역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만약 한쪽에선 나토와 가깝게 지내고 한쪽에선 자기도 모르게 냉전의 화근을 아태 지역에 가져오게 된다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우기는 사람들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토를 아·태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늑대를 제 집에 끌어들이는 것처럼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며 “이것은 중국과의 전략적 상호신뢰를 손상시키시고 불가피하게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일본을 향해서 더욱 날 선 비판을 했다. 신화통신은 ‘일본의 속셈이 사악하다’는 제목의 ‘국제시평’을 통해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미국 등이 주도하는 나토의 힘을 빌려 ‘대국’ 지위를 인정 받아 ‘제2차 세계 대전 패전국’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아시아 군정대국’의 지위로 돌아가려는 야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은 나토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제멋대로 날뛰는 곳이 아니다”며 “일본과 미국의 유착은 반드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각 국 인민의 열열한 반대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신화통신은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자멸하게 된다”며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얻고 군사안보 분야에서는 언행을 삼가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앞서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전문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과 대화를 통해 나토의 아·태 지역 확장을 촉진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한편 나토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과 함께 중국이 야기하는 도전을 처음으로 다룬 새로운 ‘전략 개념’(strategic concept)을 승인할 예정이다. 나토가 중국을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으로 규정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중국은 “‘신냉전’을 도발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2022.06.29 I 신정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청약한파에 수도권마저 할인 분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은 6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청약한파에 수도권마저 할인 분양-‘토레스’로 희망 키운 쌍용차 KG그룹 날개 달고 새출발-규제·비리 내우외환에 추락하는 코스닥-“세계는 부채의 덫, 한국은 규제의 덫…최악 경기침체 온다”-[사설] 연례행사 된 최저임금 갈등, 일자리 지키는 게 먼저다-[사설] 전기·가스요금 인상, 물가와의 전쟁 다짐 잊어선 안 돼△종합-수상한 외환거래 8000억…중국계 자본 세탁용이었나-4년 만에 공식석상 선 조현민 “물류, 쉽고 재밌고 섹시해질 것”-법인세 최저세율 대상 늘려 中企 부담 완화한다△‘개미 무덤’ 코스닥-툭하면 횡령·배임에 바닥까지 떨어진 신뢰도…올해 시총 100조 증발-테마주 기승에…주가 요동에 추격 매수자 손실 쑥-‘새 얼굴’ 보기 힘든 코스닥…상반기 신규 상장사 수 19% 뚝△종합-올해 초 청약 경쟁률 22대 1 서울 아파트, 당첨자 10명 중 3명 계약 포기-재계, 노동개혁·세제개편 요청에…추경호 “규제 혁파” 화답-여당과 합의 없이…민주당 ‘국회 단독 원구성’ 강행 나서△KG그룹, 쌍용차 인수-토레스 이을 KR10·U100 출격 앞당겨…연타석 흥행몰이로 조기 정상화-자금 조달력·기업회생 경험 등 적임자 확신 줘-KG그룹, 채권변제율 상향 적극 검토…협상 여지 넓어져 △종합-법인세, 가장 낮은 ‘10% 구간’ 확대…상속·증여세, 공제금액 더 올려야-헷갈리는 ‘총수 일가 사익편취’ 판결-제조업체 경기전망 1년 반 만에 최악△정치-尹대통령, 호주 정상회담 이어 나토 사무총장 면담…다자 외교전 돌입-여야 ‘은행 이자장사’ 압박…예대마진 정조준 -MB 형집행정지 3개월 일시 석방△경제-서학개미 붐에…작년에 대미투자 첫 6000억弗 돌파-‘빈 일자리’ 4년 만에 최대 임금發 인플레 악순환 빠지나-28년 뒤…다섯 집 중 두 집은 ‘1인가구’△금융-홍민택 ‘대출 강화’ 승부수 통했다…토스뱅크, 예대사업 흑자-4세대 실손보험 ‘반값 할인’ 연말까지 연장-농협·신협 대출자도 당당하게 금리인하 요구하세요 △글로벌-서방에 맞서 세력 불리는 中·러…이란·아르헨도 브릭스 합류-전략개념에 포함, 불법어업 감시 연일 대중 압박수위 높여가는 美-G7 보란듯…러, 1000명 모인 우크라 쇼핑몰 폭격△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물가 폭등 한번 시작하면 잡기 어려워…정부, 중앙은행에 전권 줘야”-“한국, 중국보다 규제 심해…국경·무역 적극 개방을”△산업-국제선 조기 정상화…최고 실적 또 갈아치운다-미래사업 선봉장 허용수號 수소 등 4대 사업 속도낸다-AI·체온풍 에어컨으로…삼성 ‘무풍 생태계’ 확대한다△ICT-국가R&D 예산 ‘다이어트’…우주 분야는 ‘벌크업’ -KT, RE100 가입…탄소중립 박차-NHN클라우드 “올해 매출 1600억 넘어설 것”△소비자생활-삽겹살은 말일 노리고, 전복은 수산대전 찾아요-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목전 종합식품기업 도약 고삐 죈다-“세계시장서 통하는 ‘한국의 슈프림’ 만들고파”△증권-떨어질땐 ‘확’ 오를땐 ‘찔끔’ 고개 못 드는 대형株-“공매도 전담반 설치해 조사 강화” 이복현 금감원장 투자자 보호 강조-“대통령이 민다”…국내 첫 원자력 ETF 첫날 3%대 ‘환호’△부동산-규제지역 해제 ‘물망’…대구·세종 ‘매수세’ 붙나-회장 이어 수석부회장 직무정지 전문건설협 ‘지도부 공백’ 우려-고금리에 이자 눈덩이…‘전세의 월세화’ 가속△엔터테인먼트-더 야하게, 더 독하게…요즘 예능, 연애 한번 ‘찐하게’ 하네-할리우드 톱스타 뭉친 ‘토르4’…‘여름 성수기 대전’ 화려한 포문 여나△건강-치명적 합병증 유발 ‘전신성 아밀로이드증’…다학제 진료로 맞춤 치료-홍삼, 항바이러스 효과 입증 논문 국내외서 잇따라-치료해도 호전 없는 척추질환에 ‘양방향 내시경술’ 도움△Book-물고기 잡는 법 없는 그물책에 女心 푹 빠졌다-이어령 마지막 육필원고 ‘눈물 한 방울’ 공개 -일본은 어쩌다 ‘싸구려 나라’가 됐나△오피니언-[목멱칼럼] ‘경찰국 신설’ 논란에 관하여-[전문기자 칼럼] 다들 해도 되는데 ‘간송’만은 안 된다?-[기자 수첩] 민생 내팽개치고…필리핀 특사로 간 與 원내대표 △피플-“송해, ‘노래자랑’ 이후 삶 준비…후배들 위한 공연장도 알아봐”-‘한산’서 이순신역 박해일 “내면의 군자 같은 모습 끌어내”-존 리 메리츠운용 대표 위법 투자 의혹에 사의△사회 -수사팀 수장으로 ‘특수통’ 전면 배치…전 정권 권력 사건 수사 탄력 받나-장애인 자리는 찬밥신세-수장 사퇴에 술렁이는 경찰 ‘고행길’ 차기 청장 후보군은
2022.06.28 I 김윤지 기자
Z의 스마트폰 외
  • [200자 책꽂이]Z의 스마트폰 외
  • △Z의 스마트폰(박준영|368쪽|쌤앤파커스)트렌드와 시장을 거머쥔 ‘슈퍼 컨슈머’ Z세대를 알지 않고는 비즈니스와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시대다. Z세대에게 스마트폰은 신체의 일부이자 일상의 전부다. 브랜드 기획자이자 마케터인 저자가 2년 반에 걸쳐 300여 명의 Z세대를 만나 그들의 스마트폰을 열어보며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Z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그들의 ‘리얼 라이프’를 담았다.△내 인생에 쁘라스 원(천정례|302쪽|내작은출판사)84세의 평범한 시골 할머니인 저자는 평생 남편과 농사를 지으며 다섯 남매를 낳고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4년 전 남편을 파킨슨병으로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뒤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찢어진 달력 뒷면과 빛바랜 노트에 적은 소박한 일상, 먼저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행복했던 기억까지. 할머니에게 글쓰기는 쉼이자 취미였고, 치유이자 희망이었다.△어마어마한 수학(나가노 히로유키|344쪽|동아시아)논리적 사고의 바탕이 되는 수학, 그 차가운 수식에 감춰진 천재 수학자들의 뜨거운 드라마를 소개한다. 피타고라스, 데카르트, 페르마, 라이프니츠, 오일러, 가우스 등 수학자들의 고민과 발견 속에서 그들이 만든 방정식, 함수, 미적분, 집합, 확률, 통계 등의 발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전한다. 수학의 가치와 매력을 능숙하면서도 자상하게 알려주는 책이다.△배움의 습관(오카다 아키토|448쪽|더퀘스트)옥스퍼드 대학에서 일본 최초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가 세계 엘리트들의 공통된 배움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30년간 수십개 나라 최고의 지성들과 교류하면서 ‘멀게 보이는 인재들의 성과도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을 익혀나가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 수용·회피·타협·경쟁 등 갈등관리법을 상황마다 적절히 사용하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때 결과의 질도 높아진다고 설명한다.△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김은혜|232쪽|글ego prime)억울하고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는 말기 암 환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말기 암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던 절망, 삶의 끝자락에서 인생에 대한 회고,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도 웃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그 모습들이 세상에서 흩어지지 않도록 기억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의사가 아닌 환자가 주인공인 휴머니즘 에세이다.△식물의 은밀한 감정(디디에 반 코뵐라르트|216쪽|연금술사)공쿠르상을 수상한 작가가 식물의 놀라운 발견과 모험, 우리가 몰랐던 식물의 놀라운 지능과 감각, 생존본능, 인식 능력에 대해 세계 최고의 식물학자, 인류학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에 따르면 식물은 인간이 없어도 잘 살지만, 인간은 식물 없이는 단 하루도 살지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식물의 중요성을 잊고 무시한다. 식물이 우리의 존엄한 동반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022.06.22 I 장병호 기자
바다가 육지라면
  • 바다가 육지라면 [물에 관한 알쓸신잡]
  • [최종수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오래 전 유행했던 대중가요 중 ‘바다가 육지라면’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바다가 길을 막아 육지에 갈 수 없는 섬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노래로 섬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에 대한 원망이 살짝 담겨 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섬마을 사람들에게 바다는 육지로 나가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자 그들 삶의 터전이기도 한 애증의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다로 둘러싸인 땅의 범위를 넓혀서 한 나라로 확장하면 바다의 존재감은 완전히 달라집니다.만일 우리나라 3면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가 ‘육지’라면 우리는 어떤 상황을 겪고 있을까요? 우선 수산물을 즐겨 먹는 우리의 식생활이 달라졌겠지요. 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은 모두 주변 국가에서 수입해야 하니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우리나라 국민들의 수산물 사랑은 각별합니다. 수산물 소비량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합니다. 세계에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섬나라로 수산물을 즐기는 일본이나 필리핀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틀렸습니다. 대한민국입니다. 우리나라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노르웨이와 일본이 뒤따르고 있습니다.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먹는 해산물은 오징어지만 생선류 외에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잘 먹지 않는 패류, 해조류 등 바다에서 나는 것이면 가리지 않습니다.술안주로 인기가 많은 골뱅이는 한국, 일본을 비롯한 몇 개 나라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는 먹지 않는 해산물입니다. 세계 골뱅이의 최대 소비국은 단연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양만으로는 소비량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합니다.우리나라가 수입하는 골뱅이는 주로 영국과 불가리아에서 오는데 이 나라 사람들 역시 골뱅이를 먹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잡는 셈이죠.(사진=이미지투데이)바다가 없다면 여름휴가 계획은 더 힘들어지겠지요.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해외여행을 가야 하기 때문에 수영복과 함께 여권도 챙겨야 하고 경우에 따라 비행기 표도 구해야 할지 모릅니다.다행히 3면에 바다를 끼고 있는 우리는 그런 고민이 필요 없습니다. 휴가지로 가는 도로가 막히기는 하지만 전국 어디서든 2~3시간 정도만 달리면 바다를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바다가 없으면 국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도 크지만 국가 차원에서 겪는 어려움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 물동량의 90% 이상은 배를 이용한 해상 운송이 차지합니다.한꺼번에 많은 양의 화물을 나를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지요. 자국에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항구가 없다는 것은 화물의 적절한 운송 수단이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무역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다로 통하는 항구가 없으니 이웃 국가의 항구를 빌려 써야 하는데 항구 사용료와 육상 운송비를 더하면 제품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죠. 만일 항구를 가진 나라가 여러 가지 트집을 잡아 육로 이용을 통제하거나 항구 이용을 금지하면 무역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바다가 없는 내륙국가는 땅에 비유하면 도로와 맞닿는 부분이 없어 차가 드나들 수 없는 맹지와 마찬가지입니다.전세계 200여개의 나라 중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는 40개가 넘습니다. 내륙국가는 작은 크기의 여러 나라가 한 대륙에 모여 있는 곳에 생기기 때문에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대륙에 많습니다.우리에게 친숙한 유럽의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등도 내륙국가에 포함됩니다. 내륙국가 중에서 강을 통해 바다로 연결되는 나라는 그나마 상황이 좀 나은 편입니다.스위스와 헝가리는 바다는 없지만 다뉴브 강을 통해 흑해로 연결됩니다. 이들 국가에게 다뉴브강은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죠. 내륙국가가 갖는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나라마다 항구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은 필사적이었고 이웃 나라와의 전쟁도 불사합니다. 바다를 갖기 위한 이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러시아의 항구를 찾기 위한 싸움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추운 날씨로 바다가 자주 어는 탓에 항구 상황이 변변치 않은 러시아로서는 일 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부동항이 절실합니다. 러시아가 우세하게 전황을 이끌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방은 흑해로 이어지는 주요 항구인 마리우폴, 헤르손, 오데사가 있습니다. 이들 항구 도시 중 오데사를 제외한 2개는 이미 러시아가 장악했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남아있는 오데사마저 러시아가 점령해 우크라이나가 내륙국가가 된다면 전쟁이 끝나더라도 세계의 곡물 전쟁은 끝나지 않을 듯합니다.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바다로 가는 육로를 열어줘야 할 테니 말입니다.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의 서러움으로 말하자면 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볼리비아를 빠트릴 수 없습니다. 볼리비아는 한 때 바다를 가진 나라였지만 19세기에 이웃 나라 칠레와의 전쟁에서 패하는 바람에 태평양 연안을 빼앗겨 강제로 내륙국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바다로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무위로 끝나긴 했지만 국제사법재판소에 영토 회복을 위한 소송도 제기하고 언젠가 바다를 되찾을 날을 기다리며 아직도 해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바다가 없는 나라에 해군이 있다는 것이 마치 월남에는 없는 ‘월남 스키부대’처럼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볼리비아 해군’은 바다를 빼앗긴 나라의 깊은 설움과 억울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바다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도 불사했던 인류 역사를 보면서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가 육지라면 우리는 어떤 상황을 겪고 있을까 생각해 보면 아찔합니다. 싱싱한 회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될 뻔했고 올여름 바닷가 휴가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테니 말입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세계 10위권의 무역 강국도 바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최종수 연구위원(박사·기술사)은△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University of Utah Visiting Professor △국회물포럼 물순환위원회 위원 △환경부 자문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자문위원 △대전광역시 물순환위원회 위원 △한국물환경학회 이사 △한국방재학회 이사
2022.06.18 I 이명철 기자
톰 크루즈 대표작 경신한 '탑건:매버릭', 국내 흥행은 어떨까
  • 톰 크루즈 대표작 경신한 '탑건:매버릭', 국내 흥행은 어떨까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의 출세작 ‘탑건’이 3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하는 ‘탑건:매버릭’이 그것.지난달 27일 북미에서 개봉한 ‘탑건: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은 12일까지 전 세계에서 7억 4700만 달러(약 9646억원)를 벌어들여 ‘우주 전쟁’(2005)의 2억 3400만 달러(약 3021억원)를 제치고 톰 크루즈의 최고 흥행작이 됐다. 3억 9300만 달러(약 5074억원)를 거둔 북미 성적만으로 전편의 글로벌 수익 3억 5700만 달러(약 4609억원)를 넘어섰다.‘탑건:매버릭’의 국내 흥행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 톰 크루즈의 최고 흥행작은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2011)로 750만 관객을 모았다.◇톰 크루즈 출세작, 탑건→교관으로 36년 만에 귀환1986년작 ‘탑건’은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는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렸다. 당시 톰 크루즈를 내세워 전투기 조종사에 대한 남성 관객의 로망을 자극하고 미남미녀 배우들의 로맨스로 여성 관객의 설렘도 이끌어내며 1980년대 할리우드 대표 청춘영화로 지금까지 회자돼 왔다. 매버릭이 착용한 항공 선글라스, 항공 점퍼도 인기 아이템이었다. 속편인 ‘탑건:매버릭’은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이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교관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지난 9일 ‘탑건:매버릭’이 국내 언론에 첫 공개됐을 당시 시사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박수가 터졌다. ‘탑건:매버릭’에 대해 평단은 화려한 항공술 및 아찔한 공중전에 대한 사실적인 구현과 그에 따른 몰입감을 높게 평가했다. 정지욱 평론가는 “속편의 핵심이 ‘업그레이드’에 달려 있는데 ‘탑건:매버릭’은 지난 36년 간 발전한 영상 기술이 더해져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할 만큼 항공 액션 영화로서 볼거리가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윤성은 평론가도 “CG(컴퓨터그래픽)를 최소화한 액션 덕분에 클로즈업된 조종사에 감정을 이입해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다”며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또 다른 리얼함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실제 ‘탑건:매버릭’은 톰 크루즈를 비롯해 파일럿 역을 맡은 모든 배우들이 직접 전투기에 탑승해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들은 모든 비행 장면을 미 해군 실제 파일럿들과 함께 촬영했으며, 이를 위해 촬영에 앞서 중력을 견디는 법, 조종하는 법 등 5개월 간의 고강도 비행 훈련을 받았다.◇일본→영국→한국…10번째 내한톰 크루즈는 오는 18일 내한해 개봉에 힘을 싣는다. 지난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처음 내한한 그는 이후 ‘미션 임파서블2’(2000) ‘바닐라 스카이’(2001) ‘작전명 발키리’(200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 ‘잭 리쳐’(2013)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5) ‘잭 리쳐: 네버 고 백’(2016)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2018)으로 총 아홉 차례 한국을 찾았다. 할리우드 배우 중 가장 한국을 많이 방문한 배우이며 내한할 때마다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린다.‘탑건:매버릭’ 내한 행사는 팬데믹 이후 처음 진행하는 할리우드 프로모션이다. 톰 크루즈의 내한은 국내 방역 상황으로 한 차례 무산됐다가 재성사됐다. 배급사 롯데컬처웍스 측은 “톰 크루즈가 일본 프로모션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 ‘미션 임파서블8’ 촬영을 하던 중에 짬을 내 내한을 결정한 것”이라며 톰 크루즈의 영화에 대한 애정과 내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짐작케 했다. 이번 내한에는 제리 브룩하이머,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함께한다. ‘탑건:매버릭’ 팀은 18일 입국해 19일 레드카펫 행사와 20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팬과 언론을 순차적으로 만난다.
2022.06.14 I 박미애 기자
문체부, 토종OTT 해외유통 돕는다…‘만화전쟁’ 등 10편 선정
  • 문체부, 토종OTT 해외유통 돕는다…‘만화전쟁’ 등 10편 선정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문화 강국 위상 강화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특화된 콘텐츠 발굴부터 제작 및 해외 진출까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연계 방송영상콘텐츠 기획안’을 공모해 10편을 선정하고, 제작비 투자 유치 지원을 돕는다고 13일 밝혔다. 최종 선정작은 ‘만화전쟁’과 ‘노웨이아웃’ 등 드라마 5편과 ‘라이프라인’, ‘왕게임’ 등 예능·교양 5편이다. 이번 공모에서 총 150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5:1의 경쟁률을 뚫고 총 10편이 최종 선정됐다.자료=문체부아울러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규모를 전년에 비해 101억원 늘린 116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14편의 지원작을 선정했다. 선정작 드라마 장편 4편에는 작품당 14억4000만원, 드라마 중단편 5편에는 작품당 7억2000만원, 비드라마 장편 3편에는 작품당 5억원, 비드라마 중단편 2편에는 작품당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티빙, 웨이브, 왓챠, 케이티(KT) 시즌, 쿠팡플레이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올해 안에 방영될 예정이다.이중 ‘위기의 엑스(X): 아재니까 아프다’는 지난해 기획안 개발 공모 당선작으로, 기획부터 제작,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방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았다.아울러 지난해 인기를 끈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과 ‘돼지의 왕’을 비롯해 12개 제작사 작품 28편의 재제작도 지원한다. OTT 업계는 해외 진출 시 어려움으로 자막, 번역 등 콘텐츠 재제작과 현지화 비용 부담 등을 꼽은 바 있다. 한국 콘텐츠를 주요 시장에 지속적으로 소개해 해외 유통 활성화도 돕기로 했다. 지난달 북미 최대 콘텐츠 시장 ‘LA 스크리닝’에서 한국 콘텐츠 포맷 13편을 홍보한 데 이어 10월 프랑스 밉콤, 11월 일본 도쿄필름마켓, 12월 싱가포르 ‘아시아 티브이 포럼&마켓’ 등에서 한국 콘텐츠 유통을 지원할 계획이다.황성운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국내 OTT가 차별화된 한류 콘텐츠로 문화 매력 국가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2022.06.13 I 김미경 기자
평범한 자유를 향한 가장 치열한 몸짓
  • 평범한 자유를 향한 가장 치열한 몸짓 [문화대상 이 작품]
  • [지혜원 경희대 교수 겸 공연칼럼니스트] 전쟁의 참혹함을 관통하는 파리의 낭만만큼이나 마타하리의 인생은 아이러니 투성이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유럽에서 누구보다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드는 유명세를 손에 쥐고도, 그녀의 영혼은 가면 뒤에 갇혀 있다. 전 세계 남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예전의 그 소녀’를 그리워하는 순수한 여인. 관객과 기자의 눈을 의식하며 무대 위에서 사느라 잊었던 진짜 자신을 용감하게 되찾아 화려하게 떠나간 태양처럼 뜨거운 인생. 2016년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 속에 ‘한국뮤지컬어워즈’와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등에서 수상했던 ‘마타하리’가 5년 만에 세 번째 프로덕션으로 돌아왔다.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를 받고 체포돼 총살 당한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이 작품은 일본에 라이선스가 수출되며 글로벌 뮤지컬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초연과 재연을 거치며 서사와 캐릭터에 변화를 줬던 ‘마타하리’는 이번 프로덕션에서 전설의 무희 마타하리가 아닌 평범한 행운이 허락되지 않았던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를 위해 ‘불편한 이야기’라는 곡을 통해 펼쳐지는 마가레타의 전사와 그녀의 내면 속 자아로 표현되는 가상의 존재가 새롭게 등장한다. 안나, 아르망과의 관계에서도 자연스러운 감정선이 촘촘하게 쌓이며 개연성을 더했다. 절망의 끝에서 안나를 만나 마가레타에서 마타하리로 다시 태어난 그녀는 아르망을 통해 비로소 혼란을 벗어나 담담하게 마지막 자유를 맞는다. 극 중 자신의 이중성을 힘겹게 고백하는 마타하리를 향해 “이름을 바꾼거네”라고 가볍게 말하며 어른스럽게 그녀를 이해하는 아르망의 대사가 인상적인 이유는 세상이 원하는 모습을 연기하며 얻은 허상의 명예가 아닌, 진짜 자신의 모습을 알아봐주는 한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공감하기 때문이다.초연 당시 무대예술상을 휩쓸었던 ‘마타하리’의 무대는 전쟁의 잔혹함과 화려한 도시의 대비를 효과적으로 재현한다. 특히 춤과 의상의 변화와 함께 점점 마타하리로 완성돼 가는 장면에서 전시 상황을 보이스로 교차하거나 전쟁이 빼앗아 간 평범한 일상을 반복되는 무대전환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극의 서사를 이끄는 유기적 장치로 기능한다. 마가레타의 자아가 추가된 만큼 초·재연에 비해 한층 미학적이고 상징적인 연출이 가미된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이전 버전에 수정된 서사와 캐릭터가 더해지면서 다소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설정과 장면이 오히려 극의 용량을 초과하는 점은 아쉽다. 예를 들어 펭르베 장관이 1인 2역으로 연기하는 사회자 역할은 기능이 모호하고, 한층 진지해진 서사 중간에 등장하는 쇼뮤지컬 요소는 결이 튄다. 본 서사와의 연계 없는 액자구성도 쉽게 와닿지 않는다. 또한 마가레타와 마타하리 캐릭터의 대비가 두드러지는 ‘불편한 이야기’와 ‘내 맘을 조심해’ 넘버에서 정보의 양을 줄이고 좀 더 간결하게 연출됐다면 좋았을 듯하다.초연과 재연에 이어 마타하리를 연기하는 옥주현이 아픔을 딛고 일어선 강인하고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뮤지컬에 첫 도전한 솔라는 화려한 모습 속에 감춰진 순수함을 연기하며 성공적으로 무대에 안착했다. 마타하리의 평범한 행복을 되찾는 열쇠, 아르망 역에는 윤소호, 이홍기, 김성식, 이창섭이 두 명의 마타하리와 합을 맞춰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시대의 비극이 응집된 라두 역은 최민철과 김바울이, 마타하리의 옆을 든든히 지키는 안나 역은 최나래와 한지연이 연기해 극의 탄탄함을 더한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마타하리’는 화려한 무희의 모습 뒤에 자신을 숨겨 치열하게 살아 남은 한 여인의 삶, 그녀가 꿈꾸었던 가장 평범한 자유와 행복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2.06.09 I 김미경 기자
'성범죄자' 승리, 인스타그램 OUT
  • '성범죄자' 승리, 인스타그램 OUT
  • 빅뱅 전 멤버 승리(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인스타그램에서 퇴출됐다.30일 현재 승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승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약 814만명의 팔로워 수를 보유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상습도박, 성매매 알선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인스타그램 측이 직접 계정 폐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인스타그램 운영 정책에 따르면,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계정을 사용할 수 없다. 승리에 앞서 고영욱, 정준영, 최종훈 등도 이와 같은 기준에 의거해 인스타그램 계정이 폐쇄된 바 있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 26일 성매매알선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리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에서 법정구속 후 국군교도소에 수감 중인 승리는 이번 대법원 확정판결로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로 이감되게 된다.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받는다.또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 28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도 받고 있다.아울러 2015년 12월 말 서울 강남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조폭을 동원해 위협을 가한 혐의(특수폭행교사 공동정범) 등도 받는다. 승리는 또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카지노에서 8회에 걸쳐 합계 약 22억원 규모의 속칭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 그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에 신고 없이 카지노에서 100만 달러(약 11억 7950만원)를 대여받아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2022.05.30 I 윤기백 기자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꿈꾸는 MZ세대가 주목한 이것
  •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꿈꾸는 MZ세대가 주목한 이것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젊은이들의 창업 신화 ‘이태원 클라쓰’. 2020년 16부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최고시청율 17%를 찍으며 MZ세대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판으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 열풍에는 현재 창업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열망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로나19 펜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냉기가 흘렀던 국내 창업 시장은 최근 일상회복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 기대감으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통계청의 연령별 창업기업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2030세대 창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30세 미만 창업자는 14만 6766명이었지만 2020년 17만 4728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8만 3956명으로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30~39세 창업자는 2019년 28만 1649명에서 2020년 31만 5784명, 그리고 지난해 32만 7431명으로 늘어났다. 즉 40세 미만 창업자는 2019년 대비 지난해 총 8만 2972명이 늘어난 셈이다. 전체 창업자 수 중 40대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33.3%에서 36.1%로 증가했다. MZ세대에는 40대 초반도 포함되는 만큼 실제 지난해 전체 창업자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이미 4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에서는 이같은 MZ세대들의 참여가 실제로 돋보였다고 한다.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아직 코로나19가 채 끝나지 않은 시기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며 박람회를 가득 채웠다. 참여자 통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현장만 봐도 30~40대 참여자들이 가장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지난 3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커피로봇의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高인건비·언택트가 불러온 ‘무인화’ 열풍이번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주목을 끌었던 창업 키워드는 단연 ‘무인화’였다.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전에도 편의점이나 아이스크림·밀키트 매장 등 무인화 매장은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최근 더욱 높아진 인건비에 더해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기술적 발전이 더해지면서 카페는 물론 치킨, 족발, 초밥에 이르기까지 완전 무인화 매장이나 로봇과 사람이 협업하는 반무인화 매장이 이번 박람회를 채웠다.전문가들은 다만 창업 아이템에 따라 무인화를 적용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장재남 한국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소비자들이 체험을 통해 서비스를 얻고자 하는 아이템들의 경우 사람이 직접 이들을 응대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가령 커피전문점의 경우 에스프레소 샷을 얼마나 넣을지, 또 시럽이나 얼음을 추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가 있을 텐데 이를 무인화·자동화 시스템의 정형화된 메뉴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지난 3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우리셀프빨래방협동조합이 무인비대면 창업 설명회를 갖고 있는 모습. (사진=우리셀프빨래방협동조합)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 본사의 자동화 시스템 역량 또한 잘 체크해 봐야 한다고 했다. 장 원장은 “무인화 매장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하지 못한다면 이는 소비자 불만과 이탈로 연결되기 때문에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의 백업 역량을 살펴봐야 한다”며 “코로나19 당시 부각된 언택트가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의 분위기를 느끼려는 욕구 분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무인화 트렌드가 계속 이어질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창업하려는 지역과 시간대별 매출 발생 현황, 주요 판매 상품군 등도 따져볼 문제다. 무인화 편의점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이마트24 관계자는 “심야시간 유입 고객이 제법 된다면 무인보단 유인으로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며 없지 않은 정도로 고객이 있다면 무인화를 따져볼 만 할 것이다. 이는 상권의 특성과도 연결된다”며 “또 담배나 술과 같이 법적으로 제약이 있는 상품이 주로 판매된다면 무인보다는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소자본 창업은 이미 대세…이커머스 키워드로‘무인화’ 키워드는 사실 이미 창업 시장의 대세로 여겨지는 소자본 창업 트렌드에 기반하고 있다. 장재남 원장은 “최근 이미 소자본 창업 트렌드는 이어져왔는데, 코로나19 이후 그 자본 규모가 통상 1억원 미만에서 더욱 축소돼 초기 자금 5000만원 미만 창업이 무려 74%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시도이기도 하지만 강승희 언더독스 디렉터는 이는 MZ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언더독스는 2015년 창업 이후 1만명 이상의 창업교육생을 배출한 국내 대표적 창업 교육 전문 기업으로, 전 직원 중 44%가 창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로 채워져 다양한 창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강 디렉터는 “과거 창업은 오프라인에 사무실 또는 매장을 차려야 했기 때문에 초기 자금이 많이 들어갔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스마트스토어 등 이커머스가 활성화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며 “특히 MZ세대들은 창업이 인생을 바꿀 큰 선택이라고 보기보단 한번쯤 도전할 만한 경력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 이같은 이커머스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소자본을 활용한 이커머스 창업인만큼 다양한 창구를 값 싸게 활용하는 노하우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강 디렉터는 “일단 온라인을 통해 창업 아이템을 선보인 후 반응이 좋으면 곧장 사무실·매장을 차릴 것이 아니라 요즘 각광받는 팝업스토어나 폴리마켓을 두드려 저비용으로 경험을 많이 쌓아볼 수 있다”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특정 성별·연령층에 각광받는 이커머스 특화 아이템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파고들어가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자동화 설비가 잘 돼 있는 물류대행서비스 업체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잘 활용한다면 물류비는 물론 재고관리·인건비까지 아낄 수 있다”고 팁을 제시했다.▲환경과 동물 인권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진행한 ‘비건 푸드 모음전’. (사진=연합뉴스)◇사회문제 생각하는 소비자…‘미닝아웃’ 핫하네구체적인 MZ세대 대세 창업 아이템으로는 ‘미닝아웃’이 반영된 리사이클·비건 등이 꼽힌다. 미닝아웃이란 가치관이나 신념을 기준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 말하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창업 아이템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강승희 디렉터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대기업들이 늘었고, 이는 혁신 솔루션을 선보이는 창업자들과 합이 맞춰지면서 ‘미닝아웃’이 단순히 ‘좋은 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로 연결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리사이클·비건 관련 제품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미닝아웃’ 창업 아이템이 성공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창업에 앞서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 실제 소비자들에게 팔릴지 경제성을 끝없이 테스트해보는 지난한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매매 알선' 승리, 1년 6개월형 확정…민간교도소 이감(상보)
  • '성매매 알선' 승리, 1년 6개월형 확정…민간교도소 이감(상보)
  • 빅뱅 전 멤버 승리.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성매매 알선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에 대해 실형 판결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6일 성매매알선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리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에서 법정구속 후 국군교도소에 수감 중인 승리는 이번 대법원 확정판결로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로 이감되게 된다.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받는다.또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 28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도 받고 있다.아울러 2015년 12월 말 서울 강남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조폭을 동원해 위협을 가한 혐의(특수폭행교사 공동정범) 등도 받는다. 승리는 또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카지노에서 8회에 걸쳐 합계 약 22억원 규모의 속칭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그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에 신고 없이 카지노에서 100만 달러(약 11억 7950만원)를 대여받아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승리는 2020년 1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같은 해 3월 입대함에 따라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송돼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기소 후 줄곧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해 8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과 카지노 칩 상당액 11억5000여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승리는 2심에서 주요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 의사를 내비쳤고, 고등군사법원은 형량을 징역 1년 6월로 낮췄다. 별도의 추징금도 명령하지 않았다.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7개 혐의에 대해선 상고를 포기한 채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상고했다.한편 이날 대법원의 확정판결에 따라 이씨는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병역법 시행령은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을 전시근로역에 편입한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그는 2023년 2월까지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이씨는 원래 1심 선고 이후인 지난해 9월 병장 만기 전역 예정이었지만, 병역법에 따라 전역 보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이후로도 군인 신분으로 상급심 재판을 받아왔다.
2022.05.26 I 한광범 기자
'성매매 알선' 승리, 오늘 대법 선고…2심 징역 1년 6월
  • '성매매 알선' 승리, 오늘 대법 선고…2심 징역 1년 6월
  • 빅뱅 전 멤버 승리.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성매매를 알선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하급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26일 나온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6일 오전 성매매알선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승리에 대한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받는다.또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 28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도 받고 있다.아울러 2015년 12월말 서울 강남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조폭을 동원해 위협을 가한 혐의(특수폭행교사 공동정범) 등도 받는다.승리는 또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카지노에서 8회에 걸쳐 합계 약 22억원 규모의 속칭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그는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에 신고 없이 카지노에서 100만 달러(약 11억 7950만원)를 대여받아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승리는 2020년 1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같은해 3월 입대해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3년과 추징금 11억 5700만원 을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승리는 올해 1월 2심에서 징역 1년 6월로 감형됐다.
2022.05.26 I 한광범 기자
②거리두기 해제에 '맥주 뚜껑'부터 땄다
  • [주간식품]②거리두기 해제에 '맥주 뚜껑'부터 땄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 후반(5월 17~20일) 식품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하이트진로의 주요 맥주 브랜드 ‘테라’의 유흥(업소용)시장 출고량이 한 달 새 약 9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은 앞서 한차례 가격을 올린 흰우유 등을 제외한 가공유와 견과음료, 주스, 달걀 등 나머지 제품군 가격을 6월 1일부터 순차 인상한다고 밝혔다.◇삼양식품, 삼양내츄럴스 제조사업 양수…품질 강화▲지난 2일 준공한 경남 밀양시 삼양식품 밀양공장 전경.(사진=삼양식품)삼양식품은 지난 17일 삼양내츄럴스의 농산물 공급 및 후레이크 제조사업 부문을 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양수가 이뤄졌으며 양수가액은 348억원 규모다. 삼양식품은 라면 제조 공정의 원료 공급부터 일관체계를 갖춰 글로벌 품질 관리는 물론 그룹 내 제조사업을 통합해 생산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삼양내츄럴스는 제조사업 부문 없이 그룹 차원의 사업 활동을 관리하는 지주사 고유의 역할을 강화하고 삼양식품은 제조업 기반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특히 삼양식품은 이번 사업 양수를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 준공에 맞춰 글로벌 품질 체계의 확고한 구축을 위해 선제적 방안임을 강조했다. 제조 유틸리티의 통합관리와 노후 설비 개선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해썹(HACCP) 인증 강화를 통해 원부재료 및 완제품의 품질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양수 계약을 통해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 제품 원재료를 직접 생산하면서 품질의 역량을 강화하고 소재 사업으로의 영업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써브웨이, 신임 대표에 조인수 前 아웃백 사장 선임▲조인수 써브웨이 신임 대표이사.(사진=써브웨이코리아)써브웨이코리아는 지난 18일 신임 대표이사로 조인수 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대표는 1984년부터 13년간 P&G에서 근무한 뒤 1997년 세계 최대 외식업체 얌브랜드에 입사해 2008년까지 한국피자헛 대표, 일본KFC 회장, 얌브랜드 미국 본사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아웃백코리아 사장 겸 아웃백 모회사 블루민브랜즈 미국 본사 사업개발부분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아웃백코리아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써브웨이코리아는 조 대표를 필두로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 써브웨이를 선도하는 써브웨이코리아의 위상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써브웨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세계 최대 외식 브랜드이자 최근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퀵서비스레스토랑(QSR) 브랜드”라며 “브랜드 성장 기반인 가맹점주와의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 각 지역의 매장 개발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BD(Business Developer) 조직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해 가맹점주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거리두기 해제에 ‘맥주 뚜껑’부터 땄다…하이트진로, ‘테라’ 매출 껑충▲테라.(사진=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는 지난 19일 ‘청정라거-테라’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한 달(4월18일~5월13일)간 유흥(업소용)시장 출고량이 지난 2020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해제 이전 한 달(3월18일~4월13일)간 비교하면 약 95% 급상승한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정상화 움직임을 보인다고 판단하고, 유흥 시장 활성화와 가정 시장 공략을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하이트진로는 단체 술자리가 증가함에 따라 ‘스푸너’(스푼+오프너) 물량도 기존보다 3배 늘렸다. 유흥 채널을 중심으로 활용하던 스푸너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 채널로 확대한다. 이달 중순부터 전국 대형마트 주요 매장에서 테라를 구입하면 스푸너를 증정하는 특별코너도 별도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어 또 다른 신무기 ‘테라타워’도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소맥(소주+맥주)의 맛과 즐거움을 한층 높이고자 테라타워를 개발했다. 토네이도 모형의 시각적 재미와 최적의 소맥 맛을 선사한다.◇매일유업, 다음달 가공유·주스·달걀 판매가 최고 11.5%↑▲6월1일부터 가격을 인상하는 매일유업 ‘상하목장 유기농주스’ 2종.(사진=매일유업)매일유업이 다음달부터 가공유와 주스, 달걀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순차 인상한다. 다만 흰우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원유(原乳)가격 인상 여파로 앞서 4~5% 인상 조정한 만큼 이번 인상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지난 19일 유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소화가 잘되는 우유’ 가공유 3종의 출고 가격을 4.9% 인상한다. 이로 인한 소비자 판매가격은 6월1일부터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100원)오른다. ‘우유속에’ 시리즈 3종의 출고가는 10% 오르면서 소비자가격도 1500원에서 1650원으로 10%(150원) 인상한다.아몬드 음료 ‘아몬드브리즈’ 5종과 ‘상하목장주스’ 2종의 출고가도 각각 10%와 5.1%씩 오른다. 소비자가격은 각각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100원), 1050원에서 1120원으로 약 6.7%(70원) 오를 전망이다. ‘상하농원 계란(달걀)’의 출고가도 10.1~11% 오르면서 소비자가격은 6100원에서 6800원으로 약 11.5%(700원) 오른다. 이들 제품은 매일유업이 지난해 흰우유와 올1월 컵커피 ‘바리스타룰스’와 ‘마이카페라떼’, 2월 치즈 제품 가격을 인상했을 당시 제외됐던 품목들이다.매일유업 관계자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째 자체적으로 감내해왔다”면서 “이번에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조정은 불가피했지만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2.05.21 I 김범준 기자
동거하던 日 여성 때려 6개월째 혼수상태…40대 징역형
  • 동거하던 日 여성 때려 6개월째 혼수상태…40대 징역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같이 살던 일본인 여성을 폭행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DB)20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안동범)는 전날 상해,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지난 2019년 A씨 부부는 30대 일본인 여성 B씨와 서울 마포구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처음 만나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후 이들 부부는 B씨가 지난해 8월 어학연수를 오자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머물게 했다. 이후 사소한 말다툼과 생활 습관 등으로 A씨 부부와 B씨 사이 갈등이 발생하자 A씨는 지난해 11월 22일쯤 자신의 주거지에서 술을 마시다 B씨에 “나가라”고 소리치며 뺨을 때리고 머리를 밀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5일 뒤 오후 7시쯤 B씨가 A씨 집에서 자고 갈 듯한 태세를 보이자 “나가라”며 피해자 얼굴을 수 회 때리고 주먹과 발로 허벅지를 수 회 때려 심정지 및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측은 “(피해자의) 얼굴과 허벅지를 여러 차례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심정지라는 중한 결과가 발생하리라고 예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진료한 의사는 피해자 허벅지 및 얼굴에서 다발적으로 멍이 발견돼 외상성 출혈이나 근육 파괴가 있었고 그로 인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가한 유형력의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피해자 가족 또한 큰 고통과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고인은 피해자가 쓰러진 이후 적극적 구호조치를 했고 피해변제를 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2.05.20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바이든, 원·달러 통화동맹 물꼬 튼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尹·바이든, 원·달러 통화동맹 물꼬 튼다-유럽차 간판 건 中 자동차 韓 전기차시장 공략 통할까-文정권 동원령에 시달리다…빚 90兆 늘어난 공공기관-美 인플레·어닝쇼크 2연타…亞증시 휘청-[사설]지명 후 47일 만의 인준 표결, 발목 잡기 더 할건가-[사설]저성장 터널로 들어선 한국경제, 구조 개혁 서둘러야△줌인&-성장주 바닥 아니냐고? 지하 5층까지 갈 수도-참여연대 빠진 국민연금 소위 대표소송 논의 새 국면 맞나-러 빈자리 틈타…한·미 ‘원전 수출 협의’ 논의△글로벌 경기침체 공포-‘S공포’ 현실화에 주저앉은 美증시…“닷컴버블보다 심각한 상황 온다”-버블 붕괴론에도 줍줍하는 개미들 “장기간 조정 불가피…현금 보유를”△공공기관 대해부 ③재무건전성 빨간불-공공요금 인상 억누르고 정규직 늘리면 가점 줘…적자경영 부추겨-“공공기관도 수익내야 생존 가능…재무·경영 배점 늘려야”-빚 줄어든 한전기술·강원랜드…알고보니 ‘사업 축소’ 탓△중국車, 유럽 간판 달고 韓 공략-글로벌 메이커 사들여 전기차 기술 이식…저가 이미지 벗고 韓시장 침투-가성비 버리고 고급화·전동화…현대차 中心 잡는다-中배터리도 ‘내수용’ 딱지 떼고 야금야금 영토 넓혀△종합-10% 더 벌었어도 ‘물가 폭탄’에 나가는 돈 많아…허리띠 졸라매는 가계-페이 수수료 6개월마다 공시…소상공인 부담 덜 수 있을까-IPEF 참여로 공급망 안정화 기대 中과 경제협력도 더 공고히 할 것-北 무력도발 움직임 가속…국정원 “바이든 방한 중 ICBM 쏠 수도”△정치-전국 유일 ‘前시장vs現시장’…오차범위 안팎 접전 속 ‘이정미 변수’ 주목-“바이든 회동 제안은 사실…입방 바꿔”-‘한동훈 청문회 시즌2’가 된 추경 심사…野 “검찰 공화국”-양향자 “송영길·이재명 사퇴해야”-발목잡기 프레임 걸릴라…민주당, 한덕수 인준 ‘갈팡지팡’△경제-주52시간 틀 안에서 ‘근로 유연화’ 설계…노동계 우려할 일 없어-Y노믹스 주안점은…장관들 첫 행보 보면 압니다-100살 한국 경마, 디지털·ESG 경영으로 달린다-전세계 나라빛 줄이는데…거꾸로 가는 한국△금융-해외실적 30% ‘뚝’…커지는 보험사 위기론-‘지급여력’ 떨어지는 보험사 금융당국, 구제방안 내놓나-금융자산 1억 이상 ‘뉴시니어’ “정기적 수익·원금 보장 선호”-신한은행, 부산 ‘스마트시티’ 우선협상자 선정△글로벌-트위터 인수도 삐걱, 테슬라 주가는 털썩…머스크, 난감하네-美분유대란에…바이든 “국방부 전세기로 수입해라”-스리랑카, 결국 디폴트 상태 돌입-구글, 러서 파산신청…“당국에 계좌 압류”△산업-배터리 열쇠 쥔 ‘실리콘 음극재’ 개발경쟁-김교현 통큰 투자…수소·배터리에 11조 붓는다-바이든 ‘칩4 동맹’ 카드에…셈법 복잡한 韓반도체 기업-LS, 日니꼬동제련 지분 전량 인수…“종합소재기업 도약”-현대글로비스, 태국 1위 CP그룹 손잡고…아세안 물류 박차△ICT-정부, 삼성·네이버의 IT인재 양성 노하우 배워야-카카오엔터, 북미시장 1위 자리 노린다 ‘웹툰 타파스-웹소설 래디쉬’ 합병 결정-“루나·테라 개발사 대표 권도형 수사 나서야”-보완 마친 누리호, 내달 15일 다시 발사될 듯△소비자생활-옹기의 따뜻함 담은 원소주 ‘술 아닌 문화’ 만들것-무신사 ‘女 디자이너 펀드’ 첫 조성-편안함에 스타일까지…예쁜 골프웨어, 오피스룩 변신-국내외 예술 거장 한자리에…현대百, 봄맞이 아트페어△이수연의 아트버스-쓰레기도 붙이면 작품 예술이 ‘혁명’이다△증권-이달 코스피 ‘3일’ 빼고 계속 하락…“배당주로 대피할 때”-동남아 스타트업 공략“ 교보증권, 펀드 결성-마스크 벗으면 웃는다더니…화장품株 ‘시무룩’△증권-”금리인상은 대체투자 기회…하반기 해외 공모리츠 기대“-다올투자증권 신용등급 수익성 우수…‘A’ 상향-‘깜깜한 미래’ 좀비기업에…‘기사회생’ PEF 뜬다-임원 자사주 매각에 넷마블 주가 ‘요동’…소액주주 ‘부글’△부동산-億소리 나게 뚝! 급매도 안팔려…수도권 매물 20만채 ‘수북’-신길 제2구역 재개발 35층 2700가구 선다-잠실진주 단지내 어린이공원→역사공원으로 변경-”역세권 개발, 주택공간 아닌 복합공간으로 만들어야“△여행-노고단 가는 길 花기애애△스포츠-상대 경기따라 전략 수정…머리 쓰는 게 재밌어-1번 시드 함정우, 64번 시드 최천호에 1홀 차 진땀승-이경훈 ”메이저는 항상 기대 돼“-손흥민, ‘득점왕·UCL 진출’ 다 이룰까-亞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8월 한국 개최△오피니언-[양승득 칼럼]한국과 일본의 동해, 이제 정말 웃을까-[기고]금·토, 책 읽는 서울광장에 서서-[기자수첩]韓 장관이 세워야 할 ‘불편부당’ 인사원칙△피플-3D 바이오프린터로 만드는 배양육, 환경문제 대안될 것-”공예는 멀리 있는게 아닌 일상에 일상에 녹아있는 것“-쇼팽 콩쿠르 ‘아시아 첫 우승자’ 당 타이 손, 8월 내한 공연-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세번쨰 웨딩마치-크라운해태, 국악 영재 후원 ‘영재한음회’ 개최-[명복을 빕니다]△사회-‘추미애 색’ 지우는 韓…‘조국 흔적’도 지울까-키오스크 앞에선 까막눈 신세…”늙으면 햄버거도 먹기 말란거냐“-한탕주의에 휩쓸려…회사돈 손 대는 직원들-확진·비확진자 함꼐 투표하나 격리 의무 해제 최대 변수로-취약층엔 냉방비…폭염 대비 나선 서울시
2022.05.19 I 송주오 기자
"日 7월엔 해외 관광객 전면 허용할듯…엔저 특수 기대”
  • "日 7월엔 해외 관광객 전면 허용할듯…엔저 특수 기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정부가 늦어도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도쿄 하네다 공항(사진=AFP)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정부는 6월에 하루 입국자 한도를 기존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7월에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도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된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했으나, 경제계의 요구 등을 수용해 지난 3월부터 출장·유학·기술연수 등을 위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5만명 이하로 안정세에 접어들자 점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2회 기준)도 81%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음식점과 술집 등은 영업 시간·인원수 제한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일본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을 가능한 빨리 허용해달라는 입장이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 관계자는 “올해 여름 휴가 시즌에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현지 업체와 협력해 상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안전 대책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SCMP는 특히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일본이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SCMP는 일본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연다면 한국, 대만, 홍콩 등 인접국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경제적인 휴가’를 원하는 이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CMP는 “일본의 국가 부채는 6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으로 인한 관광 수입은 반가운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준 국채, 차입금, 정부 단기증권을 합친 일본의 국가 부채는 9조5000억달러(약 1경217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00억달러(약 243조원) 늘어났다.
2022.05.13 I 김윤지 기자
주민 소통부터 외빈 만찬까지…尹, 첫날부터 숨가뿐 하루
  • 주민 소통부터 외빈 만찬까지…尹, 첫날부터 숨가뿐 하루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첫날은 그야말로 숨가쁘게 흘러갔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대통령으로서의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윤 대통령의 첫 일정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군 대비 태세를 보고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이어 서초동 사저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사저를 나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현충원으로 향하기 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러 나온 이웃 주민과 ‘주먹 악수’를 함께 나누기도 했다.현충원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엔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입구부터 본관 앞 단상까지 180m 가량을 걸으며 취임식에 참석한 국민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했다. 취임식을 마치고 용산 집무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선 예정에 없던 카퍼레이드를 하며 길가에 나와 있던 국민에게 두 손을 들어 화답했다.용산 집무실에 들어서기 전 윤 대통령은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공원을 먼저 찾았다. 경로당의 어르신들에게는 “동네에 관공서(대통령 집무실)가 들어왔다고 복잡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했다.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를 위해 할아버지가 열심히 일할게”라며 활짝 웃기도 했다.이후 집무실에서 취임식 직후 ‘1호 결재’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된7명의 장관, 그리고 각 부처 차관에 대한 임명도 단행했다.이어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축하 사절단과 면담을 연달아 진행했다. 오후 4시엔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해 5부 요인과 국가 원로, 주한 외교관과 외교 사절과 전국 각지의 우리 술을 나누며 환담하는 시간을 가졌다.윤 대통령의 취임 첫 날 마지막 일정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이다.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한식 만찬으로 구성된 행사로 오후 9시께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도 참모들로부터 국무위원 인선,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등 현안을 보고 받고 밤 늦게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5.10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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