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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PF 리스크 떠안은 HUG '건전성 비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부동산PF 리스크 떠안은 HUG ‘건전성 비상’-제로코로나 역풍..中 작년 성장률 3%-‘기준금리 정점 찍었다’...주담대 금리 줄인하-우리금융, 디올인베스트먼트 인수한다△종합-신용융자 이자율 ‘최고 10%대’...‘빚투’에 웃는 증권사-尹정부, 올해 청년 인턴 1.3만명 더 뽑는다△HUG 재무위기 파장-“혈세 투입, 도덕적 해이 부추겨” VS “건설사 연쇄 부도사태는 막아야”-빌라왕 사태에...‘깡통전세’ 피해 방지책에 구멍-빚 90% 넘는 집 전세대출 보증 제한...세입자 보호 안간힘△종합-“윤석열 정부, 규제혁신 방향 잘 잡았지만 속도는 더 높여야”-데이터센터 수도권 밀집 막으려 한전에 전기공급 ‘거부권’ 준다-경제학자 68% “경기침체 불가피”...암울한 다보스포럼 전망△제2의 중동 봄 온다-사우디 40조원, UAE 37조원...침체가뭄 빠진 산업계에 ‘오일머니’ 단비-청정에너지 협력 약속..건설업계, UAE 특수 기대감 쑥-K뷰티·식품·관광, 중동시장 공략 속도낸다△정치-‘UAE의 적은 이란’ 일파만파..野 “부적절” VS 與 “확대해석 말아야”-‘이태원 국조보고서’ 野3당 단독 처리-‘3파전’ 與 전대...결선투표 도입으로 셈법 복잡-7분 일하고 4시간 초과근무수당 받은 군인-與 최고위원 선거전도 가열...TK지역·친윤계 후보에 이목집중△경제-임금체불, 포괄임금 악용에 칼 빼든 고용부-계란 수입처 스페인으로 변경, 왜-평가 미흡한 도매법인 시장 퇴출 의무화한다-무역보험공사, UAE 수출신용기관과 수출확대 업무협약 체결△금융-영끌족 숨통?...“月259만원 갚아야”-은행 ‘金통장’ 새해 2주만에 128억원 몰렸다-채안펀드, A+등급 여전채 첫 매입...시장 온기도나-‘38만원 쓰면 주식 가능한 돈 3만원 쌓이네’...PLCC 트렌드 변화 주목△글로벌-中 올해 경제살리기 총력...“수요 위축 걸림돌”-팔린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지난해 판매 비중 ‘첫 두자릿수’-85조원 MS...블리자드 M&A ‘빨간불’-中인구, 지난해 85만명↓...61년만에 첫 감소-美·中 재무장관, 오늘 첫 대면 회담...“거시경제 논의”△산업-수요 안느는데 철광석값 다시 치솟아...‘수익성 악화될라’ 철강사 한숨-세계 첫 ‘유리기판’ 美양산 준비 착착..SKC ‘반도체 패키징 시장’ 판 흔든다-이미지센서 1위 소니 넘는다..삼성 초격차 ‘2억 화소’반격-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심사 내달 결론△산업-애플워치 ‘배란일 예측’ 국내 사용 타진...스마트워치 헬스케어 본격 경쟁-“1년여 동안 4번 근무제 변경...리더십 부재 탓”-사업다각화 효과...귀뚜라미도 ‘매출 1조’ 클럽 가입-“빠지고 하얘지는 머리 잡아라”...기능성 샴푸 전쟁 후끈△증권-물 들어온 코스피, 2400 넘본다-보름새 3조원 사들인 외국인..반도체 업황 회복에 베팅했나-너도나도 일본행...코로나 악몽 떨쳐가는 LCC△증권-“예금비중 너무 높아...장기투자 지원책 필요”-PF발 위기에도 영업익 1조 육박..메리츠證 계열사 시너지 빛봤다-국내 돈줄 마르자..해외 네트워크 뚫는 GP들 -가치주의 시대...美저평가 종목 투자 펀드 눈에 띄네△부동산 -전월세 상담부터 현장동행까지..“깡통전세 걱정 없어요”-‘재탕’에 그친 국토부 철도안전대책...실행력 의문-더 빨라지는 ‘신통기획’...서울시, 패스트트랙 도입-은마재건축추진위, GTX반대집회에 공급 불투명 집행 드러나△건강-동장군과 함께 오는 척추질환...‘최소침습 치료’로 신체 손상 최소화-전이 쉬운 대장암 ‘근치적 절제술’로 뿌리 뽑아야-바이러스 꼼짝마...독감예방 첫걸음 ‘백신접종·손씻기’△BOOK-물은 모든 걸 알고 있다..알면 알水록 신비한 물-최초의 블랙홀 사진은 이렇게 탄생했다-피임할 권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 경기침체 짧고 얕을 듯...달러 약세 속 하반기 외국인 돌아온다-“이르면 3월 세계국채지수 편입...최초 90조 외인 자금 끌어들일 것”△오피니언-[목멱칼럼]파편화된 세계, 다보스포럼에 거는 기대-[데스크의눈]아프리카 지도를 본 적이 있나요-[기자수첩] ‘존경받는 스승’ 꿈 짓밟는 교권 침해△피플-“서울시향,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채 낼 수 있는 악단 만들 것”-“법률시장 공공성·독립성 지킬 것”-“웹툰은 이미 글로벌 1위..‘포스트 디즈니’가 목표죠”사회이재명·김성태 “모른다”...쌍방울 前비서실장 “가까운 사이”설 연휴까지 실내마스크 못 벗어스카이72 강제집행 충돌...소화기 쏘고 욕설 아수라장외고·과학고 등 특수학급 ‘0곳’..현실 우영우는 못가는 ‘특목고’설날부터 우회전 신호등 도입...녹색화살표 신호에만 우회전
2023.01.17 I 하지나 기자
"세배는 '배꼽인사'부터…어르신 덕담 이후 새해 인사해야"
  • "세배는 '배꼽인사'부터…어르신 덕담 이후 새해 인사해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배 또는 인사를 할 때 손을 펼치거나 무릎에 올리면 안 됩니다. 그리고 어르신의 덕담을 듣기 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먼저 말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납니다.”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공동으로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기자회견에서 전통 인사법 ‘공수’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설 명절을 앞두고 올바른 새해 인사법이 공개됐다. 유치원생들의 ‘배꼽인사’로 잘 알려진 공수(控手) 인사법이다. 차례상도 음식 가짓수를 최대 9개 안으러 가족과의 상의를 통해 구성하면 된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과 함께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이날 공개된 올바른 새해 인사법은 손을 배꼽 근처에 가지런히 모으는 공수 자세에서 시작한다. 남자는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고, 여자는 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싸야 한다. 단, 조문과 같은 흉사에는 손의 위치를 반대로 해야 한다. 박광영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은 “남자는 양(陽)의 속성을 가졌기 때문에 양을 뜻하는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고, 여자는 음(陰)의 속성을 가졌기 때문에 그 반대로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공수 자세를 한 뒤엔 몸을 굽혀 손을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순으로 바닥에 닿게 한 뒤 머리를 숙인다. 일어설 때는 오른쪽 무릎은 먼저 세운 뒤 왼쪽 무릎을 세우고, 일어선 뒤에는 고개를 약간 숙여 인사하고 다시 자리에 앉으면 된다. 세배를 하려고 방석을 먼저 밟아서도 안 된다. 방석 밖에서 인사를 한 뒤 방석 위에 올라가야 한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어르신에게 먼저 하는 것도 예의에서 어긋난다. 어르신의 덕담을 먼저 듣고 인사를 해야 한다.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먼저 세배를 하는 것도 잘못된 새해 인사법이다. 박 위원은 “예는 말보다 행동이 먼저 가는 것이며 질서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공수는 평상시 하는 인사에도 활용된다. 공수 상태에서 상대를 향해 30~45도 정도로 허리를 구부리면 된다. 차렷 자세로 허리를 굽히거나 손을 무릎에 올린 상태로 인사를 하는 것은 일본의 인사법을 모방하거나 국적 불명의 방식이라고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측은 설명했다.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함께하는 설 차례 간소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현수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 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장,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원장, 박광영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 (사진=뉴시스)설 명절 차례상 표준안도 공개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지난 9월 추석 연휴 전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에서 송편이 떡국으로 바뀌었을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음식 가짓수는 기본 6개(떡국·나물·구이·김치·과일·술)에 추가로 육류·생선·떡 등 3가지를 더 올릴 수 있다. 전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위원장은 “‘차례상 간소화’ 표준안을 바탕으로 가족과 상의해 음식 가짓수를 더 늘리거나 전을 포함해 차례상을 차려도 무방하다”며 “우리의 목표는 전통문화로 사람들이 느끼는 불편함이나 가족 및 남녀노소 간에 생기는 갈등을 없애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국민이 행복한 의례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조직이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제사 중에서도 약식으로 치러지는 차례에 해당한다. 조상·부모의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忌祭) 등 정식 제사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와 함께 유림과 국민 의견을 수렴해 오는 9월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3.01.16 I 장병호 기자
②“약물전달용 초음파천공법 대표주자로 우뚝”
  • [아이엠지티 대해부]②“약물전달용 초음파천공법 대표주자로 우뚝”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나노입자 및 초음파 기반 약물 전달 시스템(DDS) 개발기업 ‘아이엠지티’(IMGT)가 확보한 기술 플랫폼은 크게 네 가지다. 여기에는 △집속 초음파 기술 ‘IMGT-FUS’ △초음파 집속을 통한 나노입자의 약물 전달 기술 ‘IMGT-LPS’ △나노입자를 활용한 간동맥 색전술 기술 ‘IMGT-EMB’ △항체를 탑재시킨 나노입자의 약물 전달 기술 ‘IMG-TSD’ 등이 포함된다. 회사는 이런 플랫폼을 적용해 신약 후보물질 ‘IMP301’ 또는 의료기기(IMD10, IMP101 등) 관련한 임상개발을 준비하고 있다.2023년 기준 아이엠지티의 신약 후보물질 또는 의료기기의 임상 로드맵(제공=아이엠지티)◇초음파천공법에 최적화된 나노입자를 설계한 이유아이엠지티의 기술 전반에 사용되는 핵심 개념은 ‘초음파천공법’(sonoporation)이다. 강한 초음파를 세포나 분자에 쏘이면, 이들을 둘러싼 외부 막이 아주 짧은 순간 끊어지게 되며, 막을 통한 물질의 이동이 수월해 질 수 있다. 과거 전기를 쏘여 세포막을 뚫는 전기천공법을 확장한 개념인 셈이다.아이엠지티가 개발한 IMGT-FUS가 바로 초음천공법을 일으킬 수 있는 의료기기 플랫폼다. 미세공간에 초음파를 집속시키는 기술의 집합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회사는 IMD10이라는 의료기기를 개발해 상업화 시도를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존 췌장암 선행화학요법인 ‘폴피리녹스’(Folfirinox)와 IMD10을 접목하는 임상시험계획(IDE)을 승인받았다. 아이엠지티가 진행하는 첫 임상이자, 해당 적응증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초음파 의료기기 임상이었다. 이학종 아이엠지티 대표는 “단단한 암 조직에 초음파를 쏘이면 암세포의 막이 열려 폴피리녹스라는 항암제의 침투 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집속 초음파 의료기기의 활용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이라고 판단한다. 난치성암인 췌장암에서 성공하면 다름 암종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엠지티가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것은 초음파에 잘 반응하도록 설계한 나노입자에 항암제를 탑재한 다음, 양방향의 초음파천공법을 일으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풀리리녹스라는 항암제를 직접 개발한 나노입자에 넣을 수 있다. 해당 나노입자가 췌장암 부위로 이동하는 시점을 예상해 초음파를 집속하게 된다. 이때 나노입자의 막과 췌장 암세포의 막이 동시에 열려 약물의 전달 효과를 크게 높인다는 계산이다.아이엠지티가 시도 중인 나노입자 및 집속 초음파 융합 기술의 개념도. 강한 초음파를 나노입자와 암세포 등에 집속시키면, 세포막이 일시적으로 열려 약물의 이동이 크게 활발해질 수 있다. (제공=DB금융투자)◇“올해 초 유방암 및 간암 관련 추가 임상 신청 예정”2010년 설립 후 아이엠지티가 차별화를 위해 준비해 온 것이 IMGT-LPS와 IMGT-EMB 등 플랫폼과 관련한 기술 특허 확보 문제다. IMGT-LPS는 유방암, 뇌종양 등 각종 암에 최적화할 수 있는 ‘리포좀(liposome)’ 기반 나노입자 설계 기술의 집합이다. IMGT-EMB는 암세포와 연결된 혈관을 막는 간동맥 색전술과 관련한 나노입자 설계 기술의 집합을 의미한다.아이엠지티는 대표적으로 ‘약물을 함유한 나노입자가 결합된 초음파 조영제 및 이의 제조법’(2015년)과 ‘초음파 감응형 리포좀 및 이의 제조법’(2021년) 등 2건의 IMGT-LPS 관련 특허를 국내에서 등록했다. 같은 내용으로 ‘국제 특허조약’(PCT)에도 출원했다. 또 회사는 IMGT-EMB와 관련한 ‘항암제를 담지한 인간 혈정 알부민 나노입자 활용 간동맥 화학색전술용 조성물 제조법’ 특허를 한국(2019년)과 중국 및 일본(2021년) 등에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 1월 기준 나노입자와 초음파 관련 특허를 국내에서 8건, 해외에서 6건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이밖에도 아이엠지티는 국내에서 18건의 특허를, 해외에서 33건의 특허를 추가로 출원한 상태다. 아이엠지티는 IMGT-LPS을 적용해 나노입자에 유방암 대상 항암제를 탑재시킨 개량 신약 후보물질 ‘IMP301’의 임상시험계획서(IND)와 IMGT-EMB 기반 간동맥 색전술용 의료기기 ‘IMP101’의 임상시험계획(IDE)등 2종의 임상을 국내에서 신청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IMP101과 IMP301 관련 임상 진행에 대한 식약처의 결론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 임상 시도에 발맞춰 회사는 연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이 대표는 “유방암 치료제를 나노입자에 넣으면 새로운 개량 신약으로 본다. 이와 관련한 임상과 개발 시간은 일반 항암제처럼 3상까지 진행해야 한다”며 “반면 IMP101은 기존 색전술용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임상 후 바로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아이엠지티의 IMP101은 크기가 140㎚(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수준의 작은 입자다. 회사에 따르면 이 입자는 기존 간동맥 색전술용 약물 방출 의료기기(c-TACE 또는 DEB-TACE)보다 작다. 국소부위에서 지속적으로 약물을 방출해 색전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이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색전술은 1년에 3~4번 받아야 한다”며 “동물 실험 등의 결과를 볼 때 우리 약물을 쓰면 1~2번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노입자+초음파’ 경쟁사는 ‘美 소노테라’뿐아이엠지티에 따르면 초음파천공법과 나노입자를 융합한 약물개발 시도를 하는 기업은 국내에는 없다. 다만 미국 바이오벤처 소노테라가 나노입자의 일종인 미세기포(microbubble)에 유전자 치료제를 탑재한 다음, 초음파천공법을 이용해 막을 열어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노테라는 지난달 미국 존슨앤존슨(J&J), 버텍스 파마슈티컬즈, 일라이릴리 등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6075만 달러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이 밖에도 파킨슨병이나 뼈전이 암 등의 사용 가능한 집속 초음파 의료기기의 허가를 받은 이스라엘 ‘인사이텍’(Insightec)이나, 리포좀을 활용한 열절제술을 시도하는 미국 ‘이뮤몬’(IMUMON, 옛 Celsion) 등이 있다. 이 대표는 “우리보다 앞선 회사가 집속 초음파나 나노입자 관련 개별 기술을 치료에 활용해 왔다”며 “하지만 나노입자와 초음파를 연계한 치료 개념을 가진 곳은 미국 소노테라와 우리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제 전달에 특화된 초음파천공법에 집중하면서, 소노테라처럼 유전자 전달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3.01.16 I 김진호 기자
'한지' 홍보한 뉴진스에 악플세례…세계는 '한지' 택했다
  • '한지' 홍보한 뉴진스에 악플세례…세계는 '한지' 택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라고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에요.”(해린), “얘가 1300살인데 한지인가보다!”(혜인)아이돌그룹 ‘뉴진스’의 멤버들이 ‘세번째 키워드 1300살’이 어떤 의미인지 유추하는 유튜브 영상의 한 장면. 혜인이 “한지에 인쇄가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742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한지는 그보다 더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자 한지의 강한 내구성에 놀라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뉴진스가 출연한 ‘한지 홍보영상’은 난데없이 중국 네티즌의 표적이 됐다. 일부 악성 누리꾼들은 뉴진스의 SNS로 몰려와 “도둑”, “종이를 처음 만든 나라는 중국”이라는 내용의 ‘악플’을 도배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어로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돼서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다”며 “한지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안치용 한지장과 함께 한지 제작을 체험 중인 걸그룹 ‘뉴진스’(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외발뜨기’ 제작방식, 내구성 높여중국 누리꾼들은 ‘종이를 처음 만든 나라는 중국이며, 제지술도 중국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제지술은 중국 후한시대 105년쯤 채륜이 발견한 것이 그 기원이다. 이후 각국은 제지술 도입해 각자의 방식으로 제지술을 발전시켰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중국의 선지(宣紙), 일본의 화지(和紙), 우리나라의 한지(韓紙)다.선지와 화지는 세로로 뜨는 ‘쌍발뜨기’(가둠뜨기) 방식으로 만든다. 한쪽 방향으로 잘 찢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 죽순을 이용하는 중국 선지는 먹물을 잘 흡수하고, 적절한 양만큼 고르게 퍼지는 게 장점이다. 일본 화지는 꾸지나무, 산닥나무 등을 이용한다. 종이의 결이 부드럽고 균일한 특성을 보인다.한지는 선지, 화지와 달리 ‘외발뜨기’(흘림뜨기) 방식이다. 닥 섬유를 가로, 세로로 교차시키는 제작 방식이다. 종이 한 장을 뜨는데 장인의 손길을 무려 아흔 아홉 번을 거쳐야하고, 마지막 손길이 한번 더 보태져야 한지로 완성된다. 한지를 백지(百紙)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지는 섬유질이 촘촘해 천년이 지나도 쉽게 변하지 않는 단단한 내구성을 갖는다. 뉴진스가 영상으로 홍보한 한지의 우수성도 여기에 있다. 최태호 충북대 목재종이과학과 교수는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는 투명막이 다른 섬유와 겹치면서 접착해주는 풀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가운데 섬유는 손상되지 않고 종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보존성이 매우 높다”고 한지의 장점을 설명했다.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홍춘수(사진=한국문화재재단).한지의 우수성은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 2017년 루브르박물관에서는 한지를 이용해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을 복원했다.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5년 제작한 자필 노트 ‘새의 비행에 관한 코덱스’, 로마가톨릭 수도사 성 프란체스코의 친필 기도문, 6세기 비잔틴 시대 복음서 등의 복원에도 모두 한지를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역사 왜곡 행위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중국 측의 무리한 주장이 있을 때마다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강력한 입장을 피력해야 한다”며 “역사의 근간을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기조와 방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지의 제조 과정_닥 방망이질 하기(사진=한국문화재재단).홍춘수 한지장인의 한지(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3.01.13 I 이윤정 기자
심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 부정맥, 증상과 치료법은?
  • 심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 부정맥, 증상과 치료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심혈관계 질환은 보통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압을 상승시켜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가 늘어난다. 특히 아침에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가 많이 발생하는데, 미국과 유럽에선 돌연사 원인의 90% 이상이 심장질환이고 한국과 일본에선 심장질환이 65%, 뇌졸중이 20% 정도를 차지한다. 이중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원인의 약 90%가 부정맥에 의한 것이고, 부정맥이 있을 경우 뇌졸중 발생 위험률이 남성은 2배 이상, 여성은 5배 정도 높아진다.유성선병원 심장센터 최민석 센터장은 “뇌졸중 환자의 20%가 부정맥의 한 종류인 심방세동을 앓고 있을 만큼 부정맥은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어 혈액이 원활한 흐름을 갖지 못해 혈전이 만들어지고, 그 혈전이 떨어져 뇌혈관을 막을 경우 뇌졸중을 일으켜 언어 장애나 팔다리 마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부정맥은 해마다 급격히 늘고 있고 65세 이상 성인의 5%가량이 부정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부정맥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자신이 이 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유성선병원 심장센터 최민석 센터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부정맥, 심장의 전기 활동 이상에서 발생정상적인 맥박은 1분에 60번에서 100번, 보통은 70번 내외로 수축한다.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맥보다 빨리 뛰거나 느리게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 즉 정상맥이 아닌 맥을 말한다.심장을 뛰게 하는 전기 자극이 잘 만들어지지 못하거나 자극 전달이 제대로 안 될 경우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긴장하지 않았는데도 심장이 쿵쾅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어지러움과 호흡 곤란을 느끼는 경우다. 부정맥은 항상적으로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이따금씩 심장이 박동을 건너뛰거나 더 뛴다는 느낌은 정상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경험이 자주 있다면 문제가 된다. 가끔씩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던 사람이 심실세동, 즉 전기신호가 마구잡이로 전달되어 심장이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태에 빠져 사망하는 경우는 비교적 흔하다.부정맥은 크게 서맥, 빈맥, 심방세동으로 나눌 수 있다. ◇ 맥이 느린 서맥 부정맥, 인공심박동기 삽입 치료심장에는 심장을 뛰게 하는 전기를 만들어 내는 발전소와 변전소가 있는데 이것이 고장이 나 전기를 만들어 내지 못하거나, 만들어진 전기를 전달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을 경우 서맥이 발생한다.맥박이 너무 느린 서맥의 경우 어지럼증, 피곤함, 기운이 없는 증상을 보인다. 심장이 느리게 뛰어 혈액 공급이 잘 안되어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고, 실신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심장에 혈액이 오래 고여 혈액응고가 일어나고, 이 혈전이 다른 곳에 가서 혈관을 막는 소위 색전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서맥은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와 인공심박동기의 삽입이 필요한 경우로 구분된다. 서맥은 약물로 치료를 할 수가 없고 반드시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여 전기를 만들고 전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맥이 빠른 빈맥 부정맥, 고주파 시술로 95% 이상 완치 가능맥이 100회 이상인 경우를 빠른 맥, 즉 빈맥이라고 한다. 가슴이 심하게 뛰어 도둑질하다 들킨 것 같은 느낌, 어지럼증, 정신을 잃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체한듯한 느낌, 흉통, 식은땀과 같은 증상이 수분에서 수 시간까지 지속된다. 보통 심장의 이상을 느끼면 응급실로 찾아오게 되는데, 지속시간이 짧은 경우에는 응급실 도착 시 정상맥으로 회복되어 심장의 이상이 진단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안타깝게도 심장마비로 돌연사하여 응급실로 오는 경우도 있다.증상이 발생했을 때 심전도를 찍어서 빈맥의 종류를 확인하게 되는데, 빈맥의 종류에 따라 약물치료와 고주파 시술 치료법, 제세동기 삽입과 같은 치료를 한다.심방세동을 제외한 심방성 빈맥과 심실의 구조와 기능이 정상인 상태에서 발생하는 심실성 빈맥에서는 가슴이 뛰는 느낌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는데, 그동안에는 평생 약물적 치료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1-2시간 이내에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RFCA) 시술을 통해 95% 이상 완치할 수 있다. 5%정도에서 재발하기도 하지만 재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심실의 구조와 기능이 정상이 아닌 경우에 발생하는 심실성 빈맥에서는 제세동기라는 기계 삽입을 1차 치료로 시행하여 치료한다. 부정맥의 발생이 빈번한 경우라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병행 시행하여 치료할 수 있다.◇ 맥이 불규칙한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빈맥에서도 가슴이 뛰는 느낌이 불규칙한 심방세동은 발작적으로 갑자기 발생한 경우다. 심방세동은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추세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에 해당하는 심방이 병들면서 심방이 확장되거나 폐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폐정맥이 병들면서 비정상적으로 불규칙한 맥박을 만들어내며 발생한다.심방세동은 갑자기 발생했다가도 갑자기 좋아지기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거나,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진단되지 않아 수년간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심방세동 치료가 꼭 필요한 이유는 증상이 있든지 없든지 뇌경색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뇌경색으로 쓰러진 환자 10명 중 2명은 심방세동이 원인이다. 심방세동 환자라면 뇌경색 예방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심방세동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로 정상맥이 돌아오는 경우는 50% 미만이지만, 과거에는 더 이상의 치료법이 없어서 심방세동을 그대로 둔 상태로 환자의 맥박수를 낮추어 증상 호전을 노리는 치료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시술의 효과는 약물치료와 비교하여 월등히 효과적이어서 80-90%의 환자에서 효과적이어서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1차 치료로 권장된다. 현재 국내에서도 초기 심방세동의 1차 치료로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지만, 시술자의 시술 경험이 시술의 효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미국부정맥학회에서는 1년에 40-50명 이상 시술 경험자 및 부정맥 전문병원 치료를 권유하고 있다.◇ 부정맥,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에서 검사받아야부정맥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다가 갑자기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실시하는 부정맥 진단 검사로는 심전도 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부정맥을 조기 발견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의심 증상 발견 시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부정맥 예방은?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은 과음과 흡연이다. 과도한 음주는 심방세동의 부정맥과 심근허혈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며 담배 속의 니코틴은 일산화탄소 등의 물질로 혈관을 수축해 심장에 무리를 준다.이보다 더 위험한 것은 과도한 흡연과 음주 후 차가운 아침 기온에 노출되는 것이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에는 항상 운동을 손꼽지만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야외 운동에 주의가 필하다. 운동 전 스트레칭 등의 준비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하며 보온이 되는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과음을 하였거나 흡연을 많이 했다면 아침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내 능력에 맞는 적당한 운동으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운동 중 흉통,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2023.01.05 I 이순용 기자
인도네시아 AFF컵 4강 진출에도 웃지 않은 신태용 감독, 왜?
  • 인도네시아 AFF컵 4강 진출에도 웃지 않은 신태용 감독, 왜?
  •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사진=AFF컵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남아시아의 월드컵’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박항서호 베트남이 4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마지막 4차전에서 필리핀을 2-1로 눌렀다.3승 1무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승점 10·골득실 +9)는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같은 날 캄보디아에 3-1로 이긴 태국(3승 1무 승점 10·골득실 +11)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1위가 되지 못했다.A조 2위인 인도네시아는 B조 1위와 4강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B조 1위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현재 B조 선두(2승 1무 승점 7)를 달리고 있다.베트남은 3일 열리는 B조 최종전에서 최약체인 미얀마(1무2패 승점 1)를 상대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로 4강에 오를 가능성이 커 신태용 감독과 맞대결이 유력하다.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인도네시아는 B조 1위와 6일과 9일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어 결승 진출 여부를 가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2021년에 열린 직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인도네시아는 전반 초반 일본계 윙어 히카루 미네기시의 스피드를 활용한 필리핀의 공격에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21분 덴디 술리스티야완의 헤딩 선제골이 터진 뒤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은 인도네시아는 전반 43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인도네시아는 조 1위로 4강에 오르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득점 기회를 계속 놓쳤다. 오히려 후반 38분 세바스티안 라스무센에게 실점을 내줘 1골 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필리핀의 두 배인 16개 슈팅을 퍼부었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못해서 상당히 기분이 안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매 경기 기회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며 연습했는데 오늘도 완벽한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며 “기분이 좋지 않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깅조했다.신태용 감독은 “오늘 경기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 와서 다 실망스럽다”면서 “축구는 골을 넣기 위해서 하는 경기인데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고 많은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B조 남은 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거의 베트남과 맞붙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부터 준결승전 준비를 잘해 홈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23.01.03 I 이석무 기자
장녀들·슌코덴·그 여자 이야기
  • [웰컴 소극장]장녀들·슌코덴·그 여자 이야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장녀들’ 포스터. (사진=프로젝트아일랜드)◇연극 ‘장녀들’ (내년 1월 3~15일 아트원씨어터 3관 / 프로젝트아일랜드)나오키상 수상 작가 시노다 테츠코가 20년간 치매에 걸린 노모(老母)를 돌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연출가 서지혜가 각색, 연출한다. 1부 ‘집 지키는 딸’은 어머니를 돌보며 직장 생활을 하던 나오미가 어머니의 치매 증세 심화로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2부 ‘퍼스트 레이디’는 낮에는 엄마의 간병인, 밤에는 아버지를 대신해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는 30대 게이코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화영, 강애심, 김귀선, 이도유재, 김나연, 최무인, 남동진, 류주연, 김지은, 김성태, 정선미, 지남혁, 차준규, 이예진, 이정현, 차세인, 이상은, 임경훈, 박현우, 김정범, 엄윤지, 한인덕, 김혜윤이 출연한다.연극 ‘슌코덴’ 포스터. (사진=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연극 ‘슌코덴’ (12월 29일~내년 1월 8일 소극장 씨어터 쿰 /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1937년 12월, 일본 신극단의 연출 이토 마사오와 배우 와타나베 요코는 ‘조선의 춘향전’을 일본어로 쓴 ‘슌코덴’을 제작한다. 어느 날, 치안유지법으로 구속된 옛 동료 마에다 유키오가 출소 후 5년 만에 그들 앞에 나타나고, 쓰고 있는 시나리오를 마무리하고 싶다며 극장에 한 달만 머물게 해달라고 한다. 마사오는 유키오가 온 이후 불편함과 불안함을 느낀다. 한편, 연극 ‘슌코덴’의 대본을 쓴 작가 서광주는 작품의 각색을 두고 불만을 표출하고, 재일조선인 배우 옥자가 가져온 조선 술을 마시며 작품에 대해 논쟁하는데…. 최해인이 극작·연출하고 배우 심효민, 임지형, 이아흰, 윤수빈, 박시안이 출연한다.연극 ‘그 여자 이야기’ 포스터. (사진=글과 무대)◇연극 ‘그 여자 이야기’ (12월 30일~내년 1월 8일 소극장 혜화당 / 글과 무대)아버지 유품을 정리하던 성연은 짐 속에서 어린아이의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사진 뒤에는 오래전 기억 속에 묻어둔 한 여자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다. 성연은 그 아이가 죽은 오빠의 혈육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확인하려니 마음이 복잡하다. 성연은 진실을 덮어둔 채 그 아이, 기윤에게 접근한다. 극작가 최보영의 작품을 연출가 이인수가 무대화한다. 배우 김수아, 남수현, 임태섭이 출연한다.
2022.12.31 I 장병호 기자
위출구 연속 폐쇄환자에게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위장문합술’ 성공
  • 위출구 연속 폐쇄환자에게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위장문합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는 국내 최초로 위출구 2곳이 모두 폐쇄된 환자에게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위장문합술에 성공했고 이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이 시술은 위출구폐쇄 환자에게 위와 소장을 연결하는 스텐트를 설치해 우회로를 조성하는 고난이도 내시경 시술이다. 시술을 받은 67세 남성은 지난 4월 췌장암으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후 심한 복통으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찾았다. CT검사 결과 담즙이 배출돼 위로 흘러나오는 길인 수입각 소장과 위에서부터 음식이 내려가는 길인 수출각 소장이 모두 췌장암의 재발 및 복막파종으로 막혀있었고, 이로 인해 담즙과 위에서 소화된 내용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며 통증과 반복적인 구토를 일으키고 있었다.이에 박세우 교수는 초음파내시경으로 수입각 소장과 위를 연결하는 내강밀착형 스텐트 (lumen apposing metal stent)를 삽입했고, 위와 수출각 소장을 연결하는 내강밀착형 스텐트를 설치해 각각 우회로를 조성했다. 환자는 시술 후 담즙과 위 내용물이 원활히 순환되며 부작용 없이 호전될 수 있었고, 간절하게 원하던 경구식이가 가능해졌다.이번 고난이도 시술 결과는 ‘수입각 및 수출각 소장 동시 폐쇄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스텐트를 사용한 연속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위장문합술(Challenging method of endoscopic ultrasound-guided gastroenterostomy using a novel electrocautery-enhanced lumen-apposing metal stent for afferent and efferent loop obstruction)’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소화기내시경학회 SCIE급 저널인 ‘Digestive Endoscopy’에 게재됐다. 박세우 교수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7건의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위장문합술을 100% 성공했다.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위장문합술은 기존에는 수술로만 가능했던 위출구 폐쇄환자를 내시경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췌장암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15~20%가 복막파종으로 인한 위출구폐쇄를 겪지만 추가수술을 받기에는 환자의 몸상태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암으로 막힌 부위에 직접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우 6개월 이내에 최대 50%까지 다시 폐쇄가 발생해 재시술을 받아야 한다.박 교수는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위장문합술은 수술이 불가능한 위출구 폐쇄환자에게 안전하면서도 빠른 쾌유가 가능한 치료법이 되고 있다”며 “특히 천자와 동시에 봉합이 이뤄지는 새로운 스텐트의 개발로 천공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시술은 현재 서구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소수 숙련된 시술자에 의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제도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심각한 합병증에 대한 우려로 시도가 적은 편”이라며 “다만 수술을 대체할 만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침습적 시술이라는 장점만으로도 분명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자군이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시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구의 개발과 절차의 표준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2.12.30 I 이순용 기자
'나는 솔로' 모태솔로 男, 호감녀 옆 자리 양보…MC들 '뒷목'
  • '나는 솔로' 모태솔로 男, 호감녀 옆 자리 양보…MC들 '뒷목'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2기가 모태솔로 탈출을 위한 로맨스에 돌입했다.지난 28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12기 출연자들의 첫인상 선택 결과가 공개됐다. 여기서 영호와 영숙이 각기 3표씩을 받아 모태솔로 공식 인기남녀에 등극했으며, ‘자기소개’ 타임에 들어간 영수, 영식, 영철은 놀라운 반전 스펙을 밝혔다.이날 ‘천년 고찰’ 여주 신륵사에서 첫 만남을 가진 솔로남들은 첫인상 선택에 돌입했다. 영수, 영철, 상철은 모두 단아한 분위기의 영숙을 선택했으며, 영호는 현숙을, 영식은 순자를, 광수는 옥순을 각기 택했다. 반면 영자, 정숙은 한 표도 받지 못해 쓰린 속을 달랬다. 이후 솔로녀들은 앞서 첫인상 선택 때 지목했던 솔로남의 차에 올라타 숙소까지 함께 이동하며 서로를 알아가기로 했다.첫인상 선택에서 영수와 영숙은 서로 통했다. 하지만 차 안에서 공통된 대화 주제를 찾지 못해 연신 대화가 끊겼다. 영숙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좋으신 분인데 티키타카가 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면 영철을 택한 옥순은 “술, 담배, 게임을 안 한다”는 영철의 이야기에 자신과 취미가 안 맞아서 당황하면서도 “어디서 기회를 찾아야 할까 생각하는 제 자신이 신선하다”고 밝혀 여전히 영철에게 호감이 있음을 고백했다.영식의 차에 올라탄 순자는 첫 만남부터 술, 등산부터 축제 즐기기 등 각종 취향이 척척 들어맞아서 물개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급기야 영식은 “이제 집에 가도 되겠다. 둘이 가시죠”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순자는 “카메라 꺼!”라고 화답해 분위기를 달궜다. ‘인기남’ 영호는 현숙, 영자, 정숙의 선택을 받아, ‘3:1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때 말수가 없는 영자, 정숙과 달리, 현숙은 조수석에 타서 영호와 적극 대화를 나눴다. 영호는 “제 취향에 적합한 분”이라고 제작진에게 털어놓으며 첫인상 선택 후에도 호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렸다.숙소에 도착한 모태솔로 12기는 지난 기수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3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용했던 영호가 갑자기 손을 번쩍 들어 “숙소에 들어가면 발부터 씻을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한 것. 또한 영호는 커피포트, 생수, 고무장갑 등 이삿짐 수준으로 바리바리 싸온 짐을 공개했고, 12기는 장을 보러갈 멤버 세 명을 정하는 데에만 무려 한 시간 가까이 회의를 했다. 그 결과 정숙, 영식, 상철이 장을 보러 가게 됐다. 그런데 앞선 기수들이 솔로녀의 옆자리를 차지하려고 기싸움을 벌인 것과 달리 상철과 영식은 서로 정숙의 옆자리를 양보하는 ‘폭풍 배려’를 보이다, 급기에 서로의 무릎에 포개앉을 뻔해 3MC를 폭소케 했다.더욱 놀라운 것은 남녀 숙소의 문이 모두 열려있음에도 이들이 정중하게 벨을 눌러 인터폰으로 소통을 이어갔던 것. ‘미어캣 모드’를 발동한 12기의 모습을 본 3MC를 뒷목을 잡으면서도 “너무 귀여우시다”라고 감탄했다.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어색함과 적막은 계속됐다. 영수는 ‘호감녀’ 영숙의 옆자리가 비어있는데도 쭈뼛거렸다. 이에 광수는 “자리 딱 있구만~”이라고 영수를 이끌어 겨우 영숙의 옆자리에 앉혔다. 식사 후에도 귀뚜라미 소리만 요란하게 들릴 정도로 대화가 끊기자 순자는 “여기 나온 분들, 다 예쁘고 멋있는데 왜 모솔이지?”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를 보던 데프콘은 “시청자 분들과 저는 왜 모태솔로인지 알 것 같다”고 탄식했다. 좀처럼 대화가 이어지지 못하고 겉돌자, 12기 솔로남녀는 자리를 숙소 거실로 옮겨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들은 “마주보고 앉을까요?”라는 광수의 주도로, 남녀가 양쪽으로 나뉘어 착석해 흡사 단체 미팅 같은 어색한 풍겼다.광수는 12기 모태솔로 중 가장 적극적으로 판을 주도하기 위해 나섰다. ‘호감녀’ 옥순이 피곤해하자 제작진에게 “옥순님 먼저 인터뷰 하게 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물어보는가 하면, 영호, 영숙 등을 찾아가 “동맹을 하자”고 제안했다. 영수, 영철은 광수의 동맹 제안에 “도와준다고 했던 행동이 안 좋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다음 날 아침, 12기의 ‘자기소개 타임’이 진행됐다. 우선 영수는 부산에서 일하는 38세 수학강사로, 수업에서 만큼은 수줍음을 타지 않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이성분들과 얘기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다”며 “장거리 커플도 내가 찾아갈 수 있고, 나이 차이는 우선 순위가 아니다”라고 자신을 적극 어필했다.영식은 “31세이며, 문화재단에서 공연기획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사님 아들이라 가급적 같은 종교로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분을 원한다”고 종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아는 분이었으면 좋겠다”며 “장거리 연애도 너무 해보고 싶다. 나이 차이 역시 모두를 품을 수 있다.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강조했다.다음으로 나선 영철은 38세 프로레슬러임을 밝혔다. 그는 “단 10명밖에 매지 못한 아시아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맸다. 하지만 한국에서 평생을 다 걸어도 아무도 안 알아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본에서 다시 선수로 데뷔했다”고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국적으로 인해) 차별을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를 오래 쉬게 됐다. 그러던 중 ‘나는 SOLO’를 보고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프로레슬러라도 좋아해줄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출연) 신청을 했다”고 솔직히 고백해 박수를 받았다. 잠시 후 영호의 자기소개가 다음주 예고로 넘어간 가운데, 첫 데이트 선택에 돌입하는 12기의 모습이 그려졌다.‘나는 SOLO’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 SBS PLUS에서 방송한다.
2022.12.29 I 김가영 기자
'오픈런 위스키' 글렌알라키…"3배 긴 숙성 기간이 비결이죠"
  • '오픈런 위스키' 글렌알라키…"3배 긴 숙성 기간이 비결이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양질의 캐스크(위스키를 숙성하는 나무통)에 대한 투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위스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글렌알라키(GlenAllachie)’ 증류소만의 비법이죠.” 로난 커리 글렌알라키 증류소 후계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메타베브코리아의 ‘월드 위스키 공항 팝업’현장에서 위스키를 시음하고 있다.(사진=메타베브코리아)‘오픈 런(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을 해야 구할 수 있는 일명 ‘대란 위스키’인 영국 스코틀랜드 글렌알라키 증류소의 후계자 로난 커리(Ronan Currie)가 방한했다. 글렌알라키의 현 주인이자 위스키 업계의 전설적 마스터 블렌더 빌리워커의 신망을 한몸에 받는 그는 품질과 결코 타협하지 않고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대표 증류소로서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28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 중인 메타베브코리아의 ‘월드 위스키 공항 팝업’ 현장에서 만난 로난 커리는 “위스키 품질을 우선하는 증류소 경영 철학 아래 긴 미래를 보고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는 글렌알라키 글로벌 판매 총괄로 뛰어난 후각과 미각을 인정받아 증류소 후계자로 낙점된 인물이다. 스코틀랜드 중심부에 위치한 글렌알라키는 아일랜드어(게일어)로 ‘바위의 계곡’이란 의미를 담은 증류소다. 지난 1967년 처음 설립 당시에는 블렌디드 위스키를 주로 생산했지만 2017년 빌리워커가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싱글몰트를 생산하는 스페이사이드 지역 대표 증류소가 됐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최근 몇년 새 위스키 마니아들이 줄을 서 구매할 정도로 열광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메타베브코리아가 독점 수입·유통한다. 28일 방문한 서울 여의도더현대 서울 메타베브코리아 팝업 현장에 전시된 글렌알라키 에디션.(사진=백주아 기자)글렌알라키 위스키 맛의 핵심은 캐스크와 숙성 과정에 있다. 커리는 “외부 대자본이 없이 운영되는 독립적 증류소인 만큼 품질에 집중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생산 과정에서 예산을 아끼지 않고 검증된 공급사의 고품질 캐스크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빌리워커는 ‘좋은 위스키를 만드는 데는 지름길이 없다’며 충분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함을 늘 강조한다”며 “절대로 완벽하지 않은 위스키를 섣불리 시장에 출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글렌알라키는 16곳의 숙성 창고에 5만개가 넘는 캐스크를 보유하고 있다. 발효 시간은 약 160시간으로 업계 표준(48시간) 대비 약 3배 가까이 길다. 7시간 증류를 통해 정교한 원액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연간 생산량은 약 75만ℓ로 일반 대형 증류소 생산량(2000만ℓ)의 약 25분의 1 수준이다. 매우 적은 양이지만 ‘양 보다는 질’이라는 철학에 입각해 고품질의 제품을 내놓면서 위스키 애호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커리는 “아무리 좋지 않은 원액이라도 좋은 캐스크에 담아 숙성하면 술의 풍미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좋은 술은 좋은 캐스크에 담아야 한다”며 “우린 제품을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 숙성을 독촉하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위스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꾸준히 다양한 고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게 글렌알라키의 자부심이다.로난 커리 글렌알라키 증류소 후계자. (사진=글렌알라키)글렌알라키는 한국 시장을 아시아 위스키 시장의 ‘심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위스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글렌알라키 위스키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풍부한 맛과 향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아서라고 평가했다. 글렌알라키 위스키 제품은 풍부한 바디감에 스파이시하면서 과일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커리는 “전반적으로 위스키가 소비자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즐길 수 있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와 시장이 커진 것 같다”며 “과거 한국을 방문해 자두 맛 소주를 마셔봤는데 글렌알라키의 셰리(캐스크의 한 종류)에서 숙성한 느낌이 떠올랐고 미국 버번 위스키에서도 스카치 위스키의 특징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기존에 경험한 익숙함과 글렌알라키만의 특징을 연결하면서 인기를 얻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글렌알라키는 빌리워커의 위스키 업계 종사 50주년을 기념해 ‘과거-현재-미래’ 등 3종류 위스키 에디션을 출시했다. 패스트는 100%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한 제품이다. 현재는 일본의 오크 원목 미즈나라를 활용해 빌리워커의 실험정신을 담았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출시한 퓨처 에디션은 글렌알라키 증류소 최초의 피티드 위스키로 일반 피티드 위스키처럼 해안가가 아닌 스코틀랜드 내륙의 짙은 풀향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글렌알라키는 한국을 필두로 향후 아시아 시장으로 더 뻗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메타베브코리아와 협력해 글렌알라키 8년 한국 한정판을 내놓으며 한국 소비자들에 보답했다. 다만 빠른 성장보다는 안정적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목표다. 커리는 “한국에서 수요가 많이 늘고 있지만 이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많은 물량을 생산하고 싶지는 않다”며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위스키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인도 시장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28 I 백주아 기자
  • 위암의 항암화학요법 치료시 가장 효과적인 치료기간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기 이상 진행성 위암에서 가장 효과적인 보조항암화학요법의 치료기간은 얼마일까.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현우 교수팀(김태환·안미선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돼 있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위암 환자 2만 여 명의 위암 수술 후 ‘S-1’ 혹은 ‘capecitabine/oxaliplatin’ 보조항암화학요법의 치료기간에 따른 예후를 분석했다.그 결과 현재 시행중인 표준치료 주기를 완료한 환자군의 치료예후가 가장 우수했으며, 표준 치료기간을 줄이면 예후도 함께 나빠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위암 환자에서 보조항암화학요법 치료시 표준치료의 주기를 완료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S-1 보조항암화학요법의 경우 표준치료 주기인 8주기를 모두 완료시 5년 생존율이 77.9%인 반면, 5주기 이하로 시행하면 5년 생존율이 48.4%로 떨어졌다. 또 연구팀은 S-1 치료군과 capecitabine/oxaliplatin 치료군 모두에서 해당 항암요법의 주기를 완료하지 못하더라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기간이 증가할수록 환자의 예후도 함께 개선됨을 확인했다.표준치료의 주기는 S-1 경구 항암제의 경우 1년간 복용이며, 경구 항암제인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주사제제인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병행치료는 6개월이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위암 1기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위절제수술 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나, 2-3기 진행성 위암의 경우 근치적 위절제술 및 광범위 림프절 곽청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다.다만 환자가 6개월~1년간의 긴 치료기간과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해 이러한 표준치료 주기를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그동안 치료기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이와 관련 최근 일본에서는 OPAS-1 연구를 통해 S-1 경구 항암제 복용기간을 6개월간 단축한 환자군과 기존의 1년 표준치료군을 비교한 3상 연구결과, 단축 환자군의 예후가 좋지 않음을 밝힌 바 있다.교신저자인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시행중인 표준 보조항암화학요법 치료기간이 환자의 예후를 가장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위암 환자 치료의 또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제1저자인 김태환 교수는 “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경우 환자 상태에 따른 주치의의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겠으나, 가능한 보조항암화학요법의 표준치료 주기를 완료할 때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환자 및 보호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지난 9월 국제 암 학술지 BMC Cancer에 ‘위암 환자의 보조항암화학요법 기간에 따른 치료 결과 분석(Analysis of treatment outcomes according to the cycles of adjuvant chemotherapy in gastric cancer: a retrospective nationwide cohort study)’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2.12.28 I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 피부암절제술 ‘모즈미세도식수술’ 4천례 달성
  • 세브란스병원, 피부암절제술 ‘모즈미세도식수술’ 4천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이 최근 국내 단일병원 최초로 ‘모즈(Mohs)미세도식수술(모즈수술)’ 4,000례를 돌파했다. 4000번째 환자 A씨(여· 66)는 오른쪽 눈 내측 안각부위에 기저세포암 진단을 받았다. 광범위 절제술을 받으면 눈의 기능적인 부분과 미용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을 찾았다. A씨는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정기양 교수에게 모즈미세도식수술을 받아 암을 완전히 제거 후 눈의 기능적·미용상의 문제 없이 건강히 퇴원했다.모즈수술은 피부암의 잔존여부를 현미경으로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된 것을 확인한 뒤 봉합하는 수술로 피부암 완치율이 가장 높은 수술법이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은 2000년 7월 첫 모즈수술을 시작해 2013년 1,000례, 2017년 2,000례, 2020년 3,000례를 달성한 이후 2년 만에 4,000례를 돌파하며 피부암클리닉의 세계적 선두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은 모즈수술의 세계적인 선도기관으로서 보다 발전된 피부암 치료방법을 제시하며 피부암 치료 분야를 이끌고 있다. 기저세포암과 피부편평세포암에 주로 적용하던 모즈수술을 국내 최초로 피부흑색종에 적용했으며, 융기성 피부섬유육종과 유방외파젯병, 머켈세포암 등 다양한 희귀 피부암에도 적용하고 있다. 또한 피부암 진단 정확성과 수술 후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병리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안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긴밀한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최근 국내 피부암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레저활동 등 생활습관의 변화, 노령인구 증가, 면역억제제 사용 환자 증가 등이 그 원인이다. 피부암은 일반적으로 광범위절제술이나 냉동치료, 방사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피부암의 뿌리를 끝까지 추적해 제거하는 모즈수술이 국제적인 표준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흉터 측면에서도 모즈수술은 주변의 정상피부를 최소한으로 절제하기 때문에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피부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얼굴 부위에 최적화된 수술법이다. 특히 코 부위에 발생한 경우 절제 후 봉합이 어려운데, 모즈수술은 정상피부를 최대한 보존하고 동양인의 코 특성에 맞는 피판술로 재건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기양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은 보다 발전된 피부암 치료방법을 제시하며 피부암 치료 분야를 선도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최적의 피부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연구와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양 교수는 피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로 이러한 모즈수술의 결과를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유수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고 국내외 피부과 의사들에게 이를 교육한 바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미국피부외과학회에서 로렌스필드상(Lawrence M. Field, MD Annual Lectureship)을 수상한 바 있다. <끝>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 의료진(정기양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 오병호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이 모즈미세도식수술 4000례 돌파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26 I 이순용 기자
상위 0.1% 회장님 '최애' 와인·위스키는
  • 상위 0.1% 회장님 '최애' 와인·위스키는[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윤정훈 기자] 3억4000만원. 현재 현대백화점(069960)에서 판매 중인 가장 값비싼 와인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 총 18병(2001~2018)의 가격이다. 프랑스 보르도의 제왕으로 불리는 페트뤼스는 전 세계에서 소장 가치가 가장 높은 와인이자 고(故)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사랑한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생산량은 단 1만5000병으로, 현대백화점이 어렵게 공수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 컬렉션의 주인은 과연 누가 될까. 지난 24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1층 와인웍스에 보관된 페트뤼스 컬렉션 18병. (사진=백주아 기자)최근 와인과 위스키 수집을 통한 ‘주(酒) 테크(주류와 재테크의 합성어)’가 뜬다지만 실제 부자들이 술을 모으는 이유는 음용 목적이 훨씬 크다. 좋은 술은 묵힐 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만큼 숙성 후 제대로 마시기 위해서다. 구매한 술이 세월이 지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얻는 자산 가치는 덤이다. 24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는 페트뤼스를 비롯해 와인 애호가들이 열광하는 ‘5대 샤토(라투르·라피트 로칠드·무통 로칠드·오브리옹·마고)’, ‘돔 페리뇽 P3 올드 빈티지(1971년)’ 등이 다수 보관돼 있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르도 와인의 경우 약 30~40년까지 숙성이 가능한 만큼 5대 샤토는 수집을 통해 특별한 날 마시기 위해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며 “연말 임원 인사를 앞두고 기업체에서 선물용으로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1층 와인웍스에 보관된 5대 샤토. (사진=백주아 기자)◇故 이건희 ‘최애’ 와인 ‘샤토 라투르’…정용진도 와인 ‘진심’5대 샤토 가운데 ‘샤토 라투르’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가장 좋아하던 와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생전에 가장 즐겨 마신 와인 샤토 라투르 1982년 빈티지를 지난 2007년 1월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의서 회장단에게 직접 대접하기도 했다.국내 상위 0.1% 대기업 오너 중 ‘애주가’가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술에 가장 진심인 인물 중 하나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자회사 신세계L&B를 설립해 주류 사업에 본격 뛰어든 이후 지난 2월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 나파밸리 ‘셰이퍼 빈야드’ 와이너리를 인수했다. 와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사업으로 확장시킨 셈이다. 정 부회장이 직접 음용해 검증한 와인 중에는 5대 샤토 중 하나인 ‘무통 로칠드 1996년산’이 있다. 가격은 750㎖ 기준 130만원 안팎으로 정 부회장이 마신 6ℓ짜리 제품 시가는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와인 외에도 정 부회장은 주종을 가리지 않고 술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가 특히 좋아하는 위스키는 세계 3대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글렌피딕’으로,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과 함께 가족 모임에서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정 부회장이 종종 찾는 경기도 분당 판교 한 바에는 직접 사인한 글렌피딕 30년산이 보관돼 있다. 현재 면세점 기준 글렌피딕 30년산 가격은 400달러(한화 약 51만원) 안팎이다. 이 외에 정 부회장은 히비키, 야마자키 등 일본 위스키도 종종 음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선호하는 샴페인은 모엣샹동이 생산하는 최고급 ‘돔 페리뇽’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결혼식 디저트 와인으로 돔 페리뇽 로제를 내놨다. 트리벤토 리저브 말벡. (사진=롯데)◇신동빈, 비교적 저렴한 ‘트리벤토’…허영인, 佛 남부 와인 애호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취향은 최고급 프랑스 브루고뉴 와인부터 아르헨티나산 가성비 와인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칠레 최상급 와이너리 비냐 콘차이토로가 아르헨티나에서 만든 말벡 100% 레드 와인 ‘트리벤토’는 그의 젊은 시절 추억이 담긴 와인으로 꼽힌다. 트리벤토는 신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마케팅을 해도 좋다고 언급할 정도로 애정을 과시하면서 롯데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와인이자 ‘신동빈 와인’으로 불리게 됐다. 롯데마트 기준 트리벤토 리저브 말벡 가격은 1만900원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난 1981~1988년 영국 유학 시절 즐겨 마셨던 와인으로 롯데를 대표할 와인으로 추천하면서 가격 절감에 나섰다”며 “단독 2만5000병가량 수입하던 물량을 30만병으로 늘려, 기존 판매가 대비 가격을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즐겨 마시는 와인은 프랑스 남부 지방산 모 브랜드로 전해진다. 허 회장의 와인 사랑에 SPC는 그룹 내 와인사업부 타이거인터내셔날을 두고 여러 가지 와인 수입권을 보유하고 있다.SPC 관계자는 “회사 소속 소믈리에도 많고 SPC 제과·제빵 전문 교육기관 컬리너리 아카데미에서 와인 소믈리에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어서 직원들이 와인 공부에 적극적인 편”이라며 “(허 회장이 좋아하는) 특정 와인 이름 확인은 어렵지만 실제 남프랑스 지역 와인을 많이 수입하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와인도 남프랑스 와인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프랑스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에는 샤토 하야스가 손에 꼽힌다. 샤토 하야스는 아비뇽 인근에서 재배하는 13가지 포도 품종을 섞어 만든 블렌딩 와인으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흑진주’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전통적 수작업을 통해 연간 한정 생산하는 만큼 희소성이 높아 현재 해외가 기준 한 병당 2000달러(약 257만원) 수준이다. 미국 와인경매 사이트 애커 와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생산자 중 샤또 하야스 와인 가격 상승률은 124.96%으로 1위를 기록했다. 아영FBC가 국내 독점 총판하는 고든 앤 맥페일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밀튼1949’. (사진=아영FBC)◇희귀하고 비쌀 수록 더 가격 뛰는 술…‘억 소리’부유층 자본이 쏠리면서 희소성 높은 주류 가격도 날로 폭등하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가 발표한 ‘2021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고가 사치품 중 가장 가격이 오른 제품군 가운데 희귀 위스키(478%)와 와인(127%)이 꼽혔다. 이에 주류 업체들도 소수의 자산가들의 수요에 대응해 초고가 주류 공수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업체들이 들여오는 술 중에는 대기업 오너 등 웬만큼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서는 접하기 어려운 ‘억 소리’ 나는 술도 많다. 어떤 술을 들여오느냐는 각 업체들의 자부심이자 경쟁력이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지난 10월 회사가 국내 독점 총판하는 고든 앤 맥페일의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밀튼 1949’를 단 3병 입고했다. 밀튼 1949는 위스키의 고향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인 ‘밀튼’에서 지난 1949년 증류된 제품으로, 당시 180병만 한정 생산해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가격은 한 병에 1억원대다. 아영FBC는 지난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전 즉위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생산한 ‘플래티넘 쥬빌리 1952’도 극소량 입고했다. 국내 입고 수량은 5개 미만으로 가격은 4000만원대 수준으로 전해진다. 아영FBC 관계자는 “고가 위스키 수요는 이미 전 세계적 트렌드”라며 “코로나19 이후로 위스키를 비롯한 모든 소비 영역에서 프리미엄 상품의 경험 기회가 높아짐에 따라 고객 취향도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희소성 높은 위스키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25 I 백주아 기자
올해 韓美中 의료기기 사들인 보스턴사이언티픽 전략은
  • 올해 韓美中 의료기기 사들인 보스턴사이언티픽 전략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비혈관 스텐트 시장 1위 기업인 보스턴사이언티픽(BSX)이 한국과 미국, 중국의 관련 의료기기 업체를 차례로 사들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코스닥 상장사 엠아이텍(179290)을 사들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각인된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달에는 미국 나스닥 아폴로 엔도서저리(APEN)를, 이달 들어서는 중국의 아코텍 사이언티픽(6669.HK)을 인수키로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이 문화적, 지리적인 이유로 진출이 어려웠던 아시아 시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활발한 인수합병(M&A)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해 매출 기준 전 세계 10위권 밖의 의료기기 업체이나, 최근 공격적인 M&A로 내년에는 10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도 커졌다.◇“인수 통해 신시장 중국 시장 진출한다” 2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최근 중국의 의료기기 업체 아코텍 사이언티픽의 지분 65%를 5억2300만 달러(약 6800억원)에 인수한다. 국내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사이언티피이 중국 아코텍을 인수한 이유는 심장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보스턴 사이언티픽)아코텍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의료기기 업체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물론 심장 질환 관련 의료기기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아코텍은 중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약물 방출 풍선(DCB)을 당국의 승인을 받은 선두 업체다. DCB는 관상동맥 확장성형술에서 기존 스텐트를 대체할 수 있는 옵션으로 꼽힌다. 기존 약물스텐트는 금속망에 약물을 코팅한 것으로 시술 후에 금속망이 체내에 남는다. DCB는 풍선에 약물을 코팅한 것으로 혈관 안에 들어간 풍선이 확장되면 외부에 있는 약물이 혈관 벽에 전달되는 원리다. 풍선은 다시 몸 밖으로 빼낸다. 2분기 기준으로 5300만 달러(약 6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5%나 성장한 것이다. 최근 2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인수를 통한 접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중국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달에는 비만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인 ‘위 풍선’ 제조사인 미국 아폴로 엔도서저리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위에 삽입된 풍선에 식염수를 채워 넣어 포만감을 줘 체중 감량을 돕는 의료기기다. 떠안는 부채까지 고려하면 인수가액은 6억1500만 달러(약 8000억원)다. 아폴로는 올해만 약 7600만 달러(약 9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회사 합병은 모두 내년 상반기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엠아이텍은 당분간 독립적으로 운영”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엠아이텍과의 시너지에 관심이 많다.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지난 6월에는 시너지이노베이션(048870)으로부터 엠아이텍 지분 약 64%를 약 3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한 바 있다. 올해 말 거래가 종결될것으로 전망됐지만, 유럽 일부 국가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지연됨에 따라 거래 종결일이 내년 3월 15일까지 3개월 연장된 상황이다. 다만 유럽에서 엠아이텍 시장 점유율이 3%로 높지 않아서 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엠아이텍은 비혈관 스텐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의료기기 업체다. 보스턴사이언티픽으로 주인이 바뀌게 된 이후 시너지를 얼마나 낼지가 관건이다. 주가는 이미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엠아이텍은 올들어 주가가 100% 넘게 상승해서 최근 증시 부진과 무관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비혈관 스텐트 글로벌 1위 업체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이다. 미국과 유럽 등 지역에서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절대적이지만, 아시아에서는 그렇지 않다. 일본에서는 보스턴사이언티픽을 통해 유통되는 엠아이텍 제품이 전체 시장의 32%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또한 35%, 브라질에서는 44%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글로벌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스턴 사이언티픽의 기존 내시경 사업에 임상 효과와 특성, 디자인, 크기 등이 차별화되는 엠아이텍 스텐트를 추가돼 포트폴리오를 보완 및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하여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 엠아이텍의 제품을 글로벌로 확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따라서 당분간 엠아이텍과 보스턴사이언티픽은 별개로 운영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전망이다. 올해 엠아이텍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579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162억원으로 각각 전망된다.
2022.12.22 I 이광수 기자
국순당, 설 차례주 빚기 교실 열어
  • 국순당, 설 차례주 빚기 교실 열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순당(043650)은 ‘설맞이 차례주 빚기 교실’을 3년 만에 다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국순당의 ‘설맞이 차례주 빚기 교실’은 내년 1월 7일 10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국순당 ‘우리술 아름터’에서 진행한다. 교육 내용은 전통 차례주 이야기와 일본식 청주와 우리 고유 청주의 비교 시음, 전통 차례주 빚기 체험 등이다. 차례주 빚기에는 조상들이 차례상에 올리던 술인 ‘신도주(新稻酒)’ 빚기로 진행된다. 신도주는 햅쌀로 무리떡(백설기)를 만든 후 누룩을 잘 섞어 빚는 전통 차례주이다. 교육 중에는 1.5ℓ 이상의 차례주를 직접 빚게 되며 가정으로 가져가서 약 2주간의 발효를 거쳐 설 차례상에 올릴 차례주로 사용할 수 있다.참가자는 30명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설 맞이 차례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정상가보다 낮은 2만원이며 대학생의 경우 1만원이다. 단체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교육일정과 상관없이 협의 후 별도 일정으로 진행할 수 있다. 참가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국순당 ‘우리술 아름터’ 홈페이지나 국순당에 문의하면 된다.우리나라는 각 가정에서 정성스럽게 직접 빚은 술로 차례를 지내는 전통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의 주세정책과 1960년대 양곡관리법의 영향으로 사라졌다. 국순당은 2010년부터 우리술 전문교육 공간인 ‘우리술 아름터’에 ‘우리 술 강좌’를 개설해 막걸리에 대한 이론과 직접 빚어 볼 수 있는 체험 교육 및 명절 차례주 빚기 등 우리술 문화와 제법 등에 대한 이론과 체험교육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2022.12.20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내년 ‘제로성장’ 예고…산타랠리에 찬물-이태원참사도 정쟁거리 취급 상처·갈등만 더 키운 정치권-“다주택자·임대사업자에 주담대 허용 검토”-국회의장 중재에도…예산처리 또 불발-[사설]글로벌 기업도 지적, 법인세 족쇄…투자기피 못 막는다-[사설]빅스텝 단행한 미 연준…한국, 긴축 고삐 놓지 말아야△美 기준금리 빅스텝-매 발톱 꺼낸 파월 “당분간 금리인하 없다”…시장은 “5% 이상 유지 힘들 것”-한·미 금리차 22년來 최대…“환율 등 영향 제한적일 듯”-3.5억 주담대 월이자 70만원 증가…영끌족 “버티기도 한계”-수익률 좇아 머니무브…외국인 셀코리아 빨라질까-추경호 “美 금리인상 예상 수준…금융시장 불확실성은 여전”△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애도·위로 대신 막말 난무…유가족·생존자 고통은 외면-허송세월만…이태원 국조특위 ‘개점휴업’-출범 50일 되도록…특수본 ‘참사원인·책임규명’ 오리무중△예산안 처리 또 불발-‘법인세 1%포인트 인하’ 중재안…野 받았지만 與는 보류-본회의 개회일 불투명…새해로 넘어가나△국정과제 점검회의-“3대 개혁 인기 없어도 해내야…노동개혁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해”-“세계경기 빠르게 하강…내년 경제 더 어렵다”-尹대통령 “지방 교육 경쟁력 높이면 경제 활성화도 해결”△종합-‘한전채 확대’ 한전법 9부능선 넘어…‘자본잠식 위기’서 한숨 돌렸다-작년 공공부문 부채 1427조…GDP의 70% 육박-“내년 세계 경제위기 심각” 판매 진작 모색하는 삼성-“올해 화물연대 파업, 韓경제에 10.4조 손실 입혔다”△정치-훈련병 휴대폰 사용 형평성 논란 도마에-‘당심 100% 반영’…與 전대룰 개정 힘 겨루기 본격화-尹대통령, ‘文케어’ 때리자…민주당 연일 격앙-정부, 모로코 출신 6·25 참전용사 위문-주한미군, 북 트집잡는 포 실사격 장면 공개△경제-주60시간제 종료 눈앞…“특별연장근로가 대안”-영업이익률 7.5%→4.8% 부채비율 6년여 만에 최고-래퍼 도끼, 세금 3억 미납…고액·상습체납 6940명 공개-한전 등 공공기관 7곳 ‘전력 자급자족’ 맞손△금융-당국 압박에도…리볼빙 이자 다시 상승-지방에만 13조…보험사 부동산PF 대출 부실 우려-금리 정점 왔나…3년 이상 장기예금 석달만에 증가세-손태승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연임 여부에 촉각△글로벌-中 소비지표 -5.9%, 생산·투자도 부진…‘상하이 봉쇄’ 이후 최악-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 디샌티스, 또 트럼프 제쳐-“日, 내년 한국에 1인당 GDP 추월 당해…재역전 불가능”-아세안 “EU의 14조원 지원보단 무역협상 원해”-美 증권거래위, 주식거래 플랫폼 영업에 제동△산업-‘쇄신’ 꺼내든 신동빈…외부전문가 수혈, 계열사 대표 전략적 재배치-정비 달인들 모여 신차 분해·조립 현대차 AS 경쟁력 이유 있었네-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 만에 복귀-금호석화,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산업-고발당한 김범수 개인회사…업계 ‘과도한 조치“-”구글·메타에 1000억대 제재 자부심“-모더나 유전체 분석 의뢰 급증…소마젠 휘파람-LG화학, 중국에 통풍신약 기술수출…1200억원 규모△소비자생활-인증샷 남기려 25만원짜리 케이크 먹는다-11번가, 단열·보온용품 불티 작전주보다 최대 4.5배 급증-소주·와인·위스키까지 ’술하면 CU‘ 만들 것-120만 팬덤 ’벨리곰‘,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수상△증권-’파월 매운입‘에 반등 하루 새 꺾인 코스피-’최근 10년간 7번 상승‘ 12월 삼성전자 웃을까-태광산업 백기에…”행동주의 펀드 성과 가시화“-금감원 ”파생결합사채, 투자유의…원리금 미상환 위험“-삼성자산운용, 조직개편 단행…’통합마케팅·글로벌 ETF‘ 방점-올해 증시 29일 폐장…1월 2일 10시 연다△정하윤의 아트차이나-버텨라, 맨몸뚱이로…작품이 된 ’고된 삶‘△부동산-”포기하면 10년간 재당첨 안돼“…속타는 둔촌주공 당첨자-합천은 영상, 청주는 뷰티…도시재상사업지 26곳 선정-무순위 청약 못채워…모집 공고 취소도 수두룩-안전지대가 없다…아파트값 주간 낙폭 10년 만에 최대△여행-꼬부랑 꼬부랑 길따라…별똥별이 내려앉은 마을△Qatar2022-[궁즉답]후원사 지원금·정부 보조금·중계권료…-’축구의 신‘ 메시 vs ’차세대 황제‘ 음바페-모로코 감독 ”전 세계가 우리 자랑스러워할 것“-김민재 ”솔직히 유럽파 많은 일본이 많이 부럽네요“△오피니언-[양승득 칼럼]또 하나의 극일 교과서 된 ’국민가게‘-[데스크의 눈]시장 살리는 ’관치‘를 바란다-[기자수첩]’트윈데믹‘ 속 노마스크 주장, 과학적 근거 있나△피플-삼성, CES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시대 제안-현대해상 조용일·이성재 대표, 부회장·사장 승진-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우아한형제들 새 대표에 이국환 부사장 내정-”신인 작가 전인지도 많이 지켜봐주세요“-”시대에 맞춰 R&D인재 키울 것“△사회-극단선택 시도 김만배, 재판 연기 신청…검찰 수사 지연 불가피-중부 폭설 뒤 한파 도로 미끄러워요-”실내 마스크 해제 전제조건은 충족“-중·고교 새 교육과정에 ’자유민주주의‘ 들어가고 ’성 평등‘ 빠진다-’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尹 대통령 장모, 무죄 확정
2022.12.15 I 박미애 기자
네오위즈, 힐링 어드벤처 게임 ‘아카’ 글로벌 출시
  • 네오위즈, 힐링 어드벤처 게임 ‘아카’ 글로벌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오위즈(095660)는 자사가 서비스하고 코스모 가또가 개발한 캐주얼 힐링 어드벤처 게임 ‘아카’가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에 글로벌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아카는 힐링 어드벤처 게임으로 퇴역 군인인 레서판다가 전쟁의 피해를 입은 영혼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힐링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채집과 제작을 통해 섬을 가꿀 수 있고 미니 게임과 수영, 구름 관찰, 섬 탐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힐링 체험이 가능하다. NPC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단풍 섬, 야자수 섬, 대나무 섬, 야자 섬 등 총 4종의 섬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각 섬마다 특별한 메인 및 서브 퀘스트가 준비돼 이용자들은 다양한 콘텐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더불어 ‘고양이 술집’, ‘타로카드 점집’, ‘모자샵’, ‘제분소’, ‘발명가의 집’ 등 마을을 돌아다니며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에서 미니 게임도 체험 가능하다.아카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총 9개의 언어를 지원한다. 가격은 스팀과 스위치 모두 1만3500원이며, 정식 출시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2.12.15 I 김정유 기자
10세기 일본으로 건너갔던 韓 범종의 문화적 가치는
  • 10세기 일본으로 건너갔던 韓 범종의 문화적 가치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0~11세기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돼 일본으로 건너갔던 범종의 문화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동아시아 불교미술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를 초빙해 ‘한국-일본-류큐를 이은 가교: 일본의 두 고려 범종’이란 주제의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 ‘범종’은 절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시각을 알리기 위해 치는 종을 말한다.이번 강연은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올해 시범 운영하는 ‘국외 전문가 초청사업(Visiting Scholar Program)’의 일환이다. 강연자로는 미국 내 일본 불교미술사 분야의 독보적 전문가인 셰리 파울러 미국 캔사스대학교 교수가 나선다. 그는 최근 범종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불교미술의 교류 및 비교문화론적 관점의 연구를 수행하며 ‘일본 육조관음상의 기록과 형상’과 ‘무로지’ 등 저서와 다양한 논문을 발표했다. 파울러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10세기와 11세기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돼 지금의 오키나와를 통치했던 류큐 왕국과 당시의 일본으로 각각 건너갔던 ‘나미노우에 신사의 범종(나미노우에 범종)’과 ‘오노에 신사의 범종(오노에 범종)’ 이 각 지역의 문화사에 미친 영향을 소개한다. 두 범종은 일본과 류큐에서 읍지(한 고을의 연혁 등을 기록한 책) 등의 문헌을 통해 다양한 관련 전설이 기록돼 전해져 왔다. 이후 각 지역에서 다양한 문학 작품과 관광 상품 등으로 재생산되며 관련 서사가 일반으로 확산됐다.특히 오노에 범종은 시와 연극의 주요 소재·판화의 주제가 되었을 뿐 아니라 16세기경부터 관광객과 순례자를 위한 기념품으로 오노에 종 모양의 주전자가 제작됐다. 19세기에는 도자기 술병(사케병)과 벼룻물을 담는 그릇인 연적, 작은 복제 종 등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2022.12.15 I 이윤정 기자
‘새술, 새부대’..시중은행장도 세대교체 바람
  • ‘새술, 새부대’..시중은행장도 세대교체 바람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시중은행장 인사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연임 가능성이 높던 금융그룹 회장들이 줄줄이 교체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기조가 금융권 내에 확산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연임이 유력했던 하나은행장이 교체 수순을 밟고 있고,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긴장된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장 인사가 내주 결정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20일께 열릴 신한금융그룹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은행을장을 비롯해 자회사 대표이사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NH농협은행도 내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당초 은행권에서는 각 은행장들의 무난한 연임을 점쳐왔다. 5대 시중은행장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인물이 진옥동 신한은행장, 권준학 농협은행장(12월), 박성호 하나은행장(내년 3월) 등 3명이나 있었지만 올해 각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 차후 그룹 후계 구도 등을 고려했을 때 연임을 할 것이라는 분석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그룹 회장들이 줄줄이 교체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특히 연임이 유력시되던 신한ㆍNH농협금융 회장이 바뀌면서 은행장 자리 또한 안정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정부가 금융권의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원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은행장 ‘세대교체’ 신호탄은 하나금융이 터트렸다. 그동안 박성호 하나은행장의 경우 연임이 유력시됐지만, 13일 저녁까지 이어진 임추위에서 은행장 교체가 전격 결정됐다. 박 은행장은 임기 2년만을 채우고 은행장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차기 하나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후보로 이승열 현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추천됐다. 갑작스런 변화에 금융권 안팎에선 쇄신ㆍ변화를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목소리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신한은행장도 자연스럽게 새로 선임해야 한다. 진옥동 은행장이 차기 그룹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가 빈 상황이다. 현재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 박성현 신한은행 부행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중 전필환 부행장은 목포 덕인고,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과 SBJ은행(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부사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 디지털개인부문장을 맡으면서 신한은행의 대표 사업 중 하나임 배달앱 ‘땡겨요’를 시장에 안착시킨 인물이다. 기관그룹장인 박성현 부행장은 부산 대동고, 서울대를 나왔으며, 서울시 1·2금고를 유치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진 행장이 직접 부행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진 행장의 최측근 인사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의 경우 신한은행 일본 도쿄지점 부지점장을 거쳐 신한은행 종합기획부 부부장, 신한은행 부행장보, GIB사업부문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1월 신한캐피탈 대표이사에 올랐다. 조용병 회장이 발탁한 인물로 전해진다. 임기만료를 앞둔 권준학 농협은행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과거부터 농협은행장은 연임 사례가 거의 없었고, 이번에 회장까지 외부출신 인사로 새롭게 교체되면서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차기 은행장으로 배부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과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 국장, NH농협은행 수탁업무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다만, 내부 안정 등을 고려해 연임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이면 인사로 시끄럽긴 하지만, 올해만큼 예측하기 어려웠던 적은 없다”며 “다만, 정권이 바뀌었으니, 금융도 새 사람으로 쇄신과 변화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계속 전달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12.14 I 전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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