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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원해 만들고 빅파마가 픽한 치료재"
  • "의사들이 원해 만들고 빅파마가 픽한 치료재"[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해부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인하대 병원에서 소화기 내과 교수로 있는 이돈행 대표가 2014년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소화기 내과 전문의(MD)가 창업, 상장에 성공한 국내 바이오벤처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최초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사진= 석지헌 기자)이 대표는 창업 전 의료 현장에서 직접 들은 의사들의 의견에 따라 기존에 없던 치료 재료를 개발하겠단 결심이 섰다고 한다. 지난 2019년 참석한 소화기인터벤션학회에서 ‘빨리 녹는 색전물질을 개발해 달라’는 요구를 들으면서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그 동안 녹지 않는 색전 치료재는 정상 혈관을 막아도 녹지 않기 때문에 괴사, 시술 후 통증, 피부 변색 등 부작용이 종종 보고된 바 있다. 이 대표는 몸 속에서 안전하게 녹는 물질만 개발되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약 8년 간 연구 끝에 그는 비정상 혈관을 막아(색전) 통증을 해결하는 치료 재료 개발에 성공했다. 몸에서 분해되는 시간이 조절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는 이 원천기술을 통해 크게 3가지 치료재를 상업화했다. 내시경 때 발생할 수 있는 출혈에 사용되는 지혈재 ‘넥스파우더’와 출혈이 발생한 혈관을 막거나 종양을 괴사시키는 데 사용되는 ‘넥스피어’,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는 비정상정 혈관에 색전제를 주사해 신경세포를 괴사시키고 2시간 이내 분해되는 방식의 치료재 ‘넥스피어-F’다. 특히 2시간 이내로 분해되는 미립구 형태를 개발한 곳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세계 최초다.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의 매출 전망치.(출처= IR자료)이 대표가 개발한 제품들은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대표적으로 넥스파우더는 내시경 지혈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젊었을 때 위궤양 출혈 등을 막는 내시경 지혈술 때문에 응급실에 자주 불려 다녔다”며 “내시경으로 지혈을 하면서 출혈이 예상되는 상처를 덮고 싶단 생각에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넥스파우더는 일찌감치 글로벌 1위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의 러브콜을 받았다. 메드트로닉은 넥스파우더가 2018년 12월 유럽 CE 인증을 받자,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제품 판권을 원했다. 이후 계약 과정은 순조로웠다. 2019년 9월 이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메드트로닉 부회장을 만나 제품 소개와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그 자리에서 연구와 판매 협력 계약이 이뤄졌다. 현재 메드트로닉은 넥스파우더를 미국과 유럽 등 3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메드트로닉의 판매망을 통한 넥스파우더 매출은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나아가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넥스파우더의 ‘표준치료재’ 등재를 기대하고 있다. 표준치료재 등재 시 잠재 시장은 최대 4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표준치료재 등재는 내시경 시술 후 단순 지혈 목적 뿐 아니라 출혈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혈 예방 시장은 단순 지혈 시장 대비 4배 이상의 규모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위해선 다수 국가에서 대규모 임상을 통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메드트로닉과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넥스파우더의 1차 지혈 치료와 출혈 예방의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는 278명 환자를 대상으로 10개 기관에서 지난 6월부터 임상에 돌입했다. 프랑스에서는 하부위장관 출혈 예방 사용 목적을 위해 환자 304명 대상 다기관 임상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벨기에에서도 출혈 예방 사용 목적으로 50명 환자 대상 다기관 임상시험 중이다. 임상 비용은 메드트로닉이 지불하고 있다.
2024.09.27 I 석지헌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2단 HBM 첫 양산...AI칩 주도권 쥔 SK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2단 HBM 첫 양산...AI칩 주도권 쥔 SK-2년째 세수펑크, 올해도 30조...정부 대책마저 ‘구멍’-기업 펀더멘털 안 보는 유리멘탈 투심...외풍에만 화들짝 -이젠 최윤범의 시간...한화 ‘백기사’로 나서나-깜짝 증가한 결혼과 출산, 추세로 이어나갈 수 없을까-원자재 중국 의존도 여전, 공급망 다변화 말로만 하나△종합-‘내가 맡은 환자는 죽어도 살린다’ 각오...심장이식, 환자 간절함 알기에 못멈춰-“제조업계, AI 훈련시키고 팔아야”...‘제조업 심장’ 울산서 역발상 강조△2년연속 세수 펑크-법인세-15조, 소득세-8조...세수 헛짚은 정부, 기금 돌려막기도 한계-외국도 세수오차 크다는 정부...한국이 가장 심각했다-교부세-교부금 12조 급감...지방제정 비상△종합-차보험, 플랫폼·홈피 가격통일...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가능해진다-“이공계 인재 이탈 방지...석사 1000명에 연500만원씩 장학금”-AI-로봇 인재 ‘톱티어 비자’ 신설...5년내 해외인재 10만명 모셔온다-속도, 용량, 안정성 세계 최고...SK-엔비디아-TSMC 삼각동맹 강화한다△실적 안 먹히는 한국 증시-‘실적 호조’ 삼성전자-한미반도체, 엔비디아 흔들리자 주가 와르르-수출 중심 구조에 대외 의존도 높아...과도한 세금도 발목-열에 아홉은 “매수 추천”...증권사 보고서 못 미덥네△미리보는 W페스타-“롤모델 따라하던 성공방정식 변했다...요즘은 나다운 방식이 트렌드”“얼마를 갖고 있나보다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찾는게 중요”“도전 안하면 알 수 없어...일단 부딪쳐 봐라”△정치-민생법안 합의처리했지만...여당 몫 인권위원 부결에 국회 아수라장-“한국산 써봤더니 좋더라” 필리핀 국방차관 엄지척-“우리 증시 신뢰도 높이는 금투세...정치적 논쟁 휘말리며 존폐 위기”-‘금투세 토론회’ 역풍 맞은 민주당...‘한달간 숙의 기간’ 없던 일로△금융-돌반지 50만원 돌파...미 빅컷 후 금값 랠리-우리금융, 조병규 행장 거취 결정하나-산은, 부산에 남부권본부 신설...노조 즉각 반발△Global-해리스는 중산층, 트럼프는 기업 표심 겨냥..둘 다 ‘감세’ 승부수-일본 새 총리 선출 운명의 날...과반 없이 결선투표 갈 듯-“트럼프 재선 땐 한국도 관세서 자유롭지 못할 것”-퇴사한 AI인재 모셔온 구글△산업-구광모 LG회장 “최고-최초...도전적 목표 세워라”-삼성전자, 소비자용 SSD까지 눈독-현대차-기아, 양극재 제조 신기술 만든다-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쑥...고려아연은 반격 채비△K-모빌리티 포럼-스스로 길 건너는 배달로봇, 하늘 나는 택시...일상 속으로 ‘성큼’-“자율주행-SDV, 미래차 트렌드...EV배터리 준비해야”-“AI시대,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수요 계속 늘어날 것”-“알아서 땅파고 자재 옮기고”...건설현장 무인화 시대 눈앞△산업-“케이블TV 고사...콘텐츠 사용료 정산 개선해야”-세계 ‘겜덕’ 도쿄에 모였다-“혈액 속 암세포로 3개월 먼저 폐암 내성 인지”-“정소민 나오는 드라마는?”...에이닷으로 답해주는 Btv△소비자생활-김상현 ‘유통군 미디어 통합’ 특명...롯데, 광고사업 키운다-시멘트업이 지역경제 떠받치는데 중국산 수입 밀어붙이는 건설업계-계속 오르는 폐골판지값...연말 종이박스 가격 더 뛴다△증권-마이크론 덕에 한숨 돌린 K반도체-‘코리아 벨류업 지수’ 혹평에...거래소 “연내 종목 변경 검토” -부양책이 띄운 중 ETF...결국 경기 개선이 관건-신한운용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 ETF 이틀만에 완판△부동산-공사비 폭풍 덮친 과천, 평당 6000만원 돌파-호재 많은 의정부 중심 복합단지...’롯데캐슬 나라백시치‘ 본격 분양-8.8 대책 보완 필요...미착공 주택-브리지론 등 지원책 나와야“-여의도에 70층 이상 빌딩 들어선다△관광비즈-국토 구석구석 뚜벅뚜벅...4색 매력 4500km 걸어볼까-엉터리 음식 번역은 가라...외국인이 QR코드 스캔하면 재료-먹는 법까지 소개△스포츠-나쁜 습관 술이는 데 집중...노력하는 천재 골퍼의 부활-한국서 아시아 첫 홈리스 월드컵....”주거권 사각지대에 관심을“△오피니언-디지털 헬스케어와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K원전 ’초격차‘ 완성의 조건△피플-10년 최장수 행장...”국제적 은행 만들고 떠나 보람“-에스토니아 ICT 사절단 ”한국 기업과 시너지 기대“-AIIB 총재 만난 김범석 ”한국 기업-금융 기관과 협력 강화“△사회-성매매 피해 여성, 5년새 1만명 취업...바리스타-요양보호사로 빛나다-중고거래 먹튀 신고 하나마나...계좌 동결까지 하세월이네-검찰, 최목사-김여사 ’불기소‘ 가닥...심우정 첫 시험대
2024.09.26 I 김승권 기자
"제2의 삶 선물.. 고도비만 수술로 마음까지 치료됐어요"
  • "제2의 삶 선물.. 고도비만 수술로 마음까지 치료됐어요"[굿클리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도비만은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인슐린 같은 호르몬이 요동치고 뇌의 체중 조절 중추가 타격을 받아 살을 빼기 힘든 체질로 변화하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원하는 만큼 체중을 감량,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도비만 자체만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고혈압, 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위식도 역류질환, 관상동맥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난임, 수면 무호흡증, 유방암, 대장암 등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고도비만 수술을 활용한다. “비만으로 고통받던 제게 제2의 삶을 선물해 주신 김상현 교수님, 초진 때부터 걱정도 많고, 궁금한 점도 많았던 저에게 친절히 답변해 주시고 수술 이후 경과도 잘 봐주셔서 비만치료에 믿음이 가는 곳입니다. 비만 수술로 만족하지 않고 식습관, 운동 등 모두 열심히 관리해서 날씬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지난달 순천향대서울병원 고객지원팀을 통해 들어온 고도비만 환자의 감사편지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15년 전 고도비만대사수술센터를 개소하고 현재까지 2천 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그만큼 풍부한 경험과 시스템을 갖췄다.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상현 외과 교수는 위암수술전문의이기도 하지만, 비만을 동반한 위암 환자의 위절제술을 시행한 후 체중 감소 및 당뇨,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함께 좋아지는 경험을 하면서 비만 수술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만수술에 대한 김교수의 관심과 열정은 1년간의 일본 연수로 이어졌다. 그는 일본 동경의 요츠야메디컬큐브 연수에서 ‘원칙과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수술을 많이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긴 호흡을 갖고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최적의 수술을 지향’하는 것을 배웠다.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고도비만대사수술센터는 고도비만 수술 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하는 곳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도 비만수술 일정을 바로 잡지 않고, 수술 전 식이, 운동 등 관리체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수술 후에도 체중 감소와 혈당조절이 잘 되는지,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잘 찾는지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것보다 협진을 통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무엇보다 안정적 체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내분비대사내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심장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가 협진에 참여한다. 비만으로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 불안장애 등은 정신건강의학과 황재욱 교수가 진료하고, 내분비대사내과에서는 당뇨를 조절하고, 심장내과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을 살핀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폐와 호흡기 관련 합병증을 관리한다. 비만 수술 전에는 영양사가 환자의 식단 계획을 수립하고, 수술 후 1:1 상담을 통해 관리해 준다. 코디네이터 역시 충분한 상담과 안내로 환자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수술은 주로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 우회술, 십이지장소장문합술을 적용한다.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상부와 긴쪽을 절제해 150 ~ 200cc의 위만 남기는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합병증, 대사성합병증이 적다. 효과가 미흡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하기 쉽고, 위밴드수술에 비해 체중 감량효과가 좋고, 이물질을 삽입하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다.루와이 위 우회술은 장기적 체중 감량과 동반 질환, 특히 대사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덤핑증후군, 문합부 궤양 등의 장기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남아 있는 위의 내시경 검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김상현 교수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한 위소매절제술+십이지장소장문합술을 주로 시행한다. 이름대로 위소매절제술을 한 뒤 십이지장과 소장을 문합하는 치료법이다. 십이지장을 1-2cm남기기 때문에 음식물이 소장으로 빨리 넘어가는 것을 방지해서 덤핑증후군을 감소시킨다. 남아 있는 위에도 내시경 접근을 할 수 있어서 위암의 조기진단이 가능하다.보통, 수술의 위험을 걱정하는데 고도비만수술은 매우 안전하고 효과가 입증된 수술이다. 1950년대부터 시작해 70년 이상 시행하는 수술이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외과 수술 중 가장 많이 하는 수술로 대중화 돼 있다. 우리나라의 비만수술 역사도 30년 가까이 되었고, 2019년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수십 년에 걸쳐 수술 방법이 검증, 정립됐고 최근에는 진단, 치료기기가 정밀해지면서 비만대사수술의 효과와 안정성 역시 크게 향상됐다.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좋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오랜 시간 유지해야 체중감량 효과가 좋다. 비만대사 수술을 받으면 위의 크기가 50 ~200cc정도로 작아져서 식사량이 줄고 조금만 먹어도 금세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위의 크기를 줄인다고 못 먹는 음식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의 좋지 못한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해 속식, 과식하면 구토, 복통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지속적인 영양상담과 교육을 통해 식습관, 나아가 생활방식을 건강하게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상현 센터장은 “고도비만 수술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맹장수술보다 흔한 수술이고 절제 수술은 1시간 정도면 된다. 고도비만으로 몸과 마음이 아프다면 고도비만센터의 도움을 받아보라”고 권했다.김상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고도비만대사수술센터장이 비만으로 내원한 환자의 치료를 위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2024.09.25 I 이순용 기자
부작용 뻔한 상법 개정, 밸류업 발목잡을 것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작용 뻔한 상법 개정, 밸류업 발목잡을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부작용 뻔한 상법 개정, 밸류업 발목잡을 것-“이달 월급, 다음달에 준다니…”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이탈-한·체코 원전동맹 넘어 전방위 협력…‘공급망·에너지 대화’ 신설-[사고]AI시대, K-모빌리티의 미래 보여드립니다-[포토]폭염은 가셨는데 배추대란 후폭풍-[사설]원전 수출 딴지 거는 야당, 미래 먹거리 흠집 도 넘었다-[사설]꼬리무는 땅꺼짐 사고, 이제라도 근본 대책 서둘러야△종합-[HOT 이슈]‘지키느냐 떠나느냐’ 은행장 갈림길..실적은 학격점…‘금융사고’가 변수-[파워人스토리]증시 골디락스 일군 그린스펀처럼 경제 연착륙 꿈꾸는 ‘고용 파이터’△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주주권 강화 실익 없고 기업 경영만 위축…일본도 논의 끝 입법 중단-“경영에 피해주지 않을 것” 정부 상법개정안 후퇴하나 △종합-수당 미지급에 임금체불까지…“경제적 어려움 호소에도 업체 묵살”-김동관 만난 최윤범, 경영권 방어 힘실려…내일 1차 분수령 -주식 기본공제 한도 1억원으로 ‘상향’..野, 금투세 공개토론 앞두고 보완 입법-집 가진 미성년 2.6만명…‘다주택’ 금수저도 1500명 △윤 대통령 체코 방문 성과-한·체코, 건설·정비·방폐물 ‘전 주기 협력’…원전 르네상스 함께 연다-“전기차 투자 안 아낄 것” “AI·반도체 긴밀 협력”-핵연료·합성신약 ‘맞손’…정부, 10년간 3700만달러 투입△정치-방송4법부터 김건희 특검법까지… ‘거부권→재표결’ 다시 쳇바퀴 정국-호감도 반등 노리는 韓, 여·야·의·정 협의체 올인-당대표들 직접 뛰어들었다…이·조 ‘곡성·영광군수 쟁탈전’-韓·美·濠·印 쿼드 정상 “北 핵·미사일 기술이전 막아야”-민주당, 의협과 소통 채널 구축키로△경제-“5억 넘는 해외코인 신고 안해도 확인 어려워…과태료 완화 재고해야”-30년 뒤 다섯집 중 한집은 ‘80대 가구주’-넥슨 게임 ‘메이플’ 이용자 80만명, 219억 보상 받는다△금융-이사철인데 금리 내렸다…‘대출 오픈런’ 촉각 -‘대출 난민’ 카드사로 우르르 -국감 화두된 ‘금융사고’…임종룡 등판 여부 촉각-KB국민은행 ‘점심시간 집중상담’ 확대-우리금융, 자녀 한 명당 1900만원 지원 △Global-헤즈볼라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 전투기 재반격…전면전 초비상 -반도체왕국, M&A 매물로 전락…돌파구 못찾는 겔싱어 -머스크 “이용자 다 떠날라” 브라질 법원에 ‘백기투항’-해리스 “TV토론 또 하자”…트럼프 “너무 늦었다”-美, 스마트카에 中 소프트웨어 금지△산업-현대차·기아, 신차·R&D 강화로 유럽 전기차 시장 위기 ‘정면돌파’-GV70, 美 IIHS 충돌평가 최고등급-尹대통령 찾은 두산스코다파워 유럽 원전시장 진출 교두보 부상 -AI가전 보안 강화에 힘쏟는 삼성·LG전자-HD현대마린솔루션 ‘축 발전 시스템’ 수주-LG화학, 토요타·파나소닉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 △ICT-“성장동력 IP 지켜라”…법원 찾는 국내외 게임사들-‘AI로 뭉친다’…‘드림포스 2024’가 남긴 교훈-혁신도전형 R&D사업에 과정중심 정성평가 도입-“韓, 유럽보다 美 AI 규제 방식 따르는게 국익에 유리”△중소기업 -中企 규제 개선 위해 위상 강화…‘대통령 직속’ 격상 추진-저무는 强달러 시대…페인트 웃고 제지 울고-‘시장 축소’ 내비업체들, 新산업 진출 쏠쏠하네-‘AI로 레미콘 생산’ SH랩, 자동화 구현△소비자 생활-역대급 폭염에 배추 한포기 만원…김장이 두렵다 -중고 명품·시계·휴대폰 검수 깐깐해지니 거래 쑥-K뷰티 이어…‘K패션’ 키우는 면세점-英 사로잡은 韓 토종 브랜드…헤지스, 런던 패션위크 성료△증권 -美 빅컷 효과…돈 풀리는 코스피-“변동성 큰 시기…주식·채권 분산 투자하는 인컴펀드 주목”-고려아연·영풍 분쟁에 달아오른 철강펀드 △증권-코스피 등돌린 外人…기계·화장품 株는 챙겼다 -[IPO 인터뷰]“유럽기업 최초로 韓 증시 입성 도전”..돈 아논 테라뷰 대표-美 ‘빅컷’에도 불안한 반도체…마이크론 실적 주목-개미들 빚투까지…지붕 뚫은 고려아연·영풍정밀 주가 △부동산 -원가율 100%…‘남는 게 없는’ 건설사 실적 비상-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시작-“재건축 기대감”…그나마 덜오른 구축아파트 거래 증가-12월부터 중형 1채 집주인도 청약 땐 ‘무주택자’ 인정△문화-연기 고수들의 모의재판, 배심원으로 초대합니다-다른 시대 산 작곡가들 통해 ‘공존의 의미’ 함께 나눴으면 △스포츠-‘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 생애 첫 승…“마음고생 많았다”-참가인원 120→108명 축소…치열해지는 KLPGA 생존경쟁-60홈런-60도루도 바라보는 ‘야구新’ 오타니-정몽규·홍명보 국회 출석..‘감독 선임 의혹’ 입 연다△오피니언-[유영만의 절반의 철학]인생 2막, 위반서 열반까지-[법조 프리즘]사과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 -[데스크의 눈]모건스탠리가 보여준 ‘약골 코스피’△오피니언-[동상 인사이트]협력과 상생의 동반자 ‘글로벌 사우스’-[데스크의 눈]전설이 된 개척차 ‘오타니’-[기자수첩]역대급 고용률의 그늘, 흔들리는 청년고용-[e갤러리]김은형 ‘생각하는 사람 2’△피플-CJ나눔재단 도움으로 ‘요리’ 꿈 키워…행복 전하는 셰프될 것-‘재야 운동권 대부’ 장기표 암 투병 끝 별세-“원작 만화 보며 캐릭터 연구..노래·연기로 감동 드리고파”△사회-“尹대통령 술세트 팝니다”…중고거래 잘못했다간 범법자 될라 -잠기고 무너지고 꺼지고…주민 1500명 대피시킨 ‘가을 폭우’-‘2년 구형’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부상…정치권 파장 촉각-교대 합격선 하락 노렸나..수시 경쟁률 5년來 최다-댕댕이도 외국인도 “내가 동네지킴이”
2024.09.22 I 박태진 기자
"술 취한 남자가 일본도 들고..." 길거리 배회한 50대 입건
  • "술 취한 남자가 일본도 들고..." 길거리 배회한 50대 입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허가받지 않은 일본도를 가지고 길거리를 활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은 최근 부산 사하구 YK스틸에서 도검 전수점검을 통해 회수한 도검 281정을 폐기 처분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의정부시의 한 거리에서 일본도를 비닐에 감싼 채 거리를 도보로 이동한 혐의다. 그가 들고 있던 일본도는 날길이 74cm, 총길이 106cm였다.A씨를 목격한 시민이 “술 취한 남성이 일본도를 가지고 걸어간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50여명의 경관을 동원해 현장 주변을 수색했고, 신고 접수 1시간 만인 오후 6시쯤 A씨를 의정부동 주거지에서 검거해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A씨는 “돌아가신 외삼촌의 일본도가 어머니 집에 있었는데 내 집에 진열하기 위해 들고나왔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위해 행위를 하진 않았지만 도검을 신고하지 않고 소지만 해도 불법이어서 일단 입건했다”며 “일본도는 압수했다”고 했다고 밝혔다.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 지난 8월부터 도검 전수점검을 통해 허가된 도검 3482정 중 2979정(85%)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549정에 대해 허가를 취소했다. 특히 회수된 도검 281정은 폐기 처분했다. 폐기된 도검은 장도(일본도)가 250정(88%)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단도, 치도 등이 포함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2024.09.19 I 홍수현 기자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얼굴이 개연성"②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얼굴이 개연성"[인터뷰]②
  • 이세영(사진=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멜로의 가장 큰 개연성은 얼굴이구나. 사카구치 켄타로가 웃으면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이 미소를 지어요.”배우 이세영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호흡을 맞춘 사카구치 켄타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인터뷰에서 이세영은 “현장에서 보면 남자 스태프들도 사카구치 켄타로를 보면서 흐뭇하게 미소를 짓는다”며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다.특히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배우. 이세영에게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 것 같나”라고 묻자 “잘생긴 외모를 빼놓을 수 있겠느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우수에 찬 눈빛. 그리고 특히 배우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생기 넘치는 모습이 있다. 소통을 잘 안 하고 교류를 안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열정있는 분야에 대해서 에너지 있고 소년 소녀 같은 그런 모습이 있어서 더 매력적이다. 피터팬 같은, 성숙한 사람이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은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세영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호흡을 맞추게 되며 사카구치 켄타로의 작품을 찾아봤다고. 그는 “그 전에 봤던 작품은 더러 있었지만준비하면서 이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고 어떤 호흡으로 가는지 찾아본 건 ‘남은 인생 10년’이었다. 그걸 보고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이세영은 “사카구치 켄타로가 저와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던게 현장에서 밝고 에너지도 많다. 보통은 상대가 서먹해하면 제가 주도하고 그러는데, 각자 자기 언어로 신나서 장난을 하니까 현장에서 재미있었다. 두 명 다 노력을 하면 시끌벅적 하구나 느꼈다”고 웃었다.이세영은 “칸나상이랑도 대화를 해보면 켄타로 배우가 같이 촬영한 배우 중에 다정한 편이라고 하더라. 이렇게 다정한 배우는 본 적이 없다고”라며 “켄타로는 잘 챙겨주는 편”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촬영하면서 일본과 한국을 오간 이세영. 그가 출연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바. 일본에서 인기를 실감한 적이 없느냐고 묻자 “정말 편하게 다녔다”라며 “사복을 입고 다니다 보니까 쉬는 날은 여기저기 구경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사카구치 켄타로와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만큼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밤에 산책을 하는, 벚꽃 라일락이 핀 남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친해지려고 통역 분과 함께 밥과 술을 먹은 적이 있는데 집 가기 전에 산책을 하고 그네도 태우고 그랬다. 그때도 통역 선생님이 같이 했다”라며 “일본에서는 켄타로 상이 자주 가는 밥집 겸 맥주집을 데려갔다. 그때도 역시 통역과 함께했는데 술병에 셋이 사인을 해서 킵을 해놨다. 다음게 가면 그 가게를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이번 작품을 통해 일본어에 도전한 이세영은 “일본 작품도 해보고 싶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신인이 아니다 보니까 시청자, 관객도 저에게 익숙한데 그런 만들어진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하게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극중 준고가 말이 없는 설정이라 켄타로보다 일본어를 많이 했는데 준비를 하면 욕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독보적인 로맨스 장인 이세영과 서정적인 연기로 국내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난 후 우연히 다시 만난 ‘홍’과 ‘준고’ 역을 맡아 독보적인 멜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여기에 한결 같은 순애보를 지닌 ‘민준’ 역으로 홍종현과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찾으려 하는 ‘칸나’ 역에 나카무라 안이 함께 해 호소력 짙은 열연을 펼쳤다. 또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아름다운 화면 위 펼쳐진 감성 짙은 멜로 드라마다. ‘사랑한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2024.09.19 I 김가영 기자
①치열한 세계 최초 ‘연골재생’ 근원 치료제 경쟁
  • [불로장생이 뜬다-골관절염]①치열한 세계 최초 ‘연골재생’ 근원 치료제 경쟁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이다. 한때 골관절염은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관절 연골의 진행성 질환으로 인식이 변화하면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세계적으로도 골관절염은 진통제 위주로 처방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근원 치료제가 등장한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골관절염…진통제뿐인 시장골관절염은 통증과 기능성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주로 통증과 관절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골관절염은 무릎 관절, 어깨, 고관절, 손가락 마디 등에서 발생하며 주로 60세 이상의 연력에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국의 K&L Grade 2~4 단계 골관절염 환자는 지난해 4364만 6419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7개국의 골관절염 환자수는 2031년까지 4733만 441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골관절염 근본적 질환 치료제(DMOAD)로 승인한 치료제는 없다. 화이자와 일라이릴리가 골관절염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공동개발했던 ‘타네주맙’(Tanezumab)은 2021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품목허가(BLA) 승인이 거절되면서 개발 중단됐다. 세계 최초 DMOAD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던 미국 비상장 바이오텍 바이오스플라이스(biosplice)의 ‘로어시비반트’(Lorecivivint)는 지난해 12월 무릎 골관절염 치료 평가를 위한 미국 임상 3상을 마쳤다. 해당 임상 3상 결과 1차 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 2년 추가연구를 진행해 일부 환자군에서 관절공간너비(JSW) 개선을 확인했으나 통증 개선을 위해 추가로 실시한 임상을 실패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렇다 보니 현재 전 세계 골관절염 시장은 치료제가 아닌 진통제 위주로 형성돼 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8조2000억원 규모이며, 2031년까지 연평균(CAGR) 약 4.4% 성장, 2031년에는 약 1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주요 7개국 시장 규모는 2021년 3조 2000억원에서 2031년 약 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골관절염은 원인 치료 없이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만 이뤄지고 있다. 무릎 골관절염의 경우 초기 단계에는 일시적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진통 소염제와 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치료제로 처방한다. 중증 이상으로 발전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이나 관절경 수술 등을 받는 식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질병을 개선할 수 있는 DMOAD의 미충족 수요가 상당히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DMOAD 도전한 국내 업체들의 개발 현황은?국내에서도 DMOAD에 출사표를 낸 바이오기업들이 있다. 바로 코오롱티슈진(950160), 메디포스트(078160), 바이오솔루션(086820),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입셀 등이다. 이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지난달 미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완료한 코오롱티슈진이다.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분야에서 세계 최초 DMOAD 라벨(Label)에 도전한다.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얻었다가 취소당한 ‘TG-C’(구 ‘인보사’)가 DMOAD 지정을 받는다면 화려한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MOAD를 표방하며 개발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중에서는 선두 그룹에 속해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실제로 클리니컬트라이얼즈를 살펴보면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친 타네주맙과 로어시비반트를 제외하면 미국 임상 3상을 마친 코오롱티슈진의 TG-C가 가장 선두에 있다. 그 다음으로는 글로벌 임상 2/3상 환자 모집 중인 패러다임 바이오파마슈티컬스(Paradigm Biopharmaceuticals)의 ‘PPS’가 있으나 구조 변경 평가지표가 없기 때문에 DMOAD와는 거리가 멀다. DMOAD에 도전하는 노바티스의 ‘LNA-043’는 임상 2상 환자 모집 단계에 있다. 갈라파고스(Galapagos NV), EMD 세로노(EMD Serono), 오쏘트로픽스(OrthoTrophix)는 각각 2020년, 2019년, 2018년 임상 2상을 마쳤지만 이후 연구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메디포스트와 바이오솔루션은 국내에서 허가 받은 골관절염 치료제인 ‘카티스템’, ‘카티라이프’를 시판 중이지만 둘다 DMOAD는 아니다. 메디포스트가 DMOAD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는 국내 임상 2상 추적관찰을 지난해 10월 마치고 현재 결과 분석 중이다. 바이오솔루션이 DMOAD로 개발 중인 ‘카티큐어셀’은 관절강 주사제로 편이성을 늘린 골관절염 세포치료제이다. 아직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골관절염 치료제 ‘E1K’는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지난 6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1차평가변수인 전체 환자군 대상 통증개선효능(WOMAC) 분석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일부 환자군(Subgroup Analysis)에서 높은 통증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복수의 기업과 글로벌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오에이 키트 주’는 독일 헤라우스 메디칼(Heraeus Medical GmbH)과 공동 개발 중이다. 헤라우스는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임상 1/2a상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이나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업 입셀은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뮤콘’(MIUChon)의 경우 비임상을 마치고 식약처로부터 지난주에 국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오일환 가톨릭 기능성 세포치료센터 소장은 “골관절염의 경우 연골 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보니 이를 재생시키기 위해 줄기세포를 활용하겠다면서 도전하는 곳들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골관절염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곳들은 세포치료제 업체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골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보니 개발에 성공하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영역이다 보니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9.19 I 김새미 기자
메뉴 하나에도 의미가?…尹대통령의 식사정치
  • 메뉴 하나에도 의미가?…尹대통령의 식사정치[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올 7월 24일 저녁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였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여당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하루 만에 성사된 모임이었다. 이 자리엔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전대에서 낙선한 인사도 초청됐다. 전대 자체도 치열했던 데다가 전대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한 대표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날 모임에 이목이 쏠렸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의 신임 당 지도부와 당 대표 선거 출마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날 저녁 메뉴는 삼겹살과 돼지갈비, 모둠 쌈. 정부·여당이 화합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윤 대통령이 직접 메뉴를 골랐다고 한다. 술을 못 하는 한 대표를 위해선 제로 콜라를 준비했다. 그간 전대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풀고 한 대표를 중심으로 당정이 화합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처럼 대통령의 식사는 중요한 정치 수단이다. 최근 들어선 윤 대통령 내외가 직접 식사 메뉴를 고르는 일이 늘고 있다. 누구와 밥을 먹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메뉴를 올렸는지에도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을 수 있다.◇MB와의 만찬선 최애 음식으로 대접윤 대통령은 지난달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와 저녁식사를 할 때도 메뉴를 직접 골랐다. 한우갈비구이와 솥밥, 소고기된장찌개, 굴비구이, 잡채, 해물전, 호박전이 식탁에 올랐다. 이 전 대통령의 평소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뉴들이면서 고령의 이 대통령 내외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당시 식사에선 당정 화합이 화제로 올랐는데 메뉴 선정에서도 여당 원로인 이 전 대통령 대접에 윤 대통령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읽을 수 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셔틀 외교(한·일 정상이 양국에서 번갈아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 재개에서도 ‘식사 정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찾았을 때 일본 측은 윤 대통령이 오므라이스를 좋아한다는 정보를 듣고 ‘오므라이스의 발상지’인 렌가테이를 2차 만찬 장소를 잡았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윤 대통령 제안으로 한국 참이슬 소주와 일본 에비스 맥주를 섞은 소맥을 나눠 마셨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우호의 맛이 진짜 맛있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다. ‘소맥’으로 나눈 우정은 이후 한·일 정상이 1년 반 동안 12번 동안 정상회담하는 기반이 됐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청와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이달 초 한국을 찾자 대통령실은 한식과 일식이 어우러진 만찬을 대접했다. 전채론 참깨 두부와 일본에서 즐겨 먹는 채소인 경수채 무침을 곁들인 금태 소금구이, 새우 만두가 나왔다. 메인 요리론 자연 송이와 한우 양념갈비 구이와 메밀 물냉면, 디저트론 밤과 키나코(일본 요리에 사용되는 볶은 콩가루) 푸딩이 올랐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직접 메뉴를 골랐다고 한다.◇尹, 참모들에게 직접 음식 해주기도미식가인 윤 대통령은 직접 음식을 하는 것도 즐긴다고 알려졌다. 지금도 관저 등 지근에서 보좌하는 참모들에게 가끔씩 직접 음식을 해주기도 한다고 한다.“식사하며 소통하는 건 중요하다.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가 필요한 국민 등 여러 사람들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한 말이다.
2024.09.16 I 박종화 기자
싱가포르서 성폭행한 일본인에 '태형' 확정..."두 달은 엎드려 자야"
  • 싱가포르서 성폭행한 일본인에 '태형' 확정..."두 달은 엎드려 자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싱가포르에서 술에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까지 한 일본인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태형’을 최초로 맞게 됐다.싱가포르에서 태형 시범을 보이는 교도관. (사진=유튜브 캡처)10일 아사히 TV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성폭행 혐의로 싱가포르 법원에서 징역 17년 6개월과 태형 20대를 선고받은 일본인 미용사 A씨(38)는 항소를 포기했다.A씨가 항소를 포기한 이유는 오히려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어날 위험이 있고 감형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성관계를) 싫어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고, 합의가 있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태형 8대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싱가포르 법원은 “강압적인 행위가 있었고 그 행위가 악질적이었다”고 판단했다.앞서 A씨는 지난 2019년 12월 싱가포르 야경 명소인 클락 키 지역에서 처음 만난 2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A씨는 아파트 로비에서부터 성폭행을 시작해 침실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이는 B씨가 의식을 되찾기 시작한 뒤에도 이어졌다. A씨는 이 범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친구에게 전송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정신을 차린 B씨는 A씨의 아파트에서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고 그는 곧바로 체포돼 구속됐다. 싱가포르 경찰은 A씨의 휴대폰에서 범행 장면이 담긴 24초, 40분 길이의 영상 2건을 발견했다.싱가포르 형법은 성폭행을 비롯해 마약 밀매, 사기, 부정부패, 강도 등의 범죄에 대해 태형을 선고하고 있다. 이는 16세에서 50세 이하의 남성을 상대로 하며 길이 1.5m, 두께 1.27㎝ 이하의 나무막대로 허벅지 뒤쪽을 때리는데 최대 24회까지 가해진다.싱가포르의 태형은 가혹한 것으로 유명하다. 집행 전에는 매를 견딜 수 있는지 의사의 진찰도 필요하며, 한 변호사는 아사히TV에 “태형을 받은 사람은 상처가 꽤 크게 생기기 때문에 1~2개월은 엎드려서 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2024.09.10 I 김혜선 기자
우즈 이어 랑거 꺾었다…양용은 “골프 전설들의 ‘천적’이라고요?”
  • 우즈 이어 랑거 꺾었다…양용은 “골프 전설들의 ‘천적’이라고요?”[인터뷰]
  • 양용은이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어세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들의 천적’이요? 하하하. 강한 상대를 만나도 제 골프에 집중하는 정신력을 가진 게 비결 아닐까요?”2009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양용은(52)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대 최고의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미국)와 최종일 맞대결에서 우즈를 제압하고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이번에는 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 투어)에서 최고령, 최다승 기록을 지닌 ‘전설’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제쳤다.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랑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만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2022년부터 뛴 양용은은 데뷔 3년 만에, 72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 31만 5000달러(약 4억 2000만원)를 받아 챔피언스투어 상금랭킹 6위(142만 3883달러, 약 19억원)로 올라섰다.미국 현지 시간으로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각에 양용은과 전화 통화가 닿았다. 시상식과 우승 인터뷰, 많은 축하를 받고 난 뒤 그제야 시간이 났다고 했다. PGA 투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통산 2승, 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투어 통산 5승 등 프로 통산 12승을 거둔 그는 2018년 JGTO 더크라운 우승 이후 무려 6년 만에 다시 대회 우승의 성취감을 맛봤다.◇60cm 버디 놓치고 트라우마…불안 털어낸 첫 우승양용은은 “그전에 어떻게 우승했는지 모르겠다. 우승에 대한 감을 잊고 살 정도로 우승한 지 오래됐다”며 “챔피언스투어에서 첫 우승이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기대했던 우승을 해냈으니 숙제를 하나 제대로 끝낸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기뻐했다.양용은은 지난 7월 칼리크 컴퍼니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어니 엘스(남아공)에 1타 뒤진 준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17번홀(파4)에서 60c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고 우승을 놓친 게 잔상에 깊게 남았다. 그는 “당시 실수 이후 몇 주 동안 짧은 퍼트를 보면 불안한 마음이 들곤 했다. 아쉬움이 정말 컸고 안 좋은 기억이 깊게 남아 있었다. 그래도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 주는 거라고 받아들이고 잊으려고 노력했고, 두 달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제 실수로 만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이렇게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을 하게 됐다”고 돌아봤다.양용은의 우승 임팩트는 단연 최고다. 압권은 2009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제압한 일이었다. 당시 우즈가 54홀 선두를 유지하다가 우승을 놓친 유일한 메이저 대회였다. 양용은은 아시아 선수로는 첫 메이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우즈는 당시의 충격이 상당했던 듯 최근에도 “양용은에게 역전패를 당한 뒤 회복할 때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고 언급했다. 양용은이 이날 연장전에서 꺾은 랑거는 ‘살아있는 골프 전설’이다. 60대의 나이에도 시니어 무대에서 46승을 거두며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이 정도면 골프 황제들의 천적 아닌가?’라는 질문에 너털웃음을 짓던 양용은은 “같은 프로 선수여도 실력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저는 저보다 더 잘하거나 순위가 높은 선수를 만나면 강하게 부딪혀보려는 마음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 전설들을 상대로 승리하는 건 저한테도 좋은 일이다. 기사 한 줄이라도 더 나올 수 있고, 개인적으로 소주 한잔할 때 한마디라도 더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웃어 보였다.◇50대 우승비결…8년째 간헐적 단식·82kg 유지양용은은 챔피언스투어 우승을 위해 자기관리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였다. 매주 최대 4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매일 스트레칭을 빼놓지 않는다. 현재는 술, 커피, 콜라 등을 일절 끊었다고 한다. 8년째 16시간 동안 금식하는 간헐적 단식을 이어오고 있다. 덕분에 PGA 투어에서 뛸 때 90kg에 육박했던 체중을 8년 동안 82kg으로 유지하고 있다. 50대의 나이에도 우승을 거머쥔 비결이다.1972년 제주도에서 태어난 양용은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골프연습장에서 아르바이트로 공 줍는 일을 하는 ‘볼보이’로 골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91년 군 복무를 마친 뒤 제주시 오라골프장 연습장에서 허드렛일하면서 어깨 너머로 골프를 배웠다.30년 가까이 프로 골퍼로 생활한 그는 여전히 골프가 재밌다고 한다. 양용은은 “연습장 볼보이로 시작해 프로가 됐을 때는 돈을 벌고 먹고 살 수 있게 돼서 골프가 재밌었다. 지금도 대회가 없는 주에 지인들과 2~3번씩 꼭 골프를 칠 정도로 골프가 좋다. 연습할 때, 대회에 출전해 경기할 때, 톱10에 들 때 골프가 재밌다. 우승하면 더 재밌다. 하루하루가 똑같지 않고 평범하지 않아 더 스릴 있다”고 말했다.양용은은 “챔피언스투어 첫 단추를 이제야 제대로 낀 것 같다. 우승은 언제나 하고 싶은 것이다. 한번 했으니까 2번, 3번도 충분히 가능하다. 남은 시즌 우승 소식을 더 전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양용은(사진=AFPBBNews)
2024.09.09 I 주미희 기자
尹, 기시다와 마지막까지 '브로맨스', 다음 日총리와 케미는?
  • 尹, 기시다와 마지막까지 '브로맨스', 다음 日총리와 케미는?[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마지막까지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이달 말 퇴임하는 기시다 총리의 후임 총리 역시 이 같은 ‘케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6일 한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청와대 본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한 달 앞두고 한국을 찾은 건 윤 대통령에 대한 마음이 그만큼 남다르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방한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이룬 양국 관계 개선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일본 측이 먼저 요청했다고 한다. ◇尹 “기시다와 일군 성과, 취임 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번 회담은 두 사람 간 12번째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한국 대통령으로선 4년 만에 일본을 방문, 기시다 총리와 셔틀외교(한·정 정상이 양국에서 번갈아 정상회담을 하는 것) 복원 등 한·일 관계 회복에 뜻을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은 현해탄을 오가며 양국 관계를 다졌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틈틈이 만남을 이어갔다. 국방과 외교·산업 등에서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한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한·일 관계 복원의 대표적인 성과물이다.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정상 모두 한·일 관계 정상화를 자신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우리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 총리와 함께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됐다”며 “앞으로 한·일 간,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선 저와 기시다 총리가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외교 파트너로서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깊은 유대를 맺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미국 스탠포대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서 기시다 총리가 본인과 국제사회에서 가장 가깝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도 “우리 두 정상의 결단이 일·한 관계를 크게 변화시킨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 모두 애주가인 데다가 야구를 좋아하는 것도 친교를 쌓을 수 있던 배경으로 꼽힌다. 기시다 총리는 앞선 좌담회에서 “우리의 공통점은 맛있는 식사와 술을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시바 시게루(왼쪽)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사진=지지통신 편집)◇‘한일 관계 정상화 60주년’ 이끌 日 차기 총리는기시다 총리는 27일 집권 자유민주당 차기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선 통상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특히 내년은 한·일 관계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치기 총리의 역할이 크다.기시다 총리의 뒤를 이을 유력 주자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거론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민당 내 비주류로 위안부 등 일본의 과거 전쟁 범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방위상(한국의 국방장관)을 지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집권할 경우 한·일 안보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펀쿨섹’(펀(fun)하고 쿨하고 섹시하게)으로 유명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로 젊은 나이(43세)를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간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합사해 왔다.아직 자민당 대권 주자들은 한·일 관계 등 대외문제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 경제라든가 국내 정치·환경·저출산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총재 선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다만 새 총리가 정해지면 그간 한·일 관계 흐름은 큰 틀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한·일 관계에서 양자 외교뿐 아니라 한·미·일 협력 같은 소다자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틀 안에서의 큰 흐름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일본의 다음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도) 앞으로 계속 한일 관계를 위해 도와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9.07 I 박종화 기자
‘홍명보호’와 다른 ‘신태용 매직’…인도네시아, 난적 사우디와 무승부
  • ‘홍명보호’와 다른 ‘신태용 매직’…인도네시아, 난적 사우디와 무승부
  • 신태용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원정으로 치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인도네시아는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C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 인도네시아는 적진에서 FIFA 랭킹 56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겨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C조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7-0으로 꺾어 선두로 올라섰고 인도네시아는 승점 1점을 기록해 6개 팀 가운데 중간에 자리했다.인도네시아는 이날 점유율(34%-64%), 슈팅(7-18)에서 밀렸지만, 전반 19분 라그나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후 종료까지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무승부를 일궜다.인도네시아가 속한 C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일본, 호주 등 아시아 톱레벨 국가가 즐비하다. 중동의 다크호스 바레인도 버티고 있어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본선에 나설 가능성이 적다.그래도 북중미월드컵이 종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 티켓도 8.5장으로 늘어 기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나 이날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면서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졸전을 펼친 ‘홍명보호’와 비교가 되는 게 사실이다.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예선에서 0-0으로 충격의 무승부를 기록했다.감독 선임 논란 속에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최정예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졸전을 펼쳤다.
2024.09.06 I 주미희 기자
키햐, 추석 맞이 할인 행사 진행...최대 44% 할인
  • 키햐, 추석 맞이 할인 행사 진행...최대 44% 할인
  • (사진=키햐)[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술 쇼핑앱 키햐가 추석 명절을 맞아 인기 주류를 최대 44%까지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 ‘2024 추석을 부탁해’를 오는 18일까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할인 판매 품목은 전통주, 고급주류, 중국·일본술, 논알코올 등이다. 다양한 고객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전통주 카테고리에서는 이강주, 한산소곡주 등 청와대 만찬주 4종으로 구성한 ‘청와대 오봉도 세트’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증류주인 안동소주를 인기 브랜드 제품으로 5종 선별한 ‘안동소주 선물 세트’를 추석 기간에만 한정 판매해 특별함을 더했다.이 외에도 프리미엄 위스키 대명사 ‘조니워커 블루라벨’, 2016 G20 세계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 ‘몽지람 M6 플러스’ 등을 각각 34%, 44% 할인한 가격에 제공한다. 비음주자도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무알코올 스파클링 와인 ‘메종구베 스파클링 멀롯’, 극도로 낮은 도수 0.03%에도 유자 사케 풍미를 완전히 간직한 ‘초야 요와나이 유즈슈’와 자매품 매실 사케 ‘초야 요와나이 우메슈’ 등 논알코올 제품까지 풍성히 준비했다.술 쇼핑앱 키햐는 2000개에 달하는 제품 라인업과 전국에 분포한 871개 픽업 매장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다양한 술을 경험하려는 고객은 앱을 통해 간편하게 원하는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수입 주류는 온라인 결제와 픽업 매장 수령 방식으로 구매 가능하며, 전통주와 논알코올 제품은 택배로 받을 수 있다.박영욱 키햐 대표는 “온 가족이 한 데 모이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키햐 고객이 맛있는 술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2024년에도 각자 자리에서 힘써준 고객들에게 키햐가 주는 술 한 잔이 그간 고생을 작게나마 보상하고, 남은 한 해도 힘차게 보낼 수 있는 힘을 북돋아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05 I 이지은 기자
"음주운전 처벌 강화 절실..교특법 없애거나 손봐야"
  • "음주운전 처벌 강화 절실..교특법 없애거나 손봐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처벌 기준이 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교특법)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특법이 음주운전 가해자들에게 관대한 처벌의 근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특법 제3조 제2항 제8호에 음주운전 관련 규정이 있어 형법보다는 관행적으로 교특법에 의해 처리되고 있다”며 “실제 법원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 0.1% 미만을 형사처벌하고 있는데, 대부분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교통사고는 교특법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윤 연구위원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억제하기 위해서는 교특법을 폐지하고 형법에 의해 처리하거나 일본과 같이 특별법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칭 ‘교통사고의 신속한 처리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의 책임 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폐지 대신 개정을 통해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또다른 개선방향으로 제시됐다. 현행 교특법 제3조 제2항의 처벌 특례 조항에서 음주운전 관련 부분을 삭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의 경우 특례 적용을 배제하고 형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으로 처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도로교통사고감정사 자격을 갖고 있는 이희범 변호사(라미 법률사무소)는 새로운 특별법 제정보다는 양형기준 수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재판부가 양형기준상의 권고영역 및 권고형의 범위를 고려하다 보니 실제 선고형량이 생각보다 낮아지는 경항이 있다”며 “새로운 법 제정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국민의 법감정에 맞는 양형기준 재정립이 더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음주운전 예방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도로교통 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최충만 변호사(법률사무소 충만)는 “음주운전을 방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은 거의 없다”며 “강제로 시동이 안 걸리게 막는 것 말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개인의 도덕성이나 준법정신에만 의존해서는 음주운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한편, 음주운전을 넘어 교통사고 자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교특법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허억 가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교특법은 교통사고로 타인에게 심각한 육체적,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주고도 단순히 보험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처벌을 면제받도록 하는데 이는 법적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도인 교특법은 교통사고 가해자에게 사실상의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04 I 성주원 기자
오사카 신혼여행 첫날 숨진 19살 신부 …'허니문 살인'의 전말
  • 오사카 신혼여행 첫날 숨진 19살 신부 …'허니문 살인'의 전말[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18년 8월 30일, 신혼여행 중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신혼여행을 떠나는 남편 A(22)씨와 아내 B(19)씨.(사진=KBS뉴스)2015년 9월 A(당시 19세)씨는 자신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B(당시 17세)씨를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이들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B씨가 성인이 되자마자 혼인신고를 마친 뒤 일본 오사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이들의 신혼여행은 일본에 도착한 그날 새벽 끝이 났다. B씨가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한 것이다.A씨는 현지 경찰에 “아내가 화장실에 씻으러 들어갔는데 쓰러져 사망한 것 같다”며 다급하게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화장실에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근처에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주사기와 니코틴 원액이 담긴 병이 있었다.A씨는 경찰에 “평소 우울증이 있던 아내가 술을 많이 마시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진술했다.당시 일본 경찰은 유족 동의하에 B씨의 시신을 부검했고, B씨가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경찰은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이후 A씨는 일본에서 아내 시신을 화장하고 장례까지 치른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A씨는 아내 사망 열흘 만인 2017년 5월 4일 한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신혼여행 중 숙소에서 아내가 우울증으로 숨졌다”며 사망보험금인 1억 5000만 원을 달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아내에게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보험금 수령인을 자신으로 처리했다.보험사가 극단적 선택은 보험금 지급이 안 된다고 하자 A씨는 한숨을 내쉬며 실망을 표현했다.보험사 직원은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감지했고, 이를 경찰에 제보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집에서 일기장을 발견했다. 일기장에는 구체적인 니코틴 살인 계획과 함께 ‘40살 되기 전까지 10억 모으기’ 등의 범행 동기가 적혀 있었다.A씨를 집중적으로 수사한 경찰은 사건 발생 4개월 전인 2016년 12월 20월 A씨가 다른 이성과 일본 여행을 떠나 같은 수법으로 여성을 살해하려 한 정황을 발견하기도 했다.그러나 이와 같은 증거는 타살을 밝히기에는 부족했고, 경찰은 일본 현지 경찰에 요청해 부검감정서를 확보했다.감정서에 따르면 숨진 B씨의 팔에 3개의 주삿자국이 발견됐다. 위에서는 니코틴과 알코올이 검출되었으며 혈액에서는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다.사건 당시 A씨는 아내가 과음으로 만취한 상태에서 홧김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숨진 B씨의 혈액에서는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B씨가 술이 흡수되기도 전에 사망했다는 것을 의미했다.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은 경찰은 매우 강력한 독성 물질인 니코틴은 1회 주사 시 바로 독성이 퍼져 스스로 팔 3곳에 주사를 놓을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냈다.경찰은 A씨를 추궁해 니코틴을 아내에게 주입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그러나 A씨는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 해 니코틴 주입을 도와줬을 뿐, 살해한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이후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A씨는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항소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신혼여행을 빙자해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용의주도하게 준비했다”면서 “아내가 숨지기 직전 니코틴 중독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텐데,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거짓말하는 등 최소한의 염치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원심을 유지했다.결국 대법원까지 가게 된 이 사건은 대법원이 A씨의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2024.08.30 I 채나연 기자
놀이공원 ‘귀신의 집’ 갔다가 합의금 9200만원…무슨 일?
  • 놀이공원 ‘귀신의 집’ 갔다가 합의금 9200만원…무슨 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일본에서 테마파크 내 ‘귀신의 집’에 방문한 가라테 유단자가 귀신 분장을 한 직원에게 올려 차기를 날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아이파크몰28일 산케이신문은 “간사이 지역의 테마파크에 방문한 가라테 유단자 A씨가 점심 때 술을 마시고 지인과 함께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귀신 분장을 한 직원 B씨가 등장하자 오른발로 턱을 걷어찼다”고 보도했다.B씨는 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A씨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A씨는 B씨에게 1000만엔(약 9200만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다만 거액의 합의금을 물게 된 A씨는 이후 놀이공원을 상대로 합의금 지급 분담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 측은 “놀이공원의 ‘귀신의 집’은 ‘공포’ 콘셉트를 내세운 만큼, 격투기 같은 무술을 잘하는 사람을 포함한 어떤 이용객이라도 (깜짝 놀라) 몸을 쓸 수 있는 상황을 예견했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 놀이공원 측은 예방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합의금의 70%도 놀이공원 측이 부담하라고 요구했다.그러면서 A씨는 ‘귀신의 집’ 이용객과 귀신 분장을 한 직원 사이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유령의 집 직원이 이용객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피하는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용객에게는 사람이 귀신으로 분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으며, 술을 마신 이용객의 입장을 거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놀이공원 측의 책임을 주장했다.그러나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놀이공원 측이 손님에게 접촉하지 않고 전방에 서 있지 않도록 직원에게 지도했으며, 이용객에게도 입장 전에 구두나 영상으로 귀신 역 스태프에게 닿지 않도록 주의를 줬다고 지적했다. 놀이공원 측이 이용객의 적극적인 가해 행위까지 예견해야 할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A씨는 불복해 항소했으나, 지난달 2심 재판부도 A씨의 행동이 “공포심에 의한 반사적인 행동의 범주를 넘었다”고 보고 A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2024.08.29 I 이로원 기자
송미령 "쌀값 하락세 멈출것…수확기 대책 추석 전 발표"
  • 송미령 "쌀값 하락세 멈출것…수확기 대책 추석 전 발표"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정부 매입과 농협 소비 촉진 대책이 시장에 반영되면 쌀 가격 하락 추세는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농식품부)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최근 쌀값 하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산지 쌀값은 지난 25일 기준 20㎏에 4만4157원으로, 지난해 수확기 평균(5만699원)과 비교해 12.9%나 떨어졌다.이에 정부·여당은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25일 민간 재고 5만t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해외원조용으로 매입한 쌀 10만t과 6월 매입한 5만t을 더하면 총 20만t을 매입했다. 농협중앙회는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또 올해는 쌀 수확기 대책을 기존 10월보다 한 달 앞당겨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쌀 재배 면적이 당초 목표한 만큼 줄지 않았고, 기상상황이 좋아 풍작이 예상됨에 따라 과잉 생산으로 쌀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송 장관은 “추석 전에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완충 물량을 밥쌀 시장에서 걷어내서 시장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수확기 쌀값에 대한 목표 가격을 정해두진 않겠다고 했다. 쌀 재배 면적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목표 가격을 언급하면 농가에서 쌀을 계속 재배하는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뒤, 수확기 쌀값을 80kg 당 20만원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송 장관은 “정부에서 목표 가격을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소비가 부진해 매년 수확기가 되면 쌀값 때문에 늘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 농업전체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목표 가격을 얘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쌀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송 장관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젊은 층 사이에서 관심을 높은 전통주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일본 사케의 경우 쌀이 많이 소요되면서 술의 품질도 좋다. 그러다보니 일본 전통주 시장에서 지역주 범위가 넓다. 우리도 이를 고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또 다음 달 한우 수급 안정 대책도 발표한다. 수급 안정 대책에는 사육 기간 단축을 포함한 생산비 절감 방안, 과잉 생산 전망 시 공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하는 인센티브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개 식용 종식법 제정으로 인한 개 농장주 전업·폐업 지원 예산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고, 조기 종식에 노력하는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농식품부 예산안에는 폐업·전업하는 개 식용 업계에 지급할 지원 예산 544억원이 담겼다. 송 장관은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다음 달 개식용종식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며 “사전에 육견단체·협회와 교감을 해 최종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8 I 김은비 기자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성장가능성 부각에 12%↑…신고가
  • [특징주]넥스트바이오메디컬 성장가능성 부각에 12%↑…신고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이 주력 제품인 내시경용 지혈재 등을 포함한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며 강세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전 거래일 대비 12.83%(3400원) 오른 2만990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3만 1250원까지 오르며 52주 고가를 갈아치웠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 주력제품인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Nexpowder)’는 국내 최초, 글로벌 세번째로 개발된 내시경 지혈재 제품이다. 파우더 지혈재는 기존 전통적인 지혈술 대비 쉬운 시술 난이도와 직접적인 조직 접촉이 없다는 특징 외에도 출혈이 예상되는 부위에 사용해 일정시간이 흐른 후 발생하는 지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2020년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넥스파우더는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 메드트로닉(2023년 매출 41조원, 시가총액 145조원)과 글로벌(한국, 일본, 중화권 제외)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유럽 21개국, 미국 45개주에 판매가 시작됐다.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넥스파우더 제품은 메드트로닉을 통해 2021년 유럽 판매가 시작됐고, 2023년 미국 판매가 시작됐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대장(하부위장관) FDA 사용 승인으로 현재의 위장에서 적응증 확대가 예상되고, 대장은 용종 제거 2~3일 후 지연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출혈이 예상부위에 예상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TAM이 지혈 건수가 아닌 치료 건수 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8.27 I 이정현 기자
최강 해군 망가뜨린 똥별…“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 최강 해군 망가뜨린 똥별…“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1597년 8월 27일(음력 7월 15일),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전선 163척의 최강 해군이 12척의 오합지졸 군대가 되고 말았다. 전력 손실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해군은 막대한 인명피해와 국내 정치 혼란, 사회경제적 기반 파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대패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리더 역량이 부족했던 장수가 조직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는 관직 욕심에 눈이 멀어 자신의 공적을 부풀렸으며 급기야 상관을 모함하기에까지 이르렀다. 결과적으로는 상관의 자리를 차지했고, 병사들을 사지로 몰았다.무능과 탐욕으로 국가를 곤경에 빠뜨렸던 인물은 원균이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그의 장계(임금에게 보고하는 문서)로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벼슬이 없는 말단군인으로 전쟁에 참전) 신세가 됐다. 이순신 장군의 자리였던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는 원균의 차지였다. 원균은 칠천량해전에 앞서 무리한 항해와 적의 기습으로 수군의 주력선인 판옥선을 상당수 잃었다. 이에 도원수 권율 장군은 직접 출정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원균을 경남 사천으로 연행해 곤장을 때렸다. 원균에게 직접 출정할 것도 지시했다. 결국 원균은 전군을 이끌고 바다로 나왔다. 그러나 대결을 회피하며 약 올리는 일본 수군에 농락당하기 일쑤였다. 왜군을 무리하게 쫓은 탓에 노를 젓는 노군들은 탈진해 쓰러졌으며 물을 싣고자 이동한 부산 가덕도에서는 기습공격을 당하자 병사들을 버리고 도망갔다. 원균은 부하의 반대에도 수군을 칠천량에 주둔시켰다. 부하 장수 배설이 “칠천량은 육지로 움푹 파인 형세에다, 양옆이 산등성이로 시야가 차단돼 적의 동태를 살피기 어려워 이곳에 정박하면 안 된다”고 간언했지만, 이를 묵살했다. 이후 원균은 의욕을 잃고 술만 마셨다. 그리고 모두가 지쳐 잠든 사이 칠천량해전이 시작됐다. 왜군은 2~10척의 배로 조선 수군 진영을 자유롭게 누볐으며 판옥선을 불태우거나 빼앗았다. 당시 조선 수군 지휘부였던 전라우수사 이억기와 충청수사 최호는 이때 목숨을 잃었다. 급기야 원균은 주력 함대를 막다른 골목으로 이동시킨 뒤 불살랐으며 지상으로 도주해 버렸다. 이순신 장군이 힘들여 쌓아놓은 판옥선을 교전 없이 완전히 없앤 것이다. 이때 항전하겠다며 전선을 이탈한 판옥선 12척만이 후일 이순신 장군이 승리로 이끈 명량대첩에 쓰였다. 칠천량해전 후 원균은 자취를 감췄다. 조선 조정의 공식 입장은 왜군에 의한 전사였으나 도망 다니는 원균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원균이 언덕으로 도망가려 했으나 몸이 비대해 소나무 밑에 주저앉았고 죽음을 모면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원균의 그릇된 판단으로 조선 수군이 대패하면서 국지전 형태였던 정유재란은 전면전으로 전환됐다. 칠천량해전 패전으로 힘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바다 방어선이 뚫리면서 전라도는 왜군의 차지가 됐다. 그러나 전란 후 원균은 이순신·권율 장군과 함께 선무공신 1등으로 추증됐으며 매년 음력 7월 15일 그의 제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두고 당시 임금이었던 선조가 명성이 널리 퍼진 이순신과 권율을 견제하기 위해 왕권 강화 목적으로 원균을 같은 반열에 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원균의 묘는 경기도 기념물 제75호로 현재 경기도 평택에 있다. 하지만 그의 행방이 묘연한 만큼 시신이 없는 가묘에 불과하다. 실제 원균의 시신은 경남 통영에 있는 엉규이 무덤에 매장됐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들은 엉규이가 원균의 지역 발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엉규이 무덤은 별도의 안내문이나 이정표 없이 잡초에 덮여 방치돼 있다. 성웅으로 추앙받는 이순신 장군과의 갈등 관계, 조선 수군을 궤멸시킨 장본인이라는 낙인 때문인지 후손들조차 외면하고 있다.
2024.08.27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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