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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아파트” 로제가 만든 'K소맥'…주류 회사 '반사이익'
  • “고맙다 아파트” 로제가 만든 'K소맥'…주류 회사 '반사이익'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싱글 앨범 선공개곡으로 발표한 노래 ‘아파트’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로제가 출연한 유튜브에서 소맥을 소개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며 주류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보그 유튜브 캡처25일 업계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 20일 최근 미국 패션 전문지 보그 유튜브 계정의 10분짜리 동영상에서 영어로 소맥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로제는 동영상에서 ‘참이슬 오리지널’과 벨기에 맥주를 섞어 소맥(소주와 맥주의 혼합주)을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신곡 ‘아파트’를 홍보하기 위해 촬영된 해당 영상에서 로제는 “APT는 제가 친구들과 자주 하는 한국의 술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오늘은 김치볶음밥과 소맥을 만들어볼 것”이라며 APT에서 영감을 받은 술 게임을 할 때 즐겨 먹는 조합이라고 전했다. 로제는 한국 술 소주와 맥주를 합친 조합이라고 ‘소맥’ 뜻을 설명하며 “맥주에 알코올을 좀 더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로제는 “제가 소맥을 먹을 때 곁들이는 안주도 같이 만들어볼 것“이라며 청양고추를 곁들인 청양마요 소스까지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가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K소주·맥주가 반사이익을 얻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는 지난 22일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미국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로제가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인 ‘소맥’ 제조를 선보이면서 K소주·맥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주류 회사들도 이같은 흐름을 타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000080)는 ‘K소주’를 내세우며 일본·미국·동남아시아 등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2026년까지 베트남에 해외 첫 생산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2022년 소주 단일 품목으로 수출 1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당사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시의성을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 (사진=연합뉴스)
2024.10.25 I 오희나 기자
“아가씨 옆에 앉으래”…韓 남성들, 여행 온 딸뻘  유튜버에 추태
  • “아가씨 옆에 앉으래”…韓 남성들, 여행 온 딸뻘 유튜버에 추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구독자 4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율리(본명 차해율)가 일본 도쿄의 한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도중 한국 남성들로부터 불쾌한 경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채널 율리 캡처)지난 20일 유튜버 ’율리‘는 ’모르는 아저씨가 내 옆에 앉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에서 율리는 일본의 한 야키니쿠 식당에 들어갔다가 주문한 음식을 거의 남긴 채 숙소로 돌아와야 했다고 밝혔다. 율리는 당시에 대해 “술에 취한 한국인 아저씨들 여러 명이 식당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그 앞에 있는 메뉴판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며 “아저씨들이 그걸 보고 조금 관심 가지는 느낌이었다. 한 아저씨가 ’들어가셔야 하니까 비켜드려라‘ 이러더라. 아빠 나이 또래 아저씨들이니까 그냥 한국인 만났다고 생각하고 유쾌하게 넘어갔다”고 말했다.이후 4인석 쇼파 자리로 안내를 받은 율리는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국인 남성 무리 중 한 남성이 율리 옆에 앉더니 “내 친구가 아가씨 옆에 앉으라고 한다. 그래서 왔다”고 말하며 웃었다고.이에 율리는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 됐다. 심장이 엄청나게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근데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며 “정색하고 ’저 혼자 앉을게요‘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나를 계속 빤히 쳐다보더라. 화가 났지만 맹한 눈으로 계속 (나를) 쳐다보니 갑자기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이어 “눈을 피하고 그냥 무시하니 그제야 자기 자리로 가더라”며 “근데 왼쪽 끝에서 아저씨 무리가 날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율리 캡처)율리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율리를 힐긋 보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했고 이어 또 다른 남성이 와 “유튜브 채널 이름이 뭐냐 구독해서 구독자 올려주겠다”고 말했다. 율리가 “저 유튜브 안 해요”라고 하자 남성들은 율리를 쳐다보며 “하는 것 같은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부끄러워서 말 안 해주나 보지 뭐” 등 자기들끼리 대화를 이어갔다.계속되는 남성들의 시선에 율리는 “저 유튜브 안 하고 추억용으로 찍는 거다, 불편하다”고 하자 남성들은 “뒤에서 볼 테니까 먹으라”며 끈질기게 말했다. 결국 율리는 기분이 상한 채로 택시를 타로 호텔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올해 통틀어 겪은 일 중에 제일 황당하고 어이없었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일본에 와서 같은 한국인한테 당하니까 다른 사람한테는 저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2024.10.23 I 강소영 기자
‘애주가’ 신동엽과 맞손…세븐일레븐, ‘블랙서클 하이볼’ 출시
  • ‘애주가’ 신동엽과 맞손…세븐일레븐, ‘블랙서클 하이볼’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리아세븐은 자사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24일 방송인 신동엽과 함께 개발한 ‘블랙서클 하이볼’ 2종(오리지널·레몬)을 전 점포를 통해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코리아세븐블랙서클 시리즈는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술을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블랙서클 하이볼은 국내 하이볼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탄생했다.이번 블랙서클 하이볼 2종은 신동엽과 세븐일레븐이 상품 기획 단계부터 전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 신동엽은 방송가에서도 대표적인 애주가로 알려져 있다.신동엽과 함께 준비한 만큼 기타주정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상품들과는 달리 오리지널 스카치 위스키 원액(약 13.5%)을 사용했다. 위스키 특유의 달콤쌉싸름한 향과 풍미가 돋보인다. 비교적 낮은 도수(알코올 함량 5%)도 특징이다.또한 비교적 일본여행 경험이 많은 2030세대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하이볼 제조 방식 그대로를 담아냈다.블랙서클 하이볼 오리지널은 청량하고 신선한 탄산감을 극대화해 일본 이자카야에서 주문 즉시 제조한 하이볼을 즐기는 듯한 풍미를 표현했다.블랙서클 하이볼 레몬은 탄산감을 낮추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조한 상품으로 레몬의 상큼함이 특징이다.김흥식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블랙서클 하이볼은 오랜 기간 고심하고 개발한 프리미엄급 상품으로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급 주류 상품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라며 “신동엽씨와 함께한 만큼 단연 자신있는 품질을 강조하고 싶고 앞으로 선보일 상품도 편의점 주류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신동엽의 개인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서 오는 28일부터 해당 상품에 대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2024.10.23 I 김정유 기자
컴투스 신작 ‘프로스트펑크’, 29일 글로벌 170여개국 출시
  • 컴투스 신작 ‘프로스트펑크’, 29일 글로벌 170여개국 출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컴투스(078340)는 모바일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Frostpunk: Beyond the Ice)를 오는 29일 글로벌 170여 개 지역에 정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게임은 11비트 스튜디오의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으로 여러 대작 지식재산권(IP)기반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온 넷이즈가 개발을 맡았다. (사진=컴투스)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총 7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앞서해보기(얼리 엑세스)를 진행한 미국, 영국, 필리핀 3개국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특히 개발진은 원작과 차별화된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만의 재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에 집중했다. 개발진은 “종말의 세계에서 생존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의지하며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원작을 재현하는 부분에도 중점을 뒀다. 개발진은 “원작과 동일한 상황과 주제 속에서 이 게임 만의 재미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실제로 이 게임은 원작에는 없는 시즌제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통해 게임의연속성과 완결성을 확보했다. 또 다른 이용자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역할을 분배하기 위해 ‘특수 산업’이란 시스템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산업, 문화, 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플레이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논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의제’와 같은 시스템도 도입했다.한 시즌의 주기는 약 한 달이며, 해당 시즌이 종료될 때 마다 리더십 점수와 도시의 발전도 등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고 이에 맞춰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것에 맞춰 또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원작과 차이점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원작에 있던 여러 엔딩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이 밖에도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펍’, 멸종 위기의 동물을 구출하고 돌봐주는 ‘동물 보호소’ 등 새로 추가된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공익적인 메시지를 고려해서 구상됐다. 또 ‘주식 시장’, ‘자동 운송 시스템’ 같은 모바일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간단하고 독창적인 요소를 추가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접속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개발진은 “‘동물 보호소’를 통해 동물 보호 의식을 고취하고자 했으며 병원이나 술집 등 사회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포함된 콘텐츠를 시대적 배경에 맞게 설계해 게임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게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모바일 플레이어들이 자기의 습관에 맞춰 게임 속도를 조정하고 게임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한 의도를 설명했다.
2024.10.22 I 김가은 기자
애니젠, FDA에 난임치료제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
  • 애니젠, FDA에 난임치료제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니젠(196300)이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에 대한 품목허가(ANDA)를 위해 美FDA(미국식품의약국)에 원료의약품 등록자료(Drug Master File)를 제출했다고 21일 공시했다.가니렐릭스는 미국 제약회사인MSD의 ‘오가루트란(가니렐릭스아세트산염)’ 제네릭 주사제로서 난임 치료에 쓰이는 조기배란 억제제다. ‘가니렐릭스’는 보조생식술을 위해 과배란유도(COH, Controlled Ovarian Hyperstimulation)를 받는 여성에서의 조기 황체형성호르몬(LH, Luteinizing Hormone)의 급증을 예방하는 데 사용되며, 현재 미국의 난임 치료 시장 규모는 58억달러(7조7000억원), 중국은 260억위안(4조7000억원)으로 형성돼 있다.애니젠은 가니렐릭스를 상업화하기 위해 품목개발을 진행했으며, 2023년 12월 국내 식품의약처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애니젠은 국내 품목허가에 이어 글로벌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美FDA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해왔다.애니젠 회사관계자는 “가니렐릭스에는 특정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는데 자사의 우수한 펩타이드 생산 기술과 수율 개선방법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시장규모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가니렐릭스를 생산할 수 있는 펩타이드 생산업체가 드물다”며 “허가 이후에는 FDA승인을 통해 확보한 신뢰성과 원료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애니젠의 원료의약품 판매사업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애니젠 김재일 대표는 “애니젠은 펩타이드 호르몬 전문 생산기업이며, 정부의 난임 치료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강소기업 연구과제인 가니렐릭스 원료의약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난임 클리닉에는 펩타이드 치료제인 ‘루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를 순차적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애니젠이 두 치료제 모두를 완비했기 때문에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부응하면서 이른바 난임 시장에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애니젠은 원료의약품 생산 및 공급 외에도 당뇨·비만 펩타이드 치료제 ‘AGM-217’의 비임상 독성시험을 일본CRO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2025년 비임상 동물시험을 완료하고 2026년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24.10.22 I 김지완 기자
안지오랩,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美·日 특허 등록…2040년까지 권리 보호
  • 안지오랩,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美·日 특허 등록…2040년까지 권리 보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안지오랩은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을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에 관한 특허가 국내뿐 아니라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특허로 2040년까지 삼출성중이염 치료제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본 특허에 따른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은 삼출성 중이염 동물모델에 경구투여하였을 때 삼출액이 줄어들고, 삼출액이 재흡수되어 관찰되지 않으며, 중이 점막의 두께를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한 IL-23 및 TNF-α 유전자의 발현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삼출성중이염의 예방 또는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삼출성 중이염은 이통이나 발열 등의 급성 증상이 없이 중이에 삼출액이 생기는 질환으로 현재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우선 3개월간 경과를 관찰 후에 증상이 심해지면 고막절개술이나 중이에 환기관 삽입술로 삼출액을 중이에서 제거하는 정도의 치료를 시행하지만 재발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는 성인에 비해 이관의 길이가 짧고 각도가 수평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염증의 통로가 되어서 발병빈도가 더 잦아 소아 난청의 원인이 되고 있다.멜리사엽 추출물 분획(ALS-L1023)은 VEGF, FGF, MMP를 억제하여 혈관신생 및 염증을 억제하는 다중타겟 기전을 가진 천연물 의약품으로, VEGF 와 FGF는 중이 점막에서 혈관신생을 일으키는 중요한 인자이며, 비정상적인 혈관신생으로 인하여 삼출액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다. 안지오랩은 삼출성 중이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ALS-L1023의 임상 2a상을 완료하였으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짧은 기간 내에 삼출액의 부피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하였다.삼출성중이염 환자를 구분할 때 삼출액의 정도에 따라 가장 심각한 단계인 Grade III 환자(삼출액이 중이강을 채우고 고막이 부푼 상태)의 비율이 ALS-L1023 투여 2주 후 50% 감소되었으나, 반면 위약군에서는 Grade III 환자가 2주 후에서도 개선된 환자가 없어 ALS-L1023 투여로 삼출성중이염이 단기간에 개선됨을 확인하였다. 안지오랩은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물의약품인 ALS-L1023을 추후 소아에 대한 삼출성중이염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안지오랩은 혈관신생 억제를 근간으로 하는 천연물의약품, 항체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이다. ALS-L1023으로 경구용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임상2상을 완료하였고, 9월에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IND 승인을 받아 한림제약에서 스핀오프한 상명 이노베이션이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11월 기술이전에 따라 기지급된 계약금이 그동안 부채로 인식되었다가 금번 임상3상 IND 승인과 더불어 매출로 인식되었다. 이로 인해 재무제표가 크게 개선되었으며, 조만간 첫 IRB 승인이 되면 계약에 따른 정액기술료를 수령하게 되어, 재무구조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지오랩은 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안지오랩 김민영 대표이사는 “이번 특허등록을 통해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이 미국과 일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효과적인 신약개발을 조기에 완료하여 성장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안지오랩은 혈관신생을 억제하여 내장지방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Ob-X)을 개발하여 식약처 기능성원료 인증을 받고 현재 국내 및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당뇨치료제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폭발적 인기와 더불어, 오비엑스(Obesity를 없앤다는 뜻)의 근육 감소가 없는 체지방 감소, 내장지방 감소의 효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KGC인삼공사에서 최근 발매한 혈당과 체지방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GLPro 더블컷’ 제품은 홍삼과 오비엑스가 주성분으로 되어있다.
2024.10.22 I 박정수 기자
  • 전 세계 난임 학자 모여 저출생 해법 모색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은 오는 25일 오후 12시50분부터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제 2회 환자 친화형 시험관아기시술(IVF) 국제 난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생 문제에 직접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적인 난임·생식의학 의료진과 연구진을 보유한 차 의료원과 차 의과학대학교, 아시아태평양생명의학연구재단이 함께 개최하는 행사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난임·생식의학 연구자들이 참석한다. 파브리치오 호르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교수와 캐슬린 밀러 미국 Innovation Fertility 최고 과학 책임자, 앨리슨 캠벨 영국 케어 난임그룹 최고 과학 책임자, 시오타니 마사히데 일본 하나부사 여성 클리닉 원장, 무카이다 데쓰노리 일본 히로시마 HART 클리닉 원장 등이 발표에 나서며, 국내·외 200명 이상의 난임 연구자가 모여 인공지능과 접목한 최신 난임 치료 기술을 공유하고 새 치료법 등을 논의한다.총 2부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임신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실 운영과 실질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체외 인공 수정(IVF: in vitro fertilization) 임신율 증진 등 최근 세계 난임 의학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주제로 다양한 임상 경험을 공유한다.1부에서는 ▲비침습적 대사 조영과 인공지능은 보조생식술(ART)을 위한 새로운 기술인가? (파브리치오 호르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교수) ▲ 난임에서의 인공지능 기술 (이혜준 카이헬스 대표)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인공지능(AI)과 인간의 비교는 올바른 접근일까? (캐슬린 밀러 미국 Innovation Fertility 최고 과학 책임자) ▲치료저항성이 극도로 강한 환자의 난차 채취 방법 (시오타니 마사히데 일본 하나부사 여성 클리닉 원장) ▲피에조 정자미세주입술(ICSI)과 타임랩스 모니터링 및 PGT-A 프로그램을 통한 보조생식술(ART) 연구실 성과의 극대화 (무카이다 데쓰노리 일본 히로시마 HART 클리닉 원장) ▲난임 클리닉 네트워크 내 표준화(앨리슨 캠벨 영국 케어 난임그룹 최고 과학 책임자) 발표가 이어진다.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난임 문제 해결”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공지능과의 결합, 난임연구실의 Quality Control 등을 통해 임신성공률을 올리는 다양한 방식이 논의될 것이다. 전 세계 저출생 문제를 다루는 정부나 행정가 등 각 분야에도 큰 영감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경아 생식의학총괄본부장은 “차병원은 난임·생식의학의 선두 주자로서 매년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외 유수의 의료진과 연구진을 초청하면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법 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7개국 91개 의료기관의 차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으로도 왕성한 학술 교류를 통해 난임·생식의학 분야에서의 혁신과 발전을 써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2024.10.21 I 이순용 기자
'더 킬러스' 페르소나 심은경→4개의 상상력…개성·조화 다 잡은 살인극 유니버스
  • '더 킬러스' 페르소나 심은경→4개의 상상력…개성·조화 다 잡은 살인극 유니버스[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각자의 개성, 유쾌한 상상, 진지한 고찰을 집약한 감독 4인의 영화적 실험. 장르성과 시대성, 다채로운 재미로 꽉 채운 웰메이드 시네마 협주곡. 감독 4인의 창작 로망을 완벽히 충족한 심은경이 펼치는 무한 변주가 빛난,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더 킬러스’의 기자간담회에는 장항준 감독, 김종관 감독, 노덕 감독, 이명세 감독과 배우 심은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더 킬러스’는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영화 ‘최악의 하루’, ‘조제’ 김종관 감독과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 노덕 감독, ‘리바운드’, ‘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의 이명세 감독이 의기투합해 대한민국 감독들의 다채로운 색깔과 개성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더 킬러스’는 이명세 감독이 아이디어를 기획해 프로젝트 총괄을 맡고 감독들에게 협업을 제안해 탄생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명세 감독은 “모든 책략자들의 꿈이겠지만, 어떻게 해야 지속가능한 영화 작업을 할 수 있을까. 자본이 독립된 채 창작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은 오랜 꿈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며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을 모티브로 해서 가장 장르적으로, 감독들이 각자 다른 색 다른 이야기를 보여줘서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게 이 영화의 매력 아닐까, 마친 지금 시대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 떨어질 것 같아 네 감독들을 모셨다”고 취지를 밝혔다. 네 에피소드 중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은 “이명세 감독님은 학창시절부터 그의 영화를 보며 자란 사람들이 많을 만큼 존경하는 선생님이자 경애하는 친구”라며 “아이디어, 콘셉트 내용 자체가 너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다른 감독들과 함께 다른 색을 낼 수 있는, 아마 다시 오지 못할 좋은 기회를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더 킬러스’ 프로젝트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에피소드 ‘업자들’을 연출한 노덕 감독 역시 “이명세 감독님의 영화를 보며 자랐다. 영화인으로서 이전에 관객으로서 그의 팬이었다. 제안 자체가 영광스레 느껴졌다. 감사한 일이고 꼭 참여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존경을 나타냈다. ‘변신’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은 “아이디어도 매력적이었지만, 이명세 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여러 번 만나 이 프로젝트를 논의했지만 실제로 만들어질지는 몰랐다. 만나서 술 먹는 자리구나 했는데 어느 순간 같이 작업하게 됐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동안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심은경은 오랜만에 한국 영화 ‘더 킬러스’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오랜만의 한국 영화 복귀작이 ‘더 킬러스’가 된 소감을 묻자 심은경은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별빛이 내린다’ 등 다른 한국 작품들도 출연을 했었는데 ‘더 킬러스’가 작년 이맘때쯤 촬영을 마친 후 제일 먼저 공개하게 됐다”라며 “‘더 킬러스’가 저의 어떤 전환점이 되어준 작품이었어서 이렇게 저의 예상보다 빠른 시일에 관객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하고자 한 것을 드디어 했다는, 꿈을 한 가지 이룬 듯한 작품이 됐다. 많은 분 앞에 선보이게 돼 무엇보다 행복하고 기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평소 존경하던 이명세 감독과 작업한 기쁨도 밝혔다. 그는 “이전부터 이명세 감독님하고 인연이 있었다. 어느날 ‘더 킬러스’란 프로젝트가 있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해주셔서 그 순간이 아직도 꿈만 같다”라며 “왜냐면 처음 감독님 작품 접한 게 중학생 때 ‘M’이란 작품을 통해서였고 이후 ‘인정사정 볼 것 없다’도 보고 이런 대감독님과 작업을 하는게 영광이고 꿈만 같았다”고 전했다. 특히 심은경은 김종관 감독의 에피소드 ‘변신’부터 노덕 감독의 ‘업자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까지 4인 감독의 에피소드에 모두 등장한다. 그는 “처음 제안받은 건 ‘더 킬러스’ 안의 무성영화 에피소드였는데 다른 감독님들도 역할에 좀 제안을 주시게 돼서 어쩌다 보니 모든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충무로의 정말 유명한 감독님들이신데 이렇게 같이 한 프로젝트에서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장르 영화여서 저에게는 너무 뜻깊고 도전이었던 작품이었다”고 의미를 밝혔다.헤밍웨이의 단편 소설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게 된 이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명세 감독은 “창작과 자본이 윈윈할 수 있는 장르적 힘을 가지고 있어서”라며 “창작자들에게 많은 열린 공간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종관 감독은 “원래는 6인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이명세 감독님이 6인이서 이 작품을 각색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었다”라며 “하지만 아무리 변주(배리에이션)를 줘도 6인이 한 작품을 전부 다르게 각색해 작업하는 건 좀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 작품의 모티브적인 부분들만 각자 가져가기로 합의했다. 일단 살인자가 등장하고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설정,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진다는 일 정도만 가져갔다. 그렇게 장점 위주로 생각하며 작업했더니 훨씬 자유로워지더라. 그렇게 완성됐을 때 내용이 하나처럼 모이게 되는 프로젝트가 된 것 같다”고 자부심과 만족감을 표현했다. 노덕 감독은 “‘업자들’은 소설 속의 일(살인)이 벌어질 것처럼 무드를 잡고 멋있게 상황을 펼치지만 결국 아무도 죽이지 않은 채 심심하게 끝나는 그런 소설 속의 내용이 재미있고 웃기다 생각해 무드를 가져와 접목한 작품”이라고 자신의 에피소드를 설명하기도 했다. 장항준 감독은 “상업적 결말이 나와있지 않다는 점에서 헤밍웨이의 소설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다리는 대상이 누구인지도 정확히 모른다는 점이 창작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70년대 한국 사회의 분위기와 연결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에피소드 연출 의도 및 과정을 전했다. 네 감독과 함께한 심은경은 “연기는 항상 다 어렵지만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어려움을 느꼈다, 고비를 넘겼다는 느낌보다 정말 즐기면서 촬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들의 모든 현장을 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촬영을 했었고 연기를 처음할 때가 많이 떠오르더라. 연기 처음했을 때 긴장도 했지만 연기가 너무 즐겁다, 계속 잘해나가고 싶다는 감정을 다시 찾게 해준 소중한 작품으로 자리잡게 된 듯하다”고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더 킬러스’는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4.10.18 I 김보영 기자
'작은 한양' 나주…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고도 속으로
  • '작은 한양' 나주…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고도 속으로 [여행]
  • 나주읍성의 북문에 해당하는 북망문(北望門).[나주(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조선 후기에 전남 나주에서 낸 세금 규모는 전국 1위였다. 가히 나라를 먹여 살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역사적 인물도 나주를 주목했다. 후고구려를 세우고 왕이 된 궁예는 왕건에게 나주 일대를 점령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호남평야의 곡창지대에서 나오는 군량미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영산강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해상무역이 가능한 지리적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삼국시대 때부터 곡창지대로 풍요를 누리던 그 풍족함은 나주시 곳곳에 묻어 있으며 볼거리, 먹거리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 발길 닿는 곳마다 전통 숨 쉬는 나주나주 금성관의 정문인 망화루와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전동 인력거.처음 나주를 찾은 이들은 오래된 건물이 많은 것에 놀라곤 한다. 나주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약 천년 간 전남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렸으니 당연한 일이다. 고려 성종은 983년에 전국의 핵심 12개 지역에 행정구역인 목(牧)을 설치하고 관리를 파견해 다스렸는데, 전남의 곳간으로 불렸던 나주도 포함됐다. 이후 나주목은 1895년 행정구역이 개편될 때까지 전남의 행정·경제·군사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나주에 성곽, 관아, 객사 등 주요 건축물이 즐비한 이유다.가볼 만한 주요 명소가 많지만 전동 인력거를 타면 고민이 해결된다. 걷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를 카트로 이동해 발이 편하고, 주요 지점에서는 주민 해설사의 해박한 지식을 들을 수 있다.직접 운전대를 잡은 이명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전동 인력거 투어를 8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이제는 지역 대표 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마을 토박이들이 라이더로 활동하는데 저랑 일부 주민은 무보수로 일한다”며 웃었다.예로부터 ‘작은 한양’으로 불린 나주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나주읍성이다. 객사, 동헌 등을 두루 갖춘 성곽으로 둘레가 3.7㎞에 달하며 한양 도성처럼 동서남북에 4대문(동점문, 영금문, 남고문, 북망문)도 만들었다. 전라도 지역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기지로 쓰였던 나주읍성은 일제강점기 때 성문은 철거되고, 성벽이 크게 훼손됐다. 카트를 몰던 이명규 이사장은 북망문에서 일행을 내려준 뒤 복원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나주읍성의 4대문 복원은 1993년 시작해 2018년에 북망문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북망문 오른쪽은 옛날 성벽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고, 다른 부분은 문헌 기록을 참고해 복원해서 예전 위상을 되살렸습니다.”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금성관.나주읍성 내 주요 시설로는 금성관이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중후한 금성관의 외관을 직접 보면 생각보다 큰 규모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금성관이 가장 웅장한데 궁궐의 정전을 연상케 할 정도다. 금성관 앞 넓은 공간에 서자 어디선가 풍악이 울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카트에 함께 탄 동행자는 “궁궐 같아서 그런지 외국 사신을 위한 대형 연회가 벌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성관은 고려시대에 나주를 찾은 관리나 외국 사신들이 머물다 가는 객사로 쓰였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초상을 대신하는 전패를 봉안해 중앙정부의 권위를 드러내는 시설이자 지방궁궐로 위엄을 떨쳤다.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현장이었으나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나주정미소다시 이동하던 카트는 붉은색 건축물 앞에 섰다. 오래된 카페처럼 보이지만 일제의 쌀 수탈이 이뤄졌던 나주정미소다. 호남의 넓은 평야에서 수확된 기름진 쌀을 보관하던 장소로 어마어마한 양의 곡식이 이곳을 거쳐 일본으로 넘어갔다. 시대가 변하면서 기능을 상실한 나주정미소는 지난해 다시 문을 열었다. 예전 정미소의 골조를 그대로 보존한 리모델링을 통해 카페, 주민교류거점센터, 공연장, 전시관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나주읍성 투어를 진행하는 전동 인력거는 금성관 주차장에서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운영된다.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을 비롯해 나주향교와 영금문 등 시내 문화유산 및 근대산업시설을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카트 1대당 3만 5000원으로 최대 4명이 탈 수 있고, 요금 중 5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영산강의 영광을 다시 만나는 황포돛배영산강을 오가는 황포돛배영산강을 가로지르는 황포돛배는 나주 관광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과거 영산강 물길을 이용해 쌀, 소금, 홍어 등 온갖 물자를 실어 나르던 황포돛배는 육로 교통이 발달하면서 사라졌다가 복원 사업을 통해 2009년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영산포를 출발해 천연염색박물관까지 10㎞를 왕복하는 코스로 약 50분이 소요되며, 시원한 바람을 쐬며 유유자적하게 뱃놀이와 관광을 즐길 수 있어 나주 방문객의 인기 코스로 떠올랐다.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호문학관’ (사진=한국관광공사)황포돛배를 타면 방송을 통해 역사와 다양한 설화를 들으면서 영산강을 탐방할 수 있다. 조선 중기에 재기 넘치는 글로 찬사를 받았던 나주 출신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호 문학관’도 배에서 보인다. 당대의 풍운아였던 백호는 평안도 도사로 부임해 가는 길에 송도의 황진이 묘에 들러 술잔을 올리고 추도시를 읊었다가 파직당한 인물이다. 도사의 신분으로 천한 기생에게 제를 올렸다는 것이 당시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았던 탓이다. “취하면 노래하고, 깨면 비웃으니 세상이 싫어하네”라는 시를 지은 그의 호방함과 풍류를 백호문학관에서 만날 수 있다. 1939년에 지어진 ‘3917마중’의 목서원나주의 또 다른 관광자원은 ‘3917마중’이다. 1939년에 지어진 목서원을 비롯해 허름하지만 보존 가치가 높은 고택 7채를 인수해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꼼꼼하게 복원을 진행한 시설이다. 이름에는 ‘1939년 나주의 근대문화를 2017년에 다시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옥 숙박, 카페, 공연 공간 등을 아우른 3917마중은 지역 문화와 로컬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이기도 하다. 운이 좋다면 유명 인사를 만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쉐프의 사인회와 강연이 이곳에서 열려 화제가 됐다.‘3917마중’을 찾은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쉐프
2024.10.18 I 김명상 기자
"성공하면 먹는줄 알았는데…" 페르노리카, '극한의 콘셉' 빠진 까닭
  • "성공하면 먹는줄 알았는데…" 페르노리카, '극한의 콘셉' 빠진 까닭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기존 위스키 업계의 제품과 콘셉트는 잊어주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은 업계의 규범과 관행을 깨는 제품입니다. 시작부터 완전 새로운 콘셉트입니다. 오늘 선보이는 ‘더 디콘’(THE DEACON)이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합니다.”페르노리카코리아가 기존 위스키 제품의 통념을 깬 제품으로 20~30대 젊은 소비층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더 디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성공을 위해 기존 업계처럼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고급화하는 게 아닌 새로운 콘셉트와 맛을 가진 제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더 디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더 디콘’을 소개하고 있는 소버린 브랜드의 CEO 겸 공동 창립자 브렛 베리시(Brett Berish)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제품 라인 확장·고급화 아닌…‘제 3의 길’ 택했다더 디콘은 페르노리카가 다른 브랜드를 인수·합병(M&A)하거나 기존 라인을 확장하지 않고 2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위스키 브랜드다. 제품은 스코틀랜드의 대표 위스키 생산지인 아일레이와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선별한 위스키를 블렌딩 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디콘은 스코틀랜드어로 해당 분야의 최고 숙련자에게 부여하는 호칭이다. 한국의 ‘장인’과 같은 말이다.더 디콘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미국 와인·증류주 기업 ‘소버린 브랜드’와 협력해서 만들었다. 소버린 브랜드의 CEO 겸 공동 창립자 브렛 베리시는 해외에서 성공적인 주류 브랜딩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룩 벨레어’(Luc Belaire), ‘범부 럼’(Bumbu Rum) 등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제품은 가장 큰 특징은 극한의 세기말 콘셉트다. 라벨에 흑사병 시대 역병을 막기 위해 새부리 마스크를 낀 캐릭터의 삽화가 그려져 있다. 언뜻 보면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다. 보통 위스키 브랜드들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사업가들의 성공 욕구를 자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더 디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프란츠 호튼(Frantz Hotton)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 (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간담회장도 이런 세기말 콘셉트로 연출했다. 행사장에 등장한 모델들은 가죽 재킷과 가면, 고글 등을 착용하고 등장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브렛 베리시 역시 이날 행사에 백발의 수염을 기르고 검은 망토를 눌러쓰고 등장했다. 그는 제품에 스팀펑크,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접목했다고 말했다.브렛 베리시는 “제 인생의 목표는 나만의 트렌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더 디콘은 이런 철학이 담겨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품은 두 스코틀랜드 지역의 위스키를 극비의 제조법으로 블랜딩 해 만들었는데 아일레이 지역 위스키의 ‘피트’ 향과 스모키함, 스페사이드 위스키의 과일향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며 “이는 더 디콘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비즈니스맨 아닌 MZ세대 취향 저격에 ‘올인’기존 위스키의 통념을 깬 제품을 기획하고자 했다는 것이 페르노리카의 설명이다. 그만큼 위스키 등 주류 트렌드가 갈수록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 젊은층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스키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더 디콘’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하는 미겔 파스칼(Miguel Pascual)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 (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위스키 시장 트렌드는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에서 몰트 위스키, 스카치 위스키 등으로 변화했다”며 “위스키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이는 세계에서 나타나는 노말리제이션(정상화) 현상으로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보다는 재미를 쫓는 MZ세대 취향에 맞게 제품을 출시한 셈이다. 과거 위스키는 중년 술로 불리며 40~50대 비즈니스맨들을 타겟팅했다. 과거 광고에는 수트를 빼입은 남성이 의자에 앉아 위스키를 즐기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트렌드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제품의 가격 역시 가성비 라인으로 꼽히는 6만원대다. 젊은 층의 하이볼 수요를 고려했다는 분석이 많다.미겔 파스칼 전무는 “더 디콘은 현재 전 세계 60개국에 판매 중”이라며 “특히 한국보다 앞서 출시된 일본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은 과감하게 도전하고 새로운 시도를 즐긴다”며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0.15 I 한전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 비전 선포
  • 분당서울대병원,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 비전 선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14일 오후 4시 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21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비전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Lead the Future, Enhance Trust)을 선포했다.300여 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과 의사직, 간호직, 약무직 등 직종별 대표가 함께 새 비전을 대대적으로 선포하고 전 교직원의 내재화를 다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 ‘세계 의료의 표준을 선도하는 국민의 병원’ 비전을 선포한 이래 최소침습수술, 뇌혈관수술 등 다양한 진료 영역에서 세계적 성과를 창출하며 해외 의료진이 술기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글로벌 병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유럽·아시아 최초 HIMSS EMRAM Stage 7 인증을 획득하고 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을 미국·중동·일본에 수출하는 데 성공하는 등 세계 의료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비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새로운 비전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은 세계 표준에서 앞서나가는 것을 넘어, 인류와 국민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개척하고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국민이 신뢰하는 서울대학교병원 그룹의 일원이자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정체성을 지켜나간다는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새 비전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 HI.병원은 비전 달성을 위한 5대 세부 비전으로 서울대학교병원 그룹 5대 영역별 비전에 발맞춰 △첨단의료의 선두주자(진료) △미래인재의 아카데미(교육)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연구) △다가가는 공공의료(공공의료) △함께하는 스누비안(조직문화)을 설정함으로써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분야별 방향성과 목표를 구체화했다.송정한 원장은 “지난 10년간 우리가 세계 표준에서 앞서나가는 것을 목표로 노력했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의료 환경의 급변에 대응해 국민, 나아가 인류의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미래 패러다임을 재설계할 때”라며 “진료·교육·연구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초고령사회, 필수의료 부족 등으로 인해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 만큼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개원 후 10년 만인 2013년 1,300여 병상 규모로 확장하며 ‘Big 5’ 반열에 진입했으며, 세계 최초 복강경 간절제술 1,000례, 세계 최초 복강경 위암 수술의 안전성 입증 등 다양한 성과를 통해 최소침습수술이 표준 수술로 잡는 데 기여를 했다. 미세뇌혈관문합술 등 고난도 정밀 술기 교육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카 역할을 하며 매년 해외 의료진이 병원을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다.아울러 2016년에는 옛 LH 본사 사옥을 포함한 부지 4만 5728㎡에 대규모 의학 연구 클러스터 ‘헬스케어혁신파크’를 개원해 산업(기업)·대학·연구소·병원이 협력하는 선진 의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주도했으며, 2022년에는 ‘수도권감염병전문병원’에 선정되며 서울·경기·인천·강원을 아우르는 342병상 규모의 국내 최대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예정하고 있다.
2024.10.15 I 이순용 기자
방심위, 뉴진스 아이폰 간접광고 논란 SBS 인기가요 ‘의견진술’
  • 방심위, 뉴진스 아이폰 간접광고 논란 SBS 인기가요 ‘의견진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4일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걸그룹 뉴진스의 아이폰 간접광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SBS 인기가요’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SBS 인기가요 캡처SBS 인기가요는 지난해 7월30일 방송에서 뉴진스가 당시 애플의 최신 제품이었던 아이폰14프로를 들고 멤버들끼리 서로를 촬영하는 퍼포먼스를 20초가량 내보냈다.방심위는 아이폰 광고 모델인 뉴진스가 광고 장면을 연상케하는 동작을 수차례 반복하는 장면 등을 방송해 부적절한 광고효과를 줬다고 봤다. 추후 SBS 진술을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류희림 위원장도 “방송사에 확인하니 애플과 간접광고 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라이브로 저런 방송을 송출하고, 방송 직후 광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견진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방심위는 또 만 10세 출연자가 “별빛 쏟아지는 구름에 앉아 한 잔 술을 마셔요 권커니 잣거니 따라 따라요” 등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불러 지적이 제기된 SBS 필 ‘더 트롯 쇼’(5월20일 방송)에 대해서는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아울러 앵커가 언급한 뉴스 내용과 맞지 않는 다른 화면이 송출되는 방송사고가 1분 이상 지속됐음에도, 방송 중 해당 사실을 지체 없이 고지하거나 정정·사과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MBC ‘2시 뉴스 외전’(지난해 6월8일)에 대해서도 ‘주의’를 의결했다.이 밖에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고지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결과를 언급하는 등 취지의 민원이 제기된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지난해 5월 5일 등)에 대해서는 행정 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오염수에 대해 검증하고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것처럼 시청자를 오인케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지난해 5월 31일)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정보를 누락한 KBS 1AM ‘주진우 라이브’(지난해 7월4일 등)에 대해서도 ‘권고’를 결정했다.
2024.10.14 I 임유경 기자
'정대세 아내' 명서현 "시母 폭언으로 우울증 약까지…친정까지 모욕"
  • '정대세 아내' 명서현 "시母 폭언으로 우울증 약까지…친정까지 모욕"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정대세-명서현 부부와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가 도저히 풀리지 않는 갈등 때문에 전문가에게 부부 상담을 받는가 하면,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아가 (가상) 이혼에 대해 논의하지만 화해도, 이별도 쉽지 않은 부부 관계의 어려움을 느끼게 했다.13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결혼 11년 차’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고부 갈등으로 멀어진 부부 관계를 털어놓은 뒤, 솔루션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결혼 37년 차’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명현숙 부부는 이혼 전문 변호사의 사무실을 방문해 ‘가상 이혼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차마 도장을 못 찍은 명현숙으로 인해 좀더 고민의 시간을 갖게 됐다. 이 과정에서 명서현은 현명한 솔루션을 제안받았음에도 여전히 힘들어했고, 명현숙 역시 거침없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는 남편의 모습에 만감을 교차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4%(유료방송 2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2.8%를 기록했다.앞서 명서현은 일본에서의 혹독한 시집살이로 인해, 우울증 약까지 먹어야 했던 과거를 토로하면서 남편과 언성을 높였던 터. 일촉즉발 상황에 명서현 친정아버지는 사위에게 “바람 좀 쐬러 가자”고 권했고, 산책길에 오른 정대세는 “사실 처가살이를 하면서 고독감을 느꼈다”고 속마음을 터놨다. 장인은 “막걸리나 하자”며 처음으로 둘만의 술자리를 제안했다. 막걸리를 마시면서 정대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많이 싸우셔서 힘들었다”고 운을 떼더니, “서현이가 고부 갈등 때문에 저는 물론 아이들까지도 본가에 못 가게 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언젠가 서현이와 끝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사위의 발언에 놀란 장인은 묵묵히 들어주는 한편, “대화로 현명하게 풀어나가길 바란다”고 다독였다. 정대세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홀가분한 마음을 보였다. 이후, 귀가한 정대세는 아내와 화해의 술자리를 가지면서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다음 날, 정대세-명서현은 이광민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갔다. 처음으로 부부 상담에 나섰는데, 우선 ‘1:1 개인 상담’에서 명서현은 “시어머니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우울증 약까지 먹었으며, 저희 부모님까지 거론하시며 상처를 주셔서 송곳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다”고 고백했다. 이어 “참다못해 남편에게 그간 (시어머니와) 있었던 일들을 말했고, 충격을 받은 남편이 시댁과의 관계를 정리해줬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아내의 개인 상담 모습을 지켜보던 정대세는 “저희 어머니도 아버지의 본가에서 따돌림을 당하셨다. 그래서 피해의식이 있으시다”고 부연한 뒤, “좀더 빨리 아내 편을 들어줬어야 했는데”라며 미안해했다. 하지만 정대세는 개인 상담에서, “아내가 (시집살이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아이들과 본가 인연을 끊어놓으려는 것 같다. 아이들을 본가로 안 보내고,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혹시 이러다 이혼하면 아이들을 못 만나게 할까 봐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직후 두 사람이 나란히 참여한 상담에서 명서현은 “시댁이라는 단어가 평생의 상처다. 그런 곳으로 아이들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정대세는 “본인은 부모님과 살면서 효도하고 있지만, 전 제 (자식 된) 도리를 못하고 있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양측의 입장을 들은 전문 의는 “사어머니께서 건강한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시는 분 같으니 서현씨가 좀 더 이해해달라. 또한 대세 씨와 어머니 관계는 천륜이니 인정해줘야 한다. 아이들과 할머니의 관계도 아이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존중하셨으면 좋겠다. 다만, 시어머니와 서현 씨의 관계는 그냥 거리를 둔 채로 남겨두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서현 씨가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본인이 설계한 틀에 모두를 맞추려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대세 씨는 아내에게 기대고 안주하는 것은 물론, 가족 부양에 대한 의무감을 크게 못 느낄 수 있다. 처가살이를 청산하고 분가를 하면, 여러 가지로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대세 씨의 역할이 생길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부부”라며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상담이 끝나자, 정대세는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 반면, 명서현은 “심란하다”며 자존심이 상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명서현은 답답한 마음에 승무원 시절 동기를 찾아가 속풀이를 했고, 밤 늦게 귀가했다. 정대세는 아내가 자신의 전화도 받지 않은 채 늦게 돌아오자, “대화 좀 하자”고 요청했지만, 명서현은 “내일 얘기하자”며 싸늘한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또 다시 긴장감이 불어닥친 가운데,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이 ‘가상 이혼’을 위해 노종언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아간 현장이 펼쳐졌다.우선 1:1 개인 상담에서 할리는 “아내와 같이 외국인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5년 전 ‘그 사건’ 후, 학교가 어려졌고 나 역시 많이 아파서 아내와 아들들이 고생했다. 너무 고맙지만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이 이혼 말고는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노종언 변호사는 “민법에 따르면 유책 배우자는 먼저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고 해 할리를 당황케 했다. 잠시 후, 명현숙도 노종언 변호사와 개인 상담을 했다. 이때 명현숙은 “이혼이 최선의 방법일까? 부모의 이혼으로 아이들이 상처받을까봐 걱정된다”며 남편과 달리 이혼을 주저하는 속내를 드러냈다.상담을 마친 두 사람은 결국 ‘가상 이혼 합의서’를 받아들었다. 할리는 재빨리 서류에 도장을 찍었지만, 명현숙은 그런 남편의 모습에 “서운하고 괘씸하다”면서도 “좀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두 아들에게 “이혼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두 아들은 “굳이 이제 와서…”라며 말렸지만, 할리는 “내가 이 가족에게 불행이다. 이혼을 해야 다들 편해질 것”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럼에도 두 아들은 “살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순 없다”고 할리를 설득했고, 특히 둘째 아들은 이후로도 고민에 빠진 어머니에게 “(이혼 여부를) 행복을 위해 선택하되, 나중에 후회만 안했으면 좋겠다”고 따뜻하게 말했다. 아들의 애틋한 마음에 명현숙을 울컥했다. 과연 할리-명현숙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부부의 이야기는 20일(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계속된다.
2024.10.14 I 김가영 기자
“60년 시장 역사 이래 처음”…이모카세 파워에 경동시장도 ‘깜짝’
  • “60년 시장 역사 이래 처음”…이모카세 파워에 경동시장도 ‘깜짝’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보려고 경기도 용인에서 왔습니다.”지난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안동집 손칼국시’(안동집) 앞은 점심시간대가 한참 지났지만 음식을 맛보기 위해 기다리는 50여명의 손님들로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이들 사이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이야기가 한창이다. 안동집은 방송에서 ‘이모카세 1호’라는 별칭으로 출연한 김미령 셰프가 35년째 운영 중인 곳이다. 남편과 이곳을 찾은 이연옥(68) 씨는 “흑백요리사 방송을 맘 졸이며 재밌게 봤다”며 “김 셰프의 손맛을 보려고 용인에서 왔다”고 말했다.지난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안동집 손칼국시’. 김미령 셰프의 요리를 맛 보기 위한 손님들이 줄 지어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지난달 17일 첫 공개 후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은 흑백요리사는 방송이 끝나자 출연 셰프들이 운영 중인 업장들로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미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리며 외식업계에 새 숨결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안동집은 별도 예약을 받지 않아 ‘기다림’밖에 방법이 없다. 이날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더욱 몰렸다. 식당 내 주방에서는 김 셰프의 남편인 이태호 공동 대표가 국수를 삶고 수육을 썰어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다른 종업원들 역시 배추전을 부치고 음식을 나르느라 분주했다. 이 대표는 “방송이 나간 이후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며 “특히 젊은 고객의 비중이 30%에서 절반까지 늘었는데 방송의 효과에 놀랐다”고 했다. 이날 김 셰프가 오전에 이미 다녀갔다는 소식에 손님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셰프는 이곳 외에도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한식 오마카세점 ‘즐거운 술상’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최근 흑백요리사의 인기에 각종 섭외 요청 등으로 눈코 뜰 새가 없다고 한다. 이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에 와서 국수를 직접 삶고 배추전도 파는데 지금은 여러 일정으로 바쁠 것”이라고 귀띔했다.눈여겨볼 것은 주변 상인들도 흥이 났다는 점이다. 안동집 효과로 경동시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늘면서다.주로 국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외국에서 방송을 보고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이다. 이들은 안동집에서 식사만 하고 떠나지 않는다. 청년몰 등 시장도 둘러보면서 쇼핑도 즐긴다. 안동집 건너편에서 떡집을 운영 중인 박미숙 씨는 “일본·중국인들도 들러서 한과 제품을 보고 갔다”며 “젊은 친구들이 오니 활기도 돌고 좋다”고 전했다.경동시장 상인회도 흑백요리사의 효과에 고무적이다. 김태인 경동시장 상인회 부회장은 “지난 한글날 휴일에는 안동집 앞에 수백명이 몰리기도 했는데 경동시장 60년 역사 중 젊은 손님들이 이렇게 몰렸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며 “젊은 손님들이 당장 시장에서 물건을 많이 사진 않지만 시장으로 걸음을 돌리는 게 익숙해진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30대 젊은 손님이 절반 정도로 주를 이뤘다. 중국인과 일본인 손님들도 만날 수 있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10.14 I 한전진 기자
  • 음식 잘 못 씹는 ‘정상압수두증’ 환자, 인지기능 저하 두드러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정상압 수두증’은 치매는 아닌데 뇌척수액의 불균형으로 인해 인지기능 저하, 보행장애, 요실금 등의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신경학적 질환으로 70세 이상 노인의 약 2%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성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처음으로 밝혀졌다.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신경외과 박용숙·이신헌 교수팀은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 저작근(씹기 근육)과 환자의 인지기능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 수두증 학회(Hydrocephalus Meeting 2024)에서 최초로 발표했다.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씹는 기능 장애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에 잠재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저작근은 정상적인 씹기 패턴과 최적의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저작근의 기능 장애는 저작 역학에 변화를 초래하여 영양 섭취 감소와 그에 따른 인지기능 장애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이신헌 교수팀은 정상압 수두증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MRI 촬영 후 이미지의 질감을 분석하는 텍스처 분석기법을 이용하여 저작근(씹기 근육)의 미세한 구조적 변화를 통해 해당 환자군에서 저작 장애 및 인지기능 저하 상관관계를 평가 분석했다.연구결과, 씹는 근육의 퇴행을 의미하는 이미지 이질성인 ‘엔트로피(entropy)’와 ‘픽셀 회색값(pixel gray value)’은 인지기능을 나타내는 ‘간이 정신상태검사 점수(MMSE; mini-mental state examination)’와 ‘치매 척도(Eide’s classification)‘로 측정된 인지기능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의 저작근 퇴행 척도인 ’엔트로피(entropy)‘와 ‘픽셀 회색값(pixel gray value)’은 정상 인지기능을 가진 환자에 비해 모두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로써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이신헌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 저작근의 퇴행성 변화는 인지기능 장애와 연관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하였다.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이신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 인지기능 악화를 예측하기 위한 잠재적 도구로써 저작 근육 분석의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신헌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 환자의 치료에 기존의 주 치료 방법인 수술적 치료(단락술)와 함께 인지기능 장애를 고려한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전략을 계획한다면 정상압 수두증 환자의 기능적 개선을 보다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팀의 이번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인 유럽신경외과학회지(Acta neurochirurgica)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박용숙·이신헌 교수팀은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 대한 ‘뇌실-복강 단락술’ 및 ‘국소 마취 하 요추-복강 단락술’을 병행한 환자 맞춤형 전문 치료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2024.10.10 I 이순용 기자
'한이결' 정대세, 장인과 술자리…"이대로 간다면 끝날 수도"
  • '한이결' 정대세, 장인과 술자리…"이대로 간다면 끝날 수도"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정대세가 장인과의 술자리 중 이혼 위기를 고백했다.오는 13일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13회에서는 결혼 11년 만에 장인과 처음으로 술자리를 하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정대세의 모습이 펼쳐진다.앞서 정대세는 아내 명서현과 ‘고부 갈등’ 문제로 언성을 높였던 터. 이날 명서현의 친정아버지는 사위 정대세를 찾아가 산책을 제안한다. 정대세는 어색해하면서도 장인을 따라나서고, 동네 뒷산을 오르면서 가슴 속에 묵혀둔 답답한 속내를 조금씩 꺼내보인다.이에 장인은 “막걸리나 한 잔 하자”면서 주점으로 향한다. 결혼 11년 만에 처음으로 장인과 술자리를 갖게 된 정대세는 “혹시 장인어른은 결혼 생활을 하시면서 힘드신 점이 없으셨나”라고 묻는다.장인은 “아예 없었다고는 말 못하지만 부부 사이엔 이기고 지는 것이 없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정대세는 “이런 (명서현의) 잔소리를 10년은 더 듣고 살라는 말씀이시냐”라고 받아쳐 눈길을 끈다.정대세는 “저도 서현이와 안 싸우고 싶은데”라고 운을 뗀 뒤, “실은 어릴 적에 부모님이 자주 싸우셨다. 부모님이 다투실 때마다 ‘혹시 나 때문에 싸우시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 보니 자존감이 낮아진 것 같다”며 가슴 속 상처도 고백한다.장인은 사위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데, 마음이 열린 정대세는 “지금 서현이 자신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저는 제 본가에서 빼내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저와 우리 아이들을 일본 본가에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제일 화가 난다”고 토로한다.급기야 정대세는 “이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언젠가 서현이와 끝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이혼까지 언급한다. 정대세의 고삐 풀린 발언에 MC 김용만과 오윤아는 “너무 솔직하게 말하니까 장인어른도 많이 놀라신 것 같다”며 당황스러워한다.‘한이결’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10.10 I 최희재 기자
"100년 된 간호사 3교대 근무 이제는 바꿔야"
  • "100년 된 간호사 3교대 근무 이제는 바꿔야"[신율의 이슈메이커]
  •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간호법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간호법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간호법 제정안 공포에 따른 소회와 정부의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등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녹화일 : 2024년 9월 30일(월)○방영일 : 2024년 10월 5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간호법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화여대 명예교수, 전 국회의원, 전 대한간호협회장)※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 ▷신율: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라는 말, 이 말 속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요새 같은 때에는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자라는 그러한 말까지 포함이 되는 용어인데요. 제가 이런 말씀을 꺼내는 이유는 사실은 여야 의정협의체를 출범시키려는 여당에 있어서의 노력. 그리고 정부가 최근에 얘기를 했죠. 의료인력 수급 추계 기구라는 걸 만들겠다고 하는데요. 지금 의사들 쪽에서는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으면 다시 그런 모든 기구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학 입시라는 것이라는 것은요. 이게 입시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그의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겁니다. 그리고 의대 문제에서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파급 효과가 이어져서 사실은 수험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건데 수험생 전체의 인생에 관련한 문제를 지금 원점에서 재검토해도 될까요? 하여간 이런 문제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이혜라: 의대 정원 증원 이슈와 더불어서 또 한쪽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논의가 되었습니다. 9월 20일에 간호법 제정안이 공포됐는데요. 이것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가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간호협회에서 간호법 제정 관련 목소리를 높이셨던 분이 계셔서 오늘 그런 얘기 들어보려고 모셨습니다. 신경림 위원장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이혜라: 우선 첫 발의 후19년 동안 숙원의 과제였던 간호법이 통과가 된 건데요. 의미와 또 어떻게 느끼셨는지요.▶신경림: 간호법은 말은 19년이지만 또 간호계 선배님들이 오래전부터 하시려고 했던 거고. 19년이라는 의미는 국회를 통해서 법을 제정하려고 했던 햇수에 해당하는데요. 원래는 1914년이죠. 1914년에 간호부 규칙이라고 그래서 간호법 단독법이 있었습니다. 당시는 미국 군정 시대예요. 그런데 1914년에 미군정 시대고 1944년에 일제강점기인데. 문제는 미군정 시대는 간호부 규칙, 의사 규칙, 산파 규칙이 있었어요.그런데 문제는 1944년에 우리가 합쳐집니다, 법이. 의사 규칙, 간호부. 그 당시에 간호사의 명칭이 간호부였어요. 그래서 간호부 규칙이고. 지금의 조산사는 산파. 그래서 이런 규칙들이 단독법이 다 있었던 게 44년에 합쳐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일제 강점기가 되면서 태평양 전쟁에 일본이 우리나라의 의료인을 한꺼번에 묶어서 빨리 파견하고 싶으니까 법 하나하나 고치려면 힘드니까 그 법을 고친 명칭이 조선의료령이라는 령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그 법이 우리가 지금까지 그냥 합쳐서 나오는 의료법의 근간이 됐습니다.그러니까 의료법의 근간이 되다 보니까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가 합쳐져서 의료법 속에 있는데. 문제점이 뭐냐면 의사나 치과의사 한의사는 개설권이 있습니다. 진료 처방권이 있습니다. 간호사는 개설권이 없습니다. ▷신율: 개설권이 뭐예요? ▶신경림: 이제 의원, 내과를 연다. 이 병원과 의원을 열 수 있어요. 개설을 할 수 있어요. 원하는 거 개원할 수 있어요. 그런데 간호사는 그런 권한이 없습니다, 법적으로. 조산사는 부분적으로 열 수 있지 않습니까, 조산원을. 그러나 간호사는 일체 열 수가 없고.또 하나는 의료법 속 간호사의 업무 중에 가장 핵심적인 게 뭐였냐면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진료보조 업무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까지 간호사들은 진료 보조라는 그 명칭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그러니까 의사가 원하는 대로 시키면 의사가 있는 데서 하면 전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간호법이 있기 전까지는 불법도 의사가 시키면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간호법이 되면 간호사가 해야 될 업무와 하지 않을 업무가 명확하게 만들어 집니다.▷이혜라: 업역의 구분이 확실히 되는 거네요.▶신경림: 그렇죠. 업무가. 그러면 간호사들이 업무가 지금까지는 수도 없이 많았어요. 그냥 영(0)에서부터 천(1000)이라고 그런다면, 지금까지는 마음대로 시켜도 누가 뭐라고 안 해요. 단 불법이기 때문에 어떤 의료사고의 문제가 터지면 그 간호사는 총체적인 법적 책임을 다 져야 됩니다. 그러나 이제 간호법이 만들어지고 구체화 되고 시행령 시행규칙 플러스 이제 다 되면 간호사의 업무는 여기서 여기까지야 이것만 해내면 되는. 결론은 간호사가 불법으로 했던 모든 업무가 정리가 되는 거고 이제 합법화시킬 수 있는 정리 역할이 일 번부터 옛날에 천까지라고 한다면 이제는 일 번부터 몇 번까지만.그래서 정리가 되면서 좋은 것은 간호의 본질적 업무만 할 수 있도록 되는 거죠. 간호 업무만 하면 돼요. 그러니까 옛날에는 막 시키는 대로 다 하니까, 거의 의사 행위를 많이 했습니다.이제 이런 것들을 잡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 이번 간호법 속에 간호사의 업무, 진료 지원에 대한 업무가 따로 나온 게 그 부분입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간호사의 업무가 명료해진다. 명료해지면 간호사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중요한 건 그러다 보면 환자나 국민들에게 안전한 간호 업무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생기고요.또 이 간호법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건 저는 이 두 번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간호사들이 모두 병원이 힘들어서 떠납니다. 신규 간호사들이 졸업을 해서 병원을 가면 한 40~50%는 6개월 내에 다 떠납니다. 너무 힘들고. 그다음에 젊은 후배 간호사들이 3교대를 로테이션을 시키는데 그 업무가 불가능하고. 노동의 강도가 세다는 거는 우리나라의 병원은 좋은 병원보다 그 간호사의 배치 기준을 지키지 않는 병원이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원래 간호사는 간호법 생기기 전 의료법에는 간호사 1인이 보는 환자 수는 12명 정도 보면 됩니다. 그런데 12명을 보는 병원은 거의 적은 수고 거의 종합병원에서는 18명, 그냥 병원급은 30명. 간호사가 거기서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렇게 이루어졌던 것들이 간호법에는 조회하면 나와 있습니다. 간호사와 환자의 배치 기준을 정하라는 게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선진국은 1대 5, 그러니까 간호사 1인이 환자 5인을 보면 됩니다. 또 일본의 경우에는 7명만 보면 됩니다. 우리는 지금 18명, 30명. 또 더 악화된 병원은요. 밤번에 환자 50명을 봐야 됩니다. 어떤 간호사가 살아남겠습니까. 없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간호법에 그런 게 들어가 있고. 또 하나는 우리 후배 간호사들이 3교대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안타깝게도 이 3교대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후배들한테 간호사들한테 시키는 거는 똑같은 룰에 의해서 시킵니다. 그러니까 견디지를 못하는데 3교대를 하면서 환자도 봐야 돼, 또 앞으로 간호법이 되면 그런 일은 없어질 거예요. 일개 정말 이름 있는 병원인데도 불구하고 밤번 간호사를 하면요. 리듬이 깨집니다. 이게 신체 리듬이 깨지고 밤 한 새벽쯤 되면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데 그 간호사들이 임상병리사가 해야 될 피 뽑는 거 아시죠? 이렇게 채혈 환자들 피를 다 뽑고 다녀야 돼요. 이런 일을 밤번이 해야 되니. 밤번으로 신체도 힘든데 이런 것도 해야 돼. 더 지금까지 또 더 나빴던 일은요. 밤번 간호사들이 컴퓨터에 의사의 아이디 코드를 다 붙여놓고 전부 약 처방을 간호사가. 밤번 간호사가 힘이 드는데 그것까지 다 해야 그다음 날 약국에서 약이 올라오니까. 왜 이걸 간호사가 해야 되는 겁니까. 결론은 의료법이라는 법 속에서 그냥 아까 제가 이야기했듯이 진료 보조라는 명목으로 간호사가 해서는 안 되는 일. 그러면 병원을 그만두고 나가면 되잖아 이렇게 얘기하실 수 있겠죠. 근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병원에 와서 내가 한 3년이나 5년 된 간호사인데 내가 그게 하기 싫어서 수간호사나 간호부장한테 가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표 내라고 그러죠. 그러면 사표 냈을 때 그 어떤 다른 병원에 갔을 때 경력 인정해주고 월급을 주는 병원은 아무 병원도 없습니다. 그 간호사는 또다시 신규 간호사의 월급을 받고 일을 해야 되는. 아직도 우리의 문화가 이렇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이 간호법은 어떻게 보면 이제 법이 하나 생긴다는 건 모든 걸 다 금방 고친다고 생각은 안 들어요. 단, 기본적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제일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저 같은 경우는 77년에 미국을 갔습니다. 76년에 졸업을 하고 1년 만에 갔습니다. 그 1년 동안에 간호사를 제가 이화여대 동대문병원에서 간호사를 채용을 해서 잘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밤번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때가 스물네 살인데 꿈이 많잖아요. 음악도 듣고 싶고 밤번 하러 나갈 때 되면 달빛이 너무나 더 좋은데 내가 오늘 이걸 해야 될까. 이렇게 계속 내가 간호를 해야 돼. 그리고 밤번을 하러 나가면 참 힘든 게 특히 제가 소아과에 있었는데요. 한 6개월은 아이들이 꼭 2~3시만 되면 사망을 합니다. 이렇게 정말 중환자 아이들 경우에는 그 시간이 밤번을 하는게 너무너무 힘든 거예요, 그 나이에.그런데 일 년을 제가 딱 하고 미국에 갔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이 미국에 갔는데 저는 그때가 77년도인데 병원에 아무 데나 이력서를 낼 수 있습니다. 병원마다 내가 이력서를 써가지고 가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1년에 한 번 뽑습니다. 그것도 총무과에서. 그래서 간호부에 가서 이력서를 내면 그 병원에서 연락이 옵니다. 와서 인터뷰를 하라고 인터뷰를 하러 갔습니다. 한 병원만 내지 않습니다. 여러 병원을 냅니다. 그러고는 갔더니 인터뷰를 해요. 그리고 영어를 아무리 오래 배웠어도 말이 빨리 안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천천히 하면서 정확하게 하기를 원해요. 인터뷰를 할 때. 그래서 그런데 저한테 이런 질문을 했어요. 네가 원하는 시프트가 뭐냐, 나이트냐 데이냐. 그래서 내가 잘못 들은 줄 알고 다시 한 번 얘기를 해줄 수 있겠냐 그랬더니. 네가 데이를 원하냐 이브닝을 원하냐 나이트를 원하냐고 묻는 거예요. 저는 당연히 아침에 갔다가 해가 뜨기 전에 집에 오는 게 소원이었어요. 저 데이를 원합니다 이랬어요. 그랬더니 그래 데이. 그럼 1순위가 데이야 2순위는 뭘 하고 싶어 그래서 2순위는 이브닝을 할게요. 이제 이렇게 하고 왔어요. 설마 나를 데이를 줄까. 왜냐 한국에서는 로테이션을 계속했으니까요. 웬걸 데이에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갔습니다. 그게 저한테는 미국에서의 가장 큰 충격이었습니다.그런데 지금도 제가 77년에 갔다 온 지가 벌써 몇십 년인데 50년 가까이 됐는데 왜 한국의 간호 문화는 바뀔 수 없을까가 저의 숙제였어요. 늘 저는 이 간호법이 되는 순간 교대 근무제에 대한 것이 나와요. 여기에 그러면 여러 가지 방안을 가지고 좀 고민을 해보고 싶은데요.제가 병원의 간호부장님들한테 물었어요. 왜 이 교대제로 젊은 후배들이 밤번을 꼭 해야 되느냐 그랬더니 무슨 이야기를 하냐면 병원 입장에서 봤을 때 신규 간호사가 로테이션을 해야 또는 이제 10년 된 간호사나 15년 된 간호사가 할 때는 수당이 더 많아진답니다. 그러니까 그렇죠. 병원에는 나가야 되는 돈이 많아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도 했고. 그다음에 왜 꼭 하는 사람만 해야 되느냐. 저는 미국에서 그때 밤번의 간호사를 보면서 뭘 느꼈냐면 나이가 한 50세 초반 이후 여성들이 거의 밤번을 합니다. 밤번은 환자들이 주무시도록 하는 시간이지 그날 환자를 깨우면서 케어를 한다? 이건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미국은 큰일 나죠. 이거는 간호사가 하면 안 되는 업무이기 때문에 그래서 일부러 혈압도 재지 않습니다. 주무시게 하는 시간에는. 그러면서 느낀 게 50대 초반 이후의 여성들 대부분 라디오 하나 갖고 출근합니다. 그리고 밤번을 하면 8시간 중 한 시간은 반드시 휴식시간을 줍니다. 그래서 그 간호사는 자기 담요 들고 한 시간은 다른 방으로 갑니다, 휴식 공간으로. 우리는 어디 휴식 공간이 없고, 못합니다.▷신율: 지금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시청자 여러분이 좀 알기 쉽게 말씀을 드리자면. 젊은 간호사들 같은 경우에 제일 부러워하는 게 뭐냐 하면 데이든 나이트는 이브닝이든 데이 할 때도 직장인들은 밥 먹고 커피 하나 사가지고 이렇게 걸어가면서 커피 마시는 거 이걸 그렇게 부러워한다는 거예요. 그 얘기는 결국 간호사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밥 먹을 시간도 거의 없다는 거죠. 밥을 못 먹는 경우도 있고. 화장실을 가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거를 사실은 많은 분들은 잘 모르실 거예요. 근데 이런 상황이라는 것. 간호법 때문에 좀 이게 바뀌겠죠.▶신경림: 항간에는 그래요. 의료법 바꾸면 되지 왜 간호법을 단독으로 해 라고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의료법은 의사법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신규 간호사들 밥 못 먹는 건 현실이에요. 5분도 안 걸려요. 뛰어가서 먹고 와야 돼요. 거기다가 아까 제가 얘기한 만일 환자를 5명이나 7명을 본다면 충분하게 밥 먹을 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못 갑니다. 그리고 환자를 18명, 30명. 종합병원이 18명을 봐야 되는데 그 18명에게 가서 약 투약해야 되는 것도 있고 도는 것도 뺑뺑이를 칩니다. 그러니까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6개월 된 간호사들이 위장병이 생기거나 또는 생리불순이 그렇게 많습니다. 왜냐하면 밤번 교대를 해야 되고 화장실 제대로 못 가니까. 오줌소태라는 이야기 들어보셨죠, 방광염. 왜 젊은 우리 후배 간호사들이 그렇게 일을 해야 되는 겁니까.저는 이번에 소원이 간호법을 통해서 간호사도 정말 자기 업무에 집중하고 그다음에 환자들을 안전하게 케어할 수 있는 시스템. 이게 근무제 그다음에 배치 기준 등.또 간호사들은 거의 여성이 많습니다. 일 가정 양립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이 법에 그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모든 것들이 일을 잘할 수 있고. 잘한다라는 의미는 간호사가 의사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해서 의사는 진료 처방이면 간호사는 그걸 잘 할 수 있는 널싱 서비스를 잘해서 환자가 빠르게 집에서 퇴원도 하시고 또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는 병원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어르신들이 최근에 하시는 이야기는 당신들의 임종을 내가 살던 집에서 하고 싶다 예요. 간호사가 이제는 방문 간호를 해서 그분들이 편안한 간호를 받으시면서 행복하게 돌아가시도록 하는 게 간호의 또 하나의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신율: 지금 정부에서 의료인력 수급 추계 기구(인력수급추계위원회)라는 걸 만들겠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이 그 얘기를 하는데. 여기에는 통계학자들이 나와서 추계를 하고 의사단체와 간호사 단체에 있어서 전문 인력을 반반씩 또 자문기구를 만들겠다. 만약에 그런 거 오면 어떻게 대한간호협회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신경림: 저는 그 뉴스를 어제(29일) 봤는데요. 주말에 그걸 보면서 하여튼 그리고 의사 인력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인력 전체를 놓고 봐줬으면 좋겠다. 이거는 의사만의(문제가 아니라) 의료 인력. 간호사도 들어가야 되고 또 의료기사들도 있고 여러 그룹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을 진작 좀 해 주셨더라면(생각했고).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이번에 간호법에 그게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간호정책심의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간호 관련된 정책을 종합계획을 5년마다 세우도록 돼있습니다. 저는 이게 100년 만에 처음이에요. 이러니 저는 이제 시작이지만 간호사 몇 명 수급이 필요한지 한 번도 제대로 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그때그때 간호사가 부족하다 그러면 입학정원 증원하고 이랬는데. 이제 간호법의 틀에 의해서 종합계획의 수급 체계라든가 그러면 수급에 따라서 양성 체계도 달라질 거고 훈련 체계도 달라질 거고. 그다음에 지역사회에서 간호사가 몇 명이 필요할지 또는 의료기관에서 얼마나 필요할지 이런 모든 게 통계적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수급 추계 기구 뉴스를 보면서 간호법에 나와 있는 종합 계획과 맞물려서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편안해졌습니다.▷신율: 간호법이 정착이 되려면 얼마 정도 생각하고 계세요?▶신경림: 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한 술에 배부르겠어요. 문제점, 실태조사도 하면서 정부하고 간호협회가 서로. 그다음에 여야 국회도 같이. 시행령 시행규칙은 정부하고 많이 협조를 하면서 하겠지만 앞으로 이 법은 많은 시간을 통해서 또 개정도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더 많은 구체적인 것들이 들어가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신율: 많은 분들이 간혹 널싱 서비스라는 것을 보조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 대형 종합병원은 의사분들하고 간호사분들하고 체계가 완전히 이원화돼 있어서 보조적인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물론 아직 일부의 의사들은 그런 식의 사고를 가진 사람들도 있는데 대형병원에 있으면 그 구분이 명확하게 돼 있어서 사실 이제 더 이상 누구 밑에 있고 이런 개념이 아닌데. 시대에 맞춰 간호법이 만들어진 건 참 다행인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이혜라: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결국 의료인들이 발맞춰서 우리의 의료 서비스, 복지 부분이라든지 더 잘하고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니까 생각난 것이요. 얼마 전에 의협 부회장이 대한간호협회 간호법 공포되고 이런 것에 대해서 긍정 서명서 내니까 발언이 세더라고요. 예를 들어 건방진 것들, 나대지 말라 이런 얘기들이 나와서 심경이 안 좋으셨을 것 같아요.▶신경림: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라는 것 자체가. 의사들 모두가 그럴 거라고 생각은 안 하고요. 의협에 적어도 부회장 정도면 대한의사협회 리더 아닙니까. 리더가 어떻게 저런 사고를 가지고 있지. 그렇다면 여태까지 모든 의료 체계에 자기네가 다 주인의식을 갖고. 제가 이렇게 설명드릴게요. 지금까지 저는 앞으로도 그거는 무너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피라미드형의 의료 체계를 가졌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의사가 제일 그 피라미드의 위에 그다음에 환자와 환자 가족제일 밑에. 보건의료인이 마치 그 위에서. 그런데 저는 이제는 이게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제는 어떻게 돼야 하면 우리가 찐빵을 보면 앙꼬가 있듯이 앙꼬에 환자와 국민이 들어가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의사는 의사의 업무를 하면 되고 간호사는 간호사의 업무를 하면 되고 또 하나 의료기사는 의료기사의 역할을 하면 되고 또 간호조무사는 간호조무사 역할을 하면 되고 영양사는 영양사 일을 하면 되고. 이렇게 각자가 동그랗게 둘러싸서.▷신율: 수평적 협업 구조를 가지고.▶신경림: 맞아요.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의사협회가 적어도 부회장이 그런 언어를 썼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지금까지 아무런 그런 멘트가 없어서 저희 간호사들은 간호인들은 (그 사람이)참 어리석은 인간이다 참 안 됐다. 그런데 의학 교육이 저 상태였을까, 그러니까 이거는 교육 교수님들한테도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일을 하는 거죠. 저희도 마찬가지예요. 간호사들이 혹시라도 이런 일이 벌어질까 봐 늘 염려하고 그다음에 우리들도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 환자와 의사와 간호사와 같은 모든 인력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협력적이고 서로 존경해야 돼요. 이거 존경해야 하는데, 너는 낮은 직업이다? 직업은 평등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는 시대가 변화됐는데 작년에도 저희가 매우 가슴 아팠던 게 대한의사협회가 간호법을 반대했었습니다.그 반대하는 내용 중에는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반대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일종의. 그렇지만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우리 일을 열심히 하자. 그리고 우리들은 혹시라도 그런 것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하자. 더 조심해야 되고 더 겸손해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환자 국민 중심의 의료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됩니다. 세모에서 동그라미형으로. 그래서 동등하게 우리가 각자의 업무를 집중적으로 잘하고 우리는 환자를. 그리고 서로가 각자의 다른 업무잖아요. 그러면 서로 존중해주고 이러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간호법이 되었다는 건 간호사만 단독법이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직무도 충분히 앞으로 자기의 독립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그런 게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2024.10.05 I 이혜라 기자
"재학생 아니면 입장 불가"…주민에게 문 닫는 대학 축제
  • "재학생 아니면 입장 불가"…주민에게 문 닫는 대학 축제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연예인을 보러 왔는데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네요.”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이모(38)씨는 집 근처 대학교에 가수 ‘10cm’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과 함께 찾았지만 가수의 옆 모습만 바라보다 돌아갔다. 주최 측이 재학생, 졸업생 등 관련자들에게만 무대가 보이는 관객석에 들어갈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무대 중앙에서 30m가량 떨어진 지역에 외부인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지만, 공연을 관람하기엔 적합한 곳이 아니었다. 과거 지역의 축제였던 대학 축제가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축제 공연에서 외부인을 막고 재학생 등 대학 관련자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대학이 많아지고 있는 탓이다. 주최 측은 등록금을 낸 재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화합의 장이었던 대학 축제가 배타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한 대학교에 가수 ‘10cm’가 공연을 하는 가운데 관객이 두 무리로 나눠져 있다. 무대 바로 앞 무대는 재학생, 졸업생 등 대학 관련자만 출입이 가능했고 무대에서 약 30m 가량 떨어진 곳에 외부인들이 모여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무대 앞 공간엔 ‘대학 관련자만 가능’…외부인 ‘황당’2일 이데일리가 서울 지역 대학 24곳의 축제를 살펴본 결과 모든 대학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거나 별도의 별도의 외부인 공간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었다. 성균관대, 건국대, 이화여대 등은 아예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도 했다.실제로 지난달 30일 방문한 한 축제 역시 메인 무대 앞 스탠딩존과 돌계단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만 들어갈 수 있었다. 오후 4시부터 재학생들은 무대에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 시작했고 주최 측은 학생증이나 졸업증명서를 확인하고 들여보냈다. 이날 공연이 예정된 가수는 10cm , 창모, 하이라이트, 더윈드로 입장을 기다리는 학생들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입장하는 학생들을 부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불과 10m 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곳은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아닌 외부인들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어학당에 다니는 외국인이나 동네 주민들 역시 이곳에서 무대를 봐야만 했다. 자리를 잘 잡은 사람은 무대의 옆 모습이라도 볼 수 있었지만, 나머지는 나무나 천막 등으로 가려져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외부인들은 연예인 공연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주최 측의 공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10여명은 공연 시작 약 3시간 전부터 무대 옆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입장하지 못해 외부인 공간에서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학교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일본인 A씨는 “사실 K팝을 너무 좋아하고 들어가서 즐기고 싶은데 서운하다”며 “다른 학교 어학생 학생들은 앞에서 보고 인증샷도 올리는데 나는 인증샷을 올리지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온 장모(38)씨는 “예전 대학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꼬마부터 노인까지 모두 와서 가수도 구경하고 주점에서 술 한잔도 했던 것 같은데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 당황했다”며 “제대로 보이지도 않아서 그냥 한 바퀴 쭉 돌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토로했다.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한 대학 축제에서 외부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간 1m 옆에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 나무 등에 가려 제대로 무대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김형환 기자)◇환영하는 재학생들 “우리가 낸 등록금으로 불러”주최 측은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학교 무대 공간이 워낙 좁고 재학생이 2만명에 달하다 보니 (외부인 제한은) 안전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 “외부인들 보시라고 무대 바로 옆에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두고 시야에 방해되지 않도록 나무에 가지를 치는 등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여론 역시 이번 결정의 배경 중 하나였다는 게 윤 회장의 설명이다.재학생들 역시 주최 측의 이같은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재학생 신준호(24)씨는 “학교 구조상 워낙 좁고 계단이 있는 형식이라 안전을 위해, 질서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학생 조모(22)씨는 “우리가 낸 등록금으로 부른 가수들이니 우리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며 “외부인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포 카메라를 들고오는 등 관람에 방해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이같이 배타적인 움직임은 청년 세대의 불안이 드러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세대가 노력해서 예를 들며 명문대에 입학하더라도 거기에 대해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됐다”며 “그러다보니 불안한 청년들이 스스로 대우 받으려는 성향이 강해지고 자연스럽게 남들과 다른 점을 보여주기 위해 폐쇄적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04 I 김형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연준,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아” 추가 ‘빅컷’ 가능성 일축한 파월-이스라엘, 18년 만에 레바논서 지상전-반도체 ‘겨울론’ 불식, 수출 신기록 견인-[W페스타]나다움의 새길 연다… W페스타 오늘 개막-건군 76주년 국군의날… ‘넘볼 수 없는 힘’ 현무-5 미사일 공개-[사설]76주년 국군의날에 첫걸음 뗀 북핵 대응 전략사령부-[사설]막 오른 日 이시바 시대, 한일 우호·협력 흔들림 없어야△종합-최윤범 최후 카드는 자사주 공개매수… 배임 논란에 ‘주주가치 제고’ 승부수-강한 이미지에 실용적 창의성 입혀… KGM, 국민 SUV 브랜드 만들 것-수증기 몰고 오는 태풍… 징검다리 연휴, 부산 물폭탄△전미실물경제학회 연례회의-“美고용 견고” 빅컷 기대 누른 파월… 이민자·긱워커 통계 착시 변수-“AI, 공짜 데이터로 학습하는 시대 끝났다”-“해리스·트럼프, 나랏빚 외면… 감세 연장땐 경제악화 불보듯”△코이카, 필리핀 개발원조 30년-태풍 할퀸 섬마을에 병원·학교… 재난 취약 여성·아동 ‘맞춤형 원조’-30년 만에 지원액 66배↑… 필리핀 발전 동반자로 -한미일, 현지 분쟁지역 보건사업 힘 합친다△필리핀 돌보미 제도 개선 좌담회-“예견된 이탈… 국내 돌봄제도 보완 없이는 악순환 반복”-“최저임금 적용 안받는 ‘가사사용인’ 고용, 비현실적”△종합-美 만류에도 레바논 국경 넘은 이스라엘… 중동전쟁 확전 위기감 최고조-정부, 한은 ‘마통’ 152.6조나 썼다-반도체 수출액 136억달러…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 경신-쌈 싸먹기 무섭다… 깻잎 한장에 100원, 상추 한근에 1만원 ‘훌쩍’△한눈에 보는 W페스타-‘나다움’ 깨워줄 전문가 총출동… ‘진짜 나’ 찾기 위한 여정 떠나요-내·외면 아름다움 채워줄 선물 보따리-“女봐라” 패션·뷰티·리빙까지 ‘오감만족 W부스’△정치-의료계는 무응답, 尹은 또 만찬 패싱… 코너 몰린 한동훈-尹 “北 핵무기 사용시 정권 종말의 날… 망상 벗어나야”-“위증교사 국민이 판단해달라”… 녹취록 공개한 이재명-與서도 사과 필요성 언급… 김건희 특검 반란표 촉각△경제-공정위 조사불응 기업 이행강제금… 7년간 한 건도 없었다-KIAT 공학페스티벌 국민 심사위원단 공모-실업자 5명 중 1명 ‘장기 백수’… 외환위기 수준-정부 R&D 예산 삭감 후폭풍… 올해 산단공 신규과제 ‘0건’△금융-저축銀 신용 ‘빨간불’… 퇴직연금 영업 막히나-저축銀 3곳 ‘취약’ 등급… 적기시정조치 논의-통역에 주말 영업까지… 외국인 모시기 나선 은행-4대 은행, 전통시장에 공동ATM 운영-하나銀, 외환거래 딜링룸 조직개편△글로벌-동네 아저씨 VS 엘리트 자산가… 초박빙 美대선 막판 변수로-경합주 휩쓴 허리케인… 해리스·트럼프 초긴장-美, 엔비디아 AI칩 규제 완화… 중동 수출길 넓혔다-멈춰선 美 동부 항만… 노동자 47년 만에 파업-‘이시바 총리 시대’ 연 일본, 내각 20명 중 12명 무파벌-中 국경절 연휴 인파 몰린 도심△산업-“혁신해 미래 대비하자” “전력수요 급증은 기회” “100년 역사 새로 시작”-현대차그룹, 로봇으로 군인 재활 돕는다… ‘10M 행군’ 영상 공개-LG전자 가전·냉난방공조 솔루션, 美서 ‘최고 지속 가능 브랜드’ 선정-내년부터 5년간… HMM, S-OIL과 원유 운송계약-삼성전자 ‘더 프레임’으로 명화 감상하세요△ICT-김영섭 “AI시대, 기업 협력이 생존전략”-“징검다리 연휴, 여행 편하게 하세요” 데이터로밍·여행지도 서비스 경쟁-‘알파고 아버지·비만치료제 연구진’ 노벨상 거론-네이버, 검색·쇼핑에 AI활용 늘린다△소비자생활-스스로 장애물 피하고 신호도 척척… “커피 배달 왔습니다”-‘K뷰티’ 수출 중소기업 발굴… 아마존·올영이 함께 키운다-“12년째 제자리…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해야”-베트남 핫플 된 ‘롯데몰 하노이’… 1년 만에 1000만명 방문 △증권-미·중發 호재에도… 돈이 안 돈다-“삼성 메모리 수익성 악화”… 목표가 반토막낸 맥쿼리-의료파업에 골골대던 JW중외, 회복기 접어드나-밸류업 타고 엔터주 ‘기지개’-‘반도체·금투세 불안해’ 인버스 베팅한 개미들△부동산-무주택 15년 버틴 4인 가족도 ‘광탈’… 강남 아파트 당첨 ‘언감생심’-‘주민 반대 많으면 재개발 안한다’ 수유·남가좌동 신통기획 첫 취소-열기 식었나… 서울 매물 쌓이고 집값 상승폭 줄어-교통·학군·쾌적한 주거환경 3박자 갖춘 ‘마포 에피트 어바닉’△건강-통증 심한 척추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 호전 없으면 최소절개 수술-일교차 큰 환절기, 국내 사망원인 2위 ‘심근경색증’ 주의-축구하다 무릎서 뚝… 십자인대 파열, 수술 꼭 필요한가△Book-올해 노벨 문학상, 亞·여성 품에 갈까-‘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시각장애 청년이 구글 개발자가 되기까지…-[200자 책꽂이]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MICE-70년 후 동계올림픽 가능한 곳은 ‘日 삿포로’ 한 곳뿐-‘국제회의 현황조사’ 16년 만에 국가통계 승인-호텔부지 매각 불발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빨간불’-[마이스 브리프]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산업포장 수훈 外△오피니언-[목멱칼럼]‘잇다’와 ‘잊다’-[데스크의 눈]한강물과 한강뷰 그리고 금투세-[기자수첩]금리 인하기에도 ‘이자 장사’하는 증권사-[e갤러리]김25 ‘주문을 외우다’△피플-“메타버스서 ‘라떼’ 빼고 소통해요”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무한도전-임종룡 “아이들에게 빛과 소리를… 사회공헌사업 롤모델 되길”-“직업훈련 우수사례, 기업·근로자 길잡이 역할 기대”-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취임 첫 발… 발전소 현장 경영△사회-“온리 캐시, 1인당 1만원”… 외국인에 바가지 씌우는 수상한 승합차-쉽게 던진 말에 피해자는 말못할 고통… 성희롱, 이제 범죄로 다뤄야-순직 소방공무원 559인 넋 기린다-서울대, 의대생 휴학 승인… 교육부 “즉각 감사” 경고-‘19만원 티켓이 80만원’… 억대 수익 암표상 덜미-오늘은 ‘노인의 날’… 무료급식소 찾은 어르신들△진격의 K방산-안보는 기본, 경제까지 지킨다… 글로벌시장 돌격 앞으로-K방산 주역들, 계룡대에 집결… 미래 기술 뽐낸다△진격의 K방산-장거리 요격미사일·미래형 K9자주포 공개-美 해군이 극찬한 ‘함정 유지·보수 명가’-토종기술로 개발한 ‘소형 SAR 위성’ 첫선-드론 솔루션·무인수상정 R&D 역량 뽐낸다△진격의 K방산-국산 첫 헬기 ‘수리온’ 유무인 체계로 진화-소구경 화기들 정확도·내구성 업그레이드-K2 전차, 미사일 직접요격으로 생존성 강화-중형표준차·수소 경전술車 실물 첫 공개
2024.10.01 I 윤기백 기자
(영상)장경태  "검찰, 민주당엔 칼 들이대고 김건희엔 솜사탕"
  • (영상)장경태 "검찰, 민주당엔 칼 들이대고 김건희엔 솜사탕"[신율의 이슈메이커]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구형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대통령 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를 호도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2년형을 구형했다. 그는 “검찰이 민주당에는 칼을 들이대고, 김건희 여사에게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가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으며, 민주당 인사들에게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의원은 선거법 공소시효 시한인 다음달 10일까지 검찰의 민주당을 향한 강경한 수사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검찰은 더 많은 수의 민주당 의원을 기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검찰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인 징역 2년을 구형한 것도 결국 (윤석열정부에) 충성 맹세를 한 것”이라며 “이 대표를 상대로 이뤄지고 있는 많은 수사와 기소, 재판에 대해 검찰이 법적 정치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장 의원은 “여의도 정가에는 김건희 여사가 상당히 여러 방면으로 개입한다는 설이 있었다”며 최근 공천개입 의혹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폭로라며 국정감사때 보다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의원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지역구에서 민심을 청취한 결과, 현 정부와 여당의 소통 부재에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당과 대통령의 소통 부재가 지속된다면 야당과의 협의조차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며,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여당이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녹화일 : 2024년 9월 24일(화)○방영일 : 2024년 9월 28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추석 때 지역구에 계셨어요?▶장경태: 저도 1박 2일 잠깐 고향에 다녀와서요. 토요일 다녀오고 나서 추석 명절 때는 지역에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론 저희 지지층일 것 같긴 한데요. 민주당 그렇게 의석이 많은데 대통령 혼 못 내고 대통령 안 바꾸고 뭐 하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셔서 대통령께서 국정기조를 좀 바꾸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아마도 민주당뿐 아니라 많은 전 국민적 열망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이혜라: 국정기조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민심을 통해서도 확인하셨고 의원님도 확인을 하셨다는 얘기인데 바뀔 여지가 좀 보이세요? 오늘 사실 저희 녹화일 기준(24일)으로 저녁에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랑 만찬한다고도 하는데 독대는 또 안 한다고 하고. 서로 간에도 합을 못 맞추는 것 같은데.▶장경태: 지금 가장 큰 이슈가 의료대란 아니겠어요. 9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저희가 김건희특검법을 비롯한 채해병특검법, 또 지역화폐 25만원법을 통과시키려고 했는데 국회의장께서 중재안을 내셨고 또 민주당 지도부가 화답하면서 일주일을 연기했던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추석 연휴만큼은 전 국민이 정말 명절을 편안하게 또 안심하게 쉴 수 있도록 여야의정협의체 정도는 집권여당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바인 만큼 저희도 적극 화답하는 자세로 반응을 냈던 건데. 19일 본회의까지도 화답이 없었어요. 반응이 없었기 때문에 저희도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킨 거고요.원래 잘 아시겠지만 집권여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대독 면담은 사실 비공개로 물밑에서 여러 가지 협의를 하고 조율을 해서 공개가 되는 게 순서겠죠. 그런데 마치 완전 남남인 것 양. 남남이라고 또 생각하는 사람도 있긴 하던데.그렇게 또 공개 제안을 해서 공개 퇴짜를 맞고 그게 너무 심각한 갈등으로 번질까봐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함께 보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되는 것 같은데요. 결론은 가장 피해자는 결국 국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이 결국 야당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셔야 되는데 여당 대표와도 소통이 원만하지 않다면 그 피해자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안 바뀔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죠?▶장경태: 아직까지는 안 바뀌실 것 같은데요.▷신율: 이렇게 여쭤볼게요.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 대통령실과 여당이 원활하게 갈등 없이 잘 돌아가는 게 조금 더 이익이 될까요? 아니면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게 이익이 될까요?▶장경태: 사실 가장 좋은 정치는요. 야당과 대통령이 아주 친하게 지낼 수는 없겠죠. 정치적 견해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 사이에서 여당 대표가 중재자로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조율한다면 저는 상당히 이상적인 정치적 모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통령 입장과 야당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야당은 결국 대통령이 속하지 않은 정당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 사이에서 여당 대표의 정치력을 활용해서 중재안을 마련해 내고 중재안이 여야 합의를 통해서 통과되는 과정. 그러면 또 대통령이 대승적으로 수용해 주면서 결국 대한민국의 두 바퀴가 굴러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일단 대통령과 여당 대표부터 사이가 안 좋으니 저희가 여당과 어떤 협상을 한다 한들, 어떤 합의를 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야당과 대통령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여당과 대통령과의 대화도 매우 중요한 상황인 것 같다. 오히려 더 이 갈등의 폭과 균열의 깊이가 너무 잔주름들이 많다, 대한민국의 정치사회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이혜라: 이재명 대표 얘기 좀 할게요. 검찰이 2년 구형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장경태: 저는 검찰의 충성맹세라고 보는데요. 사실 선거법 재판은 다른 재판과 달리 금고형 이상이 선고될 경우에는 의원직 상실이 됩니다. 단, 선거법은 100만 원 이상의 벌금만 선고돼도 의원직 상실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거법 재판은 아주 엄중히 재판하기도 하고 또 공소시효가 6개월이라는 아주 제한적 시간 내에 기소가 이루어지고 또 재판이 이루어지는데 사실 잘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기억과 표현에 의해서. 제가 앵커님을 잘 아나요? 잘 모른다고 할 수 있고, 안 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기억에 의존하기도 하고 또 표현의 정도도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객관성을 갖지 못한 이 발언에 대해서 선거법으로 기소한 것도 황당하지만 그 황당한 기소에 대해서 검찰이 구형을 하는 거니까요. 할 수 있는 최대치인 징역 2년을 구형한 것도 결국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충성 맹세를 한 거라고 보고요. 그에 대한 증거와 근거가 하나도 없습니다.이미 이재명 대표께서 후보 시절 방송에서, 공개된 자리에서 발언을 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선거법 재판에도 맞지 않는 구형이고 또 검찰이 여러 가지 구형 기준은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법원의 양형 기준은 공개가 되는데요. 구형 기준은 공개가 돼 있지 않아서 구형 기준에도 아마 맞지 않을 거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고요. 아마도 이런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많은 수사와 기소와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검찰의 법적 정치적 책임은 아마 본인들이 스스로 감당해야 될 거라는 엄중한 경고를 드리고 싶습니다.▷신율: 법적 정치적 책임이라 하면 탄핵을 생각하시는 겁니까? 검사들에게.▶장경태: 10월 2일에 저희가 검사 탄핵 청문회를 앞두고 있기는 한데요. 개별 검사들의 직권남용과 공권력 남용뿐만 아니라 검찰 조직이 가지고 있는 행태와 한계들을 많이 보이고 있어서. 제가 국회 법사위원이기 때문에 검찰 개혁과 관련된 많은 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고 심의하고 있는데요. 아마 검찰이 할 수 있는 지금 현재 나타났던 많은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책임을 져야 될 거다. 결국 정치적 책임이라고 하면 이에 따른 여러 가지 검찰 조직 개편을 비롯한 다양한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검찰 개혁 개편을 이룰 수밖에 없고요. 또 법적 책임이라고 하면 검찰의 직권을 남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당연히 법적 책임을 져야겠죠.▷신율: 검찰은 공수처에 수사 의뢰를 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잖아요.▶장경태: 수사 기소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여러 가지 증거 조작이라든지 말도 안 되는 행태들이 있거든요. 보통 공문서가 있으면 공문서는 세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공문은 공문서 첫 장과 별지를 조합한다든지 결재라인을 조합한다든지 여러 가지 재판 과정에서의 증거 조작들도 많이 이미 드러났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검사는 다른 공무원 징계와 달리 다른 공무원들은 정말 파면까지도 할 수 있지만 검사는 파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많이 징계도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이거든요. 만약 구청 건축국장이 건설업자로부터 100만 원의 술 접대를 받았다고 하면 그분은 아마 바로 면직될 거예요. 그런데 검사는 그냥 감봉이나 주의 경고로 끝나거든요. 그래서 제가 여러 청문회 과정에서도 검사는 왜 이렇게 스스로 방탄과 자기 보호밖에 할 줄 모르냐는 지적을 했었는데. 어찌 됐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이 건 관해서 검찰 구형 기준 기조가 유지될 거라고 보세요? 구형에 대한 기조.▶장경태: 검찰은 지금 민주당에는 강하게 또 김건희에는 부드럽게 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마 올해 10월 10일이면 선거법 공소시효 시한인데 아마 그때 봐도 민주당에게는 아주 엄격하게 많은 수를 기소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요. 김건희 여사는 지금 검찰이 얼마나 위험한 시설인지 모르겠지만 안방에서 조사받으면서, 경호처 건물에서 조사받으면서 검사들의 휴대폰과 신분증까지 압수했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정말 민주당에게는 아주 날카로운 칼이지만 정말 김건희 여사에게는 부드러운 솜사탕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기조는 저는 당연히 유지될 거라고 봅니다.▷신율: 김건희 여사 말씀하시니까. 공천 개입 의혹 어떻게 보세요?▶장경태: 일단 확실한 건 김건희 여사가 혼자 가만히 계실 분은 아니라는 것은 아마 전 국민이 아실 것 같고요. 이미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문자 읽씹 논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문자 읽씹 논란이 전국 국민들에게 이 텔레그램 캡처가 공개됐다는 건 결국 김건희 여사 또는 한동훈 당시 대표 후보 핸드폰 중에 하나에서 나온 거 아니겠어요? 둘 다 핸드폰 압수수색 당한 건 아니니까요.▷이혜라: 같은 선상에 볼 수 있어요? 읽씹 논란이랑 공천 개입 얘기 나오는 걸요.▶장경태: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상당히 여러 방면으로 개입한다는 설은 있었는데 그 근거가 나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물론 아직 김건희 여사의 육성 녹취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김건희 여사 팔이인지 아니면 여러 가지 실제 공천이 이루어지는 과정 또 이준석 의원은 완결성이 낮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 또 완결을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어쨌든 진실 공방을 좀 더 지켜보시면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10월 국정감사 기간에 제3자 녹취나 이런 부분들은 아마 통신비밀보호법 등이 있어서 언론사에서 독자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려울 거고요. 아마 국정감사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을까라는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러니까 김건희특검법도 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나요? 그 특검법을 지금 좀 전에 나온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한다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럼 또 할 겁니까?▶장경태: 일단 재의결 표결. 거부권 행사를 오늘 하든지 다음 주에 하든지 하겠죠. 하면은 거부권 행사를 염두에 두고 저희가 법 발의는 하지는 않고요. 또 만약 지금 거부권을 만약 쓴다면 재표결을 해야 될 텐데 재의표결 시점도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현역 국회의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방금 말씀드렸듯이 선거법 기소와 관련된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형사재판으로는 금고형 이상의 선고가 나와야지만 벌금 500만 원 내든 뭐 이렇게 해도 상관없죠. 의원직 상실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선거법은 100만 원만 선고가 돼도 의원직 상실이기 때문에 거기에 피선거권도 5년간 박탈이 됩니다. 그렇게 아주 강력하게 처단하기 때문에 아마 10월 10일 기점으로 공소시효가 끝나면 아마 국민의힘 내부의 의원님들 중에서 김건희 여사 도저히 안 되겠다 우리가 안고 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땐 좀 저는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신율: 쉽게 얘기하면 이탈표가 있을 수 있다.▶장경태: 저희가 8표의 이탈자가 있으면 재의표결 가결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8명이 이제 있느냐 없느냐겠죠.▷이혜라: 10월 얘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기하셔서 다음 달에 재보선 있는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1석이라도 얻으면 이것에 대한 파급력 어떻게 보세요?▶장경태: 10월 16일에 예정된 재보궐선거는 현재 기초자치단체장 네 곳 그리고 여러 지방의원님들이 있는데요. 아마 주목할 만한 곳은 영광군수 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인 것 같아요. 곡성군수 선거는 아마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조국혁신당에서도 그쪽보다는 영광군수에 좀 더 집중하는 모양새고요.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조국혁신당이 얼마큼 득표할 수 있느냐를 보여줄지. 그 가능성을 보여줘야 결국 또 다른 인재들이 지방선거에 조국혁신당 행을 선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표를 까봤더니 택도 없더라 이러면 이제 지방선거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걸 거고요. 두 번째로는 금정구청장 선거의 경우 총선 과정에서는 민주당이 낙동강 벨트에서의 득표와.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만약 민주당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경우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불안감과 내부 기조가 이제 대통령의 이 정도 지지율 가지고는 도저히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정도, 심지어 부산에서마저도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적신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선거가 서울시교육감 선거겠죠. 하지만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관여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냥 관망하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일각에서는 영광하고 곡성이죠. 이 두 지역에서 하나라도 조국혁신당이 가져가게 된다면 실제로 지금 사법리스크를 앞둔 이재명 대표에게 일정 부분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혹은 이재명 대표 본인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죠. 이 지역에서 우리가 좀 흔들리면 지도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 걸로 저는 어제인가 그저께 보도를 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장경태: 대표께서는 이제 호남의 선거가 그만큼 중요하고 또 지도부의 책임감을 느껴야 할 아주 중요한 선거라고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요. 호남에서 민주당이 아주 공고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보고요. 또 한편으로는 수도권과 영남과 별개로 호남에서는 결국 조국혁신당에서도 민주당과 경쟁하겠다는 여러 가지 의미의 메시지를 냈었기 때문에 결국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든 조국혁신당이든 서로 호남에서 더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또 보유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번에 약간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선거가 될지 아니면 민주당이 압도하는 선거로 만들지 결국 두 정당 입장에서는 서로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죠. 아마 곡성군수 선거는 아닌 것 같고요. 영광군수 선거가 아마 좀 더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이혜라: 요새 또 시끄러운 게 두 개의 국가.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통일 담론 다시 재검토해야 된다 이렇게 언급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장경태: 일단 대한민국 헌법에 있는 내용을 저희가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보고요. 저희가 분단국가의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는 통일을 지향해야 하는 헌법정신을 근거해서 정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현실적 정치 또 냉정한 국제 정치의 질서를 근거로 이야기하신 분들이 있는데 굳이 우리가 대한민국 헌법보다 냉엄한 국제 정치의 질서라든지 어떤 국제정세를 근거로 발언할 필요가 있나 싶고요. 저희가 북한과는 어찌 됐든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통일을 지향해야 될 그런 대상으로 보는 게 맞겠죠.▷신율: 이게 시기적으로 볼 때 저 같으면 굉장히 속상했을 것 같은 게 우리 장 의원님이 맨 처음에 이재명 대표 구형 이거 불공평하다 말도 안 된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하필이면 이 발언 제가 민주당이라면 이 여론을 막 좀▷이혜라: 그쵸. 더 얘기해야 되는데?▷신율: 그렇죠. 그런데 갑자기 통일? 하지 맙시다. 이렇게 나오니까 기분이 좀 그랬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장경태: 저는 약간 좀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은 했어요. 사실 오히려 지금 남북 간의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 또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굳이 저희가 남과 북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을 만한 혹은 또 굳이 한미 동맹에 저해가 될 만한 발언을 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은 어찌 됐든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 대북 제재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야 되는 상황이고. 거기에 더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여러 가지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고립되지 않고 또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대한민국 정부의 그동안에 7·4 남북공동합의부터 시작해서 쭉 이어져온 기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정도의 역할만 하면 되지 너무 오버해서도 안 되고 너무 또 우리를 폄하해서도 안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남북 관계가 가장 딱 적정선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또 특히 저희젊은 세대는 이념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또 충분히 실리적으로 따져야 된다고 보거든요.▷이혜라: 좀 다르긴 합니다만. 의원님이 좀 뜬금없었다, 갑자기라는 표현을 하셔서. 일각에서는 민주당 일부에서 얘기하는 계엄 가지고도 그렇게 얘기하거든요. 서울의봄 4법 발의하고 이런 수순으로 봤을 때.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장경태: 계엄은 사실 이미 박근혜 정부 말기에도 계엄령에 대한 준비하는 문서가 공개된 적도 있고요. 실제 계엄령 문서에는 국회의원의 과반에 의해서 계엄령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을 강제 구금 연행 등으로 의결을 방해할 수 있는 만한 기획들도 있었기 때문에 사실 우려는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만큼 계엄령 결재라인에 특정 학교 출신이 이미 지금 국방부에서는 하나회 다음 포스트 하나회 충암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충암파, 용현파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대정부질의 과정에서 국방부 장관에게 물어봤더니 본인도 들은 적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정 학교 출신들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 그만큼 우려가 큰 것 같고요. 실제 여러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또 이번 신원식 장관의 안보실장 기용에 대해서 다들 뜬금없다고 보기는 하는데. 적절한 인사도 아니었다고 보고요.김용현 전 경호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직행한 것에 대해서 올 11월에 있을 장군 인사에서 너무 파격적 인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또 주요 지휘관이죠. 경호처장이 장군 사령관에 대한 지휘권이 없는데 주요 수방사령관이나 방첩사령관 등과도 이렇게 내밀한 만남을 했던 것도 본인도 제가 대정부질의 때 물어봤더니 인정을 처음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좀 우려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경호와 관련된 위원회가 있고 그 위원회는 사령관이 위원으로 소속하지 않거든요. 거기에 장군급 장교들이 들어와서 회의를 하게 되고 심지어 대통령 경호와 관련이 없는 사령관까지 들어온 것까지 만난 것은 우려가 촉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또 그분들이 다 충암고 후배 또는 본인이 장교 시절 모셨던 사단장의 아들이고 이러니까 저희가 보기에는 좀 부적절한 만남이다. 그러니 더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가급적 행실을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요. 워낙 김용현 전 경호처장 현 국방부 장관이 실세다, 또 군을 장악하고 있다는 말들이 워낙 많다 보니 워낙 힘이 세다고 다들 벌벌 떨다 보니 계엄령까지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신율: 마지막으로 이건 하나의 가정이고 만일입니다. 만일 이재명 대표의 1심 공판 11월 15일이죠. 근데 거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민주당 내 소위 말하는 지형이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예를 들면 지금 김부겸 전 총리라든지 김동연 지사라든지 여러분들이 이름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장경태: 저는 그런 판결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형 변화는 결국 국민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형은 단순히 대체제를 찾는 것으로 정치적 지형이 바뀌지 않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기대가 공고한 이상 저는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결국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그렇게 만드는 재판부와 또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보고요. 별로 이렇게 흔들릴 여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2024.09.28 I 이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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