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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1% 한달 -44% 뚝뚝 떨어지는 테슬라 주가…왜
  • 하루 -11% 한달 -44% 뚝뚝 떨어지는 테슬라 주가…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신드롬’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생산량을 갑자기 줄이고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다는 소식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추후 전망 역시 밝지는 않다.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상황이 이렇지만 국내 서학개미들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하고 테슬라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테슬라, 중국서 이례적 생산 축소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내부 일정을 입수해 “테슬라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한다”며 “1월 3~19일 17일간 생산하고 20~31일은 춘절(설날)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춘절 연휴 내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거점이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연말 연초 생산을 갑자기 줄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게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중국상업은행(CMBI)이 낸 보고서를 보면, 이달 1~25일 테슬라의 중국 내 하루 평균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급감했다. 그 사이 중국 내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는 93% 급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1위를 차지해 시장을 놀라게 한 회사다. NYT는 “테슬라가 중국 현지 토종업체들에 밀리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미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수했던 테슬라는 미국에서 연말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에게 7500달러(약 950만원)를 깎아주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할인은 테슬라가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다. 그러나 현대차(005380), 포드, 제너럴모터스(GM)처럼 전통의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점유율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폴크스바겐이 약진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친환경 시대에 접어들며 전기차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회의론까지 일각에서 나온다. ‘머스크 리스크’ 역시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가 테슬라 외에 너무 많은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보다 트위터 경영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5위권 넘보던 시총, 20위로 ‘추락’이같은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8월 13일(108.07달러)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5일 당시 고점(407.36달러)과 비교하면 73.22% 폭락했다. 이달에만 43.96% 떨어졌다. 월 기준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100달러를 밑돌 수 있어 보인다.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20위로 떨어졌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445억달러다. 올해 초 1조24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4분의 1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총 5위권을 노렸는데, 지금은 월마트, JP모건체이스, LVHM(루이비통 모회사), 프록터앤드갬블, 엔비디아, 셰브런, 일라이릴리 등에 추월 당했다.하지만 국내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을 27억5602만 달러(약 3조5029억원)순매수했다. 전체 보유액도 68억1216만달러로(8조6582억원)불어나 해외 주식 1위다. 특히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10월부터 집중 매수에 나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개월간 순매수액은 11억9261만달러(1조5158억원)에 달한다.
2022.12.28 I 김정남 기자
레고켐바이오, ADC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 유효-하나
  • 레고켐바이오, ADC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 유효-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28일 레고켐바이오(141080)에 대해 암젠향 항체-약물 복합체(ADC) 기술이전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추가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4만3350원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3일 글로벌 바이오 업체 암젠향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후보물질 발굴 단계의 초기 딜로 계약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추후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1~2년 후부터 마일스톤 수령이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레고켐바이오가 체결한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1조6059억원이다. 계야금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자사의 ADC 플랫폼 ‘콘주올(ConjuAll)을 활용해 5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게 골자다. 레고켐바이오는 보유한 자체 링커(linker), 페이로드(payload), 컨주게이션(conjugation) 기술을 활용해 암젠이 지정하는 타깃 항체에 ADC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ADC 기술에 대한 니즈가 높아 추가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엔허투(Enhetu)가 다수의 암종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춰 올해 전반적으로 라이선스 딜이 줄어든 상황에도 ADC 관련 딜은 꾸준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달에만 암젠-레고켐, 머크(MSD)-캘런(Kelun) 등의 빅딜이 체결됐으며, 일라이릴리, 얀센 등 빅파마들의 ADC 플랫폼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중국 업체와 해외 ‘개발 중심 신약개발(NRDO)’ 위주로 진행된 점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이번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한 데다 앞선 파이프라인에서 긍정적 임상 결과가 확인되고 있어 추가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짚었다. 향후 주력 파이프라인은 Trop2-MMAE ADC인 ’LCB84‘를 꼽았다. LCB84는 기존 경쟁 Trop2 ADC인 DS-1062, 트로델비(Trodelvy)와 차별화한 항체 에피토프(Epitope)와 톡신(Toxin)을 사용한 파이프라인으로 DS-1062, Trodelvy 불응 동물 모델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예정이며, 글로벌 업체와의 공동 임상 개발 형태로 사업개발을 계획 중이다.
2022.12.28 I 김응태 기자
시가총액 20위 추락…'테슬라 신드롬' 왜 흔들리나
  • 시가총액 20위 추락…'테슬라 신드롬' 왜 흔들리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신드롬’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는 생산량을 갑자기 줄이고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다는 소식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추후 전망 역시 밝지는 않다.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지난 2003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자동차 산업이 판을 뒤흔들던 테슬라 왕국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시각이 많아졌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테슬라, 중국서 이례적 생산 축소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내부 일정을 입수해 “테슬라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한다”며 “1월 3~19일 17일간 생산하고 20~31일은 춘절(설날)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춘절 연휴 내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거점이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연말 연초 생산을 갑자기 줄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게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중국상업은행(CMBI)이 낸 보고서를 보면, 이번달 1~25일 테슬라의 중국 내 하루 평균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급감했다. 그 사이 중국 내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는 93% 급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전기차 1위를 차지해 시장을 놀라게 한 회사다. NYT는 “테슬라가 중국 현지 토종업체들에 밀리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미국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수했던 테슬라는 미국에서 연말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에게 7500달러(약 950만원)를 깎아주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할인은 테슬라가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다. 그러나 현대차(005380), 포드, 제너럴모터스(GM)처럼 ‘자동차를 제대로 만들 줄 아는’ 전통의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점유율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폴크스바겐이 약진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도 마찬가지다.‘머스크 리스크’ 역시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가 테슬라 외에 많은 회사들의 경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보다 트위터 경영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가 경기 침체 가능성에 직면해 세계적으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을 인하하는 동시에 리더십 관점에서 머스크는 테슬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머스크의 리더십이 잠재적으로 더 깊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로스캐피털의 크레이그 어윈 분석가는 “머스크는 멋진 차를 제공하는 일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5위권 넘보던 시총, 20위로 ‘추락’이같은 우려에 테슬라 주가는 뚝뚝 떨어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8월 이후 2년4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11월 5일 당시 전 고점(407.36달러)과 비교하면 73.22% 폭락했다. 이대로라면 빠른 시일 내에 100달러를 밑돌 수 있어 보인다.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20위로 떨어졌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400억달러대다. 올해 초 1조24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4분의1 토막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테슬라는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총 5위권을 노릴 정도였는데, 지금은 월마트, JP모건체이스, LVHM(루이비통 모회사), 프록터앤드갬블, 엔비디아, 셰브런, 일라이릴리 등에 추월 당했다. 가파른 주가 하락 속도를 볼 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머스크는 최근 음성채팅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2년 후까지는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면서도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보지만 그때까지의 주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2022.12.28 I 김정남 기자
위기의 테슬라…주가 11% 폭락에 시총 20위 밀렸다(종합)
  • 위기의 테슬라…주가 11% 폭락에 시총 20위 밀렸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하루 11% 이상 폭락했다. 내년까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악재 탓이다. 한때 세계 5위권을 넘봤던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0위까지 추락했다.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1% 하락한 주당 1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8.76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빠른 시일 내에 100달러를 밑돌 수 있어 보인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이는 주요 시장인 중국 내 생산 차질 탓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테슬라의 내부 일정을 입수해 “테슬라는 이번달부터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한다”며 “내년 1월 3~19일 17일간 생산하고 20~31일은 춘절(설날)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춘절 연휴 내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올해 1~3분기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최대 거점이다.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24일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공장과 부품 공급업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모든 라인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연말 연초 생산을 갑자기 줄인 것은 중국 내 수요가 줄고 있는 게 큰 요인으로 꼽힌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이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중국 시장 판매 부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으로 급락한 상태다. 이날까지 올해만 73% 가까이 폭락했다.테슬라의 시총 순위 역시 20위로 떨어졌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3400억달러대다. 올해 초 1조24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4분의1 토막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테슬라의 시총은 한때 애플, 사우디 아람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최상위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월마트, JP모건체이스, LVHM(루이비통 모회사), 프록터앤드갬블, 엔비디아, 셰브런, 일라이릴리 등에 추월 당했다. 가파른 주가 하락 속도를 볼 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음성채팅서비스인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아마 지금으로부터 2년 후까지는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면서도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보지만 그때까지의 주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2022.12.28 I 김정남 기자
FDA 승인 신약 33종...‘BMS·사노피’ 공동 1위
  • [2022 신약 결산①미국편]FDA 승인 신약 33종...‘BMS·사노피’ 공동 1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총 33종의 신약을 승인했다. 지난해(50종) 보다 적은 신약이 미국에서 탄생했지만, 희귀 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약물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프랑스 사노피가 신약을 각각 3종씩 배출하며, 올해 미국에서 최다 신약을 승인은 기업이 됐다. 국내 개발사의 약물 중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의 항암 치료제 ‘롤베돈’(한국 제품명 롤론티스)이 올해 미국에서 승인된 유일한 신약이 됐다.(제공=연합뉴스)22일 이데일리가 FDA의 신약 채널을 종합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33종의 신약이 미국에서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승인 신약의 질환별로는 희귀 암 및 유전, 염증을 포함한 기타 질환(18종)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항암(4종)과 염증(3종) 대사(3종), 정신(1종) 감염(2종) 안구(2종), 피부(1종). 진단용 물질 (1종) 등이 올해 개발된 것으로 집계됐다.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은 약물들이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 3월 FDA는 미국 매리너스 파마슈트컬스가 개발한 ‘지탤미’(성분명 가낙솔론)를 2세 이상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유사(CDKL)5’ 결핍장애 치료제로 최초 승인했다. 해당 질환은 X염색체에 존재하는 CDKL5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며, 두뇌 발달과 기능 수행에 문제를 일으킨다. FDA는 지난 4월 BMS가 개발한 최초의 비후성 심근증 치료제 ‘캠지오스’(성분명 마바캄텐)를 승인했다. 이어 8월에는 프랑스 사노피의 첫 니만-피크병 치료제 ‘젠포짐’(성분명 올리푸다이즈 알파)을 품목 허가했다. 비후성 심근증은 유전적 이유로 심장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말기 심부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또 니만-피크병은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는 NPC1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지질이 축적돼 문제를 일으키는 희귀 퇴행성 뇌질환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미국에서 지난 9월 허가된 BMS의 ‘소틱투’(성분명 튜크라바시티닙)는 TYK2 억제 방식의 최초의 건선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 또 미국 이뮤노젠이 항체약물접합(ADC) 방식으로 개발한 ‘엘라히어’가 동종계열 중 최초로 미국에서 난소암 적응증을 획득했다. 엘라히어가 유방암 위주의 적응증을 획득해 왔던 기존 ADC 약물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높인 것이란 평가다.2022년 12월 22일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현황.(자료=FDA, 그래픽=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신약개발에 성공한 기업의 국적을 보면, 미국이 20종으로 가장 많았다. 스위스(4종)와 프랑스(3종), 일본(2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영국과 아일랜드, 독일, 한국 등의 개발사들은 올해 모두 1종씩의 신약을 미국에서 배출하는 데 그쳤다. 특히 BMS와 사노피는 각각 3종씩의 신약을 미국에서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BMS는 FDA로부터 앞서 소개한 캠지오스와 소틱투 외에도 이중 면역항암제 방식의 전이성 흑색종 치료제 ‘옵두알라그’(성분명 니볼루맙·렐라틀리맙)를 승인받았다.사노피가 개발의 3종의 신약도 모두 희귀질환 또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다. 회사는 FDA로부터 젠포짐을 비롯해 난치성 대사질환인 1형 당뇨병 지연제 ‘티지엘드’(성분명 테플리주맙)와 한랭응집소증 치료제 ‘엔자이모’(성분명 수팀리맙) 등의 품목 허가를 얻어냈다. 한랭응집소증은 적혈구에 저온반응성 자가항체가 결합해 응집 및 용혈 반응 등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또 가장 최근인 22일(현지시간) FDA는 올해 33번째 신약으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장기지속형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선렌카’(성분명 레나카파비르)를 승인하기도 했다.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올해 미국 내 신약 배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은 자사의 롤베돈을 승인받은 지 1달 뒤인 10월부터 해당 제품을 미국 전역에서 시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 호중구감소증 치료와 예방 용도로 개발된 롤베돈은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 16일 대신증권은 롤베돈이 2023년 미국 시장 전체의 약 2%(6000만 달러)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한편 미국 ‘네이터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는 올해 미국에서 승인된 신약 중 5종이 2028년경 차기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여기에는 △일라이릴리의 당뇨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트컬스의 아밀로이드 트렌스티테린 다발신경병증 치료제 ‘앰부트라’ △스위스 로슈의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 △BMS의 캠지오스 △스위스 아르도시아의 불면증 치료제 ‘큐비빅’(성분명 다리도렉산트) 등이 포함됐다.이중 5년 뒤 마운자로의 예상 매출액이 81억 달러로 가장 높게 전망됐다. 이어 앰부트라(27억 달러), 바비스모(18억 달러), 캠지오스(17억달러). 큐비빅(10억 달러) 순이었다.
2022.12.26 I 김진호 기자
암젠, GLP 비만치료제 반격 준비 박차...노보·릴리 넘어설까?
  • 암젠, GLP 비만치료제 반격 준비 박차...노보·릴리 넘어설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노보)와 미국 일라이릴리(릴리)가 주1회 투여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 계열 비만 치료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암젠이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등장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보나 릴리의 약물보다 투약 간격이 4배 긴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서다. 빅파마 3사의 치열한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나선 국내 개발사들은 자체 신물질부터 타사 치료제 관련 바이오시밀러까지 다양한 개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제공=각 사)◇GLP 계열 비만 치료제 삼총사의 총 시장 규모는 3조원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을 꽉 잡은 기업은 노보다. 노보는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의 약물의 개발해 세계 최초 승인 기록을 연이어 새로 쓰고 있다.매일 1회씩 피하주사하는 삭센다는 미국 기준 2016년 식이요법과 함께 쓰는 성인용 비만치료제로 당시 동종 계열 약물 중 최초 승인됐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삭센다의 접종연령을 소아 청소년으로 확대 승인했다. 노보가 내놓은 후속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2021년 6월 미국에서 승인됐으며, 주1회 주사해 투약 간격을 크게 개선했다. 회사에 따르면 삭센다는 72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최대 22%, 위고비는 68주간 치료 시 15~20%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릴리도 GLP-1 계열 약물인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역시 비만 적응증 관련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마운자로 역시 위고비처럼 주1회 피하주사하는 약물로 지난 5월 제2형 당뇨병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해당 약물을 72주간 치료할 경우 최대 22% 가량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삭센다와 위고비, 마운자로 등 세 종류의 약물이 이끌어 갈 세계 GLP 계열 비만 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3조원 수준이다. 실제로 노보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위고비의 글로벌 매출은 약 2489억원(1억9800만 달러)으로, 삭센다 매출 3565억원(2억 8350만 달러)을 뒤쫓고 있다. 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당뇨병 적응증으로 출시된 직후인 올해 3분기 동안 미국에서 9700만 달러(한화 약 1376억원), 일본에서 8600만 달러(한화 약 1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운자로가 단 2개 국가에서 무서운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비만 적응증 획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지난 3월에도 노보는 삭센다와 위고비 두 품목으로 2025년경 연간 37억2000만 달러(한화 약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GLP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암젠 ‘AMG123’ 비교우위 확보, 출시까진 수년 걸려그런데 최근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꺾을 복병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6일 암젠이 ‘세계 인슐린 저항성, 당뇨 및 심혈관 질환 컨퍼런스’(WCIRDC) 2022에서 자사의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AMG133’의 세부 결과를 공개했다. AMG133은 GLP-1 계열의 물질과 ‘가스트린억제 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을 타깃하는 항체를 결합한 치료제로 알려졌다. 암젠의 따르면 AMG133의 임상 1상에서 4주당 1번씩 약물을 투여하면, 12주 뒤 최대 14.5%의 체중감량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 투여 후 12주차 체중감량 효과로 따져보면 AMG133은 위고비(6%)나 마운자로(9%)보다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었다. 암젠 측은 “효과와 편의성을 두루 갖춘 AMG133을 개발완료하면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내년 초부터 임상 2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사실상 국내 GLP-1 계열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이 미국 승인을 발판 삼아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월1회 맞는 AMG133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희귀질환 치료제도 아닐 뿐더러 임상 2상과 3상을 남긴 상황에서 모든 과정이 순항한다 해도 출시되기까지 3~5년을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AMG133이 위협적인 효능을 보였지만, 당장 기존 약물이 영역을 넓히는 데 위협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국내사 시장 진입 전략 다각화...암젠 이상 효과 필수”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GLP-1 계열 중 유일하게 삭센다만 출시된 상태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삭센다(258억원)와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 142억원)등 2종의 약물이 해당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큐시미아는 미국 알보젠이 개발한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2012년 미국에서 승인된 뒤 2019년 국내에 도입된 약물이다. 최근 삭센다가 큐시미아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향후 추가 GLP 약물 등장시 비만 치료제 시장을 점령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위고비의 경우 지난해부터 국내 임상 3b상을, 마운자로는 지난 10월부터 국내 임상 3상에 각각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3년 말경 해당 약물들의 국내 승인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편 국내 이오플로우(294090)와 펩진 등 바이오벤처가 GLP 약물의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미국 내 합작법인 산플레나를 통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영국 내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3개월 투여 시 위고비와 같은 15% 가량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이 밖에도 펩진은 삭센다와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확보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위고비의 물질특허가 2031~2032년 사이 만료되지만,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이보다 앞선 2026년에 만료된다. 펩진은 중국 시장 특허 만료에 맞춰, 위고비 바이오시밀러 등의 출시한다는 전략이다.앞선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국내사가 GLP계열 중 주1회이상 간격의 비만치료제를 위고비보다 먼저 출시하면 시장선점이 가능하겠지만, 개발 단계를 볼떄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며 “암젠처럼 월1회 투여하는 물질이나 약가 차원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로 경쟁력있는 전략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6 I 김진호 기자
차바이오텍, 이현정 R&D 부문 사장 영입
  • 차바이오텍, 이현정 R&D 부문 사장 영입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차바이오텍(085660)은 이현정 전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를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장은 차바이오텍과 차바이오그룹의 연구개발(R&D)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이현정 차바이오텍 사장(제공=차바이오텍)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개발 경험을 가진 임상개발 전문가다. 그는 △한국 화이자(2004~2006년) △한국 일라이릴리(2006~2009년) △미국 일라이릴리(2009~2014년), △박살타(2014~2016년) 등의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항암제의 임상개발 글로벌 총책임자로 근무했다. 이 사장은 2016년 11월부터 2021년까지 삼양바이오팜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의료책임자(CMO),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미국의 제약 전문 월간지 파마보이스(PharmaVOICE)가 발표한 ‘2020년 생명 과학 업계 100명의 인물’에 선정됐다.차바이오텍 측은 “이 사장이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사장은 1996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서 2003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2012년에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의료경영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2.12.14 I 김진호 기자
"상업적 성패 달렸다" 美메디케어, 치매 치료제 적용 범위 넓힐까
  • "상업적 성패 달렸다" 美메디케어, 치매 치료제 적용 범위 넓힐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 건강보험인 ‘메디케어’가 지원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메디케어는 미국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공공의료보험이다. 앞서 바이오젠(BIIB)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은 데이터와 임상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고, 메디케어에서 극히 제한적인 범위내에서만 보험을 인정한 바 있다. 이는 상업적인 실패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13일 외신을 종합하면 메디케어와 메디케어드 서비스 센터(CMS)는 지난주 열린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밀켄연구소가 연 컨퍼런스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적용 범위를 재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메디케어의 적용 여부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상업적 성공과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약값이 비싸서다.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은 처음에는 연간 5만6000달러(약 6000만원)로 책정됐다. 현장에서 쓰이는 사례가 많지 않아 2만8000달러(약 3000만원)로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당시 CMS는 아두헬름 임상에 참여한 환자에만 보험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 당시 CEO(최고경영자)였던 미셸 보나토스는 “모든 메디케어 가입자의 아두헬름 접근을 사실상 거부하는 것으로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CMS가 보험급여를 적용하는 것은 FDA의 기준과는 무관하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재 FDA 임상 절차를 밟고 있는 한 바이오업계 대표는 “보험급여 적용 여부가 상업적 성공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준다”며 “미국은 CMS가 약가를 주지 않으면 거의 개인 자비를 들여서 해야 한다. 수천만원의 약을 죽을때까지 맞아야 하는데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함께 개발중인 항체치료제 ‘레카네맙’도 메디케어 적용 여부가 상업적 성공과 직결된다. 약가 대비 환자가 얻는 효익이 인정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다. CMS가 앞서 아두헬름의 부정적 데이터를 보고 적용 범위를 제한한 것과 반대로, 긍정적 데이터가 나오면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CMS는 “새로운 데이터가 나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카네맙의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바이오젠은 지난달 29일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으로 투약 18개월 뒤 인지능력 감퇴를 27% 늦췄다고 밝혔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레카네맙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FDA 승인은 가능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며 “다만 CMS에서 약가를 인정해줄지는 두고봐야 한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심사평가원의 기준이 다르듯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레카네맙의 메디케어 인정 여부에 후발 개발자들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일라이릴리(LLY)가 ‘도나네맙’으로 레카네맙의 뒤를 쫓고 있다. 이달 초 임상3 상 6개월 투약 결과 기존 허가된 치료제 아두헬름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아리바이오와 젬백스(082270) 등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제 ‘AR1001’ 미국 임상 3상을 개시함과 동시에 기술수출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젬백스는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카네맙이 약가를 받는 것이 국내 개발사 입장에서도 호재”라며 “효능은 물론이고 가격도 관건이 될 것이다. 아두헬름의 사례를 봤을 때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이 된다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3 I 이광수 기자
‘항체·줄기세포’ 후보물질 봇물...미래 아토피 신약 대표주자는?
  • ‘항체·줄기세포’ 후보물질 봇물...미래 아토피 신약 대표주자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을 정복하기 위한 신약개발 노력이 다방면으로 펼쳐지고 있다.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를 뛰어넘기 위해 동종계열인 항체부터 줄기세포, 야누스키나아제(JAK)까지 각기 다른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후보물질만 150개 이상이다. 미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을 장악할 신약은 무엇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공=EPR)◇중등증 환자 4년 장기 효과 입증, 최강자 ‘듀피젠트’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48억5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5484억원)이며, 매년 15%씩 성장해 2027년경 113억4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해당 시장을 이끄는 것은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공동 개발한 ‘듀피젠트’다. 이 약물은 6세 이상 전신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만성 부비동염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총 62억956만 달러(당시 한화 약 7조9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노피가 공개한 2021년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처방을 통한 듀피젠트 매출은 전체의 약 45%(27억9430억 달러) 수준이다. 사실상 듀피젠트가 지난해 세계 아토피 피부염 시장의 약 57%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약물로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완화제 및 보습제, 항히스타민제, 칼시뉴린 억제제, JAK억제제, 각종 항생물질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최근 사노피는 듀피젠트의 장기 효과를 입증하며 약물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회사는 미국피부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듀피젠트 투여 후 204주(약 4년) 지난 시점에서 91%의 환자가 ‘습진중등도평가지수’(EASI)-75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EASI-75란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습진 부위의 심각도가 기준점 대비 75% 이상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결국 중등증 이상, 4년 이상 장기 효과를 입증한 듀피젠트를 넘어서는 신약을 개발해야 미래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성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항체·JAK 치료제 속속 등장...듀피젠트 넘기엔 아직 역부족?미국 시장조사기관 아리스톤 애드버서리앤 인텔리전스는 지난달 22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서 150여 개 이상의 관련 신약 후보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중 듀피젠트의 대항마로 떠오른 것은 미국 일라이릴리와 스페인 알미랄이 공동 보유한 항체치료제 후보 ‘레브리키주맙’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1년 이상 EASI-75를 지속하는 효능을 입증하며, 지난 10월 유럽에서 먼저 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12세 이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한 덴마크 레오파마의 항체치료제 ‘애드트랄자’(성분명 트랄로키누맙)도 있다. 다만 이 약물들의 경우 아직 접종 연령이나 장기 효과 등에서 듀피젠트 대비 비교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이외에도 경구약이라는 편의성을 내세운 미국 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나 화이자의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 등 JAK 억제제들이 지난해 말부터 연이어 아토피 피부염 관련 적응증을 획득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 및 혈전증과 같은 부작용 논란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을 주름잡는 약물은 프랑스 사노피의 항체치료제 ‘듀피젠트’다. 이에 대항할 줄기세포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강스템바이오텍과 에스씨엠생명과학 등이 개발하고 있다.(제공=각 사, UCSF)◇“설계대로 개발되면...줄기세포 신약 차별화 확실”한편 일부 기업은 단회 치료로 수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피부염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자체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대상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 ‘퓨어스템-에이디’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1회 투여 방식으로 설계됐다. 회사는 퓨어스템-에이디의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을 추적했고, 지난 8월에는 2018년 투약한 환자 중 과반 이상(연락이 닿은 52명 중 39명)이 3년 시점에서 EASI-50을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내년 말까지 이들 초기 투약환자에 대한 5년 장기 안전성을 추적할 예정이다.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도 자사의 줄기세포 치료 후보 ‘SCM-AGH’ 관련 중등증에서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화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5월경 그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하지만 국내 줄기세포 신약 개발사들이 미국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해 시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이 지난해 기준 세계 아토피 피부염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내 아토피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듀피젠트는 필요할 때마다 체중에 따라 책정한 용량을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지속해서 접종받아야 한다”며 “줄기세포 기반 후보들이 단회 투여 등 설계대로 개발될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획기적인 매출 확대를 위한 해외 진출 절차를 밟고 있지 않아, 현시점에서는 시장성의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아토피피부염 대상 줄기세포 신약개발에서 최일선에 서 있는 강스템바이오텍 측은 “퓨어스템-에이디가 개발 완료되면 사실상 해당 질환 분야에서 ‘퍼스트 인 클래스’ 재생치료제다”며 새로운 시장 진입 절차를 빠르게 밟아, 국내외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12.09 I 김진호 기자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기술성평가 준비 착수...1년 내 상장 목표”
  •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기술성평가 준비 착수...1년 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화학 합성물 대비 독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뉴클레오사이드에 기반한 우리의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제품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차별성이 있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성과들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것이다.”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는 30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년 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이다. 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처메디신)2015년 설립된 퓨쳐메디신은 뉴클레오사이드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업체다. 국내 뉴클레오사이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정낙신 서울대 약대 교수가 공동대표로서 회사의 신뢰성을 증명한다. 퓨쳐메디신을 비롯한 많은 신약개발사가 주목하는 뉴클레오사이드는 인체 내 신호전달물질이다. 높은 안전성 등으로 합성의약품의 최적의 소재다. 이 덕분에 항바이러스제,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이미 뉴클레오사이드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어내며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작용제에 그쳤던 뉴클레오사이드의 한계를 자체 개발한 플랫폼 ‘포커스’(FOCUSTM)를 통해 원인을 막는 차단제(길항제)까지 영역을 넓혔다”며 “이를 기반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녹내장,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커스는 정 교수의 40년 이상 연구결과가 축적된 차세대 뉴클레오사이드 합성신약 플랫폼”이라며 “1, 2세대 뉴클레오사이드 플랫폼의 한계로 여겨졌던 확장성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포커스는 일반적으로 수년씩 걸리는 핵심 적응증 선정부터 최종 후보물질 확정까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확장성 한계를 극복해 시대적 요구에 따른 신약개발에도 신속히 나설 수 있다. 퓨쳐메디신은 10만 건의 뉴클레오사이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은행)를 구축한 상태다. 퓨쳐메디신의 신약후보물질 ‘FM101’이 대표적인 예다. 섬유화를 일으키는 A3아데노신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해 간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FM101에 기반한 파이프라인으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녹내장, 당뇨병성 신증,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등이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은 이미 각각 유럽과 호주에서 글로벌 2상을 진행하고 있다.정 대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 파이프라인의 경우 조기 기술수출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던 만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성과가 가시화되는 내년 말을 전후해 기술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퓨쳐메디신은 분석하고 있다. 계약금 규모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평균 1000억원 이상에 기술이전됐다.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53억 달러(약 33조원)로 성장한다. 글로벌 녹내장 치료제 시장의 경우 2027년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투자하고 있어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부, 기관, 대기업 등과 협업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퓨쳐메디신의 주요 9개 파이프라인 중 정부, 기관, 대기업의 지원 없이 개발 중인 것은 류머티즘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2개뿐이다. 지난 9월에도 퓨쳐메디신의 광범위 바이러스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KPEC)의 과제로 선정됐다. 회사 설립 후 코넥스 입성까지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우신벤처투자 등으로부터 누적 270억원을 조달하며, 최소한의 금액으로 회사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지난 7월 코넥스 진입 이후 1년 내 코스닥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내년 성과가 무르익는 만큼 더 이상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처메디신)
2022.12.05 I 유진희 기자
최상돈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대표 “건선·루푸스 잡을 저분자 경구 신약 후보 多 확보”
  • 최상돈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대표 “건선·루푸스 잡을 저분자 경구 신약 후보 多 확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전신 홍반 루푸스(루푸스)나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각종 항체 약물이 나와 있지만, 현장에서의 체감하는 치료 효과사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는 면역 관련 최상위 신호체계에 작용하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 후보물질을 다수 확보해 전임상을 마쳤습니다”최상돈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대표는 1일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시리즈A 투자가 완료되는 대로 루푸스나 건선 대상 후보 ‘S&K101’에 대한 ‘비임상시험’(GLP)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년 국내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상돈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아주대 대학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 대표는 지난 25년간 면역 신호 체계를 연구하며 200여 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그 과정에서 찾아낸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을 각종 기업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일례로 그는 지난 2018년 바이오벤처 젠센에게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펩타이드를 4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바 있다. 최 대표는 “30여 년간 면역 신호 연구를 진행하면서 자가면역질환에 영향을 주는 ‘톨라이크리셉터’(TLR) 관련 펩타이드, 저분자 화합물을 발견했다”며 “펩타이드는 기술이전했고,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을 직접 개발해 보고자 S&K101과 관련한 데이터를 확보했던 2020년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그가 언급한 TLR는 1985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진이 초파리 연구를 하던 중 최초로 발견한 생체 내 수용체 중 하나다. TLR은 현재까지 13종이 확인됐으며, 생물의 선천 면역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통한다.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세균, 바이러스 등)이 톨라이크리셉터와 결합하면 생체 내에서 면역 신호 물질의 전달 과정이 작동해 선천 면역이 유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TLR 종류마다 주로 감지하는 항원이 다르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은 주로 TLR 7과 TLR 9가 잘 인식한다”며 “여러 연구에서 이 두 수용체가 자극될 경우 일부 사람에게서 면역이 과활성화돼 건선이나 루푸스가 발병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의 주요 후보물질은 △TLR7 및 9 동시 억제 ‘S&K101’(루푸스 및 건선 대상) △대식세포에서 발현되는 NLRP3 억제 ‘S&K201’(알츠하이머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대상) △인터류킨(IL)-18 수용체 억제 ‘S&K301’(염증성 장질환 및 크론병 대상) 등 크게 세 가지다. 최 대표는 “우리가 가진 후보물질들은 단 하나의 저분자 화합물로 최종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며 “저분자 화합물 한 개가 독성, 뇌 투과율 등 여러 기준에서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실패로 끝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대표 후보물질인 S&K101의 경우 TLR7과 TLR9를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82종 저분자 화합물 집단을 일컫는다. 에스엔케이테라퓨틱스는 GLP시험 등을 통해 이중 최종 물질을 선별해 국내 임상을 시도할 계획이다.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주요 후보물질 개발 현황(제공=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한편 루푸스 적응증으로 개발된 치료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주사형 항체 치료제 ‘샤프넬로’(성분명 아니프롤루맙)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맙) 등 2개 뿐이다. 이밖에도 독일 머크(MRK)가 TLR7 및 TLR9를 동시에 타깃하는 미국 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최 대표는 “벤리스타 등은 최상위 전달체계인 TLR로 인해 수반되는 하위 전달체계를 타깃하는 약물이다”며 “이런 항체 치료제 효능 대비 우리 후보물질의 비교우위를 확보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푸스나 건선을 적응증으로 하려면 TLR 중 ‘7과 8’을 타깃하는 약물보다 ‘7과 9’를 타깃하는 게 더 효과가 좋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독일 머크 약물이 가장 큰 경쟁 제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국내외 여러 제약사가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의 후보물질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S&K201은 국내 뇌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와 비공개로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며, S&K301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페링제약의 홍콩지사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11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를 통해 류머티스관절염 대상 신규 후보물질 ‘S&K701’에 대한 일부 데이터를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해 일본 일라이릴리에서 연락이 왔다”며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아시아 지역 기술이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지사다”며 “경쟁력 있는 물질을 확보해 다양한 기술수출을 이뤄 회사의 체급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는 현재까지 벤처투자자(VC) 3곳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올해 12월 기준 12억원 상당의 국책연구사업을 수주해 관련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상반기 시리즈 A, 2024년에는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신약개발을 본격화할 목표를 갖고 있다.최 대표는 “임상을 위한 GLP에 10~30억원이 들어간다. 시장상황이 어렵지만 내년에는 시리즈 A를 유치해 S&K101에 대한 관련 시험을 진행하겠다”며 “계획한대로 시리즈B까지 완료한 2024년경에는 S&K101의 건선 관련 임상을 직접 수행하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환자를 모으기 어려운 루푸스 관련 적응증 대신 전략적으로 건선 임상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는 “임상 전문가와 협의한 결과 150~200억원의 비용으로 건선 관련 국내 임상 3상까지 직접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물론 우리 물질이 기술이전을 거쳐 해외로 나갈 경우 루푸스 임상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 투자 유치 및 최종 임상 개발전략을 동시에 수립해 나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04 I 김진호 기자
협업사례 공개한 에비드넷 “5년짜리 연구를 2년만에”
  • 협업사례 공개한 에비드넷 “5년짜리 연구를 2년만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임상 설계 중 비교군으로 쓸 일라이릴리의 ‘리오프로’(Reopro)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막다른 상황에 놓여있었는데 여러 업체, 에이전시와 접촉하고 구글링을 하다가 에비드넷을 만나게 됐습니다. 여러 루트를 찾아봤는데 에비드넷이 가진 자료만큼 정리된 의료 빅데이터를 가진 곳이 없었습니다.”(이용윤 이수앱지스 이사)“후향적 연구는 연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구자가 원하는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에비드넷과 협업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전향적 연구를 했다면 4~5년 걸렸을 일이 이번 협업으로 단축돼 2년이면 연구를 마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이수 노바티스 박사)30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22 에비드넷 심포지엄 RWE & Rx 다이나믹스’에서 이용윤 이수앱지스 이사와 노바티스의 이수 박사는 연사로 참석해 에비드넷과의 협업사례를 설명했다.전진용 에비드넷 사업개발팀 리더가 에비드넷의 RWE(실사용근거)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사진=나은경 기자)이수앱지스는 항혈전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클로티냅’(성분명 압식시맙) 개발 과정에서 오리지널 약인 리오프로가 생산을 중단해 곤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는 비교군 없이 클로티냅의 유효성을 검증할 임상디자인을 만들어진다면 부족한 부분은 빅데이터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데이터로 보완해보자고 회사측에 전향적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원하는 빅데이터를 구하는 것이 어렵고 검색도 용이하지 않아 한계를 느끼다 에비드넷을 발견했다. 이 이사는 “회사에서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을 때 임상 직원들이 에비드넷을 발견해 바로 미팅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노바티스는 자사 심부전 치료제(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 연구를 위해 심부전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자 에비드넷과 손을 잡았다. 올 초 에비드넷과 MOU를 맺으며 인연을 맺게 된 노바티스는 에비드넷과 협업하게 되면서 당초 4~5년으로 예상했던 심부전 빅데이터 분석을 내년 3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2년만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에비드넷은 이날 제약업계에 에비드넷의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 활용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수익화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제약업계에 에비드넷에서 대학병원의 데이터를 통합해 연구용으로 활용하는 플랫폼 ‘피더넷’이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직접 발품을 팔다가 우연치 않게 에비드넷과 피더넷의 존재를 발견해 먼저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았다. 에비드넷은 업계 내 인지도를 높이고 후속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회사와 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영업에도 나설 전망이다.다만 제약사 관계자들은 에비드넷이 보유한 공통데이터모델(CDM)에 빅5병원의 데이터가 빠져있다는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A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CDM 사업을 하는 기업은 많지만 에비드넷이 제휴병원이 제일 많아 CDM 수준은 독보적”이라면서도 “때로 빅5병원의 CDM이 반드시 필요한 연구가 있어 협업 가능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에비드넷 역시 이 같은 업계의 필요를 인식,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에비드넷은 앞서 수익모델 구체화를 위해 아이큐비아 출신의 전승 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에비드넷에 합류한 전 사장은 이날 이데일리와 만나 “그동안 에비드넷이 정부과제를 수주하면서 CDM 구축, 피더넷 고도화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외부에 회사를 알리면서 수익화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2024년 말, 늦으면 2025년경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01 I 나은경 기자
김수 브렉소젠 대표 “엑소좀으로 국내 첫 미국 임상...글로벌 선두 입증”
  • 김수 브렉소젠 대표 “엑소좀으로 국내 첫 미국 임상...글로벌 선두 입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제 막 꽃 피우기 시작한 ‘엑소좀’ 기반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 국내 바이오벤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설립 3년 만에 엑소좀 기반 치료제로 단숨에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브렉소젠이 주인공이다. 엑소좀 기반 치료제로 미국 임상 허가를 받은 것은 국내 기업 중 브렉소젠이 유일하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김수 브렉소젠 대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서울대학교 수의학 박사 출신으로 줄기세포, 세포치료제, 조직재생, 엑소좀 특성분석 및 대량생산 전문가다. 김수 브렉소젠 대표. (사진=브렉소젠)김 대표는 20년 가까이 한우물을 파며, 줄기세포와 엑소좀 관련 SCI/SCIE 논문 31편과 저서 2편, 특허 50건을 냈다. 줄기세포와 엑소좀 연구 및 치료제 개발 국책과제도 10건을 진행해 완료했다. 2019년 회사 설립 후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200과 최우수벤처기업(스타트업 분야 선정), 누적 투자 유치 200억원 등도 단숨에 이뤄냈다. 여러 엑소좀 기반 치료제 개발업체 가운데 브렉소젠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요인으로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꼽힌다. 이번에 미국 임상에 진입한 아토피 치료제 ‘BRE-AD01’은 브렉소젠의 엑소좀 생산 플랫폼 ‘BG-플랫폼’에 기반한다. 엑소좀을 균일하게 대량생산하는 기술이다. 엑소좀 생산뿐 아니라, 품질관리 및 제품군 확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름 50~200나노미터(㎚)의 동그란 입자를 의미한다. 세포 속을 드나들며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약물 및 약물전달체로 최근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엑소좀을 활용하면 세포막을 뚫고 약물을 안전하게 삽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점으로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게 꼽혔는데 BG-플랫폼은 이를 개선했다. 브렉소젠은 BG-플랫폼을 바탕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연매출 1조원 이상)을 만드는 게 목표다. 김 대표를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에 자리한 브렉소젠 본사에서 만나 이번 임상 통과의 의미와 성장 전략을 들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미국 임상 1상 진입 의미는 △엑소좀 연구가 활발히 시작된 지는 이제 10년 정도 지났다. 그 사이 글로벌 특허도 많이 나왔고, 연구도 상당히 진행됐다. 하지만 상용화를 위한 연구는 아직 미진한 상태다. 실제 엑소좀 개발 글로벌 선도 기업인 미국 코디악바이오사이언스가 고형암 치료제 관련해 임상 1상을 진행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기술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BG-플랫폼의 경우 업계 최고라 자부한다. 이번 BRE-AD01의 미국 임상 1상으로 BG-플랫폼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간 연구 수준에 머물고 있던 엑소좀 기술을 의약품 제품화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의미도 있다. -BRE-AD01 미국 임상 향후 일정은△BRE-AD01은 면역억제 기능이 향상된 줄기세포에서 생산된 엑소좀을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는 치료제다. 전임상에서 BRE-AD01의 피부 재생 및 면역억제 효능을 확인했다. 부작용도 없었고, 체내에서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변수가 있지만, 1상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 임상에서 중증도 아토피 피부염환자들은 BRE-AD01을 피하주사 형태로 투여받는다. 인체에서도 동물임상과 비슷한 결과를 얻게 되면 BRE-AD01가 아토피성 피부염에 근원적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임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결과치는 2024년 1분기에 받아볼 수 있다. 기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들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성과를 가능하게 한 BG-플랫폼은△엑소좀은 안정성과 균질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대량생산도 어렵다. 줄기세포 엑소좀의 고순도 대량 분리 및 생산, 엑소좀 내 유효성분 조절 등이 가능한 BG-플랫폼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관련해 총 15건의 특허 출원과 등록도 끝냈다. 말 그대로 플랫폼 기술이기 때문에 아토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심근경색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등의 파이프라인도 운영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임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불모지 시장에 가까운데 왜 엑소좀인가△아직 관련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을 뿐 2010년 이후 연구성과는 꾸준히 쌓여왔다. 상업화라는 임계점을 넘기 위해 최근에는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업체들도 나서고 있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인 DBMR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좀 시장은 2021년 118억 달러(약 16조원)에서 2026년 317억 달러(약 42조원)로 연평균 20% 넘게 커진다. 엑소좀 치료제의 시장도 2030년 2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치료제가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하며 새롭게 바이오의약품 내 한 섹터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엑소좀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2030년 22억 8000만 달러(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장에서는 우리 기업도 선구자가 될 수 있다. -투자유치가 최근 쉽지 않다△다행히 시장에서 우리 기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등 국내 유력 투자기관으로부터 3년간 총 200억을 투자받았다. 파이프라인의 강화와 임상 확대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추가적인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곧 긍정적인 소식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코스닥 상장과 기술이전 등은 BRE-AD01의 결과가 나오는 2024년 1분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2022.12.01 I 유진희 기자
빅파마 성과내면…에이비엘바이오 'BBB 셔틀 플랫폼'도 부각
  • 빅파마 성과내면…에이비엘바이오 'BBB 셔틀 플랫폼'도 부각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진척을 낼수록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핵심 기술인 혈액뇌장벽(BBB, Brain Blood Barrier)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의 가치가 재조명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바이오젠-에자이의 ‘레카네맙’이 긍정적인 임상 3상 톱라인을 발표하면서 내년에 발표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결과에도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기술인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의 기대감이 내년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지난달 단기 저점을 찍고 이달 들어 거래량이 늘어나며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 기대감이 점차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로 풀이된다. 그랩바디-B 소개 영상 갈무리 (자료=에이비엘바이오)시장에서는 주가를 끌어올릴 기대감 중 하나로 내년에 발표될 글로벌 빅파마들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결과를 꼽는다. 이들의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낼수록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현재 기대감을 모으는 글로벌 빅파마의 후보 물질들이 뇌 투과율이 낮아서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에자이의 레카네맙의 뇌 투과율은 0.5%고,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도 1%대에 그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은 바이오젠의 ‘아두헬름’도 1.5%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수록 BBB 투과 셔틀 기술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바이오 심사역은 “뇌에 물질을 전달하는 것이 치료제 개발의 어려움으로 지적돼 왔다”며 “이를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그랩바디-B’ 같은 기술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내년 1월 6일 내에 레카네맙의 신약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내주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국제학술대회(CTAD)가 열리는데 여기서 레카네맙과 로슈의 ‘간테네루맙’, 영국 타우렉스의 ‘HMTM’ 등의 데이터가 발표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비엘바이오는 학회랑 직접적인 관련은 없고, 알츠하이머 치료제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고 있는 것이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뇌질환쪽으로 좋은 성과가 나오면서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단독 항체로 개발되는 것들이다보니 투과율을 높이면 투약 용량을 줄일수 있고 부작용은 낮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BBB 셔틀을 활용한 임상은 진행중이다. 로슈의 간테네루맙은 임상 3상에서 실패했지만, 자체 BBB 투과 셔틀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인 ‘RG6102’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RG6102’에 대한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면 에이비엘 바이오의 기술이전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슈가 단독 항체 임상은 실패했지만, BBB 투가 셔틀을 활용한 경우는 아직 효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으로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탄탄한 재무 안정성도 에이비엘바이오의 차별점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예금 등 보유자금 합계는 연결기준 1633억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경쟁 바이오테크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2022.11.28 I 이광수 기자
릴리 폐암 치료제 '알림타', 보령이 판매하면 다를까?
  • 릴리 폐암 치료제 '알림타', 보령이 판매하면 다를까?[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일라이릴리의 흉막 종피종 및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23억3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조768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49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미국 일라이릴리의 흉막 종피종 및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스디).(제공=일라이릴리)알림타의 성분인 페메트렉시드는 엽산과 화락적으로 유사한 물질이다. 이는 암세포의 DNA나 RNA를 구성하는 염기인 ‘퓨린과 피리미딘’의 전구체가 생성되지 못하도록 막는다. 이를 토해 암세포가 성장하거나 생존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4년 2월 악성 흉막 중피종 치료제로 페메트렉시드를 승인했고, 일라이릴리는 알림타란 제품명으로 이 물질을 출시했다. 중피는 내부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조직층으로 이곳에서 암이 발생하면, 절제나 치유가 매우 어렵다고 알려졌다. 국내 식품의약품 안전처도 2006년 같은 적응증으로 이를 승인했다.2008년 9월 FDA는 국소 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알림타와 시스플라틴과 병용 요법을 추가 승인했다. 시스플라틴은 1964년 미국 미시간대의 바네트 로젠버그 박사가 박테리아균을 연구하다가 발견한 백금화합물로 암세포의 DNA 배열을 교란시켜 성장을 억제한다.엽산의 유사체인 알림타를 처방할 경우, 부작용을 막기 위해 환자에게 엽산과 비타민 B12 등의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피부 발진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약물 투여 하루 전이나 투여 당일에 덱사메타손과 관은 코르티코이드계 약물을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알림타의 경쟁 약물은 쏟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비소세포페암 환자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들이다. 여기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및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니브)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스위스 노바티스의 ‘자이카디아’(성분명 세리티닙) △미국 화이자의 ‘잴코리’(크리조티닙) 등이 포함된다. 지난 8월도 FDA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즈의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와 화학요법을 병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지난 2015년 주요국에서 특허가 만료된 알림타도 새로운 병용요법으로 매출을 방어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림타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보령(003850)이 지난달 26일 일라이릴리와 알림타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보령은 알림타에 대한 한국 내 판권과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했다. 보령 측은 2023년 알림타의 매출 목표를 23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마련 중인 상황이다.
2022.11.20 I 김진호 기자
"경증 대상으로도 실패" 로슈의 ‘간테네루맙’ 이후 전략은
  • "경증 대상으로도 실패" 로슈의 ‘간테네루맙’ 이후 전략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로슈의 ‘간테네루맙’ 임상 3상이 실패하면서 임상 단계에 있는 국내·외 개발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중증이 아니라 성공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되는 경증 환자를 타겟으로 했지만 좋은 결과를 받지 못하면서다. 업계에서는 임상단계에서 환자 선별단계를 좀 더 당겨야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보이기 어렵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앞서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 3상에서 충분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상업적으로는 실패한 사례가 됐다. 바이오젠-에자이의 후속작인 ‘레카네맙’과 로슈의 ‘간테네루맙’,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 등 모두 초기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 바이오테크 대표는 “중증으로 가면 이미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백질이 엉겨붙어 손을 쓰기가 쉽지 않다”며 “결국 적응증을 보다 앞단계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로슈 (사진=로슈)바이오젠-에자이가 지난 9월에 발표한 ‘레카네맙’의 임상 3상 톱라인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로슈와 일라이 릴리에 거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로슈의 간테네루맙도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수준이 예상보다 낮았다. 또 환자들의 인지증상 저하 등 알츠하이머 증상 지연을 평가한 주요 효능평가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두 차례 임상시험에서 간테네루맙은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가 기준치 대비 0.31점, 0.19점 감소시켰지만, 유의미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젠이나 로슈가 개발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항체의약품으로 타겟을 잘못 잡으면 효과가 뚝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로슈의 입장에서는 환자 선별단계를 앞당겨서 다시 시도하거나, 아예 약물을 바꾸는 것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슈는 후자를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간테네루맙에 대한 연구는 중단한다. 대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중인 ‘베프라네맙’과 경증과 중등도 치료제 후보제인 ‘세모리네맙’을 각각 임상 2상을 진행 중인데, 이들 물질에 연구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들 두 물질은 타우(tau)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항체치료제다. 타우는 아밀로이드베타와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플라그로 환자에 따라서 아밀로이드베타와 먼저 발견되거나, 뒤에 발견되기도 하는데 마찬가지로 뇌 세포에 손상을 줘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로슈 ‘간테네루맙’의 결과로 더욱 초기 단계, 그리고 임상 단계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후보 물질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인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테네루맙의 상업화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로슈의 자산은 늘어난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한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간테네루맙의 임상 3상 실패는 안타깝지만 완전한 실패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022.11.16 I 이광수 기자
PPI 호조에 나스닥 1.5%↑…월마트 강세
  • [뉴스새벽배송]PPI 호조에 나스닥 1.5%↑…월마트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들의 긴축 정책에 대한 온건한 발언도 증시가 상승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TSMC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강행한 가운데 폴란드에도 강타하면서 방산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승세를 시현했다. 월마트가 3분기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2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밝히면서 주가도 크게 뛰었다. 오는 19일 기한이 만료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 협정 연장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플레 정점 기대감에…뉴욕증시 호조-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3만3536.70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 오른 3991.73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5% 상승한 1만1358.41로 집계.-뉴욕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에 이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기대치에(0.5%)를 하회. 전년 대비로도 8.0% 상승해 소비자 물가지수 둔화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기대 확산. 식품,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수치도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는 등 시장 예상치(0.4%) 밑돌아. -아울러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연준의 초점이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 해결에 있다고 주장한 점,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완만한 인플레이션 감소가 이어진다면 연준은 금리를 더 이상 인상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것도 호조 영향. ◇미 증시, 반도체·방산 강세…헬스케어 부진-뉴욕증시에선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40억달러 규모의 TSMC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TSMC 주가가 10.52% 급등하자 반도체 업종 전반 강세.-ASML(3.4%), AMD(3.86%), 엔비디아(2.28%), 마이크론(2.14%)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03% 올라.-아울러 버크셔 해서웨이가 17억달러 규모 파라마운트의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5.14% 상승.-아울러 러시아의 폴란드 국경지역에 대한 공격 소식에 방산업종도 강세. 레이시온(3.06%), 록히드마틴(1.13%), L3해리스(1.58%) 등 다수 종목 오름세 시현.-이와 달리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인플레 방어주였던 유나이티드헬스(2.09%), 일라이릴리(1.72%), 화이자(1.36%), 암젠(0.6%) 등은 일제히 약세.◇월마트, 3분기 실적 호재…자사주 매입 -월마트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1528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1477억5000만달러)를 상회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1.5달러로 집계돼 이 역시 시장 전망치(1.32달러)보다 높아.-월마트가 1·2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부진 흐름과 달리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6.54% 급등.-아울러 월마트는 최대 2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리테일업체인 홈디포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1.63% 주가 상승.-소매 유통업종의 실적 견고한 모습에 타겟(3.95%), 콜스(1.9%), 코스트코(3.29%), 달러 제너럴(4.18%), 메이시스(4.48%) 등 일제히 강세.◇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역 공습…폴란드도 강타-로이터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 재개.-대규모 공습에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루키우, 서부 르비우 등 주요 도시 각지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 여파에 정전 발생.-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에너지 기반시설에 또다시 계획적 공격을 가했다”며 “키이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혀.-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발사한 미사일이 약 100발에 이를 것이라 주장.-러시아가 대규모의 미사일 발사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플란드 영토 내 떨어져 2명 사망.-이에 폴란드는 군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나토 협의 조항인 헌장 4조 발동 여부를 검토.-러시아 국방부 측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 미사일에 의한 것이 아니라며 반박. ◇국제유가 강세…인플레 완화·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배럴당 86.92달러로 전장 대비 1.22% 상승.-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4.60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64% 올라.-국제 유가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경기 위축 약화돼 원유 수요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강세.-러시아의 폴란드 지역 미사일 공격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도 유가 상승에 기여.-이외에 러시아가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가 상승하는 데 영향 미쳐.◇러시아, 곡물 수출 협정 연장 청신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곡물 수출 협장 연장 문제 논의.-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들에게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를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데 장애물이 남아 있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미국과 EU로부터 이를 제거하기로 서면 약속을 받았고, 이 약속이 실현되면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의 모든 장애물이 제거될 것”이라고 말해.-오는 19일 시한이 만료되는 곡물 수출 협정 연장에 러시아가 조건부 동의한 것이라는 해석 나와. -유엔은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을 연장하기 위해 러시아를 설득 중인 가운데, 러시아 측은 서방 국가의 대러 제재로 곡물 수출이 제약을 받는다며 협정 연장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2022.11.16 I 김응태 기자
美 증시, 숨고르기 장세…아마존 감원 착수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숨고르기 장세…아마존 감원 착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더니 결국 하락 마감했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선전과 크리스토러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발언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언급을 하면서 약세가 소폭 완화됐다. 바이오젠, 모더나 등을 비롯한 제약주와 중국 관련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양국 정상회담이 첫 개최된 가운데 대만 및 북한 이슈에서 대화를 나누며 입장 견해를 드러냈지만 신냉전에는 반대한다는 공동된 입장을 취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1만명을 해고하는 감원에 착수했다. 중국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3대 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3만3536.70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9% 떨어진 3957.25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 하락한 1만1196.22로 집계.-미국 증시는 민주당의 중간선거 선전과 월러 연준(Fed) 의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 강세를 야기해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언급에 상승 전환. 장 마감 앞두고 차익 매물 출회되며 재차 하락 하며 롤러코스터 장세 보여.-미·중 정상회담에서 신냉전 반대 등 긍정적인 내용을 발표한 점도 과도한 하락을 막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여.◇미 증시, 제약주 강세…중국 관련 종목 두각-14일 미국 증시에서는 바이오젠과 일라이릴리가 각각 3.32%, 1.35% 상승. 알츠하이머 치료제 경쟁사인 로슈가 임상 실패 발표에 4.58% 하락하며 반사 효과. 후보물질 간테네루맙 라이선시 업체인 모포시스는 27.84% 급락.-모더나는 오미크론 표적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더 나은 면역반응을 보여준다는 소식에 4.57% 상승. -바이오엔테크는 싱가폴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 시설을 설립해 물량 확보를 서두를 것이라는 소식에 3.79% 올라.-중국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시장 구제 정책 발표하면서 징동닷컴(3.92%), 바이두(2.22%), 알리바바(0.79%) 등 전반 오름세 시현.-메타 플랫폼스는 오펜하이머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아웃퍼폼을 유지하면서 1.06% 상승세 보여.◇월러 이사 “금리 인상 갈길 멀다”…브레이너드 “금리 인상 속도 조절”-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월러 이사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금리는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월러 이사는 “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목표 2% 수준에 근접할 때까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며 온건한 발언 내놔.-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과 억제를 지속하는 것을 모두를 위해 해야 할 추가적인 작업이 있다”고 설명.◇미·중 정상회담…바이든·시진핑, 3시간 담판-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대면 정상회담 개최.-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3시간여간 대만 문제 등 양국 간 갈등 현안에 대해 대화 나눠.-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정책은 불변이라며 한 당사자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기존 입장 전달. 대만을 향한 중국의 강압적인 행위에는 반대한다고 선 그어.-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사람은 중국의 근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를 표명했지만, 중국 측에선 관련해서 관련 발표 내놓지 않아 합의점 찾지 못한 것으로 보여.-다만 양국 정상은 극단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언급하며 시장이 우려하는 신냉전 확대 등에는 반대하는 입장 취해.◇아마존, 1만명 인력 감원 착수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이 이번 주부터 약 1만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감원은 주로 기술직과 리테일 부문, 인사 담당 조직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정.-아마존 직원은 지난 6월말 기준 계약직을 포함해 전세계 총 150만명으로, 이번 감축인원은 1% 수준. 다만 이번 감원은 아마존에서 최대 해고 규모로 알려져.-앞서 아마존은 지난달 리테일 부문의 채용을 중단하고 지난 3일에는 다른 부문까지 고용을 줄인다고 밝혀.-코로나19 국면 직원수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실적 부진 이어지며 감원 나서는 것으로 보여.◇국제유가 약세…중국 코로나 확진자 증가 우려-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배럴당 85.87달러로 전장 대비 3.47% 하락.-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3.14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2.97% 내려.-국제 유가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정책 완화 발표에도 주말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수요 감소 우려로 약세.-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햔 조정한 점도 유가 약세에 영향◇젤렌스키, 헤르손 방문…“전쟁 종식 시작”-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인 대통령이 14일 탈환한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을 직접 방문하며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철수한 것은 전쟁 종식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해.-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을 다시 수복한 것은 9개월간 전쟁 중 큰 성과로 꼽혀.-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철수 이후 400건이 넘는 전쟁범죄를 확인했으며, 민간인과 군인 시신이 발견되면서 살인자를 찾아내고 심판하겠다고 역설.
2022.11.15 I 김응태 기자
보령·동국·JW·제일·일동… '1조 클럽' 누가 먼저?
  • 보령·동국·JW·제일·일동… '1조 클럽' 누가 먼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연매출 7000억원 안팎을 올리는 국내 5대 중견 제약사들이 ‘1조 클럽’ 가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2025년을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누가 먼저 1조 고지를 정복할지도 업계 관심사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003850) 동국제약(086450) JW중외제약(001060) 제일약품(271980) 일동제약(249420)이 올해 연 매출 5000억~7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첫 7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곳으로는 보령과 제일약품이 꼽힌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보령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6%에 달하는 보령은 모든 질환군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간판 제품인 카나브패밀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추신경계(CNS) 전체 매출은 67% 늘었다. 시장에서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7285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부터 꾸준히 7~8%대다.보령이 주목하고 있는 성장동력은 항암제 부문이다. 회사의 3분기 항암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423억원을 기록,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는 최근 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사들이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ALIMTA)’를 인수, 내년 매출 목표를 23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림프종 치료 혁신 신약 후보물질 ‘BR101801’ 국내 임상1b·2상을 하고 있는 개발 자회사 리큐온을 흡수 합병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보령은 ‘2026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장 전망치를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1646억원, 영업이익은 37.4% 증가한 158억원이다. 동국제약은 올해 연 매출 첫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올해 7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동국제약은 5대 중견제약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5.2%, 2021년 10.6%를 기록했다. 올해도 10%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은 중장기 목표로 ‘2025년 연 매출 1조원’을 내걸었다. 일반약과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기반으로 전문의약품(ETC) 사업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더마코스메틱 위주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이 호실적을 주로 견인해왔다. 다만 올해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따르 화장품 매출이 주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사업부에서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도 3분기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699억원과 169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 3분기 대비 각각 14.7%와 96.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예상 매출액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6748억원이다. 매출 첫 7000억원을 넘길 시기는 2023년 쯤으로 전망된다. JW중외의 주요 전문 의약품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고용량 철분 주사제 ‘페릭젠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가 있다. 리바로와 리바로젯, 리바로브이 등 피타바스타틴 성분으로 만든 ‘리바로 패밀리’는 올해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제일약품은 연간 70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리는 중견 제약사다. 다른 회사가 제조한 품목인 ‘상품’ 매출 비중이 높다보니, 수익성은 저조한 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봤을 때 제일약품 매출 5276억원 중 상품 매출이 4224억원으로 80.1%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5억원이며 올 상반기만 봤을 때도 매출 3747억원에 영업손실 57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6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한 경기 용인시의 의약품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해 2020년까지 1조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한 상태다. 제일약품은 새 인력을 수혈하면서 체질개선을 본격화하는 한편 제품 비중 높이기에도 적극 나섰다. 회사는 지난 8월 제제기술연구소와 분석연구센터 총괄 임원으로 알보젠코리아와 애드파마 출신 이시범 전무를 영입했다. 이밖에도 개량신약인 ‘JLP-1920’(항혈소판제)과 ‘JLP-2002’(과민성방광염 치료제, 베오바정), ‘JLP-2004’(진통제), ‘JLP-2005’(당뇨), ‘JLP-2008’(당뇨) 등을 개발 중이다. 이중 JLP-2002는 올해 3월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일동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 1632억원, 영업손실 1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몇 년 간 집중투자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일동제약은 3분기에만 R&D 비용으로 326억원(매출 20%) 가량을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4% 늘었고 2년 전보다는 1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일본 시오노기 제약과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조코바’ 상용화 시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조코바는 다른 먹는 치료제와 달리 경증 환자에도 효과가 있으며, 처방 가능한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아 충분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예상 매출을 6492억원으로 전망했다. 첫 7000억원 돌파는 2023년 이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한 연구에 따르면 1000억, 3000억, 5000억, 1조원 순으로 매출 단계별로 진입장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5000억원 돌파 이후 규모의 경제나 사업 탄력 등의 이유로 보통 6~7년내에 1조원을 돌파한다”며 “특히 1조원 달성의 경우 내수가 아닌 글로벌 연결성이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0 I 석지헌 기자
메디콕스, 경구용 인슐린 생산 위해 CMO 사업 진출 검토
  • 메디콕스, 경구용 인슐린 생산 위해 CMO 사업 진출 검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메디콕스(054180)가 위탁생산(CMO)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나스닥 바이오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스(ORMP)에서 도입한 경구용 인슐린 ‘ORMD-0801’에 대해 유통뿐만 아니라 생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메디콕스는 지난 9월 오라메드와 제2형 당뇨 경구용 인슐린의 국내 독접 유통권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총 1800만달러(약 250억원) 수준이다.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메디콕스는 내년 사업 계획 중 하나로 CMO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오라메드로부터 도입한 경구용 인슐린 ‘ORMD-0801’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국내 공장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메디콕스 도입 경구용 인슐린 ‘ORMD 0801’ 임상 진행 상황 (자료=오라메드 파마슈티컬스)경구용 인슐린 ‘ORMD-0801’에 대한 기대는 연말이 될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ORMD-0801은 미국 전역 96개 임상 사이트에서 7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의 경구 인슐린 임상 3상인데, 당장 내년 1월에 톱라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다. 마지막 환자가 투약 된 후 6개월이 되는 시점이 당장 다음 달이어서, 한 달 정도 뒤인 1월에는 결과 발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이 난다 하더라도 곧바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식약처 승인을 위한 임상을 별도로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오라메드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바이오테크로 경구용 인슐린과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메디콕스가 국내 판권을 확보한 ‘ORMD-0801’의 경우 현재 다른 적응증인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로도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라메드가 갖고 있는 기술은 다른 제형을 캡슐 제형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ORMD-0801’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LLY)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슐린을 캡슐로 만든 것이어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라메드가 가지고 있는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장내에서도 파괴되지 않고 체내 흡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경구용 인슐린은 주사제에 비해 몸에서 생성된 내인성 인슐린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주사에 의한 통증과 번거로움, 합병증 발병 위험을 제거할 수 있어 시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20년 1조16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연 평균 8%의 성장률을 고려하면 현재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1조5000억원으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2.11.10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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