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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블록버스터 당뇨·비만 치료제...펩트론·동아에스티 주목
  • 뜨는 블록버스터 당뇨·비만 치료제...펩트론·동아에스티 주목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달 열리는 미국 당뇨병학회(ADA)에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비만·당뇨치료제 시장의 패권을 가져갈 기술과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호스가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관련 국내 주요 기업도 참여해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26일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83회 ADA에 동아에스티, 펩트론 등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서 특히 주목받는 곳은 펩트론이다. 이들은 세계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미국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와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 2종(PT403, PT404)이다. 독자적인 약효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앞서 펩트론은 당뇨·비만 치료제로서 PT403과 PT404 전임상 연구 성과에 대해 ADA로부터 발표 승인을 받았다. 펩트론은 이번 ADA에서 미니피그 실험을 통한 당뇨·비만 치료제 약동학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들 제품의 높은 생체이용률 및 짧은 지체기 등 주요 성과를 공개한다. 펩트론은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비만치료제로서 검증된 원료의약품(API) 세미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덕분이다. 음식을 먹으면 분비되는 호르몬과 유사한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비만 치료제는 위고비가 대표적이다.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약효가 있으며, 2021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비슷한 효과를 내는 마운자로의 경우 지난해 5월 FDA 허가를 획득했다. 각 사가 밝힌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22.5%, 위고비는 15%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제품을 먼저 출시한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로만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마운자로는 올해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돼 5년 내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2년 28억 달러(약 4조원)에서 2028년 167억 달러(약 23조원)로 커진다(의약품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 파마). 일각에서는 후발주자인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다면 충분히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실제 기존 제품은 지속적으로 복용해야만 효과가 유지되며, 가격도 비싸다(한 달 100만원 이상). 여기에 적어도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약효를 한 달 이상으로 늘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드는 펩트론의 제품이 업계의 관심을 끄는 배경이다. 이 덕분에 상용화 시계도 빨라졌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 1개월 지속형 당뇨병 PT403에 대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도 당뇨 및 비만치료제 개발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도 비만치료제 ‘DA-1726’ 전임상 관련 2건의 포스터와 구두 발표를 진행한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물질이다.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등으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업계 관계자는 “팹트론과 동아에스티뿐만 아니라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등 국내 여러 제약·바이오사가 비만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의 문제점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이기 때문에 대안을 제시한다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2023.06.20 I 유진희 기자
'한참 앞서 나가는' 루닛, AI로 맞춤형 면역항암 치료 新전기 마련
  • '한참 앞서 나가는' 루닛, AI로 맞춤형 면역항암 치료 新전기 마련
  •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루닛(328130)이 혁신적인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개발로 맞춤형 면역항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박가희 루닛 온콜로지그룹 바이오메디컬 사이언티스트(박사)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면역억제 작용을 하는 TGF-β 발현이 섬유아세포 밀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루닛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면역억제 작용을 하는 TGF-β 발현이 섬유아세포 밀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즉, 면역항암제가 잘 반응하지 않는 암 환자를 AI 바이오마커 ‘루닛스코프’로 선별해 맞춤형 치료를 제고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이데일리는 ASCO 현장을 찾아 해당 연구를 주도한 루닛의 박가희 박사를 직접 대면하고 연구 성과를 들어봤다.최근 키트루다·옵디보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암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자처하는 면역항암제도 TGF-β 발현률이 높은 환자에게선 무용지물이다. TGF-β가 암세포 성장 촉진하고 면역계를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박가희 루닛 온콜로지그룹 바이오메디컬 사이언티스트(박사)는 “이들 환자에겐 면역항암제와 TGF-β 신호전달 저해제 병용투여하는 등의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의료시장 처방 시점에 TGF-β 발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환자를 선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루닛 관계자는 “결국 TGF-β발현은 면역저항성을 나타내는 물질이기 때문에, 면역항암제 투여 전엔 알 수 없다”면서 “처방 시점에서 TGF-β고발현 환자를 예상할 수 있다면 치료법이 달라진다. 이에 따른 환자 생존율이 높아진다”고 부연했다. 루닛은 TGF-β 발현율이 높을 것으로 에사되는 환자를 루닛스코프를 통해 미리 알아내는 방법을 찾아냈다.박 박사는 “섬유아세포 밀도가 높았던 환자에게서 TGF-β가 고발현 된다는 사실 발견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저항성이 높은 환자를 AI로 먼저 선별해 맞춤형 항암 치료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루닛은 이번 연구를 위해 총 6945개의 암 유전체 데이터와 2023명의 실제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했다. 특히, TGF-β 발현과 섬유아세포 밀도의 상관관계는 췌장암에서 여타 암종보다 높게 나타났다.그는 “TGF-β 신호 저해제는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 중”이라며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루닛스코프를 통해 ‘면역항암제+TGF-β 저해제’ 병용투여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머크, GSK,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중국 항서제약 등이 TGF-β 저해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선 메드팩토와 티움바이오가 TGF-β 저해제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루닛은 TGF-β 저해제가 개발되면 클라우드를 통해 TGF-β 고발현 환자를 예측·판독하는 AI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2023.06.15 I 김지완 기자
빅파마 시총 1위 오른 ‘릴리’, 존슨앤존슨 제친 배경은?
  • 빅파마 시총 1위 오른 ‘릴리’, 존슨앤존슨 제친 배경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릴리)가 지난달 중순 시가시가총액(시총) 기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1위 자리를 견고히 하는 모양새다. 릴리는 20여 년 이상 관련 업계 부동의 시총 1위였던 미국 ‘존슨앤존슨’(J&J)과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2위 자리를 사수했던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노보)를 모두 제친 것이다. 비만과 치매 등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대되는 질환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릴리의 성장세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컴퍼니 마켓 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릴리의 시총은 4227억2000만 달러(한화 약 547조4197억원)로 전체 글로벌 기업 중 15위, 제약바이오 기업 중 1위에 올라 있다. 같은 날 존슨앤존슨(4155억 3000만 달러)과 노보(3614억달러) 등 동종 업계 기업들은 2위와 3위로 내려 앉았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제약바이오 업계 부동의 시총 1위였던 존슨앤존슨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릴리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한 여파로 인해 시총 순위가 역전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존슨앤존슨의 시총은 지난 4월 15일 5173억9000만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이달 3일 4070억 달러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릴리의 시총은 지난 3월 11일(3001억 달러)에서 이날까지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 결과 양사의 시총은 5월 중순 이후 역전됐고, 릴리가 제약바이오기업 중 1위로 올라서게 됐다.지난 4월 로이터 등 외신을 종합하면 글로벌 블록버스터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특허가 올 하반기 미국에서 만료되는 등을 이유로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존슨앤존슨의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존슨앤존슨에 따르면 모든 질환을 통틀어 지난해 기준 회사의 의약품 중 최대 매출 품목은 단연 스텔라라였다. 해당 제품은 97억 2300만 달러(한화 약 12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최대 매출 5위 내 품목으로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79억7700만 달러),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 제품군(41억4000만 달러) △림프종 치료제 ‘임브루비카’(37억984만 달러) △항응고제 ‘자렐토’(24억7300만 달러) 등이다.매출 하락이 진행되거나 예상되는 품목은 앞서 언급한 스텔라라를 비롯한 임브루비카다. 임브루비카는 전년 대비 매출이 13.4% 감소했다. 이밖에도 존슨앤존슨이 보유한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가 2022년 매출이 17억7000만 달러로 전년(약 22억9700만 달러) 대비 23%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조세프 워크 존슨앤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당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매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실제로 존슨앤존슨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료기기 부문에서 올 1분기 매출은 74억8000만 달러로 증권가 전망치(73억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설명도 내놓았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방위 제약 그룹인 존슨앤존슨의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비교적 고정적으로 유지되는 부분이다”며 “시장에서 제약 부문의 매출 전망에 더 무게를 두면서 시총이 최근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존슨액존슨의 의약부문 자회사인 얀센도 가만히 있던 것은 아니다. 2018년 얀센은 자이티가의 후속작으로 ‘얼리다’(성분명 아파루타마이드)를 개발해 미국과 유럽연합 호주 등에서 두루 승인받았다. 얼리다의 2022년 매출은 18억8100만 달러로 전년(12억9100만 달러) 대비 45% 상승하며 선전했다.지난 3월에는 B세포성숙항원(BCMA)을 타깃하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용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에 대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연합(EU)에서 승인받은 카빅티가 아시아 등으로 출시국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존슨앤존슨의 기존 대표 약물의 부진을 카빅티나 얼리다 등으로 대체하긴 역부족이란 의견이 나온다. 앞선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특허 만료후 시장 점유율면에서 오리지널이 뒷심을 발휘한다고 해도 최소 10% 안팎은 비중을 시밀러가 가져간다”며 “스텔라라 매출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이 열리면서 회사의 매출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텔라라의 미국 시장 매출은 지난해 63억8800만 달러로 글로벌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제공=일라이릴리)이와 달리 릴리는 최근 3개월 동안 비만과 치매 등 큰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질환 분야에서 신약개발 소식을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초부터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일제히 미국 내 마운자로에 대한 승인 심사 결론이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란 보도를 이어갔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5월 제2형 당뇨병 치료 적응증을 획득한 신약이다.회사 측은 자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에 대한 노보의 대표적인 비만약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직접 비교하는 추가 임상 3상(SURMOUNT-5)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약물의 허가 당시 데이터를 보면 마운자로의 체중 감량효과는 최대 약 22%로 위고비(약 15%)보다 높게 분석된 바 있다. 릴리 측이 확실한 비교우위를 확보하겠다며 이 둘을 일대일로 직접 비교하는 연구를 시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릴리는 지난달 3일 치매 신약 후보 ‘도나네맙’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최대 35%라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유통되는 유일한 항체 기반 치매 치료제로 알려진 미국 바이오젠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27%)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미국 SVB 증권은 당시 도나네맙의 매출이 2030년경 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치매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도나네맙을 보면 아직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인지기능 개선과 별개로 부작용 위험이 비교적 크게 나왔었다. 실제로 허가돼 시판될지 무조건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미충족 수요를 위한 허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릴리가 환자군이 꾸준히 늘어나는 치매 와 같은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에서 성과로 관련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6.14 I 김진호 기자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차바이오그룹 협력 통한 자회사 바이오 신사업 활력 기대
  •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차바이오그룹 협력 통한 자회사 바이오 신사업 활력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넥스턴바이오(089140)사이언스는 차바이오그룹 자회사 CMG제약, 삼성제약 등 총 4곳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90억을 발행한다고 13일 밝혔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CB 투자를 통해 유수의 제약기업들과 협력하게 되며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넥스턴바이오가 51%의 지분을 보유한 로스비보 테라퓨틱스(RosVivo Therapeutics, 이하 로스비보)는 miRNA물질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노승일 네바다주립대 의과대학 박사가 설립하여 미국 네바다주에 본사를 두고 당뇨 및 비만을 타깃으로 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로스비보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RSVI-301/302’를 필두로 전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기능성 위장장애 등 다수의 후속 파이프라인도 연구 중이다.시판중인 ‘GLP-1 수용체’ 작용 치료제들은 보통 혈당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두기에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일시적 치료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로스비보의 RSVI-301/302는 당뇨병의 주 원인으로 알려진 인슐린 분비 베타세포의 이상 기능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세포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비만, 지방간 및 소화 위장장애에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여주면서 메스꺼움, 구토 등 기존 치료제들의 고질적인 부작용은 적게 나타나는 이점도 있다.리보핵산(RNA)기반 치료제는 체내 모든 유전자를 대상으로 적용 가능하고, 서열만 알면 빠르게 제작할 수 있으며 안전성도 높아 각종 난치병을 정복할 희망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업계의 주류 치료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miRNA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과정에서 세포의 증식과 분화, 면역 반응, 노화와 질병 등 생명현상의 모든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할 수 있어서 암, 당뇨병은 물론 유전병까지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현재 세계적으로 miRNA를 활용한 10여종의 신약물질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과 넥스턴바이오 등이 있다.로스비보는 지난 2021년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miRNA 기반 ‘RSVI-301/302’ 당뇨 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목적으로 CDA(Confidential Disclosure Agreement, 기밀누설방지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나 ‘위고비’의 경우, 현재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비견되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또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당뇨로 FDA로부터 허가 받은 후 비만까지 적응증을 확대 중이다.일라이릴리는 로스비보와 CDA 체결 이후 약효 검증을 위해 지난 2022년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 물질이전계약)를 맺고 RSVI-301/302에 대한 자체 실험을 진행했다.로스비보는 최근 국내 동물의약품 개발기업 ㈜RX바이오와 동물용 당뇨 및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RX바이오의 동물의약품 임상에서 확보된 약물 안전성 및 효능데이터의 활용에 따라 향후 로스비보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또한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로스비보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임상진행 및 사업화 전략 구축을 진행할 신임대표로 조나단 헐 박사를 선임했다.
2023.06.14 I 이정현 기자
조 트레블리 대표 “넘버1 자폐증 치료제 개발 확신“⑧
  • [해외서 금맥캐는 K바이오]조 트레블리 대표 “넘버1 자폐증 치료제 개발 확신“⑧
  •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속속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및 자회사들이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혁신 기술과 제품력,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을 앞세워 모회사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K바이오의 해외법인, 자회사들을 시리즈로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업계 최초 항암 효과를 입증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데 이어, 자폐증 치료제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승인받은 자폐증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 데다, 자폐증 치료제 개발 속도도 가장 빨라 퍼스트 인 클래스가 될 것으로 회사는 확신하고 있다. 가능성을 ‘확신’으로 만들고 있는 기업이 바로 지놈앤컴퍼니 미국 자회사인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사이오토)다. 지놈앤컴퍼니(314130)가 2020년 8월 인수한 사이오토는 2017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설립됐다. CNS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진 일라이릴리가 해당 분야 투자를 축소하면서, 퇴사한 연구원들이 설립한 회사다. 조 트레블리(Joe Trebley) 대표가 이끌고 있는 이 회사는 뇌질환 및 위장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놈앤컴퍼니의 미국 연구·개발(R&D)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조 트레블리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조 트레블리 대표는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첫 자폐증 치료제 개발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자폐증의 경우 치료 관련 호르몬 일종인 옥시토신이 증상 개선에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뇌혈관장벽(BBB) 투과율과 반감기 등 해결하기 어려운 요인이 있었다”면서 “우리가 개발 중인 자폐증 치료제 SB-121은 장뇌축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미주 신경을 자극해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을 갖고 있어, 앞서 언급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이 회사는 SB-121 임상 1상(15~45세 자폐증 환자 15명 대상/4주 반복 투여)을 통해 안전성과 자폐증 치료 효과 데이터를 확인했다. 조 트레블리 대표는 “임상 1상을 통해 SB-121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한 자폐증 치료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인랜드 적응행동척도-3판(Vineland Adaptive Behavior Scales 3rd edition)과 뇌손상 진단적 지표로 활용하는 시선추적(Eye tracking) 결과를 통해 향후 대규모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임상 1상 결과는 지난 4월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한 바 있다. SB-121 임상 2상은 현재 자폐증 치료제 승인된 약물이 없기 때문에 플라시보를 비교 약물로 하는, 12주 반복 투여 및 평행설계 디자인으로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사이오토는 많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 감염질환 등에 집중하는 데 반해 뇌질환을 목표로 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도 대부분 전임상 단계라는 점은 사이오토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는 게 조 트레블리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SB-121은 지난해 5월 임상 1상을 마쳤고, 임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서) 신청을 준비하고 있어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자폐증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퍼스트 인 클래스가 가능할 것이며, 2상 결과 후 기술이전 계약 체결도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ABT플랫폼 기반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 파이프라인.(사진=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특히 사이오토의 차별화된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능하게 한 ABT플랫폼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 트레블리 대표는 강조했다. 기술력은 물론 원가 경쟁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트레블리 대표는 “ABT플랫폼(Activated Bacterial Therapeutics)은 특정 균주에 프리바이오틱스를 위점막 환경과 유사한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 내에 주입해 균주의 생존율과 지속성을 높이는 기술”이라며 “사이오토는 ABT플랫폼을 적용한 균주가 적용하지 않은 균주 대비 효능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관련 결과를 지난 2021년 4월 논문으로 게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ABT플랫폼 적용 시 적은 양으로도 더 높은 효능을 낼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 측면에서도 원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지놈앤컴퍼니와 사이오토의 글로벌 도약을 자신했다. 그는 “지놈앤컴퍼니는 사이오토를 통해 효과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고,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사이오토는 임상개발 단계 파이프라인의 연속적인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SB-121의 기술이전과 중장기적으로는 ABT플랫폼 기술이전을 통한 로열티 취득 등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파이프라인 개발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2023.06.12 I 송영두 기자
'EU·中' 하반기 ‘레켐비’ 허가여부 결정...릴리 ‘도나네맙’ 따돌리나
  • 'EU·中' 하반기 ‘레켐비’ 허가여부 결정...릴리 ‘도나네맙’ 따돌리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개발한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미국을 넘어 세계 주요국 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유럽 연합(EU)은 물론 중국과 일본, 캐나다 등에서 진행 중인 레켐비의 허가 심사 결론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레켐비 대비 효능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힌 일라이릴리(릴리)의 ‘도나네맙’을 따돌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도나네맙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30여 종의 치매치료제가 3상 이상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 아리바이오는 신기전 경구 치매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치매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에 대한 허가 심사 결론이 올하반기 유럽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에서 줄지어 나올 전망이다.(제공=바이오젠, 게티이미지)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미국에서 승인된 항체 기반 조기 치매 치료제 레켐비의 시장 확대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레켐비의 시판허가 신청을 수락해 심사키로 했다. 지난 2월 말 중국 제품관리국(NMPA)도 레켐비를 우선심사키로 결정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헬스 케나다도 레켐비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오젠은 일주일 뒤인 22일(현지시간)에는 영국 의약 당국에도 레켐비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레켐비가 EMA의 허가 문턱을 넘느냐’이다.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으로 개발해 2021년 미국에서 최초의 치매치료제로 승인받은 아두헬름은 부작용과 효능 미비 논란으로 사실상 의료현장에서 퇴출된 상태다. EMA는 아두헬름을 허가를 내주지 않았었다. 반면 레켐비는 임상에서 뇌부종 부작용이 10%로 아두헬름 대비 4분의 1수준으로 낮았으며, 1차 평가 지표인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27%로 확인된 바 있다. 바이오젠 측이 레켐비의 시장 확대를 자신하는 이유다.다만 EMA 측은 레켐비에 대해 우선심사 또는 희귀지정 등 특수 조건을 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MA의 표준(일반) 심사에는 통계적으로 약 270일(9개월)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레켐비의 허가 결론이 나올 시점은 이르면 오는 10~11월경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매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EU에 이어 중국이나 일본, 캐나다 등에서 우선심사 대상에 오른 레켐비의 허가 심사 결론들도 올 하반기에 줄줄이 나올 전망이다”며 “사실상 주요시장에서 개발사 등의 예측대로 레켐비의 시장성이 확대돼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연내 결판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17일(현지시간)미국 제약전문지 엔드포인트는 2030년까지 레카네맙의 누적 매출이 약 102억 달러 (한화 약 13조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바이오젠이 예측한 레카네맙 매출 전망치인 70억 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출시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큰 문제가 제기되지 않은 레켐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이런 레켐비의 경쟁 약물로 떠오르는 치매 신약 후보물질은 ‘도나네맙’이다. 정맥주사제인 도나네맙은 같은 종류의 레카네맙 대비 투여 간격을 2배로 늘려 4주에 1번씩만 투약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일(현지시간) 릴리는 도나네맙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는 최대 35%라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해당 임상에서 ‘뇌가 부어오르는 현상’(24%)과 ‘뇌출혈’(31%) 등 부작용으로 3명의 환자가 사망했으며, 심각한 뇌부종(1.6%)도 소수의 참가자에서 확인됐다.릴리 측은 오는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도나네맙의 대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FDA 측도 도나네맙의 부작용 이슈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요구하며 우선 심사대상에선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미국 SVB 증권은 이런 도나네맙의 미국 내 시판 허가 성공 가능성을 100%로 전망했으며, 이 약물이 2024년 4억6500만 달러에서 2030년경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도나네맙이 승인돼 아두헬름의 전철을 밟을지, 아예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들도 나온다”며 “각국 전문가들사이에서 치매 신약에 관대하다는 쓴소리가 FDA에 쏟아지면서, 최근 좀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귀띔했다. 도나네맙의 레켐비의 뒤를 이를 유력 후발주자가 될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미다.한편 치매신약 개발업계에 따르면 도나네맙을 포함해 약 30 여종의 치매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3상 이상 단계에 접어들었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임상 3상을 개시한 아리바이오의 AR1001도 포함된다. AR1001은 PD5와 글쿠코코이드 등 뇌 속 치매 발생과 관계된 두 가지 기전에 동시에 작용하며, 최초의 경구용 치매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아리바이오 측은 지난 23일 유럽과 한국에서 AR1001의 임상 3상을 추가로 진행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주최하는 등 개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제임스 그릴리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항체 기반 정맥주사제의 부작용 및 효능 한계를 극복할 다중기전 약물 ‘AR1001’의 데한 기대가 크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과 한국에서도 임상도 본격화되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2023.05.30 I 김진호 기자
(영상)“비만은 병이다”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모멘텀 ‘강력’
  • (영상)“비만은 병이다”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모멘텀 ‘강력’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LLY)에 대해 비만치료제 신약의 성장 모멘텀이 강력하다며 오는 2030년에는 200억달러(약 26조원) 의약품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제프 미챔 애널리스트는 일라이릴리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11% 상향 조정했다. 제프 미챔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이날 일라이릴리 종가 425.77달러(전일대비 0.6% 상승)보다 17.4% 높다. 일라이릴리는 1876년 설립된 제약회사로 존슨앤존슨, 노보 노디스크, 애브비, 머크 등과 함께 글로벌 5대(시가총액 기준) 제약사로 꼽힌다. 일라이릴리는 18개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고 125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우울증, 조현병, 당뇨병 치료제 의약품으로 유명하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알츠하이머와 비만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특히 비만치료제는 비만 인구 급증과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하는 비만치료제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상업화)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3상 완료),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2상 완료) 등이다. 현재 비만치료제 선두는 위고비가 꼽힌다. 다만 아직 상업화 전인 마운자로와 다누글리프론이 위고비의 성능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제프 미챔은 “비만치료제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을 고려할 때 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의 상업적 기회에 대한 확신이 든다”며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평균 수요가 40% 증가하면서 2030년에는 약 200억달러 규모의 의약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운자로는 당뇨병 치료제지만 체중감소 및 체성분 개선 효과가 커 현재 비만 치료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마운자로는 주 1회 주사제로 당뇨병이 없는 순수 비만 환자에게 투여시 평균 체중이 2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을 점쳤다. 현재 비만 치료제는 보험 적용이 안돼 가격 부담이 있지만 질병 치료가 입증되면 결국 보험 적용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보험 적용은 ‘만약’의 이슈가 아닌 ‘언제’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제약사간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다수의 대형 플레이어를 통해 보험적용, 경쟁력 있는 가격 등 시장의 확장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라이릴리 주가는 오랜기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올들어서도 16% 올랐다. 월가 의견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일라이릴리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5명으로 이중 18명(72%)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30.7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1% 높다.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다만 최근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는 추세다.
2023.05.25 I 유재희 기자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자폐증 시장도전, ‘SB-121’ 블록버스터 자신”
  •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자폐증 시장도전, ‘SB-121’ 블록버스터 자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폐 스펙트럼장애(ASD, 자폐증)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임상 1상을 완료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 ‘SB-121’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개발 완수 시 시장 개척 효과로 인해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18일 배지수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는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열린 ‘마이크로마이옴 커텍트 2023 아시아’에서 “스위스 로슈의 자폐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3상 진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B-121’의 효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18일 서울 마포구에서 개최된 ‘마이크로바이옴 커넥트 2023 아시아’에 참석한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제공=김진호 기자)그에 따르면 자폐증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물군은 세 가지다. ‘프로작’(성분명 플루옥세틴)과 같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나 항정신병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등이 처방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치료제는 자폐증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과거 정신과 레지던트 생활을 했던 배 대표는 “자폐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복합적인 증상을 해결할 치료제는 여전히 없는 실정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 ADHD 치료제 시장에서 2종의 약물이 등장하면서 엄청난 규모로 형성된 것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자폐증 시장 역시 치료용 신약이 등장해야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것”이라며 “그 유력한 후보물질이 우리가 개발 중인 SB-121이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미미하던 ADHD 치료제 시장은 2000년을 전후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각국에서 출시되기 시작한 미국 얀센의 ‘콘서타’(성분명 메칠테니데이트)와 일라이릴리의 ‘스트라테라’(성분명 염산아토목세틴) 등 2종의 ADHD 치료제 덕분이었다. 이 시장은 2015년 136억 달러 규모로 형성됐고, 2025년 24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폐증을 명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등장할 경우 ADHD 사례처럼 블록버스터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배 대표는 “업계에서 유력한 자폐증 신약 후보들은 ‘옥시토신’이나 ‘바소프레신’을 타깃하고 있다”며 “SB-121이 바로 옥시토신을 타깃하는 물질로 임상 1상을 마쳤다. 경쟁 약물인 로슈의 바소프레신 타깃 물질은 임상 2상을 완료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지놈앤컴퍼니의 SB121은 모유에서 유래한 마이크로바이옴인 ‘락토바실리우스 루테리균’(Lactobacillus reuteri)을 ‘덱스트란 마이크로스피어’와 이당류인 ‘말토즈’ 등으로 코팅해 생성됐다. SB-121은 전임상 연구에서 일반적인 락토바실리우스 레우트리균보다 옥시토신 분비가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배 대표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공감하거나 상대와 교감할 때 분비된다”며 “이런 능력이 저하된 자폐증 치료에 효과를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물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를 직접 주사하면 반감기가 30분 이내로 짧아, 효과의 지속력이 떨어진다”며 “경구용으로 개발중인 SB-121은 주사제보다 복용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옥시토신의 양도 크게 증가시켜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개발 중인 자폐증 치료제 후보물질 ‘SB-121’의 특징과 임상 1상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배 대표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SB-121의 글로벌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으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상 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위약 대조 및 교차투여 방식으로 진행된 SB-121의 임상 1상의 절차를 보면, 우선 15~45세 사이 자폐증 환자 15명을 각각 7명(그룹1)과 8명(그룹2)씩 두 그룹으로 구분했다. 그룹1은 SB-121을 초기 4주 동안 투여한 뒤 2주 간 투약을 중단했다. 그런 다음 추가로 4주 동안 위약을 투여받았다. B그룹은 같은 방식으로 위약을 먼저 투약한 다음, SB-121을 투여받았다. 지놈앤컴퍼니 측이 각 그룹의 환자를 통합해 분석한 결과 자폐지수로 사용되는 ‘바인랜드 척도’(Vineland score)가 SB-121 투약시 영역별로 3~6까지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다. 바인랜드는 대화능력, 사회성, 일상생활능력, 운동능력 등 네 가지 영역으로 평가해 자폐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SB121의 임상 1상 결과는 지난 4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기도 했다.한편 임상 2상을 마친 로슈의 바소프레신 타깃 자폐증 신약 후보물질 ‘바로바프탄’(Balovaptan)은 12주 투여 시 용량에 따라 바인랜드 척도를 2~5까지 개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배 대표는 “로슈의 물질이나 SB-121의 결과가 모두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며 “로슈의 경우 임상 3상을 아직 진행 안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모른다”며 “SB-121이 자폐증 치료 시장을 개척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B121의 임상 2상에서 환자 수 뿐만아니라 투약 기간을 바로바프탄에서 적용됐던 12주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한편 17~18일 양일간 국내에서 진행된 마이크로바이옴 커넥트 2023 아시아는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생산(CDMO) 선도 기업으로 알려진 스위스 ‘박테라’(BACTHERA)와 프랑스 ‘바이오세 인더스트리에’(Biose industrie) 등이 후원하는 국제 콘퍼런스다. 이번 콘퍼런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업계간 기술 공유 및 파트너십 확장을 위해 마련됐으며, 오는 7월과 11월 각각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2023.05.18 I 김진호 기자
조현병 음성 최초 ‘롤루페리돈’ 美허가 재도전...부광 ‘루라시돈’ 재주목?
  • 조현병 음성 최초 ‘롤루페리돈’ 美허가 재도전...부광 ‘루라시돈’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정신분열증(조현병) 음성 질환 최초 신약 후보물질로 꼽혀 온 ‘롤루페리돈’에 대한 허가 신청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재접수됐다. FDA가 한 차례 심사를 반려한 끝에 롤루페리돈에 대한 재심사를 결정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FDA가 제시한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롤루페리돈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부광약품(003000)이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인 ‘루라시돈’(미국 제품명 라투다)의 임상 3상에서 조현병 음성 증상 관련 평가 지표도 일부 충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국내외에서 음성 증상 관련 적응증 진입은 시도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제공=게티이미지)◇“FDA 의문점 미해소...롤루페리돈 허가 가능성↓”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미네르바 뉴로사이언스(미네르바)는 자사의 조현병 음성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롤루페리돈(프로젝트명 MIN-101)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FDA에 재접수했다고 밝혔다. 일본 미쓰비시다나베가 발굴한 롤루페리돈은 5-HT2A 수용체 및 σ2 수용체 이중 길항 작용제로 알려졌다. 미네르바는 2007년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 국가를 제외한 롤루페리돈의 세계 개발 및 판권을 기술이전받은 바 있다. 이후 회사는 지난해 8월 FDA에 롤루페리돈의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지만, 두 달 뒤인 10월 FDA가 이를 반려한 바 있다.미국 정신의약협회에서 발행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5’에 따르면 조현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은 크게 양성과 음성 등 두 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먼저 조현병 양성은 보통 사람은 없고 환자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양성 증상에는 각종 망상과 환각(유사지각경험), 언어 와해, 긴장성 흥분 행동 등이 포함된다. 반면 조현병 음성 증상이란 보통사람에게 있지만 환자에게 결여된 것들을 의미한다. 이런 환자들은 감퇴된 감정표현(무논리증)과 무의욕증, 무사회증 등 일상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능력을 부족하거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0만 명에 달하는 조현병 환자가 있으며 양성과 음성 증상을 복합적으로 겪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조현병 치료제는 모두 양성 증상 치료제이며, 음성 증상 치료제는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유력하게 꼽혀 온 조현병 음성 치료 후보물질인 롤루페리돈이 우여곡절 끝에 신약개발 최종 단계에 올랐지만, 실제 허가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지난 2020년 6월 발표된 롤루페리돈의 초기 임상 3상 결과, 1차 평가 지표로 설정된 12주차 음성 증상 요인 척도(NSFS)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회사는 24주및 40주차 추적 추가 임상 3상을 수행해 1차 지표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첫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었다.하지만 첫 허가 심사 반려 과정에서 FDA는 △조현병 양성 치료제와 롤루페리돈의 상호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외 정신분열증 환자와 비교 자료 부족 △효능에 대한 통계적인 뒷받침 부족 △롤루페리돈을 투약할 조현병 음성 환자를 식별할 임상의의 능력 기준 불투명 등 네 가지 의문점을 제기한 바 있다.국내 한 대형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음성 환자를 명확히 구분해, 이 환자에게 롤루페리돈만 쓰자는 판단을 내릴 기준이 없다”며 “또 기존에 복용한 양성 치료제와 병용할지, 이를 끊고 롤루페리돈만 투약해 볼지 등 이런 비교 자료 등이 충족됐다는 회사 측의 설명은 따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조현병 음성을 판단할 임상의의 능력 부분은 회사로서 해결하기 난감한 사안이다. 조현병 음성 신약의 탄생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제공=부광약품)◇‘루라시돈’ 조현병 음성 척도 충족?...“적응증 개발 NO”일각에서는 부광약품이 일본 스미토모파마로부터 국내 개발 및 판매권을 기술이전 받은 ‘루라시돈’의 조현병 음성 증상 적응증 개발 가능성이 거론됐다.루라시돈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45개국에서 조현병 양성 및 양극성 우울 장애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북미지역에서만 약 2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루라시돈은 롤루페리돈이 타깃하는 세로토닌 5-HT2A 수용체를 비롯해 도파민 D2, 5-HT1A, 5-HT 등의 수용체들에 동시에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광약품 관계자는 “조현병 관련된 약물이 비슷한 수용체를 타깃한다”며 “‘특정 후보물질이 어떤 수용체에 더 높은 친화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세부 증상의 개선 가능성을 다양하게 따져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부광약품은 지난해 7월 기존 약물과 루라시돈의 비교 임상 3상을 통해 ‘조현병 양성 및 음성 증후군 척도’(PANS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PANSS는 일반 심리(16가지), 조현병 양성 증상(7가지)과 음성 증상(7가지) 등 총 30가지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겨 평가하는 방식이다.앞선 회사 관계자는 “식약처뿐아니라 각국 규제당국에서 조현병 양성 증상 치료제를 평가할 때 보는 기본적인 척도가 PANSS다”며 “일부 음성 증상에 대한 평가가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을 뿐, 음성 적응증으로 개발하기 위한 자료로서는 활용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국내에서 루라시돈의 기존 적응증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른 적응증 개발 가능성은 언급할 순 없다”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주요 7개국 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은 2021년 90억 달러(당시 한화 약 10조3000억원)이며, 연평균 3.7%씩 성장해 2031년경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시장을 미국 얀센의 ‘인베가’(성분명 팔리페리돈) 제품군과 일라이릴리의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리자핀), 일본 오츠카제약과 덴마크 룬드벡이 공동 개발한 ‘아빌리파이’(성분명 아리피프라졸) 제품군 등이 해당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국내 조현병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이며, 역시 앞선 3종의 약물과 그 제네릭(복제약) 약물군들이 주도하고 있다.
2023.05.09 I 김진호 기자
베이비스텝 소화하며 외인 '사자'…2500선 회복
  • [코스피 마감]베이비스텝 소화하며 외인 '사자'…2500선 회복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소화하면서 2500선을 다시 회복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포인트(0.02%) 하락한 2500.9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며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에 2494로 하락 출발했지만 제약 바이오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2500선으로 올라섰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3만3414.2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내린 4090.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6% 떨어진 1만2025.3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확정적으로 답하지 않으면서 다소 매파적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퍼스트리퍼블릭이 유동성 위기에 못 이기고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되는 등 미국 지역은행 위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전일 FOMC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94억원을 담았다. 장 초반 순매도 우위이던 외국인은 장 중 사자 전환했다. 개인도 2277억원 순매수하며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2687억원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2563억원 팔면서 매도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48% 강세였다. 마이크로바이옴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와 미국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3상 성공 발표가 이어지면서 업종 전반 투심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의료정밀도 2.97% 올랐으며 기계도 1%대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1.99% 하락했고 철강및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증권, 보험 등도 1%대 미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46%, SK하이닉스(000660)는 1.22%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0.53% 내렸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도 각각 0.90%, 0.69% 하락했다.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난 카카오(035720)는 1.89% 하락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16.39% 급등했다. 다국적제약사 머크와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6.69% 급등했다. 유니온(000910)은 희토류 관련주가 부각되면서 전일 급등했지만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15.36%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9787만주, 거래대금은 9조84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3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440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5.04 I 김보겸 기자
상승 전환해 840선…셀트리온 4%대 강세
  • [코스닥 마감]상승 전환해 840선…셀트리온 4%대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일 코스닥 지수가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의약품 업종 전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관련 시가총액 상위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우려는 선반영돼 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8포인트(0.22%) 상승한 845.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40선에서 출발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소화하며 하락 출발했지만 원화 강세와 코스닥 2차전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부담이었지만 FOMC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고 말했다.이날 기관은 405억원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1343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189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1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기타 제조, 운송은 2%대, 비금속,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IT H/W, 오락문화, 정보기기는 1%대 하락했다. 방송서비스, IT부품,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종이목재, 섬유의류,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화학, 일반전기전자는 1% 미만 하락했다. 유통, 제약은 2%대, 금융은 1%대, 제조, 건설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4%대, 알테오젠(196170)은 8%대 급등했다. HLB(028300)는 1%대 상승했다. 메디프론(065650) 등 코스닥 치매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염증성 장질환)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미국 FDA 신약 허가와 미국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3상 성공 발표에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펄어비스(263750)는 2%대, 에코프로비엠(247540), JYP Ent.(035900),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 미만 상승했다. 에스엠은 4%대 하락했고 엘앤에프(066970),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에스엠(041510)은 4%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1억6625만주, 거래대금은 8조6560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6개 포함 6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841개 종목이 하락했다. 8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5.04 I 이은정 기자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결과 공개후 신고가 (영상)
  •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결과 공개후 신고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중 강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매파적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하락 반전했고 점차 낙폭을 키웠다. 이날 연준은 FOMC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5%(5~5.25%)대에 진입했다. 2007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성명서 내용은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음을 시사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오늘 긴축 주기의 중단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향후 경제 데이타를 보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발언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여기에 이날 발표된 4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변화와 ISM 서비스업 PMI가 예상보다 잘 나오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스타벅스(SBUX, 103.96 ▼9.2%)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스타벅스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종전 수준으로 유지하자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87억2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84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5% 급증한 0.74달러를 기록, 예상치 0.65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은 11%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지역에서도 3% 성장이란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시장에서는 각각 7.5%, -7.3%로 예상했다. 서프라이즈 실적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올해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과 같이 8%로 유지했다.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강한 성장세가 향후 둔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AMD(AMD, 81.62 ▼9.2%) 미국의 반도체칩(GPU·CPU) 회사 AMD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매출 감소 및 마진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AMD는 지난 2일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 감소한 53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53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감소는 PC시장 업황 악화로 칩 매출이 65% 급감한 여파가 컸다. 조정EPS는 0.6달러로 역시 예상치 0.56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부문 영업마진이 전년동기 33%에서 11%로 낮아졌고 PC 부문은 -23%로 적자전환하는 등 마진 축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AMD는 이어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50억~56억달러를 제시해 시장 예상치 55억달러를 밑돌았다. 회사 측은 “PC와 서버 시장의 업황이 점차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일라이릴리(LLY, 431.19 ▲6.7%) 글로벌 제약 회사 일라이릴리가 7% 가까이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일라이릴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환자들에게 약물을 투여한 결과 기억력·사고력·일상활동 수행 능력이 35% 느리게 감소했고 환자의 47%가 치료 시작 후 1년간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드물지만 뇌부종 및 뇌출혈 등의 부작용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이르면 2분기 중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제네락 홀딩스(GNRC, 114.74 ▲11.6%) 가정용 비상 발전기 등 에너지 솔루션 제공 기업 제네락 홀딩스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재고 감소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제네락 홀딩스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8억9000만달러, EPS는 70% 급감한 0.6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8억4000만달러, 0.49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제네락 홀딩스는 그동안 공급 과잉, 높은 딜러 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회사 측은 “정전 사례가 장기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가정용 비상 발전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재고도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04 I 유재희 기자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 적응증 늘어도 매출은 '뚝', 왜?
  •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 적응증 늘어도 매출은 '뚝', 왜?[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제공=일라이릴리)미국 일라이릴리의 ‘야누스키아아제’(JAK) 억제 방식의 경구용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의 성장세가 발목을 잡혔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지난해 올루미언트의 매출은 8억3050만 달러(한화 약 1조1100억원)로 전년(11억 1510만 달러) 대비 26% 하락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적응증과 관련한 올루미언트의 이용률이 크게 감소한데다 환율의 영향으로 수익이 지난해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체내에서 다양한 염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JAK-STAT 패스웨이(경로)’의 최상위 단계에서 JAK 계열의 단백질이 작용한다. 올루미언트는 JAK1과 JAK2 등 두 가지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염증 신호의 전달 체계를 방해하기 때문에 여러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유럽의약품청(EMA)가 2017년 중증도에서 중증의 활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올루미언트를 승인했다.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같은 적응증으로 올루미언트를 승인했다.하지만 FDA와 유럽의약품청(EMA)가 2021년 초부터 JAK 억제제에 대한 안전 우려를 꾸준히 제기하면서도 JAK 억제제에 대한 적응증 추가 승인 결정도 내놓고 있다.FDA는 2022년 5월과 코로나19 치료제로, 같은 달 6월에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올루미언트의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 FDA는 올루미언트의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도 확대 승인했다.현재 올루미언트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50여 개국에서 류머티스관절염, 원혈탈모증, 아토피 피부염 등 3종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이 획득한 최초 적응증인 류머티스관절염의 경우 약 70개국에서 승인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현재 올루미언트와 관련해 전신 홍반성 루푸스 치료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 3상 등을 수행하며 추가 성장 동력 마련에도 힘쓰는 중이다.업계에서는 JAK 억제제가 염증성 자가면역시장에서 전반적인 시장 확대를 이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JAK 억제제로는 미국 화이자의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과 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등이 있다.특히 린버크의 적응증 및 매출 확대 상황이 돋보인다. 린버크의 적응증은 2021년 말만해도 각국에서 류머티스 관절염과 건선 관절염 등 두 가지 뿐이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1월)과 궤양성 관절염(3월), 강직성 척추염(5월) 등 2022년 상반기 동안 FDA로부터 3종의 적응증을 빠르게 획득했다. EMA도 린버크에 대해 FDA와 같은 5종의 적응증을 승인했으며, 국내에서도 궤양성 관절염을 제외한 4종의 적응증으로 린버크가 판매승인됐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일라이릴리는 FDA와 EMA에 린버크의 크론병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허가 신청서를 동시에 제출하기도 했다.이런 적응증 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린버크는 지난해 매출 25억2200만 달러로 올루미언트를 포함한 동종계열의 약물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
2023.04.30 I 김진호 기자
독보적 ADC 강자...셀트리온,롯데가 피노바이오와 손잡은 까닭
  • 독보적 ADC 강자...셀트리온,롯데가 피노바이오와 손잡은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세계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향한 빅 딜이 하루가 멀다하고 성사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ADC 기업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ADC 신약인 엔허투와 유사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른 피노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피노바이오는 최근 총 126억원의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안국약품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국내에는 레고켐바이오 등 여러 ADC 기업이 있지만, 세계적인 ADC 열풍과 함께 피노바이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글로벌 시장에서도 ADC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피노바이오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MS는 지난 20일 독일 ADC 기업 투블리스와 총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ADC 기업 시젠(Seagen)을 430억 달러(약 56조원)에 전격 인수할 정도로 ADC 관련 거래가 활발하다. 이 외 다양한 기업들이 ADC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데, 피노바이오도 유력 후보군이다. 국내외에서 ADC에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성과 무관치 않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58억1000만 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 130억 달러(약 17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피노바이오 ADC 플랫폼 소개.(자료=피노바이오)◇셀트리온-롯데바이오는 왜 투자했나피노바이오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안국약품(001540) 외에도 셀트리온(068270)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0월 셀트리온은 총 12억4280만 달러(약 1조7758억원) 규모 피노바이오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별개로 피노바이오에 비공개 지분투자도 단행했다. 2021년에는 최근 mRNA 플랫폼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에스티팜도 SI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이들 기업이 피노바이오에 단순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한 이유는 ADC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가진 몇 안 되는 기업이고,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피노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ADC 플랫폼 기술은 3세대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피노바이오 3세대 플랫폼은 항체치료제와 표적항암제 장점을 결합해 독성 감소와 고형암 치료효능을 확보했다”며 “1세대 및 2세대 ADC 플랫폼 대비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과 치료 범위가 좁다는 단점을 보완한 기술이다. 피노바이오는 세계적으로 ADC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 측에 따르면 피노바이오 ADC 플랫폼 ‘PINOT-ADC’는 기존 ADC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는 독자적인 약물(Payload) 및 링커(Linker)를 활용한 차세대 ADC 항암제 플랫폼 기술이다. 특히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캄토테신 계약 약물 대비 5~10배 이상 강력한 약리 효능이 있고, 단독 투여시 안전하고 넓은 치료범위를 확보한 약물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암조직에서 릴리즈 효율이 높은 링커시스템을 개발,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ADC 플랫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화이자, 이뮤노젠 등 다섯 개 기업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피노바이오가 가장 진보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이자와 레고켐바이오(141080) ADC 플랫폼은 2세대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올해 코스닥 상장...글로벌 도약 가속화현재 ADC 신약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유방암 치료제)다. 해당 치료제는 우수한 약효로 1~2년 내 매출이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노바이오의 ADC 약물이 엔허투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진 상태다.회사 관계자는 “ADC 관련 약물들의 경우 특허가 끝나가면서, 여러 기업이 부가적인 응용을 통해 특허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피노바이오 약물이 엔허투와 동일하고, 같은 계열이다 보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ADC는 항체 치료제처럼 단일 성격이 아닌 만큼 항체, 약물, 링커 등 세가지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 따라서 개발 난이도가 높다. 피노바이오는 약물과 링커까지 확보했고, 잘 결합할 수 있는 항체만 붙이면 가능하기에 협력을 할수 있는 파트너 중에서 피노바이오가 가장 앞서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피노바이오는 글로벌 도약 관문이 될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통과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중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셀트리온, 미국 콘주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체결했고, 표적항암제 NTX-301을 미국 아키라바이오(AkiraBio)에 기술이전 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성을 입증해 상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피노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텍과 항암제 용도 기술이전 협의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일라이릴리-이뮤노젠, 머크(Merck)-켈룬의 대규모 기술이전 사례처럼 최근 ADC 시장에서는 안전하면서 강력한 효능을 갖춘 캠토테신계 약물 수요가 높다”며 “당사 기술은 해당 분야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가졌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 연내 IPO 일정도 차질없이 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23.04.30 I 송영두 기자
경기둔화 억누른 빅테크 호실적…나스닥 2%↑
  • 경기둔화 억누른 빅테크 호실적…나스닥 2%↑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메타 플랫폼은 긍정적인 전망에 13%대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도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로 강세를 시현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샌산(GDP) 성장률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인플레감축법(IRA) 핵심 광물에 대한 조항을 추가 조치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2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업체인 TSI반도체 인수를 결정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29포인트(1.57%) 상승한 3만3826.16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9.36(1.96%) 오른 4135.35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7.89포인트(2.43%) 상승한 1만2142.24로 집계.-뉴욕증시는 부진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도 메타 플랫폼 등의 호실적에 따른 대형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 시현. -전날 급락한 퍼스트 리퍼블릭도 반등하면서 지역은행 리스크 우려가 완화돼 투자심리 개선.◇ 메타 플랫폼, 알파벳 등 기술주 강세-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메타 플랫폼은 광고 수익 증가와 활성 고객수 증가, 향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13.93% 급등.-알파벳(3.74%), 핀터레스트(2.48%) 등도 광고 산업 개선 기대로 상승세 시현.-마이크로소프트(3.2%), 애플(2.84%), 아마존(4.61%) 등의 대형 기술주도 인공지능(AI) 산업과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로 동반 상승.-일라이릴리는 체중 감량제 티르제파티드 복용자들이 최대 34파운드 감량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3.74% 강세. -미국 지역은행 리스크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대안 금융 시스템으로 부각되면서 번스타인은 8.79% 상승.-자율주행 관련 기업은 모빌아이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16.13% 하락.◇ 미국, GDP 성장률 둔화…경기침체 우려↑-미국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1.1% 증가에 그쳐. 이는 예상치인 2.0%를 하회한 데다, 지난 분기 발표된 전분기 대비 2.6% 증가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GDP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온화한 날씨로 개인 소비지출이 3.7% 증가하며 견인했지만 민간투자가 12.5% 증가했기 때문.-미국 신규실업 수당 청구권수는 지난 주 발표된 24만6000건이나 예상치인 24만9000건을 하회한 23만건에 그치면서 고용시장은 개선되는 양상.-미국 3월 잠정 주택판매건수는 5.2% 감소해 예상치인 0.4%보다 부진. 높은 금리와 대출 요건 강화, 재고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0에서 -10으로 악화. 신규주문이 -13에서 -21로 둔화되는 등 대부분 위축.◇ 국제유가, 주식시장 개선에 소폭 상승-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3% 상승한 74.76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78.37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미국 GDP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부각 되고,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추가 감산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장 초반 부진했지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자 상승 전환. ◇ 美 안보보좌관 “IRA 핵심광물 조항 추가 조치해야”-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핵심 광물 분야의 유연성 있는 공급망 구축과 관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조항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추가 조치 필요성 언급.-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에서 “공급망 문제는 생산량을 얼마나 확보할 것이냐와 가격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장에 대한 대응 문제”라며 “생산량과 관련해서 유럽연합(EU) 및 일본과 행한 협상과 비슷한 일을 주요 광물 생산국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미국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위한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로만 한정했으나,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과 EU 국가들에 대해서도 별도의 협정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거나 추진 중.-설리번 보좌관은 또 “궁극적으로 주요 광물 생산국과 청정에너지 기술 보유국 사이에 확대된 형태의 대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광물클럽일지, 광물안보협정일지, 우리가 이미 시작한 파트너십을 가져오는 것일지 등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고 언급.◇ 보쉬, 2조원 규모 美 반도체회사 인수-26일(현지시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가 미국 반도체 회사인 TSI반도체를 약 2조1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보쉬는 TSI 공장을 개조해 오는 2026년부터 탄화규소 반도체 제조에 매진하겠다는 방침. -탄화규소 반도체는 충전 시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하고, 실리콘 반도체와 비교했을 때 전기차의 도달거리를 6~10% 확장한다는 장점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보쉬에 따르면 탄화규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연 30% 성장하고 있어.
2023.04.28 I 김응태 기자
GLP 계열 대사질환 시장 급성장 전망...‘릴리·노보’, 제조시설 확충전 가속
  • GLP 계열 대사질환 시장 급성장 전망...‘릴리·노보’, 제조시설 확충전 가속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대사질환 분야에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이 수요 부족을 겪을 만큼 시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 자리를 두고도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릴리)가 선두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릴리나 노보 측이 향후 국내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GLP-1 관련 약물의 안정적인 ‘위탁생산’(CMO)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일라이릴리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의 대사질환 치료제의 생산규모를 2배를 늘리기위해 최근 3년간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 연구시설에 17억 달러를 투자했다. (제공=일라이릴리)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릴리가 대사질환부터 알츠하이머, 자가면역질환 등 질병별 치료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3년간 77억 달러(한화약 10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로 제조시설 확충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GLP-1 계열의 당뇨 및 비만 분야 치료제의 환자 수요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17일(현지시간) 릴리는 미국 인디에니주 ‘LEAP 이노베이션 파크’에 신규 제조 공장 및 인력 확충을 위해 16억 달러(한화 약 2조1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해당 지역에 투자하기로 했던 21억 달러를 포함하면, 회사는 이 지역에만 총 37억 달러의 시설 투자를 연이어 결정했다.데이브 릭스 릴리 회장은 “당뇨와 암을 넘어 비만까지 우리가 확보한 다양한 치료제의 수요를 충당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제조시설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지난 1월 릴리는 GLP계열 약물의 생산 역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 연구시설에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회사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내에서 새로운 공장설비를 확보하는데 40억 달러를 투자해 온 바 있으며, 이중 17억 달러(약 2조 2700억원)가 GLP-1 계열의 약물 관련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현재 세계 14개 지역에서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릴리의 GLP-1 계열 주력 제품은 미국 기준 2014년에 승인된 당뇨병환자 대상 주1회 주사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와 지난해 5월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있다. 이중 마운자로는 비만 적응증으로 약물 재창출하기 위한 임상 3상도 마친 상태다. 반면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 분야 선도 약물인 ‘오젬픽’과 비만치료제 ‘삭센다 및 위고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오젬픽은 597억 5000만 크로네(한화 약 11조원), 트루리시티는 74억3900만 달러(한화 약 9조94000억원)로 주사형 당뇨병 치료제 분야 1, 2위를 다투고 있다. 또 노보노 디스크가 삭센다와 위고비로 비만시장을 개척했고, 여기에 마운자로가 가세해 시장 변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노보 노디스크 측에 따르면 현재 인슐린과 그 유사물질 50%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과 중국, 덴마크와 프랑스, 미국. 알제리, 이란, 일본, 러시아 등 9개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덴마크 내 칼 지역에서 54억 크로네(당시 7억4400만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하면서 GLP-1 계열 약물의 생산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GLP-1을 비롯해 DDP-4, SGLP-2 등 각종 기전을 가진 다양한 당뇨약이 여러 제형으로 개발됐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비만치료제는 GLP-1 계열뿐이며, 최근 관련 약물이 모두 공급 부족 문제를 겪을 만큼 수요가 몰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릴리 측은 “인기가 폭발해 품귀 현상까지 발생한 마운자로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고 언급했다. 트루리시티 역시 품귀 상태로 3월 중순에야 추가 제품이 공급돼 4월에야 고급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노보 측의 위고비 역시 생산시설 문제로 지난 1월까지 FDA의 공급량 부족 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앞선 관계자는 “오젬픽과 트루리시티,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의 판매 실적이 한동안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생산 설비 구축전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운자로나 위고비의 한국 상륙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위고비가 내년께 먼저 도입될 전망이다. 릴리나 노보가 국내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위탁생산할 기업을 찾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6일 하이투자증권은 위고비의 CMO를 맡을 기업으로 한미약품(128940)을 지목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기업중 가장 많은 GLP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 측은 “위고비 CMO는 전혀 논의되는 바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2023.04.27 I 김진호 기자
삼성바이오, 1분기 매출 7209억… 전년 대비 41%↑
  • 삼성바이오, 1분기 매출 7209억… 전년 대비 41%↑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연결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에피스 지분인수 후 연결 회계 처리에 따라 내부거래소거 및 PPA(기업인수가격배분) 상각이 반영됐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5910억원, 영업이익은 2344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3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3공장을 풀(Full) 가동하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 큰 폭으로 늘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1분기 매출은 2134억원, 영업이익은 36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내 다양한 치료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4%씩 증가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특히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의 기재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대비 15~20%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인 3조 5265억원으로 발표했다. 지난 1월 말 전망공시한 예상매출 3조 3765억원은 전년대비 10~15%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9.5%, 차입금 비율은 23.0%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제약사 GSK·화이자·일라이릴리와 총 5,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수주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0월 6만리터 규모에 대해 부분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오는 6월 나머지 18만 리터에 대한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선수주 활동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견조한 수요를 고려해 지난 3월,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5공장 건설에는 총 1조 9800억원을 투자한다. 5공장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올 상반기 중 착공해 2025년 9월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ADC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갖춘 스위스 바이오 기업인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 AG)’에 투자했다. 미국 내 영업 거점도 확장했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 R&D센터 개소에 이어, 최근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사무소)를 열었다. 글로벌 고객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잠재고객사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상용화했으며, 시장 경쟁력을 갖춘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SB11)는 지난 해 6월 미국 출시에 이어 올해 1월 한국, 2월 유럽, 3월 캐나다 등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했으며,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는 3월 30일 자로 유럽 판매허가 긍정의견을 획득했다.한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는 오는 7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농도와 저농도 제형의 미국 FDA 품목 허가를 모두 획득한 상황이며 2018년부터 유럽 등에서 쌓아온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2023.04.24 I 석지헌 기자
골절 초위험군에게 특효약 '이베니티'..."매출 급성장 中"
  • 골절 초위험군에게 특효약 '이베니티'..."매출 급성장 中"[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 이베니티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초위험군에 효과가 입증된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로 알려졌다.(제공=암젠)미국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가 큰 성장세를 띠고 있다. 암젠에 따르면 2022년 이베니티의 매출은 미국(5억3300만 달러) 및 기타 국가 (2억5400만 달러) 등서 총 7억8700만 달러(한화 약 1조482억웜)로 전년 대비 48%가량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1~2년 내 이베니티의 세계 매출이 10억 달러 돌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베니티의 성분인 로모소주맙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연구진이 발견한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로, 골형성을 막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sclerostin)을 억제한다. 2002년부터 암젠이 골다공증을 적응증으로 로모소주맙의 개발을 도맡았고, 2019년 1월부터 12월 사이 일본과 미국, 한국, 유럽 연합(EU) 등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차례로 승인됐다.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베니티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초고위험군에게 사용할 수 있는 퍼스트인 클래스 약물로 알려졌다. 이베니티 이전에는 골절 초고위험군과 고위험군에게 따로 적용할 약물이 전무했다.암젠 측은 ‘골절 경험이 있는 환자’와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 ‘남성 골다공증 환자’ 등 약 1만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이베니티를 적용하는 임상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했다. 그 결과 골절 위험 감소와 신속한 뼈 생성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베니티 투여군은 대조약으로 설정된 미국 일라이릴리의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 투여군 대비 치료 12개월 시점에 골밀도가 전체 고관절(2.9%), 대퇴 경부(3.2%), 요추(9.8%) 모두 유의하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베니티 투여 시 대조군에 비해 척추 골밀도가 12% 증가하는 등 중요 부위 골절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골다공증 치료 가이드라인도 전면 수정됐다. 지난 2020년 미국임상내분기학회(AACE)가 이베니티와 관련한 골절 초고위험군에 대한 상세 기준을 만들면서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AACE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초고위험군은 초기부터 강력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위한 1차 치료 단계에서 이베니티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에서 골절 초고위험군 진료 지침은 △다발성 골절 △최근 24개월 이내 골절 발생 △골다공증 약물치료 중 골절 발생 환자(치료 실패) 등의 경우다. 대한골대사학회도 2022년 AACE의 개정안을 바탕으로 골다공증 환자의 진료 지침을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베니티의 한국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암젠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니티의 한국 매출은 174억원으로 2021년(123억원) 대비 42.2% 가량 급성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023.04.23 I 김진호 기자
3D 바이오 프린팅서 돌파구 찾는 ‘노보 노디스크’...티앤알바이오팹도 재주목
  • 3D 바이오 프린팅서 돌파구 찾는 ‘노보 노디스크’...티앤알바이오팹도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대사질환 대상 재생의료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3차원(3D) 바이오 프린팅 전문 바이오텍과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당뇨나 비만 시장을 주름잡아 온 노보 노디스크가 해당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재생 의료와 바이오 프린팅의 접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재생의료 산업과 맞물려 있는 국내 3D 바이오프린팅 전문 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등도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최근 대사질환 대상 차세대 재생의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캐나다 3차원(3D) 바이오 프린팅 전문 ‘애즈팩트 바이오시스템즈’과 27억 달러 규모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제공=각 사)12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는 신개념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캐나다의 3D 바이오프린팅 전문 바이오텍 ‘애즈팩트 바이오시스템즈’(Aspeck biosystems, 애즈팩트)의 후보물질 4종을 총 26억75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3조 5150억원)로 기술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D 바이오 프린팅은 다양한 생체 재료를 활용한 프린팅을 통해 복잡한 조직의 구조체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인공 조직이나 장기, 세포치료제를 생성하기 위한 생체 내 환경을 보다 세밀하게 조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계약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애즈팩트가 보유한 세포 잉크 기반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생성된 4종의 조직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도입하기 위해 계약금으로 7500만 달러를 선지급한다. 회사는 “애즈팩트는 1형 당뇨병 타깃 줄기세포 치료제를 분화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기술도입한 각 후보당 개발 단계별로 6억5000만 달러씩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00년 재조합 기술로 생성한 변형 인슐린인 ‘노보로그’를 당뇨병 치료제로 미국에서 허가받으면서 대사질환 신약 개발사로 거듭난 기업이다. 이후 회사는 2형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을 각국에서 시판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이들을 각각 ‘삭센다’와 ‘위고비’등의 비만 치료제로 약물 재창출하는데도 성공해 세계 대사질환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이 4종의 대사질환 치료제를 통해 회사는 지난해 총 289억2700만 덴마크 크로네(한화 약 37조932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3818억5000만 달러(한화 약 500조9108억원)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중 미국 존슨앤존슨(5173억900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약물이 모두 2030년을 전후로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노보 노디스크가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실제로 빅토자와 삭센다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 이미 만료됐다. 연내 미국과 유럽 연합(EU)에서 관련 물질 및 용도 특허가 만료된다. 오젬픽과 위고비 역시 2026년 중국을 시작으로 2031~2032년이면 일본, 미국과 EU 등 주요국에서 관련 특허가 만료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현재의 성장세에 안주할 수 없는 이유다. 국내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각종 치료제가 난무하는 당뇨 시장은 물론이고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같은 경쟁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노보 노디스로서는 새로운 출구 마련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현재까지 개발된 당뇨병 치료제는 모두 질환을 관리하는 수준의 약물이다. 인슐린 생성의 문제를 해결해줄 재생치료제의 개념이 대안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며 “해당 분야에서 이미 노보 노디스크가 한발 늦었다는 평가도 있다”고 조언했다. 인슐린 생성에 관여하는 췌장 베타(β)세포를 생성시키기 위해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버텍스)가 2021년부터 미국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기반 관련 재생 치료제 후보물질 ‘VX-880’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임상은 1형 당뇨병과 함께 심각한 저혈당증 등과 관련한 환자를 포함하며 2028년 1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버텍스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캡슐형 췌도세포 재생치료제 신약 후보 ‘VX-264’의 임상 1/2상도 승인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FDA가 버택스의 VX-880의 장기 효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1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완치가 가능한 재생치료제 시장을 개척할 기업은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편 국내에서는 티앤알바이오팹이 3D 바이오 프린팅 기반 각종 생체 구조체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2월 한국존슨앤존슨메디컬과 3D 바이오 프린팅으로 생성한 임플란트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이에 국내 바이오 프린팅 기술 개발 업계 한 연구자는 “iPSC를 포함해 최근 주목받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까지 3D 바이오프린팅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고, 관련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노보 노디스크가 애즈팩트에 주목한 것처럼 향후 재생의료 시장에서 3D 바이오 프린팅 업계의 입지는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4.18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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