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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시장 다크호스된 항체 신약 ‘애드트랄자’
  • 아토피 시장 다크호스된 항체 신약 ‘애드트랄자’[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덴마크 레오파마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애드트랄자’(성분명 트랄로키누맙, 미국제품명 애드브리)(제공=레오파마)덴마크 레오파마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애드트랄자’(성분명 트랄로키누맙, 미국제품명 애드브리)가 지난해 11억 4200만 달러(한화 약 1조3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4% 상승했다. 인터류킨(IL)-13을 억제하는 항체치료제인 애드트랄자는 2021년 6월 영국와 유럽 연합(EU)에서 성인의 중증도에서 중증의 전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후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같은해 12월에는 미국에서도 이 약물이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됐다. 미국에서는 애드브리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사실상 미국과 유럽 주요국에서 출시된 첫해에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이 애드트랄자에 대해 12~17세 사이 청소년 대상 중증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하면서 투약 연령을 확대했다. 레오파마는 애드트랄자의 출시국과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임상 3상을 다양하게 진행하는 중이다. 특히 회사 측은 국내 도입을 위한 최초 적응증을 12세 이상 중등증에서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곧바로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드트랄자의 매출이 성장할 조건이 꾸준히 추가될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IL-4와 IL-13을 동시 억제하는 듀피젠트의 매출은 지난해 86억8100만 달러로 2021년(61억9800만 달러) 대비 40% 성장했다. 또 미국 일라이릴리가 지난해 IL-13억제제 계열의 레브리키주맙을 발굴해 12세 이상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 3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일라이릴리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방식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도 보유하고 있다. 동종의 항체치료제부터, JAK억제제, 항염증제 등이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도 국내외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엑소좀이나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피부염 신약 개발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크리스토프 부르돈 레오파마 대표는 “새로운 치료대안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출시국과 투약연령 확대를 이뤄가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2023.08.13 I 김진호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1상 성공 가능성 높아…목표가 4만4000원"-한투
  • "에이프릴바이오, 1상 성공 가능성 높아…목표가 4만4000원"-한투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위해주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에이프릴바이오(397030)에 대해 “국내에 하나뿐인 T세포 조절제 개발 기업”이라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4만4000원을 제시했다. 위 연구원은 “T세포를 조절하는 신약 후보물질 임상 결과가 고무적”이라며 “그 동안 염증성 사이토카인 저해제가 장악하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 T세포 조절제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위 연구원에 따르면 유망한 T세포 조절제로는 CD40L 저해제, PD-1 작용제, IL-2 수용체 작용제가 있다. 이 중 CD40L 저해제 임상 개발이 가장 앞서 있다. CD40L은 T와 B세포 모두 조절할 수 있는 작용기전으로 전신홍반성루푸스, 류머티스즘성관절염, 쇼그렌증후군 등에서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그는 “PD-1 작용제의 경우 지난 5월, 일라이 릴리의 프레솔리맙이 류머티즘성관절염에서 효능을나타내 최상위 의학잡지 NEJM에 논문을 발표했다”며 “지난 7일엔 넥타의IL-2 수용체 작용제의 레즈벰페그알데스류킨의 임상 성공 가능성이 재조명되며 넥타의 주가가 91.5% 상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프릴바이오가 룬드벡에 54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은 CD40L 저해제다. 임상정보사이트에 따르면 룬드벡 임상 1상은 지난 3일 종료됐다. 위 연구원은 “APB-A1은 임상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바이오베터”라며 “임상 3상 중인 UCB/바이오젠의 CD40L 항체 서열을 차용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면역원성 리스크는 UCB/바이오젠 대비 낮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렌드 전환 속 APB-A1 임상 성공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2023.08.10 I 석지헌 기자
펩트론, 비만·당뇨치료제 글로벌업체와 잇단 MTA...기술이전 가능성↑
  • [단독]펩트론, 비만·당뇨치료제 글로벌업체와 잇단 MTA...기술이전 가능성↑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신약 개발업체 펩트론(087010)이 비만·당뇨치료제에 대한 물질이전계약(MTA) 잇따라 맺으며 기술수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비만·당뇨치료제 차세대 기술과 선진국 기준의 GMP를 적용한 대량 생산공장 등이 글로벌 기업의 선택 요인으로 꼽힌다. 펩트론 주요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 형광펜 표시는 기존 자료에서 업데이트된 내용.(자료=전자공시스템)7일 팹트론이 지난달 전자공시시스템에 새롭게 공개한 기업공개(IR) 자료에 따르면 팹트론은 글로벌 비만·당뇨치료제 B사와 당뇨·비만 치료제 ‘PT404’에 대한 MTA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IR 자료에는 없던 내용으로 지난해 말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A사와 당뇨·비만 치료제 ‘PT403’의 상업적 개발을 위해 맺었던 MTA 후 7개월 만의 새로운 소식이다. 당뇨·비만 치료제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그만큼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실제 기술수출은 통상 ‘비밀유지(CDA)→MTA→텀싯 수령→기술이전’ 순으로 이뤄진다. 펩트론은 A사로부터 최근 텀싯을 수령 후 현재 PT403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이변이 없다면 B사와도 PT404에 대해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분석된다. PT403에 이어 또 다른 ‘대박’ 가능성을 연 것이다. 텀싯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 계약 합의문을 작성하기 전에 세부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교환하는 약정서를 의미한다.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업체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PT403과 PT404의 특장점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고, 식욕도 줄여주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르제파타이드도 세마글루타이드의 심혈관계 개선 효과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효능을 낸다. 펩트론의 당뇨·비만치료제는 세미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다. 업계에서 A사와 B사가 각각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일 것이라 점치는 배경이다. 자사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신기술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 덕분에 업계에서는 펩트론이 PT403과 PT404로 1조원대 이상의 기술수출을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만 따져도 2022년 28억 달러(약 4조원)에서 2028년 167억 달러(약 23조원)로 커진다. 당뇨치료제까지 포함하면 관련 시장은 2028년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비만·당뇨치료제는 효과가 검증됐으나, 가격이 비싸고(한 달 100만원 이상)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할 기술이 펩트론에 있는 만큼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펩트론 충북 오송 공장 전경. (사진=펩트론)
2023.08.10 I 유진희 기자
돌아온 기관에 2차전지 강세…900선 안착
  • [코스닥 마감]돌아온 기관에 2차전지 강세…900선 안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9일 외국인과 기관 ‘사자’ 속에 910선 턱밑에서 마감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4포인트(1.86%) 오른 908.9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중 한때 912.94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25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695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만에 사자 전환했다. 개인만 3211억원을 내다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8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3만5314.7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2% 떨어진 4499.33을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79% 하락한 1만3884.32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는 훈풍이 불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하락했던 2차전지와 반도체, 제약바이오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을 주도했다”며 “반도체주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GH200 발표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 동반 수혜가, 제약바이오는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주요 제약사의 비만치료제 신약 임상 결과 호조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투자심리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다수가 상승했다. 제약이 4% 넘게 오르는 가운데 출판과 매체복제, 금융, 기타서비스는 3% 강세로 마감했다. 유통과 통신장비는 2%대, IT부품과 정보기기, 소프트웨어와 컴퓨터서비스 등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방송서비스는 2% 넘게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2차전지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가 1.33% 오른 가운데 에코프로(086520) 엘앤에프(066970)도 4.64%, 4.18%씩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4.49%, 5.28%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엔터주는 부진했다. JYP Ent.(035900)가 0.62%, 에스엠(041510)이 1.88% 내렸다. 종목별로 엠아이큐브솔루션(373170) 에이프로젠 H&G(109960) 인벤티지랩(389470)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가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다.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하락했다. 서남(294630)이 18.80% 급락했고 덕성(004830)은 7%, 모비스(250060) 1.42% 하락했다. 다만 파워로직스(047310)는 4.72%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9억9234만주, 거래대금은 10조4917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종목 외 1151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367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3.08.09 I 김보겸 기자
리비안, 매출 200% 급증…올해 생산량 목표치 높였다 (영상)
  • 리비안, 매출 200% 급증…올해 생산량 목표치 높였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입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중소형 은행 신용등급을 대거 강등 조치하고 추가 강등도 예고했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미국의 중소형 은행들이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고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분기 실적에서도 수익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의 등급 하향으로 지방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JP모건과 크레딧스위스 등이 경제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주식 비중을 축소하라고 권고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일라이릴리(LLY, 521.60, 14.87%)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 15%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일라이릴리가 공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83억1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75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매출액이 1년전 1600만달러에서 9억8000만달러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7억4000만달러 정도를 예상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9%급증한 2.11달러로 예상치 1.98달러를 상회했다. 일라이릴리는 또 올해 조정EPS 가이던스를 종전 8.65~8.85달러에서 9.7~9.9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가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역시 비만 치료제 승인을 추진 중이다. ◇노보 노디스크(NVO, 189.17, 17.23%)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주가가 17%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당뇨 및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영향이다.노보 노디스크는 45세 이상 과체중·비만 성인 1만7604명을 대상으로 오랜기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효과적으로 체중관리가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심장마비와 뇌졸증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0% 감소했다고 밝혔다.이번 결과는 비만치료제의 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비안(RIVN, 24.80, 2.14%) 미국의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2% 넘게 상승했다. 연간 생산량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데다 운영자금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리비안은 이날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7% 급증한 11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11억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는 -1.08달러로 전년도 -1.62달러는 물론 예상치 -1.43달러보다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 리비안은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종전 5만대에서 5만2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리비안은 2분기에 1만4000대를 생산하고 1만26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2분기말 기준 현금보유액은 102억달러로 1분기말 118억달러보다 16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현금 소진액은 18억달러 규모였지만 2분기에는 이보다 감소한 것. 이어 자본지출 계획을 당초 20억달러에서 17억달러로 낮췄다. 이에 따라 운영자금(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비욘드 미트(BYND, 13.10, -14.27%) 대체 가공육(식물성 육류) 업체 비욘드 미트 주가가 14% 넘게 급락했다.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 여파다. 이날 비욘드 미트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0.5% 급감한 1억200만달러로 예상치 1억900만달러를 밑돌았다. EPS는 -0.83달러로 전년도 -1.53달 및 예상치 -0.86달러보다는 양호했다. 비욘드 미트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3억6000만~3억8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9~14% 감소한 수준이며 시장치 3억9000만달러에 크게 미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가격 인하에도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09 I 유재희 기자
美증시, 은행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은행·반도체↓
  • 美증시, 은행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은행·반도체↓[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에 대해 신용 등급을 대거 내리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은행들이 자산·부채관리 위험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미국 은행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패닉장세는 연출되지 않았다. 지정학 리스크에 반도체 업종이 하락했다.중국 7월 수출은 세계적인 수요 둔화에 부진했다. 기아(000270) 등 8개사는 결함 문제로 자발적 리콜에 나선다. 오늘(9일)부터 태풍 ‘카눈’ 영향권에 본격 진입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무디스 본사 로고(사진=로이터)◇ 뉴욕증시, 美 은행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5% 하락한 3만5314.49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2% 떨어진 4499.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9% 밀린 1만3884.32로 장을 마감.-투자자들은 미국 은행들의 신용 등급 강등 소식,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기업 실적 등에 주목.◇ 무디스 “은행들, 자산·부채관리 위험 직면”-무디스는 이날 US뱅코프,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등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려.-이들 은행은 앞서 등급이 강등된 은행들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은행.-무디스는 이보다 앞서는 M&T뱅크, 웹스터 파이낸셜, BOK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을 강등하고,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 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려.-무디스는 고금리 환경으로 예금이 고갈되고 고정금리 자산의 가치는 하락하는 등 은행들이 금리와 자산-부채 관리 위험에 직면했다고 지적.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상업 부동산 등 자산질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미국 은행주 약세, 패닉장세는 연출되지 않아-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주가도 영향을 받으며 각각 2.05%, 0.56% 하락. KBW 은행지수도 1.22% 떨어져.-BNY멜론은행의 주가가 0.61% 하락했고 스테이트 스트리트도 1.6% 하락.-지난 3월 은행권 위기 이후 진정됐던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무디스의 이번 등급 강등 소식에 재부상.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해 과거와 같은 패닉 장세는 연출되지 않아.◇ 반도체 업종 하락…중국 기업도 지정학 리스크에↓-미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2%대, 리오토는 8%대 하락. 중국 기업들은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되면서 영향 받아.-반도체 업종도 대만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영향에 하락세. 마이크론은 2.49%, 엔비디아는 1.67%, AMD는 3.06% 하락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데이터 독은 연간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17.18% 급락. -당뇨병, 알츠하이머, 비만치료제 등을 만드는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와 연간 이익 및 매출 전망을 상향하면서 주가가 14.85% 급등했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 미국 6월 무역적자 줄어…수입이 감소-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보다 줄어들어.-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4.1% 줄어든 655억달러로 집계. 이는 지난해 봄 수준의 역대 최고치와 비교하면 30% 이상 줄어든 수준.-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어들며, 3개월 연속 하락. 이는 미국 내 소비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한 데다 글로벌 제조업 부문의 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 중국 7월 수출, 두자릿수 감소…글로벌 수요 위축-중국의 7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또다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8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2817억6000만달러(약 369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4.5% 줄어.-이 같은 월간 수출 증가율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세계적 수요 위축 속에 중국 제조업 경기의 전반적 부진. 중국 정부가 설정안 5.0% 안팎 성장 목표 어려울 수 있을 거란 우려도 나와.◇ 무더위 속 태풍 ‘카눈’ 영향권으로…밤에 전국 비-수요일인 9일은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밤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 -오는 11일 오전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강한 바람, 높은 파도와 강한 너울 등 예상.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제주도에서 비가 내릴 전망. ◇ 美 국방부 “북러 무기 거래 가능성 매우 우려…계속 주시”-미국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 가능성과 관련, “북한과 러시아간 어떤 무기 거래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우리는 계속해서 무기 거래를 찾아내고 공개할 것”이라면서 “북한과 거래하거나 거래할 계획이 있는 국가에 대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언급. ◇ 국토부, 기아·벤츠 등 8개사 1만4057대 자발적 시정 조치-국토교통부는 기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GM, 테슬라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등 8개사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1개 차종 1만405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9일 밝혀. -기아가 제작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8394대는 후륜 구동전동기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발견돼 오는 10일부터 시정조치.◇ 전력수급 사상 최초로 전력총수요 100GW 돌파-지난 7일 오후 3시 기준 한 시간 평균으로 100GW(기가와트)가 넘는 전력이 사용된 것으로 추계. 한 시간 평균 전력총수요가 100GW를 넘어선 것은 전력수급 역사상 처음. -해당 추계에서는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내 수요와 함께 태양광 발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모두 합했다.◇ 국제유가 반등…미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1.20%) 오른 배럴당 82.92달러에 거래를 마쳐. -중국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미 에너지정보청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요급증 기대감이 반영. -여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항구를 계속 봉쇄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도 영향을 미쳐.
2023.08.09 I 이은정 기자
무디스 美은행 등급 강등…하루 만에 약세
  • [뉴욕증시]무디스 美은행 등급 강등…하루 만에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무디스의 미국 은행 신용평가등급 강등 여파로 은행 건전성 우려가 재점화 되면서 뉴욕증시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재차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등 호재도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사진=AFP 제공)◇무디스 신용강등에 은행 건정성 우려 다시 고개8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5% 하락한 3만5314.7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2% 떨어진 4499.33를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79% 하락한 1만3884.3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일제히 반등에 성공한 이후 다시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월스트리트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장중 한 때 18선 까지 치솟았다. 이는 2개월 만에 최고치다.전반적으로 은행 리스크가 시장을 짓눌렀다. 무디스는 7일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U.S.뱅코프 등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리면서 미 증시에서 전반적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들 은행들이 △높은 자금조달 비용 △규제 자본 약화 가능성 △사무공간 수요 약화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상승 등 우려가 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게 무디스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BNY멜론은행의 주가가 0.61% 하락했고 스테이트 스트리트도 1.6%하락했다. 무디스는 또 뱅크, 피나클 파이낸셜 파트너스, BOK 파이낸셜, 웹스터 파이낸셜, 피나클 파이년설 파트너스, 풀턴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 은행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또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트렸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의 주가도 영향을 받으며 각각 2.05%, 0.56% 하락했다. KBW 은행지수도 1.22% 떨어졌다.미국 자산운용사 글렌메데의 투자전략책임자인 제이슨 프라이드는 “중소형 은행의 신 용등급 강등과 주요은행의 등급 강등 검토는 무디스의 은행건전성에 대한 공개적인 문제제기”라며 “지역은행 대출은 경제의 주요 윤활유 중 하나이기 때문에 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다만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재차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위안거리였다. 하커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 비즈니스 저널의 연설에서 “당분간 금리가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지금부터 9월 중순 사이 새로운 놀라운 데이터가 없다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우리가 취한 통화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커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인사다.그러면서 그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하커 총재는 “느리지만 확실한 디스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두가 희망하는 연착륙으로 가는 경로에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다만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하커 총재는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려면 잠시 거기에 있어야 한다”며 “정책 금리를 즉시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 어떤 상황도 예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원유 저장시설.(사진=AFP)◇10년물 채권금리 다시 4%대로미국 위성방송인 디시네트워크는 위성통신업체 에코스타와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9.55% 올랐다. 에코스타 주가도 1.02% 올랐다.당뇨병, 알츠하이머, 비만치료제 등을 만드는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와 연간 이익 및 매출 전망을 상향하면서 주가가 14.85% 급등했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4%대로 떨어졌다(국채가격 상승). 4시30분 현재 미10년물 국채수익률은 4.026%로 전장보다 5.2bp(1bp=0.01%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30년물 국채수익률도 4.6bp 내린 4.211%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4.758를 기록하고 있다.치솟던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다시 하락한 것은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가 시장에 흐르면서다. 이날 42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채권 입찰은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가는 반등했다.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1.20%) 오른 배럴당 82.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수출이 큰폭으로 줄었지만 미 에너지정보청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요급증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여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항구를 계속 봉쇄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는 강세를 이어나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3% 상승한 102.56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하락했다. 영국 FTSE 지수도 2.21% 떨어졌다.
2023.08.09 I 김상윤 기자
"잘 오른다 했더니" 26% 폭락한 니콜라, 무슨 일이 (영상)
  • "잘 오른다 했더니" 26% 폭락한 니콜라, 무슨 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나흘 연속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도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우는 1.1%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3%, 2.9% 하락했다. 이렇다할 악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S&P500은 종가 기준으로 4500선이 붕괴됐다. 크레딧 스위스의 한 기술적 분석가는 “S&P500의 지지선은 4439~4444선이 될 것”이라며 “다만 지수가 지지선을 이탈해 4409~4419선마저 깨질 경우 깊은 조정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7월 고용보고서는 나쁘지 않았다. 신규 일자리가 18만7000개 증가해 월가 전망치 20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작년 월평균 신규 일자리수가 31만2000개였던 것을 고려할 때 노동시장이 확실히 냉각되고 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다만 평균 시간당 임금이 전월대비 0.4% 상승해 예상치 0.2%를 웃돌았고 실업률도 3.5%로 예상(3.6%)보다 낮게 나왔다. 미국의 구인이직 사이트 집 리크루터의 줄리아 폴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보고서는 완벽한 골디락스 보고서였다”며 “월 15만~20만개의 신규 일자리는 계속해서 낮은 실업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구직자 및 최근 해고된 근로자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완벽한 숫자”라고 평가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번 보고서는 경제가 질서 있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실적 시즌이 정점을 통과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루시드와 일라이릴리, 디즈니, 윈리조트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또 이번주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등 물가 지표가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지스(IEP, 25.09, -23.23%) 대표적인 투자회사이자 에너지·식품포장·부동산 등 비즈니스 운영 지주회사 아이칸 엔터 주가가 23% 급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대규모 배당 삭감 여파로 해석된다. 아이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8.6% 급감한 25억달러에 그쳤고, 주당순이익(EPS)도 -0.72달러로 전년(0.41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됐다. 조정EBITDA(상각전이익) 역시 전년대비 73% 급감한 3400만달러에 그쳤다. 아이칸은 또 분기 배당금을 종전 주당 2달러에서 1달러로 50% 삭감한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첫 배당금 삭감이다. 지난해 아이칸의 배당수익률은 16%로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이번 배당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수익률은 유지될 전망이다. 올들어 주가가 50% 급락했기 때문이다. 아이칸은 지난 5월부터 공매도 투자 회사 힌덴버그의 타깃이 되고 있다. 힌덴버그는 이날도 SNS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아이칸에 대한 공매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NKLA, 2.5, -26.36%) 미국의 수소·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주가가 26% 급락하며 2020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부정적 이슈가 동시에 터지면서 낙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니콜라는 우선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1500만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조정EPS는 -0.2달러로 전년동기 -0.41달러는 물론 예상치 -0.22달러보다 양호했다. 다만 이는 발행주식수 급증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게 월가 설명이다. 실제 총 순손실 규모는 더 확대됐다. 니콜라는 또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1억4000만~2억달러에서 1억~1억3000만달러로 낮췄고 트럭 인도량 가이던스 역시 375~500대에서 300~400대로 낮췄다. 두번째 이슈는 주주총회에서 신주 발행 계획에 대해 승인이 이루어진 것이다. 결국 자금 조달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1월 부임한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로셸러가 가족 건강 문제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임 소식을 알린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이클 로셸러의 사임으로 현 이사회 의장이자 전 GM 부회장인 스티브 거스키가 새로운 CEO로 선임됐다. ◇포티넷(FTNT, 56.77, -25.07%)사이버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 포티넷 주가가 25% 급락했다. 거시적 불확실성에 따른 향후 실적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포티넷은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13억달러에 조금 미흡했다. 다만 조정 EPS는 58% 급증한 0.3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34달러를 웃돌았다. 포티넷은 이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4억3000만~54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54억7000만달러를 밑도는 규모다. 회사 측은 “2분기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고객들이 계약을 연기했다”며 “거시적 불확실성 여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팔로알토(PANW, 218.32, -8.1%)와 지스케일러(ZS, 146.16, -3.1%) 등 다른 사이버 보안 기업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부킹홀딩스(BKNG, 3063.16, 7.86%) 온라인 여행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업 부킹홀딩스 주가가 9%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킹홀딩스는 부킹닷컴, 아고다, 프라이스라인, 카약, 렌탈카스닷컴 등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부킹홀딩스는 지난 3일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54억6000만달러, 조정EPS는 37.62달러로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51억7000만달러, 28.98달러였다. 회사 측은 “강력한 여행 수요 추세가 7월까지 지속되는 걸 확인했다”며 “3분기는 기록적인 여행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프라이스 라인과 부킹닷컴에 생성형 AI 여행 도우미를 탑재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우리도 고객이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더 깊이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07 I 유재희 기자
"2차전지 급락에 ETF도 출렁…다음 주목할 테마는?"
  • "2차전지 급락에 ETF도 출렁…다음 주목할 테마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락세를 보였다. 그간 전기차, 신재생에너지가 강했던 국내와는 달리 미국에성 소비 테마가 개선세로 관련 ETF에 눈길이 쏠린다.DB금융투자는 28일 국내 2차전지 관련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짚었다. 2차전지 테마 ETF들은 주초 강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일부 종목은 시장 안정을 위해 공매도가 일시적으로 금지되기도 했다.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ETF에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며 주중 횡보세를 보인 미국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9월 FOMC에서 동결 또는 인상 여지를 다 열어뒀다”고 말했다. 국내와 미국에서 장기 가격 모멘텀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테마를 살펴보면 각각 △국내에서는 전기차, 클린테크 테마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및 자동화, 5G 및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등으로 분석됐다. 설 연구원은 “미국에 상장된 신흥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 관련 테마 ETF들의 장기 가격 모멘텀 개선 흐름이 나타나는 것에 반해 국내 상장된 신소비 관련 테마들은 약세가 이어지는 차별화가 관찰된다”며 “미국에서는 블록체인, 헬스케어 혁신 테마 등의 장기 가격 모멘텀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국내에도 전 세계적인 고령화 트렌드에 투자하는 에셋플러스 글로벌다이나믹 시니어액티브 ETF가 이번 주 상장됐다. 시니어 계층의 소비를 분석하고 개별 기업의 고객 및 이익 지속 가능성, 브랜드 가치, 시장 지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설 연구원은 “젊은 층 소비 대비 의료기기 및 바이오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추가로 모든 소비 연령대에서 중요하게 인식되는 기업은 에르메스, 일라이 릴리, 룰루레몬, 테슬라 등이다”고 했다.
2023.07.28 I 이은정 기자
치매약 '레켐비' 올해부터 매출 70%씩 오른다
  • 치매약 '레켐비' 올해부터 매출 70%씩 오른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개발한 치매체로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제공=바이오젠)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개발한 치매체로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지난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승인을 획득했다. 레켐비는 양사가 개발한 두 번째 치매치료제 이자, 첫 정식 승인을 획득한 치매치료제에 이름을 올렸다.치매의 핵심 원인으로 아밀로이드베타(Aβ)SK 타우(Tau) 등 뇌 속 단백질이 지목됐고, 각국의 제약사가 아밀로이드베타 타깃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그 결과 2021년 미국에서 최초로 가속승인받은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두맙)이 등장했고, 지난 1월 레켐비도 미국에서 가속승인됐다. 두 약물은 모두 아밀로이드베타 타깃 항체 치료제도 두 약물 모두 부작용 이슈가 일었다.결국 정식승인 약물로 이름을 올린 것은 레켐비였다. 레켐비의 뇌부종 등 부작용 발생 확률은 10%대로 아두헬름(약 40%) 대비 낮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레켐비를 정식승인하면서 FDA는 “모든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투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와 같이 경미한 인지장애 및 치매 환자에서 사용할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가속승인후 연간 2만6500달러(한화 약 3500만원)로 레켐비의 출시가격이 정해진바 있다. 이번 정식승인으로 미국 메디케어 보험 등재 및 각국 시장에 더 빠르게 진출하게 될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올해 10월 유럽 연합과 일본에서도 레켐비가 승인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에자이 측은 2030년께 레켐비의 예상 처방 환자를 250만명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레켐비 누적 매출액이 129억 달러(한화 약 16조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지역에서 연평균 70~80% 사이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해당 지역들에서만 레켐비의 매출액이 5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미국 일라이릴리의 치매 신약 후보 ‘도나네맙’의 승인 시점과 맞물려, 레켐비의 매출 전망이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난 5월 릴리가 도나네맙 임상 3상 결과 인지기능개선 효과가 35%로 레켐비(27%)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한편 레켐비의 국내 도입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에자이는 지난 6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레켐비’의 허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약품은 국내 허가를 위해 가교임상을 수행해야하지만, 에자이가 ‘해외 임상 의약품중 아시아인 대상 가교임상을 면제하는 요건’을 근거로 레켐비의 국내 허가 신정을 진행한 것이다. 에자이에 따르면 과거 레켐비의 임상 3상에는 총 1734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295명이 아시아인이었다. 회사측은 백인(1332명)과 아시아인 등 인종 사이에서 레켐비의 효능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업계에서도 이르면 내년 중 레켐비의 허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23 I 김진호 기자
‘필러로 승승장구’ 바이오플러스, 127兆 비만약 시장 도전장…“내년 기술이전”
  • ‘필러로 승승장구’ 바이오플러스, 127兆 비만약 시장 도전장…“내년 기술이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내년에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의 전임상을 마치고 글로벌 회사들에 권역별 판권을 넘겨 여러 회사들과 본임상을 함께 진행하려고 합니다. 지금도 중동, 유럽,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각 권역별 회사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히알루론산(HA) 필러 및 기타 미용의료기기 판매기업인 바이오플러스(099430)가 글로벌 127조원 규모의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HA필러, 유착방지제와 화장품 등으로 쌓아온 뷰티 산업에서의 입지를 비만치료제를 통해 뷰티 관련 바이오의약품으로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지난 12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바이오플러스 비즈니스센터에서 만난 최승인 연구개발본부장은 “균주나 기술을 통째로 넘기는 형식이 아니라 판권만 넘겨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개발하자는 취지의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최승인 바이오플러스 연구개발본부장(사진=바이오플러스)이와 같은 형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대규모 개발비용이 드는 글로벌 임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비만은 이미 시판 중인 치료제가 존재하는 대사·만성질환으로, 암이나 희귀질환치료제와는 달리 대규모 임상이 필요하다. 일라이릴리가 진행 중인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수도 1만5000명이다.최 본부장은 “우리는 비만치료제를 국내에서만 팔 생각이 없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임상시험에서 인종 다양성 등 고려해야할 부분도 많고 수천명의 환자를 모집해야 하는데 권역별로 우리 파트너사들이 각기 임상을 진행한다면 비용도 줄고 훨씬 수월해진다. 세 권역에만 판권을 팔아 2000명씩 임상을 한다해도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바이오플러스를 포함하면 8000명 규모의 대규모 임상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생산권은 모두 바이오플러스가 갖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충북 음성에 건축연면적 4만6270㎡(약 1만4000평)의 신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신공장은 현재 수출 중인 필러는 물론 향후 개발이 완료될 비만치료제의 생산(연 200만개)도 감안해 건설 중이다.바이오플러스의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자료=바이오플러스)비만치료제뿐 아니라 바이오플러스의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은 모두 같은 방식의 사업모델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는 직접 진출하기 위해 연내 법인 설립을 목표로 한다. 최 본부장은 “현재 미국 법인 경영진들은 어느 정도 내정돼 있다”며 “빅파마 대상 기술이전 성공사례를 다수 보유한 한인 과학자가 미국 법인에서 고문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아직 전임상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이렇게까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가진 것은 이 약의 시장성과 성공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가 글로벌 점유율 1위다. 삭센다의 물질특허 만료(미국·유럽 2023년)를 앞두고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후속제품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시장에 선보였는데 그해 이 회사가 삭센다와 위고비로 벌어들인 돈만 1조5000억원을 넘는다.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27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241억 달러(약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는 보험적용 여부에 따라 2027년 최대 1000억 달러(약 127조원)까지도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436억원이었다.리라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과 비슷한 효과를 내 주기적으로 주사하면 체중의 15∼20%가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바이오플러스 역시 GLP-1 수용체 작용제다. 여기에 약물 안정성과 약효 지속성을 높여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비만치료제를 목표로 한다. 기반이 되는 플랫폼 기술은 지난 2021년 바이오플러스가 인수한 유비프로틴의 원천기술 ‘AUT’다.AUT는 ‘항 유비퀴틴화 기술’(Anti-Ubiquitination Technology)을 의미하는 단어로 단백질 의약품을 투약했을 때 유비퀴틴화를 통해 체내 분해되는 것을 막아 반감기를 늘린다. 동시에 단백질 구조는 최소화하기 때문에 면역원성과 안정성, 효능에 강점을 가진다. 삭센다는 1일 1회 펜 형태의 주사를 환자가 자가투여하는 방식이지만 AUT기술을 적용해 더 적은 횟수로 투여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최 본부장은 “마우스 실험에서 AUT기술을 적용한 자사 후보물질이 기존 비만치료제 대비 약효 지속력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ABD(Albumin Binding Domain)기술까지 함께 적용해 현재 1일1회 수준의 투약주기를 주1회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최 본부장은 명지대학교에서 화학공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동대학원에서 생명과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안국약품, 이연제약, 제네웰 등에서 연구를 지속해왔다. 현재는 바이오플러스의 기술개발 총괄을 맡으면서 2021년 바이오플러스가 인수한 유비프로틴의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바이오플러스 실적 추이 (자료=바이오플러스)권역별 파트너십을 목표로 바이오의약품을 연구·개발(R&D) 중이기에 여러 후보물질들이 본임상에 동시진입하더라도 개발자금에 대한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HA필러 및 유착방지제, 관절활액제, 화장품 사업도 R&D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다. 필러 제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매출은 567억원을 넘어섰다.오승환 바이오플러스 경영관리본부장은 “구체적 숫자를 밝힐 수 없지만 올 상반기에는 기존 상반기 기록(2022년 상반기 261억원)을 넘겨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해 진행한 영업부분 조직개편이 시너지를 냈고 대용량 필러 제품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법인이 설립되면 화장품으로 시작해 필러, 톡신 등으로 판매 품목을 다양화할 텐데 그러면 매출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9 I 나은경 기자
유나이티드헬스, 앓는 소리 하더니 `깜짝실적` (영상)
  • 유나이티드헬스, 앓는 소리 하더니 `깜짝실적`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JP모건,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실적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일제히 2~3%대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난 3월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약화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개월래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한 비율은 3개월전 61%에서 이달 54%로 대폭 줄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긴축 정책이 완화되고 이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강세’ 우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유나이티드 헬스그룹(UNH, 480.17, 7.24%) 보험 및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공개한 2분기 매출 실적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929억달러로 시장예상치 909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6.14달러로 예상치(5.99달러)를 상회했다. 고객으로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으로 지급한 비율을 나타내는 손해율은 전년대비 1.7%포인트 상승한 83.2%를 기록했지만 예상 83.3%보다 낮았다. 앞서 유나이티드 헬스는 코로나로 이연됐던 고령층의 노인성 질환 수술 및 외래 환자 서비스 급증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 하지만 이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공개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 헬스는 또 연간 조정EPS 전망치를 당초 24.5~25.0달러에서 24.7~25.0달러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53.34, -3.42%) 미국의 항공 지주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3.4% 내림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오는 1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15일 조종사 노조와의 임단협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4년간 최대 40.2%의 임금 인상을 단행키로 한 것. 노조 투표에서 가결되면 이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안에 따른 비용 부담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라이릴리(LLY, 449.46, 3.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이날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제조사 베르사니스를 19억3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베르사니스는 비마그루맙 약물 후보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 약물은 신체 특정 세포에 결합해 지방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성인의 40%가 비만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선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에는 1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코아(AA, 34.52, -5.91%) 보크사이트 채굴 및 알루미늄 제품 제조 업체 알코아 주가가 6%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가의 혹평 여파다. JP모건은 알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종전 54달러에서 36달러로 대폭 낮췄다. JP모건은 “알루미늄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생산 재개 계획에 따라 공급 초과가 우려된다”며 “이는 알루미늄 가격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산 알루미늄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 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7.17 I 유재희 기자
KB자산운용,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 1년 수익률 26%로 1위
  • KB자산운용,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 1년 수익률 26%로 1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가 북미주식형 펀드 중 1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14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북미주식형 펀드 43개 중 1년 수익률 26.23%로 1위를 기록했다.‘KB미국대표성장주펀드’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성장 기업에 70% 이상 투자한다. 이 기업들은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이익을 지속 창출하고 있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중소형주와 경기 방어주 투자도 병행한다.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관련 테마와 글로벌 리오프닝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한 것이 수익률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됐다. 지난 1년간 AI분야를 대표하는 엔비디아는 180% 이상 상승했고, 세계 최대규모의 온라인 여행사 부킹홀딩스는 리오프닝 수혜로 60% 이상 상승했다.또 헬스케어, 방산, 농업섹터 등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는 기업들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헬스케어 섹터 내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비만치료제 및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35% 이상 올랐다. 펀드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애플(7.9%) △마이크로소프트(7.7%) △엔디비아(6.7%) △알파벳(5.8%) △테슬라(5.3%) △일라이릴리(3.7%) 등이며, 섹터별 비중은 IT가 45.2%로 가장 많고 경기소비재(19.4%), 커뮤니케이션서비스(11.1%) 순이다. 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부장은 “펀드 설정 초기부터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AI 테마 관련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초과성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펀드 내 편입비중이 큰 미국 대형기술주들이 선전하면서 좋은 수익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KB자산운용)
2023.07.17 I 이은정 기자
한미약품, 비만 신약 위고비 CMO 가능성 ‘솔솔’
  • 한미약품, 비만 신약 위고비 CMO 가능성 ‘솔솔’[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비만 신약 위탁생산(CMO)을 맡을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 나왔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 비만 신약 CMO 가능성’이란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이날 김승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빅파마는 인하우스, 듀얼, 멀티 소싱 체제가 보편적”이라며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캐털란트사의 제조품질리(CMC) 이슈로 일시적 공급 중단을 경험했다. 그 결과,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3개의 CMO를 활용해 위고비를 생산 중”이리고 상황을 전했다.한미약품이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CMO를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일라이릴리의 비만 신약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도 한미약품의 CMO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이 치료제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비만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일라이릴리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생산시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생산하면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경우 특정 생산 단계를 CMO에 아웃소싱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마운자로 완제의약품(DP) CMO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증권가의 이 같은 관측엔 이들 의약품이 모두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 계열의 비만 치료제이기 때문이다.한미약품은 현재 GLP 계열의 후보물질들을 두루 확보해 여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주1회 또는 월1회 주사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또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대상 신약 후보물질인 GCG 작용제 ‘HM15136’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병용 투여하는 전임상 연구도 수행 중이다. 이밖에도 한미약품은 GLP-2 유사체인 ‘HM1592’에 대한 단장 증후군에 대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3.07.16 I 김지완 기자
‘앰겔러티’ vs. ‘아조비’ 본격 맞대결, 韓편두통 예방제 시장 성장 견인하나
  • ‘앰겔러티’ vs. ‘아조비’ 본격 맞대결, 韓편두통 예방제 시장 성장 견인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편두통 예방제 시장에서 ‘칼시오닌유전자관련펩타이드’(CGRP) 엑제 기전 약물이 각광받고 있다. 미국 일라이릴리(릴리)의 ‘앰겔러티’와 이스라엘 테바의 ‘아조비’ 등 국내 도입된 2종의 CGRP 주사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약물의 경쟁에 힘입어 약 100억원 안팎의 편두통 예방제 시장이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앰겔러티 공동판매를 각각 담당하는 SK케미칼(285130)과 지난해 말부터 아조비를 담당하게 된 종근당(185750) 사이에 펼쳐지고 있는 올 상반기 첫 유통 맞대결도 시장 성장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편두통 예방 항체주사제로 국내에 도입된 일라이릴리의 ‘앰겔러티’와 이스라엘 테바 ‘아조비’가 모두 급여에 등재됐다. 이들의 맞대결을 통해 100억원 안팎의 규모를 형성한 국내 편두통 예방 시장이 본격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제공=각 사)성인 만성 편두통 예방 환자에게 지난 1월부터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가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와 동일한 급여(주당 29만 5250원)를 적용받고 있다. 두 약물은 모두 월 1회 투여방식으로 개발됐다. 비급여시 이들의 연간 투약비용은 약 400만원 선이었지만, 이제 100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아조비와 앰겔러티는 모두 ‘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타이드’(CGRP) 억제 기전을 가진 단일클론항체 방식으로 개발된 편두통 예방제다. 트립탄 계열에 기존 경구용 급성편두통 치료제가 뚫지 못한 예방 적응증을 획득한 것이다. 국내 도입 시점에서 아조비 대비 2년 빠른 2019년에 승인된 앰겔러티는 지난해 9월부터 해당 급여로 처방됐다. 하지만 두 약물이 올 초부터 적응증이나 가격 등의 측면에서 같은 선상에 놓이게 된 것이다. SK케미칼이 2021년부터 국내 엠갈리티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고, 지난해 9월 종근당이 한독테바와 아조피의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거대 제약사간 유통 맞대결도 성사됐다.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엠겔러티와 아조비, 그 외 제한적으로 쓰이는 약물까지 편두통 예방제 시장은 약 100억원 안팎이다. 해당 시장에서 엠겔러티가 60~7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국내 트립탄 계열 약물 중심의 편두통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잠재적인 편두통 예방 및 치료 시장은 이보다 최소 3~4배 이상 크게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0년 기준 편두통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55만명) 대비 4배 이상 많은 사람(약 250만명)이 병의원을 찾지 않는 잠재적 환자로 분류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편두통 의약품 유통 업계 관계자는 “편두통 예방 및 치료 시장이 수년 내 국내에서도 최소 1000~2000억원 안팎의 규모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며 “특히 아조비와 엠겔러티의 글로벌 매출이 확장하는 것을 볼 때 두 약물이 경쟁적으로 국내 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테바와 릴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조비의 글로벌 매출은 3억7700만 달러(한화 약 4900억원)였다. 최근 분기별 매출이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 올해 4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엠갈리티의 2022년 매출은 6억5090만 달러로 전년(5억7700만 달러) 대비 13% 상승했다. 두 약물이 모두 2018년 미국에서 승인됐지만, 유럽 연합(EU) 시장 진입에서 아조비가 엠갈리티 보다 1년 늦은 결과 매출에서 차이가 벌어졌지만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한편 최근에는 미국 화이자의 ‘너택ODT’(성분명 리메게판트)나 애브비의 ‘큐립타’(성분명 아토게판트) 등 해외에선 게판트 계열의 경구용 CGRP 억제제가 편두통 예방과 치료 적응증을 모두 확보하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구용 CGRP 억제제의 국내 도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편두통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아조비와 앰겔러티 등이 국내 편두통 CGRP 예방제 시장의 개척자 지위를 최대 내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미 지난해 너택ODT의 아시아지역 가교 임상 3상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왔고 이르면 올해 또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구용 CGRP 편두통 예방제까지 들어오면 관련 시장의 치료 옵션 증가로 의료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7 I 김진호 기자
박장준 이수앱지스 CSO “알츠하이머 신약, L/O 평균 1.9조…내년 기대”
  • 박장준 이수앱지스 CSO “알츠하이머 신약, L/O 평균 1.9조…내년 기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사인 이수앱지스(086890)가 새로운 기전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신약으로 내년 기술이전에 도전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분야의 경우 6년간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평균 기술이전 금액이 1조9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계약 규모가 크다. 이수앱지스는 기전의 독창성과 기존 치매치료제와의 병용가능성 등을 들어 자사 후보물질의 경쟁력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최근 경기도 판교 이수앱지스 본사에서 만난 박장준 이수앱지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현재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형 치매 신약 후보물질 ‘ISU203’은 3분기 중 GLP 독성시험이 끝나면 비임상 연구가 마무리된다”며 “내년 중 글로벌 빅파마로의 기술이전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장준 이수앱지스 최고과학책임자(CSO)(사진=이수앱지스)◇새로운 작용기전으로 부작용 최소화이미 시판 중이거나 임상 후기 단계에 있는 대부분의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속에 대량으로 축적된 단백질 플라크(찌꺼기)인 아밀로이드-베타 및 타우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1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의 ‘아두카누맙’, 지난 1월 FDA의 가속승인을 받은 동일 회사의 ‘레카네맙’, 현재 임상 3상 중인 미국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이 대표적이다.반면 ISU203은 알츠하이머의 주요한 병변 중 하나인 신경염증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기존 약물들과 차별성이 있다. 박 CSO는 △부작용 최소화 △치료 효과 △병용투여 가능성 등 3가지를 ISU203의 경쟁력으로 꼽았다.박 CSO는 “아밀로이드-베타 타깃 항체치료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아밀로이드 관련 이상반응(ARIA)은 뇌부종과 뇌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ARIA 발생원인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해 뇌 내부에 침투한 항체치료제가 아밀로이드-베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면역반응이 과하게 유도됐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약물들과 달리 ISU203은 혈액 내 존재하는 ASM 단백질 활성을 타깃하기 때문에 BBB를 투과해 뇌 내부에서 작용할 필요가 없으므로 ARIA와 같은 부작용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ARIA로 인해 최근 디스커버리 단계부터 임상 초기 단계의 후보물질 중에는 아밀로이드-베타를 직접 타깃하지 않는 방식으로 아밀로이드-베타 축적을 간접적으로 줄이는 기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ISU203도 그중 하나다. ASM을 타깃하는 방식은 ISU203이 유일하지만 이와 유사한 작용기전인 면역반응 조절 치료제에 대한 개발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ISU203이 타깃하는 ASM은 뇌와 신경조직을 구성하는 지질의 하나인 스핑고미엘린을 신경세포의 고사 및 염증을 유발하는 세라마이드로 분해하는 효소다. 알츠하이머 환자 혈액에 과발현하는 경향이 있는데 ISU203은 ASM 효소를 저해하는 항체를 이용한다. 동물실험에서는 ISU203 항체를 투여했을 때 뇌 지질 및 해마에서 아밀로이드-베타 및 타우 단백질의 생성도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수앱지스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마우스에서 인지퇴화가 억제됨을 확인했다. 자료는 ISU203 항체투여군 마우스가 열흘간 훈련한 결과 인지기능이 정상 마우스에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료=이수앱지스)◇알츠하이머 신약, 전임상 단계서도 최대 3.6조에 기술이전알츠하이머형 치매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규모도 큰 편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전임상 단계에 있던 저분자화합물 기반 알츠하이머형 치매 신약은 3억725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에 일본 다케다에 기술이전됐다. 이를 포함해 2018년부터 기술이전된 6건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규모는 최소 3억7250만 달러에서 최대 27억2000만 달러(약 3조6000억원)다. 평균 금액만 14억18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한다. 6건 모두 전임상 단계거나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평균 1조원대 규모로 기술이전이 됐다는 점은 ISU203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박 CSO는 “내부적으로 알츠하이머병 모델 마우스에서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깃으로 개발된 치료제와 ISU203의 효능을 비교해본 결과 ISU203이 더 뛰어난 인지기능 향상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ISU203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이수앱지스와 ISU203을 공동개발 중인 경북대 배재성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지에 ASM 타깃 항체를 통한 ASM 활성 억제에 대한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박 CSO는 “ISU203이 신규 타깃인 ASM이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에 효능이 있음을 학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업계에 신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아직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확인한 단계는 아니지만, 말기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에 비해 경도인지장애(MCI)나 초기 경증치매환자에게 선제적으로 투약을 개시하면 신경세포의 손상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좋은 효능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향후 진행될 임상계획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임상실험 대상 환자군 설정을 위한 추가 바이오마커 연구도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 백신으로의 개발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직접 개발 대신 글로벌 빅파마로의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이유는 알츠하이머라는 질병 자체의 특성 때문이라고 했다. 박 CSO는 “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치료제 분야에서 직접 의약품을 개발해 상품화까지 성공한 경험이 있지만 알츠하이머는 이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며 “주관적인 측면이 강한 인지기능개선을 임상시험으로 입증하는 게 까다롭기도 하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대규모 임상이 필요하다. 추후 미국 및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의 수월성까지 감안하면 알츠하이머 임상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맺는 게 효율적일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기존에 상용화된 치료제와의 병용투여 가능성도 ISU203의 강점 중 하나다. 보통 암 환자 및 희귀질환 환자들의 경우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 및 증상완화제를 병용투여해 기대여명 및 삶의 질을 높이려는 사례가 많다. 이처럼 알츠하이머 치료제도 부작용을 낮추고 인지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병용요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박 CSO는 “암과 같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도 최근 병용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기존 치료제들의 병용 약물로는, 같은 기전 약물보다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ISU203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그간 희귀의약품을 전문으로 다루던 이수앱지스는 ISU203을 시작으로 난치 및 항암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바이오벤처 아뷰투스 바이오파마에서 면역치료제를 개발하다 2021년 이수앱지스에 합류한 박 CSO는 “지금까지 면역체계와 관련한 연구에 집중해왔기에 면역학이 암뿐만 아니라 여러 질병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ISU203도 기존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잘 하고 있는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을 지속하면서 치매 등 난치성질환치료제와 항암제 개발에도 나섬으로써 장기적으로 이수앱지스를 신약개발 빅파마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07.07 I 나은경 기자
K제약·바이오 우물 안 뛰어넘으려면
  • [생생확대경]K제약·바이오 우물 안 뛰어넘으려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화이자와 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인수합병으로 혁신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파이프라인 강화와 사업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간판.(사진=연합뉴스)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억달러(1조3000억원) 이상 규모의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합병 계약이 총 9건에 달했다. 화이자가 올해 3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기업 시젠을 총 430억 달러(56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이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분야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이었던 암젠의 호라이즌테라퓨틱스 인수 278억달러(약 36조원)를 월등히 넘어선다. 화이자는 시젠 인수를 통해 항암 치료제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머크(MSD)가 생명공학기업 프로메테우스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달러(14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이 뒤를 이었다. 머크는 프로메테우스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면역 적응증 관련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스위스 노바티스의 희귀 신장병 치료제개발기업 미국 치누크 테라퓨틱스 인수( 35억달러· 4조5000억원) △사노피의 미국 당뇨병 치료제 개발사 프로벤션 바이오 인수(29억달러· 3조8300억원) △일라이 릴리의 미국 다이스 테라퓨틱스 인수(24억 달러· 3조2000억원)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인수합병이 줄을 이었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인수합병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글로벌 빅파마 대부분은 지속적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다. 137년의 역사를 지닌 다국적 제약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해 매출 525억6300만달러(69조원)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존슨앤드존슨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었다. 존슨앤드존슨은 1959년 타이레놀을 개발한 맥닐연구소를 처음으로 인수한 뒤 1959년 플라스틱제품 제조기업인 키콤을 품에 안았다. 이어 1961년 얀센을 인수해 연 매출 70억달러(약 9조원)에 달하는 효자 제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출시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반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교해 인수합병에 소극적이다. 인수합병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간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인수합병 거래 금액은 10조원을 넘기며 전년대비 49% 증가했지만 거래 건수는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고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유망기업으로 인수합병 대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정부의 인수합병 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는 2016년 제정한 기업활력제고 특별법(기활법·내년 8월 일몰)을 한시법에서 상시법으로 바꾸고, 법 적용 대상도 공급과잉업종 기업에서 정상업종 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나아가 정부는 중소기업들의 인수합병을 원활히 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개선해 시장조성자 육성과 시장참여자 간 네트워크 강화 지원, 인수합병 시장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 등과 관련한 기반도 적극 조성해 필요가 있다.
2023.07.03 I 신민준 기자
비만치료제 양강, 효과 재확인...화이자 추격실패
  • 비만치료제 양강, 효과 재확인...화이자 추격실패[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6월26일~7월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당뇨병치료제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미국 제약·바이오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주 1회 피하 주사형 당뇨병치료제 티르제파티드의 비만치료 효과가 재확인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앨라배마 대학 당뇨병 연구센터의 티머시 가비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과체중 또는 비만 당뇨병 환자 1524명(여성 938명, 백인 76%)을 대상으로 72주에 걸쳐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에는 티르제파티드 10mg 또는 15mg이 피하 주사로 투여됐다. 나머지 그룹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위약이 투여됐다. 72주 후 티르제파티드 10mg이 투여된 그룹은 체중이 임상시험 시작 때보다 평균 12.8%, 15mg이 투여된 그룹은 14.7% 감소했다. 대조군은 3.2% 감소했다. 티르제파티드는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가스트린 억제 폴리펩티드(GIP)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GLP-1)에 작용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 다만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설사 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5% 미만이었다. 앞서 티르제파티드는 2022년 5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2형 당뇨병치료제(주 1회 피하 주사제)로 승인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공개됐다.덴마크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도 젬픽과 위고비 등 자사 비만치료 주사제의 원료 세마글루타이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노보노디스크의 고용량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체중을 15%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667명의 비만 및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50㎎의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이요법, 운동을 겸했을 때 68주 후 평균 15.1%의 체중감소를 보였다. 같은 기간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2.4%의 체중 감량에 그쳤다.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대부분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메스꺼움, 변비, 설사, 구토 등 위장 부작용이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말 미국과 유럽 당국으로부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승인받을 계획이다. 한편 비만·당뇨치료제 시장 양강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추격에 나섰던 미국 제약·바이오사 화이자의 도전은 실패했다. 로이터통신은 화이자가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간세포 손상 등 부작용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2023.07.02 I 유진희 기자
식을줄 모르는 AI 인기…S&P500 4곳중 1곳 스타트업 투자
  • 식을줄 모르는 AI 인기…S&P500 4곳중 1곳 스타트업 투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챗GPT의 등장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기업 4곳 중 1곳은 올해 AI스타트업과 관련해 투자를 진행했다. AI 관련 인력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으며, 실적과 AI를 연관지어 홍보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AFP)이코노미스트가 25일(현지시간) S&P500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관련 특허 비중 △AI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활동 △AI 기업 인수 △ AI를 인용하는 구인 광고 △수익 창출과 관련된 AI 기술 언급 등과 관련해 점수를 부여해 순위를 매긴 결과, 엔비디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구인 광고의 3분의 1이 AI와 관련이 있었으며, 최근 1년 동안 실적발표에서 AI 관련 언급이 200건에 달했다.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이 진행한 벤처 거래 가운데 약 25%가 AI 스타트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19%에서 비중이 크게 확대한 것이다.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액 비중은 평균 11%로 집계됐다. 아울러 스탠포드대학의 은행 전문가 아미트 세루 교수의 자료에선 500개 기업의 AI 관련 특허 취득이 2020~2022년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전체 기업 중 약 절반 가량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업들이 AI에 대해 언급한 횟수는 업종을 불문하고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실례로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은행에 AI 학습 관련 엔지니어가 600명이 있고, 300개 이상의 회사 내부 애플리케이션에 AI를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사장은 AI를 활용해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100개 이상이라고 전했고, 스타벅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하워드 슐츠는 완벽한 아침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AI에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관련 구인 광고도 크게 늘었다. 조사업체 프리딕트리즈에 따르면 미국 기업 3곳 중 2곳이 지난 3년 동안 AI 기술을 언급한 구인 광고를 게재했으며, 이 가운데 현재 공석인 비율은 5.3%로 집계됐다. 지난 3년 평균 2.5%의 두 배 이상 규모다. 지난 3년 간 AI 기술을 언급한 구인 광고 점유율은 소매업체가 3%에서 11%로, 칩 제조업체가 9%에서 19%로 각각 확대했다. 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주가에서도 확인된다.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알파벳(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위 ‘빅5’ 테크기업 주가는 지난 1월 이후 60% 급등했다. 이들 외에도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같은 기간 세 배로 뛰었고 AMD의 주가도 두 배로 올랐다. 이들 업체의 가격대비 수익비율(시장이 생각하는 회사의 이익 대비 기업가치)은 S&P500 중간값의 10배에 달했다. 1분기 실적발표 당시 AI 관련 홍보가 늘어난 것도 주가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기술 산업 외에도 금융 및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 등 데이터 집약적 산업 기업들이 상위 100대 기업 중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테슬라 등 자동차 제조업체와 통신, 미디어 및 소매업체 13곳도 상위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AI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S&P500엔 82개의 테크기업이 있고, 이 중 50곳이 상위 100개 기업에 포함됐다”며 “전반적인 기업들 사이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폭넓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테크기업이 아닌 기업에서도 AI 사용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6.26 I 방성훈 기자
다음주 실적발표 앞둔 나이키…월가 “기대하지마” (영상)
  • 다음주 실적발표 앞둔 나이키…월가 “기대하지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화된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공개된 주택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긴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주요 기업뉴스는 리비안(RIVN)이 테슬라(TSLA)의 충전 네트워크(슈퍼차저)를 사용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포드, GM에 이은 소식으로 테슬라 생태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비안과 테슬라 주가 모두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페덱스(FDX, 231.65, -0.78%, -3.09%*) 다국적 운송업체 페덱스가 시간외 거래에서 3%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실적에 대한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페덱스는 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219억달러로 시장예상치 226억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94달러로 예상치(4.86달러)를 웃돌았다. 이어 페덱스는 연간 EPS 가이던스를 16.5~18.5달러로 제시했다. 예상치 18.3달러에 조금 미흡한 수준이다. 회사측은 “지속적인 수요 약세와 비용 인플레이션 등 어려움에도 비용 절감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NKE, 109.54, -3.57%) 세계적인 스포츠용 신발·의류 제조 기업 나이키 주가가 3%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가에서 실적 경고가 제기된 영향이다.이날 UBS는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종전 155달러에서 14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재고 및 마진 약화 등으로 2024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며 이에 따라 시장 컨센서스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나이키는 오는 29일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이스 테라퓨틱스(DICE, 46.44, 37.19%) 미국의 바이오 제약사 다이스 테라퓨틱스 주가가 37%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수합병(M&A) 모멘텀이 부각됐다. 이날 일라이릴리는 24억달러(주당 48달러)에 다이스를 인수키로 했다며 3분기 중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자가면역 치료 부문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다이스는 독점 기술 플랫폼을 사용해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3.06.21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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