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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알파벳이 AI칩 거래 끊는다고?…“가능성 낮다” (영상)
  • 브로드컴, 알파벳이 AI칩 거래 끊는다고?…“가능성 낮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고금리 정책 기조 장기화 우려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민감도가 높은 나스닥 지수는 1.8% 넘게 급락하며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파 연준에 대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20만1000건)가 전주(22만1000건)는 물론 예상치(22만5000건)를 크게 밑돌면서 긴축 우려에 불을 지폈다.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도 각각 5.146%, 4.498%로 치솟으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는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연준의 보유채권 매각, 일본 정책 기조 변화 등으로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돌 것”이라며 “3년 연속(2022~2024년) 채권 투자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채권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권 투자자들의 고통의 시간이 더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브로드컴(AVGO, 808.36, -2.7%) 통신용 및 기업용 저장장치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장 초반 4%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더 인포메이션은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이 오는 2027년 브로드컴과 AI 반도체칩 공급 계약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이 AI 칩을 자체 개발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브로드컴은 최근 AI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회사 측도 내년 칩 매출의 25%가 AI 관련 매출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AI 칩 주요 매출처가 알파벳이란 점에서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다만 구글 측은 “브로드컴은 훌륭한 파트너사”라며 “상호 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셈이다. ◇스플렁크(SPLK, 144.43, 20.8%) 사이버보안 및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스플렁크 주가가 21%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CSCO, 53.34, -3.9%)와의 M&A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날 시스코는 280억달러(주당 157달러)에 스플렁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M&A를 합의했으며 인수 기한은 내년 3분기 말로 알려졌다. 시스코 측은 “통합 직후 매출 총마진이 확대될 것이고 M&A 2년차에는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증가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인수 자금 우려를 인식한 듯 “이번 M&A가 현금흐름 창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 코퍼레이션(FOXA, 14.32, 3.2%)다국적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 폭스 코퍼레이션과 뉴스 코퍼레이션(NWSA, 19.92, 1.3%)이 동반 상승했다. 양사의 회장이자 글로벌 미디어 거물로 잘 알려진 루퍼트 머독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루퍼트 머독은 오는 11월 공식 사임한 후 명예회장직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루퍼트 머독의 사임에 따라 그의 아들 중 한 명인 라클란 머독이 뉴스 코퍼의 단독 회장 및 폭스 코퍼의 회장 겸 CEO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파 성향이 강한 루퍼트 머독은 지난 대선에서 존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후 대선 조작 의혹을 보도한 여파로 각종 소송에 휘말려 왔다.◇일라이릴리(LLY, 550.13, -3.4%) 세계적인 제약 회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당뇨병 치료제이자 비만 치료제 승인을 앞두고 있는 ‘마운자로’의 가짜약이 시중에 상당량 유통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 가짜약(복제약)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스파, 웰니스 클리닉, 약국 등 10개 업체를 제소하면서 가짜약 판매 금지 및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마운자로는 비만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22 I 유재희 기자
암젠부터 한미약품까지 비만 시장 노리는 후발 기업들③
  • 암젠부터 한미약품까지 비만 시장 노리는 후발 기업들[비만시장 쟁탈전]③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만 치료를 위해 대사 및 뇌 식욕 제어 기전을 가진 후발약물 개발이 한창이다. 한미약품(128940)이나 미국 암젠 등이 비만 치료시장 선도약물인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같은 ‘글루카곤유사수용체’(GLP)-1 작용제 후보물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000100)과 노바티스 등은 뇌 중추에 작용해 식욕 억제 기전을 발휘할 비만 신약 개발을, 이오플로우(294090)나 라파스(214260) 등은 관련 웨어러블 기기 접목 신약 및 패취제 방식으로 각각 비만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제공=각 사)◇한국 정조준하는 ‘한미약품’, 게임체인저 노리는 ‘암젠’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뒤를 이어 차기 GLP-1 계열의 후보물질로 비만 적응증 대상 임상을 진행해 온 주요 기업으로는 한미약품과 암젠이 꼽힌다. 지난 7월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자체 기술로 확보한 GLP-1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에 대한 비만 대상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2025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2030년까지 최소 3개 이상의 비만 신약을 국내에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GLP-1 계열 기존 시판된 비만약들의 체중 감소 효능은 고도 비만 환자가 많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시점에서 글로벌 시장(3조5000억~4조원)의 약 3%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얘기다.반면 암젠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와의 전면전을 위한 글로벌 비만 신약 임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 암젠은 ‘세계 인슐린 저항성, 당뇨 심혈관 질환 컨퍼런스’(WCIRDC) 2022에서 미국 등 임상 1상을 완료한 ‘AMG133’을 월 1회씩 3회 투약할 경우, 12주차 체중감소 효과가 14.5%라고 발표했다. AMG133은 GLP-1 계열의 물질과 ‘가스트린억제 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에 결합하는 항체를 붙인 복합제로 알려졌다. 암젠 측은 AMG133가 같은 기간 주1회씩 투여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6%)나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9%) 대비 투약편의성과 효능 면에서 비교우위를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이밖에도 일동제약(249420)은 지난 5일 GLP-1 작용 기전의 ‘ID11521156’을 발굴해 경구용 제형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직 해당 후보물질의 적응증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이후 비만 적응증으로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뇌 식욕억제藥, 노바티스 ‘개발 중단’ vs. 유한양행 ‘첫걸음’스위스 노바티스와 유한양행은 뇌 식욕 억제 기전을 가진 ‘퍼스트 인 클래스’ 비만 신약 개발로 눈을 돌렸다. 일반적으로 ‘성장 및 분열 인자(GDF)-15’는 급격한 체중감소를 일으키는 거식증과 관계된 뇌의 섭식 중추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DF-15에 결합하는 물질을 만들면 식욕을 억제해 체중감소를 유도할 수 있는 셈이다.노바티스는 GDF-15 수용체를 타깃하는 비만 신약 개발 임상 프로젝트 ‘MBL949’를 시도했다. MBL949에 포함된 후보물질의 자세한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노바티스는 임상 2상의 효능 부족을 이유로 MBL949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유한양행이 GDF-15 유사체 기반 비만 신약 후보물질 ‘YH34160’을 발굴해 내년 중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YH34160이 동일한 조건으로 수행한 전임상에서 위고비(5%) 보다 2배 이상 높은 약 12%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항양행은 이외에도 YH40863(바이오신약), YHC1140(합성신약) 등 2종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34160에 대한 일부 연구 내용이 전시나 학회를 공개됐지만 아직은 전체 신약개발과정으로 보면 매우 초기 단계다”며 “YH31460역시 미국 내 임상 신청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그 시기를 ‘연내’ 등으로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웨어러블방식·패취제’ 임상도...“비만개발사 투자 신중해야”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약물을 주입해 효능을 극대화하거나 편의성을 높인 패취제 개발을 시도하고 나선 기업도 있다.이오플로우는 영국 자이힙과 함께 미국에 합작회사 ‘신플레나’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웨어러블 약물주입기 기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초 대원제약과 라파스가 공동으로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패취형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W-1022’의 임상 1상 IND를 식약처에 신청했다.한편 비만 신약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관련 후보물질 개발로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이 많다”며 “최근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도 그렇다. 이와 관련해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하거나 임상 신청 또는 1상 승인 정도의 소식만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이 희귀질환도 아니고 독성을 보는 1상 진입 성과가 개발 완수로 이어지기까진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0 I 김진호 기자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②
  •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비만시장 쟁탈전]②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9월 8일 기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과 미국 일라이릴리는 각각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2위와 1위에 올라 있다.(제공=각 사)[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효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의 비만 치료 시장을 장악할 두 기업이 정해졌다. 시장선도 약물을 보유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지난해 개발중인 GLP-1 비만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한 미국 일라이릴리다. 양사는 경구약 전환부터 바이오텍 인수, 생산 능력(캐파) 확장 등의 전략을 나란히 추진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미래 비만 시장에서도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2015년을 전후로 세계무대에 본격 등장한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청소년 이상 비만환자에게 71개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매출 107억 크로네(한화 약2조원)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체 비만 시장(3조 5000억원~4조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삭센다 후속작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2021년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위고비는 주1회 주사제로 평균 체중감소율이 15~20%로 삭센다 대비 약 5% 가량 높다. 현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들 2종의 GLP-1 계열 비만 선도 약물을 보유하며 해당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미국에서 후발 GLP-1 계열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비만 관련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허가 관문에 오른 상황이다. 일라이릴리가 비만 시장을 두고 노보노디스크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셈이다. 마운자로의 효능과 제형, 용법은 위고비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위고비 마운자로’ 시장 확대→경구약 개발도 박차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각각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출시국 확대에 주력하면서, 경구용 비만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우선 위고비는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을 약물재창출해 만든 것이었다. 오젬픽의 경우 미국에서 2017년 당뇨 대상 주사제로 승인된 다음, 2019년 경구 제형도 추가 승인받은 바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개발사가 위고비의 주사제와 경구용 버전의 임상 개발은 약간의 시간차는 있었지만 사실상 병행해 왔다”이라며 “오젬픽의 주사제와 경구약을 성공하면서, 그와 성분이 같은 위고비의 제형 변환에도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5월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1일 1회 경구 제형에 대한 임상 3a 상에서 15~17%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며, 연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동시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겠다고 공표했다.이에 질세라 일라이릴리도 최근 비펩타이드성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오프로글립론’ 의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앞선 관계자는 “오르포글립론이 개발에 성공하면 비펩타이드제제 이기 때문에 위고비 경구약보다 낮은 단가로 시장 확대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며 “문제는 오르포글립론의 효능이 GLP-1 계열 약물을 얼마나 따라잡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수합병으로 차기물질 확보에 공장 증설도이외에도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 양사가 나란히 인수합병을 통한 차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홀스터 랑게 노보 노디스크 개발부문 부사장은 “기업인수를 통해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새로운 옵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루스지메노 일라이릴리 부사장도 “미국 내에만 현재 1억명 이상 비만 환자가 있다. 비만 등 대사질환 신약개발에 사세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11일과 31일 각각 캐나다 ‘인버사고 파마’(인버사고)와 덴마크 ‘임바크 바이오텍’(임바크)을 전격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버사고는 지난달 임상 2b상에 진입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INV-202’를 보유 중이며, 임바크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신기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 역시 지난 7월 미국 ‘버새니즈 바이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의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신기전 비만치료제 후보 ‘비마그루맙’(임상 2b상)을 확보했다.양사는 나란히 자사 대사질환 신약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향후 3년간 77억 달러(한화 약 10조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에나주 ‘LEAP 이노베이션 파크’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 17억 달러(약 2조2700억원)가 GLP-1 계열의 약물 관련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지난해 덴마크 내 칼 지역에 54억 크로네(당시 7억4400만 달러)를 투자해 GLP-1 계열 약물의 생산량을 늘리 데 집중하고 있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위고비가 비만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등도 나오면서, 체중감소 뿐아니라 성인병 예방으로 주목받으며 이 약의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몇 년 뒤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후의 시장까지 노보와 일리가 장악할 수 있지만, 미국 암젠과 같이 GLP-1계열 신약 개발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회사도 있어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 등 당뇨병 시장의 성장성과 치료제 확보 성과에 힘입어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시총)도 상승세다. 먼저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8일 기준 5441억6000만 달러(한화 약 725조9000억원)로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1위이다. 노보 노디스크 시총은 같은 날 4371억5000만 달러(한화 약 583조1500억원)로 동종기업 중 일라이릴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시총은 최근 3년간 각각 31~63%. 19~56%가량씩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2023.09.19 I 김진호 기자
노보 노디스크,‘삭센다’로 4조 비만치료 시장 평정한 비결①
  • 노보 노디스크,‘삭센다’로 4조 비만치료 시장 평정한 비결[비만시장 쟁탈전]①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제공=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시장 조사업체 ‘아이큐비아’는 지난 2월 향후 5년간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분야로 항암제와 함께 비만치료제를 지목했다. 모든 의약품 중 항암제 시장은 매년 13~16%, 비만 시장은 10~13%씩 성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이들 의약품 시장만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가져갈 것이란 얘기다.‘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지난해 28억 달러(한화 약 4조원)에서 2028년 167억 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2021년 기준 24억 달러에서 2031년 371억 달러로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조사업체마다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에 차이를 보이지만, 그 성장성과 파급력에는 전적으로 의견을 함께하는 모양새다.◇가장 널리 쓰이는 비만 치료제 4총사는?미국과 한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널리쓰이는 비만치료제는 크게 4종이다. 스위스 로슈의 ‘제니칼’(성분명 오를리스타트·미국 제품명 알리), 미국 알보젠의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 및 토피라메이트), 미국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콘트라브’(성분명 날트렉손 및 뷰프로피온·유럽 제품명 미심바),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등이다.이중 제니칼은 사실상 비만 치료제 시장을 연 약물로 평가된다. 이 약물은 미국 시장에서 1999년부터 처방되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미국에서 처방없이도 약국에서 구매가능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됐다. 제니칼은 1일 최대 3회까지 18세 이상 성인에서 저칼로리 식이요법과 병행하는 용도로 판매되고 있다.큐시미아는 미국 기준 2012년 성인 비만치료제로 승인됐다. 큐시미아는 단기 식욕억제제인 펜터민과 신경치료제인 토피라메이트의 복합제다. 한국도 큐시미아를 2019년 말에 도입했으며, 종근당(185750)이 그 유통을 맡고 있다. 큐시미아는 심혈관 질환이나 임신을 원하는 여성 등에게는 부작용 발생 위험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직도 이 약물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 물질을 조절하는 콘트라브는 미국 기준 2014년에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광동제약(009290)이 2016년에 도입해 유통하고 있다. 삭센다는 주요 비만치료제 중 가장 늦은 2017년에 미국에서 1일 1회 주사형 성인 비만 치료제로 승인됐다. 2020년 소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 확대에 성공했다. 삭센다는 앞서 언급한 비만치료제와 전혀 다른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의 최초 약물이었다.임상에서 확인된 체중감소 효능을 보면 삭센다가 10~15%로 가장 높았고, 큐시미아(9.3%) 콘트레브(6.3%), 제니칼(5%)이 뒤를 따랐다. 이런 결과로 인해 여러 비만 치료제 중 시장을 점령한 것은 결국 삭센다였다. 주요 비만치료제 5종 미국 승인현황(그래픽=이데일리 이정훈 기자)◇시장 석권한 ‘삭센다’ 넘볼 신약은? ‘위고비·마운자로’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삭센다의 2022년 매출은 전년보다 52% 오른 107억 크로네(한화 약 2조원)을 기록했다. 각종 시장조사업체에서 지난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를 약 28억~30억 달러(3조5000억~4조원) 수준으로 추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삭센다가 시장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국내에서 삭센다는 올해 상반기 기준 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967억원)에서 4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국내 2위 비만치료제인 큐시미아의 점유율(15~17%)은 삭센다에게 크게 뒤져 있는 상황이다.삭센다를 잠재울 대항마로는 노보 노디스크가 후속작으로 내놓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등 GLP-1 계열의 약물 2종이 꼽힌다. 위고비는 미국 기준 2021년 주1회 간격으로 주사하는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2021년 승인됐다. 마운자로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된 뒤 현재 비만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각 사가 밝힌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임상에서 나온 평균 체중감소 효능은 순서대로 15%와 약 22%로 이전 약물을 크게 상회한다. 이 같은 효능과 편의성에 힘입어 위고비는 시장성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위고비는 2022년 1분기 매출이 1억9800만 달러(약 2500억원)로 분기별로 매출이 수십%씩 상승하고 있다. 또다른 비만 치료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출시국과 적응증 면에서 범위가 넓은 삭센다가 2~3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효능 면에서 월등한 GLP-1 계열 위고비나 마운자로가 세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기 전에 후발물질을 개발해 이들을 따라잡으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18 I 김진호 기자
미래에셋운용,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1천억원 돌파
  • 미래에셋운용,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1천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464930)’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순자산은 1089억원이다. 해당 ETF는 8월 29일 상장 당일 개인 순매수 규모 178억원으로, 올해 상장한 해외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일 최대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된 강한 매수세에 상장일 이래 11영업일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글로벌 혁신 테마의 블루칩 기업들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 블루칩 기업이란 건전한 재무구조,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초대형 우량주를 의미한다. 이들은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로, 강세장에서는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약세장에서는 변동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특히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한가지 테마에 집중된 기존 테마형 ETF들과 달리 다양한 글로벌 혁신 테마에 한번에 투자하는 최초의 ETF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글로벌 혁신 테마 가운데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AI&빅데이터’ 테마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반도체 테마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포함한다. 또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테마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 CATL과 BYD, 헬스케어&바이오테크 테마에는 미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 일라이릴리가 있다.이가현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과거 세계 혁신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이 당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했고, 블루칩주는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대형 우량주를 뜻한다”며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한번에 글로벌 메가 트렌드 속 초우량 가치주 투자를 완성할 수 있고 연금을 통한 장기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2023.09.14 I 이은정 기자
미래 먹거리 '비만' 낙점한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4개 동시 개발
  • [단독]미래 먹거리 '비만' 낙점한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4개 동시 개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창립 50년을 맞은 한미약품(128940)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만 치료제’를 낙점했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개발 전담 조직을 연내 만들고 최소 4개 이상의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차례로 내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 한미약품)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약품은 내년 초 다수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들을 개발 트랙에 올릴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비만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신청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하면 최소 4개 이상의 치료제들이 차례로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2025년 상용화 목표) 외에 가장 진도가 빠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경우, 내년 초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종류는 다양하다. 지방 감소 효과를 기존 약 대비 크게 높인 제품, 비만약 복용 시 근육량 감소를 막아주는 제품,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 효과를 동시에 내는 제품 등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GLP-1 계열 먹는(경구용)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이 본격화하면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이 중 지방 감소 효과를 높인 제품의 경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초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은 해당 후보물질의 동물시험 결과 25% 가량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평균 17~18%의 체중 감소 효과를,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약 2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비만 수술 중 위소매절제술의 경우 체중 감소 효과가 25% 수준으로 보고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환자별 비만 정도에 따라 각각의 비만 치료제를 골라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환자 근육량에 따라 각각의 치료제를 병용해서 투약할 수도 있는 그런 전략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약 개발 부서, 이르면 올해 출범”한미약품은 원래 비만, 당뇨 등 대사 질환에 강한 회사다. 회사는 지난 2010년 초반까지 시부트라민 성분 개량신약 비만약 ‘슬리머’로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GLP-1에 글루카곤을 더한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 ‘듀얼아고니스트’의 경우,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 했을 당시 적응증이 비만·당뇨였다. 2018년 효능 부족 등으로 한미약품에 다시 반환됐지만 12% 가량의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R&D 센터 내 비만약 개발 전담 조직을 따로 만들 계획이다. 과거엔 비만과 NASH, 당뇨 등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봤다면, 이제는 비만 분야를 강조하는 쪽으로 연구 방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초격차’ 제품으로 비만약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특히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 임상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주로 글로벌 임상을 고집해 왔지만, 비만약 임상과 관련해서는 글로벌과 국내 임상을 병행해 임상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바이오 신약의 경우 대부분 글로벌 임상을 해왔다. 하지만 해외에서 임상을 하면 빅파마들과 동일한 속도로 진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약이 좋아도 사실은 임상 속도에서 좀 뒤쳐지는 이슈들이 상당 부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하는 것들은 최단 기간 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만 치료 시장은 글로벌 빅파마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공급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올해 2분기 위고비 판매량은 약 7억3500만달러(약97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배나 늘었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매출액은 2분기 기준 9억797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1분기 보다 70% 이상 급증했다. 한미약품은 이들 제품 효능을 뛰어넘는 비만약 출시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퀀텀점프를 이루겠단 전략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비만인구는 오는 2035년 세계 전체 인구의 24%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오는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치는 1000억 달러(약 132조3500억원)까지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2023.09.08 I 석지헌 기자
②올해 NASH 치료제 등 성과 가시화...'상장 청신호'
  • [퓨쳐메디신 대해부]②올해 NASH 치료제 등 성과 가시화...'상장 청신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퓨쳐메디신은 뉴클레오사이드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업체다. 퓨쳐메디신을 비롯한 많은 신약개발사가 주목하는 뉴클레오사이드는 인체 내 신호전달물질이다. 높은 안전성 등으로 합성의약품 최적의 소재로 꼽힌다. 실제 항바이러스제,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은 이미 뉴클레오사이드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어내며 가치를 증명했다. (자료=퓨쳐메디신)퓨쳐메디신도 자체 개발한 플랫폼 ‘포커스’(FOCUS)를 통해 뉴클레오사이드 신약 개발에 승부를 걸었다. 포커스는 일반적으로 수년씩 걸리는 핵심 적응증 선정부터 최종 후보물질 확정까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작용제에 그쳤던 뉴클레오사이드의 한계도 원인을 막는 차단제(길항제)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미 수천 건의 뉴클레오사이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은행)를 구축한 상태다.퓨쳐메디신은 포커스를 기반해 뉴클레오사이드 확장성 한계를 극복하고 시대적 요구에 따른 신약개발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대표적인 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의 경우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신약개발이 시급하다. 시장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53억 달러(약 32조원)로 커진다. (자료=퓨쳐메디신)퓨쳐메디신이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자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등의 치료제 후보물질 ‘FM101’에 집중하고 있다. FM101은 섬유화를 일으키는 A3아데노신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해 간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 가능성을 확인한 HK이노엔(195940)은 2020년 FM101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적응증에 대한 국내 및 중국 사업권을 퓨쳐메디신으로부터 기술이전받았다. 별도로 퓨쳐메디신의 지분도 일부 확보했다.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5월부터 임상 2a상을 위한 환자모집을 시작했다. 퓨쳐메디신은 비알콜성지방간염의 글로벌 임상 2상 성과가 가시화되는 올해 말을 전후해 기술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금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현실화되면 FM101에 기반한 녹내장,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등 다른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경구용 녹내장 치료제의 경우 호주 임상 2a상에 진입했다. 원발경화성담관염 치료제로서는 2021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퓨쳐메디신 관계자는 “FM101을 비롯한 주요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은 FDA 등의 가이드라인에 최적화해 진행되고 있다”며 “이 덕분에 글로벌 빅파마들이 우리의 성과에 주목하고, 기술수출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퓨쳐메디신은 대장암과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류마티스관절염, 아토피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의 후보물질 ‘FM301’은 개발 이력이 없는 하스핀 키나아제를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퓨쳐메디신은 종양 유발에 관련된 하스핀 키나아제의 결합부위를 밝혀냈고, 이를 표적하는 FM301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관련 내용은 최근 미국 다학제 저널인 ACS 센트럴 사이언스(Central Science)에 공개돼 큰 관심을 받았다. 퓨쳐메디신은 “FM101뿐만 아니라 FM301, 면역항암제 ‘FM40’1,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하는 ‘FM503’ 등도 향후 기술이전과 글로벌 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으로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퓨쳐메디신)
2023.09.06 I 유진희 기자
DDS로 게임체인저 될까…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 [화제의 바이오人]DDS로 게임체인저 될까…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벤티지랩(389470)은 최근 2개월 새 주가가 3.3배 뛰면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약물전달기술(Drug Delivery System, 이하 DDS) 업체다. 지난 6월 30일까지만 해도 8920원이었던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2만9750원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찍었다. 이에 인벤티지랩을 2015년에 설립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에게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사진=인벤티지랩)김 대표의 목표는 연내 글로벌 기술수출을 가시화하는 것이다. 인벤티지랩은 이미 7건의 기술이전 계약(총 349억원 규모)을 체결했다. 2020년, 2022년 프랑스 제약사로 동물의약품이 기술수출된 사례가 있지만 아직 인체 대상 의약품으로 해외 제약·바이오기업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없다.그럼에도 김 대표는 인벤티지랩의 DDS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이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 혹한기에도 코스닥 시장 상장을 강행한 것도 자사 기술력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당시 인벤티지랩은 공모가가 최고 희망가보다 54% 낮은 1만2000원에 결정됐다.인벤티지랩은 약 8개월간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기록했지만 최근 2개월 만에 주가가 233.5%나 치솟았다. 이처럼 주가가 오른 데에는 치매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 전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인벤티지랩은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3)에 참가해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 2건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인벤티지랩은 개발 중인 1개월·3개월 지속형 치매 치료제가 전임상에서 일정하고 안정적인 약물 방출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가 탄생 시기와 맞물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지난달 27일에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비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벤티지랩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마운자로를 72주 복용한 비만 환자 몸무게가 최대 26.6% 감량됐다는 결과였다. 일라이 릴리는 올 하반기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연내 비만 신약으로 FDA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비만 신약이 탄생하면 인벤티지랩의 DDS 기술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면서 주가가 상승했다.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로 1·2개월 제형의 당뇨·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 1회 제형인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보다 약효가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초기 개발 단계임에도 국내 대형 제약사가 관심을 보이고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당뇨·비만 치료제는 국내 대형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임상 1상 진입 시기는 해당 제약사와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인벤티지랩은 지난 6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또 김 대표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회 이사로 선입됐다. 해당 MOU를 통해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약물 중독 관련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토대로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인벤티지랩이 개발 중인 마약·알코올 중독 치료제 ‘IVL3004’는 올해 기술이전 성과를 낼 후보로 손꼽히는 신약 중 하나다.IVL3004는 호주 임상 1상 계획(IND)을 승인 받았으며, 연내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미 출시된 날트렉손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비비트롤(Vivitrol)’보다 제형이 개선된 개량신약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비비트롤의 매출액은 연간 48억달러(약 5조9000억원)에 달한다.김 대표는 “약물중독 치료제 외에도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해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 약력△1974년 1월 출생△1996년 2월 경북대학교 생화학 학사 졸업△2005년 5월 한양대학교 생화학 의학석사 졸업△2019년 8월 경북대학교 생화학 박사 졸업△1995년 11월~1997년 1월 광동제약 연구소 연구원△2003년 1월~2005년 8월 한양대학교 의생명연구소 연구원△2005년 8월~2006년 8월 씨젠 학술부 연구원△2006년 9월~2007년 9월 한국슈넬제약 인허가 연구원△2007년 10월~2010년 5월 휴버트바이오 임상분석△2011년 10월~2015년 3월 비씨월드제약 인허가 수석연구원△2015년 5월~현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
2023.09.02 I 김새미 기자
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메디오젠 신임 대표이사 선임
  • 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메디오젠 신임 대표이사 선임
  • 홍준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및 메디오젠 신임 대표이사.(사진=지아이이노베이션)[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홍준호 대표가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생산 1위 기업 메디오젠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1일 밝혔다.홍 신임 대표는 메디오젠의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 식품 제조, 균주개발 등의 기존 사업 이외 글로벌 CDMO와 같은 신규사업 및 코스닥 상장 등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홍 대표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의 경영컨설턴트를 거쳐 인터파크그룹 헬스케어사업 진출의 교두보가 된 의약품 유통사 안연케어의 대표이사, 신약연구개발기업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IBCC)의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는 1603억원 규모의 pre-IPO 유치 및 코스닥 상장을 이끌었다.홍 대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관계사 지아이바이옴은 자체 플랫폼 기술로 300여개의 균주에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 성분에 포함된 GLP-1의 대량생산을 유도하는 균주를 발굴했다”며 “지아이바이옴 항비만 균주 상업화를 첫번째 목표로 국내 최고의 항비만 마이크로바이옴 원료 생산 및 세계적인 CDMO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더불어 메디오젠의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해 김병권 지아이바이옴 상무도 CDMO 총괄로 선임됐다. 김 상무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및 국내 최초 NGS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논문을 발표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빅데이터 전문가다. 김 상무 역시 지아이바이옴을 겸직하며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를 통한 맞춤형 비만 프로바이오틱스 양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CDMO 등 메디오젠의 신사업을 이끌 전망이다.이번 메디오젠 인사에 따라 최대주주인 유한양행(000100)(29.26%)과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17.7%)은 메디오젠의 실적개선을 위해 사업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현재 유한양행은 마이크로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와이즈바이옴’에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산에 죽지 않고 장까지 살아서 갈 수 있도록 돕는 메디오젠의 ‘SP코팅기술’을 적용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관계사 지아이바이옴은 연구기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넘버7,8,9을 메디오젠에서 생산 중이다.한편 메디오젠은 현재 충북 충주와 제천에 완제품, 원료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약 9900㎡ 규모의 첨단 라인을 갖춘 충주 제2 공장과 올해 6월 1만1500㎡ 규모의 원료 생산과 CDMO 사업을 위한 충주 제3 공장을 완공해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시설을 공고히 했다.
2023.09.01 I 송영두 기자
①휴대폰 개발하던 사업가, 의료AI에 매료
  • [딥노이드 대해부]①휴대폰 개발하던 사업가, 의료AI에 매료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인공지능(AI) 의료 진단보조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딥노이드(315640)’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국, 유럽과 비슷한 시기 시작한 의료인공지능(AI) 산업은 오히려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있어 의료산업 중에서는 가장 유망한 분야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 차이를 어떻게 계속 유지해 가느냐인데, 의료AI 산업에서 퀀텀점프가 이뤄지려면 국가에서 수가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합니다.”최우식 딥노이드 대표(사진=딥노이드)최근 서울 구로구 딥노이드 본사에서 만난 최우식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국, 유럽 위주로 이미 판이 짜여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이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장벽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미국 제약사 중 시가총액 1위인 일라이릴리는 1876년 설립된 148년 역사의 기업이고, 유럽에도 머크(독일, 1668년 설립), 로슈(스위스, 1896년 설립) 등 백여년의 역사를 가진 제약사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한 말이다. 그는 “대표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과정도 영어라는 언어장벽에서부터 시작해 전체적으로 자국 기업에 익숙하고 유리한 방식으로 제도가 짜여 있다”며 “이미 틀이 잡힌 시장에 후발주자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이제 막 규칙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장에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봤다”고 AI의료영상기기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최 대표의 깨달음은 20여년의 사업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한화그룹의 한화정보통신에서 휴대폰 개발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최 대표는 삼성전자를 거쳐 휴대폰 개발업체 애플톤을 창업하면서 사업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득권과 경쟁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새로운 것을 해야 산업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했고, 알파고 공개를 전후로 AI 관련 사업을 모색하던 도중 데이터가 많은 의료시장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2008년 회사를 설립했다”고 했다. 현재 산업AI 부문을 총괄하는 김태규 전무가 공동창업자다.딥노이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바우처 제도를 통해 임상현장의 수요를 파악했다. AI바우처란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AI 관련 제품을 산업현장에서 시범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AI 의료기기가 보험코드를 받지 못해 급여 처방이 불가능하고 신의료기술평가 전이라 비급여 처방이 되지 않더라도, AI바우처 제도를 이용하면 병원에서는 큰 비용부담 없이 진료에 관련 제품을 활용할 수 있고, 개발사도 매출을 낼 수 있다.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연간 영상촬영 건수는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모두 포함해 2억1900만건에 달한다. 같은 해 국내 영상전문의 수가 391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영상전문의 1명당 하루 평균 224건(연 근무일수 250일 기준)을 판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글로벌 AI의료영상기기 시장 규모(자료=딥노이드)최 대표는 “의료산업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사회는 고령화되면서 의료영상 데이터는 급증하는데 영상전문의 수는 400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증감에 큰 변화도 없다”며 “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 영상전문의는 400건 안팎을 하루에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다 보면 AI 의료영상기기의 도움을 받아 업무효율성을 높이려는 영상전문의의 수요와 기본적인 부분은 직접 보고 환자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비영상전문의들의 수요가 있더라”라고 말했다.하지만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매출을 내려면 결국 보험 수가가 적용돼야 한다. 뇌혈관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진단보조 AI 소프트웨어인 딥노이드의 ‘딥뉴로’(DEEP:NEURO)는 지난 14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혁신의료기술평가 심사를 통과해 이르면 3분기부터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보험 수가 적용을 위한 절차도 차례로 밟을 예정이다.6월 말 기준 딥노이드의 최대주주는 최 대표로 1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김태규 전무가 15.61%로 그 뒤를 잇는다. 소액주주 수는 상반기 기준 2만7481명으로, 전체 주식 수의 약 63.34%를 소유하고 있다.
2023.08.29 I 나은경 기자
미래에셋운용,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상장
  • 미래에셋운용,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464930)’를 신규 상장한다고 29일 밝혔다.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상장지수펀드(ETF)는 글로벌 혁신 테마의 블루칩 기업들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 블루칩 기업이란 건전한 재무구조,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초대형 우량주를 의미한다. 이들은 업종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로, 강세장에서는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약세장에서는 변동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글로벌 혁신 테마 중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그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4가지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AI&빅데이터’ 테마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반도체 테마에는 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포함한다. 또 차세대 모빌리티 & 그린에너지 테마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 CATL과 BYD, 헬스케어&바이오테크 테마에는 미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 ‘일라이릴리’가 있다.ETF 기초지수는 ‘Mirae Asset Global Innovative Bluechip Top10 Index’다. 해당 지수는 인도에 위치한 미래에셋 그룹의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인 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가 산출한 지수다.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스의 지수를 활용한 최초의 TIGER ETF다. 미래에셋은 ETF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 운용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해당 ETF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대상 ETF 일 거래 및 순매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지연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AI와 빅데이터 트렌드는 빅테크와 반도체 산업으로 연결되고, 탈탄소 트렌드는 차세대 모빌리티인 전기차와 2차전지로, 저출산 및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는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산업과 연결된다”며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한가지 특정 테마가 아닌 여러 혁신 성장 테마에 압축 포트폴리오로 투자하는 상품이다”고 말했다.
2023.08.29 I 이은정 기자
 ②TGF-β 저해제 이은 파이프라인도 연구개발 속도
  • [메드팩토 대해부] ②TGF-β 저해제 이은 파이프라인도 연구개발 속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치료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바이오마커는 일반적으로 단백질,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따라서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신약개발 성공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연구에 따르면, 임상 2상부터 3상으로 넘어갈 때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성공률은 46.3%로 사용하지 않았을 때(28.3%)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임상 3상 후 품목 허가 단계에서도 성공률이 68.2%과 57.1%로 나타났다.백토서팁 적응증 별 개발 현황. (사진=메트팩토)메드팩토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선두에 있는 ‘백토서팁’은 암 종이나 발생 부위와 상관 없이 증가된 ‘TGF-β’에 의해 촉진된 종양과 그로 인해 기존 항암제 치료에서 내성을 보이는 암이 주요 대상이다. TGF-β를 저해하며 종양 미세환경에 관여하는 기전이다.TGF-β은 정상세포에서 세포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그러나 종양 미세 환경에서는 면역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항암제 내성을 일으킨다. 또 암 조직 주변에 작용해 암을 둘러싼 벽이 만들어져 항암제나 면역세포가 암조직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TGF-β를 타깃으로 하는 백토서팁은 면역세포의 암세포 사멸 기능을 촉진시키고, 암 전이와 암줄기 세포의 생성 및 혈관 생성을 억제한다. 아울러 암조직 주변 방어막 역할을 하는 물질 생성을 억제해 치료물질 등이 암세포를 공격하는데 도움을 준다.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을 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요법 뿐 아니라 단독 투여에 대한 효과를 확인 중이다. 적응증은 대장암, 췌장암, 골육종 등을 포함한 다양한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한다.현재 골육종 적응증 단독요법, 위암 적응증 화학요법 병용, 대장암·비소세포폐암·방광암 등을 적응증으로 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병용요법에 사용되는 면역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키트루다·임핀지를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다.메드팩토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메드팩토가 유일하게 TGF-β 저해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 중이며, 국외에서는 일라이릴리가 1세대 약물인 ‘가루니서팁’에 이은 2세대 후보물질 임상을 진행 중으로 경쟁력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백토서팁 후속 파이프라인도 준비메드팩토의 메인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 외 주요 파이프라인도 마련돼 있다.먼저, 항체치료제 ‘MA-B2’는 BAG2를 표적으로 한다. BAG2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메드팩토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MA-B2는 암 전이에 관여하는 카텝신의 전이 활성을 억제하고, 면역활성 억제 작용을 저해해 면역계를 활성화 시킨다. 동물 임상에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시 항암 활성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돼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이어 MO-B2는 BAG2를 바이오마커로 한 삼중음성유방암 전이 및 재발 진단 목적의 진단키트다. 항암 치료 후 암환자의 혈액에서 BAG2 단백질을 측정해 BAG2 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높은 환자의 예후 진단이 가능한 셈이다.최근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규 후보물질 MP2021도 있다.인간 뼈의 골수에는 파골세포가 있는데, 파골세포가 분화해 다핵 파골세포가 되면 뼈를 갉아먹으며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MP2021은 파골세포가 다핵화하는 것을 막고 골 분화를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메드팩토는 MP2021에 대해 최근 동물실험을 완료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독성실험을 진행 중이다. MP2021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도 완료했다.메드팩토 관계자는 “기존의 치료제는 염증이나 파골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방식이지만 MP2021은 뼈를 녹이는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막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라고 말했다.
2023.08.29 I 김진수 기자
빅파마 ‘노보→릴리’도 3상 진입...경구용 비만약이 온다
  • 빅파마 ‘노보→릴리’도 3상 진입...경구용 비만약이 온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주사제 시장을 주도하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관련 경구제에 대한 주요국 품목허가 신청을 마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일라이릴리(릴리)는 같은 계열 후보물질 ‘오르포글립론’의 경구용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주사제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양사가 더 큰 시장 창출이 가능한 경구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 점점 거대해질 비만치료제 시장을 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싹쓸이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텍 ‘펩진’은 노보 노디스크의 대표 비만약 삭센다나 위고비 등의 바이오시밀러(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제공=게티이미지)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만 치료 시장을 둘러싼 릴리와 노보의 각축전이 주사제를 넘어 경구제로 확장되고 있다.노보 노디스크는 매일 1회 주사 방식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그 후속작으로 주1회 투여하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보유하고 있다. 두 약물은 미국 기준 2014년과 2021년에 각각 성인에 한정해 쓸 수 있도록 승인됐다. 이중 삭센다는 2020년부터 소아 청소년까지 투약 연령이 확대되며, 사실상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위고비 역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성인 비만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하는 등 시장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릴리가 미국에서 주1회 주사하는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비만 관련 성공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노보 노디스크에 승부수를 던졌다. 각 사가 밝힌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최대 22.5%, 위고비는 15~50%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릴리는 마운자로의 한국 도입을 위함 임상 3상도 허가받았은 바 있다. 현재 회사는 미국과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마운자로에 대한 비만 적응증 획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한 반격으로 노보 노디스크 주사제에서 경구제로 비만치료제의 제형 변경을 시도했다. 지난 5월 회사 측은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방식으로 임상 3a상을 진행한 결과 15~17% 정도 체중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에서 연내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다고 밝히고 있다. 의약 당국의 일반적인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내년 3분기경 허가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그런데 최근 미국 임상전문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지난달 릴리가 오르포글립론과 ‘레타트루타이드’ 관련 임상 4건을 추가로 등록했고, 이중 3건이 8월 개시됐다. 두약물 중 오르포글립론은 비펩타이드성 경구용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마운자로 등 시판된 약물보다 체중감소 효과가 10% 이상 향상된 주1회 주사제로 평가돼 주목받은 바 있다. 비만치료제 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오르포글립론이 제조단가가 낮은 비펩타이드제로 값싸게 생산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레타트루타이드 역시 그 효능이 2상에서 압도적으로 나왔다. 두 약물이 시장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위고비의 경구용 제제 대비 오르포글립론의 성장성이 더 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비만연맹에 따르면 2025년 이르면 27억명의 성인이 과체중 또는 비만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시장을 흔들 약물을 확보한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의 시가총액(시총)은 나란히 상승세다.이날 기준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총은 순서대로 5103억8000만 달러와 4177억6000만 달러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릴리와 노보의 시총은 각각 47%, 37% 상승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릴리는 2000년대 들어 시총 1위를 유지해 온 미국 존슨앤존슨(J&J)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제약사로 등극했다.한편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도 자체 개발 중인 GLP-1 계열 ‘서보두타이드’에 대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물질은 주사 투여 방식의 임상 2상에서 약 17%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국내에서는 펩진이 위고비 시밀러 후보물질 ‘PG004’(비임상) 및 삭센다 시밀러 후보물질 ‘PG001’(임상 준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단백질 의약품의 시밀러와 달리 펩타이드로 이뤄진 위고비나 삭센다 등의 시밀러는 임상 1상을 마치면 출시가 가능하다. GLP-1 계열 비만 치료 시장을 개척한 삭센다는 올해 중 미국과 EU에서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선 관계자는 “위고비나 마운자로에 이어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등장까지 예고되고 있지만, 아직은 세계무대로 시장이 확대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비만 시장의 대부분은 투약연령과 출시국 범위가 넓은 삭센다가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들 사이에서 삭센다의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 시밀러에 대한 개발 경쟁이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5 I 김진호 기자
2028년 스위스 로슈 글로벌 바이오 1위...美 머크·애브비 턱밑 추격
  • 2028년 스위스 로슈 글로벌 바이오 1위...美 머크·애브비 턱밑 추격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판도가 5년 뒤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의약품 1위는 로슈가 차지하고 그 뒤를 머크, 애브비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의약품 순위로는 키트루다가 1위를 유지하고 오젬픽·마운자로 등 당뇨·비만치료제가 3~4위로 급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24일 의약품 전문 시장분석기관인 이밸류에이트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8년 전문의약품 글로벌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순위에서 상위권은 비슷한 순위를 유지하고 하위권에서 변화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의약품은 고가이면서 장기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어 바이오의약품 강자들이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8년 전문의약품 매출 상위 10대 제약바이오 회사 (자료=이밸류에이트, 한국바이오협회)전문의약품 매출로 봤을 때 2028년 매출 1위는 스위스의 로슈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위와 3위는 머크 및 애브비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게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2022년 ‘코로나19 백신 특수’로 다른 기업들을 크게 제치고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던 화이자는 5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그간 상위 10대 제약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2형 당뇨병치료제 및 비만치료제 매출 증가로 GSK 및 BMS를 제치고 새롭게 10대 제약사에 이름을 올려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매출 상위 10대 전문의약품 (자료=이밸류에이트, 한국바이오협회)개별 의약품 순위를 보면 올해부터 1위에 올라선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Keytruda)는 2028년에도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트루다는 2023년 올해부터 그간 1위였던 휴미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2030년까지는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이밸류에이트는 분석했다.키트루다를 비롯해 BMS의 옵디보, 로슈의 티센트릭,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와 같은 항암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의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PD-(L)1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 매출은 2022년 40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8년에는 71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같은 당뇨 및 비만치료제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머크의 자궁경부암 백신인 가다실은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23.08.24 I 김승권 기자
룬드벡發 SAFA 플랫폼 호재...에이프릴바이오 추가 기술이전 터지나
  • 룬드벡發 SAFA 플랫폼 호재...에이프릴바이오 추가 기술이전 터지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이프릴바이오가 글로벌 무대에서 자체 개발한 신약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 새로운 도약 신호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술수출한 신약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임상 2상 진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마일스톤 유입은 물론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지난 16일 덴마크 제약사는 룬드벡은 기업설명회를 통해 내년 CD40 리간드 타깃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LuAG22151)’ 임상 2상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APB-A1은 지난 2021년 에이프릴바이오(397030)가 룬드벡에 총 4억48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한 물질이다. 룬드벡은 2022년 3월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 연구를 진행해왔다.이날 발표에 나선 요한 루트만(Johan Luthman) 룬드벡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신약 후보물질 515(APB-A1)는 SAFA 플랫폼을 통해 CD40 리간드뿐만 아니라 인간 혈청 알부민과 결합해 긴 반감기를 가지며, 안전성 프로파일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515 임상 1상은 용량 증가 연구에 대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임상 2상은 2024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몇 가지 새로운 면역 질환 적응증을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이프릴바이오는 내년 중 임상 2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요한 루트만(Johan Luthman) 룬드벡 연구개발 수석 부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업설명회를 통해 APB-A1(515)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룬드백 기업설명회 화면 갈무리)◇SAFA 플랫폼, 일각 우려도 싹 지웠다요한 수석 부사장의 APB-A1 임상 2상에 대한 언급은 사실상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것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룬드벡은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플랫폼 원천기술에 매력을 느껴 후보물질을 도입했고, APB-A1을 자사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룬드벡 측은 APB-A1의 질환 적응증 추가를 고려하고 있어 다양한 면역질환에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에이프릴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SAFA 플랫폼은 인간 Fab 항체 절편(SL335로 명명)을 활용, 약효 단백질의 혈청 내 반감기를 증대시키는 지속형 원천 기술이다. SAF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것이 CD40L을 타깃하는 APB-A1 후보물질이다. 현재 상업화된 CD40L 타깃 치료제는 전무하고, 바이오젠의 다피로릴주맙이 전신홍반루푸스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치료제 루플리주맙은 임상 2상에서 혈전색전증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PB-A1은 경쟁 약물에서 발생했던 혈전색전증 부작용 없이 T세포 자극 저하 및 자가항체 생성을 억제해준다”며 “긴 반감기로 병원 방문 횟수 감소 등 투여 편의성도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SAFA 플랫폼이 검증된 데이터가 없다는 점에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따라서 곧 발표될 룬드벡의 임상 1상 데이터는 SAFA 플랫폼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최초 검증된 데이터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 1상이 에이프릴바이오에 갖는 의미는 SAFA 플랫폼이 적용된 파이프라인에서 첫 사람 대상 임상 결과라는 점”이라며 “SAFA 플랫폼에 대한 컨셉 입증에 중요한 임상이다. SAFA 플랫폼의 장점인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 증가 및 부작용 위험 최소화 등에 대한 확인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에이프릴바이오 측은 “임상 1상이 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룬드벡과의 계약상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어렵다”고 말했다.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사진=에이프릴바이오)◇차상훈 대표 예언 현실화 되나...추가 기술수출 기대“인간 항체는 이미 수많은 신약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물질 자체의 타당성은 간접적으로 증명이 됐다. 룬드벡의 데이터로 안전성만 증명된다면 수많은 기술수출이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AFA 플랫폼의 안전성이 확인 될 시 추가 기술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룬드벡의 임상 1상을 통해 APB-A1의 안전성이 확인되면, SAFA 플랫폼의 안전성 역시 입증하는 것으로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회사는 6월 30일 기준 APB-A1 외 염증질환(APB-R3), APB-R4(자가면역질환), APB-BS2(삼중음성유방암), 고형암(APB-R5), 남성불임(APB-R2)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중 APB-R3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APB-R4는 글로벌 CRO를 진행 중이다. 또 APB-R5는 지난해 유한양행에 기술이전 돼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 중 APB-R3의 기술이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APB-R3의 임상 1상 결과는 연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APB-R3는 희귀질환인 스틸병뿐만 아니라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아토피, NASH 등 다양한 적응증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제약사와의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EASL(유럽간학회)에서 APB-R3와 관련 2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GLP-1과 병용투여시 NASH 대상으로 단독투여 대비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GLP-1 개발사들이 NASH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병용옵션으로서 APB-R3 가치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8.24 I 송영두 기자
"비만 치료제 기대감 확대 중…한미약품 주목"
  • "비만 치료제 기대감 확대 중…한미약품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비만치료제가 제약·바이오업종의 새로운 먹거리가 돼 유의미한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24일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도 엄연한 질병”이라며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8년 274억달러(37조원)까지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38.8%”라고 밝혔다. 앞서 2013년 6월 미국 의사협회(AMA)는 비만을 질병으로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2019년 1월부터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5 이상 혹은 동반 질환이 있는 체질량지수 30 이상)에 대해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으로 포함했다. 그는 “여전히 질환으로 인정하지 않는 의견도 존재하나, 대중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4년 12월 노보 노디스크(이하 노보)의 삭센다가 비만 치료제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비만 치료제 시장이 개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GLP-1 약물 점유율 1위는 노보다. GLP-1은 대표적인 체중 감소 기전 물질로, 당뇨와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오 연구원은 “일라이 릴리(이하 릴리)가 향후 비만 시장의 절대 강자로 등극할 전망”이라며 “경쟁사 대비 우월한 효력을 가지는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마운자로, 리타트루타이드는 20%가 넘는 체중 감소 효력을 보이고 있으며, 여기에 경구형 올포글리프론도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최근 베르사니스(Versanis) 인수를 통해 지방만 빼고 근육량은 유지하거나 오히려 증가시키는 비마그루맙까지 확보했다”면서 “릴리의 주가는 최근 여러 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50%를 상회한다”고 강조했다.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한미약품(128940)이 한발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오 연구원은 “지난 7월 말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임상 허가 승인신청(IND) 제출 공시가 있었다”며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에페글레나타이드(이하 에페)의 적응증을 비만으로 변경하여 개발하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에페는 당뇨병 임상 3상에서 약 5% 수준의 체중 감소 효력을 보였다. 다만 그는 “철저한 생활 습관 개선을 요구한 릴리의 비만 임상과는 다르게 식단 및 운동을 권고(suboptimal)하는 임상 설계”라며 “따라서 릴리와 유사한 형태로 임상이 진행된다면 10% 이상 수준의 체중 감소 효력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자체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 부족의 우려에서 자유롭고, 저렴한 약가로 공급이 가능하다. 단, 1세대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의 특허가 2023년 만료가 예상되는 만큼 복제약 출시에 따른 약가 경쟁이 리스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오 연구원은 “그럼에도 국내 비만 시장은 미용 목적의 처방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한미약품의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은 향후 유의미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24 I 김인경 기자
'상반기 최대 실적' 차바이오텍, 연매출 1조 달성 이끌 원동력은?
  • '상반기 최대 실적' 차바이오텍, 연매출 1조 달성 이끌 원동력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차바이오텍(085660)이 사상 첫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노린다. 차바이오텍은 일본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텔라스 자회사에 대한 망막색소상피·배아세포 기술을 이전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바이오업계는 차바이오텍의 미래 성장 동력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이 매출 1조원 달성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美CDMO 시설 증설로 생산용량 4배 확대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7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차바이오텍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차바이오텍이 지난 3월 일본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3200만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매출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 조건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는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총 1700만달러(약 230억원)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과 함께 제대혈, 바이오인슈어런스,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유전체 검사, 컨설팅 등 사업이 두루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하반기에 선전할 경우 연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해 2030년에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마티카바이오는 지난해 5월 위탁개발생산 시설을 준공한 이후 미국 유전자치료제 회사와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해 하반기 8건의 계약을 수주했고 글로벌 빅파마 등 30여개 기업과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티카바이오는 500ℓ 용량의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와 글로벌 수준의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렌티 바이러스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AAV)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생산서비스까지 할 예정이다. 마티카바이오는 미국 제1공장 외 제2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500ℓ 규모의 생산 용량이 2000ℓ까지 확대된다. 마티카 바이오는 임상단계 의약품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국내에도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CGB(Cell Gene Biobank)를 구축하고 있다. CGB는 이르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차바이오텍)◇전문가 영입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상업화 박차차바이오텍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상업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연구개발 부문 총괄에 이현정 대표를 선임하고 오상훈 단독 대표 체제에서 오상훈·이현정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을 지닌 임상 개발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 대표는 화이자, 일라이릴리, 박살타와 샤이어(현 다케다), 삼양바이오팜USA 등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20년간 항암제 개발을 주도했다.차바이오텍은 현재 총 7개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임상 단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다.차바이오는 연내 CordSTEM-DD의 1·2a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ordSTEM-DD는 염증을 완화하고 추간판을 재생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치료제다. CordSTEM-DD는 줄기세포에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연골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TGF-β)를 고발현 하는 세포주를 사용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높였다는 것이 차바이오텍의 설명이다.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살상(NK) 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해 제조한다. 차바이오텍은 CBT101의 현재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하나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CordSTEM-POI는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난소기능부전 치료제다. CordSTEM-POI는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고 임상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자사는 별도와 연결재무제표 기준 모두 올해 상반기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며 “성장하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사업화와 CDMO 사업의 성과 달성에 매진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2 I 신민준 기자
하반기 주목 바이오주…북미 1위 제약사는 ‘이곳’
  • 하반기 주목 바이오주…북미 1위 제약사는 ‘이곳’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증시에서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시가총액 기준 1위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주목된다. 특히 올해 4분기쯤 비만치료제 터제파타이드와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도나네맙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이 전망됐다. 일라이 릴리 당뇨치료제.(사진=AFP)19일 유진투자증권 리포트(권해순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13위의 제약사이자 시가총액 1위인 일라이 릴리의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고성장을 기록했다. GLP-1, GIP dual agonist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저혈당 치료제 바크시미(Baqsimi, 코 분무 형태의 글루카곤 스프레이)의 매각에 따른 이익도 증가했다. 일라이 릴리의 2분기 매출액 9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23% 늘었다. 판매 수량 기준 29%의 매출 성장을 했다. 특히 신규 제품들의 판매 증가분의 40%를 기여했다. 영업이익률도 26%로 전년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신제품들의 매출 증가와 바크시미의 매각 이익을 반영해 연초 가이던스 매출액 303억~308억달러, 주당순이익(EPS) 7.65달러~7.85달러에서 매출액 334억~339억달러, EPS 9.2달러~9.4달러로 각각 10%, 20% 상향 조정했다. 특히 권 연구원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에 주목했다. 지난해 2분기 판매 이후 올해 2분기에는 9.78억달러를 기록하며 출시 1년 만에 분기별 매출액 10억 달러의 블록버스터 약물로 등극했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를 비만 치료제로 임상 중이다.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15mg)은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 측은 해당 터제파타이드에 대해 하반기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연내 FDA 신약 신청 예정이다. 승인이 마치고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2030년 기준 예상 매출액은 4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일라이 릴리의 신약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기대 신약 중 하나다. 일라이 릴리는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을 억제하는 단일항체 치료제 도나네맙을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한 이루 FDA 정식 승인 신청 진행 중이다. 이는 올해 연말이나 2024년 초에 신약으로 출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경쟁사 에자이, 바이오젠의 레카네맙 대비 인지 저하 속도를 더 늦춘다는 임상 탑라인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면서 “경쟁약 레카네맙처럼 ARIA 부작용으로 인해 투약 중 사망 환자가 3명 발생했고, 장기 투약에 따른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논란은 존재한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고가 치료비에 대한 사회적 부담 증가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있어 승인을 받더라도 진단 및 처방이 활성화돼 시장이 형성되는데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라이 릴리가 향후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기업 인수를 진행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2023년 말까지 당뇨병 치료제의 생산능력을 2배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후 1월 24일 4억5000만 달러 4월 17일에 인디애나에 신규 생산 시설 2개를 신설에 16억 달러를 투자를 발표했다. 또한 적극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인터루킨 17(IL-17) 개발 기업인 다이스 테라퓨틱스를 24억 달러에 인수했고, ADC 연구개발 기업인 이머전스 테라퓨틱스(Emergence Therpeutics), 제1형 당뇨 세포치료제 시길론 테라퓨틱스(Sigilon Therapeutics)에 이어 신규 기전의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버사니스 바이오(Versanis Bio)도 인수했다.
2023.08.19 I 이용성 기자
①서울의대 동기,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의기투합
  • [지놈앤컴퍼니 대해부]①서울의대 동기,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의기투합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 중인 ‘지놈앤컴퍼니(314130)’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놈앤컴퍼니는 2015년 9월 서울의대 동기인 배지수, 박한수 대표가 함께 설립했다. 둘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이라는 공동목표에 의기투합하면서 공동창업으로 결론을 내렸다.배지수(왼쪽),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사진=지놈앤컴퍼니)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안팎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들과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수는 100조개에 이르러 인간 세포보다 10배 많으며, 미생물의 유전자 수는 인간 유전자 수의 100배가 넘는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은 다양한 대사 및 효소 작용을 바탕으로 인체 건강 상태를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사, 면역, 기타 질병 억제 등의 역할을 하고 있어 질병과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19년 811억달러에서 연평균 6%씩 성장해 올해는 1086억8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경영인 영입해 3인 각자대표 체제 계속 유지지놈앤컴퍼니는 2018년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2020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넥스에 상장하기 전 지놈앤컴퍼니는 서영진 최고운영책임자(COO)을 영입하면서 경영관리부문을 더 강화했다. 서 최고 운영책임자는 올해 5월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사임한 상태다.이어 홍유석 디앤디파마텍 전 대표가 새로운 전문경영인으로 지놈앤컴퍼니에 합류했다. 홍 대표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등을 통해 공식적인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홍 대표는 일라이 릴리와 GSK 한국법인 대표 등 해외 다국적제약사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이력으로 지놈앤컴퍼니의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 및 CDMO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따라 지놈앤컴퍼니는 배지수·박한수·서영진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배지수·박한수·홍유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지놈앤컴퍼니의 경영은 배지수와 홍유석 대표가 함께 담당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분야는 박한수 대표가 총괄 중이다. 배지수 대표와 박한수 대표는 올해 1분기 기준 지놈앤컴퍼니 지분을 각각 11.82%와 12.63% 보유하고 있다.연구개발 중심 기업답게 지놈앤컴퍼니는 전문화된 연구개발인력을 다수 확보했다. 연구개발 부문은 부설연구소(마이크로바이옴 및 신약), 개발그룹, 임상그룹, 특허그룹, 생물정보분석실로 구분되며 인원은 총 68명으로, 전체 임직원수의 61%를 차지한다.◇사업 다각화…CDMO에 화장품까지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뿐 아니라 지난 2021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도 실시 중이다. 이어 컨슈머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초 독자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효능원료 ‘큐티바이옴’과 ‘릴리프바이옴’이 함유된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Q)를 출시했다. 큐티바이옴은 연구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기반으로 건강한 사람의 피부 분석을 통해 찾아낸 피부 상재균 큐티박테리움 아비덤(Cutibacterium Avidum)의 유래물질이다. 피부장벽 기능 개선 및 항염증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유이크 브랜드에는 에센스를 비롯해 클렌징폼, 시트마스크, 토너, 크림, 크림 미스트 등 스킨케어 제품 17개 품목이 있다.이밖에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큐젠’(REQGEN)을 론칭한 뒤 지난해 프리미엄 유산균 제품인 ‘리큐젠 리큐 지 바이옴’을 출시하기도 했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컨슈머 사업의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안정적 연구개발비용 확보 목적이 크다”라며 “최종적으로는 신약의 기술이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08.17 I 김진수 기자
美 생산자물가지수 반등…나스닥 0.7%↓
  • [뉴스새벽배송]美 생산자물가지수 반등…나스닥 0.7%↓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다. 캐시우드가 엔비디아를 매도했다는 소식에 큰 폭 하락하면서 반도체 관련주 전반이 부진했다. 반면 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 심리 속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세계에너지기구(IAEA)에서 원유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으로 채권 거래가 중단돼 경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미사일 생산능력 제고의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강조했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 중단 이후 흑해를 지나가는 상선에 경고 사격을 실시하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美 증시, 인플레 우려 속 혼조세-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상승한 3만5281.4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내린 4464.05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8% 밀린 1만3644.85로 집계.-뉴욕증시는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약세.-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8월 물가 우려 부각되며 긴축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 나와.◇뉴욕증시, 반도체 관련주 약세…제약주 두각-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3.62% 큰 폭 하락. 자산운용가인 캐시우드의 매각과 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AI) 랠리 후반부에 위치했다는 보고서 발표 후 약세 지속.-AMD(-2.41%), 브로드컴(-1.56%), 마이크론(-1.64%) 등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램리서치(-5.01%), AMAT(-4.0%) 등의 반도체 장비 업종은 미국의 대중국 투자 금지 등의 정책 여파로 하락.-테슬라도 캐시우드의 매도 소식과 중국 경기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1% 하락 마감.-일라이릴리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 심리가 지속되며 1.33% 상승.-머크(1.77%), J&J(0.98%) 등의 다른 제약주 역시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 마감.◇美 7월 생산자물가지수 0.3%↑…소비지수 견고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0.2%)를 상회. 전년 대비로는 0.8% 올라.-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수치는 전년 대비 2.4%를 유지했지만, 식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수치는 2.7% 기록.-7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2% 상승에 그치며 물가 하락 전망에 무게가 실렸지만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재차 기대치를 웃돌면서 물가 하락 압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미국의 8월 소비심리지수는 71.2로 지난달(71.6)보다 둔화. 상황지수는 76.6에서 77.4로 개선됐지만, 기대지수는 68.3에서 67.3으로 위축.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에서 3.3%로,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에서 2.9%로 하락.◇국제유가, 수요 확대 전망에 상승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5% 오른 83.19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86.81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세계에너지기구(IEA)가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가 하루 120만배럴에서 15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자발적인 감산으로 공급이 축소되고 있는 점도 영향 미쳐. ◇中, 컨트리가든 디폴트 위기…채권 거래 중단-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권 10종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보도.-이번 거래 정지는 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돼.-컨트리가든은 지난 7월 만기인 액면가 1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2종의 이자 2250만달러를 갚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컨트리가든은 채권자와 회의를 열고 앞으로 상환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투자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조처하겠다고 밝혀.◇김정은, 군수공장 시찰…“미사일 생산능력 제고”-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12일 전술미사일 생산공장과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등을 현지지도했다고 14일 밝혀.-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은 지난 3~5일에 이어 엿새만.-김 위원장은 시찰 과정 중 미사일 생산능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함으로써 확대 강화된 전선부대들과 미사일 부대들의 편제 수요 및 작전 계획 수요에 맞게 생산장비를 확충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알려져.-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는 한미연합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를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켜 도발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 ◇中,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추진…정부사업 참여 독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외자기업에 중국 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의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과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에 관한 의견’ 발표.-중국 국무원은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 시범지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동부 해안 지역에 몰린 외자기업의 중국 내 투자 지역을 내륙으로 단계적으로 넓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아울러 국무원은 정부 조달 사업에 외자기업이 중국 구낸 기업과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지침도 밝혀.-외에도 금융 및 세제 지원을 강화해 중국 내 투자를 장려하겠다고 발표. ◇러 군함, 흑해 상선에 공격 사격…긴장 고조-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군함이 흑해를 가로질러 이동하던 팔라우 국적의 화물선에 경고 사격 실시.-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정찰용 군함인 바실리 비코프함이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팔라우 화물선 ‘수크루 오칸’에 자동화기를 발사했다고 밝혀.-러 국방부는 화물선에서 금지품 운송 여부 검사를 위해 운항 정지를 요청했지만, 이를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앞서 흑해곡물협정 중단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로 출입하는 모든 선박을 ‘적대적 물자 운반 선박’으로 간주해 공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어.
2023.08.14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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