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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현 비보존제약 회장 "오피란제린 필두로 2년내 연매출 1000억 달성"
  • 이두현 비보존제약 회장 "오피란제린 필두로 2년내 연매출 1000억 달성"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주력 사업인 제약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2025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이두현(사진) 비보존제약 회장이 지난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올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비보존제약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화장품을 비롯해 광·헬스케어사업을 정리하고 제약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이두현 회장의 복안이다.이두현 비보존제약 회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올해 2분기 영업흑자 전환해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비보존제약의 체질 개선 노력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매출 591억원, 영업손실 185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일반의약품 사업의 경우 바이알 라인 신규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늘렸다”며 “유력 제약사들과 과감한 코프로모션 등을 통해 사업을 빠른 속도로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은 제이비카정 등 만성질환 치료제와 함께 다파로진정 등 신제품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비보존제약이 제약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첨병으로 비마약성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이 꼽힌다. 오피란제린은 이 회장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신약이다. 이 회장은 2008년 비보존 설립 당시 다중타깃 약물 개발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고 신물질을 선별하면서 오피란제린을 개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회장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생물심리학 박사과정을 거쳐 10여년간 암젠, 존슨앤드존슨, 일라이릴리 등에서 진통제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다.비보존제약이 오피란제린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세계 최초 다중 수용체 표적 비마약성 진통제이기 때문이다. 비보존제약은 지난 8월 오피란제린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사전 검토를 신청했다. 비보존제약은 내년 하반기 오피란제린의 국내 판매 개시를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비보존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재도전 및 임상 3상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오피란제린의 경쟁 비마약성진통제의 경우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이온 채널 유전자 하나를 억제해 통증 신호를 억제한다”며 “반면 오피란제린은 두 개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한다. 두 개 수용체 중 한 수용체는 말초기전과 중추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통증 신호 체계를 삼중으로 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소염진통제는 주로 경증의 통증에만 효과가 있지만 오피란제린은 중등도와 중증 통증에 효과가 있다”며 “그동안 모든 임상시험에서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비보존제약은 주사제 제형을 변경한 스프레이와 크림 등 오피란제린 외용제도 개발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지난 4월 오피란제린 외용제에 대한 임상 2상을 완료해 안전성과 진통 효능을 확인했다. 비보존제약은 내년 1분기까지 제형을 확정하고 2분기 중 임상 3상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오피란제린 외용제는 2025년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미 주사제에 대한 자료 검토가 이뤄졌기 때문에 심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사제보다 제품 편의성이 개선된 만큼 저변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마약성 진통제시장은 항암제, 당뇨치료제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시장은 2030년에 약 100조원으로 추정된다.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의 기술 이전 및 공동개발과 관련해 국내외 제약사와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비보존제약은 글로벌 제약사와 미국을 제외한 권역에서 권역별 기술 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권역별 대표 글로벌 제약사들이 마케팅 분석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제약사들의 마케팅 분석을 통해 기술 이전을 위한 거래 규모 등이 결정된다. 거래 규모가 크든 작든 가까운 시일 내 최소 한 건의 기술 이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임상 3상 재개 후에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다음 달 초에 개최되는 바이오유럽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국내 대형 제약사와도 오피란제린에 대한 공동 영업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며 “국내 대형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투자 및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자금적 협력을 통한 공동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실적 퀀텀점프할 수 있는 원년될 것”비보존제약은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경구용(먹는) 약물중독치료제(VVZ-2471)의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VVZ-2471은 약물중독치료제 중 유일하게 중독과 통증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두가지 수용체 mGluR5와 5-HT2AR을 동시에 억제한다. VVZ-2471은 비보존제약이 자체 개발한 다중타겟 플랫폼기술로 개발돼 약물 중독까지 효능이 확장된 신약이다. 비보존제약은 향후 미국에서 모르핀 중독에 대한 임상 2상과 신경병성 통증에 대한 국내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보존제약은 노인성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계 질환 치료제(VVZ-3416)의 임상 1상을 내년 3분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비보존제약은 위탁생산(CMO) 사업도 강화한다. 비보존제약은 증설을 통해 제품 생산 능력을 두배 늘릴 예정이다. 현재 비보존제약의 제품 생산 능력(최대 생산량)은 △내용고형제(1개 라인·정제 6억정/년, 경질캡슐 1억5000만캡슐/년, 건조시럽 250만병/년) △내용 액제(3개 라인·병(500㎖), 바이알(20~30㎖) 2000톤/1년) △연고·크림제(1개 라인 크림제(450~500g) 250톤/1년) 등이다. 비보존제약의 위탁생산 매출은 올해 9월 말 기준 약 1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증가했다. 이 회장은 “과거 시럽 등의 액제 위주 위탁생산업을 고형제 위주로 전환한 결과”라며 “궁극적으로 위탁생산사업에서 연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보존제약은 오피란제린 개발 과정을 통해 이미 글로벌 품질관리 기준에 매우 익숙해져 있고 많은 경험을 축적해 놓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과 노우하우들을 기준으로 비보존제약의 품질관리가 이뤄졌다. 곧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가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내년은 비보존제약의 실적이 퀀텀점프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2년 내 1000억원, 5년 내 3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일으키는 제약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1 I 신민준 기자
비만치료제 열풍…"2030년 매출 1000억달러 이상 성장"
  • 비만치료제 열풍…"2030년 매출 1000억달러 이상 성장"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다이어트 약으로 유명세를 탄 ‘위고비’를 필두로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000억달러(약 134조원)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노보노디스크의 체중감량제 위고비 0.25㎎ 주사(사진=로이터)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월가에서 비만치료제 매출 전망치를 1000억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제약업계는 비만치료제의 핵심인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기반 인크레틴이 오는 2031년 이전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크레틴은 음식을 먹을 때 소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우리 몸의 혈당과 식욕과 연관돼 있다. 애초 당뇨병 치료제 개발 목적으로 약물을 만들었지만, 여러 임상을 거치는 과정에서 뇌에 특정한 영향을 끼쳐,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결과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뜻하지 않은 효과를 발견했다. 인슐린 수치를 관리해 체중감량뿐 아니라 심혈과 건강과 수면 무호흡증, 만성 신장 질환 등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최근 제약업계에서 신(新)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예측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파악됐다.씨티그룹은 최근 2035년까지 비만치료제 판매 증가 추정치를 애초 550억달러에서 710억달러로 높였다. 이는 매주 주사를 맞는 환자의 수가 비의료 비만 환자 인구의 10% 미만이 될 것이라고 가정한 수치다. 앤드루 바움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명백한 수요와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요구에도 42%가 넘는 비만 발병률을 고려할 때 인크레틴의 장기적인 상승 여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을 강조했다.이어 투자회사 구겐하임은 지난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까지 기회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시무스 페르난데스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는 “인크레틴 약물이 당뇨병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당뇨병 환자로부터 500억달러의 매출, 비만 환자로부터 1400억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최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최신 예측을 통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규모가 2030년까지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힘을 실었다.일라이릴리가 만든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마운자로(사진=로이터)앞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세는 보험 적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크레틴은 미국에서 정가가 월 1350달러(약 181만원)에 달할 정도로 매우 비싼 편에 속한다. 현재 민간보험은 단순 체중감량 치료를 원하는 이들에겐 보장되지 않으며, 연방 보험에서도 마찬가지다.제약업계에선 이러한 보험 문제는 수요가 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으로 관측했다. 크리스 시부나티 애널리스트는 “2030년에는 미국 성인 중 약 1500만명이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비만치료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미국 성인 인구의 약 13%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노보노디스크(위고비)와 일라이릴리(마운자로)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양강 구도로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2030년에 8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두 회사 모두 비만치료제 시장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40% 이상, 일라이릴리는 60% 가까이 상승했다.
2023.10.24 I 이소현 기자
  • 체중감량 약물 인기, 스낵 브랜드에는 역풍 - 모건스탠리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모건스탠리는 체중감량 약물 연구에서 식품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낵 회사에 경고했다.23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파멜라 카프만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체중감량 약물의 인기는 허쉬(HSY), 몬델리즈(MDLZ), 캠벨수프(CPB), 켈라노바(K)와 같은 스낵 제조업체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카프만 애널리스트는 오베시티위크(ObesityWeek)에서 발표된 6주간의 연구에서 미국 식품의약국의 정식 허가를 앞둔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 사용자가 더 빠른 속도로 칼로리와 체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음식 소비가 크게 감소했을 뿐 아니라 과자와 패스트푸드, 지방에 대한 갈망도 감소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카프만 애널리스트는 “이전 연구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스낵 카테고리에 많이 노출된 기업은 체중감량 약물 채택 증가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하며 점차 영향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마운자로 주입 환자들은 점심시간 섭취량을 처음 955칼로리에서 6주차에 268 칼로리로 71% 줄였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연구기간 중 섭취량이 늘었다. 6주 시점에 마운자로 환자들은 평균 기본 체중의 약 7%를 감량했다. 또 다른 체중 감량 약물인 삭센다를 사용한 사람들은 4% 감량한 반면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은 0.6% 감량했다.또한 연구에 따르면 마운자로를 사용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음식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지만 특히 스낵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카프만 애널리스트가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한 스낵 제조업체 4곳은 모두 올해들어 주가가 하락했다.
2023.10.23 I 정지나 기자
퓨쳐메디신, 비만치료제 효과 확인...‘내년 임상 1상 진입 목표’
  • 퓨쳐메디신, 비만치료제 효과 확인...‘내년 임상 1상 진입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퓨쳐메디신이 비만치료제를 신규 파이프라인에 편입하며 대사성질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퓨쳐메디신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등과 함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키워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쳐메디신)◇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전임상 진행퓨쳐메디신은 13일 현재 신약개발 플랫폼 ‘포커스’(FOCUS)에 기반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는 포커스를 활용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후보물질은 A2A와 A3아데노신수용체를 동시에 조절하는 기전을 통해 과다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국제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신약개발단(KDDF) 과제로 선정돼 연구 중이다. 퓨쳐메디신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등의 치료제 후보물질 ‘FM101’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자해왔다. FM101은 섬유화를 일으키는 A3아데노신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해 간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의 경우 올해 결실이 기대된다. 현재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5월부터 임상 2a상을 위한 환자모집을 시작했다. 퓨쳐메디신은 비알콜성지방간염의 글로벌 임상 2상 성과가 가시화되는 연말을 전후해 기술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퓨쳐메디신은 계약금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보에 여유가 생긴다는 의미다. 이번에 비만치료제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한 이유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최근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는 질환 중 하나는 대사성질환인 비만”이라며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암 등 다양한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질병’으로 규정함에 따라 개인의 질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질환으로의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예심 청구 준비퓨쳐메디신의 신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은 차별화된 경쟁력도 지녔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를 중심으로 재편돼 있다. 각각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당뇨·비만 치료제 ‘위고비’(GLP-1 작용제)와 ‘마운자로’(GLP-1/GIP 이중작용제)의 핵심물질이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고, 식욕도 줄여주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IP도 GLP-1과 효과는 비슷하다. 다만 이들 치료제는 높은 가격, 투여 중단 후의 체중 증가, 장기 투여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부작용보고시스템(FAERS)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경우 2018년 이후 환자 또는 의료인으로부터 보고된 자살 충동 이상 반응은 60건으로 집계됐다. GLP-1 제제의 갑상샘암 위험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 공동대표는 “퓨쳐메디신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은 지방세포의 전환을 통해 에너지대사를 촉진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며 “특히 식습관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약물 중단 후 요요현상 예방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퓨쳐메디신은 신규 비만치료제에 대한 추가적인 비임상 연구가 종료되면 신속히 본임상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시장 관심이 높은 만큼 조기 기술이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2년 240억 달러(약 32조원)에서 2030년에 770억 달러(약 103조원)로 성장한다. 한편 퓨쳐메디신은 코넥스 기업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2개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현재 예비심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3.10.16 I 유진희 기자
‘듀피젠트’ 쫓는 JW중외제약, 내달 임상2상 결과가 분수령
  • ‘듀피젠트’ 쫓는 JW중외제약, 내달 임상2상 결과가 분수령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아토피 피부염 시장을 주름잡는 ‘듀피젠트’의 지위를 노릴 일부 후발약물의 개발 상황이 연내 분수령을 맞는다. 허가를 목전에 둔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일라이릴리의 항체 신약 후보 ‘레브리키주맙’이 대표적이다. JW중외제약(001060)이 발굴한 다음, 덴마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된 ‘JW1601’의 글로벌 임상 2b상 결과도 내달 중 나올 것으로 파악됐다. JW중외제약은 주력 후보물질의 첫 효능 분석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동종계열 유력 대항마 레브리키주맙 등장 대기 中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중증도에서 중증의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신약 후보 ‘레브리키주맙’의 허가 신청 건을 반려했다. 레브리키주맙의 원료 생산관련 실사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는 이유였다.일라이릴리의 레브르키주맙은 인터류킨(IL)-13과 IL-4에 이중 작용하는 특이적인 단일클론항체로, 같은 IL 억제제계열의 시장 주 도약물인 듀피젠트를 저격하는 후발 약물로 통한다. 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레브리키주맙’은 인터류킨(IL) 억제제 계열의 단일클론한체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NEJM)미국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과 프랑스 사노피가 공동개발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는 2017년에 미국에서 중증도에서 중증의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으로 승인됐다. 이후 듀피젠트는 IL 억제제 계열의 단일클론항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6세 이상 소아까지 폭넓은 연령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듀피젠트는 지난해 86억5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약 62억 달러) 대비 매출이 40% 가량 성장했다. 특히 주요 적응증인 아토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에는 만 6개월에서 5세 사이 영유야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추가 임상 3상에서 1년간 두필루맙의 효과가 완전성을 확보한 연구결과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라이릴리는 당초 레브리키주맙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번 FDA의 반려 통보로 허가 절차가 수개월 밀리는 것은 불가피해졌다. 회사 측은 “임상 자료나 안전성 등에 대한 언급은 없이, 단순 원료 생산 과정에 대한 지적이었다”며 “제3제조사에 대해 FDA와 긴밀히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일의 문제일 뿐, 레브리키주맙의 시판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은 변함없다는 얘기다.◇“JW중외 2b상 결과 내달 나올 전망”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JW중외제약의 JW1601(레오파마 프로젝트명 LEO152020)에 대한 아토피 피부염 대상 글로벌 2b상 결과가 내달 나올 것으로 파악됐다. JW1601은 ‘히스타민4’(H4) 수용체 억제 기전을 가진 ‘퍼스트인 클래스’ 신약 후보물질로 통한다. 이 물질은 H4 수용체에 결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회사는 레오파마에게 4억200만 달러(당시 약 4500억원) 규모로 JW1601을 기술수출했다. 레오파마의 주도로 JW1601의 글로벌 임상 2b상이 진행되고 있는 배경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난 7월 2상 최종 환자 투약이 완료됐다. 대략 5개월 뒤인 11월경 유효성 관련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설명했다. 내달 나올 JW1601의 임상 2b상이 성공할 경우 레오파마로부터 추가 마일스톤을 받게 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이 발굴한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JW1601’(글로벌 프로젝트명 LEO152020)의 글로벌 임상 2b 결과가 내달 나올 전망이다.(제공=JW중외제약)현재까지 미국 존슨앤존슨 등이 H4 수용체 억제제 계열의 신약 후보 ‘JNJ7777120’에 대한 임상 2상 단계에서 실패한 바 있다. JW1601의 임상 2b상 결과의 관련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L 억제제 계열의 항체나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아토피 치료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미충족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H4 수용체 억제제 또는 줄기세포 방식의 장기치료제 등 국내외에서 퍼스트인 클래스 신약으로 준비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217730)과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등이 각각 국내에서 줄기세포 기반 신약 후보 ‘퓨어스템-에이디주’와 ‘SCM-AGH’를 개발하고 있다.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지난 8월 기준임상 3상의 투약 환자 모집이 완료됐으며, SCM-AGH 지난 5월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2023.10.16 I 김진호 기자
분기 매출 1조 넘은 '마운자로' 성장성 무궁무진
  • 분기 매출 1조 넘은 '마운자로' 성장성 무궁무진[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미국 및 유럽 연합, 한국 등에서 제2형 당뇨병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있다. (제공=일라이일리)[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5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한 미국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출시국 확대와 비만 적응증 확대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마운자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39개의 선형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폴리펩타이드이며,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과 ‘글루코우즈 의존성 인슐리노트로픽 폴리펩타이드’(GIP) 등 2종의 수용체에 이중 작용제다, GLP-1은 음식 섭취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식후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GIP는 췌장에서 인슐린 방출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졌다. 이 두 가지 호르몬에 동시에 작용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티르제파타이드가 각종 대사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이유다. 일라이릴리는 티르제파타이드를 주1회 간격으로 주사하는 약물로 설계해 당뇨 및 비만 등의 임상을 진행했다. 2021년 24개국에서 수행한 당뇨 대상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듬해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받은 바 있다.일라이리리는 미국을 시작으로 지난해 유럽연합(EU, 9월)과 캐나다(11월), 호주(12월) 등에서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마운자로를 승인받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같은 적응증으로 마운자로를 승인했다. 마운자로 매출도 급상승세다. 이 약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억7970만 달러(한화 1조 3000억원)로 이전 분기보다 72.3% 상승했다. 증권가와 업계의 추정 매출(7억43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마운자로의 매출은 비만적응증 획득 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여기에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마운자로가 비만환자에서 22% 가량의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고, 현재 미국에서 해당 적응증의 최종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회사측은 비만관련 마운자로의 추가 3상에서 평균 26%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하기도했다. 여러 임상에서 20%이상의 체중감소 효과가 나왔다는 것이다.제프 에믹 일라이릴리 수석부사장은 “두 가지 비만 관련 마운자로의 임상 3상에서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비만시장을 주도하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체중감소율 10~15%)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체중감소율 15~20%)를 뛰어넘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마운자로의 비만 적응증 최초 획득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3.10.15 I 김진호 기자
  • 노보 노디스크 '오젬픽' 신부전 치료에도 효과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노보 노디스크(NVO)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체중 감량에 이어 신부전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며 투석 관련 업체에 위협이 될 전망이라고 배런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앞서 10일 오젬픽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부전 임상시험에서 충분한 성공을 보여 연구를 조기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신부전에 대한 임상시험을 조기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사전에 지정된 유효성 기준을 충족한 후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연구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제프리스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미국과 유럽 연합에서 136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위고비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알려진 새로운 계열의 약물로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미국과 그 외 지역에서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자들은 다른 효과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3.8% 상승했으며 자체 GLP-1 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티드를 미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승인을 모색 중인 일라이릴리(LLY)는 3% 상승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투석 서비스 제공업체에는 악재가 됐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신장 투석 서비스 제공기업 다비타(DVA)의 주가는 17% 하락했으며 투석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헬스케어 기업 박스터인터내셔널(BAX)의 주가도 9% 하락했다.
2023.10.11 I 정지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1조원…승승장구 비결은?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1조원…승승장구 비결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분기 매출 1조원 이상 기록하는 것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속도·품질이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빅파마의 러브콜이 이어진 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기 단계가 아닌 상업화 단계의 프로젝트를 주로 수주하면서 경쟁사 대비 탁월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2번이나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했다. 빅파마의 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이 늘면서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매출 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매출액 예상 상승률을 10~15% 증가에서 4월 15~2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 전망치도 최대 3조3765억원에서 3조5265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매출액 예상 상승률을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2023년 매출액 전망치는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751억 늘었다.◇분기 매출 1조원 넘기겠다는 자신감올해 예상 매출 3조6016억원을 달성하려면 올 하반기에만 2조144억원의 매출을 내야 한다. 단순 계산해도 분기당 1조72억원의 매출이 발생해야 하는 셈이다. 적어도 올해 4분기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9243억원, 4분기 1조531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기 매출 1조원 이상 거두는 일이 내년부터는 놀랍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4조878억원, 2025년 4조808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넘긴 이후 꾸준히 실적 상승을 시현해왔다. 2020년 매출 1조1648억원에서 2021년 1조5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 늘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3조1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4% 급증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도 9836억원으로 83.1%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수익성 측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5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별도재무제표 기준)은 2018년 10.4%→2019년 13.1%→2020년 25.1%→2021년 34.2%→2022년 39.7%로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39.9%에 달했다. 통상 제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기기도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수익성이 좋은 셈이다.◇매출 전망치 상향 근거는? “빅파마 러브콜 쇄도”이러한 실적 성장은 글로벌 빅파마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4공장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기인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빅파마 고객사들이 모두 첫 수주 계약 이후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총 8건이다. 수주 규모는 누적 2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의 기록을 올해 반년 만에 경신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처럼 글로벌 빅파마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이유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뿐 아니라 속도·품질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가이던스 상향의 배경으로 ‘4공장의 성공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제시했다. 4공장은 24만ℓ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지난 6월 완전 가동을 시작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0만4000ℓ 규모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18만ℓ 규모의 5공장이 세워지면 전체 생산능력은 78만4000ℓ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증설 중인 5공장을 빠르게 풀가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공장 풀가동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2027년이다.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사에 비해 신속한 업무처리능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촉박한 일정으로 긴급 물량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생산 일정을 준수해 고객 만족도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신뢰도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에서 1건도 지적 받은 적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미국 FDA,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 등록관리기관(PMDA), 캐나다 연방보건부(HC) 등 20여 개국의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231건의 제조·품질승인을 획득한 상태다.◇글로벌 CMO 업황 둔화에도 홀로 승승장구하는 비결은올해 대규모 계약이 늘면서 시장에서 한때 나왔던 생산과잉(Overcapacity) 우려가 불식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우려는 글로벌 위탁생산(CMO)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와 맞물려 불거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론자, 우시 등 글로벌 CMO 업체들은 업황 둔화와 실적 약화를 우려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론자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7~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가이던스를 4~9% 성장으로 낮췄다. 우시는 전년 대비 30% 성장이라는 가이던스를 내세우고 있지만 시장의 컨센서스는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외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상업화 단계의 프로젝트를 수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론자, 우시 등 글로벌 CMO 업체들은 초기 단계 프로젝트 수요의 부진으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으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업 단계의 프로젝트가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바이오텍 경기 부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매출의 대부분이 달러 기반으로 환율 상승 구간에 유리하며, 하반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유리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2023.10.11 I 김새미 기자
‘오벨리티·브레일라·엑수아’ 신기전 항우울제 삼총사 시장 흔들까
  • ‘오벨리티·브레일라·엑수아’ 신기전 항우울제 삼총사 시장 흔들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신기전 ‘주요 우울장애’(MDD) 치료제 ‘엑수아’가 미국에서 품목허가됐다. 엑수아는 기존에 가장 널리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수용체 억제제’(SSRI) 계열 항우울제들이 가진 성기능 장애 또는 체중 증가와 같은 부작용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엑수아를 비롯해 ‘브레일라’와 ‘오벨리티’ 등 지난해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신기전 우울증 신약 삼총사가 향후 관련 시장을 뒤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지난달 28일 승인한 주요 우울장애(MDD) 신약 ‘엑수아’(성분명 게피론인상염)은 세로토닌 1A 수용체 억제제 계열 최초의 약물이다.(제공=PEF)◇SSRI 약물 시장 넘볼 ‘엑수아’, 부작용 걱정 NO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우울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21조원, 국내 관련 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다. 1차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SSRI 계열 약물이 해당 시장에서 40% 안팎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SSRI 계열 약물로는 스위스 산도스 ‘에스시탈로프람’이나 미국 일라이릴리의 ‘프로작’ 등이 있다. 국내사 중 환인제약(016580)의 ‘에프람’이나 삼진제약(005500)의 ‘세로카바’ 등이 에스시탈로프람의 제네릭이다. 하지만 변수가 등장했다. 세로토닌 IA 수용체에 작용하는 최초 약물인 엑수아가 등장하면서다. 세로토닌 1A 수용체는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핵심 인자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가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MDD 치료제로 엑수아(성분명 게피론염산염)를 승인했다. 엑수아의 성분인 게피론염산염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1986년 발굴했다. BMS는 1993년 해당 물질을 ‘파브르-크레이머 파마슈티컬스’(파브르-크레이머)에게 기술수출했다. 이후 개발을 주도한 파브르-크레이머가 FDA로부터 2002년과 2007년, 2012년등 세 차례에 걸쳐 엑수아의 허가신청을 거절당했다. 네 번째 승인시도 만에 엑수아의 미국 출시 길이 열린 셈이다. 엑수아의 작용 기전이 100% 규명된 것은 아니다. 파브르-크레이머에 따르면 엑수아가 체내에서 생성하는 활성 대사산물이 세로토닌 1A 수용체들과 강력하게 결합해 기분을 조절한다는 정도가 알려졌다. 대신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내년 초 엑수아를 미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스티븐 스탈 캘리포니아대 의대 교수는 “기분장애와 자살 위험성을 일관되게 조절하는 효능이 입증된 최초의 순수 선택적 세로토닌 1A 수용체 작용제가 엑수아다”고 설명했다.이에 국내 뇌 분야 한 연구자는 “사람 뇌 속에는 약 16종의 세로토닌 수용체가 있다”며 “각각의 수용체가 어떤 세부적인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세로토닌성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기분을 ‘업’(흥분)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 세부 기전을 완벽하게 밝히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제공=게티이미지)이 같은 기전 이외에도 엑수아가 크게 주목을 받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부작용 이슈를 크게 낮췄다는 점이다. 학계에서는 SSRI 계열이 성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성분에 따라 방향성은 다르지만, 체중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FDA는 기존 SSRI 계열 약물의 포장지 겉면에 성기능 장애 및 체중 증가 수반 가능성에 대한 경고문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엑수아에는 해당 의무를 부여하지 않은 것이다◇‘엑수아·오벨리티·브레일라’ 신개념 우울증약 3총사 주목SSRI 시장을 정조준한 엑수아를 비롯해 최근 등장한 신기전 항우울제들이 글로벌 시장까지 노려볼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8월 미국 액섬 테라퓨틱스(액섬)가 개발한 ‘오벨리티’(성분명 덱스트로메트로판·부프로피온)가 MDD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야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두 가지 성분의 복합제인 오벨리티는 5가지 뇌속 생체기전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MDD를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약물은 승인 당시 미국에서 60년 만에 허가된 신기전 우울증 신약이었다.지난해 12월에는 조현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브레일라(성분명 카리프라진, 유럽 제품명 레아길라)가 MDD 환자의 보조요법제로 적응증 확대에 성공했다. ‘브레일라는 미국 애브비와 헝가리 제약사 게데온 리이터가 공동개발한 물질이다. 현재 환인제약이 조현병 적응증으로 브레일라의 국내 가교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주요 우울장애 적응증과 관련해 ‘오벨리티’와 ‘브레일라’ 등을 각각 2022년 8월과 12월에 차례로 승인했다.(제공=각 사)액섬에 따르면 오벨리티는 지난해 10월 중순(19일) 출시됐으며, 첫 분기 매출은 5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1570만 달러로 3배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또 애브비 측은 우울증 보조요법 적응증으로 브레일라의 매출이 (2022년 20억37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엑수아나 오벨리티 관련 임상에 아시아인이 포함됐다는 정보는 없었고, 국내 도입을 위한 가교임상 건도 진행되는 것이 없는 상황이다. 우울증 치료제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기전 우울증약이 이제 막 등장해 출시국도 미국으로 제한됐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가 많다”며 “특히 1차 치료 시장에서 SSRI 제제 대비 안전성 등의 우위까지 점한 엑수아의 등장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엑수아의 성분은 워낙 오래된 물질이고 이번에 승인된 고용량 서방형 게피론 관련 특허조차 만료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시장성이 미국에서 입증된다면, 국내사로서는 이에 대한 제네릭 개발 등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1 I 김진호 기자
  •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오젬픽·위고비`가 성장 이끈다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오젬픽과 위고비 등 두 가지 제품으로 새로운 성공을 거두며 100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젬픽, 위고비는 제2형 당뇨병 및 체중 감소를 위해 처방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ide)를 주 1회 주사하는 약물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지난 5년동안 4배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 기준 유럽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CEO는 지난 8월 ”이렇게 빨리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이 그렇게 보지 않았을 때에도 비만이 심각한 만성 질환이라는 것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트릴리언트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오젬픽, 위고비 등 당뇨병 및 비만 약물에 대한 처방이 900만건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오젬픽과 위고비의 매출은 각각 58%와 363% 증가했다. 자레드 홀즈 미즈호 헬스케어 부문 애널리스트는 “지난 1~2년 동안 비슷한 성과는 없었다”며 ”세마글루타이드 단독으로 연간 최대 3000억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세마글루티드는 GLP-1 작용제라는 약물 종류에 속하며, 이는 신체의 GLP-1 수용체를 모방하고 더 많은 인슐린을 생성해 혈당 수치를 낮추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노보노디스크의 치료제는 현재 미국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세마글루타이드 제품으로 2032년까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로 알려진 자체 GLP-1 약물을 개발했으며 화이자 등에서도 자체 주사제를 만들고 있다. 마운자로는 아직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2023.10.11 I 정지나 기자
  • 시장 변동성 심화···배당주에 주목해야 - BMO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BMO캐피탈은 시장 변동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배당주를 통해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라이언 벨스키 BMO캐피탈 수석 투자 전략가는 향후 몇 달간 더 많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 시장 손실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MO캐피탈은 애브비(ABBV), 브로드컴(AVGO), 일라이릴리(LLY), 마이크로소프트(MSFT), 스타벅스(SBUX),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시스(PXD), TJX컴퍼니즈(TJX)를 배당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서도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시스는 7.6%라는 놀라운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 관련주들은 올해 들어 약 6% 하락했지만, 원유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3개월간 주가는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스타벅스를 통해서도 투자자들은 2.5%의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8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3분기 동일매장매출을 발표했지만, 수익은 기대 이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BMO캐피탈은 일라이릴리 역시 0.9%의 배당 수익률을 가지고 있는 안정적인 기업이라고 전했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들어 당뇨병 치료제인 문자로의 성공적인 성과에 힘입어 주가가 약 45% 급등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실험적인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포인트바이오파마글로벌을 1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3.10.05 I 장예진 기자
에어비앤비, 보복여행 수요 끝났다…성장·수익성 ‘빨간불’ (영상)
  • 에어비앤비, 보복여행 수요 끝났다…성장·수익성 ‘빨간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급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주 20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데 이어 연간수익률 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2%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도 견고하게 나오면서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8%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증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장중 20.0을 돌파하며 5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스엔드 프라이빗 헬스의 알렉스 맥그랙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 증시에 큰 역풍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공개된 8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892만건은 물론 시장 예상치 880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최근 증시 조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레드 알저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 댄 청은 “S&P500이 지난해 3500선에서 거래됐을 때 이미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7개월 상승 후 2개월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강한 경제를 보고 있다”며 “지금은 새로운 강세장의 한 가운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일라이릴리(LLY, 525.19, -2.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인수합병(M&A) 소식이 부정적 뉴스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라이릴리는 암치료제 개발 기업 포인트바이오파마(PNT, 12.36, 84.9%)를 14억달러(주당 12.5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인트바이오파마의 전일 종가가 6.685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87%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인트바이오파마 주가는 85% 폭등했다. 포인트바이오파마는 방사성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4분기 중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바백스(NVAX, 7.67, 8.2%) 전염병 예방용 백신 개발 기업 노바백스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백스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12세 이상 사람들에게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백신은 오미크론 변종 XBB.1.5를 표적으로 한다. 앞서 모더나와 화이자도 FDA로부터 관련 백신을 승인 받은 바 있다. 다만 모더나와 화이자는 RNA 기반 백신인 반면 노바백스는 단백질 기반의 백신이다. 새로운 백신은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권고 승인을 받아야 시판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즉시 권고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ABNB, 127.73, -6.5%)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에어비앤비 주가가 7%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성장성 및 수익성 약화 가능성이 제기된 여파다. 이날 키방크의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업종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다.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엔데믹 후 보복여행 수요 등으로 에어비앤비가 수혜를 누렸지만 점차 정상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마진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달 뉴욕시가 단기숙박공유 규제안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시는 단기 숙박시설 공유쪽으로 공급이 몰리면서 실거주자를 위한 주택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며 규제에 나섰다. ◇맥코믹(MKC, 68.40, -8.5%) 세계 최대 향신료·조미료 제조 기업 맥코믹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맥코믹은 이날 2023회계연도 3분기(6~8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16억8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17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5.8% 감소한 0.6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회사 측은 “중국의 느린 경기 회복과 러시아에서의 일부 사업 철수, 저마진 사업 중단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04 I 유재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 3.6조원 전망…가이던스 상향
  •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 3.6조원 전망…가이던스 상향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매출액 전망치는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751억원 늘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이던스 상향 배경으로 ‘4공장의 성공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를 들었다. 1~3공장이 풀가동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더 빠른 속도로 생산,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4공장의 매출은 올해 3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매출액 예상 상승률을 지난 1월 전년 대비 10~15% 증가에서 4월 15~2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전망치도 3조3765억원에서 3조5265억원으로 변경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전망치를 올린 결정적인 이유는 빅파마의 대형 위탁생산(CMO) 계약 덕에 4공장 가동률 상승 속도가 빨라진 데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총 8건이다. 수주 규모는 누적 2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의 기록을 올해 반년 만에 경신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4조원을 돌파한 상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부터 주요 빅파마를 고객사로 들이기 시작해 계약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빅파마 고객사는 2020년부터 GSK부터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까지 주요 빅파마와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되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 모두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노바티스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의향서(LOI)를 체결한 이후 1년여 만인 올해 7월 생산 규모를 약 5배(5110억원)로 키워 본계약을 체결했다.지난해 공시된 증액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8805억원 규모다. 공개된 고객사로는 GSK·얀센·머크·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GSK·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8건(9862억원) 증액 계약이 공시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고객사들과의 높은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며 “생명과 직결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기업의 신뢰도는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국제 무대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하며 글로벌 리딩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2023.10.04 I 김새미 기자
  • 지난해 4분기 오젬픽·위고비 처방 900만건 돌파…3년간 300% 급증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에서 꿈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오젬픽,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26일(현지시간) 헬스케어 분석기업 트릴리언트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오젬픽, 위고비 등 당뇨병 및 비만 치료 약물과 관련, 900만건 이상의 처방전이 발행됐다. 해당 약물의 분기별 처방은 2020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300% 증가했다.CNBC는 이 데이터가 체중 감량 효과로 열풍을 일으킨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비만치료제는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비만과 당뇨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이번 분석은 미국인 약 3억명에 대한 보험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일부 건강 보험에서 체중 감량 치료를 보장하지 않아 환자가 비용을 직접 지불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처방량은 집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 주사제 오젬픽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처방량의 65% 이상을 차지했으며 환자의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효능으로 오프라벨 처방(허가외처방)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미국에서 체중 감량용으로 승인되면 노보노르딕스의 오젬픽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2명 이상이 비만을 앓고 있으며 성인 11명 중 약 1명은 중증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09.27 I 정지나 기자
‘화이자→삼성·셀트리온'도 가세...고형암 정밀타격 ADC에 몰린다上
  • ‘화이자→삼성·셀트리온'도 가세...고형암 정밀타격 ADC에 몰린다[ADC 개발전]上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항체약물접합(ADC)을 적용한 신약이 난치성 고형암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화이자부터 일라이릴리,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굵직한 기업들이 본격 뛰어들고 있다. 3대 ADC 기업 중 하나를 인수한 화이자는 일본 다이이찌산쿄를 뒤쫓기 시작했고, 삼성과 셀트리온은 국내 관련 바이오벤처와 함께 ADC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와 협력 계획을 마련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화이자부터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느린 삼성그룹, 셀트리온 등이 항체약물접합(ADC)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2029년 ADC 시장이 360억 달러(한화 약 47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된 ADC 기술은 항체와 톡신(약물), 이를 연결하는 접합체로 구성된다. 과거 ‘약물-항체 결합’(DAR) 비율을 조절하지 못했던 1세대 기술에서 최근 2세대 ADC 기술로 진화했다. 2세대 ADC에서는 안정적으로 약물과 결합하는 접합체(링커)를 개발하거나 항체를 변형해 결합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DAR을 조절한다. 이 같은 기술을 확보한 시젠과 다이이찌산쿄 등이 2010년대 들어 2세대 ADC 신약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의 미국 시젠에 대한 인수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3월 430억 달러(한화 약 56조원) 규모로 시젠을 인수하겠다고 밝혔고, 7월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법무부 등에 관련 서류 신고를 완료했다. 해당 인수합병 절차는 올해 또는 내년 초에 완료된다. 화이자는 2030년까지 해당 분야에서 최소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1997년 설립된 시젠은 ADC 업계 선구자로 통한다. 시젠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자궁경부암 치료제 ‘티브닥’(성분명 티소투맙 베도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약물은 순서대로 미국 기준 2011년과 2019년, 2021년에 승인됐다. 주요 타깃 암종에 따라 항체만 다를 뿐 모두 ‘베도틴’이라는 같은 톡신이 적용됐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ADC 신약은 시판 후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난다. 애드세트리스는 지난해 8억3900만 달러로 전년(7억600만 달러) 대비 15%가량 성장했다. 파드셉은 2022년 매출 4억5100만 달러(한화 약 59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3억4000만 달러) 대비 33% 성장했다. 티브닥은 지난해 6300만 달러로 전년(600만 달러) 대비 923%나 급성장했다. ADC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고형암 분야에서 그동안 뚫지 못한 세부 적응증을 획득하면 매출은 따라오게 된다”며 “면역항암제 등 기존 약물과 ADC의 병용 임상을 통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미래 고형암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ADC 개발에 국내외 기업이 뛰어드는 이유다”고 말했다.미국 시젠이 개발한 항체약물접합(ADC) 기반 T세포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랜툭시맙 베도틴)의 작용 모식도. 애드세트리스는 암세포 표면의 CD30과 결합해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제공=시젠)시젠과 함께 ADC 분야 양대 축으로 알려진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엔허투’(성분명 트라수투주맙 데룩스테칸)는 난치성 유방암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엔허투는 2019년미국에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ADC 신약이었다. 현재 미국 기준 HER2 저발현 유방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 접합부 선암,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엔허투의 적응증이 확장됐다. 지난해 13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다이이찌산쿄는 독일 ‘글라이코톱’에서 기술도입한 항체에 자사의 톡신을 결합한 ‘DS-3939’에 대해 난소암, 췌관선암 등 6종의 고형암 대상으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 1/2상 착수하며 후속 신약개발을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들 이외에도 지난 7월 미국 일라이릴리가 독일 ADC 전문 기업 ‘이머전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는 등 관련 신약 개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가 가능성있는 ADC 후보물질을 만들기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셈이다.국내 대표 K-바이오도 ADC 신약 발굴을 본격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ADC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레고켐바이오와 피노바이오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스위스 아라리스 및 국내 에임드바이오 등과 각각 협업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먼저 움직인 것은 셀트리온이다. 지난해 1월 회사는 ADC 전문가들이 창업한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익수다)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셀트리온과 익수다, 레고켐바이오가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됐다. 익수다가 2020년 국내 대표 ADC 전문 기업 레고켐바이오로부터 ‘IKS03’(혈액암)과 ‘IKS014’(HER2 유방암) 등 후보물질을 기술도입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셀트리온은 한국화학연구원 출신의 정두영 박사가 창업한 ‘피노바이오’와 최대 15개의 ADC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과 지분투자 계약 등도 체결했다. 피노바이오 측은 “회사가 개발한 ADC 후보물질의 특징을 분석해 가능성이 입증되면 셀트리온이 곧바로 가져가는 계약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과 삼성그룹이 주목한 항체약물접합(ADC) 전문 국내 바이오벤처는 순서대로 피노바이오와 에임드바이오다.(제공=각 사)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포함된 삼성그룹은 펀드 투자 대상으로 지난 4월 스위스 ADC 전문 아라리스와 지난 13일에서는 국내 에임드바이오를 선정했다. 이중 삼성의료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에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FGFR3-TACC3이 과발현하는 교모세포종 대상 ADC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2023.09.25 I 김진호 기자
한승현 로완 대표 “치매 치료?...레켐비보다 싸고 효능 좋은 ‘슈퍼브레인’이 답”
  • 한승현 로완 대표 “치매 치료?...레켐비보다 싸고 효능 좋은 ‘슈퍼브레인’이 답”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올해 화제가 된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연간 투약 비용은 약 3600만원입니다. 반면 우리가 만든 ‘슈퍼브레인’을 사용하면 연간 300만원으로 더 저렴하고 안전하면서, 지속적인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디멘시아 컨퍼런스’에서 한승현 로완 대표는 “항체 기반 치매약이 등장했지만, 효능의 지속 기간이 비교적 짧고 뇌부종 등 부작용 위험도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승현 로완 대표가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개최한 ‘글로벌 디멘시아 컨퍼런스’에서 경도인지장애부터 치매 환자의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체 ‘슈퍼브레인’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한 대표에 따르면 로완은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152명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디지털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의 탐색 임상을 국내에서 진행 완료했다. 그 결과 로완은 ‘슈퍼브레인 G’와 ‘슈퍼브레인 H’ 등 두 가지 버전을 국내 관련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슈퍼브레인G는 ‘로컬디멘시아센터’(LDC, 흔히 치매안심센터)나 복지관 등에, 슈퍼브레인 H는 병원에서 사용된다.실제로 국내에서 치매 진단과 관리를 위해 지역별로 256개의 치매안심센터가 운영 중이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 또는 해당 질환의 위험군은 우선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기본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이후 전문적인 치료나 관리가 필요한 경우 절차를 거쳐 병원으로 인계되는 방식으로 국가 차원의 치매관리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한 대표는 “슈퍼브레인G는 적은 수의 관리자가 다수의 사람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고, 슈퍼브레인H는 의사가 위험인자 등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며 “사용자에 맞게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해외에서 인지치료를 통한 치매예방 프로그램, 이른바 ‘핑거’(FINGER)스터디가 주목받은 지 오래됐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인체 기능을 관리해 치매 발병을 조기에 예방하려는 것이다”며 “한국 기업이 만든 디지털 치료법으로는 유일하게 핑거스터디에 포함된 것이 슈퍼브레인이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항체 신약의 효능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을 보면 레켐비가 치매진행을 늦추는 기간은 약 5개월이다”면서 “이와 달리 슈퍼브레인과 같은 인지치료는 그 지속성이 더 길다. 주1회 적용하던 것을 주2회 규칙적으로 시도하면 더 나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치매약 ‘레켐비’와 관련 디지털치료제 ‘슈퍼브레인’의 비교표(제공=로완)이날 글로벌 디멘시아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한 대표처럼 레켐비와 같은 항체 신약의 성능은 인정하지만, 그 지속성에는 회의감을 드러냈다.양동원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한국 치매 현실과 시사점’을 주제 발표를 통해 “레켐비를 쓰면 치매에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가 제거되는 것은 맞다. 다만 그 이후 인지 기능 개선을 위한 치료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재 치매 환자를 위한 약물 치료의 한계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완 사바하 미국 바로우신경연구소 교수 역시 “레켐비 역시 2주에 1회 투여하는데 영원히 투여할 수 없다. 이런 약물이 치매 원인인 아밀로이드베타는 확실하게 없앤다. 하지만 그 치료를 얼마나 해야할 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 최근 일라이릴리가 개발하는 도나네맙도 마찬가지 문제에 놓여 있다”고 동의했다. 마르완 교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베파니주맙’과 ‘간타네주맙’, ‘도나네맙’, ‘아두카누맙’, 레켑비의 성분인 ‘레카네맙’ 등 다양한 항체 신약 후보물질에 임상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 등의 인지 기능 유지 또는 개선을 위해 디지털 치료법이 유력한 대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양 이사장은 “치매안심센터에 들어오는 사람은 보통 6개월에서 1년까지 간다. 사람이 직접 개입해 양질의 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슈퍼브레인과 같이 최근에 논의되는 디지털 치료법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한 대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지속적으로 인지 치료 효능을 유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슈퍼브레인의 강점이다”며 “이를 사용한 데이터가 6만 7000여 건 확보됐다. 이런 데이터를 학습시켜 인지 치료를 통한 효능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엔진도 개발하는 중이다. 양질의 서비스로 디지털 치료제 산업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가 완전하게 시판되려면 탐색 임상과 확증 임상을 거쳐야 한다. 로완의 슈퍼브레인은 탐색 임상에서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인정받고 관련 기관에 공급되는 중이다. 최근 회사는 식약처로부터 슈퍼브레인의 확증 임상을 허가받아 12개 기관에서 이를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3.09.22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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