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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운자로, 오젬픽보다 체중감량에 더 효과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비만 치료제로 인기몰이 중인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보다 체중감량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위)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사진=로이터, AFP)2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의료 데이터 수집업체인 트루베타 리서치는 작년 5월부터 올해 9월 사이 마운자로와 오젬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한 과체중·비만 성인 약 1만8000명의 건강관리 자료를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트루베타 리서치의 부사장인 닉 스터키 박사는 “이 두 가지 중요한 약물의 체중 감량 효능을 직접 비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관련 데이터 조사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마운자로를 복용한 환자가 오젬픽을 복용한 환자보다 체중의 15%를 감량할 가능성이 3배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운자로를 복용한 환자는 10% 체중 감량에 성공할 확률이 2.6배, 5% 체중 감량에 성공할 확률은 1.8배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트루베타 리서치는 마운자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특정 시점에 체중이 상당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3개월 후 마운자로 복용 환자는 체중의 5.9%를 감량한 반면, 오젬픽 복용 환자는 3.6%를 줄였다. 6개월 후 마운자로 복용 환자는 체중의 10.1%를 감량했으며, 오젬픽 복용 환자는 5.9%를 줄였다. 1년 후엔 마운자로 복용 환자는 체중의 15.2%를 감량한 반면, 오젬픽 복용 환자는 7.9%를 감량했다. 즉 100㎏ 무게의 환자가 마운자로를 복용했다면 1년 만에 15.2㎏가량, 오젬픽을 복용했다면 7.9㎏가량을 감량했다는 것이다.또 트루베타 리서치는 조사 대상 중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약 52%였는데 당뇨병이 없는 환자가 당뇨병이 있는 환자보다 더 많은 체중을 감량했다고 전했다. 당뇨병 유무와 관계 없이 마운자로와 오젬픽의 체중 감량에 대한 효과 차이는 두 집단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앞선 연구에서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량과 혈당조절에서 마운자로가 오젬픽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일라이릴리가 지난달 공개한 마운자로의 임상 3상 결과 1년6개월(84주) 동안 체중이 평균 29.2㎏(26.6%) 감소한 효과를 보였다.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공개한 위고비의 임상 3상 결과 68주간 약 10%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과체중·비만 성인들 사이에서 마운자로가 오젬픽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게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마운자로와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체중감량에 효과를 보이면서 많은 이들이 체중감량 목적으로 허가 외사용 의약품(오프라벨)으로 처방받아왔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양사는 의약품의 오프라벨 사용을 장려하거나 권장하지 않으며, 해당 연구는 제약사의 후원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한편, 일라이릴리는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해당 결과는 2025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 비만치료제 공급난, 대규모 투자로 돌파구 찾는다[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19일~11월26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세계 1위 비만치료제업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공급난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선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급 문제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는 노보노디스크가 프랑스에 21억 유로(약 3조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샤르트르에 있는 자사 생산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부지 공사가 시작됐고 2026∼2028년 완공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이용해 당뇨치료제 오젬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다. 세미글루타이드는 포만감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가 주성분이어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약이지만 체중 감량 목적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노보노디스크가 생산량 확대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공급난에 있다. 벨기에가 최근 살 빼는 약 인기에 제동을 걸었을 정도다. 앞서 벨기에 연방 의약품·건강제품청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리벨서스·빅토자,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 등을 2형 당뇨병 환자와 특정 유형의 비만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체중조절 목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 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고 있는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처방 제한은 내년 6월까지다. 세마글루타이드에 기반한 약물이 비만과 당뇨병에 모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병의 위중을 고려한 선후 조치를 내린 셈이다.한편 열풍에 가까운 비만치료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위고비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비만치료에도 쓸 수 있는 오젬픽 역시 같은 기간 56% 증가한 34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찍었다. 오젬픽과 마찬가지로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당뇨병치료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도 같은 기간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어치나 팔렸다. 노보노디스크가 공급량을 확대하고, 일라이 릴리가 새로운 비만치료제 시장에 출시하면 이 같은 공급난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이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했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 대해서다.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일라이 릴리는 연내 미국에 우선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편한국내에서도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 프로젠 "요요, 근육감소 없는 비만약으로 위고비 넘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25년 ‘GLP-1’와 ‘GLP-2’를 결합한 비만당뇨약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비슷한 시기 코스닥과 나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가 14일 이데일리와 마곡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프로젠)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지난 14일 이데일리와 만나 “요요현상이나 근육감소 등 기존 비만치료제가 가진 한계를 보완해주는 신약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프로젠은 유한양행(000100)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프로젠에 300억원을 투자해 38.9% 지분을 확보했다. ◇GLP-1에 GLP-2 결합한 비만치료제 개발 중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PG-102’는 GLP-1과 GLP-2를 프로젠의 자체 개발 플랫폼 NTIG에 결합한 이중작용 후보물질이다. 체중 감소 효능과 고위험군 당뇨 환자에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근육보다는 지방을 주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차별화된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의 NTIG는 2개 이상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할 수 있어 2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병용투여하는 것에 비해 높은 시너지를 낸다는 설명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당뇨를 넘어 비만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모두 GLP-1 작용 기반이다. GLP-2는 소장점막 유지와 소화흡수 촉진 등 다양한 작용으로 장관기능의 항상성에 기여하는 펩타이드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은 GLP-2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테두글루타이드’를 개발, 현재 전 세계 30여개 국에서 판매 중이다.김 대표는 “GLP-1과 GLP-2 모두 10년 이상씩 의료 현장에서 쓰여 온 제제들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미 확인된 제품들이다”라며 “기전적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프로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자료= 프로젠)PG-102는 현재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2025년쯤 돌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임상 2상에 돌입하기 전보다 확실한 효능 확인을 위해 임상 1c상도 계획 중이다. 1c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면 공격적인 임상 2상 설계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GI-301’를 예로 들었다. GI-301은 프로젠이 개발하고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전 받은 물질로, 지난 2020년 유한양행에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김 대표는 “전임상 단계에서 블록버스터 약물인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을 비교군으로 넣어 추가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오말리주맙 대비 상당히 우수한 IgE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우리도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라며 “임상 1c상을 진행해서 데이터에 대한 효능을 입증해두면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임상 2상 설계도 한층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 경영 안정화 위한 발판”1998년 설립된 프로젠은 설립 25년차다. 회사는 코스닥이 아닌 코넥스 시장 상장을 먼저 택한 이유로 경영 안정화와 기존 주주들의 엑시트(자금 회수)를 꼽았다. 김 대표는 “안정된 회사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져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급하게 1년여 가량을 준비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도 있지만, 코넥스 시장에서부터 출발해 회사 가치를 한 단계씩 높여나가는 게 R&D 전문 신약 개발사로서 바람직한 행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 주력 파이프라인 가치를 임상 데이터로 증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상 데이터가 입증될 때 쯤 코스닥이나 나스닥 상장에도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프로젠은 최대주주인 유한양행과의 R&D(연구개발)협업도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젠이 후보물질 발굴이나 기초연구 등 앞단을 맡고, 유한양행이 임상시험부터 상용화 개발 등 뒷단을 주도하는 형식이다. 프로젠을 이끄는 김 대표는 199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8년간 신약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충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한양행에서 바이오신약부문장, R&D 전략실장, 글로벌신약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신약 개발과 글로벌 기술 수출에 기여했다.17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프로젠은 코넥스 시장에서 전일 대비 약 14% 하락한 2900원대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358억원이다.
- 릴리, 비만치료제 출시 임박...‘공급난 일부 해소 기대’[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6일~11월1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미국 제약·바이오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출시가 임박하면서 공급난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체중조절 주사치료제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이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한 것이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 대해서다.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일라이 릴리는 연내 미국에 우선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FDA에 따르면 2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마운자로를 투약한 참가자는 위약 투여 참가자보다 당뇨병이 없을 경우 약 18%(약 19㎏), 당뇨병 환자는 약 12%(12㎏) 줄었다. 최신 연구에서는 식이요법, 운동과 병행해 마운자로를 투약했을 때 체중의 최대 4분의 1, 약 27㎏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됐다. 비만치료제 신제품으로 출시로 부족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덴마크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위고비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제품의 출시에도 시장의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 CNBC 방송 등 외신은 전주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약 269조원)로 성장한다고 보도했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조사 결과다. 이로 인해 비만치료제의 몸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일라이 릴리는 젭바운드의 정가를 한 달에 1059.9달러(약 139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고비의 정가 1349달러(약 177만원)보다는 300달러 정도 저렴하지만, 100만원 벽이 유지되는 셈이다. 한편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 '항암제' 날개 단 보령,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유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령(003850)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첨병은 새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항암제 사업이다. 항암제 사업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주력 사업인 카나브 등 고혈압 사업부분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보령이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 전략이 적중한 영향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42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4% 증가한 350억원을 나타냈다.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령은 최근 3개년간 연평균 성장률 16%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등 공신은 바로 항암제 사업이다. 항암제 사업은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48% 증가한 10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의 항암제 사업은 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젬자, 알림타 등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품목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바이오 시밀러, 항암 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 추세라면 보령이 올해 초 자체적으로 설정한 항암제 사업 매출 목표 2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보령의 항암제 사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798억원이었던 보령의 항암제 사업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1606억원을 기록해 3년 사이 2배가 증가했다. 항암제 사업 매출은 올해 들어서도 △1분기 520억원 △2분기 541억원 △3분기 562억원 등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령이 항암제 사업 매출 확대를 위해 보령만의 독특한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레거시 브랜드 인수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자산화한 제품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렛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보령은 2020년 5월 일라이릴리로부터 췌장암·비소세포폐암 등에 쓰이는 젬자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보령은 이듬해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했다. 보령은 같은 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국내 판권도 확보했다.보령은 지난해 3월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뉴라스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일라이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국내 판권 인수계약을 맺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으로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보령은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EU GMP 획득 등 주사제 생산시설 경쟁력 강화보령은 항암제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자체 항암신약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보령이 현재 개발중인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신약물질이다. BR101801은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다.BR101801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BR101801은 올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보령은 연내 BR101801의 임상 1b상 완료한 뒤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보령은 BR101801의 임상 1a상을 통해 총 9명의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암종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2명에게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 보령은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보령은 올해 2월 예산캠퍼스 내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EU GMP)을 획득했다. 예산캠퍼스는 △내용고형제의 경우 8억7000만정 △항암주사제의 경우 600만 바이알(Vial) △물류 4000셀(cells) 이상을 생산 및 처리할 수 있다. 보령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 7605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령은 올해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항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조4060억원이다. 국내 항암치료제 연평균 성장률은 2007~2011년 12.9%에서 2017~2021년 17.3%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항암제시장 규모는 2027년 3750억달러(약 492조원에)에 달할 전망이다.보령 관계자는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으며 항암제 수출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미래 성장동력인 항암제사업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은 현재 국내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라며 “항암제를 포스트 카나브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철저한 현지화로 뚫은 新기회의 땅 인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철저한 현지화로 뚫은 新기회의 땅 인도-“토큰증권이 투자의 미래”-AI입은 콘텐츠, 한계를 벗다-尹“약자 피 빠는 불법 사금융 끝까지 처단”△2면-충전, 연비 걱정 없는 하이브리드, 질주 매섭네-“30분째 못 올라타 발만 동동 내일은 버스타고 퇴근할래요”△3면-인도 국민소득 성장 올라타라...프리미엄 브랜드 굳히는 삼성,LG-인재 부국, 과학 강국...민간기업에 성장 고삐 맡겨-“14역 인구 중 30대 이하가 절반...늙어가는 중국과 다르다”△4면-“AI시대 창조는 ‘無에서 有’ 아닌 ‘有에서 새로운 有 만드는 것”-“결국 기술이 아닌 사람이 답이다”-“K팝, 무비에 신기술 접목...체험 기회 늘어 K콘텐츠 생태계 커질 것”△5면-AI, AR, VR 등과 접목한 ’K콘텐츠‘...지속 가능성장 이뤄낼 것-“남과 경쟁 말고...낯설고 신선한 ’다른 것‘ 해야”-노트북, 해외리조트 숙박권 등 경품도 푸짐△6면-韓서 투자 기회 찾는 글로벌 기업들...’STO 법제화‘ 속도 내야-글로벌 STO 폭발 성장...“K팝, 韓 핵심 토큰화 모델 가능”-“IPO보다 저렴하고, 전세계인 참여...STO, 투자 가치 충분”-“코인 다음은 토큰 증권” 글로벌 연사 등 200명 북적△8면-1년새 24% 늘어난 벤처투자...“해빙 시작된 것”vs“반짝 훈풍일 뿐”-“반등세 이어가려면 세제 혜택 확대 필요”-싱가포르, 이스라엘 수천개인데...해외진출 국내 스타트업 300개뿐△9면-재계 반발에도 巨野 노란봉투법 강행 폭주...방통위원장 탄핵 발의도-’수원 세 모녀 사건‘ 언급한 尹 “불법 사채, 정말 악독한 범죄”-대법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피해자에게 손해 배상해야”-주류도매업계 “소주 출고가 동결” 음식점 소줏값 6000원 시대 제동△10면-與혁신위 “청년 비례 50% 의무화” 제안-박진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블링컨 “러,북 군사협력 안보에 위협”-국민의 힘, 시대전환 흡수합당 의결...조정훈 합류로 112석-국방부 “한국군, 유엔사 참모부 참여 방안 검토중”-스타트업 행사장 찾은 이재명 “R&D예산 복원”△12면-대기업 전기료 7%올렸지만...한전, 내년 이자도 다 못낸다-“김장비용 작년만큼만” 천일염 유통현장 점검-성장률 내리고, 물가 오르고...KDI “경기 회복 지연”-9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70조 돌파△13면-’DSR예외 많아‘...전세대출 이자까지 규제한다-차기 은행연합회장 16일 최종 후보 확정’-‘금리 인하 요구권’ 핀테크 앱 이용 가능해지나-신한카드,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팝업 스토어’ 오픈△14면-무능력 팔 정부, 이 재점령도 안돼...‘포스트 하마스’ 진퇴양난-中소비자물가 석달 만에 마이너스...“디플레 초입”-‘대선 앞두고 가짜뉴스 차단’ 메타, AI사용 표시 의무화-“위고비보다 살 더 잘빠져”...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美FDA승인△16면-집채만한 변압기 100대 동시 제작 글로벌 러브콜에 4년치 일감 쌓였다-김윤 특명 “R&D 혁신 속도 높여라”-쿡 제도로 날아가 부산엑스포 알린 JY-KG스틸 ‘세계 일류 상품 생산 기업’ 선정-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매각 답보 속 투자속도 조절-현대차 참여 ‘K-UAM 원팀’, 인천 도심~섬 하늘도로 연다-혹한 견딘 코오롱인더, 아라미드로 반등 노린다△17면-“저 이재용인데요...”SNS 사칭광고 피해 ‘눈덩이’-실적에선...카카오, SM엔터 효과 톡톡-검사 편의성 높인 ‘옵티맥스’로 내년 美 진출-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3분기 美매출 757억원 ‘역대 최대’△18면-‘실적 부진’ 백화점, 일찌감치 ‘성탄절 마케팅’ -“기업 승계 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 요청”-K스타트업 높이 평가...韓정책 벤치마킹할 것-한채양 이마트 대표 “일등정신 되살려 혁신하자”△20면-개미는 Stop 외국인은 Go...‘7만전자’ 공방전-“주가조작서 개미 보호 최우선...위험 경보 시스템 상시 가동”-롤러코스터 장세속 장기투자로 위험 배분 TDF장점 주목할 만△21면-전면금지 시행에도...활개치는 항공株 공매도-금융당국 ‘증권사 공매도’ 금지 검토-숏커버링, 호실적 타고...주가 날개 단 게임주-AI, HBM대장만 쏙쏙...‘SOL 반도체 소부장 ETF’ 인기△22면-광명시흥 “속터지는 LH대신 SH와 사업할 것”-‘비규제 강동구’ 남은 분양단지 주목-매맷값↓, 경매물건 최다...“시장 전망 어두워”-역세권 단지 청약경쟁률, 비역세권보다 4배 높아△24면-1.불펜 당일 컨디션은 2.타선 언제 부활하나 3.선발 누가 잘버티나-타이틀 싹쓸이 도전하는 이예원...유종의 미 거둘까-“6년 계약에 9000만달러” 이정후 빅리그행 구체화-마지막 金신재용, 첫 金지도 손종현...새 역사 쓸까 △25면-도필리와 서초동 법관들-공무원이 늘어나면 벌어지는 일-무늬만 RE100인 ‘K-RE100’△26면-커피 수준 높은 韓시장...스위스 기술로 사로잡을 것-이찬희, 한인무역협회 윤리경영위장 선임-김종필 LG전자 전무, ‘동탑산업훈장’ 받아-현대건설, 중부발전, KIND, 美태양광 사업 진출 민관협력-넥슨 신임대표에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27면-킥라니, 자전거 폭주에 철렁...인도 걷기가 두렵다-수능N수생 16만명...27년 만에 ‘역대 최다’ 참전-국내에 ‘가짜 비아그라’ 공장 농가, 공사판서 1정당 1000원에 팔아-조희대 “한평생 중도의 길 걷고자 노력”-방제 전문가 만난 오세훈 시장 “빈대 제로 ‘3중 방역망’ 가동”
- 국내 비만 잡는다는 한미약품, '마운자로' 넘을 묘수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3년 내 GLP-1 계열 첫 비만약을 상용화할 전망이다. 비슷한 시기 글로벌 빅파마 제품들도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어서 한미약품의 판매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한미약품 본사.(제공= 한미약품)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26년 자체 개발한 비만약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시 후 국내 시장 규모는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비만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로, 현재 출시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삭센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와 같은 계열이다. 한미약품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이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7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341억원에서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비만치료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를 출시하면 국내에서 최대 20%의 점유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30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시장 점유율이 2030년 8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전망을 국내 시장에도 적용한다면 한미약품은 최대 20% 수준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단순 계산 시 약 600억원 대로, 지난해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액(1조3320억원)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구체적인 목표 점유율 등을 밝히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주 3상 승인을 받아 모든 업무가 개발 쪽에서 진행 중이고 점유율 측정은 내년 마케팅 업무가 시작되면 알 것 같다”며 아직 국내에 마운자로나 위고비가 도입되지 않았고, 약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서 구체적인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 규모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마운자로, 위고비를 뛰어넘는 치료제를 내놓기보다, 소비자들이 각자 체형에 맞는 GLP-1을 선택할 수 있게 처방 옵션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단 전략이다. 글로벌 제품들이 체중 감소 효과가 두드러지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면, 한미약품은 상대적으로 안전성에 초점을 둔 제품을 내놓겠단 전략이다. 나아가 한미약품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주사로 20% 뺄 사람은 마운자로, 10%를 안전하게 감량할 사람은 한미약품 치료제, 이런 식으로 특정 제품 매출을 넘는다기 보다 선택권을 넓히는 쪽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며 “중국이나 동남아 같은 아시아 지역으로도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실제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제품이 1년 투약 시 10~15% 가량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고비(15%)나 마운자로(20% 이상)와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다. 다만 한미약품은 가격이나 안정적인 생산 능력, 아시아인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점 등을 차별점으로 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아쉬운 체중 감소 효과임에도 가격 경쟁, 안정적 생산 캐파(생산능력) 등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비만치료제에 대응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지난 7월 31일 임상 3상 계획을 신청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내년 초 투약을 시작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왔지만 지난 7월 비만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출시하기 위해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했다. 회사는 비만 관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5종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 GLP-1 및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식욕 억제를 돕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등이 포함됐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제품이 이미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이는 서구권 상황이고, 국내나 아시아 시장 상황은 다르다”며 “틈새 시장을 타깃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