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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오젬픽보다 체중감량에 더 효과적"
  • "마운자로, 오젬픽보다 체중감량에 더 효과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비만 치료제로 인기몰이 중인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보다 체중감량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위)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사진=로이터, AFP)27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의료 데이터 수집업체인 트루베타 리서치는 작년 5월부터 올해 9월 사이 마운자로와 오젬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한 과체중·비만 성인 약 1만8000명의 건강관리 자료를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트루베타 리서치의 부사장인 닉 스터키 박사는 “이 두 가지 중요한 약물의 체중 감량 효능을 직접 비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관련 데이터 조사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마운자로를 복용한 환자가 오젬픽을 복용한 환자보다 체중의 15%를 감량할 가능성이 3배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운자로를 복용한 환자는 10% 체중 감량에 성공할 확률이 2.6배, 5% 체중 감량에 성공할 확률은 1.8배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트루베타 리서치는 마운자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특정 시점에 체중이 상당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3개월 후 마운자로 복용 환자는 체중의 5.9%를 감량한 반면, 오젬픽 복용 환자는 3.6%를 줄였다. 6개월 후 마운자로 복용 환자는 체중의 10.1%를 감량했으며, 오젬픽 복용 환자는 5.9%를 줄였다. 1년 후엔 마운자로 복용 환자는 체중의 15.2%를 감량한 반면, 오젬픽 복용 환자는 7.9%를 감량했다. 즉 100㎏ 무게의 환자가 마운자로를 복용했다면 1년 만에 15.2㎏가량, 오젬픽을 복용했다면 7.9㎏가량을 감량했다는 것이다.또 트루베타 리서치는 조사 대상 중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약 52%였는데 당뇨병이 없는 환자가 당뇨병이 있는 환자보다 더 많은 체중을 감량했다고 전했다. 당뇨병 유무와 관계 없이 마운자로와 오젬픽의 체중 감량에 대한 효과 차이는 두 집단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앞선 연구에서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량과 혈당조절에서 마운자로가 오젬픽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일라이릴리가 지난달 공개한 마운자로의 임상 3상 결과 1년6개월(84주) 동안 체중이 평균 29.2㎏(26.6%) 감소한 효과를 보였다.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공개한 위고비의 임상 3상 결과 68주간 약 10%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과체중·비만 성인들 사이에서 마운자로가 오젬픽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게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마운자로와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체중감량에 효과를 보이면서 많은 이들이 체중감량 목적으로 허가 외사용 의약품(오프라벨)으로 처방받아왔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양사는 의약품의 오프라벨 사용을 장려하거나 권장하지 않으며, 해당 연구는 제약사의 후원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한편, 일라이릴리는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해당 결과는 2025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2023.11.28 I 이소현 기자
비만치료제 공급난, 대규모 투자로 돌파구 찾는다
  • 비만치료제 공급난, 대규모 투자로 돌파구 찾는다[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19일~11월26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세계 1위 비만치료제업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공급난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선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급 문제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는 노보노디스크가 프랑스에 21억 유로(약 3조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샤르트르에 있는 자사 생산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부지 공사가 시작됐고 2026∼2028년 완공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이용해 당뇨치료제 오젬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다. 세미글루타이드는 포만감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가 주성분이어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약이지만 체중 감량 목적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노보노디스크가 생산량 확대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공급난에 있다. 벨기에가 최근 살 빼는 약 인기에 제동을 걸었을 정도다. 앞서 벨기에 연방 의약품·건강제품청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리벨서스·빅토자,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 등을 2형 당뇨병 환자와 특정 유형의 비만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체중조절 목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 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고 있는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처방 제한은 내년 6월까지다. 세마글루타이드에 기반한 약물이 비만과 당뇨병에 모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병의 위중을 고려한 선후 조치를 내린 셈이다.한편 열풍에 가까운 비만치료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위고비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비만치료에도 쓸 수 있는 오젬픽 역시 같은 기간 56% 증가한 34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찍었다. 오젬픽과 마찬가지로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당뇨병치료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도 같은 기간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어치나 팔렸다. 노보노디스크가 공급량을 확대하고, 일라이 릴리가 새로운 비만치료제 시장에 출시하면 이 같은 공급난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이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했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 대해서다.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일라이 릴리는 연내 미국에 우선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편한국내에서도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23.11.26 I 유진희 기자
프로젠 "요요, 근육감소 없는 비만약으로 위고비 넘는다"
  • 프로젠 "요요, 근육감소 없는 비만약으로 위고비 넘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25년 ‘GLP-1’와 ‘GLP-2’를 결합한 비만당뇨약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비슷한 시기 코스닥과 나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가 14일 이데일리와 마곡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프로젠)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지난 14일 이데일리와 만나 “요요현상이나 근육감소 등 기존 비만치료제가 가진 한계를 보완해주는 신약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프로젠은 유한양행(000100)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프로젠에 300억원을 투자해 38.9% 지분을 확보했다. ◇GLP-1에 GLP-2 결합한 비만치료제 개발 중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PG-102’는 GLP-1과 GLP-2를 프로젠의 자체 개발 플랫폼 NTIG에 결합한 이중작용 후보물질이다. 체중 감소 효능과 고위험군 당뇨 환자에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근육보다는 지방을 주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차별화된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의 NTIG는 2개 이상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할 수 있어 2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병용투여하는 것에 비해 높은 시너지를 낸다는 설명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당뇨를 넘어 비만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모두 GLP-1 작용 기반이다. GLP-2는 소장점막 유지와 소화흡수 촉진 등 다양한 작용으로 장관기능의 항상성에 기여하는 펩타이드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은 GLP-2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테두글루타이드’를 개발, 현재 전 세계 30여개 국에서 판매 중이다.김 대표는 “GLP-1과 GLP-2 모두 10년 이상씩 의료 현장에서 쓰여 온 제제들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미 확인된 제품들이다”라며 “기전적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프로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자료= 프로젠)PG-102는 현재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2025년쯤 돌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임상 2상에 돌입하기 전보다 확실한 효능 확인을 위해 임상 1c상도 계획 중이다. 1c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면 공격적인 임상 2상 설계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GI-301’를 예로 들었다. GI-301은 프로젠이 개발하고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전 받은 물질로, 지난 2020년 유한양행에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김 대표는 “전임상 단계에서 블록버스터 약물인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을 비교군으로 넣어 추가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오말리주맙 대비 상당히 우수한 IgE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우리도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라며 “임상 1c상을 진행해서 데이터에 대한 효능을 입증해두면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임상 2상 설계도 한층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 경영 안정화 위한 발판”1998년 설립된 프로젠은 설립 25년차다. 회사는 코스닥이 아닌 코넥스 시장 상장을 먼저 택한 이유로 경영 안정화와 기존 주주들의 엑시트(자금 회수)를 꼽았다. 김 대표는 “안정된 회사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져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급하게 1년여 가량을 준비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도 있지만, 코넥스 시장에서부터 출발해 회사 가치를 한 단계씩 높여나가는 게 R&D 전문 신약 개발사로서 바람직한 행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 주력 파이프라인 가치를 임상 데이터로 증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상 데이터가 입증될 때 쯤 코스닥이나 나스닥 상장에도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프로젠은 최대주주인 유한양행과의 R&D(연구개발)협업도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젠이 후보물질 발굴이나 기초연구 등 앞단을 맡고, 유한양행이 임상시험부터 상용화 개발 등 뒷단을 주도하는 형식이다. 프로젠을 이끄는 김 대표는 199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8년간 신약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충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한양행에서 바이오신약부문장, R&D 전략실장, 글로벌신약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신약 개발과 글로벌 기술 수출에 기여했다.17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프로젠은 코넥스 시장에서 전일 대비 약 14% 하락한 2900원대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358억원이다.
2023.11.22 I 석지헌 기자
비만·당뇨치료제 공급난에 오젬픽 판매 제동 걸렸다
  • 비만·당뇨치료제 공급난에 오젬픽 판매 제동 걸렸다[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13일~11월1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벨기에가 살 빼는 약 인기에 제동을 걸었다. 비만·당뇨치료제 공급난으로 피해를 보는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 의약품·건강제품청은 14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리벨서스·빅토자,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 등을 2형 당뇨병 환자와 특정 유형의 비만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체중조절 목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 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고 있는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처방 제한은 내년 6월까지다.앞서 벨기에 당국은 지난달 수요가 급증한 오젬픽을 당뇨병 환자에게만 처방하라고 의약계에 권고한 바 있다. 영국에서도 2형 당뇨가 아닌 환자에게 가급적 빨리 오젬픽 처방을 중단하고, 물량 부족이 계속되는 한 새로운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처방하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다.세마글루타이드에 기반한 약물이 비만과 당뇨병에 모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병의 위중을 고려한 선후 조치를 내린 셈이다. 세미글루타이드는 포만감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가 주성분이어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약이지만 체중 감량 목적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약품은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매출액이 방증한다. 위고비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비만치료에도 쓸 수 있는 오젬픽 역시 같은 기간 56% 증가한 34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찍었다. 오젬픽과 마찬가지로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당뇨병치료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도 같은 기간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어치나 팔렸다. 일라이 릴리가 새로운 비만치료제 시장에 출시하면 이 같은 공급난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이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했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 대해서다.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일라이 릴리는 연내 미국에 우선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3.11.19 I 유진희 기자
릴리 비만약 ‘젭바운드’ 美허가... 제왕 '노보 노디스크' 위기 오나
  • 릴리 비만약 ‘젭바운드’ 美허가... 제왕 '노보 노디스크' 위기 오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비만약 ‘젭바운드’가 성인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승인됐다. 삭센다와 위고비 등 쌍두마차로 세계 비만 시장을 주도해온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와 전면전이 결국 성사된 셈이다. 일라이릴리는 청소년 투약 연령과 출시국 확대해 시장성을 넓혀갈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역시 같은 전략에 더해 위고비의 경구용 버전의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하며 또다른 게임체인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사 중 한미약품(128940)과 일동제약(249420) 등이 젭바운드 등과 같은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당뇨 적응증 미국 제품명 마운자로)를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치료제로 시판 허가 했다.(제공=일라이릴리)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의 만성 체중관리를 위해 주1회 주사제로 개발된 ‘젭바운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로 승인됐던 티르제파타이드의 적응증을 재창출한 것이 젭바운드로 알려졌다. 젭바운드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제제 중 임상에서 가장 체중감소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이 약물은 GLP-1 뿐만 아니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타이드’(GIP)에 동시에 관여하는 이중작용제다. 현재까지 미국이나 유럽 연합(EU)에서 승인된 GLP-1 계열의 약물은 젭바운드를 포함해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 3종뿐이다. 이들의 임상에서 나타난 효능은 젭바운드가 22~26%로 삭센다(10~15%), 위고비(약 20%)를 앞도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GLP-1 계열의 비만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젭바운드가 허가될 것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가장 큰 미국시장에서 젭바운드와 위고비의 격돌을 지켜봐야한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효능이나 투약방법, 성인 대상이라는 적응증 등의 측면에서 사실상 동일선상에 있는 위고비와 젭바운드다. 앞으로 1~2년 사이 두 약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추이를 보면 시장 주도 약물이 무엇이 될지 가늠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비만시장 올해 3배 껑충...“위고비 덕분, 젭바운드는 복병”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 치료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4조원 수준이다. 이중 삭센다가 2022년 107억 크로네(한화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삭센다는 2014년 미국에서 GLP-1 계열 약물로는 최초로 비만약 지위를 획득했으며 2020년에는 성인에서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투약연령을 확대한 바 있다.또 노보 노디스크가 삭센다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위고비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위고비는 2021년 6월과 2022년 1월 각각 미국과 EU에서 성인비만약으로 승인된 바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총 61억8800만 크로네(한화 약 1조16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위고비 매출은 217억4800만 크로네(한화 약 4조990억원)로 크게 뛰었다. 올들어 위고비 분기별 매출은 70~80% 이상 꾸준히 상승했다. 이 때문에 위고비의 4분기 매출은 160억 크로네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위고비의 분기별 매출 현황.(제공=Statista)결국 위고비의 올해 매출은 400억 크로네(한화 약 7조5000억원)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얘기다. 위고비 제품하나로 인해 사실상 비만 치료 시장 규모 자체가 전년의 3배인 약 11~12조원 수준으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 체중감소 효과를 자랑하는 젭바운드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위고비의 대항마로 출격하게 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전산업군에서 자국 기업 제품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다소 강하다. 제약 산업도 마찬가지다”며 “미국 기업이 개발한 젭바운드가 다른 나라는 몰라도 유통에 있어 미국에선 빠르게 시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10일 기준 릴리의 시총은 5613억4000만 달러(한화 약 740조1200억원), 노보 노디스크는 4576억4000만 달러(한화 약 603조3980억원) 등으로 신약 개발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총 1위와 2위에 올라 있다. ◇‘한미·일동’ 등도 GLP-1 계열 비만약 韓임상 진입국내에서는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등이 GLP-1 제제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 개발에 진입했다. 지난 7월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자체 기술로 확보한 GLP-1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에 대한 비만 대상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2025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2030년까지 최소 3개 이상의 비만 신약을 국내에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249420)은 지난 5일 GLP-1 작용 기전의 ‘ID11521156’을 발굴해 경구용 제형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직 해당 후보물질의 적응증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한 이후 비만 적응증으로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만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임상을 하는 국내사가 한국인에 특화된 비만약 개발을 선언하고 있다”며 “해당 물질들의 개발 완료시점에는 해외 약물이 국내 도입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미 사람들의 기준이 높아진 만큼 위고비나 젭바운드 수준의 효능이 나와야 시장성이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2023.11.17 I 김진호 기자
“29kg 빠졌다” 美 최신 ‘기적의 비만약’은 뭐가 다를까
  • “29kg 빠졌다” 美 최신 ‘기적의 비만약’은 뭐가 다를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젭바운드’를 새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다. 젭바운드는 기존 비만 치료제 삭센다, 위고비처럼 원래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하던 성분을 활용한 제품이며, 시판 약 중에서는 임상시험에서 최대의 감량 효과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비만 환자들의 ‘라이프 체인저’로 통하는 젭바운드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일라이릴리의 새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사진=AFP/Eli Lilly)14일(현지시간) 미 CNN은 조지워싱턴대학교 밀켄 공중보건대학원 교수이자 응급 의사인 리애나 웬 박사를 인용해 젭바운드와 위고비의 차이점과 체중 감량 효과, 부작용 등을 조명했다.앞서 미 FDA는 지난 8일 젭바운드의 시판을 허가했다. 젭바운드의 가격은 한 달에 1060달러(약 139만원)로 책정돼 노보노디스크 비만약 위고비(1350달러)보다 20%가량 저렴하게 나왔다.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모두 일주일에 한 번 사용하도록 고안된 주사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다. 위고비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가, 젭바운드는 ‘티르제파티드’가 소화 호르몬 GLP-1을 모방한다. 웬 박사는 “GLP-1은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촉진한다”며 “이 치료제들은 장에서 방출되는 소화 호르몬 GLP-1을 모방한다”고 설명했다.젭바운드의 티르제파티드는 이에 더해 폴리펩타이드(GIP)라고 불리는 또 다른 호르몬을 모방해 이중으로 작용한다. GIP도 GLP-1와 마찬가지로 식욕 억제와 포만감 촉진에 유사한 영향을 미친다고 웬 박사는 전했다.실제 체중 감량 효과도 뛰어나다.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지난 2021년 3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발표된 연구에서 1년 만에 체중이 평균 14.9%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티르제파티드는 2022년 7월 같은 의학 저널에서 1년 만에 평균 16kg의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복용량을 높였을 때 티르제파티드는 평균 22kg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젭바운드는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균 체중 105kg의 성인에 84주간 투여한 결과 체중이 29.2kg 줄어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다만 웬 박사는 “아직은 한 약물이 다른 약물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어떤 약물은 다른 약물에 비해 어떤 사람들에게는 더 잘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젭바운드는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투약을 중단하면 체중이 상당 부분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웬 박사는 “티르제파티드와 세마글루타이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며 “중단하면 체중 감량의 상당 부분이 회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환자가 몇 년 동안 GLP-1 계열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약물을 중단하려는 개인을 돕기 위한 연구가 수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3.11.14 I 김혜선 기자
릴리, 비만치료제 출시 임박...‘공급난 일부 해소 기대’
  • 릴리, 비만치료제 출시 임박...‘공급난 일부 해소 기대’[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6일~11월1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미국 제약·바이오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출시가 임박하면서 공급난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체중조절 주사치료제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이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한 것이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 대해서다.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일라이 릴리는 연내 미국에 우선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FDA에 따르면 2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마운자로를 투약한 참가자는 위약 투여 참가자보다 당뇨병이 없을 경우 약 18%(약 19㎏), 당뇨병 환자는 약 12%(12㎏) 줄었다. 최신 연구에서는 식이요법, 운동과 병행해 마운자로를 투약했을 때 체중의 최대 4분의 1, 약 27㎏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됐다. 비만치료제 신제품으로 출시로 부족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덴마크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위고비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제품의 출시에도 시장의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미 CNBC 방송 등 외신은 전주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약 269조원)로 성장한다고 보도했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조사 결과다. 이로 인해 비만치료제의 몸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일라이 릴리는 젭바운드의 정가를 한 달에 1059.9달러(약 139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고비의 정가 1349달러(약 177만원)보다는 300달러 정도 저렴하지만, 100만원 벽이 유지되는 셈이다. 한편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23.11.12 I 유진희 기자
'항암제' 날개 단 보령,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유력
  • '항암제' 날개 단 보령,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유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보령(003850)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첨병은 새 성장엔진으로 꼽히는 항암제 사업이다. 항암제 사업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주력 사업인 카나브 등 고혈압 사업부분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보령이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 전략이 적중한 영향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 상반기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42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4% 증가한 350억원을 나타냈다.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령은 최근 3개년간 연평균 성장률 16%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등 공신은 바로 항암제 사업이다. 항암제 사업은 올해 상반기 전년대비 48% 증가한 10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의 항암제 사업은 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젬자, 알림타 등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품목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바이오 시밀러, 항암 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 추세라면 보령이 올해 초 자체적으로 설정한 항암제 사업 매출 목표 2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보령의 항암제 사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798억원이었던 보령의 항암제 사업의 매출규모는 지난해 1606억원을 기록해 3년 사이 2배가 증가했다. 항암제 사업 매출은 올해 들어서도 △1분기 520억원 △2분기 541억원 △3분기 562억원 등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령이 항암제 사업 매출 확대를 위해 보령만의 독특한 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레거시 브랜드 인수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자산화한 제품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렛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보령은 2020년 5월 일라이릴리로부터 췌장암·비소세포폐암 등에 쓰이는 젬자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보령은 이듬해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획득했다. 보령은 같은 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의 국내 판권도 확보했다.보령은 지난해 3월 한국쿄와기린과 1·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그라신·뉴라스타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일라이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국내 판권 인수계약을 맺었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은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항암 관련 품목 구축으로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보령은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EU GMP 획득 등 주사제 생산시설 경쟁력 강화보령은 항암제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자체 항암신약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보령이 현재 개발중인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신약물질이다. BR101801은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다.BR101801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BR101801은 올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보령은 연내 BR101801의 임상 1b상 완료한 뒤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보령은 BR101801의 임상 1a상을 통해 총 9명의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암종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2명에게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 보령은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보령은 올해 2월 예산캠퍼스 내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EU GMP)을 획득했다. 예산캠퍼스는 △내용고형제의 경우 8억7000만정 △항암주사제의 경우 600만 바이알(Vial) △물류 4000셀(cells) 이상을 생산 및 처리할 수 있다. 보령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 7605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령은 올해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항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조4060억원이다. 국내 항암치료제 연평균 성장률은 2007~2011년 12.9%에서 2017~2021년 17.3%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항암제시장 규모는 2027년 3750억달러(약 492조원에)에 달할 전망이다.보령 관계자는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이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으며 항암제 수출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미래 성장동력인 항암제사업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은 현재 국내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라며 “항암제를 포스트 카나브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10 I 신민준 기자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 연내 출시…미·영 승인
  •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 연내 출시…미·영 승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만든 체중조절 주사치료제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독주하는 비만치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라이 릴리사의 비만 주사치료제 ‘마운자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미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은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했다. FDA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게 이 약품 사용을 승인한다며 저칼로리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마운자로 위고비는 모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몸속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만 표적으로 하는 위고비와 달리, 마운자로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에도 효과를 내는 이중작용제다. 이 때문에 임상시험에서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2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마운자로를 투약한 참가자는 위약 투여 참가자보다 당뇨병이 없을 경우 약 18%(약 19㎏), 당뇨병 환자는 약 12%(12㎏)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FDA는 설명했다. 또 다른 최신 연구에서 식이요법, 운동과 병행해 마운자로를 투약했을 때는 체중의 최대 4분의 1, 약 27㎏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일라이 라이사는 젭바운드의 정가는 마운자로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1059.87달러(약 139만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고비의 정가 1349달러(약 177만원)에 비하면 300달러가량 싸다. 마운자로와 같은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미국에 젭바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3.11.09 I 신수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철저한 현지화로 뚫은 新기회의 땅 인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철저한 현지화로 뚫은 新기회의 땅 인도-“토큰증권이 투자의 미래”-AI입은 콘텐츠, 한계를 벗다-尹“약자 피 빠는 불법 사금융 끝까지 처단”△2면-충전, 연비 걱정 없는 하이브리드, 질주 매섭네-“30분째 못 올라타 발만 동동 내일은 버스타고 퇴근할래요”△3면-인도 국민소득 성장 올라타라...프리미엄 브랜드 굳히는 삼성,LG-인재 부국, 과학 강국...민간기업에 성장 고삐 맡겨-“14역 인구 중 30대 이하가 절반...늙어가는 중국과 다르다”△4면-“AI시대 창조는 ‘無에서 有’ 아닌 ‘有에서 새로운 有 만드는 것”-“결국 기술이 아닌 사람이 답이다”-“K팝, 무비에 신기술 접목...체험 기회 늘어 K콘텐츠 생태계 커질 것”△5면-AI, AR, VR 등과 접목한 ’K콘텐츠‘...지속 가능성장 이뤄낼 것-“남과 경쟁 말고...낯설고 신선한 ’다른 것‘ 해야”-노트북, 해외리조트 숙박권 등 경품도 푸짐△6면-韓서 투자 기회 찾는 글로벌 기업들...’STO 법제화‘ 속도 내야-글로벌 STO 폭발 성장...“K팝, 韓 핵심 토큰화 모델 가능”-“IPO보다 저렴하고, 전세계인 참여...STO, 투자 가치 충분”-“코인 다음은 토큰 증권” 글로벌 연사 등 200명 북적△8면-1년새 24% 늘어난 벤처투자...“해빙 시작된 것”vs“반짝 훈풍일 뿐”-“반등세 이어가려면 세제 혜택 확대 필요”-싱가포르, 이스라엘 수천개인데...해외진출 국내 스타트업 300개뿐△9면-재계 반발에도 巨野 노란봉투법 강행 폭주...방통위원장 탄핵 발의도-’수원 세 모녀 사건‘ 언급한 尹 “불법 사채, 정말 악독한 범죄”-대법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피해자에게 손해 배상해야”-주류도매업계 “소주 출고가 동결” 음식점 소줏값 6000원 시대 제동△10면-與혁신위 “청년 비례 50% 의무화” 제안-박진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블링컨 “러,북 군사협력 안보에 위협”-국민의 힘, 시대전환 흡수합당 의결...조정훈 합류로 112석-국방부 “한국군, 유엔사 참모부 참여 방안 검토중”-스타트업 행사장 찾은 이재명 “R&D예산 복원”△12면-대기업 전기료 7%올렸지만...한전, 내년 이자도 다 못낸다-“김장비용 작년만큼만” 천일염 유통현장 점검-성장률 내리고, 물가 오르고...KDI “경기 회복 지연”-9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70조 돌파△13면-’DSR예외 많아‘...전세대출 이자까지 규제한다-차기 은행연합회장 16일 최종 후보 확정’-‘금리 인하 요구권’ 핀테크 앱 이용 가능해지나-신한카드,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팝업 스토어’ 오픈△14면-무능력 팔 정부, 이 재점령도 안돼...‘포스트 하마스’ 진퇴양난-中소비자물가 석달 만에 마이너스...“디플레 초입”-‘대선 앞두고 가짜뉴스 차단’ 메타, AI사용 표시 의무화-“위고비보다 살 더 잘빠져”...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美FDA승인△16면-집채만한 변압기 100대 동시 제작 글로벌 러브콜에 4년치 일감 쌓였다-김윤 특명 “R&D 혁신 속도 높여라”-쿡 제도로 날아가 부산엑스포 알린 JY-KG스틸 ‘세계 일류 상품 생산 기업’ 선정-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매각 답보 속 투자속도 조절-현대차 참여 ‘K-UAM 원팀’, 인천 도심~섬 하늘도로 연다-혹한 견딘 코오롱인더, 아라미드로 반등 노린다△17면-“저 이재용인데요...”SNS 사칭광고 피해 ‘눈덩이’-실적에선...카카오, SM엔터 효과 톡톡-검사 편의성 높인 ‘옵티맥스’로 내년 美 진출-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3분기 美매출 757억원 ‘역대 최대’△18면-‘실적 부진’ 백화점, 일찌감치 ‘성탄절 마케팅’ -“기업 승계 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 요청”-K스타트업 높이 평가...韓정책 벤치마킹할 것-한채양 이마트 대표 “일등정신 되살려 혁신하자”△20면-개미는 Stop 외국인은 Go...‘7만전자’ 공방전-“주가조작서 개미 보호 최우선...위험 경보 시스템 상시 가동”-롤러코스터 장세속 장기투자로 위험 배분 TDF장점 주목할 만△21면-전면금지 시행에도...활개치는 항공株 공매도-금융당국 ‘증권사 공매도’ 금지 검토-숏커버링, 호실적 타고...주가 날개 단 게임주-AI, HBM대장만 쏙쏙...‘SOL 반도체 소부장 ETF’ 인기△22면-광명시흥 “속터지는 LH대신 SH와 사업할 것”-‘비규제 강동구’ 남은 분양단지 주목-매맷값↓, 경매물건 최다...“시장 전망 어두워”-역세권 단지 청약경쟁률, 비역세권보다 4배 높아△24면-1.불펜 당일 컨디션은 2.타선 언제 부활하나 3.선발 누가 잘버티나-타이틀 싹쓸이 도전하는 이예원...유종의 미 거둘까-“6년 계약에 9000만달러” 이정후 빅리그행 구체화-마지막 金신재용, 첫 金지도 손종현...새 역사 쓸까 △25면-도필리와 서초동 법관들-공무원이 늘어나면 벌어지는 일-무늬만 RE100인 ‘K-RE100’△26면-커피 수준 높은 韓시장...스위스 기술로 사로잡을 것-이찬희, 한인무역협회 윤리경영위장 선임-김종필 LG전자 전무, ‘동탑산업훈장’ 받아-현대건설, 중부발전, KIND, 美태양광 사업 진출 민관협력-넥슨 신임대표에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27면-킥라니, 자전거 폭주에 철렁...인도 걷기가 두렵다-수능N수생 16만명...27년 만에 ‘역대 최다’ 참전-국내에 ‘가짜 비아그라’ 공장 농가, 공사판서 1정당 1000원에 팔아-조희대 “한평생 중도의 길 걷고자 노력”-방제 전문가 만난 오세훈 시장 “빈대 제로 ‘3중 방역망’ 가동”
2023.11.09 I 신수정 기자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美 FDA 승인…위고비와 맞대결
  •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美 FDA 승인…위고비와 맞대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체중 감량의 비결로 꼽으며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유명세를 탄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없어서 못팔 정도로 급성장 중인 비만치료제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미국 일라이릴리 로고(왼쪽)과 마운자로(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일라이릴리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티르제파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로써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 성인 중에서 체중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티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주 1회 맞는 주사제 형태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작년 5월부터 티르제파티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판매했다. 그간 비만치료제로서의 승인은 없어 체중감량 관련 홍보를 할 수 없었고, 체중감량 목적이라면 허가 외 사용 의약품(오프라벨)으로 처방해왔다. 일라이릴리는 앞으로 해당 비만치료제를 ‘젭바운드’(Zepbound)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 미국에서, 영국에서는 조만간 판매할 계획이라고 사측은 밝혔다.이번 FDA 공식 승인으로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선두인 노보노디스크의 경쟁자로서 지위가 확고해졌다. 데미안 코노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젭바운드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젭바운드의 성분인 티르제파티드가 체중감량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릴리가 더 경쟁적인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라이릴리가 지난달 공개한 마운자로의 임상 3상 결과 1년6개월(84주) 동안 체중이 평균 29.2㎏(26.6%) 감소한 효과를 보였다.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공개한 위고비의 임상 3상 결과 68주간 약 10%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비만치료제는 전반적으로 비싼편이지만,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젭바운드는 1개월 기준 1059.87달러(약 139만원)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1349달러(약 177만원)와 비교하면 약 27% 저렴하다.2035년께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비만치료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위고비로 내놓으면서 올해 유럽 대장주 LVMH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주가가 67% 급등해 전 세계 1위 제약회사로 급부상했다. 이날 FDA 승인 소식 이후에 주가는 3.2% 상승 마감했다.
2023.11.09 I 이소현 기자
지놈앤컴퍼니 "요요, 근육감소 해결한 비만치료제로 승부"
  • 지놈앤컴퍼니 "요요, 근육감소 해결한 비만치료제로 승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가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활용해 비만치료제 부작용을 해결하는 약 개발에 나선다. 면역항암제에 이은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비만’을 낙점, 상용화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제공= 지놈앤컴퍼니)2일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중에 나온 비만치료제들은 요요현상과 근육량 감소가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며 “우리는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용화된 비만치료제들의 주성분은 대부분 ‘GLP-1’ 유사체다. GLP-1은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소장에서 분비된다. 밥을 먹고 혈당이 높아지면 식사를 멈추라는 신호를 우리 몸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삭센다’ 등은 모두 GLP-1의 이같은 기능을 강화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지방 감소 효과를 낸다. 하지만 이들 비만치료제는 위장 질환과 근육 손실, 단약 후 요요현상 등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라이릴리는 최근 체중 감량 중 근육량을 유지하는 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배 대표에 따르면 현재 삭센다의 지방감소 효능은 약 10%, 위고비는 15%, 마운자로는 25%다. 수술 요법을 통해 얻는 지방 감소 효과와 비슷한 수준까지 약이 개발된 만큼, GLP-1 계열 경쟁 약을 만드는 건 어렵다고 회사는 판단했다. 대신 부작용을 해결해주는 비만약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대표적인 비만약 부작용.(제공= 지놈앤컴퍼니)배 대표는 “기존의 비만치료제들은 지방만 빼는 게 아니라 근육량도 10% 가량 줄인다는 것을 파악했다. 또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중간에 투약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돌아가는 요요현상도 문제다”라며 “이러한 언맷 니즈(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해 줄 마이크로바이옴 후보 균주 2개를 찾았다”고 말했다.그는 “요요현상 해결과 관련해 발굴한 후보 균주는 식욕 감소 없이도 글리코겐과 탄수화물 대사 촉진에 관여해 결과적으로 혈당과 인슐린을 낮춘다”며 “GLP-1은 체중 감소에 있어 식욕감소가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 균주는 식욕 감소 없이 신진대사 원리에 의해 체중을 감소시킨다. 이 균주를 기존 비만치료제와 병용하면 요요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체중 감소 효과가 있지만 근육량은 감소시키지 않는 또 다른 후보 균주도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배 대표는 “이 후보균주가 만들어내는 특정 후보 대사체를 확인했다. 아직 전임상단계이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인데, 이 대사체를 단독으로 줬을 때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고 특히 지방은 감소시키지만 근육량은 감소시키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고 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조만간 해당 후보 균주들에 대한 구체적인 상용화 전략을 정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진입을 통해 신약 개발로 가거나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개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배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연구 결과에 따라 치료제로도 갈 수 있고 바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상업화도 가능하다. 그런 특징을 살려서 어느 쪽으로 가는 게 효과적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비만치료제 흥행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영국 투자은행(IIB) 바클레이스는 2033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3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IB 베렌버그도 2030년까지 850억 달러(약 114조24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지놈앤컴퍼니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도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은 최근 마지막 환자 등록을 마쳤다. 내년 1월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은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 투여로 진행된다.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GEN-001 담도암 임상 2상에 돌입해 현재 투여를 진행 중이다.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8개 병원에서 항암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2023.11.08 I 석지헌 기자
공급 부족 비만치료제...시장 더 커진다
  • 공급 부족 비만치료제...시장 더 커진다[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0월30일~11월05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기업의 실적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미국 일라이 릴리와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가 넘치는 수요를 바탕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이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만 받쳐준다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 이 같은 호실적 기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만치료에도 쓸 수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치료제 오젬픽 역시 같은 기간 56% 증가한 34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찍었다. 오젬픽과 마찬가지로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당뇨병치료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도 같은 기간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어치나 팔렸다. 이 같은 이례적인 실적의 요인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공급 부족을 꼽았다. 실제 일라이 릴리는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인근에 있는 새 생산시설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이 덕분에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비만치료제의 위상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 CNBC 방송 등 외신은 전주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약 269조원)로 성장한다고 보도했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의 조사 결과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23.11.05 I 유진희 기자
비만치료제 수요 못 따라가는 공급…의료기기·식품업계 '충격파'
  • 비만치료제 수요 못 따라가는 공급…의료기기·식품업계 '충격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와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는 비만치료제 판매 호조가 앞으로 몇 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가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열풍의 수혜를 입은 가운데 헬스케어 업계를 비롯해 식품업계의 제품군도 재편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덴마크 노보노디스크 로고(왼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사진=로이터)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만 치료에 획기적인 효과가 알려진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의 공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비만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당뇨치료제 마운자로가 연말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비만치료제로도 공식 승인을 받으면 이러한 공급 압박은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양사는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힘쓰고 있지만, 주사제 생산시설 구축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다. 에반 세이거만 BMO캐피털마켓 분석가는 “체중감량 약물 시장은 현재 공급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비만치료제의 인기에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유럽 대장주 LVMH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날 3분기 위고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급증한 13억7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FDA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비만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당뇨치료제 오젬픽의 매출은 56% 증가한 34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했다.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와 오젬픽은 내년에도 두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루겠다고 예상했다. 카르스텐 뭉크 크누센 노보노디스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일라이릴리 로고(왼쪽)과 비만치료에 사용되는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사진=로이터)이어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도 3분기에 매출 14억1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기록,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말까지 마운자로 공급량을 작년의 2배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일라이릴리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인근에 있는 새 생산시설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도 건설 중이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일라이릴리 CFO는 “모든 투자와 생산계획을 고려할 때 마운자로에 대한 예상 수요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비만치료제 열풍으로 올해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각각 47%와 52% 상승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46.5배와 77배에 달해 대부분의 주요 제약사(10~20배)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제약업계는 2035년까지 미국 성인의 약 7%인 약 2400만명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반면 체중감량 약물의 성공으로 ‘비만’으로 이익을 얻은 업계들의 투자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실제 의료기기가 매출에서 큰 부문을 차지하는 존슨앤존슨(J&J)은 지난달 많은 비만 환자들이 체중 감량 약을 대신 사용하면서 비만 수술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 판매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이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스(iShares) 의료기기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2% 하락했고, 인베스코(Invesco) 식음료 ETF는 8.3% 떨어졌다.또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지난달 초 비만치료제 성공으로 식품 소비가 약간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체중감량 약품을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서식품 회사 등은 앞으로 몇 달 안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3.11.03 I 이소현 기자
국내 비만 잡는다는 한미약품, '마운자로' 넘을 묘수는
  • 국내 비만 잡는다는 한미약품, '마운자로' 넘을 묘수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3년 내 GLP-1 계열 첫 비만약을 상용화할 전망이다. 비슷한 시기 글로벌 빅파마 제품들도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어서 한미약품의 판매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한미약품 본사.(제공= 한미약품)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26년 자체 개발한 비만약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시 후 국내 시장 규모는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비만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로, 현재 출시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삭센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와 같은 계열이다. 한미약품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이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7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341억원에서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비만치료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를 출시하면 국내에서 최대 20%의 점유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30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시장 점유율이 2030년 8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전망을 국내 시장에도 적용한다면 한미약품은 최대 20% 수준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단순 계산 시 약 600억원 대로, 지난해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액(1조3320억원)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구체적인 목표 점유율 등을 밝히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주 3상 승인을 받아 모든 업무가 개발 쪽에서 진행 중이고 점유율 측정은 내년 마케팅 업무가 시작되면 알 것 같다”며 아직 국내에 마운자로나 위고비가 도입되지 않았고, 약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서 구체적인 시장 점유율이나, 매출 규모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마운자로, 위고비를 뛰어넘는 치료제를 내놓기보다, 소비자들이 각자 체형에 맞는 GLP-1을 선택할 수 있게 처방 옵션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단 전략이다. 글로벌 제품들이 체중 감소 효과가 두드러지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면, 한미약품은 상대적으로 안전성에 초점을 둔 제품을 내놓겠단 전략이다. 나아가 한미약품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주사로 20% 뺄 사람은 마운자로, 10%를 안전하게 감량할 사람은 한미약품 치료제, 이런 식으로 특정 제품 매출을 넘는다기 보다 선택권을 넓히는 쪽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며 “중국이나 동남아 같은 아시아 지역으로도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실제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제품이 1년 투약 시 10~15% 가량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고비(15%)나 마운자로(20% 이상)와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다. 다만 한미약품은 가격이나 안정적인 생산 능력, 아시아인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점 등을 차별점으로 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아쉬운 체중 감소 효과임에도 가격 경쟁, 안정적 생산 캐파(생산능력) 등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비만치료제에 대응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지난 7월 31일 임상 3상 계획을 신청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내년 초 투약을 시작해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왔지만 지난 7월 비만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출시하기 위해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했다. 회사는 비만 관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5종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 GLP-1 및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식욕 억제를 돕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등이 포함됐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제품이 이미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이는 서구권 상황이고, 국내나 아시아 시장 상황은 다르다”며 “틈새 시장을 타깃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3.11.03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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