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81건

소파이, 주가 너무 올랐다…“20% 내려야 적정가”(영상)
  • 소파이, 주가 너무 올랐다…“20% 내려야 적정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이 후퇴한 여파다. 이날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금리 정책에 대해 데이터에 기반해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까지 제한적인 금리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올해 언젠가는 금리를 75bp(0.75%포인트)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그 경로(언제 이루어질지 등)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남겨뒀다. 의사록 공개후 CME 페드워치내 3월 금리인하 전망은 1주일 전 90.3%에서 이날 70.8%로 크게 낮아졌다. 한편 11월 구인건수는 879만건으로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885만건은 물론 전월 885만2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의 노동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또 12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7.4로 집계돼 1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이 이어졌다. 다만 시장 예상치 47.1은 웃돌았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8.31, -13.9%)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핀테크 기업 소파이 주가가 14%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월가의 혹평 탓이다. 투자기관인 키프.브루예트앤우즈(KBW)의 마이크 페리토 애널리스트는 소파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5달러에서 6.5달러로 낮췄다. 현재 주가보다 22% 낮은 수준이다. 그는 “3분기 실적 공개 후 소파이 주가가 43% 급등해 시장수익률을 크게 초과한 상태”라며 “수익성 없는(적자 상태) 기업의 주가 상승이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파이의 향후 실적 추정치도 월가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했다.그는 “비즈니스 모델과 회계처리 방식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금리 하락이 소파이 수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라이릴리(LLY, 617.70, 4.3%)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월가 호평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최고의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일라이릴리를 선정했다. 제프 미참 애널리스트는 “GLP-1(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쓰이는 약물) 제품이 회사 가치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일라이릴리는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경쟁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 성장 프로필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BMO캐피탈의 에반 시거먼 애널리스트도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 및 위고비로부터 점유율을 빼앗아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록스 홀딩스(XRX, 15.84, -12.2%) 프린터·복사기 제조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제록스 홀딩스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이날 제록스는 새로운 조직구조와 운영 모델 구현의 일환으로 직원의 15%(약 3000명)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브랜드로우잭 최고경영자(CEO)는 “핵심인 인쇄사업의 개선 및 안정화,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조직 구성, 매출 다각화 등을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04 I 유재희 기자
"AI 혁명 이끈 엔비디아"…올해의 글로벌 CEO에 젠슨 황
  • "AI 혁명 이끈 엔비디아"…올해의 글로벌 CEO에 젠슨 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최고의 글로벌 CEO로 선정됐다. 생성형 AI 열풍 속에 엔비디아의 주식은 올 한해 200% 넘게 상승하는 등 사실상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젠슨 황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FP)28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S&P 글로벌 1200 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주 수익률과 직원들의 CEO 지지도, 회사에 대한 사원 만족도를 종합한 결과 황 CEO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엔비디아는 올 한해 172.9%에 달하는 주주 수익률을 거뒀다. 여기에 CEO 지지율 98%, 회사에 대한 직원 만족도도 4.6(만점 5)까지 더해져 황 CEO가 이번 평가에서 다른 경쟁 CEO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코노미스트는 “황 CEO만큼 AI에 대한 선견지명을 보여준 경영자도 드물다”며 “AI 혁명을 이끄는 AI칩의 필수 공급업체로서 회사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황 CEO는 이미 10년 전 엔비디아가 만든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모델 훈련에 뛰어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후 몇년간 독점 소프트웨어 플랫폼 CUDA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여러 칩을 서로 연결해 더 큰 처리능력을 제공하는 네트워킹 기술 공급업체인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등 AI 열풍을 준비했다는 것이다.이러한 투자 덕분에 황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현재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검정색 터틀택 셔츠가 상징이라면, 황 CEO는 가죽 재킷을 즐겨 입는다. 황 CEO는 잡스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기준으로 업무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에서 직원들의 지지도가 98%를 기록할 만큼 직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이어 2위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차지했다.저커버그는 주주 수익률은 172.7%로 엔비디아와 엇비슷했지만, CEO 지지도는 62%, 직원 만족도는 3.9에 그쳐 황 CEO에 밀렸다.이코노미스트는 “‘효율성의 해’(year of efficiency)를 보낸 직원들은 끔찍한 한 해였음을 시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메타 직원들의 신뢰와 사기 저하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이뤄진 대규모 구조조정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다음으로 3위에는 일본의 반도체 절단·연삭·연마 분야 전문 기업 디스코의 세키야 가즈마 CEO가 이름을 올렸다. 디스코는 올 한해 150.1%에 달하는 주주 수익률을 거뒀다. 이코노미스트는 수년간 반도체 절단과 연삭 분야의 선두를 지켜왔다고 평가했다.4위에는 브라질의 신생 인터넷 전문은행 누뱅크의 데이비드 벨레즈 CEO가 등극했다. 누뱅크는 올 한해 122.3%에 달하는 주주 수익률을 올렸다. 이코노미스트는 “신생 은행이 확고한 기존 업체를 밀어내는 데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면서 “2013년 설립한 누뱅크는 고객 수 기준으로 남미에서 다섯 번째로 큰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5위에는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CEO가 올랐다. 일라이릴리는 올 한해 주주 수익률은 59.9%를 기록했다. 일라이릴리는 급성장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업체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를 추격하며 성과를 거뒀다.
2023.12.29 I 이소현 기자
‘글로벌 수출 확대’ HLB파나진...비소세포폐암 변이 진단기기 수출허가 획득
  • ‘글로벌 수출 확대’ HLB파나진...비소세포폐암 변이 진단기기 수출허가 획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파나진(046210)이 폐암 분자진단 신제품 2종에 대한 수출허가를 취득하며, 암 진단사업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HLB파나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C) 유전자 변이인 RET와 c-Met를 타깃으로 하는 분자진단 기기에 대한 수출 허가를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HLB파나진은 올해 자사 제품인 ‘온코텍터 KRAS’가 폐암치료제 ‘루마크라스’의 동반진단 의료기기로 허가 받은 데 이어 ‘파나뮤타이퍼 R EGFR’도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의 오리지널 동반진단 의료기기로 허가 받으며, 폐암 분야 정밀진단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에 새로운 변이를 타깃한 신제품의 수출 역량까지 갖추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현재 RET와 c-MET을 각각 타깃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 받은 제품에는 로슈의 ‘가브레토’와 일라이 릴리의 ‘레테브모’ 그리고 노바티스의 ‘타브렉타’가 있다. 해당 제품의 동반진단 기기는 모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방식을 활용하고 있어 결과 분석에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HLB파나진의 분자진단 기기는 인공 DNA(‘PNA’)에 기반해 다양한 변이를 동시적으로 빠르게 검출(multiplex real-time PCR)하는 방식으로, 민감도가 매우 높아 소량의 검체만으로도 3시간 이내 정확히 변이를 진단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캔서엑스 합류 이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암 진단부터 감염 병 진단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로 제품군을 확장해가고 있다”며 “중동, 아시아 등지로 판매망이 확보돼 있고 최근 브라질 등 남미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곧 세계 각국에서 HLB파나진의 진단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HLB파나진의 EGFR 부문 진단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르며 BRAF, KRAS 유전자 변이에 대한 점유율도 80%에 육박한다. 이외 성병,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카바페넴 항생제 내성 장내세균 등 다양한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23.12.27 I 나은경 기자
  • 인슐릿·덱스컴 등 내년 주목해야 할 의료기기 관련주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올해 미국에서는 인슐린 펌프, 혈당 모니터 등의 의료 기술 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배런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가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체중감량 약물에 열광하면서 당뇨병 및 심장 질환 장치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RW베어드 애널리스트들은 펌프 제조업체 인슐릿(PODD)과 심혈관 치료 분야의 선구자인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에 대해 내년에도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어드는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했으며 인슐릿에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베어드의 제프 존슨과 데이비드 레스콧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면서 해당 펌프를 혈당 모니터에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어드는 “이로 인해 인슐릿의 매출은 향후 몇 년간 매년 약 20%씩 성장할 것이며 수익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대해서는 “내년 심장 부정맥 및 심장 판막 치료를 위한 신제품 출시가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매출이 가속화돼 주당순이익이 올해 약 2달러에서 내년에는 2.26달러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애널리스트는 혈당 측정기 제조업체 덱스컴에 대해서도 매출 상승에 따른 마진 확대를 전망하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2023.12.27 I 정지나 기자
한투운용,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 상장
  • 한투운용,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27일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규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이 팔리는 미국 주식 베스트셀러 10개 종목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기초지수는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US Equity Best Seller Price Return Index 원화환산 지수’이다.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가 편입하는 10개 종목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제공하는 외화증권예탁결제 상위내역을 기반으로 한다. 해당 데이터는 개인 투자자의 매매동향뿐만 아니라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가 보관하는 외화증권예탁결제 및 일반법인의 데이터 등 전반적인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매매 현황을 담고 있다. 정확한 수치를 기반으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투자자 매매동향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매월 이뤄진다. 포트폴리오는 외화증권 예탁결제 순매수결제금액과 총결제금액 및 보관금액 상위 5개 종목 80%와 나머지 5개 종목 20%로 이뤄진다. 전일(21일) 기준 편입 종목 상위권에는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AMD, 팔란티어, 일라이릴리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도 마련됐다. 종목 편입 시 순매수금액과 총결제금액 및 보관금액 외에 재무안정성도 반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재무안정성은 3년 연속 순이익 흑자 또는 적자폭이 축소 현황을 기준으로 삼는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해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선호도를 반영한 ETF 상품은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가 처음”이라며 “투자 수단으로서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플랫폼이나 다양한 투자 콘텐츠로 인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공신력을 갖춘 한국예탁결제원의 데이터를 활용한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를 통해 미국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3.12.22 I 이은정 기자
'리트풀로'부터 '린버크'까지 커지는 JAK 시장...韓후발사 진입'요원'
  • '리트풀로'부터 '린버크'까지 커지는 JAK 시장...韓후발사 진입'요원'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자가면역질환 분야 야누스키나아제(JAK) 신약과 동종계열 약물의 적응증 확대로 관련 시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화이자의 ‘리트풀로’가 JAK억제제 중 두 번째로 원형 탈모증 적응증으로 올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신약으로 시판허가됐다.미국 기준 10종의 JAK 억제제가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동종계열 물질을 보유한 HK이노엔(195940)은 임상 1상 초기 단계이며, 국내 개발사가 자체 개발을 통해 해당 시장 진입하기엔 요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미국 애브비의 ‘린버크’나 화이자‘리트풀로’와 같은 경구용 약물부터, 미국 인사이트 파마슈티컬스의 ‘옵젤루라’까지 10종의 JAK 억제제가 글로벌 시장을 누빌 전망이다.(제공=각 사, 게티이미지)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혈전 부작용 우려가 불거졌음에도 각국 규제당국이 JAK 억제제에 대한 ‘신약 승인’ 및 ‘기존 약물의 적응증 또는 보험 급여 범위’ 등을 허용하며,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JAK 억제제는 면역은 물론 세포분열과 암 생성 등 여러 생체 기전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신호전달 체계인 ‘JAK-STAT 경로’에서 최상위 단계에 있는 JAK을 억제하는 물질이다.우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각각 지난 6월과 9월 화이자의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 중증 원형탈모치료제로 시판허가했다. 리트풀로는 지난해 5~6월 사이 JAK 억제제 중 최초로 미국과 유럽에서 원형탈모증 적응증을 획득했던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시리티닙)에 이어 해당 질환 분야 두 번째 JAK 억제제가 된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2028년경 미국 내 원형탈모증 시장의 80%를 JAK 억제제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는 중이다. 각국에서 JAK 억제제 계열 원형탈모증 시장을 두고 내년부터 올루미언트와 리트풀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화이자가 지난 6월 리트풀로에 대한 국내 허가 신청도 완료하면서, 출시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철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011년 스위스 노바티스의 ‘자카비’(룩소리티닙)가 승인된 이후 총 10종의 JAK 억제 계열의 신약이 등장한 상태다. 미국 ‘인사이트 파마슈티컬스’(인사이트)의 크림형 JAK 억제제 ‘옵젤루라’(성분명 룩소리티닙)를 제외하면 모두 경구용 약물이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관절염과 아토피 피부염, 원형탈모증, 골수섬유증, 판상 건선, 강직성 척추염 등 다양한 염증 질환 적응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중이다.이에 발맞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지난 4일 최근 화이자의 ‘젤잔즈’와 애브비의 ‘린버크’에 대해 급여범위를 확대했다. 두 약물이 가진 류머티스관절염 및 아토피 피부염에 이어 강직성척추염까지 급여를 적용케 한 것이다.염증질환 개발분야 한 업계 관계자는 “FDA와 EMA가 연이어 젤잔즈와 린버크 등을 지목하며 심혈관 및 암 질환, 혈전증 우려를 언급한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해당 약물들의 활용 범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FDA가 2021년 9월 해당 우려를 제기했고, EMA도 2022년 11월 JAK 억제제의 사용 제한을 권고한 바 있다.또다른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JAK 억제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부터 매년 17.24%씩 성장해 2026년경 120억 5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JAK 억제제 시장은 2022년 406억원 규모로 2018년(169억원) 대비 5년반에 2.4배 성장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선 지난해 기준 올루미언트가 매출 154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젤잔즈와 린버크가 각각 134억원과 114원으로 뒤따르고 있다.알려준 JAK 억제기전 후보물질 중 HK이노엔의 ‘IN-A002’만이 지난해 아토피피부염 대상 임상 1상에 진입했다.(제공=HK이노엔)이같은 JAK 시장을 누빌 K-바이오 기업의 신약은 당분간 구경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HK이노엔이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JAK 억제제 신약 후보물질 ‘IN-A002’ 경피제형에 대해 아토피 피부염 대상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이것이 현재까지 공개된 국내사의 JAK 관련 물질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구용 JAK 억제제가 가진 부작용 위험까지 덜어낸 경피형 신약을 개발하면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옵젤루라의 지난해 매출은 1억2873만 달러(한화 약 1670억원)로 전년(466만 달러) 대비 2657%성장했다. 이를 개발한 인사이트는 옵젤루라에 대해 미국에서 12세 이상 백반증 적응증을 추가했고,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 확장을 위한 3상에서도 1차 지표를 충족한 바 있다. HK이노엔 역시 인사이트와 같은 노선을 걷겠다는 구상이다.면역학 분야 한 연구자는 “아토피약 ‘듀피젠트’나 자가면역질환 약 ‘휴미라’가 블록버스터지만 주사제라는 한계가 있다”며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고 효능이 있다면 주사제보다는 경구약을, 이보다는 크림형(경피형) 제형의 약물이 시장을 압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체 면역 염증 기전의 최상위 기전으로 광범위한 적응증에 시도해 볼수 있는 JAK 관련 국산 신약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18 I 김진호 기자
내년 코스닥상장 노리는 뉴라클사이언스 주목받는 이유
  • 내년 코스닥상장 노리는 뉴라클사이언스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뉴라클사이언스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코스닥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통해 향후 망박병증, 알츠하이머 치매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성재영 뉴라클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뉴라클사이언스)◇NS101, 임상 1상에서 안전·내약성 등 확인14일 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라클사이언스는 최근 한국거래소 지정 기술성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 심사를 통과했다. 기술성 평가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가진 기업이 일정 등급 이상을 받은 후에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뉴라클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같은 해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라클사이언스의 핵심은 항체 기반 신약 후보물질 ‘NS101’이다. NS101은 창업자인 성재영 대표이사(고려대 의과대학 대학원 의학과 주임교수)가 2005년부터 바이오 빅데이터 및 최적화된 약물표적 발굴을 위한 생명정보학적 방법론을 통해 발견했다. NS101은 중추신경 및 감각신경계에서만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단백질 ‘FAM19A5’를 타깃으로 한다. FAM19A5 단백질은 신경돌기의 성장과 신경세포의 시냅스 연접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NS101은 이를 제거함으로써 신경 기능 회복을 촉진해 퇴행성 뇌질환 등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라클사이언스의 NS101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항체 신약 제조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신기술 인증도 획득했다. NET 신기술 인증은 산업기술혁신법 제15조 2항에 따라 국내 최초로 개발했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신기술을 발굴해 우수성을 인증해 신기술의 상용화 및 기술거래를 촉진하고자 산자부가 부여하는 인증 제도다. 뉴라클사이언스는 관계자는 “FAM19A5 단백질을 타깃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뉴라클사이언스가 유일하다”며 “이런 이유로 약물화를 위해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퇴행성 신경질환을 적응증으로 지난 1월 완료된 NS101의 캐나다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등에 대한 우수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임상 1상은 무작위배정, 위약 대조, 단회 투여 용량 증량 시험으로서 진했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 자원자 64명에 대해 최소 용량(0.25밀리그램(mg)/킬로그램(kg))부터 최대 투여 용량(48mg/kg)까지 8개 코호트로 구성돼 순차적 용량 증량이 이뤄졌다. 뉴라클사이언스는 NS101 정맥투여 후 2개월 동안 시험대상자들을 추적 관찰해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NS101 투여군이 위약 투여군 대비 안전함이 입증됐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임상시험 기간 동안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이상반응으로 인한 중도탈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뉴라클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상 1상 결과는 NS101이 모든 투여 용량에서 안전하고 내약성이 있고 약력학 바이오마커인 표적 단백질과 용량 비례적으로 표적 결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1상 결과는 후속 임상개발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전 세계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제 ‘無’뉴라클사이언스는 북미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토대로 국내 임상 시험 진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1b/2a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이 다른 적응증과 비교해 NS101의 치료 효과를 가장 빠르게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이르면 내년 초 국내 주요 병원에서 환자 투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난청 환자는 약 5억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제는 아직 없다. 뉴라클사이언스 관계자는 “대표 적응증이 알츠하이머 치매”라며 “하지만 난청 관련 임상을 먼저 진행하는 이유는 지표의 객관성이나 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난청이 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알츠하이머 치매와 난청, 망막병증의 유병 기전은 다 똑같다”며 “각 신경세포에 연결돼있는 시냅스가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병을 발생시키는 기전이 똑같은 만큼 난청으로 유효성을 밝히게 되면 알츠하이머 치매에서도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투여 경로가 정맥주사라면 추가로 적응증도 병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라클사이언스는 국내 임상 1b/2a상의 임상이 마무리되면 후속 임상은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일라이 릴리가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지만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르다. 일라이 릴리는 달팽이관 끝에 있는 유모세포(헤어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다른 세계적인 제약·바이오기업이 일라이 릴리와 같은 치료 방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지만 실패한 사례가 있다. 뉴라클사이언스가 선택한 치료 방식이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제 개발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뉴라클사이언스는 비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변비와 변실금 등 신경인성 장기능장애 치료제 NS200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84억원이다. 뉴라클사이언스 관계자는 “캐나다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한 이유가 미국과 규정이 같아 향후 미국 임상을 진행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추가 임상도 계획대로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5 I 신민준 기자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중단하니 체중 느네 (영상)
  •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중단하니 체중 느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FOMC 회의, 소매판매 지표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다만 뉴욕 연방은행이 집계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는 견고했다. 이날 오펜하이머는 내년 S&P500 연말 목표치를 5200으로 제시했다. 경제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메이시스(M, 20.77, 19.4%) 백화점 운영 기업 메이시스 주가가 2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M&A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부동산 투자사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자산 운용사 브리게이드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메이시스를 58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당 21달러로 지난 8일 종가 기준 32%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두 투자회사는 “실사를 바탕으로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할 의향도 있다”며 “메이시스는 공개 시장에서 너무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메이시스를 인수하면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시그나 그룹(CI, 301.97, 16.7%) 의료서비스(건강보험 등) 제공 업체 시그나 주가가 17%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그나가 가격 이견 등으로 휴마나(HUM, -1.0%)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그나는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시그나는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월가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반기는 모습이다. 제프리스는 “주주를 위한 올바른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일라이릴리(LLY, 584.04, -2.3%)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복용을 중단한 후 체중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여파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비만환자 670명을 대상으로 88주간의 연구를 진행했다. 첫 36주간은 모든 환자에게 젭바운드를 복용토록 해 평균적으로 체중이 2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반으로 나눠 절반의 환자에게는 계속 젭바운드를 복용케 했고, 나머지 환자에게는 위약(가짜 약)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젭바운드 복용 환자는 추가로 평균 6.7%의 체중이 감소한 반면 위약 복용 환자는 체중의 14.8%를 회복했다. 다만 첫 체중 대비로는 9.9% 감소했다. 외신들은 이 결과에 대해 체중 감량 및 유지를 위해서는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12 I 유재희 기자
위고비 맞설 비만약 개발 선언한 '로슈'...한미약품 복안은
  • 위고비 맞설 비만약 개발 선언한 '로슈'...한미약품 복안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스위스 로슈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 비만약 개발전에 뛰어들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 와 미국 일라이릴리 뒤를 잇는 신약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로슈는 카못 테라퓨틱스을 인수해 글로벌 임상 2상 준비를 마친 비만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후발 선두권 기업인 암젠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로슈와 암젠이 글로벌 무대로 후발 비만 신약 개발을 펼치는 가운데, 국내에서 GLP-1 신약의 3상에 진입한 한미약품(128940)은 한국인 특화 비만약으로 시장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스위스 로슈와 한미약품 등이 각각 글로벌과 국내 시장을 타깃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억제제 계열 비만약 개발전에 뛰어들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 ◇로슈, 글로벌 비만 신약 개발 선두권 진입4일(현지시간) 로슈는 비만약 선도물질 ‘CT-388’을 보유한 카못 테라퓨틱스를 35억 달러(한화 약 4조원) 규모로 최종 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로슈는 미국 암젠과 함께 주요 비만 시약 개발사로 급부상했다. 카못 측에 따르면 CT-388은 당뇨병유무에 관계없이 비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며, 주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CT-388은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타이드’(GIP) 등에 이중 작용하는 물질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승인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같은 작용기전을 가진 셈이다.로슈 측은 CT-388을 경쟁약물인 젭바운드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처럼 주1회 주사하는 약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카못 인수를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로 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T-966’(임상 1상 진행) △GLP-1/GIP 이중 작용제로 1형 당뇨병 환자의 비만 또는 과체중을 줄이기 1일 1회 피하 주사하는 치료제 후보물질 ‘CT-868’(임상 2상 진행) 등을 확보하게 됐다.이번에 카못을 인수한 로슈가 GLP-1 계열 약물이 점령한 글로벌 비만 시장의 주요 후발주자로 우뚝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고비와 젭바운드와 비견되는 GLP-1 후발물질은 보유한 기업으로 암젠과 카못이 꼽혀 왔다. 특히 암젠은 투약 편의성을 높여 월1회 주사 방식의 GLP-1 신약 후보 ‘AMG133’의 임상 1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젠은 AMG133의 임상 1상에서 투약후 12주 경과 시 체중감소 효능은 14.5%로 해당 경과 시점에서 위고비(6%)나 젭바운드(9%)를 넘어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슈 측은 이번에 확보한 CT-388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레비 게러웨이 로슈 최고의학책임자(CMO)는 “1b상에서 CT-388이 동급 최고 효능을 자랑했다”며 “당뇨병 유무, 투약 경로를 달리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해당 시장의 주요 약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비만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로슈가 2000년경 제니칼을 내놓으며, 비만 치료제 시장을 열었지만, 부작용 이슈와 효능이 더 뛰어난 약물에 밀렸고, 완전히 시장을 노보에게 내줬다”고 운을 뗐다. 1999년 나온 제니칼의 체중 감소 효과는 약 5%였다. 그는 이어 “로슈 산하 제넨텍 등을 통해 신개념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도 로슈가 비만으로 다시 눈을 돌린 것으로, 원래 주목받던 물질을 보유하 게된 만큼 주요 후발주자로 올라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GLP-1 신약 및 후발 주자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얘기다.◇GLP-1 후보 3상 진입 한미...“한국인 효능·비용 최적 신약 준비” 국내에서 GLP-1 작용제 방식의 주요 후보물질 발굴 기업은 단연 한미약품이다. 회사는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자체 기술로 확보한 GLP-1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에 대한 비만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30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 치료 시장에서 2027년경 한국인에 최적화된 신약 출시를 자신하고 있다.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된 GLP-1 제제는 앞서 언급한 젭바운드와 위고비 이외에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까지 3종이다. 임상을 통해 알려진 체중감소 효과는 젭바운드가 22~26%로 삭센다(10~15%), 위고비(약 20%)를 앞선다. 이중 국내 비만 시장에 나온 GLP-1 제제는 삭센다와 위고비 등 2종이다. 지난 4월 허가된 위고비를 제외하고 집계된 약물의 매출 기준으로는 국내 비만 시장은 삭센다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보험 적용없이 국내외에서 위고비를 한 달간 투약하려면 약 200만원의 비용이 드는 상황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위고비 등 시판된 약물의 임상에서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 비만의 양상이 서양인과 다른 우리에게 명확히 어떤 효능을 보여줄지는 더 지켜봐야한다”며 “우리는 이번에 420명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 공장에서 이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시판된 약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어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미약품의 비만 관련 후보물질 개발 현황(제공=한미약품)이밖에도 한미약품은 LA-GLP·GIP·GCG(글루카곤) 등 삼중 작용제 기전의 ‘HM15275’의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HM15275이 GLP-1 계열 약물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근육 감소 또는 요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3.12.12 I 김진호 기자
존슨앤존슨, 일라이릴리에 빼앗긴 시총 1위 탈환 가능할까
  • 존슨앤존슨, 일라이릴리에 빼앗긴 시총 1위 탈환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일라이릴리에게 시총 1위 자리를 내준지 반년만에 미국 존슨앤존슨(J&J)이 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당뇨와 비만 등 대사 질환 분야에서 큰 매출을 올리는 일라이릴리와 달리 존슨앤존슨은 항암 및 신경, 면역 분야 1위 기업을 목표로 내세운 것이다. 2030년까지는 매년 2종의 신약을 내놓겠다고 자신하면서, 하락세를 면치못하는 시가총액도 재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제공=존슨앤존슨)11일(현지시간) 존슨앤존슨은 “제약 사업부에 집중해 향후 10년간 25종의 신약을 출시 가능하며, 자체적으로 이중 15종은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잠재력을 지녔다”고 발표했다.존슨앤존슨은 지난해부터 자회사 얀센을 통해 미국 등 주요국에서 승인받은 ‘테크베일리’(성분명 테클리스타맙)와 지난 8월 미국에서 직접 승인받은 ‘탈베이’(성분명 탈쿠에타맙) 등이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크베일리와 탈베이는 모두 이중특이항체 기반 약물로 다발성 골수종 환자 대상 5차 치료제로 시판 허가됐다. 존슨앤존슨은 탈베이와 테크베일리를 포함해 앞으로 내놓을 신약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매출이 5~7%씩 증가할 것이란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와 동시에 회사는 2030년까지 6종의 신약을 허가 신청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항암 및 신경, 면역학 등의 분야에서 1위 제약바이오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항암 신약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2010년대 초중반 3세대 면역항암제가 주목받던 상황에서 관련 항암 신약개발은 임상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제약사의 시총에도 큰 영향을 줬다”면서 “항암 시장이 여전히 매년 15%가량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중항체는 물론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등 약물이 다변화돼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로 성장할지에 대해 시장에서 의구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존슨앤존슨 집중하는 항암, 면역 등의 시장에서 신약의 파급력이 예전과 다르다는 얘기다. 20여 년 이상 제약바이오 업계 1총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존슨앤존슨은 지난 5월 20일경 시총 4129억6000만 달러로 일라이릴리(4199억4000만 달러)에게 밀려 2위로 밀려났다. 약 2달 뒤 존슨앤존슨이 7월 22일경 다시 1위를 잠시 탈환했다. 테크베일리의 승인기대 감이 작용한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회사의 시총이 4517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곧 하락세가 이어지며 이날 기준 존슨앤존슨의 시총은 3117억3000만 달러(한화 약 490조원)로 내려앉았다. 현 시점에서 회사의 시총은 일라이릴리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뒤를 이어 시총 3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반면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지난해 4~5월 이후 전반적인 우상향이 이뤄졌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억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를 승인받은 이후 꾸준히 마운자로를 비만약으로 약물 재창출하려는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며 승승장구해 온 것이다.결국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약 ‘젭바운드’를 승인받았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총은 5677억3000만 달러(약 747조원)에 이르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존슨앤존슨의 과거 시총 최고가(5107억2000만 달러, 한화 약 670조원)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점컴 커지는 비만 시장에서 선도 약물인 노보 노디스크의 약물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경쟁력을 여러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입증해내며 젭바운드가 시장 선도 약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고, 결국 허가됐다”며 “승인과 동시에 비만 시장 자체를 주도할 약물로 주목받으면서 릴리의 시총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미충족 수요가 많은 난치암 및 일반 암까지 항암신약은 인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특정 항암 적응증을 가진 신약 하나가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올 것으로 분석되진 않는다. 존슨앤존슨이 일라이릴리의 시총을 넘어서는 것은 한동안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2023.12.11 I 김진호 기자
EMA "GLP-1 당뇨비만약 자살 부작용 재검토 필요"...韓후발사도 ‘긴장’
  • EMA "GLP-1 당뇨비만약 자살 부작용 재검토 필요"...韓후발사도 ‘긴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억제제 계열 약물의 부작용으로 자살 충동을 일으킨 수 있다는 논란이 재점화됐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지난 7월 처음 제기한 해당 부작용 이슈에 대해 최근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관련 개발사들에게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 등이 자체 GLP-1 계열 약물에 대해 자료를 제출하면, EMA 안전관리위에서 내년 4월 회의를 통해 자살 이슈와의 연관성을 재평가하게 된다. GLP 계열의 신약개발을 시도 중인 한미약품(128940)과 일동제약(249420), 펩트론(087010) 등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부작용인 만큼 약물과의 연관성을 평가하는 데 시간이 충분히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유럽의약품청(EMA)가 지난 4일(현지시간)‘글루카곤유사펨타이드’(GLP)-1 수용체 억제제 계열의 주사형 당뇨 비만 약물들의 자살 충동 촉진 부작용 이슈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제공=EMA, 게티이미지)4일(현지시간) EMA는 지난 7월부터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로서는 GLP-1 관련 제제와 자살 충동과의 연관성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초 EMA는 지난달까지 해당 이슈에 대한 검토를 완료하려고 했지만, 이를 6개월 연장해 내년 4월경 EMA 안전관리위 회의에서 재논의할 예정이다.이날 EMA는 아이슬란드 의약품청으로부터 보고받은 비만약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및 당뇨약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부작용 사례 3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GLP 제제와 자살 충동을 의심할 수 있는 170여 건의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 때보다 의심 사례가 20여 건 추가된 것이다.삭센다와 오젬픽의 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대응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을 활용해 2009~2010년 사이 각국에서 당뇨병치료제 ‘빅토자’로 출시했고, 2014~2015년 사이에는 비만약 ‘삭센다’로 약물재창출에 성공했다. 이어 2017년 회사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내놓았고, 2021년 미국에서 비만약 ‘위고비’ 승인받은 이후 출시국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또 EMA는 노보노디스크를 포함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와 비만약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당뇨 적응증 제품명 마운자로) 등을 보유한 일라이릴리 등의 기업에게도 자살 충동 관련한 부작용 데이터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는 지난 2005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최초의 GLP-1 작용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로 상용화에 성공한 ‘엑세나타이드’ 성분도 포함됐다. 사실상 시판된 GLP-1 제제를 보유한 모든 기업에게 자살 충동 영향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이다. 후발약물을 개발 중인 국내업계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미약품이 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비만 대상 국내 임상 3상을, 일동제약은 해당 기전의 ‘ID11521156’을 발굴해 경구용 제형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지난 9월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이외에도 펩트론은 위고비의 성분인 세미글루타이드의 지속 시간을 1개월 이상으로 늘린 후보물질 ‘PT403’ 등을 보유하고 있다.GLP-1 제제 개발 관련한 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됐으니 당연히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면서도 “해당 기전을 가진 약물이 당뇨병 분야에서는 20년 가까이 쓰여왔고 최소 억명 단위의 당뇨나 비만 환자가 이를 투약받았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170여 건의 의심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 자살과 연관성을 말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통계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수치인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달 EMA는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또다른 부작용 이슈였던 갑상선암 발생 연관성에 대해 “관련이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놓기도 했다.국내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 전문의는 “갑상선암 부작용보다 자살 충동 관련 부작용 이슈는 따지기가 더 복잡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갑상선이 체내 대사에 관여하는 부분이 있고, 이에 따라 대사질환인 당뇨나 비만 환자가 GLP-1 기전 약물의 복용한 전후로 변할 수 있는 여러 수치 변화 등을 따져보면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살 충동과의 연관성을 따지려면 당뇨나 비만 약물을 쓴 전후의 가까운 시점 뿐만 아니라 해당 환자의 삶의 궤적에 있어 정신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해 기저질환 여부까지 총체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현재 글로벌 내과 전문의들은 엄격한 다이어트 등 체중 감소 스트레스 등과 맞물려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한 시점을 전후로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우울증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도 언급하는 상황이다. 이런 우울 장애가 GLP-1 약물과의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할 부분이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9월 201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GLP-1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자살 충동 등에 대한 265건의 이상 사례를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FDA는 아직 직접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2023.12.07 I 김진호 기자
벽 높은 비만치료제 시장…화이자, 부작용에 임상 중단
  • 벽 높은 비만치료제 시장…화이자, 부작용에 임상 중단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의 후발주자인 화이자가 부작용을 이유로 임상시험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6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체중감량 약물 임상 중단 소식으로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손꼽히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화이자 로고(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CNBC는 화이자가 비만치료제를 목표로 임상시험했던 ‘다누글리폰’이 폐기된 약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앞서 화이자는 하루에 2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에 대한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2상 임상시험을 치르면서 신약을 복용한 비만환자가 상당한 체중을 줄였지만, 부작용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험 참여자 중 73%는 메스꺼움을, 47%는 구토증을, 25%는 설사병을 경험했다.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시험자 대다수가 약물 복용을 중단했다. 이에 화이자는 하루에 1회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내년에 해당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앞으로 화이자가 나아갈 길을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화이자는 앞서 지난 6월 하루에 1회 복용하는 다른 체중감량 약물을 간 효소 수치가 높아지는 부작용 등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한 바 있다. 불과 몇 달 만에 2개의 비만치료제 후보를 폐기한 화이자의 행보는 안전하며 효과 있는 체중감량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미국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 등은 모두 안전하고 성공적인 체중감량 효과 덕분에 인기가 급상승,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 성인의 약 40%가 비만으로 이러한 비만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제약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개발 성공 전까지만 해도 비만치료제 시장은 실패 투성이었다고 CNBC는 전했다. 임상실험 단계에서 중단되거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이 거부되는 등 시장에서 퇴출당한 이유는 간 효수 수치 상승, 심혈관 위험, 암 유발 가능성, 자살과 같은 정신과적인 문제 등 의도하지 않았던 부작용 문제가 커서다. 일본 제약회사인 에이사이의 로카세린, 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의 리모나반트, 미국 제약회사인 애보트의 시부트라민 등이 대표적이다.반면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승인된 제품은 체중감량뿐 아니라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임상시험에 따르면 매주 1회씩 주사를 맞으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전반적으로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12.04 I 이소현 기자
‘사노피·레오파마·알미랄’ 아토피藥 EU서 격돌...국내 후발 기업은 지금
  • ‘사노피·레오파마·알미랄’ 아토피藥 EU서 격돌...국내 후발 기업은 지금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최근 스페인 알미랄과 미국 일라이릴리가 공동개발한 인터류킨(IL) 억제 기전의 아토피 피부염 신약 ‘앱글리스’를 시판허가했다.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와 덴마크 레오파마의 ‘애드트랄자’에 이어 앱글리스까지 나오면서, 유럽에서 동종계열의 항체치료제 삼총사가 본격적으로 대결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관련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중이던 물질의 효능 입증에 실패한 JW중외제약(001060)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HK이노엔(195940)은 바르는 아토피 치료제로 접근하고 있으며,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이 줄기세포 신약 후보물질의 국내 임상 3상의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듀피젠트와 기전 같은 앱글리스 유럽 2위 달성 유력지난 17일(현지시간) 알미랄은 자사가 개발한 앱글리스(성분명 레브리키주맙)가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유럽 연합(EU)에서 승인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연내 독일에서 해당 약물을 첫 발매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EU 내 각국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앱글리스의 성분인 레브리키주맙은 IL-13과 IL-4를 동시에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다. 경쟁 약물로는 단연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와 비교적 최근에 허가된 덴마크 레오파마의 애드트랄자(성분명 트랄로키누맙, 미국제품명 애드브리)가 있다. 듀피젠트는 레브리키주맙과 기전이 같고, 애드트랄자는 IL-13만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에서 6개월 이상, 유럽 등 대부분 국가에서 6세 이상 아토피 환자에서 쓰이는 듀피젠트는 지난해 해당 적응증으로 6조~7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아토피 치료 시장(11조~12조원)의 약 60%를 듀피젠트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또 2021년 6월과 12월 각각 EU와 미국 등에서 성인 아토피 치료제로 승인된 애드트랄자는 이듬해 매출 11억4200만 달러(한화 약 1조 4200억원)를 올리며 성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EMA는 지난해 10월 애드트랄자에 대해 12~17세 사이 청소년 대상 중증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하면서 투약 연령을 확대한 바 있다. 앱글리스는 유럽에서 애드트랄자를 빠르게 넘어설 수 있다는 의견이 속속 제기된다. 아토피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애드트랄자와 달리 앱글리스는 첫 적응증에서부터 12세 이상 청소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 시장 선도 약물인 듀피젠트처럼 2종의 인터류킨을 동시에 억제하는 장점이 있고 관련 효능을 입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진 투약연령 면에서 이점이 있는 듀피젠트보다 객관적인 확장성이 떨어지지만, 나라마다 다른 정책이 있어 피부 전문으로 성장한 알미랄이 유통력을 발휘하면, 유럽 내에선 아토피 시장 2위 약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럽 시장에서 앱글리스가 크게 선전할 것이란 얘기다. 반면 앱글리스의 미국 진출은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달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해당 약물의 허가 신청 건에 대해 “원료 생산시설의 실사 문제”를 지적하며 반려하면서다. ◇JW제약은 주춤...HK이노엔은 경피제로 승부한편 글로벌 아토피 피부염 시장 진출을 계획했던 국내 JW중외제약의 부푼 기대가 최근 막을 내렸다. 레오파마에게 기술수출됐던 JW중외제약의 ‘이주포란트’(국내 프로젝트명 JW2601, 레오파마 프로젝트명 LEO152020)에 대한 아토피 피부염 대상 글로벌 2b상에서 효능 입증에 실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레오파마는 해당 물질을 기술반환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히스타민4’(H4) 억제 기전의 퍼스트 인클래스 약물이 이주포란트였고, 다른 히스타민 수용제 관련 약물과 구조도 매우 특이했다. 하지만 레오파마가 설정한 용량에서는 1차 지표 충족에 실패했다”며 “현재 해당 물질에 대해 다른 면역관련 질환에 대한 적응증 연구에 착수했고, 아토피에 대해서도 적정 용량 등 가능성을 다시 짚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이 면역신호전달에 영향을 주는 야누스키나아제(JAK) 발현을 억제 방식의 ‘IN-115314’에 대해 경피형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혈전 등 기존 경구용 JAK 억제제들의 부작용을 우려해 바르는 경피형 약물로 개발하려는 전략이다.지난달 12일 경기 광명테스노파크 A동에 위치한 강스템바이오텍 GMP 공장에서 이계종 경영지원실장(왼쪽에서 첫번째)이 회사 신약개발 현황과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강스템 “2025년 허가 시 250억원 규모 기술수출 가능성 大”이외에도 국내 개발 중인 약물 중 가장 속도가 빠른 물질은 강스템바이오텍이 발굴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기반 ‘퓨어스템-에이디주’다. 현재 회사는 해당 물질의 임상 3상의 투약을 마치고 내년 6월 분석 데이터를 수령해, 효능이 확인된다면 2025년 2분기까지 국내 시판 허가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퓨어스템-에이디주가 허가되면 현대바이오랜드로부터 회사는 추가 마일스톤(100억원)도 수령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해당 약물에 대해 250억원 상당의 글로벌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퓨어스템-에이디주의 국내 허가를 획득할 경우 지난해 매출(163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현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이계종 강스템바이오텍 경영지원실장은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첫 임상 3상 결과가 나왔던 2019년 유럽의 A사와 기술수출을 위한 최종 사인만 남겨두고 있었다. 그때 논의된 금액이 약 250억원이었다”며 “현재도 기존 A사를 포함해 미국과 일본, 중동 등 4개사가 국내 임상 최종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허가 된다면 이전에 논의된 금액 정도의 기술수출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12.04 I 김진호 기자
日 프리즘, 일라이릴리와 8600억원 대 계약...PPI 표적 억제제 개발
  • 日 프리즘, 일라이릴리와 8600억원 대 계약...PPI 표적 억제제 개발[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경쟁약을 개발한 미국 일라이릴리가 일본 생명공학회사인 프리즘 바이오랩과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본 생명공학회사인 프리즘 바이오랩은 지난달 28일 단백질간 상화작용(protein-protein interaction, PPI)을 표적으로한 소분자 억제제 개발을 위해 릴리와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사제형인 생물학 제제의 경구제형 개발을 위한 협력이다. 계약조건은 마일스톤을 포함 최대 6억 6000만 달러(약 8570억원) 규모로 상업화 이후 로열티는 별도로 지불키로 했다. 선불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프리즘과 릴리는 프리즘의 독자적인 ‘펩메틱스(PepMetics)’ 기술을 활용하여 릴리가 선택한 PPI 표적의 소분자 억제제를 공동 개발한다. 그 결과 릴리는 2개의 창약 표적을 추가하는 옵션과 후보화합물을 임상개발·상업화할 권리를 가진다. PPI는 정전기력, 수소 결합, 소수성 효과를 포함하는 상호작용에 의해 조정되는 생화학적 사건의 결과로, 둘 이상의 단백질 분자 사이에 확립된 높은 특이성의 물리적 접촉을 의미한다. 단백질과 생리학적 물질들 간의 상호작용이 질병의 발병 유무, 혹은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고 억제하면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프리즘 바이오랩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프리즘 바이오랩)일본의 프리즘 바이오랩은 펩타이드 모방 저분자화합물을 이용하여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2006년에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펩메틱스 기술’을 이용하여 지금까지 신약 개발이 어렵다고 생각되어 온 표적에 대해 유망한 화합물을 찾아내는 기술을 확립해 왔다. 프리즘은 릴리와의 협업에 앞서, 에자이, 오하라, 베링거인겔하임, MSD, 세르비에, 로슈,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 등과 함께 소분자 제제의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후보약물은 대장암과 고형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에자이와 협업중인 E7386 등이 있다. 일본에서 1상(NCT03833700)이, 키트루다, 렌비마와 병용요법을 평가하고 있는 글로벌 1/2상(NCT05091346) 진행되고 있다. 다이 다케하라 프리즘 대표는 “자사 펩메틱스 기술은 PPI를 작은 분자로 쉽게 약물화할 수 있는 표적으로 바꿈으로써 약물발견의 현재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릴리와 이번 협력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고 약물화 가능 표적 분야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3.12.03 I 김승권 기자
롤러코스터 탄 아이로봇, 아마존에 무사히 인수될까 (영상)
  • 롤러코스터 탄 아이로봇, 아마존에 무사히 인수될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4주 연속 랠리에 따른 숨고르기로 해석된다. 월가에선 12월 산타랠리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주식 분석업체 스탁 트레이더스 알마낙의 제프리 허쉬 에디터는 “12월은 역사적으로 강세장이었던데다 특히 대선 이전 해에는 더욱 강한 흐름을 보였다”며 “1950년 이후 다우지수의 12월(대선 직전 해 기준) 평균 수익률은 2.7%이며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9%, 4.2% 올랐다”고 설명했다. 내년 증시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내년 S&P500 목표치를 5100으로 제시했다. 짧고 완만한 경기침체 속에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RBC 캐피탈이 제시한 5000보다 높은 수준이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이로봇(IRBT, 34.35, -17.2%)로봇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글로벌 로봇 설계 업체 아이로봇 주가가 17% 넘게 급락했다. 아마존(AMZN)으로의 피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하면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마존은 아이로봇을 17억달러에 인수키로 하고 주요국 경쟁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상황이다. 앞서 지난 24일 로이터통신은 EU가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이로봇 주가는 39% 급등했다. 단기간 내 서로 다른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셈이다.한편 EU는 지난 7월 이번 인수 건과 관련해 심층조사에 착수했고 오는 2월 14일까지 최종 판결을 내릴 계획이다. ◇크라운 캐슬(CCI, 107.15, 3.5%) 무선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투자신탁(리츠) 기업 크라운 캐슬 주가가 3.5% 상승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리더십 교체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다.엘리엇은 지난 2020년 10억달러 규모의 캐슬 지분을 확보한 후 지금까지 주요 투자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보유 지분 규모가 약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캐슬 측에 일부 사업 매각 등 사업 재편과 함께 경영진 등 리더십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라이릴리(LLY, 591.53, -1.6%)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GAM 인베스트먼트의 유럽 담당 펀드매니저가 노보노디스크(NVO, -1.5%)에 대해 비만치료제 관련 과도한 기대감과 주가 고평가 부담을 지적하며 지분을 대거 팔았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라이릴리는 이날 긍정적 소식이 나왔다. 트루베타 리서치는 이날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효능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트루베타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9월까지 마운자로와 오젬픽을 복용한 1만8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마운자로 복용환자의 체중 감량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 체중 감량 비중은 3배 더 높았고 10% 감량은 2.6배, 5% 감량은 1.8배 더 높았다. 특히 시간이 경과할수록 마운자로의 체중감량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28 I 유재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