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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칼럼]한국 경제의 튼튼한 허리, 히든챔피언
- [장만익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이런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져서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 이곳저곳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그러다 보니 최근 날씨변화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고 한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허리는 ‘몸의 중심’이 된다.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동시에 척추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국가 경제를 인체에 비유하자면, 전체 생산능력의 막대한 비중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은 허리에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중소기업청의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전체 사업체의 99.9%, 전체 고용의 86.8%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몸의 중심이라 불리는 허리처럼, 중소·중견기업이 경제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역할 또한 중요함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결국 경제의 허리인 중소·중견기업이 튼튼해야 나라 경제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당위성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수출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착실히 이행해왔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매년 확대 실시해 온 것은 물론, 수출 초보기업을 히든챔피언 기업으로까지 육성하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수출 초보기업 육성프로그램, 히든 챔피언 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를 수행할 전담조직을 마련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09년 10월 글로벌 우량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시작한 ‘한국형 히든 챔피언 사업’은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업 초기 수출입은행이 지향했던 바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 중소중견기업 300개사를 육성대상 기업으로 선정·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인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본분인 금융지원은 물론, 수입자 신용조사·환위험 관리 컨설팅·국제계약 법률자문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원스톱 패키지로 일괄 제공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사업 수행 5년 차에 접어든 지금, 수출입은행은 육성대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총 15조 1900억원의 금융 지원과 2000건을 웃도는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 들어 드디어 300여 개의 육성대상 기업을 선정했으며, 작년과 올해 2차례에 걸쳐 총 15개의 히든 챔피언* 기업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 히든 챔피언 :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고안한 ‘히든 챔피언’의 개념을 우리나라 경제여건에 맞도록 수출입은행이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재정의한 것으로 수출액이 3억 달러 이상이면서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들거나, 매출액이 1조원 이상이면서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수출 중견기업을 지칭한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울창한 숲을 이루고 싶다면 우선 나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많은 묘목 중에서 ‘될성부른 나무’를 알아보고 각별히 챙겨야 한다. 수출입은행이 선정한 300여 개의 육성대상 기업들은 매출액성장률, 영업이익률, 고용성장률, 특허보유건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코스닥·코스피 상장 기업 평균을 웃도는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우수한 기업들이다. 우리의 노력으로 더 많은 히든 챔피언이 탄생하고 경제의 허리가 건강해져서 우리나라 경제가 더욱 튼튼해지는 날을 기대한다.
- 피부보습 및 탄력유지에 '콜라겐 펩타이드'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피부 보습 및 탄력을 유지하는데 ‘콜라겐 펩타이드‘ 복용이 효과가 있따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은 최근 ‘콜라겐 펩타이드’의 복용이 피부 보습 및 탄력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오는 11월 SCI급 저널인 ‘유럽레이저치료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피부 조직에 있어서 콜라겐은 진피층의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데, 노화에 의해 진피층의 콜라겐이 감소하게 되면 함몰을 유발하게 되어 주름이 발생하고 피부가 처지며 탄력성을 잃게 된다. 그래서 원래 콜라겐은 피부 탄력과 보습력을 높이는 작용으로 오래 전부터 피부 미용의 목적으로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어져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콜라겐 펩타이드의 복용이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에서도 경구용 콜라겐 펩타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콜라겐 펩타이드 복용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는데,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은 이번에 아모레퍼시픽에서 개발한 경구용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VB프로그램 슈퍼 콜라겐)를 이용해 건강한 성인이 경구용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복용 시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2주 동안 매일 3g의 콜라겐 펩타이드를 복용하였을 때 피부의 보습도가 12.9%, 탄력도가 6.6%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기존에 콜라겐 펩타이드의 복용이 피부에 효과가 없었다는 연구들은 주로 고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이용한 경우였으나, 최근에는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콜라겐 펩타이드’라고 불리는 콜라겐 가수 분해물은 돼지껍데기, 어류의 비늘 등에서 고분자 콜라겐을 추출한 후 효소분해 등의 후처리 과정을 통해 가수 분해시켜 펩타이드 형태로 저분자화 시킨 것을 말한다. 이러한 콜라겐 펩타이드는 분자량이 커서 복용하였을 때 위장관 내에서 쉽게 분해가 되면서 피부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의 여지가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콜라겐의 기본 구조가 되는 아미노산 3개로만 구성된 트리플 펩타이드(triple peptide)인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개발이 되면서 흡수율이 매우 높아지게 되었다. 실제로 경구용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의 피부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는 이미 국내에서도 동물실험으로 입증된 바 있으며, 아직까지 인체에 있어서는 기존에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에서 연구를 통해 사람의 피부 보습 및 탄력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게 되었다. 김범준 교수는 “실제 건강기능식품으로 시판되는 콜라겐 펩타이드 제형의 직접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인체에 대한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하며, “향후 경구용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피부 보습 및 탄력 증진 등 피부미용을 위한 보조적 요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기·인체조직 모두 기증하고 떠난 40대 택배원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남성이 인체조직과 장기 기증으로 진정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떠나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사연의 주인공은 목포시 택배 사무소에서 일하던 48세 최옥남씨. 그는 4일 업무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목포중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자신의 장기와 인체조직을 모두 기증하고 떠난 故 최옥남씨의 생전 모습.고인의 가족은 평소 나눔과 선행에 적극적이었던 고인의 뜻을 따라 인체조직과 장기를 모두 기증했다. 고인이 기증한 장기는 간, 신장, 각막으로 5명의 환자에게 이식됐으며 이후 뼈, 피부, 연골과 같은 인체조직 또한 기증했다.인체조직 기증은 사후에 피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1명의 기증자가 최대 100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최씨의 인체조직 또한 수십명의 환자들에게 이식될 예정이다.고인의 부인은 “평소 고인이 기증의 뜻을 밝혔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사실 기증에 동의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어려운 결정 후 마지막으로 본 남편의 모습이 편안해보여, 동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마지막까지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떠난 최씨의 시신은 화장돼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박창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이사장은 “인체조직과 장기 기증은 타인을 살리는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선택”이라며 “성실한 삶의 마지막에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고인과 유가족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 [화통토크]정승 식약처장 "불량식품 판매자 영구 퇴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불량식품 근절 어려운 문제 아니에요. 식품 제조·판매업체들이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고 팔면 되는 것 아닙니까?”최근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만난 정승 식약처장은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관리에 대해 원칙과 기본을 강조했다. “먹고 사는 것은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문제입니다. 내 자식들에게 먹이기 꺼림칙하다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팔면 안되는데 아직도 일부 비양심적인 업자들은 나쁜 습관을 고치지 못해 답답할 따름입니다.”정승 식약처장정 처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중심부처로 새롭게 출범한 식약처의 초대처장이다. 그는 “국민에게 밀접한 영향을 주는 먹을거리 안전에 관한 정책이나 제도, 법령을 보다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어 바뀐 위상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정 처장은 지난 3월 부임한 이후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왔다. 조직 재정비라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식품위생법 등 9개 법률을 제·개정하는 성과를 냈다. 불량식품 제조·판매자 부당이익 최대 10배 환수, 영유아 식품 제조업소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 식품·의약품 시험·검사 기관 관리 강화 등이 정 처장의 첫 작품이다. 올해 초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약속했던 먹거리 안전대책의 상당수를 시행 단계까지 마무리한 셈이다.식품안전 규제와 지원에 대한 정 처장의 가치관은 명확하다. 정 처장은 “불량식품 처벌을 강화한다고 식품 산업이 위축된다는 우려가 있는데 오히려 반대다. 규제 강화로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가 퇴출되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엄격해진 국내 위생 기준을 기업들이 준수하면 해외 시장 공략이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면서 “불량식품 제조·판매자를 시장에서 영구 퇴출해 국민들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문화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처장은 궁극적으로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지 않은 업체가 만든 식품을 팔 수 없는 여건을 조성하면 불량식품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식약처는 오는 2017년부터는 우선 연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인 식품제조업소에서 제조하는 모든 식품에 대해 HACCP 의무적용을 시행하고, 과자·캔디류, 빵·떡류, 초콜릿류 등 어린이 선호·영유아용 식품에 대해서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 적용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음식점의 위생등급제도 정 처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정책이다. 위생등급제는 식약처가 음식점의 업소별 위생등급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간판 또는 출입문에 게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정 처장은 “상당수 음식점은 소비자들이 볼 수 없는 곳에 주방이 있는데, 주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곳에 설치하게끔 유도한다면 위생관리수준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식약처는 개방된 부엌, 조리기구의 위생 등을 체크리스트로 제시만 하고 소비자단체가 점검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정 처장은 과학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정책을 추구한다. 얼마 전 논란이 됐던 밥에 뿌려먹는 ‘맛가루’의 불량 원료 사용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경찰은 사료용 채소류를 원료로 사용한 맛가루 업체를 적발했지만 이후 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 논란이 된 바 있다.정 처장은 “김을 규격대로 만들고 남은 자투리 부분으로 밥에 뿌려먹는 걸 만들었는데 이 사실만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안된다”면서 “비위생 원료가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시중에 판매되는 맛가루를 조사했는데 문제의 원료가 사용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등급 쌀, 3등급 소고기도 충분히 먹어도 되는 식품인데, 마치 저질 식품으로 오인하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라며 품질과 위생은 철저히 구분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처장은 국민들 사이에 방사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일본 수산물에 대해 “현재 관리되는 수준에서는 먹어도 안전하다”고 단언했다. 방사능 물질이 극미량 검출됐더라도 인체에는 안전하다는 과학적 판단이 배경이다. 최근 논란이 된 발암물질 벤조피렌의 식·의약품 검출과 관련해서도 “제조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물질에 대해서는 기준치가 있을 수 없다. 다만 어느 정도 수준을 유해하다고 볼 수 있는지, 생산 공정에서 벤조피렌이 나오지 않는 기술을 연구해보는 것은 식약처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 처장은 의약품 분야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타이레놀시럽 주성분 과다 함유, 허가내용과 다른 성분의 유산균제제 유통 등 의약품 분야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는 “최근 의약품 분야에서 있어서는 안될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시판 후 모니터링과 감시 활동을 강화, 안전사고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의약외품의 안전을 전담하는 별도의 국이나 과도 신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의약외품은 화장품정책과에서 담당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식약처는 최근 2017년까지 세계 7대 바이오의약품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각종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줄기세포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인허가 관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규제가 해외에서 인정받게 되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원활해질 것으로 정 처장은 내다보고 있다.정 처장은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줄기세포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가장 먼저 내놓은 우리나라가 앞서있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규제가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의약품국제협력조화회의(ICH)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내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 임상대행기관이나 허가 및 규제 전문가 육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추석앞두고 성묘길 안전사고 잦아, '주의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주말을 이용해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하고 벌초하는 가정이 많다. 넘어지거나 벌초기를 잘못 다루어서 다치는 경우도 있고,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는 시기다. 성묘 나들이 때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응급처치법에 대해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왕순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벌에 쏘인 경우 = 벌에 쏘이면 보통은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정도지만 만약 벌 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 심한 증상에서부터 쇼크에 빠져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벌 독에는 여러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벌 독 알레르기는 나이나 성별보다는 물린 사람의 체질이 더 문제이다. 따라서 자신이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심한지 여부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이는 벌에 물리기 전에 미리 의료기관에서 알레르기 반응검사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벌에 쏘이면 가벼운 증상으로 피부 두드러기가 있으나 심하면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난다. 우리 나라에 서식하는 벌 가운데 가장 흔한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꿀벌과 말벌, 땅벌인데, 이중 복부에 노란 줄무늬를 갖고 있는 땅벌은 땅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벌초할 때 무심코 건드리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래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하여 주의하면서 피해야 한다.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밭, 과수원, 쓰레기장 등 벌이 많은 장소의 출입을 삼가야 한다. 옥외에선 언제나 양말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몸에 맞는 옷을 입되 밝은 색깔의 옷은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모르고 벌집을 건드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므로 미리 주의를 시켜야 한다. 향기가 많이 나는 화장품, 향수나 머리 기름도 벌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 비상약을 준비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 지혈대를 휴대하고 평소 사용법을 잘 익혀 놓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지혈대를 감아 벌 독이 전신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고, 직접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를 놓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에피네프린 자동주사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되는 심한 증상이 있거나, 원래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사용한다. 벌침이 남아 있는 경우는 꿀벌에 해당되는 데 핀셋 등을 이용해 빼내지 말고 신용카드 등으로 밀어서 빠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핀셋으로 집을 경우 침이 빠지기 어렵고 안으로 밀려들어가기 쉬우며 독이 더 퍼지게 들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벌은 침을 박지 않고 침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인체에 침을 남기지 않는다. 또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 찜질을 해 주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해당 부위에 발라 준 뒤 통증과 부기가 하루가 지나도 계속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독사에 물린 경우 = 우리 나라에는 분류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3-4종의 독사가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들여온 뱀들도 있어 실제로는 다양한 독사가 존재한다. 살모사 등 독사에 물리면 즉시 화끈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며, 물린 부위부터 붓기 시작하여 점점 부기가 퍼진다. 출혈, 물집, 피부조직 괴사, 전신 쇠약, 구역질, 구토, 식은땀, 감각둔화 등의 증상도 생긴다. 외국의 독사가 신경독을 주 독성분으로 하여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하는 반면 우리 나라 독사는 혈액독, 신장독이 주성분이어서 뱀에 물려 사망하는 데까지 이르는 시간이 즉각적이지 않고,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하며 신장과 여러 장기의 기능을 서서히 망가트리고 이에 따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우리 나라에 많이 있는 독사의 뱀독은 전신작용보다 국소작용이 상대적으로 더 심하고, 전신적인 독성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물린 자리가 붇고 아프며 심하면 조직이 괴사하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물린 뒤 신속히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을 매우 감소시킬 수 있다. 뱀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려면 벌초 시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독사에 물린 상태에서 흥분하여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지기 때문에, 물린 사람을 눕히고 안정시킨 뒤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묶어 독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묶인 팔, 다리가 저릴 정도로 너무 세게 묶는 것은 좋지 않으며 동맥 순환은 어느 정도 가능하나 정맥을 통하여 심장 쪽으로 가는 순환만 방지하는 정도로 느슨하게 묶어야 한다.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아래쪽에 둬야 하며, 팔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를 제거해야 한다. 그냥 두면 팔이 부어오르면서 손가락이나 팔목을 조이기 때문이다. 이후 나무, 판자 등으로 부목을 하여 환자가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환자에게 먹거나 마실 것을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통 즉시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현장 처치라고들 잘못 알려져 있으나, 이는 절대적인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다. 오히려 입 속의 균을 물린 상처를 통하여 감염시킬 가능성도 있으며, 입 속에 원래 상처가 있던 사람은 독이 퍼질 위험도 있다. ◆ 벌초하다 베인 경우 = 예초기나 자동톱을 이용해 벌초하는 사람이 늘면서, 칼날에 손이나 다리, 발 등을 베이는 사고 자주 일어난다. 예초기의 칼날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데다 날카로워 풀 속에 있는 돌에 칼날이 부딪힐 경우 부러지면서 파편이 튀어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작업을 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안경 등의 착용이 필수적이다. 피가 많이 나면,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어 흙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약을 바른 후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감싸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에 소주나 된장, 담배가루 등을 바르는 행위는 금물이다. 연고를 바르거나, 항생제 가루를 뿌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보다는 소독약을 바르고 씻어내는 것이 좋다. 출혈이 심한 경우, 출혈 부위를 씻어낸 후 소독약을 바르고 거즈를 대어 그 위에 수건을 대고 상처를 압박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 같은 국소압박으로도 피가 멈추지 않으면 출혈부위에서 가까이 위치한 동맥부위를 누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 골절이 의심되는 증상으로는 손상부위에 통증이 있으면서 움직일 수가 없으며, 만지거나 움직이면 매우 아프고, 부어 있고 피부색깔과 모양이 변하며, 모양이 변하거나 좌우 대칭이 아닌 경우 등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일단 단단한 물체 등을 지지대로 하여 움직이지 않도록 충분히 넓은 범위로 고정을 시킨 후 병원으로 데려가거나 구급차를 부른다. 특히 척추의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똑바로 눕힌 상태를 유지해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해야 한다.
- 당신 팔에 이식된 뼈는 국산입니까?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고등학교 2학년인 김모군은 왼쪽 다리의 극심한 통증과 붓기로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골육종(뼈암)이 발병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암세포가 퍼진 왼쪽 허벅다리의 뼈를 절단하고, 다른 사람이 기증한 뼈를 깎아 이식해야 했다.12살 이모군은 가스폭발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었다. 기증받은 피부를 이식받아 사고 8개월만에 왼손으로 가볍게 주먹을 쥘 수 있게 됐다. 그는 키가 자랄 때마다 다시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의료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피부나, 뼈, 혈관 등 인체조직의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인제조직은 화상, 스포츠손상, 굴육종, 골수염 치료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무관심으로 환자들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25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시행된 27만1707개 인체조직이식 가운데, 국내 조직은 6만4401개로 24%에 그쳤다. 미국 등 해외에서 수입한 조직이 20만7306개로 76%를 차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인체조직을 자국 내에서 자급자족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수입 인체조직의 경우 인체조직의 적합성, 환자의 경제적 부담, 품질 저하, 공급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인체조직 공급은 사후 기증을 통해 이뤄지는데 시신훼손에 따른 거부감, 홍보 부족 등의 영향으로 기증문화가 좀처럼 확산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백만명당 인체조직 기증자 수는 3명으로 미국의 1/40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은 133명, 스페인은 58.5명, 호주는 19.5명에 이른다. 장기기증에 비해서도 턱없이 적다. 국내 인체조직 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6월말 현재 13만5254명으로 장기기증 희망자 92만2471명의 7분의 1 수준이다. 실제 인체조직을 기증한 사람수도 895명으로 장기기증(3909명)의 4분의 1에 그쳤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관계자는 “장기기증에 비해 인체조직 기증은 관심도와 인식이 아직까지 낮은게 현실”면서 “수입 인체조직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 환자와의 적합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기증 문화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들어 의료인을 중심으로 인체조직기증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의사협회는 지난 21일 임원 20여명이 국내 의료인 단체 최초로 인체조직 기증을 결정했다. 노환규 의사협회 회장은 “한 사람의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100명 이상에게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면서 “의사는 인체조직을 활용하는 입장으로서 더욱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오늘의 부고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추창근(한국경제신문 기획심의실장 겸 논설위원)·영근(동서식품 인천지점장)씨 모친상 = 20일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1호,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태섭(케이디씨그룹 회장·바른전자 대표이사) 숙희(산부인과 전문의) 이섭(개인사업) 효섭(운수업) 숙명(주부) 숙일(선교사) 민자(주부)씨 모친상, 황만한(케이디씨 사장) 이수구(선교사)씨 빙모상 = 19일 오후 11시4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 발인 22일 오전,02-2258-5940▲서원경(서울청사 한빛어린이집 원장)·윤경(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공헌사업팀장)·민경·연정(성민복지관 사회복지사)·인재(대학원생)씨 부친상, 심만수(문화일보 사진부차장)·조병준(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안유종(한영회계법인)씨 빙부상 = 19일 오후 8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 영결식 22일 오전 9시 송파성당, 02-3010-2000 장지 포천 서운동산▲박태동(조각가)·현동씨 모친상, 조윤증(SBS 미주법인 사장)씨 장모상 = 19일 오후 9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