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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형 후 빠른 회복, 기온보다 수술 방법이 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성형을 하는 많은 환자들이 외적인 변화 못지 않게 신경 쓰는 것이 있다. 수술 후 남는 부기와 흉터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부기와 흉터가 빨리 사라지고 피부도 예전 상태로 회복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나름의 관리를 하거나 수술 시기를 조절 하는 등 신경을 쓰는데, 간혹 잘못된 상식을 가진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기온과 같은 계절적인 요인에 신경을 쓰고 무더운 여름철 보다는 선선한 계절에 회복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고 병원 역시 온도 습도 등의 환경을 늘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에 실제 계절적인 요인은 회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보다는 수술 시 절개 방법이나 수술 후 관리 방법 등이 회복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최근 성형외과에서는 수술 후 관리를 시작하던 것을 넘어 애초에 절개 방법에 신경 써서 수술 단계에서부터 조직 손상을 줄이고 있다. 자연적인 치유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술 전후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수술 결과뿐 아니라 자연스럽고 빠른 회복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는 환자들이 많다”며 “만약 회복에 대한 부담이 많거나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갖기 어렵다면 전문적인 회복 프로그램으로 관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붓기 멍 최소화 하려면 수술시 출혈 줄여야 간혹 기온이 높으면 상처가 덧날 우려가 높다고 생각해 선선한 계절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있다. 땀이 많이 나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상처가 쉽게 덧나고 곪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또 이와는 반대로 겨울보다는 여름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고 생각해 여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안정된 수술 환경 안에서 각 분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고 알맞은 처치가 이루어진다면 계절이나 날씨의 변화는 수술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특히 요즘에는 빠른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관리 방법 등이 있으므로 회복에 대한 환자의 부담도 많이 줄어든 편이다. 수술 후에 남는 부기나 멍은 혈관 속의 혈액이 혈관 밖으로 누출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부기와 멍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출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전 환자의 체질과 신체 상태를 살피고 수술 과정에서 되도록 조직 손상을 줄인다면 부기나 멍은 확연히 줄어들 수 있다. 그러려면 먼저 환자의 신체적인 상태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만성질환과 복용중인 약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고 혈우병, 혈액응고장애와 같이 출혈성 경향을 만드는 질환이 있는지 살펴 봐야 한다. 간질환, 신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으면 건강한 환자보다는 출혈이 많아질 수 있다. 또 수술 과정에서는 출혈을 줄이고 꼼꼼하게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의 섬세한 조작으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한다. 수술 부위가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되도록 최소한의 절개로 신속하게 수술을 끝내야 한다. 혈종이나 체액의 과도한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혈을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중요 수술 후에는 먹거나 바르는 약, 회복 전용 레이저를 활용해 사후관리를 한다. 이 때 부기와 멍 등은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정도가 다르므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정확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또한 의사의 처방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관리에는 우선 ‘시네크’라는 약물을 사용한다. 시네크는 FDA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인증 받은 것으로, 미세 혈액순환을 활성화 해서 멍, 부기,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수술 부위에 바르는 도포제, 일명 ‘멍 크림’도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멍을 완화시키는 도포제는 멍뿐만 아니라 피부의 통증 및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부기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먹거나 바르는 약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사후 관리 단계에서 환자의 협조적인 태도도 중요하다. 또 통증 완화 및 소염작용, 부종 흡수를 위해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다. 그 중 캄레이저는 피부 깊은 곳까지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조직 재생 및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염증분자나 젖산 등 인체에 축적된 필요 없는 체액을 흡수 시키고 소염 작용을 해 멍과 부기가 빨리 사라지도록 한다. 이러한 전문 사후 관리 프로그램은 절개가 필요한 모든 수술에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
- 어깨힘줄파열, 고령 여성이 가장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질환은 전체 어깨 질환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힘줄이 끊어지면 예전과 다르게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 때문에 어깨 활동성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고령, 여성,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 종사자는 다른 어깨힘줄파열 환자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지는 정도가 훨씬 더 크다. 어깨힘줄 손상 정도가 같더라도 나타나는 증상은 더 심각하다는 의미다. 단 어깨 활동성만으로 파열 정도를 파악할 수는 없으므로 치료 전 반드시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파열 범위가 크면 봉합 수술을 해야 하지만 동종이식물 패치,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 등 최신 치료법이 등장해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나란히’, ‘만세’ 동작 힘들면 회전근개파열 의심어깨는 우리 몸 중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 하고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관절로 그만큼 불안정하고 움직임이 많아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다. 대표적인 어깨병으로는 회전근개파열이 꼽힌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극상근건, 극하근건, 견갑하근건, 소원근건)가 노화나 과사용에 의해 끊어지는 질환이다. 4개의 힘줄 중 팔뼈와 어깨뼈 사이를 지나는 극상근건이 파열되는 경우가 잦다. 회전근개파열은 외상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힘줄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힘줄이 주변의 뼈와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생기는 어깨 관절 질환이다. 그러다 보니 어깨를 반복적으로 많이 쓰는 운동, 집안일, 육체 노동 등을 하는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한다. 어깨 힘줄이 끊어지면 근육을 잡아주지 못해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예전에는 무리 없이 들었던 가방이나 접시 같은 물건이 무겁게 느껴지면 힘줄이 손상된 탓일 가능성이 크다. 스스로의 힘으로 팔을 어깨 높이 위에서 유지하기 힘들어 ‘앞으로 나란히’ 또는 ‘만세’ 동작이 어려울 때도 힘줄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이같은 어깨 활동성 문제는 젊은층보다는 고령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심하다.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에 따르면 비외상성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어깨 활동성은 나이, 성별, 직업군과의 연관성이 컸다. 평균 연령 62.7세 비외상성 회전근개파열 환자 434명을 대상으로 어깨 활동성, MRI 상 파열 정도, 연령, 직업, 흡연 여부 등 조사한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일수록 어깨 활동성 점수가 낮게 나왔다. 직업별로는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군일 때 어깨 활동성 점수가 낮았다. 그러나 MRI 상 파열 정도와 어깨 활동성 점수는 관련이 없었다.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이 연구는 같은 회전근개파열 환자라도 고령, 여성,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군은 어깨 활동성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단 어깨 활동성은 파열 정도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회전근개 전층파열, 자가지방 줄기세포-동종이식물 패치 효과 커CT와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되면 질환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중기 이상은 끊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어깨힘줄이 3cm 이상 찢어지는 대파열 및 전층파열은 회전근개질환에서 가장 중증에 해당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 동종이식물 보강술식와 같은 치료법이 도입돼 수술 성공률이 높아지고 재파열 위험이 줄었다.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란 환자 본인 복부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힘줄 봉합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지방은 골수보다 줄기세포 채취가 쉬울 뿐만 아니라 양도 1000배 이상이다. 또 환자 본인의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면역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종이식물 보강술식은 인체 진피조직으로 만든 패치를 힘줄 봉합 부위에 붙여 단단하게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옷이 많이 찢어졌을 때 한 번 꿰맨 뒤 수선한 부위에 비슷한 옷감을 덧대 튼튼하게 수선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이태연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수술 후에도 꾸준하게 관리해야 어깨 활동성을 회복하고 재발하지 않는다”며 “어깨를 부드럽게 해주고 근력을 회복하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고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7월부터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 확대 적용…룡플란트치과
- [e-비즈니스팀] 흔히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치아가 없는 어르신들은 잇몸만으로 생활하기 힘들다. 치아가 없으면 1차 소화기관 구실을 하는 저작 활동이 어렵고, 씹기 힘들면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영양 불균형은 물론, 소화 장애가 발생해 건강까지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의 구강 질환은 비단 육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위협하기도 한다.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아가 거의 없는 노인이 치매에 걸릴 확률은 치아가 20개 이상 남아있는 노인보다 1.9배 높다고 보고됐다. 또 영국 킹스칼리지 연구팀은 치아가 없는 노인이 전부 혹은 일부 남은 사람보다 인지 능력 장애 위험이 3.6배나 높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즉 노년기 치아 건강이 나빠지면 만병의 근원될 수 있다는 뜻이다.최근 노인 보건복지 혜택의 일환으로 올해 7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치아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었다. 정부가 정한 건강보험 적용 기준 가격(수가)은 수술 행위료 101만2960원(치과의원 기준), 재료비 13만∼27만원이다. 환자들은 이 비용의 50%만 부담한다. 단 건강보험 혜택은 평생 두 개만 허용된다.내년 7월부터는 70세, 2016년 7월부터는 65세까지 확대되는 치아 임플란트에 대하여 알아보자.임플란트는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 치근(Fixture)을 턱뼈에 심고, 그 위에 인공 치아를 고정시키는 첨단 시술법이다. 잇몸 뼈에 인공치근을 심어야 하는 외과적 시술이 필요해 시술 기간이 3~6개월 정도로 다른 치료 방법에 비해 긴 편이다. 반면 자신의 치아처럼 보일 정도로 심미성이 뛰어나 외적인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며, 자연 치아와 다름없이 저작력이 뛰어나 씹는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다. 73세의 한 여성 환자분은 처음 내원했을 때 10년 전 제작한 틀니를 끼고 있었다. 10년 동안 틀니를 한번도 교체하지 않고 너무 오래 사용하여 이미 헐거워질 대로 헐거워진 상태였다. 게다가 자연치가 하나도 없이 틀니만으로 생활을 해온 터라 잇몸뼈도 온전하지 못했다. 또 치아가 없어 입술이 잇몸으로 말려 들어가 훨씬 나이들어 보인다는 심미적인 고민도 컸다. 또 교직에서 정년 퇴임한 80세의 한 노신사는 겉보기에 건강해 보였지만 오랜 시간 치아로 인해 고생해 왔었다. 20여 년 틀니를 사용해 오면서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때마다 말하는 도중 자칫 틀니가 빠질까 안절부절 불안에 떨었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는데, 틀니를 사용한 후부터는 말수도 줄고 지인들 모임에 나가는 횟수도 줄었다. 틀니의 씹는 힘이 약해 먹고 싶은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없어 우울증도 커졌다. 두 환자 모두 이후 치아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고, 이후 삶의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우선 음식을 마음껏 씹을 수 있게 되면서 영양 섭취가 좋아져 체중이 늘어났고 10년 이상 젊어 보이게 됐다. 특히 틀니가 빠질 걱정이나 발음이 샐 염려를 놓게 되어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 적극적인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이처럼임플란트가 어르신들의 삶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임플란트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숙련도’이다. 아무리 재료가 좋고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도 결국 시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의 건강 상태에 맞춰 잇몸 조직을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정밀하게 임플란트를식립할 수 있는 최소침습 시술법 등 많은 경험과 기술을 필요로하는임플란트 시술법이 최근 주목을 받으면서 시술의사의 임플란트 시술 경험과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룡플란트치과강남점 대표 원장은 “최소침습 시술법 덕분에 많은 치아임플란트 환자가 통증과 출혈, 감염의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또한 시술 시간과 회복 속도가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그동안임플란트를 꺼렸던 고령의 환자와 당뇨, 고혈압 환자들까지도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최소침습 시술법은 매우 정교한 테크닉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풍부한 임상 경험이 있는 치과의사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임플란트는 정확한 시술 못지 않게 꼼꼼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시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 세 번 꼼꼼하게 칫솔질을 하고 치간칫솔, 치실로 구강위생 상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이 끝난 이후에도 이식한 인공치아와 나사가 풀리지 않았는지,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한편룡플란트 치과그룹은 지난 2007년 신도림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28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노인 맞춤형 치과로 최근 임플란트 관련 특허를 3건 획득하는 등 난치성 노인 임플란트 시술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노인 삶의 질 높여준 '임플란트'… 최소 잇몸절개로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가 자식보다 낫다’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치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치아는 음식물을 씹어 삼키고 영양분을 섭취하게 해주는 신체기관이다. 평소 기본적인 양치질이나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 평상시 습관을 제대로 유지하면 노화로 인한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충치는 부실한 잇몸관리, 소홀한 양치질, 노화에 따른 침 분비량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입안이 바싹 마르게 되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해 충치나 잇몸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이미 치료받았던 치아의 보철물이나 충전재료의 수명이 다하면 치아간 틈새가 벌어져 썩게 되는 2차 우식증의 발생률도 높아진다. 이에 더해 잇몸질환으로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밖으로 드러나면서 충치에 대한 저항력이 낮은 백악질 부분에 충치가 생기는 치근우식증으로 이어지면 발치가 필요할 수 있다.틀니는 상실된 치아에 대한 보편적인 치료수단이다. 치과를 찾는 노인 환자의 상당수는 치아를 상실한 뒤 틀니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씹는 힘이 약해지므로 소화불량, 영양 불균형 등 문제가 초래된다. 사용 및 관리가 번거롭고 발음이 새며 외모가 변형되기도 한다.최근에는 틀니의 불편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임플란트시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시술은 인체에 안전한 티타늄 소재의 지지대를 잇몸에 심고 인공치아를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틀니에 비해 튼튼하고 씹는 힘이 우수하다. 틀니처럼 끼우고 뺄 필요가 없고, 빠질 염려가 없으며, 자연치아와 거의 비슷해 심미적인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임플란트시술을 받은 환자는 전보다 젊어 보일 때가 많다. 한 번 시술하면 정기적인 검진 외에는 추가치료가 필요 없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임플란트는 노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숙련도’다. 재료가 좋고 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있어도 결국 시술은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최소침습시술로서 노인의 건강상태에 맞춰 잇몸조직을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임플란트를 정밀하게 식립해야 하므로 의사의 경험과 능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강문구 룡플란트치과(강남) 원장은 “최소침습시술법 덕분에 상당수의 노인 임플란트시술 환자가 통증, 출혈, 감염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며 “시술시간과 회복속도가 획기적으로 단축돼 지금까지 임플란트를 꺼렸던 고령·당뇨병·고혈압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침습시술법은 매우 정교한 테크닉이 필요하므로 풍부한 임상 경험이 있는 치과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꼼꼼한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시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 세 번 칫솔질을 꼼꼼하게 하고,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구강위생 상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임플란트시술이 끝난 뒤 이식한 인공치아와 나사가 풀리진 않았는지,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 세원셀론텍, 바이오콜라겐 파우더 FDA 등재..수출 발판 마련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세원셀론텍(091090)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파우더 제형의 바이오콜라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원료의약품등록제도(DMF)에 원료의약품으로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FDA 등재라는 세계적인 공신력을 바탕으로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다양한 재생의료시장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바이오콜라겐 파우더는 재생의료산업 분야의 가장 중요한 생체재료로 평가받는 의료용 콜라겐 원료인 바이오콜라겐의 고유 특성을 유지하면서 순도를 극대화한 세원셀론텍의 특허 정제기술이 적용된 원료다.다단계의 첨단 제조공정을 기반으로 인체 면역반응이 없도록 텔로펩타이드(면역방응을 일으키는 항원인식부위)를 제거했고, 3중 나선구조를 유지하고 저분자화된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생체 내 존재하는 콜라겐과 가장 유사한 형태 및 특성을 지니는 확고한 품질을 갖췄다는 설명이다.또 이러한 높은 생체적합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바이오콜라겐 고유의 특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파우더 제형으로 개발돼 조작과 보관이 용이하고, 용해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세원셀론텍 관계자는 “액상 타입의 바이오콜라겐에 이어 바이오콜라겐 파우더가 미국 FDA에 등재된 세원셀론텍의 두 번째 원료의약품으로 기록됐다”며 “전세계 잠재 고객들이 바이오콜라겐 파우더 원료를 열람하고 구매할 수 있는 판로를 열어 원료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바이오콜라겐 파우더는 적은 부피로 해외수출 시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우수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스폰지, 필름, 하이드로겔, 섬유 등)로 가공하기가 쉬워 골충진재, 보충재, 창상피복재, 지혈재를 비롯한 인공각막, 다공성구조물, 코팅재료, 화장품 등 방대한 재생의료산업 영역의 제품화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세원셀론텍의 재생의료(RMS) 사업부문은 최근 스웨덴의 린코케어와 인공각막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원료로 사용될 바이오콜라겐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보건복지부 국책과제를 시작으로 바이오콜라겐을 활용한 차세대 ‘3D 바이오프린팅’(3차원 프린터를 이용해 생체조직 및 생체구조물을 만들어내는 것) 소재시장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팔을 움직일 수 없는 어깨힘줄 파열, 가족력 있으면 위험 2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팔을 움직이기조차 힘든 어깨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오십견이 아니라 어깨 힘줄이 손상된 회전근개 질환이다. 어깨 힘줄 손상이 심해지면 결국에는 찢어지는데 이런 회전근개파열은 노화나 과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질환이 가족력이나 다른 부위 힘줄 병력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가족 중에 회전근개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본인이 과거 손목이나 발목 등 다른 부위 힘줄 질환을 경험했다면 회전근개파열이 올 위험이 높으므로 어깨를 잘 관리해야 한다. 만약 팔을 어깨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면 파열 전 단계인 어깨충돌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가족력-힘줄 질환 병력 있으면 어깨 힘줄 적신호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힘줄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힘줄이 주변의 뼈와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생기는 어깨 관절 질환이다 보니 어깨를 반복적으로 많이 쓰는 운동,집안일, 육체 노동 등을 하는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한다. 그런데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족 중에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있거나 환자 자신이 다른 부위 힘줄 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을 때도 회전근개파열 위험이 높아진다.지난 5월 스포츠의학저널인 ‘오픈 액세스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신’에 미국 유타대학교 정형외과센터 의료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가족 중 같은 질환을 겪은 환자가 있거나 다른 힘줄 질환을 경험한 비율이 2배 가량 많았다.연구진은 50~60대 회전근개 전층파열(힘줄이 깊게 찢어짐) 환자 92명과 이들과 나이가 같고 어깨 관절이 건강한 일반인 92명(대조군)을 대상으로 가족력과 다른 부위 힘줄 질환 경험 여부를 조사했다. 그랬더니 회전근개파열 그룹은 이 질환을 경험한 가족이 있다고 응답한 환자가 32.3%나 됐다. 반면 대조군은 가족 중 회전근개질환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18.3%에 그쳤다. 또한 회전근개파열 그룹은 무릎, 손목, 발목 등 다른 부위 힘줄 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환자가 38.7%인 반면 대조군은 19.3% 뿐이었다.이 연구결과에 대해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은 “그동안 회전근개파열은 환자의 연령, 직업, 생활습관과 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됐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환자 본인의 힘줄 질환 병력이나 가족력과도 관련이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하며 “이런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평소 어깨 관리에 더욱 주의하고 이상이 느껴질 때 곧바로 검사를 받아볼 것이 권장된다”고 밝혔다.◇어깨충돌증후군 때 관리 잘하면 파열 막는다회전근개파열은 중년 이상 연령층에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4개의 어깨 힘줄(극상근건, 극하근건, 견갑하근건, 소원근건) 중에서 팔뼈와 어깨뼈 사이를 지나는 극상근건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파열은 처음부터 전층이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손상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면 파열까지 가기 전에 치료할 수 있다.회전근개파열의 전 단계는 어깨충돌증후군이다. 회전근개 중 극상근건이 어깨뼈 끝의 견봉과 반복적으로 부딪히며 마찰에 의해 손상돼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이 단계에서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관절내시경으로 견봉을 다듬는 수술을 할 수 있다.◇회전근개 전층파열, 자가지방 줄기세포-동종이식물 패치 효과 커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결국 힘줄이 찢어지기 시작해 부분 파열에서 전층 파열로 진행한다. 이 단계에서는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어깨힘줄이 3cm 이상 찢어지는 대파열 및 전층파열은 회전근개질환에서 가장 중증에 해당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 동종이식물 보강술식와 같은 치료법이 도입돼 수술 성공률이 높아지고 재파열 위험이 줄었다.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란 환자 본인 복부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힘줄 봉합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지방은 골수보다 줄기세포 채취가 쉽고 채취량이 1000배 이상이다. 또 환자 본인의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면역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동종이식물 보강술식은 인체 진피조직으로 만든 패치를 힘줄 봉합 부위에 붙여 단단하게 잡아주는 치료법이다.옷이 많이 찢어졌을 때 한 번 꿰맨 뒤 수선한 부위에 비슷한 옷감을 덧대 튼튼하게 수선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송병욱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는 일을 자제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열이 진행됐다 해도 치료법 및 수술법이 다양하므로 미리 걱정하지 말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상처 난 피부, 흉터 예방하는 ‘골든타임’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날씨가 더워지면서 맨 살이 노출되는 경우도 자연스럽게 늘어 피부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기 쉬운데 상처가 잘 아물고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흉터치료 시기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터는 손상된 피부가 치유된 일종의 흔적으로, 상처가 깊을수록 쉽게 생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상처가 아물 때 지혈이 잘 되지 않거나 영양분이 부족하면 살이 튀어 올라오거나 두껍게 되는 비후성 흉터나 켈로이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흉터예방을 위한 치료에도 이른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가령 실밥을 풀고 난 직후나 여드름 치료 직후 등, 새로운 피부가 완전히 재생되기 전에 레이저 치료나 습윤밴드 등을 통해 처치한다면 흉터를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다.김방순 에스앤유 김방순피부과 원장은 “보통 피부가 심하게 찢어지거나 깊게 패여 꿰맨 경우 흉터가 남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흉터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손상된 피부가 재생되는 과정부터 예방적 차원의 흉터치료를 한다면 흉터를 최소화하거나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피부에 상처 났다고 무조건 흉터 남는 것 아냐, 레이저 치료 병행하면 예방도 가능인체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염증기’-’증식기’-‘성숙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상처를 치유하려고 한다. 염증기는 상처의 지혈과정에서 염증세포들이 나타나는 단계고, 증식기는 염증세포들에 의해 여러 염증매개물질들이 분비돼 혈관을 생성하고 벗겨진 표면이 다시 증식하는 재상피화와 콜라겐 합성이 일어나는 단계다. 성숙기는 콜라겐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가 수축되면서 콜라겐이 리모델링되고 상처가 아무는 과정이다. 그런데 상처가 진피층까지 깊게 난 경우, 증식기나 성숙기에 콜라겐이 과도하게 형성돼 상처 치유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흉터가 생길 수 있다.이 때문에 보통 흉터는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생각했고, 기존의 흉터치료도 이미 생긴 흉터를 없애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상처가 생겼을 때 흉터가 생기면서 아무는 과정은 진화의 과정에서 우리 몸을 방어하기 위하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일종이 방어 기제이다. 의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외상에 의해 조직 손상이 큰 상처가 생기면 각종 이물질이나 세균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염증세포가 상처 부위로 모여서 세균을 막아내고 큰 상처를 빨리 아물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빨리 만들 수 있는 흉터 조직을 만들게 되었고 이런 진화의 과정으로 거치면서 상처가 생기면 흉터를 만들어서 복구하게끔 정착이 됐다. 이런 상처 치유 과정에 때문에 상처 후에 흉터 발생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고 따라서 흉터에 대한 치료도 상처가 모두 아문 6개월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일종의 통념이 있었다.하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과거와는 달리 상처가 생기면 해당 부위를 바로 봉합하거나 외부환경과 차단해 세균감염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예전과 달리 굳이 흉터에 의한 피부 재생의 필요성이 없어지게 되었으며 오히려 흉터는 미용적 또는 경우에 따라 기능적인 문제만 일으키게 됐다. 때문에 피부 재생 과정에서 감염상처가 생겼을 때 상처 치유 과정의 염증 단계부터 개입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줄이면 흉터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거나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 수술에 의한 외상의 경우도 병원 내에서 계획적인 수술로 생긴 상처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흉터를 만들어서 복구시키는 상처치유방식이 아니라 흉터가 생기기 전 단계부터 흉터예방 치료를 하는 것이 미용상으로나 기능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흉터를 예방하는 상처치료의 골든타임은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인 증식기와 성숙기 사이다. 가령 상처 때문에 피부를 꿰맨 상태라면 보통 실밥을 제거하고 6개월 정도 지난 후에 흉터치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밥을 제거하자마자 레이저를 이용해 재생과 흉터예방치료를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혈관레이저나 프락셔널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레이저를 주로 사용하는데, 레이저의 파장이 피부 깊은 곳까지 침투해 피부조직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혈관을 줄이는 혈관레이저는 붉은 상태의 흉터를 예방하는데 좋고, 프락셔널 레이저는 피부재생과정을 도와 흉터를 예방한다.◇흉터 예방은 치료 시기가 가장 중요! 상처 아물기 전 조기에 실시해야흉터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 치료 시기를 적절히 구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상처 부위의 피부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은데 특히 딱지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상처 부위가 건조해져 생긴 딱지가 생기면 오히려 상처가 더디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습윤밴드 등을 활용해 상처부위를 습하게 만들고 피부재생을 촉진시켜주는 것이 좋다.하지만 이미 흉터가 생긴 경우라면 피부의 진피까지 형성된 흉터를 레이저로 깎아내고 해당 부위에 흉터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된다. 예컨대 코에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생겨 흉터로 남은 비후성 반흔의 경우 이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다.김방순 원장은 “흉터는 나타나는 형태나 원인이 워낙 다양한 만큼 이를 제거하는 치료과정 또한 쉬운 편은 아니다.”고 말하며 “따라서 상처가 생기면 아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전에 흉터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청소년 음주 심각...청소년기 음주 신체.정신적 질환 초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청소년 음주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2013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중학교, 고등학교)들의 음주율은 남학생 19.4%, 여학생 12.8%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특성화 고등학교를 살펴보면, 남학생 39.5%, 여학생 31.6%로 평균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주류 구매 실태를 보니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술을 사려고 시도한 학생 중 구매할 수 있었던 비율이 남학생 76.3%, 여학생은 77.9%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술에 관대한 곳이며, 구매하기도 참 쉬운 곳이다. 이러한 통계 자료를 증명하듯 하루에도 수십 건의 청소년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대다수가 음주를 바탕으로 일어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청소년기의 음주가 신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욱더 심각한 것은 이른 음주가 알코올 의존증으로 번져 삶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 역시 이른 시기에 알코올을 경험사람의 뇌 안에는 동기를 만들어내는 장치가 있다. 이곳을 자극하면 쾌감이나 기쁨을 만들어내 어떠한 행동을 계속하고자 하는 공기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뇌 보상회로라는 것이다. 대뇌 보상회로를 자극하여 쾌감을 얻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보상을 받고 싶어 한다. 알코올도 마찬가지다. 이른 나이에 알코올을 접할수록 보상회로의 쾌감은 더해져 헤어 나오기 어려운 것이다.여기서 한 가지 의문 사항이 들었다. “그렇다면 과연 알코올 의존증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언제 즈음 음주를 시작했을까?” 이러한 질문을 알아보기 위해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알코올 의존 환자 200명(남자 140명, 여자 60명)을 대상으로 첫 음주 시기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10대라고 답한 인원이 140명 중 55명으로 약 40%를 나타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60명 중 16명으로 27%를 나타냈다. 또한, 20대라고 답한 결과를 보면 남성은 63명(45%), 여성은 20명(34%)으로 나타났다.즉 200명의 환자들 모두 이른 나이에 알코올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기에 접한 알코올이 향후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 이른 음주는 신체 및 정신적으로 위험알코올은 위, 췌장, 간, 심장, 혈관, 뇌, 신경조직 등 인체 거의 모든 조직에 피해를 끼친다. 또한 성장호르몬 분비도 억제되어 발육부진과 2차 성장의 발현이 늦어진다. 청소년은 신체 조직들이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한 조직파괴는 더욱 심각하다.우선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뇌 발달장애다. 우리는 흔히 술을 많이 마시면 간이 나빠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술로 인해 간 손상이 올 수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뇌도 병든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특히 청소년기의 음주는 뇌 기능 저하에 치명적이다. 뇌 신경세포는 16세경에 완성이 된다. 이 무렵에 음주를 하게 되면 뇌세포가 손상되기 쉽다. 뇌세포가 손상되면서 뇌 위축을 가져와 뇌가 쪼그라들 듯 작아지면 뇌 기능이 쇠퇴된다. 이처럼 학업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알코올을 접하게 되면 기억력 또는 사고 능력의 저하를 가져와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성장기에 지속적으로 술을 마실 경우 기억력과 관계되는 해마가 위축되어 더 이상 재생되지 않는다. 더불어, 뇌기능의 이상으로 평형 및 방향 감각, 판단력 등이 손상되어 음주 후 사고 발생이 잦은 편이다. 신체적인 질병 외에도 정서적인 문제도 상당히 위험하다. 불안과 우울 증세가 있는 청소년의 경우 음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상실해 비관주의에 빠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음주 상태에서 충동적인 자살 시도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일찍부터 알코올 섭취로 인해 보상회로가 활성화되어, 지속적으로 쾌락이 반복된다면 술에 대한 갈망감이 삶의 우선순위가 될 수도 있다.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10대에 음주를 시작하여 과음과 폭음을 반복한다면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성겨 주량이 더욱 늘게 된다”며 “청소년기에는 알코올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음주는 알코올 의존증까지 자연스럽게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10대 청소년이 알코올 의존증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는, 학업의 이유 혹은 주위의 시선 때문에 입원 치료를 받기가 어렵다. 그러나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치료를 받아야 술의 폐해를 일찍 깨닫고 새로운 삶을 설계할 수 있다.
- 성형 수술 전부터 수술후 관리프로 그램 운영, 부작용 최소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가철 수술을 계획하는 이유는 회복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전문적인 회복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병원이 많아지면서 따로 휴가를 내지 않아도 편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갈수록 병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형외과에서는 단지 수술 효과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회복 기간을 줄이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수술 후 관리를 시작하던 것을 넘어 애초에 절개 방법에 신경 써서 수술 단계에서부터 조직 손상을 줄인다. 또 수술 후에는 상처 부위에 소염 작용을 하고 부종을 흡수하도록 캄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고 사후 케어를 위해 먹거나 바르는 약물을 처방해 환자가 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연스럽고 부담이 덜한 수술 결과를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환자 본인도 회복 과정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회복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충분히 회복 기간을 갖기 어렵거나 노화로 피부 재생이 느린 경우라면 전문적인 회복 프로그램으로 관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술 후에 남는 부기나 멍은 혈관 속의 혈액이 혈관 밖으로 누출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부기와 멍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출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의사는 수술 전 환자의 체질과 신체 상태를 살피고 수술 과정에서 되도록 조직 손상을 줄여야 한다. 환자의 신체적인 상태를 판단할 때는 만성질환과 복용중인 약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혈우병, 혈액응고장애와 같이 출혈성 경향을 만드는 질환이 있는지 살펴 봐야 한다. 간질환, 신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으면 건강한 환자보다는 출혈이 많아질 수 있다. 약물 중에는 아스피린이 출혈에 영향을 준다. 또 비타민E, 홍삼, 건강보조제도 혈액을 묽게 만들어 출혈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에는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약물 복용을 조절하고 수술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수술 과정에서는 출혈을 줄이고 꼼꼼하게 지혈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사의 섬세한 조작으로 조직 손상을 최소화 해야 한다. 이현택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수술 부위가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되도록 최소한의 절개로 신속하게 수술을 끝내야 한다. 혈종이나 체액의 과도한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혈을 제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에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레이저를 활용해 사후관리를 한다. 그런데 부기와 멍 등은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정도가 다르므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정확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또한 의사의 처방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관리에는 우선 ‘시네크’라는 약물을 사용한다. 시네크는 FDA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인증 받은 것으로, 미세 혈액순환을 활성화 해서 멍, 부기,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수술 부위에 바르는 도포제, 일명 ‘멍 크림’도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멍을 완화시키는 도포제는 멍뿐만 아니라 피부의 통증 및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부기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먹거나 바르는 약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사후 관리 단계에서 환자의 협조적인 태도도 중요하다. 또 통증 완화 및 소염작용, 부종 흡수를 위해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다. 그 중 캄레이저는 피부 깊은 곳까지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조직 재생 및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염증분자나 젖산 등 인체에 축적된 필요 없는 체액을 흡수 시키고 소염 작용을 해 멍과 부기가 빨리 사라지도록 한다.
- 모기에 물린 상처...가렵다고 긁었다간 흉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운 여름철, 모기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올 여름은 이상기온으로 모기 밀도가 급증하고 있고, 장마도 시작되고 있어 모기 공습에 대비가 필요하다. 모기는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뇌염, 말라리아 등의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모기에 물린 부위는 금방 빨갛게 부풀어오르고 간지럽기까지하다. 하지만 가렵다고 마음껏 벅벅 긁었다간 2차 감염도 있을 수 있고, 물린 부위 피부색이 착색되어 모기 물린 흔적이 일년이상 가기도 한다. 올 여름 기승을 부릴 모기떼에 물리지 않고 현명하게 퇴치하는 방법에 대해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모기살충제, 모기도 잡고 ‘사람’도 잡는다! 밤마다 귓전에서 왱왱~대는 모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는 모기 퇴치 제품들이 필수품처럼 사용된다. 하지만 모기퇴치용 스프레이, 모기향, 전자모기향 등 각종 모기퇴치 제품을 과다 사용할 경우 호흡기 및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요즘 많이 쓰는 모기 스프레이, 전자모기향 등은 냄새도 안 나고 눈과 목에도 자극이 없어 무해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들 모기약 성분은 살충제 성분으로 쉽게 말하면 농약 성분과 같다.게다가 일부 제품에 포함된 퍼메트린이나 사이퍼메트린 성분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환경호르몬 중 하나. 때문에 아무리 그럴듯하게 광고를 해도 인체에 무해하지 않고, 특히나 아이들 방에는 안심하고 사용하기 어렵다. 모기약을 밀폐된 곳에서 사용할 경우 재채기·두통·구역질을 일으킬 수 있으며 비염·천식 환자는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강진수 원장은 “피부에 뿌리는 모기 퇴치제는 화학성분 기피제와 천연 성분 기피제로 나뉜다”면서 “디에칠톨루아미드 성분의 화학 기피제는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어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천연 성분 기피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천연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하지만 민감해진 피부에 바로 뿌리거나 농도를 높게 쓸 경우 붉은 반점 등의 피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보다는 옷에 뿌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보통 야외에서는 태우는 모기향을 많이 사용하는데, 태우는 모기향은 향이 탈때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담배 22개비를 태울때 나는 양과 비슷하다. 너무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하고, 영유아가 있는 곳에서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모기약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환기를 시키고 피부에 닿았을 때는 바로 비눗물로 씻어줘야 한다. 특히 24시간 내내 전자모기향을 켜놓는 집이 많은데 낮은 농도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현기증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강 원장은 “모기약 살충제나 전자 모기향 등을 사용하는 것이 꺼림직한 가정에서는 벌레 퇴치 효과가 있는 방충식물을 실내 곳곳에 두면 모기퇴치에 도움이 된다”면서 “구문초(로즈 제라늄)는 방충식물 중 하나로 잎과 줄기에서 장미 향기가 나는데, 모기가 이 식물의 향을 싫어해 모기를 쫒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모기 물렸을 때 침바르지 말고 긁지 마세요! 모기에 물렸을 때 약이 없으면 우선 침부터 바르는 사람들이 많다. 알칼리성 물질인 침이 산성인 모기침에서 분비되는 액을 중화시켜 가렵지 않게 만든다는 것인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침은 순간적인 가려움만 없앨 뿐이며 오히려 침속에 내재돼 있는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이 상처를 악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모기에 물렸을 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얼음찜질로 혈액순환을 억제하거나 알칼리성 용액인 묽은 암모니아수를 바르는 것이 좋다.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모기물린데 바르는 스틱형 연고를 발라도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긁지 말아야 한다. 가려워 긁게 되면 붓고 염증이 생기며 차후 색소침착 흉터가 남게 된다. 긁어서 생긴 흉터는 점차 흐려지다가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없어지지만 영원히 남기도 한다. 모기 물린 상처를 심하게 긁으면 혈관벽이 약해지게 된다. 이 때 혈액 속의 헤모시데린이 피부 조직에 스며들어 거무스름한 자국을 남기게 된다. 이 흉터는 색소침착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보통 팔과 다리같이 건조하고 쉽게 손으로 긁을 수 있는 부위에 흉터가 많이 생기는데, 보기 흉하다면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모기 흉터 치료에는 레이저토닝과 옐로우 레이저가 매우 효과적이다. 레이저 토닝은 순간적인 고출력 파워로 피부표재층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제거한다. 또한 시술 통증도 거의 없어 불편함 없이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옐로우 레이저는 피부의 색소 치료에 효과적이며, 레이저 파장이 표피는 상하게 하지 않고 진피층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 레이저 시술 후 흔히 볼 수 있는 화끈거림이나 흉터, 딱지 등이 생기지 않는다. 1~3회 정도 받으면 흉터가 옅여진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모기는 특히 땀냄새가 많이 나거나 향수 바른 사람을 좋아해 이들을 주로 공격한다. 따라서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몸을 깨끗이 씻어 냄새를 없앤 뒤 청결을 유지하고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모기가 집에 들어오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는 2mm 정도의 틈만 있어도 몸을 절반 정도로 오므려 비집고 들어온다. 집 안 창문 등에 설치한 방충망에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고, 싱크대 하수구 등을 타고 올라오기도 하므로, 저녁엔 뚜껑을 덥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출입문에 붙어 있다가 사람이 문을 열면 그 사이에 들어오기도 하므로 모기약을 출입문 주변에 미리 뿌려둔다.모기물린 후 가려움증을 없애려면 물린 부위를 찬물에 깨끗이 씻고 물파스 등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 원장은 “물파스에는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첨가돼 있다. 하지만 바르는 물파스 제품들(버물리, 계안, 키드에이 등)은 경련의 위험성 때문에 만 30개월 이상 소아에게만 쓸 수 있다. 그 이하의 연령이라면 물린 자리에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의문투성이 세월호 수색‥쏟아지는 의혹들(종합)
-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승주 국방부 차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강 장관, 이경옥 안행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30일 첫 기관보고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에어포켓’ ‘유해한 공업용공기 주입’ ‘부표용 리프트백’ 등 각종 의혹들이 줄을 이었다. 수색과정 자체가 조작됐을 수도 있는 의혹들이다. 안전행정부 등 정부의 초동대응 무능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공업용공기 주입’ 등 의혹 줄이어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조특위에서 ‘총력지원을 다했다’고 밝힌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 “세월호 사고 당시 오전 10시1분에 도착한 해군 링스헬기가 구조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구조를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배에 350여명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출발한 헬기가 구명장비도 안 가지고 갔다”면서 “이것이 군이 모든 인력을 다 보내 적극 지원했다는 근거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장관은 “당시 해군 링스헬기가 구조작업을 하지 못한 것은 이미 해경 헬기가 구조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김 의원은 앞서 사고 수색과정에서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에어포켓’을 만들겠다며 선내에 주입한 공기에 인체에 유독한 일산화탄소가 포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당시 공기주입에 참여했던 잠수사에게 이번 썼던 것은 호흡용 오일이 아닌 공업용 오일이라는 증언을 확보했다”면서 “정부가 국민에게 희망고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구조 당시 쓰였던 리프트백을 두고 “기본적으로 (부양이 아니라) 부표 역할로 침몰위치를 파악하는데 활용했다”(백승주 국방부 차관)는 군 당국의 증언도 나왔다. ‘리프트백을 두고 어떤 계획을 갖고 있었느냐’는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서다.군 당국은 세월호 뱃머리가 시야에서 사라질 당시 20여개의 리프트백 설치를 시도했고, 이는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6800톤에 달하는 세월호를 지탱하기엔 역부족이었던 탓에 작업은 하루 만에 중단됐다.정부는 이날 구조노력이 미흡했다는 점은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살릴 수 있는 사람을 못 살린 것 인정하느냐’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구조노력리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정부 책임을 인정한다” 등의 답변을 했다.◇여야,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 질타여야는 정부의 재난안전 분야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두고서도 질타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안행부가 국가재난총괄부서임에도 그 기능을 충분하게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해양사고 표준메뉴얼은 작성되지 않았고, 그 와중에 세월호 사고가 터졌다”고 질타했다.이에 강 장관은 “저희들 양식에 맞게 메뉴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고가 터졌다”고 해명하자, 권 의원은 “진작에 만들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은 안행부 책임”이라고 비판했다.이재영 새누리당 의원도 “안행부가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에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고, 이에 강 장관은 “동의한다”고 말했다.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번 사고에 대한 후속대책으로 정부가 내놓은 국가안전처 신설을 두고서도 “또다른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진단을 통해 조직을 개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고, 이에 강 장관은 “반성한다”고 말했다.이날 안행부는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재난안전은 3D 분야다. 직원 충원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안주면 충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그것은 핑계”라면서 “제도적 개선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권 의원에 따르면 안행부 장관과 1·2차관으로 구성되는 안전재난 지휘부는 과거 내무부 혹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일반 행정업무를 담당하던 인사들이다. 6명의 1급 실장·본부장 가운데 안전업무는 안전관리본부장이 전담하고 있는데, 본부장 역시 안전 분야에서 9개월 일한 경력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