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514건

국내 의료진이 '조기 간암 드라이버 유전자’ 찾아내
  • 국내 의료진이 '조기 간암 드라이버 유전자’ 찾아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진이 조기 간암을 결정하는 암드라이버 유전자(Driver gene) ‘BANF1, PLOD3, SF3B4’를 찾았다. 또 유전자 중에 ‘SF3B4’는 간암 발생에 기여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톨릭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남석우 교수팀은 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개발을 위해 간질환 다단계 진행 병기에 따른 RNA유전체 데이터를 정밀하게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간암 초기에 활성화 되는 3개의 드라이버 유전자 ‘BANF1, PLOD3, SF3B4’를 찾아냈고 이 유전자가 간암 전단계인 전암병변으로부터 악성종양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마커라는 사실을 대규모 간암환자 집단연구로 증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관련 세계적인 학술지인 간학회지(Hepatology)에 최근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논문에 소개되었다. 남석우 교수팀은 정상간조직, 전암병변, 간세포성 간암환자 697명으로부터 총 813개의 인체조직에 대한 RNA유전체데이타 분석과 면역조직화역염색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간암과 관련된 690개의 유전자 중 ‘BANF1, PLOD3, SF3B4’가 간암 전단계인 전암병변에서 유의미하게 발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전암병변으로 간암을 특정할 수 있는 조기 간암 ‘드라이버 유전자’임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간암 진단 유전자마커(GPC3, GS, HSP70)와 남석우 교수팀에서 확인된 유전자마커(BANF1, PLOD3, SF3B4)의 간암 양성도를 확인해본 결과 기존 진단마커에서는 50.9%를 나타낸 반면 72.7%의 양성률을 보여 특이도와 민감도에서 더욱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유전자 ‘BANF1, PLOD3, SF3B4’의 과발현 시 간암 생성을 증가시켰으며, 선택적 억제 시 간암 생성 저해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간암모델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BANF1, PLOD3, SF3B4’를 억제하는 siRNAs를 탑재한 나노입자(Nanoparticle)를 주입한 후 2주 간격으로 간암 초정밀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간암 발생율과 종양성장 속도가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SF3B4’가 종양억제유전자 ‘KLF4’의 기능소실을 유발하는 비정상적 스플라이싱(DNA에서 RNA가 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필요한 정보만 이어붙이는 과정)을 통해 간암발생에 기여함을 규명했다. 남석우 교수는 “전암병변과 악성종양의 경계가 모호할 수밖에 없었던 수술부위에 대해서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암병변을 판정할 수 있는 3개 바이오마커를 통해 외과적 간암 수술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지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고 말했다. 남 교수는 또 “이번 연구결과는 치료타겟으로 새로운 간암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또한 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의 개발은 환자의 생존을 현저히 향상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간암은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3대 호발암 중 하나로 매년 1만 5000여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한다. 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워 예후가 불량하고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32.8%로 낮은 편으로,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한다.
2017.11.13 I 이순용 기자
JW중외제약, 신개념 탈모약 연구결과 세계학회에 발표
  • JW중외제약, 신개념 탈모약 연구결과 세계학회에 발표
  • 차주영 JW중외제약 책임연구원이 일본 교토에서 열린 WCHR 2017에서 ‘CWL080061’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JW중외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자체 개발 중인 신개념 탈모치료제와 관련한 임상시험 결과를 학회에서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JW중외제약은 일본 교토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WCHR)에서 개발 중인 ‘CWL080061’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CWL080061은 탈모 과정에서 줄어드는 신호전달물질인 Wnt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촉진하는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이 이번에 발표한 연구내용은 동물을 대상으로 모발이 자라는 성장기에 CWL080061, 바르는 탈모약인 미녹시딜, 위약을 바르면서 모발의 성장효과를 직접 비교한 것으로 털이 자라는 것을 비롯해 새로운 모낭세포가 만들어지는 것도 확인했다.연구결과를 발표한 차주영 JW중외제약 책임연구원은 “CWL080061이 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낭이 새로 자라는 것을 확인했으며 기존 탈모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효과를 확인했다”며 “탈모환자 유래 모낭조직을 이용한 시험에서도 모발의 성장을 유의미하게 촉진했다”고 말했다.Wnt와 탈모의 상관관계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10여년 전 밝혀냈지만 Wnt와 관련된 약은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JW중외제약은 Wnt를 억제해 세포성장을 막는 항암제 등 다양한 Wnt 관련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Wnt를 억제하면 항암제가, 활성화하면 발모제가 되는 것이다.JW중외제약은 펜실베니아대 연구팀과 탈모치료제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2019년까지 CWL080061의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2020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기능성 화장품(탈모방지)에 대한 인체시험도 내년 경 착수해 상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11.03 I 강경훈 기자
제갈공명과 식약처
  • [데스크 칼럼]제갈공명과 식약처
  • [이데일리 류성 벤처 중기부장] 중국 고전 삼국지에 등장하는 천기를 꿰뚫고 날씨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제갈공명. 그가 현세에 환생해 사업가로 변신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세계 1,2위 갑부순위를 다투는 MS창업자 빌 게이츠나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저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갑부 자리를 꿰찰 것이다.제갈량이 최고부자로 등극할수있는 비결은 정확한 날씨예측 능력에 있다. 미래 날씨를 돈으로 사고파는 세상이기에 가능하다. 날씨가 돈으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곳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다. 매년 30억건 이상 각종 파생상품 거래가 이뤄지며 거래금액만 1000조원의 1200배인 120경원에 달한다.이곳에서는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기온이나 강수량, 적설량,허리케인등을 토대로 다양한 날씨선물과 옵션이 거래된다. 가령 3개월후 뉴욕 온도가 평소보다 더울 것으로 점치는 사람은 온도가 올라갈수록 수익을 내는 선물,옵션에 투자하면 된다. 미래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는 제갈량에게 이 거래소는 부를 창출시키는 ‘머니 머신(Money Machine)’ 그 자체다.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날씨파생상품이 활발히 거래된다는 것은 그만큼 인간이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진실을 반증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날씨예보가 오보로 판명나면 여전히 기상청을 비난하곤 한다. 날씨 얘기를 꺼낸것은 기상청처럼 업무자체가 갖는 근본 한계로 국민 원성을 숙명으로 여기는 조직이 또 있어서다. 바로 식약처다.가습기살균제부터 살충제 계란,유해성 논란 생리대등 이슈 한복판에서 국민 지탄을 온몸으로 받고있는 장본인이다.식약처는 각종 제품이 유해성 논란에 휩싸일때마다 잇단 자충수로 사태를 눈덩이처럼 부풀리며 비난을 자초하는 기관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식약처 조직규모를 감안하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식품,의약품,의료기기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지를 사전에 원천적으로 걸려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식약처 안전관리 인력이라야 기껏 1500명 수준. 이들이 수백만개에 달하는 식품 및 의약품,의료기기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도맡고 있다. 예컨대 식약처가 안정성 검증대상으로 맡고 있는 식품업체만 125만개사가 넘는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업체도 14만개사에 달한다. 조사대상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안전관리 담당자들조차 자신들이 맡고 있는 제품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할 정도다. 여기에 매일 수천,수만개씩 신제품이 쏟아져나오니 철저한 사전 안전성 관리는 엄두를 낼수 없다.식약처에 이들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책임져라는 것은 기상청에 모든 예보는 정확해야 한다고 닦달하는 것과 다름아니다. 애초 불가능한 일을 맡겨놓고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매번 회초리를 드는 형국이다. 만능 해결책은 없지만 차선책은 있다. 식약처의 안전성 검증을 통과해야만 판매할수 있게하는 현행 포지티브 시스템을 제조사가 최소요건만 충족시키면 팔수 있게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하면 된다. 사후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업체가 모든 책임을 지게하면 제품 안전성은 지금보다 대폭 개선될 것이다. 식약처는 기상청과 마찬가지로 신이 아니다.
2017.11.02 I 류성 기자
휴젤 "필러 시장 무궁무진…대용량 시장 선점"
  • 휴젤 "필러 시장 무궁무진…대용량 시장 선점"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히알루론산(HA)필러 ‘더 채움 쉐이프’는 음경 확대를 원하는 환자가 일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안전한 치료방법입니다.”이성호 동탄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열린 ‘2017 H.E.L.F’에서 음경확대용 HA필러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이 교수는 “임상에 참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쉐이프를 주입한 후 24주가 지난 뒤 음경 둘레와 길이를 측정했다”며 “평균적으로 둘레는 21mm, 길이는 24mm 늘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 음경 왜소 콤플렉스를 치료하는 데 많이 사용한 파워필과 비교해도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H.E.L.F(Hugel Expert Leader’s Forum)는 휴젤(145020) 자회사인 휴젤파마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연간 학술 행사다. 올해 휴젤파는 아름다움이 특정한 나이 또는 시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하루하루, 매 순간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의미를 뜻하는 ‘타임리스 뷰티(Timeless Beauty)’로 주제를 잡았다.조나단 사이크스 UC 데이비스 교수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H.E.L.F’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실제로 현직 의사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로 학술행사를 준비한 덕분에 이날 행사장엔 발을 디딜 틈 조차 없었다. 의사를 비롯해 일반 참가자까지 약 5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의사가 직접 시술을 시연하는 장면을 생중계해 의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 대만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도 연사로 나서는 등 주최 측의 준비가 돋보였다. 세계에서 유명한 성형외과 전문의 조나단 사이크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Davis) 교수는 ‘얼굴 성적 이형 태성의 차이에 대한 안와주의적 단서’를 주제로 발표했다.>현장에서도 음경확대용 HA필러에 대한 관심이 컸다. 참가자들은 도시락을 먹으며 이 교수의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휴젤은 국내 최초로 HA필러 음경확대 의료기기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허가를 취득했다. 올해 안으로 휴젤파마를 통해 국내 병·의원에 음경확대용 의료기기를 공급한다.김재욱 휴젤 의학본부장은 “기존에는 음경확대를 위해 절개 후 보형물을 이식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며 “이물질 삽입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인체 조직과 신경조직 등에 분포한 히알루론산을 사용하는 HA필러 제품 시판허가를 계기로 부작용을 줄일 것”이라며 “오프라벨(용도외 사용)로 필러를 이용한 시술도 적지 않았는 데 앞으로 음경확대용 HA필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휴젤이 내놓은 음경확대용 HA필러 ‘쉐이프’는 지난 2012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음경확대 사용목적에 대한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미용 목적으로 얼굴에 시술할 때보다 많은 양이 필요한 만큼 제품 용량을 기존 안면 필러의 1㎖에서 별도로 개발한 10㎖ 대용량 주입으로 늘렸다.김재욱 의학본부장은 “필러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의료계 현장에서 필러를 다양한 영역에서 응용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10.30 I 박형수 기자
휴젤 ‘더 채움 쉐이프(SHAPE) 10’ 출시…국내외 출시 추진
  • 휴젤 ‘더 채움 쉐이프(SHAPE) 10’ 출시…국내외 출시 추진
  • ‘더 채움 SHAPE 10’ 제품.(사진=휴젤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휴젤(145020)은 HA필러 제조 종속회사인 아크로스가 국내 최초 HA필러 음경확대 의료기기의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허가를 취득해 관련 제품 ‘더 채움 쉐이프(SHAPE) 10’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본격 제품 생산에 들어가 연내 휴젤파마를 통해 국내 병·의원 공급에 돌입할 예정이다.이 제품은 2012년 개발에 착수해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지금까지는 절개 후 보형물 이식이 주로 쓰였지만 이물질 삽입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있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인체 조직과 신경조직 등에 분포된 히알루론산을 사용하는 HA필러 제품 시판허가를 계기로 부작용을 줄이고 생체 친화적인 시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김종익 휴젤파마 영업마케팅 총괄 상무는 “그동안 암암리에 사용됐던 필러 제품에 국내 최초 임상시험을 거쳐 정식 허가를 받아 의미가 있다”며 “시술 후 환자 만족도가 높고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휴젤 HA필러는 최근 인허가 추가 획득으로 현재 11개 국가에서 판매 허가가 완료됐다. 아시아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추가 인허가를 준비 중이며 향후 유럽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2017.10.27 I 이명철 기자
세종대 식품생명공학과 대학원생 3인방, 국제 SCI급 저널 논문게재
  • 세종대 식품생명공학과 대학원생 3인방, 국제 SCI급 저널 논문게재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종대·세종사이버대(총장 신구)는 세종대 식품생명공학과 학생 3명이 나란히 국제 SCI급 저널 논물을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은혜(일반대학원 식품생명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15) 대학원생의 ‘플라보놀을 함유한 양파추출물과 황칠나무잎 추출물의 녹차 카테킨의 소화안정성 및 흡수율 향상’이란 논문은 지난 8월 30일 국제 SCI급 저널 ‘Food and Function’(임팩트 팩터 3.247 상위랭킹 11.2%)에 게재됐다. 녹차의 카테킨은 노화방지 및 지방흡수를 억제시키는 물질로 인체 내 흡수율이 낮으며, 이에 체내 흡수율을 촉진시키는 식품과 같이 섭취 시 항산화 및 항비만의 기능성이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최은혜 학생은 “앞으로도 우리 몸에 유익한 식품들의 기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할 것이며, 특히 인체 내에서 나타나는 식품간의 좋은 시너지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최은혜(일반대학원 식품생명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15) 대학원생이선봉(일반대학원 식품생명공학과 석사과정·16) 대학원생의 논문 ‘성상 세포 및 혈액-뇌 장벽 내피 세포와 함께 배양된 뇌 조직에 대한 제품담배 연기 응축물의 영향’은 8월 30일 국제 SCI급 저널 ‘Journal of Toxicology and Environmental Health, Part A, Current Issues’(임팩트 팩터 2.731, 상위랭킹 23.2%)에 게재됐다.이 논문은 흡연함으로써 생기는 담배연기의 응축물을 이용하여 흡연 시 우리 뇌에 미치는 독성을 평가했다.실제로 이번 연구를 통해 이선봉 학생은 담배가 뇌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질병을 사람들에게 알려,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자 했다.임상륜(일반대학원 식품생명공학과 석사과정·16) 대학원생의 논문 ‘다양한 취사기술에 따른 쌀의 비소함량과 영양소의 감소 분석’은 지난 4월 국제 SCI급 학술지 ‘Journal of Food Protection’에 게재됐다.임상륜 학생은 다양한 취사기술에 따른 쌀 내 유기비소와 무기비소의 함량, 영양적인 손실을 분석했다. 최근 이슈가 된 농산물내 중금속 등 자연적으로 유래하는 위해물질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방안에 대한 연구다. 임상륜 학생은 “현재 식품내 중금속 함량을 분석, 건강 및 기능성 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는 식품업계에서 위해인자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품질관리 및 식품안전 연구에 정진하고 싶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SCI급 논문을 한편 더 투고하게 되었다. 매년 연구 성과로 저널에 투고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은혜 학생과 이선봉 학생은 각각 이번 논문으로 2017년도 (사)한국응용생명화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106차 정기총회(6월15~17일)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2017.10.24 I 박지혜 기자
  • 한국MS, 삼성서울병원과 AI 정밀의료시스템 구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서울병원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로 한국형 인공지능 정밀의료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23일 체결했다.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MOU 체결로 의료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AI로 분석, 임상 의사 결정을 최적화하고 질환 별 예측모델을 확보하는 협력을 시작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의료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위한 애저를 IT 인프라로 제공하며, 삼성서울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영상 데이터, 수면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기반의 AI 파일럿 연구과제 3가지를 추진 한다.엑스레이와 같은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폐섬유화 진단 정밀도를 높여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학습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또한, 수면 데이터를 활용해 수면 무호흡증 예측에 적합한 데이터를 선별하고 향후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 개발과 함께, 암 발병과 관련된 유전체 데이터 분석으로 암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발병 예측 수준을 고도화하는 딥러닝 툴킷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의료영상, 인체유래물(혈액, 조직 등), 임상유전체, 진료 및 건강검진 정보 등 삼성서울병원의 체계화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한국인에 특화된 유전질환진단 AI 기술, 암질환 조기발견 및 정밀진단 AI기술 등 질환별 AI 모델을 양사가 지속적으로 개발한다.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의료 AI 분야 협력을 통해 향후 활성화가 예상되는 클라우드 기반 AI 연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이룰 것을 확신한다”며 “향후 양사가 AI 기반 정밀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이번 MOU 체결은 의료와 IT 기술이 만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머신러닝, 그리고 클라우드 기술을 적극 지원해 삼성서울병원이 의료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17.10.23 I 정병묵 기자
  • 강스템바이오텍 “제대혈 줄기세포 배양액, 피부 재생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이 국제 학술지 BBRC에 인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 엑소좀의 피부 재생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연구에서는 줄기세포 배양액의 인체 피부 흡수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에는 주요 성장 인자가 엑소좀 형태로 존재하며 다른 조직 유래보다 피부 재생, 모낭 형성, 상처 치유에 효과를 보이는 성분(EGF 등)이 높게 포함됐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분리된 엑소좀은 타 조직 유래보다 평균 크기가 작고 사이즈 분포가 고르기 때문에 인체 피부 침투에 효율적이라는 결과도 얻었다. 엑소좀이 섬유아세포를 증식하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노화 과정에서 탄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도 검증했다.지금까지 줄기세포 배양액이나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피부에 직접 흡수시켜 피부 재생 효과를 규명한 바가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세포 수준뿐 아니라 인체 피부 흡수에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남을 검증해 대외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고 배양액 제품의 제품력도 확인했다”며 “향후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의 엑소좀 형태로 존재하는 다양한 주요 성장 인자를 활용해 피부 재생 효과를 위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회사는 해당 배양액을 함유한 코슈메슈티컬 브랜드 지디일레븐(GD11)로 올 3월 홈쇼핑 최초로 인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어드밴스드 랩 에너지 앰플’을 론칭한 바 있다.
2017.10.17 I 이명철 기자
  • 알쏭달쏭 어려운 심장 검사...이럴땐 이렇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슴 조임이나 통증, 답답함, 두근거림은 물론 숨이 차거나 어지럼증, 실신 등 심장질환 관련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해 심장질환이 의심되면 의사로부터 심장 검사를 권유 받는다. 심장병도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빨리 발견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심되는 심장 질환에 따라 여러 종류의 검사가 심장병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이름만 들어서는 알쏭달쏭 어려운 심장검사에 대해 인제대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정인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심근 허혈(虛血)이 의심될 때 허혈(ischemia)은 신체 조직으로 피가 덜 가는 상태를 말한다. 혈관이 좁아져 혈액 흐름이 약해진 것에서부터 혈관이 막힌 상태인 경색까지 다양하다. 흔히 알려진 협심증도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긴 대표적인 심근허혈이다.▲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면서 운동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심전도와 혈압의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다. 안정 시 보다 활동 중에 심근에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한데, 협심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안정된 상태에서 찍은 심전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활동 중 심전도에는 변화를 보일 수 있다. 이 검사를 통해 협심증 여부를 판단하거나 시술이나 수술 후 치료 효과를 판정할 수 있으며, 심장 재활 치료를 위해 운동 처방을 내리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 검사는 식사 후 2시간이 지난 뒤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검사 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 심장 핵의학 검사 =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류가 부족해진 심근의 범위를 혈관확장제 투입 전과 후 사진을 찍고 비교하여 평가하는 검사다. 심근 허혈이 의심되어 운동 부하 심전도가 필요하나 신체적 움직임의 제한으로 인해 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 유용하게 시행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검사는 공복상태에서 시행하고 검사 시간은 2시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운동의 제한을 받는 환자에서는 심장 핵의학 검사 이외에도 관상 동맥 컴퓨터 단층 촬영을 통해 관상동맥의 협착여부와 협착을 일으킨 혈관 내 동맥 경화의 석회화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 관상동맥 협착 질환이 의심될 때▲ 관상동맥 조영술 = 사타구니 혹은 손목의 동맥 혈관을 통해 심장 혈관까지 관(카테터)을 삽입하고 조영제를 주입하여 심장 혈관의 협착 여부를 확인하고 협착이 심한 경우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부정맥 질환이 의심될 때 ▲ 24시간 생활 심전도(홀터 모니터링) 검사와 사건기록 심전도 =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저절로 소실되는 부정맥이나, 실신 등의 경우 증상 당시에 발생하는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다. 홀터 검사는 가슴에 심전도를 부착하고 24시간 지낸 뒤 저장장치에 기록된 내용을 분석하는 검사이다. 이 보다 더 장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경우에는 증상이 발생한 상황이 기록되는 사건기록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기립경 검사 = 실신의 원인은 다양하며 미주 신경성 실신이 의심되는 경우 시행하는 기립경 검사는 검사대를 70도에서 80도로 세우고 혈압과 심장박동의 변화, 그리고 실신이 유발되는지를 관찰하여 실신의 자율 신경계의 조절이상에 의해 발생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는 공복상태에서 시행되고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 빈맥성 부정맥이 의심될 때 ▲ 전기 생리학 검사 = 부정맥의 원인 및 발생 기전을 찾기 위해 시행하는 전기생리학 검사는 사타구니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관(카테터)을 위치시키고 심장에 전기적 자극, 약물 투약에 의한 반응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부정맥의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을 찾는 검사이다. ◇ 판막질환, 심부전이 의심될 때 ▲심장 초음파 검사 =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여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신체 검진, 심전도나 흉부 X 선 검사에서 심장의 비대나 비후가 의심되는 경우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 할 수 있다. 또한, 심장의 수축능력이나 심부전, 판막질환 유무를 평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검사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으며 30분 정도 소요된다.
2017.10.14 I 이순용 기자
  • 간암, 표적 치료 가능성 보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기저 간경화와 관계없이 간암에서 특이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간암은 발생 기전이 복잡해 항암 및 표적치료의 효과가 떨어진다. 수술, 색전술 등 다른 치료법에 의존하던 간암 치료 분야에서 이번 연구결과로 표적 치료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간암센터 이정일 교수(소화기내과) 연구팀은 간암에서 나타나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기저 간경화와는 연관되어 있지 않음을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예후가 나쁜 간암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는 최근 표적 치료 후보 물질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간경화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으로 간암 표적치료 활용 가능여부가 확실치 않았다.연구팀은 간암 환자 95명의 병리 자료와 인체 유래물 은행에 기증받아 보관되어 있는 16개의 간암 조직을 조직 미세배열기법을 이용해 분석했다. 간암이 있는 부위와 없는 분위에서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의 발현을 비교한 결과, 기존 연구와 마찬가지로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가 강하게 나타난 환자의 생존율이 의미 있게 낮았다.연구팀은 한발 더 나아가 간암에서 나타나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는 기저 간질환이나 암이 없는 간에서의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발현과는 관계없음을 밝혀냈다. 즉, 암 부위에서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보이는 환자에서 간경화가 동반되지 않거나 간경화가 있더라도 그 부위에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 발현을 간경화와는 관계없이 간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표적으로 규명했다. 이정일 교수는 “간암은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표적치료도 아직 효과적이지 못하다”라면서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 알파에 작용하는 표적인자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논문 결과는 ‘온코타켓’에 게재됐다.
2017.10.13 I 이순용 기자
마다가스카르서 페스트 유행…여행객 '빨간불'
  • 마다가스카르서 페스트 유행…여행객 '빨간불'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페스트(Plague)가 유행, 확산하고 있다. 세이셸 여행객 중에서도 페스트 환자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페스트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페스트 대책반’을 11일부터 24시간 가동 중이라고 13일 밝혔다.페스트는 제4군 법정감염병이다.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질환으로 1~7일(폐 페스트는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임상 양상을 보인다. 페스트 종류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의 임상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인체 감염은 동물에 기생하는 감염된 벼룩에 물리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 및 혈액 접촉 또는 섭취를 한 경우, (의심)환자나 사망환자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과 접촉한 경우, 혹은 폐 페스트 환자의 비말에 노출된 경우에도 호흡기를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전 세계 페스트 발생위험지역 분포(2016년 3월 기준, WHO)마다가스카르는 전 세계에서 페스트가 가장 발생이 많은 국가다. 1980년 이후 매년 환자 발생 중이다. 지난 8월부터 수도 안타나나리보와 동부 항구도시 토아마시나를 중심으로 페스트가 유행해 전국 22개 주 가운데 14개 주에서 환자가 500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54명(치사율 10.8%)이 사망했다. 치사율이 높은 폐 페스트 환자가 7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세이셸의 보건부는 마다가스카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자국 여행객에서 페스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인접해 있다. 그 외 우간다, 탄자니아, 중국, 러시아, 키르키즈스탄, 몽고, 볼리비아, 페루, 미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는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발견된 적이 없다. 하지만 질본은 페스트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선 것이다.질본 관계자는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유행 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사체도 만지지 않아야 한다”며 “조기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해당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연락해 달라”고 강조했다.
2017.10.13 I 이지현 기자
서울 청계광장에 '생명이은집' 설치
  • 서울 청계광장에 '생명이은집' 설치
  • 생명나눔 설치미술품 ‘생명이은집’(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청계광장에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연결’을 표현한 조형물이 설치된다.질병관리본부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캠페인 일환으로 조형물을 전시한다고 10일 밝혔다.우리나라는 지난해 573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해 2319건의 신장·간장 등 이식이 이뤄졌다. 아울러 285명의 뇌사자 또는 사망자는 뼈·피부 등 인체조직을 기증해 고귀한 생명나눔 정신을 실천했다.조형물 ‘생명이은집’은 이같은 생명나눔이 우리가 평생 살아갈 집을 선물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다. ‘나의 수명이 다해도 나의 일부는 누군가의 몸속에서 계속 살아간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 서로 다른 두 개의 집을 합쳐 놓은 듯한 이미지를 작품으로 연출한 것이다. 설치미술품은 행사 후에 순천만 국가정원 내 ‘생명나눔 정원’으로 이동하여 영구 설치될 예정이다.최기호 장기기증지원과장은 “이번 생명나눔 캠페인을 통해 ‘장기·조직기증은 생명의 끝이 아닌 새로운 삶의 시작’이자 ‘신체의 훼손이 아닌 신체의 보존’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실제 기증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10.10 I 이지현 기자
  • 추석연휴 음복 한두 잔도 '만성 간질환자'는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다가 결국 손해나 큰 화를 입는 것을 말한다.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이 같은 말을 잘 새겨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간질환이다. 침묵의 장기인 간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병이 움텄다가 손댈 수 없이 악화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특히 B형이나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이거나 알콜 등에 의한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 위험성이 급격히 올라간다. 이런 사람들이 추석을 맞아 차례나 성묘 뒤 음복이나 가족끼리 모여 술 한두 잔을 기울이다 보면, 술을 더 많이 마시거나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못하면 자칫 만성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콜성 간염, 간경변증 등이 악화돼 간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도센터 권정현 교수의 도움말로 B형, C형간염 바이러스와 간암에 대해 알아본다.◇간암 환자, 한 해 1만6천명 발생201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한 해에만 약 21만7,000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간암 환자는 약 16,178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7.5%를 차지해 많이 발생하는 암 6위에 올랐다. 성별로는 남성에서는 위, 대장, 폐암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여성에서도 갑상선, 유방, 대장, 위, 페암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사망률로 따진다면 간암은 폐암에 이어 2위로 발생률에 비해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다.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불린다. 체내의 다양하고 복잡한 물질 대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이기 때문이다. 간은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과 여러 영양소를 생성하고 나쁜 독성물질을 해독한다. 이렇게 중요한 간이지만 심각하게 병들거나 아파도 티를 내지 않는 바보이기도 하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간은 손상이 심해질 때까지 거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특히 간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고 자각 증상을 느꼈을 땐 손쓰기 힘든 경우가 많다. 간암이 발생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다면 피부나 눈 흰자의 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오른쪽 윗배의 통증과 불쾌감, 체중감소 등 정도이다. 간암의 위치에 따라 간혹 간종괴가 커지면 혹이 만져질 수도 있다.◇간암 원인 90%는 만성 B형·C형간염, 알콜성 간질환자각증상이 거의 없어서 발견도 힘들고 사망률도 높은 간암의 주요 원인은 간세포나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간염이다. 간염이 장기간 만성으로 지속되면 간경변 등으로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이 때문에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만성 B형·C형간염의 경우 간경변증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간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B형(72%), C형(12%) 간염바이러스와 지속적인 음주(9%)이며, 그밖에 약물, 비만, 자가면역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2014년 대한간암학회 간암의 위험요인).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암 위험이 약 10배 증가하고,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100배나 높아진다. 또한 간염에 걸린 기간이 오래 될수록 간암의 발생 위험이 점점 높아진다. B형·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복부 팽만이나 황달 등이 생겨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간경변·간암 등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권정현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이 비활동성에서 활동성으로 급격하게 악화되거나 B형·C형간염 바이러스에 급성으로 감염되는 경우 일부 환자에게서 열감, 피로감, 근육통,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등을 호소한다”며 “또한 간염이 심한 경우 눈이나 피부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발생하는데, 환자들의 경우 눈 색의 변화보다는 소변색이 갈색으로 매우 진해지는 것으로 더 빨리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 병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간염 백신 접종하고, 생활 위생 수칙 지켜야B형·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 방법을 통해 전파된다. 대표적인 예로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노출되어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눈썹 문신, 피어싱, 타투, 환자의 면도기, 손톱깍기, 칫솔의 공유,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하여 침, 부황 등을 통해서 전염된다.동성연애자, 마약중독자, 혈액투석 환자, 환자의 혈액을 취급하는 채혈실 혹은 검사실의 의료인 등도 감염의 위험성이 높다. 최근 헌혈한 경우에는 바이러스 간염을 미리 스크리닝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혈로 바이러스 간염은 감염되지 않는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의 가벼운 포옹이나 입맞춤, 식사를 같이 하는 등의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적다.산모가 B형 간염이 있으면 출생 직후 아기는 수직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외에 면역글로불린주사를 추가적으로 접종한다. 이러한 처치에도 불구하고 발생할 수 있는 수직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에는 고바이러스혈증을 가진 산모의 경우 임신 중·후반기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예방적으로 하는 경우도 한다.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간염 항체가 있는지 간염 바이러스 보유상태를 알 수 있다. 혈액검사 결과 항체가 없으면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을 하고 모든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간염의 활동성 유무, 간수치의 정상 유무에 상관없이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 등 정기진료를 꼭 받아야 하며 간염의 상태에 따라 진료의 주기만 달라짐을 숙지해야 한다. 권 교수는 “B형간염의 경우 대부분의 건강검진 등에서 검사 항목으로 포함돼 있으나 C형간염의 경우 유병율이 낮아 검진 항목에 없는 경우도 많다”며 “건강검진에서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해서, C형간염 음성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C형간염의 경우 항체가 있는 것이 과거감염을 포함한 현성감염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B형간염처럼 항체가 있다고 해서 면역력을 가진 것이 아님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10.04 I 이순용 기자
간암의 최고 위험인자는 '간염과 간경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 간암의 최고 위험인자는 '간염과 간경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어느 해 보다고 긴 연휴로 인해 술자리도 흔하고 집을 떠나 여행을 다녀 올 수 있는 기회도 많은데 술을 자제하고 간암의 발생원인인 B형과 C형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한다.개인위생은 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칫솔, 면도기 등을 같이 쓰지 말고, 술잔돌리기 등을 삼가야 한다. 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침, 정액등에 있기 때문에 건전한 성생활을 해야 한다. 또한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한 침이나 뜸, 문신, 귀 뚫기 등에서도 감염이 올 수 있다간염과 간경변은 간암으로 발전하는 무서운 병이다. 국내 발생 6위이며 암중에서 사망률 2위인 간암의 최대 위험인자이기 때문이다.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율이 많은 B형과 C형간염 바이러스 때문이고, 음주에 의한 알콜성 간염이나 간경변도 큰 문제이다. 여성의 경우는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이 손상될 수 있다. 간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나쁜 편이다. 늦게 발견되는 경우나 간병변 등으로 대부분 간이 손상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방만이 최선이다.◇ 윗배 통증 있고 덩어리 만져지만 의심간암의 주증상은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다. 때론 복부 팽만감이나 체중 감소가 일어나고 심한 피로감이나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이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암이 많이 진행된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40세 이상의 B형,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와 간경변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6개월에 1회는 초음파와 혈청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 AFP) 측정을 시행한다. ◇ 초기 치료해야 효과도 좋아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 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 B형이나 C형 간염, 간경변증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폐나 뼈로 전이가 많이 되어 치료성적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대부분의 간암은 수술과 이식 등은 약 30%정도에서만 시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을 해야 한다. 항암 및 방사선 치료는 치료효과가 불충분하고 인체의 다른 조직까지 파괴하여 환자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최근 국내에 도입된 ‘하이푸’ 치료법은 원발성 간암이나 다른 장기에서 간으로 전이된 암, 간암으로부터 다른 장기로 전이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원리는 방사선을 쏘이듯 초음파를 고강도로 모아 암세포에 쏘여 열에 약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하이푸(HIFU)‘는 색전술, 동맥내 항암치료, 면역항암치료 등 다른 암치료법과 병행하면서 상당히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종양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악성 및 양성종양인 간암,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에 대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인정을 받은 장비”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항암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암을 관리하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태희 원장이 하이푸 치료를 하고 있다.
2017.09.29 I 이순용 기자
케미포비아에 빠진 대한민국…식약처 "생리대 유해성 없다" 공식 발표
  • 케미포비아에 빠진 대한민국…식약처 "생리대 유해성 없다" 공식 발표
  •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측정하고 있는 식약처 직원.(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한 달동안 지속된 생리대 속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검출된 VOCs 양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하지만 식약처가 이번에 분석한 VOCs는 전체 84종 중 10종 뿐이다. 식약처는 생식독성이나 유해성이 큰 물질 순서로 10개를 추렸다는 입장이지만 나머지 74종의 안전성이 완벽히 밝혀진 게 아니어서 미완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식약처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74종의 VOCs에 대해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내년 5월까지 검사를 끝낼 예정이다. 환경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력해 생리대 부작용에 대한 역학조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날 “생리대 유해성분 논란으로 불안을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성분에 대한 위해평가 결과를 종합해서 발표해야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일단 위해성이 높은 성분부터 평가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멀게는 가습기 살균제부터 가까이는 살충제 검출 계란과 이번 생리대 VOCs까지 각종 유해화학물질 안전성 논란이 반복되면서 우리 사회에 ‘케미포비아(생활화학제품 공포증)’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생활필수품인 생활화학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소비자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고 관련 업체들은 애꿎은 피해를 입어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다. 실제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릴리안’ 제조사인 깨끗한나라는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량 환불을 결정했다.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올린 이 회사는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후 국산 생리대 불매운동이 번지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소비자 3100명으로부터 집단 손해배상 소송까지 당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피해액을 정확히 산정해 봐야 알 수 있지만 매출이 크게 줄어드는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소비자 불안감을 초기에 불식시켜야할 식약처는 제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약처도 할 말은 있다. 전체 인력이 18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조직이 수백만 종의 화학물을 비롯 식품, 의약품, 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안전성을 검증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한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생리대 안전성 검증에 투입된 인력이 6명 뿐일 정도로 선진국에 비해 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내년부터는 일회용 위생용품의 안전까지 식약처가 맡는다. 김장열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은 “45명 충원을 요청했지만 11명만 증원됐다”며 “일단 급한 대로 현재 업무의 우선순위를 다시 검토해 1회용품 관리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화학제품을 쓰지 않고는 살 수 없을 만큼 앞으로 안전 문제는 지속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식약처가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확실한 입장을 밝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오히려 논란을 부채질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케미포비아(Chemophobia)생활화학 제품 사용을 꺼리거나 두려워하는 증상. 화학(Chemical)과 혐오(Phobia)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신조어.
2017.09.28 I 강경훈 기자
인공피부·뼈 기술력 美서 먼저 인정받아…이젠 줄기세포 치료제 도전장
  • 인공피부·뼈 기술력 美서 먼저 인정받아…이젠 줄기세포 치료제 도전장
  •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가 유방보형물 ‘벨라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한스바이오메드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꼼꼼한 대한민국 의사들 눈높이에 거대한 글로벌 기업의 제품은 꼼꼼하지 못해 2% 아쉽습니다. 그 기업도 1~2%에 불과한 한국 시장을 위해 제품을 따로 만들 수 없죠. 우리는 의사들의 컴플레인을 재빠르게 적용해 개선하니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요.”황호찬(59) 한스바이오메드(042520) 대표는 지난해부터 국내에 본격 출시된 유방보형물 ‘벨라젤’의 반응에 대해 “고가의 외국 제품과 대등한 품질에 의사들의 가려운 곳까지 긁어줬으니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 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유방보형물은 인체조직 제품에 주력하던 한스바이오메드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국내 인체조직법 제정 주인공한스바이오메드는 국내 1호 인체조직은행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화상을 입으면 환자의 엉덩이나 배, 허벅지에서 피부를 떼어내 이식했다. 입원기간이 길어지고 떼어낸 부위는 또 다른 흉터가 남아야 했다. 최근에는 인체조직으로 만든 이식재를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관련 법이 만들어지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1999년에 인공피부 개발에 뛰어들었다. KAIST와 공동으로 200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피부결손 환자 이식용 무세포 진피제품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게 약인지 의료기기인지 당시로서는 불분명했다. 법이 없으니 시술이 불가능했다. 황 대표는 “국내에는 인체조직 이식에 대한 법은 물론 인식도 없는 상태였다”며 “필요성에 대해 아무리 얘기를 해도 ‘좋긴 한데 법이 없어 힘들다’는 얘기만 수도 없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대안으로 찾은 곳은 미국이었다. 수거·가공·보관 등 모든 과정을 미 식품의약국(FDA)의 기준에 맞췄다. 미 소비자안전실의 실사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조직이식재 생산업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3년 FDA로부터 인체이식재 기업으로 승인을 받았다. 아시아 기업 중 최초이다. FDA의 승인을 받으니 국내에서 2003년 인체조직 이식에 관한 법이 만들어져 2004년부터 인체조직은행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이후 피부에서 뼈로 영역을 확대했다. 화상환자나 잇몸치료, 인대손상 등 사용범위가 한정된 인공피부와 달리 뼈는 척추수술이나 치과시술 등 시장이 10배나 컸다. 하지만 피부와 뼈는 성격이 전혀 달랐다. 황 대표는 “뼈는 무기질로 인한 석회화로 매우 딱딱해 뼈를 이식재료로 만들려면 무기질 성분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 과정이 까다로워 FDA의 심사기준을 충족한 회사가 10여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2012년 FDA로부터 탈회골이식재(무기질을 제거한 뼈이식재) 승인을 받았다. 같은해 전세계의 인체조직 관련 표준을 만드는 AATB(미국조직은행연합회)에 가입했다. 북미 지역 기업을 제외하고 FDA와 AATB 모두에서 승인을 받은 기업은 한스바이오메드가 유일하다.한스바이오메드 사옥 1층에 마련된 제품 전시장(사진=한스바이오메드 제공)◇꼼꼼함 그 1%의 차이가 품질 갈라한스바이오메드는 2002년 유방보형물을 개발해 2003년 유럽과 남미에서 승인을 받고 2005년부터 수출했다. 지금까지 한스바이오메드의 ‘벨라젤’ 수술 케이스가 5만 건이 넘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비결은 꼼꼼함의 차이이다. 보형물의 형태, 표면처리, 돌출 정도에 따라 15개로 세분화해 개인별 맞춤이 가능하도록 했다. 벨라젤에는 어린이 새끼손가락 손톱 크기의 돌기가 세 개 달려 있다. 수술 과정에서 인공유방의 상하 위치를 직접 보지 않고 만져보는 것만으로 알 수 있게 한 부분이다. 황 대표는 “유방보형물은 정확한 위치에 자리잡아야 가슴이 자연스럽게 보인다”며 “글로벌 제품은 이런 디테일이 약해 국내 의사들에게 ‘좋긴 한데 뭔가 아쉽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10년 이상 수출했지만 국내 승인은 2015년에 받았다. 국내사가 개발한 최초의 유방 보형물이라 인허가와 승인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국내 출시는 늦었지만 이미 해외에서 10년 이상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며 “본격 출시가 1년여에 불과하지만 벌써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중국 허가 획득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중국 매출이 급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해 4월 인공유방 중국 허가 이후 매분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맥시코 등 새로 개척한 시장의 선전으로 한스바이오메드는 현재 30% 정도에 머무는 인공유방 매출 비중을 50% 정도로 끌어 올리는 게 목표이다.◇“안정적 수익 바탕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도전”한스바이오파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송파구 문정동으로 사옥을 옮기면서 연구소를 확장했다. 대전 대덕연구소는 인체 조직을 전문으로, 서울 연구소는 생체재료제, 줄기세포 치료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현재 섬유화 부작용을 최소로 줄인 실리콘 보형물, 천연 고분자 기반의 연조직 접착제 같은 인체조직제품을 비롯해 제대혈 속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줄기세포를 체코 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황호찬 대표는 “성장엔진과 진출국가를 다양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인체조직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27 I 강경훈 기자
조기 진단 치료가 중요한 폐암... 숨만 쉬어도 되는 검사법 개발
  • 조기 진단 치료가 중요한 폐암... 숨만 쉬어도 되는 검사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폐암은 증상이 나타날 때쯤에는 이미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된 경우가 많고, 말기에 이르기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는 환자의 비율도 적지 않다. 건강 검진에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공인된 선별검사(스크리닝)도 없어 진단이 늦으며, 그만큼 사망률도 높다. 1기에 수술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70%인데 비해 3기 이후 수술 받은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수술 기법이 발전한 지금도 30%에 불과할 정도다.그런데 앞으로는 폐암의 조기 진단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숨만 쉬어도’ 폐암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검사법이 국내 의료진과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연구팀(전상훈 교수, 장지은 박사)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대식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호기가스 폐암 진단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호기가스는 내쉬는 호흡인 ‘날숨’을 의미하는 것으로, 폐 속의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센서가 분석해 알려주는 방식이다.전 교수는 호흡과 관련한 단백질인 ‘시토크롬 P450 혼합산화효소’가 폐암 환자에게서 활성화되면 특정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분해를 가속하고, 이를 검출하면 폐암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으로 연구를 시작해 이를 ‘바이오마커’로 만드는데 사실상 성공했다.연구팀은 폐암 환자 37명과 정상인 48명의 날숨을 채취하고, 이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전자 코(Electronic nose)에 내장된 다양한 화학 센서로 데이터화했다. 이번 연구에 적용된 ‘전자 코’는 폐암 환자 판별에 적합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도록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학습모델을 도입해 점차 스스로 최적화하는 인공지능시스템의 요소도 구현했다.[그래프= 폐암환자와 건강한 성인 사이의 PCA 분석] = 주성분 분석(PCA; Principal Component Analysis)법을 적용한 호기가스 분석 그래프로, 수술 후 첫 번째 외래는 수술 후 평균 19.1일 후, 수술 후 두 번째 외래는 수술 후 평균 34.4일 후였다.수술 전에는 폐암 환자군과 정상 성인군의 데이터가 비교적 잘 분리가 되나, 수술 후 시간이 지날수록 두 군간의 차이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이 확인된다.다중층 인식망(MLP:Multilayer Perceptron) 데이터 분석 결과, 폐암 환자의 날숨은 수술 전 약 75%의 정확도로 건강한 성인의 날숨과 구별됐고, 폐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점차 정상인과 유사한 데이터를 나타내는 결과를 보였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93.5%가 시간에 따른 호기가스의 변화가 없이 일정한 값을 나타내 수술로 암 조직이 제거되면 암세포가 발생시키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정상인 수준으로 감소함이 확인됐다.전상훈 교수는 “현재 폐암 진단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X선 검사나 CT 등 영상검사는 방사선 노출과 비용 부담, 조영제 부작용 등 위험도가 적은 환자에게도 시행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인체에 해가 없고 호흡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폐암의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검사법의 적용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 검사법을 임상에 즉시 적용하기에는 어렵지만, 정확도를 높이고 보다 여러 환자에게서 유용함을 입증하는 등 후속 연구로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편리하고 효과적인 폐암 검사법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7.09.25 I 이순용 기자
국내 민간 최초 장애인 전용 푸르메치과 '10년의 기적'
  • 국내 민간 최초 장애인 전용 푸르메치과 '10년의 기적'
  •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지난 2014년 8월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에서 진행된 ‘푸르메미소원정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푸르메재단)[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 중증 장애인의 호소로 시작된 국내 민간 최초 장애인 전용 치과가 개원 10주년을 맞이한다. 푸르메재단(이사장 강지원)은 오는 20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센터 1층 로비에서 ‘푸르메치과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의료진 및 시민 자원봉사자, 기부 기업 관계자, 기부자, 치과 이용 환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은 △치과 이용 환자의 휠체어 무용 축하공연 △운영성과 보고 △공로자 감사장 수여 △새로운 10년 계획 발표 등의 순서로 마련된다.푸르메재단은 2007년 7월 장애인 치과 진료가 힘든 시절 푸르메치과를 개원해 장경수 원장(전 서울대 치대 교수)을 비롯한 치과의사 11명의 자원봉사와 기업 및 시민들의 후원으로 치과 장비 등을 마련해 진료를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시민·기업의 지원으로 진료비 면제 및 감면 등을 통해 전국의 장애인 환자 6000여명에게 3만 2000여건의 진료를 실시했다. 특히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와 같은 여러 후원 기업들의 지원금으로 저소득 장애인 환자 174명에게 5억 3900여만원의 구강질환 치료비를 직접 지원했다. 또한 모금으로 조성한 푸르메재단의 지원금으로 24억 2700여만원에 달하는 각종 진료비를 감면했다. 일반 치과가 대부분 2~3층에 있는 데 반해 진료실이 1층에 위치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해 왔다.이밖에 2008년부터 이동진료서비스 ‘푸르메미소원정대’ 활동으로 서울·인천·경기 수도권부터 네팔·베트남·미얀마 등 국내외 50여곳에서 4200여명을 진료했다.강지원 이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몸이 불편하고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양질의 치과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감동의 순간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어린이가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센터 1층에 있는 국내 국내 민간 최초 장애인 전용 푸르메치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사진=푸르메재단)
2017.09.13 I 권오석 기자
  • 매선요법, 얼굴 주름 감소 효과 높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선요법이 얼굴의 인디언 주름과 팔자주름 길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매선요법의 안면미용 효과와 안전성을 최초로 확인, 향후 더 큰 수준의 매선요법 임상시험을 설계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청연한방병원(이상영 원장)은 산하 청연의학연구소 소속 윤영희 책임연구원이 최근 40~50세의 한국 여성들에게 매선요법을 시행한 뒤 얼굴 주름 길이의 변화 비교를 통해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매선요법은 침을 통해 흡습성 봉합사(녹는 실)을 인체에 삽입하는 한방의료행위 중 하나로 얼굴의 주름이나 탄력개선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매선요법이 안면미용 목적으로 임상에서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에 비해 안면미용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전향적으로 탐색한 임상시험은 없었으며 실제 효과와 안전성이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것은 청연의학연구소의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따라서 윤영희 책임 연구원의 이번 연구 결과는 매선 요법의 과학적 효과를 보여주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청연의학연구소측의 설명이다.이번 연구에서는 시술 전과 시술 후 촬영된 안면사진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크기와 방향을 동일하게 수정한 뒤, 눈밑 주름, 뺨이완주름(인디언주름), 비순구주름(팔자주름), 턱측방주름(마리오네트주름)의 길이를 측정하여 시술의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인디언주름은 좌우 각각 평균 1.7cm, 1.1cm 씩 감소했으며, 팔자주름은 좌우 각각 0.8cm 1.3cm 씩 감소했다. 동광주청연한방병원 이은지 피부비만센터장은 “매선 요법은 봉합사가 녹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조직반응과 봉합사 자체의 장력을 통해 얼굴 주름 길이를 감소시키고 탄력을 개선하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가 그 효과를 확인한 것”이라며 “보통 피부의 탄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40대 이상의 주름에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부작용 조사에서도 14명 중 8명의 대상자에서 경미한 멍이 발생했으나, 시술 일주일 후에는 2명의 환자에게만 멍과 함께 동반된 부종이 나타났다. 또한 10일 후에는 2명 모두 부종이 소실되고 멍은 화장 후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가 돼 안전성 면에서도 다른 시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윤영희 연구원은 “최근 들어 매선요법이 임상에서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는 만큼, 연구들을 통한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근거들이 구축되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매선요법의 효과가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앞으로 매선요법 임상시험을 설계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써 본 연구의 결과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고 말했다.
2017.09.11 I 이순용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