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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에서 가장 먼저 분사한다면 아이들나라가 될 것"
  • "LG유플러스에서 가장 먼저 분사한다면 아이들나라가 될 것" [일문일답]
  • 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15일 서울 중구 엠베서더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3.0을 중심으로 한 4대 플랫폼 전략으로 2027년까지 비통신 부문 매출을 4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통신 인프라 제공자가 아닌 직접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2의 네이버·카카오’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황현식 CEO는 15일 서울 엠베서더 풀만 호텔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히며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다음은 황 CEO를 비롯한 LG유플러스 주요 임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통신사가 통신 인프라 기반으로 B2C·B2B 솔루션이 있는데 이번 발표한 내용은 B2C에 초점을 둔 것 같다. 이렇게 판단하신 이유와 타 경쟁사(SK, KT)와 비교했을 때 LG유플러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황현식 CEO(이하 황) : 오늘 말씀드린 것은 B2C 중심으로 말씀드린 것 맞다. B2B 관련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그 부분은 추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본원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같기 때문에 방향성 측면에서는 경쟁사와 차별성 가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유독’을 출시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어떻게 이런 디자인이 가능했느냐인데, 고객 중심적인 서비스를 내놓으려는 노력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택하고 있는 ‘개방성’은 두 번째 차별점이다. 유독이나 놀이 플랫폼에서도 여러 서비스와 공존하는 오픈 생태계 지향한다. 이런 것들이 고객에게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쟁사 경우에는 콘텐츠 중심의 비통신서비스에 집중해 성공을 거뒀는데, 이 과정에서 통신 인프라 투자가 소홀해졌다는 비판이 있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같은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시나.△권용현 CSO(이하 권) : 우리가 하려는 신사업 역시 통신서비스 잘 굴러간다는 전제하에 새로운 서비스 전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통신서비스 안되는 것은 매우 크리티컬할 수 있다. 앞으로도 신경 쓸 것이다.-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선 순위는 무엇인가. 비통신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인가 아니면 플랫폼의 확장인가. △황 : 플랫폼이라는 것은 우리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하고 그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인정하는 고객이 모여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그 흔적이 데이터로 남고, 이 데이터가 다시 새로운 고객경험을 만드는 원천이 되는 구조이다. 어떤 수익원을 만들 것이냐, 어떤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할 것인가부터 고민하면 본질적인 부분이 흐려질 수 있다. - 5G로 전환하는 시기에 점유율 순위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정수헌 커슈머부문 부문장(이하 정): 플랫폼 역시 5G 전환시기에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30%를 넘어섰다. MZ세대에서 가장 선호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 유독은 선택폭이 큰 것은 좋지만 할인폭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나.△정 : LG유플러스가 구독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총비용으로 보면(여러 구독서비스를 구독하면) 훨씬 할인폭 커질 것이다. 제휴사와 협업해서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헤택을 줄 수 있는지는 계속 연구하고 있다. -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도 조직개편 언급하고 바로 실행했는데 운영했을 대 효율은 어땠는가. 추후 추가 변화 계획은 있는가.△황 : 작년에 조직개편하면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도 만들었다. 올해 생각한 것은 신사업 조직을 좀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독자적으로 신사업 조직을 내부에서 인큐베이팅하는 조직이 필요하겠다. 사내독립기업(CIC) 체계같이 독립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체계가 강화돼야겠다는 것이다. CIC 체계를 강화하면서 인피티니스타라는 조직을 만들었다.내부 아이디어가 상품·서비스되고 이것이 사업화되도록 인큐베이팅하는 별도 조직이다. 지금 내부적으로는 초기에 상당히 좋은 조직적 시너지를 주고 있다.- 이번에 20메가헤르츠(MHz) 주파수를 확보함으로써 경쟁사와 속도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황 : 가장 체감이 되는 부분은 데이터 사용량 많은 지역일 것이다. 데이터 사용량 많을 때 속도 느려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고객들이 품질 변화를 실감할 수 있을 것.- LG유플러스 인접 대역이 경매에 나올 수 있다는 추측이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6G를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은 공식적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스핀오프 전략에 대해서 궁금하다. 아이들나라 분사설도 나오고 있다. 여러가지 플랫폼 사업을 하다가 독립할 가능성도 있는가. △황 : 스핀오프 방식이 상당히 유효한 경우가 많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업 종류나 진척 상황에 따라서 분사하는 경우도 많이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것을 시도한다면 가장 첫 번째는 아이들나라가 될 것. 다만 분사라는 것이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아직 명확한 계획은 확정된 것은 없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좋지만, 세계적으로 망 투자는 계속해야 하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지속가능한 네트워크 꾸리는데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지적이 있다.△황 : 망투자를 어떻게 감당하면서 네트워크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까는 매우 고민스럽다. 특히 6G로 전환되면서 더욱 고민이 커지고 있다. 망 사용대가를 망을 이용하는 다양한 사업체가 분담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도 이런 논의가 바람직하다는데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9월 1일부터 e심(SIM)이 도입하면서 LG유플러스도 듀얼심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런 듀얼심 서비스와 미래 성장 전략을 연계할 생각이 있는가. △황 : e심은 현재 e심을 제공하는 단말기도 제한된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변화를 주목하고 실험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다만 단말기 선택권이 넓어지면 고객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 이동통신사(MNO), 알뜰폰(MVNO) 뿐만 아니라 채널에 있어서도 다양한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계속 연구할 것이다.- OTT와의 공존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는데 타사와 비교해 LG유플러스의 OTT 전략이 그렇게 활발한 것 같지는 않다. OTT와 관련해서 언제쯤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할 수 있을까. △황 : OTT를 직접하지 않고 OTT를 보기에 가장 적절한 IPTV를 만들겠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방침이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를 가장 먼저 독점으로 제공해왔다. 이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OTT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TV를 OTT TV라고 명명했다. OTT로 인한 시장잠식을 두려워하기보다는 OTT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런 니즈에 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오비고에 72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했다는 공시가 떴다. LGU+ 3.0 전략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최택진 기업부문 부사장(이하 최) : B2B 쪽에서 여러 성장사업 진행하는데 큰 축 중 하나가 스마트 모빌리티이다. 그 중 앞으로 성장할 분야가 인포테이먼트라고 생각한다. 닛산, 쌍용차, 도요타 등이 인포테이먼트 시장 진출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회사가 오비고라고 생각이라고 생각해 이번에 지분 투자를 하게 됐다.- 2027년 통신사업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고 했는데 향후 비통신부문이 통신 부문을 넘어선다면 LG유플러스는 통신기업인가 플랫폼기업인가. △황 : 그렇게 희망하고 있다. 저희가 볼 때 통신회사의 여러 재무제표나 경영상황은 상당히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저평가는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결국은 우리가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는 통신 분야의 매출보다 새로운 분야의 매출을 얼마나 늘리느냐에 따라서 기업 평가가 매우 달라질 것이다. 그때는 통신·비통신 회사라고 구분하지 않더라도 고객들의 인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 라이프스타일에서 언급한 DIY요금제에 대해서 설명 듣고 싶다. LTE 당시 선택형 요금제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황 : 통신이라는 것이 가장 디지털화가 가장 적게 된 부분 중 하나다. 이를 바꿀 수 있는 통신서비스도 구상한다는 설명이다. △정 : 실제로 고객께서 디자인할 수 있는 요금제를 생각하고 있다. 요금제에 대한 자유도가 높아지고 루틴이라는 플랫폼과 연계해서 사용자께서 루틴까지 포함한 요금제를 만드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다른 고객들이 그 요금제를 선택하면 만든 사람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로도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요금제 만드신 분은 물론, 루틴을 따라하는 분들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2.09.15 I 정다슬 기자
로봇·무인운영 등 ICT 확산하는 프랜차이즈
  • 로봇·무인운영 등 ICT 확산하는 프랜차이즈
  • [이데일리 정병묵 윤정훈 기자] “최근 채용 공고를 계속 내고 있지만 지원자는 전무한 상태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A편의점 점주)“일은 험한데 최저임금만 지급할 수 없다보니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서울 B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편의점·치킨점 등 프랜차이즈 업계가 인력난에 고전을 겪고 있다. 일할 사람이 없다보니 외식업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난 손님들을 응대하지 못해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ICT 접목을 통해 인력난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영세 유통업체의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인력난이 가속화하면 결국 해당 점포는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매출 감소는 임금인상여력 약화로 이어지고 낮은 수준의 임금때문에 직원을 구하기 어려운 악순환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완전 무인 편의점 2년 반만에 10배↑과거 젊은 층의 대표 아르바이트 근무지였던 편의점은 최근 무인 점포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편의점은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만 지급하고 있지만 노동 강도가 센 편이다. 특히 야간 근무의 경우 취객 등과의 실랑이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다보니 MZ세대들은 근무를 기피하는 상황이다.이런 탓에 최근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매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A편의점의 경우 하이브리드(유인+무인) 점포의 수가 지난 2019년 9개에서 올해 7월말 현재 661개로 2년 반만에 73.4배나 늘었다. 완전 무인점포도 같은 기간 7개에서 76개로 10배 이상 늘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MZ세대의 편의점 기피현상과 함께 지속 상승하는 인건비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1차적으로는 편의점 업계의 고질적인 구인난이 원인이다.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구절벽으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든 가운데 전 정부의 직접 일자리 확대 정책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며 구직자 입장에서 일자리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직접 창업을 하는 이들 또한 늘어난 것도 편의점 등 전통적 아르바이트를 덜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MZ세대들이 단순 계산만 하는 게 아니라 상품 관리에 물건까지 날라야 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예전보다 꺼려하는 건 사실이지만 인건비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것도 무인화를 부추기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안 그래도 출혈경쟁 중인데 최저시급 인상으로 사람을 제대로 쓰기 힘든 본질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서울시내 한 GS25 하이브리드형 편의점에서 직원이 모바일 원격관리 솔루션 ‘무인이오’ 앱을 구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편의점만의 문제 아냐”…외식업계 인력난도 심화지난 4월 스타 중식 셰프 이연복 씨가 운영하던 부산의 명물 ‘목란’이 폐업했다는 소식은 적잖은 충격을 줬다. 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조차도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얘기를 방증해서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대표 치킨프랜차이즈인 KFC는 인력난에 주 5일만 운영하기도 했다. 통상 365일 문을 여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계 운영현황을 고려하면 인력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있는 김소진(26·여)씨는 “점심·저녁 등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화장실 다녀올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며 “점주도 추가로 직원을 채용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고 들었다. 결국 과중한 업무는 남은 자들의 몫인데 솔직히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로봇 등 ICT 접목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비교적 대중화 된 주문용 키오스크(무인단말기) 뿐만 아니라 치킨을 튀기는 로봇과 서빙을 하는 로봇 등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자사의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전국 700여곳 매장서 1230여대를 사용 중이다. 작년 8월 320여곳(400여대)에 불과했던 도입 매장은 1년도 안된 시간에 2배로 늘어났다. 특히 서빙로봇은 1대보다 2대를 사용할때 효율성이 높아 신규 매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배달의민족 서빙로봇의 사용료는 1대당 3년 약정을 기준으로 월 34만원에 렌탈할 수 있다. 하루 8시간씩 25일(주6일)을 서빙로봇 1대가 일한다고 가정하면 시급은 1700원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해보면 최저임금(9160원)을 지급하는 종업원 1명을 고용할 돈으로 5대의 서빙로봇을 고용할 수 있을만큼 경제성은 좋다. 약정기간 3년이 지나면 300만원을 지급하면 로봇을 구매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한식당을 운영중인 A씨는 “무겁게 나르던 음식을 서빙로봇이 대신 하니 직원은 손님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최적의 타이밍에 제공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배달의민족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사진=우아한 형제들)◇무인카페·닭 튀기는 로봇도 등장식음료 업계에도 최근 무인 카페가 등장했다. 달콤커피에서 분사한 로봇카페 ‘비트’는 현재 전국 매장수가 150개로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진다.비트 관계자는 “특히 장기 불황에 인건비에 부담을 가진 소자본 창업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로봇 카페가 전국 상권에 빠르게 진입해 매장 수를 지속 확대 중”이라며 “최근 현대자동차, AWS(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등 기업 쪽 수요도 많다”고 했다.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보아르테는 로봇이 튀기는 치킨점인 ‘롸버트 치킨’이라는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롸버트 치킨은 현재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7개 지점과 최근 오픈한 성수 가맹점까지 총 8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175도의 기름에서 닭을 튀기는 힘든 노동을 로봇이 대신해준다는 장점때문에 인력 효율성이 좋다. 배달 위주 가맹점으로 1인 창업을 할 수 있어 가맹점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인·구직 플랫폼을 통해 단기 일자리를 자유롭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임금수준은 낮고 업무 강도가 높은 식당, 호텔, 주방, 서빙 등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졌다”며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로봇, 키오스크 등 ICT의 활용사례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9.06 I 정병묵 기자
"1000만대 이상 판매 자신"…SW 진보까지 이룬 4세대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
  • "1000만대 이상 판매 자신"…SW 진보까지 이룬 4세대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2’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0일(미국시간) 오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15개 스크린에서 BTS와 ‘갤럭시Z 플립4’ 콜라보레이션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뉴욕(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1000만대 이상의 폴더블(접는)폰을 판매해 ‘폴더블 대중화 원년’을 만들겠습니다. 더불어 폴더블폰이 오는 2025년까지 삼성전자내 프리미엄폰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2’ 기자간담회에서 공격적인 폴더블폰 사업 목표를 내세웠다. 올해 1000만대 판매는 전작의 누적 판매량 약 800만대를 25%나 웃돈다.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무기는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이다. 완성도를 확 끌어올린 폴더블폰으로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 수요와 점유율을 대폭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노 사장은 ‘갤럭시Z 폴드4·플립4’에 대해 ‘완성도 100%의 폴더블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첫 공개한 갤럭시 폴더블폰이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다”면서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는 완성도 100%의 폴더블폰이라고 자부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 대중화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새로운 앱 상호작동 방식 찾아…SW적으로도 진보‘갤럭시Z폴드4·플립4’는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을 높이는 하드웨어(HW)혁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적으로도 진보했다. 폴더블폰의 접히는 부분 ‘힌지’를 줄인 덕분에 스크린이 넓어지며 화면 몰입감이 좋아졌고, 제품을 잡았을 때 그립감도 좋아졌다. 메타(옛 페이스북)와 파트너십을 맺어 ‘플렉스캠’으로 접은 상태로 영상을 촬영한 뒤 쉽고 편하게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수 있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는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들의 멀티태스킹 경험을 고도화했다. IT매체 씨넷은 “이번 4세대 ‘갤럭시Z’는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얻을 수 없는 새로운 앱 상호작용 방식을 찾았다”며 “삼성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새로운 폴더블폰의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재료비·배송비 급등에도 가격 인상 최소화삼성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인상 압박과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 속에서 가격을 정하는데 고심을 거듭했다. 그 결과, 국내 기준으론 ‘갤럭시Z 플립4’(256GB)가격이 10만원 정도 인상됐고, ‘갤럭시Z 폴드4’(256GB) 가격은 동결했다.노 사장은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는데 있어 부정적인 외부 환경인데,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라도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했다”며 “갤럭시Z 플립4의 해외 가격은 달러 베이스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환율 부분은 각국마다 달라 어느 정도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판매량을 늘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격 정책에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재료비와 배송비 급등에도 가격을 안정시켰다”며 “삼성은 1년 전 (갤럭시Z) 플립3를 999달러에 출시하면서 애플(프리미엄폰)의 경쟁작이자 갤럭시노트 라인업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언급했다.10일(미국시간) 오후 4시께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경. 주요 스크린에 ‘갤럭시Z 플립4’와 BTS간 콜라보레이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영상=김정유 기자)뉴욕 언팩 행사에 넷플릭스 패러디· BTS 영상도 등장폴더블폰은 2019년 삼성전자가 첫 역사를 쓴 장르다. 그런데 올해 1000만대 이상, 2025년까지 삼성전자 내 프리미엄폰 판매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한다고 한다. 완성도 100%를 자신하는 4세대 폴더블이지만, 마케팅도 중요하다. 지난 10일(미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장에선 넷플릭스 드라마 패러디 영상과 BTS 영상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속 등장인물인 프랑스 배우 필립핀 르로이-뷔리우가 등장해 ‘갤럭시Z 플립4’의 언팩과 마케팅 방안을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BTS 멤버 7명은 ‘갤럭시Z 플립4’의 ‘플렉스캠’ 기능을 소개하는 영상에 등장했는데, 각자 스타일로 사용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플렉스캠은 화면을 접어 세워두는 ‘플렉스 모드’를 활용한 것으로,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서 셀피를 찍는 등 편리한 촬영은 물론 일반 스마트폰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촬영 각도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전면에 보라색(보라퍼플)을 내세웠다. 보라색은 BTS의 상징 색이다.노태문 사장은 4세대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수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1위도 수성하는 동시에, 기기간 연결 경험을 강화하는 탄탄한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갤럭시폰의 혁신 기능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2.08.11 I 김정유 기자
"야구장을 행복한 기억으로…신규 팬 유입 사활 걸어야"
  • "야구장을 행복한 기억으로…신규 팬 유입 사활 걸어야" [KBO리그 40주년④]
  •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에 앞서 드림올스타 김광현이 팬들에게 사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논하는 관계자들은 ‘팬 서비스’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관중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것도 공통된 진단이다.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은 ‘팬 퍼스트’로 한데 뭉쳤다. 팬 신뢰 회복을 기치로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팬 서비스 활동을 늘리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구단의 자생력 강화는 물론, 향후 리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다. SSG 랜더스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는 이상 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행복한 기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구단들의 전통적인 방문 수익 모델에 그치지 않는다. ‘야구팬을 그룹의 고객으로, 그룹의 고객을 야구팬으로’라는 운영 키워드와도 맞닿는다. 이 관계자는 “야구단의 강점은 다수 사람들이 모이고 그 안에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라며 “B2C를 하는 모기업의 ‘비즈니스 인에이블러’로서 기능해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커지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높은 모그룹 의존도를 당장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구단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새로운 실험인 셈이다.두산 베어스는 2008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통해 신규 팬 유입의 중요성을 체감한 구단이다. 당시 야구 ‘붐업’ 분위기 속 핑크 유니폼 출시, ‘퀸즈 데이’ 이벤트 진행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여성 팬들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산 관계자는 “그때 우리 구단의 팬이 된 여성들이 지금까지도 야구장을 찾아주고 있다”며 “국제 대회 선전과 같은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각 구단도 그에 맞춰 신규 팬 유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바라봤다.코로나 팬데믹 2년을 거치며 관중 확보를 향한 각 관계사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비대면 문화가 이식된 상황에서 젊은 팬들을 어떻게 공략할 지가 관건이다. SSG 관계자는 “성격이 비슷한 행사가 있다면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쪽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MZ세대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두산은 그중에서도 ‘어린이 팬 증대’를 중장기 목표로 세웠다. 구단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 마케팅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가 필요하다”며 “간단한 룰의 미니 게임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야구를 쉽게 접하게 하는 등 종목 자체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할 근본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과 KIA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 관계자는 “가장 어려운 고민”이라며 “우선 영상을 활용해 팬들이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걸 첫 번째로 해서 내년 중계권 협상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KBO리그 영상 가공은 2019년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에 따라 금지된 상태다. ‘움짤’(움직이는 그림 파일), ‘쇼츠’ 등 다양한 방식의 영상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요즘 트렌드를 고려하면, KBO로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KBO가 추진하는 10개 구단 통합 마케팅 사업 ‘KBO닷컴’도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KBOP 관계자는 “구단의 사업권을 다 건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플랫폼을 일원화해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며 “이전에는 추상적인 말만 오갔다면 이젠 비용과 기능 등 세부적인 계획들이 잡혀가는 상황이다. 중계권도 엮어 있는 문제인 만큼 앞으로 1~2년은 관련된 밑바탕 작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07.29 I 이지은 기자
로봇심판·빅데이터·NFT...신기술과 만나는 미래 프로야구
  • 로봇심판·빅데이터·NFT...신기술과 만나는 미래 프로야구[KBO리그 40주년③]
  • AI 활용한 로봇심판 운영 원리. 사진=KBO 제공KBO가 로봇심판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사진=KBO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40년의 프로야구는 어떨까? 지난 40년 동안 겪어온 변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야구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야구는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가 있다. 그래서 룰 개정 등 변화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야구를 외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떠나는 팬들을 붙잡기 위해서라도 변화는 절실하다.새로운 야구의 핵심은 신기술과 결합이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대체불가토큰(NFT)이 야구와 만난다.◇‘로봇 심판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과거 야구팬들은 심판이 명백한 오심을 하면 ‘차라리 로봇이 판정을 내리면 좋겠다’고 농담 삼아 말하곤 했다. 그게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빠르면 2024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로봇 심판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프로야구도 메이저리그의 움직임에 발맞춰 비슷한 시기에 로봇 심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로봇 심판의 핵심은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다. 투수가 던지는 공의 궤적과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사람의 눈보다 기계가 더 정확할 것이라는 확신에서 출발했다.로봇 심판을 구현하는 핵심은 AI이다. 우선 카메라 또는 레이더 기술을 이용해 공의 위치, 궤적을 파악한다. AI는 자동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별해 심판에게 전달한다. 주심은 AI를 통해 전달되는 신호를 받고 최종적으로 판정을 내린다.처음 로봇 심판을 실험했을 때는 AI가 공을 판정해 심판에게 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낙차 큰 변화구나 원바운드 공에는 오류를 일으키는 등 시행착오도 있었다. 수년간 실험과 개선을 거듭하면서 그런 문제점이 많이 사라졌다.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도 1초 이내로 크게 단축됐다.선수들은 로봇 심판에 만족스러워한다. 판정의 일관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심판도 판정에 대해 선수와 얼굴을 붉힐 일이 없다. 로봇 심판에 명백한 오류가 생기면 그때 인간 심판이 나서면 된다.로봇 심판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이미 축구의 VAR(비디오판독), 테니스의 호크아이 등 다른 종목에서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한 보조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가장 보수적인 스포츠인 야구에서 로봇 심판이 본격 도입된다면 이는 종목 역사를 통틀어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될 전망이다.◇명감독은 잊어라. 빅데이터가 우승 이끈다‘데이터 야구’는 오늘날 프로야구의 가장 큰 화두다. 유행처럼 휘몰아치고 있다.2020년 NC다이노스가 철저한 데이터 야구를 바탕으로 창단 9년 만에 첫 통합우승을 이뤘다. NC다이노스는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데이터 기반 기술력을 활용해 2013년 야구전력분석시스템 ‘D-라커’를 구축했다. ‘D-라커’를 통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언제 어디서든 기록, 데이터, 영상 등 분석 자료를 활용했다.키움히어로즈 역시 비싼 몸값의 FA 선수 하나 없이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중심에는 ‘데이터 야구’가 큰 몫을 차지한다. 단순히 타율, 홈런 같은 숫자 데이터를 넘어 선수의 컨디션, 움직임까지 데이터화해 경기 운영에 반영한다.이들뿐 아니라 거의 모든 구단에서 데이터 야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감독, 코치를 선임할 때 얼마나 데이터 활용에 능하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 지 오래다.영화 ‘머니볼’의 실제 주인공인 빌리 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야구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이 데이터를 팀 운영에 활용하기 시작했을 때 전통적인 야구인들은 그를 ‘미친 X’라고 불렀다. 이제는 빌리 빈의 방식마저 박물관 유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야구의 데이터 활용은 방대해지고 첨단화됐다.물론 ‘야구를 향한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는 전설적 왼손투수 톰 글래빈의 말처럼 사기, 동기부여 등 심리적 요소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할 줄 모르고선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됐음에는 틀림없다.◇NFT 통해 나만의 야구 즐긴다.NFT는 복제 가능한 디지털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를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위·변조나 복제가 어렵고 디지털 정보에 고유한 값을 부여하기 때문에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NFT 열풍은 프로야구에서도 뜨겁다.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두산베어스 주요 선수에 대한 NFT 선수카드를 발행했다. 전설적인 투수 박철순과 니퍼트를 컬래버레이션한 NFT 카드, 창단 40주년을 기념하는 NFT 카드 등도 선보였다.KBO의 NFT 사업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두나무 컨소시엄은 NFT 발행 플랫폼인 ‘크볼렉트(KBOLLECT)’를 출시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트레이딩 카드’를 NFT로 제작했다.프로야구 NFT는 과거 유행했던 야구카드와도 비슷하다. NFT 거래소를 통해 사용자 간에 선수카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 수집가치를 높인다. 실물 선수카드를 서로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것과 비슷하다. 수집한 선수 NFT를 갖고 나만의 팀을 꾸려 상대와 겨루는 ‘판타지 게임’ 등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아직 스포츠에서 NFT는 낯설다. NFT 가치에 대한 거품 논란도 있다. 그럼에도 NFT가 스포츠에서 각광 받는 이유는 소재가 일반인에게 다가가기 쉽기 때문이다. 특정 선수나 종목을 좋아하는 팬에게는 취미나 수집 가치도 있다.NFT 업계는 디지털 자산인 NFT와 함께 티켓, 굿즈 등 실물 상품을 연계하고, 팬덤을 위한 메타버스 공간을 마련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늘려가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NFT 보유자가 야구단 주주 개념으로 발전해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가상 공간의 커뮤니티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NFT를 소유함으로써 팬과 선수단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야구 NFT의 등장은 미래 야구가 단지 야구장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님을 뜻한다. 가상공간을 통해서도 나만의 야구를 즐기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NC다이노스가 활용했던 ‘D-라커’ 프로그램. 사진=NC다이노스한국 프로야구에서도 현역 선수를 대상으로 한 NFT 카드가 발행됐다. 사진=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제공
2022.07.29 I 이석무 기자
마켓 5.0 시대
  • 마켓 5.0 시대[141]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은 알고 있어도, 마켓 4.0(market 4.0)은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이는 기업과 고객 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작용을 통합한 마케팅 전략, 즉 피지털과 디지로그(phygital & digilog) 기반의 통합 마케팅 전략이다. 팬데믹은 인터넷 가입자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사이버 공간을 새로운 비즈니스의 지평(地平, prospect)으로 간주(看做)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를 연계한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 역량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돌이켜 보면, 1, 2차 산업혁명과 마켓 1.0(market 1.0)은 제품 중심 마케팅 시대였으며, 통제 가능한 마케팅 요소로써 4p는 제품(product), 유통경로(place), 가격(price), 판매촉진(promotion)이다. 마케팅 믹스(marketing mix)라고도 한다. 지금도 중요한 마케팅 요소이지만, 제품 중심일 때 더욱 강조된다. 2, 3차 산업혁명과 마켓 2.0(market 2.0)은 소비자 중심이다. 이 시기에는 통합 마케팅 관점에서 기업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전략이 핵심 성공 요소(CSF)다. STP는 시장 세분화 전략이라고 불리며 시장 세분화(segmentation), 타깃 선정(targeting), 포지셔닝(positioning) 등이 포함된다. 포지셔닝은 고객의 마음속에 위치한 상태로 STP 전략의 목적 요소이다. 또한, 3차 산업혁명과 마켓 3.0(market 3.0)은 인간 중심의 가치와 스토리 전략이다. 제품 및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 그 자체만으로도 스토리텔링이 되는 것,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 핵심 성공 요소(CSF)이다. 그리고 기업의 윤리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요소도 중요하다. 마침내 소비자 또는 고객에게 기업의 가치와 스토리를 어필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마켓 4.0(Market 4.0)으로 넘어왔다고 마케팅의 대부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주장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통적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 모바일 인터넷, e-커머스 등 소비자의 구매 경로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대중매체의 광고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아날로그에 접목되어 뉴 노멀(new normal) 기능과 기술의 시대가 마켓 5.0(market 5.0)의 시대이다. 인간다움(휴머니티)을 향해 기업들의 도전과 변화가 시작되면서 기술과 기능이 중요하게 되었다. 기술 발전은 인간의 삶을 질적으로 개선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 마켓 5.0(market 5.0)은 마켓 3.0(인간 중심)과 마켓 4.0(기술 중심)의 통합이라고 볼 수 있으며, 3차 산업혁명 시기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이어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환경, 사회 투명 경영) 경영도 강조되고 있다.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기업(smart enterprise)의 목적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감지와 대응 역량이 필요하다. 산업계에 불어닥친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사고와 행동의 변화는 이제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에게 뉴 노멀을 요구한다. 여기에 슬기롭게 대응하느냐 여부는 성장뿐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뉴노멀 시대에서는 마켓 5.0(market5.0)을 고민해야 한다. 마켓 3.0의 인간 중심과 마켓 4.0의 핵심인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여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정한 휴머니티(인간다움)의 실현을 위해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하이 테크보다 더 중요한 하이 터치(high touch)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술은 인간다움(휴머니티)의 실현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고객과 소비자의 요구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매력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은 점점 진화하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사람(휴미니티, 인간다움)이라는 것이 마켓 5.0(market 5.0)의 핵심이다.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관리 기술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 창조와 혁신을 위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카카오의 “마테크(MarTech=Marketing+Technology)”는 하이터치(high-touch)에 기초한 고객 경험의 대표적인 예이다. 직접 판매 분야 세계 1위인 암웨이의 사례 또한 흥미롭다. 암웨이는 인간 대 인간에 기초해 타깃별 맞춤화된 접근으로 이미 60년 전부터 하이 터치를 추구해 왔다. 그들만의 축적된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metaverse) 개념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 라이딩 기능을 론칭한 스마트 바이크는 기술을 통해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고 고객 경험(CX)을 혁신한 사례로 꼽힌다.뉴 노멀 시대,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마켓 5.0(market5.0)의 실현을 위한 기업의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마켓 5.0의 핵심인 인간을 위한 기술, 즉 인간 중심에 기초해 적극적으로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마케팅의 목적이기도 한 사람들의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것이 스마트 기업의 마케팅이다.스마트 기업(smart enterprise)은 고객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여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아래 그림은 인공지능 기반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의 맵과 프로세스(map & process)를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 경험(CX)은 단순히 사용자가 제품을 쓰는 순간의 총합이 아니다. 사용자 경험은 사용자가 서비스나 제품을 만나는 순간부터 사용을 종료하고 떠날 때까지 연결되어 있고 각 단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작용 관계이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좁은 시야에 갇혀 제품의 일부에 몰두하곤 한다. 고객 여정 맵(Customer Journey Map)은 서비스나 제품의 모든 과정을 사용자 관점에서 이해하고 전체 숲을 볼 수 있게 도와준다. Customer Journey Map은 고객이 서비스 또는 제품과 어떤 터치포인트로 만나고, 무슨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니즈가 충족되었는지 등을 시간 축으로 가시화한 그래프이다. 또한, 사용자 경험(UX)에서 일어나는 모든 접점들을 시각화하기 때문에 전체 사용자 경험(ux)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터치포인트와 사용자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제품의 문제를 발견하거나 기회 영역을 찾을 수 있는 지능형 마케팅(intelligent marketing)이다. 고객 여정 맵(Customer Journey Map)은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그리는 게 좋다. 또한, 고객 여정 지도(customer journey map)는 조직이나 개인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을 시각화(visualization) 한 것이다. 제품 관리 조직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나 영업 등 고객과 접점하고 있는 모든 조직원을 참여시켜야 한다. 즉 전사적 마케팅을 실현해야 한다. 참여하는 사람이 다양할수록 다각도로 사용자를 이해할 수 있고, 더 많은 인사이트(insight)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을 식별 및 탐색하면 고객이 만족해하는 핵심 동인(動因)을 식별할 수 있다. 고객 경험(CX) 디자인 조직개발(OD)의 까닭은 변환에는 데이터 과학자, 프로세스 엔지니어, 비즈니스 관리자, 기술 전문가, 도메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다기능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객 경험(CX) 디자인 조직은 고객 행동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여 프로세스를 보다 민첩하게 만드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고객의 행동, 필요, 욕구 및 선호도를 이해해야 한다.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전반에 걸친 개인화(personalization)는 고객 중심 보기와 고객 행동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통해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 추천 시스템,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 로봇/배달 봇, 사물 인터넷, 행동 인터넷, 확장 현실 등과 같은 AI 지원 기술은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배치되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다. 이를 위한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의 사이클은 첫 번째 단계는 중요한 여정을 식별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고객 경험(CX) 디자인 조직을 개발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고객의 불만 사항을 해결하는 것이고 다섯 번째는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반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준비 3단계는 1단계, 비즈니스 성과로 출발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매출 증대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조직에 가치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사용해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단계, 데이터 사일로(Silo) 개방, 즉 고립된 데이터들을 개방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데이터 자본 경제의 법칙은 보다 자유롭게 데이터가 개방되고 통합될수록 보다 더 많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조직에서 데이터는 고립된 형태로 저장되고 활용된다. 이미 기업 내부에는 다양한 데이터들, 마케팅 데이터, 영업 데이터, 공급망 데이터, 인사 데이터 등이 있는데, 이들은 상호 의존성이 높다. 하나의 데이터는 다른 데이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조직은 가치를 완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공유된 단일 통합 데이터 저장소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의 인프라를 현대화(Modernization)하는 것이다. 인프라 및 각종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이 포함된 솔루션을 찾아보고,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봄으로써 인공지능(AI)에 대한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실현을 구체화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최선의 접근법은 서비스 자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하고 포함하는 것이다. 이런 3단계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의 부족과 자본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사전에 준비하고 계획한다면,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해 도태된다거나 새로운 정보의 유입이 늦어서 대기업에 뒤처지지 않고 4차 산업혁명을 전략적이고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어느 광고 스토리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고객은 없다” 그것이 스마트 기업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마케팅 관리다 (There are customers who have never tried it, but no customers who have used it only once).
2022.07.23 I 류성 기자
용인시, 지자체 일자리대상서 ‘우수상’
  • 용인시, 지자체 일자리대상서 ‘우수상’
  • 용인특례시가 2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일자리 공시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용인특례시가 2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일자리 공시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은 지난 2010년부터 각 지역의 책임·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와 연계한 평가 제도다. 시상식은 2012년 시작돼 매년 열리고 있다.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대책 효과성, 주요 핵심사업의 성과 및 사례, 일자리 질 개선 노력, 사회적 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취업 지원 등 12개 항목으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평가했다.용인시는 이번 평가에서 ‘골프캐디 양성과정’과 ‘인플루언서 육성 사업’, ‘전국 최초 언택트 수출상담실 운영’ 등으로 경력단절 여성과 프리랜서 청년 등의 일자리를 늘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비대면 수출 상담 등의 지원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골프캐디 양성과정’은 골프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경력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을 돕기 위해 시가 추진해 온 일자리 정책이다.지난해 교육 수료자(33명)의 84.8%(28명)가 골프장 캐디로 취업했고, 전문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골프장은 골프캐디 부족 현상에서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인플루언서 육성 사업’은 경기도 일자리 정책마켓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던 수출형 일자리 사업이다. 시민 인플루언서 10명이 관내 중소기업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블로그(496건), 인스타그램(274건), 유튜브(34건) 등 뉴미디어를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는 것은 물론 프리랜서 청년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특히 시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전국 최초로 비대면 방식의 수출상담실을 운영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운영해 현지 바이어 발굴, 상담 주선,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그 결과 지역내 수출중소기업 100개사가 참여해 383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이 중 224건(약 85억 6900만원)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올렸다. 참여기업들의 만족도가 5점 만점 4.5점에 달할 정도로 호평을 얻었다.시는 지금까지 일자리 창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많은 시민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선다. 이번에 확보한 7000만원 재정 인센티브도 내년도 일자리 사업 발굴과 운영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특성을 면밀히 검토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 노력을 해온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더욱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만드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7.21 I 김아라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방한경기…쿠팡과 토트넘이 얻는 이익
  • 손흥민의 '토트넘' 방한경기…쿠팡과 토트넘이 얻는 이익
  • [이데일리 윤정훈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해 영국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몸값은 710억원이다. 단순 몸값을 넘어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력은 2조원 이상이라는 평가다. 손흥민과 같은 슈퍼스타는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관심을 받는다. 걸어다니는 기업이라고 불리는 이유다.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쿠팡의 초청으로 한국을 일주일간 방문했다. 쿠팡은 토트넘 초청을 위해 최소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1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만큼 이번 이벤트 경기의 가치를 높게 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쿠팡은 이번 경기의 독점 판매와 중계를 통해 자사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쿠팡플레이가 국내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는데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프리 시즌 투어를 위해 입국한 토트넘 동료들과 손흥민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티켓판매수익만 160억원…멤버십 비즈니스·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기대지난달 17일 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했던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전의 티켓 6만 7000장은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완판됐다. 1인 4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A석과 20만원 상당의 1등석을 포함해서다. 코로나19로 해외로 나갈 수 없던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수십만원이나 하는 티켓이 금세 동났다. 올 시즌 EPL 공동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인기까지 반영된 결과다.덕분에 쿠팡은 오는 13일 열리는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뿐만 아니라 16일 열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구단 세비야FC와 경기까지 총 10만7000여장의 티켓을 손쉽게 완판시켰다. 티켓 평균 가격이 1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티켓 판매 수입만 160억여원에 이른다. 하지만 티켓판매 수입을 토트넘과 세비야 구단 초청비, 마케팅비, 양팀 선수단 및 스태프 등의 한국 체류비 등에 지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쿠팡이 직접 얻는 수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쿠팡은 이번 방한 경기 개최를 통해 △멤버십 사업 확대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해외 마케팅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쿠팡의 와우 회원은 작년말 기준 900만명이다. 이번 토트넘 방한 경기의 티켓 구매를 위해서는 와우회원을 가입해야 했다. 토트넘 경기를 통해 유료회원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게 됐다.또 쿠팡의 OTT인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증가 및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OTT의 핵심 경쟁력은 오리지널 콘텐츠”라며 “영화, 드라마 등은 기획단계부터 오랜 기간이 필요하지만 BTS 콘서트나 유명 프로구단의 스포츠 경기처럼 흥행이 보장된 콘텐츠를 독점 중계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쿠팡플레이는 7월 OTT시장 점유율을 수직상승시킨다는 복안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73만명으로 넷플릭스(1117만명), 웨이브(423만명), 티빙(401만명)에 이어 4위다. 토트넘 친선전에 지난달 시작한 드라마 ‘안나’의 인기까지 더해져 쿠팡플레이는 토종OTT 1위를 넘볼 수 있게 됐다.또 토트넘 소속 선수들이 다국적인만큼 쿠팡이라는 브랜드를 세계 각 국에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마케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손흥민이 득점왕을 하기 전에 토트넘 방한을 유치했기 때문에 나름 투자를 잘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아마존식 ‘록인 전략’으로 시작한 OTT가 오리지널 시리즈와 스포츠 중계 등 차별화를 통해 출시 2년만에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구단 수익도 챙기고 새 시즌도 준비”…세비야와의 경기가 ‘신의 한 수’토트넘 구단은 이번 쿠팡 초청 경기를 치르기 위해 12시간을 넘게 비행했다.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프로구단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다.그럼에도 토트넘이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특히 방한기간 중 두 번째로 치르는 세비야와의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 세비야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대표적인 유럽의 클럽대항전 ‘유로파리그’에서 최다우승 기록(6회)을 보유한 스페인 명문팀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시즌을 앞두고 평가전 파트너로 부족함이 없다. 세비야와 경기를 통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는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를 추진한 쿠팡측의 ‘신의 한 수’였다. K리그팀과의 경기만 잡혔더라면 토트넘이 귀중한 시간을 쪼개 한국에 길게 머물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매력적인 스파링 파트너가 함께 하면서 토트넘의 한국 일정도 자연스럽게 훨씬 길어졌다. 유럽 빅클럽이 돈만 신경쓰는 과거와 달리 정상적인 시즌을 준비하는데도 신경쓰고 있는 것을 공략한 것이다.유럽축구전문가인 차상엽 SPOTV 해설위원은 “최근 유럽 빅클럽들은 무리하게 프리시즌을 소화하면 정규시즌 성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최근에는 돈을 버는 것에만 연연하지 않고 시즌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프리시즌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12 I 윤정훈 기자
파티는 끝났다…이젠 VC도 센 놈만 살아남는다
  • 파티는 끝났다…이젠 VC도 센 놈만 살아남는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제2의 벤처 붐을 타고 급성장했던 벤처캐피털(VC) 시장이 이제 옥석가리기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 들어올땐 다 같이 유동성 파티를 즐겼지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가뜩이나 심화됐던 출자자(LP) 구하기 경쟁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역량을 검증받지 못한 VC들은 돈 줄 끊기고 결국 나가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들린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규펀드 못 만든 VC들 위기감↑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규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사기로에 놓인 VC들이 적지 않다. 한참 전 만든 펀드로 수년간 연명하는 VC들이 한둘이 아니고, 일부는 자본잠식 상태거나 전문인력 부족, 1년간 미투자 등으로 경고를 받았다.중소기업차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를 보면 에쓰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결성해 25년이 만기인 펀드 2개를 운용 중인데, 이후 신규 펀드가 없다. 이곳은 상근 전문인력 2인을 갖춰야 하는 창투사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올해 3월 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문화 콘텐츠 투자에 강했던 티지씨케이파트너스는 총 4개 펀드를 운용 중인데 3개는 2년 내 만기고, 나머지 1개는 2026년 운용이 끝난다. 이 하우스는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해, 올 3월 중기부가 경영 건전성 개선 조치를 내렸다.투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만기인 펀드 2개와 이미 2019년 만기였던 펀드 1개를 보유했다. 한빛인베스트먼트도 내년 만기인 펀드 1개만 운용 중이다. 비오케이창업투자는 현재 보유 중인 펀드가 총 3개로 1개는 만기가 지났고 나머지 2개는 각각 올해와 2024년 만기다. 이들의 공통점은 신규 펀드를 조성하지 못하고 기존 펀드로만 버티고 있다는 것. 제이앤티인베스트먼트처럼 이미 만기가 끝난 펀드만 보유한 곳도 눈에 띈다.통상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기관 출자사업들은 펀드 운용 기간을 7~8년으로 설정하고, 투자기간을 3~4년, 나머지는 회수기간으로 잡는다. 투자기간인 3년 내에는 보통 조합운용의 대가로 관리보수를 약정총액에서 2.1~2.5% 수준으로 설정하고, 회수기간에 돌입하는 3년 이후에는 투자한 뒤 회수하지 않은 금액(투자 잔악)에서 해당 비율 수준으로 측정한다. 회수기간엔 관리보수가 줄 수밖에 없어 VC들은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 등 고정비 충당을 위해서는 신규 펀드 결성이 필수다.자체 보유자금이 많아 본계정 투자가 활발한 VC가 아니라, 펀드를 기반으로 하면서 회수기간에 접어든 펀드만 보유하고 있는 곳들은 자본금을 까먹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리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실제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결국 창투사 지위를 잃은 대표적 사례다. 국내 한 VC 임원은 “관리보수를 확보하려면 신규 펀드를 조성해야 하는데, 역량이 안되면 인력이 떠나고 하우스는 부실해져 피투자기업은 아무 도움을 못 받는다”며 “포트폴리오가 망가지고 운용 중인 모태펀드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올해는 포트폴리오에 어떤 분야를 담았는지에 따라 희비가 극도로 엇갈릴 수 있다. 바이오를 시작으로 산업 전반의 스타트업 밸류가 타격을 입고 있는 탓이다. 바이오 투자 비중이 큰 펀드는 수익성이 반토막 나는 등 크게 훼손된 가능성이 높기에 VC들 발등에 불똥 떨어졌다는 의견이 많다.◇대형 VC에 밀려, 금리 인상에 치여이들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이유는 대형VC와의 출자사업 경쟁을 뚫기 힘든 탓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넘치는 유동성과 맞물리면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뿐 아니라 VC들도 펀드 대형화에 힘줬고, 거대한 정책자금과 민간자금이 대형 펀드로 흡수됐다. 큰 돈을 저축할 때 제2금융보다 제1금융을 선호하는 것처럼, LP들도 자본력 세고 펀드 규모가 큰 VC들을 선호한다. 결국 대형펀드를 굴리는 대형 VC들은 더 많은 LP들의 선택을 받고 좋은 스타트업 발굴 기회를 선점하면서 격차를 더 벌려온 이유다.트랙레코드나 네트워크 차원에서 이 흐름을 따라오지 못하는 신생이나 중소형 VC는 모태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의 출자를 통해 펀드를 조성하며 생존해왔다. 그러나 작년과 재작년 벤처투자 붐으로 캐피탈사나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마다 직접 VC 투자에 나서는 비중이 늘면서 자연스레 VC 출자 규모가 줄었고, 출자자 모집 경쟁이 더 세졌다.최근 금리인상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유동성 위축으로 모험자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출자 기조도 더욱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VC 출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잇달아 출범하면서 끌어올 수 있는 민간자금 파이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도, 매칭할 LP들을 모집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진 이유다. VC들은 정책기관 출자사업에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후에도 나머지 자금을 LP들 출자금으로 매칭하지 못하면 자격을 박탈당하고 일정기간 사업 지원 금지 등 패널티를 받는다.VC업계 다른 관계자는 “모태펀드 출자 사업 경쟁률이 배로 늘어난 건 물론 요즘 금리 인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투자를 늘리고 모험자본인 VC 출자 규모를 줄이면서 모태펀드에 매칭해줄 LP들 돈이 줄고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주니어가 아닌 3년 이상 경력자로 펀드를 담당할 수 있는 심사역이 부족한 것도 신생 및 중소형 VC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이유로 부익부빈익빈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결국 VC들 사이에서도 자금력이 세거나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대형VC, 금융지주 등이 중소형 VC를 사들이면서 손바뀜 현상이 빈번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교육업체 메가스터디의 자회사인 창투사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JB금융지주에 매각됐고, 같은 기간 신기사 위드윈인베스트먼트는 부동산투자사 스타브리지에 인수됐다. 창투사 수림창업투자도 지난해 3월 DGB금융지주 품에 안겼다. 앞의 VC 고위 임원은 “VC 구조조정은 2~3년 전에 터졌어야 했으나 코로나19로 각 정부가 시장에 돈을 뿌리면서 터질 시기를 미뤄준 셈으로, 이 위험한 상황을 잘 버티는 하우스는 크게 성장할테지만 역량이 없는 곳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2.06.10 I 김예린 기자
1000만 달러 시대 열렸다…‘여자골프 상금 증액 바람 불까‘
  • 1000만 달러 시대 열렸다…‘여자골프 상금 증액 바람 불까‘
  • 이민지가 6일 끝난 제77회 US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도티 페퍼는 1991년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상금 11만 달러(약 1억3000만원)를 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당시 페퍼는 “상금이 6자리 수인 것은 처음이었다”며 놀라워했다. 30년이 지난 현재 여자 골프 최고 권위의 US 여자오픈 상금은 우승 상금은 180만 달러(약 22억5000만원)로 약 16배가 늘어났다. 여자 골프 역사상 최다 상금인 1000만 달러의 총상금이 걸렸던 메이저 대회 제77회 US 여자오픈이 6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최다 우승 상금인 180만 달러는 이민지(26·하나금융그룹)의 차지가 됐다.상금이 약 2배 가량 증가했음에도 여자 골프는 여전히 남자 골프의 상금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남자 US 오픈의 지난해 총상금은 1250만 달러(약 156억5000만원)였고 우승자인 존 람(스페인)은 225만 달러(약 28억1000만원)를 획득했다. 올해는 상금이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다. 마스터스 상금도 올해 115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약 187억8000만원)로, 남자 PGA 챔피언십도 12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로 증가됐다.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무려 2000만 달러(약 250억4000만원)로 상금을 늘렸으며, 3개 인비테이셔널 대회도 올해부터 1200만 달러(약 150억2000만원) 규모로 펼쳐지고 있다.이에 비해 10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이 내걸린 여자 골프 대회는 US 여자오픈 하나다. AP통신은 많은 프로 스포츠에서 성별로 인한 임금 차이가 따른다고 지적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은 시즌당 평균 530만 달러(약 66억3000만원)를 벌지만,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들이 버는 연봉은 22만8094 달러(약 2억8000만원)에 불과하다.이외에도 아델피 대학교가 2021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프로 스포츠 여자 선수들의 연봉은 다양한 종목에서 더 적게 나타난다.메이저리그 야구 선수의 평균 연봉은 400만 달러(약 50억원)였지만, 여자 패스트피치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6000 달러(약 751만원)였다. 미국 프로 축구 선수들은 평균 41만730 달러(약 5억1000만원)를 벌었고, 여자 축구 선수들은 3만5000 달러(약 4300만원)를 벌었다. 남자 테니스 선수들은 지난해 평균 33만5946 달러(약 4억2000만원)를, 여자 선수들은 28만3635 달러(약 3억5000만원)를 획득했다. 남성 골퍼들의 수입은 평균 125만 달러(15억6000만원), 여성 골퍼들은 4만8993 달러(약 6100만원)였다.하지만 최근 진보가 이뤄지고 있다.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동등한 임금”을 주장하며 성차별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5월 여자축구 대표팀이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는 단체협약을 맺었다.테니스의 경우 2007년 이후 윔블던, 프랑스 오픈, US 오픈, 호주 오픈 등 4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남녀 상금을 동등하게 지급하고 있다. 1973년 테니스 스타 빌리진 킹이 “왜 남녀가 동일한 경기를 하는데 상금은 남자 선수가 훨씬 많이 받느냐”고 주장하며 보이콧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여자 골프도 US 여자오픈의 1000만 달러 상금이 이런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US 여자오픈 정상에 올라 여자 골프 최다 우승 상금 180만 달러를 획득한 이민지(호주)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큰 걸음이며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지금은 은퇴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또한 “엄청난 변화이며 큰 힘이 된다. 여자 선수들이 훨씬 더 많은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대회들도 이런 변화에 발맞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진영(사진=AFPBBNews/Getty Images)또한 AP통신은 “최근 여자 골프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스폰서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고진영(27)과 넬리 코다(미국)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들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고진영이 5승을, 코다가 4승을 거두며 9승을 합작했다. 또한 세계 랭킹 1·2위를 기록 중이며 2022년 포브스의 202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여자 선수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고진영은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으로만 350만2161 달러(약 43억8000만원)를 벌었고, 메인 후원사인 솔레어를 비롯해 LG 전자, 제주 삼다수, 대한항공, 리쥬란 등과 스폰서 계약으로 400만 달러(약 50억원)의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코다도 메인 스폰서 한화큐셀을 비롯해 10개 이상의 스폰서 계약을 350만 달러(약 43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금으로는 238만2198 달러(약 29억8000만원)를 벌어들였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50만4000 명이 팔로하고 있다.여자 골프 세계 랭킹 10위 내 선수들 중 8명이 미국 외 국가의 선수들이며 미국 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여자 골프 후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런 스폰서들의 관심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총상금이 9000만 달러(약 1126억원)에 달하는 데서도 나타난다. 이는 2년 전 6700만 달러(약 838억8000만원)보다 크게 뛰어오른 금액이다. 4억2500만 달러(약 5321억원)의 총상금이 걸린 PGA 투어에 비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US 여자오픈의 상금 증액이 여자 골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마이크 완 미국골프협회(USGA) CEO는 지난해 아시아 기자들과 취임 90일 화상 인터뷰에서 “점차 남녀 상금 격차가 줄어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완 CEO는 US 여자오픈의 프로메디카라는 US 여자오픈의 서브스폰서를 구해 총상금을 1000만 달러로 2배 가량 늘렸다. 프로메디카는 앞으로 5년 안에 상금을 1200만 달러(약 150억2000만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상금만 늘어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여자 선수들도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미국의 간판 스타 렉시 톰슨은 ”스폰서와 상금, TV 중계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게임을 성장시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짚었다.넬리 코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
2022.06.07 I 주미희 기자
“한 시간 더 연습해도 되겠네” 52세 최경주가 살아가는 법
  • “한 시간 더 연습해도 되겠네” 52세 최경주가 살아가는 법
  • 최경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 시간 더 연습해도 되겠네.”SK텔레콤 오픈 2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공동 45위로 아슬아슬하게 컷을 통과한 최경주(52)는 샷 연습을 끝낸 뒤 시간을 물어보더니 늦지 않았다며 퍼터를 꺼내 들고 연습 그린으로 향했다. 지난 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의 한 낮 기온은 섭씨 30도 가까이 오르며 무더웠다. 경기에 나선 20~30대 선수들도 덥다며 계속 물을 들이켰다. 경기를 끝낸 선수도 다소 지쳤는지 연습 그린엔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일찍 경기를 마쳐 연습을 끝내고 골프장을 떠난 선수도 있었다. 오후 늦게까지 남아 있는 선수는 최경주와 몇 명뿐이었다.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최경주는 경기를 끝낸 뒤 연습그린에서 다시 공을 굴렸다. 땀이 흥건해 티셔츠가 등에 착 달라붙은 게 보일 정도였으나 그는 그린에 남아 계속 공을 굴렸다. 마지막 날 4라운드. 최경주는 힘든 기색도 없이 버디를 낚았다. 개막 이틀 전에 귀국해 프로암에 나섰고, 후배 그리고 박찬호, 윤석민 등과 함께 한 이벤트에도 나선 뒤 54홀 경기를 모두 치른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이 넘쳐 보였다. 마지막 날을 앞두곤 밤새 많은 비가 쏟아졌다. 최경주는 정상적으로 경기하지 못할까 오히려 걱정했다. 그는 “새벽 3시 반쯤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전날 기상 예보에 100mm가 넘는 비가 내린다고 해 혹시 그린과 벙커에 물이 차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지 못할까 걱정했다”며 “6시쯤 코스로 나와 대기하고 있는데 경기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기뻤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날만 버디 7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가 최종 순위였다. 둘째 날 겨우 컷을 통과했을 때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성적이다. 첫날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내일부터는 몸이 회복하면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며 “마지막 날엔 (우승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치 사흘 뒤 일어날 일을 예견이라도 하듯 그의 말을 그대로 맞아떨어졌다.최경주의 예상이 허풍으로 끝나지 않은 이유는 누가 있든 없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낸 결과다. 백전노장으로 쉬엄쉬엄 해도 누가 뭐라고 흉을 보지도 않을 텐데 그는 잠시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최경주는 잘 알려진 연습벌레다. 2000년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입성에 성공한 그는 노력과 땀으로 8승이라는 금자탑을 썼다. 성공의 비결은 게으름 피우지 않고 묵묵히 실력을 다지기 위해 흘려온 땀이다. 가장 일찍 연습장에 나와 가장 늦게 남아 있는 선수로 유명했다. 그는 “2000년 당시를 떠올리면 특별하게 잘하는 것도 없고 영어도 못했으며 친구도 하나 없었다”며 “그런 미국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한시도 쉬면 동등하게 경기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들과 같은 레벨의 선수가 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했다”고 밝혔다.매년 귀국해 후배들과 경쟁할 때마다 ‘도전’을 강조해온 최경주는 이번에도 쓴소리와 격려를 빼놓지 않았다. 코리안투어에선 최근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코스 세팅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불만이 나왔다. 최경주는 “버디가 안 나온다고 코스를 쉽게 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PGA 투어에선 코스의 전장을 늘리고 핀을 그린 구석에 꽂아도 좋은 성적이 나온다. 코리안투어도 국제적인 수준에 맞는 코스 세팅이 필요하고 그래야 다른 투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적인 경쟁력은 높이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난도 높은 세팅이 필요하다”며 “난도가 높아질수록 전체적인 실력이 높아진다”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누구도 미래를 가본 적이 없다. 그러니 미리 자포자기 할 필요는 없다”며 “설령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도 손해를 보거나 낙심할 게 아니다. 도전하고 부딪쳐보면 선수로서 인생관이나 목표와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금 더 해놓고 갈게요’라고 말하는 건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부딪쳐보는 게 중요하고 그러면서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젊은 선수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서슴지 않았으면 한다”고 더 큰 무대를 위해 계속 도전하라고 힘줘 말했다.최경주(오른쪽)가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경기를 끝낸 뒤 연습그린에 남아 퍼트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2022.06.07 I 주영로 기자
'엔데믹에 날개 활짝'…기지개 켜는 외항사
  • '엔데믹에 날개 활짝'…기지개 켜는 외항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을 앞두고 외국 국적항공사(외항사)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항사들은 본격적으로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출국자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는 7월부터 여객 수요 증가세 본격화1일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65만186명으로 전년 동기(17만8129명)보다 265% 증가했다.정부도 연내 국제선 운항 규모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의 50% 수준으로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증편해 5월 520회, 6월 620회로 늘릴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는 국제선 정기편을 주 300회씩 증편한다. 정부는 외항사를 포함해 항공사들이 신청한 지난 5월 운항 계획을 허가했다.출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신속항원 검사로 대체하게 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는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오는 7월부터 여객 수요 증가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외항사들은 국제선 노선 증편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와 베트남, 하와이 등 인기 노선을 두고 외항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올라 항공권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잡기 위한 프로모션 싸움도 치열해졌다. 에어캐나다는 6월부터 에어캐나다 밴쿠버행을 주 4회에서 5회로 증편하고 토론토(YYZ) 행을 주 4회 운항한다. 에어캐나다는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얼리버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에어캐나다는 오는 9월 출발하는 항공편 좌석을 이코노미 클래스는 8만원,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15만원, 비즈니스 클래스는 최대 20만원까지 각각 할인해준다.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인 비엣젯항공도 이달부터 서울에서 나트랑, 푸꾸옥 섬, 하이퐁으로 향하는 3개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앞서 비엣젯항공은 서울~하노이, 서울~호치민, 서울~다낭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향후 비엣젯항공은 부산~하노이, 부산~나트랑 노선과 대구~다낭 노선도 운항을 재개한다. ◇하와이안항공 등 한국 승객 대상 프로모션 실시인천~호놀룰루 직항편을 주 4회 운영하고 있는 하와이안항공은 지난 4월부터 한국 승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실시해왔다. 한국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모든 항공편에 한국어 가능 승무원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한국인 입맛을 고려한 기내식, 최신 한국 영화 상영, 한국어 안내 방송 시스템 등 다양한 기내 서비스를 제공한다.하와이안항공은 전 세계 주요 항공사 중 최초로 초고속·저지연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기내에서 콘텐츠 스트리밍과 게임, 실시간 업무 처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로드 등이 가능하다.국내와 유럽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프랑스와 KLM네덜란드항공은 국내외 학생(만 18세 이상 29세 이하)을 대상으로 특별 운임을 제공한다. 두 항공사는 장거리 노선 이코노미 클래스에 한해 개당 23kg의 수하물 2개를 무료로 위탁할 수 있게 한다. 두 항공사는 또 가족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한 ‘플라잉 블루’ 멤버십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성인 동반 만 2~11세 아동에게는 보너스 항공권 예약 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만 18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마일리지 만료 기간을 적용하지 않는다. 에어프랑스는 현재 인천~파리 노선을 주 3회(월·목·토요일) 운항하고 있다. KLM네덜란드항공은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을 주 4회(월·화·금·토요일) 운항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항사는 코로나19 이후 환불 등 서비스 면에서 좋지 않은 평가가 있었다. 엔데믹을 목전에 둔 지금 각종 프로모션을 준비하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며 “아직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으로 외항사 등 노선이 늘어나면 항공권 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01 I 손의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식량위기 남 일 아냐 '민간비축' 방패 쌓자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식량위기 남 일 아냐 ‘민간비축’ 방패 쌓자-LH사태 벌써 잊은 공공기관들 음주·성비위·금품수수 더 늘어-박찬욱 감독상 송강호 男주연상 칸 휩쓴 K무비-계양乙 잡자…여야 ‘김포공항 이전’ 난타전-손실보전 대상 확대, 371만명에 최대 1000만원 지원-[사설]대법의 임금피크제 판결, 고용부는 혼란·갈등 막아야-[사설]플랫폼과 직역간 갈등, 사법기과에만 맡길 일 아니다△종합-한국영화, 칸을 두 번 들다-코로나 봉쇄에 반기 든 中대학생들 시진핑 3연임 길에 적시호 켜지나△공공기관 대해부 ④윤리 경영 ‘낙제점’-코로나 시국에 음주운전·240만원 어치 식사권…정신 못 차린 공공기관-둘 중 한 곳 청렴도 ‘바닥’…A등급 한 곳도 없어-올해부터 ‘윤리·안전’ 기준 강화…경영 평가 오류 막는다△종합-규제 막힌 폐배터리 재활용…제조기업 열에 아홉 “탄소중립 추진 어렵다”-특고·프리랜서 ‘200만원’ 택시기사 ‘300만원’ 상향-우크라發 ‘7월 식량재앙’ 우려 유럽 “푸틴, 흑해항 봉쇄 풀어라”-공인회계사회장 선거 2파전…연임 가능성에 열기 시들-삼성, 미국인이 사랑하는 외국기업 1위△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자급률 제고만으론 한계…흉작·국제분쟁 대비해 국내·해외 동시 비축을”-韓자급률 20%선도 위태…공급망 차질에 무방비-아직 곡물수급 문제 없다는 정부…농가·식품업체 지원 늘려△6·1 지방선거·국회의원 보선 격전지 -지지율 격차 3%p 미만 ‘초접전’…20대 표심이 당락 판가름할 듯-이겨도 크게 이겨야 하는 이재명 예측불허 혼전 양상에 ‘긴장 고조’-탈환 나선 국힘vs수성하려는 민주…1%p차 초박빙-‘윤심’ 김태흠vs‘일꾼’ 양승조…천안서 승부 본다△정치-與 “비현실적 포퓰리즘 정책”vs李 “GTX로 공항 접근성 더 좋아져”-사전투표율 20.62% ‘역대 최고’…여야 유불리 촉각-尹대통령 주말 키워드는 ‘소통’-한미일 3각 공조 강화…안보리 대북제재 무산에 ‘플랜B’ 시동-尹대통령, 새 특허청장에 이인실 여성발명협회장 내정△경제-내달 외환시장 선진화방안 발표…MSCI지수 편입은 ‘속도 조절’-가까운 수소충전소, 티맵서 확인하세요-퇴직금서 떼는 세금 줄어든다-윤종원 국조실장 인선 불발…무색해진 책임총리제△증권-“악재 이미 반영”…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개미만 ‘줍줍’-“인플레·경기둔화 우려 코스피 2550·2670선”-투심 얼었지만…6월에도 IPO 줄잇는다△부동산-‘250만가구+α’ 주택공급 로드맵, 민간 전문가들이 ‘밑그림’ -돈암6구역 재개발 롯데건설서 시공-망우1구역 사전기획 막바지…공공재건축 순항-이천 아파트 80주 연속 상승…전국 집값 상승률 ‘1위’△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창업-동네 가구점, 온라인 진출하니 거래액 2년새 29배↑ 골목상권, 전국구 시대 열다△MZ세대 예비창업자 모여라-무인화로 인건비 줄이고, 이커머스 도전…“내가 박새로이”-“창업 초기엔 개인사업자가 절세 유리…사업용 계좌 통한 비용처리 활용해야”△대출금리 낮추는 꿀팁-年 16.9% 대출이자가 4%대로 딩동! 저금리로 환승해 드려요-이자는 낮추고 한도는 늘리고…중·저신용자 대환대출 성지 ‘P2P’△아트테크&-‘호박’ 이어 ‘눈 큰 소녀’들…미술시장 휩쓰는 日작가들 -“4세대 실손보험 환승 때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추첨제 비율 확대 예고한 尹…가점 높다면 청약 서둘러라”△산업-아이오닉5·EV6 씽씽 안방서 테슬라 제쳤다-차세대 메모리 선점 위해 삼성 ‘경쟁 아닌 협업’ 택했다 -전기차 충전 시동 건 LS…대형·일반 투트랙 전력질주-‘전장’에 힘주는 LG…올핸 결실 볼까△ICT-“아마존·구글에도 없는 AI클라우드로 세계 최고 도전”-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신청-[현장에서]사전예약만 3500만명…‘디아블로 이모탈’에 쏠린 눈-깜깜한 밤, 미끄러운 지붕…악조건 설정해 안전한 복구작업 훈련△중소기업“세계 1위 디스플레이 장비, 새로 키운 헬스케어 분야와 시너지 낼 것”-“어린이 웹툰 활성화한다” 교원그룹-아이나무 맞손-토익 이어 IT·편입까지…에듀윌 교육사업 영역 확대-무림, 스타필드 고양서 ‘페이퍼 어드벤처’ 운영△소비자생활-“푸짐하고 맛있네”…비건·논비건 모두가 즐거운 한 끼-더 비싸져도 한우 소비↑-2년 만에 해외 ‘인센티브 관광객’들 국내면세점 찾았다-세계 환경의 날 맞아 롯데마트, ESG 기부 캠페인-롯데리아, 불고기 버거에 이어 K간식 ‘꽈배기’로 MZ세대 공략△문화·스포츠-‘칸 감독상’ 박찬욱 “亞 인적자원 교류, 결실 이뤘다”-CJ ENM, 3년새 칸영화제 트로피 3개 수집-‘남주상’ 송강호 “한 식구가 다 같이 상 받은 느낌…행복해”-5차 연장 혈투 끝에 ‘생애 첫 승’ 정윤지 “너무 기뻐…믿기지 않아”-양지호 “아내 말 듣고 우드 대신 아이언으로…고마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제약·식품·화장품 전천후 연구…“융합기술이 K뷰티 미래죠”-“화장품도 친환경이 대세…배 껍질로 각질제거제 만들죠”△오피니언-[목멱칼럼]에너지대란 극복 ‘수소경제’에 달렸다-[글로벌View]인플레에서 살아남는 방법-[e갤러리]황세진 ‘망각의 살롱’-[기자수첩]민주당 혁신안 ‘선거용 쇼’ 그쳐선 안 돼△피플-“축산물 유통 직거래로 바꿔…소상공인 부담 30% 줄여”-“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 기반 한국 첫 민간 로켓 발사 성공할 것”-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독일서 ESG 혁신 이끌 인재 찾는다-손연재, 오는 8월 결혼…배우자는 9세 연상 비연예인△사회-각종 의혹 조목조목 반박, 돌직구 소신…주목받는 한동훈 소통스타일-30분 만에 1000만원 빼갔다…보이스피싱 통로된 오픈뱅킹-뮤직뱅크 ‘임영웅 0점’ 논란 일파만파 왜-“숙제 미리한 기분”…사전투표 열기 ‘후끈’-버스기사 ‘교통연수원 교육’ 근로시간 인정될까
2022.05.29 I 김현식 기자
도시철도·지방은행 등에 쏠리는 표심…정주여건 강화도 관심사
  • 도시철도·지방은행 등에 쏠리는 표심…정주여건 강화도 관심사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장 선거는 도시철도 건설과 지방은행 설립, 정주여건 강화를 통해 새앵주기별 살기좋은 도시 공약 등이 주용 쟁점사안으로 떠올랐다.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주요 공약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발전 공약과 연계해 대규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충청의 아들’을 표방했던 윤석열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공조를 강화해 대전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후보 측 설명이다. 이에 맞서는 허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주요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한 뒤 재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허 후보는 “민선7기 성과를 바탕으로 한 시정의 연속·안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중 도시철도 건설사업과 관련해서 이 후보는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건설”을, 허 후보는 “허무맹랑한 공약”이라며 단계적 접근을 제안하는 등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왼쪽)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오른쪽)가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허태정 민주당 후보 “출생부터 노후까지 생애주기별 지원”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시즌2 등 민선7기부터 시작한 사업을 확대해 밀도 높은 대전 미래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청사진이다. 5대 핵심 공약으로는 △둔산·송강·송촌·노은·관저지구 등 30년 이상 노후화된 공동주택 재개발·재건축 추진 △트램역 인근을 공원·쇼핑몰·복지시설·문화예술공간 등으로 복합개발 △취학 전 아동까지 양육수당 지급 대상 확대 △생애주기별 종합지원대책 수립 △광역교통망 구축 △상생협력 국가단지 조성 등 충청권 메타시티의 핵심·초광역지자체 설립 등을 꼽았다. 대덕특구의 첨단기술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기술 실증 거점지구 조성과 소상공인의 경영개선자금 지원과 개인파산·면책지원도 내놨다. 또 △대전의료원의 감염병 대응시설과 인력 대폭 확충 △1인 가구 건강·안전 집중 지원 △엑스포공원과 한밭수목원을 결합한 복합 과학문화예술단지 조성 △스포츠 문화 테마파크 건립과 철도 테마파크·유교문화·온천자원 등을 활용한 ‘꿀잼도시 대전’ 조성 등도 포함됐다. 대전산단을 청년 스타트업 거점으로 조성하고 팁스타운·스타트업파크와 함께 청년 취업과 창업 생태계 구축도 약속했다. 특히 생애 전반을 책임지는 대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허 후보는 “대전에서 나고 자라 일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까지 누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출생 이후 36개월까지 매달 30만원을 지급하는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을 취학 전까지로 확대하고 고등학생 전원을 대상으로는 아침 간편식 제공, 초·중학교 입학 시 입학준비금을 각각 50만원을 지원하는 공약을 내놨다. 이와 함께 경로당 운영비 증액, 가족 안심 치매 전담형 요양시설 건립, 대학과 지자체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과 연계한 노인대학 설치 등의 구상을 내놨다.◇이장우 국민의힘 후보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조기 건설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도시철도 3·4·5호선의 동시 조기 추진 및 500만평+α 산업용지 확보를 통한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등의 대규모 발전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의 대전 부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의 주요 공약을 보면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조기 건설 △대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조기 건설 △호남선 고속도로 구간 지하화 등 교통체계의 근본적인 혁신을 공언했다.또 △공공·기업·창업 SOC+규제혁신+투자유치 통합 시스템 구축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및 산업용지 500만평 확보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대전투자청 설립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 설립 △재외동포청 신설 시 대전 유치 △나노반도체연구원 대전 유치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및 대전 유치 △대덕연구단지 50주년 산업고고학 박물관 설립 △글로벌 과학기술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 등을 주요 약속사업으로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전이 가진 최고의 자산은 대덕연구단지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에 있다”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경제도시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고, 이는 윤석열 정부 경제 전략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윤 정부에서는 대전에 본사를 둔 충청권 지역은행 공약을 대전·충청 미래산업 육성과 대규모 기업지원을 위해 특수은행 형태의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에 발맞춰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도심항공모빌리티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산업용지 500만평+α 확보를 통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공약과 연계한 도시정비사업 신속 주민수혜 프로젝트를 추진해 도시개발사업을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5.23 I 박진환 기자
손흥민 "유독 한국분들 얼굴 잘 보여"...퇴근길 '골든부츠' 자랑
  • 손흥민 "유독 한국분들 얼굴 잘 보여"...퇴근길 '골든부츠' 자랑
  • 23일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퇴근 길 팬들을 향해 ‘골든 부츠’를 들어보이고 있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시아인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으로 우뚝 선 손흥민(30·토트넘)이 “6만 명의 관중 속에서 유독 태극기와 한국분들의 얼굴은 참 잘 보인다”고 전했다.손흥민은 23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인스타그램에 “21/22 시즌 마지막 경기의 승리와 좋은 성적까지 함께 전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 기회를 빌어 한국 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아마도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서인지도 모르겠다. 표현할 수 없지만 매번 마음이 가득 찬 기분과 함께 큰 힘이 생기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고 덧붙였다.손흥민은 “이곳 런던까지 와주시는 팬분들, 또 시차를 넘어 새벽에 TV를 보며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로 인해 한국 팬분들의 하루의 시작이 즐거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했다.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손흥민은 이날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3-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에 루카스 모라의 도움을 받아 추가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0분 ‘손흥민 존’인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또 한 번 골을 완성해 5-0을 만들었다. 시즌 득점을 23골로 늘린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전에 교체 출전해 1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EPL에서는 득점 수가 같으면 출전 시간 등 다른 기록을 따지지 않고 해당 선수들이 공동 득점왕에 오른다. EPL에서 공동 득점왕이 나온 것은 이번이 5번째다.EPL에서 아시아인 득점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리그에서도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퇴근 길, 버스에 오르기 전 경기장 밖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득점왕에게 주어진 ‘골든 부츠’를 들어 보이며 자랑했다.
2022.05.23 I 박지혜 기자
틱톡을 보면, K팝 흥행이 보인다
  • 틱톡을 보면, K팝 흥행이 보인다
  • 틱톡 댄스 챌린지의 대표적인 흥행 사례로 손꼽히는 지코의 ‘아무노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K팝 트렌드 바로미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틱톡에서 뜬 음악이 음원차트에서도 인기를 얻게 되면서, 자연스레 대중음악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틱톡을 통해 예상치 못한 수록곡의 인기, 과거의 곡이 역주행하는 등 기존 타이틀곡, 신곡 중심의 인기차트에서 없었던 현상이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감지한 멜론, 케이팝레이더, 가온차트 등 주요 음원 플랫폼과 차트가 틱톡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틱톡 댄스 챌린지 뜨면… 차트 역주행사실 가요계에서는 틱톡이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틱톡 댄스 챌린지가 곡의 흥행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각 기획사에서는 소속 가수의 신곡 발표 못지않게 댄스 챌린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음원의 경우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면 신곡을 소개할 길이 사실상 없지만, 댄스 챌린지의 경우 팬들과 일반인의 호응만 이끌어내면 저절로 인기를 얻게 된다는 점에서 해볼 만한 도전이다.무엇보다 댄스 챌린지는 신곡도 타이틀곡도 과거곡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요계 마케팅 담당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또 일반인이 직접 만든 댄스 챌린지로 인해 해당 곡이 강제로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으로 엔하이픈의 ‘폴라로이드 러브’, 트레저의 ‘다라리’가 틱톡에서 인기를 얻은 뒤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을 기록한 곡으로 꼽힌다.이는 틱톡 특유의 유저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손쉬운 접근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절차 없이도 손쉽게 동영상을 촬영에 업로드할 수 있고, 음악도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틱톡에서 제공되는 음악을 삽입하기만 하면 된다. 특히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세로폼 영상은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가요계 한 관계자는 “지코의 ‘아무노래’가 2020년 멜론 연간차트 1위를 차지할 수 있기까지는 틱톡에서 진행한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의 영향이 컸다”며 “틱톡은 부담 없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다 보니 일반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에 좋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원차트에 없는 곡들도 틱톡에선 충분히 음악과 안무만 좋으면 뜰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중성의 지표로 손꼽히고 있다”며 “틱톡을 활용하는 아티스트, 기획사, 플랫폼과 차트 등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틱톡 차트 페이지가 추가된 ‘케이팝레이더 ’◇케이팝레이더·멜론 등 틱톡 데이터 반영키로실제로 틱톡의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먼저 K팝 팬덤의 지표를 살펴볼 수 있는 케이팝레이더는 지난 4월 11일 ‘틱톡 크리에이션스/틱톡 팔로워스’ 페이지를 론칭했다. 이는 음원별, 아티스트별 틱톡앱 내 트렌드를 일간·주간·월간 단위로 순위화해 볼 수 있는 페이지다. ‘틱톡 크리에이션스’(TikTok Creations) 페이지에서는 일간·주간·월간 음원 사용 증가량 기준으로 음원 순위를 공개하고, ‘틱톡 팔로워스’(TikTok Followers) 페이지에서는 틱톡 팔로워수 증가량을 기준으로 아티스트 순위를 볼 수 있다. 특히 7일, 30일, 90일의 영상 생성수 트렌드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어 해당 곡의 흥행 추이를 분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멜론은 지난 4월 8일 외부 파트너 최초로 트렌드 탭에 노출되는 ‘틱톡 주간차트 30’을 신설했다.‘틱톡 주간차트 30’은 매주 주말마다 틱톡 내 음원 사용량 톱30을 기준으로 업데이트되는 차트로, 멜론의 ‘한눈에 보는 트렌드’ 탭에 노출된다. 멜론이 외부 파트너에게 고정적으로 트랜드 탭 노출을 제공하는 것은 ‘틱톡 주간차트 30’이 최초다.음악 흥행의 ‘결과적 수치’를 보여주는 멜론 차트와 달리, ‘틱톡 주간차트 30’은 틱톡의 트렌딩 음악 순위는 음악이 떠오르는 ‘과정에서의 트렌드’와 사람들이 음악을 가지고 ‘노는’ 방법,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닌 음악을 기반으로 창의적으로 콘텐츠와 영상을 ‘재생산’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특히 ‘틱톡 주간 차트 30’에서는 틱톡 영상 생성 순위권에 오른 음원을 활용해 만든 아티스트 및 틱톡 크리에이터의 영상이 노출돼 영상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해 눈길을 끈다.이밖에도 KBS 음악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는 2월 4주차부터 K-차트 순위에 틱톡 점수가 반영된 가온차트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K-차트’ 순위 집계 방식은 디지털 음원(60%), 방송횟수(2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5%), 소셜 미디어(5%)가 각 비율로 합산되는데, 소셜 미디어 부문에 가온차트가 제공하는 유튜브 및 틱톡 점수가 새롭게 추가돼 눈길을 끈다.더불어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지난해 6월 틱톡의 음악 데이터를 국내 대중음악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에 반영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 ‘가온 소셜 차트 2.0’에 틱톡 데이터(음원 영상들의 조회수와 좋아요 수 등)를 반영하고 있다.멜론의 틱톡 주간차트 30(사진=멜론)◇백스테이지·#르네송스… 아티스트 특화 콘텐츠도틱톡도 국내 아티스트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틱톡은 2020년 론칭한 국내 아티스트들의 공연 라이브 ‘틱톡 스테이지’에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용자들이 틱톡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라이브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해온 ‘틱톡 아티스트 백스테이지’, 올해 4월 론칭한 인디 뮤지션 라이브 프로젝트 ‘#르네송스’ 등이 대표적이다.틱톡은 화려한 콘서트 무대 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K팝 아티스트들이 근황과 진솔한 이야기를 팬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라이브 콘텐츠 ‘틱톡 아티스트 백스테이지’를 정기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트와이스, 스테이씨, 위아이, 에스파 등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이 각 공식 계정에서 틱톡 아티스트 백스테이지 진행하며 팬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국내 인디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르네송스’도 주목받고 있다. 르네송스는 매월 장르별 테마와 그에 맞는 5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라이브 공연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인터뷰, 공식 계정 개설 및 숏폼 콘텐츠 정기 업로드 서포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틱톡 앱 내에서 인디 아티스트를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틱톡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인디 뮤지션들이 틱톡 라이브로 공연 기회를 얻고, 틱톡 계정을 통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보다 다양하게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인디 여신’ 프롬을 비롯해 이민혁, 김사월, 데이먼스 이어, 별은 등의 무대가 틱톡 라이브로 전 세계에 중계됐다.
2022.05.04 I 윤기백 기자
손흥민이 잠자던 파라오를 깨웠다...살라, EPL 득점왕 사실상 쐐기
  • 손흥민이 잠자던 파라오를 깨웠다...살라, EPL 득점왕 사실상 쐐기
  •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소니’가 무서운 속도로 바짝 추격하자 잠자고 있던 ‘파라오’의 득점 본능이 깨어났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위를 달리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오랜만에 득점을, 그것도 멀티골로 터뜨리며 손흥민의 추격을 뿌리쳤다.리버풀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 EPL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0으로 물리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살라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살라는 전반 5분 루이스 디아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전반 22분에는 사디오 마네의 패스를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직접 추가골을 완성했다. 리버풀이 후반 23분 마네의 득점으로 3-0까지 달아난 가운데 살라는 후반 40분 디오구 조타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살라는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살라는 올 시즌 무서운 기세로 골을 몰아넣으며 오랫동안 리그 득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춤한 상태였다. 지난달 12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1골을 넣은 이후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기간으로 따지면 한 달 넘게 골을 넣지 못했다. 그나마 브라이턴전 득점은 페널티킥이었다. 필드골을 넣은 것은 약 두 달 전인 지난 2월 20일 노리치시티전이 마지막이었다.경쟁자 없이 독주를 하던 살라를 무섭게 추격한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1일 웨스트햄전(토트넘 3-1 승) 멀티골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다. 특히 지난 10일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득점왕 경쟁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살라와의 격차는 순식간에 3골로 좁혀졌다.손흥민의 도전은 살라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최근 침묵했던 살라는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리그 득점을 22골로 늘렸다. 17골인 손흥민과 격차를 5골로 벌렸다. 리버풀과 토트넘의 올 시즌 남은 리그 경기는 8경기다. 3골 차라면 모를까 8경기에서 5골 차를 극복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손흥민의 한국인 선수 첫 유럽리그 득점왕을 기대했던 팬들로선 살라의 멀티골이 내심 아쉬울 수밖에 없다.살라에게 맨유는 이번 시즌 좋은 보약이다. 살라는 앞서 지난해 10월 25일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리버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만 맨유를 상대로 무려 5골을 몰아쳤다.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살라는 1992년 EPL 출범 이후 한 시즌에 맨유를 상대로 5골을 넣은 선수는 살라가 처음이다. 또한 한 시즌에 맨유전 홈, 어웨이 경기에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모두 챙긴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 부문 1호는 2015∼16시즌 아스널 소속이었던 메주트 외칠(현 페네르바체)이었다.살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유가 우리를 놓친 탓에 중원에서 쉽게 움직일 수 있었고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다”며 “팀을 위해 수많은 골을 넣었고 가끔 운이 없을 때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0 I 이석무 기자
방송 타니 다시 읽히네…역주행 베스트셀러의 비밀
  • 방송 타니 다시 읽히네…역주행 베스트셀러의 비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직장인 김나영(44)씨는 최근 TV 채널을 돌리다가 MC의 질문에 찰떡같이 답하는 메이 머스크라는 70대 여성을 발견하곤 바로 온라인 서점에서 그의 책을 주문했다. 김씨는 “상술에 잘 빠지는 편”이라면서도 “모든 대화가 가슴에 와 닿고 영감을 주더라. 그를 더 알고 싶어 당장에 주문을 완료했다. 그녀의 당당함과 용기가 어디서부터 나오는지 알고 싶어 구입했다”고 말했다.‘좋은 책은 결국 팔린다’는 출판계 공식은 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얘기다. 좋은 책을 만드는 건 ‘기본’으로 깔고 가되, 이제는 그 이상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라는 것이 출판사 편집자들의 전언이다. 편집자들은 ‘호감’이라는 감정을 ‘구매’ 행위로 이끌기 위해선 책과 관련한 크고 작은 노출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출판사는 물론 서점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소셜미디어) 채널 운영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여기, 좋은 실례도 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석학과 유명인들이 TV 강연자로 나서자, 관련 책들이 맹렬하게 팔려나갔다. tvN ‘월간 커넥트’, EBS 강연 시리즈 ‘위대한 수업’ 등이 출판계 효자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종의 기원’ 리처드 도킨스,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등 강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출판사 관계자는 “교과서나 전공서적에서 이름만 봐왔던 석학들이 국내 TV 방송을 탄 이후 신간이 출간되거나 해당 석학의 이전 책이 재주목 받는 등 일부 관련 서적은 베스트셀러 순위에 재진입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관련 책의 인기는 TV 시청 후 받은 감동의 여운을 도서를 통해 배가시키고 더욱 풍부하게 향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흐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지난 2일 tvN ‘월간 커넥트2’ 방송에서 메이 머스크(73)가 등장한 뒤 실제 메이 머스크의 책 ‘여자는 계획을 세운다’(문학동네)는 서점가에서 역주행 중이다. 2021년 문학동네가 펴낸 이 책은 메이 머스크가 tvN ‘월간 커넥트2’에 등장한 다음날 온라인 서점 예스24 에세이 부문에서 일일 베스트셀러 순위 15위에 진입했다가 6위까지 뛰어올랐다.‘원조 센 언니’라 불리는 메이 머스크는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다. 부모 이전에 유수 패션지 커버를 장식하는 현역 모델이자, 임상 영양사다.책은 싱글맘으로 살아온 메이 머스크의 내공과 깨달음, 경험을 담은 산문집이다. 그의 아들 일론 머스크는 ‘부자들의 부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를 낳고 기른 메이 머스크는 지독히 가난했다. 남편에게 가혹한 폭력을 당했고, 이혼 후 영양사와 모델 일을 겸하며 세 아이를 홀로 키웠다. 그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했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나쁜 시기도 덜 비참하고 덜 고통스러우며 덜 아리다. 이미 다 겪어봐서 그렇다. 언제 행복하고 싶은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좀 살아본 언니의 주옥같은 통찰과 조언은 발견이다. ‘월간 커넥트’에 출연해 재조명된 아이비리그 전설의 3대 명강의 주인공이자 ‘행복학’ 열풍을 불러온 탈 벤 샤하르는 새 책이 나온 경우다. 지난 2월 5일 ‘월간 커넥트2’에 랜선으로 출연한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해 진짜 행복을 찾는 법을 전했다. 그가 진행하는 하버드대 ‘긍정심리학’과 ‘리더십 심리학’의 ‘행복’은 하버드대생의 약 20%에 이르는 1400명이 수강할 정도로 하버드대에서 인기 있는 강의다.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의’, 예일대 셸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과 함께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로 불린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는 방송 후 한달보름여만에 그의 스테디셀러 ‘해피어’의 행복 공식을 강조해 발빠르게 책을 다시 펴냈다. 출판사는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해 개정판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경제 교과서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경제학 원론 교재 ‘맨큐의 경제학’도 전파를 탄 뒤 ‘역주행’했다. 맨큐 교수는 3월 7~11일 EBS ‘위대한 수업’에서 ‘경제학 원론’을 총 5강에 걸쳐 강연했다. 예스24에 따르면 3월 첫 주 ‘맨큐의 경제학’ 판매량은 전주대비 200.60%나 급증했다. 책은 1987년 출간한 이래 20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국내에선 1999년 번역 초판돼 경제학도들의 교과서로 22년 넘게 읽히고 있다예스24 관계자는 “유튜브 등 영상 매체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기 위해선 영상 등을 적절히 마케팅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물론 프로그램의 화제성과 영향력 등 미디어 효과를 본다 해도 책 자체의 매력이 떨어진다면 독자 관심도, 판매량도 급격히 떨어진다. 독자 관심을 얻기 위해선 책 퀄리티(질)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4.20 I 김미경 기자
당구도 프로암 시대...SK렌터카, 프로·팬 하나된 '축제' 성공 개최
  • 당구도 프로암 시대...SK렌터카, 프로·팬 하나된 '축제' 성공 개최
  • SK렌터카가 프로당구협회 PBA와 함께 당구 프로암 대회를 개최했다. 사진=SK렌터카프로당구 선수 김가영(오른쪽)이 방송인 김용만에게 당구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렌터카프로당구 선수 강동궁이 방송인 김성주에게 당구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렌터카프로당구 선수 에디 레펜스(왼쪽)와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가운데)가 프로암 대회 우승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tk사진=SK렌터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구에서 처음으로 프로선수와 동호인이 함께 소통하는 프로암 대회가 열려 화제다.SK렌터카는 프로당구협회 PBA와 함께 지난 3월 31일 서울 삼성동 JS당구클럽에서 ‘2022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 당구 프로암(이하 SK렌터카 당구 프로암)’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SK렌터카 당구 프로암은 SK렌터카가 당구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골프에만 있던 프로암을 세계 최초로 당구에 접목해 기획한 행사다. 프로선수와 아마추어가 함께 즐기는 당구계 대표 팬 이벤트로 지난해 11월 첫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특히 이번 행사는 그 규모와 구성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더 많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지난 행사보다 모집 인원을 2배 이상 늘렸다. 지난 2월 약 열흘 동안 자사 장기렌터카 고객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틀 만에 신청자 700명을 돌파하는 등 최종 경쟁률이 40:1에 육박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 프로암에 참가할 42명이 뽑혔다.SK렌터카 위너스 선수로만 대상을 한정했던 지난 행사와 달리 이번에는 PBA 8개 전 구단으로 참가 대상을 확대했다. 이날 강동궁, 에디 레펜스, 임정숙 등 SK렌터카 소속 선수는 물론 조재호, 김가영, 이미래, 서현민, 강지은, 엄상필, 최혜미 등 타 구단 대표 선수까지 총 14명의 PBA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했다.SK렌터카 소속의 강동궁은 “이번 프로암은 SK렌터카뿐만 아니라 PBA의 전 구단이 함께해 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선수와 팬이 하나되는 프로암 행사가 늘어나 당구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프로선수와 참가자들이 더 많이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도록 경기 및 레슨 진행 시간을 늘려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는 프로선수 1명과 아마추어 3명이 조를 이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별 리그와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프로선수들은 각 참가자의 당구 실력을 고려한 수준 별 맞춤 레슨을 진행했다. 한 프로암 참가 고객은 “TV로만 응원했던 프로선수를 직접 만나고 함께 경기까지 하니 정말 꿈만 같다”며 “오랜 당구 팬으로서 이렇게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밖에도 강동궁·조재호의 ‘예술구’와 에디 레펜스·서현민의 ‘난구 풀이’, 김가영·이미래의 ‘모아치기’ 등 최고의 프로선수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평소에 잘못 쓰고 있는 당구 용어를 바로잡는 ‘바른 용어 퀴즈’도 진행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선수 사인이 담긴 당구 큐 세트, SK렌터카 무료 이용권 등의 선물이 제공됐다.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김성주, 김용만이 참석해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김성주, 김용만은 참가자들과 함께 당구 레슨에 참여하는 한편 조만간 새 당구 예능에 출연할 것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SK렌터카 관계자는 “SK렌터카를 비롯한 PBA 전 구단이 한 뜻으로 참여한 덕분에 퀄리티 높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PBA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 많은 분들이 당구를 즐기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1 I 이석무 기자
백종원 피자, 500ml 페트병 크기?…후기엔 "크기 작다"vs"가성비 굿"
  • 백종원 피자, 500ml 페트병 크기?…후기엔 "크기 작다"vs"가성비 굿"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최근 론칭한 저가 피자집을 방문한 누리꾼의 후기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엔 “백종원 피자 테스트 브랜드 글 보고 나서 매장 위치 확인하니 집 근처여서 직접 다녀왔다”고 밝힌 A씨의 글이 등장했다.더본코리아가 지난해 말 론칭한 포장·배달 전문 저가 피자브랜드 ‘빽보이피자’는 1인 가구가 밀집된 서울 관악구에 첫 시범매장을 열었다.크고 비싼 피자에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를 소비 타겟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A씨는 “매장 내부는 작다. 홀에서 먹는 건 불가능하고 전화나 방문 포장시 스파게티 서비스로 준다길래 직접 가봤다”며 “현장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했는데 굉장히 빨리나왔다. 한 10~15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주문한 피자와 500ml 페트병 용기의 크기를 비교한 사진을 함께 올린 A씨는 “피자 크기 가늠을 위한 비교. 대충 콜라 500ml 정도니까 뭐 엄청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A씨가 주문한 메뉴는 소시지, 페퍼로니 토핑이 주로 올라가 있는 ‘슈퍼 빽보이 피자’로, 1만 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는 “백종원 이미지 생각해서 나는 꽤 클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맛은 토핑이 가격대비 괜찮은 거 같은데 반죽 맛이 다른 데보다 더 많이 나는 느낌이다. 내 기준 나쁘지 않음”이라고 평가했다.치즈 오븐 스파게티에 대해선 “다른 피자 브랜드랑 약간 다르다. 이게 더 맛있다 맛없다는 아니고 그냥 맛이 약간 다른데, 결국 다른 브랜드 치즈 오븐 스파게티랑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사진=더본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해당 게시물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너무 작다”, “크기랑 가격이 아쉽다”, “차라리 다른 곳을 가겠다”, “다른 동네 피자집도 많아서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 등 A씨의 후기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반면 “1만 원 초반에 저 정도면 괜찮은 거다”, “토핑이 풍성해 보인다”, “가성비 좋은 편인 것 같다”, “1인 가구에 적합한 피자”라고 칭찬한 이들도 있었다.한편 ’빽보이 피자‘ 가격대는 1만 900원부터 1만 4900원대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다만 사이즈는 하나로 한정되어 있고 크기가 작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범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성을 평가 중이기 때문에, 더본코리아는 향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피자 종류를 늘리고 사이즈도 늘려 테스트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2022.03.21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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