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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공백 메우기' 삼성이면 가능하다
  • '헐크 공백 메우기' 삼성이면 가능하다
  •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딴 뒤 포즈를 취한 밴덴헐크(왼쪽)와 그의 아내 애나.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는 최근 끊임 없이 일본 진출설이 나오고 있다. 150km를 훌쩍 넘기는 대포알 광속구. 여기에 변화구 구사 능력 또한 나쁘지 않다. 투수의 알짜 기록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 1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밴덴헐크가 어떤 선수인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당연히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밖에 없다. 동양 야구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적응력까지 보여준 선수이기도 하다. 삼성이 막판 뒤집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밴덴헐크가 빠져나간다면 삼성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에이스 자리에 구멍이 생기는 탓이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암울해진다. 그러나 ‘삼성이라면’ 다른 결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덕이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와 인연이 별로 없는 대표적인 팀이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 취임 이후로는 리스크가 많이 줄었다. 첫 해 ‘나믿가믿’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던 가코로 크게 망한 경험이 있지만 이후로는 성공률이 크게 높아졌다. 삼성 4연패의 빼 놓을 수 없는 동력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었다. 삼성은 “밴덴헐크가 빠질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저 큰 소리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팀이 바로 삼성이다. 모 팀 타격 코치는 “솔직히 밴덴헐크가 일본에 갔으면 좋겠다. 좋은 투수인 것도 사실이지만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는 더 두려웠다”고 말했다. ‘발전’에 방점을 찍어둘 필요가 있다. 그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밴덴헐크가 처음부터 좋은 투수는 아니었다. 공은 빨랐지만 팔이 약간 밑으로 떨어져 제구가 신통찮았다. 근데 그걸 교정해냈다. 그냥 팔을 올린게 아니다. 평생 몸에 밴 팔 각도를 바꾸려면 엄청난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에게 그런 시간을 줄 수 있는 한국 프로 팀은 없다”고 전제한 뒤 “팔을 올리는게 아니라 몸을 약간 세우며 자연스럽게 팔 각도가 올라왔다. 그러면서 정말 무서운 투수가 됐다. ‘아, 이런 방법이 있구나’하고 놀랐다. 그걸 가르친 사람도 대단하고, 그런 변화를 받아들이게 한 삼성의 시스템도 대단하다.”외국인 선수는 ‘용병’으로 불린다. 당장 와서 싸워 이겨줘야 하는 선수다. 뭘 가르치고 바꾼다는 것 자체가 ‘용병’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다. 특히 나름의 캐리어를 갖고 있는 선수들은 한국 야구 지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삼성과 밴덴헐크는 달랐다. 우선 ‘BB아크’로 상징되는 ‘맞춤형 지도 시스템’을 갖춘 팀이 바로 삼성이다. 카도쿠라 코치 등을 배치해 그 선수에 맞는 교육을 한다. 코치 숫자를 늘리고 첨단 분석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좋은 지도자가 좋은 교재로 수업하는데 능률이 높지 않을 수 없다. 카도쿠라의 능력을 믿고 밴덴헐크를 맡긴 류중일 감독의 운영법과, 이를 뒷받침하는 삼성의 교육 시스템이 만든 결과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오더라도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기대되는 이유다. (상대 팀들은 반대겠지만)밴덴헐크가 좀 더 한국 야구에서 활약해주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하더라도, 내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팀이 삼성이다. 삼성이라면 가능할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2014.12.06 I 정철우 기자
'슈퍼스타K6' 리플레이..참 잘한 세가지 진정성
  • '슈퍼스타K6' 리플레이..참 잘한 세가지 진정성
  • 슈퍼스타K6[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묻어갔다”는 PD의 말처럼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는 믿고 들었던 오디션 스타의 무대 덕에 살아났다. 마지막 결승 무대에서 곽진언과 김필은 ‘슈퍼스타K’의 향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참가자이자 국내 가요계 새로운 음악 색깔을 제시할 뮤지션으로 경합을 펼쳤다. 음악 본연의 감동, 그 안의 진심에 집중했던 ‘슈퍼스타K6’의 지난 날을 짚었다.△뮤지션 진정성올해는 역대 어느 시즌보다 음악적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뛰어난 음악성과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가진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 남다른 사연이 없어도 음악 그 하나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준비된 뮤지션들의 등장은 이번 시즌을 향한 찬사와 호평을 이끌어낸 주요 요인이다.무엇보다 우승자 곽진언과 준우승자 김필을 비롯해 아쉽게 준결승에서 탈락한 임도혁까지 톱3에 오른 ‘벗님들’ 3인방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례 없는 음악적 깊이와 천재적인 편곡 능력을 보여준 우승자 곽진언과 독보적인 음색과 가슴을 두드리는 감성의 ‘고드름 보컬’ 김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보컬 기량의 ‘괴물 보컬’ 임도혁은 이번 시즌 내내 최고의 존재감으로 함께 주목받았다. 이들이 함께 부른 ‘당신만이’는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불리며 화제를 일으켰다. 김필과 곽진언의 ‘걱정 말아요 그대’ 콜라보와 임도혁이 활약한 ‘야생화’ 콜라보 등 이번 시즌을 빛낸 무대에는 항상 이들 세 사람이 있었다.이 밖에도 보컬 트레이너다운 안정감과 호소력을 갖춘 장우람, 아이돌 외모와 함께 애틋한 감성으로 여심을 녹인 송유빈, 이모코어 록 밴드라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톱6까지 진출한 버스터리드, 1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애절한 보이스로 놀라움을 준 이준희, 엄청난 가창력과 하모니를 갖춘 필리핀 네 자매 미카, 부드러움과 세련미를 겸비한 브라이언 박, 톡톡 튀는 여고생 밴드 여우별밴드, 매력적인 만능 보컬 이해나까지 생방송 진출 톱11 모두 최고의 실력과 매력으로 이번 시즌을 빛낸 주인공들이다.△오디션 진정성이번 시즌 뛰어난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광대역 오디션’과 ‘찾아가는 오디션’을 표방하며 국내외 방방곡곡을 누빈 제작진의 노력이 숨어 있다. 역대 최다 도시 개최 및 참가방법의 다양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음악적인 완성도와 가능성이 높은 참가자들을 대거 발굴할 수 있었다.국내의 경우 기존 울산, 전주, 청주, 분당, 창원, 수원까지 총 6개 도시를 사상 처음으로 찾아가며 8곳에서 14곳으로 개최 도시를 늘렸다. 해외 지역 예선도 대폭 확대했다. 미주의 경우 기존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는 시애틀과 토론토, 댈러스, 시카고 등 7개 지역을 방문했으며, 아시아에서도 일본을 비롯해 사상 처음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예선을 개최했다. 지난 6월에는 제작진이 미처 찾아가지 못한 해외 지역 거주자 및 국내 도전자들을 위해 구글플러스의 화상 채팅 서비스인 ‘행아웃’을 이용한 온라인 라이브 오디션을 진행하기도 했다.이와 별도로 제작진은 단 한 사람의 인재도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전국 150곳이 넘는 지역에서 ‘찾아가는 오디션’을 개최하는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홍대나 대학로를 비롯해 대규모 오디션이 개최될 수 없는 지역 방방곡곡에 슈퍼스타K6의 오디션 부스를 세운 것. 전남 함평에서 거주하던 여우별밴드의 경우 이런 ‘찾아가는 오디션’을 통해 발굴되어 생방송 진출까지 하게 된 케이스. 결국, 이러한 제작진의 치열함이 ‘음악적 진정성’으로 감동을 선사한 이번 시즌6의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된 것이다.△심사와 편집 진정성‘슈퍼스타K6’ 제작진은 방송에 앞서 “새로운 심사시스템을 도입하고 노래 중심의 편집으로 서바이벌의 재미를 극대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결국, 이러한 약속은 모두 지켜졌고 그 결과 우리는 그 어느 시즌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적 성찬을 맛볼 수 있었다.먼저 편집적인 부분에서 새로움이 두드러졌다. “역대 ‘슈퍼스타K’ 중 노래의 비중이 가장 큰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처럼 지원자의 사연에 할애되는 분량을 줄이고 지원자의 노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대폭 늘어난 것. 이를 통해 지원자의 감정에 깊이 공감할 수 있고, 긴 호흡으로 노래를 끌고 가는 역량 또한 지켜보게 만들었다. 이러한 편집의 방향이 탄탄한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의 등장과 맞물리며 노래만으로도 충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게 한 것이다.새롭게 도입된 심사 시스템과 경연 방식도 음악적 감동을 배가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4인 심사위원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그 대표적인 변화. 이승철과 윤종신을 비롯해 처음 참가한 백지영과 김범수 심사위원은 지원자의 음악적 자질과 소양을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어냈다.또 생방송 심사 기준도 변경해 대국민 문자투표와 심사위원 점수 간의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 탈락자 여부가 중요한 생방송 초반 4개 회차에서 문자투표 결과를 등수로 환산하고 순위별로 20점씩 차등점수를 부여하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심사위원 고득점자가 문자 투표에 밀려 탈락하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것.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디테일한 변화와 시스템 개선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오디션을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이번 시즌의 부활에 큰 역할을 한 셈이다.Mnet 김기웅 국장은 “결국 중요한 것은 음악이라는 본질 그 자체였다. 음악적 재능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해 좋은 무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음악 채널로서 우리가 가진 사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즌이었다”며,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인재들이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4.11.25 I 강민정 기자
대명 상무, 선수 부족 딛고 亞아이스하키 5연승 기적
  • 대명 상무, 선수 부족 딛고 亞아이스하키 5연승 기적
  • 대명상무 아이스하키 대표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불사조 군단’ 대명 상무(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배영호 감독이 이끄는 대명 상무는 15일과 16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하이원과의 2014~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군 팀의 특성상 대명 상무는 인원 부족이라는 절대적인 핸디캡을 안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2012년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 창설 당시 인원이 17명으로 제한된 탓에 정상적인 한 경기 엔트리 22명(스케이터 20명+골리 2명)를 꽉 채워 경기에 나설 수 없다.부상 선수가 발생해도 대체 선수를 활용할 수 없고, 팀 당 3명까지 기용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도 ‘남의 얘기’일 뿐이다. 이 같은 인원 부족은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몸싸움이 심한 아이스하키의 종목 특성상 치명적인 핸디캡이다. 하지만 대명 상무는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위의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 시즌 전망은 썩 밝지 않았다.지난 시즌 ‘불사조 돌풍’의 주역이었던 김기성, 박우상, 김윤환, 이용준(이상 안양 한라), 서신일, 박성제(이상 하이원) 등 베테랑이 전역해 전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대명 상무가 발휘하고 있는 무서운 집중력과 투혼은 지난 시즌에 못지 않다. 대명 상무는 15일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하이원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한 데 이어,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5-4로 신승했다. 지난달 말 ‘디펜딩 챔피언’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3연승에 이은 5연승이다. 지난 1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2014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에서 남자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원대 복귀’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당했던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공격수 신상우(27)는 16일 경기에서 결승골 포함, 2골을 몰아치며 5-4 승리를 이끌었다.2014 EIHC에서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한 주장 조민호(27)는 2경기에서 1골 3어시스트를 수확했다. 185cm의 대형 수비수 김혁은 15일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2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형 수비수’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놀라운 점은 대명 상무가 연승 행진을 벌이는 동안 12~13명의 스케이터 만으로 경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정상 엔트리에서 7~8명이나 모자란 인원으로 5연승을 거뒀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결과다. 대명 상무는 30일 오후 7시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하이원을 상대로 2014~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다.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이다 지난달 중국 원정에서 얼굴 골절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해있던 공격수 신형윤(25)이 복귀해 인원 부족 문제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
2014.11.17 I 이석무 기자
새고객 찾아라..온라인 마케팅 '후끈'
  • [캠핑&아웃도어]새고객 찾아라..온라인 마케팅 '후끈'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캠핑업체들 간의 온라인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홈페이지와 직영 온라인몰 운영은 기본이고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자사 제품을 알리고 캠핑 홍보에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베아, 콜맨, 스노우피크 등 국내 캠핑업계 상위 3사는 모두 올해 들어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하거나 리뉴얼을 진행중이다. 여러 SNS 채널도 새롭게 시작했다. 기존에는 직영 매장과 단골 고객처럼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매출을 내고 고객과 소통했다. 하지만 캠핑 업체들의 마케팅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캠핑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집토끼(기존 고객)’ 키우기에만 열중하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산토끼(신규 고객)’들을 데려오기 위해 나선 셈이다. 스노우피크 관계자는 “기존에는 가족 캠핑 중심이었으나 젊은 캠퍼들이 늘면서 연령대가 낮아지고 고객들도 온라인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한다”며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가깝게 다가서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영 온라인 아울렛 오픈·할인 혜택 등 온라인몰 강화 국내 캠핑업계 1위인 코베아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쇼핑몰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코베아 관계자는 “온라인과 모바일로 캠핑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온라인·모바일 쇼핑 최적화 작업을 통해 제품을 살펴보거나 구매하는 과정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혜택도 강화한다. 사이트 개편이 완료되면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 구매 시 구매 금액의 5%를 멤버십 포인트로 적립해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이자 할부(3개월), 수입브랜드 ‘바우데’ 등산의류 및 배낭 상시할인, 신규 회원 대상 카다로그(4만원 상당) 무료 증정 등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혜택도 다양하다. 콜맨은 지난 6월 중순 공식 온라인몰 내에 아울렛 코너를 새롭게 오픈했다.콜맨은 지난 6월 공식 홈페이지에 이월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아울렛관을 오픈했다. 오픈마켓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몰과 아울렛, 해외 직접구매(직구)까지 이용해 저렴하게 캠핑 용품을 사려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콜맨은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서만 ‘마스터 시리즈’를 판매하고,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다. 지난 8월에는 ‘게릴라 세일’ 형식으로 한시간 동안 인기 제품을 60% 할인하는 온라인 전용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스노우피크는 공식 온라인몰을 이용할 경우 금액대별 사은품 증정, 카드 할인,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노(No)세일’ 정책상 공식 온라인몰은 물론 다른 채널에서도 할인을 실시하지 않는 만큼 간접적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직영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할 때만 쌓이는 멤버십 포인트로는 온라인몰에서만 선보이는 회원 전용 한정판 상품도 살 수 있다. ◇ SNS도 봇물..잡지 형식으로 스토리 전하고 동영상으로 쉽게 설명최근에는 보수적인 캠핑업체들도 SNS를 통한 고객 소통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제품이나 이벤트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캠핑 전문업체의 축적된 노하우를 공개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이다. 이달 초 겨울을 맞아 새로운 스토리를 공개한 스노우피크 애플리케이션 화면가장 적극적인 곳은 스노우피크다. 가격 할인 등 물량 공세를 하지 않는 대신 다양한 채널을 이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스노우피크는 페이스북과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4개의 SNS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 7월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앱은 잡지 형식으로 제품 설명을 포함해 캠핑 후기, 감성적인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콜맨은 블로그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가장 활성화 돼 있는 채널은 블로그로, ‘겨울 캠핑 준비를 해야 하는 5가지 이유’와 같은 시의 적절한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콜맨 캠핑 연구소’, ‘남자의 감성캠핑’ 등 고정물을 통해 캠핑 정보를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다. 코베아는 지난 7월 카카오스토리플러스 페이지를 열었다. 자사 제품 활용법을 중심으로 캠핑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텐트 설치 방법과 보관 요령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캠핑족들의 눈길을 끌겠다는 의도다.콜맨은 추운 겨울에 가솔린 연료 아이템(랜턴, 버너)를 사용하면 좋은 이유를 보여주기 위해 냉동창고에서 직접 실험을 했다.(자료: 콜맨 공식 블로그)코베아는 지난 7월 카카오스토리 페이지를 오픈하고 제품소개, 캠핑정보, 이벤트 진행 등의 내용을 직접 전하고 있다.
2014.11.13 I 장영은 기자
'선제 투자' 선견지명이 실적 갈랐다
  • [시총 30대 기업 체질진단]'선제 투자' 선견지명이 실적 갈랐다
  • [이데일리 이재호 김관용 기자] 국내 대표 기업들이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등의 여파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중 이익 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한 기업이 3분의 1에 달할 정도다. 그러나 위기 상황 속에서 승승장구하는 기업들도 있다. SK하이닉스(000660)와 LG디스플레이(034220)는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SK C&C(034730)와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어닝 서프라이즈급’ 활약을 펼치며 국내 증시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이들 기업은 기초체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사업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삼성·SK, 반도체로 체면치레 올해 실적 측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기업은 단연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내리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의미하는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4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다.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황 호조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체질 개선 노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투자 확대를 통해 기술력을 높여 왔다. D램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낸드플래시도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3차원 V낸드 개발에 성공하는 등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SK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SK C&C도 반도체 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SK C&C는 IT서비스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모듈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이 처음으로 15%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와 30% 이상 감소하는 굴욕을 겪고 있지만, 그나마 반도체 실적 호조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반도체 사업은 2조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3분기부터 스마트폰 사업 실적을 앞서기 시작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가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여전히 매력적인 중국 시장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대로 둔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아직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 사업 기회는 많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의 UHD(초고화질) 패널 소비국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공정 단계와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올해 초부터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공급한 이후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28.2%로 삼성과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으로 벌리며 1위인 대만 이노룩스(32.8%)를 위협하고 있다. 어떻게든 중국 시장을 뚫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빚어낸 성과다. 국내 화장품 산업을 대표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까지 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두 회사 모두 중국에서 길을 찾았다. 이미 20여년 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해 유럽 브랜드와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주력했고 현재 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후’ 브랜드는 중국에서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아모레퍼시픽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 매출도 전년 대비 150% 이상 급증했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완제품을 생산한 뒤 중국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M&A로 약점 커버하고 새 성장동력 확보 성공적인 M&A는 약점을 보완하고 기존 사업구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올해 실적 고공행진을 벌인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전략적 M&A에 주력했다.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미국 바이올린메모리의 낸드플래시 솔루션 부문(PCIe 카드 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벨라루스 소재 소프텍의 펌웨어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최근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D램 중심의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있다.SK C&C도 지난해 말 홍콩의 ISD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업에 뛰어든 것이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 연결 실적에 포함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LG생활건강은 지난달 22일 CNP 코스메틱스(차앤박 화장품)의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시장을 선점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글로벌 코슈메슈티컬 시장은 35조원 규모에 달하지만 국내 업체의 비중이 낮아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이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래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을 인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을 필요가 있다”며 “해외 기업이 선도한 혁신에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하는 상황에 직면하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래픽=이동훈 기자▶ 관련기사 ◀☞SK하이닉스, 내년 수요 감소에 성장 둔화-이트레이드
2014.11.13 I 이재호 기자
  • 제이비어뮤즈먼트, 실적 개선에 증설까지 '고공행진'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제주도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마제스타 지분을 보유한 제이비어뮤즈먼트(035480)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지난 한 주 동안(11.3~7) 41% 상승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13.14%에서 17.37%로 4.23%포인트 높아졌다. 기관 투자가는 1만5000주 순매수를 기록했다.제이비어뮤즈먼트는 3분기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으로 419.8% 급증했다. 자회사인 제주 신라호텔 마제스타 카지노의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됐다는 설명이다.마제스타 카지노는 3분기 매출 195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0%, 영업이익이 195% 증가한 수치다.서준성 회장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 카지노가 직접 VIP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연초부터 마켓팅팀을 확충해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마카오 등 대규모 카지노를 방문하는 고객을 공략해 신규 VIP 손님을 유치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마제스타 카지노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증설을 진행한다. 바카라 테이블을 기존 49대에서 57대로, 블랙잭 테이블을 2대에서 4대로 증설한다. 서준성 회장은 “최근 중국정부의 자국민 마카오 출입 일부 제한 정책으로 VIP 고객이 마카오 대신 제주를 방문하고 있다”며 “마카오 VIP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영업하는 큰 정캣 회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1년 약 104만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인 지난해 233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9월 말 256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실제 제주 지역 카지노는 대부분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바카라 테이블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마제스타 카지노는 바카라와 함께 블랙잭, 스터드 포커 테이블도 늘린다. 중국 고객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서 회장은 “제주도 카지노 주요 고객은 중국 손님”이라면서도 “올 초부터 적극적인 자체 마케팅 결과 카지노 고객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제이비어뮤즈먼트 나흘째 '급등'..카지노 증설☞300% 수익 종목의 “EBS기법” 순식간에 완판☞[특징주]제이비어뮤즈먼트, 강세..카지노 증설
2014.11.08 I 박형수 기자
밴덴헐크, 위기 탈출 비결은 슬라이더...6.1이닝 2실점
  • [KS]밴덴헐크, 위기 탈출 비결은 슬라이더...6.1이닝 2실점
  • 삼성 투수 밴덴헐크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국시리즈 1차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구=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삼성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가 제구가 흔들린 직구 대신 슬라이더로 위기를 탈출하며 제 몫을 해냈다. 밴덴헐크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1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이 6회가지 2-2로 팽팽하게 승부를 가져갈 수 있었던 배경엔 밴덴헐트의 역투가있었다. 제구가 좋았던 경기는 아니었다. 두 차례나 몸에 맞는 볼이 나왔을 정도였다. 밴덴헐크는 투구 궤적이 뚜렷한 투수다. 자연스럽게 공의 테일링이 우측으로 일어난다. 좌타자 상대 피장타율(.395)이 우타자(.336) 보다 높은 원인이다. 이날도 그의 직구 제구는 뜻한대로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150km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에 넥센 타자들이 잘 적응하지 못하는 듯 했지만 한 바퀴가 돈 뒤엔 사정이 달라졌다. 3회 선두 타자 서건창에게 직구 승부를 들어가다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다. 몸쪽으로 던지려던 공이 테일링을 이루며 가운데로 몰려들어간 것이 탈이었다. 이어 로티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고 계속된 1사 3루서는 강정호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2점을 뺏겼다. 그러나 이후 밴덴헐크는 직구 승부를 고집하지 않았다. 슬라이더 비중을 크게 늘리며 넥센의 중심 우타 라인을 봉쇄했다. 특히 하위 타순의 핵인 김민성과 이택근을 효과적인 슬라이더 승부로 3회 이후론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결정구로 던진 17개의 공 중 직구와 슬라이더 비율은 13대13으로 똑같았다. 초반은 직구의 힘으로 억눌렀지만 테일링이 생긴 직구가 뜻대로 제구되지 않자 슬라이더 비중을 늘렸다. 2-2 동점이던 5회 1사 1,2루 위기서 강정호를 병살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던 승부구 역시 슬라이더였다.
2014.11.04 I 정철우 기자
  • 닉 카파르도 "강정호에 '비싼 값' 부를 몇몇 구단 있다"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올겨울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순위에서는 대략 전체 50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유격수로는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상위 4명(톱4)’ 안에 들며 상당한 메리트를 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야구 전문기자이자 마당발로 통하는 닉 카파르도는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본격 막을 올리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전망한 특집기사에서 “올겨울 유격수 시장은 선택의 폭이 빈약한 편으로 그 가운데 아스드루발 카브레라(29·워싱턴 내셔널스)를 최고로 볼 수 있고 뒤이어 ‘제드 라우리(30·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스티븐 드루(31·뉴욕 양키스), 한국인 파워히터 강정호’ 등 4명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오프시즌 유격수 FA시장은 기근현상이나 다름없다. 가뜩이나 핸리 라미레스(31·LA다저스)가 사실상 3루수로 돌아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여 더 얇아질 상황에 처했다.시장에 나오는 최고의 유격수가 2011시즌 이후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2014시즌 타율 0.241(146경기 14홈런 61타점 등)의 카브레라일 만큼 구단들은 딱히 마음에 드는 선수를 찾을 수 없다는 현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라우리(136경기 0.249 6홈런 50타점 등) 역시 최고를 다툴 만하지만 수비력이 감소하며 앞으로는 2루수에 더 적합할지 모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뒤늦게 양키스와 계약한 드루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형편없는 시즌(46경기 0.150 3홈런 15타점 등)을 보냈다. 다만 수비만 놓고 보면 올 FA 유격수 가운데 최고로 분석돼 절반의 매력은 여전하다.시장의 4대 FA 유격수 중 마지막에 지목된 강정호에 대해서는 장타가 돋보이는 유격수라는 점이 강조됐다.카파르도는 “몇몇 구단은 한국인 파워히터인 유격수 강정호를 잡고자 비싼 값을 부를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2014시즌 강정호는 ‘117경기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103득점’ 등을 작성했다. 20홈런 이상 시즌이 4차례에다 올해는 그 숫자를 마흔 개까지 늘렸다는 데서 유격수를 넘어 파워에 관한 한 한국프로야구(KBO)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다.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되는 강정호는 아직 검증되지 않아 다소 위험부담이 따르겠으나 때마침 시장상황을 잘 타 얼마든지 좋은 대우를 받을 공산이 커졌다.KBO의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객관적인 성적으로 위에 거론된 4대 유격수와 충분히 해볼 만한 흐름이다. 그만큼 FA시장에 이렇다 할 유격수 자원이 없는 데다 강정호 정도의 파워를 터뜨리는 유격수는 미국에서도 보기 드물어졌다.강정호가 갈만한 팀으로는 양키스가 첫 손에 꼽힌다. 올해 양키스의 육성담당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던 트레이 힐먼(53)은 구단이 이미 데릭 지터(40)의 은퇴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후계자 물색작업에 돌입했던 걸로 드러났다.그중 하나로 브라이언 캐쉬먼(47) 단장이 강정호의 올 시즌 성적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는 ‘스타-레저’의 전망이 최근 나온 바 있다.양키스 외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카고 컵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의 여러 명문구단에서 내심 강정호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관건은 유격수 수비력이 얼마만큼 버텨주느냐에 달려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가 강정호를 스카우트한 구단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자체 입수한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강정호의 유격수 수비에 다소 의문부호가 붙는데 2루나 3루수라면 빅리그 레벨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 관련기사 ◀☞ 'FA특급' 레스터 다저스로 온다? 켐프-이디어는 트레이드 후보 분류☞ 다저스의 그늘, '커쇼·류현진 등 15명에만 벌써 '1991억↑'☞ 美도박사들, 내년 WS우승 '다저스 or 워싱턴' 뒷맛 씁쓸☞ "김광현 몸값 최대치는 윤석민의 60억" -美매체☞ [WS] 5%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SF 우승, '신화'되다☞ 뉴욕일간지 강정호 집중조명, "캐쉬먼 단장 면밀히 평가"☞ [WS] 'SF 필패론↑' 7차전 이기면 기적이 되는 역사통계
2014.11.03 I 정재호 기자
  • 뉴욕일간지 강정호 집중조명, "캐쉬먼 단장 면밀히 평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최대도시 뉴욕 쪽에서 한국프로야구(KBO)의 ‘별’로 떠오른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명문’ 뉴욕 양키스 입단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뉴욕의 주요 일간지인 ‘스타-레저’는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핫 스토브’ 코너를 통해 “양키스가 데릭 지터(40)의 후계자로 강정호와 계약해야만 할까”라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싣고 강정호의 양키스 행 여부를 상세히 점검했다.강점과 걱정거리로 나눠진 챕터에서 강정호는 지터를 대체할 장기적인 옵션(선택사항) 중 하나로 거론됐다.올해 양키스의 육성담당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던 트레이 힐먼(53)에 따르면 구단은 이미 지터의 은퇴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후계자 물색작업에 돌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당장 2015시즌을 준비하는 양키스의 가장 큰 구멍이 유격수 포지션인 점을 감안할 때 양키스는 ‘단기-장기’로 구분해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문제는 현재까지 시장에 나왔거나 나올 선수들로는 뚜렷한 대안을 고르기 힘들다는 점으로 급기야 시선을 서쪽 저 멀리까지 뻗어 오는 11월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에 나올 예정인 한국인 강정호을 지켜보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강정호의 강점은 ‘파워와 나이, 수비’ 등 크게 3가지가 꼽혔다. ‘스타-레저’는 “KBO 유격수만 놓고 보면 강정호는 최고의 알짜배기”라고 치켜세웠다.20홈런 이상 시즌이 4차례에다 올해는 그 숫자를 마흔 개까지 늘렸다. 2014시즌 강정호는 ‘117경기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103득점’ 등을 작성했다.야구선수로 한창 전성기에 접어드는 27살의 나이는 양키스 입장에서 나란히 영입경쟁 후보인 스티븐 드루(31양키스)나 핸리 라미레스(31LA다저스)보다 나아 장기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긍정론을 펼쳤다.관건인 전성기에 대해서는 “브라이언 캐쉬먼(47) 양키스 단장이 강정호가 단순히 생애 최고의 해를 찍은 것인지 새로운 레벨로의 진입을 활짝 연 것인지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또한 강정호는 KBO ‘골든글러브(수비력만으로 판단하는 미국식의 골드글러브와 착각)’를 3차례나 수상해 국적에 상관없이 리그를 옮길 때 중요시되는 수비문제가 그다지 없을 걸로 내다봤다. 강정호는 포수로 성장했고 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는 3루수를 맡았다는 등의 수비력에 관한 자세한 프로필을 곁들이기도 했다.반면 걱정거리는 KBO의 수준과 특유의 ‘레그킥(타석에서 다리를 드는 동작)’, 포스팅 금액만 최대 2000만달러(약 2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몸값 등이 두루 지적됐다.요약하면 KBO 수준은 일본프로야구보다 낮고 그 일본야구는 메이저리그보다 낮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데 그렇다면 과연 빅리그로 옮겨올 강정호의 실력을 어떻게 봐야 되느냐는 것이다.더불어 강정호의 타격 시 레그킥은 확연하고 그의 스윙 머케닉(유기동작)에 깊이 관여돼 있는 것으로 판단돼 메이저리그로 이동 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짚었다.양키스가 강정호와 계약하려면 독점협상권을 획득하기 위한 포스팅 비용 최대치로 2000만달러 가까이를 써야 할 것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스타-레저’는 “양키스가 강정호를 그냥 지나치고 단기 옵션으로 드루 같은 선수와 계약하는 걸 일단 고려하는 편이 좋겠다”고 결론지었다. ▶ 관련기사 ◀☞ [WS] 'SF 필패론↑' 7차전 이기면 기적이 되는 역사적 통계들☞ 김광현 美평가 극과 극, 'NYY 126억↑ vs CHC 기대말라'☞ "매팅리 떨고 있니" 다저스 새 단장에 조 매든 임명설☞ "양키스 라미레스 NO, 강정호-툴로위츠키 OK" -美매체☞ [WS] 커쇼 '두 번 울린' 범가너 완봉쇼, '종결자'로 우뚝☞ 美 "김광현 LAD서 눈독, 4~5선발로 흥미로운 옵션"☞ '이디어↔업튼' 맞트레이드? 프라이스 영입설 또 나와
2014.10.29 I 정재호 기자
NBA 경기수 축소 논란, 어떻게 봐야할까
  • NBA 경기수 축소 논란, 어떻게 봐야할까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수 축소를 놓고 신구세대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유력 스포츠 언론인 ‘FOX 스포츠’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임스는 경기시간 대신 경기수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은 “현역 시절 82경기 뛰는 것을 문제 삼아본 적이 없다”고 발끈했다. ◇ 르브론 vs 조던의 온도차...① 선수와 구단주의 문제NBA 경기수 축소안은 선수와 구단의 대립적인 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직원과 사측의 생각이 으레 다른 것처럼 선수들과 구단주의 의견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 마이클 조던. (사진= Getty Images/멀티 비츠)선수인 제임스는 부상위험을 이유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경기시간을 50분으로 늘려도 경기수를 줄이자는 게 제임스의 생각이다. 부상을 당한 케빈 듀란트(26·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폴 조지(24·인디애나 페이서스) 등 선수들을 예로 들 수 있다고 제임스는 설명했다. 덕 노비츠키(36·댈러스 매버릭스)도 한 시즌 경기수가 65경기 내외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샬럿 밥캣츠 구단주인 조던은 제임스와 노비츠키의 견해를 존중하면서도 이들의 자세를 꼬집었다. 조던은 최근 선수들에게 ‘경기에 대한 열정(Love of the Game)’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수 시절 82경기를 뛰지 못했다면 다른 리그에 가서라도 경기를 뛰었을 것”이라며 농구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경기수가 줄면 같은 돈을 줄 수 없다는 그의 발언은 철저히 구단주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마크 큐반(56)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는 ‘비즈니스 인사이더(BI)’와 인터뷰에서 경기수를 축소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했다. ◇ 르브론 vs 조던의 온도차...② 서로 다른 시대적 배경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마이크 와이즈는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되짚었다.그는 조던과 제임스의 의견 차에는 구단주와 선수의 문제 외에도 서로 달랐던 시대적 배경이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임스의 주장에 다소 힘을 실었다. 칼럼니스트는 “조던이 뛰던 시절 플레이오프(PO) 1라운드는 ‘5전 3선승제’였다”며 “당시는 지금(7전 4선승제)보다 적은 경기를 뛰는 시스템이었다”고 적었다.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뛰던 시절 시카고는 줄곧 1라운드를 무패로 통과했다. 특히 1990년대 시카고가 우승 후보로서의 위용을 과시할 때 팀은 거의 매 시즌 PO 1라운드에서 패하지 않고 2라운드에 진출하곤 했다. 리그가 상향평준화된 요즘 1번 시드와 8번 시드와의 기량 격차는 그때보다 줄어 들은 모양새다. 특히 순위싸움이 치열한 서부컨퍼런스에서 1위와 8위팀의 실력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따라서 1위 팀이라도 PO 1라운드에서 7경기를 치러야 하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한다. 칼럼니스트는 대표팀 차출에 대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렸다. 조던시대에 스타급 선수들이 USA 대표팀에 참가한 횟수보다 요즘 슈퍼스타들의 참가 횟수가 더 많다는 것이다. 휴식을 취하고 차기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여름에 국제대회 출전하는 것은 선수를 지치게 해 부상 위험도 높인다는 설명이다. 1984-1985시즌 프로에 입문한 후 조던이 대표팀 생활을 한 경우는 1992 원조드림팀 때가 유일하다. 1984 LA 올림픽 때도 출전했지만, 당시는 NBA 입문 전이다. 반면 제임스와 노비츠키의 경우 지금까지 각각 최소 6회 이상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한번 차출될 때마다 6주 이상 대표팀 생활을 해야 해서 다음 시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는 게 칼럼니스트의 주장이다. 특히 노비츠키,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 등 외국인 선수들은 대표팀 차출이 거의 의무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칼럼니스트는 “이들이 국제 대회 불참은 자국 대표팀의 성적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안드레 밀러(38·워싱턴 위저즈)의 사례는 휴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그는 지난 시즌을 제외한 약 14년 간 불과 6경기 밖에 결장하지 않았다. 그는 건강하게 오래 뛸 수 있었던 비결로 ‘비시즌 동안의 충분한 휴식’을 꼽았다. 그는 트레이닝캠프에 합류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몸을 만드는 것보다 스스로 체중을 관리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온 것이 장수 비결이라고 답했다. 스스로를 지나치게 혹사시키지 말라는 게 밀러의 조언이다. 칼럼니스트는 듀란트와 조지가 지난 두 시즌 총 400여경기(시즌+PO)를 뛰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두 선수는 대표팀과 자선경기, 시범경기에도 빠짐없이 참가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조던이 최근 선수들의 열정을 거론했지만, 제임스나 노비츠키의 주장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 그렉 포포비치 감독(오른쪽)과 토니 파커. (사진= Getty Images/멀티 비츠)◇ 가장 좋은 대안? 감독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장 좋은 대안은 감독들이 탄력적인 선수기용을 하는 것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거론된다. 실제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탄력적인 선수기용을 하는 감독으로 꼽힌다.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 시즌 파커의 출전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했다. 파커는 시즌 전 프랑스 대표로 뛰며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유로바스켓에서 자국을 우승시켰다. 파커가 지쳤다는 것을 알고 올스타전 이후 약 20경기를 쉬게 했다. 시즌 후반 파커를 쉬게 하지 않았다면 샌안토니오의 우승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즌 막판 체력을 비축한 파커는 PO에서 샌안토니오가 승승장구하는 데 기여했다. 결국 경기수 축소는 구단주와 선수간 마찰을 유발하기 쉬운 사안이다. 따라서 중간자격인 감독들이 현명한 선수기용을 하는 게 가장 적절한 대처일 것이다. 선수기용과 관련한 포포비치 감독의 탁월한 전략은 샌안토니오를 20년 가까이 우승 후보로 올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구단주와 선수의 입장을 적절히 헤아리면서 팀을 이끄는 감독의 지혜가 필요한 셈이다. ▶ 관련기사 ◀☞ NBA 경기수 축소 논란, 어떻게 봐야할까☞ 릭 칼라일 “르브론, 역대 5위안에 드는 선수”☞ 필 잭슨 “연습량? 코비가 조던보다 낫다”☞ 코비가 감독이 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르브론 “시간? 차라리 경기수 줄이자”☞ 판 할호 ‘3개월’의 성과, 모예스와 비교하면?☞ 맨유 레전드 “라이언 긱스, 차기 감독 1순위”
2014.10.21 I 박종민 기자
CJ CGV, 새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브랜드 'CGV아트하우스' 출범
  • CJ CGV, 새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브랜드 'CGV아트하우스' 출범
  • CGV 아트하우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CGV무비꼴라쥬가 11월 1일 자로 ‘CGV아트하우스’로 브랜드명을 전환한다.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독립·예술영화 전문극장’으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동시에 한국독립영화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모색한다. CGV 측은 무비꼴라쥬 10주년을 기점으로 독립·예술영화 전문극장으로서 관객에게 보다 쉽고 폭 넓게 다가가기 위해 브랜드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비꼴라쥬’란 이름이 다소 어렵고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아트하우스’라는 직관적인 네이밍 체계로 전환하는 것. 이를 계기로 관객들이 거리감을 느끼는 독립·예술영화를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작은 영화들의 생태계 강화에도 앞장선다는 목표다. CGV아트하우스 BI(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주요 모티브는 영화 제작 현장의 ‘슬레이트’와 극장 ‘파사드’를 접목한 형태로 시네마틱한 아이콘(사진 참조)이다. 작품적 가치가 높은 영화를 최적의 환경에서 상영한다는 지향점을 담고 있다. CGV아트하우스는 BI변경과 함께 예술영화 관람의 감동을 극대화 할 수 있는 2곳의 플래그십 지점을 운영한다. 기존 CGV압구정과 CGV명동역 지점 일부를 리뉴얼해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CGV아트하우스 명동역’으로 전환한다. 각각 3개와 2개가 설치되는 전용관에는 예술영화 감상에 최적화된 스크린과 사운드 구현을 위해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전용 극장은 한국독립영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각각의 특화된 컨셉트가 도입된다. 31일 문을 여는 CGV아트하우스 압구정(舊 CGV압구정 신관)에는 3개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 들어선다. 이 중 한 관은 국내 멀티플렉스 최초로 1년 365일 한국독립영화만 상영하는 ‘한국독립영화 전용관’으로 운영된다. 월 3~4편의 독립영화를 엄선해 상영 기회를 확대하고, 화제가 되는 독립영화의 장기상영도 추진한다. 다양한 영화제나 기획전, 영화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독립영화가 막연히 어렵다는 대중들의 시선까지도 바꾸어 나갈 예정이다. CGV아트하우스 명동역은 기존 CGV명동역 10층 전체 상영관을 리뉴얼해 내년(2015년) 초 개관한다. 기존 3개의 상영관 중 2개관은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한 개 관에는 영화인들의 특별한 문화공간이 될 ‘시네 라이브러리’를 조성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무료 개방해 창의적인 영감을 얻는 작업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인과 시네필을 위한 다양한 강연 및 문화행사를 개최해 영화인들의 사랑방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다.CGV무비꼴라쥬 이상윤 사업담당은 “CGV는 지난 10년간 다양성 영화 전용관 확대와 다양한 관객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다”며 “이번 CGV 브랜드 전환을 계기로 관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쉽게 독립·예술영화를 즐기게 되고, 한국독립영화 전용관과 시네 라이브러리가 한국독립영화계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번 브랜드 전환과 함께 CGV아트하우스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30일에는 새롭게 리뉴얼 오픈하는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굿바이 무비꼴라쥬, 헬로우 아트하우스’란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무비꼴라쥬 10년 동안의 노력과 CGV아트하우스의 새로운 비전을 영화계와 함께 공유하고 지난 10년간 독립·예술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들에게 특별 감사패를 수여하는 자리로 꾸밀 예정이다.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는 전국 CGV아트하우스 전용관에서 ‘헬로우 CGV아트하우스 영화제’를 연다. 무비꼴라쥬 10년의 대표작과 앞으로 CGV아트하우스에서 상영될 신작, 관객 온라인 투표를 통해 뽑은 ‘내 인생의 무비꼴라쥬 영화’ 등 총 19편이 상영된다.CGV는 지난 2004년 10월 멀티플렉스 최초로 CGV강변, 상암, 서면에 각각 1개씩 총 3개의 ‘인디 영화관’을 내보낸 후 2007년 브랜드 공모를 통해 ‘무비꼴라쥬’로 개칭했다.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전용관 수를 늘려 현재 17개 지점 19개 무비꼴라쥬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무비꼴라쥬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다양성영화의 양적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시네마톡을 필두로 라이브톡, 큐레이터, 무비꼴라쥬 데이 등을 운영하며 예술영화와 관객의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4.10.20 I 고규대 기자
최경환 "韓, 저성장 위기돌파 선두주자..재정건전성 최고"(종합)
  • 최경환 "韓, 저성장 위기돌파 선두주자..재정건전성 최고"(종합)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한국은 세계 경제의 위기국면마다 가장 빠르게 대응해 온 선두주자이며,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종료 및 기준금리 인상에도 급격한 자본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혔다.9일 뉴욕 맨해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최 부총리는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포시즌스 호텔에서 해외 투자자 및 글로벌 금융회사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뉴욕에서 부총리가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 2005년 한덕수 부총리 이후 약 9년여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만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최 부총리는 ‘회복에서 도약으로(From Resilience to Breakthrough)’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초이노믹스’라 불리는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전세계 경제국들이 축소균형의 함정에 빠질 우려를 갖고 있지만, 한국은 확대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4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는 확장적 거시정책을 운용하고, 가계소득 증대 세제 3대 패키지, 노동시장 개혁 추진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날 설명회에서 최 부총리는 한국의 정책을 ‘양적완화(QE)’로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일본이나 미국이 비전통적인 방식의 양적완화에 나섰다면, 한국은 기본적으로 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재정 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경기 상황에 따라 긴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 정책에 있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란 점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더불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국의 급격한 자본 유출을 불러올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자본 유출 가능성은 신흥국의 개별적인 경제상황이나 체제에 따라 많이 다르다. 한국은 3600억달러 이상의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고, 단기외채 비중이 낮으며 경상수지흑자를 30개월째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기부양책 가운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한국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고, 새로운 주택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계부채 증가 가능성에 대해선 “다소 증가할 수 있겠지만 총량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총량 관리와 함께 질을 개선하는 한편 가처분소득의 분모인 수입을 늘려 가계부채 비율을 낮춰 관리하는 투 트랙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북한 변수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한국 정부가 드레스덴 구상이나 여러가지 제안을 통해 꾸준히 남북대화 주문을 하고 있다. 북한 변수가 한국 투자를 제약하게 될 그런 상황은 현재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염려는 크게 안해도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밖에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관련해서는 “소비재 수출을 강화해 대중 수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겠다”고 답했고, 엔화 약세에 대해서는 “장기화될 경우 한국은 물론 중국과 미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은 이미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답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일과 가정이 양립돼야 하므로 보육정책을 대폭 늘리고 있다. 또 여성들의 경력 단절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등 여성진출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설명회와 관련해 해외 투자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설명회 종료 직후 제롬 C.실비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 부회장은 “프레젠테이션이 굉장히 좋았다.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2014.10.10 I 김혜미 기자
'닥터의 승부' 이윤성, "출산 후 모유수유로 30kg 감량"
  • '닥터의 승부' 이윤성, "출산 후 모유수유로 30kg 감량"
  • 이윤성[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이윤성의 24시간 일상이 공개 됐다.7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닥터의 승부’에서는 이윤성의 24시간을 관찰한 건강카메라를 통해 11인의 의사들이 각 과별로 수명을 늘리는 습관과 수명을 줄이는 습관을 체크했다. 이 날의 의뢰인 이윤성의 24시간을 촬영한 건강 카메라에서는 호텔 스위트룸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러브하우스에서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그녀의 일상이 공개됐다. 최근 모유수유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윤성은 “첫째 세라는 15개월까지, 둘째 세빈이는 100일까지 모유수유를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윤성은 “첫째 때는 모유수유만으로 30kg을 감량했는데, 둘째 때는 모유수유를 짧게 해서 살이 더디게 빠지더라. 모유수유는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할 수 있다면 꼭 하시기를 권장하고 싶다”며 모유수유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문의들은 “모유수유를 하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모유는 아이의 성장에도 좋고, 엄마와의 정서적 애착 관계 형성에도 좋다. 출산 후 6개월까지는 필수이고, 먹일 수 있을 때까지 먹이는 게 좋다”며 이윤성의 모유수유 홍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의사들이 밝히는 ‘수명을 늘리는 습관과 수명을 줄이는 습관’은 어떤 것이 있는지는 ‘닥터의 승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4.09.06 I 최은영 기자
 시대 바꾼 '이 뮤비'
  • [뮤비 딜레마⑤] 시대 바꾼 '이 뮤비'
  • 조성모 ‘투 헤븐’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이데일리 강민정 기자] ‘듣는 음악’의 감동을 뛰어넘는 것이 ‘보는 음악’의 희열이다. 우리는 뮤직비디오를 보며 애절한 노랫말에 맞춘 드라마에 빠진다. 카리스마로 무장한 군무에선 눈을 뗄 수 없다. 전에 없던 파격적인 스케일을 자랑하고, 같은 시간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성장했다. 한국 뮤직비디오의 역사는 스케일, 촬영기법, 접근방식 등 시대에 맞춰 진화했다. 그 사이사이 뮤직비디오의 판을 바꾼 주인공을 짚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1992년 3월 23일 발매됐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은 데뷔곡으로 대중문화의 흐름을 바꾼 ‘문화대통령’이었다. 국내 가요계에 힙합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대중화시킨 주인공이다. 국악·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따지지 않고 결합된 음악성은 가요계를 재패했다. 떼지 않은 상표는 패션계를 평정했고 가사는 10대들의 이상향이자 삶의 가치관이 됐다. ‘난 알아요’의 강렬한 첫 인상을 배가시킨 매개는 뮤직비디오였다. 김건모·신승훈 등 내로라하는 ‘국민가수’의 활약이 두드러진 당시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립싱크를 하며 분위기를 잡는 화면에 그쳤다. 이 가운데 ‘난 알아요’는 강렬한 색채와 파격적인 구성을 앞세워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시원함을 안겼다. 사회비판적인 메시지의 가사와 어우러진 묘한 느낌의 영상은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했다. 서태지와아이들 ‘난 알아요’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조성모 ‘투 헤븐’ 1998년 9월 6일 발매된 ‘투 헤븐’(To Heaven). 가수 조성모의 데뷔곡은 다방면에서 당시 가요계 판도를 뒤집었다.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는 전략부터 여자 목소리처럼 부드러운 미성의 발라드 장르도 신선했다. 무엇보다 배우 이병헌, 김하늘 등 당대 최고의 스타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출연해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점이 독특했다.‘투 헤븐’의 뮤직비디오는 풀버전이 6분을 넘긴다. 3분 남짓의 노래를 두배로 늘린 셈. 극화된 스토리텔링은 ‘투 헤븐’의 애절함을 살리며 많은 음악 팬들의 감정을 끌어올렸다. 이후 김승우, 김정은 등이 출연한 ‘불멸의 사랑’, 조성모와 신민아의 러브스토리가 인상 깊었던 ‘아시나요’ 등 그의 뮤직비디오는 주연과 조연, 감독이 붙는 색다른 차원의 스케일로 통했다.조성모를 시작으로 이 같은 뮤직비디오 트렌드는 오래도록 사랑을 받았다. 배우 신현준이 열연한 가수 이수영의 ‘네버 어게인(Never Again)’, 배우 송승헌과 송혜교, 지진희가 출연한 가수 김범수의 ‘하루’ 등이 대표적이다. 조성모 ‘투 헤븐’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신화 ‘T.O.P’ 1999년 4월 15일 발매된 ‘T.O.P.(Twinkling Of Paradise)’. 그룹 신화의 2집 앨범 타이틀곡이다. 신화는 1996년 데뷔한 그룹 H.O.T.와 1997년 데뷔한 젝스키스와 함께 이 곡의 히트로 1세대 아이돌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해결사’로 발랄한 그룹의 모습을 첫인상으로 남긴 신화는 ‘T.O.P.’를 통해 세련된 군무를 선보이는 완벽한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강점을 여실히 담은 곳은 뮤직비디오. 각기 다른 배경과 의상을 소화하며 하이라이트 안무를 보여주는데 집중한 신화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명실상부한 ‘댄스돌’의 면모를 과시했다. ‘헤이, 컴온’ ‘브랜드 뉴’ ‘비너스’ 등 발표하는 타이틀곡마다 비장의 안무를 강조한 뮤직비디오는 이후 아이돌그룹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신화 ‘T.O.P’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싸이 ‘강남스타일’ 그 후2012년 7월 15일 발매된 ‘강남스타일’. 가수 싸이의 6집 타이틀곡으로 그의 미국 진출을 ‘강제’한 곡이라고 표현되고 있다. 전 세계인이 오가는 온라인 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힘을 보여준 첫 뮤직비디오였기 때문이다. 발표 당시 YG공식 채널로 유통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좋아요’를 동원하며 미국 방송에 소개됐고 이후 엄청난 파급력을 몰고 왔다. ‘영상 감상문’이라 불린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이 하루에 수만건이 개제됐고, 패러디 영상 제작이 속출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통의 활로 판도를 바꾼 작품이었다. ‘강남스타일’의 성공을 보며 해외 팬들과 잠재적인 해외 시장을 고려한 뮤직비디오 제작이 활기를 띄고 있다. 싸이 ‘강남스타일’▶ 관련기사 ◀☞ [뮤비 딜레마①] 뮤직비디오, 찍자니…안 찍자니…☞ [뮤비 딜레마②] 쇠락·부흥 30년, 어제와 오늘☞ [뮤비 딜레마③] 그룹 하이포 뮤비 촬영현장 가보니☞ [뮤비 딜레마④] 클릭 하나가 다 돈이다☞ [뮤비 딜레마⑥] 지난 1년 달군 뮤직비디오 No.3☞ [뮤비 딜레마⑦] 한 편 제작하는 데 비용은 얼마나?
2014.09.05 I 문화부 기자
"미술계 '싸이' 나오게 하려면..정부 지원 필수"
  • [화통토크]"미술계 '싸이' 나오게 하려면..정부 지원 필수"
  • ▲조강훈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최근 독일 베를린은 예술 애호가들의 핫한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부가 적극 나서 무명 예술인들에게 저렴한 월세 등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어서다. 독일 베를린은 미국 뉴욕, 영국 런던과 맞먹을 정도의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에서도 장 샤오강이란 유명 작가가 글로벌 미술계를 주름잡고 있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스타 작가가 없는 것은 왜일까. 현재 국내 미술 시장은 극단적으로 양극화 돼 있다. 소수의 잘 팔리는 유명 작가군과 다수의 잘 팔리지 않는 무명 작가군. 극소수인 0.1%의 작품들만이 경매, 갤러리 등을 통해 유통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잘 안 팔리는 작품이라고해서 값어치가 없는 것일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조강훈 한국미술협회 사단법인 이사장은 “작품의 가격을 저가로 내놓으면 팔리게 돼 있다”며 “작가가 고가로 내놓기 때문에 안 팔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잘 팔리는 작품이 항상 좋은 작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조 이사장은 “국내 미술 유통시장의 선진화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예술품에 ‘정가’를 매길 수 있을까미술품을 재테크의 관점에서 보면 ‘잘 팔리는 고가의 작품이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에 궁극적인 의문점을 제기할 수 있다. 과연 예술품의 가격은 누가 정하는가. 조 이사장은 “안 팔리는 작품의 가치까지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미술품은 하나의 기호”라고 설명했다. “예술 작품의 가치는 단정지어 말할 수 없습니다. 작가들의 예술적가치 추구와 열정이 빚어낸 장인정신이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예술품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술에도 여러 장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서양화를 좋아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추상미술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예술품의 가격에 정답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그는 “같은 작가의 그림이라도 모두 다 명작일 수 없다”며 “작가마다 표현대상에 대한 내적감정이입과 표현방법이 각각 다르다”고 했다.“그림도 유행이라는 게 있습니다. 최근 유행은 디테일한 하이퍼 스타일 입니다. 특히 그림의 용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입장과 실수요자의 입장을 나눠서 생각할 필요도 있습니다.”조 이사장은 현재 국내 미술 유통시장의 구체적 문제점에 대해 꼬집었다. 일부 갤러리의 취향에 맞춰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유통시장을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림을 파는 상업적 목적으로 운영되는 갤러리는 그들이 원하는 작가의 그림만 사고 유통 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은 어쩔 수 없이 작품을 팔기 위해 생계형으로 바뀌는 것이다. “현재 국내 전업 미술가들은 기획, 마케터, 창작활동 등 1인 3역을 다 해내야 하는 실정입니다. 작품을 내다팔 유통 시장이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다보니 창작활동에만 전념하지 못한 채 먹고 살기 위해 스스로 그림을 팔아야 하는 실정입니다.”◇미술 유통시장 선진화가 급선무해외의 경우 정부가 나서 무명 작가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유명 화가들 역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국가 차원의 문화정책이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현실적으로 창작활동을 하며 전업작가로 생활한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에 국내 출신의 화가들 중에서는 해외에서 되레 인정을 받는 작가들도 많다. 세호, 마리킴 등이 대표적 사례다. 국내에선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해외에 나가 오히려 인정을 받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이사장은 “무명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마음껏 내다팔 수 있는 오픈마켓이 필요하다”며 “갤러리들은 영업마진을 위해 지나치게 가격을 부풀리기 때문에 오픈마켓은 개인들을 위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갤러리들의 체질 개선을 거듭 강조했다. “갤러리 대표들이 신진 작가들을 직접 발굴하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합니다. 작업실을 방문해서 작가들을 만나고 이들을 키워주려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이와 함께 국내 화가들의 의식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예술복지재단에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사업들을 통해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지만,이마저도 자존심 때문에 받지 않는 작가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작가들도 대중들이 쉽게 좋은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처음부터 비싼 가격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애호가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작가와 콜렉터가 함께 커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미술에 답이 있다조 이사장은 아직까지 한국은 생활 미술의 수준이 낮다고 지적했다. 문화 선진국처럼 생활 속에서 쉽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국미술협회는 오는 10월 첫 오픈마켓을 준비 중이다.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무명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이번 정부들어 처음으로 3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오픈마켓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생활 속에서 미술 작품을 접할 기회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함께 어릴 때부터 작품을 사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연인들끼리 청소년들끼지 아트 작품을 선물할 수 있도록 작품을 크기를 줄인 생활 밀착형 상품을 구상중이다. 전문 컬렉터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에 비하면 국내 미술품 컬렉터들의 숫자가 미비하다. 보다 많은 컬렉터들이 생겨야 미술 유통 시장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끝으로 미술품에 대한 양도소득세 문제를 언급했다. 현재 국내에선 양도세를 거의 내지 않는 시스템으로 미술품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작가들이 앞으로 작품을 판매하고 정당하게 양도세를 내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미국 등 선진국은 예술작품에도 양도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양도세 등 세금 문제가 투명화 돼야 유통 시장도 건전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양성적으로 미술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야 합니다.”□ 조강훈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학력 및 경력△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BAF) △소피아 국립예술대학교 파인아트 마스터디그리 (MFA)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아트광주 2013 조직위원장 △한국미술문화진흥회 대표 △경기미술협회 고문 / 고양미술협회 고문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그룹 선과색, 무진회, 아트그룹, 자유로 회원
2014.08.19 I 성선화 기자
'4년 연속 10승' 니퍼트 "좋은 팀, 좋은 동료 만난 덕분"
  • '4년 연속 10승' 니퍼트 "좋은 팀, 좋은 동료 만난 덕분"
  •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좋은 팀, 좋은 동료 만난 덕분이다.”두산 니퍼트가 외국인 선수 최초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최고의 외국인 투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인 순간이었다. 니퍼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7피안타 2볼넷에도 1실점(무자책)으로 막고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한국 무대 데뷔 첫 해인 2011년 15승(6패)를 거두며 연착륙한 니퍼트는 2012년 11승, 2013년 12승에 이어 올시즌도 10승째를 따내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채웠다. 이는 프로야구 통산 19번째 있는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는 깊었다.니퍼트에게도, 팀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니퍼트는 등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13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호투로 부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걱정과 주변의 우려를 지울 필요가 있었다. 2연패에 빠진 두산 팀 입장에서 봤을 때도 4위 롯데와 만나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경기였다. 4위 롯데와는 2게임차.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요즘, 이번 2연전은 승차를 좁힐 최고의 기회였다. 결국 니퍼트는 해냈다. 팀에서 원하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았다. 자신의 10승째도 채웠고 4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가 된 롯데와 2연전 첫 경기 단추도 잘 꿴 셈이 됐다.니퍼트는 1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된 위기서 첫 실점하긴 했지만 대량 실점은 막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2사 후 손아섭에게 2루타,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준 니퍼트는 박종윤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2루수 오재원의 1루 악송구로 허무하게 점수를 뺏겼다. 그래도 황재균은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땅볼 유도, 더 이상 실점은 막았다.이후 6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완벽하진 않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과 완급조절로 위기를 넘겨냈다. 푹 쉰 덕분인지 직구 최고구속도 시속 155km까지 찍었다. 묵직한 힘도 느껴졌고 변화구의 위력까지 배가됐다.선두타자 장성우를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맞아 내보낸 2회엔 진루타 이후 하준호, 정훈을 변화구, 직구로 뜬공 처리했다. 3회도 최준석의 안타가 있었지만 2사 후 박종윤을 삼진으로 잡아냈다.4회도 하위타순을 맞아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장성우와 승부하는 과정에서 볼넷이 나왔고 박기혁은 바깥쪽 꽉찬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 한숨을 돌린 니퍼트. 하준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정훈의 타석에선 와일드피치까지 나왔다. 이번 위기도 정훈을 변화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간 것이 효과적이었다. 니퍼트는 5,6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연거푸 병살타를 얻어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최고의 외국인 투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였다. 지난 4년간, 두산의 위기 순간엔 늘 니퍼트가 서있었고 팀을 위해 가장 고군분투해 준 선수도 니퍼트였다.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섰다. 올해도 어김없었던 니퍼트의 10승. 그의 승리엔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경기 후 니퍼트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기록은 모르고 있었다. 운이 좋게 팀을 잘 만났고 좋은 팀에서 뛰다보니 이런 결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부상 부위에 대해서는 “괜찮다. 통증이 없다”고도 말했다.니퍼트는 1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여기에 실책까지 겹치며 실점까지 했다. 여러모로 마운드에서 안정을 찾지 못했던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선 “모든 사람(심판)이 다 완벽할 순 없다. 알고 있지만 그 당시엔 그런 생각이 잘 안돼고 화가 났다. 쉬면서 숨도 고르고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참고 마음을 가라앉혔다”고 돌아봤다.이어 “오늘은 직구가 구속은 나왔는데 제구가 잘 되지 않아서 중요한 승부처마다 변화구를 앞세웠다”고 호투 비결을 밝힌 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최대한 잘 던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4.08.16 I 박은별 기자
2014년 8월 '명량' 흥행대첩···세 가지 '힘'
  • 2014년 8월 '명량' 흥행대첩···세 가지 '힘'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무릇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忠)을 쫓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대중문화계에 이순신 장군 열풍이 뜨겁다. 불씨를 당긴 작품은 최민식 주연의 전쟁 액션 사극 ‘명량’이다. 이 영화는 개봉 7일 만인 지난 5일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 명),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98만 명),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만 명), 최단 100만(2일)·200만(3일)·300만(4일)·400만(5일)·500만(6일) 돌파 등 개봉 첫날부터 6일 연속 신기록을 쏟아내며 무서운 기세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한국영화 역사상 유례가 없던 성적표다. 업계에서는 ‘명량’이 올해 처음이자, 한국영화로는 통산 10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봉 초반 파괴력이 ‘명량’ 만한 작품이 없었고, 개봉 2주차에도 예매율이 70%를 웃돌고 좌석점유율은 80%를 상회하는 등 흥행세가 여전해 1500만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 ‘명량’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폭발적인 흥행의 원동력을 분석했다. ◇ 이순신의 힘···‘영웅 리더십’ 민심 끌어안아‘명량’은 조선 중기 임진왜란 가운데 정유재란을 배경으로 했다. 당시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로 다시 부임해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적선을 소탕했다. 명량에서 패배했다면 일제 식민지가 300여 년 앞당겨졌을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할 정도로 명량대첩은 조선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으로 일컬어진다. ‘명량’의 일등공신은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이순신이다. 그동안 이순신을 소재로 한 소설(김훈의 ‘칼의 노래’)·드라마(김명민 주연의 ‘불멸의 이순신’) 등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사실을 떠올리면 한국인이 얼마나 이순신을 위대하게 생각하며 존경하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 영화 속 배경이 된 바다는 울돌목이라고 불리는 화원반도와 진도 사이 해협으로, ‘구조자 0명’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맹골수도 인근이다. 영화에는 사고 이후 구조 과정에서 수없이 들었던 ‘대조기’(조류 흐름이 가장 강해지는 시기) 등의 용어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열패감에 시달려온 국민들이 과거 우리 역사에 실재했던 이야기를 통해 바닥으로 떨어진 국민성과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풀이한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이순신은 내우외환 속에서도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도전정신으로 의리·애국 등의 가치를 실천한 영웅”이라며 “요즘 사람들이 이순신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상적인 리더십에 대한 갈망 혹은 역설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최민식의 힘···혼신을 다한 연기에 열광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의 진정성도 영화의 힘을 키웠다. ‘명량’은 제작비가 200억 원 가까이 들어간 대작이다.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 메가폰을 잡은 김한민 감독은 책에서는 보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충성·의리·조국·희생 등의 가치를 이순신을 통해 보여주길 원했다. 61분에 달하는 해상전투장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후반작업에만 1년여를 매달렸다. 그동안 이순신을 소재로 한 영화·드라마는 있었지만 전쟁 신을 영상으로 구현해낸 작품은 ‘명량’이 처음이다. 영화에서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최민식은 국민적인 영웅을 티끌만큼도 욕보여선 안 된다는 책임감에 극심한 강박에 시달리면서도 고통 속에 임무를 완수해냈다. 김한민 감독의 전작인 ‘최종병기 활’에 이어 ‘명량’에 출연한 류승룡은 결과가 뻔한 패병 장수 역할을 맡는 의리와 용기, 희생을 보였다. 탐망꾼 임준영과 그의 아내 정씨 여인으로 분한 진구와 이정현은 적은 분량에도 혼신을 다하는 연기 열정으로 감동을 안겼다. ◇ 관객의 힘···기록이 기록을 낳았다‘명량’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배급망을 갖춘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작품이다. 극장에 관객이 몰리는 성수기에 개봉했다. 영화의 폭발력을 키운 것은 입소문이었다. 개봉 전 기대치는 ‘명량’에 일주일 앞서 개봉한 하정우·강동원 주연의 사극 ‘군도: 민란의 시대’(군도)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개봉 첫 주 파급력은 ‘군도’ 역시 막강했다. 흥행을 가른 것은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군도’가 6점대의 낮은 평점을 기록한 반면 ‘명량’은 개봉 2주차에도 8점대 후반, 상업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관객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명량’은 이러한 입소문에 힘입어 첫날부터 새로운 흥행 기록을 매일같이 쏟아냈는데, 이는 영화의 파급력을 키우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극장에 관객이 몰리는 성수기에 ‘요즘 가장 흥행하는 영화’ ‘반드시 봐야 할 영화’로 자리매김한 것이 주효했다. 말하자면 기록이 또 다른 기록을 낳은 셈이다.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이순신이라는 소재에 영화적인 힘이 더해진 결과”라면서 “앞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역시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광해’와 달리 ‘명량’은 철저히 관객의 힘으로 스크린을 늘려 뒷심 역시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쟁작인 ‘해적’과 ‘해무’의 흥행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개봉 2주차에 1000만 관객을 넘어 한국영화 최고 기록(‘괴물’ 1301만)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영화 ‘명량’을 보기 위해 극장에 몰린 사람들.(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 '명량'의 말 못하는 정씨 여인을 아십니까☞ 이제훈, 전역 후 첫 화보..'첫사랑男 느낌 그대로'☞ [포토]이제훈, "한석규 선배와 재회 가슴 벅차..큰 힘 됐다"☞ '명량' 사극에 클래식..음악도 '신의 한 수'☞ '명량' 토란소년 박보검, '코인로커걸'로 대세 행보 잇는다
2014.08.06 I 최은영 기자
'2승' 밴와트 "다 잘 됐던 경기였다"
  • '2승' 밴와트 "다 잘 됐던 경기였다"
  • 사진=뉴시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내가 원하는대로 잘 됐다.”SK 새 외국인 투수 밴와트가 자신의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밴와트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안타 3개만을 맞고 무실점 호투,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한국 무대 데뷔 후 2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팀의 2연패를 끊어줬고, 그것도 팀 타율 1위(2할9푼9리)의 두산 타선을 완벽봉쇄했다는 점에서 그의 호투엔 첫 승때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 12일 삼성과 데뷔전에선 홈런 2개를 맞으며 6이닝 5실점(4자책)한 밴와트. 첫 승을 따내긴 했지만 다소 쑥쓰러운 승리였다. 당시 우타자를 상대로 장타를 허용하며 승부에 어려움을 겼었던 탓이 컸다. 그랬던 그가 두 번째 등판에선 첫 등판의 약점을 완전히 극복하며 연승의 힘을 얻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높은 장타율을 보이던 홍성흔, 칸투 등 중심 우타자들을 완벽 봉쇄한 것이 승인이 됐다. 그가 뺏긴 3안타 중 톱타자 민병헌에게만 2개를 내줬고, 이마저도 모두 단타로 막아내며 실점 확률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좌,우타자 가릴 것 없이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의 묵직한 구위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의 예리함도 더해지며 많은 범타를 유도했다. 1,3회 득점권까지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삼진 본능을 앞세워 차분히 위기를 넘긴 밴와트. 이후 6회까지 9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 피칭이 이어졌다. 이닝을 거듭할 수록 직구 최구구속은 더 올라갔고 결국 150km까지 찍었다. 두산 타자들이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을 정도로 직구 볼끝의 위력은 스피드건에 찍힌 숫자 그 이상이었다. 4회부턴 삼진은 없이 맞춰잡는 피칭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위기선 삼진으로 완벽봉쇄하는 등 뛰어난 완급조절로 결점없는 피칭을 완성시켰다. 밴와트는 투구수 101개를 기록했고, 6-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팀 승리를 도울 수 있었다. 경기 후 밴와트는 “두 경기만에 2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 직구 제구가 잘 됐던 것이 좋았다. 코너워크와 스피드 변화도 내가 원하던 대로 잘됐다. 정상호가 편안하게 이끌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14.07.24 I 박은별 기자
  • 감독들 "엔트리 확대, 용병 자율 선택" 요청
  • [광주=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들이 18일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감독 회의 일부를 공개했다. 심판합의제, 엔트리 확대, 용병 자율 선택권 등 감독들은 이와 관련된 의견을 모았고, 이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했다. KBO는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 22일부터 심판 합의 판정 제도(이하 ‘합의 판정‘이라 함)를 시행하기로 했다. 합의 판정은 KBO가 주최하는 모든 경기를 대상으로 하며, 감독이 요청할 경우 TV 중계화면을 활용하여 실시한다. 합의 판정 대상은 ① 홈런/파울에 대한 판정, ② 외야타구의 페어/파울, ③ 포스/태그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④ 야수(파울팁 포함)의 포구, ⑤ 몸에 맞는 공 5가지이다. 합의 판정은 감독만이 신청할 수 있으며(부재 시 감독대행) 이닝 도중일 경우 심판 판정 후 30초 이내에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신청해야 한다. 또한 경기가 종료되는 아웃카운트와 이닝의 3번째 아웃카운트에 대하여는 판정 후 10초 이내에 필드로 나와 신청하도록 했다. 이는 감독 회의를 통해 논의된 내용이 즉각 반영된 것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를 통해 더욱 공정한 경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다. 엔트리 확대 의견도 나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내년부터 10구단이 144경기를 치르게 된다. 선수들의 부담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엔트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이 28명 엔트리에 25명 출전이다. 우리는 28명 엔트리에 26명 출전으로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좋은 선수가 뛰어야 핸드볼 스코어가 안 나오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아울려 외국인 선수 선발권도 자율적으로 구단에 모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외국인 선수 3명을 지금처럼 투수 2명에 타자 1명으로 정하지 말고, 투수로 뽑을지, 타자로 뽑을지 그 선택권을 구단에 모두 맡기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2014.07.18 I 박은별 기자
박서준·서강준·성준, 연애 세포 자극하는 ‘新星파탈'의 조건
  • 박서준·서강준·성준, 연애 세포 자극하는 ‘新星파탈'의 조건
  • 박서준, 서강준, 성준.[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박서준, 서강준, 성준. 이들을 보면 ‘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태어나줘서, 잘 자라줘서, 연기해줘서 고맙다는 뜻이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세 사람은 올 상반기 대중문화 트렌드를 사로잡은 ‘연하남’의 중심에 있었다. 주연을 꿰차기엔 낯선 얼굴과 이름이었지만 이들은 결국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여성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떠오르는 별, 세 명의 ‘신성(新星)’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을 짚었다.◇연기로 유혹한다국내 안방극장에 ‘훈남 캐릭터’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이들은 손에 꼽는다. 비주얼로 사로잡은 시선을 유지시키는 힘은 연기에 있다. 아무리 멋진 캐릭터라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면 시청자는 몰입하지 않는다.‘마녀의 연애’의 박서준.박서준과 서강준, 성준은 이런 면에서 신인임에도 탄탄한 기본기를 인정받았다. 데뷔와 동시에 ‘포스트 김수현’이라며 각광 받았던 박서준은 케이블채널 tvN ‘마녀의 연애’로 배우 엄정화와 멜로 호흡을 맞췄다. KBS2 시트콤 ‘패밀리’부터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까지 장르와 시간대를 구분짓지 않고 종횡무진한 덕이었다. 시트콤을 하며 자연스러운 일상 속 연기를 배웠고 주말, 평일 드라마를 오가며 긴 호흡을 유지하고 선배 배우들과 맞춰가는 법을 익혔다.지난해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데뷔한 서강준은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로 단번에 스타가 됐다. 이민정, 주상욱과 호흡을 맞추며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실 서강준은 지난해 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KBS2 단막극 ‘하늘채 살인사건’, 웹드라마 ‘방과후 복불복’ 등으로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서강준은 평소 스케줄 이동 시간에도 각종 대본을 손에 놓지 않는 ‘노력파’로 통한다. 방송 관계자들은 평소 신인으로서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연기력을 보강하기 위해 스스로 고민하는 자세가 지금의 서강준을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의 성준.성준은 배우로 얼굴을 비추기 전부터 공고한 팬덤을 가진 모델이었다. 수많은 런웨이 경험으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와 자신에게 집중된 사람들의 시선이 익숙한 신인이었다. 첫 주연작인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가 기대 이상의 시청률과 화제를 낳으면서 성준은 ‘갖고 싶은 남자’의 대표주자가 됐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반듯하고 건실한 청년의 모습은 성준의 실제 이미지로 이어졌다.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는 믿음직스러운 남자의 정석으로,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는 능력, 실력, 재력, 무엇하나 달리지 않는 연하남으로 여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오는 8월 방송되는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도 달달한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한다.◇리얼로 유혹한다이들의 치명적인 매력은 카메라 밖에서도 발산된다. 꾸밈 없는 모습으로 스스로를 내보일 줄 안다. ‘리얼’한 이들의 모습에 팬들은 더욱 애착을 갖는다. 박서준과 서강준은 말그래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에 출연한 박서준은 송지효와 ‘단무지 게임’부터 ‘질주의 본능’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박서준.서강준은 SBS ‘일요일이 좋다’의 ‘룸메이트’로 첫 예능 고정 출연을 꿰찼다. ‘룸메이트’는 11명의 각기 다른 나이, 직업의 연예인이 한집에 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다.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강준의 ‘허당 매력’은 단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때론 로맨틱하게 때론 강하게 연상의 여인을 사로잡던 서강준이 맞춤법 앞에서 얼고, 엉뚱한 말로 웃음을 안겼다.한 예능국 책임프로듀서(CP)는 “팬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길 원한다. 하지만 신인 입장에서는 아직 연기로 인정 받지 않은 상황에서 예능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될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신인에겐 작품 기회가 많지않고 팬미팅을 열어 소통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라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관찰 예능 포맷은 특히 그런 의미에서 팬들과 배우를 좀 더 가깝게 만들어준 좋은 계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룸메이트’의 서강준.박서준, 서강준과 달리 성준은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출연작마다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덕이다. 이미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팬미팅을 열었고 오는 8월에도 도쿄에서 팬들과 만난다. 더욱이 성준은 장근석, 박신혜 등 ‘콘서트 형 팬미팅’을 지향하는 배우들처럼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는 스타로 알려져있다. 케이블채널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서 보여준 기타 연주나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에서 뽐낸 노래 실력으로 ‘노력형’ 한류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성준의 소속사인 오엔 엔터테인먼트 측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은 배우다. 스스로도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특히 마음가짐이 진지하고 진심을 다하려 노력한다. 앞으로도 스킨십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4.06.26 I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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