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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협회장 "협회 살림 늘리고 가수 권리 찾는데 힘쓸 것"
  • 김흥국 협회장 "협회 살림 늘리고 가수 권리 찾는데 힘쓸 것"
  •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대한가수협회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고 싶다.”김흥국 대한가수협회 회장의 말이다. 대한가수협회 사무실에 들어서면 시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지게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지게에는 협회의 살림을 짊어질 일꾼이 되겠다는 김흥국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김흥국 회장이 취임한지 석 달이 지났다. 협회 살펴보랴, 방송 활동하랴, 하루 24시간도 부족한 그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대한가수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흥국 회장은 “협회 살림을 잘 꾸려서 대한가수협회가 대한민국의 문화융성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취임한지 석 달이 됐다. 어떤가.△(대한)가수협회는 부활한 지 10년이 됐다. 전임 회장들이 열심히 했는데도 여전히 협회 상황이 열악하다. 협회 살림이 좋으면 형편이 좋지 않은 가수들도 도울 수 있을 텐데 현재로선 쉽지 않다. 전에는 여유 있는 분들이 후원을 해서 협회를 운영해왔지만 제 바람은 회원들을 늘리고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서 협회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거다. 인기 또는 유명 가수뿐 아니라 원로 가수들,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명 가수들까지 그런 분들이 가수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협회 살림을 잘 꾸려보고 싶다.-취임 후에 느낀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가수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대중은 인기가수 또 한류가수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세대별로 장르별로 정말 다양한 가수들이 있다. 저마다 색깔이 다르고 개성도 강하다. 한 작품 안에서 여럿이 일하는 영화배우나 개그맨들과 달리 무대에서 혼자 노래하는 가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것이 임기 3년 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한가수협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계획은 무엇인가.△가수들의 권리 찾기다. 그 중의 하나는 방송 출연료 현실화다. 일반적으로 방송 무대 출연료가 10만~30만원 선이다. 무대에 한 번 서기 위해 의상이며 헤어며 메이크업 등 코디비에 식대비 교통비 댄서비 등 많은 비용을 들이는데 지금의 출연료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방송 무대 자체가 적다. K팝이나 한류 가수들을 위한 무대는 많은데 성인가요 가수들은 KBS1 ‘가요무대’ 하나밖에 없다. 다른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에서도 성인가요 가수들을 위한 무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다른 하나는 저작인접권자로서 가수의 권리를 찾는 일이다. 히트곡이 탄생하는데 가창을 한 가수의 기여나 역할이 적지 않은데 작곡가나 작사가 편곡가들에 비해 가수들은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가령 노래방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작곡가나 작사가 편곡가에게는 돌아가는데 가수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없다. 이런 부분을 협회 고문 변호사들과 얘기해서 개선을 할 계획이다.또 협회 차원에서 오디션을 열어서 가수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음반을 내거나 홍보를 해주고 싶다. 저 역시 10년간 무명생활을 겪어봐서 그 설움을 잘 안다. 협회에서 그런 기회를 제공하다 보면 저처럼 또 ‘백세인생’의 이애란처럼 어떤 가수가 10년 만에 20년 만에 터질지 모르는 거다.김흥국 협회장(사진=방인권 기자)-근래 들어 전보다 더 방송 출연이 잦은 것 같다. 협회장이기 때문에 예능 방송 활동에 제약도 있을 것 같은데.△음악 무대에 대한 욕심은 버린지 오래다. 저는 ‘호랑나비’ ‘59년 왕십리’로 충분히 활동했으니까 저보다 더 어려운 가수들을 위해 마음을 비웠다. 그러면서 예능 방송을 했는데 이제는 제 일이 됐고 협회 홍보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주변에서는 예능 방송도 줄이고 협회장으로서 무게 있게 행동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주는 이유가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함, 유쾌함, 친근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세로 회원들에게 다가가야지 협회장이 됐다고 무게를 잡거나 행동이 달라지면 안 된다.-협회장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아내는 뭐라고 하던가.△하하. 하지 말라고 말렸다. 제가 올해로 기러기 아빠 13년째다. 아내가 ‘교육비, 생활비 보내기 빡빡한 사람이 월급도 없는데 맡아서 어떻게 할 거냐’고 ‘잘해도 욕먹고 잘 못하면 당신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고 걱정했다. 협회 일이 많고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 제가 하는 일이 헛되지 않고 제 마음이 잘 전달돼서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족하다. 아내는 지금도 걱정이 많다.-기러기 아빠 힘들지 않나.△왜 안 힘들겠나. 힘들다. 아이들이 적응을 못하면 그냥 돌아오면 되는데 미국에서 적응해서 잘 지내기 때문에 나 힘들다고 돌아오라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딸(둘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다. △이렇게 말하면 팔불출 같겠지만 딸이 보통이 아니다. 기가. 지금 하이스쿨에 다니는데 공부도 잘하고 재주가 많다.-딸이 연예계 데뷔를 한다고 하면 지원해줄 생각인가.△본인이 원하면 당연히. 집사람은 공부를 하기를 원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딸이 이 길을 원한다면 누구보다 이 길을 잘 아니까 매니저가 돼 지원해줄 생각이다.▲김흥국 협회장은...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라벌고를 졸업했다. 해병대를 전역하고 록밴드 오대장성을 결성, 드럼 연주를 맡아 밤무대 가수로 활동했다. 밴드 활동 후에는 1985년 ‘창백한 꽃잎’이라는 곡으로 솔로로 데뷔했고, 1989년 ‘호랑나비’라는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1990년대부터는 예능 방송에 진출해 지금까지도 예능인으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연예계 대표 축구마니아로도 알려져 있다. 1990년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2016.02.12 I 박미애 기자
김강민 전유수 "훈련 분위기 필사적이다"
  • 김강민 전유수 "훈련 분위기 필사적이다"
  • 사진=SK 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SK는 올 스프링캠프서 훈련량을 크게 늘렸다. 김용희 SK 감독의 지론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지만 지난 해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주장으로서, 투수조 조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김강민과 전유수의 각오도 그만큼 남다르다. 김강민은 “올해 캠프에서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고 있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잘 이겨내고 있다. 전년도보다 좋은 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들 개개인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나설 일도 없다. 내가 앞장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따라갈 정도다. 이런 좋은 분위기를 시즌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유수도 훈련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 특히, 투수들은 공백이 생긴 만큼 어떻게 해서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고, 기회를 잡으려는 눈빛이 보인다. 서로 더 잘하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이고, 각자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이다.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서 올 시즌 우리 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현재 훈련 분위기를 설명했다.
2016.02.01 I 정철우 기자
外人, 높은 몸값만큼 엔트리 입지 좁아졌다
  • 外人, 높은 몸값만큼 엔트리 입지 좁아졌다
  • 로저스. 사진=한화 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모든 일이 그런 것 처럼 장점과 단점이 함께 드러나고 있다. 시야를 외국인 선수 취업 시장으로 한정해 놓고 보아도 그렇다. 메이저리그엔 일명 4A급 선수들이 존재한다.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 A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선 출장을 확실하게 보장받지 못하는 선수들을 뜻한다. 이런 선수들은 매 경기 자신이 나설 수 있을지를 걱정하거나 마이너리그를 오가야 한다. 한 동안은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 하나로 버틸 수 있다. 그러나 한계가 오기 마련이다. 이런 선수들에게 그동안 가장 좋은 무대는 일본 프로야구였다. 하지만 이제 한국 프로야구도 그에 못지 않은 몸값을 지불하며 4A급 선수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4A급 선수들에게는 또 하나의 시장이 열린 셈이다. 한화와 계약한 로저스는 보장 금액만 190만 달러고 KIA 노에시는 170만 달러를 받았다. 여기에 한화는 지난해 280만 달러를 받았던 로사리오와 협상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몸값의 2~3배 이상을 확보하면서 팀의 에이스와 주포로 확실하게 인정받고 존중 받을 기회가 열린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 당초 각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4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중이었다. FA 선수들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빠른 길로 외국인 선수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도 FA 선수들 못지 않게 올랐다. 성공 가능성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 정도 투자를 하지 않으면 기대치 또한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외국인 선수 한도를 늘리자는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몇년 전만 해도 FA 대신 외국인 선수를 늘리는 것이 경제적으로 효율성이 있다고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몸값은 FA와 비슷한 반면 검증에 있어서는 FA 선수들만 못하다. 구단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숫자까지 늘리자는 말은 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대형 외국인 선수의 잇단 한국행은 한국 프로야구 수준을 높여 줄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구단들은 새로운 판도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 관련기사 ◀☞ KBO, 초중고 야구팀 경쟁력 위한 새 평가시스템 도입☞ KBO 홍보팀 신동백 사원 23일 결혼☞ KBO, 2016년도 공인배트 신청접수 실시☞ NPB, 크로스 플레이까지 비디오 판독 확대☞ LG 전자.생활건강, 세계여자야구월드컵 공식 후원
2016.01.20 I 정철우 기자
세종문화회관 공연 '미리' 골라본다…시즌제 첫 도입
  • 세종문화회관 공연 '미리' 골라본다…시즌제 첫 도입
  •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4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6 세종시즌’ 간담회에서 시즌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시즌제는 예술명소를 이루고자 하는 세종문화회관의 방향성이자 목표다.”세종문화회관이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를 본격 시행한다. ‘2016 세종시즌’은 9개 서울시예술단의 공연을 포함해 자체 기획 공연과 전시 48건(463회)을 ‘미리, 한꺼번에’ 선보이는 시즌제다.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의 연간 기획 프로그램을 일괄 공개한다. 14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승엽 사장은 “시즌제로 한번에 1년 치 작품을 기획·제작·마케팅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과 콘텐츠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며 “프로그래밍의 선순환을 위해서라도 시즌제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관객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예술소비를 할 수 있고 극장의 장기적인 펀드레이징(투자)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의 주요 공공극장과 예술단체들은 시즌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국립극장은 2012~2013 시즌부터 시즌제를 시작했고, LG아트센터는 2000년 개관부터 ‘공연시즌제’를 실시해 15년 이상 꾸려오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국립발레단의 시즌제도 호응을 얻고 있다. 후발 주자로 나서는 세종문화회관 시즌제가 내세운 주요 특징은 ‘맞춤형’(계절·타겟·공연장별), ‘테마 스페셜’, ‘예술단 창작 초연·레퍼토리’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특성을 바탕으로 성격이 유사한 공연을 묶은 것을 비롯해 어린이, 청소년, 문화소외계층 등 타겟을 고려한 공연들을 준비했다. 이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의 시즌제는 3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예산 확보 등 여러 면에서 한국 실정에 가장 알맞은 형태”라며 “특히 9개의 예술단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수나 공연횟수 등 규모 면에서 타 극장의 시즌제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예술적인 완성도를 지향하지만 시민들과의 거리 또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시즌제 전체 프로그램이 ‘대중화’에 주력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마 스페셜 프로그램으로는 세종체임버홀 개관 10주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등을 주제로 기획·구성했다. 지휘자 임헌정, 첼리스트 양성원, 서울시향 실내악팀 등이 6일간 공연하는 ‘디케이드’(4월28~5월3일)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태형,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등 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이 출연하는 ‘세종체임버 시리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서울시극단은 올해 모든 정기공연을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꾸민다. 고전극 ‘헨리 4세-왕자와 폴스타프’(3월 29~4월14일)를 시작으로 ‘햄릿’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 ‘함익’(9월30일~10월16일)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창작초연으로 올리는 ‘서울의 달’(12월 3~25일)과 유니버설발레단 등 국내 대표 발레단들이 함께하는 ‘셰익스피어 인 발레’ 시리즈(10월 28~11월 13일)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사장은 “올 시즌제로 15만석 정도가 마련됐는데 이 가운데 10% 이상을 패키지 판매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며 “최대 60%까지 할인이 되는 패키지 등을 활용해 유료관객 점유율을 늘리고 더 많은 시민에게 오픈된 공공극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4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6 세종시즌’ 간담회에서 시즌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2016 세종시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서울뮤지컬단의 ‘마법에 걸린 일곱 난장이’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2016 세종시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서울시극단의 창작극 ‘함익’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2016.01.15 I 이윤정 기자
'2016년 KPGA 우리가 책임진다' 원숭이띠 5인방 출사표
  • '2016년 KPGA 우리가 책임진다' 원숭이띠 5인방 출사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6년은 재주 많고 지혜로운 ‘원숭이’의 해다. 게다가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까지 붙어 ‘붉은 원숭이’해로 표현된다.뜨거운 열정과 영검한 원숭이의 기운으로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정진하고 있는 1992년생 ‘원숭이띠’ 골프 선수 5인방(이형준, 이상희, 박일환, 황중곤, 김학형)의 시즌 각오와 목표를 들어봤다.이형준▲이형준(24.JDX멀티스포츠)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정신력 기르고파’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형준은 2014년 제주도의 강한 비바람을 뚫고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5년 초반 8개 대회에서 6번이나 컷탈락하며 지난 우승이 반짝 우승이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에서 정상에 오르며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이형준은 “올해 목표는 다승이다”고 당당히 밝히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정신력을 길러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 고 각오를 전했다.이상희▲이상희(24) ‘리우 올림픽에 참가 꿈꿔...불가능이라 생각 안 해’ 이상희는 2011년 마지막 대회인 ‘NH농협오픈’ 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루키 시즌에 우승을 일궈냈다. 이 우승은 현재까지도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연소 프로 우승(19세 6개월 10일) 기록으로 남아 있다.2012년 ‘제55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과 함께 KPGA 대상에 오른 뒤 일본투어 큐스쿨에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차지하며 화려한 비상을 꿈꿨다.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지만 3년 째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이상희는 올 시즌 올림픽 출전이라는 원대한 꿈을 세웠다. 그는 “아직 순위가 한참 뒤에 있지만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 몇 년간 드라이버 티샷의 방향성에 문제가 있어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올 겨울, 티샷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훈련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일환▲박일환(24.JDX멀티스포츠) ‘우승컵 들어올리는 게 가장 큰 목표’4년 간의 국가대표를 거치면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바로 프로로 전향한 박일환은 번번이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며 좀처럼 팬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그러나 2014년 KPGA 코리안투어 QT를 공동 9위로 통과한 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참가한 14개 대회 모두 컷통과에 성공하는 등 TOP10 에 7번 이름을 올리며 그 해 생애 한 번뿐인 KPGA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했다.이어 2015년 일본 챌린지투어(2부투어) 개막전인 ‘노빌컵’ 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까지 국내, 외 1부투어에서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필리핀에서 올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 그는 “100야드에서 120야드 거리는 자신 있지만 50야드 안팎과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아 이를 보완하고 있다”며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탔으나 우승 없이 받은 상이라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다. 지난 해 제2회 바이네르 오픈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에 올라 기회를 맞았지만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해 우승컵을 놓치기도 했다. 올해 원숭이해를 맞아 꼭 우승컵에 입맞추고 싶다”고 말했다.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박일환은 지난 해 10월 기초군사훈련을 마쳐 마음의 짐을 덜어냈고, 올 시즌 골프에 집중한다는 의지를 불태웠다.황중곤▲황중곤(24.혼마) ‘세계랭킹 100위 목표...체력 중요성 느껴’2009년 순한 인상을 가진 17세 소년이 KPGA 프로(준회원) 선발전과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을 잇달아 통과했다.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은 수석합격이었다. 당시 최연소 합격이었던 그 소년이 바로 황중곤이다.하지만 그는 KPGA 코리안투어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KPGA 코리안투어 QT 예선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0년을 절치부심한 황중곤은 이후 국내보다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일본투어 큐스쿨을 5위로 통과하며 2011년 일본에서 먼저 투어생활을 시작했다.일본투어 데뷔 첫 해 ‘미즈노 오픈’ 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꿈의 무대인 ‘디 오픈’ 을 경험하기도 한 황중곤은 2012년 ‘카시오월드오픈’ 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일본에서와는 달리 국내 우승이 없던 황중곤은 2014년 ‘매일유업오픈’ 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라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이후 디펜딩챔피언으로 참가한 2015년 ‘매일유업오픈’ 을 공동 2위로 마쳐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으나 2012년 정상에 올랐던 일본투어 ‘카시오월드오픈’ 을 또 다시 제패하는 등 일본투어 상금순위 8위에 시즌을 마치는 저력을 보였다.세계랭킹 151위로 한국 선수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올 시즌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게 목표” 라며 “지난 해 하반기부터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부분이 있어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세계랭킹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교한 숏게임이 필요한데 이를 보완해서 원숭이띠 해를 멋지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1월 말 싱가포르에서 펼쳐지는 일본투어 개막전 ‘SMBC 싱가포르 오픈’ 에 출전 예정인 황중곤은 1월 중순 태국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과 샷감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김학형▲김학형(24) ‘첫 우승과 상금랭킹 TOP10 진입 목표’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첫 발을 내딛고 루키 시즌을 보낸 김학형은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대회가 열린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에 올라 주변을 놀라게 했다.이후 2,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2위까지 하락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다시 9언더파 63타를 기록,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시 3라운드에서 박효원(29.박승철헤어스투디오)이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김학형은 코스레코드를 보유하지는 못했지만 골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KPGA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38위로 무난히 투어카드 유지에 성공한 김학형은 시즌 종료 후에도 팬들과 함께하는 재능기부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팬 서비스에 앞장서기도 했다.미국에서 전지훈련중인 김학형은 “지난 시즌 신인으로서 시드 유지에 만족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첫 우승과 상금랭킹 TOP10에 들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한 뒤 “KPGA 코리안투어의 붐업이 일어나 정신 없이 시합하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했다.지난 해 드라이브 거리가 258.8야드로 최하위(105위)권에 머물러 있는 김학형은 반면에 페어웨이안착률은 77.4%로 1위에 올랐고, 그린적중률도 72%로 20위, 평균퍼팅수 1.781타로 26위를 기록했다. 비거리는 짧지만 정확성이 좋고, 아이언 샷과 퍼트가 평균 이상이라는 뜻이다.김학형은 “무리해서 비거리를 늘리는 것보다 현재 잘하는 부분을 실수 없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좀 더 정교한 아이언 샷과 숏게임, 퍼트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6.01.12 I 이석무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 "조상우 선발...마무리는 김세현(김영민)"
  • 염경엽 넥센 감독 "조상우 선발...마무리는 김세현(김영민)"
  • 염경엽 넥센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올시즌 투수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필승계투’ 조상우를 선발로 돌리고 대신 김세현(개명전 김영민)을 마무리로 기용하기로 했다.염 감독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가진 2016년 구단 시무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염 감독은 “한현희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모든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조상우는 구종을 더 장착하고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선발 전환이 빨라졌다. 조상우가 어떻게 하느냐가 투수 쪽의 키다”고 강조했다.이어 “박병호가 떠난 4번타자는 외국인타자에게 맡길 생각이다”며 “타선에 빠른 타자들을 많이 기용하겠다. 4명 이상 빠른 주자가 배치되도록 타순을 짤 것이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올해 투수 운영은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마무리는 김세현(개명전 김영민)으로 간다. 조상우는 선발로 쓰겠다. 한현희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모든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무리 훈련때 계획은 한현희가 홀드왕, 조상우가 세이브왕이었다. 그런데 한현희가 수술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선수의 마음을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조금만 아프면 자빠지는게 선수의 특성이다. 본인이 원하는걸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선발은 용병 2명에 양훈, 조상우를 생각하고 있다. 5선발은 비워둘 생각이다. 김세현까지 선발로 들어가면 다른 선수들이 다 죽을 것 같았다. 마무리로서 적합한 구위를 갖고 있다. 마무리는 150km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김세현 앞에는 누굴 셋업맨으로 세울 생각인가.▲원래 이보근을 선발로 생각했는데 셋업맨으로 마음을 바꿨다. 2이닝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군대 제대하고 나서 1년 동안 준비를 잘했다. 마무리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5선발 후보는 박주현, 김상수, 하영민, 금민철 등이다. 2군에서 성장하는 선수들을 위해서 5선발 자리를 비워둘 생각이다. 선발에서 밀리는 선수는 롱릴리프로 빠질 것 같다. 중간은 언더핸드로 마정길, 김대우 왼쪽은 오재영, 김택형, 오른쪽은 이보근 등이 있다. 선발에서 처진 김정훈이 갈 수도 있다.-김세현은 마무리를 해본 적이 없다. 계획대로 안될 경우 대안이 있나.▲내 머릿 속에 있지만 지금 그걸 얘길하면 김세현에게 안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김세현으로 끝나길 바란다. 어느 정도까지는 밀어붙일 것이다. 몇 번 블론했다고 해서 바꾸면 선수가 클 수 없다. 누가 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팀의 미래를 봐선 김세현이 맡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욕을 먹더라도 밀어붙일 생각이다.-박병호가 떠난 4번타자는 누가 맡나.▲외국인타자가 맡을 것이다. 국내 타자 가운데는 마땅한 선수가 없다. 어설프게 갖다놨다가 오히려 선수가 더 힘들 수 있다. 한 시즌 치르면서 국내 4번타자 빨리 만드는게 목표다. 이택근은 양보해서 좌익수로 이동할 것이다. 센터는 임병욱에게 맡길 것이다. 젊은 선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고척돔은 외야펜스가 높고 펜스를 맞고 나와 흐르는 공이 많다. 센터가 부지런히 움직여야 3루타를 막을 수 있다. 이택근이 맡기에 부담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유한준, 강정호, 박병호가 빠진 자리는 득점을 늘리기 보다는 실점을 줄이는 방향으로 메울 것이다. 목표 수치는 110점 줄이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목표를 크게 잡아야 50~60점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 선수에게 그린라이트를 줄 생각이다. 스스로 느껴야 어떻게 뛸 지 알 수 있다. 뛰는 방법은 캠프 때 교육 시킬 생각이다.-임병욱을 주전 센터로 낙점한 이유가 있나.▲센터 포지션은 여러가지 갖춰야 한다. 어깨, 주력 면에서 임병욱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어깨에 강점이 있다. 이택근은 체력안배가 필요하다. 지명타자는 고정 주전이 없다. 50경기 이상 많게는 80경기까지 로테이션 시킬 생각이다.-외국인타자 대니 돈은 어떻게 기용할 것인가.▲라이트를 시킬 생각이다. 레프트, 1루 수비도 가능하다. 우익수와 1루수를 같이 연습하겠지만 1루를 많이 시키진 않을 것이다. 많이 봐야 20경기 정도 될 것이다. 준비는 시킬 것이다. 센터 쪽은 유재신에게도 기회를 줄 것이다. 왼쪽투수 나오면 유재신을 기용할 생각이다. 타선에 빠른 타자들을 많이 기용하겠다. 4명 이상 빠른 주자가 배치되도록 타순을 짤 것이다.-시즌 준비하면서 머리가 많이 아팠을 것 같다.▲한현희가 이탈하면서 가장 머리가 아팠다. 보통은 마무리 훈련하면서 40명 엔트리를 짜고 보직을 정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현희의 수술이 결정되면서 모두 백지화됐다. 조상우는 구종을 더 장착하고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선발 전환이 빨라졌다. 조상우가 어떻게 하느냐가 투수 쪽의 키다. 조상우는 언젠가 선발로 가야 할 선수였다. 한현희는 중간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큰 선수다. 앞으로도 언더핸드가 리그 탑 선발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언더핸드 가운데 탑 선발감은 우규민 정도다. 우규민은 완벽한 제구력과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 좋은 공 가지고 있으면서도 리그 탑 선발은 아니지 않나. 한현희는 중간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선수인데 선발로 중간 정도하는건 아까운 일이다. 선발로 30등 하는거 보다 셋업으로 1. 2등하며서 야구 인생 미치는 것도 성공의 길이다. 선발과 구원이 FA 몸값의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똑같이 인정받고 있다.-퓨처스 선수들을 책임질 외국인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눠봤나.▲아니다. 미국에 가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생각이다. 구단이 방향을 그렇게 잡았으니 그렇게 감독이 맞추는 것이 맞는 것 같다.-염경엽 감독이 주루코치 시절이던 2012년 넥센이 179도루로 전체 1위를 한 바 있다. 그때 기록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1년 만에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수치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 일단 3위 안에 드는게 목표다. 1년 1년 지나다보면 팀컬러가 자리 잡을 것이다. 단계의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면서 가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팀이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감독을 하면서 3년 동안 캠프 때 목표 설정한 것이 40% 이상 된 적이 없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라 하면 할수록 힘든 것 같다. 머리에 든 건 많은데 실천하도록 만드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느끼면서 배우고 있다. 그래도 3년 전에 비해 목표의식, 계획을 갖고 자기 야구를 만들어가는 것은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야구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있다. 분명 팀에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6.01.06 I 이석무 기자
中 찍고 세계 도약 디자인 한류 '투톱'
  • 中 찍고 세계 도약 디자인 한류 '투톱'
  • [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디자인 분야에도 ‘한류(韓流)’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디자인 한류를 이끌고 있는 선봉장으로는 우퍼디자인과 디자인넥스트가 손꼽힌다. 이들 업체는 디자인 전문기업으로는 드물게 지난해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국내 디자인 기업규모는 5000개에 달하지만 연 평균 매출이 6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자인 전문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0년 디자인모올(100만불 수출 탑) 이후 처음이다.손쉽게 열리지 않던 중국 시장의 문을 수년간 꾸준히 두드린 끝에 얻은 성과다. 중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우퍼디자인과 디자인넥스트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한경하 우퍼디자인 대표 (사진=우퍼디자인)◇유아용 화장품 용기 디자인으로 중국 시장 석권…한경하 우퍼디자인 대표최근 서울 서교동 사무실에서 만난 한경하 우퍼디자인 대표(사진 왼쪽)는 “중국 지역의 화장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디자인을 의뢰하기 위해 많은 중국 기업들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2009년부터 꾸준히 중국 진출을 시도했던 것이 이제서야 본격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며 “중국 진출을 시도하면서도 헛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많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문을 두드린 결과”라고 전했다. 한 대표가 중국 시장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9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DK) 행사에서였다. 유아용 화장품 브랜드 ‘그린핑거’의 디자인에 반한 중국 화장품 기업 유니빈슨(Univinson)은 행사 이후에도 우퍼디자인을 다시 찾았다. 그 이듬해부터 우퍼디자인은 유니빈슨의 화장품 용기 디자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중국 수출에 나섰다.한 대표는 “처음에는 국내 제품의 디자인을 모방해 제품을 내놓던 회사가 우리를 만나 독자 용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처음 심천 지역에서 시작했던 회사가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상하이로 회사를 옮길 정도까지 커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퍼디자인 수출 규모 역시 덩달아 증가추세다. 2009년 16만달러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24만달러를 기록했다. 한 대표는 “우리의 화장품 용기 디자인도 중국 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화장품 회사 뿐 아니라 하이얼의 유아용 기기 사업부와도 디자인 개발을 함께해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올해부터는 중국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자체 브랜드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제조업체인 광주금형과 공동 출자해 생활용품 브랜드 탐(TAMM)을 만들었다. 한 대표는 “디자인 기업들은 주로 컨설팅 용역 분야에 해당하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실생활에서 밀접하게 다룰 수 있는 제품에 디자인을 더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퍼디자인과 디자인넥스트의 대표 디자인 제품. 사진 왼쪽부터 LG전자의 냉장고 ‘디오스’, 유한킴벌리의 유아용 화장품 ‘그린핑거’(우퍼디자인) 쿠첸의 압력밥솥 ‘트로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엠블럼(디자인넥스트) (사진=우퍼디자인 및 디자인넥스트)◇티스푼부터 전기압력밥솥까지…박철웅 디자인넥스트 대표박철웅 디자인넥스트 대표(사진 오른쪽)는 “문구 회사와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시작해 이제는 하이얼, 하이센스, TCL 등 중국의 여러 대기업과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새해에는 터키나 유럽 등지에도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사업 초기에는 중국 거래처의 생각을 읽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1만달러짜리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점차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고 중국 수출 초기 단계를 회상했다. 박철웅 디자인넥스트 대표(사진=디자인넥스트)박 대표가 중국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시기는 2007년. 한국디자인기업협회가 중국의 항구도시 닝보에 설립한 디자인센터에 입주해 중국사업을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디자인넥스트는 닝보디자인센터 입주 이듬해 7만달러로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109만달러까지 수출 규모를 늘렸다. 박 대표의 중국 수출 첫 작품은 일본 전자업체 산요와 함께 한 에어콘 디자인 개발이었다. 박 대표는 “작은 업체, 해외 업체들과 디자인 개발을 했던 경험을 포트폴리오 삼아 중국인들의 비즈니스 유형과 형태, 기업구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디자인넥스트가 디자인 개발을 공동 진행한 중국 기업의 수만도 9개사에 달한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중국 수출에서도 큰 효과를 봤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내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쿠첸의 전기압력밥솥 ‘트로이’와 최근 백종원씨가 TV 프로그램에서 사용하고 있는 락앤락(115390)의 냄비 제품 ‘투 핸즈’도 디자인넥스트의 작품이다. 삼성전자(005930)의 하우젠 냉장고 역시 과거 삼성전자에 재직할 당시 그의 손을 탄 디자인이다. 박 대표는 중국 수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유럽 지역에도 디자인넥스트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새해 목표다. 그는 “소수의 스타 디자이너들로 이뤄진 유럽과 달리 제품 디자인에 대한 검증과 안정적인 절차를 거쳐 팀 단위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 한국 디자인 회사들의 무기가 될 수 있다”며 “디자인과 마케팅, 엔지니어링과 제조업들을 결합한 방식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우리의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락앤락, 오븐글라스 '모던스팀홀' 8종 출시
2016.01.04 I 유근일 기자
현대차가 고급차에 힘 쏟는 까닭
  • [글로벌 제로섬게임]현대차가 고급차에 힘 쏟는 까닭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대로는 10년 후가 불안하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을 비롯한 국내 자동차 회사가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길 찾기에 나섰다. 일본 도요타·미국 GM 등 앞선 기업은 2008년 이후 5년여 동안 이어진 침체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 더 이상의 반사이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뒤에서는 어느덧 훌쩍 큰 중국·인도 등 신흥국 자동차 회사가 신흥 저가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흥국을 기반으로 10년 동안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의 지위를 유지해 온 한국차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다른 중공업이나 전자업계만큼 당장 위협까지는 아니다. 그러나 미리 격차를 벌리지 않으면 언제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불황이 올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지난해 중국 상하이모터쇼에 전시된 중국 독자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의 신차 ‘쓰위에’.◇‘먹성’ 좋은 중국차.. 한국차 직·간접적 위협중국 등 신흥국 자동차 회사는 아직 선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중국 회사는 연 2000만대가 넘는 세계 최대의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지난해 초부터 연말까지 이어진 중국 불황은 이들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외자기업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현지 브랜드는 저가 SUV를 앞세워 올 1~3분기 점유율을 40.9%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끌어올렸다.창안자동차는 이 기간 약 81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베이징현대(72만대)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중국 현지 브랜드에 뒤진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중국업체의 공세는 자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날 조짐이 엿보인다. 미국 GM과 합자회사인 상하이GM은 최근 내년 미국을 비롯한 북미에 뷰익 차량을 연 3만~4만대씩 수출키로 했다. 중국산 자동차가 합자 형식으로나마 선진 시장 진출을 시작한 것이다.중국산 자동차 수출은 2012년 100만대를 넘어선 이후 감소 추세다. 주 수출무대인 신흥국 경기침체 때문이다. 지난해 1~10월 판매도 65만대로 전년보다 약 16% 줄었다. 그러나 일단 ‘중국산’으로도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하는 순간 그 규모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더욱이 조건은 더 좋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스웨덴의 고급차 볼보의 모회사다. 인도 타타자동차는 영국 고급차 재규어·랜드로버를 갖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도 중국·인도 등 신흥국에서의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북미·유럽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이르면 5년 내 중국·인도 업체의 본격적인 선진 시장 진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해 11월4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 브랜드 ‘제네시스’로 본격 고급화 나서한국차는 고급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독일·일본 브랜드가 그랬듯 신흥 브랜드가 부상하기 전 질적인 격차를 벌려놓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다. 올 초엔 첫 모델인 대형 세단 G90(국내명 EQ900)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2020년까지 중형 세단과 SUV를 포함해 총 여섯 가지의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타 플레이어도 대거 영입했다. 루크 동커볼케를 전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을 제네시스 전략담당(전무)으로 영입했다.현대차는 앞선 지난해 9월 고성능 브랜드 ‘N’을 선보이며 전 BMW M 연구소장 출신인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 소장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상위 소득층의 고급 수요와 중산층 이하의 저가 수요로 나뉘는 추세”라며 “브랜드 제네시스가 고급차 수요가 늘고 있는 신흥국에서 입지를 갖추려면 미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분석했다.현대차뿐 아니다. 한국GM과 르노삼성도 GM과 르노-닛산이라는 세계 톱4 자동차 그룹사의 일원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활로를 찾는다.르노삼성은 2014년 스페인산 소형 SUV QM3를 수입해 내수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닛산 로그 북미 수출로 생산량도 끌어올렸다. 세단 개발의 강점을 살려 르노의 글로벌 중형 세단 탈리스만의 디자인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국GM도 올 10월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제임스 김 사장 주도로 수익성 회복을 모색한다. 제임스 김은 한국GM의 첫 한국계 대표다.쌍용차(003620)도 모회사인 인도 마힌드라를 중심으로 여러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지난 15일 85년 역사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회사 이탈리아 피닌파리나를 인수키로 했다. 디자인 부문에서의 협업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현대·기아자동차의 고급화 전면에 나선 스타 플레이어 출신 외국인 임원. (왼쪽부터)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 담당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전략담당 전무. 현대자동차그룹 제공올 초 북미 시장 판매를 시작하는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 G90(국내명 EQ900). 현대자동차 제공▶ 관련기사 ◀☞‘영업보다 재경..’ 현대차 재경본부장이 기획·영업·마케팅도 맡는다(상보)☞현대차, 기획·영업·마케팅·재경 담당에 이원희 사장☞자동차공학회 신임회장에 권문식 현대차그룹 부회장
2016.01.01 I 김형욱 기자
'걸그룹의 새 발견' 에이프릴 "풋풋한 시작, 대중과 함께 성장할 것"
  • '걸그룹의 새 발견' 에이프릴 "풋풋한 시작, 대중과 함께 성장할 것"
  • 에이프릴(사진=DSP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의 새로운 발견이다. 걸그룹들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멤버들의 어린 평균 연령을 내세우는 걸그룹이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중학교 2학년부터 모두 10대로만 구성된 걸그룹이 데뷔한 것은 드문 경우다. 게다가 어린 나이만 강조한 게 아니라 사랑스럽고 애교 있는 노래들로 청순 걸그룹을 콘셉트로 내세운 선배들인 에이핑크, 여자친구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예 에이프릴이 그 주인공이다.에이프릴은 지난 8월 6인조로 데뷔했다. 데뷔곡 ‘꿈사탕’으로 케이블채널 SBS MTV 음악순위프로그램 ‘더 쇼’에서 2회에 걸쳐 1위 후보에 올랐다. 맏언니였던 소민이 두번째 활동을 앞두고 탈퇴하면서 11월 5인조로 컴백했다. 여자 연예인들의 로망이라는 화장품 모델로 발탁되는 행운을 누렸다. 오는 21일 겨울 스페셜 앨범 ‘스노우맨’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짧은 기간 겪어온 경험이 결코 녹록지 않다. 그 소녀들의 현재 맏언니는 19세 채원이다.“소민 언니의 빈자리가 느껴지기는 하지만 저희는 5명이잖아요. 서로 의지할 동료들이 있으니까 한데 뭉쳐서 어려움이 있다면 극복하고 좋은 결실을 얻어야죠.”에이프릴(사진=DSP미디어)6명이 꾸미던 무대를 5명이서 채워야 하는 것부터 부담이다. 서로 대화하고 격려하면서 연습량을 늘리는 것으로 소민의 빈자리를 메워왔다.데뷔 이후 연말까지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왔지만 머릿속에만 그려왔던 꿈을 현실로 이뤘기에 기뻤다.간혹 ‘최연소’라는 점을 우려하는 시선들도 있다. 너무 어린 만큼 사소한 작은 실수에 순발력있게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그러나 멤버들은 “나이가 어린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해요”라며 “현재의 풋풋함과 천진난만함을 보여드리는 것만으로도 언니들과 차별화가 가능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대중과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어린 게 단점이 되는 경우는 단 하나. 막내 진솔이 2001년생으로 만 13세여서 늦은 시간 방송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진솔의 나이 문제로 불편함을 느끼는 일은 아직 없었다고 했다.서로 다른 곳에서 살았고 각자 계기도 달랐지만 같은 꿈을 꿨기에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멤버들이다. 채원은 충남 공주, 현주는 경기도 평택, 나은은 대전광역시, 예나는 경기도 용인, 진솔은 경북 안동이 각각 고향이다. 지금 이들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고 있다. 데뷔 활동 때만 하더라도 함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선배들의 무대를 보며 ‘언제인가는 저런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매번 각오를 새롭게 했던 어린 숙녀들은 차세대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시 한번 시동을 걸었다.
2015.12.16 I 김은구 기자
카톡 이모티콘, 4년의 추억..하루 1천만명 쓴다
  • 카톡 이모티콘, 4년의 추억..하루 1천만명 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톡 이모티콘 4년간의 성과 인포그래픽“표정으로 대화하세요”카카오(035720)(대표이사 임지훈)의 메신저 서비스 카톡 이모티콘 스토어가 네번째 생일을 맞았다.2011년 11월 29일 고작 6개로 시작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현재까지 총 3천여개의 새로운 상품들을 선보여 왔다. 매월 발신되는 이모티콘 메시지 수만 20억 건에 달하며, 하루 1천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지난 4년간 총 1천만 명이 이모티콘을 구매했으며, 지금도 매월 2,700만 명이 이모티콘 스토어를 방문하고 있다.카카오프렌즈를 제외하고 지금껏 가장 많이 팔린 이모티콘 순위도 공개되었다. 캣츠멜로디 작가의 ‘캣츠멜로디의 리얼한 이중생활’이 영예의 1위를 차지하였으며, 페리테일 작가의 ‘기분 좋아져라 이모티콘’, 나이스진 작가의 ‘오버와 액션을 그대에게’ 이모티콘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풍부한 감정 표현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에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넘어, 웹툰 및 캐릭터 작가들과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까지 성장하며 모바일 콘텐츠 유통 서비스의 롤모델이 되어 왔다. 출시 당시 웹툰 원고료 외에 별도의 수익 창출 모델이 없었던 작가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요하, 호조, 포니브라운, 베니 작가 등 스타 작가들도 여럿 발굴되었다. 최근에는 웹툰 작가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개인 작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훨씬 더 풍성한 콘텐츠를 유통하고 확대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8월에는 이모티콘 스토어의 개편을 통해 이용자는 원하는 이모티콘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더 많은 이용자에게 알릴 수 있게 되었다.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또한 다양한 형태의 기부 아이템으로 활용되며,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 트렌드를 이끌기도 하였다. 다문화 가정 지원을 위한 ‘국민 베이비’ 추사랑을 모델로 한 이모티콘을 비롯,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대한민국만세 삼둥이 이모티콘’,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이모티콘, 애니메이션 ‘넛잡’ 캐릭터를 활용한 사랑의 집짓기 캠페인 등 다양한 형태로 모바일 나눔 활동이 전개되었다.한편, 카카오는 내년 초 기업 대상의 이모티콘 쿠폰 구매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모티콘에 대한 B2B 수요 증대를 통해, 결과적으로 작가들에게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쿠폰을 구매한 기업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한 마케팅 프로모션 진행 시, 경품 제공 등의 용도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카카오는 “내년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모티콘 전반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스타 작가 발굴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사업 기대감 주가에 긍정적-NH☞카카오, 인터넷銀 예비인가…"기존 사업과 시너지 기대"-한국☞[인터넷銀탄생]승리 거머쥔 카카오·KT, 투자자 관심 몰리나
2015.11.30 I 김현아 기자
아스트 잇단 해외수주 `쾌거`…김희원 대표 700억원 `잭팟`
  • 아스트 잇단 해외수주 `쾌거`…김희원 대표 700억원 `잭팟`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국내 대표 항공기부품 제조업체인 아스트(067390)가 연일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며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 덕에 아스트 최대주주인 김희원 대표는 기업공개(IPO) 1년도 채 안돼 주주인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지분가치만 700억원에 육박하△김희원 아스트 대표이사는 대박을 터뜨렸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스트는 올들어서만 주가가 241.7% 급등했다. 외국인투자자가 꾸준하게 지분율을 높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현재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10.38%다. 상장 당시 지분율이 0.07%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외국인은 10.31%포인트나 지분율을 높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아스트 주식 252억원 어치 사들였다. 국내 연기금과 기관투자가도 아스트 지분을 꾸준하게 늘리고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아스트 지분 7.34%, 10.33% 보유하고 있다.이처럼 아스트가 안정적인 수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주가 오름세를 보이자 김희원 대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김 대표는 아스트 지분 14.15%(195만2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12일 종가 2만8600원을 기준으로 하면 558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때 공모가 9500원과 비교하면 지분 평가차액이 373억원이나 커졌다. 게다가 김 대표의 배우자인 이종운 씨도 143억원 규모의 아스트 지분 3.63%(50만920주)를 보유하고 있어 부부를 합치면 평가차익이 무려 516억원에 이른다. 항공기부품 제조 업체인 아스트는 항공기의 골격재 부품인 ‘스트링거’를 비롯한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항공기 동체 조립품인 섹션 48(Section 48)도 생산하고 있다. 섹션 48은 비행기 후미 꼬리 아랫부분의 동체로 항공기 안정과 직결되기 때문에 기술력을 인정받지 않고는 진입할 수 없는 분야다. 주력 매출처는 보잉(Boeing) 스타이스(STAIS) 스피리트(SPIRIT) 등 유명 항공기 제조업체다. 아스트의 기술력은 지난주 공개된 해외수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아스트는 지난 11일 글로벌 항공기 조립회사인 트라이엄프사와 4069억원 규모의 항공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가 생산한 항공기 동체 부품과 구조물은 트라이엄프를 통해 브라질 비행기 제작사인 엠브라에르의 소형 항공기 ‘E-Jet E2’ 기종에 들어간다. 계약기간은 2034년 12월 31일까지로 해당 기종 생산을 종료할 때까지 아스트가 독점 생산한다. 앞서 10일에도 아스트는 중국 항공기 제작업체인 SACC사로부터 16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따냈다. 자국 항공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 정책에도 아스트가 SACC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중국업체가 아닌 아스트와 계약을 함으로써 항공기 부품 생산산업의 진입 장벽과 독점적 지위를 충분히 확인한 셈이다. 증권가는 장기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아스트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아스트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 204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3.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고객사로부터 수주받을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들어 46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6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아스트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김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항공기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높이 날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항공기 부품을 제작하는 것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설계능력까지 갖춘 항공기토탈솔루션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때까지 아스트의 무한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11.15 I 임성영 기자
한미약품 신화창조 주역 이관순 대표 "플랫폼기술 개발에 30명이 13년간 씨름"
  • 한미약품 신화창조 주역 이관순 대표 "플랫폼기술 개발에 30명이 13년간 씨름"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오래 전부터 인내심을 갖고 신약 개발에 전념했습니다. 시장성 있는 분야에 올인한 투자가 성과로 이어졌습니다.”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55)은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이은 초대형 기술 수출 계약에 대해 “오랜 기다림의 결실”이라고 표현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한미약품(128940)이 국내 제약역사를 새로 쓰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9일 미국 제약사 얀센과 총 5조원 규모의 당뇨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올해에만 4건의 초대형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규모만 총 7조원이 넘고, 확보한 계약금만 7356억원이다. 작년 매출 5820억원의 업체가 낸 성과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빅딜’이다. “신약 성과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자신했던 이 대표의 약속이 현실로 이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이 대표는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게 이제서야 성과를 내면서 봇물이 터진 것 같다”고 담담한 어조로 소감을 밝혔다. 최근 집중적으로 대형 계약이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가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거래 상대방 간의) 경쟁이 붙으면서 예상치 못하게 짧은 기간을 두고 계약이 연이어 성사됐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 물질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아 굴지의 다국적제약사들이 신약 기술 이전을 위해 경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미약품 빅딜의 상대방은 세계 1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을 비롯해 사노피,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제약사들이다. 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한미약품의 신약 판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을 펼치면서 계약 속도도 빨라졌고 계약 금액도 치솟았다. 한미약품이 지난 5일 사노피와 체결한 5조원 규모의 당뇨치료제 수출 계약은 글로벌 빅딜 중에서도 최대 규모로 꼽힌다.철저하게 준비된 ‘스타 탄생’이었다. 세계 의약품 개발 동향을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투자에 매진한 결과다. 한미약품이 사노피·얀센과 체결한 총 6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제품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약이 아니다. 기존 바이오의약품에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만든 제품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약물의 체내 지속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부착하는 단백질 ‘랩스캐리어’를 바이오 의약품에 화학적으로 결합하면 적은 용량으로도 약효를 최대 1개월까지 유지시키는 방식이다.그는 “랩스커버리의 임상 자료를 보면 일주일에 한번 또는 한달에 한번 투여해도 약물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부작용 없이 약효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세계적으로 당뇨 질환이 심각해지면서 투여하는 약물의 양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약물 투여 횟수를 줄이는 약물의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물론 한미약품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9년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재편하면서 신약과 복합제에만 집중하고 회사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던 복제약(제네릭)과 단순 개량신약 개발은 전면 중단했다.당시 시장경쟁 심화로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과감한 투자로 정면돌파를 결정한 것이다. 또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신약을 모두 모니터링하고 항암제, 면역질환 등 시장성이 높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두드렸다. 한미약품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매출의 15%가 넘는 5288억원을 R&D 비용으로 쏟아부었다.우수한 기술력을 장착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 대표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한국인이 손재주가 좋다”고 웃어넘겼다. 그러면서도 “13년 동안 30명의 연구원이 랩스커버리 기술과 씨름했다. 수백억원 들여 공장을 짓고 한 기술에 메달렸고 회사에서는 묻지마 투자를 한 셈이다. R&D 비용의 60~70%를 랩스커버리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6개의 제품을 개발 중인데, 이 중 5개 제품을 해외에 기술 수출했다.2015년 한미약품 기술 수출 계약 현황다국적제약사와의 협상도 철저히 계획된 전략에 의해 이뤄졌다. 협상의 비결에 대해 이 대표는 “일급 비밀”이라고 운을 떼면서도 “회사 차원에서 전사적인 전략을 세웠다”고 했다. 그는 “거래 상대방이 우리 기술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를 읽어야 협상에 우위에 서고 (계약 금액을)세게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제약사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다보니 다국적제약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협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신약 개발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구사했다. 신약 개발 단계부터 해외 저명한 학자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자문을 구하면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조정했다. 학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연구진들이 한미약품의 약을 직접 연구하면서 글로벌제약사들에도 자연스럽게 한미약품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열린 당뇨학회에서 해외 업체 11개사가 우리 연구결과를 직접 듣고 관심을 표명했고 수천명이 몰려와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미약품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31년 동안 신약 연구 과정을 모두 들여다봤다. 이 대표는 “연구원들이 열심히 했고. 회사는 연구원들을 믿고 결과 안나와도 묵묵하게 기다려줬다”며 연구원들에 공을 돌렸다. 그는 “기술 수출 계약한 제품들이 상업화 단계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 단계 차원 높은 신약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재 다른 국내제약사들도 글로벌에서 통할만한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간 겪었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또 다른 제약사들도 신약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이 사장은 1960년 충남 서산 출생으로 서울대 화학교육과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84년 한미약품에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연구소장, R&D 본부 사장을 거쳐 2010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관련기사 ◀☞ 한미약품, 올해 수출 계약 7조원 돌파..계약금 7천억 확보(종합)☞ 한미약품, 또 신약 기술수출 계약..'총 1조원 규모'(상보)☞ [줌인]세계 제약계를 놀라게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비결☞ '한미약품 기술수출' 글로벌 빅딜과 견줘도 최대 규모☞ '임성기 회장의 뚝심'..한미약품, 결국 일 냈다(종합)
2015.11.10 I 천승현 기자
관객 200명도 좋다..차세대 K팝 그룹, 日 한류 밑바닥 공략 신의 한수
  • 관객 200명도 좋다..차세대 K팝 그룹, 日 한류 밑바닥 공략 신의 한수
  • 하이포, 타히티, 빅스타, 루커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차세대 K팝 스타들이 일본 시장에서 밑바닥부터 다시 공략하고 있다.신예급 아이돌 그룹들은 소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현지 팬 직접 공략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예비 K팝 스타들을 객석규모 200~400석의 소극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K팝 팬들에게도 이들의 소극장 공연은 ‘보고’가 되고 있다. 간토지역 최대 한인 밀집지역으로 코리아타운이 형성된 도쿄 신오쿠보가 주요 무대다. ‘케이스테이지오!’ 등 현지 소극장들에서 각 그룹들이 연일 공연을 개최하면서 최근 몇년새 이 일대에 한류 거리가 조성됐다.그 선두주자는 하이포 타히티 빅스타 루커스 등이다. 하이포는 지난 2월부터 일본에서 라이브쇼 50회와 타워레코드 프로모션 50회 등 총 100회의 현지 공연을 진행했다. 현지 연예기획사 마블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일본 데뷔 3만명과 만나자’라는 타이틀로 전방위적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걸그룹 타히티가 하이포의 바통을 이어 같은 프로모션에 나섰다. 빅스타는 이들에 앞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에서 소극장 공연 100회를 달성했다. 루커스도 올해 6~7월 일본에 체류하며 50회 공연을 펼치고 돌아왔다.한류가 일본에서 한창 큰 인기를 누리면서 아이돌 그룹들이 적어도 1000석 이상 규모의 공연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먼저 알리고 싶어하던 2000년대 중후반과는 크게 달라졌다. 당시에는 일본 진출이 곧 ‘대박’을 의미했다. 한국에서 인기의 기반을 다진 아이돌 그룹들은 일본 기획사들로부터 수십억원의 계약금과 함께 러브콜을 받았다.일본 신오쿠보 거리에 걸린 하이포 공연 깃발(왼쪽)과 공연장에서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연을 하고 있는 하이포(사진=N.A.P엔터테인먼트)2008년 3월 일본 첫 공연을 3000명 규모의 도쿄 JCB홀에서 3회에 걸쳐 진행했던 빅뱅은 같은 해 10~11월 오사카, 나고야, 도쿄로 이어진 ‘스탠드업 투어’로 총 2만여 관객을 동원했을 만큼 반응이 좋았다. 빅뱅은 이후 3년 만인 2012년 5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도쿄돔을 가득 채울 만큼 팬층을 빠르게 넓혔다. 관객 수 4만~5만명 규모인 일본 5대 돔을 돌며 투어 공연을 할 만큼 여전히 일본에서 높은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빅뱅에 앞서 동방신기가 K팝 아이돌의 일본 진출을 위한 반석을 다졌다. 당시 동방신기는 2000~3000명 규모의 홀 단위 공연장을 위주로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해 팬들을 끌어모았다. 이후 1만~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투어, 4만석~5만석 규모의 돔투어에 이어 7만석 이상의 스타디움 공연도 2회 연속 매진시키며 K팝 아이돌의 일본 공연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동방신기가 메이저 시장의 밑바닥부터 시작했다면 현재 신예 K팝 그룹들은 인디즈 시장의 밑바닥이다. 단계를 밟아 올라가야 하는 상황인 것은 비슷하지만 신예 K팝 그룹들의 상황은 선배들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선배 그룹들이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세를 탄 것과 달리 신예 아이돌들은 미래에 대한 기약이 없다. 일본의 우경화와 과거사, 독도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과 관계 악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신예 K팝 아이돌의 경우 일본에서 방송 출연이 어려워지는 등 현지 K팝 시장은 위축됐다. 계약금을 받기는커녕 소극장에서 객석의 4분의 1도 채우지 못한 채 공연을 하기 일쑤다.일본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타히티(사진=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한 기획사 관계자는 “한동안은 신오쿠보의 K팝 공연장을 찾는 현지인들이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쓸 정도였다”며 “그나마 지금은 신오쿠보 내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정도는 된 거 같지만 여전히 친구들에게 K팝을 소개하고 공연장에 함께 데려오는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신예 아이돌들이 일본행을 택하는 이유는 아직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K팝 팬들이 꾸준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수와 관객이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은 가수에 대한 팬들의 충성도를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이다. 향후 K팝 붐이 다시 일어날 경우 시장 선점 효과를 볼 수 있다.특히 한국에서는 이미 인지도가 확고한 그룹들이 많은 만큼 신인 아이돌 그룹들이 방송 외에는 활동 무대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 방송에서도 많은 출연 가수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보니 언제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절박함도 이들이 일본 공략을 모색하게 만드는 요소다. 성과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하이포의 경우 ‘하이포 슈퍼 프리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오는 12월 5일 도쿄에서 각 3000석 규모 2회 공연, 6일 오사카에서 각 2000석 규모 2회 공연을 예정해 놓고 있다. 그 만큼 성장했다는 증거다.하이포 소속사의 강인석 N.A.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이돌 그룹들이 과거에는 한국에서 먼저 입지를 다진 뒤 일본에 진출하는 순서를 택했지만 현재 중소 기획사들과 소속 아이돌 그룹들의 상황은 그러기에 너무 막막하다. 적은 관객을 놓고 공연을 하면서라도 활동을 통해 팬들을 늘려갈 수 있는 일본 진출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10.17 I 김은구 기자
아이유 '한발 더 나아간 고백' 이유는?
  • 아이유 '한발 더 나아간 고백' 이유는?
  • 아이유(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아이유가 ‘한발 더 나아간 고백’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연인인 장기하에 대한 사랑의 깊이를 나타내는 듯하다.아이유는 8일 자신의 팬카페에 남긴 글에서 열애를 인정하며 “(장기하와) 만난 지 2년 가까이 돼 간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유와 장기하의 열애를 보도한 매체는 두 사람이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열애를 인정하는 것을 넘어 만난 기간까지 정정했다. 많은 연예인들이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언제부터 만났지만 연인으로 발전한 것은 얼마 전’이라는 식으로 축소한다. 아이유는 반대로 기간을 늘렸다.뿐만 아니라 아이유는 “내가 첫눈에 반했다”고 적었다. 열애 발표에서 주도권(?)을 남자 측에 맡기고 한발 물러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여느 여자 연예인들과 달랐다. 숨기고 줄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오롯이 공개했다. “갑작스럽지만 공개연애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열애 사실이 공개된 것을 홀가분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20대다운 사랑에 대한 당당함을 드러냈다.사랑에 대한 응원을 당부함으로써 ‘국민 여동생’의 계보를 이은 스타로 많은 삼촌 팬들을 갖고 있는 자신과 사귀는 것으로 인해 장기하에게 향할 수 있는 팬들의 비난도 사전에 차단했다. 장기하에 대한 배려인 셈이다.아이유는 “갑작스러운 기사에 놀랐지만 나보다 더 놀란 건 유애나(팬클럽)일 것”이라며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미리 얘기하지 못한 것도 미안하고요. ‘더 조심했어야지!’라고 하신다면 그러지 못한 것도 미안해요”라고 밝혔다.▶ 관련포토갤러리 ◀☞ 모델 카라 델 토로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아이유 "장기하는 배울 것 많고 고마운 남자친구"☞ 아이유 "제가 첫 눈에 반했어요"…장기하와 열애 직접 인정☞ 수지·설리·아이유, ''국민 여동생''의 성장..파워 오브 러브☞ 아이유, 장기하와 열애 인정 "좋은 만남 이어오고 있다"☞ "성추행 있을 수 없는 일"..이경실·남편의 3가지 반박
2015.10.08 I 김은구 기자
 부산 vs 칸, 어떻게 넘어야 하나
  • [20th BIFF] 부산 vs 칸, 어떻게 넘어야 하나
  • 배우 손예진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부산=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부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 영화 ‘사도’의 이준익 감독. 한국 영화를 이끄는 내로라하는 감독은 한 목소리를 냈다. 세계 최대 영화제로 꼽히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를 목표로 내딛을 BIFF의 앞날을 낙관했다.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절반은 이루었다고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입을 모았다. 칸 국제영화제를 넘어서는 꿈을 꾸는 BIFF, 그 가능성을 짚어봤다.△5월 vs 10월칸 국제영화제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된다. 매년 5월이다. 지중해를 품는 칸의 5월은 기후적으로 완벽하다. 따사로운 햇살, 시원한 바람이 칸의 공기를 휘감는다. 휴양도시가 갖는 여유로움의 미덕은 영화제라는 이벤트와 맞물려 색다른 묘미를 안긴다. 칸의 5월에 전 세계 영화인은 물론 관광객이 집결하는 이유다. 부산엔 10월이 있다. 칸 못지 않은 해안가, 높은 하늘과 청명한 바람, 따가운 햇볕까지 완벽한 날씨를 부산의 10월에도 만끽할 수 있다. 1996년 1회 개최부터 지금까지 20년의 세월을 거쳐 ‘부산=10월’이라는 흥행 공식이 전 세계 영화인의 뇌리에 박히고 있다.△팔레 드 페스티벌 vs 영화의 전당영화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은 축제의 중심이다. 칸에는 축제 궁전이라는 뜻을 담은 ‘팔레 드 페스티벌’이 있다.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시사회, 일반 관객을 위한 상영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프레스룸, 마켓, 미팅 룸 등이 갖춰진 대규모 행사장으로 운영되고 있다.BIFF는 ‘영화의 전당’을 만들었다. 영화에, 영화를 위한, 영화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곳이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과 마찬가지로 시사회, 상영회가 이어지고 프레스룸, 카페테리아 등이 마련돼 있다. 아직 팔레 드 페스티벌의 규모와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다. BIFF가 앞으로 전 세계 영화인을 품을 영화제가 되기 위해 물리적인 공간의 체계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위기 vs 위기실패는 성장의 또 다른 이름이듯, 두 영화제 모두 지금의 입지를 형성하기까지 위기를 겪었다. 칸 국제영화제는 시작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1939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중단됐다. 종전 후 1946년 정식으로 막을 올렸지만 예산 문제에 명맥을 잇지 못했다. 1948,49,50년은 암흑기였다. 1951년 재정비의 시기를 거쳐 지금의 칸 국제영화제 틀을 잡았다. 하지만 ‘브르주아를 위한 영화제’라는 비난 여론에 직면하며 영화제가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를 계기로 보다 다양한 층, 폭넓은 작품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영화제로 성장하게 됐다.BIFF는 20회가 유독 아팠다. 지난해 19회 BIFF 후폭풍 탓이었다. 당시 BIFF의 ‘최대 주주’인 부산시의 우려를 뒤로, 세월호 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이 강행됐다. 부산시는 예민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고,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부산시의 지도점검에서 조직위원회의 주먹구구식 관행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월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은 절반으로 줄었다. 강수연이라는 뼈대 있는 배우를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발탁하며 BIFF는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성인이 된 BIFF의 성장통은 기회의 발판으로 작용했다.배우 유아인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부산=이데일리 김정욱 기자)△경쟁의 장 vs 축제의 장기분 좋은 성장통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선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 세계 영화인과 작품이 모여 우열을 가리는 칸 국제영화제의 훈훈한 장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배경이다. 칸 국제영화제는 비경쟁부문과 함께 경쟁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개최 초반에는 유럽의 11개 국가 전부에 한 편씩 상을 주는 관행으로 영화제를 이끌었지만 70년에 가까운 세월을 겪으며 공정한 경쟁의 축을 형성하게 됐다. 최고의 영예로 분류되는 ‘황금종려상’은 칸 국제영화제에 이목을 집중시키는 최대 장치다. 한국영화가 칸 진출에 물꼬를 트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국내에서도 이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BIFF는 아직 ‘시상식’ 개념은 갖추지 못했다. 그보다 매해 영화 출품 국가를 다양히하고, 출품작의 수를 늘리며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올해의 배우상’을 신설, 선배가 후배에게 주는 영화상을 마련했지만 한국 시장에 국한돼 있다. 뉴 커런츠 부문이 유일하게 국제영화제 타이틀에 걸 맞는 심사로 꼽힌다. 아시아 신인 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각국의 영화인사가 심사위원으로 조직돼 향후 아시아 영화 시장을 이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칸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로 한국 영화가 뻗고 있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엔 배우 전도연이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작품으로, 연기로, 존재감으로 인정 받는 한국 영화가 늘고 있는 지금, 성인이 된 BIFF가 갖는 포부는 남 다르다. “한국에서도 공신력 있는 영화인들의 경쟁이 펼쳐질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한 영화인들은 향후 BIFF의 20년을 끄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휴양도시 vs 영화도시역사로 보면 청년과 중년의 관계다. BIFF는 칸 국제영화제와 비교해 아직 한참 성장기를 보내야 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BIFF가 갖는 그만의 강점이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영화제로 꼽힌다. 그 배경으로 BIFF가 개최되는 ‘부산’이라는 도시의 힘이 꼽히는 분위기다.부산은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라는 한국 홍보 문구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역사적으로 역동적인 힘을 갖고 있어 문화도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 국내 멀티플렉스 산업을 비롯해 영화 전체적인 시장이 부산의 문화 성장과 발자취를 함께 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부산에서 발굴한 영화인이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관광’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휴양도시에서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와 비교했을 때 BIFF는 정서적으로 강하다. 윤제균 감독은 “영화는 곧 예술이고, 예술은 곧 그 나라의 혼이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만국공통의 감성으로 통할 수 있다”며 “그런 분위기가 충만한 부산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축제가 열린다는 것은 굉장한 이점”이라고 말했다.김정윤 부산국제영화제 홍보실장도 “영화제가 지금의 성장을 거듭한 배경엔 지리적인 강점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부산은 물리적으로도 접근이 용이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도 영화와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는 곳이라 외국인이 바라봤을 때 더욱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20th BIFF] 유커의 힘..1000억 부가가치 유발효과 전망☞ 이연복 셰프 "'냉부해' 출연, 얻은 것 정말 많아요"(인터뷰)☞ 월화극 삼파전, 전략과 불안요소☞ [포토]린제이 펠라스 part3, 풍만한 섹시 여신☞ '개그콘서트' 최고의 1분은 '베테랑', 18.1%
2015.10.05 I 강민정 기자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 카리스마를 부탁해
  • [20th BIFF]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 카리스마를 부탁해
  • 강수연 BIFF 공동집행위원장.(사진=방인권 기자)[부산=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영화 ‘베테랑’ 속 명대사로 대중의 마음에 강제 소환된 배우가 있다. 강수연이다. 연예계 주당으로 꼽히는 그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들과 갖는 술자리에서 종종 저 말을 했다고 한다.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은 영화의 맛을 살려준 결정적 한 마디를 제공한 자격으로, 최근 강수연에게 사례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마음과 마음이 오간 관계는 역시 ‘소주’로 합의가 됐다고 한다.2015년 여름, 자신의 소신과도 같았던 대사 한 줄로 대중의 심장을 뛰게한 그가 바람이 서늘해진 가을에 영화계의 심장을 뛰게 한다.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과 영화제를 이끈다. 인생의 대부분 영화에 쏟아부은 존재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를 이끄는 중심에 그의 이름이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대중의 관심은 환기됐다. 지난해 영화 ‘다이빙 벨’ 상영과 관련해 정치적인 이념 논란에 휩싸이고, 부산시와의 갈등으로 예산 문제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었던 BIFF는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등장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강수연은 “내가 계획한 인생 중 배우 말고는 없었고, 영화제 집행위원장도 마찬가지로 제 머릿 속에 없었다”며 “영화제를 통해 작가들을 발견하고 좋은 영화가 나오는 것에 보탬이 되면 배우로서도 보람될 것이고 영화배우 강수연으로서도 도움 되지 않을까라는 판단에 집행위원장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4세에 연기를 시작해 46년을 배우로 살았다. 영화 ‘씨받이’(1987)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여배우 최초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연기에 죽고 살았던 열정파라 영화제 집행위원장이라는 사무직에서 그를 만나게 된 현실을 낯설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어느 때보다 영화에 대한 진심에 집중하고 있다.강수연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은 영화를 완성도로 골랐기 때문이고 이 방침은 변함없을 것이다”며 “정치나 검열, 자국의 조치에 상관없이 예술적 완성도로 영화를 선정할 것이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이어 “이미 대한민국의 영화제가 아니고, 아시아 최대영화제고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가 됐다”며 “영화제가 성향, 정치, 상업 등 어떤 편향에 치우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결국은 예술적 완성도가 중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의 이런 굳은 심지 덕에 BIFF 측은 한 시름 놓은 모양새다.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은 “힘들었던 당시 자포자기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강수연 덕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며 “많은 걱정과 의문이 있을텐데 힘을 합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것이다”고 자신했다. “10년의 큰 그림을 그렸으면 하고, 앞으로 10년 걸릴 마스터 플랜을 제시하려한다”며 BIFF의 앞날에 대한 강수연의 강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올해 BIFF는 강수연의 합류로 더욱 내실을 기하고 있다. 새로운 시도도 늘렸다. 개막작 선정에서도 이 같은 노력이 드러났다. 올해 BIFF 개막작은 인도에서 독립영화제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모제즈 싱의 감독 데뷔작 ‘주바안(Zubaan)’이 선정됐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을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강수연은 ““세계적인 감독을 발굴하는데 힘써왔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지난 20년이 부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정했다”며 “올해는 신인감독이 가장 빛나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20년 동안 잘해왔듯이 부산국제영화제가 탄탄하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영화인들 뿐만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방법도 많이 연구해 앞으로 시도할 예정이며 아시아필름마켓도 넓혀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20회 BIFF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75개국에서 초청된 영화 304편이 해운대와 센텀시티, 중구 남포동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강수연의 집행위원장 임기는 2018년 7월까지다.▶ 관련기사 ◀☞ [20th BIFF] 올해 20년 개막, 성장통 딛고 성숙의 길로☞ [20th BIFF] 소피 마르소부터 탕웨이까지..부산 찾는 스타들☞ [포토]린제이 펠라스 part1, ‘헉’소리 나오는 어메이징 몸매☞ [포토]레이싱모델 이아린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대성, '안심귀가' 시켜주며 팬과 환상호흡
2015.10.01 I 강민정 기자
고윤 "어렵게 시작한 연기, 끝까지 가야죠"(인터뷰)
  • 고윤 "어렵게 시작한 연기, 끝까지 가야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미국에서 몰래 한국으로 들어와 배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타지 생활을 했던지라 친구도 없고, 심지어 가족들도 제가 한국에 있는 걸 모를 정도였으니까요. 그냥 연극 연습실로 갔어요. 거기 있으면 연기도 연습할 수 있고, 누구든 만날 수 있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게 열매를 맺기 시작했네요.”안방극장을 휘어잡은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KBS2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에 출연한 배우 고윤이다. 드라마 ‘아이리스2’부터 시작해 ‘미스터백’ ‘호텔킹’과 영화 ‘국제시장’ ‘오늘의 연애’에 출연한 그는 어느덧 가장 주목받는 남자 배우가 됐다. 고윤이 서울시 중구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았다. 187cm에 75kg의 늘씬하고 단단한 체격이 마치 모델처럼 보인다. 드라마가 끝난 후 머리를 짧게 잘랐더니 잘생긴 운동선수를 보는 듯하다. 이성에게 인기도 많을 것 같아 부러워했더니 “숙맥이라 좋아하는 이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성격”이라며 얼굴을 붉혔다. “드라마에서는 바람둥이 같았지만 실제 성격은 반대예요. 누나가 두 명 있는데 어릴 때부터 이성 고민 상담을 해줘서 여성 심리는 잘 알고 있죠. 그래서 인기가 많을 거라는데 오히려 여우 짓을 잘 골라내서 미움을 받곤 한답니다. 이상형도 여우 같은 여자보다는 곰 같은 분이 좋거든요.”‘오늘부터 사랑해’에서 고윤은 매너와 유머러스함을 갖춘 얼핏보면 바람둥이인 정윤호를 연기했다. WBC(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 최연소 수상의 커피 천재 바리스타다. 하지만 알고 보면 윤승혜 만을 마음에 품고 있는 순정파다.“처음엔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작가님이 좋게 보셨는지 분량을 늘려주셨어요. 정윤호 캐릭터도 제 본래 성격에 맞춰 조금씩 변했죠. 물아일체랄까요.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가 나중에 편해진 것은 다 작가님의 배려 덕인 듯해요. 지금도 감사해 하고 있죠.”이제 배우 생활에 탄력이 붙었다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 본래 미술을 하고 싶었는데 인연이 닿지 않아 외국으로 회계학을 공부하러 갔다. 꽤 이름난 학교여서 졸업만 하면 번듯한 직장을 얻을 수 있었는데 중도에 포기했다. 책상에 앉아서 펜만 굴리는 일은 성격상 맞지 않았다. 무용수업을 듣고 연기를 공부했다. 당시 연극 무대에 올랐을 때의 떨림을 잊지 못해 결국 엔터테인먼트계에 문을 두드렸다. 이제야 말하는 것이지만 당시만 해도 집안 분위기가 엄해 “배우가 하고 싶다”는 말도 꺼내지 못했다. 예비군 소집 통지서가 본가로 배달될 때까지 그는 연극판 이곳저곳을 다니며 연기를 배웠다. “요즘 들어 겨우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전에는 ‘딴따라하는 것 아니냐’며 아쉬워했는데 생각이 달라지신 듯해요. 처음엔 벼랑 끝에 내몰린 듯했어요. 학업도 중간에 그만둬서 돌아갈 수도 없고, 연기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았거든요. 연기에 대한 개념도 못 잡았는데 ‘오늘부터 사랑해’가 큰 도움이 됐어요. 100부작을 소화하다 보니 연기를 한다는 게 어떤 것이 감이 잡혀요. 오랫동안 호흡하며 배우 선배, 제작진과도 식구가 됐어요. ‘이래서 연기하는 구나’라는 맛을 알게 됐죠.”배우 고윤(본명 김종민)의 이름은 예명이다. 동명 연예인이 활동 중인데다 흔한 이름이라 다른 이름을 찾았다. 배우로서 태어날 수 있게 해준 선생님으로부터 ‘높은 곳에서 빛나라’라는 뜻으로 받았다. 생명은 부모로부터 얻었으나 배우의 생명력은 선생님에게 받았다. 그는 “이름값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멀었다”라며 웃었다.
2015.08.30 I 이정현 기자
다이어트의 숙적, 지겨운 ‘닭가슴살’의 맛있는 변신
  • 다이어트의 숙적, 지겨운 ‘닭가슴살’의 맛있는 변신
  • [온라인부] 여름 피서철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여행지를 고르고 계획을 짜고 신상 수영복을 장만하는 일보다 더 급한 일이 있다. 바로 신상 수영복을 더욱 빛나게 할 몸을 만드는 일이다. 여름이 채 오기도 전에 온갖 다이어트 식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헬스장이 붐비기 시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휴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하면서 식탁에서는 기름진 고기와 탄수화물이 자취를 감춘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단백질이 가득한 닭가슴살과 달걀 흰자, 드레싱을 뿌리지 않은 수북한 생채소 샐러드 등이다. 피서철만이 아니라 사계절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아름답고 탄탄한 몸을 유지해야 하는 연예인들의 냉장고와 찬장에 빠지지 않고 들어있는 식품이기도 하다.해마다, 철마다 살과의 전쟁을 펼치며 숙명적인 다이어트를 이어가야 하는 이들이라면 &apos;저칼로리 고단백의 맛있는 음식&apos;에 대한 갈망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했던가.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 몸짱으로 거듭나기 위해 섭취해야 할 음식들은 대부분 밋밋한 맛과 목이 메이도록 퍽퍽한 식감으로 다이어터들의 의지를 꺾어놓게 마련이다. JTBC의 쿡방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게스트로 출연한 스타들이 너나할 것 없이 냉장고에 쌓인 닭가슴살을 제발 &apos;맛있게&apos; 먹게 해달라고 의뢰하는 까닭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셰프의 도움 없이도 다이어트의 숙적, 보기만 해도 지겨워지는 닭가슴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이미 여러 브랜드에서 조금이라도 그 고충을 덜어보기 위해 다양한 시즈닝을 가미한 닭가슴살 제품을 출시한 바 있지만, 사실 몸짱의 대명사인 보디빌더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따로 있다.농업회사법인 ㈜서동물산이 운영하는 &apos;헬스앤뷰티&apos;(대표 고대현)는 다이어트 전용 닭가슴살 제품 전문회사로, 많은 보디빌더들이 보디빌딩을 위해 이곳의 제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다이어트 식품을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체형 교정 및 몸매 관리를 위한 식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연구개발한다는 점에서 한층 높은 신뢰도를 쌓은 바 있다. 보디빌더와 몸짱 등 잠정회원만 30만명에 이른다. 7년간 닭가슴살 업계의 선두주자를 지켜온 쇼핑몰답게 판매하는 제품군도 다양하다. 훈제닭가슴살, 칠리닭가슴살, 홍삼훈제닭가슴살 등 기본적인 닭가슴살 제품부터 닭가슴살소시지, 닭가슴살볶음밥, 닭가슴살스테이크 등 양질의 닭가슴살을 다양하게 활용한 제품도 여럿 출시되어 있다. 오랜 기간 꾸준히 몸을 관리해야 하는 보디빌더나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이들이 질리지 않고 꾸준히 닭가슴살을 섭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전문적인 연구개발 끝에 출시된 양질의 제품임에도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 홈페이지나 SNS를 통한 상품평과 후기, 헬스앤뷰티를 통해 달라진 몸매 인증, 헬스앤뷰티 회원 추천 이벤트 등 참여가 쉬운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까지 넉넉히 제공한다. 헬스앤뷰티가 판매하는 다양한 닭가슴살 제품 및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hnbclub.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종현에 강상재까지' 고려대, 프로팀도 압도한 강력함
  • '이종현에 강상재까지' 고려대, 프로팀도 압도한 강력함
  • 원주 동부 수비를 앞에 둔 채 외곽슛을 던지는 고려대 파워포워드 강상재. 사진=KBL[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학 최강이자 프로아마 최강전 디펜딩챔피언 고려대는 역시 강했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를 손쉽게 누르고 승리를 따냈다.고려대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동부와의 첫 경기에서 69-55로 여유있게 이겼다.올해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고려대는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동부를 압도했다. 팀 리바운드에서 38-25로 월등히 앞섰다. 국가대표 센터인 206cm 이종현(12점 11리바운드)이 골밑을 완전히 지배했다.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역인 이종현이 아니라 포워드 강상재였다. 2학년 재학 중인 강상재는 202cm의 장신이면서도 3점슛이 가능한 슈터다. 고교 시절까지는 외곽에서 주로 활약하다가 고려대 입학 후 체중을 불리고 골밑을 지키고 있다.이날 경기에선 3점슛 3개를 던져 1개도 넣지 못했지만 무려 85%의 2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양 팀 최다인 23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5개나 잡아내는 등 선배들을 상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물론 이날 동부는 김주성, 윤호영 등이 부상으로 결장한데다 외국인선수까지 출전하지 않아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종현에 강상재까지 2m 장신 센터를 2명이나 세운 고려대의 높이는 가공할 수준이었다.빅맨들 뿐만 아니라 최성모, 이동엽(이상 12점) 등 슈터들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년 전 이 대회 우승 주역인 이승현, 박재현 등은 졸업 후 프로에 진출했지만 신예들이 그 빈 자리를 훌륭히 메우며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증명했다.이민형 고려대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최고 활약을 펼친 강상재에 대해 이 감독은 “테크닉과 높이가 뛰어난 선수다. (졸업한)이승현과 비교해 수비력은 떨어지지만 볼 컨트롤이 좋고 농구를 깔끔하게 한다”며 “이승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현재 대표팀 막내로 소집훈련에 참가중인 가운데 이번 대회에 나선 강상재는 “대학 입학 당시에는 90kg 정도였는데 지금은 105kg 나간다. 사이즈업을 하면서 골밑 싸움에서 힘이 더 생긴 것 같다”며 “앞으로 체중을 조금 줄이고 근육을 키워서 스피드까지 늘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날 승리한 고려대는 상무와 경기를 갖는다. 실질적인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려대는 2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상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당시 대회 MVP에 올랐던 이종현은 “상무에 실력이 좋은 형들이 많이 갔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도 “옆에 있는 (강)상재를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선 울산 모비스가 동국대를 87-61로 크게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2015.08.17 I 이석무 기자
'US오픈 우승' 전인지, 韓·美·日 메이저대회 동시석권 노린다
  • 'US오픈 우승' 전인지, 韓·美·日 메이저대회 동시석권 노린다
  • 전인지(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메이저대회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서 진정한 ‘메이저 퀸’을 가리는 대결이 펼쳐진다.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63야드)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에는 이번 시즌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쓸어 담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출전, 한 시즌 한국, 미국, 일본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JLPGA투어 첫 출전이었다. 이어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에는 미국 LPGA투어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처녀 출전해 우승을 거뒀다.전인지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게 되면 한 시즌 세계여자프로골프 3대 투어에서 각각 메이저 타이틀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한·미·일 여자골프투어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한국선수는 전인지 이전에 장정 뿐이다. 장정은 아마추어 시절인 1997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200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2006년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한 시즌에 3개 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간 선수는 아직 없다.전인지는 “아직도 US여자오픈 타이틀을 따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한국에 돌아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대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 코스가 메이저 대회답게 전장도 길고 까다로운데 이렇게 어려운 코스에서 우승해서 진정한 챔피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정말 짜릿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 밖에도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는 ‘메이저 퀸’ 후보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국내 투어 평정에 이어 미국과 일본 등 해외투어 경험까지 풍부한 대회 ‘초대 챔피언’ 강수연, 2009년 우승자 서희경(29·하이트진로), 2011년 우승자 김하늘(26·하이트진로), 전미정(33·진로재팬) 등이 이끌며 노련미를 보여줄 예정이다.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가 대회 2승에 도전하고, 각각 시즌 3승을 거둔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1회 대회부터 3회까지 3연패 경험이 있는 ‘초대 챔피언’ 강수연(39) 은 “첫 대회를 시작으로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두었던 때가 까마득한데 벌써 대회가 16회째를 맞았다.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고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LPGA투어로 주 활동무대를 옮긴 중에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는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같은 메이저 대회에 다시 한 번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 한국과 미국 스케줄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디펜딩 챔피언이라면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호타이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는데, 이 대회에서도 다시 우승해 내년에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매년 10월 개최하던 대회 일정을 프레지던츠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KLPGA와 협의하여 올해에는 7월에 대회를 개최한다.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사상 단일 스폰서로는 최장기간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 15회 대회까지 총 13명의 ‘메이저 퀸’을 배출했다.2002년 3회 대회부터 블루헤런 골프클럽으로 코스를 옮긴 이래 대회 2승을 거둔 선수는 아직 없으며 대회 코스는 매회 높아지는 난이도와 까다로운 코스세팅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승부처 홀인 15번 홀 전장을 늘리면서 지난해 대비 코스 전장이 6741야드에서 6763야드로 늘어났고, 그린과 페어웨이 주변 러프를 길렀다.
2015.07.14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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