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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의 패셔니스타)"미녀스타는 단발을 좋아해~"
  • (최은영의 패셔니스타)"미녀스타는 단발을 좋아해~"
  • ▲ 한가인, 김혜수, 강성연, 고현정(시계방향으로)[이데일리 최은영기자] &nbsp;연예인으로 자신의 재능과 이미지를 선보여 인기를 얻는 사람, 그들을&nbsp;우리는 왜 굳이 별에 비유해 '스타'라 부를까. 그것은 아마도 어디서든 반짝이고 또 빛이 나기 때문일 게다.'스타'가 사람들의 주목과 화제를 모으는 데는 영화 음악, 방송 등 자신의 분야에서 보여주는 '끼'만은 아니다.&nbsp;그보다 요즘은 그들이 이끌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다양한 트렌드에 더 주목한다.&nbsp;&nbsp;&nbsp;닮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스타들의 '★별 스타일'.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에서&nbsp;매주 그들을 만나보자.&nbsp;"나도 한번 따라 해봐?" 최근 미녀 스타들 사이에선 단발머리가 대세다. 김혜수, 고현정, 한가인에 이어 최근에는 오랜시간 긴 머리를 트레이드마크처럼 고수해온 이효리까지 단발머리 대열에 합세해 화제를 모았다. ◇ 단발버리, 세련되고 어린 인상에 얼굴 단점도 보완남보다 트렌드를 늘 한발 앞서&nbsp;살거나 아예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nbsp;사람들이 바로 '스타'들이다. 그렇다면 올 봄 미녀스타들은 왜 이렇게 단발머리를 못해 안달인 걸까. 헤어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그들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일단 단발머리는 긴 머리보다 세련되고 어려 보이는 인상을 준다. 또한 개인차는 있겠으나 한국인 특유의 동그란 얼굴형을 보완해주는 장점도 있다. 반대로 얼굴의 예쁜 부분만큼은 부각시켜 돋보이게 만든다니 그야말로 1석 3조. 최근 스타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단발머리 열풍은 올해의 패션 트렌드와도 관련이 깊다. 올 봄 패션가를 강타한 트렌드 코드는 '로맨틱'과 '복고'이다. 복고풍의 의상에 단발머리만큼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또 없다는 게 대다수 패션 스타일리스트들의 설명이다. &nbsp;또한 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봄은 여자로 하여금 변화를 충동질하게 만드는 계절. 결과적으로 계절적 요인과 패션 트렌드가 맞물려져 단발머리 열풍을 만들어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 김혜수, '타짜'에서 네오 바로크 스타일 선보여 단발 붐 주도&nbsp;올 봄 단발을 가장 먼저 시도, 유행시킨 사람은 영화배우 김혜수였다. 김혜수가 영화 '타짜'에서 선보인 단발머리는 '네오 바로크'라 불리는 복고적인 느낌의 보브 헤어.&nbsp;머리 옆라인을 길게 빼주어 얼굴 선을 갸름하게 보이게 하는 네오 바로크 헤어는 정장 차림에 특히 잘 어울리며 세련된 인상을 연출하기에도 그만이다. 드라마 '히트'에서 고현정이 선보이고 있는 단발머리는 '미디엄 웨이브' 단발에 해당한다. 미디엄 웨이브 스타일은 보이쉬하면서도 활동적인 스타일로 동글고 통통한 얼굴형에 특히 잘 어울린다. 또한 강성연, 성현아, 이소연 등의 여배우들이 최근 선보이고 있는 '트위기 컷'도 요즘&nbsp;각광받는&nbsp;헤어스타일이니 따라해볼만 하다. &nbsp;60년대 대표적인 패션 모델인 트위기의 짧은 헤어 스타일에서 유래한 트위기 컷은 귀를 살짝 덮는 짧은 커트 머리 스타일을 일컫는 것으로 앞머리를 살짝 내린 뱅 헤어와 믹스시키면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는데 제격이다. '트위기 컷'을 비롯한 단발머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짧은 머릿결을 최대한 가볍고 생동감 있게 스타일링하는 데 있다. &nbsp;세븐, 배두나, 이보영 등의 헤어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알트 앤 노이의 임진옥 원장은 "이번 시즌 유행하는 단발 머리를 제대로 멋스럽게 표현해내기 위해선 수분으로 촉촉하게 머릿결을 살려주는 수분 스타일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래야만 가볍게 찰랑이면서도 제대로 트렌디한 단발 머리를 연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nbsp;최근 비달사순 등과 같은 헤어케어 브랜드들에선 이를 위해 손쉽게 사용 가능한 수분 스타일링 제품들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으니, 그런 제품들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녀 스타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유행처럼 번져 가고 있는 단발머리 열풍. 이제 그 배경과 특징, 그리고 활용 노하우까지 세세히 살펴봤으니 그녀들의 아름다움에 동참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보는 이의 선택에 달렸다.<!--기사 미리보기 끝-->
2007.04.27 I 최은영 기자
(SPN)"미녀스타는 단발을 좋아해~"
  • (SPN)[최은영의 패셔니스타]"미녀스타는 단발을 좋아해~"
  • ▲ 한가인, 김혜수, 강성연, 고현정(시계방향으로)[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nbsp;연예인으로 자신의 재능과 이미지를 선보여 인기를 얻는 사람, 그들을&nbsp;우리는 왜 굳이 별에 비유해 '스타'라 부를까. 그것은 아마도 어디서든 반짝이고 또 빛이 나기 때문일 게다.'스타'가 사람들의 주목과 화제를 모으는 데는 영화 음악, 방송 등 자신의 분야에서 보여주는 '끼'만은 아니다.&nbsp;그보다 요즘은 그들이 이끌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다양한 트렌드에 더 주목한다.&nbsp;&nbsp;&nbsp;닮고 싶고 따라하고 싶은 스타들의 '★별 스타일'. '최은영의 패셔니스타'에서&nbsp;매주 그들을 만나보자.&nbsp;"나도 한번 따라 해봐?" 최근 미녀 스타들 사이에선 단발머리가 대세다. 김혜수, 고현정, 한가인에 이어 최근에는 오랜시간 긴 머리를 트레이드마크처럼 고수해온 이효리까지 단발머리 대열에 합세해 화제를 모았다. ◇ 단발버리, 세련되고 어린 인상에 얼굴 단점도 보완남보다 트렌드를 늘 한발 앞서&nbsp;살거나 아예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nbsp;사람들이 바로 '스타'들이다. 그렇다면 올 봄 미녀스타들은 왜 이렇게 단발머리를 못해 안달인 걸까. 헤어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그들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일단 단발머리는 긴 머리보다 세련되고 어려 보이는 인상을 준다. 또한 개인차는 있겠으나 한국인 특유의 동그란 얼굴형을 보완해주는 장점도 있다. 반대로 얼굴의 예쁜 부분만큼은 부각시켜 돋보이게 만든다니 그야말로 1석 3조. 최근 스타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단발머리 열풍은 올해의 패션 트렌드와도 관련이 깊다. 올 봄 패션가를 강타한 트렌드 코드는 '로맨틱'과 '복고'이다. 복고풍의 의상에 단발머리만큼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또 없다는 게 대다수 패션 스타일리스트들의 설명이다. &nbsp;또한 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봄은 여자로 하여금 변화를 충동질하게 만드는 계절. 결과적으로 계절적 요인과 패션 트렌드가 맞물려져 단발머리 열풍을 만들어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 김혜수, '타짜'에서 네오 바로크 스타일 선보여 단발 붐 주도&nbsp;올 봄 단발을 가장 먼저 시도, 유행시킨 사람은 영화배우 김혜수였다. 김혜수가 영화 '타짜'에서 선보인 단발머리는 '네오 바로크'라 불리는 복고적인 느낌의 보브 헤어.&nbsp;머리 옆라인을 길게 빼주어 얼굴 선을 갸름하게 보이게 하는 네오 바로크 헤어는 정장 차림에 특히 잘 어울리며 세련된 인상을 연출하기에도 그만이다. 드라마 '히트'에서 고현정이 선보이고 있는 단발머리는 '미디엄 웨이브' 단발에 해당한다. 미디엄 웨이브 스타일은 보이쉬하면서도 활동적인 스타일로 동글고 통통한 얼굴형에 특히 잘 어울린다. 또한 강성연, 성현아, 이소연 등의 여배우들이 최근 선보이고 있는 '트위기 컷'도 요즘&nbsp;각광받는&nbsp;헤어스타일이니 따라해볼만 하다. &nbsp;60년대 대표적인 패션 모델인 트위기의 짧은 헤어 스타일에서 유래한 트위기 컷은 귀를 살짝 덮는 짧은 커트 머리 스타일을 일컫는 것으로 앞머리를 살짝 내린 뱅 헤어와 믹스시키면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는데 제격이다. '트위기 컷'을 비롯한 단발머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짧은 머릿결을 최대한 가볍고 생동감 있게 스타일링하는 데 있다. &nbsp;세븐, 배두나, 이보영 등의 헤어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알트 앤 노이의 임진옥 원장은 "이번 시즌 유행하는 단발 머리를 제대로 멋스럽게 표현해내기 위해선 수분으로 촉촉하게 머릿결을 살려주는 수분 스타일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래야만 가볍게 찰랑이면서도 제대로 트렌디한 단발 머리를 연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nbsp;최근 비달사순 등과 같은 헤어케어 브랜드들에선 이를 위해 손쉽게 사용 가능한 수분 스타일링 제품들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으니, 그런 제품들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녀 스타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유행처럼 번져 가고 있는 단발머리 열풍. 이제 그 배경과 특징, 그리고 활용 노하우까지 세세히 살펴봤으니 그녀들의 아름다움에 동참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보는 이의 선택에 달렸다.
2007.04.27 I 최은영 기자
(김정욱의 포토에세이) ''결정적 순간''을 기다리는 마음
  • (김정욱의 포토에세이) ''결정적 순간''을 기다리는 마음
  • ▲ 짧은 미니스커트로 아슬아슬한 상황을 연출한 이효리(왼쪽)와 이다해(오른쪽)[이데일리 김정욱기자] 취재 현장의 사진기자에게 승부는 한 순간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면 그날 현장에 간 의미가 사라진다. 기자들 사이에 흔히 말하는 타사와의 경쟁에서 '물먹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일단 현장에 가면 앞으로 진행된 상황이나 움직임을 예측하고 셔터를 눌러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린다. '결정적 순간의 미학'. 이는 얼마전 타계한 사진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 주창한 사진적 패러다임이다. 그가 말한 '결정적 순간'이란 단순한 행위나 움직임의 순간이 아닌 기다림과 느낌의 찰나이다. 한 장의 사진으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어떠한 전율을 느끼게 하는 강한 순간인 것이다. ▲ "가슴이 파인 상의를 입을 때 손의 위치는 어디로?"&nbsp; 박지영(왼쪽), 강성연(오른쪽)연예계의 다양한 행사와 여러 현장 중에 과연 사진기자들이 기다리는 결정적 순간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상황과 주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최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여자 연예인의 경우 대담한 노출의 의상들로 인해 종종 아슬아슬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가슴이 깊게 파인 상의나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자리에 앉을 때를 상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단순히 사진기자의 카메라는 단순히 그들의 노출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순간 과연 스타들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에 더 주목한다. ▲ ""혹시?""하는 우려에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윤손하(왼쪽)와 신민아(오른쪽)누군가는 그런걸 도대체 왜 찍냐고 묻는다. 대답은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관심을 갖고 있으니까. 대중의 관심이 지속되는 한 연예인들과 사진기자 사이에 '결정적 순간'을 잡기 위한 신경전은 계속 이어진다.
2007.04.25 I 김정욱 기자
 힙합의 두가지 색깔, 라임버스 vs 마스터 우
  • [리뷰] 힙합의 두가지 색깔, 라임버스 vs 마스터 우
  • [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최근 두 달 간격으로 새 음반을 발표한 그룹 라임버스와 마스터 우. 둘 모두 힙합 뮤지션이고 이들의 음반을 제작한 DJ. DOC의 이하늘과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은 평소 절친한 사이이다. 실제로 마스터 우의 새 음반에 라임버스의 멤버 피제이가 편곡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새 음반에서 들려주는 음악은 힙합이 가진 폭넓은 저변을 상징하듯 꽤 대조적이다. ◇ 라임버스 : 힙합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 편하고 즐겁게 즐기자. 라임버스의 데뷔 앨범 ‘겟 더 버스’는 클래식 재즈, 솔의 명곡에서 귀에 익은 주제들을 샘플링, 힙합 비트와 절묘하게 배합했다. 어둡고 거친 느낌보다는 경쾌하고 밝은 노래와 세련된 멜로디라인이 돋보인다. (라임버스 '독백' 맛보기)타이틀곡 ‘독백’은 스탠더드 재즈 풍의 피아노로 연주되는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2악장의 메인 주제가 인상적인 노래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편곡과 차분하지만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이 돋뵌다. 얼핏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일렉트로닉 음악 팀 클래지콰이와의 호흡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나다. 첫 트랙 ‘넘버 원’은 단순하게 반복되는 리듬이 의외로 중독성이 있다. 노랫말은 래퍼들 답게 예리하지만 음악의 분위기는 밝고 신난다. (라임버스 '하우 두 유 원트 잇' 맛보기)임정희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하우 두 유 원트 잇’(How do you want it)은 익살스런 비트박스의 활용이 인상적인 노래이다. 감칠 맛 나는 임정희의 보컬과 꽉찬 사운드가 듣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가사 김과 비트박의 인생극장’이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진 노래도 놓치면 아까운 곡이다. 도입부의 보사노바 스타일의 기타가 음악을 열면 차분하면서도 정감어린 사운드가 전개된다. 한국적 음악 정서의 한 표현으로 꼽히는 이른바 ‘뽕기’를 느낄 수 있는 노래. 그런데 간주의 하모니카 연주를 비롯해 편곡이 은근히 고급스럽다. 이밖에 ‘아이 라이크 잇’(I like it), '러브게임‘(Love game), '라이터를 켜라’ 등의 노래들에서 70년대 미국 모타운 사운드를 떠올리게 하는 소울풀한 분위기가 힙합의 비트와 어우러지고 있다. 4번 트랙의 ‘스킷’(Skit)은 이 앨범에서 예외적으로 음악적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구체적인 멜로디 라인없이 리듬악기로 구성된 간결한 편곡이지만 래퍼의 역량이 잘 발휘되고 있다. 하지만 이 노래 역시 듣기는 참 편하다. ◇ 마스터 우 : “랩은 팝보다 진하다” 마스터 우의 2집 앨범 ‘매스 우 파트 2’의 타이틀곡 ‘돈 스톱’(Don't Stop)은 마스터 우가 작사, 작곡하고 원타임 테디가 편곡을 한 노래이다. 지누션의 지누가 피쳐링으로 참가한 전형적인 갱스터 랩이다. &nbsp;YG 특유의 깔끔한 코러스 라인이 훅으로 등장하는데 꽤 매력적이다. 깔끔한 라임(Ryme)이 돋보이는 마스터우의 랩도 괜찮다. 현과 어우러진 갱스터랩으로 노래하는 청춘의 송가라 할 수 있다. (마스터 우 '돈 스톱' 맛보기)‘두 오어 다이’(Do or Die)는 마스터 우가 개인적으로 딱 한 곡만 추천할 때 들려주고 싶다는j 노래이다. 멜로디 라인이 듣기 좋다. 외모가 주는 느낌 때문에 거칠고 어두운 음악만 추구 할 것 같은 선입견과 달리 팝적이고 신명나는 느낌이 살아있는 대중적인 감성의 노래이다. ‘울라라라’는 이번 2집에서 발견한 숨은 수작 중 하나이다. 인트로의 산뜻한 기타 선율의 여운이 사라지면 레게풍 멜로디에 지은의 은근한 보컬이 깔린다. 절제된 리듬과 음악의 구성이 세련됐고, 랩과 피쳐링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피쳐링을 맡은 레드 록의 랩도 돋보인다. (마스터 우 '울라라라' 맛보기)‘에브리싱즈 올 라이트’(Everything's all rite)는 ‘돈 스톱’에 이어 후속곡으로 생각하는 노래이다. 레게 스타 밥 멀리의 히트곡 후렴을 훅으로 사용했다. 전체적인 노래를 전체적으로 받쳐주는 관악 스타일의 반주가 풍성한 느낌을 준다. ‘크라이’(Cry)는 빅마마의 이영현이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이번 앨범에서 노래들이 너무 깔끔한 편곡돼 오히려 좀 허전한 느낌을 받았다면 그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끈끈하고 절절한 느낌의 노래이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성을 담은 ‘펑킹 데드’(Funking Dead)는 묵직한 멜로디와 훅, 틀이 잘 잡힌 랩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너무 직설적인 가사로 인해 방송 전파를 타기는 어렵지만 마스터 우가 지닌 래퍼로서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최적인 음악이다. 이효리를 통해 매력적인 여성에 대한 동경을 익살스레 노래한 ‘미스 효리’는 레게 풍의 곡이다. 중간의 장난스런 효과도 개성 있다. 가사는 장난스럽지만 곡의 구성은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마지막 트랙인 ‘갤럭시’는 압스트랙트라는 장르에 힙합을 접목한 실험적인 곡이다. 장르적 도전을 한 이 노래의 랩 가사에는 “랩은 팝보다 진하다”는 의미심장한 표현이 나온다. 앨범의 마지막 노래로 그가 래퍼로서 지닌 자부심을 가장 잘 담고 있다.
2007.04.21 I 김재범 기자
"멋진 노래보다 솔직한 음악을..", 2집 낸 마스터 우
  • "멋진 노래보다 솔직한 음악을..", 2집 낸 마스터 우
  • ▲ 4년 만에 새 앨범 발표한 래퍼 마스터 우[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특별히 갱스터란 장르를 지향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보고 들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음악에 담다보니 그런 스타일이 됐다.” 벌써 4년이나 됐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그가 2003년 6월 데뷔 앨범 ‘마스터 피스’를 들고 음악시장에 홀연 나타났던 것이. 앨범 ‘마스터 피스’는 그리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타이틀곡 ‘문제아’와 같은 노래는 음악 팬, 특히 힙합 마니아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바로 래퍼 마스터 우(29)의 이야기다. 마스터 우는 최근 긴 침묵을 깨고 새 앨범을 발표했다. 제목은 ‘매스 우 파트2’(Mass Wu pt2). 1집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에서도 묵직하지만 묘한 신명을 느끼게 하는 리듬과 자전적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힘있는 랩은 여전하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음악적인 저변이 한결 넓어지고 여유가 생겼다는 것. ◇ 힘들여 준비한 노래 중 절반 양현석 대표에게 퇴짜맡기도 마스터 우는 2집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 “유럽의 새로운 트렌드를 공부하고 음악에 시도하다 보니 어느새 4년이 걸렸다”고 웃었다. 사실 마스터 우의 소속사 YG의 양현석 대표는 앨범 준비에 있어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악명’(?)이 높다. 가수들이 밤새 고생하며 녹음한 노래를 발매 몇 주를 남기고 전부 폐기하고 모두 재녹음을 지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YG 출신의 신인치고 앨범 준비하는 동안 속상해 울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는 말도 있다. 마스터 우의 새 음반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그동안 30~40곡 정도를 작업했는데 절반 정도 양 대표(양현석)에게 퇴짜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 만큼 새 음반에 대한 애착도 크다. “1집 때는 혼자 작곡, 편곡, 작사를 하느라 사운드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각 방면에서 내가 도움을 받고 싶은 최고의 실력자들과 작업해 완성도가 높아졌다.” 그의 말처럼 이번 음반에는 최근 작곡가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용감한 형제’를 비롯해 많은 동료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원타임의 멤버 테디는 ‘두 오어 다이’(Do or Die)를 작곡하고 피쳐링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이밖에 빅마마의 멤버 이영현, YG가 준비중인 신인 지은, 레게 듀오 스토니스컹크의 멤버 에스쿠시, 라임버스의 멤버 레드 록 등이 그의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 "살면서 드는 생각 최대한 솔직하게 랩에 담는다" 마스터 우의 음악은 흔히 갱스터 랩으로 불린다. 음악적 색깔 뿐만 아니라 그가 뉴욕에 살던 시절 뒷골목에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더욱 장르적 특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스터 우는 “갱스터를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듣는 것을 솔직히 음악에 담다보니 자연스럽게 추구하는 음악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1집 시절부터 종종 음악 팬들 사이에 회자되던 자신의 미국 생활에 대해 “뒷골목과 갱들의 삶을 볼만큼 보고 겪을만큼 겪었다”고 완곡하게 표현했다. ▲ 2집 앨범에서 마스터 우는 한결 여유있어지고 음악적 폭이 넓어졌다.마스터 우는 초등학교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해 13년 동안 거주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그 시절 “학교 다니면서 문제는 많았지만, 흔히 생각하듯 가족과 불화가 있거나 사회의 부적응자는 아니었다”고 한다. 특히 힘든 시절을 겪으면서 갖게 된 종교는 그에게 지금 음악 못지않게 삶의 중요한 의미가 되고 있다. 마스터 우의 2집은 모두 15곡이 담겨 있다. 이중 몇몇 노래가 방송사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펑킹 데드’(Funking Dead)를 비롯해, 1집 ‘문제아’에 이어 자신의 삶을 돌아본 자성적인 노래 ‘돌아이’, 매력적인 이상형의 여인을 섹시스타 이효리에 비유한 ‘미스 효리’ 등이 문제가 됐다. 마스터 우는 “어느 정도 각오했다”고 심의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타이틀곡 ‘돈 스톱’(Don't Stop), ‘크라이’(Cry), '에브리싱즈 올 라이트‘(Everything's all rite) 등 방송을 토애 사랑받을 수 있는 노래들도 있어 심의를 통과 못한 노래들은 음반을 통해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그에게 “좀 더 순화된 표현이나 다른 식으로 감성을 표현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ane자, 마스터 우는 “살면서 드는 생각을 그때 그때 느끼는 데로 최대한 솔직히 담고 싶었다”고 답했다. ◇ 다음에는 가스펠 랩과 사회성 짙은 노래, 피쳐링은 김윤아와 하고싶어 4년이나 걸려 이제 2집을 발표했지만 그의 눈과 마음은 벌써 3집, 그리고 그 이후 음악활동에 가 있다. 마스터 우는 다음 음반에서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에는 내가 세상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 개인적인 이야기만 담았지만, 다음 음반 때는 사회의 여러 모습을 보며 생각한 것을 랩으로 말하고 싶다”고 옹골찬 포부를 밝혔다. 그의 또 다른 음악적 목표는 가스펠 랩이다. 마스터 우는 “하느님 말씀을 랩에 담고 싶어도 성경공부가 충실치 못해 못했다”며 “믿음이 더 커지면 다음에는 가스펠 랩을 음반에 담겠다”고 했다. 끝으로 마스터 우에게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은 사람을 묻자, 그는 주저없이 자우림의 여성 보컬 김윤아를 꼽았다. “여성으로도 매력적이지만 음악활동이나 모든 게 부러울 정도로 멋있다. 내 음반 뿐 아니라 김윤아씨의 음반에도 기회가 되면 피쳐링으로 참가하고 싶다.” (사진=김정욱 기자)
2007.04.21 I 김재범 기자
  • (SPN)(리뷰) 힙합의 두가지 색깔, 라임버스 vs 마스터 우
  • [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최근 두 달 간격으로 새 음반을 발표한 그룹 라임버스와 마스터 우. 둘 모두 힙합 뮤지션이고 이들의 음반을 제작한 DJ. DOC의 이하늘과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은 평소 절친한 사이이다. 실제로 마스터 우의 새 음반에 라임버스의 멤버 피제이가 편곡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새 음반에서 들려주는 음악은 힙합이 가진 폭넓은 저변을 상징하듯 꽤 대조적이다. ◇라임버스 : 힙합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 편하고 즐겁게 즐기자. 라임버스의 데뷔 앨범 ‘겟 더 버스’는 클래식 재즈, 솔의 명곡에서 귀에 익은 주제들을 샘플링, 힙합 비트와 절묘하게 배합했다. 어둡고 거친 느낌보다는 경쾌하고 밝은 노래와 세련된 멜로디라인이 돋보인다. (라임버스 '독백' 맛보기)타이틀곡 ‘독백’은 스탠더드 재즈 풍의 피아노로 연주되는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2악장의 메인 주제가 인상적인 노래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편곡과 차분하지만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이 돋뵌다. 얼핏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일렉트로닉 음악 팀 클래지콰이와의 호흡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나다. 첫 트랙 ‘넘버 원’은 단순하게 반복되는 리듬이 의외로 중독성이 있다. 노랫말은 래퍼들 답게 예리하지만 음악의 분위기는 밝고 신난다. (라임버스 '하우 두 유 원트 잇' 맛보기)임정희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하우 두 유 원트 잇’(How do you want it)은 익살스런 비트박스의 활용이 인상적인 노래이다. 감칠 맛 나는 임정희의 보컬과 꽉찬 사운드가 듣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가사 김과 비트박의 인생극장’이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진 노래도 놓치면 아까운 곡이다. 도입부의 보사노바 스타일의 기타가 음악을 열면 차분하면서도 정감어린 사운드가 전개된다. 한국적 음악 정서의 한 표현으로 꼽히는 이른바 ‘뽕기’를 느낄 수 있는 노래. 그런데 간주의 하모니카 연주를 비롯해 편곡이 은근히 고급스럽다. 이밖에 ‘아이 라이크 잇’(I like it), '러브게임‘(Love game), '라이터를 켜라’ 등의 노래들에서 70년대 미국 모타운 사운드를 떠올리게 하는 소울풀한 분위기가 힙합의 비트와 어우러지고 있다. 4번 트랙의 ‘스킷’(Skit)은 이 앨범에서 예외적으로 음악적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곡이다. 구체적인 멜로디 라인없이 리듬악기로 구성된 간결한 편곡이지만 래퍼의 역량이 잘 발휘되고 있다. 하지만 이 노래 역시 듣기는 참 편하다. ◇마스터 우 : “랩은 팝보다 진하다” 마스터 우의 2집 앨범 ‘매스 우 파트 2’의 타이틀곡 ‘돈 스톱’(Don't Stop)은 마스터 우가 작사, 작곡하고 원타임 테디가 편곡을 한 노래이다. 지누션의 지누가 피쳐링으로 참가한 전형적인 갱스터 랩이다. YG 특유의 깔끔한 코러스 라인이 훅으로 등장하는데 꽤 매력적이다. 깔끔한 라임(Ryme)이 돋보이는 마스터우의 랩도 괜찮다. 현과 어우러진 갱스터랩으로 노래하는 청춘의 송가라 할 수 있다. (마스터 우 '돈 스톱' 맛보기)‘두 오어 다이’(Do or Die)는 마스터 우가 개인적으로 딱 한 곡만 추천할 때 들려주고 싶다는j 노래이다. 멜로디 라인이 듣기 좋다. 외모가 주는 느낌 때문에 거칠고 어두운 음악만 추구 할 것 같은 선입견과 달리 팝적이고 신명나는 느낌이 살아있는 대중적인 감성의 노래이다. ‘울라라라’는 이번 2집에서 발견한 숨은 수작 중 하나이다. 인트로의 산뜻한 기타 선율의 여운이 사라지면 레게풍 멜로디에 지은의 은근한 보컬이 깔린다. 절제된 리듬과 음악의 구성이 세련됐고, 랩과 피쳐링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피쳐링을 맡은 레드 록의 랩도 돋보인다. (마스터 우 '울라라라' 맛보기)‘에브리싱즈 올 라이트’(Everything's all rite)는 ‘돈 스톱’에 이어 후속곡으로 생각하는 노래이다. 레게 스타 밥 멀리의 히트곡 후렴을 훅으로 사용했다. 전체적인 노래를 전체적으로 받쳐주는 관악 스타일의 반주가 풍성한 느낌을 준다. ‘크라이’(Cry)는 빅마마의 이영현이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이번 앨범에서 노래들이 너무 깔끔한 편곡돼 오히려 좀 허전한 느낌을 받았다면 그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끈끈하고 절절한 느낌의 노래이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성을 담은 ‘펑킹 데드’(Funking Dead)는 묵직한 멜로디와 훅, 틀이 잘 잡힌 랩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너무 직설적인 가사로 인해 방송 전파를 타기는 어렵지만 마스터 우가 지닌 래퍼로서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최적인 음악이다. 이효리를 통해 매력적인 여성에 대한 동경을 익살스레 노래한 ‘미스 효리’는 레게 풍의 곡이다. 중간의 장난스런 효과도 개성 있다. 가사는 장난스럽지만 곡의 구성은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마지막 트랙인 ‘갤럭시’는 압스트랙트라는 장르에 힙합을 접목한 실험적인 곡이다. 장르적 도전을 한 이 노래의 랩 가사에는 “랩은 팝보다 진하다”는 의미심장한 표현이 나온다. 앨범의 마지막 노래로 그가 래퍼로서 지닌 자부심을 가장 잘 담고 있다. &nbsp;(관련 기사 보기) ☞ "멋진 노래보다 솔직한 음악을..", 2집 낸 마스터 우
2007.04.20 I 김재범 기자
(SPN)"멋진 노래보다 솔직한 음악을..", 2집 낸 마스터 우
  • (SPN)"멋진 노래보다 솔직한 음악을..", 2집 낸 마스터 우
  • 4년 만에 새 앨범 발표한 래퍼 마스터 우[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특별히 갱스터란 장르를 지향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보고 들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음악에 담다보니 그런 스타일이 됐다.” 벌써 4년이나 됐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그가 2003년 6월 데뷔 앨범 ‘마스터 피스’를 들고 음악시장에 홀연 나타났던 것이. 앨범 ‘마스터 피스’는 그리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타이틀곡 ‘문제아’와 같은 노래는 음악 팬, 특히 힙합 마니아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바로 래퍼 마스터 우(29)의 이야기다. 마스터 우는 최근 긴 침묵을 깨고 새 앨범을 발표했다. 제목은 ‘매스 우 파트2’(Mass Wu pt2). 1집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에서도 묵직하지만 묘한 신명을 느끼게 하는 리듬과 자전적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힘있는 랩은 여전하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음악적인 저변이 한결 넓어지고 여유가 생겼다는 것. &nbsp;◇ 힘들여 준비한 노래 중 절반 양현석 대표에게 퇴짜맡기도마스터 우는 2집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 “유럽의 새로운 트렌드를 공부하고 음악에 시도하다 보니 어느새 4년이 걸렸다”고 웃었다.&nbsp;&nbsp; ▲ 마스터 우는 삶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랩으로 말한다사실 마스터 우의 소속사 YG의 양현석 대표는 앨범 준비에 있어 지독한 완벽주의자로 ‘악명’(?)이 높다. 가수들이 밤새 고생하며 녹음한 노래를 발매 몇 주를 남기고 전부 폐기하고 모두 재녹음을 지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YG 출신의 신인치고 앨범 준비하는 동안 속상해 울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는 말도 있다. 마스터 우의 새 음반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그동안 30~40곡 정도를 작업했는데 절반 정도 양 대표(양현석)에게 퇴짜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 만큼 새 음반에 대한 애착도 크다. “1집 때는 혼자 작곡, 편곡, 작사를 하느라 사운드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각 방면에서 내가 도움을 받고 싶은 최고의 실력자들과 작업해 완성도가 높아졌다.” 그의 말처럼 이번 음반에는 최근 작곡가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용감한 형제’를 비롯해 많은 동료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nbsp;원타임의 멤버 테디는 ‘두 오어 다이’(Do or Die)를 작곡하고 피쳐링으로 호흡을 맞추었다. 이밖에 빅마마의 멤버 이영현, YG가 준비중인 신인 지은, 레게 듀오 스토니스컹크의 멤버 에스쿠시, 라임버스의 멤버 레드 록 등이 그의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여했다. ◇ "살면서 드는 생각 최대한 솔직하게 랩에 담는다"마스터 우의 음악은 흔히 갱스터 랩으로 불린다. 음악적 색깔 뿐만 아니라 그가 뉴욕에 살던 시절 뒷골목에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더욱 장르적 특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스터 우는 “갱스터를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듣는 것을 솔직히 음악에 담다보니 자연스럽게 추구하는 음악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1집 시절부터 종종 음악 팬들 사이에 회자되던 자신의 미국 생활에 대해 “뒷골목과 갱들의 삶을 볼만큼 보고 겪을만큼 겪었다”고 완곡하게 표현했다. 마스터 우는 초등학교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해 13년 동안 거주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그 시절 “학교 다니면서 문제는 많았지만, 흔히 생각하듯 가족과 불화가 있거나 사회의 부적응자는 아니었다”고 한다. 특히 힘든 시절을 겪으면서 갖게 된 종교는 그에게 지금 음악 못지않게 삶의 중요한 의미가 되고 있다. &nbsp; ▲ 2집 앨범에서 마스터 우는 한결 여유있어지고 음악적 폭이 넓어졌다.마스터 우의 2집은 모두 15곡이 담겨 있다. 이중 몇몇 노래가 방송사 심의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펑킹 데드’(Funking Dead)를 비롯해, 1집 ‘문제아’에 이어 자신의 삶을 돌아본 자성적인 노래 ‘돌아이’, 매력적인 이상형의 여인을 섹시스타 이효리에 비유한 ‘미스 효리’ 등이 문제가 됐다. 마스터 우는 “어느 정도 각오했다”고 심의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타이틀곡 ‘돈 스톱’(Don't Stop), ‘크라이’(Cry), '에브리싱즈 올 라이트‘(Everything's all rite) 등 방송을 토애 사랑받을 수 있는 노래들도 있어 심의를 통과 못한 노래들은 음반을 통해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그에게 “좀 더 순화된 표현이나 다른 식으로 감성을 표현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ane자, 마스터 우는 “살면서 드는 생각을 그때 그때 느끼는 데로 최대한 솔직히 담고 싶었다”고 답했다. ◇ 다음에는 가스펠 랩과 사회성 짙은 노래, 피쳐링은 김윤아와 하고싶어4년이나 걸려 이제 2집을 발표했지만 그의 눈과 마음은 벌써 3집, 그리고 그 이후 음악활동에 가 있다. 마스터 우는 다음 음반에서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에는 내가 세상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 개인적인 이야기만 담았지만, 다음 음반 때는 사회의 여러 모습을 보며 생각한 것을 랩으로 말하고 싶다”고 옹골찬 포부를 밝혔다. 그의 또 다른 음악적 목표는 가스펠 랩이다. 마스터 우는 “하느님 말씀을 랩에 담고 싶어도 성경공부가 충실치 못해 못했다”며 “믿음이 더 커지면 다음에는 가스펠 랩을 음반에 담겠다”고 했다. 끝으로 마스터 우에게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은 사람을 묻자, 그는 주저없이 자우림의 여성 보컬 김윤아를 꼽았다. “여성으로도 매력적이지만 음악활동이나 모든 게 부러울 정도로 멋있다. 내 음반 뿐 아니라 김윤아씨의 음반에도 기회가 되면 피쳐링으로 참가하고 싶다.” (사진 김정욱 기자)(관련 기사 보기)☞ (리뷰) 힙합의 두가지 색깔, 라임버스 vs 마스터 우
2007.04.20 I 김재범 기자
(SPN) 파인더 속 댄서의 열정
  • (SPN)[김정욱의 포토에세이] 파인더 속 댄서의 열정
  • ▲ 2007년 가요계는 섹시함을 강조한&nbsp;여가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왼쪽-이효리, 오른쪽-채연)[이데일리 SPN 김정욱기자]2006년 가요계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SS501 같은 아이돌 스타그룹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올 2007년&nbsp;상반기는 단연&nbsp;'섹시 여풍'이다.이효리, 서인영, 아이비 등 이른바 '섹시3인방'을 비롯해 채연 길건 엔젤 등 많은 여자 스타들이&nbsp;대담한 패션과 고혹적인 동작의 안무를 앞세워 주목을 받았다. &nbsp;섹시 스타들의&nbsp;대거 등장으로 인해 사진 기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nbsp;전에는 공개 음악 프로그램에서 한 두 명의 가수만 주의를 집중해서 찍으면 됐지만, 이제는 절반 정도의 출연자가 '요주의 대상'이다. &nbsp;▲ 관능적인 안무와 아슬아슬한 의상. 누가 더 섹시한가? (왼쪽-서인영, 오른쪽-길건)오늘은 과연 어떤 의상으로 등장할지...., 또 이번에 어떤 동작의 춤을 선보일지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nbsp;리허설 때만 해도 별로 눈길이 가지 않는 평범한 복장이어서 느긋하게 지켜 보다가, 정작&nbsp;본방송이나 녹화 때&nbsp;예상치 못한&nbsp;대담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고 등장해 진땀을 빼게 만드는 일이 허다하다. &nbsp;그런데 이런 무대의 열기를&nbsp;더욱 뜨겁게 달구는 인물들이 있으니&nbsp;바로 가수 뒤에 서 있는 댄서들이다.&nbsp;&nbsp;물론&nbsp;댄서들은 사진기자가 카메라로 취재를 하는 주된 대상은 아니다.&nbsp;각종 매체를 통해&nbsp;공개되는 사진이나&nbsp;텔레비전 화면은&nbsp;대개 가수들의&nbsp;표정이나 동작 하나 하나에 촛점을 맞춘다. &nbsp;하지만 스타들의 움직임을 따라 카메라를 움직이다 보면 파인더 안에 함께 잡히는 댄서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nbsp;카메라 파인더를 통해&nbsp;발견하는&nbsp;댄서들의 치열한 모습은 주인공인 가수 못지않다.&nbsp;&nbsp;▲ 남성 댄서들과의 화끈한 춤사위로 화제가&nbsp;된 채연(왼쪽)과 서인영(오른쪽)&nbsp;&nbsp;올 초 골반 의상으로&nbsp;화제를 모은&nbsp;서인영. 그녀의 데뷔 쇼케이스는 파격적인 의상 못지않게&nbsp;남성 댄서와의 뜨거운 동작의 춤이 사진 기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화제였다.&nbsp; &nbsp;&nbsp;최근 4집 앨범으로 가장 늦게 대열에 합류한 채연 역시 이에 질세라 남자 댄서들과 클럽의 '부비부비춤' 를 연상시키는&nbsp;농도 짙은&nbsp;춤을 선보였다. &nbsp;아마 그녀들의 춤사위에 멋지게 호흡을 맞춰준 남자 댄서의 남다른 도움이 없었다면 그처럼 짧은 시간에 세간의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을 것이다.&nbsp;&nbsp;▲ 짧은 스커트와 가슴이 깊이 파인 의상으로 또다른 매력 대결을 펼치는 댄서들 (왼쪽-길건, 오른쪽-이효리)&nbsp;&nbsp; 여전히 국내 최고의 섹시아이콘으로 불리는&nbsp;이효리에게도 남다른 도우미인 백댄서들이 있다. 이효리의 백댄서들이 가슴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U라인' 의상을 입고 '톡톡톡' 에 맞춰&nbsp;춤을 추는 모습은&nbsp;섹시한 스테이지의 백미라 할 수 있다.&nbsp;&nbsp;&nbsp;최근 2집으로 컴백한 길건의 댄서들은 짧은 스커트 차림으로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춤이라면 한국 여가수 중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한다는 길건의 댄서들답게 그녀들은&nbsp;화려한 기교와 아찔한 포즈로 사진기자들을 애먹였다.&nbsp;&nbsp;이름을 외치며 열광하는 팬들 눈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진기자들은&nbsp;때론 현장에서 가수보다&nbsp;더 멋진, 더 화려한 매력을 뽐재는&nbsp;댄서들을 발견한다. &nbsp;&nbsp;비록 사람들이 보는 사진에서는 가운데 자리를 가수에게 양보하고 한쪽 구석이나 뒤에 숨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nbsp;땀흘리며 자신의 역할에 전념하는 그들의 모습은 작게라도 카메라에 담을 때 나는 작은 즐거움을 느낀다.
2007.04.18 I 김정욱 기자
(SPN)(김정욱의 포토에세이) 진정한 섹시함은 감각과 관록의 조화
  • (SPN)(김정욱의 포토에세이) 진정한 섹시함은 감각과 관록의 조화
  • ▲ 이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 드라마 제작발표회의 고소영과 김희애[이데일리 SPN 김정욱기자] 의상은 연예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기표현 방법 중 하나이다.&nbsp;&nbsp;일차적으로 의상을 통해 자신의 몸매와 개성을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동시에 배우라면 극중 캐릭터를, 가수라면 노래에 담긴 느낌을&nbsp;표현한다. &nbsp;&nbsp;최근 섹시 아이콘으로 떠오른 한 여가수는&nbsp;음악 프로그램 녹화 때 노래 한 곡을 부르면서&nbsp;의상을 세 번이나&nbsp;갈아입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nbsp;&nbsp;제작발표회 때 짧은 미니스커트와 아름다운 각선미의 조화로&nbsp;플래시 세례를&nbsp;받았던 이다해, 블라우스 의상 하나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던 이효리 등은 사진기자들 사이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꼽힌다.&nbsp;&nbsp;하지만 의상을 통한 매력의 극대화가&nbsp;꼭 20대 젊은&nbsp;스타들의 전유물은 아니다.&nbsp;&nbsp;최근 드라마 '푸른물고기'로 안방극징에 복귀한 고소영과&nbsp;'내 남자의 여자'의 주연을 맡은 김희애를 보면&nbsp;멋진 의상으로&nbsp;자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데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nbsp;&nbsp;&nbsp;데뷔 15년차,&nbsp;올 해 35살의 고소영은 한 때 영화와 CF 등에서 가장 섹시한&nbsp;스타로 꼽혔던 주인공이다.&nbsp;어느덧 세월이 흘러 그녀보다&nbsp;10여년 넘게 어린&nbsp;후배들이 새로운 섹시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역시 고소영은 고소영.&nbsp;&nbsp;그녀는 최근 있었던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한쪽 어깨를 드러낸 패션으로 20대 못지않은 미모와 몸매를 자랑했다. &nbsp;&nbsp;데뷔 23년차로 불혹에 접어든&nbsp;김희애 역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어깨와 등을 과감히 드러낸 의상으로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원숙미가 물씬 풍기는 절제된 섹시함은&nbsp;오히려 젊은 후배들에게서는&nbsp;접하기 힘든 매력이 있었다. &nbsp;&nbsp;&nbsp;과감한 의상과&nbsp;어우러진&nbsp;은근한&nbsp;관록의 매력. 시대가 변하고, 나이가&nbsp;들수록 더욱 짙어지는 이&nbsp;아름다움에는&nbsp;일부 신세대&nbsp;획일화되고 포장된 섹시함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향기가 있다.
2007.04.05 I 김정욱 기자
현대차, `투싼 에스티(esT)`출시
  • 현대차, `투싼 에스티(esT)`출시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차(005380)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투싼 에스티(esT)`(사진)를 오는 2일부터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투싼 에스티(esT)`는 출력과 토크가 향상된 2세대 커먼레일 시스템의 전자제어가변식 터보차저(VGT) 2.0 디젤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 등이 적용됐다. 기본 장착된 EBD ABS는 전후륜의 제동력을 제어해 제동거리 단축 및 제동 안전성을 확보했고 16인치 고급 알루미늄 휠, 스포티한 루프랙, 헤드램프와 수직으로 내려온 안개등을 적용해 세련되고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 밖에도 ▲ 세이프티 썬루프 ▲ 가죽시트 ▲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투싼 에스티(esT)` 출시에 맞춰 다양한 고객참여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hyundai-motor.com)를 통해 이효리가 등장한 광고촬영에 사용된 `투싼` 차량을 경매한다. 또 오는 29일까지 `투싼CF 만들기`이벤트를 열어 광고 동영상을 활용한 UCC를 만든 고객을 추첨, 최신 PMP (10명), USB (100명), 온라인 영화예매권 (100명, 1인 2매), 이효리 싱글 핸드폰벨소리 (1만명)를 증정하며 오는 30일까지 `투싼`을 출고하는 모든 고객에게 `이효리 디지털 싱글앨범`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세단의 편안함과 SUV의 장점을 두루 갖춘 크로스오버차량으로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투싼 에스티(esT)`는 스포티한 외관, 실용적인 사양의 채택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고 밝혔다. `투싼 에스티(esT)`의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본적용 2035만원이다.
2007.04.01 I 정재웅 기자
(SPN)''가수로 산다는 것'', 쇼케이스에서 눈물 흘린 길건
  • (SPN)''가수로 산다는 것'', 쇼케이스에서 눈물 흘린 길건
  • ▲ 쇼케이스에서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준 길건(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가수에게 과연 음반은 어떤 의미일까.&nbsp;&nbsp;&nbsp;노래 부르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때 되면&nbsp;내는 당연한 것, 아니면&nbsp;정말 어렵고 힘든 과정을 넘어 세상에 내놓은 소중한 분신같은 존재. &nbsp;&nbsp;28일 쇼케이스 무대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가수 길건(29)의 모습은 '단군 이래 최대의 침체'라는 요즘 대중음악계에서 가수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한번쯤 생각케 했다. &nbsp;&nbsp;길건.&nbsp;당대의 섹시스타 이효리의 춤선생으로 유명한,&nbsp;가요계에서 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주인공이다. 관능적이면서 역동적인 그녀의 춤사위는 팬 못지않게 동료 가수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다.&nbsp;&nbsp;&nbsp;또한 어지간한 남자보다 더 털털한 성격 덕분에 그녀의 이름 앞에는 '여장부'란 수식어가 곧잘 따라다닌다. &nbsp;&nbsp;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길건이 가수에게는 어느 곳보다 즐겁고 설레이는 자리일&nbsp;쇼케이스 무대에서&nbsp;울음을 터트렸다.&nbsp;&nbsp;▲&nbsp;쇼케이스 무대에서&nbsp;눈물 흘리는 길건(김정욱 기자)&nbsp;◆ "콘서트 때 백댄서였는데, 지금&nbsp;동료 가수로&nbsp;격려받는 게 믿기지 않아..."&nbsp; 길건은 28일 오후&nbsp;8시, 서울 홍익대 근처 클럽 '도너츠'에서 2.5집 앨범의 쇼케이스를 가졌다. &nbsp;&nbsp;이번 쇼케이스의 제목은 '다시 태어난다'는 뜻의&nbsp;'본 어게인'(Born Again).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하는&nbsp;그녀다운 제목이다. &nbsp;&nbsp;하지만&nbsp;이 제목의 행간에는 사실 종교적 의미보다 그녀가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가졌던 가수로서의 치열한 마음가짐이&nbsp;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nbsp;&nbsp;&nbsp;길건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흔들어봐' '샤워' 등&nbsp;2.5집 싱글 음반에 담긴 2곡의 신곡을 선보였다.&nbsp;'흔들어 봐'는 힙합과 라틴 리듬이 섞인&nbsp;흥겨운 분위기의 노래이고,&nbsp;'샤워'는 후니훈의 랩 피쳐링을 시작으로 신세사이저가 연주하는 산뜻한 8비트 리듬이 매력적인 곡이다. &nbsp;&nbsp;길건은 쇼케이스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기대에&nbsp;부응하듯 두 노래의&nbsp;무대를&nbsp;힘과 기교,&nbsp;우아함과 섹시함이 어우러진 멋진 춤으로 장식했다. &nbsp;&nbsp;&nbsp; 그녀의 이날 무대를&nbsp;격려하기&nbsp;위해 행사장에는 이수영,&nbsp;MC몽, 박탐희, 하리수, 박수홍, 자두 등의 동료 연예인들이&nbsp;함께 했다.&nbsp;많은 동료들의 방문에&nbsp;한껏 상기됐던 길건은 이수영이 무대에 올라와 격려의 꽃다발을 전하자&nbsp;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nbsp;&nbsp;이수영과 길건은 1979년 동갑내기. 둘은 이수영의 콘서트&nbsp;때 길건이 댄서로 참여하면서 친구로서의 인연이 시작됐다. ▲ 길건의 눈물을 닦아주는 이수영(김정욱 기자)&nbsp;길건은 "당시 나는 댄서이고, 이수영은 가수였는데 그때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었다"며 "이렇게 같이 가수가 되어 무대에서 그녀의 격려를 받게될 줄 몰랐다"고 울먹였다. &nbsp;&nbsp;이어 잠시&nbsp;마음을 추스렸던 그녀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꼭 이 음반으로&nbsp;성공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nbsp;복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떨구었다. &nbsp;&nbsp;댄서에서 가수를 하겠다고 나선 뒤&nbsp;'춤만 잘하는 반쪽 가수 아냐'라는&nbsp;회의적인 시선을 이겨내야 했고, 그 와중에 소속사까지&nbsp;옮기는 등&nbsp;새 앨범을 내기까지&nbsp;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었으니 어쩌면 그녀가 쇼케이스에서 눈물 흘리는&nbsp;게 당연할만 했다.&nbsp;◆&nbsp;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nbsp;아직도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들&nbsp;사람에 따라 생각은&nbsp;조금씩 다르겠지만&nbsp;음반 산업이&nbsp;예전과 같은&nbsp;전성기를&nbsp;누리기 어렵다는 것은&nbsp;이제&nbsp;부인할 수 없는&nbsp;상황이다. &nbsp;&nbsp;음악산업 자체가 큰 변화를 겪으면서 밀리언&nbsp;셀러는 아득한 전설이 되어 버렸고, 가수가&nbsp;노래 외에 연기와 같은 다른 활동까지 겸하는&nbsp;이른바 '멀티 엔터테이너'는&nbsp;진기한 뉴스가 되지 않는다. &nbsp;&nbsp;또한 가수가 음악 프로그램이나 라이브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보다 버라이어티쇼에서 재기발랄한 화술을 자랑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을 보여주는데 더 신경쓴다 해도&nbsp;이젠&nbsp;큰 흉이 되질&nbsp;않는다. &nbsp;&nbsp;그래서 음반 발표가&nbsp;일부 가수에게 자신의 끼와 열정을 담은 창작물이 아닌 단지 연예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nbsp;바뀌었다고 해도&nbsp;굳이 뭐라할 필요가 없다.&nbsp;&nbsp;&nbsp;&nbsp;미디어 환경이 바뀌고, 팬들의 취향이&nbsp;달라졌는데 '가수는 이래야 한다'는 예전의 고정관념만 강요하는 것도&nbsp;고리타분할 수 있다.&nbsp;&nbsp;하지만&nbsp;그런 변화를 모두 인정한다고 해도&nbsp;정규 앨범도 아닌 5~6곡의 음악이 담긴&nbsp;싱글 음반을 발표하면서&nbsp;설레이고 벅찬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쇼케이스를 아직 볼 수&nbsp;있다는&nbsp;점이 웬지 흐뭇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힘과 기교, 우아함과 섹시함을 겸비한 길건의 춤(김정욱 기자)
2007.03.29 I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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