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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가라'...가요계, 서른 잔치가 시작됐다
- ▲ 가요계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태지, 이효리, 김진표, 성시경, 자우림, MC몽, 엄정화, 브라운 아이즈 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아이들은 가라!’ 가요계 서른 잔치가 시작됐다. 지난 4월 새 앨범을 발매한 MC몽을 시작으로 김진표, 성시경, 자우림에 이어 19일 새 앨범을 발매한 브라운 아이즈까지 30대 가수들이 최근 대거 새 앨범을 발표하고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 올 상반기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 소녀시대, 쥬얼리 등 10~20대 가수들이 평정했다면 올 6월부터는 30대 가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30대 가수 약진의 포문을 연 MC몽은 지난 4월, 정규 4집 앨범 ‘쇼즈 저스트 비건’(Show’s just begun)으로 KBS 2TV ‘뮤직뱅크’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쥬얼리 등 10~20대 가수들의 차트 독점에 첫 제동을 걸었다. MC몽이 가요프로그램의 순위를 석권했다면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한 성시경과 브라운 아이즈는 침체됐던 음반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음반판매량에 불을 지폈다. 성시경이 지난 14일 1년8개월 여만에 발매한 6집 ‘여기 내 맘 속에’는 발매와 동시에 선주문만 4만여장을 기록하며 현재 음반순위집계사이트 한터주간차트(13~19일까지)에서 음반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브라운 아이즈의 3집 앨범은 발매 첫날에만 1만 5천장의 판매고를 보이며 단숨에 같은 차트 2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해체 이후 5년만에 재결합해 새 앨범을 발매한 브라운 아이즈는 한터차트 앨범 집계 사상 2년 만에 일일 최다판매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20일(오늘)까지 선주문 3만장을 비롯, 총 5만장의 앨범이 팔리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브라운 아이즈의 새 앨범 판매 반응을 보며 최단 기간에 10만장을 돌파하는 가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하기도 했다. 한국음악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식적으로 음반판매 10만장을 돌파한 가수는 아직 없는 상태다. 지난 1월 5집 ‘다시 시작해보자’를 발매한 가수 김동률만이 5월까지 9만7천 여장의 음반판매량을 기록, 10만장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0대 남자가수들의 가요계 선전에 올 7월 부터는 이효리, 엄정화 등의 섹시 여자 가수가 컴백해 30대 가요계 돌풍에 불을 지필 태세다. 이효리와 엄정화는 각각 박근태와 양현석 등 한국 최고의 프로듀서와 손을 잡고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어 가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이 두 여가수는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새로운 음악과 춤, 무대 의상을 선보이며 10~20대 여자 댄스가수들의 롤모델이 돼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컴백에 가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도 하다. 또 서태지는 오는 8월, 4년 만에 정규 8집 앨범을 내고 한국 록음악 팬들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위에 열거한 30대 가수들의 활동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데뷔 7년 차 이상의 가수 연륜에서 나오는 농익은 음악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MC몽과 김진표, 성시경은 이번 앨범을 통해 지난 연예 활동과 자신의 일상에 대한 성찰적 고백을 각기 다른 장르적 스타일로 가사에 담아 팬들에게 음악적 진정성을 어필했다. 브라운 아이즈는 아이들 보컬 그룹이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관록의 화음을, 이효리와 엄정화는 원더걸스 등 10대 소녀댄스그룹이 보여줄 수 없는 파격과 세련된 무대 연출로 댄스 음악의 새 지평을 열어왔다. 한 가요 관계자는 “올 초 김동률에 이어 성시경, 브라운 아이즈 등 발라드 가수들이 앨범 판매 부문에서 선전해주고, 하반기에는 이효리와 엄정화가 댄스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서태지는 록음악 부문에서 활약하는 등 30대 가수들이 가요계 전 장르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다”고 예측했다. ▶ 관련기사 ◀☞브라운 아이즈,'소 핫' 열풍 잠재우나...온-오프라인 1위 판갈이☞브라운 아이즈 3집 드디어 공개..."기존 스타일과 도전사이 고민 많았다"☞이효리 팬카페에 근황 전해 "3집 최고의 앨범 될 것"☞서태지 '흉가 동영상' 실체 확인..."팬 위해 자체 제작한 티저 동영상"☞서태지 컴백 무대서 마릴린 맨슨과 한 무대
- [주말예능열전②]머리싸움에 눈치싸움...日 예능경쟁 '정도가 없다'
- ▲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출연자 쟁탈전, 아이디어 경쟁 이어 눈치싸움까지.’ 주말 예능프로그램 방영시간대에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은 일요일 저녁이다. 한동안 토요일 방송되는 MBC ‘무한도전’이 주말 최강 자리를 지키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시들해지는 듯 보였지만 일요일 저녁 예능프로그램들은 각 방송사의 간판이다. KBS 2TV는 ‘해피선데이’, MBC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SBS는 ‘일요일이 좋다’를 각각 150분 가량 편성해 놓고 자존심을 건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더구나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하락하며 ‘1박2일’ 코너를 앞세운 ‘해피선데이’가 주말 최강 자리를 차지하자 일요일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예능프로그램들의 경쟁은 더욱 불을 뿜는 분위기다. 과거 게스트 쟁탈전을 벌였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일요일이 좋다’가 ‘해피선데이’에 대한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로 상승세를 탄 데 이어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 코너를 새로 선보이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요일이 좋다’도 ‘체인지’에 이어 최고 MC 유재석과 섹시스타 이효리, 김수로, 윤종신, 박예진, 대성이 출연하는 ‘패밀리가 떴다’ 코너를 새로 시작했다. 선두인 ‘해피선데이’도 6월 들어 ‘이 맛에 산다’ 코너를 새로 투입하는 등 변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물론 시청률 선두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3주간 각 프로그램들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코너는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다. ‘1박2일’ 코너는 지난 1일 25.3%, 8일 29.3%, 15일 29.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해피선데이’의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끌었다. 2위는 1일 19.6%, 8일 20.4%, 15일 20.7%를 기록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였다. 3위는 ‘해피선데이’의 ‘불후의 명곡’ 코너로 시청률은 1일 16.6%, 8일 17.5%(15일 결방)였다. ‘세바퀴’와 ‘체인지’도 1일과 8일 각각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새 코너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눈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앞서가기 위해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듯한 눈치보기식 코너 편성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해피투게더’는 지난 15일 방송에서 ‘불후의 명곡’ 코너를 결방하고 ‘1박2일’ 코너를 90분간 방송하는 편법 코너편성을 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봄 개편에 맞춰 1부와 2부로 나뉘어 방송을 시작한 뒤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로 이뤄진 1부가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시청률표에 나타났는데 ‘해피투게더’는 이번 편법 코너편성으로 예능프로그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덕분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고수가 왔다’와 ‘세바퀴’ 코너 모두 한자릿수 시청률의 쓴맛을 봤다. ‘일요일이 좋다’도 이날 ‘사돈 처음뵙겠습니다’ 코너를 결방하고 새로 선보인 ‘패밀리가 떴다’ 코너를 75분, 기존 인기 코너인 ‘체인지’의 방송시간을 기존 55분 정도에서 70분 수준으로 늘리는 편법 코너편성을 했다. 하지만 먼지 방송한 ‘체인지’는 ‘우리 결혼했어요’, 또 ‘패밀리가 떴다’는 역시 편법 코너편성을 한 ‘1박2일’에 눌려 각각 4.1%와 6.9%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주말예능열전④]'골든벨'VS'스친소'VS'있다 없다', 土 예능 新 격전지☞[주말예능열전③]기세 꺾인 '무한도전', '스펀지2.0'과 '스타킹'은?☞[주말예능열전①]'예능 최강' 자존심 경쟁, 주말 저녁이 뜨겁다!☞'무한도전', 새 멤버와 아이템 구상...여름방학 맞춰 재도약 준비☞'무한도전' 제친 '해피선데이', '우리 결혼했어요'에 고배
- 서인영-이특-소희, '가요계 강타 사과머리 열풍' 스타일 비교
- ▲ 사과머리를 하고 있는 서인영-소희-이특-신동(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버섯머리 가고 사과머리 뜬다’ 가요계 스타 ‘쥬얼리’ 서인영, ‘슈퍼주니어 해피’ 이특과 신동, ‘원더걸스’ 소희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과머리를 하고 있다는 것. 사과머리는 머리 앞 부분이나 윗 부분을 머리끈으로 질끈 묶어 올리는 헤어스타일로 일명 응가머리, 상투머리 등으로 불리우며 연예들 사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이 사과머리의 장점은 카리스마 있고 섹시한 이미지보다 밝고 귀여운 이미지의 캐릭터를 잡는데 효과적이라는 데 있다. 서인영은 최근 종영된 케이블 채널 ‘서인영의 카이스트’ MT 촬영에서 처음 사과머리를 선보였다. 서인영표 사과머리의 특징은 머리 중간 부분을 동여 매는 것이 아니라 앞머리를 질끈 묶어 올리는 것. 서인영은 이후 밝고 명쾌한 분위기의 ‘모두 다 쉿!’ 무대에서도 사과 머리를 선보이며 그녀만의 발랄함을 뽐냈다. 사과머리 열풍은 남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최근 슈퍼주니어의 새로운 유닛 ‘슈퍼쥬니어-해피’로 활동하고 있는 이특과 신동도 사과머리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슈퍼주니어-해피'의 헤어스타일리스트는 “그룹의 이미지와 타이틀곡 ‘요리왕’이 밝은 이미지라 귀여운 느낌의 사과머리 스타일을 시도해봤다”고 전했다. 특히 신동의 사과머리에 대해서는 “보통 사과머리는 얼굴이 작은 사람들이 잘 어울리는데 신동의 경우 파마를 해서 볼륨감을 줘 스타일을 살렸다”고 말했다. ‘원더걸스’ 소희는 1집 ‘텔 미’ 때부터 사과머리를 지속해 온 그야말로 사과머리 홀릭이다. 1집 때는 일반 머리 끈으로 윗 머리를 묶었다면 2집 ‘소 핫’ 때는 노래의 전반적인 패션 콘셉트인 레오파트 룩에 맞춰 머리끈을 레오파트 스타일로 바꾸는 작은 변화를 줬다.이 외에도 올 들어 이효리, 구혜선, 장근석, 김혜성, 민효린, 이하나 등의 연예인들이 사과머리를 한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 네티즌 사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강남 압구정동에 있는 김청경 헤에페이스의 효진 디자이너는 연예인들의 사과 머리 열풍에 대해 “일본에서는 지난 2006년 기무라 타쿠야가 사과 머리를 하는 등 이제는 일반인들도 하고 다니는 유행 헤어코드”라며 “최근 우리나라에도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사과머리가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헤어디자이너는 사과 머리 헤어스타일의 매력에 대해 “정돈된 느낌보다는 상큼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효과적인 헤어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예인들의 사과머리에 대해 네티즌들은 “스타일리시하다”, “귀엽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관련기사 ◀☞'놀러와' 우결특집 도중 사라진 앤디와 서인영 '어디에?'☞[윤PD의 연예시대②]솔비 서인영 알렉스, '스타맵(MAP)' 다시 쓴다☞빅뱅-소녀시대-원더걸스-슈주, MTV 아시아 어워즈서 '격돌'☞'원더걸스' 선미, 과로로 인한 호흡곤란 응급실行☞'서인영의 카이스트', '오프 더 레코드'에서 출발...PD가 밝힌 뒷담화
- [방송가 진단②]'차트제' 도입 후 수개월...효과는 '글쎄', 대안은?
- ▲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지난 봄 개편 이후 SBS '인기가요'도 '모바일랭킹'을 도입, 이제 지상파 방송 3사의 음악방송들이 모두 차트제를 운영하고 있는 셈이 됐다. KBS 2TV '뮤직뱅크'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차트제를 도입해 현재 'K-차트'라는 이름으로 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MBC '쇼 음악중심'의 경우 '모바일랭킹'을 코너로 마련해 순위를 발표해오다 최근에는 자막으로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차트제를 도입한 전후로 각 음악방송 별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그다지 주목할만한 시도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쇼 음악중심'이 최근 '모바일랭킹'을 자막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도 결코 이와 무관치 않은 느낌이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007년 6월 '모바일랭킹'을 도입한 '쇼 음악중심'의 경우 차트 도입 전달인 5월 3.4%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한데 이어 6월에도 3.4%로 시청률에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9월 음반 디지털음원 시청자선호도로 차트를 발표한 '뮤직뱅크'는 8월 4.3%의 평균시청률에서 9월 4.1%로 오히려 수치가 떨어졌다. 당시 '뮤직뱅크'는 차트제를 도입하면서 시간도 일요일 낮에서 금요일 저녁으로 옮겨졌기 때문에 차트제만으로 시청률 추이를 분석할 순 없지만 연출을 맡고 있는 정희섭 PD의 말처럼 차트제 도입이 시청률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인기가요'도 지난 4월부터 '모바일랭킹'을 발표하고 있는데 3월 5.3%의 평균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4월에는 4.1%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한 가수 매니저는 "차트제가 도입되면서 음악방송에서 순위제가 부활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순위는 이 쪽 관계자들 외에는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어느 가수가 1위를 차지했는지가 가요계 최대의 관심사였으나 요즘은 1위 여부를 떠나서 음악적인 선호도나 취향이 더 중요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차트제뿐만 아니라 각 음악방송들이 모두 생방송으로도 전환되고 스페셜 스테이지 등의 코너 마련을 통한 자구책을 펼치고 있지만 지난 5월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가 기록한 평균시청률은 각각 3.9%, 4.3%, 4.6%다. 모두 5%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가요프로그램의 숨통을 틔워줄 대안은 없는 것일까. 한 음악방송 PD는 올 여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답했다. 이효리, 아이비, 엄정화, 김건모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들이 침체된 음악 시장은 물론 음악방송에도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아무래도 음악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수 또는 노래 등의 콘텐츠"라며 "특정 가수에 치우쳐 매주 똑같은 무대를 보여주기 보다는 새로운 콘텐츠 발굴을 위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신인을 내세우거나 컴백 무대에 의존해선 안 된다"며 "요즘 음악방송을 보면 매주 똑같은 가수가 나오기 때문에 무대도 거의 바뀌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 시청자들이나 대중들이 음악방송에 대해 기존에 없던 관심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방송가 진단④]프로보다 아마추어?...시청률 3배, '전국노래자랑' 인기요인☞[방송가 진단③]지상파 3사 가요프로, '시청률 5% 극복' 프로젝트☞[방송가 진단①]'연중 365일 흐림'...가요프로그램, 이대로 좋은가☞[방송가 산책②]윤도현 김정은 김윤아, 뮤직토크쇼 안주인 3色 매력 비교☞[방송가 산책①]'뮤직+토크'의 두가지 맛...'뮤직토크쇼'의 의미와 과제
- SBS 예능프로그램 하반기 대반격 나선다
- ▲ '진실게임' 후속으로 선보이는 '인터뷰 게임'(사진=SBB)[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SBS가 여름을 맞아 기존의 예능프로그램을 쇄신하며 예능왕국 부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손을 보는 것은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인 ‘일요일이 좋다’. ‘체인지’,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 ‘기승史’의 세 코너로 이뤄졌던 ‘일요일이 좋다’는 유재석 신정환 윤종신과 SBS 아나운서들이 진행했던 ‘기승史’가 빠지고 15일부터 ‘패밀리가 떴다’를 새롭게 선보인다. ‘패밀리가 떴다’는 ‘일요일이 좋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X맨’을 연출했던 장혁재 PD가 선보이는 코너.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입담을 과시했던 영화배우 김수로가 처음 MC를 맡아 유재석, 이효리와 호흡을 맞춘다. 장혁재 PD는 “‘패밀리가 떴다’는 세 명의 MC와 게스트들이 시골의 농가에 가서 1박2일간 머물며 일하고 게임도 하는 모습을 담는다”며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장점을 모두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SBS 예능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이었던 ‘진실게임’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오는 17일 마지막 방송 이후 간판을 내린다. 화요일 오후 방영된 ‘진실게임’은 평균 10% 안팎의 시청률을 올리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SBS는 '진실게임’을 폐지하는 용단을 내렸다. 예능국에 긴장감과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서였다. ‘진실게임’ 후속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3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여졌던 ‘인터뷰 게임’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 ‘인터뷰 게임’ 역시 ‘진실게임’처럼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으로 출연자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을 인터뷰해 서로에게 감춰진 모습을 알아간다는 내용. 현재 김지석과 금보라 염경환 등이 MC로 내정되었으며 24일 첫 방송된다. 7월에는 현재 월요일 밤 방영 중인 ‘더 스타쇼’가 막을 내리고 지난 1월 14일 종영한 ‘야심만만’이 시즌2로 부활한다. SBS 예능국 관계자는 “1월 종영 시에 시즌2를 염두에 두고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는 말로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며 “강호동이 다시 MC를 보기로 예정됐지만 포맷은 기존의 '야심만만'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SBS는 MBC, KBS와 달리 지난해와 올해 뚜렷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MBC는 ‘무한도전’, ‘놀러와’, ‘황금어장’,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 등이 화제가 되고 있고 KBS 역시 ‘미녀들의 수다’, ‘해피투게더 시즌3’, ‘해피선데이-1박2일’ 등이 예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반면 SBS는 예능프로그램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SBS 예능국을 이끌고 있는 박정훈 CP는 “근래 들어 SBS 예능프로그램이 다소 침체에 빠졌던 부분이 있다”고 인정한 뒤 “6월을 기점으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선보여지게 될 것이고, 하반기부터는 다른 상황이 전개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관련기사 ◀☞'일요일이 좋다-기승史' 8일 하이라이트편 끝으로 막 내려☞'예능인' 윤종신, 스튜디오 밖 야생에서도 성공할까?☞김수로 "유재석만 믿고 가겠다"...예능MC 데뷔 소감 밝혀☞SBS '기승사' 후속 '리얼리티' 코너 윤곽...농촌체험 15일 첫 선☞'야심만만' 5년여 대장정 마침표...1월14일 마지막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