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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PD의 연예시대②]대한민국 연예계, '신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 스타급 연예인들이 포진해 있는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들. SBS '야심만만2-예능선수촌'(사진 위)와 KBS2TV '해피선데이' 인기코너 '1박2일'[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최근 달라진 연예계의 변화 중 하나는 드림팀 구성이다. 프로그램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다보니 연예계도 최강의 드림팀을 구성하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가 없게 됐다.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 쇼 오락 버라이어티 장르다. 버라이어티의 드림팀 구성은 다소 의외다. 몇 년 전만 해도 신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지금의 서태지가 있게 만든 MBC ‘특종 TV 연예’를 비롯, ‘천생연분’ SBS ‘일요일이 좋다-X맨을 찾아라’ 등이 대표적 프로그램들이었다. 신인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때문에 기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못한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2인자론을 만든 박명수을 비롯해 꼬마 하하, 소녀장사 윤은혜, 윤정수 등도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스타뿐 아니라 버라이어티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을 피하면서 매번 신인들의 신선함을 프로그램에 담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다매체 시대가 되고 매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버라이어티에서 신인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한 두 번 우정출연은 가능하지만 고정출연은 언감생심이다. 오히려 유재석 강호동 신정환 윤종신 김구라 등 소위 잘나가는 10여 명의 스타급 연예인들이 각종 방송사를 돌아다니며 도배를 하고 있다. 리얼리티, 토크쇼, 토론, 만담 등 종류도 가리지 않는다. 패밀리, 라인, 사단이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등장한다. 버라이어티에서 신인을 자주 쓰지 못하는 것은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시청률에 따라 1, 2주만에 프로그램의 폐지가 결정되는 상황 속에서 왠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신인을 쓰는 강수를 두지 못한다. 가요계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사실 얼마 전만해도 스타들의 퓨처링이나 듀엣은 신인들의 몫이었다. TV출연이 어려운 신인들의 입장에선 퓨처링이나 듀엣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또 홍보에 활용해 왔다. 그러나 가요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가수들은 신인 대신 스타급 영입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려 한다. 지난해 컴백한 박진영은 초호화 피처링으로 화제가 됐다. 다이나믹 듀오, 윤미래, 바비 킴 등 내로라 하는 힙합 후배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나섰고,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더걸스의 선예도 마지막 트랙인 ‘대낮에 한 이별’에서 박진영과 입을 맞췄다. 에픽하이 역시 일본에서 활약 중인 윤하를, 신지는 차태현의 목소리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몇년째 가요계 불황이 계속되면서 음반업계는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같은 소속사가 아니라면 신인을 쓰기보다는 인지도 있는 스타들이 서로 뭉쳐 합종연횡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요뿐 아니라 방송 영화에서도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인들을 위한 공간은 더욱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③]"죽지 못해 제작합니다"...신인제작자들의 푸념☞[윤PD의 연예시대①]2008 연예정국은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윤PD의 연예시대②]'강한 남자' 옛말...요즘엔 '달콤남'이 대세☞[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 성형, 열애, 거짓말...우리(NSI)가 밝혀낸다☞[윤PD의 연예시대②]'전화위복' 이효리, 그 뒤에 NSI 있었다
- 격돌! 90년대 아이콘 VS 2000년대 아이콘
- ▲ 서태지, 이효리, 빅뱅, 김건모(시계방향)[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90년대 아이콘과 2000년대 아이콘이 겨루면 누가 이길까?' 최근 초대형 가수들의 잇딴 등장에 가요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섹시퀸’들의 격돌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90년대 문화대통령으로 일컬어져온 서태지의 화려한 등장에 요즘 가요계는 한층 고무된 상태다. 강남 한복판에서 펼친 게릴라 콘서트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4일까지 이 ‘문화대통령’의 새 앨범은 한터차트에서 7만8988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 시점에서 10만장 돌파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가요계 관계자들의 전망. 그럴 경우 싱글로는 국내 최초 기록을 가수 서태지가 달성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90년대 국민가수로 불리던 가수 김건모도 12집으로의 컴백을 공식화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한 데다가 1995년 ‘잘못된 만남’이 수록된 3집은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기네스에 오르기도 했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쿨도 새 앨범을 발매하고 여름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태지, 김건모, 쿨은 90년대 가요계를 리드해온 아이콘들이다. 그런 가수들이 2000년대의 아이콘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등장은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감동마저 안긴다. 한편 이들의 도전장을 받게 될 2000년대 아이콘들에는 이효리, 동방신기, 빅뱅 등이 있다. 최근 3집 ‘잇츠 효리시’를 발표한 이효리는 2003년 솔로 1집을 발표한 것으로 계기로 명실상부 한국 가요계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타이틀곡 ‘유고걸’로 몇몇 여가수들과 ‘섹시퀸’의 타이틀을 놓고 건 승부에서 이효리는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가을에 컴백할 동방신기는 H.O.T, S.E.S, 신화 등을 키워낸 히트 아이들그룹 제조기 SM 엔터테인먼트가 탄생시킨 그룹이며 8일 컴백하는 빅뱅은 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이며 현 YG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양현석이 발굴해낸 그룹으로 두 팀은 아이들그룹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2000년대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시 말해 2008년 하반기 가요계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과 200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의 한판승부가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초대형 가수들의 격돌에 가요계 안팎에선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요즘 가장 많은 이슈와 기사가 생성되는 곳이 바로 가요계이며 그렇다 보니 대중들의 관심도 가요계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대중문화평론가 임진모씨는 “그간 가요계에 화제가 될 만한 이슈가 없었는데 이들의 등장으로 가요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90년대를 리드했던 서태지, 김건모, 쿨 등의 가수들이 다시 활동함으로써 음반시장의 수요층을 다세대로 넓힐 수 있는 장점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90년대를 대표하던 아이콘들의 팬들은 이제 30대가 됐다. 그간 가요시장이 좁아진 원인에는 30대 소비층이 우리 가요를 외면해온 영향이 적지않았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90년대 아이콘들이 30대의 관심을 다시금 가요계로 불러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90년대에 음악이 진화의 과정을 겪었다면 2000년대는 음악보다는 비주얼적인 측면이 더 부각됐던 시간이었다”면서 “기성 아이콘과 신 아이콘의 격돌로 인해 서로 다른 음악 환경을 토대한 한 이들의 교류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축제처럼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는 있다. 이들의 격돌로 인해 신인이나 인지도가 낮은 가수들은 명함조차 내밀기 어렵게 된 현실이 바로 그렇다. 강씨는 “서태지, 김건모, 이효리, 동방신기 등은 기존에도 인기를 누리고 있거나 자신들을 지지하는 세력이 많은 인기 가수들”이라며 “이들로 인해 신인이나 인기 없는 가수들은 더욱 설 자리를 잃게 된다”며 우려했다.▶ 관련기사 ◀☞서태지가 직접 밝힌 '내 힘의 근원'..."버팔로들의 팬心"☞서태지, “'서태지와 아이들’로 다시 무대 서고파”☞서태지, "난 개그마니아…'웅이 아버지’ 와 '왕비호'팬"☞서태지가 밝힌 '결혼설'과 '독신주의'에 대한 진실과 오해☞서태지, “혁명과 신비주의에 대한 강박? 이젠 어느 정도 벗었죠”
- 이효리, '인기가요' 두 번째 정상...'거침없는 인기행진'
- ▲ 이효리[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섹시스타 이효리가 2주 연속 SBS '인기가요' 정상에 올랐다. 이효리는 3집 '잇츠 효리시(It's Hyorish)' 타이틀곡 '유 고 걸(U-GO-Girl)로 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인기가요'에서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에 선정됐다. 이로써 이효리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인기가요' 정상을 이어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이날 모바일랭킹에서도 엄정화, 다비치, 브라운 아이즈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지난 7월15일 '잇츠 효리시'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복귀한 이효리는 컴백 1주만에 '인기가요' 정상을 밟은 데 이어, 2주만에 KBS2TV '뮤직뱅크'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날 '인기가요'는 그룹 쿨의 컴백 무대로 화제를 모았으며, MC몽, 엄정화, 서인영, 샤이니, 지아 등이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관련기사 ◀☞이효리, 컴백 2주만에 '뮤직뱅크' 1위...지상파 2관왕☞이효리, '놀러와'서 이상형 공개...'날 휘어잡을 수 있는 남자!'☞이효리, 오상진과 클럽 다니는 친구사이...'놀러와'서 공개☞이진 “이효리 ‘유고걸’ 라이브 무대 멋있었다”☞이효리 "시청률에 연연...'1박2일' 강호동에게 항의전화도"
- '40주년' 정훈희, "팬들에게 잊혀지는 것 고통...그래서 결혼 결심”
- ▲ 가수 정훈희[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정훈희가 팬들에게 잊혀진 지난 시간들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정훈희는 30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광화문 KT 아트홀에서 열린 40주년 기념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40여년의 가수 인생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정훈희는 데뷔 후 가장 힘든 시기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사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안개’로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는 인기를 누리다가 한동안 팬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힘들었다"며 “가수로서의 끝은 안좋았지만 여자 정훈희의 인생에서는 좋은 결말을 얻고 싶어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1967년 ‘안개’로 데뷔, ‘한국의 다이애나 로스’로 불리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음악 팬들에게 사랑 받은 정훈희는 1979년 록커 김태화와 결혼을 한 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접어왔다. 이에 정훈희가 최근 발매한 40주년 기념 앨범 ‘정훈희’는 그가 30년 만에 내는 정규 앨범으로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정훈희는 가정 주부로 평범한 삶을 살아오다 40주년 정규 앨범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이번 앨범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며 “그런데 故 이영훈 작곡가가 ‘선생님, 올해가 데뷔 40주년이죠? 이번 앨범 제가 만들면 안될까요?’라고 제안을 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훈희는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故 이영훈 작곡가가 새 앨범 준비 도중 일찍 생을 마감하게 됐고 그와 끝까지 작업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정훈희는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서는 “새 앨범으로 여러 방송을 통해 찾아뵐 것 같다”며 “올 가을께는 큰 무대에서 온 몸을 다바쳐 공연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후배가수이자 친조카이기도 한 J의 ‘어제처럼’으로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쇼케이스의 문을 연 정훈희는 이날 ‘꽃밭에서’, ‘연가’를 독창했으며, 후배가수 버블시스터즈와 신곡 ‘마이 뮤직’, 인순이와 ‘노 러브’를 듀엣으로 열창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정훈희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큰 아들과 ‘러브 이즈’를 함께 불러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송대관, 태진아, 현숙, 진미령, 남궁옥분, 신효범, 김흥국, 유열 등 선후배 가수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관련기사 ◀☞'40주년' 정훈희, "라이벌은 이효리와 인순이"☞[SPN포토현장] 정훈희 데뷔 40주년 기념 쇼케이스☞[포토]'데뷔 40년' 정훈희, '여러분 사랑합니다~'☞[포토]정훈희, '어느덧 40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포토]제이 '정훈희 고모, 데뷔 40주년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