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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HE·MC사업본부장 교체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LG전자(066570)가 양대 사업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의 수장을 교체해 불확실한 미래를 철저하게 대비키로 했다.LG전자는 27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HE사업본부장에 (주)LG 시너지팀장 권봉석( 51)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최근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MC사업본부는 조준호(55) (주)LG 사장을 선임했다.이를 포함해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28명 등 48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사장 3명, 부사장 3명, 전무 11명, 상무 27명 등 44명)를 다소 웃도는 규모다.LG전자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시장선도 성과를 철저하게 검증했다”며 “체계적인 미래준비로 시장선도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문역량과 경영능력을 면밀하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HA·AE 통합해 4대 사업본부로 재편LG전자는 인사와 함께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와 에어컨·엔지니어링(AE) 사업본부를 ‘홈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H&A)’ 사업본부로 통합하고 조성진 HA사업본부장이 맡도록 했다.새롭게 MC사업본부장을 맡은 조준호 사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문 전략담당과 북미사업부장을 거치며 당시 LG전자 휴대폰을 글로벌 선두권 브랜드로 올려놓기 위한 전략과 북미지역에서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2008년부터는 (주)LG에서 LG 주력사업의 시장선도 기반을 구축하고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현회 HE사업본부장이 (주)LG로 이동함에 따라 신임 HE사업본부장을 맡게 된 권 부사장은 2007년 LG전자 모니터사업부장을 맡아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 부문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하고 2012년부터 MC상품기획그룹장을 맡았다.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주)LG 시너지팀장을 맡아 계열사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이끈 박종석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현업에서 물러나고 ‘최고기술자문역(CTA)’을 맡아 LG전자 사업전반에 걸쳐 연구개발 자문을 하게 된다. 또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장도 이우종 사장이 유임됐다.이번 인사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한 최상규(58) 한국영업본부장은 1981년 입사 이후 국내영업 및 서비스, 물류 부문의 품질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2010년 말 한국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고객관점의 경영철학, 탁월한 사업감각과 강한 실행력으로 사업성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1년 전무 승진1년 만에 부사장으로, 부사장 승진 3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27일 ‘2014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MC사업본부장에 조준호 (주)LG 사장(왼쪽)을, HE사업본부장에 권봉석 (주)LG 시너지팀 부사장(가운데)을 각각 선임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유일하게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오른쪽)이 사장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LG전자 제공◇B2B 강화·신사업 발굴 위한 조직 신설LG전자는 연말 인사와 함께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을 전담할 조직도 새롭게 마련했다.우선 신사업 발굴 및 전개를 위한 ‘이노베이션 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가 겸임키로 했다. 또 B2B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B2B부문’을 신설하고 노환용 사장(현 AE사업본부장)에게 맡겼다.아울러 태양광, 조명,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에너지관련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이상봉 부사장(현 생산기술원장)을 센터장에 임명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신설한 글로벌 세일즈&마케팅(GSMO)을 ‘해외영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해외 매출과 손익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키로 했다. 해당 업무는 박석원 부사장이 계속 맡는다. 소프트웨어 역량강화를 위해 CTO부문 산하에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하고 민경오 부사장을 센터장에 임명했다. 이외에도 조직명과 직책명을 보다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사업담당’은 ‘사업부’ 또는 ‘BD(Business Division)’로, ‘연구담당’은 ‘RD(Research Division)’로, ‘개발담당’은 ‘ED (Engineering Division)’, 영업담당, 생산담당 등은 ‘영업FD(Function Division)’, ‘생산FD’등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키로 했다.다음은 인사명단이다.<사장 승진>▷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 승진>▷권봉석 HE사업본부장 ▷김진용 IVI사업부장 ▷나영배 유럽지역대표 ▷민경오 SW센터장 겸 SW공학연구소장 ▷이충학 경영지원부문장 ▷이혜웅 멕시코법인장<전무 승진>▷김인경 MC연구소 산하 ▷윤부현 MC기획관리FD담당 ▷이병주 MC품질경영그룹장 ▷이상규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 ▷이시용 정도경영FD담당 ▷이우경 현 스페인법인장(계열사 전출) ▷이재성 H&A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 ▷이철배 이노베이션사업센터 산하 LSR/UX연구소장 ▷정창석 에너지사업센터 Solar영업FD담당 ▷최고희 CTO부문 SIC센터 산하 ▷최성열 레이노사 생산법인장 ▷최창욱 하이로지스틱스 대표이사 ▷황정환 HE TV ED담당<상무 신규선임>▷곽도영 H&A유럽/CIS/중국영업FD담당 ▷권기석 생산기술원 장비영업FD담당 ▷권창호 체코법인장 ▷김동현 라트비아법인장 ▷김민교 MC상품기획2FD담당 ▷김성재 태국법인장 ▷김운태 인도노이다생산법인장 ▷김재출 MC SCM FD담당 ▷김창근 H&A HR FD담당 ▷김철융 COO부문 세탁기생산FD담당 ▷남성우 필리핀법인장 ▷박정현 H&A C&M사업부 모터BD담당 ▷성학봉 COO부문 회로구매FD담당 ▷신석홍 H&A 세탁기사업부 청소기BD담당 ▷안우상 알제리법인장 ▷우람찬 MC상품기획1FD담당 ▷우종진 HE ID사업부 ED담당 ▷윤병기 VC영업FD담당 ▷이경준 COO부문 평택부품개발FD담당 ▷이상민 H&A 시스템에어컨사업부 시스템에어컨해외영업FD담당 ▷이충환 HE ID사업부 해외영업FD담당 ▷전봉환 HE SCM FD담당 ▷전은중 해외영업본부 마케팅전략FD산하 ▷정병옥 COO부문 생산기술FD담당 ▷정재철 HE TV/모니터사업부 모듈러개발실장 ▷정창화 한국HA마케팅FD담당 ▷최영호 에너지사업센터 솔라연구소장 ▷허영운 인도기획관리FD담당▶ 관련기사 ◀☞LG전자, 아프리카·남미 난민 위해 태양광 냉장고 기증☞LG전자, '아카' 정품 케이스 증정 이벤트 실시☞LG전자, 4분기 적자 가능성 없다-신한
- 씨앤앰 3자 협의체 구성..유료방송 업계, 하청 노동문제 해결되나
-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케이블TV업체(복수유선종합방송사업자) 씨앤앰의 장영보 사장이 협력업체 농성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풀기 위해 씨앤앰과 협력업체, 희망연대노동조합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비슷한 문제로 농성 중인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도 연내 해결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케이블이나 초고속인터넷 설치기사들의 낮은 임금과 불안한 고용구조, 과도한 영업 부담 문제는 노동계는 물론 정치권도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씨앤앰이 처음으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 문제에 직접 나서겠다고 발표해 연내에 유료방송·유선통신 분야의 하청 노동자 문제가 해결될지 관심이다. 씨앤앰의 협력업체 해직 근로자들과 노동조합원들은 원청업체인 씨앤앰이 고용 승계에책임을 지라며 파업과 함께 서울 광화문에 있는 (씨앤앰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 전광판에서 ‘고공 시위’를 하고 있다.LG유플러스 협력업체 노조원들은 여의도 트윈타워 앞에서 농성중이고,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노조원들은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건물 앞에서 농성 중이다.26일 기자회견에서 장영보 씨앤앰 대표가 3자 협의체 구성 등 하청 기업 노동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유성 기자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화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원 아래 씨앤앰, 협력업체 사장단, 농성 근로자들이 포함된 희망연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씨앤앰에 따르면 이 3자 협의체는 현재 구성 단계다. 장 대표는 “각 참여자들은 이번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빠르면 이번주 안에 협의체 구성에 합의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3자협의체는 우선 109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해직 문제 해결부터 나선다. 이들은 씨앤앰 초고속인터넷·케이블 TV 설치 기사로 일하다가 씨앤앰의 협력업체가 바뀌면서 고용 승계가 되지 않았다. 장 대표는 “협력업체 인사에 대해 개입할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도 “도의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성중인 근로자나 이에 참여한 노조원 모두가 비정규직은 아니다”며 “지난해 대대적인 정규직 전환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비정규직 문제로 결부지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대주주가 있지만 3자 협의체 구성에 본인이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의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자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는 사모펀드라는 특성상 언젠가는 기업 매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씨앤앰 경영에 대한 책임과 운영, 결정권은 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의체 구성의 가장 큰 이유는 안전과 생명 보장”이라며 “고공 시위중인 근로자가 내려오고 고용 문제가 선도적으로 해결된다면 이후 임단협 문제 등 여러가지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씨앤앰 3자 협의체 구성에 중재 역할을 한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설치기사들이 지난 20년간 케이블방송이 성장하는데 기여한 부분을 고려하면 하청 문제라고 외면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방송사업자로서의 지역성 구현, 공적 책임 차원에서 씨앤앰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씨앤앰의 3자협의체와 별도로 한국경영자총연맹과 희망연대노동조합은 씨앤앰,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임단협을 풀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견이 큰 상황이다.
- 지상파, 유튜브에서 '플랫폼 주도권' 되찾겠다..의미와 전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기업인 유튜브와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네이버(035420)와 체결한 내용과 비슷한 ‘방송영상 제공을 위한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자사 방송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최근 유튜브 방송 중단을 선언한 지상파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를 뺀 SBS(034120)와 MBC 두 매체이지만, 종합편성채널 4사와 CJ E&M도 이에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SBS와 MBC는 지난 6월 온라인 광고 사업을 대행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을 만들고, SMR을 통해 종편 및 CJ E&M도 포함해 플랫폼 기업들과 방송 클립 영상 제공과 온라인 동영상 광고 수익배분,표준화된 시스템 연동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유튜브에 종속됐던 플랫폼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지상파의 반격으로 풀이된다. 다만 SMR의 추적 시스템이 유튜브와 연동하면, 네티즌들이 방송영상물을 나눠 올리는 일을 저작권 위반으로 처벌하기도 쉬워진다.유튜브 로고. 유튜브는 인터넷실명제 이전 2% 대였던 인터넷 동영상 시장점유율을 판도라TV나 아프리카TV 같은 토종 플랫폼들을 단숨에 제치고 74%까지 끌어올렸다.◇지상파 방송사, 유튜브는 공간만 제공해라지상파들은 유튜브에 네이버와 체결했던 계약과 동일한 수준의 방송영상 제공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네이버처럼 유튜브는 공간만 제공하고 방송사들이 영상으로 직접 사업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네이버 TV캐스트와 △지상파 공동의 표준화된 시스템 연동(플랫폼 인 플랫폼) △브랜드관 형태로 영상 제공 △온라인 광고 수익 배분 계약을 맺었는데, 유튜브와도 같은 내용을 추진 중이다.박종진 SMR 대표는 “SBS는 2010년 세계 최초로 유튜브와 영상 제공 계약을 맺었는데, 유튜브가 이를 가지고 광고주와 계약하고 얻은 수익을 일정비율로 방송사에 배분하는 구조였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방송사들이 유튜브에 브랜드관을 열고 직접 서비스를 운영하며 광고영업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브랜드관 형태는 이슈가 없고, 광고 수익배분은 유튜브코리아가 전향적으로 생각해줬다”면서도 “방송사들이 만든 시스템이 유튜브와 연동해 불법 영상 콘텐츠의 유통여부를 볼 수 있게 하느냐는게 쟁점인데, 유튜브는 글로벌 표준을 이유로 거부한다”고 말했다.유튜브는 원래 동영상 광고 수익배분을 4.5:5.5(유튜브: 지상파) 정도로 했는데, 이번에 광고 수익배분을 지상파에 더 유리한 쪽으로 협상하고 있다.지상파 방송사들은 다음카카오(035720)와도 비슷한 계약을 추진해 공식 발표 막바지 단계이며, 곰TV나 판도라TV 같은 중소 국내 동영상 플랫폼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같은 계약을 한다는 계획이다.◇파국은 안 될 듯…불법 추적으로 유튜브에서 지상파 영상 줄어들 듯SMR이 개발한 방송영상 추적 및 업로드 시스템을 연동하느냐는 유튜브 본사 결정이 좌우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SBS와 MBC가 영상 제공을 중단하는 것은 한국 서비스에 한하고, 글로벌 한류 확산 등은 여전히 유튜브와 제휴하고 있다”면서 “1년 이상 협상해 왔고 합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런 움직임을 두고 콘텐츠 생태계 복원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다. SMR 시스템과 연동하면 유튜브에서 별 생각 없이 60분짜리 드라마 영상을 4분, 5분으로 쪼개 여러 번 올리는 행위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네티즌에 대한 저작권 위반 처벌역시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TV캐스트는 네티즌 업로드 기능이 없지만 유튜브는 다르다”고 말했다. SBS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이 연동하면 업로드 될 때 불법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 경고문을 띄우면 저작권 위반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중소 동영상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지상파의 움직임이 위협일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나 예능 프로의 홍보 효과를 얻는 측면도 있는 만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최강개미탄생]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한대로!
- <최강개미탄생>, 웹툰 작가들의 희노애락 주식입문기[이데일리 이선미 PD] 지금은 챔피언이 된 스포츠 선수 중에 어릴 때 부터 연습을 실전처럼 하기로 유명한 선수가 있다. 바로 피겨퀸 김연아다. 김연아는 본인의 연습량에 대해 ‘실전에서 성공하지 않으면 억울할 정도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연습을 얼마나 독하게 하면 이런 맘이 들까 싶으면서도 단 한번의 실전을 위해 지루한 반복을 견뎌냈을 그 의지에 존경심이 든다. 주식시장의 투자자들 중에 이처럼 실전투자를 준비하는 개미가 있을까? 있다면 그는 곧 챔피언이 될 텐데 말이다.캔들 생김새에는 이유가 있다<최강개미탄생> 8회에서는 캔들차트로 보는 추세비법이 공개된다. 지난 회, 추세를 보는 방법을 배운 출연자들은 차트 심화과정을 배우기 위해 캔들 분석의 대가를 찾는다. 대가는 지금껏 그냥 지나쳐 왔던 캔들 하나하나의 모양에 의미를 부여하며 캔들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설명했다. “캔들은 매수와 매도 공방전의 흔적이에요”강의하는 이찬희 전문가(왼)개미 타산지석, 초보자들의 실수를 피하자과거의 캔들 모양으로 미래의 흐름을 예측하는 비법을 전수 받은 출연자들은 지난주 모의투자 결과를 점검받으러 멘토들을 찾았다. 멘토를 만난 출연자들은 지난주와는 다르게 감정적으로 매매를 한 자신들의 모습에 화들짝 놀란다. 이에 멘토들은 몰빵 매수, 현금 제로, 뇌동 매매 등 초보 투자자자들이 저지르는 대표적인 실수들을 일러주며 남들이 하는 실수를 피해갈 것을 강조했다. 멘토들에게 모의투자 점검받는 웹툰 작가들, 허한우-유창희 팀(좌), 장민영-정은성 팀(우)부드럽고 친절한 유창희 멘토와는 달리 호랑이 선생님을 만난 장민영 작가는 정은성 멘토의 호된 꾸지람에 눈물까지 흘릴 뻔 했다는 후문이다.캔들로 보는 자세한 추세강의와 출연자들의 모의투자 결과는 화욜일 오후 5시 30분에 방영되는 <최강개미탄생> 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기를 담은 출연자들의 웹툰도 이데일리TV 홈페이지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다.▶본방송 - 화요일 오후 5시 30분▶재방송 - 금요일 오후4시 40분, 토요일 저녁 8시 50분, 일요일 아침 5시 20분▶다시보기 -http://tv.edaily.co.kr/e/strongants/
- '웹드' 드라마 시장 '변혁' 예고
- 웹드라마 ‘연애세포’와 ‘인형의 집’[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웹 드라마’가 드라마 시장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TV캐스트를 통해 소개된 ‘연애세포’ ‘인형의 집’ 등 웹 드라마들이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 형태의 다양화는 물론 제작환경의 변화까지 주도하고 있다.올 초까지만 해도 웹 드라마는 시장 진입기 수준이었다. 하지만 채 1년도 안돼 급성장했다. KBS는 지난 10월 단막극인 드라마 스페셜 ‘간서치열전’을 웹 드라마 버전으로도 동시 제작, 본 방송에 앞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먼저 선보였다. 현재 케이블채널 tvN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미생’도 원작 웹툰에 이어 지난해 포털사이트 다음의 TV팟에서 웹 드라마로 먼저 선보였다. 웹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도 임시완이 맡았던 점을 감안하면 웹 드라마가 기존 드라마 시장에 일으키고 있는 파장을 느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웹 드라마는 회당 10분 안팎의 분량으로 제작된다. 15부작 안팎, 총 러닝타임이 2시간 안팎이다. 미니시리즈 한편이 회당 70분, 20회 안팎, 일일연속극은 회당 35분, 120회 안팎으로 기획되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분량이다. 2회 분량 특집극을 10분씩 쪼개 콘텐츠를 완성하는 셈이다. 여러 회 몰아보기도 가능하지만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가 잠깐 머리를 식힐 때, 이동 중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청할 수도 있다.TV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 짧은 분량에 스토리를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주인공에 집중해 스토리를 이끌어 가야 한다. 제작환경의 변화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출연자 수가 많을 필요가 없고 이는 출연료의 최소화에 따른 제작비 감축으로 이어진다. 기존 미니시리즈들은 회당 제작비가 최소 3억원 이상인데 반해 웹 드라마는 대부분 총 제작비가 1억~2억원 정도다.제작비 대비 수익성은 기존 형태의 드라마보다 더 나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형태의 드라마들은 해외에서도 방송사를 통해 방송이 돼야 했다. 웹 드라마는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현지 방송사를 통한 한국 드라마들의 방송에 제재가 있었지만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 ‘닥터 이방인’ 등은 인터넷 다운로드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 이용자들에게 웹, 스마트폰에서 특화된 드라마는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지난 1월 TV캐스트를 통해 방송된 ‘후유증’은 중국에서 6000만 뷰를 기록했을 정도다. ‘인형의 집’은 국내 최초 한·중·미 공동방송 웹 드라마를 표방했다.제작비가 적기 때문에 연출자, 작가도 기존의 몸값 비싼 사람들보다는 신인 작가, 단편 영화 감독들을 우선적으로 찾는다. 새로운 인재의 발굴과 함께 소재, 스토리 전개 방식에서 파격이 기대된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 한류스타로 부상할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연기에서 검증이 안된 신예들의 등장도 예고되고 있다. 제국의 아이들 정희철은 ‘인형의 집’에 출연했으며 ‘후유증’은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이 출연한 작품이다.한류스타들도 웹 드라마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소지섭은 웹 드라마 ‘좋은 날’ 촬영을 거의 마쳤다. ‘연애세포’는 김우빈, 김유정, 남지현, 장혁 등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대작’이었다. TV라는 플랫폼을 넘어서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한류 드라마’의 미래라는 전망도 등장했다.제국의 아이들 소속사 유재현 스타제국 이사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환경의 발전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웹드라마의 전망은 밝다. 특히 현재까지 웹드라마는 연기력을 입증받지 못한 한류스타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기회가 될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관심으로 인해 제작사와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막강 `오둥이` 파워.."삼촌 가지마~" 케미 폭발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와 ‘쌍둥이’ 서언-서준이가 만나니 ‘오둥이 케미’가 폭발했다.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53회에서는 아빠와 아이들의 특별한 추억 만들기 ‘아주 특별한 하루’ 편이 그려졌다. 이중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민국-만세, 그리고 이휘재와 쌍둥이 서언-서준이는 송도에서 플리마켓 행사에 참여하며 아주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이날 삼둥이는 어린 동생들인 쌍둥이와 만나서 부쩍 의젓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시작은 만세였다. 만세는 삼둥이의 집에 처음 방문해 낯설어 하는 서준이의 손을 꼭 잡으며 “걱정마~ 이리와~”라고 말하며 챙겼다. 이어 서준의 손이 옷 소매에 가려 보이지 않자 “(서준이)손이가~ 손이가 없어~”라고 말하며 걱정하는 마음씀씀이로 흐믓함을 선사했다. 대한이는 울음을 터뜨린 서언을 품에 꼭 안고 달래주어 맏형의 듬직함을 과시했다. 식사시간이 되자 민국이 역시 “이거는 호박이요~ 먹어봐요~”라고 말하며 서언이의 입에 음식을 쏙쏙 넣어주는 든든한 형의 모습을 선보여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대한민국만세, 서언서준 ‘오둥이’뿐만 아니라 삼둥이와 쌍둥이는 이휘재의 다양한 표정 놀이에 무장해제돼 쉬지 않고 웃음을 터뜨려 시청자들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했다. 이휘재는 본격 플리마켓 행사에 참여해, 판매대 정리에 여념이 없는 송일국을 대신해 삼둥이와 쌍둥이 돌보기에 나섰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휘재표 표정 놀이에 푹 빠진 삼둥이와 쌍둥이는 이휘재의 말 한 마디, 표정 하나하나에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고, 다섯 아이들의 티없이 맑은 웃음 소리에 시청자들도 함께 웃었다.삼둥이와 쌍둥이의 특별한 시간은 즐거웠던 만큼 헤어짐이 힘들었다. 이휘재가 “대한 민국 만세~ 삼촌 간다~”하고 작별 인사를 건네자, 삼둥이는 “가지마~ 삼촌이 서언이 가져가~”를 연발했고, 이에 이휘재 역시 “삼촌 눈물 나려고 해”라고 답하며 이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서언이 역시 삼둥이 형들이 타있는 송수레에 다시 올라타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온 몸으로 드러냈다.이렇든 짧은 만남만으로도 많은 정을 쌓은 삼둥이와 쌍둥이의 만남은 무공개 힐링과 행복을 선사 했다. 다둥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만난 삼둥이와 쌍둥이네. 서로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발견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했던 이들의 특별한 만남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호응으로 반응했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삼둥이 쌍둥이 만나니 그야말로 비주얼 쇼크. 다섯 천사들 예뻐 죽는 줄”, “삼둥이가 쌍둥이 챙기는 모습에 눈물 날 뻔~ 아이들 착하고 순수한 마음에 오늘도 힐링했네요”, “이휘재 대한이 혼자 들어가 자는 거 보고 놀란 표정에 진심 빵 터졌음! 표정 제대로였음”, “이휘재씨 삼둥이랑 놀아주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았네요”, “쌍둥이들 삼둥이랑 어울려서 노는 모습 왜 이리 귀여움?”, “삼둥이가 가지 말라고 하면 정말 발길 안 떨어 질 듯.. 삼둥이와 쌍둥이의 조합은 진리였음!”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관련기사 ◀☞ 로또 구매 연말이 제격, 당첨금 평균보다 50%높다..이유는?
- [피플] 자오이팡 화처미디어 회장 "한국과 중국 미디어가 함께 세계로 나아갈 때"
- 자오이팡(조의방·趙依芳·58) 화처미디어(화책미디어·중국명 華策影視)회장이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화처미디어 한국 사무소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화처미디어(화책미디어·중국명 華策影視)의 최고 경영자의 손에는 갤럭시노트 2가 쥐어져 있었다. 테두리에 칠은 이리저리 벗겨져, 낡고 오래된 티가 그대로 났다. 화처미디어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협업을 맺고, 최근에는 중국 모바일 IT업체 샤오미와도 손을 잡은 중국 종합 미디어 1등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였다. 자오이팡(趙依芳·58) 화처미디어 회장은 “미디어 기업이라 새로운 IT기기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오래된 제품을 아직 쓰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물음에 “갤럭시노트1부터 썼던 경험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트 2를 썼다. 직원들은 아이폰이나 샤오미를 많이 쓰더라. 고장도 안 나서 지금까지 쓰고 있다”고 대답했다. “삼성전자가 노트4를 선물해야겠다”고 했더니 “익숙한 게 좋다. 유교 등 동양의 전통적인 가치를 다루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화처미디어는 1992년에 설립한 후 중국 드라마 시장 내 시장점유율 15%로 1위에 올라선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드라마 제작 편수가 1000편에 이르고 보유하고 있는 판권만 2600시간 분량에 달한다. 현재 회사는 베이징, 선전, 홍콩, 대만 총 4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자오이팡 회장은 최근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한국 영화배급사인 NEW에 535억을 투자했고, 150억원 규모의 한국 드라마 ‘킬미 힐미’에도 공동 제작자로도 나섰다. 앞서 CJE&M과 영화 ‘이별계약’을 합작으로 만들어 중국 영화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송혜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태평륜’, 장윤현 감독의 영화 ‘평안도’에도 투자했다. 자오 회장은 “한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중국에서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꿈 때문이다”고 말했다.자오이팡 회장은 1980년 중국 동양라디오방송국 편집장을 거치면서 중국 드라마 제작에 잔뼈가 굵은 미디어 전문가다. 중국 드라마 제작 산업 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2005년 6월 중국 절강성에 터 잡은 민영기업 화처미디어에 합류했다. 투자는 남편이 맡았고, 딸은 베이징 대표부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자오 회장은 후강통 정책으로 화처미디어에 관심을 갖는 한국 투자자에게 회사에 대한 설명해달라는 말에 “첫번째 10년 동안 거품으로 포장하는 게 아니라 한 자리에서 서서 묵묵히 중국 미디어를 이끌어가는 성실한 기업, 두번째 도전하는 자세와 함께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 그리고 IPTV 등 미래의 플랫폼을 준비하는 선도적 기업”이라고 자평했다.의방 화책미디어 회장 인터뷰.(사진=한대욱 기자)자오이팡 회장은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드라마 종사자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 드라마의 장점은 아름답고 화목한 가정, 도전하고 노력하는 주인공, 사람과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동양적 가치관 등을 꼽았다. 단점으로 하나의 드라마가 성공한 후에 시즌제 드라마나 스핀오프(spin off) 드라마가 없어서 영속성이 떨어진다는 점, 한국의 장점을 등한시하고 할리우드 등 해외 시스템에 대해 관심을 갖는 점 등을 지적했다. 자오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정서적으로 함께해야 한다. 양국이 아시아 시장에만 머물러서야 되겠는가. 한중FTA 타결로 양국이 서로에게 맞는 소재를 개발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고 설파했다.자오 회장은 자국 미디어 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드라마의 경우 지상파 위성 TV에 이어 인터넷을 통한 유통이 활발해졌고, 영화는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오 회장은 “몇 년 안에 영화 시장은 세계 1위 규모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영화·드라마·예능 제작과 매니지먼트 사업 외에 게임 개발, 촬영지 개발 등에 관심을 갖고 모바일 콘텐츠 확보에 나선 이유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중국 미디어 시장에 대한 화처미디어의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자오 회장은 “올해 3월 한국 사무소를 설립한 2014년은 한국과 본격적인 협업을 한 첫 해라 할 수 있다. 2015년은 몇몇 한국 기업과 협업하고 투자한 열매를 맺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삼총사' 정해인 "시즌제 드라마, 신인에겐 더 없을 기회..감사하다"
- ‘삼총사’ 정해인.(사진=이하 FNC엔터테인먼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 엇갈리 평을 받았지만 유의미한 메시지를 안긴 작품이었다. ‘나인’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PD의 신작으로 기획된 ‘시즌제 드라마’의 당찬 포부를 안고 있다. 일요일 밤 MBC ‘왔다 장보리’와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 했던 주1회 편성의 아픔 때문에 시즌1은 고전했지만 배우에겐 뜻 깊은 시작이됐다.정용화, 양동근, 이진욱 등 주연배우 가운데서 빛을 본 정해인이란 신예가 대표적인 수혜자다. ‘태왕사신기’의 윤상호 PD의 최근작 ‘백년의 신부’(종합편성채널 TV조선)로 데뷔한 뒤 강제규 감독의 영화 ‘장수상회’까지 촬영을 마친 정해인은 ‘삼총사’를 만나 신인으로서 누리기 힘든 기회를 잡았다.“시즌제 드라마는 신인에겐 더 없는 기회일 거다. 신인에겐 역할 비중이 중요하지 않지만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이 누구보다 큰 입장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시즌3까지 기획돼 있는 ‘삼총사’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나인’의 제작진, 평소 존경하던 선배들과의 호흡이니 정말 큰 기회다.”정해인은 이진욱, 양동근과 함께 삼총사로 뭉쳤다. 그가 연기한 안민서는 의도치 않게 여심을 녹이는 진지한 꽃무사로 표현된 인물. 승려 출신의 세자익위사로 언제든 평화로운 시절이 오면 다시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가는 것이 꿈인 독특한 캐릭터다. ‘삼총사’ 기획 단계부터 ‘오픈 캐스팅’의 형식으로 신인에게 적극적인 출연 기회를 주겠다던 제작진의 뜻대로 정해인은 오디션을 통해 안민서 역을 꿰찰 수 있었다.“송재정 작가님이 보는 앞에서 오디션을 봤다. 1~4회 대본 속 안민서를 연구해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역할 오디션에 임했던 분들이 굉장히 많다더라. 80:1 정도의 경쟁을 뚫은 것 같다. 과분한 기회였다.”‘삼총사’ 속 정해인의 모습.부담은 당연히 컸다. 촬영 초반 한달 정도는 온통 연기 선배뿐인 첫 사극 촬영 현장에서 기에 눌려 제대로 연기를 하지도 못했다. 같은 소속사로 얼굴을 알고 지냈던 정용화에게 조언을 구하고 섬세한 디렉션을 줬던 김병수 PD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서 현실의 벽을 넘기 시작했다.“‘백년의 신부’라는 작품을 할 때는 지금보다 더 정신이 없었고 빠르게 현장이 돌아갔다. ‘삼총사’ 만큼 비중이 많지 않았고 ‘신인인데 그래도 되나’라는 생각 때문에 모르는 게 있으면 여쭤보고, 도움을 구하는 액션을 보여주질 못했다. 그게 후회되더라. ‘삼총사’ 때는 먼저 궁금해하고, 생각하고, 다가가려 노력했다. 김병수 감독님은 정확하고 섬세한 디렉션으로 날 이끌어주셨다. 캐릭터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했다.”연기에서 묻어나는 아쉬움, 현장에서 못 다 보여준 진심도 물론 남았다. 다음 시즌까지 몇 개월의 시간이 남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각오를 단단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동안 못했던 운동, 자기관리에 힘쓰고 연기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시간을 돌아볼 생각이다.“나는 운이 있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도 무난하게 보냈고 입시와 소속사 계약, 데뷔까지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된다. 날 더욱 까다롭고 까탈스럽게 다루고 싶다. 다음 시즌에선 이번 경험으로 배운 사극의 멋, 연기의 맛을 잊지 않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제부턴 제대로,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정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