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김정은 암살 소재 영화 '인터뷰', 온·오프라인 전 세계 개봉
- 영화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가 24일(현지시간) 일제히 개봉됐다.이 영화의 제작사인 소니픽쳐스는 독립 영화관을 통한 영화 ‘인터뷰’ 상영 계획과 별도로 24일부터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이 영화를 전 세계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또 소니가 자체 제작한 웹사이트(www.seetheinterview.com) 등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이 영화를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니는 미국 태평양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 이들 플랫폼에 ‘인터뷰’를 일제히 업로드하고 회당 5.99달러(6천600원)에 보거나 14.99달러(1만6천500원)에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소니픽쳐스가 이 영화를 온라인 배포한 이유는 미국 전역의 300여 개 독립 영화관에서 25일 성탄절에 이 영화를 개봉한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다만, 케이블 또는 위성 TV 사업자 가운데 이 영화를 VOD 형태로 방영하겠다고 나선 곳은 아직 없다. 소니는 5천3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VOD 웹사이트 ‘넷플릭스’와 영화 상영을 놓고 협의 중이나 아직 계약이 구체화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또 애플 ‘아이튠스’, 아마존닷컴, 유료 TV 등도 아직 방영 계약 협상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마이클 린턴 소니픽쳐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낸 성명에서 “표현의 자유를 해치려는 집단에 의해 회사와 직원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상황에서 이 영화를 배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디지털 배포 방식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는 이 영화의 제작사인 소니픽쳐스가 개봉 취소를 압박하는 정체불명의 해커집단에 의해 공격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이 해킹 사건으로 말미암아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4만7000명의 신상과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 기밀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소니픽쳐스는 자사 전산망 해킹에 이어 관람객 테러 위협까지 불거지면서 영화 개봉 일정을 취소하고 이를 연기한 상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 정부가 최근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에 중심적으로 연루돼 있다고 결론 내렸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인터뷰' 온·오프라인 개봉, 제2의 해킹 대란 일어나나?☞ 성바타·김슈렉…'스케치북' 크리스마스 악몽☞ 임원희, 10세 연하 아내와 이혼☞ '삼시세끼' 이서진-택연, 수수 쓸며 꽃피운 사랑..'묘한 하트샷'☞ JYJ, 日 후쿠오카서 크리스마스 인사..'우월한 산타 비주얼'
- [시장인사이드] 서전기전 · 오킨스전자 · 아스트, 코스닥 상장 外
- [이데일리TV 시장인사이드]1. 소비자심리지수, 15개월 만에 ‘최저’2. 금융권, ‘관피아’ 사외이사 여전3. 은행 과장광고 안내장, 29건 적발4. 서전기전 · 오킨스전자 · 아스트, 코스닥 상장5. 檢, 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청구6. 대한항공 국제여객 ‘1.2%’ 감소7. 삼성 · LG, ‘올해 최고의 TV’ 휩쓸어7. 방통위, 연말 단말기 보조금 집중 감시<간추린 소식>- 두바이유, 배럴당 56달러 선까지 하락- 서울시, ‘라이징스타 기업’ 선정- 경의선 복선전철, 전 구간 개통- 한국SC은행장에 박종복 부행장 임명
- 다채널 지상파, 2015년 유료 방송과 지상파 분쟁化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MMS)가 국내 공영방송중 하나인 EBS를 통해 내년 1월 시범 시작하는 가운데 유료TV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MMS가 지상파를 통한 다채널 서비스인만큼 케이블, IPTV, 위성방송 등 유료TV 업계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4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MMS가 재전송료(CPS)에 이은 또다른 지상파와 유료TV 업계간 갈등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22일 지상파 방송사 대표 단체 한국방송협회는 성명을 통해 MMS의 전면적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에는 대표 유료TV업체 단체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가 성명서를 내고 MMS의 시행에 대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유료TV업계 반발 “공영성은 거짓구호” 유료TV업계는 공영방송 EBS의 MMS 허용에는 동의하지만 지상파의 MMS 전면 확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케이블협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지상파 다채널 방송은 무료 보편적 시청권 확대를 위해 교육, 복지 등 공공성 차원에서 최소 범위로 검토돼야 한다’며 ‘지상파 다채널을 전면 허용한다면 분명 상업채널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케이블협회는 ‘MMS가 활성화된 영국의 경우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별도의 채널사업자(PP)를 선정해 지상파 다채널방송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상파방송사업자들도 주파수 사용료를 내고 구매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상업적 원리에 따라 어느정도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케이블협회는 ‘(결론적으로) 무료 보편적 서비스 확대를 위한 지상파 다채널 전면 허용 요구는 병문을 위한 거짓 구호일 뿐, 속내는 광고 수익 확대’라고 강조했다. ◇지상파 “공공성 위해 MMS 필요” 지상파 방송 업계는 시청자들의 무료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서 MMS는 확대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후 MMS 도입이 충분히 가능했지만 유료TV 업계의 반발, 제도적 미비 등으로 늦춰졌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입장은 23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도 반영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향상된 디지털 방송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면 시청자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실험 방송 결과 방송 기술 발전으로 TV 오작동이나 화질 저하 우려는 과거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높은 사교육비 부담 및 교육 격차 문제 고려, 초중고 영어 등 교육 콘텐츠 확충을 위해 EBS의 MMS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삼석, 김재홍 등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내년 중으로 KBS 등 공영방송에 대한 MMS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BS도 EBS처럼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MMS를 허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방송 협회 관계자는 “제2의 EBS 지상파 채널이 시작하면 송출 업무는 현재처럼 KBS1이 맡을 수 밖에 없다”며 “KBS 입장에서는 자기 돈내면서 EBS만 좋은 일 시키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지상파 “MMS 통해 직접수신율 높일 것”..민간 시장 경쟁 훼손 우려도 지상파 방송사들은 MMS를 통해 700MHz 주파수 배분 문제, 재전송료(CPS) 산정 문제 등이 있어 아킬레스건이었던 ‘10% 미만의 낮은 직접 수신율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다.실제 영국 방송 업계의 경우 2002년 BBC가 MMS를 통한 40여개 채널을 지상파로 방송하면서 직접수신율을 끌어 올렸다. 4.2%에 불과했던 영국내 지상파 직접 수신율은 MMS 시행 이후 수직 상승했다. 2007년부터는 대표 유료TV 플랫폼이었던 B스카이B를 제쳤고 현재 직접 수신율은 40%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무료 보편성을 이유로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공짜로 받고 있는 등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채널을 늘려 민간시장(유료방송)과 경쟁하면 시장경쟁 훼손이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또한 방통위는 지상파 MMS의 경우 광고 없이 운영하는 쪽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보다는 기존 지상파 프로그램의 재방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확대돼 콘텐츠 생태계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 본방 후 7일내 VOD 절반 본다..예능과 드라마는 3일 이내 시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본방 이후 1주일내에 해당 TV프로그램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하는 시간이 VOD 이용시간(본방일 후 30일 기준)의 46%에 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가 시청점유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의 IPTV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로부터 올해 10월 방송된 10개 TV채널 42개 특정 프로그램의 본방일 이후 30일 동안 고정형TV의 VOD 일자별 시청시간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본방 후 +1일 시청이 6022만분(17.3%)으로 가장 많았으며, 당일이 1644만분(4.7%), +2일이 2485만분(7.1%), +3일 1518만분(4.4%)로, 본방송 후 +3일 이내에 전체 시청시간의33.6%가 집중돼 있었다.본방 이후 +7일까지 시청시간 누적비율이 46.0%, +14일까지 60.4%, +21일까지 73.1%를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일자별 VOD 이용현황(단위: 분/일) 출처: 방통위조사 프로그램의 장르별 이용추이를 살펴보면 예능 프로그램은 본방 후 +1일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7일, +21일에 이용시간이 다시 증가하는 반면, 드라마는 대부분의 시청시간이 +3일안에 집중적으로 소비됐고, 교양 프로그램은 일자별로 시청시간의 기복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VOD로 가장 많이 시청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무료전환 시기가 종편이 7일 후, 지상파방송프로그램이 21일 후라는 이유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조사결과는 방통위가 시청점유율 개선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N스크린 시청기록조사 민관협의회’(의장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에서 VOD시청 합산기간 논의 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프로그램의 VOD이용현황 ※ 가입자 수(’14. 10월말 기준) : IPTV 1,050만 / 디지털케이블 704만(단 시청시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씨앤앰 등 4개 SO의 가입자 수는 총 183만)
- '직드'의 진화·변주의 과욕…'미생' 명과 암(종합)
- 20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미생’.[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평사원과 재벌2세의 사랑이란 판타지는 없었다. 20일 막 내린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땅’을 밟은 직장인 드라마였다. 직장인의 고단한 삶을 현실적으로 잘 카메라에 담아서다.“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청년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미생’이란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많은 화제가 되는 것으로 안다”며 관심을 보였을 정도다. ‘미생’은 ‘직장인 명품 드라마’였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원작과 다른 각색이 캐릭터의 일관성에 ‘금’을 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병풍되지 않은 직장”=“시련은 셀프다.” 계약직 사원 장그래(임시완 분)가 한 독백이다. 불합리한 대우를 혼자 극복해내야 하는 일이 직장생활에는 셀 수 없이 많다. 이처럼 드라마 ‘미생’은 원작인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속 직장인의 애환의 결을 영상으로 잘 펼쳤다. 드라마에는 일 때문에 친구의 ‘갑질’을 참은 오성식(이성민 분)차장과 수석으로 입사한 똘똘한 안영이(강소라 분)가 부서의 여성차별을 눈물로 견디는 모습은 잘 스며들었다. 계약직이란 이유로 혹은 사내 정치 구도를 따르지 않은 이가 겪은 조직 속 냉대도 가감 없이 그려졌다. 여기에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이왕 들어 왔으니까 어떻게든 버텨 봐라.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 등의 명대사가 얹혀져 울림이 컸다. 김원석 연출과 정윤정 작가가 원작 속 직장 생활 풍경을 병풍으로 쓰지 않고 무게감 있게 잘 그려낸 덕분이다. 이럼 점에서 ‘미생’은 직장인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TV손자병법’을 비롯해 그간 직장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 여럿 있었지만 ‘기-승-전-연애’라는 도식에 빠져 직장이 단순한 이야기 배경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미생’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직 문제를 이성적이면서도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세상이 나아질거라 기대하지 않고 그냥 버티면서 사는 게 바로 우리네 모습”이라며 “헛된 희망을 얘기하지 않으면서 체념 섞인 모습으로 하루를 버티며 그냥 어렵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줘시청자의 공감을 샀다”고 봤다. ▶임시완 ‘88만원 세대’의 표상=‘미생’은 배우들 덕도 톡톡히 봤다. 임시완은 ‘88만원 세대’의 불안을 장그래 란 배역에 잘 담았다. 이경영·이성민·손종학 등 연기파 배우들이 작품의 중심을 잡고,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준 김대명·전석호·오민석 등이 감칠맛 나는 대리 연기로 드라마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이야기의 힘과 배우들의 호연을 바탕으로 ‘미생’은 결국 ‘날개’를 폈다. 지난 10월17일 1.7%(닐슨코리아)의시청률로 조용하게 시작한 ‘미생’은 시청자의 입소문을 타면서 12월5일 방송된 15회 이후에는 7%대를 넘기며 화제를 뿌렸다. ▶“일그러진 조직 개선의 열망”=H 대기업에 다니는 이의석(39)씨는 “드라마가 하는 금요일 오후 8시 대는 야근 혹은 집에 간다 해도 아이를 봐야 해 평소 TV를 제대로 못보는 게 직장인의 현실”이라면서도 “VOD등을 통해 많은 이들이 챙겨봐 회사에서도 ‘미생’얘기를 적잖이 하고 극 중 캐릭터와 회사 사람을 빗대 얘기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미생’은 드라마를 넘어 사회 치유의 화두로 주목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미생’의 뜻이 바둑에서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돌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이것을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직 많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구직난에 허덕이는 청년을 위로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미생’에 대한 열광은 일그러진 조직 문화를 바람직한 상태로 개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의 반영”이라고 해석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등 경직된 조직 문화로 인한 폐해에 대한 위로와 희망으로 시청자들이 ‘미생’을 소비했다는 설명이다. 20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미생’.▶“‘미생’이 장그래 일병 구하기 드라마?”=‘미생’은 순항했지만 후반에는 흔들렸다. 재미를 위한 각색이 때론 ‘독’(毒)이 됐다. 20일 마지막회 방송은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불륜을 저지르고 사무실에서 폭행까지 당한 성대리(태인호 분)의 몰락은 설득력이 떨어졌다. 그가 불륜을 저지른 이유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채 불륜 에피소드가 느닷없이 펼쳐져서다. 성대리는 한석율(변요한 분)을 일적으로 부당하게 괴롭히던 인물. ‘미생’이 이성 문제가 아닌 직장인의 업무 현실에 집중해 이야기를 펼쳐왔던 것을 고려하면 드라마가 여태껏 지켜온 정서와도 충돌했다. 직장에 들어오기 전에 바둑 밖에 몰랐던 장그래의 마지막 ‘액션 활극’도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장그래는 업무를 추진하다 한 관계자가 일을 그르치고 요르단으로 도주하자 그를 쫒는데, 이 과정에서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 넘는가 하면 차에 받혀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일을 해낸다. 할리우드 영화 속 영웅이 따로 없다. 정규직이 되지 못하고 윈 인터내셔널에서 나온 장그래가 새 회사에서 업무를 잘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을 재미있게 그리려 했다하더라도 캐릭터 일관성이 너무 떨어지는 설정이다.신입 여직원의 몸매 등 스타일을 두고 하대리(전석호 분)와 강대리(오민석 분)가 신경전을 벌인 19일 방송도 ‘옥에 티’였다. 하대리는 애교가 많고 몸매가 좋은 여성을, 강대리는 자기 주장이 분명한 여성을 좋아한다는 걸 두고 휴계실 안에서 유대리(신재훈 분) 등이 누구의 여성상이 독특한 지를 얘기하던 에피소드다. 여기서 안영이가 하대리를 두둔하기 위해 “저도 애교를 배워볼까 한다”고 말한 내용은 안영이의 캐릭터를 고려했을 때 공감하기 어려운 대목이었다. 드라마의 ‘장그래 구하기’가 지나쳤다는 얘기도 나왔다. 오 차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3팀이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위험한 업무까지 떠 맡은 데다 마지막회에서 타 부서 차장 등 직원들까지 나서 장그래 정규직 채용을 위해 나선 모습을 두고 너무 판타지를 부각했다는 아쉬움이다. 이는 원작에도 없는 내용이다. 판타지가 가장 많이 부각된 지점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는 트위터에 ‘장그래가 계약이 끝나는데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울면서 읍소하고 다니는 캐릭터들 이해가 안된다’(dearchu***), ‘‘미생’이 장그래 신데렐라 만들기에 빠졌다’(herla***), ‘장그래 정규직 만들기가 원인터 기업설립목표인가’(idks***, vong***)며 장그래 에피소드의 감성적 접근을 아쉬워했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비판의 글(이주*, 김윤*, 조형*, 차미*, 김유* 등)이 여럿 올라왔다. ▶ 관련기사 ◀☞ 셀카봉 든 전지현, 남편과 '로마에서의 휴일'☞ 신정환 결혼식 어땠나보니…☞ 불륜에 첩보까지…'산'으로 간 '미생'☞ 토요일 토요일은 '무한도전'..시청률 상승 속 土예능 정상 굳건☞ 100만 돌파 '국제시장'..따뜻한 시선 '님아'의 바통 이어받았다
- 저작권자 오해인가... '웹캐스팅' SK 뮤직메이트 위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베타 테스트 중인 SK플래닛의 음원 웹캐스팅 서비스 ‘뮤직메이트(MUSIC MATE)’가 상용화 불발 위기에 놓였다. 지난 8월 SK플래닛과 저작물 이용계약서를 체결한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가 최근 서비스 이용행태를 문제 삼으며 계약해지 예고 통보서를 발송한 이유에서다.한음저협 측은 뮤직메이트를 웹캐스팅으로 알고 계약했는데, 실제 서비스를 보니 주문형 스트리밍에 가까워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고, SK플래닛은 웹캐스팅이 분명하지만 한음저협 측이 오해하고 있다면서도 논란이 된 서비스를 뺐으니 성실히 협상하자는 입장이다.△뮤직메이트 관련 한음저협과 SK플래닛 등과의 협의 현황◇‘검색 및 재생’기능과 ‘60초 미리듣기’가 논란 SK가 준비 중인 ‘뮤직메이트’는 사실상 국내 최초의 음원 웹캐스팅 서비스다. 웹캐스팅이란 라디오처럼 인터넷으로 음원을 흐르게 서비스한다. 국내에선 아프리카TV의 개인방송국 등이 있지만, 음악을 전문으로 500여개 채널로 하는 것은 뮤직메이트가 처음이다. 멜론이나 벅스, 지니 등 기존 사이트들은 듣고 싶은 음원을 선택해 다운 받거나 즉시소비하는 스트리밍 형태이나, 뮤직메이트에서는 ‘가요 톱 50’ 채널이 서비스되는 중간에 접속하면 원하는 음원을 처음부터 듣지 못한다.그런데 한음저협 측은 뮤직메이트 기능 중 △특정 채널을 개설해 채널단위 검색이 가능한 부분이나, 아티스트를 기준으로 관련 음원저작물의 검색이 가능하게 하는 등의 ’검색 및 재생 기능‘ 부분 △기존의 인터넷음원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60초 미리듣기‘기능 등은 웹캐스팅이 아닌 스트리밍이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지나친 해석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채널이 500여 개나 되는 만큼 채널로 들어가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검색은 불가피하고, 수 많은 채널 중 가수 ‘이선희’ 곡이 흐르는 채널을 찾기 위해 검색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다만, 웹캐스팅의 기술특성 상 중앙센터에서 쏴주는 방송과 달리 ‘이선희’ 음원 채널을 듣고 싶어 들어갔어도 아무도 그시점에서 해당 채널에 접속하지 않았다면 접속후 재생이 이뤄진다는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에 따라 SK플래닛은 베타 버전에서 아티스트 검색은 뺀 상태다.또한 △‘60초 미리듣기’는 라디오처럼 음원을 듣다가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뮤직메이트와 연동된 멜론 등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로 들어가 구매하기 전 한번 들어보는 맛보기일 뿐 뮤직메이트의 서비스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SK플래닛은 이마저도 일단 내렸고, 한음저협 측이 계속 문제를 제기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바꾸는 걸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한국형 음원 웹캐스팅, 음원 시장 파이 키워야해외에서도 음원 웹캐스팅은 스트리밍 가격의 절반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또한 음원 웹캐스팅은 아이돌 등 일부 가수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스트리밍 방식과 달리, 인디밴드나 개성있는 음악가들에게도 신시장을 열어줄 수 있다. 가수지망생 등이 채널을 열고 인터넷 라디오로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다.같은 맥락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2의 음악저작권 위탁관리단체로 지정받은 ‘함께하는 음악저작인 협회’는 한음저협과 달리 SK 뮤직메이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뮤직메이트 운영사인 미디어스코프 금기훈 사장은 “뮤직메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고, 창작자들은 웹캐스팅에 대한 보상금을 받고, 추가로 라디오처럼 (뮤직메이트에서)곡을 듣다가 맘에 들면 연동된 멜론에서 곡을 사게 돼 여기서 다시 저작권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면서 “오해만 푼다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한음저협 관계자는 “그쪽(뮤직메이트) 시스템으로 유지한 채 스트리밍으로 계약할 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영화 쪽에서 저작권자들의 권리가 무너진 상황이어서 라디오(웹캐스팅)로 가는 패러다임 쉬프트를 민감하게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 VOD 전성시대라지만 쇼핑과 뉴스는 규제 유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주문형비디오(VOD)가 유료방송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지만,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 방침이 쇼핑이나 뉴스보도의 경우 실시간 편성없이 VOD로만 서비스할 경우 규제를 대폭 완화하려던 데에서 ‘현행 규제 유지’로 바뀐 이유에서다.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법과 IPTV법을 통합하면서 현행 승인제인 T커머스와 허가제인 뉴스 보도를 VOD만 할 경우 ‘등록제’로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얼마전 두 부처는 쇼핑과 뉴스의 경우 규제 완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내년에도 TV단말기를 기반으로 하는 쇼핑 시장은 △내년 1월 사업자 선정을 앞둔 공영TV홈쇼핑을 포함한 홈쇼핑 7개사(GS, CJ,현대, 롯데, NS, 홈앤쇼핑, 공영TV홈쇼핑)와 △실시간 편성이 가능해진 T커머스 5개사(홈쇼핑계열 5개사 제외, KTH, 아이디지털, SK브로드밴드, 드림커머스, TV벼룩시장) 등 12개 기업만 경쟁할 전망이다.뉴스 보도 역시 사업자는 늘지 않고 △종합편성 채널 4개사(채널A와 MBN, TV조선, JTBC ) △보도전문 채널 2개사(YTN, 뉴스Y) 등 6개로 유지될 전망이다.◇VOD 시장, 매년 40% 이상 증가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3사가 기록한 VOD 매출은 총 29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186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63%를 넘어섰다. 3사 합쳐 연말까지 최소한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KT만 하더라도 지난해 VOD로 1716억 원을 벌었는데, 이는 전년(1271억 원)대비 34%가 늘어난 규모다. 같은 시기 수신료 매출은 2386억 원에서 2850억 원으로 19% 성장에 그쳤다. 편성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맘대로 몰아볼 수 있는 VOD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정부도 VOD 활성화 추진…쇼핑과 뉴스는 제외정부는 이 같은 소비자 트렌드를 고려해 2016년부터 시청률 조사 방식을 ‘통합 시청률 조사’로 전환할 뜻을 밝혔다. TV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VOD와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으로 방송을 보는 시청자까지 더해 시청점유율을 계산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채널에 대한 진입 장벽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방통위 쪽에서 유사보도(보도나 종편 허가증 없이 뉴스보도를 하는 것) 논란 확대 등을 염려해 VOD 뉴스 등록제에 대해 반대 의사를 펴면서 T커머스 등록제도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T커머스 VOD의 경우 등록제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지만, 뉴스 VOD 채널에 대한 등록제 도입은 보도나 종편에 허가제를 유지하는 속에서 당장 도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GS·CJ·현대·KT·태광·SK 같은 홈쇼핑과 T커머스 기업들은 찬성하는 반면, 신세계(004170)나 LG(003550)그룹처럼 홈쇼핑 또는 T커머스 허가증이 없는 기업들은 난색이다.T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채널을 가지고 있는 종편들이 쇼핑 VOD 등록제로 쉽게 TV쇼핑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이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트렌드는 실시간이 아닌 VOD여서 T커머스 VOD 등록제 전환은 관련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최종 방침이 발표되기 전인 만큼,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님아' 감독, "할머니 찾아가지 말아달라" 호소문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사진제공=영화사 하늘[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주인공들에 대한 보호를 당부했다.진 감독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주인공과 그 가족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 감독은 영화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관심에 감사함을 전하면서 ’영화의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와 가족 분들에 대한 취재, 관심에 대한 부분‘이 걱정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진모영 감독의 편지 전문 오늘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한지 19일이 지났습니다. 작은 영화, 더욱이 다큐멘터리 영화에 보내주시는 너무도 큰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이루 표할 길 없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영화에 대한 관객 분들의 사랑과 함께 모든 언론 매체의 기자님들, 피디님들, 작가님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보도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영화가 잘 되면 잘 될수록,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더욱더 커지는 걱정거리가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영화의 주인공이신 강계열 할머니와 가족분들에 대한 취재, 관심에 대한 부분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떠나신 후, 할머니께서는 비교적 건강히 ’공순이‘와 함께 그 집에서 지내셨습니다. 편히 모시겠다는 자녀를 물리치시고, 76년 일생의 연인과 함께한 그 곳에서 지내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OOO인데요, 지금 댁에 계시지요? 찾아 뵈어도 될까요?”라는 전화를 받으시고는 울먹이시며 자녀분 댁으로 거처를 옮기셨고, 지금은 자녀분들과 편안히 잘 지내고 계십니다. 할머니께서는 몇 년 전 TV에 소개된 이후, 수시로 찾아오는 취재진을 비롯한 방문객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으셨고, 이번에도 또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하십니다. 또한 할머니와 가족들 모두, 현재 상중입니다. 소상(1주기)을 갓 지났고 대상(2주기)까지 지나야 상이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아직도 상중인 집안에 찾아가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할머니의 안부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관심에 대한 궁금증은 저희 제작진이 답해드릴 수 있도록 할 테니, 부디 할머니께 직접적인 취재나 방문 요청은 절대 하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이것은 할머니와 가족들을 포함한 저희 영화의 전 스탭들의 한마음, 한 뜻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같은 이유로 한 가지 더 부탁하고자 합니다. 영화의 흥행 소식과 함께 수익과 관련된 많은 보도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흥미와 관심이 ‘돈’으로 옮겨지기 시작하면 할머니에게 다른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게 되는 사람들이 생기고, 어떤 안타까운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커져만 갑니다. 이미 이전의 사례들을 통해 모두가 경험했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정확히 대답해 드릴 수 없다는 점도 함께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전 스탭들은 할머니께서 남은 여생을 평온하고 조용히 온전하게 자신의 인생을 사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화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관객분들과 언론 관계자분들 또한 같은 마음이시라 믿습니다.정말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영화가 언제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껏 주셨던 모든 관심과 사랑에 너무나 감사 드리며 부디 꼭 할머니의 평온한 여생을 위해 간곡히 요청 드리고, 협조 부탁 드립니다. ▶ 관련기사 ◀☞ 강소라, 보이시 매력 폭발..''미생'' 섹시미 어디 갔나?☞ ''차 리턴 시킬 진상 연기''…''땅콩리턴'' 예능서 난타☞ 헨리 여동생 미스 토론토 출신..인스타그램 봤더니 깜짝~☞ ''호구의 사랑'' 최우식 박정민 유이 캐스팅..내년 2월 방송☞ 김래원·김아중 SBS ''펀치'' 6.3% 출발..동시간 대 꼴찌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