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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남은 3거래일..외국인 '지원' 기대해도 될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해 남은 3거래일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 ‘산타’가 될 수 있을까. 이달 들어 매도공세를 퍼부었던 외국인들이 최근 반짝 매수로 돌아서면서 막판 증시를 끌어올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1거래일만에 간신히 매도를 멈췄다.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3조원에 육박한 2조9849억원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동안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제일모직(028260), 현대차(005380), 삼성SDS(018260), 포스코(POSCO(005490)) 등 주로 덩치가 큰 종목이었다.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이탈한 주요 이유로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이머징 국가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제유가 폭락으로 주요 원유 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급락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러시아의 위기는 코스피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신흥국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김종수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의 정치적인 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이나, 미국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 회복이 뚜렷하게 가시화되기 전까지 러시아발 신흥국에 대한 불안감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연말을 맞아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진 원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이날 외국인이 매도세를 멈췄지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이 내년 초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과 루블화 매도가 진정되면서 지수가 더 이상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은 있지만 아직까지 외국인이 들어올 만한 환경은 아니다”라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루블화 약세 역시 지속돼 신흥국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외국인이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외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데다, 지난 5년 간 외국인은 계절적으로 연말 주식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5년 모두 연말 마지막 5거래일에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면서 “연초 10거래일까지도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던만큼 계절적 영향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신한금융투자는 외국인 매매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달 중순 39%를 넘어섰던 외국인 매도 비중(코스피 매도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이번주 25%로 하락했다.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 지표들의 안정화 흐름은 대외 쇼크 발생 우려를 낮춰주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 부담 요인인 외국인 매도 스트레스도 연말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포토]삼성 커브드 UHD TV, 세계적인 미술작품을 담다☞삼성전자, 공기청정기 풀 라인업 완성.. 다양한 마케팅 전개☞애플·MS 등 특허 4000건 매각..특허전쟁 화해모드로
2014.12.25 I 안혜신 기자
김정은 암살 소재 영화 '인터뷰', 온·오프라인 전 세계 개봉
  • 김정은 암살 소재 영화 '인터뷰', 온·오프라인 전 세계 개봉
  • 영화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가 24일(현지시간) 일제히 개봉됐다.이 영화의 제작사인 소니픽쳐스는 독립 영화관을 통한 영화 ‘인터뷰’ 상영 계획과 별도로 24일부터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이 영화를 전 세계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또 소니가 자체 제작한 웹사이트(www.seetheinterview.com) 등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이 영화를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소니는 미국 태평양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 이들 플랫폼에 ‘인터뷰’를 일제히 업로드하고 회당 5.99달러(6천600원)에 보거나 14.99달러(1만6천500원)에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소니픽쳐스가 이 영화를 온라인 배포한 이유는 미국 전역의 300여 개 독립 영화관에서 25일 성탄절에 이 영화를 개봉한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다만, 케이블 또는 위성 TV 사업자 가운데 이 영화를 VOD 형태로 방영하겠다고 나선 곳은 아직 없다. 소니는 5천3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VOD 웹사이트 ‘넷플릭스’와 영화 상영을 놓고 협의 중이나 아직 계약이 구체화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또 애플 ‘아이튠스’, 아마존닷컴, 유료 TV 등도 아직 방영 계약 협상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마이클 린턴 소니픽쳐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낸 성명에서 “표현의 자유를 해치려는 집단에 의해 회사와 직원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상황에서 이 영화를 배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디지털 배포 방식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는 이 영화의 제작사인 소니픽쳐스가 개봉 취소를 압박하는 정체불명의 해커집단에 의해 공격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이 해킹 사건으로 말미암아 할리우드 유명인사와 전·현직 임직원 등 4만7000명의 신상과 미개봉 블록버스터 영화 등 기밀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소니픽쳐스는 자사 전산망 해킹에 이어 관람객 테러 위협까지 불거지면서 영화 개봉 일정을 취소하고 이를 연기한 상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 정부가 최근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에 중심적으로 연루돼 있다고 결론 내렸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인터뷰' 온·오프라인 개봉, 제2의 해킹 대란 일어나나?☞ 성바타·김슈렉…'스케치북' 크리스마스 악몽☞ 임원희, 10세 연하 아내와 이혼☞ '삼시세끼' 이서진-택연, 수수 쓸며 꽃피운 사랑..'묘한 하트샷'☞ JYJ, 日 후쿠오카서 크리스마스 인사..'우월한 산타 비주얼'
2014.12.25 I 고규대 기자
다채널 지상파, 2015년 유료 방송과 지상파 분쟁化
  • 다채널 지상파, 2015년 유료 방송과 지상파 분쟁化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MMS)가 국내 공영방송중 하나인 EBS를 통해 내년 1월 시범 시작하는 가운데 유료TV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MMS가 지상파를 통한 다채널 서비스인만큼 케이블, IPTV, 위성방송 등 유료TV 업계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4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MMS가 재전송료(CPS)에 이은 또다른 지상파와 유료TV 업계간 갈등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22일 지상파 방송사 대표 단체 한국방송협회는 성명을 통해 MMS의 전면적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에는 대표 유료TV업체 단체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가 성명서를 내고 MMS의 시행에 대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유료TV업계 반발 “공영성은 거짓구호” 유료TV업계는 공영방송 EBS의 MMS 허용에는 동의하지만 지상파의 MMS 전면 확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케이블협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지상파 다채널 방송은 무료 보편적 시청권 확대를 위해 교육, 복지 등 공공성 차원에서 최소 범위로 검토돼야 한다’며 ‘지상파 다채널을 전면 허용한다면 분명 상업채널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케이블협회는 ‘MMS가 활성화된 영국의 경우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별도의 채널사업자(PP)를 선정해 지상파 다채널방송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상파방송사업자들도 주파수 사용료를 내고 구매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상업적 원리에 따라 어느정도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케이블협회는 ‘(결론적으로) 무료 보편적 서비스 확대를 위한 지상파 다채널 전면 허용 요구는 병문을 위한 거짓 구호일 뿐, 속내는 광고 수익 확대’라고 강조했다. ◇지상파 “공공성 위해 MMS 필요” 지상파 방송 업계는 시청자들의 무료 보편적 시청권을 위해서 MMS는 확대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후 MMS 도입이 충분히 가능했지만 유료TV 업계의 반발, 제도적 미비 등으로 늦춰졌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입장은 23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도 반영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향상된 디지털 방송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면 시청자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실험 방송 결과 방송 기술 발전으로 TV 오작동이나 화질 저하 우려는 과거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높은 사교육비 부담 및 교육 격차 문제 고려, 초중고 영어 등 교육 콘텐츠 확충을 위해 EBS의 MMS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삼석, 김재홍 등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내년 중으로 KBS 등 공영방송에 대한 MMS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BS도 EBS처럼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MMS를 허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방송 협회 관계자는 “제2의 EBS 지상파 채널이 시작하면 송출 업무는 현재처럼 KBS1이 맡을 수 밖에 없다”며 “KBS 입장에서는 자기 돈내면서 EBS만 좋은 일 시키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지상파 “MMS 통해 직접수신율 높일 것”..민간 시장 경쟁 훼손 우려도 지상파 방송사들은 MMS를 통해 700MHz 주파수 배분 문제, 재전송료(CPS) 산정 문제 등이 있어 아킬레스건이었던 ‘10% 미만의 낮은 직접 수신율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다.실제 영국 방송 업계의 경우 2002년 BBC가 MMS를 통한 40여개 채널을 지상파로 방송하면서 직접수신율을 끌어 올렸다. 4.2%에 불과했던 영국내 지상파 직접 수신율은 MMS 시행 이후 수직 상승했다. 2007년부터는 대표 유료TV 플랫폼이었던 B스카이B를 제쳤고 현재 직접 수신율은 40%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무료 보편성을 이유로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공짜로 받고 있는 등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채널을 늘려 민간시장(유료방송)과 경쟁하면 시장경쟁 훼손이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또한 방통위는 지상파 MMS의 경우 광고 없이 운영하는 쪽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양질의 콘텐츠보다는 기존 지상파 프로그램의 재방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확대돼 콘텐츠 생태계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2014.12.24 I 김유성 기자
션·정혜영 기부 총액 35억원…어떻게?
  • 션·정혜영 기부 총액 35억원…어떻게?
  •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연예계 대표적인 기부 천사인 션·정혜영 부부의 기부 총액이 3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규는 22일 방송에서 션·정혜영 부부에 “1년에 2~3000만원 씩 기부한다고 들었다”며 기부 얘기를 꺼냈다. 이에 션은 “결혼하고 바로 다음 날 우리의 행복을 나누며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하루에 만 원씩만 기부하자며 시작했다”며 “정말 하루에 만 원씩 기부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고 나니까 그게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션은 “우리가 기부하니 수입을 걱정하시는 분이 있다”며 “연예인들이 TV에 나오지 않으면 수입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의류 사업도 하고 있고 강연으로 수입도 있다. 거기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기부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를 두고 정혜영은 남편의 기부 열정에 제동을 건 적도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정혜영은 남편은 수입이 100이라면 100을 모두 기부하자고 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럴 때는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여보? 그 금액보다 조금 더 낮게 하자’라며 브레이크를 건다“고 말했다. 정혜영은 ”남편은 내 동의 없이는 절대 기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을 끝까지 전한다“며 ”내가 반대하면 이런 이유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고 외출한다. 나는 그때부터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워서 기부하게 된다“고 해 주위를 폭소케했다.
2014.12.23 I 양승준 기자
  • 삼성전자 다시 나는데..우울한 LG전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4분기 실적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잇따르면서 LG전자(066570)에 대한 목표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배당금 확대와 실적 개선 전망으로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목표가 줄상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주가 역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 중이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지난 8월 7만9200원으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우하향, 현재까지 24.5% 하락했다. 이날 1.18% 상승했지만, 종가 5만9800원으로 여전히 6만원을 밑돌고 있다.LG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4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다.LG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613억원으로 전년비 112%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분기에 미치지 못하는 약 315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그나마도 최근 들어 점차 전망이 하향되는 모습이다. 가격경쟁 심화와 패널가격 상승으로 TV부문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삼성증권은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낮췄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22% 줄어든 2750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동부증권 역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노텍 제외)을 기존 3053억원에서 2111억원으로 낮췄 잡았다.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하향하면서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인하와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TV가 주력인 HE본부의 수익성이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당초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밖에 우리투자증권(9만5000원→8만5000원), 키움증권(10만5000원→9만5000원)도 각각 목표가를 하향했다.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역시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다. LG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9조7861원으로, 올해 중국 요우커를 등에 업고 거침없이 상승했던 LG생활건강(051900)의 시가총액(9조6208원)과 불과 1600여 억원 차이까지 좁혀졌다. 까딱하면 LG생활건강에 시가총액 면에서도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다.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TV시장은 수요 회복세가 충분히 유지되지 못하면서 4분기를 기점으로 가격경쟁이 다시 심화되는 양상”이라면서 “패널가격도 내년 말까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전년비 수익성 개선세는 내년 말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LG전자, LTE 태블릿 'LG G패드8.0 LTE' 출시☞6억 개 전화번호 식별하는 '후스콜' iOS 버전 출시☞LG전자, TV 부진이 복병..목표가 하향-동부
2014.12.22 I 안혜신 기자
본방 후 7일내 VOD 절반 본다..예능과 드라마는 3일 이내 시청
  • 본방 후 7일내 VOD 절반 본다..예능과 드라마는 3일 이내 시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본방 이후 1주일내에 해당 TV프로그램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하는 시간이 VOD 이용시간(본방일 후 30일 기준)의 46%에 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가 시청점유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의 IPTV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로부터 올해 10월 방송된 10개 TV채널 42개 특정 프로그램의 본방일 이후 30일 동안 고정형TV의 VOD 일자별 시청시간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본방 후 +1일 시청이 6022만분(17.3%)으로 가장 많았으며, 당일이 1644만분(4.7%), +2일이 2485만분(7.1%), +3일 1518만분(4.4%)로, 본방송 후 +3일 이내에 전체 시청시간의33.6%가 집중돼 있었다.본방 이후 +7일까지 시청시간 누적비율이 46.0%, +14일까지 60.4%, +21일까지 73.1%를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일자별 VOD 이용현황(단위: 분/일) 출처: 방통위조사 프로그램의 장르별 이용추이를 살펴보면 예능 프로그램은 본방 후 +1일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7일, +21일에 이용시간이 다시 증가하는 반면, 드라마는 대부분의 시청시간이 +3일안에 집중적으로 소비됐고, 교양 프로그램은 일자별로 시청시간의 기복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VOD로 가장 많이 시청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무료전환 시기가 종편이 7일 후, 지상파방송프로그램이 21일 후라는 이유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조사결과는 방통위가 시청점유율 개선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N스크린 시청기록조사 민관협의회’(의장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에서 VOD시청 합산기간 논의 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프로그램의 VOD이용현황 ※ 가입자 수(’14. 10월말 기준) : IPTV 1,050만 / 디지털케이블 704만(단 시청시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씨앤앰 등 4개 SO의 가입자 수는 총 183만)
2014.12.22 I 김현아 기자
  • "힘 닿는데까지 돕겠다"…中, 러시아에 손내밀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제유가 하락과 그에 따른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사회의 제재가 계속 강화되자 오랜 우방인 중국이 러시아에 손을 내밀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0일 홍콩 피닉스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능력범위 내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러시아와 접촉을 유지하면서 다음 단계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시종일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러시아에 대해 상호 지지와 지원이라는 방침을 일관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국제정세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능력과 지혜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틀 내에서 필요할 경우 러시아에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도 이날 같은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중·러 양국이 통화스왑을 체결한 상황에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중국측이 손해를 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최근 서방 국가의 러시아 경제제재 등에 따라 심화된 것일 뿐“이라고 말해 러시아측의 잘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특히 그는 “양국간 교역과정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비중이 수년간 높아졌고 최근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이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어 양국간 무역에서의 경제협력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올해 양국간 교역규모가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의 892억달러에 비해 12% 정도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양국이 에너지, 제조업 등 상호보완이 필요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점도 러시아의 경제 상황 및 국제적 여건이 양국 협력을 흔들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이나 주식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겠지만, 우리는 균형잡힌 사고방식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와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중국이 이처럼 러시아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미국은 유가 하락을 이용해 러시아를 위축시키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는데, 러시아가 위기를 맞을 경우 중국으로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발언권이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2014.12.21 I 이정훈 기자
'직드'의 진화·변주의 과욕…'미생' 명과 암(종합)
  • '직드'의 진화·변주의 과욕…'미생' 명과 암(종합)
  • 20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미생’.[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평사원과 재벌2세의 사랑이란 판타지는 없었다. 20일 막 내린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땅’을 밟은 직장인 드라마였다. 직장인의 고단한 삶을 현실적으로 잘 카메라에 담아서다.“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청년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미생’이란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많은 화제가 되는 것으로 안다”며 관심을 보였을 정도다. ‘미생’은 ‘직장인 명품 드라마’였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원작과 다른 각색이 캐릭터의 일관성에 ‘금’을 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병풍되지 않은 직장”=“시련은 셀프다.” 계약직 사원 장그래(임시완 분)가 한 독백이다. 불합리한 대우를 혼자 극복해내야 하는 일이 직장생활에는 셀 수 없이 많다. 이처럼 드라마 ‘미생’은 원작인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속 직장인의 애환의 결을 영상으로 잘 펼쳤다. 드라마에는 일 때문에 친구의 ‘갑질’을 참은 오성식(이성민 분)차장과 수석으로 입사한 똘똘한 안영이(강소라 분)가 부서의 여성차별을 눈물로 견디는 모습은 잘 스며들었다. 계약직이란 이유로 혹은 사내 정치 구도를 따르지 않은 이가 겪은 조직 속 냉대도 가감 없이 그려졌다. 여기에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이왕 들어 왔으니까 어떻게든 버텨 봐라.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 등의 명대사가 얹혀져 울림이 컸다. 김원석 연출과 정윤정 작가가 원작 속 직장 생활 풍경을 병풍으로 쓰지 않고 무게감 있게 잘 그려낸 덕분이다. 이럼 점에서 ‘미생’은 직장인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TV손자병법’을 비롯해 그간 직장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 여럿 있었지만 ‘기-승-전-연애’라는 도식에 빠져 직장이 단순한 이야기 배경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미생’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직 문제를 이성적이면서도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세상이 나아질거라 기대하지 않고 그냥 버티면서 사는 게 바로 우리네 모습”이라며 “헛된 희망을 얘기하지 않으면서 체념 섞인 모습으로 하루를 버티며 그냥 어렵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줘시청자의 공감을 샀다”고 봤다. ▶임시완 ‘88만원 세대’의 표상=‘미생’은 배우들 덕도 톡톡히 봤다. 임시완은 ‘88만원 세대’의 불안을 장그래 란 배역에 잘 담았다. 이경영·이성민·손종학 등 연기파 배우들이 작품의 중심을 잡고,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준 김대명·전석호·오민석 등이 감칠맛 나는 대리 연기로 드라마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이야기의 힘과 배우들의 호연을 바탕으로 ‘미생’은 결국 ‘날개’를 폈다. 지난 10월17일 1.7%(닐슨코리아)의시청률로 조용하게 시작한 ‘미생’은 시청자의 입소문을 타면서 12월5일 방송된 15회 이후에는 7%대를 넘기며 화제를 뿌렸다. ▶“일그러진 조직 개선의 열망”=H 대기업에 다니는 이의석(39)씨는 “드라마가 하는 금요일 오후 8시 대는 야근 혹은 집에 간다 해도 아이를 봐야 해 평소 TV를 제대로 못보는 게 직장인의 현실”이라면서도 “VOD등을 통해 많은 이들이 챙겨봐 회사에서도 ‘미생’얘기를 적잖이 하고 극 중 캐릭터와 회사 사람을 빗대 얘기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미생’은 드라마를 넘어 사회 치유의 화두로 주목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미생’의 뜻이 바둑에서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돌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이것을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직 많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구직난에 허덕이는 청년을 위로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미생’에 대한 열광은 일그러진 조직 문화를 바람직한 상태로 개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의 반영”이라고 해석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등 경직된 조직 문화로 인한 폐해에 대한 위로와 희망으로 시청자들이 ‘미생’을 소비했다는 설명이다. 20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미생’.▶“‘미생’이 장그래 일병 구하기 드라마?”=‘미생’은 순항했지만 후반에는 흔들렸다. 재미를 위한 각색이 때론 ‘독’(毒)이 됐다. 20일 마지막회 방송은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불륜을 저지르고 사무실에서 폭행까지 당한 성대리(태인호 분)의 몰락은 설득력이 떨어졌다. 그가 불륜을 저지른 이유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채 불륜 에피소드가 느닷없이 펼쳐져서다. 성대리는 한석율(변요한 분)을 일적으로 부당하게 괴롭히던 인물. ‘미생’이 이성 문제가 아닌 직장인의 업무 현실에 집중해 이야기를 펼쳐왔던 것을 고려하면 드라마가 여태껏 지켜온 정서와도 충돌했다. 직장에 들어오기 전에 바둑 밖에 몰랐던 장그래의 마지막 ‘액션 활극’도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장그래는 업무를 추진하다 한 관계자가 일을 그르치고 요르단으로 도주하자 그를 쫒는데, 이 과정에서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 넘는가 하면 차에 받혀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일을 해낸다. 할리우드 영화 속 영웅이 따로 없다. 정규직이 되지 못하고 윈 인터내셔널에서 나온 장그래가 새 회사에서 업무를 잘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을 재미있게 그리려 했다하더라도 캐릭터 일관성이 너무 떨어지는 설정이다.신입 여직원의 몸매 등 스타일을 두고 하대리(전석호 분)와 강대리(오민석 분)가 신경전을 벌인 19일 방송도 ‘옥에 티’였다. 하대리는 애교가 많고 몸매가 좋은 여성을, 강대리는 자기 주장이 분명한 여성을 좋아한다는 걸 두고 휴계실 안에서 유대리(신재훈 분) 등이 누구의 여성상이 독특한 지를 얘기하던 에피소드다. 여기서 안영이가 하대리를 두둔하기 위해 “저도 애교를 배워볼까 한다”고 말한 내용은 안영이의 캐릭터를 고려했을 때 공감하기 어려운 대목이었다. 드라마의 ‘장그래 구하기’가 지나쳤다는 얘기도 나왔다. 오 차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3팀이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위험한 업무까지 떠 맡은 데다 마지막회에서 타 부서 차장 등 직원들까지 나서 장그래 정규직 채용을 위해 나선 모습을 두고 너무 판타지를 부각했다는 아쉬움이다. 이는 원작에도 없는 내용이다. 판타지가 가장 많이 부각된 지점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는 트위터에 ‘장그래가 계약이 끝나는데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울면서 읍소하고 다니는 캐릭터들 이해가 안된다’(dearchu***), ‘‘미생’이 장그래 신데렐라 만들기에 빠졌다’(herla***), ‘장그래 정규직 만들기가 원인터 기업설립목표인가’(idks***, vong***)며 장그래 에피소드의 감성적 접근을 아쉬워했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비판의 글(이주*, 김윤*, 조형*, 차미*, 김유* 등)이 여럿 올라왔다. ▶ 관련기사 ◀☞ 셀카봉 든 전지현, 남편과 '로마에서의 휴일'☞ 신정환 결혼식 어땠나보니…☞ 불륜에 첩보까지…'산'으로 간 '미생'☞ 토요일 토요일은 '무한도전'..시청률 상승 속 土예능 정상 굳건☞ 100만 돌파 '국제시장'..따뜻한 시선 '님아'의 바통 이어받았다
2014.12.21 I 양승준 기자
  • 지성파 광고 규제 완화, 지상파와 유료TV 모두 `반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방송사에 적용했던 방송프로그램·토막·자막·시보 광고에 대한 개별 규제를 폐지하고, ‘방송프로그램 편성시간당 광고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지상파방송 업계와 유료TV 업계 모두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지상파 방송 업계에서는 중간 광고가 허용돼야 실질적인 규제 완화라는 입장이다. 유료TV 업계는 지상파 방송에 대한 광고 총량제 도입으로 제작사들의 광고 매출 하락을 우려했다. ◇지상파 “비대칭 규제 강화됐다”19일 한국방송협회는 ‘중간 광고는 유료방송만의 성역인가’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고 ‘지상파 방송 중간 광고 금지는 그대로이고, 종합편성채널 및 유료매체와의 악성 비대칭규제는 더욱 확대됐다’고 밝혔다.지상파 방송 업계는 그동안 광고 총량제와 중간광고가 MBC, KBS, SBS 등 지상파 TV 채널에서도 허용되야한다고 주장했다. 방송 광고 시장이 위축 추세이 있는데다 종합편성채널을 비롯한 유료TV 업계와의 비대칭 규제를 받아 불합리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방송 협회는 ‘지금 한국 콘텐츠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심각하다. 중국 자본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해 제작사들을 인수하고 우리 제작 요소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방송 협회는 ‘방송 광고 제도 개선을 통한 실질적 방송 재원을 확충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 콘텐츠 제작과 보급을 위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방송 규제가 지상파 방송 업계에만 유독 강했던 점도 지적됐다. 방송 협회는 ‘지상파방송에만 악성 규제를 강제해 온 탓에 온라인과 스마트미디어로 광고가 급격히 이탈했고 지상파방송만이 급격한 광고 매출 갑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상파 방송에 대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 협회는 ‘방통위는 종편채널 및 유료방송의 선동적인 주장과 압력에 굴복해 지상파방송만을 옥죄는 중간광고 금지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지상파방송에는 실효성 없는 광고 총량제만 허용하고 간접광고와 가상광고 등에서도 비대칭 규제는 오히려 확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통위의 우유부단한 정책 추진으로 지상파 방송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방송 시장 전체가 무너지게 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방통위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PP “지상파 독과점 지원 정책 재고하라” 유료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도 방통위의 결정에 반발했다. PP협의회는 이날 ‘광고시장 지상파 독과점 지원 정책 재고하라’라는 성명서를 냈다. PP협의회는 ‘방송광고제도 개정안은 지상파방송사들의 요구사항이 잘 반영된 반면 유료방송업계의 요청은 묵살됐다’며 ‘광고 총량제의 경우 토막·자막 광고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프로그램의 광고를 더 많이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PP협회는 지상파 3사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을 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한정된 방송 광고 시장을 감안하면 그만큼 PP들의 광고 매출 감소를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PP협회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방송과 시청자 선택형인 유료방송은 매체 위상이나 시청자에 대한 영향력 등을 감안해 비대칭 규제가 적용됐다’며 ‘이번 지상파 편향적인 규제 완화로 인해 규제 수준이 유료방송과 별반 차이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PP산업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지상파 방송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도 ‘PP산업을 육성해야할 시점에서 지상파 방송 지원은 PP를 희생시키는 그릇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PP협회는 ‘차별화된 유료방송 광고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매체 간 균형발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2014.12.20 I 김유성 기자
잭 마윈 vs 왕 젠린..中 갑부 1위는 누구?
  • 잭 마윈 vs 왕 젠린..中 갑부 1위는 누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중국 최고의 갑부 자리를 놓고 잭 마윈(50세)과 왕 젠린(60세)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까진 잭 마 알리바바 회장이 앞선다. 그러나 뒤바뀔 여지는 충분하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부자들 목록을 발표하는 후룬보고서는 “왕 젠린 다롄 완다 그룹 회장이 완다부동산 회사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37억달러를 조달한 데다 12월 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완다부동산이 주식시장에서 공식 데뷔한 이후 30% 가량 주가가 상승할 경우 마 회장이 아닌 왕 회장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마 회장의 순 자산은 242억달러, 왕 회장은 234억달러라고 밝혔다. 마 회장도 9월 알리바바를 뉴욕증권거래소에 IPO를 통해 상장해 250억달러를 조달했다. 뉴욕거래소의 IPO역사를 새로 쓸 만큼 어마어마한 액수였다. 그 뒤 그의 재산은 1년새 100억달러 넘게 급증해 스위스 자산정보업체 웰스-X가 꼽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재산이 늘어난 부자 1위로 등극했다. <자료: 월스트리트저널(WSJ)>◇ 마 vs 왕..사업 겹치기 마 회장과 왕 회장은 중국 갑부 자리 뿐 아니라 사업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를 주력회사로 전자상거래 분야에 특화돼있고, 왕 회장은 완다 부동산과 쇼핑몰 사업에 좀 더 먼저 진출해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금씩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며 경쟁 가도를 달리고 있다. 완다그룹은 지난 8월 27일 알리바바의 라이벌 격인 전자상거래 업체 바이두, 텐센트와 손을 잡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가칭 ‘완다이 커머스’. 완다그룹은 전자상거래 업체에 8000억달러를 들였다. 완다가 보유한 중국 주요 도시의 83개 쇼핑몰을 온라인 영역까지 확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마 회장도 올해 3월 6억9200만달러를 쏟아부어 인타임리테일의 지분을 확보했다. 인타임은 중국에서 36개 백화점을 운영하는 회사다. 완다그룹의 쇼핑몰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라이벌 구도는 중국의 TV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났다. 2012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마 회장과 왕 회장은 1억 위안화(1610만달러)를 놓고 2020년까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쇼핑몰을 누가 장악하게 될지 두고 내기를 걸기도 했다. 왕 회장은 “내기는 TV 프로듀서에 의해 제안된 홍보용이었다”고 말했지만, 두 사람간의 경쟁 구도를 직접적으로 보여줬단 평가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놓고도 경쟁이 치열하다. 왕 회장은 10년 이내에 10개의 주요 놀이공원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다는 이미 중국의 가장 큰 극장과 노래방 체인을 갖고 있다. 지난해엔 영화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박물관에 자신이 수집한 100억위안 이상의 가치가 있는 예술작품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마 회장 역시 올해 축구팀과 비디오 및 미디어 기업에 투자했다. 더 많은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헐리우드에서 새로운 파트너까지 찾고 있는 단계다. ◇ 영어강사 vs 관료 이 둘은 출신배경이 서로 다르다. 그 만큼 사업스타일도 차이가 난다. 왕 회장은 정부 관료로 근무했고, 그의 아버지는 티베트와 쓰촨 지방의 고위 관료 출신이다. 그는 군대식으로 사업을 한단 평가가 나온다. 회사 직원들은 무조건 정장과 넥타이를 하고 출근해야 한다. 마 회장은 영어강사, 여행가이드 출신이다. 왕 회장보다는 좀 더 겸손한 편이란 평가다. 이런 부분은 직원들의 주식 보유에서도 나타난다. 왕 회장의 완다그룹의 9만명의 직원 중 100명 미만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마 회장은 약 2만명의 직원 대부분이 주식이나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마 회장의 알리바바 지분은 7%도 채 안 된다. 올리버 루이 상하이 중국 및 유럽 국제비즈니스스쿨의 재무 및 회계학과 교수는 “마 회장은 왕 회장보다 출신 배경이 안 좋지만, 그래서 그는 기꺼이 더 많은 이익을 (직원들에게) 배분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 공통점?..“성공한 사업엔 中 정부가 있다”이들의 사업이 성공하게 된 뒷 배경엔 중국 정부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정부의 수많은 사업에 입찰받으면서 자신들의 사업을 키워왔다. 둘 다 사업에서 혁신적이지만, 정치적으로도 정통하다는 평가다. 마 회장이 알리페이를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은행처럼 국영산업에 파괴적인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허용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할 수 있게끔 도왔다. 왕 회장도 지방정부가 제공한 값싼 땅에 건설을 시작했다. 물론 그 대가로 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도시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2014.12.20 I 최정희 기자
정용화, "뮤지션은 나의 천직..꾸준히 길게 하고 싶다"
  • 정용화, "뮤지션은 나의 천직..꾸준히 길게 하고 싶다"
  • 정용화[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가 새해 첫 화보를 공개했다.정용화는 더블유코리아 2015년 1월호 화보를 촬영했다.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밴드 안에서는 중도를 지켰지만 이번에는 가고 싶은 방향 끝까지 솔직하게 가보려고 한다”며 첫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솔로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며,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하고 영향을 받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가 더 확실해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나한테는 천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즐겁다’며 자작곡이 점차 많아지는 이유 또한 작곡이나 작사가 자신에게 그냥 재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뮤지션으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꾸준히 나아갔으면 좋겠다. 길게 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음악과 연기를 꾸준히 병행하고 있는 점에 대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건 특별한 즐거움’이라며, ‘다른 분야로 떠나 있는 동안 기존에 하던 일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하는 정용화의 인터뷰는 ‘더블유 코리아’ 2015년 1월호와 공식웹사이트 더블유닷컴(www.wkorea.com)에서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 관련기사 ◀☞ ''파격 노출'' 노수람, 비키니 사진 화제..''청순한듯 섹시하게''☞ ''2014 핫TV 결산''..''별그대''로 시작해 ''미생''으로 끝났다
2014.12.19 I 강민정 기자
'미생' 김원석 PD·정윤정 작가가 꼽은 명대사.."내일 봅시다"
  • '미생' 김원석 PD·정윤정 작가가 꼽은 명대사.."내일 봅시다"
  • ‘미생’ 콤비.[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내일 봅시다.”케이블채널 tvN ‘미생’ 콤비가 꼽은 명대사였다. 김원석 PD와 정윤정 작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생’의 명대사를 한가지 꼽았다.정윤정 작가는 “명대사를 만들기 위해서 명대사를 만들 순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명감정과 명장면이 있어야 한다”며 “‘내일 봅시다’라는 대사를 가장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이유에서다.김원석 PD 역시 “나도 내일 봅시다 라는 말이 좋다”면서 “‘잘 하자’, 이런 평범하지만 명대사 같지 않지만 뭔가 의미가 묘한 그런 말들이 좋았다”고 되돌아봤다.‘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인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사실적으로 묘사해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TV로 옮겨진 ‘미생’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이번 주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평균 시청률 8%, 최고 시청률 9.5%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 '미생' 신은정, 마지막 촬영장서 의미심장 표정 '결말 암시?'☞ 朴대통령 "'미생'은 곧 가능성"..구직난 청년들 위로☞ '미생' 김대명, 마지막 촬영장 공개 '김대리 수고했어~'☞ '미생' 김원석 PD "외로움과 따뜻함, 직장인 열풍의 힘이었다"☞ '미생' 김원석 PD·정윤정 작가가 꼽은 명대사.."내일 봅시다"
2014.12.18 I 강민정 기자
'미생 콤비' 김원석X정윤정, "우린 '몬스타'때부터 운명이었다"
  • '미생 콤비' 김원석X정윤정, "우린 '몬스타'때부터 운명이었다"
  • 김원석PD와 정윤정 작가.(사진=CJ E&M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미생 콤비’ 김원석 PD와 정윤정 작가가 서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김원석 PD와 정윤정 작가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청담CGV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미생’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앞서 케이블채널 Mnet ‘몬스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김원석 PD는 “‘몬스타’ 팀이 ‘미생’ 팀이었는데 ‘몬스타’의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미생’과 견주어 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정당한 대접을 못 받는다는 느낌도 받았다”며 웃었다.이어 “정윤정 작가는 코미디의 대가이고 너무 잘 쓴다”면서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밑그림이 없다면 색칠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내가 만나본 어떤 드라마 작가보다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코미디를 잘 쓰는 분”이라고 덧붙였다.정윤정 작가 역시 김원석 PD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윤정 작가는 “‘몬스타’는 내게도 작가로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작가는 “‘몬스타’의 만족감이 컸던 데는 김원석 PD의 힘이 크다”며 “앞으로도 이런 감독을 만나기 힘들 정도다”고 전했다. 회의를 할 때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통할만큼 마음이 맞는다는 게 이유였다. “일생의 파트너”라고 그를 표현하기도 했다.정 작가는 “정말 천재적임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 대본이 행간을 읽어야 연출할 수 있는 어려운 대본인데 그 부분을 정말 고맙게도 잘 살려주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인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사실적으로 묘사해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TV로 옮겨진 ‘미생’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이번 주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평균 시청률 8%, 최고 시청률 9.5%를 기록했다.
2014.12.18 I 강민정 기자
저작권자 오해인가... '웹캐스팅' SK 뮤직메이트 위기
  • 저작권자 오해인가... '웹캐스팅' SK 뮤직메이트 위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베타 테스트 중인 SK플래닛의 음원 웹캐스팅 서비스 ‘뮤직메이트(MUSIC MATE)’가 상용화 불발 위기에 놓였다. 지난 8월 SK플래닛과 저작물 이용계약서를 체결한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가 최근 서비스 이용행태를 문제 삼으며 계약해지 예고 통보서를 발송한 이유에서다.한음저협 측은 뮤직메이트를 웹캐스팅으로 알고 계약했는데, 실제 서비스를 보니 주문형 스트리밍에 가까워 해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고, SK플래닛은 웹캐스팅이 분명하지만 한음저협 측이 오해하고 있다면서도 논란이 된 서비스를 뺐으니 성실히 협상하자는 입장이다.△뮤직메이트 관련 한음저협과 SK플래닛 등과의 협의 현황◇‘검색 및 재생’기능과 ‘60초 미리듣기’가 논란 SK가 준비 중인 ‘뮤직메이트’는 사실상 국내 최초의 음원 웹캐스팅 서비스다. 웹캐스팅이란 라디오처럼 인터넷으로 음원을 흐르게 서비스한다. 국내에선 아프리카TV의 개인방송국 등이 있지만, 음악을 전문으로 500여개 채널로 하는 것은 뮤직메이트가 처음이다. 멜론이나 벅스, 지니 등 기존 사이트들은 듣고 싶은 음원을 선택해 다운 받거나 즉시소비하는 스트리밍 형태이나, 뮤직메이트에서는 ‘가요 톱 50’ 채널이 서비스되는 중간에 접속하면 원하는 음원을 처음부터 듣지 못한다.그런데 한음저협 측은 뮤직메이트 기능 중 △특정 채널을 개설해 채널단위 검색이 가능한 부분이나, 아티스트를 기준으로 관련 음원저작물의 검색이 가능하게 하는 등의 ’검색 및 재생 기능‘ 부분 △기존의 인터넷음원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60초 미리듣기‘기능 등은 웹캐스팅이 아닌 스트리밍이라고 보고 있다.그러나 지나친 해석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채널이 500여 개나 되는 만큼 채널로 들어가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검색은 불가피하고, 수 많은 채널 중 가수 ‘이선희’ 곡이 흐르는 채널을 찾기 위해 검색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다만, 웹캐스팅의 기술특성 상 중앙센터에서 쏴주는 방송과 달리 ‘이선희’ 음원 채널을 듣고 싶어 들어갔어도 아무도 그시점에서 해당 채널에 접속하지 않았다면 접속후 재생이 이뤄진다는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에 따라 SK플래닛은 베타 버전에서 아티스트 검색은 뺀 상태다.또한 △‘60초 미리듣기’는 라디오처럼 음원을 듣다가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뮤직메이트와 연동된 멜론 등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로 들어가 구매하기 전 한번 들어보는 맛보기일 뿐 뮤직메이트의 서비스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SK플래닛은 이마저도 일단 내렸고, 한음저협 측이 계속 문제를 제기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바꾸는 걸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한국형 음원 웹캐스팅, 음원 시장 파이 키워야해외에서도 음원 웹캐스팅은 스트리밍 가격의 절반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또한 음원 웹캐스팅은 아이돌 등 일부 가수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스트리밍 방식과 달리, 인디밴드나 개성있는 음악가들에게도 신시장을 열어줄 수 있다. 가수지망생 등이 채널을 열고 인터넷 라디오로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다.같은 맥락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2의 음악저작권 위탁관리단체로 지정받은 ‘함께하는 음악저작인 협회’는 한음저협과 달리 SK 뮤직메이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뮤직메이트 운영사인 미디어스코프 금기훈 사장은 “뮤직메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고, 창작자들은 웹캐스팅에 대한 보상금을 받고, 추가로 라디오처럼 (뮤직메이트에서)곡을 듣다가 맘에 들면 연동된 멜론에서 곡을 사게 돼 여기서 다시 저작권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면서 “오해만 푼다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한음저협 관계자는 “그쪽(뮤직메이트) 시스템으로 유지한 채 스트리밍으로 계약할 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영화 쪽에서 저작권자들의 권리가 무너진 상황이어서 라디오(웹캐스팅)로 가는 패러다임 쉬프트를 민감하게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다.
2014.12.18 I 김현아 기자
VOD 전성시대라지만 쇼핑과 뉴스는 규제 유지
  • VOD 전성시대라지만 쇼핑과 뉴스는 규제 유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주문형비디오(VOD)가 유료방송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지만,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 방침이 쇼핑이나 뉴스보도의 경우 실시간 편성없이 VOD로만 서비스할 경우 규제를 대폭 완화하려던 데에서 ‘현행 규제 유지’로 바뀐 이유에서다.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법과 IPTV법을 통합하면서 현행 승인제인 T커머스와 허가제인 뉴스 보도를 VOD만 할 경우 ‘등록제’로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얼마전 두 부처는 쇼핑과 뉴스의 경우 규제 완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내년에도 TV단말기를 기반으로 하는 쇼핑 시장은 △내년 1월 사업자 선정을 앞둔 공영TV홈쇼핑을 포함한 홈쇼핑 7개사(GS, CJ,현대, 롯데, NS, 홈앤쇼핑, 공영TV홈쇼핑)와 △실시간 편성이 가능해진 T커머스 5개사(홈쇼핑계열 5개사 제외, KTH, 아이디지털, SK브로드밴드, 드림커머스, TV벼룩시장) 등 12개 기업만 경쟁할 전망이다.뉴스 보도 역시 사업자는 늘지 않고 △종합편성 채널 4개사(채널A와 MBN, TV조선, JTBC ) △보도전문 채널 2개사(YTN, 뉴스Y) 등 6개로 유지될 전망이다.◇VOD 시장, 매년 40% 이상 증가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3사가 기록한 VOD 매출은 총 29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1862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63%를 넘어섰다. 3사 합쳐 연말까지 최소한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KT만 하더라도 지난해 VOD로 1716억 원을 벌었는데, 이는 전년(1271억 원)대비 34%가 늘어난 규모다. 같은 시기 수신료 매출은 2386억 원에서 2850억 원으로 19% 성장에 그쳤다. 편성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맘대로 몰아볼 수 있는 VOD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정부도 VOD 활성화 추진…쇼핑과 뉴스는 제외정부는 이 같은 소비자 트렌드를 고려해 2016년부터 시청률 조사 방식을 ‘통합 시청률 조사’로 전환할 뜻을 밝혔다. TV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VOD와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으로 방송을 보는 시청자까지 더해 시청점유율을 계산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채널에 대한 진입 장벽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방통위 쪽에서 유사보도(보도나 종편 허가증 없이 뉴스보도를 하는 것) 논란 확대 등을 염려해 VOD 뉴스 등록제에 대해 반대 의사를 펴면서 T커머스 등록제도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T커머스 VOD의 경우 등록제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지만, 뉴스 VOD 채널에 대한 등록제 도입은 보도나 종편에 허가제를 유지하는 속에서 당장 도입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GS·CJ·현대·KT·태광·SK 같은 홈쇼핑과 T커머스 기업들은 찬성하는 반면, 신세계(004170)나 LG(003550)그룹처럼 홈쇼핑 또는 T커머스 허가증이 없는 기업들은 난색이다.T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채널을 가지고 있는 종편들이 쇼핑 VOD 등록제로 쉽게 TV쇼핑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이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트렌드는 실시간이 아닌 VOD여서 T커머스 VOD 등록제 전환은 관련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최종 방침이 발표되기 전인 만큼,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4.12.17 I 김현아 기자
  • 예상치 못한 악재..연말 대형주 랠리 물건너가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연말 기대했던 것과 달리 대형주가 죽을 쑤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대외 불안요인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면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자 덩치 큰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85% 하락한 1904.13을 기록해 19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지난 10월17일 1900.66으로 마감한 이후 종가 기준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대형주지수는 전일대비 0.85% 하락해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32%, 0.55% 떨어진 것에 비해 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 흐름을 봐도 대형주지수는 3.9% 하락해 중형주와 소형주의 -2.3%, -1.9%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지수 낙폭도 2%로 대형주보다는 양호했다. 당초 연말로 다가가면서 대형주가 다시 랠리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계절적으로 배당과 의결권 행사를 위해 빌려준 주식 상환을 요구하면서 ‘숏 커버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데다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 주요국 통화완화정책, 배당정책 강화 등 대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이유였다. 하지만 12월 중순으로 접어든 현재 대형주는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오히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대외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스가 조기 대선을 전격 선언하면서 유로존 위기가 고개를 들었다. 이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짙어졌고 전세계 금융시장도 출렁이는 모습이다. 유가 급락으로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따로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대형주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2조원 가까이 내다 팔았다. 매도는 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됐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005930)를 7000억원 가량 순매도해 매도상위 1위에 올려놨고 현대차, POSCO, SK텔레콤 순이었다. 대형주의 종목별 악재까지 더해졌다. 한국전력은 유가 절감분이 전기와 가스요금에 즉각 반영되도록 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연말 대형주 강세 기대감은 접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외 여건이 금세 호전될 만한 상황이 아닌 데다 연초 4분기 실적시즌으로 접어들면 대형주 실적 실망감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유가 급락 타격을 입은 정유주나 조선주는 물론이고 삼성전자나 현대차 실적도 상당히 안 좋을 것”이라며 “실적시즌에는 차라리 테마나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르는 중소형주가 낫다”고 말했다. 대형주는 내년 2월 초중순 4분기 실적 뚜껑을 열어본 이후에나 상승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삼성·LG전자, 퀀텀닷 TV로 맞붙는다☞삼성전자·가족대책위·반올림, 반도체 백혈병 협상 재개☞삼성전자, 이사고객 최대 200만원 포인트 제공 '인기'
2014.12.16 I 권소현 기자
'님아' 감독, "할머니 찾아가지 말아달라" 호소문
  • '님아' 감독, "할머니 찾아가지 말아달라" 호소문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사진제공=영화사 하늘[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주인공들에 대한 보호를 당부했다.진 감독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주인공과 그 가족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 감독은 영화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관심에 감사함을 전하면서 ’영화의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와 가족 분들에 대한 취재, 관심에 대한 부분‘이 걱정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진모영 감독의 편지 전문 오늘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한지 19일이 지났습니다. 작은 영화, 더욱이 다큐멘터리 영화에 보내주시는 너무도 큰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이루 표할 길 없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영화에 대한 관객 분들의 사랑과 함께 모든 언론 매체의 기자님들, 피디님들, 작가님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보도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영화가 잘 되면 잘 될수록,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더욱더 커지는 걱정거리가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영화의 주인공이신 강계열 할머니와 가족분들에 대한 취재, 관심에 대한 부분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떠나신 후, 할머니께서는 비교적 건강히 ’공순이‘와 함께 그 집에서 지내셨습니다. 편히 모시겠다는 자녀를 물리치시고, 76년 일생의 연인과 함께한 그 곳에서 지내길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OOO인데요, 지금 댁에 계시지요? 찾아 뵈어도 될까요?”라는 전화를 받으시고는 울먹이시며 자녀분 댁으로 거처를 옮기셨고, 지금은 자녀분들과 편안히 잘 지내고 계십니다. 할머니께서는 몇 년 전 TV에 소개된 이후, 수시로 찾아오는 취재진을 비롯한 방문객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으셨고, 이번에도 또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하십니다. 또한 할머니와 가족들 모두, 현재 상중입니다. 소상(1주기)을 갓 지났고 대상(2주기)까지 지나야 상이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아직도 상중인 집안에 찾아가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할머니의 안부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관심에 대한 궁금증은 저희 제작진이 답해드릴 수 있도록 할 테니, 부디 할머니께 직접적인 취재나 방문 요청은 절대 하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이것은 할머니와 가족들을 포함한 저희 영화의 전 스탭들의 한마음, 한 뜻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같은 이유로 한 가지 더 부탁하고자 합니다. 영화의 흥행 소식과 함께 수익과 관련된 많은 보도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흥미와 관심이 ‘돈’으로 옮겨지기 시작하면 할머니에게 다른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게 되는 사람들이 생기고, 어떤 안타까운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커져만 갑니다. 이미 이전의 사례들을 통해 모두가 경험했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정확히 대답해 드릴 수 없다는 점도 함께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전 스탭들은 할머니께서 남은 여생을 평온하고 조용히 온전하게 자신의 인생을 사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화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관객분들과 언론 관계자분들 또한 같은 마음이시라 믿습니다.정말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영화가 언제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껏 주셨던 모든 관심과 사랑에 너무나 감사 드리며 부디 꼭 할머니의 평온한 여생을 위해 간곡히 요청 드리고, 협조 부탁 드립니다. ▶ 관련기사 ◀☞ 강소라, 보이시 매력 폭발..''미생'' 섹시미 어디 갔나?☞ ''차 리턴 시킬 진상 연기''…''땅콩리턴'' 예능서 난타☞ 헨리 여동생 미스 토론토 출신..인스타그램 봤더니 깜짝~☞ ''호구의 사랑'' 최우식 박정민 유이 캐스팅..내년 2월 방송☞ 김래원·김아중 SBS ''펀치'' 6.3% 출발..동시간 대 꼴찌 출발
2014.12.16 I 고규대 기자
  • [생생확대경] 슈퍼맨 아빠가 사라졌다
  • [이데일리 김성곤 문화부 차장] 일요일 오후. 역시 여유롭다. 거실을 뒹구는 유쾌한 게으름이 좋다. 그래도 뭔가 꼭 아쉽다. 다시 월요일을 맞는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운 탓인가. 그냥 멍하니 주말을 보낸 건 아닌지 후회가 밀려들 무렵, 반갑게 찾아드는 활력소가 있다. 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다. ‘아내 없이 아이를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라는 부제에도 시선은 아빠가 아닌 아이에게로 향한다. 본방 사수는 필수다. 왜? 재미있으니까. 엄마 없는 48시간 동안 아빠들의 좌충우돌 육아에 웃음꽃이 핀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딸 추사랑의 애교에는 일주일의 피로가 싹 가신다. 한국어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사랑이 모습도 훈훈하다. 배우 송일국의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의 재롱도 귀엽다. ‘먹방’을 볼 때면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주변을 둘러보면 추사랑이나 삼둥이에게 ‘꽂혀 있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훌쩍 커버린 10살 아들과 지난 추억을 공유하며 깔깔거리는 즐거움은 덤이다. TV에서 방송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좀 다르다. 한마디로 매혹적이다. 흥행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연예·결혼·출산을 포기했다’는 이른바 ‘3포세대’들도 마음이 설렌다고 한다. 마치 ‘저출산 극복’이라는 묵직한 사회적 화두를 대중매체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교과서와도 같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는 어서 빨리 아기를 갖고 싶다는 소망을, 둘째 아이를 포기했던 부부에게는 ‘겁먹지 말고 용기를 내볼까’라는 희망까지 준다면 과장이 심한건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성장하고,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다. 스스로 독신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나 즐거움은 거기까지다. TV 밖으로 나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현실의 아빠는 무기력하기만 하다. 우선 TV 속 슈퍼맨 아빠처럼 자녀와 손잡고 여행가는 게 쉽지가 않다. 늘 바쁘다. 몸은 천근만근이다. 솔직히 돈도 없다. 물론 처음부터 자녀를 외면한 나쁜 아빠는 없을 것이다. 현실에서 슈퍼맨 아빠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팍팍한 일상은 ‘슈퍼맨 일꾼’을 만들어내는 데만 관심이 있다. 아이가 매일 만나는 슈퍼맨 아빠는 TV 속 슈퍼맨 아빠와 다르다. ‘정규직의 해고요건 완화’라는 뉴스에 야근과 회식을 거부할 간 큰 아빠는 없다. 피곤한 아빠는 만사가 다 귀찮다. 주말은 시체놀이로 이어진다. 직장을 다니는 봉급쟁이라면 그나마 사정이 낫다. 세월호 참사 때보다 더 나쁘다는 체감경기. 그 여건 속에서 자영업에 종사하는 수백만명의 아빠에게 자녀를 동반한 주말나들이나 여행은 사치에 지나지 않는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이쯤 되면 정치권도 원망스럽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여야 정치인은 분명히 약속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만큼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가 책임지고 키워주겠다고.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무상보육·무상급식은 경제가 어렵다는 막강한 이유 아래서 기조까지 흔들리고 있다. 그들의 약속을 믿었던 우리가 바보였다. 2014년 12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수많은 아빠들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아니다. 그저 TV를 보며 울고 웃는 시청자일 뿐이다. 희망을 품어본다. 내년에는 ‘슈퍼맨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부정적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덧없는 자문자답에 마음마저 휑해지는 연말이다.
2014.12.16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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