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심경고백' 유승준, 허리 숙이고 무릎 꿇었다..'눈물 사죄'
  • '심경고백' 유승준, 허리 숙이고 무릎 꿇었다..'눈물 사죄'
  • 유승준[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스티브 유(이하 한국명 유승준)가 입을 열었다.유승준은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인터넷 아프리카TV(http://afreeca.com/shinpro)를 통해 한국 대중과 마주했다. 영상은 홍콩 현지에서 생중계됐다.첫 마디는 “무슨 말을 먼저 드려야할지 솔직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였다. 처음 보여준 표정은 긴장감 역력한 얼굴이었다. 목소리는 떨렸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수 유승준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흐느껴 울었다.“제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무릎을 꿇는 이유는 어눌한 말솜씨로 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 먼저 사죄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심경 고백’, ‘변명의 자리’로 이 시간을 표현하지 않았다. “그저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요”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한국에 병역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물의를 일으키고 허탈하게 해드린 점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가장 진실된 것, 제 마음에 있는 것을 말씀드리겠다”는 게 그의 마음이었다.유승준유승준은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가 일으킨 병역 문제로 병무청은 법무부에 그의 입국규제를 요청했고 13년 전인 2002년 2월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2002년만 해도 병역의무 수행을 앞둔 사람이 해외로 출국하기 위해서는 보증인이 필요했다. 반드시 돌아와 정상적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하겠다고 국가와 하는 일종의 약속이었다. 유승준은 당시 해당 절차를 밟아 공연을 목적으로 해외 출국을 했지만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고 병역의무에서 벗어났다.국가는 유승준이 법규정의 틈을 이용해 다분히 의도적으로 탈법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그에 따른 관련 법집행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금지를 결정할 당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출입국관리법 제11조 1호3항) 등의 법 조항을 적용했다.현재 유승준은 병무청의 요청에 의해 입국 금지가 내려졌으므로 병무청장이 해제를 요청하면 ‘금지 해제’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병무청은 “해마다 잊을만하면 입국 카드를 들고 나오는 유승준이 그의 뜻대로 입국해제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2015.05.19 I 강민정 기자
HOT에 빠진 소녀,세계 3D시장에 도전장 내밀다
  • HOT에 빠진 소녀,세계 3D시장에 도전장 내밀다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안경 없이 3차원 영상(3D)을 볼 수 있는 무안경 3D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화면을 3D로 전환하는 기술을 가지고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겠다.” 국내 최초로 화면 전체를 3D로 전환하는 3D영상제작 전문업체 ‘애플박스3D’의 복선우(28·사진) 대표는 이제 막 시작단계인 애플박스3D의 비전을 소개했다. 애플박스3D가 내놓은 3D영상제작 솔루션은 화면 전체를 3D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기존까지는 특정 대상물만을 3D로 전환시키고 나머지 배경은 2D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이 회사는 화면 전체를 3D로 전환하는 기술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발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독일 비쥬모션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룬 쾌거다. 2012년 2월 관련 기술 특허권을 취득했다.2012년 설립된 애플박스3D는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술력만큼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레드로버(060300)에서 시행한 비쥬모션과 애플박스3D의 품질비교 테스트에서도 애플박스3D의 영상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고품질 영상의 비결은 ‘손맛’에 있다. 애플박스3D는 자동 시스템을 거치기 전 일일이 수작업으로 사물의 깊이를 조절한다. 그만큼 입체감과 현실감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복 대표는 “한국의 작은 소기업, 거기다가 어린 여성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품질을 최대로 끌어 올리는 것이 해답이라고 생각했다”며 “수작업 방식이 쉽지는 않지만 품질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내야 할 숙제와 같았다”고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는 처리할 영상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 수작업 공정을 위탁처리하고 있다. 복 대표가 3D영상 제작을 시작한 계기는 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복 대표의 초미의 관심은 바로 인기 아이돌 그룹 ‘HOT’였다. HOT의 공연을 쫓아다니던 복 대표는 자연스럽게 공연과 영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HOT를 쫓아다니던 게 지금 이 일을 하게된 시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TV를 보면서 직접 그들을 앞에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이 당시에 있었다. 그리고 그 엉뚱한 생각을 지금 현실에서 실현시키고 있다”고 복 대표는 회고했다. 그는 이후 서울예술대 방송영상학과에 진학해 영상기술에 대해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3D제작업체 리얼디스케어에 입사해 3D 기술을 실전으로 체득할 수 있었다. “리얼디스케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작은 회사라 1년만에 팀장을 맡아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3D 영상제작의 기틀을 다지게 됐고 그때 배운 것을 양분삼아 애플박스3D를 설립했다”고 복 대표는 말했다. 복 대표는 전세계 무안경3D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아직 한국은 더디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무안경3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무안경3D 시장은 매년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애플박스3D는 지난해 중국 영화시장 흥행 수익 2위를 기록한 ‘몽키킹 : 손오공의 탄생’의 3D영상제작을 맡았다. 올해는 영화 1편과 광고 100여 편의 3D 제작을 진행 중에 있다. 싱가포르에는 알리우스코피라는 디스플레이 업체와 MOU를 맺고 무안경3D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젊은이답게 복 대표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는 “애플박스3D를 무안경3D 콘텐츠 제작을 넘어 실감미디어(후각, 촉각 등 모든 감각으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키우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새로운 콘텐츠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실감미디어의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복선우 애플박스3D 대표. 사진=채상우 기자▶ 관련기사 ◀☞레드로버, 120억 규모 CB 발행
2015.05.19 I 채상우 기자
통신업계 "700㎒ 무선마이크 간섭 적다"..지상파 반박
  • 통신업계 "700㎒ 무선마이크 간섭 적다"..지상파 반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주파수정책소위원회(위원장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가 오늘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시한 700MHz 주파수 분배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들이 무선마이크와 이동통신 서비스간 간섭을 이유로 이동통신용 활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하지만 통신업계는 이동통신과 무선마이크는 상호간 영향이 미미하고, 다양한 간섭 회피 기술 적용시 공동으로 사용가능하다고 반박했다.이런 논란이 생긴 이유는 정부가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해 △KBS1, KBS2, MBC, SBS(034120)에 각각 1개 채널(6MHz)로 700MHz 주파수를 공급하고 △EBS에는 DMB 대역에서 1개 채널을 줘서 통신과 방송에 해당 주파수를 나눠 주는 소위 ‘4+1’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이리 되면 700MHz 대역에서 통신용 40MHz, UHD 방송용 24MHz, 재난안전망에 20MHz를 우선 분배하게 된다. 정부는 지방 지상파 방송사들을 위해서는 기존 DTV 대역 채널 재배치를 통해 지역적으로 사용가능한 채널을 확보해 공급하기로 했다.이에 지상파 방송사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수도권의 OBS, 지역MBC, 지역 민영 방송 등은 당장은 UHD 방송을 하지 못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미 할당된 상향대역 내 무선마이크가 걸쳐 있어 2021년까지 통신으로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통신업계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전환도 수도권은 2001년, 시군은 2006년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했다며 모바일 트래픽 급증에 대한 대응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시급한 현안이고, 700㎒ 대역의 이통용 할당은 세계적 추세이며,국민 대다수의 편익과 국가 경제적 효과를 고려하면 40㎒폭은 통신용으로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또한 무선마이크와의 간섭에 대해서는 무선마이크 교체 지원계획(비면허무선기기지원센터)과 장비 개발 및 망 구축시기에 무선마이크 클리어링을 병행하면, 효율적 주파수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무선마이크→이동통신 간섭은 무선마이크가 인구밀집지역에 있어 간섭회피가 가능하고, 이동통신→무선마이크 간섭 역시 파라미터 값의 조정이나 초소형 중계기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지상파 UHD방송, 단계적으로..내년 수도권 시행☞ 삼성전자, 북미 UHD 방송 표준규격 주도한다☞ KT스카이라이프, UHD 가입 경품 이벤트 진행☞ 삼성전자, SUHD TV로 위성 HDR UHD 방송 세계 최초 시연
2015.05.19 I 김현아 기자
한화 흥행 돌풍을 만든 세 가지 요인
  • [생생확대경]한화 흥행 돌풍을 만든 세 가지 요인
  • 사진=한화 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그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한화 홈 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는 지난 주말 세 경기 연속 매진을 이뤘다. 올 시즌에만 벌써 10번째 기록이다. 지난 해 한 시즌 동안 8번이었으니, 한화 야구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야구장에만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니다. 한화 야구는 TV 컨텐츠로도 극강의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어지간한 접전 경기는 케이블 대박 조건인 1%를 2배 넘는 2%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기존의 시청률 제조기로 불린 속칭 ‘엘롯기(LG, 롯데, KIA)’를 넘어서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5개사들은 이제 가장 먼저 한화 경기를 잡는데 1순위를 두고 있다. 한화가 리그를 뒤흔들 만큼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18일 현재 20승19패로 전체 6위. 1위와 승차가 3.5 경기차에 불과하다. ‘위협적인’ 6위다. 그렇다고 모든 팀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화 야구는 이처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소통, 스토리, 그리고 작품성이다. 한화가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였다. 감독 선임 문제가 시발점이었다. 김응용 감독과 결별을 선택한 구단은 내부 승진으로 가닥을 잡고 일을 추진했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팬들이 들고 일어섰다. 최근 6년 중 5번의 꼴찌를 한 팀이 바로 한화였다. 그런 팀에서 감독 내부 승진 인사가 이뤄지면 개혁은 물 건너간다는 위기감과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마침 개혁과 혁신의 아이콘인 김성근 감독이 시장에 나와 있었다. 팬들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김성근 감독 선임 릴레이를 했다. 여기에 반응을 보인 것이 한화 그룹이었다. 김승연 회장이 직접 나서 김 감독 영입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팬들은 환호했다. 윗선에서 알아서 결정되던 감독 선임 문제에 팬들이 처음으로 영향력을 발휘한 사건이었다. 김성근 감독에겐 ‘팬들이 선임한 첫 감독’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구단이 팬들과 소통하는 전략은 금세 팬들의 반응을 끌어내기 시작했다.김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특유의 강훈련으로 선수들을 단련시키기 시작했다. “꼴찌가 어디서 노느냐”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을 장악했다. 그 속에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공을 제대로 던지지도 못하던 선수들이 빠른 송구를 하게 되고, 볼만 남발하던 투수들은 제구가 잡혀가기 시작했다. 시즌이 시작된 뒤엔 권혁이라는 투혼의 아이콘이 떠올랐다. 매일같이 마운드에 올라 쉼 없이 공을 뿌려댔다. 그럼에도 “나는 괜찮다. 남자가 인정받는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금 김성근 감독, 김태균과 함께 한화 팬들의 가장 큰 환호를 받는 선수가 됐다. 한화의 스토리는 진행 형이다. 한화는 17일 경기에서 7명의 투수를 가동하며 3연전 기간 중 가장 많은 투수를 투입했다. 마지막 투수 권혁은 2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올 시즌 10개 구단 통틀어 유일하게 아직까지 3연패가 한 번도 없다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앞서 올 시즌 2연패만 4차례 기록했고, 승률도 꾸준히 5할을 지키면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잇다.마지막으로는 작품성이다. 앞서 한화의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 모 해설위원은 “프로야구 수준을 떨어트리는 팀”이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한화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전력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끈기 있는 야구를 펼쳐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와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7-6으로 기어코 역전한 17일 대전 넥센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져도 이해되는 패배를 하고,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야구. 팬들은 그런 한화 야구를 ‘마리한화’라고 부르며 열광하고 있다.
2015.05.18 I 정철우 기자
  • [이슈n뉴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건설주 돌파구는?
  • [이데일리TV 이선미PD]시장을 여는 최고의 선택, 시장을 이기는 완벽한 전략! 김민주 앵커가 진행하는 <이기는 투자전략 1부>가 개장 전 글로벌 이슈부터 국내외 주요 뉴스까지,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이슈n뉴스’ 코너에서 김민수 부장(SK증권 명동지점)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중심으로 증시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건설주 돌파구는?Q1.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건설주 하락‥최근 부진의 이유는?-한국은행장 발언 -채권 금리 상승 -실적 지속개선 의문 (해외 수주 중심) Q2. 현재 건설주 밸류에이션 매력은 어느정도? -작년 실적 부진이후 개선세-가격적 접근 전 확인 필요Q3. 건설주 상승을 위한 조건은? 주가 촉매제는? -부동산 경기개선 지속에 대한 확신 -실적 안정성 Q4. 건설주 전망과 대응전략은? -박스권 패턴 예상 -상대적 내수 기반 업체 및 부실 적은 기업 중심 접근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이 코너는 2015년 5월 18일 월요일 아침 7시 30분 이데일리TV‘이기는 투자전략 1부’프로그램에서 방송됐습니다. ☞ 이데일리TV채널안내 http://tv.edaily.co.kr/(http://tv.edaily.co.kr/)☞이데일리TV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edailytvPD (http://www.facebook.com/edailytvPD)☞이데일리TV 팟캐스트http://www.podbbang.com/ch/9347 (http://www.podbbang.com/ch/9347)
2015.05.18 I 이선미 기자
부전자전 정승호-정원영 "아직도 父子인 줄 몰라"
  • 부전자전 정승호-정원영 "아직도 父子인 줄 몰라"
  • 마주 봐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배우 정승호(59·왼쪽)와 아들 정원영(30)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번졌다. 아버지와 아들은 연기자라는 공통점 외에 웃음까지 꼭 닮았다. 이들은 “부자가 함께하는 인터뷰를 상상만 해왔다. 감회가 남다르다”며 CF 촬영장에서 볼 법한 명품 제스처를 취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게 끼를 물려준 아버지, 가장 큰 무기죠”(정원영). “직접 말하기는 그렇지만 당시 학교 식당에 가면 환호성이 터져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75학번 동기들에게 물어보면 다 알걸. 하하”(정승호). 부자(父子)지간. 가깝고도 먼 사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예순이 다 된 아버지와 서른 넘은 아들이라면 더욱 그럴 터. 하지만 부자의 대화는 그칠 줄 몰랐다. 조금은 퉁명스러운 듯 애교 섞인 아들의 살가운 말투에는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아버지는 “요즘 아들이 잘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 나보다 낫다”는 큰 찬사로 아들을 응원했다. 그렇게 부자는 아버지와 아들이기에 앞서 배우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있었다. 아버지 정승호(59)와 아들 정원영(30)이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이다. 지난 13일 악극 ‘봄날은 간다’가 한창 공연 중인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연습장에서 정씨 부자를 만났다. 이들 부자의 첫 더블 인터뷰란다. 살가운 아들 정원영과 아버지 정승호(사진=김정욱 기자 98luke@).△닮은꼴 연기인생…8할이 무대 부자는 평생 무대만 바라보며 달려왔다. 아버지 정승호는 1975년 동랑극단 단원으로 시작해 올해 연극인생 40년을 맞았다. 현역시절 ‘품바’로 이름을 알린 뒤 영화판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먹고살아야 하니까 TV로 갔다”는 그는 “언젠가는 연극할 기회가 오겠지, 막연히 기다렸는데 드디어 제안이 들어왔다. ‘봄날은 간다’는 12년 만의 복귀”라고 말했다. “품바 이후 무대에 모든 걸 쏟아내고 있다. 진짜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아들 정원영은 이제 8년 차 배우다. 2007년 뮤지컬 ‘대장금’ 앙상블로 데뷔, 1년 만에 뮤지컬 ‘즐거운 인생’에서 주역을 따내며 차근차근 이력을 쌓고 있는 중이다. 최근까지 뮤지컬 ‘아가사’에서 레이몬드 역으로 활약한 이후 다음달 17일 국내 초연 예정인 ‘베어 더 뮤지컬’의 주인공 피터 역을 맡아 연습 중에 있다. 부자는 붕어빵 외모만큼이나 연극인생도 빼닮았다. 우선 서울예대 연극과 동문. 아버지는 75학번, 아들은 03학번이다. 여기에 제대 후 바로 무대 뛰어든 점이나 어릴 때부터 끼를 주체하지 못한 점 등도 닮았다. 아버지 정승호(오른쪽)와 아들 정원영은 인터뷰 내내 편안한 모습이었다. 가끔 아들의 칭찬에 아버지는 쑥스러워했으나 매일 사우나를 함께 가는 살가운 아들 덕에 촬영장은 밝고 즐거웠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정승호는 “원체 끼가 많은 집안”이라고 가족 이력을 소개했다. “처형이 배우 ‘나문희’다. 아내도 서울예대 연극과를 나왔다. 외가도 그렇지만, 내 아버지도 재미난 양반이셨다. 광장시장서 포목점을 운영했는데 번영회나 부부동반 여행을 가실 때면 아버지가 감초 역할을 했다. 그 점잖으신 양반이 그날이면 코에 성냥개비를 끼우고 꼽추춤을 추셨다.” 그런 집안에서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고 자란 덕분에 정원영은 극장이라는 공간이 낯설지 않았다. “초등학생 때 집이 대학로에 있었다. 부모님 연극 보러 가서 야식을 먹으면서 놀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래하고 흉내 내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부모님은 내가 배우되는 걸 반대 없이 적극 밀어주셨다. 이 같은 끼를 물려주신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정원영이 대학을 진학할 때도 부모의 모교를 선택한 이유다. “예체능 수능 1등급이었다. 몇몇 4년제 대학도 모두 합격했는데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럴 바에 부모의 학교에 가자고 했다. 되레 선후배라는 관계가 큰 힘이 될 것 같았다.” △아버지와 아들이 말하는 ‘아들과 어버지’외모·체형은 물론 웃는 모습까지 꼭 빼 닮은 정원영(왼쪽), 정승호 부자(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정원영에게는 연예인 2세 타이틀이란 꼬리표가 없었다. 그동안 스스로 오디션을 보며 무대에 섰다. 그러다 지난해 말. 뮤지컬 ‘라카지’ 소개차 한 방송프로그램에 정원영이 대선배 송승환과 함께 출연하면서 이들의 부자지간이 매스컴에 공개됐다. 정원영은 “아버지와 관련해 말을 아낀 적은 없다. 그저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다. 서로를 위해 조심스럽게 행동했다”면서 “이젠 더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밝히려 한다. 서로 도움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정원영에 따르면 아버지 정승호는 공부벌레다. 자나깨나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아버지 대본 읽는 소리가 우리 집 알람소리”라는 정원영은 “우리 부자는 매일 사우나에 함께 가는데 거기서도 아버지는 대본을 들고 다닌다”고 폭로(?)했다. “대본에는 빨간 밑줄은 물론 대사를 분석한 메모가 가득하다. 베테랑 프로배우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에 정승호는 “텍스트가 정답”이라며 아들의 칭찬에 쑥스러워했다. “아들이 알아서 잘 컸다”는 정승호는 이제 아들이 가정을 잘 꾸렸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아들 정원영은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했다. 술에 관한 모든 것을 아버지에게서 배웠다는 아들은 “아버지가 술을 좀 줄이시고 좋은 작품으로 무대에 계속 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자가 같은 무대에 선다면? 이 지점에서 부자는 입을 모았다. “분명히 좋은 점도 있겠지만 불편한 점도 많을 것 같다. 아버지가 공연만 보러 와도 긴장하는 아들이라. 그렇지만 기회가 온다면 흔쾌하게 해보고 싶다. 하하.” 정승호(왼쪽)와 정원영 부자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지난해 말 KBS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모가 나문희고, 부자지간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정원영은 “아버지와 관련해 말을 아낀 적은 없다. 그저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아버지 정승호는 “아직도 부자 사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웃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아버지 정승호(오른쪽)와 아들 정원영은 촬영 중간 중간에는 오래 된 친구처럼 서로의 손을 맞잡기도 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
2015.05.18 I 김미경 기자
'오렌지 마말레이드' 여진구, 훈고딩 심쿵 로맨스 '연기 합격점'
  • '오렌지 마말레이드' 여진구, 훈고딩 심쿵 로맨스 '연기 합격점'
  • ‘오렌지 마말레이드’ 여진구 사진= KBS 2TV 새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오렌지 마말레이드’ 여진구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사로잡히자 그의 진짜 매력이 폭발했다.어제(15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최성범, 제작 (유)어송포유문전사 · KBS N · ZEN 프로덕션)에서 훈고딩으로 변신한 여진구(정재민 역)가 여심은 물론 지금껏 보지 못했던 진한 로맨스 연기 모두를 완벽히 쟁취했다.속 깊은 젠틀한 남고생이다가도 좋아하는 상대인 설현(백마리 역) 앞에만 서면 어린 아이처럼 순수해지는 정재민 캐릭터가 여진구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재탄생돼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것.그의 본격적인 로맨스 연기가 유독 반가운 이유는 그동안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 등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완연한 ‘남자’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었기 때문. 감미로운 중저음의 보이스에 무르익은 외모, 눈빛마저도 깊어져 ‘남자’로 제대로 성장한 여진구가 아역 배우 타이틀을 완전히 탈피, 젊은 남자배우들이 기근인 상황에서 차세대 대세배우로 완벽히 자리매김할 합격점을 받은 셈. 무엇보다 앞으로 전개될 애틋하고도 가슴 절절한 멜로 연기를 통해 여진구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KBS 2TV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된다.▶ 관련기사 ◀☞ ''무한도전 환영식'' 광희, 롤러코스터서 짜장면 먹기 ''명장면 탄생?''☞ EXID LE "히트곡 ''위아래'' 원래 제시 곡"
2015.05.16 I 정시내 기자
부모와 자녀의 '동상이몽'
  • [오종윤의 은퇴설계(6)]부모와 자녀의 '동상이몽'
  •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 하루하루 살다보니 제자리네. 장가가고 싶은 남자 장가 갈 돈은 없고요, 시집가고 싶은 여자 시집 갈 남자가 없네.’ 장미여관의 노래 ‘장가가고 싶은 남자 시집가고 싶은 여자’의 가사중 한 부분이다. 현재 젊은이들이 처한 상황을 풍자한 내용인데 듣다 보면 웃음보다는 탄식이 나온다.2030 젊은이들의 현실은 암담하다. 그들이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었을 리는 없을 텐데 과연 이런 상황을 누가 만들었을까. 몇몇 대학에서 강의 중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값이 오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손들어 보세요’라는 설문을 했다. 이 질문에 약 90% 정도의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그러면 한 번 더 질문을 한다. “학교 주변의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학생 손들어 보세요.” 이번 질문에는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집값이 오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학생 손들어 보세요’라고 다시 질문을 하자, 좀 전 똑같은 질문에 손을 든 90%의 학생들이 이번에는 손을 들지 않았다.처음 질문에 손을 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기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집을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부모님이 소유한 집값은 오르기를 바라면서도 막상 자기 자신의 문제로 다시 한 번 질문하니 학생들은 아무도 집값이 오르길 바라지 않았다. 부모의 상황과 자녀의 상황이 상반되는 단적인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젊은 세대들은 대부분 큰 어려움 없이 커 왔기 때문에 본인들이 살아갈 공간이 불편한 상황을 좋아할 리가 없다. 싫어해도 몹시 싫어한다. 기업체나 여러 곳에서 405060세대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때 ‘여러분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자녀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작 자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가끔 아파트 단지에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부녀회 등에서 집단적으로 반발한다는 기사나 가격을 떨어뜨리게 행동을 한 주민을 집단 따돌림 또는 더한 가해를 한다는 TV뉴스를 접한다. 그래서 아파트 가격을 올려놓으면 과연 그들의 자녀들이 좋아할까.서로를 가장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한 가정 내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집값이 올라야 행복한 부모와 집값이 내려야 행복한 자녀 중 누구의 바람이 옳은 것일까. 요즘 부모들의 생각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 자녀들을 결혼시킬 나이가 되니 집값이 마냥 오르는 것이 부모들에게도 좋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에 동조하는 5060세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역시 모든 것들이 다 자기 일이 되어봐야 느낄 수 있나 보다.☞ 은퇴설계와 관련된 문의는 이메일(ohcfp@daum.net) 또는 블로그(blog.naver.com/bestcfp)로 해주세요.
2015.05.16 I 김영수 기자
  • [이슈n뉴스] 오늘의 실적이 전부가 아니다
  • [이데일리TV 이선미PD]시장을 여는 최고의 선택, 시장을 이기는 완벽한 전략! 김민주 앵커가 진행하는 <이기는 투자전략 1부>가 개장 전 글로벌 이슈부터 국내외 주요 뉴스까지,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이슈n뉴스’ 코너에서 조성우 과장(동부증권 잠실지점)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중심으로 증시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오늘의 실적이 전부가 아니다Q1. 다음카카오(035720) 실적 부진했지만 주가는 강했다. 그 이유는?-1Q 영업이익 400억 수준, 예상치 500억 대폭 하회-핀테크·카카오택시 등 신규사업 기대감에 주가반등-반등장 속 소외주 상승에 따른 ‘순환매’ 평가도 가능Q2. 다음카카오(035720) 신규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실적부진, 계절적 비수기 및 경기악화 등 희석-실질적 모멘텀보다 플랫폼 강화 수준 해석 가능-‘실적’보다 ‘비전’에 시장 반응 Q3.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종목은? -캠핑·자전거 등 봄철 수혜주 실적개선 기대-알톤스포츠(123750)·파세코(037070) 등 레저주 관심 유효(*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이 코너는 2015년 5월 15일 금요일 아침 7시 30분 이데일리TV‘이기는 투자전략 1부’프로그램에서 방송됐습니다. ☞ 이데일리TV채널안내 http://tv.edaily.co.kr/(http://tv.edaily.co.kr/)☞이데일리TV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edailytvPD (http://www.facebook.com/edailytvPD)☞이데일리TV 팟캐스트http://www.podbbang.com/ch/9347 (http://www.podbbang.com/ch/9347)▶ 관련기사 ◀☞다음카카오, 모바일 광고 중심 성장전략 긍정적…'매수'-하나☞[전일 특징주]①다음카카오, 하반기 新 사업 추진 발표에 ‘상승세’☞[오늘 특징주]①다음카카오, 하반기 新 사업 추진 발표에 '상승세'
2015.05.15 I 이선미 기자
 가리면 더 잘 보인다
  • [TV만화경] 가리면 더 잘 보인다
  • [이데일리 윤수은 기자] 지난 주말,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가면을 벗었다. 바로 인기 아이돌그룹 에프엑스의 멤버 루나였다.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방청객들과 네티즌 수사대는 ‘황금락카’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애썼다. 방송이 끝나면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톱10에 올랐다.한 달 반만에 얼굴을 드러낸 아이돌 가수에게 대중은 박수를 보냈다. 그동안 그가 들려준 노래에 대한 화답이었다. 루나는 방송에서 “온전히 목소리로 모든 걸 보여줘야 했기에 힘들었지만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아이돌그룹 멤버에서 한 명의 독립된 가수로 다시 빛나는 순간이었다. MBC ‘복면가왕’의 출연자들이 쓰는 가면은 얼굴을 가림으로써 가창력을 드러내게 하는 역할을 한다.만약 루나가 여느 경연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노래했다면 대중에게 지금과 같은 감동을 줄 수 없었을 것이다. ‘복면가왕’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복면(가면)’이라는 아이템의 기묘한 역설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가면은 얼굴을 감추기 위해 쓰는 물건이다. 또 속뜻을 감추고 거짓된 모습을 보일 때 ‘가면을 썼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쓴 가면은 은폐의 기능과는 전혀 상반된 가면의 쓰임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외모를 가렸기 때문에, 가려져 있었던 가창력이 더욱 드러났다. 가면 덕분에 출연자는 대중이 알고 있는 자신의 이미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대중은 그런 출연자를 보면서 ‘누굴까’ 궁금해하며 목소리와 제스처에 좀 더 집중하게 된다.여기서 가면은 오히려 ‘본질을 볼 수 있게 하는 매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플라톤이 말하는 ‘동굴의 비유’를 떠오르게 한다. 그림자를 보는 사람들은 그림자가 전부인줄 알았지만 정작 본질은 그림자 너머에 있었던 것처럼, 루나라는 가수의 본질도 상품화된 아이돌의 외모가 아니라 가수 본연의 실력, 노래에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호기심과 긴장감을, 출연자에게는 외모와 인기에 가려진 가창력을 마음껏 펼치게하는데 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돌 가수들은 한목소리로 “자신들에 대한 ‘편견’을 깨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아이돌가수는 외모와 퍼포먼스가 우선이라는 세간의 시선 말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고 말하지만 (남들에게) 지금처럼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여겨지는 시대도 없을 것 같다. 여전히 외모와 스펙으로 손쉽게 개인을 평가한다. 남들이 인정하는 기준, 객관적 지표를 빙자한 잣대로 한 사람을 가늠한다는 건 다시 생각해보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가? 복면가왕은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몇 주간 가면을 써야하는 출연자들을 보여주면서, 편견이 얼마나 개인에게 폭력적인 것인지를 이와 동시에 개인에게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있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관련기사 ◀☞ [TV 만화경] 만들어지는 남성☞ [TV만화경] 예능과 불안전불감증☞ [TV만화경] 앗 뜨거! 광해
2015.05.15 I 윤수은 기자
  • 론스타-대한민국 ISD 소송 본격화…주요 쟁점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5조원 대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이 15일(현지시간)부터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ICSID)가 위치한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된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의 쟁점은 △론스타는 한국-벨기에 투자협정 보호대상인가 △론스타의 한국 투자는 중재 신청자격을 충족하는가 △론스타는 제소 유효기간인 5년을 지켰는가 △5조원 대의 손해배상 청구액은 어떻게 산출됐는가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 론스타는 벨기에 혹은 미국기업?…적법 투자였는지도 중요론스타 ISD의 실제 신청인은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했다가 매각한 ‘LSF-KEB 홀딩스 SCA’(LSF)를 포함해 8곳이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1974년도에 벨기에와 맺은 ‘한-벨기에 투자협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재를 신청했다. 첫번째 쟁점은 이들이 벨기에 기업인지 여부다. 중재 신청회사들은 소위 ’페이퍼컴퍼니‘로 벨기에에서 유효한 경제활동을 한 적이 없다. 이들 회사에 대한 지분은 실질적으로 모두 미국과 영국 기업이 소유·지배하고 있다. 미국·영국 기업인 이들이 ’한-벨기에 투자협정’을 바탕으로 중재신청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벨기에 국적으로 인정돼도 이들의 한국 투자가 적법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1조3834억원에 인수한 뒤 2007년 9월 HSBC에 외환은행 지분 51%를 5조937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으나 금융위원회의 인수승인이 지연되면서 무산됐다. 론스타는 5년 뒤인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외환은행을 3조9157억원에 매각했지만 약 2조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니 이를 한국정부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당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 외환은행 카드조작 사건에 대한 사법처리가 진행 중이었기에 매각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노주희 민변 국제통상위원회 소속 변호사는 “론스타는 법원에서 외환은행 인수당시 고의로 관련 자료를 누락한 것과 주가를 조작한 것이 인정됐다”며 “한-벨기에 투자협정은 한국 국내법을 준수한 투자만 적법하다고 보고 보호하므로 론스타는 보호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비공개 ‘깜깜이 재판’ 예상…내년에야 결론 나올 듯2012년 10월 론스타가 중재 신청을 한 이후 양 측은 의견서와 반박서를 주고받으며 서면 공방을 벌였다. 15일부터는 론스타와 한국정부가 워싱턴D.C에 모여 쟁점을 구술로 설명하고 증인에 대한 신문을 진행한다. 재판은 단심으로 끝나며 내년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부에서는 법무부 국제법무과와 법무법인 태평양, 미국 현지 로펌인 아놀드 앤 포터 등이 대리인으로 참여한다. 론스타는 미국내 로펌인 시들리 오스틴과 법무법인 세종을 대리인으로 세웠다. 문제는 현재 재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론스타 측이 공개한 중개의향서를 제외한 어떠한 문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쟁점도 론스타의 중개의향서를 바탕으로 짐작하는 수준일 뿐 구체적이고 확실한 내용은 없다. 민변 측은 지난 7일 ICSID 규칙에 따라 심리를 참관하겠다는 신청서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15일부터 시작하는 심리가 워싱턴D.C 내 정확히 어느 곳에서 열리는지, 증인으로 누가 출석하는지도 모두 비공개다. 다른 나라의 경우 대부분 심리가 공개로 진행됐으며 심지어 TV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재판이 워낙 비밀스럽게 진행되다 보니 당시 론스타 사태의 주역들이 현재는 대응 책임자가 돼 일부러 정보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현재 ‘론스타 분쟁 TF 위원장’인 추경호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은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 과장으로 재직중이었으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기호 민변 국제통상위원회 위원장은 “걱정스러운 부분은 이들이 지명 중재인으로 미국 국적인 찰스 브라우어를 선택했다는 점”이라며 “론스타 측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중재인은 모두 3명으로 우리는 브리짓 스턴(프랑스)을 지명했으며 의장 중재인은 V.V. 비더(영국)가 맡았다.
2015.05.14 I 조용석 기자
  • [이슈n뉴스] 백화점 3인방 나란히 급등‥소비심리 살아나나
  • [이데일리TV 이선미PD]시장을 여는 최고의 선택, 시장을 이기는 완벽한 전략! 김민주 앵커가 진행하는 <이기는 투자전략 1부>가 개장 전 글로벌 이슈부터 국내외 주요 뉴스까지,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이슈n뉴스’ 코너에서 김민수 부장(SK증권 명동지점)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중심으로 증시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백화점 3인방 나란히 급등‥소비심리 살아나나Q1. 어제 신세계(004170)와 현대백화점(069960) 급등. 이유는?-신세계, 1Q 영업익 전년동기比 2.6% 증가 / 현대백화점, 6.7% 감소-실적 개선 가능성 + 중기적 낙폭과대 반응-시내 면세점 기대감 반영 : 신세계 100% 자회사 신세계DF + 중소·중견기업 합작법인 현대DFQ2. 4월 소비가 정말 살아나고 있는건가? -4월 중 주택시장 매매거래량 전년동월比 29.2% ↑ (12만건)-1분기 민간소비 전년동기比 1.5% ↑ -신용카드 국내승인액 15.3% 급증-부동산 경기 주목 + 대외 환경 변화 관건Q3. 그럼 백화점주 추가 상승 더 나아가 추세 전환 가능성은? -내수 소비심리 + 中관광객 모멘텀만으로는 한계 : 실적 개선 뒷받침 필요(*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이 코너는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아침 7시 30분 이데일리TV‘이기는 투자전략 1부’프로그램에서 방송됐습니다. ☞ 이데일리TV채널안내 http://tv.edaily.co.kr/(http://tv.edaily.co.kr/)☞이데일리TV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edailytvPD (http://www.facebook.com/edailytvPD)☞이데일리TV 팟캐스트http://www.podbbang.com/ch/9347 (http://www.podbbang.com/ch/9347)
2015.05.14 I 이선미 기자
노민우, SM소송 입장 고백 "방송출연 방해할까봐 두려웠다"
  • 노민우, SM소송 입장 고백 "방송출연 방해할까봐 두려웠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노민우 측이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지난 13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는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노민우의 어머니 오민정 씨의 심경 고백 장면이 전파를 탔다.이날 노민우의 어머니 오민정 씨는 “내가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뭘 알겠냐. 오죽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내 아이(노민우)를 위해 이런 회사를 만들게 됐다. (SM 측에서) 계속 방송 등 모든 걸 막으니까”라고 운을 뗐다.이어 “저번 주 토요일에는 처음으로 그 아이(노민우)가 통곡하고 우는 걸 봤다. 매일 그걸 보는 나는 사는 게 아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노민우 측 법률대리인 김태우 변호사는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소송한 이유에 대해 “사실은 그 시점부터 소송에 대한 고민은 계속 있었다. 하지만 계약이 끝난 후 S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 방송 출연을 방해하려는 간접적인 간섭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소송을 주저했다”고 말했다.또한 “(노민우의 방송) 출연이 확정됐음에도 마지막 최종 결정 단계에서 본인이 수긍하기 어려운 이유로 출연을 거절 당했다던가 그런 사례를 수차례 경험했다”고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한편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근거 없는 소송 제기이며 법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5.05.14 I 김민정 기자
  • 통신주, 하반기 좋다…KT 최선호-하나대투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하반기 통신주 투자환경이 양호하다며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통신주 중에 KT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4일 “하반기 데이터 위주로의 요금제 개편으로 통화량에 연동한 매출 체계가 확립될 것”이라며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기 동반 성장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중장기 통신 정책 기본 방향을 전제로 할 때 규제 환경이 통신사에 부정적으로 흘러가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 통신산업의 실적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케팅비용은 정체됐고 감가상각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통신산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3조7374억원으로 전년대비 7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시대 장기화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디”며 “올해 통신사 배당금 증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하반기 통신주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투자매력도는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SK텔레콤(017670) 순으로 평가했다. KT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배당 정상화, 높은 자산가치, 양호한 규제상황 등을 추천 이유로 제시했다. ▶ 관련기사 ◀☞KT-서울시-파워큐브, ‘세계 최고 전기차 도시’ 만든다☞KT ‘데이터 선택 요금제’, 30~40대 인기..10만 돌파☞올레tv, HBO `왕좌의 게임 시즌 5` VOD로 제공
2015.05.14 I 권소현 기자
배우인생 30년 한명구 "색깔로 치면 나는 빨강"
  • 배우인생 30년 한명구 "색깔로 치면 나는 빨강"
  • 배우 한명구는 요즘 대학로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다. 드라마 촬영에 연극 두 편을 동시에 소화하고, 대학서 학생도 가르친다. 그는 “스케줄이 복잡해 민폐”라며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올 하반기에는 여유로운 시간으로 재충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들은 아버지를 몰아내야 해. 존경하지만 살해해야 하는 거야.” 속사포 대사 속 팽팽한 긴장감이 객석을 압도한다. 단 1분 30초만에 하얀 캔버스를 새빨갛게 칠한 뒤 거친 숨을 몰아 쉬는 장면에선 터질 듯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1985년 극단 ‘목화’에서 연기를 시작해 30년을 맞은 배우 한명구(55)는 요즘 누구보다 바쁘다. 평일 오전에는 대학(극동대)에서 학생을 가르치다, 저녁이면 연극 ‘레드’(31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를 통해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에 빙의한다. 공연 후반이라 출연 회차는 줄었다지만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블라디미르로도 변신한다. 생전 처음 TV드라마에도 나온다. MBC 사극 ‘화정’에서 광해군이 총애하는 영수 정인홍 역을 맡았다. “원래 겹쳐서 출연하지는 않는다. 꼬였다. ‘화정’에서 약속한 시간에 연락이 안 와서 ‘레드’를 선택했다. 로스코의 얘기가 맘에 들었다. 그러다가 뒤늦게 ‘화정’에서 연락이 왔다. 대본을 받자마자 혼자 연습에 들어갔다. 어쨌든 양쪽에 민폐다.” 연극 ‘레드’는 로스코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만 등장하는 2인극. 1958년 로스코가 호화 레스토랑 포시즌에 걸릴 벽화를 그릴 건지를 놓고 심적으로 갈등했던 실화를 재구성했다. 2011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앙코르무대를 올리는 작품은 앞세대와 뒷세대의 충돌, 인간이 겪는 양심적 고뇌, 성찰의 과정을 심도있게 다뤄 연속 흥행을 기록 중이다.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극은 관객과의 접점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레드’는 계획하고 바라고 실패하는 현대인의 갈등요소를 잘 담고 있다. 이성과 감정, 관계에서 오는 비극, 또 외로움 등. 관객이 찾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연극 ‘레드’에서 화가 마크 로스코로 열연 중인 배우 한명구(사진=신시컴퍼니).청주 소도시에서 자란 그는 원래 배우가 될 생각은 없었다. “우습게 연극을 시작했다. 군인이 꿈이었던 터라 사관학교 시험을 치렀는데 떨어졌다. 당시 재수를 하면 군대를 가야 했는데 갑자기 교회 성극에 출연했을 때 목소리가 좋다는 선배의 칭찬이 떠올랐다. 무작정 연극학교 문을 두드렸다. 신세계더라. 연극은 곧 내 삶이 됐다.” TV 드라마 출연은 40대에 영화 이후 두 번째 외도다. “이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배우는 선택되는 입장이다. 운명처럼 나를 찾아온 인물을 잘 전달하는 게 좋은 배우가 아닌가.” ‘레드’서 화가로 나서는 만큼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색깔이 궁금했다. 즉각 답이 돌아왔다. “빨강이지 싶다. 하지만 생명력을 상징하는 로스코의 레드와는 다르다. 나는 격정이다. 열정과 격정의 상징이 빨강 아닌가. 바로 지금의 내 색깔이 아닌가 싶다. 연극 ‘레드’에서 화가 마크 로스코로 열연 중인 배우 한명구(오른쪽)(사진=신시컴퍼니).
2015.05.14 I 김미경 기자
北 군 서열 2위 현영철 숙청…"김정은 공포통치 강도 높아져"
  • 北 군 서열 2위 현영철 숙청…"김정은 공포통치 강도 높아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 군(軍)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 격)이 최근 숙청됐다.국가정보원은 13일 북한이 지난달 30일경 현영철(대장, 66세)을 비밀리에 숙청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영철은 2014년 6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군 서열 2위인 무력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국방위원회 위원(2014.9)과 당 정치국 위원(2015.3)으로 발탁됐다. 올해 들어서는 김정은의 공개 활동을 빈번히 수행(14회, 순위 4위)했고, 지난달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국방장관을 면담했다. ◇ 국방장관 격 현영철 숙청 이유는 불경·불충 숙청 시기는 현영철이 4월 27~28일 이틀간 진행된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했으나, 4월 30일 김정은의 군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과의 기념 촬영에는 불참한 점으로 볼 때 4월30일경으로 추정된다.김정은이 주재한 훈련일꾼대회에서 조는 듯 눈을 감고 있는 현영철(앞줄 왼쪽 첫번째, 자료: 노동신문)고위급 간부인 현영철의 갑작스러운 숙청 이유로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불경·불충이 유력하다. 반역죄라는 첩보도 있지만 정황상 김정은의 권위에 대한 도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국정원에 따르면 현영철은 △북한 공안당국이 핵심 간부들을 감시하는 과정에서 김정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고 △김정은 지시를 수차례 불이행 혹은 ‘태공’(태만)한 정황이 있으며△김정은이 주재한 군 훈련일꾼대회(4.24~25)에서 졸고 있는 ‘불충’스러운 모습이 포착됐다. 국정원 관계자는 현영철 숙청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군 관련 지시사항을 위반하지 않았나 추정된다”며 “김정은이 연설하는 데 조는 등의 행위는 (현재 북한 내부 분위기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처형설은 아직 확인 안 돼”…‘ 흔적 지우기’도 없어 현영철의 숙청은 확인이 됐지만 처형을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양한 경로로 현영철이 고사총으로 총살 당했다는 첩보가 입수됐으나 결정적인 단서는 없다. 현영철이 북한 핵심 고위간부임에도 북한의 공식 발표가 없었고, 숙청 이후에도 북한 TV 방송이나 기록영화에 현영철이 삭제되지 않은 채 등장하고 있어서다. 북한은 과거 이용호 해임 후 엿새만에 김정일 기록영화에서 그의 모습을 삭제했고, 장성택의 경우 이례적으로 처형 닷새 전에 김정은 기록영화에서 흔적을 지웠다. ◇ 잇따른 고위직 숙청…김정은 정권 폭압 정치 심화북한에서는 현영철 외에도 최근 김정은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핵심 간부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추는 일이 빈번했다. 최근 6개월만 해도 국방위 설계국장 마원춘(중장), 총참모부 작전국장 변인선(대장), 당 재정경리부장 한광상 등이 숙청되거나 처형됐다. 국정원측은 “핵심 간부들에 대한 김정은의 불신감이 심화되면서 절차를 무시한 채 숙청하는 등 공포통치의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간부들 사이에서도 내심 김정은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김정일 정권에 비해 약해진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무력을 이용한 공포 통치를 실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를 김정은 정권의 분열이나 불안정의 징후로 확대해석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다. 독재정권에서는 어느 정도 정권이 안착하면 숙청을 통해 통치 집단의 규모를 줄여나가면서 확고한 ‘내 편’인 이너서클을 만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 관련기사 ◀☞ 고사포 총살 北 현영철, 조는 모습 포착.. "김정은 `졸지말라` 했는데"☞ 軍 “현영철 숙청 관련, 북한군 특이동향 없어”☞ 현영철 北인민무력부장 숙청…공개처형 가능성(종합)☞ [포토] 야전 작전 지휘하는 현영철 북 인민무력부장☞ [포토]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불경죄로 숙청
2015.05.13 I 장영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