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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윤석열이 反국가? 박찬대 "尹, 본인이 왕이란 사고에 심취한듯"
  • 反윤석열이 反국가? 박찬대 "尹, 본인이 왕이란 사고에 심취한듯"
  • [이데일리 이수빈 한광범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신이 곧 국가라는 사고에 심취해있지 않고서 함부로 국민을 일컬어 반국가세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연일 비판을 가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원내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바닥에 왕(王)자를 적고 대선 TV 토론회에 나와서 자신이 왕인지 착각하는 것인지 몰라도,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운운하는 것은 반헌법적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짐이 곧 국가다’라고 한 프랑스의 루이 14세에 빗댔다. 윤 대통령이 본인에게 반대한 세력을 모두 ‘반국가세력’으로 낙인 찍는 것이 마치 절대왕정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루이 14세가 살았던 17세기 말 프랑스도 아닌 2024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으로부터 반국가세력이라는 말을 들어야 할 이유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반국가세력을 운운하던 시절이 잠시 있었다. 독재자들이 자신의 권력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정적을 탄압하고 제거하기 위해서 반국가세력이란 낙인을 찍었다”며 “일본제국주의자들은 통치에 따르지 않고 독립운동가를 일컬어 낙인 찍고 탄압의 열을 올렸다”고 말했다.이어 “매번 친일매국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반국가세력 타령하는 윤 대통령 모습이 독재자들 또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통치방식과 뭐가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주권자인 국민을 존중하고 섬기지 못할 망정 반국가세력으로 낙인찍는 퇴행적이고 반헌법적인 사고방식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 하루라도 빨리 깨달으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박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열릴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서도 “거부권 정치로 막힌 정국에서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민생을 여러 번 강조해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민생문제, 침체에 빠진 내수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해법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과 결실이 함께 나오길 기대한다”며 ‘민생회복지원특별법(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재차 제안했다.박 원내대표는 “비록 대통령이 거부했지만 민생회복지원특별법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매출 지원을 통해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경기를 살리는 민생회복심폐소생조치”라며 “민생을 강조하는 한동훈 대표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오히려 민생을 거부한 윤 대통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당심과 민심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윤-한 갈등도 끌어들였다.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적 관심인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한 대표가 구체적 입장을 갖고 회담에 응하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추상적이고 단편적인 발언만 내놓다보니 국민의힘 의원마저 한 대표의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려 한다. 이번에는 정치인들도 잘 못 알아듣는 여의도 사투리 말고 5000만이 쓰는 언어로 구체적이고 담백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까지 제3자 특검 추천안이 담긴 ‘한동훈표’ 특검안을 제출하라고 통보해 둔 상태다.
2024.08.21 I 이수빈 기자
쌍둥이 중 누가 범인?…내연남 살인 숨기려 얼굴 바꿨다
  • 쌍둥이 중 누가 범인?…내연남 살인 숨기려 얼굴 바꿨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9년 전인 2015년 8월 21일. 내연남을 살해한 뒤 성형시술을 받고 쌍둥이 동생 행세를 한 여성 김모씨(당시 40대)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사건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인의 소개로 유부남 A씨를 만난 김씨는 결혼을 전제로 2년가량 A씨와의 내연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A씨가 본처와 이혼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했다.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캡처비극은 2014년 1월 9일 발생했다. A씨는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김씨의 오피스텔에 술을 마신 채 찾아갔다. 이날 김씨는 A씨에게 “왜 이혼을 하지 않느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언쟁은 곧 심한 몸싸움으로 번졌고, 급기야 김씨는 집안에 있던 흉기로 A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범행 직후 119에 직접 신고한 김씨는 “장난하다가 흉기가 진짜로 들어가 버렸다”고 신고했다. 이후 경찰에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김씨는 그와 매우 비슷하게 생긴 일란성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김씨는 은행에서 돈을 빼 도피자금을 마련한 뒤 이전까지 쓰던 휴대전화, 의료보험,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 자신의 행적을 노출할 수 있는 수단을 전부 사용하지 않았다. 김씨는 오로지 대포폰과 현금만 사용했다.심지어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동생과 비슷하게 성형을 하기도 했다. 2014년 8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보톡스와 필러 시술 등을 받은 김씨는 시술을 통해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동생과 얼굴을 똑같이 만들었다.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캡처경찰은 휴대전화 이용 내역과 은행 계좌 압수수색, 김씨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지역 내 CCTV 분석 등을 통해 소재를 추적했으나 김씨를 특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잘못해서 동생을 붙잡았다가 김씨가 더 깊이 잠적할 가능성도 있었기에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그러던 중 김씨가 동생 이름으로 도시가스와 유선방송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마침내 단서를 잡았다. 경찰은 해당 지역 일대 편의점 CCTV 등을 분석해 김씨의 거주지를 특정하고, 2015년 4월 그를 붙잡았다. 김씨가 잠적한 지 1년 3개월 만이었다.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A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묻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이혼을 하고 자신과 결혼하기로 약속했지만, 이혼을 미루지 않는 태도에 화가 나 살해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1심 재판부는 “당시 흉기가 A씨의 두꺼운 외투를 뚫고 관통한 점 등으로 비춰 상당히 강한 힘으로 찌른 것으로 판단되고 그런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김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항소심 또한 원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직후 도피자금을 마련해 상당기간 도피하는 등 죄책이 매우 무겁다”면서도 “김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을 뉘우치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다만 김씨의 도피를 도운 쌍둥이 여동생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 형법상 범인이 친족이나 함께 사는 가족일 경우, 해당 범인의 도주를 돕거나 숨겨주더라도 처벌하지 않는 ‘친족 간 특례’ 조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2024.08.21 I 권혜미 기자
장나라·지승현, 양육권 갈등 속 내연녀 임신…'굿 파트너' 엔딩 맛집
  • 장나라·지승현, 양육권 갈등 속 내연녀 임신…'굿 파트너' 엔딩 맛집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굿파트너’가 엔딩 맛집에 등극했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를 향한 반응이 뜨겁다. 3주 만의 컴백에도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싹쓸이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지난 7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17.7%, 수도권 18.7%, 순간 최고 21.5%(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했으며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6.1%를 기록했다.화제성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8월 3주 차 TV 드라마 부문 1위, OTT를 포함한 통합 차트에서도 1위를 휩쓸었다. 여기에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20일 공개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1위, 웨이브와 넷플릭스 랭킹 각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굿파트너’는 7회를 기점으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딸 김재희(유나 분)의 양육권을 둔 차은경(장나라 분)과 김지상(지승현 분)의 첨예한 대립, 예상치 못한 최사라(한재이 분)의 임신은 새 국면을 예고했다. ‘굿파트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하면서도 유쾌한 웃음과 따스한 감동을 놓치지 않는 전개로 호평받고 있다. 여기에 충격과 사이다를 오가는 ‘단짠’ 엔딩은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며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재미포인트. 거센 폭풍이 예고된 새 국면에 앞서 시청자들을 전율케 한 ‘레전드 엔딩’의 순간들을 돌아봤다.◇이혼변호사 장나라 남편 지승현의 외도 목격! 남지현 충격 엔딩(1회)‘굿파트너’는 1회 엔딩부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스타 이혼전문변호사 차은경에게는 다정한 남편 김지상과 사랑스러운 딸 재희가 있었다. 이혼 사건은 자신만큼 해본 사람 없을 거라며 자신만만하던 차은경. 가정의 해체와 이별에 있어 경험이 많은 만큼 그의 가정도 완벽할 것만 같았지만, 김지상의 가정적인 모습 뒤 숨겨진 얼굴은 큰 충격이었다. 일밖에 모르던 차은경에게 지친 김지상이 ‘외도’라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건너고야 만 것. 그의 상대는 차은경의 10년 차 비서실장 최사라였다. 무엇보다 예기치 못한 순간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목격한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모습은 첫 회부터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남편 외도 눈감은 장나라의 반전→이혼 결심 장나라 ‘원팀’ 결성(2, 3회)한유리는 김지상의 외도 사실을 차은경에게 밝혀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유리 역시 과거 아버지의 불륜으로 남모를 상처를 안고 살았기에 차은경이 더 신경 쓰였다. 결심을 굳힌 한유리가 외도 사실을 어렵게 털어놓았지만, 돌아온 답은 가히 충격이었다. 차은경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남편 외도를 알고도 눈감은 스타 이혼변호사 차은경의 반전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차은경의 선택이 충격과 궁금증을 안긴 2회 엔딩이었다면, 3회 엔딩은 완벽한 사이다였다. 이혼 생각이 없다던 차은경이 한유리에게 “네 알량한 사명감, 같잖은 정의감 나 그거 좋아. 한변이 내 사건 맡아”라면서 제안을 한 것. 남편의 배신을 적나라하게 목격한 차은경이 이혼을 결심하고 한유리와 ‘원팀’을 결성하는 엔딩은 그야말로 짜릿했다. 특히 자신의 불행 앞에서 쉽게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는 차은경의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그린 장나라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나라의 치명적 한 수, 꿈 이룬 한재이 ‘사이다’ 해고 엔딩 (6회)최사라는 만만치 않은 차은경을 흔들기 위해 그의 가장 소중한 존재인 딸 김재희를 건드렸다. 그는 빠르게 합의 이혼하고, 재산 분할만 해주면 김지상을 설득해 양육권을 넘겨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차은경은 흔들리지 않았고, 내연녀 최사라의 말 하나하나를 예상했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응수했다. “너 잘못 건드렸다, 나”라는 차은경의 경고는 매서웠고, 상상도 못 한 강력한 한 수로 최사라를 거세게 흔들었다. 꿈에 그리던 수석실장으로 승진한 최사라.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회사의 품위를 떨어트리고, 임원의 명예를 외부적으로 실추시킨 것을 이유로 해고 처분이 내려진 것. 행복을 만끽하는 최사라를 향해 “최사라 수석실장, 당신 해고야”라고 통보를 날리는 차은경의 엔딩은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장나라X지승현, ‘딸’ 유나 양육권 두고 깊어지는 갈등→내연녀 한재이 임신 (7회)김지상과 최사라 사이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로펌에서도 쫓겨나고, 양육권을 사수하기에 여념이 없는 김지상에 질투와 서운함을 느낀 최사라는 불안으로 흔들렸다. 이혼하더라도 재혼할 생각이 없다는 김지상의 말은 최사라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이런 걸로 계속 싸워야 한다면 우리 사이는 여기까지만 하자”라는 김지상의 선전포고에 최사라는 절망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전이 찾아왔다. 임신 테스트기의 두 줄을 확인하고 웃음 짓는 최사라의 모습은 휘몰아칠 폭풍을 예고했다.한편,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8회는 오는 23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4.08.20 I 김가영 기자
“무서워 살겠나”…잇단 범죄 위협에 떠는 노후 빌라 주민들
  • “무서워 살겠나”…잇단 범죄 위협에 떠는 노후 빌라 주민들
  • [이데일리 황병서 김세연 기자] “설마 하는 마음도 있긴 한데. 이런 뉴스 볼 때마다 걱정되긴 하죠.”지난 19일 오후 5시께 서울 은평구 신사동의 한 빌라 앞에서 만난 주부 김모(37)씨는 이렇게 말했다. 5층짜리 빌라에 사는 김씨는 도시가스관에 철제 가시가 달린 배관 덮개 설치를 주민과 논의했으나 흐지부지됐다고 했다. 김씨는 “전세나 월세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사람들이 ‘어차피 떠날 텐데 뭐하러 돈을 쓰느냐’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주인들도 다들 다르니까 설치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방범 설계 마련됐지만…구축 빌라 ‘사각지대’서울 은평구와 용산구 일대 다세대 빌라 외벽에 설치된 도시 가스 배관에는 범죄 예방을 위한 배관 덮개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사진=황병서·김세연 기자)김씨처럼 주거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 배관 등을 타고 저층 빌라나 원룸 등에 불법 침입하는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2019년부터 방범 설계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전에 지어진 노후 빌라 등은 이러한 규정에 적용되지 않아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범죄 예방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서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이데일리가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 및 용산구 등 일대의 다세대 빌라와 연립주택을 돌아본 결과, 건물 외벽에 붙은 가스배관이 창틀까지 이어진 경우가 대다수였다. 외부 침입에 대비해 배관해 철제 가시가 달린 방범 덮개를 설치한 주택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에어컨 실외기 등의 경우에도 별다른 방범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또 다른 무단 침입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였다. 앞서 국토교통부(국토부)는 2019년 7월부터 범죄예방 건축기준 고시를 시행하며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아파트(100세대 미만) 및 오피스텔의 범죄예방을 하고자 방범설치를 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건축물의 외벽은 침입에 이용될 수 있는 요소가 최소화되도록 계획해야 하며, 외벽에 수직 배관이나 냉난방 설비 등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지표면에서 지상 2층으로 또는 옥상에서 최상층으로 배관 등을 타고 오르거나 내려올 수 없는 구조로 해야 한다. 문제는 국토부 고시 이전에 지어진 노후 주택이다. 해당 빌라 등은 가스 배관이 방범에 취약한 상태로 노출돼 있어 무단 침입의 표적이 되기 좋은 조건에 놓여 있다. 지자체 조례 역시 적용 대상이 신축 건물에 한정돼 있어, 노후 빌라 외벽의 방범 문제는 어디까지나 건물주 개개인의 의지에 맡길 수밖에 없다.◇ 떠날 세입자·돈 나갈 집주인, 설치까진 ‘흐지부지’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그러나 건물 주인들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선뜻 배관 방범 덮개 설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 배관 방범 덮개 제작업체 관계자는 “4~5층짜리 빌라 1동에 철제형 가시가 달린 방범 덮개를 설치하면 30만~40만원 정도 든다”면서 “빌라에 사는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주인들은 대체로 비용이 드니까 안 해주려고 하는데 도둑이 든 뒤에 집주인이 나서서 해주는 경우도 봤다”고 설명했다. 구축 빌라 등을 중심으로 가스 배관 등에 방범 설치가 늦어지고 있는 사이 범죄는 계속되고 있다. 현직 소방관인 A씨가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의 한 다세대 주택 외벽에 있는 실외기를 밟고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하려 했던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A씨는 지난 17일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이다. 해당 사건은 침입 시도에서 그쳤지만, 실제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성폭행 등을 시도한 사건 등도 있다. 앞서 인천지법은 지난 5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B(31)씨에게 징역 21년을 선고한 바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 인천 남동구에 있는 20대 여성의 집을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숨어 기다리다 성폭행을 시도했다. 특히 B씨는 건물 외벽에 가스 배관이 설치된 빌라를 찾은 뒤 우편함을 뒤져 여성 혼자 사는 집을 범행 대상으로 고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자체와 경찰 등이 범죄 예방을 위한 방범 설치를 강화하고, 빌라 등에 사는 주민도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신축 빌라에 대한 도시가스관 매설 설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경찰이 폐쇄회로(CC)TV 설치 등으로 범죄 예방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래된 빌라 등에 거주하는 분들도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20 I 황병서 기자
애플, AI 경쟁에서 승리하겠지만…문제는 (영상)
  • 애플, AI 경쟁에서 승리하겠지만…문제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AAPL)에 대해 AI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지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긍정적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리서치 기업 모펫 네이선슨의 크레이그 모펫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과 함께 목표주가 211달러를 새롭게 제시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0.1% 내린 225.9달러에 마감했다. 크레이그 모펫 분석대로라면 6~7% 정도 주가가 내려야 적정 수준이라는 얘기다. 크레이그 모펫은 애플의 AI 모멘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강력한 AI 전략을 구축했다”며 “올해 말 출시되는 아이폰 16에 이 기술이 탑재되면서 전례 없는 업그레이드 사이클(강력한 교체 주기)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AI는 애플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월가에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 등 의문점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AI는 장기전으로 봐야 할 이슈란 설명이다. 그는 애플 투자에 있어 지금 중요한 것은 가치 평가의 적정성 여부라고 지적했다. 크레이그 모펫은 “2021년 5G 아이폰(아이폰13) 출시 당시에도 강력한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낮은 주가수익비율(PER)로 사이클에 진입했고 금리도 지금보다 상당히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지금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이 되려면 2021년보다 더 강력한 성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다시 말해 이미 주가는 2021년보다 강력한 아이폰 사이클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애플의 PER은 예상 이익 기준 30~33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크레이그 모펫은 “우리의 분석이 애플 주가의 과대평가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며 기대되는 성공 스토리의 가치를 과소평가해서도 안 된다”며 “다만 AI로 인한 강력한(2021년보다 더 강력한)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당연시하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규제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는 애플의 AI 출시 및 채택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구글에 대한 정부의 반독점 소송도 잠재적 위험 요소라고 경고했다. 구글은 애플 기기의 검색엔진을 구글로 기본 설정하게 하려고 막대한 금액을 애플에 지불해 왔다. 지난 2022년에만 200억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월가에서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6명으로 이 중 32명(69.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45.2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9%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0 I 유재희 기자
AMD, ZT 시스템 인수 효과 기대↑…“AI 경쟁력 강화” (영상)
  • AMD, ZT 시스템 인수 효과 기대↑…“AI 경쟁력 강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올 들어 최장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소매 판매 지표와 고용지표가 견고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킨 영향이다. 또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 78% 이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 전망을 종전 25%에서 20%로 낮췄다. 다만 일각에선 앞으로 상충된 경제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한편 시장은 이번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AMD(AMD, 155.28, 4.5%) 글로벌 반도체 설계 업체 AMD 주가가 4.5% 상승했다. M&A(인수합병)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AMD는 서버 제조업체인 ZT시스템(비상장)을 4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선 이 소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위한 결정으로 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MD가 ZT시스템 인수 후 서버 제조 사업은 매각할 것”이라며 “서버 설계 엔지니어 1000명 확보가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AT시스템 자체 사업보다는 AI 인재 확보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키방크는 다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키방크의 분석가는 “AMD가 ZT시스템 인수를 통해 전체적인 서버 시스템 성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보TV(FUBO, 1.8, 17.7%) 스포츠 라이브 TV 스트리밍 회사 푸보TV 주가가 18%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16일 17%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 행진이다. 장 초반에는 40% 이상 오르기도 했다. 앞서 미국 법원은 워너브라더스와 폭스, 디즈니 ESPN이 공동 투자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Venu` 출시에 대해 일시 금지 조치를 내렸다. 푸보TV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푸보TV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포트 리서치의 한 분석가는 “남은 법적 절차 등을 고려할 때 푸보TV의 큰 승리에 베팅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에스티로더(EL, 92.85, -2.2%) 글로벌 종합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탓이다. 에스티로더는 이날 2024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38억7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38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6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26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하지만 에스티로더는 중국 시장의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2025회계연도 내내 매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2%로 제시했다. 조정 EPS 가이던스도 2.75~2.95달러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3.97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에스티로더는 오랜 기간 CEO직을 맡았던 파브리지오 프레다의 내년 은퇴 계획도 전했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0 I 유재희 기자
'여배우의 사생활' 예지원·오윤아·이수경, 공개연애 선언…"거침 없었다"
  • '여배우의 사생활' 예지원·오윤아·이수경, 공개연애 선언…"거침 없었다"
  • 왼쪽부터 이수경, 예지원, 오윤아(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예지원, 오윤아, 이수경이 연애 리얼리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공개연애-여배우의 사생활’(이하 ‘여배우의 사생활’)은 2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여배우의 사생활’은 많은 이들의 워너비 라이프를 살고 있는 ‘20년 지기 찐친’ 예지원, 오윤아, 이수경이 운명적 사랑을 찾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세 배우는 비연예인 남성과 썸부터 연애까지를 그릴 예정이다.공개연애에 도전하게 된 세 사람. 이수경은 남성 출연자 앞에서 가장 달랐던 배우로 예지원을 꼽았다. 이수경은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싶었다. 매력이 넘치고 이렇게 예쁜 여자를 안 좋아할 수가 없게끔 만들었다”고 말했다.예지원은 오윤아, 이수경 두 명을 모두 언급하며 “솔직하고 감정 표현에 거침이 없었다. 그게 부럽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오윤아는 “저도 두 분 다인데, 예지원 언니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내성적이고 소녀 같았다. 수경이는 의외로 굉장히 솔직하고 대범했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왼쪽부터 이수경, 예지원, 오윤아(사진=TV조선)오윤아는 출연 이유에 대해 “저랑 돈독했던 예지원 언니, 수경이랑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함께 일주일 동안 시간을 보낸 적이 없어서 같이 가보고 싶었다. 저는 두 분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트러블 없이 갔다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연애 리얼리티가 부담스럽진 않았냐는 질문엔 “첫눈에 반하고 그럴 나이도 아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거에 대해선 시간이 필요한데, 일반 남자분들을 사적으로 뵐 일이 별로 없다.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했고 재밌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들과 함께 3년 동안 ‘편스토랑’으로 리얼리티를 했었는데, 남성 분이 오시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예지원은 “내가 첫눈에 반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인분이 3초면 된다고 하더라”라며 “제가 반했는지는 방송을 보시면 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그는 “지금은 이상형이 뭔지 모르겠다”며 “‘첫눈에 반한다는 게 뭐지? 하면서 깊게 들어가게 되더라. 제 주변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고 덧붙였다.이어 이수경은 “이 나이에도 설렐 수 있을까가 가장 궁금했다. 색다른 공간에 갔을 때 저의 모습이 어떨지도 궁금했고 두 분과 여행도 너무 하고 싶었다”며 “또 한 번 설레고 스파크가 튈 수 있을까 하면서 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왼쪽부터 이승훈 CP, 이수경, 예지원, 오윤아, 김준 PD(사진=TV조선)이승훈 CP는 프로그램에 대해 “20년이 지났는데 각자 다른 삶을 살았고 본인만의 사연이 있지 않나. 단순히 연애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삶, 여자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섞여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3인 3색의 로맨스 드라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각자 다른 이상형과 취향, 스토리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자신했다.또 이 CP는 차별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색다른 연애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나이가 좀 있으시지 않나. 기존의 어린 분들이 나오는 연애 프로그램은 누군가를 쟁취하기 위해서 경쟁하는데 저희 프로그램은 서로 응원해준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세 배우는 시청률 공약으로 “많이 나오면 시키시는 거 다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여배우의 사생활‘은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20 I 최희재 기자
"그 남자랑 헤어져" 조언에 친구 살해한 '커피 킬러' 8년 만에 풀려났다
  • "그 남자랑 헤어져" 조언에 친구 살해한 '커피 킬러' 8년 만에 풀려났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스 콜드’의 실제 사건인 인도네시아의 ‘커피 킬러’ 사건의 범인 제시카 웡소(35)가 복역 8년여 만에 가석방됐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스 콜드’ 포스터./(사진=넷플릭스)1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콤바스 등에 따르면 친구 살해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아 자카르타 동부 폰독 밤부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웡소가 지난 18일 석방됐다.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웡소가 수감 기간 다른 수감자를 상대로 영어와 요가를 가르치는 등 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가석방의 이유를 밝혔다.앞서 살해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은 웡소는 총 58개월 30일의 감형을 받은 뒤 가석방 된 것으로 확인됐다.웡소 측 변호인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 신청 등 사법적 대응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2016년 1월 6일 자카르타 시내 한 커피숍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웡소의 친구 와얀 미르나 살리힌이었다.이날 카페에 도착한 살리힌은 자신의 앞에 놓인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2분 후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고 결국 숨졌다. 모든 상황은 카페 CCTV에 담겨 있었으며 살리힌이 마신 커피는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웡소가 주문한 커피였다.살리힌의 위에서 청산가리가 섞인 커피가 발견되자 검찰은 웡소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살리힌이 웡소에게 “돈도 없고 마약을 하는 남자와 왜 만나느냐며 헤어지라”고 말하거나 결혼식에 웡소만 부르지 않은 것을 이유로 웡소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웡소 측은 자신이 청산가리를 타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나 관련 영상 증거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유가족 반대로 살리힌에 대한 전체 부검이 실시되지 않았고, 검출된 청산가리는 치사량에 한참 못 미치는 극히 일부였다는 점을 들어 무죄를 근거로 내세웠다.이 사건은 당시 재판 과정이 TV에 생중계될 만큼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다 모았다. 당시 검찰은 관상 연구가를 데려와 웡소가 질투심이 많은 얼굴이라고 주장하는 등 부실한 주장과 증거 등을 내세워 비난받았다.재판부는 명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정황상 웡소가 범인이라고 판단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법원에서 재판에 참석한 제시카 웡소.(사진=연합뉴스)웡소 역시 재판 중 미소를 띠고 환하게 웃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대중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이 사건은 친구를 살해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다큐멘터리 ‘아이스 콜드 : 살인, 커피 그리고 제시카 웡소’라는 제목으로 2023년 9월 28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2024.08.20 I 채나연 기자
절에서 '회초리' 2167대 때린 엄마…공시생 아들은 계속 빌었다
  • 절에서 '회초리' 2167대 때린 엄마…공시생 아들은 계속 빌었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21년 8월 20일 사찰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30대 아들을 대나무 막대기로 수천 대 때려 숨지게 한 60대 어머니 A씨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아들이 자신의 말을 수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나무매로 폭행하는 A씨.(사진=YTN 캡쳐)A씨는 사건 발생 10년 전부터 승려 B씨가 운영하는 청도군의 한 사찰 신도로 지내왔다. 어머니인 A씨를 따라 함께 절에 다녔던 아들 C씨 또한 해당 사찰의 신도였다.A씨는 당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던 아들이 4년 동안 과락을 하는 등 실패를 거듭하자 집을 떠나 사찰로의 출가를 준비하게 했다. 사찰의 주지 B씨는 “절에 들어오지 않고 사회에 있었으면 곧 병으로 죽었을 것”이라면서 C씨를 사찰에 머물게 했다.그런데 C씨가 친구들에게 “이 종파는 극한테스트를 폭력으로 한다”라고 하는 등 사찰 내에서 승려들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이 알려지자 어머니 A씨는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했다.이후 C씨는 해당 사찰 주지와 어머니 A씨의 불륜을 주장하는 등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외부에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당시 사찰 내에서는 내부인들 간 영적인 치료 등을 명목으로 한 폭행, 나체 상태의 종교적 의식 등이 이루어지기도 했다.사찰 주지 B씨는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폭로될 경우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해 C씨로부터 허위 자필 진술서를 받아냈다.C씨는 ‘외부에 폭로하려고 한 내용은 모두 허구이고 오히려 가족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거나 사찰의 여신도를 보고 자위행위를 하고 성폭행하려고 모의하는 비행을 일삼았다’는 취지의 허위 진술서를 2020년 7월 중순부터 8월 27일 사이에 5차례에 걸쳐 작성했다.C씨가 마지막 허위 진술서를 작성한 다음 날 A씨는 자신의 아들이 사찰 내에서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키고도 훈육하는 자신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인다며 오후 4시 30분부터 약 150분 간 대나무 막대기와 발 등을 이용하여 아들은 총 2,167회가량 때렸다. 이후 쓰러진 C씨는 사찰 신도의 신고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같은 날 밤 10시경 속발성 쇼크 및 좌멸증후군으로 사망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C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전신 곳곳에 걸쳐 광범한 부위에서 피하출혈 및 연조직 출혈이 발견되었고, 속발성 쇼크(조직이 파괴되어 발생한 분해산물에 의해 전신장애를 일으키는 좌멸증후군의 가능성 포함)로 피해자가 사망하였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당시 경찰이 확인한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에 아들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만이 확인됐다.경찰은 A씨가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 상해치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살해 혐의를 적용하고 15년을 구형했다.하지만 법원은 A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고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A씨가 아들을 죽일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봤고 체벌로 훈육할 수도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피해자를 폭행하다가 결국 사망에까지 이르게 했고 사망의 결과를 예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이에 A씨와 검사는 각각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항소를 기각해 1심을 유지했으며 대법 역시 상고심에서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숨진 B씨의 부친.(사진=YTN 캡처)숨진 C씨의 부친은 2021년 1월 MBC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주지 등 3명의 목격자가 있었지만 말리지 않았다고 했다.게다가 숨진 C씨가 일반 상해치사로 사망할 경우 사찰 관계자가 50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운전자 보험에 가입된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그는 “사찰 측이 아들 이름으로 4,000~5,000만 원 수령 가능한 보험금을 들었다. 나는 몰랐는데 아들 엄마는 알고 있었다”며 “억울하게 죽은 아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그러나 당시 사찰 주지인 B씨가 검찰이 압수 수색한 직후 사찰 운영에 문제가 없었음을 증명하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해 검찰은 사찰 내부에서 발생한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하지 못했다. 결국 폭행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며 수수방관한 신도들 또한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2024.08.20 I 채나연 기자
회삿돈 빼돌려 BJ에 9억 후원…'간 큰 30대' 형량은?
  • 회삿돈 빼돌려 BJ에 9억 후원…'간 큰 30대' 형량은?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약 14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이중 9억원 가량을 인터넷 방송 후원금으로 사용한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전경. 사진=연합뉴스19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전경호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중고 자동차 무역회사 두바이 지사장으로 근무하며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64차례에 걸쳐 중고차 판매대금 13억9300여만원을 횡령했다. 특히 횡령액 중 9억원을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BJ)에게 후원할 ‘별풍선’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풍선이란 아프리카TV 내 일종의 현금성 아이템으로, 가격은 개당 110원이다. 시청자는 이를 구매해 자신이 원하는 BJ에게 선물한다. 인기도에 따라 다르지만 BJ는 통상 20~30%의 수수료를 회사에 내고 별풍선을 현금으로 정산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회사와의 신뢰 관계를 저버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횡령한 금액을 별풍선 구입과 생활비 등에 탕진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 회복이 되지 않았고 향후에도 피해 회복이 요원해 보이는 점, 피해 회사가 엄벌을 바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8.19 I 이로원 기자
K무비·할리우드 없이 이뤘다, 中 여름철 박스오피스 1.8조원 돌파
  • K무비·할리우드 없이 이뤘다, 中 여름철 박스오피스 1.8조원 돌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 영화는 물론 할리우드 대작들의 상영도 뜸한 중국에서 여름철 박스오피스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여름휴가, 방학과 맞물려 영화관에 관객들이 몰리면서 2조원에 가까운 수익이 발생했다.지난 4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중국영화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AFP)19일 영화 티케팅 플랫폼인 비컨에 따르면 중국 영화의 여름휴가 시즌인 6월부터 8월 17일 현재 박스오피스 수익은 100억위안(약 1조8600억원)을 돌파했다.해당 기간 1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34편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여름철 역사상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현지에서는 ‘후계자’(Successor), ‘묵살’(A Place Called Silence), ‘우리가 공유한 순간’(Moments We Share) 등의 영화가 흥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관람객 분포를 보면 고른 사람들이 영화를 관람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번 여름철 관객 중 25세 미만 젊은층의 비율이 22.0%로 전년동기(21.3%)보다 상승했으며 가족 관람 수요가 많은 40세 이상 관객 비중은 16.8% 전년동기 15.3%보다 더 늘어났다. 연간 2~6회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의 비중도 더 크게 늘었다.도시별로는 1선도시와 4선도시의 비중도 증가했다. 영화 데이터 분석가인 첸진은 “올해 1선도시와 4선도시의 박스오피스 비중은 각각 17.7% 19.4%로 전년동기 17.4%, 19.3%보다 더 늘었다”며 “톈진, 허페이, 칭다오, 선양, 지난 등의 박스오피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중국에서는 해외에서 배급한 영화의 상영이 쉽지 않다.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도 올해 중국에서 상영된 것은 ‘인사이드아웃2’ ‘데드풀과 울버린’ 등 소수에 그친다.한국 영화의 경우 한국 콘텐츠를 제한하는 ‘한한령’에 걸려 수년째 대중영화의 공식 상영이 어렵다. 올해 베이징국제영화제와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파묘’와 ‘범죄도시4’ 등 한국 흥행장이 상영되긴 했지만 정식으로 배급해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해외 영화가 사라진 자리를 중국 영화들이 빠르게 메우면서 박스오피스 성적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중국에서는 애국 마케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자국 영화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올 여름철에 138편의 영화가 개봉했거나 개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흥행 기대작은 ‘고슴도치’ ‘중생’(重生) ‘역린’ 등으로 꼽혔다.중국 영화 산업의 성장은 서비스업을 비롯한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 중국 주요 매체들이 연일 중국의 박스오피스를 소개하는 이유다.GT는 “여름 박스오피스의 우수한 성과는 국내 소비 회복을 반영한다”며 “전문가들은 소비 바우처와 무료 티켓, 다양한 상품, 공공 서비스·인프라의 지속적인 최적화와 같은 정책 덕분에 여름 문화·관광 소비가 3분기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2024.08.19 I 이명철 기자
7살 아이 머리 잡고 담갔다 뺐다 논란에…경찰 “철저하게 수사”
  • 7살 아이 머리 잡고 담갔다 뺐다 논란에…경찰 “철저하게 수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자신에게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발달장애가 있는 7세 아이의 머리를 수차례 물속에 넣었다 뺐다 해 논란이 일자,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19일 밝혔다.지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생의 머리를 물 속에 넣고 있고, 옆에서 초등생의 누나가 이를 저지하고 있다.(사진=채널A 갈무리)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의 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 정례간담회에서 “(경찰이) 조금 늦게 현장에서 있었고, 현장에서 (바로) 조치가 안 됐다”면서 “나중에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에 관련 자료 진술을 토대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 학대는 경찰청장이 강조한 사회적 약자 수사인 만큼 철저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채널A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초등학교 2학년 A군이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발달 장애가 있는 A군이 한 남성 일행에게 물을 튀기자, 격분한 남성이 A군의 머리를 잡아 물속에 집어넣었다는 내용이었다.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A군에게 다가가 머리를 잡고 물속에 여러 차례 집어넣는 행동을 했다. 옆에 있던 중학생 누나가 이 남성을 말렸지만 역부족이었다. A군의 누나는 “(남성이) 부모님을 모셔오라 하셔서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동생을 붙잡고 물에 담갔다가 뺐다”고 매체에 말했다.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A군의 부친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20분 후쯤 현장에 도착했으나 가해자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한편,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2024.08.19 I 황병서 기자
인도 돌진한 차량에 女보행자 치어 숨져…60대 운전자 "급발진"
  • 인도 돌진한 차량에 女보행자 치어 숨져…60대 운전자 "급발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인도 돌진 사고로 출근 중이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60대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TV 캡처)18일 수원남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7일 오전 7시5분께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외제 SUV 차량을 몰다가 보행자 도로로 돌진해 길을 걷던 50대 여성 B씨를 덮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당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위해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A씨의 차량은 사고 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근처의 전신주를 들이받고 나서 멈춰 섰다.A씨는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고 경찰에 진술했으며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온 뒤에도 이 같은 주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국과수 감정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운전자에게서 음주운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력이 나쁘거나 하는 등 운전 상 별다른 어려움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는 사실 외에 국과수 감정 결과 등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2024.08.18 I 이로원 기자
'DNA 러버' 최시원, 정인선에 꽃다발 들고 나타난 이유는?
  • 'DNA 러버' 최시원, 정인선에 꽃다발 들고 나타난 이유는?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DNA 러버’ 최시원과 정인선이 예측이 불가능한 전개를 선보인다.17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새 주말미니시리즈 ‘DNA 러버’(극본 정수미, 연출 성치욱, 제작 하이그라운드, 아이피박스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는 수많은 연애를 실패한 유전자 연구원 한소진이 마침내 유전자를 통해 자신의 짝을 찾아가는 오감발동 로맨틱 코미디다.‘DNA 러버’에서 최시원은 연애할 때는 애정 폭격을 날리지만, 감정을 정리할 때는 차갑고 모질어지는, 냉정함과 자상함을 오가는 산부인과 의사 심연우 역으로 출연한다. 정인선은 완벽한 ‘유전자적 짝 찾기’에 집착하는, 오타쿠 기질이 충만한 유전자 센터 연구원 한소진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로코 최적화’ 열연을 폭발시키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색다른 로코를 선보일 예쩡이다.이날 ‘DNA 러버’ 측은 최시원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나타나 정인선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극 중 심연우(최시원)가 꽃다발을 손에 든 채 한소진(정인선) 쪽으로 인사를 건네는 장면. 꽃을 든 심연우를 본 한소진은 충격을 받은 듯 요지부동으로 멈춰서고 심연우는 한소진을 향해 의미심장한 눈빛과 생글생글한 웃음을 보낸다. 과연 꽃을 든 남자 심연우의 의중은 무엇일지, 한소진이 심연우를 보고 경악한 사연은 어떤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낸다.제작진은 “최시원과 정인선이 첫 방송에서부터 스펙터클한 ‘로코 케미’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꽉 사로잡게 될 것”이라며 “과연 최시원이 정인선을 향해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이유가 무엇일지 함께 첫 방송에서 확인해 달라”라고 전했다.‘DNA 러버’는 8월 17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2024.08.17 I 김가영 기자
‘가입자수 피크아웃 우려’ 넷플릭스…증권가 “사라” 왜
  • ‘가입자수 피크아웃 우려’ 넷플릭스…증권가 “사라” 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넷플릭스가 올해 3분기 보수적인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가입자수 피크아웃(Peak Out·정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내년부터 분기별 가입자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장엔 불안감이 제기되는 양상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넷플릭스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시점인 만큼 가입자수보다 매출 다변화를 통한 장기 성장 여력을 확보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사진=이데일리DB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96억달러를 기록해 가이던스 및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2개 분기 연속 상회했다”며 “주당순이익(EPS) 4.88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3%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가입자 순증은 805만명으로 기대치를 상회했다. 지역별 가입자 순증은 △아시아태평양 283만명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224만명 △라틴 아메리카 153만명 △북미 145만명 등의 순이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97억달러, EPS 5.1달러를 제시했다. 3분기 가입자 순증은 유료 계정 도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024년 연간 매출 성장률은 기존 13~15%에서 14~15%로 상향했으며,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도 종전 대비 1%포인트 상향한 26%로 올려 잡았다. 보수적인 3분기 가이던스로 시장에서 가입자수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멤버십 회원당 평균 매출’(ARM)이 지속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우려라는 분석이다. 계정 공유 유료화와 광고 요금제를 통한 가입자 성장 및 베이직 요금제 폐지 등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콘텐츠 이용 시간을 확대를 통한 매출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선 넷플릭스의 상위 50개 TV 시리즈 중 비(非)오리지널 콘텐츠는 10% 미만이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이용 시간의 30~40%가 비영어권 콘텐츠에서 발생한 점도 콘텐츠 수급과 비용 측면에서 고무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오는 12월에 공개될 ‘오징어게임 시즌2’, 크리스마스부터 생중계가 시작되는 미국 프로풋볼 리그(NFL) 중계 등으로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광고 수익은 오는 2026년부터 유의미한 수준의 기여도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광고 사업 확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2분기 광고 요금제 가입자는 광고 요금제를 론칭한 국가 내 신규 가입자의 45%를 차지했으며, 전분기 대비 34% 증가하며 가입자 순증에 기여했지만, 유의미한 매출 발생 시점은 2026년부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7 I 김응태 기자
  • 고령자 난청, 치매 발병 위험 높이기에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가는귀가 먹었다’고 생각하기 쉬운 난청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고, 방치 시 치매 발생 위험도를 높여, 반드시 보청기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난청이 주변 소리를 잘 듣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뿐 아니라 뇌기능의 퇴화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국내 65세 이상 고령자의 30%, 국내 70세 이상 고령자의 절반 이상은 난청 환자로 추정될 정도로 흔하다. 난청은 자체로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지만, 치매의 원인이기도 하다. 전체 치매 기여 요인을 100%으로 봤을 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60%를 제외하고 난청은 8%정도로 가장 높은 기여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낮은 학력(7%)나 흡연(5%) 그리고 우울증(4%)보다 높은 수준이다.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난청을 관리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선우웅상 교수는 “대다수 난청 환자들은 자신의 난청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다”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현상이라고 치부한다. 난청이 한 쪽 귀에만 생겼을 때는 일상생활에 큰불편이 없어 간과하기 쉽다”고 말했다. 난청 역시 초기에는 작은 소리를 못 듣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이내 주변의 큰 소리도 잘 듣지 못할 정도까지 발전한다. 실제 50세 이상 인구에서 청력이 10데시벨(dB) 변할 때마다 인지기능 평가 점수가 유의미하게 함께 저하됐다. 난청으로 인한 감각 박탈은 언어를 인지하는 뇌부위의 활동을 감소시켜 휴면 상태에 빠트리고, 점차적으로 이 부위와 관련된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가족들과 이야기할 때 말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TV나 라디오 소리를 듣기가 힘들고, 소리가 안 들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난청은 그 자체로도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고령자의 소통과 사회생활 위축을 가속화시킨다. 평소 당뇨병, 신부전,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은 이차적인 청력 손실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들 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연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간접흡연에도 주의해야 한다. 흡연은 미세혈관장애를 발생시켜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의 경우 가족력에도 주의해야 한다. 부모가 난청일 경우 자녀들도 난청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난청은 보청기를 통해서 청력 재활을 도모할 수 있다. 국내 난청 인구 중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보청기 사용을 꺼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 과거 출시된 보청기를 사용하고 보청기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경우도 포함된다. 과거 보청기는 모든 소리를 확대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큰 소리를 너무 크게 듣게 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현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IT 기술의 발달로 주변 소리를 위화감 없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게 됐다. 중년 이후라면 1년에 한번 정도는 청력 검사를 실행해서 난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난청은 물론 청력에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노후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2024.08.17 I 이순용 기자
'명품가방' 유사 사건 검찰 과거 처분은?…알선수재 적용
  • '명품가방' 유사 사건 검찰 과거 처분은?…알선수재 적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분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검찰은 과거 비슷한 사안에서 알선수재를 적용한 전례가 있다. 법조계는 김 여사의 사건에 대해 구체적 청탁이 존재하며, 그에 대한 대가가 오고 간 점 등을 비춰볼 때 알선수재 적용이 충분히 가능한 정도라고 보고 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가 수사 중인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처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의 대통령경호처 시설에서 김 여사를 대면 조사했으며, 지난 13일엔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김 여사의 진술 신빙성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와 윤 대통령 직무 사이엔 관련성이 없다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제3의 장소 조사 이유에 대해 “청탁금지법은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는 만큼 소환조사가 어려웠다”고 설명한 만큼 청탁금지법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무혐의 처분을 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김기현 의원 배우자 이종사촌·특수학교 교장 등 사건 ‘알선수재’ 적용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대신 알선수재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알선수재란 금품을 받고 다른 사람의 직무에 관해 잘 처리해 주도록 알선한 죄를 말한다. 알선수재가 적용되기 위해선 구체적인 청탁이 있어야 하며, 청탁에 대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 다만 이때 적극적으로 청탁을 들어주겠단 의사 표현이 없더라도, 고개를 끄덕이는 등 금품수수자가 청탁의 존재를 알고 있기만 해도 적용이 가능하다.실제 과거 검찰도 비슷한 사안에서 알선수재를 적용해 처분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의 이종사촌(어머니의 여자형제) 김모 씨 사건이 꼽힌다. 김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는 김씨는 지난 2011년 10월 한 회사로부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변경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란 청탁을 받았다. 그 대가로 김씨는 합계 약 3064만원을 수수했으며, 김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알선수재를 적용해 기소했고, 징역 10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알선수재는 청탁이 실제 이뤄지지 않았거나 금품 수수자가 직무연관성이 없더라도 성립한다.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특수학교 전 교장 방모 씨에 대한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당시 특수학교 교장이었던 방씨는 2009년 1월 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다른 학교법인 인사에게 “내가 학교를 설립할 때 도움을 줬던 부산시 교육청 소속 담당 공무원을 여전히 잘 아는데 1억원을 주면 그 공무원에게 부탁해 관련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합계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 방씨는 학교설립과 관련해 직무연관성이 있지도, 실제 청탁을 공무원에게 전달하지도 않았지만 검찰은 방씨를 알선수재죄 등으로 기소했다. 방씨는 알선수재죄가 인정돼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법조계 한 변호사는 “알선수재는 공무원이 아닌 자가 구체적 현안에 대한 청탁을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면 적용된다”며 “청탁이 실제 전달됐는지, 이뤄졌는지는 양형사유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명품가방’ 개인적 선물 vs 청탁 대가…검찰 판단 주목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의 큰 줄기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가방과 화장품 등을 건네며 △통일TV 송출 재개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김 전 의원을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 등을 부탁한 것이다. 특히 국정자문위원 임명 건은 최 목사가 메신저를 통해 직접 김 여사에게 부탁한 내용이다. 다만 김 여사는 이에 대해 답변은 하지 않았다.알선수재 적용 관건은 김 여사가 이같은 청탁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 최 목사는 조모 행정관이 청탁의 연결고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 목사는 조 행정관으로부터 국가보훈부 사무관의 연락처를 받고, 통일TV 송출 재개와 관련해서도 조 행정관이 대응했다고 주장하는 상태다.김 여사 측도 청탁금지법이 아닌 알선수재 적용을 원천차단하기 위한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은 국립묘지 안장 건은 보고받지 못했으며, 통일TV 송출 재개 청탁도 단순 호기심에 어떤 방송국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미안한 마음에 즉시 돌려주지 못하다가 반환하는 걸 까먹었다’의 해명도 금품수수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결국 알선수재 적용은 영부인이 간접적으로 청탁을 지속해 부탁한 최 목사의 가방 등을 받은 게 단순 선물인지, 아니면 묵시적인 청탁의 대가인지 검찰 판단에 좌우될 전망이다.다만 법조계에서는 알선수재 적용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받은 명품가방을 사용하지 않거나, 밀봉 자체를 뜯지 않은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고가의 명품을 수집하는 목적으로 오랜 시간 개봉하지 않고 두면 그건 금품을 수수하지 않는 게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최 목사가 주장하는 구체적인 현안을 김 여사가 알고 있었다면 알선수재 적용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 자리에서 거절하거나 받은 즉시 반환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8.16 I 송승현 기자
"미친 세상...하필이면 광복절에" 이낙연, KBS '기미가요' 맹비난
  • "미친 세상...하필이면 광복절에" 이낙연, KBS '기미가요' 맹비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제79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벌어진 일들에 대해 “미친 세상”이라고 맹비난했다.제79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0시 KBS1에서 방송한 오페라 ‘나비부인’의 한 장면 (사진=‘KBS 중계석’ 방송 캡처)이 전 총리는 16일 오전 SNS를 통해 “독립운동의 역사는 국가의 영혼이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국가의 정신적 초석이다. 그것을 죽이는 정권은 정상적 정권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친일매국 행동을 변론하는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에 앉혔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정부 주도 광복절 기념식을 거부하고 광복회 주도 광복절 기념식을 따로 하게 만들었다. 정부 주도 기념식에선 독립운동과 광복의 역사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건너뛰고 딴소리만 했다”며 “국가기간방송이 하필이면 광복절에 기미가요와 기모노를 국민에게 듣고 보게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목숨을 걸고, 재산을 내놓고, 후손들의 안온한 삶까지 포기했던 독립운동의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면서 어떻게 국가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 주권에 대한 일제의 간악한 강탈과 그에 대한 비열한 부역을 지금도 교묘한 논리로 두둔하고 호도하면서 어떻게 국가의 영혼을 지키겠는가”라고 개탄했다.이 전 총리는 “국가를 유지하려 한다면, 국가의 영혼을 지키려 한다면 독립기념관장을 즉각 내보내고 이 광란의 굿판을 당장 멈추라. 그것이 이 정권의 비극을 막는 최소한의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전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을 둘러싼 이념 갈등이 이어지면서 광복회 등 일부 단체는 정부가 주최한 경축식에 처음으로 불참하는 대신 자체 기념식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경축식을 보이콧했다.이 가운데 KBS 1TV는 새벽 0시 ‘KBS 중계석’을 통해 지난 6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중 ‘나비부인’ 공연의 녹화 본을 방송했다.올해로 서거 10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나비부인은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한 오페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 개항하도록 한 1900년대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다.일본에 파견된 미군 해군 장교 핑커톤과 게이샤가 된 나비부인 초초상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여자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며 결혼식 장면에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나온다.방송이 시작되자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다른 날도 아니고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게 하느냐”, “광복절에 왜 굳이 나비부인을 편성한 건가”라는 등의 항의 글이 쏟아졌다.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도 SNS를 통해 “제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를 가진 도발”이라고 비난했다.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KBS가 ‘친일 정권’에 순국선열을 조롱하는 ‘공물’을 바친 것”이라며 “광복절과 독립 정신,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의도된 조롱”이라고 규탄했다.사진=KBS1 9시 뉴스 방송 캡처KBS는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과 관련해 시청자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의 진상을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오늘 밤 방송할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했다.KBS는 ‘나비부인’ 방송 경위에 대해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다가 올림픽 중계 때문에 뒤로 밀려 광복절 새벽에 방송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시의성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이후 9시 뉴스에서도 앵커가 직접 “제79주년 광복절에 적절하지 못한 방송 편성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앵커는 “오늘(15일) 새벽 방송한 오페라 ‘나비부인’에는 미국 국가와 함께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만큼 사전에 적절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또 “오늘 오전 KBS 뉴스 날씨 코너에서 배경화면 일부에 태극기의 좌우가 뒤바뀌어 방송되는 실수가 발생했다”며 “KBS는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철저한 진상 조사로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KBS는 ‘엉터리 태극기’를 내보낸 이유에 대해선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2024.08.16 I 박지혜 기자
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한 50대 여성, 구속 갈림길
  • 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한 50대 여성, 구속 갈림길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에 구멍을 내는 등 훼손한 50대 여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사진은 훼손된 선릉의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문화유산법 위반, 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선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2009년 6월 등재된 국가지정문화재인 점, 국가유산청 관리 시설을 침입한 점, 최근 잇단 문화재 훼손 사건 발생으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점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했다”고 구속영장 신청의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선릉 성종왕릉 봉분에 주먹 크기의 구멍을 뚫어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선릉 관리 사무소 관계자는 같은날 오전 1시 17분쯤 이를 발견해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에 있는 흙을 파헤쳐 훼손시켰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 추적 끝에 A씨의 소재지를 파악했고 같은날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즉각 체포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선릉은 조선의 9대 왕 성종과 정현왕후가 안치된 곳으로 사적 제199호로 지정돼 있으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왕릉 외곽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024.08.16 I 김형환 기자
"정신 잃었거나 의도된 도발"...KBS, 광복절 '기미가요' 왜?
  • "정신 잃었거나 의도된 도발"...KBS, 광복절 '기미가요' 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첫 프로그램으로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한 KBS에 “대체 왜 이러는 걸까?”라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하필 광복절에 기미가요? 제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를 가진 도발이겠지요”라며 이같이 썼다.그러면서 “독도 방어훈련 실종, 독도조형물 철거, 일본해 표기 방치, 독도침탈 사례 게재 중단, 독도 근해 한일군사훈련, 독도를 외국(소재 공관)으로 표기,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정 등등 셀 수조차 없는 독도침탈 방치와 동조는 국토참절 행위”라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지하의 독립투사들이 통탄할 일”이라고도 했다.사진=‘KBS 중계석’ 방송 화면앞서 KBS 1TV는 이날 새벽 0시 ‘KBS 중계석’을 통해 지난 6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중 ‘나비부인’ 공연의 녹화 본을 방송했다.올해로 서거 10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나비부인은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한 오페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 개항하도록 한 1900년대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다.일본에 파견된 미군 해군 장교 핑커톤과 게이샤가 된 나비부인 초초상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여자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며 결혼식 장면에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나온다.방송이 시작되자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다른 날도 아니고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울려 퍼지게 하느냐”, “광복절에 왜 굳이 나비부인을 편성한 건가”라는 등의 항의 글이 쏟아졌다.정치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 사이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노종면 의원뿐만 아니라 전용기, 김원이 의원 등이 SNS를 통해 맹비난했다.그러자 KBS는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과 관련해 시청자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 경위의 진상을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묻는 등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오늘 밤 방송할 예정이었던 ‘나비부인 2부’는 다른 공연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했다.KBS는 ‘나비부인’ 방송 경위에 대해 “당초 7월 말 방송 예정이었다가 올림픽 중계 때문에 뒤로 밀려 광복절 새벽에 방송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시의성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이뿐만 아니라 KBS는 이날 날씨 예보를 전달하면서 화면 한쪽에 좌우가 바뀐 태극기를 띄우기도 했다.KBS는 “이미지 표출에 실수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수정했다”며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또 ‘엉터리 태극기’를 내보낸 이유에 대해선 “인물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장면에 맞추기 위해 제작자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그림을 반전시킨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2024.08.15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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