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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끝나자마자, 테일러 스위프트 “해리스에 투표할 것”
  • TV토론 끝나자마자, 테일러 스위프트 “해리스에 투표할 것”
  • 테일라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사진=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스위프트는 이날 밤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가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자신이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나는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카멀라 해리스가 그런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해리스를 재능있는 리더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혼돈이 아닌 차분함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이 나라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스위프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감명을 받았다며 “그는 LGBTQ+(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한 성 소수자)의 권리와 시험관 시술,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할 권리를 위해 싸워온 사람”이라고 부연했다.스위프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기도 했다.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뉴스는 명백한 거짓이라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테일러 스위프트 및 스위프트 팬(swifities)이 자신이 지지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락한다”고 썼다. 그가 게재한 4장의 사진 가운데 이른바 ‘엉큼 샘’의 모병 포스터를 패러디한 ‘테일러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있는 스위프트 사진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허프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SNS [트루스소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스위프트는 “이는 정말 AI에 대한 공포를 일으키는 동시에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감케 했다”면서 “잘못된 정보에 맞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짜뉴스’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지지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됐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나는 조사한 뒤에 (누구에게 투표할 지) 선택한 것”이라며 “여러분이 누굴 선택할 지는 여러분이 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TV 토론이 후보자들의 입장과 정책, 계획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권유했다. 스위프트는 투표를 위한 유권자 등록, 조기 투표를 위한 정보를 남기기도 했다.스위프트는 2억 80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팝스타이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으로 ‘스위프티’라고 불리는 엄청난 팬덤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3%가 그녀의 팬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고양이 집사로도 유명한데, 이번 해리스-월즈 지지 글에서도 자신의 고양이를 안고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자식없는 캣 레이디”라고 비난했는데, 이 발언을 두고 스위프티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2024.09.11 I 정다슬 기자
해리스 “독재자 선망 트럼프, 北김정은과 '러브레터'”
  • 해리스 “독재자 선망 트럼프, 北김정은과 '러브레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해리스 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1일) 열린 ABC 방송이 주관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독재자를 경외하고 스스로 독재자가 되고자 하고 있다”면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인연을 언급했다.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훌륭하다’라는 평가를 했었다”면서 “그가 김 위원장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서신 교환 및 회담 등을 자주 거론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애초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는 주장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독재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첨에 약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 참모들이 ‘트럼프는 미국의 불명예이자 수치’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면서 “미국이 좋은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이날 90분 동안 진행된 TV토론에서 두 후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가자지구 전쟁 등 외교 문제를 다뤘으나 한반도 비핵화는 별도 언급되지 않았다.
2024.09.11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우크라戰 바로 종식시킬것”vs 해리스 “美의 수치”
  • 트럼프 “우크라戰 바로 종식시킬것”vs 해리스 “美의 수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1일) 열린 ABC 방송이 주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제가 미 대통령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질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잘 알고, 그들 모두 저를 존경한다”면서 “(대선에서 승리하면)당선인으로서 바로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바이든 행정부로 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나선 후 3일 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나약하고 해리스 부통령은 그 보다도 더 형편없는 사상 최악의 부통령”이라고 헐뜯었다.해리스 부통령은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것은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독립적인 국가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 대통령은 세계의 총사령관으로 국제 규범을 존중하고 강함을 보여주고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에 공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즉각적으로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 임기 중엔 아무런 위협이 없었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제 임기 중엔 이란의 자금줄이 끊겼는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이란이 돈을 불렸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를 경외하고, 스스로 독재자가 되려고 하고 있으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독재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데 이유가 있다”면서 “그가 아첨에 약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 참모들이 ‘트럼프는 미국의 불명예이자 수치’라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미국이 좋은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TV토론에 나섰다.이번 TV토론은 ABC방송 주관으로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다. 총 90분으로 후보들은 펜과 빈 종이, 물병만 지참하고 청중 없이 서서 토론한다. 진행자의 질문에 각 후보가 2분씩 답변을 하고 상대 후보 답변에 대한 반박(2분), 이에 대한 각 후보의 추가 설명(1분) 등이 가능하다. 상대방 후보 발언 시간에 마이크 음소거 여부를 두고 양 진영 간 신경전이 있었지만, 결국 음소거하기로 합의했다.
2024.09.11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낙태 금지 지지 안해…해리스는 거짓말쟁이"
  • 트럼프 "낙태 금지 지지 안해…해리스는 거짓말쟁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적인 낙태 금지를 지지한다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거짓말쟁이”라고 쏘아붙였다. (사진=로이터)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가진 첫 TV토론에서 “나는 낙태 금지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낙태 금지로 인해 성폭력 피해자들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부도덕하다”고 강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공화당 등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었고, 모든 법학자가 낙태를 다시 금지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신 6주 후 낙태를 금지하는 플로리다주에서 11월 낙태권을 주 헌법에 명시하는 개정안을 주민투표 발의한 데 대해선 “민주당은 그 점에서 급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간, 근친상간, 산모의 건강 등 예외인 낙태는 지지한다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낙태 방안을 계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낙태권 허용)는 우리나라를 분열시킨 문제”라며 “이 문제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 측근 릭 스콧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속한 대로 낙태를 각 주가 주민투표 발의안을 통해 처리할 이슈로 부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2024.09.11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불법 이민자들, 개·고양이 잡아먹어” 주장
  • 트럼프 “불법 이민자들, 개·고양이 잡아먹어” 주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 등 반려 동물들을 잡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1일) 열린 ABC 방송 주관 TV토론에서 이처럼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 사는 이민자들이 애완용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회자가 개입해 이와 관련해 믿을 만한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왜 그런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딕 체니 전 부통령 등 아마도 공화당 인사들이 저를 지지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 측은 이와 관련해 “이민자 커뮤니티 내 개인에 의해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학대당했다는 신뢰할 수 있는 보고나 구체적인 주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 주 관계자 역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TV토론에 나섰다.이번 TV토론은 ABC방송 주관으로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다. 총 90분으로 후보들은 펜과 빈 종이, 물병만 지참하고 청중 없이 서서 토론한다. 진행자의 질문에 각 후보가 2분씩 답변을 하고 상대 후보 답변에 대한 반박(2분), 이에 대한 각 후보의 추가 설명(1분) 등이 가능하다. 상대방 후보 발언 시간에 마이크 음소거 여부를 두고 양 진영 간 신경전이 있었지만, 결국 음소거하기로 합의했다.
2024.09.11 I 김윤지 기자
싱가포르서 성폭행한 일본인에 '태형' 확정..."두 달은 엎드려 자야"
  • 싱가포르서 성폭행한 일본인에 '태형' 확정..."두 달은 엎드려 자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싱가포르에서 술에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까지 한 일본인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태형’을 최초로 맞게 됐다.싱가포르에서 태형 시범을 보이는 교도관. (사진=유튜브 캡처)10일 아사히 TV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성폭행 혐의로 싱가포르 법원에서 징역 17년 6개월과 태형 20대를 선고받은 일본인 미용사 A씨(38)는 항소를 포기했다.A씨가 항소를 포기한 이유는 오히려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어날 위험이 있고 감형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성관계를) 싫어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고, 합의가 있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태형 8대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싱가포르 법원은 “강압적인 행위가 있었고 그 행위가 악질적이었다”고 판단했다.앞서 A씨는 지난 2019년 12월 싱가포르 야경 명소인 클락 키 지역에서 처음 만난 2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A씨는 아파트 로비에서부터 성폭행을 시작해 침실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이는 B씨가 의식을 되찾기 시작한 뒤에도 이어졌다. A씨는 이 범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친구에게 전송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정신을 차린 B씨는 A씨의 아파트에서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고 그는 곧바로 체포돼 구속됐다. 싱가포르 경찰은 A씨의 휴대폰에서 범행 장면이 담긴 24초, 40분 길이의 영상 2건을 발견했다.싱가포르 형법은 성폭행을 비롯해 마약 밀매, 사기, 부정부패, 강도 등의 범죄에 대해 태형을 선고하고 있다. 이는 16세에서 50세 이하의 남성을 상대로 하며 길이 1.5m, 두께 1.27㎝ 이하의 나무막대로 허벅지 뒤쪽을 때리는데 최대 24회까지 가해진다.싱가포르의 태형은 가혹한 것으로 유명하다. 집행 전에는 매를 견딜 수 있는지 의사의 진찰도 필요하며, 한 변호사는 아사히TV에 “태형을 받은 사람은 상처가 꽤 크게 생기기 때문에 1~2개월은 엎드려서 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2024.09.10 I 김혜선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 함익병, 3살 손주에 유튜브 보여줘…딸 '분노'
  • '아빠하고 나하고' 함익병, 3살 손주에 유튜브 보여줘…딸 '분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합리익병’ 함익병과 딸 함은영이 자녀 교육관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한다. 함익병이 3살 손주에게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는 문제로 시작돼 부녀간 교육 방식의 차이에 대한 심화 토론으로 번지며 긴장감을 조성한다.11일 방송되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함익병이 새로운 ‘아빠 대표’로 전격 합류한다. 앞서 ‘역대급 난제 부자’ 장광 부자에게 통쾌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자녀 교육의 대가임을 입증한 함익병이기에 그가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높다. 더욱이 함익병 부녀는 서로에 대해 ‘싱크로율 99프로’ 성격도, 얼굴도 붕어빵이라고.이런 가운데, 함익병은 3살 큰 손주와 둘만 남은 자리에서 핸드폰을 켜 유튜브 영상을 보여준다. 나아가 영상을 검색하는 방법부터 터치법 등 자세한 사용법까지 교육하며 딸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 함익병은 자신의 이런 행동에 대해 “딸이 너무 엄격하다. 손주에게도 적당한 일탈이 필요하다”라며 항변한다.함은영은 “아이가 할아버지처럼 밤새 TV를 보고 싶다고 한다. 아빠는 비교육적이다”라며 걱정을 드러낸다. 그와 함께 “더 하면 한국에 안 올 것”이라며 아빠를 향한 불만을 표출한다. 그러나 함익병은 스튜디오 토크를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숨겨진 이유를 밝혀 모두를 설득시킨다. 함익병이 손주에게 유튜브를 보게 하는 피치 못할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함은영은 아빠 함익병의 교육 방식이 ‘훈수광’ 장광 못지않게 강압적이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초등학생이었던 어린 자녀들에게 어려운 신문 칼럼을 읽게 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무려 네 시간 동안 잔소리를 했던 일화 또한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공개된다.‘아빠하고 나하고’는 11일 수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2024.09.10 I 김가영 기자
델, S&P500 지수 편입…상승 랠리 재개되나 (영상)
  • 델, S&P500 지수 편입…상승 랠리 재개되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IT 기업 델 테크놀로지(DELL)에 대해 S&P500 지수 신규 편입으로 상승 랠리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지수 편입 외에도 잠재적 상승 촉매제가 많아 투자 기대 수익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아시야 머천트 애널리스트는 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0달러를 유지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아시야 머천트는 8월 말 델의 목표주가를 155달러에서 16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이 보고서 등 영향으로 델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3.8% 오른 10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야 머천트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51%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델은 1994년 설립된 세계적 IT 기업으로 개인용컴퓨터(PC)와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AI(인공지능)용 서버 수요 급증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지난해 90% 주가가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38%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180달러 수준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마진에 대한 우려 등으로 현재는 상승 폭을 상당 부문 반납한 상황이다. 그만큼 가격 부담을 덜어낸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델은 오는 23일부터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 아시야 머천트는 “S&P500 지수 편입은 벤치마크 지수로의 복귀를 의미한다”며 지수 추종 자금 유입에 따른 상승 랠리를 전망했다. 델은 지난 1996년부터 2013년까지 S&P500 지수에 편입돼 있었다. 하지만 2013년 비공개(자진 상장 폐지)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지수에서 제외됐고, 2018년 다시 상장하면서 이번에 다시 편입되는 것이다. 아시야 머천트는 S&P500 지수 편입 외에도 잠재적 상승 촉매제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일반 용도의 인프라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2025회계연도에 PC 교체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AI 모멘텀도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마진 우려는 다소 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자본 수익도 델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월가에서 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5명으로 이 중 22명(88%)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4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10 I 유재희 기자
오라클, 실적호조에 아마존과 파트너십까지…시간외↑(영상)
  • 오라클, 실적호조에 아마존과 파트너십까지…시간외↑(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물가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모건스탠리는 4분기 국제유가(브렌트유)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80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마르틴 라츠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이 예상보다 더 빠르고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재고 증가)와 OPEC의 생산량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오라클(ORCL, 139.89, -1.4%, 8.9%*)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오라클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4% 하락했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9% 가까이 급등했다. 성장 모멘텀이 부각된 데다 아마존과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날 오라클은 장마감 후 2025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33억달러로 시장예상치 132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핵심 사업부문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라이선스 지원 부문 매출이 105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9달러로 예상치 1.33달러를 상회했다. 사프라 카츠 CEO는 “매출 성장을 더 강화시킬 강력한 수주 잔고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의 수주 잔고는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직전분기 성장률 4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이날 오라클은 아마존과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고객은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을 전망이다. ◇ARM(ARM, 125.54, 7%)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주가가 7% 급등했다. 애플 효과다. 이날 애플은 차세대폰 ‘아이폰 16’을 공개했다. 아이폰 16에는 AI(인공지능)에 최적화된 차세대칩 A18이 탑재된다. A18은 ARM의 V9 아키텍처(설계)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선 “애플 등 주요 기업과의 라이선스 파트너십 체결은 ARM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한편 아이폰 16은 오는 13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20일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서밋 테라퓨틱스 ADR(SMMT, 19.14, 56%) 영국의 제약 회사 서밋 테라퓨틱스 ADR 주가가 56%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폐암 신약의 뛰어난 임상 결과 효과다. 앞서 서밋은 폐암 치료 약물 ‘이보네스키맙’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경쟁사 머크의 ‘키트루다’ 약물보다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네스키맙은 환자들의 암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다. 이보네스키맙 투여 환자의 경우 암이 다시 진행되기까지 평균 11.1개월이 걸렸는데 이는 키트루다 투여 환자의 평균 5.8개월보다 5개월 이상 긴 수준이다. 키트루다는 최근 10년간 가장 수익성 높은 의약품 중 하나로, 이 효과를 뛰어넘은 것은 이보네스키맙이 처음이다. 이날 머크 주가는 2% 하락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10 I 유재희 기자
"美 증시 반등 성공…코스피,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상승 전망"
  • "美 증시 반등 성공…코스피,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상승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낙폭 과대 인식으로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키움증권)10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4.18포인트(1.20%) 오른 4만 829.59에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63포인트(1.16%) 오른 5471.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77포인트(1.16%) 상승한 1만 6884.60에 각각 마감했다. 중요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나타낸 셈이다. 향후 연준 위원들은 17일~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지난주 금요일 시장 움직임은 블랙아웃 기간 직전 마지막 연준위원들의 완화적인 발언에 일시적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당장은 침체 우려 때문에 50bp 인하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50bp 인하는 하드랜딩을 시사하는 지표 발표에 기인한다. 25bp 이상 인하 시 엔화 급등 및 엔캐리 트레이드 추가 해소 가능성 존재한다는 점에서 증시 하락을 일으킬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일차적으로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물가에서 고용으로 연준 정책 초점이 이동했기 때문에 기존 경로대로 물가의 완만한 둔화가 나타나는 것이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때문이다.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시 25bp, 하회할 시 50bp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정책 경로 불확실성으로, 이번 주와 다음 주 초까지 변동성 확대 예상되며 방어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 유효하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20주선 2520포인트에서 반등 확인한 가운데, 낙폭과대 주도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대선 TV 토론을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 부각되며 2차전지 업종이 약세를 보인 이유도 존재하나 금투세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민주당위원들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반대 입장 표명하며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했다”며 “24일 진행될 민주당 공개토론회 이전까지 뉴스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4.09.10 I 이용성 기자
'비틀비틀' 음주운전·'아슬아슬' 4인 탑승…도심 폭탄된 전동킥보드
  • '비틀비틀' 음주운전·'아슬아슬' 4인 탑승…도심 폭탄된 전동킥보드[르포]
  • [이데일리 김형환 박동현 정윤지 기자] “택시타고 가긴 애매하고 집이 언덕길에 있어 걷기 힘들어 탔어요.”지난 5일 ‘불목(불타는 목요일)’에 만난 20대 남성 이모씨는 전동킥보드에서 내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의 얼굴은 만취한 듯 벌겋게 상기돼 있었고 술 냄새가 나기도 했다. 술을 마셨냐는 질문엔 부인하던 이씨는 “사실 술 마시고도 탄 적이 많다”며 “시속이 20㎞ 정도인데 어떻게 음주운전인가. 조심히 타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가 서울 도심 곳곳을 살펴본 결과 ‘혁신’으로 불렸던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탄’처럼 이용되고 있었다. 이날 오전 학원가에서는 면허가 없는 청소년들이 학원가에서 다인 탑승을 한 채 차에 치일 뻔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고 늦은 오후에는 비틀거릴 정도로 술을 마신 뒤 전동킥보드에 오른 시민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헬멧도 쓰지 않은 채 위험하게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 김형환, 박동현 기자)(그래픽=김일환 기자])◇늦은 밤 PM 탑승한 만취자들…사고날 뻔 하기도이날 서울 강남역·홍대·건대 인근에서는 모임을 마친 시민들이 귀가를 목적으로 PM을 찾는 경우를 쉽게 찾아 수 있었다. 현행법상 반드시 써야 하는 헬멧을 착용한 이들은 찾을 수 없었고 인도주행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부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PM을 탑승하고 있어 차량이나 오토바이의 경적을 전혀 듣지 못해 사고가 날 뻔한 아슬아슬한 모습도 목격할 수 있었다.지난 5일 늦은 오후 인파가 가득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특히 술을 마신 뒤 PM의 핸들을 잡은 이들은 연신 비틀거려 금방이라도 사고가 날 것만 같았다. 실제 붐비는 인파 사이사이를 가던 PM 운전자가 술에 취해 입간판에 부딪히기도 했다. 인파가 붐비는 골목에서 오토바이와 동선이 겹쳐 서로 급정거하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만약 사고가 났다면 그 여파로 인근에 밀집한 시민들도 다칠 우려도 커 보였다.음주 후 운전대를 잡은 이들은 PM 운전이 ‘음주운전’이라는 점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건대 인근에서 만난 A(24)씨는 “소주 한 병 정도 마셨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고 타면 괜찮다”며 “빠르고 편하게 집에 갈 수 있고 단속도 사실 없다 보니 자주 탄다”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30대 남성 임모씨 역시 “그리 취하지도 않고 (전동킥보드 운전에) 익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게 됐다”며 “(목적지가) 바로 앞이니 괜찮지 하는 생각에 탑승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에서 청소년 4명이 하나의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학원가선 무면허 라이더 ‘가득’…4인 탑승도성인들뿐만 아니라 운전면허가 없는 청소년들 역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PM을 탑승하고 있었다. PM을 대여하기 위해서는 도로교통법상 만 16세 이상 원동기 또는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고 있었다. 이들은 부모 또는 성인인 가족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면허 없이도 대여할 수 있는 업체를 이용해 PM을 대여하고 있었다. 이 같은 편법으로 PM을 빌릴 수 있는 학생이 적다 보니 학원가에선 2인 탑승은 기본이었고 최대 4인 탑승까지도 볼 수 있었다. 무면허인 이들은 대부분 인도에서 헬멧을 쓰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탔고 발을 좌우로 뻗어 장난을 치는 등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목동 인근의 한 중학교 앞에서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청소년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차가 많이 다니는 사거리 교차로를 신호도 지키지 않고 가로질러 가기도 했다. 그는 빨간불에도 차들 사이로 무단횡단하면서 차 좌우를 왔다갔다하는 이른바 ‘와리가리’로 운전하기도 했다.지난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일대에서 경찰들이 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확보를 위한 전동킥보드 등 PM 관련 현장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단속하다 다치면”…부담 느끼는 경찰들이같이 위험한 상황에서 PM을 운전하는 시민들을 본 경찰들은 쉽사리 나서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이데일리가 관찰하는 하루 종일 순찰차가 수차례 지나갔지만 전동킥보드 헬멧 미착용, 인도 주행, 다인 탑승 등에 대해 제지하지 않았다. 이들은 단속하려고 다가가다 도주 과정에서 다칠 경우 경찰이 떠안아야 할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B 경감은 “만약 헬멧 미착용으로 과태료 처분을 하려 따라가다가 도주하던 시민이 다쳐봐라. 바로 경찰에 고소하게 된다”며 “도망가다 다칠 경우 우리가 떠안아야 할 부담이 크다”고 주장했다.번호판이 없는 점도 PM 관련 수사를 더디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번호판이 없기 때문에 경찰 자체 수사로는 용의자를 특정하기도 어렵고 PM 업체에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품이 든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경찰서의 교통과장은 “번호판이 없다 보니 폐쇄회로(CC)TV만으로는 용의자가 누군지 알 수 없고 PM 업체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며 “워낙 사건이 많아 PM 업체에서 도와줘도 수사가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고 수사 인력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0 I 김형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사고영상 학습 불허···재난대응 AI 못 만드는 한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고영상 학습 불허···재난대응 AI 못 만드는 한국-공정위법 고쳐 플랫폼 규제 형사처벌 없이 과징금 상향-[포토]수시모집 시작 돌이킬 수 없는 의대 정원-무면허 10대, 음주운전 20대···도로 위 폭탄 된 전동킥보드-“한국 진출 美 기업들 파업리스크 걱정 커”-[사설]논란 많은 지역화폐법···민주, 협치 깨며 강행 이유 뭔가-[사설]학생 줄어도 교육교부금 증가···이런 불합리 왜 놔두나△종합-“아시아 단거리 오가는 화물 노선 내년 7월 미주·유럽까지 넓힌다”-“디자인·성능 위협적···中가전 경계해야”-‘외국인 고용허가제’ 갈 길 모색합니다△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규제 확 풀어야 AI 학습 가능···특정 개인 식별할 목적일 때만 동의받아야-글로벌 5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 전무 AI 3대강국 이루려면 민간투자 강화해야△종합-‘구글·애플·네카오’ 자사우대·끼워팔기 땐···임시중지명령 내린다-오늘 5대 은행장·이복현 회동 실수요자 대출절벽 숨통 트일까-‘역대급 폭염’에 113만 가구, 전기료 5만원 더 낸다-KAIST, 뉴욕대와 ‘AI 석박사 공동학위제’ 도입△‘도로 위 폭탄’ 전동킥보드-술먹고 비틀, 4명 탄채 휘청, 인도 위 폭주까지···거리의 무법자-“걸려 넘어질 뻔”···여기저기 널브러진 전동킥보드-“산업·안전 두 토끼 잡을 K전동킥보드법 필요”△정치-한동훈 만찬 연기하더니···친한계 빼고 열린 대통령 만찬-“尹은 영부남” “文 캥거루 게이트”···대정부질문 첫날 격돌-與野 ‘지구당 부활’ 한목소리 “돈 먹는 하마 아닌 정치개혁”-野, 쌍특검법 강행···‘김여사·채해병 특검법’ 법사위 소위 통과△경제-“재정 누수 막기 위해 ‘예타 면제’ 요건 강화해야”-韓 기업·글로벌 석학 국제공동 R&D 시작-美·日 금리차 축소 수순···다시 ‘엔 캐리 청산’ 공포-송·변전시설 주민 지원금 18.5%↑···10년 만에 올린다△금융-아파트 잔금대출, 금리높은 은행 대신 상호금융-우리금융 계열사 모두 ‘손태승 리스크’-저축銀, 운용사와 PF대출채권 꼼수 매각 적발-BC카드로 추석선물세트 사고 ‘씽나는 할인’ 받자△Global-글로벌 기업 빠져나가는 中···부랴부랴 외국인 투자 제한 완화-美·中 경기 침체 공포에 亞 증시 또 ‘블랙 먼데이’-[포토]초강력 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뿌리채 뽑힌 나무들-오늘 투표한다면 누구에게?-화웨이 두번 접는 폴더블폰, 사전예약만 260만건△산업-“TV 새 수익원”···삼성·LG ‘스트리밍’ 힘준다-삼성전자 2024년형 TV 7개 모델 업계 첫 독일 VDE 화질 인증 획득-전기차 화재에···충전기 확대 차질빚나-SK하이닉스 기술 개발 “식각 공정용 스크러버 온실가스 처리효율 99%”-中 압박수위 높이는 美···韓 반도체에 불똥 튈라-경영 복귀 이동채, GEM과 통합 양극재사업 추진△산업-“아마존 1위 등극 비결은 고객 아이디어 적용”-캔보다 간편한 ‘동그란 스팸’ 두달 만에 50만개 팔렸다-“광주비엔날레 곳곳 카카오T로 이동해요”-아이폰16 출시 앞두고 갤럭시S24 공시지원금 상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중처법 등 韓 투자 걸림돌···노동유연성 높여야 글로벌기업들 온다△추석선물 특집△증권-자사주 소각 후···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美경기우려에···‘2500’ 코앞까지 미끄러진 코스피-“인도 투자 ‘레벨업’···대표지수 웃도는 업종에 집중투자”-나스닥, 30년 만에 새 반도체지수 공개-“에이닷서 투자 정보 제공”···하나증권, SKT와 AI 협업△부동산-올 서울 아파트 거래 45조···작년 총액 넘어섰다-“정책대출이 집값 상승 원인 아냐, 신생아특례 대상 줄이지 않을 것”-준공후 10년째 청산않고 월급 챙기는 조합장 더 늘어-DL이앤씨 “안전 지키면 현금 포인트 드려요”△문화-체급 차 극복 방법 찾은 ‘키아프’···아시아 제대로 공략한 ‘프리즈’-전통공예 맥 잇는다···장인의 인생작 ‘덕수궁 나들이’△스포츠-전설들의 천적?···골프에 집중하는 정신력이 비결-박지영, 가장 먼저 상금 10억원 돌파···박현경·윤이나도 ‘눈앞’-장유빈 “제네시스 1위 수성···PGA Q스쿨 직행할 것”-韓 골프인 624만명, 라운드 비용 월 45만원 쓴다△피플-파티룸서 추억 쌓고, 유행간식 맛보고 노키즈존 확산 속 아이친화매장 통했죠-“가족의 장기기증 후 트라우마, 치유받는 시간됐으면”-류진 한경협 회장 추석맞이 배식봉사-“피 땀 눈물 서린 베개···하찮아 보이는 것, 사랑으로 다시 빚었죠”-김윤식 아시아신협연합회장 4연임-9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박성종·이강일△오피니언-[목멱칼럼]배드민턴, 노란봉투법, 공정사회-[생생확대경]폴란드 잠수함 수주, 국가 총력전 절실-[e갤러리]최승윤 ‘반대의 법칙 2024-43’-[기자수첩]무차별 대출 옥죄기···실수요자만 피해△전국-머드·워케이션···재미·힐링 찾는 청년들 북적-폐쇄된 경인아라뱃길 선착장 흉물 전락-돌봄지원 원스톱 서비스 서울시 ‘안심돌봄 120’-경기도민 85% “경기국제공항 처음 들어요”-충청권 메가시티 첫단추 ‘광역철도망’ 하세월△사회-사과 4000원·배추 7000원···“가족 만날 설렘보다 장보기 부담 더 커요”-추석에 문 여는 병원, 설연휴 2배···진찰·조제료는 더 상향-서울경찰청장 “텔레그램 대표, 체포영장·인터폴 수배도 가능”-‘명품백 전달’ 최재영 수심위 열린다-딥페이크 피해자 95%가 학생
2024.09.09 I 강민구 기자
창립 80주년 눈앞 아모레퍼시픽...노익장 보여줄까?
  • [이지혜의 뷰]창립 80주년 눈앞 아모레퍼시픽...노익장 보여줄까?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내년 창립 80주년을 맞는 아모레퍼시픽(090430)올해 기업 주요 목표는 비즈니스 체질 개선입니다.아모레퍼시픽은 1964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수출에 나서 전세계를 무대로 K뷰티 선봉장 역할을 해왔지만 아시아 매출 비중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 매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중국사업은 지난 2분기 약 400억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는 적자폭이 5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일본, 인도 등 비중국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중국 한한령 타격은 국내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 매출 부진으로 인해 국내 사업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죠. 여의도 증권가에서 아모레퍼시픽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는 이유입니다. ‘중국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기는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상징인 회사입니다. 팔순을 맞는 아모레퍼시픽이 ‘노익장’을 보여줄지 기대해 봅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9.09 I 이지혜 기자
아들 '여자친구' 회사 금고 턴 아버지..."좋은 소스 있어"
  • 아들 '여자친구' 회사 금고 턴 아버지..."좋은 소스 있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들 여자친구의 회사에 있는 금고를 털어 수천만원을 훔친 50대 상습 절도범과 아버지에게 금고 정보를 알려준 아들이 각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창원지법 형사6단독 서진원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와 특수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60대 B씨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A씨에게 금고 위치 등을 알려준 혐의(절도 방조)로 재판에 넘겨진 A씨 아들 30대 C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C 씨에 대해서는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A, B씨는 지난 6월 경남 창원시 한 회사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이곳에 있던 금고를 부수고 5천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아들 C씨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니는 회사 사장이 회사 금고에 돈을 보관한다고 말해주자 40년지기인 B씨에게 연락해 “좋은 소스가 있다”며 범행을 공모했다.A 씨와 B 씨는 과거 절도 범죄로 각각 6차례(징역 합계 16년6개월)와 11차례 전과(합계 징역 22년 6개월)가 있는 상습 절도범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지난해 2월 출소해 누범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A 씨는 올해 초 도박으로 가진 돈을 모두 잃게 된 후 다시 도박하기 위해 금고를 털기로 마음먹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C씨는 범행에 앞서 A씨를 여자친구가 다니는 회사로 데려가 사장실 위치와 폐쇄회로(CC)TV 위치 등을 알려주며 이들 범행을 방조했다.또 A씨로부터 절도 피해금인 것을 알면서도 현금 1000만원을 받아 챙겼다.A 씨는 C 씨에게 준 1000만원을 제외하고 훔친 현금을 다시 도박에 사용했다가 모두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피해액이 적지 않고 A·B는 과거 여러 차례 절도 범죄로 처벌을 받았음에도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현금 배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B는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170만원 정도인 점, C는 A의 계속된 요청으로 절도 방조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해 각각의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9.09 I 홍수현 기자
“'사망설·불륜설' 中친강, 국영 출판사 하급 직책으로 강등”
  • “'사망설·불륜설' 中친강, 국영 출판사 하급 직책으로 강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해 갑자기 면직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국영 출판사의 하급 직책으로 강등됐다고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친강 중국 외교부장(사진=AFP)전직 미 당국자인 소식통은 적어도 서류상 친강의 이름이 현재 중국 외교부 산하 세계지식출판사의 하급 직책으로 올라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는 감옥에 가지 않겠지만 그의 경력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친강은 중국의 공격적인 외교를 뜻하는 이른바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대표적인 인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지난 2022년 외교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 3월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계기로 국무위원도 겸직, 한 단계 승격했다. 비슷한 시기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미국에 직설적인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부장이 된 지 5개월 만에 그는 모습을 감췄고, 취임 7개월여 만인 2023년 7월 외교부장으로서 그의 낙마가 공식화됐다. 이에 사망설부터 투옥설까지 각종 소문이 무성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7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직후 친강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면직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그를 ‘동지’라고 언급해 그가 당에서 제명되지 않았으며 하급 관리로 강등됐다는 추측이 제기됐다.그의 실각 배경에는 홍콩 위성방송 봉황TV의 앵커 푸샤오톈과의 불륜설이 있다. 친 전 부장이 푸샤오텐과 내연 관계였으며 미국에서 혼외자를 출산했다는 풍문이다.WP는 “중국 정치 세계에서 개인의 무분별한 행동이 심각한 범죄로 간주되는 경우는 잘 없지만 유명인인 푸샤오텐의 생활 방식으로 인해 친강과의 부적절한 관계는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푸샤오텐이 어린 아들과 함께 사설 전용기로 여행을 하거나 세계 지도자들을 만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고, 이것이 중국 지도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푸샤오텐은 친 전 부장과 마찬가지로 1년 넘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친 전 부장에 앞서 2005년 갑자기 세계지식출판사 편집장으로 경질된 선궈팡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의 선례가 있다고 WP는 전했다. 그 또한 좌천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불륜으로 인해 처벌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2024.09.09 I 김윤지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 "국회 불신, 정치권 '싸움 위한 싸움' 탓"
  • 김진표 전 국회의장 "국회 불신, 정치권 '싸움 위한 싸움' 탓"[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회에 불신이 이렇게 높은 것은 문제가 있다. 정치권이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는데 남는 것이 있겠나.”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지난 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부총리, 장·차관, 5선 국회의원을 거쳐 지난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김 전 의장은 “정치권 갈등이 목적 없이 격화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와 ‘타협’이란 원론적 방법이 더 큰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정치권이 발전적 논의를 이룰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의 표현대로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식의 정치’는 종결할 수 있을까. 김 전 의장은 “대화와 타협을 제도화해야 한다. 이를 이루려면 현재 국회를 구성하는 룰부터 바꿔야 한다”며 “선거제와 정당법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전 의장은 “승자독식 소선거구제가 갖고 있는 치명적 단점이 우리 정치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며 “중대선거구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구조라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한 표만 이기면 된다. 없는 갈등도 만들어내고 작은 갈등도 키우고 말이 되든 안 되든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정치를 하니 후진적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정당법 개정과 관련해선 “지난 선거를 지켜보니 여야 할 것 없이 공천 등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다”며 “당대표 중심으로 당이 좌지우지되는 구조는 맞지 않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는 ‘원내 중심’ 정당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원내대표가 실질 대표 역할을 하며, 정책위 의장 등 원내 구성원이 숨김없이 토론하며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당대표는 선출권을 갖지 않아야 하고 오픈 프라이머리(후보자를 결정할 때 국민이 직접 참여해 선출하는 방식)로 모두 경선으로 치러야 한다”고 언급했다.의장 재임 때부터 강조해온 개헌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초기 단계에 진입했을 때 만들어진 헌법이 38년 간 한번도 고쳐지지 않았다. 시대가 달라졌는데 이전 옷을 억지로 입으려 하니 새로운 갈등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을 담은 개헌 투표를 2027년 대통령선거에 동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김 전 의장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저출생 등 정책 지속성을 담보해야 하는 의제를 헌법개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 5년 단임제 하에서 저출생은 위기 상황까지 왔다. 저출생대응기획부 사회부총리 만들어졌다. 다만 차기 대통령도 안 지킬 수 없도록 헌법에 ‘지속가능한 인구 대책’이라는 장을 만들어 의무를 정해야 한다”며 “대통령이나 장관이 이를 고의로 이행하지 않으면 탄핵의 책임까지 묻게끔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전 의장은 지난 6월 국가적 과제 연구기관 ‘글로벌혁신연구원’을 개원했다. 연구원 개원은 50여 년의 경륜을 그대로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그의 의지이기도 하다. 김 전 의장은 “나라 발전에 기여해온 시니어 시티즌의 역할을 독려하고 후배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바름을 행한다는 확신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한국이 G10 국가 위상을 유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신율의 이슈메이커’는 100회 특집으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을 만났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녹화일 : 2024년 9월 4일(수)○방영일 : 2024년 9월 7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김진표 전 국회의장※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 옛날에는 아기들 백일 되면 백일잔치하고 돌 되면 돌잔치 했는데요. 요새는 백일이나 돌 성대하게 온 동네 사람들 모아놓고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의료 수준이 발달하다 보니까 지금 100세 시대라고 얘기할 정도니까요. 그래서 백일, 돌의 의미가 좀 많이 줄어든 건 사실인 것 같아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신율의 이슈메이커’가 백일이 아니라 100회가 됐습니다. 산 넘고 물 건너서 100회까지 왔는데요. 100회를 저희가 그냥 넘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대한민국에서 의전 서열 2위,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원로 정치인을 모시고 여러 가지 직접 경험했던 얘기라든지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이혜라: 맞습니다. 보통의 나날들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특별한 것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 특별함이라는 것은 시간과 역사를 담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지만 이슈메이커 역사의 한 페이지, 오늘 이분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김진표: 안녕하십니까.▷신율: 21대 국회를 의장으로서 이끄셔는데요. 일단 이거 여쭤보고 싶어요. 의장님께서는 경제부총리도 하시고 관료 생활도 하시고 대한민국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까지 하시고 국회의원 하시고 그러셨는데요. 여기서 뭐가 제일 그래도 할 만하던가요?▶김진표: 다 일장일단이 있어요. 장관은 힘들고 어렵지만 바쁘고 사생활이라는 게 없죠. 그렇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한 결과가 오고 자기가 책임지고 하니까 손에 쥐어줘요. 결과가 남죠. 그리고 그만두고 난 후에도 어느 장관 때 무슨 일을 했다, 무슨 법을 통과시키고 무슨 정책을 펴서 어떤 성과가 있었다 이런 보람이 있죠.국회는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많은 사람이 어울려서 하는데 매일 바쁘게 돌아다니는데. 이게 요즘처럼 특히 정치가 서로 치고받고 서로 싸우는 데 몰입하다 보면 몇 년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 뭐를 위해서 살았지 하고 아무것도 남는 게 없어요. 해놓은 게 없어요. 그런 차이가 있어요. 하지만 국회의원은 모든 일정을 자기가 선택해서 만들잖아요. 그러니까 그만큼 자율성이 있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내기는 더 편하죠. 그런데 항상 저는 후배 국회의원들한테 얘기하는데. ‘당신이 4년 뒤에 종합평가했을 때 어떤 결과가 만들어져야 될 거 아니냐. 무엇인가 만들려고 노력을 해봐라. 그래서 항상 그런 걸 목표로 해봐라’고 했는데요. 그런 게 (요즘)우리 정치의 아쉬움 중 하나입니다.▷이혜라: 아쉬움이라고 언급을 주셨으니까요. 의장님께서 퇴임하시면서 지금 정치가 매우 후진적이라고 말씀하신 걸로 제가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22대 국회가 시작됐는데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 일단 여쭙고 싶습니다.▶김진표: 후진적이라는 말을 제가 썼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우리 정치가 국민들이 볼 때 엄청나게 불신이 높아요. 국회와 정치에 대한 불신이 공적기관 한 사오십 개 중 가장 높아요. 이게 문제가 있는 거죠. 국민들이 뽑은 대표들로 구성된 게 국회인데 어떻게 이렇게 불신이 높냐는 거죠.그래서 이 원인이 뭘까. 정치라는 게 대립과 갈등이 사회의 변화 발전 과정에서 반드시 있거든요. 대부분은 법과 제도 행정의 틀로 해결되지만 상당수는 그걸로 해결 안 되는 게 있어요. 법과 행정의 틀을 뛰어넘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게 정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치가 특히 선거라는 걸 통해서 한 번 판을 뒤집으니까 그때마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특징이 있죠. 정치가 선진화되고 잘 되면 많은 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선거를 통해서 또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그런 묘미가 있고. 그것이 나라 발전에 큰 희망이 되고 비전이 되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근데 우리 정치는 지금 하는 행태를 보면 맨날 치고받고 싸우는데 아무것도 남는 게 없어요. 그리고 또 많은 경우에 보면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해요. 그러니까 없는 갈등도 만들어내서 자기 정당과 자기 개인에 유리하도록, 또 작은 갈등도 증폭시키는 쪽으로만 작용을 해요. 그리고 남는 건 아무것도 없고. 그러니까 국민들의 불신을 받죠.그래서 대화와 타협을 제도화해야 되고 그러려면 근본적으로 국회를 구성하는 룰이 잘못됐다. 즉 선거제가 잘못됐다. 우리 정당법과 선거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제가 가지고 그런 말을 했었죠.▷신율: 선거제라고 말씀하시면 소선거구제보다는 중대선거구제죠?▶김진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소선거구제가 갖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우리 정치에 그대로 묻어나는데요. 한 표라도 더 얻으면 승자독식으로 모든 걸 다 갖고 한 표라도 진 사람은 모든 걸 다 잃어버리거든요. 그러니까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한 표만 이기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없는 갈등도 만들어내고 작은 것도 키우고 무조건 말이 되든 안 되든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그러니까 파트너로 같이 정치 무대에서 같이 활동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식의 정치를 하니까 그러면 상대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상대도 똑같은 방법으로 대응하죠. 그런 점에서 저는 후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건 한 몇십 년 전에나 그런 정치를 해야 되는데.우리 정치는 거꾸로 보면 과거 제헌국회 때나 군정에서 민정으로 옮겨갈 때나 보면 상당히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았어요. 대의명분, 나라와 국가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자기의 개인적인 이권을 내려놓고 대화하고 타협할 줄 알았거든요. 제일 대표적인 것이 5공청산이죠. 광주의 비극을 해결하는 데에 재판, 수사 이런 것들이 있기 전 먼저 정치적으로 교통정리를 안 하면 재판,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쿠데타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갈등이 증폭되니까. 그래서 그때 제 기억에 김윤환 여당 원내대표와 김원기 야당 원내대표 간의 협상을 통해서 5공청산을 했거든요. 물론 노태우 대통령의 중간평가를 안 하는 조건으로 당시 최대 실력자라고 했었던 정호영과 금융황제라고 불리던 이원조를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고 정계 은퇴를 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그런 합의를 해냈거든요. 저는 이게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근데 지금은 갈등은 계속 커져가는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이 갈등을 줄이고 완화하려는 노력을 안 해요. 그래서 우리 신율 교수님이 그런 제안을 좀 해 주셔야 돼요.▷신율: 의장님 한 가지만 더요. 정당법 바꿔야 된다. 이건 무슨 의미입니까?▶김진표: 최근 국회의원 선거를 제가 한 네댓 번 지켜보면서 느끼는 것이 과연 정당이 제대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가. 지금 정당의 민주성이라고 하는 것은 경선 과정을 잘 관리하고 공정한 룰로 좋은 후보자를 국민들이 뽑도록 해줘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지금 우리 정당이 그런가. 여당은 대통령이나 당대표가 좌지우지하고 마음대로 해서 그것 때문에 친이 친박 싸움이 수십 년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야당은 괜찮다고 그랬는데 야당도 지난번 선거 때 보니까 이게 말이 아닌 공천 결과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이건 근본 문제가 제도 위에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당대표가 모든 걸 좌지우지하는 이런 정당을 운영하고 그 정당 운영비가 막대하게 들어가는데 거의 99% 국민 세금으로 운영비를 냅니다. 이런 정당에 이런 비민주적인 활동을 하는 정당에다가 왜 국민의 세금으로 그 운영비를 냅니까? 저는 그런 점에서 정당법을 고칠 필요가 있다. 어떻게 고치냐. 이미 제가 보기에는 미국에서 시험해 본 원내정당으로 바꾸는 게 옳다.▷신율: 중앙당을 최소화한다는 뜻이죠?▶김진표: 미국에는 중앙당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원내정당 중심으로 원내대표가 실질적인 당대표고. 정책위 의장과 원내의 모든 국민이 보는 앞에서 모두 숨김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하고, 거기에 모든 후보자는 당대표의 선출권이 없고 모두 경선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대통령 등의 공직 후보를 선발할 때 일반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선출하는 방식)로 한다. 그런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것이 대화 타협의 정치를 만들기 위해서 오히려 더 필요하지 않을까. 원내에서는 그나마 협의가 되거든요.▷이혜라: 지금 말씀해 주신 것도 그렇고 결국 대화와 타협 다른 이름으로 양보라고도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의장님께서 보시기에는 지금 예를 들면 탄핵 카드를 남발하고 있는 야권 그리고 여당, 정부, 귀를 좀 열었으면 좋겠다고 요구를 받는 대통령. 어느 쪽의 양보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세요?▶김진표: 둘 다 문제가 있죠. 왜냐하면 지금 야당이 하는 것도 벼랑 끝 정치거든요. 상대를 벼랑 끝으로 몰아서 막판에 뭘 얻어내려고 하는 그런 방법이지요. 근데 대통령이나 여당이 하는 것도 보면 야당을 향하여 벼랑 끝 정치를 하고 있어요. 야당을 이끄는 사람을 끝까지 몰아서 결국 감옥에 집어넣겠다.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국민이 느끼게 만드는 정치를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대화와 타협이 있을 수 없죠. 조금만 잘못하면 저 사람한테 내가 죽는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극한 투쟁의 아이디어를 모두 찾아내서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중에 희생되는 건 국민이 희생되는 거예요. 그 엄청난 운영비를 다 국민 세금에서 내면서 정치를 운영하고 여러 가지 사회적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하고 하는데 해결은 안 되고 그 권력다툼. 싸움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지금 정치를 하는 플레이어들이 정치의 본질, 근본에 관해서 좀 깊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출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가는 길 중 하나가 영수회담, 2차 영수회담이 될 수 있을까요? 성사 가능하다고 보십니까?▶김진표: 영수회담 했잖아요. 회담을 10번 해도 별 의미가 없고 마음이 바뀌어야죠. 상대를 인정하고. 영수회담을 한다는 의미는 상대와 대화를 통해서 뭔가 맺혔던 갈등을 풀어내고 국민을 위해서 서로 양보를 받아서 나도 양보하고 상대도 양보를 하게 해서 한 가지라도 맺힐 문제를 풀어나가야죠. 하다못해 연금개혁이라도 하고. 그런데 영수회담 전에 잘 됐던 연금 개혁을 영수회담에서 깨버렸잖아요.그런 식의 정치를 하면 안 돼요. 정치라는 것은 영수회담 이전에도 여와 야가 원내에서 깊이 대화하고 만나서 토론해 가면서 우리가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게 있거든요. 그럼 합의할 수 있는 거 먼저 합의하고, 합의 못하는 것도 국민을 위해서 꼭 필요한 거면 네 주장하고 내 주장이 다른 게 서로 5개씩 있다 그러면 각각 2개씩 양보하자. 그래서 일단 1단계 합의는 이 5개 중에 3개는 합의해서 실행하고 나머지 2개는 더 토론해 나가자. 이렇게 점진적으로 해나가는 정치가 선진정치 아니겠습니까? 스텝 바이 스텝으로 점진적으로 해야 하는데, 우리는 대화와 타협을 하는 기술이나 능력이 또 의지가 전혀 없다 보니까. 올 오어 낫띵(All or Nothing)이에요. 5개 안 들어주면 절대로 하나도 들어줄 수 없어.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정치에. 자기도 양보할 줄 알아야 하죠. 여든 야든. 그래서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건 합의하고 그다음에 서로 양보해서 합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건 만들고 이런 단계적으로 스텝 바이 스텝의 정치를 하는 것을 정치의 미덕으로 생각하고. 그리고 유권자들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정치인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좋은 정치인이니까 그런 정치인을 뽑으셔야 돼요. 그런데 극한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몰아가는 그런 정치인은 이거는 20년, 30년 전에나 독재국가 시절에나 필요했지, 지금은 그런 나라가 아니잖아요.▷신율: 아까 정당법. 물론 이거는 해당은 안 됩니다만. 선거구제. 개헌 얘기가 지금 우원식 현 국회의장께서 자꾸 말씀하시는데. 그리고 김진표 의장님도 바로 직전 국회의장 하시면서 말씀하셨는데, 지금도 개헌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생각은 유효하시죠?▶김진표: 그렇죠. 개헌이 꼭 필요한 것은 우리 현행 헌법이 1987년에 만들어졌습니다. 1987년에 만들어지고 38년째 한 번도 못 고쳤거든요. 그런데 1987년에 대한민국은 어땠나요? 개도국의 초기 단계였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G10의 입장에서 선진국의 문턱까지 왔다고 하지 않습니까. 엄청난 사회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37년 전에 만든 옷을 억지로 입고 이거 입고 살려고 그러니까 맞질 않아서 그 헌법 때문에 새로운 갈등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그래서 저는 이걸 고쳐야 되는데 그동안 개헌은 제 이전 국회의장 여섯 분이 개헌특위를 만들고 해보려고 했는데 다 실패했고. 저까지 실패했고요. 근데 지금 우원식 의장도 하는데.개헌은 뭐로 할 거냐가 중요한데. 하나는 권력을 배분하는 것. 대통령의 권한을 국회에다 나눠주자는 그런 권력을 배분하는 논의가 중심을 이루었죠. 또 다른 한편에서 제가 주장하는 것은 여태까지 해봤지만 안 됐으니까 이번에는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저출산 극복 대책을 개헌의 대상으로 삼자. 왜 제가 그걸 주장하냐면요. 저출생 정책이 우리나라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5년 단임제 때문에 그렇거든요. 왜냐하면 5년 단임제 하에서 대통령은 5년 동안의 효과가 나오는 것만 하지, 자기 뒤에 효과를 위해서 미리 투자하는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정책과 달리 저출생 정책은 최소 10년, 20년 일관되게 같은 정책으로 해야만 하고요. 성공한 것이 프랑스나 스웨덴이나 모든 나라의 공통된 경험인데 우리는 5년 단임제를 37년간이나 하는 동안에 저출생이 이런 위기 상황까지 왔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지금 3년 동안은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주창한 이 저출산 극복 대책을 거의 대부분 받아들여서 열심히 하니까 지금은 걱정이 없는데. 다음 대통령이 또 지킨다는 보장이 없으니.다음 대통령도 안 지킬 수 없도록 헌법에 지속가능한 인구대책이라는 장을 만들어서 꼭 해야 할 의무를 정하고 구체적으로. 그걸 안 하면 정치적 책임만 묻는 게 아니라 해당 장관이나 해당 대통령이 고의로 안 했을 때는 탄핵의 책임까지 묻게끔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것은 90% 이상의 국민이 다 동의하니까 이것을 고쳐서, 헌법이라는 걸 고치는 것이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경험을 하게 하자. 왜냐하면 제가 그동안 개헌을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좌절된 이유가 개헌(을 하려면) 200명 이상의 국회의원 동의를 받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러기 위해선 국민의 80~90%가 개헌 안 하면 다음에 저 국회의원 떨어뜨려. 이렇게 이 정도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근데 개헌에 관한 여론조사를 하면 대충 지지 비율이 한 60%대에 머물러 있어요. 이유는 국회의원이나 정치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일반 국민들 한 30~40%는 개헌의 주된 논의가 대통령의 권한을 줄여서 국회에 갖다 주자는 거니까 국회에 대한 불신이 워낙 높다 보니 ‘국회에 있는 그 사람들은 더 문제가 많은데 그나마 대통령과 공무원들이 열심히 해서 이만큼이라도 유지되는데. 국회에다 잘못 넘기면 나라 망해. 안 돼’(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제와 내각책임제를 가지고 어떤 걸로 갈까 하고 여론조사하면 월등히 대통령제가 높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식의 개헌은 지금 현실에서는 안 되니 모두가 공감하는 개헌을 3년 뒤 대선 때 한번 해보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신율: 지금 저출생 문제 말씀하셔서요 한 가지만 더요. 당장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이민 받는 거 동의하세요?▶김진표: 그럼요. 아주 시급합니다. 왜냐하면 올해 우리나라 저출생으로 인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각 분야에 훈련된 전문 인력이 무려 53만 명이 부족하다는 게 통계청의 공식 발표입니다. 이 상태로 계속 몇 년 가면 대한민국 G10에서 밀려날 수 있습니다, G20으로.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경제력을 버티는 거는 제조업이 강해서 버티는 건데 훈련된 전문 인력이 없는 제조업이 얼마나 지탱하겠습니까. 그래서 호주나 캐나다나 일본, 옛날에 이민에 대해서 소극적인 나라들이 지금 가장 앞장서서 전 세계에서 고등교육받은 사람을 수입해다가 쓰려고 하거든요. 우리도 그렇게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ODA 공적개발원조 사업 올해 예산이 6조3000억원이나 되죠. 최근 4년 사이에 두 배가 늘었습니다. 이 예산을 그냥 놔두면 한 3~4년 사이에 10조 될 거 아닙니까? 이 돈으로 개도국의 고등교육 받은 사람. 고등학교, 대학교 나온 사람을 대상으로 우리가 필요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엔지니어로 키워서 그 사람들을 데려다가 한국어를 가르쳐서 한국에서 쓰자, 이게 제 주장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지금 가장 보수적인 집단인 법무부에서 이걸 맡아서 해서. 제가 저출생을 전담하는 부처를 만들자고 강의를, 그걸 사회부총리로 하자 그랬더니 대통령께서 하겠다고 그랬거든요. 저는 이민법도 그 부처로 옮겨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은 더 이상 법무부가 범죄수사 영역으로 다룰 일이 아니고 대한민국 경제의 성패에 직결되는 일이거든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니까요.▷신율: 지금 우리가 이념적 갈등이 굉장히 심한데 이걸 좀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김진표: 그것도 사실은 실제로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언론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 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어요. 괴리가. 예를 들면 요새 이재명 대표가 먹사니즘이다 뭐 어쩌고 하는데. 전통적인 진보 정당에서 하던 얘기하고 전혀 다른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같이 머리를 맞대고 민생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다 보면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말씀하신 실사구시의 정책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실질적으로 민생에 맞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는 사실 이념은 이미 몇십 년 전에 선진국에서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가장하고 하는 정치, 그게 후진 정치입니다.▷이혜라: 의장님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 후배 정치인들 그리고 우리 사회에 꼭 이것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면에서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다면요?▶김진표: 제가 글로벌혁신연구원이라는 걸 만들어서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목적은 저는 정치 일선에서 떠났으니까 우리 후배 정치인이나 후배 관료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그리고 확신과 열정을 가지고 몰입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된다. 우리는 그 힘으로 지탱까지 왔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리 후배들이 관료든 정치인이든 옛날에 저희가 했었던 그런 열정과 확신이 없어요. 내 일이 옳은 길이라는 열정과 확신이 있어야 열심히 할 텐데 그게 지금 부족한 것 같아서 그걸 하기 위한 여건을 만들어 주려고 하는데.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소위 시니어 시티즌이라고 하죠. 이제 노년에 든 60세 이상 되신 분들, 그분들 노력으로 우리가 G10이 됐거든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던 나라가 70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나라가 됐단 말이죠. 어떻게 어렵게 만든 나라인데 이게 G20, G30로 다시 밀려나면 어떡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분들한테 제가 호소합니다. 더 이상 입을 닫고 뒷방으로 물러나 있지 말고 여러분들이 우리 조국이 더 계속 G7, G5로 발전해 가야 되지 않나. 그러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이데일리TV든 어디든 자기 의사 발표를 해가지고 결집해서 하나의 에너지를 만들자. 지금 60세 이상의 인구가 가장 비중이 높다고 하지 않습니까. 정치적 발언권을 확실히 얻어서 그런 발언권으로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만들자. 그런 일을 제가 글로벌혁신연구원을 통해서 하려고 합니다.
2024.09.07 I 이혜라 기자
후임병 토할 때까지 '음식고문'한 선임병…가혹행위에도 집유
  • 후임병 토할 때까지 '음식고문'한 선임병…가혹행위에도 집유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후임병을 몽둥이로 때리고 다량의 음식을 억지로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선임병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위력행사 가혹행위, 폭행, 절도, 특수폭행, 공갈,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40시간을 명령했다고 6일 밝혔다.A씨는 2023년 5월 강원 고성군 한 부대에서 복무했던 당시 생활관에서 후임 B(19)씨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휴지심에 신문을 넣고 박스테이프로 감아 만든 몽둥이로 때렸다.A씨는 쓰레기 정리 작업 중 장난이라면서 야전삽으로 B씨의 발등을 찍는가 하면 신었던 양말을 후임병의 코와 입 부위에 대고 비비고, TV를 보던 후임병의 머리 위로 방탄 헬멧을 떨어뜨리는 등 폭행도 여러 차례였다.그는 이른바 ‘식고문’을 행하기도 했다. 부대원들과의 삼겹살 회식 후 비빔면 20봉지를 먹다가 남게 되자 후임병에게 몰아주며 구토할 때까지 먹였다. 또 후임병을 살찌우겠다며 컵라면 국물에 치즈 10장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밥을 말아 먹게 하기도 했다.A씨의 가혹행위는 취침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후임병들에게 불을 켰다 끄는 행위 등을 반복적으로 행하게 했으며 후임병들이 야간에 잠을 자지 못하게 방해했다.김 부장판사는 “전체 범행내용 등에 비추어 죄책이 무겁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과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 가족과 지인들이 선도를 다짐하며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사회봉사를 조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2024.09.06 I 채나연 기자
“엔비디아, 지금 사라”…여전히 최고의 선택이라는데, 왜?
  • “엔비디아, 지금 사라”…여전히 최고의 선택이라는데, 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칩 설계 기업 엔비디아(NVDA)에 대해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절호의 매수 기회가 왔다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주식가치가 5년 만에 가장 저렴해진 만큼 ‘최고의 선택 주식’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65달러를 유지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대비 0.9% 오른 10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벡 아리아 분석대로라면 54%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15% 상승한 상태다. 지난 6월 140달러(수정주가 기준)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성장 및 마진 둔화 우려, 차세대 AI 칩 ‘블랙웰’ 출시 지연,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설 등으로 상승 랠리에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다. 여기에 최고 경영자(CEO) 젠슨 황이 지난 6월 중순 이후 3개월간 자사주 530만주(6억3310만달러 규모)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젠슨 황이 3월 말 기준 9350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것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보유지분 중 5~6%를 팔아치운 것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비벡 아리아는 엔비디아에 대해 여전히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반독점 조사·성장 둔화·블랙웰 출시 지연 등 이슈와 주식시장의 부정적 힘(계절적 약세)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있고, 단기적으론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지만 이를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5년 만에 가장 저렴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비벡 아리아는 “지난 5년간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는 2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 사이였다”며 “하지만 올해 예상이익(상위 전망치) 기준 PER은 20배, 2026회계연도 예상이익(컨센서스) 기준으로는 27배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비벡 아리아는 또 “AI 주도 성장에 대한 장기적 잠재력은 여전하다”며 “특히 공급망 데이터가 주요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 우리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출시 과정을 계속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게임과 데이터센터 부문의 강력한 수요는 장기적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잠재적으로 반독점 조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기 전까지 무언가를 가정해 주가를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독점과 관련한 소환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월가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2명으로 이 중 58명(93.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다. 평균 목표주가는 149.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9%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06 I 유재희 기자
檢 ‘110억 코인 사기’ BJ수트 징역 15년형에 항소
  • 檢 ‘110억 코인 사기’ BJ수트 징역 15년형에 항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검찰이 피해자들로부터 코인 구매대금,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11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BJ수트가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항소했다.서울동부지검. (사진=이데일리DB)서울동부지검은 지난 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상 사기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서모씨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6일 밝혔다.서씨는 글로벌오더의 대표이사로 회사가 발행한 가상자산이나 사업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고 피해자 120여명을 속여 110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법인계좌 체크카드 등을 이용해 아프리카TV 별풍선을 구매해 2억원 상당의 업무상 횡령 혐의도 있다.앞서 1심 재판부는 서씨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약 120명에 이르는 피해자들로부터 합계 110억 원 이상을 편취했다”며 “범행 횟수와 기간, 기망의 실체 여부 등을 고려할 때 죄책이 무겁고 대다수 피해자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1심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양형부당(형이 약하다)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은 “인테넛 방송인이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장시간에 걸쳐 거액의 사기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며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책임을 축소한 점을 고려하면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06 I 김형환 기자
테슬라, 이르면 내년 1분기 유럽·중국서 FSD 출시 (영상)
  • 테슬라, 이르면 내년 1분기 유럽·중국서 FSD 출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방향성 없는 등락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다음날 공개될 8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내일 고용보고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면 어느 쪽으로든 시장은 꽤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신규 일자리수가 16만1000건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기관인 ADP가 이날 발표한 8월 신규 일자리수는 9만9000건에 그쳤다. 전월 11만1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14만4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집계돼 전주 23만2000건, 예상치 23만1000건을 밑돌았다. 이날 고용지표는 고용은 둔화되고 있지만, 해고는 증가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밖에 S&P 글로벌과 ISM이 각각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견고하게 나왔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브로드컴(AVGO, 152.82, -0.8% -6.7%*) 통신용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내렸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이 장 마감 후 공개한 2024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급증한 130억7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129억7000만달러, 1.21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40억달러로 제시해 실망감을 안겼다. 시장 예상치는 141억1000만달러다. 호크 탄 CEO는 “올해 AI 맞춤형 칩 매출이 12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 110억달러보다 높였다. 한편 브로드컴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0.53달러 지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TSLA, 230.17, 4.9%)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완전자율주행(FSD)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테슬라는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유럽과 중국에서 FSD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이버트럭 운전자들이 이달부터 FSD 최신 버전인 12.5버전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로 시장에서는 내달 10일 열리는 `로보택시 데이`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0달러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최고의 선택’ 주식이라고 강조했다.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FYBR, 35.0, -9.5%) 유선통신 서비스 기업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버라이즌으로의 피인수 기대감으로 전날 38% 급등한 가운데 이날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 실현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버라이즌(VZ, -0.4%)은 전액 현금거래로 프론티어를 약 200억달러(주당 38.5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1년 6개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최근 90거래일간 거래량 가중 평균 주가대비 44%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전날 관련 소식이 돌면서 프론티어 주가는 38% 급등한 바 있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의 순수 광섬유 인터넷 공급업체 인수를 통해 인프라를 확장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06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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