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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형 팜캐드 전무 “2024년 매출 100억원 기대...내년 IPO 시동”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물리·화학적인 계산을 통해 물질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중 임상에 들어간 후보물질을 발굴한 것은 팜캐드뿐입니다.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에 기술이전을 완료하는 성과를 내는 것과 맞물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8일 박재형 팜캐드 전무는 이데일리와 만나 “현재 2개의 국내 기업과 새로운 물질 계약이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은 1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물질 설계 기업으로 매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일궈내고 있으며, 더 큰 계약들이 차례로 논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재형 팜캐드 전무는 회사 내에서 사업개발부문장을 맡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2019년 설립된 팜캐드는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 설계 전문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논문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가능성 있는 물질을 찾는 ‘데이터 마이닝’(Data-mining) 방식의 AI 개발사들이 존재한다. 반면 팜캐드는 물리화학적인 물질의 특성을 계산하고 예측해 생체 분자와 결합력, 그로 인한 독성 등을 추정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AI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바탕으로 팜캐드는 △저분자화합물 발굴 및 평가 플랫폼 ‘파뮬레이터’ △메신저리보핵산(mRNA) 물질 및 약물전달 시스템 발굴 플랫폼 ‘팜백(PharmVAC)’ 등을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박 전무는 “우리 기술은 합성신약 후보인 저분자화합물을 발굴한 다음, 그 물질과 단백질 등 생체 분자와의 상호작용을 예측한다. 그 결과를 평가하는 AI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단백질 구조예측 AI의 강자로 알려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2’ 등 세계적인 수준 이상으로 성능을 개선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고 말했다.실제로 팜캐드가 팜백을 활용해 발굴한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아이진(185490)에 기술이전됐으며, 현재 ‘EG-COVID’란 이름으로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EG-COVID는 국내 AI 개발사가 발굴한 물질 중 유일하게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한 물질이다. 팜캐드는 지난해 3월 17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치고, 회사의 양적·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전무에 따르면 시리즈B 투자 당시 매출 8000만원, 기술이전계약 1건이 체결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기준 팜캐드의 매출은 12억원, 누적 기술이전 계약 수는 5건이다. 현재 논의 중인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올해 매출은 15억원에 도달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더해 팜캐드는 자체 발굴한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뉴로벤티와 공동 개발 중이며, 이수앱지스와 함께 신경섬유종증 1형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는 임상(2종, 각각 코로나19· ASD 타깃)과 전임상(3종, 각각 혈액암·뇌종양·난소암 등 타깃), 발굴 단계(7종) 등 총 12종의 물질을 확보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거나 관련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물질의 상호작용을 더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해 AI를 개선하면서 최근 발굴한 후보물질에 대한 더 탄탄한 데이터를 고객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이전 계약의 규모도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빅파마 1곳과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자체적으로 최대 규모인 50억원 수준의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전무는 이어 “2024년에는 100억원 이상을 찍은 다음, 2027년경에는 800억원대 수준의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빅파마와 첫 계약이 성공하게 되면, 내년에는 IPO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쪽으로 내부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팜캐드는 추가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매년 8~10개의 신규 후보물질 발굴 프로젝트를 맞물려 진행한다. 각 프로젝당 박사급 연구원이 3~5명 붙는다”며 “이를 통해 1.5~2년이면 새로운 후보물질이 발굴된다.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연쇄적으로 창출되고 있는 셈이다”고 말했다. 팜캐드의 현재 인원은 65명이며, 이중 절반 이상이 박사급 연구 인력으로 확인됐다.이와 함께 팜캐드는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이 예기치 않은 곳에 작용하게 되는 오프타깃(off-target) 확률을 예측하는 플랫폼 ‘팜킨톡스’(PharmKineTox)도 개발하는 중이다. 박 전무는 이어 “미국 슈뢰딩거를 포함해 물리화학적으로 물질을 예측하는 기술을 가진 국내외 경쟁사들이 공통적으로 집중해 개발하는 것이 독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AI 기술이다”며 “이 분야의 정확도를 높이면 사실상 물질 설계 AI가 신약 개발 단계에서 독성 위주로 물질을 평가하는 임상 1상까지의 성공 가능성을 보장해주는 기술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마감] 기관 ‘사자’에 780선 돌파… 외인 4거래일째 ‘팔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가 ‘사자’에 나선 기관 덕에 780선을 넘어서며 장을 마감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0포인트(0.72%) 오른 782.3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771.69까지 밀렸으나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상승으로 출발했다가 약세로 마무리한 만큼 우리 증시도 보합권을 유지했다”며 “최근 주가가 오름세였던 만큼 약간의 조정을 받으며 한 템포 쉬어가는 모양새”라 진단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하다 애플이 잠재적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고용 및 지출을 줄일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투자자의 심리가 얼어붙으며 하락 마감한 바 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나홀로 22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오전까지 매수세가 강했던 개인은 오후들어 ‘팔자’로 돌아서며 133억원 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28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로 장을 마쳤다. 출판매체가 2.48% 오른 가운데 금속이 1.91%, 전기·전자가 1.77%, 정보기기가 1.65%, 통신서비스가 1.53%, IT부품이 1.24%, 건설이 1.22%, 화학이 1.02% 상승했다. 반면 기계 장비와 방송서비스, 비금속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상승 우위다. 에코프로(086520)가 12.03% 급등한 가운데 알테오젠(196170)이 4.23% 상승했다. 엘앤에프(066970)가 1.76%, 카카오게임즈(293490)가 1.60%, 천보(278280)가 1.35%, 위메이드(112040)가 1.32%, JYP Ent.(035900)가 1.27%, 셀트리온제약(068760)이 1.03% 올랐다. 반면 리노공업(058470)은 1.96%, CJ ENM(035760)은 1.00% 하락했다. HLB(028300), 씨젠(09653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솔브레인(357780)도 약보합 마무리했다. 종목별로는 양지사(030960), 모아텍(033200), 모비릭스(34803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엠투엔(033310)이 9.37%, 푸드웰(005670)이 9.21%, 네이처셀(007390)이 8.19%, 위지트(036090)가 6.17%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파세코(037070)가 4.14%, 비츠로시스(054220)가 3.38%, 아이윈(090150)플러스가 3.28%, 에쎈테크(043340)가 2.65%, 폴라리스우노(114630)가 2.53%, 이수앱지스(086890)가 2.17% 하락 마감했다.상한가 종목을 제외하고 93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433개 종목이 하락했다. 12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7억2753만9000주이며 거래대금은 6조436억9100만원이다.
- 투심 위축됐지만...유망 바이오텍 9개사 VC 눈도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벤처캐피털 업계 바이오 투자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유망 바이오벤처들을 향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엑소좀 치료제 등 유전자 전달 플랫폼 기술 등 차세대 신약 기술에 대한 니즈는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한국벤처캐피털 업종별 신규투자 비중 집계에 따르면 2018년 바이오/의료 분야는 24.6% 비중을 보였다. 이후 2019년 25.8%, 2020년 27.8%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21.8%로 급감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19.5%로 20% 아래로 내려가 얼어붙은 바이오 투심을 대변하는 모양새다.하지만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는 게 바이오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30일 서울 강남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주최 ‘D’LABS DEMO DAY’에서 이런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9개의 바이오벤처가 자사 핵심 기술과 연구개발(R&D) 성과 등을 발표했는데, 이를 듣기 위해 행사장은 VC 관계자들과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전반적인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성과를 내고 있는 벤처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며 “오늘 발표한 9개 기업들도 다양한 차세대 기술로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은 △판틸로고스(면역항암제) △스템메디텍(재생의료 세포치료제) △카이노젠(대사항암제) △라세미아(작물유전자) △엠엑스티 바이오텍(차세대 유전자 전달 플랫폼)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세포배양배지) △프리모리스(엑소좀 및 약물전달플랫폼) △FNCT바이오텍(섬유증 및 암 표적치료) △메디픽셀(AI 진단)이다.30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열린 데일리파트너스 ‘D’LABS DEMO DAY‘에서 오일환 스템메디텍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줄기세포 권위자가 설립한 스템메디텍9개 기업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은 스템메디텍이다. 2019년 카톨릭대 지주회사로 설립된 스템메디텍은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 기초 및 중개연구를 20년 동안 해온 오일환 카톨릭대 의과대학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오 대표는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생물의약품분과 위원장으로 지난 29일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허가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스템메디텍은 오 대표의 맨 파워와 줄기세포 기반 재생의료 기술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는 생체 내 장기에 존재하는 내인성 줄기세포를 깨워 조직재생을 유도하는 ‘웨이크 업 스템셀’(Wake-up Stem-Cell)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오 대표는 “우리 플랫폼 기술은 세포투과형 RNA 기술과 세포투과형 단백질 기술로 재생의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다차원적 재생치료가 가능하다”며 “RNA 기반 재생치료제는 신경조직을 재생시키고 기능을 회복시킨다. 이를 활용해 세계 miRNA 심근경색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miRNA와 결합해 활성을 억제하는 단백질 유도체도 개발해 세계 최초 당뇨성궤양 특이적 재생촉진 펩타이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모더나 창립자 넘어선 유전자 전달 플랫폼모더나 창립자 로버트 랭어 MIT 교수가 개발한 유전자 전달 기술을 뛰어넘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기업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엠엑스티 바이오텍은 차세대 전달 플랫폼 유체천공기 기술을 공개했다. 유체천공기는 순간적인 세포 형태의 변형을 통해 열린 세포막 틈으로 유전자 물질을 전달한다.정아람 엠엑스티 바이오텍 대표는 “모더나 창업자인 로버트 랭어 MIT 교수가 설립한 SQZ 바이오텍의 유전자 전달기술 세포 압착법 대비 여러 부분에서 뛰어나다”며 “효율성, 대형 입자전달, 안전성 및 기능성, 가격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엠엑스티 바이오텍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제넨텍, GSK는 물론 국내 기업 지씨셀(144510), 툴젠(199800), 메디톡스(086900), 삼성종합기술원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KCELL, 글로벌 TOP4 경쟁력바이오 소부장 기업으로 소개한 KCELL은 맞춤형 세포배양배지 기술을 어필해 주목받았다. 기존 세포배양배지는 소혈청 및 인간혈청이 사용되지만, 변수가 심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KCELL의 무혈청 화학조성배지는 일관된 구성과 오염물질 감소, 윤리적인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특히 세포배양배지 글로벌 기업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강기용 KCELL 대표는 “머크, 후지필름, 다나허, 론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성능 및 수율, 제품 최적화 서비스, 맞춤형 능력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 글로벌 TOP4에 해당하는 원천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특히 경쟁사들은 하지 않는 고객사 맞춤형 배지 개발과 플랫폼 제공까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2022년 12월 국내 최대 세포배양배지 생산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외에도 이날 발표에 나선 바이오 벤처 기업들은 저마다 새로운 신약개발 기술을 공개해 한국투자파트너스 LSK인베스트먼트 등 VC 관계자들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이수앱지스(086890), 휴온스글로벌(084110) 테고사이언스(191420) 등 바이오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