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롯데건설, 광주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 개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이 5일 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선보이는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1BL 투시도 (사진=롯데건설)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에 위치한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3층~지상 28층 총 39개동, 전용면적 84~233㎡, 총 2772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2364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총 3개 블록으로 나뉘어 △1BL(929가구, 전용면적 114㎡~233㎡) △2-1BL(915가구, 전용면적 121㎡~166㎡) △2-2BL(928가구, 전용면적 84㎡~166㎡)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광주시 중심지에 위치해 최적의 입지와 우수한 인프라, 고품격 상품성을 갖춘 것은 물론 도심 속에 공원을 품고 있어 차별화된 주거공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지는 대형 호수공원을 품은 아파트로 단지 내 위치한 ‘중앙공원 1지구’는 광주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에 걸쳐 조성된다. 광주광역시에서 추진 중인 총 9개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가장 큰 243만5516㎡ 규모로, 8개 테마숲과 11개 마을숲으로 구성되며 도심형 캠핑장, 정원박람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광주 중심 상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무지구가 위치해 있다. 인근에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 등의 다양한 상업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화정남초, 화개초, 풍암고 등 도보로 통학가능한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교통개발 호재도 예고돼 있다. 광주 지하철 2호선 1단계(2026년 예정) 정차역 2곳이 단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는 제2순환도로와 상무대로 등을 통해 빠른 차량 이동이 가능하며, 경전선 서광주역과의 거리도 가깝다.단지는 조망권 장점을 극대화한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시니어클럽, 독서실, 북카페, 게스트룸, 피트니스, 골프클럽, 고급 사우나, 어린이집 등 다양한 운동과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들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단지 내부에도 세계적인 명품 마감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주방은 세계 3대 주방가구 브랜드 아크리니아(Arclinea)를 비롯해 독일 유명 주방 브랜드 놀테(Nolte), 하이엔드 주방가구 브랜드 다다(Dada) 등을 통해 꾸며진다. 이어 욕실은 150년 역사의 브랜드 콜러(KOHLER)와 함께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아틀라스콩코드(Atlas concorde), 스틸레(Stile)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발코니 확장 시 세계 명품 마감재 대부분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다.청약 일정은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BL 24일, 2-2BL 25일, 2-1BL 26일이며, 정당계약은 5월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특히 3개 블록 당첨자 발표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견본주택 오픈을 기념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품 상품으로는 추첨을 통해 비스포크 냉장고, 85인치 TV, 스타일러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광주 서구 상무누리로 인근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7년 8월 예정이다.
- [뉴스새벽배송]흐려지는 6월 금리인하 기대…다우, 1.35%↓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 하락한 3만8596.98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하며 유가가 급등하는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올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식고 있다.5일부터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 3565곳에서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이날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722.22% 증가한 5조2636억원이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美 고용지표 앞두고 다우지수 1.35%↓-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 하락한 3만8596.98를 기록.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23% 떨어진 5147.2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40% 빠진 1만6049.08을 가리켜. -특히 반도체주가 하락.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44% 급락하며 859.05달러까지 하락. AI칩 대항마로 성장하고 있는 AMD는 8.26% 급락. 통신칩 제조업체 브로드컴도 3.35%, 미국의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3.06%씩 내려.-투자자들은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음. 시장에서는 2월 비농업일자리가 20만개 늘고,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예상보다 고용 상황이 뜨거울 경우 국채금리는 더욱 치솟고,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시기는 점차 늦어질 수 있음.◇브렌트유 90달러 돌파…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1.30달러(1.4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16달러(1.36%) 상승한 배럴당 86.59달러에 거래를 마쳐. -모두 지난해 10월20일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산유국 담합체인 오펙 플러스(OPEC+)의 감산과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강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가고 있어. -이란은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상황.-유가가 계속 이처럼 오른다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커짐.◇연준 인사, 또 ‘매의 발톱’…“올해 금리인하 필요없을 수도”-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링크드인 온라인 이벤트에서 “지난 3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계속 하락한다면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언급.-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기 전에 물가가 연준의 2%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더 많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카시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혀온 인물이지만 최근 몇년간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많이 내비치고 있음.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그의 발언은 연준 내에서도 금리인하 회의론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 -올해 FOMC 투표권이 있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전날 금리 인하가 올해 4분기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대만 신주 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건물. (사진=AFP)◇TSMC “공장설비 80% 복구, 완전 회복에는 시간 더 필요”-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3일 대만의 강진 여파로 일부 생산라인의 조업 재개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 -당초 중단됐던 시설 조업을 이날 밤사이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 글로벌 반도체 공급의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대.-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60% 넘는 점유율을 차지.◇日언론 “한국, 한중일 정상회의 5월 개최 조율중”-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이 내달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이번 정상회의의 의제는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 등이 될 전망. 한중일 정상회의는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19년 12월이 마지막이었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전공의 만남에도 갈등 확대-5일 대통령실과 의료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후 2시간 넘게 면담했지만 발표는 극명하게 엇갈려.-대통령실은 면담 직후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타협 가능성을 높였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남겨.-박 위원장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대화가 허탈하게 끝나면서 향후 의정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틀간 전국 3565곳서 사전투표…신분증 있으면 가능-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가 5일부터 이틀간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음.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도 가능.-단,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확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현장에서 확인받아야 함.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발표-이날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3.92% 증가한 72조6217억원, 영업이익은 722.22% 늘어난 5조2636억원으로 전망.-업계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업황 악화로 부진했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기대. -LG전자도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예정.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4.09% 증가한 21조2507억원, 영업이익은 14.03% 감소한 1조2873억원 수준으로 예상.
- “한국은 구급차가 없다” 울먹이며 셀카…“이해 어려운 행동, 유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한국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경기 중 부상을 입은 일본 여성 프로레슬러가 “한국엔 구급차가 없다고 들었다”며 제대로 된 응급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일본 일각에서 ‘혐한’ 움직임까지 나오는 등 논란이 커지자 해당 선수는 “오해가 있었다”며 입장문을 올렸다.일본 여성 프로레슬러 코바시 마리카가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구급차로 이송되는 모습. (사진=코바시 마리카 엑스 캡처)5일 신한국프로레슬링에 따르면 일본 프로레슬러 코바시 마리카(21)는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시에서 열린 ‘제34회 신한국프로레슬링’의 메인 이벤트 타이틀 매치에 출전해 미국 세라핌에게 승리를 거뒀다. 그는 경기 도중 세라핌 선수로부터 머리 부분을 심하게 가격 당해 뇌진탕이 의심됐으나 승리했다.다음날 코바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입장문을 올려 “경기 중 뇌진탕 부상을 입었으나 주최 측이 ‘한국은 구급차가 없다’고 했고, 다른 차량으로 이송해달라고 부탁하자 ‘손님들을 배웅해야 해서 안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변 선수들의 대처로 병원에 갈 수 있었지만 다시는 대회에 나서진 않겠다. 챔피언 벨트도 반납하겠다”며 불쾌감을 표했다.코바시의 이 같은 주장에 일본 야후,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한국의 ‘엉성한 안전관리 체제’를 비판한 기사들을 내보냈고, 일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논란이 확산하자 윤강철 신한국프로레슬링 대표는 지난 2일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 일본에서 기사화돼서 유감”이라며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윤 대표는 “경기 직후 코바시가 주저 앉자 스포츠 상해 관련 자격이 있는 일본의 쿠로오비 선수의 케어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우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 10분 뒤 소방차만 도착했다. 경기장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위치해 구급차가 도착할때까지 코바시의 손, 발, 머리 감각 상태를 계속 체크했다”고 했다.그러면서 “15분 뒤에 구급차가 도착해 선수를 이송했다. 구급차 안에는 일본 선수와 통역이 가능한 협회 직원도 동승했다”며 “이후 의사의 지시대로 퇴원 수속까지 제공했으며, 공항으로 에스코트해 출국까지 도왔다”고 했다.윤 대표는 “김포 우리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CT 정밀검사 후 의사의 지시대로 퇴원했고, 모든 진료비도 수납 완료했다. 다음날 공항으로 에스코트해 출국도 도왔다”며 “구급차 안에서 코바시는 셀카(셀프 카메라 사진)를 찍고 SNS에 업로드 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 거짓된 정보로 한일 프로레슬링 교류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그러자 코바시는 3일 재차 입장문을 내고 “당시 같이 있던 일본인 선수에게 그렇게(구급차가 없다고) 전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윤 대표의 발언이라고 인식했으나 신한국프로레슬링 측 관계자의 발언이 아니었던 것 같다.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발언한 것을 정정하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심한 뇌진탕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신한국프로레슬링 측의 대처가 불신을 키워 챔피언 벨트를 돌려줬다”고 전했다.이어 휴대전화로 구급차 안에서 셀카를 찍어 논란이 된 것을 두고는 “촬영은 사실이지만, 모르는 나라에서 죽음을 각오했기 때문에 마지막 상황 증거를 남긴다고 생각하고 영상을 찍었다. 만약 필요하다면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허위 사실을 말하는 게 아니고 의견이 엇갈린다고 생각한다. SNS에서 더 이상 논의를 원치 않는다”며 “주최 측과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 한일 관계나 정치 문제 또는 양국 프로레슬러계 문제로 번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 탄약고에서 만난 사슴 한 마리…옛 미군기지 '캠프그리브스'를 가다 [여행]
- 캠프그리브스의 여름 풍경 (사진=경기관광공사)[파주(경기)=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988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전쟁 영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주인공 라이언이 소속된 506연대는 한국전쟁 이후인 1953년 7월부터 한국에 주둔했다. 이후 2004년 철수 때까지 50여년 간 미군기지로 사용한 곳이 바로 경기 파주 ‘캠프그리브스’다. 분단의 역사, 격동의 세월을 품은 캠프그리브스는 이제 평화관광의 명소로 변모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이어진 긴장의 끈을 여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민간인 통제구역 내에 있는 이색적인 평화 관광지미군의 퀀셋 막사를 리모델링한 ‘NNSC(중립국감독위원회) 박물관’ 외관“실물 신분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겨우 2㎞ 떨어진 곳에 있는 캠프그리브스로 가는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우선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있어 출입 전 철저한 신분 확인은 필수다. 캠프그리브스로 연결되는 통일대교 앞에서 이뤄지는 신분 확인은 실물 신분증만 허용된다. 최근 사용이 빈번해진 모바일 신분증만 들고 갔다가는 코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낭패를 맛볼 수 있다. 실제로 공연을 위해 이곳을 찾은 한 연예인은 신분증을 깜빡해 서울까지 다녀온 적도 있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캠프그리브스는 드라마 팬들에게 무척 유명한 곳이다. 최고 시청률이 40%에 육박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가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미군 철수 이후 경기도, 경기관광공사가 평화통일 체험시설로 바꾼 뒤 DMZ 역사와 생태, 문화·예술 체험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과거 미군이 쓰던 건물 원형이 최대한 보존된 만큼 캠프그리브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꽤 이채롭다. 캠프그리브스 내 탄약고 2동에 있는 설치미술작품 ‘원’(ONE)장교 숙소는 유스호스텔로 바뀌면서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유일한 숙박시설로 남아 있다. 화약 냄새가 진동하던 탄약고는 예술과 문화 공간으로 변했다. 탄약고 1동 내부에 마련된 ‘이 선을 넘지 마시오’는 전체를 영상과 음향, 향기로 채운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다. 어두운 바닥에 그어진 빨간 조명선의 이동을 따라가다 끝에 이르면 평화가 가득한 DMZ가 나타나도록 연출했다. 탄약고 2동에 설치된 작품 ‘원’(ONE)은 금방이라도 움직일 듯한 모습의 박제 사슴을 배치한 미술 프로젝트다. 사슴뿔에 매단 나뭇가지를 탄약고 천장까지 이어놓은 모습이 무척이나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미군의 퀀셋 막사를 리모델링한 ‘NNSC(중립국감독위원회) 박물관’ 내부막사로 쓰이던 반원형 건물은 정전 후 휴전 상황을 감시하던 NNSC(중립국감독위원회)의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배우 이영애가 NNSC의 감시관으로 등장한 바 있어서인지 왠지 친숙하게 다가온다. 박물관 내부에는 NNSC의 회의실인 판문점 T1의 가구가 실물 그대로 재현돼 있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후 판문점 일원에서 휴전 상황을 감시하던 NNSC의 각종 사진과 물품도 볼 수 있다. 미군 부사관 숙소로 사용됐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스튜디오 BEQ’ 외관부사관 숙소(BEQ)를 개조한 ‘스튜디오 BEQ’는 호텔처럼 여러 개의 방이 있는 건물로 방마다 번호가 붙어 있다. 현재는 스위스, 폴란드, 스웨덴, 체코슬로바키아 NNSC 4개국 파견단이 찍은 사진 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쓰인다. 이곳은 촬영 장소로도 인기인데 아이돌 그룹 ‘엔시티 드림’이 첫 정규 앨범 ‘맛’(Hot Sauce) 앨범 속 사진을 이곳에서 찍었다. 과거 미군들의 물품이나 가구 등을 전시한 다큐멘타관 3관 내부다큐멘타관(1관·2관·3관)은 비품실, 화장실 및 샤워실, 보일러실, 중대사무실, 저장고와 보급소 등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미군의 물품과 침대, 의류, 각종 집기 등이 놓여 있어 당시 군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미군이 볼링장으로 쓰던 곳을 전시관으로 만든 ‘갤러리 그리브스’ 내부조금 더 올라가면 미군이 볼링장으로 사용한 곳을 리모델링한 ‘갤러리 그리브스’가 나타난다. 입구에 네온사인을 켜고 마이클 잭슨의 앨범 등을 전시한 것이 이색적이다. 안에서는 영화 ‘포화 속으로’의 모티브가 된 16세 학도병 이우근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사연 등을 볼 수 있다. 김일성 서명이 들어간 한국전쟁 정전협정서 사본 등도 보유 중이다.한국전쟁 정전협정서 협정문 사본. 중간에 김일성의 사인이 보인다.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오롯이 품은 캠프그리브스 방문 방법은 두 가지다. 통일대교를 통해 들어가려면 미리 캠프그리브스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개인 신청은 받지 않고 20명 이상 단체만 신청이 가능하다. 좀 까다롭긴 하지만 캠프그리브스 내부 곳곳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두 번째는 임진각 관광지에서 출발하는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타는 것이다. 사전 예약이나 단체가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하다. 임진각 탑승장에서 곤돌라로 임진강을 건너 내리면 볼링장으로 쓰이던 갤러리 그리브스까지 걸어갈 수 있다. 지난해 이렇게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만 50만 명에 육박한다.임진각 관광지에서 출발하는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건너가 ‘갤러리 그리브’스에 방문할 수 있다.김용완 경기관광공사 DMZ운영팀장은 “지금은 곤돌라를 이용할 경우 보안 이유로 캠프그리브스 전체가 아닌 갤러리 그리브스에 한해서만 관람이 허용되지만, 올 9월부터는 유스호스텔과 일부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전시관과 시설 방문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DMZ 관광에 최적화된 최신식 캠핑장평화누리캠핑장 중앙 잔디마당에 있는 평화(PEACE) 조형물임진각 내 ‘평화누리 캠핑장’은 캠프그리브스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총 118면 캠핑 공간을 갖춘 이곳은 일반·오토 캠핑은 물론 캠핑 초보를 위한 카라반, 글램핑, 타프존 등을 두루 갖췄다. 4월부터는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캠핑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시설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평화누리캠핑장의 카라반 시설 전경카라반의 경우 내부 욕실은 호텔처럼 깔끔하게 정비했다. 부엌에는 인덕션, 전자레인지, 냉장고, 식기류가 있고 이외에 TV, 침구, 에어컨, 난방시설 등을 두루 갖춰 맨몸으로 가도 캠핑이 가능할 정도다. 편리함에 더해 캠핑의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각 카라반의 외부에는 조명 시설을 갖춘 별도의 천막을 설치했다.평화누리 캠핑장은 추첨제로 방문객을 뽑기 때문에 다소 행운이 따라야 한다. 한꺼번에 예약하고 되파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떨어지더라도 추첨 후 남은 자리를 선착순으로 접수받으므로 잔여석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5월 예약은 4월 5일부터 6일까지 응모를 받고 결과는 7일에 발표한다. 일반·오토캠핑, 타프존 응모는 4월 8일부터 9일까지 받고, 11일에 선정자를 발표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군인 등은 최대 50%까지 요금을 할인해준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있는 바람개비 언덕평화누리 캠핑장의 또 다른 차별점은 DMZ 관광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주위에 낮과 밤에 가볼 만한 흥미로운 장소가 지천이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탑승장, 임진각 관광지, 제3땅굴을 비롯해 알록달록 수백 개 바람개비로 유명한 바람개비 언덕 등이 있다. 야간 산책도 추천할 만하다. 캠핑장 바로 옆 수풀누리 공원에는 높이 15m 규모의 미디어 조형물 ‘하나그루’가 있는데 밤에 가면 다양한 영상을 투사해 펼쳐지는 환상적인 미디어 쇼를 볼 수 있다. 나비와 꽃 영상이 하나그루를 뒤덮는 장면은 아름다운 색감과 음악이 조화된 하나의 축제와 같다. 파주 임진각 수풀누리공원에 있는 높이 15m 크기의 야간관광 시설인 ‘하나그루’이재백 경기관광공사 캠핑장운영TF팀 과장은 “지난 3월 공식 개장 전 진행한 무료 체험 이벤트는 경쟁률이 200대 1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주변의 광장과 야간관광 콘텐츠, DMZ관광지와 연계해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 대대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벚꽃 있는 벚꽃 축제' 한창…개화 시기 적중 자치구 웃음꽃 '활짝'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시내에 ‘벚꽃 있는 벚꽃 축제’가 한창이다. 개화 시기를 적중한 자치구들은 현장을 찾은 상춘객을 위해 무르익은 벚꽃 아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길을 산책하고 있다.◇다양한 공연부터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까지 행사 ‘풍성’4일 자치구에 따르면 은평구는 오는 6일까지 불광천에서 벚꽃 있는 벚꽃 축제인 ‘은평의 봄’을 개최한다. 은평구는 개화 정확도를 높이는 ‘적산(積算)온도’ 계산법을 이용해 시기를 조율했다. 적산온도는 하루 평균 기온에서 기준 온도(5.5도)를 뺀 온도를 모두 합한 것을 의미한다. 2월부터 매일 더해나간 합이 106도가 되는 날 벚꽃이 핀다는 게 은평구의 설명이다. 올해는 저온현상을 유발하는 기단이 지속해 3월 날씨가 따뜻하지 않았던 만큼 적산 온도 계산에 따라 작년보다 개화 시기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은평구는 이 기간 불광천변에서 다양한 부스와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전통문화예술 공연부터 ‘최태성과 함께하는 윤동주이야기 및 시낭송회’, 초청 가수의 공연 등을 진행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축제 기간 사전투표를 마친 주민들을 대상으로 벚꽃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파일로 제공하는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도 실시한다. 작년 축제 기간에는 약 3만여명이 불광천을 방문했다. 구는 올해도 비슷한 관람객을 추정하지만 벚꽃의 만개 시기와 축제공연 일시가 일치해 4월 6일 공연 시간 동안 1만명 이상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축제 전 안전 심의를 6회이상 진행하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부분을 보완했다. 특히 증산로 구간 그린테라스 상단 밀림 사고 방지를 위해 벤치를 설치하고 인파 집중 시 증산로 3차선을 통제하는 방안도 서부경찰서와 협의했다.서대문구도 오는 5~7일 ‘2024 서대문 봄빛축제’ 둘째 주 행사를 안산(鞍山)과 홍제천 일대에서 연다. 벚꽃뿐만 아니라 안산에 심은 튤립, 수선화 등 봄꽃은 물론, 경관조명(빛)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지속적인 언론기사와 안산·홍제천 현장 모니터링으로 개화 시기에 맞출 수 있었다.축제 기간 ‘서대문 벚꽃 라이브’, 클래식 공연, 가수 초청 ‘봄빛 콘서트’ 등을 실시하고 홍제천 일대에 벚꽃공방, 체험부스, 푸드트럭 등도 마련했다. 작년에는 인왕산 산불 발생의 영향으로 축제가 축소되면서 4만여명 참여했는데 올해는 총 2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안전관리 종합운영본부를 운영해 안전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대응책 강구, 주요상황 전파 및 대외기관 협력 창구 역할, 현장 민원 상황 수집·관리 기능 등을 수행한다. 또 카페폭포, 홍제천, 안산에 축제 담당부서 직원, 축제운영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한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보건용 마스크도 현장 지급할 계획이다.◇여의도 봄꽃축제 교통통제·편의시설 운영 연장개화 시기에 앞서 축제를 진행한 자치구들도 벚꽃 만개를 맞아 추가적인 조치에 나섰다. ‘여의도 봄꽃축제’를 진행한 영등포구는 당초 4일 저녁 10시까지였던 국회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서강대교 남단 사거리~국회 3문)의 교통통제를 오는 8일 오후 2시까지 연장한다. 아울러 △피크닉 쉼터 △팝업가든 △포토존 △화장실 △유아차·유아왜건 대여 △아기쉼터 △관광정보센터 △의료상황실 등 편의시설과 휴식공간의 운영도 연장한다. 또한 봄꽃축제 메인 행사장에 설치했던 예술가들의 대형 조각 작품 등은 여의서로 벚꽃길에서 만나볼 수 있다.송파구 역시 축제 종료 이후에도 개화기간 꽃구경을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를 확충한다. 먼저, 석촌호수 동호 수변 무대에 봄과 어울리는 야외공연을 준비했다. 5일에는 관내 예술동아리의 버스킹 무대가 열리고 6일에는 영아티스트들의 ‘벚꽃엔딩 콘서트‘를 실시한다.문화실험공간호수에서는 기획전시, 체험프로그램, 공연, 아트마켓 등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즐길 수 있는 ‘2024. 호수와 봄’ 프로그램도 열린다. 아울러 백색 조명을 낙화 때까지 밝히고, 동호 입구의 LED ‘벚꽃 게이트’, 호수 곳곳에 있는 구 캐릭터 ‘하하호호 포토존’도 연장 운영한다.구 관계자는 “올해 적은 일조량 등으로 벚꽃 개화 시기를 맞추기 어려웠지만, 만개 시기가 도래한 만큼 상춘객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SK브로드밴드 B tv ‘AI 골프’ 업계 최초로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골프 중계를 시청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순위가 어떻게 되지?’, ‘오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지금 볼 수 있을까?’, ‘이 선수의 올해 성적은 어떻지?’ 등 다양한 궁금증을 이제 B tv ‘AI 골프’를 통해 바로 해결할 수 있다.SK브로드밴드(대표이사 사장: 박진효)가 KLPGA/KPGA 투어 2024시즌 모든 골프 대회에 B tv ‘AI 골프’를 적용해 중계 서비스한다.이해를 돕기 위해 AI(미드저니)로 이미지를 제작했다. 골프 채널로 진입하면 L형태의 데이터영역이 아래 화면처럼 활성화된다. 여기에는 리더보드, 내 선수 리스트, 조 편성, AI 하이라이트, 스코어카드, 프로샵, 제휴/이벤트 등이 보여진다.AI 골프 서비스는 B tv 채널 977번(SBS Golf), 972번(SBS Golf2)의 실시간 대회 중계 화면에서 제공하는 AI 데이터 방송이다. SK텔레콤의 AI 미디어 기술을 골프 방송에 적용한 서비스로 B tv가 IPTV 국내 최초로 서비스에 나섰다.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에서도 AI 골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SK브로드밴드는 4일 KLPGA 개막전과 11일 시작하는 KPGA 첫 경기부터 AI 골프 서비스를 제공한다.B tv 고객이 SBS Golf, SBS Golf2 채널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AI 골프 데이터 영역이 화면 왼쪽과 아래에 ‘L자 형태’로 활성화 된다. 리더보드, 내 선수 리스트, 조 편성, AI 하이라이트, 프로샵, 제휴/이벤트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리더보드, 조 편성 등은 경기위원회가 실시간 취합한 데이터이며 특히 눈길을 끄는 메뉴는 AI 하이라이트다.‘AI 하이라이트’는 AI가 홀/샷/선수별 영상을 자동 추출해 편집 제공한다. AI가 신속하게 제작한 하이라이트 영상은 골프 시청의 재미와 몰입감을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하반기에 등장할 AI Caster(캐스터)는 AI가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선수의 데이터를 바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선수가 파온 시도할 때 최근 그린 적중률을 실시간 데이터로 제공해 그린 공략 샷의 성공여부를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다.AI 셀프코칭과 AI 트래킹도 AI를 적용한 서비스로 하반기 론칭을 준비 중이다. AI 셀프코칭은 AI Vision 기술을 기반으로 선수 스윙을 분석해 초저속으로 재생해 주는 서비스이다. 좋아하는 선수의 스윙을 반복 시청하며 스스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교정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AI 트래킹은 골프공의 궤적을 그려줌으로써, 시청자는 탄도, 구질, 퍼팅 라이 등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국내 골프 대회 주관 방송사인 SBS Golf, KLPGA/KPGA 협회와 협력해 B tv에 AI 골프 서비스를 론칭했다”며 “ICT와 스포츠의 결합으로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해 AI 중계 트렌드를 계속 선도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용카드 할인 제한’…교보 등 대형서점 9곳 시정명령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도서정가제 이행을 명목으로 신용카드, 휴대전화 포인트 할인 등의 가격 상한선을 설정한 9개 대형서점이 적발됐다. (사진=연합뉴스)4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교보문고, 영풍문고, 서울문고, 예스24, 인터파크커머스, 알라딘커뮤니케이션, 북큐브네트웍스, 문피아, 리디 등 9개 서적판매업체에 시정명령을 부과했다.이들 업체는 2018년 4월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포인트 등 제3자가 제공하는 할인액을 도서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의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또 신규 가입 이벤트 등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제공되는 상품권의 한도를 1000원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협약을 준수하지 않은 서점에는 도서 공급을 15일에서 최대 1년까지 중단하는 등의 제재 수단도 만들었다.자율협약 체결 이후 9개 업체에서는 15% 이상의 제3자(제휴카드 등) 할인이 사라졌으며, 신규 가입 이벤트 상품권 역시 1000원으로 일괄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공정위는 대형서점들의 이 같은 행위로 국내 출판 유통 및 전자책 유통 시장의 경쟁이 부당하게 제한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자율 협약이 도서정가제 보완 및 개정을 위해 구성된 민관협의체 논의를 거쳐 마련됐으며 9개 업체가 담합으로 취득한 이득이 크지 않다고 보고 과징금을 부과하지는 않았다.공정위 관계자는 “9개사의 행위는 국내 출판유통 및 전자책 유통 시장에서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