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화여대 외 4개 대학, 멋쟁이사자처럼과 협력해 '2024 AI 창업가정신 부트캠프'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IT 및 창업 교육 기업 멋쟁이사자처럼(이하 멋사)은 5개 대학과 함께 진행한 AI 앱 개발 및 창업 교육 프로그램 ‘2024 AI 창업가정신 부트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부트캠프는 12월 30일부터 1월 1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앱 서비스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AI 활용과 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2024 AI 창업가정신 부트캠프’는 앱 서비스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AI 활용 능력과 창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교육부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사업(SCOUT) 수도권 일반대 사업단 소속인 이화여자대학교, 고려대학교, 인하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공학대학교 창업지원단의 협력으로 운영되었으며, 멋사는 이 과정에서 AI 앱 개발 기술 및 실질적 멘토링을 제공했다.교육은 서류 평가를 통해 선발된 12개 팀을 대상으로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및 사전 멘토링, 그리고 3일간의 오프라인 부트캠프를 통해 진행되었다. 부트캠프는 △앱 서비스 창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전략 △전문가 멘토링 △팀별 경진대회 발표 준비 △최종 발표 △심사위원 피드백 및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이번 부트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창업 아이템과 기술적 요구사항에 맞춘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참가 팀은 각자의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아 창업 아이템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프로젝트를 최종 발표한 12개 팀 중 대상은 자투리 시간 활용 아르바이트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한 이화여자대학교 ‘스트아트’ 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이화여자대학교 ‘얼리어스’ 팀, 고려대학교 ‘셋시큐리티’ 팀이 받았다. 각각 AI 기반 재가노인복지센터 운영 솔루션과 정보 보안 교육 플랫폼을 개발했다. 장려상은 중앙대학교 ‘Q.C.F’ 팀, 고려대학교 ‘임팩트크래프트’ 팀이 공동 수상했다.김상준 이화여자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이번 부트캠프는 5개 대학이 협력하여 모바일 앱 서비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한 의미 있는 기회였다”며 “향후에도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나성영 멋사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창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 BMW 그룹 코리아, 韓 법인 30주년…"고객 사랑에 보답할 것"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BMW 그룹 코리아가 2025년 한국 법인 설립 30주년을 맞이한다고 15일 밝혔다. 설립 30주년을 맞은 BMW 그룹 코리아는 올해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를 슬로건 삼아 BMW와 MINI의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고 색다른 캠페인을 진행하며 한국 고객의 사랑에 보답할 계획이다.BMW 그룹 코리아 법인 설립 30주년 맞아. (사진=BMW 그룹 코리아)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1995년 7월 독일 BMW 그룹 100% 투자로 설립됐다.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의 현지 법인으로, 지난 30년간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BMW 그룹 코리아는 BMW 브랜드를 시작으로 1999년에는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 모토라드, 2005년에는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를 국내에 도입했다.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때는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BMW 그룹 코리아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지난 2002년에 누적 판매 1만대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2011년에는 누적 1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도 2010년 1만대, 2017년 5만대 등 국내 수입차 업계의 리더십을 이어갔다.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사진=BMW 그룹 코리아)BMW 코리아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도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BMW 그룹 코리아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 진출하든 해당 국가의 기업시민으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그룹 고유의 기업 철학을 실천하며 다양한 투자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한국에서 펼치고 있다. 2014년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BMW 드라이빙 센터는 약 950억원을 투자해 조성한 BMW 그룹 내 유일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2024년까지 약 162만 명이 방문하며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BMW 그룹 코리아 국내 투자 금액. (사진=BMW 그룹 코리아)미래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BMW 코리아 미래재단은 2011년 설립 이래 약 32만 9000명의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BMW 그룹 코리아는 특성화 고등학교와 대학에 총 141대의 연구용 차량을 제공하고 지난 2016년 수입차 최초로 소방재난본부에 소방 지휘 순찰차로 X5 차량 7대를 전달하기도 했다.BMW 그룹은 2017년 약 13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를 경기도 안성에 건립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2125기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BMW 차징 허브 라운지와 ESG 차징 스테이션 구축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이 외에도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협력업체로부터 약 6조 5350억원 상당의 부품을 구매하며 한국 기업과의 상생도 도모하고 있다.BMW 차징 허브 라운지. (사진=BMW 그룹 코리아)고객 만족을 위해 81개의 BMW 서비스센터와 40개의 MINI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2438명의 공식 인증 정비 인력을 포함한 업계 최고 수준의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고전압 테크니션과 전문가를 양성, 전기차 정비 인력 348명을 확보한 것도 성과다.BMW 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지금까지 핵심 가치로 여겨온 운전의 즐거움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해 더욱 앞서 나가겠다”며 “올해 BMW와 MINI의 한국 진출 30주년과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한정판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30년 동안 한국 고객이 보여준 사랑에 보답하고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 [비만약 삼국지]주춤하는 노보·맹추격 릴리·차별화 K바이오②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덴마크의 대들보로 주목받던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약 왕좌’를 위협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후속 의약품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다.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낮다는 결과가 발표된 날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20% 이상 폭락했다.시장 기대치보다 2.3%포인트(p) 낮은 체중감소율이 하루 만에 시가총액 1250억 달러(180조원)를 증발시켜버릴 정도로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체중감량 효과로 승부수를 보기 어렵다면 다른 ‘한 방’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가 ‘약으로 빼는 몸무게’ 시장을 활짝 열 수 있었던 것은 적은 부작용에도 경쟁사 대비 우월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준 덕분이었다. 하지만 비만약 시장 개화 5년차를 맞은 지금은 비만약을 찾는 사람들의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있다.삭센다에 이어 위고비까지 2연속 성공을 거둔 ‘전통강호’ 노보 노디스크가 주춤하는 틈을 타 유력한 경쟁자 일라이 릴리는 삼중작용제와 저분자화합물로 시장 석권을 노린다. 아직까지 3군으로 분류됐던 신흥세력도 자사만의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비만약 개발 경쟁은 전통강호와 도전자, 신흥세력의 삼파전이 되어가는 양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비만약 개발 전략, 단기 효과냐 장기 편의성이냐지난해 12월 노보 노디스크는 ‘카그리세마’(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카그릴린타이드)가 임상 3상에서 22.7%의 체중감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카그리세마의 체중감소율이 25%일 것으로 예상해 왔기에 이날 단숨에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20% 떨어졌다.상용화된 GLP-1 비만약 중 가장 체중감소율이 높은 의약품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로 22%에 달한다. 2023년 글로벌 매출이 45억 달러(6조원)에 달했던 위고비는 체중감소율이 평균 15%다. 현재 임상 3상 중인 일라이 릴리의 후속 비만약 레타트루타이드의 체중감소율은 2상에서 24.2%를 기록했다.체중감소율을 높이기 위해 제약사들이 찾아낸 카드는 ‘복합작용제’다. GLP-1뿐만 아니라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여러 호르몬 수용체를 함께 타깃하는 것이다. 젭바운드가 위고비보다 높은 체중감소율을 보인 것도 GLP-1과 GIP 수용체에 함께 작용하는 2중 호르몬 작용제였기 때문이다. 후속약인 레타트루타이드는 GIP·GLP-1·GCG 수용체 3개에 동시에 작용해 체중감소율을 더 높였다. 레타트루타이드가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하면서 이미 시장은 GLP-1 단일작용제에서 다중작용제로 빠르게 전환하며 새 국면을 맞고 있다.국내는 한미약품(128940)과 디앤디파마텍(347850)이 GIP·GLP-1·GCG 삼중작용제를 개발 중이다. 각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작용비율에 따라 체중감소율 및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어 같은 삼중작용제라 하더라도 효능과 안전성은 천차만별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HM15275는 비임상에서 위고비, 젭바운드보다 높은 체중감량효과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체중감소율이라는 정공법 대신 장기복약 편의성에서 개선점을 보여 시장을 설득할 수도 있다. 화이자, 암젠은 물론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단기효과보다는 장기복약 편의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찾아 나섰다. 생산단가를 낮춰 한 달에 70만~80만원에 달하는 환자 부담 가격(위고비)을 내리거나, 주사가 아닌 치료대안을 내거나, 장기복약을 위해 GLP-1 계열 비만약의 알려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식이다.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이에 대해 “현재 비만약들은 근본치료제가 아니라 질병조절제이기 때문에 다른 만성질환 치료제들처럼 오래 복약할 수밖에 없다”며 “환자 입장에서 볼 때 결국 비만약은 장기복약 편의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다양한 기전과 제형 개발이 활발한 것은 그만큼 비만약 시장의 잠재성이 크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피치북은 오는 2031년까지 글로벌 비만약 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29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최인영 센터장은 “최근 연구에서 GLP-1 계열 비만약이 수면무호흡증,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비만약 시장 전망치는 조사기관마다, 조사시점마다 매번 더 성장하고 있다”며 “아울러 비만약 시장은 규모도 크지만 환자의 연령과 성별 등에 따라 원하는 것이 다르고 세분화돼 있어 플레이어들이 차별화 요소를 찾는다면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면서 시장을 나눠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장기 발휘’ K바이오, 장기복약 편의성으로 승부위고비가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일 1회였던 투약주기를 1주 1회로 늘리면서였다. 이제 시장은 투약주기를 1·3·6개월로 늘린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주목한다. 월 1회 이상의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는 암젠의 ‘마리타이드’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인벤티지랩(389470)이 세마글루타이드의 투약주기를 6개월~1년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나섰다. 인벤티지랩은 이미 동물의약품에서 1개월짜리 주사제를 1년 지속형 장기주사제로 만들어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 GLP-1 기반 신약개발에 전문성이 있는 디앤디파마텍 역시 GLP-1·GIP·GCG 수용체를 동시 타깃하는 삼중작용제 DD15를 통해 투여주기를 늘린 비만약 임상 1상에 돌입했다.이처럼 후발주자들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GLP-1 비만약을 접목시켜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중이다. 올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한미약품의 HM17321은 GLP-1 비만약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인 근육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포커스를 뒀다. HM17321는 오히려 비만약 복약을 통한 체중 감량시 근육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비만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기술로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여러 화장품을 히트시킨 경험이 있는 라파스(214260)는 이를 비만약에도 적용시키려 한다.화이자는 저분자화합물 신약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GLP-1 수용체 작용제 ‘다누글리프론’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249420)의 자회사인 유노비아, 한미약품 등이 저분자화합물 GLP-1 수용체를 활용한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노비아는 지난해 ID110521156의 임상 1상에 진입, 국내에서 저분자화합물 기반 비만약을 개발하는 회사로는 가장 진도가 빠르다. 저분자화합물 비만약은 펩타이드 성분 비만약에 비해 단기 효과는 떨어질 수 있지만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을 갖는다.이재준 유노비아 대표는 “저분자화합물 합성신약 개발에 특화된 역량을 가진 일동제약의 강점을 비만약 개발에도 적용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펩타이드 주사제로 원하는 체중을 만들고 저분자화합물 기반 경구약으로 이상 체중을 유지하면서 근육감소를 최소화하고 전반적인 노화를 늦추는 방안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비만약 삼국지]비만치료제 3파전...최후 승자는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시장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가 2강을 형성한 가운데 화이자, 암젠 등 글로벌 빅파마와 혁신 기술을 적용한 K바이오 등이 맹추격 중이다. 크게 3파전 형국인데,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권은 다중작용제와 편의성을 선점한 기업이 석권할 전망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10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올해 매출 85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라이릴리가 2023년 출시한 젭바운드의 올해 매출은 5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을 노보노디스크가 64~65%, 일라이릴리가 32~33%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매년 고성장해 2031년 2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인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양강 체제가 지속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화이자와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섰고, 경구용 및 장기지속형 신기술을 장착한 국내 기업들도 후발주자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경쟁상황을 들여다보면 시장을 장악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후발주자군인 화이자와 국내 기업들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먼저 노보노디스크는 GLP-1 단일작용 비만치료제를 가장 먼저 상용화해 시장을 장악했지만, 복합작용제 트렌드에 뒤처졌다는 평가다. 반면 일라이릴리는 노보노디스크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이중작용제로 경쟁력 측면에서 노보노디스크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들이 2028년 비만치료제 1위 제품으로 젭바운드를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중·삼중작용제가 장악할 것으로 내다본다. 단순히 포만감을 줘 식욕을 억제하는 GLP-1 단일작용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실제 젭바운드는 GLP-1에 GIP(위 억제성 폴리펩타이드)를 더한 이중작용제로 부작용이 덜하고 체중 감소율은 23%에 달한다. 위고비(14.9%)를 압도하는 약효다. 노보노디스크 역시 이중작용제 개발에 나섰지만, 임상 3상에서 체중감소율이 목표치(25%)에 못미쳤다.특히 양강 기업들의 주력 제품은 모두 1주 1회 주사 방식인데, 투약 주기를 늘린 장기지속형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등 국내 기업들은 혁신 기술로 불리는 장기지속형 기술을 확보해 3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일라이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 선택을 받아 공동개발 중이다. 한미약품은 GLP-1+GIP+GCG(글루카곤)의 삼중작용제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근육을 증가시키면서도 젭바운드 이상으로 체중을 감소시키는 세상에 없는 게임체인저 신약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최인영 한미약품(128940) R&D 센터장은 “비만치료제 미래는 GLP-1 단일제가 아닌 이중 및 삼중작용제를 개발하는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노보노디스크보다 일라이릴리가 더 유리한 이유”라며 “복합제는 GLP-1 단일제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줄이고, 체중감소율을 높일수 있는 기전이다. 여기에 장기지속형과 경구용 등 편의성을 추가한 제품들이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역대급 성장 지속, 매출 10조 달성 조건은 M&A”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역대급 성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며, 5공장 완공과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매년 매출 성장세가 20%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프란시스 호텔 메인 행사장 그랜드볼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메인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존림 대표는 “2024년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를 통해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해 냈다”며 “2025년에도 5공장 준공 및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4E(Excellence)’ 기반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을 통한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4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선정한 임직원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뜻한다.◇5공장 완공, ADC 2월부터 생산 스타트존림 대표는 “2024년 수주 금액이 5조원을 돌파했고, 이에 따른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15일 기준)를 넘어섰다”며 “2024년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2946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를 보면 성장이 빠르지 않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이후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은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선제적인 생산시설 확장에도 나섰다. 2023년 4월 착공한 18만ℓ 규모 5공장이 4월 완공된다.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도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ℓ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올해 2월부터는 지난해 12월 완공한 ADC 전용 생산시설에서 ADC 생산이 본격화된다.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1위 ADC 기업 리가켐바이오(141080)와도 손을 잡았다. 존림 대표는 “리가켐바이오와 계약은 ADC 생산 확장을 위한 것이다. 많은 기업이 ADC를 하고 있고, 협업 중이지만, 한국 기업 중에선 리가켐바이오가 가장 잘한다”며 “한국을 위해 삼성바이오는 ADC 위탁개발생산을 하고 리가켐바이오는 ADC 신약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분야에서 지난해 △에스-텐시파이(S-Tensify™) △에스-에이퓨초(S-AfuCHO™) 등을 비롯해 총 5개의 신규 플랫폼 및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역량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의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공장 매물 검토 중...“생산시설 건설과 M&A도 필요”삼성바이오로직스는 6공장 등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송도 생산시설 건설과 함께 해외 생산공장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추가 생산시설은 단기적으로는 계속 송도 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다. 아직은 한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며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10개 정도를 들여다봤다. 하지만 많은 공장들이 노후화하고, 생산 위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이어서 오래되고 생산만 가능한 시설은 적합하지 않다. 계속해서 해외 생산시설 매물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기존의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힌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DP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히 자동화된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DP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CDO 부문에서는 ADC뿐만 아니라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리적 거점 확대 면에서는 글로벌 상위 20곳을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일본 및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존림 대표는 회사가 지속 성장 중이지만,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려면 M&A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계속 건설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제약사 및 바이오텍 성장이 이어질 것이지만 10%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또 그들 기업이 위탁생산을 100% 맡기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생산시설을 계속 짓는다는 가정하에 M&A를 해야 매출 10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고채, 1bp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20년물, 1.9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2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30년물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3년물은 소폭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6.6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보합인 117.2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36틱 오른 147.56을 기록, 1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3511계약 순매도를, 금투 3878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565계약 순매도를, 금투 1548계약 순매수 중이다.간밤 발표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PI가 계절조정으로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상승률 0.4%와 시장 예상치 0.3%를 하회한 수치다.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2월 근원 PPI는 전달 대비 0.1% 상승하면서 역시 예상치 0.2%를 하회했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2bp 내외 하락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내린 2.69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 오른 2.649%, 5년물은 0.1bp 오른 2.738%다. 10년물도 보합인 2.845%, 20년물 금리는 1.9bp 내린 2.713%를 보인다. 30년물 금리는 1.7bp 내린 2.670%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4bp 하락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2.990%, 레포(RP)금리는 3.01%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권 차입 수요는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교보교육재단, 한·일 청소년 국제 문화교류 성료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교보생명의 공익재단인 교보교육재단이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교보 글로벌 체인지 아카데미’ 한·일 청소년 국제 문화교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6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교보 글로벌 체인지 아카데미’ 한일 청소년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두 번째 줄 맨 오른쪽), 시다 켄이치 야스다학원 부교장(오른쪽 두번째).(사진=교보생명)교보생명과 교보교육재단은 청소년들이 창의리더십 역량 증진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참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체인지’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한일 청소년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에는 체인지 아카데미 우수 수료 청소년들과 일본 도쿄 야스다학원 중·고등학생 등 36명이 참여했다. 교류의 주제는 ‘하나 되는 우리’로, 참가자들은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소통하며 글로벌 환경에서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협력의 가치를 배우는 데 중점을 뒀다. 이틀간 학생들은 ‘한일 청소년 아이스브레이킹’과 협력·창의성을 강조한‘마시멜로 챌린지’ 등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해 서로 친밀감을 쌓았다. 이어 조별로 서울역사박물관, 인사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며 양국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이해를 넓혔다. 또 나전칠기 키링 만들기를 통해 두 나라 전통 공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배우고, 전통과 창의적 표현이 어우러지는 과정을 경험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진서희 학생(선정고 1학년)은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깊이 이해했으며 언어와 환경이 달라도 진심을 나누고 소통하며 국경을 넘어선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며 “뜻 깊었던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교보교육재단과 야스다학원 중·고교는 지난 2018년부터 ‘사회에 공헌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공통된 지향점을 가지고 한일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야스다학원 중·고교 학생30명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교보교육재단의 ‘체인지’ 학생 24명이 일본을 방문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협력하고 소통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한일 교류는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열린 마음과 따뜻한 태도를 지닌 참사람 리더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교보교육재단은 한·일 청소년들이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를 향한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한일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재단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성장과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교보교육재단은 ‘국민교육진흥’과 ‘인류문화창달’에 기여하고자 지난 1997년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참사람 육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장학, 인성교육, 리더십교육, 생명교육, 시상 등의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