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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이재명 ‘2찍’ 논란에 “尹은 야당 사람 취급도 안 해”
  • 이언주, 이재명 ‘2찍’ 논란에 “尹은 야당 사람 취급도 안 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후보로 공천을 받은 이언주 전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표의 ‘2찍(기호 2번에 투표하는 사람)’ 발언에 “대표 스스로 사과를 하셨다”고 옹호했다.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지난 2월 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선언 기자회견 후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과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이 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2찍’ 발언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예 사람 취급도 안 하는 경우도 많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방문해 시민에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했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비하 표현으로 쓰인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도 우리 국민이다. 그쪽이 그렇다고 해서 우리도 그래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래서 대표께서도 사과했다. 국민의힘을 사랑하시는 분들 혹은 보수적 가치를 지향하시는 분들도 정말 제대로 된 보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것에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분당갑 경선에서 이현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 비서관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두 예비후보를) 오늘 뵙기로 했다”며 “아마 지지표명도 하실 것으로 믿고 있다. 지역구 의원이었던 이탄희 의원도 많이 도와주시고 계시다”고 말했다.호주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2년간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채 상병 사건이 가장 심각하다. 박정훈 대령에게 오히려 누명을 씌워 항명죄로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압 의혹 당사자이 줄줄이 은폐되고 호주 대사로 보내는 것 자체가 범죄 은닉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이어 “국기문란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사건들을 은폐하는 데 활용하는 이것이야말로 심각한 권력 남용”이라며 “국기문란 사건이다. (수사외압은) 특검을 하든 국정조사를 하든 해서 밝혀야 되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1 I 김혜선 기자
'친명 공천 반발' 고민정, 11일 최고위 복귀…사퇴 선언 13일만
  • '친명 공천 반발' 고민정, 11일 최고위 복귀…사퇴 선언 13일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이 11일 복귀한다. 지난달 27일 스스로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지 13일 만이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의원 측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고 의원이)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면서 “(복귀를 결심한 이유를) 직접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고 의원은 이날 오전 9시쯤 발목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국회 본청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의원은 앞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배제(컷오프)로 친문(親문재인)계 반발이 극에 달하자 지난달 26일 당 최고위원회의부터 불참했다. 이른바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논란에 당 내홍이 짙어지면서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 중 유일한 친문계로 꼽히는 고 의원은 이 대표와 친문계 사이의 의사소통 창구로 통한다.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최고위원들이 고 의원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이에 이 대표가 고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11 I 김범준 기자
일산신도시 찾는 한동훈, 메가시티·민주당책임론 '표심공략'
  • 일산신도시 찾는 한동훈, 메가시티·민주당책임론 '표심공략'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북부 최대도시 고양특례시를 찾는다.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고양특례시 일산동구에 소재한 대규모 상업지구인 라페스타를 찾아 시민간담회를 갖는다.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수도권 메가시티 구축에 대한 논의를 전담하는 ‘경기-서울리노베이션TF’ 위원들도 참석해 총선을 앞두고 고양시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서울편입·메가시티구축 등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를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해 말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이슈가 나온 이후 고양시민들도 꾸준히 이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총선 시즌에 돌입하자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대다수가 고양시의 메가시티 참여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이동환 고양시장도 메가시티에 참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국민의힘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계획이 고양시민들에게 인기를 끄는데에는 경기북부의 유일한 1기신도시인 고양시의 일산신도시가 경기남부권의 같은 1기신도시 분당·평촌보다 저평가 받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작용했기 때문이기도 한다.이날 한 비대위원장이 찾는 라페스타는 과거 일산신도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상징적인 곳이지만 현재는 공실률이 치솟으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산신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 비대위원장이 고양 방문 목적지를 라페스타로 잡은 이유 역시 일산의 상징이기도 한 라페스타에서 일산신도시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뿐만 아니라 한 비대위원장은 일산신도시의 성장을 이끌지 못한 그동안의 이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책임론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고양시의 4개 선거구 중 일산신도시를 양분하는 병·정선거구는 김현미·유은혜 등 과거 민주당 정권에서 국토교통부 및 교육부 장관까지 배출한 민주당 소속 다선 국회의원의 지역구로써 지난 19대 국회부터 세차례 연속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했다.
2024.03.11 I 정재훈 기자
경선 결과 기다리는 박용진 "당 떠나지 않겠다" 재확인
  • 경선 결과 기다리는 박용진 "당 떠나지 않겠다" 재확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강북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재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선 결과가 본인에게 불리하게 나타난다고 해도 민주당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약간의 바보 같은 결정이 민주당을 위한 대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홍영표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11일 SBS라디오 김태훈의 정치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경선 결과에 따른 본인의 거치 변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민주당을 위한 대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당연히 바보처럼 민주당의 여러 구박과 타박, 이런 불공정에도 불구하고 당에 남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역의원평가 하위 10%에 속하면서 30% 감산을 받게 됐다. 결선투표에서 60% 이상의 득표를 받아야 경선 상대인 정봉주 의원을 겨우 따돌릴 수 있다. 이 같은 불리한 상황에도 박 의원은 경선 완주를 다짐한 바 있다. 그는 “정치적 손해에 막 발끈해버리고 눈앞의 이익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 이리 붙고 저리 붙는 정치를 똑독한 정치라고 한다면 그냥 바보하겠다”면서 “만일 선거 결과가 뜻하는 바가 아니더라도, 묵묵한 정치, 손해보는 정치가 되더라도 민주당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과정의 불합리와 불공정을 국민들이 느끼고 지지율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데 ‘박용진이 여기서 이긴다’ 같은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민주당의 당 대표나 지도부가 잘못한 일을 바로잡을 만한 역동성이 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새로운미래 등 다른 탈당 의원들로부터도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2024.03.11 I 김유성 기자
與 "김은희 비례 신청 반려…당적 있으면 신청 불가"
  • 與 "김은희 비례 신청 반려…당적 있으면 신청 불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후보자로 신청한 김은희(비례) 의원을 두고 “일단 접수는 받고 보류했다가 어떤 뜻인지 듣고 최종 반려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당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규정상 국민의미래에 공천을 신청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사진=공동취재)그는 국민의미래의 투표기호 ‘4번’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묻는 말에 “저희들은 가장 많은 현역 의원을 보유한 제3당의 의원 수를 고려해서 현역 의원 수를 결정하면 된다”며 “지역구는 탈당하면 되지만 비례대표는 윤리위원회에서 제명하고 의결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총장은 “21일 후보자 접수 등 현실적인 기간을 고려한다면 대략 어느 정도 날짜가 소요되고 언제쯤 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으로 확정된 날짜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장 총장은 “아직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을 안 했다”며 “실무적으로 국민의힘 선대위를 먼저 구성하겠다. 이후 국민의미래 선대위를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의 역할론에 대해 그는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윤희숙 전 의원, 이상민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하는 방안에 대해선 장 총장은 “우리 당에서 확장성 아니면 상징성을 가진 분들을 포함시켜서 최대한 이기는 선거를 하는데 함께 역할을 맡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지금 말한 분들은 그 범주에 든다”고 강조했다.
2024.03.11 I 조민정 기자
배임·횡령 반복에…금융판 중대재해법 '책무구조도' 도입 잰걸음
  • 배임·횡령 반복에…금융판 중대재해법 '책무구조도' 도입 잰걸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최근 농협은행에서 직원이 110억원 가량의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발해내자 금융권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도입 예정인 ‘책무구조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권 경영진에 대한 제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그동안 지적돼 온 제재 사각지대를 메웠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7월 3일부터 책무구조도를 본격 시행한다. 앞서 책무구조도 도입을 골자로 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 1월 2일 공포됐다. 책무구조도는 각 금융회사가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도록 했다. 최고경영자(CEO)도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이런 탓에 ‘금융판 중대재해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금융사고는 매년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 2017년부터 2023년 7월까지 금융권 배임액은 1013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배임을 저지른 임직원 수는 총 84명이다. 최근 농협은행의 업무상 배임 외에도 지난해 BNK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자금을 관리하는 직원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횡령을 벌이기도 했다. 2022년에는 우리은행에서 700억원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하지만 경영진은 그간 각종 금융사고에도 법적 처벌을 피했다. 개정안 이전에는 금융회사에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나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탓이다. 실제 지난 2020년 금감원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내부통제 책임을 물어 중징계(문책경고)를 내렸으나 대법원은 금감원의 징계를 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는 ‘준수할 의무’가 아닌 ‘마련할 의무’에 제한된다고 판단했다. 개정안은 이런 법적 허점을 보완했다.금융권은 책무구조도 준비에 속도를 내며 대응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책무구조도의 선제적 도입을 검토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지난해 책무구조도 작성을 완료하고 책무구조도 이행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국민은행은 준법감시인을 포함한 부서 임원과 실무진이 참여한 ‘내부통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해 말부터 ‘책무구조도 등 지배구조법 개정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별도 TF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은 외부 컨설팅 업체와 법무법인 조언을 받아 책무구조도 도입을 대비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금융지주와 은행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최근 금융사고가 또 발생하면서 내부통제를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3.11 I 송주오 기자
'지역구 공약' 절반만 지킨 21대 국회…"감시 체계 부족"
  • '지역구 공약' 절반만 지킨 21대 국회…"감시 체계 부족"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22대 국회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지난 21대 국회에서 지켜진 지역구 공약은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약을 지키겠단 의지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를 모니터링하는 체계적인 제도가 미비한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24 21대 국회의원 공약이행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1대 국회 공약완료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4925개(51.83%)에 그쳤다. 추진 중인 공약은 4002개(42.12%)에 달했지만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지난 2월 마무리된 상황에서 사실상 폐기로 분류된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광진구 CCTV 관제센터에서 열린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특히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입법 공약이지만 발의조차 되지 않은 공약은 20.77%에 달했고, 재정 공약 중 재정계획조차 없는 공약은 28.3%로 나타났다. 공약이 임기 내에 완료되지 못한 이유는 크게 △의지 부족 △비현실적인 공약 △양극화된 정치구도 △부실한 이행 체계 등으로 꼽힌다. 공약들 대부분 지역 내 민원 성격이 강한 데다 구체적인 예산과 법적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은 ‘남발성’ 공약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와 정부의 불협화음도 공약 이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입으로만 약속하는 ‘선거용 공약’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선 국회 임기 동안 공약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매니페스토본부는 공직선거법 66조를 개정해 입법 계획과 소요예산을 기재한 의정활동계획서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21대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지낸 여권 후보자는 “입법을 해도 현장 안착까지 집요하게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없어서 법 자체도 부실한 경우가 많다”며 “국민이 정치에 불신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라고 꼬집었다.
2024.03.11 I 조민정 기자
'수포자방지·여성징병·청소년아침밥' 제3지대 공약 차별화 '눈도장'
  • '수포자방지·여성징병·청소년아침밥' 제3지대 공약 차별화 '눈도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제3지대가 거대 양당과 차별화한 공약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정치에 제동을 걸고, 새로운 민의를 반영하기 위해 톡톡 튀는 공약을 선보이고 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각각 젊은층과 노년층 유권자를 겨냥한 공약으로 총선 분위기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제3지대, 이색 공약 ‘톡톡’…무당층 끌어오기 총력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3지대가 눈에 띄는 공약을 바탕으로 무당층을 편입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당대표가 2030세대로부터 지지세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젊은 층을 겨냥한 정책들을 내놨다.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가 대표적이다. 과학기술 패권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수학교육에 국가가 전폭으로 투자하겠다는 게 공약의 핵심이다.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 방지법을 발의해 교사 1명당 학생수 5명 이하의 개별화 수업을 진행하는 등 수학 사교육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구상이다.파격적인 공약으로는 여성 징병제가 꼽힌다. 개혁신당은 병력 수급 부족 문제의 대안으로 경찰, 소방, 교정 직렬 여성 공무원의 병역을 의무화 방안을 제시했다. 일반 병사로 여성이 근무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위)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아래)가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로운미래는 노년층 표심을 겨냥한 특색 있는 공약이 두드러졌다. 주요 공약으로는 어르신 주치의제도 도입이 있다. 만 65세 어르신 누구나 지역사회 주치의 중 한 명을 선정해 만성 질환 책임 관리를 강화하고, 주치의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게 골자다.제3지대에선 정부와 여당을 직접적으로 견제하는 공약도 마련했다. 개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차원에서 재계 총수와 떡볶이를 먹으며 홍보한 것을 비판하며 ‘떡볶이 방지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제 행사 유치 위해 총수 투입을 금지하는 대신 예산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새로운미래는 정부와 여당이 공천 과정에서 검찰 출신 인사를 앉히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판·검사 국회의원 환승 금지법’을 꺼냈다. 판·검사 퇴임 후 2년 내에 공직 선거 출마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해 사법의 정치화를 막겠다는 취지다. ◇“거대 양당과 달라”…예산 추계도 ‘착착’ 제3지대는 거대 양당과 대비해 주요 공약의 예산 추계와 재원 조달에도 신경 썼다고 강조한다. 개혁신당은 기존 고용보험가입자를 비롯해 일하는 모든 출산 여성에게 3개월간 통상 월 수입금의 100%를 지급하는 ‘전 국민 출산휴가제’를 제안했는데, 기존 연간 8만명에서 15만명으로 혜택 수혜자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기존 고용보험기금을 비롯해 국고보조금을 통해 총 6000억원의 재원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현재 매년 3000억원의 고용보험기금이 투입되고 있지만 국고보조를 통해 최대 3000억원의 예산을 더 확보해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청소년 아침 식사 무상 제공 등의 복지 공약 꺼내며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와는 다른 정책 기조를 구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예산을 삭감한 것이 많다”며 “예산을 복원하는 작업을 통해 복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1 I 김응태 기자
  • [사설]범법자 넘쳐나는 선거판, 국회가 법치 우롱 앞장서나
  • 4·10 총선을 한달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비리와 범죄 혐의로 논란을 빚은 인사들의 국회 진출 시도가 줄을 잇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사건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조국혁신당을 창당하고 대표를 맡은 데 이어 황운하 의원이 8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여기에 합류했다.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은 상태다. 그는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하더니 11일 만에 당적을 바꿨다. ‘정권 심판’을 주장했지만 조국 당의 지지율이 오르자 이를 발판으로 의원직을 또 꿈꾸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 요청이 있으면 비례대표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종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보통 국민은 엄두도 못 낼 일을 조 대표와 황 의원은 징역형을 받은 피고 신분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최종심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을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이 표로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니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국회를 방패 삼아 검찰, 사법부의 판단에 비법률적 방법으로 끝까지 맞서보겠다는 속셈이다. 피해자 흉내이자 법치 우롱이다.고위 공직을 지냈다면 물러난 후에도 말과 처신에서 주위의 본보기가 되도록 조심하는 것이 옳다. 기소돼 법원을 들락거리는 상황이라면 결백이 가려질 때까지 몸을 낮추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다. 그러나 황 의원은 4년 전에도 기소된 상태에서 출마해 자격 시비로 논란을 빚었다. 그리고는 “검찰권 남용으로 인생이 결딴났다”고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총선이 임박할수록 급조 정당이 늘어나고 수사·재판을 받고 있거나 비리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이들이 문을 두드리는 일은 잦아질 것이다. 지난해 7월 경실련 조사에서 21대 국회의원 283명 중 33.3%가 전과 기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 데서 보듯 22대 국회도 이런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국회가 부도덕한 정치인들의 방탄 울타리로 더 이상 전락해서는 안 된다. 민심이 눈을 부릅뜨고 자격 미달 후보들을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 각 당과 국회도 법치를 우롱하는 부적격자들을 걸러낼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에 힘을 합쳐야 한다.
2024.03.11 I 양승득 기자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복귀하나…결심 굳힌 듯
  •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복귀하나…결심 굳힌 듯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 복귀 결심을 굳혔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고 의원에게 최고위원 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고 의원에게 전화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최고위원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고 의원을 직접 만나 최고위원 복귀를 설득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기 성남 분당갑 이광재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고 의원을 따로 만나 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보도에 따르면 고 의원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심한 끝에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최고위원 복귀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의 측근에 따르면 11일 최고위에 복귀할 가능성도 논의 중인 상태다. 앞서 고 의원은 공천 내홍에 대한 지도부 대처 방안을 문제 삼다 지난달 27일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한 바 있다.
2024.03.10 I 김명상 기자
'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530명 비례 신청…인요한·'용산' 안상훈(종합)
  • '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530명 비례 신청…인요한·'용산' 안상훈(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530명이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부터 안상훈 전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인사, 진종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포함한 영입인재가 대거 포함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미래 비공개 신청자 112명을 제외한 418명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명단을 보면 60대가 17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11명 △40대 53명 △30대 35명 △70대 31명 △20대 8명 등이었다. 국민의미래 청년 기준은 45세 미만인 신청자는 65명이었다.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조혜정 국민의미래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인요한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공천을 비공개 신청했다. 4대째 한국에서 선교·의료 활동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첫 번째 특별귀화자가 된 그는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리며 지난해 말 국민의힘 혁신을 주도했다. 전남 순천 출신이자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 전 위원장과 혁신위를 함께한 정선화 전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이소희 변호사도 비례 공천을 신청했다. ‘김기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이, 현 지도부에선 한지아·윤도현 비상대책위원이 각각 비례 공천을 접수했다. ‘용산’ 대통령실에선 안상훈 전 수석, 천효정 전 부대변인, 최단비 전 행정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대구 서구 지역구 경선에 올랐다가 패배한 성은경 전 행정관도 비례대표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격황제’로 유명한 진종오 위원장과 탈북민 출신인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국방·안보 분야에서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여군 첫 ‘투스타’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등이 비례에 도전한다. 기업가 출신 영입 인재 가운데 박수민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 최수진 전 OCI 부사장이 공천을 신청했고 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교수, 김익수 일본 신슈대 석좌교수,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정혜림 전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도 접수를 마쳤다. 국민의힘 ‘험지’인 호남 인사도 대거 비례대표 신청자에 포함됐다. 민주당에서 4선을 지낸 조배숙 전 의원과 민영삼 전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등이 있다. 언론인 가운데 김장겸 전 MBC 사장,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학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이준우 전 국회 보좌관 등 이재명·조국 저격수도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에 도전했다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재도전하는 후보자는 40명으로 집계됐다. 손수조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경기 동두천·연천·양주을),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대변인(경기 파주을), 오진영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서울 은평갑), 이동섭 전 의원(경기 용인갑), 김재구 전 한국경영학회장(부산 동래) 등이 비례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류 심사를 거쳐 공천 신청자 530명 가운데 33명에게 부적격 판정을 하기로 결정했다. 부적격 대상자를 제외한 497명은 12~14일 면접 심사를 치를 예정이다.
2024.03.10 I 경계영 기자
일본은행 보유 ETF, 평가이익만 305조원…日 증시 강세 영향
  • 일본은행 보유 ETF, 평가이익만 305조원…日 증시 강세 영향
  • 일본은행 건물 외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최근 일본 증시의 폭등으로 일본은행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의 평가이익이 약 34조엔(한화 약 30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보험사인 닛폰생명 산하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연구원은 지난 2월 말 기준 일본은행 보유 ETF의 시가가 약 71조엔으로, 장부가보다 34조엔 높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작년 9월 집계한 보유 ETF의 시가는 60조6955억엔으로, 장부가(37조1160억엔) 대비 평가이익이 23조5794억엔이었다. 닛케이는 “반년도 안 되는 기간에 평가이익이 10조엔 이상 불어난 것”이라며 “이유는 주가 강세”라고 전했다.일본은행은 지난 2010년부터 14년 동안 일본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 모았다. 일본은행이 ETF를 매수하기 시작한 2010년 1만대에 불과했던 닛케이지수는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4만선 돌파에 성공했다. 일본은행의 ETF 매입은 사실상 ETF를 구성하는 일본 주식 시장을 떠받치는 효과를 내왔다. 중앙은행이 주식을 매입하는 금융정책은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닛케이는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수정과 관련해 ETF 매입 중단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보유 ETF의 처분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2024.03.10 I 김명상 기자
민주당 TK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잡음…지역 일부 당원들 불만
  • 민주당 TK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잡음…지역 일부 당원들 불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번 22대 총선에 나갈 후보자 추천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더불어민주연합 내 험지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당원들의 의사가 무시된 채 최종 후보 4인을 중앙당에서 선정했다는 불만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구 후보자가 험지비례대표후보를 신청해서 논란이 일었다. 험지 출마자에 대한 배려 취지로 해석되지만 당규 위반이라는 반박이 만만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비례대표 후보 추천 분과위원장인 김성환 의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후보자 추천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외 친명 단체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7일 민주당이 험지(대구·경북) 전략 비례대표 예비후보를 발표하자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당원 중심의 공천 개혁에 역행하는 비례대표 밀실 공천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험지 전략 비례대표 후보 접수를 받은 직후 중앙당이 4인으로 압축해 발표했다. 최종 후보 4인을 선정한 배경 설명 없이 졸속으로 처리했다는 주장이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이 같이 주장하는 이유는 지난 총선부터 비례대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치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체 당원이 예비경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압축하고, 비례순위 확정은 중앙위원의 투표로 결정하는 식이다. 하지만 올해는 최종 후보 4인 선정을 중앙당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남녀 1명씩 비례대표를 뽑는 데 그 투표를 대구·경북 민주당 당원들에게 일임했다. 지역 당원 중 한 명은 “명백한 사천이고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원 투표 결정이니, 남녀 구분이니 하지 말고 당원들에게 맡겨 1순위를 선정하라”면서 “험지 전략지역 비례후보를 뽑을 것이면, 그 지역에서 헌신한 당원을 뽑으면 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내 한 민주당 지역구 후보가 더불어민주연합 내 험지 비례대표 후보자를 이중신청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작부터 이중등록제의 정신을 살려 지역구 출마자 중 비례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례 따로, 지역구 따로’ 방식은 험지내 ‘적은 전력’마저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출마후보자들이 적은데 대구의 경우 지역위원장급 인사들이 빠져 후보를 못 낸 곳도 있다”고 했다. 즉, 험지 출마를 전제로 나온 후보들에 비례대표 기회도 줘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후보자는 최종 험지 전략 비례대표 예비후보 4인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나 본인이 SNS에 비례대표 후보로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여지는 ‘이 같은 이중신청이 민주당 당규에 어긋난다’는 점에 있다. 지역 내 다른 후보자가 지역구 출마나 비례대표 출마를 가로막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실제 민주당 22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후보자 추천신청 공고문을 보면, 7항 유의 사항에 ‘더불어민주당의 공직선거후보자로 추천받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 한 영역으로만 신청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두 부분을 동시에 신청한다면 후보자 추천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지역 내 한 민주당 당원은 “이 같은 공고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TK전략지역 비례대표후보에도 공천 신청을 해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직자의 안내에 따라 중앙당윤리심판원에도 제소했으나 민주당 중앙당은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10일 저녁 발표된 대구·경북 지역 비례대표 경선 결과, 임미애 예비후보와 조원희 예비후보가 각각 선정됐다.
2024.03.10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전략선거구 경선, 현역 의원 대거 탈락
  • 민주당 전략선거구 경선, 현역 의원 대거 탈락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10일 경선 결과에서도 현역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대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도해 영입한 인재들은 경선 1등을 차지하며 공천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10일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4곳의 민주당 전략선거구 경선 개표 결과와 대구·경북 비례대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다수 현역의원들이 경선 탈락의 비운을 겪게 됐다. 홍영표 의원이 컷오프되면서 공석이 된 부평구을 민주당 후보 자리에는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채우게 됐다. 비례대표이면서 먼저 이곳 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을 경선에서 2위로 밀어냈다. 경기 광명시을에서도 영입인재인 김남희 변호사가 현역 양기대 의원을 제치고 경선 1위를 했다. 용인시갑에서는 이상식 예비후보가 현역 비례대표인 권인숙 의원을 물리치고 1위로 올라섰다. 충북 청주시서원구에서는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이곳 현역 이장섭 의원을 물리치고 공천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이날(10일) 발표된 전략선거구 4곳은 전부 영입인재 혹은 원외 인사가 경선에서 승리하며 현역의원을 밀어내는 결과를 보이게 됐다. 더불어민주연합 내 비례대표 중 민주당이 추천하는 대구·경북 지역 비례대표로는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조원희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지역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됐다.
2024.03.10 I 김유성 기자
막바지 이른 여야 공천…與 尹정부 인사 고전, 野 이언주 등판
  • 막바지 이른 여야 공천…與 尹정부 인사 고전, 野 이언주 등판
  • [이데일리 김유성 김형환 기자]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9일 발표된 공천에서는 친윤·친명 인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국민의힘이 발표한 경선 결과에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내각 출신 인사들이 고전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민주당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 발표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친명계 인사들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19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 9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9차 회의를 열고 20곳의 경선 결과와 4곳의 우선추천지역(단수공천)을 발표했다. 그 결과 경기 수원시무에서는 김원재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박재순 전 수원시무 당협위원장에게 패했다. 충남 천안시을에서는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에게, 천안시병에서는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이창수 중앙당 인권위원장에게 본선행 티켓을 내줬다. 경남 창원시의창구에서는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이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누르고 승리했다. 여권 거물급 인사들이 몰려 주목받았던 서울 중구성동구을에서는 이영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경선에서 패했다. 대신 예전 바른정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간 결선 경선으로 압축됐다. ‘찐윤’으로 분류되는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구을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친윤으로 분류되는 전주혜 의원(서울 강동구갑), 박성민 의원(울산중구)이 경선을 통과했다. 부산 사하구을에서는 5선 조경태 의원이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현역 한기호 의원이 허인구 전 G1 방송 사장과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됐다. 대구 동구·군위을에서는 현역 강대식 의원이 이재면 전 대구 동구청장과 결선을 치른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는 노용호 의원이 김혜란 변호사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또 공관위는 경기 화성시정과 화성시 병에 각각 유경준 의원과 최영근 전 화성시장을 우선 추천했다. 유 의원은 기존 서울 강남구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이 지역이 국민추천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경기 화성시정으로 재배치됐다. 경기 부천시병에는 하종대 전 채널A 앵커를,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는 김유성 전남 대한탐정연합회장을 우선 추천했다. 이외에도 김삼화(서울 중랑구갑), 현경병(서울 노원구갑), 김기남(경기 광명시갑), 안기영(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예비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언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민주당도 같은 날(9일) 4곳의 전략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4곳 중 3곳에서 친명 인사들이 승리했다. 이 대표의 요청으로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경기 용인시정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대표 주도로 영입된 영입인재 1호 박지혜 변호사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예비후보를 누르고 의정부시갑 경선 1위에 올랐다. 친명계 인사 3명이 경선을 벌인 경기 의정부시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재강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과 이재명 대선캠프에서 중앙선대위 정책본부팀장을 했던 임근재 예비후보는 경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영입인재 15호였던 신용한 예비후보는 충북 청주시청원구 경선에서 송재봉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에 밀려 탈락했다.
2024.03.10 I 김유성 기자
與배현진 송파을 선거캠프 '현진이네 집들이'…선대위원장에 유일호
  • 與배현진 송파을 선거캠프 '현진이네 집들이'…선대위원장에 유일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서울 송파구 트리지움상가에서 4·10총선 송파을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진이네 집들이’를 개최했다. 선거캠프 선대위원장은 송파을에서 재선을 지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4년 전 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맡았다. 유일호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우리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나라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치러진다”며 “4년간 실력을 증명한 배 의원이 송파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일하는 역할이 중단되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은 “4년 전, 송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후 꼭 해내고 싶었던 두 가지 중 하나가 상처받았던 송파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었다”며 “두 번째로 해내고 싶은 것이 송파의 품격을 더 높이고 송파의 내일을 더 밝게 만드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개소식엔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 박정훈 송파갑 후보, 김근식 송파병 후보, 김을동 전 의원,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이영수 한중친선협회 상임고문, 가수 김흥국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 강남병에 우선추천(전략공천) 된 고동진 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깜짝 방문해 배 의원을 응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송파구에 4·10총선 송파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배현진 의원실)
2024.03.10 I 경계영 기자
"장예찬, 이재명 둘 다 사퇴하라"…與·野 때리는 개혁신당
  • "장예찬, 이재명 둘 다 사퇴하라"…與·野 때리는 개혁신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개혁신당이 10일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자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신인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중도진영 지지층까지 결집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주이삭 개혁신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2의 김용민’ 장예찬에 대한 공천을 속히 취소하라”면서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주이삭 개혁신당 상근부대변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개혁신당 릴레이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주이삭 부대변인은 “장예찬의 ‘난교 예찬’ 글 하나만 가지고 꼬투리 잡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이미 수없이 많은 막말과 논란들로 선거가 끝날 때까지 ‘1일 1예찬’할 수 있을 정도”라고 비꼬았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장 전 최고위원의 후보 사퇴론이 거세지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9일) ‘10년 전 SNS 글 꼬투리 잡고 후보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요?’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발언에 대한 전후 맥락과 숨은 의도를 생략한 채 발언 일부분만을 잘라 비난을 가하는 것은 의도적인 왜곡이자 조작이 될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썼던 과거 수준 낮은 막말들이 온라인상에 버젓이 남아있다”고 역공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구역질나는 자화자찬이라는 비판 글에 이 대표는 ‘화장실로 가셔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으세요’라고 하더니, 다른 트윗글에서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느니, ‘간질이 있으신가 본데 누가 정신병원 좀 소개해 주세요’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주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당 수석 대변인까지 나서며 ‘장예찬 사퇴’에 대한 답으로 이재명을 내놓았다. 이재명도 막말했는데 장예찬의 막말이 뭐가 문제냐는 거다. 오답이다. ‘둘 다 사퇴해야 한다’가 정답”이라고 직격했다. 개혁신당은 장 전 최고위원과 더불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주 부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은 막말의 대명사 김용민과 그를 공천한 민주당을 심판한 바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장 전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대구 중구 중·남구 후보로 공천을 확정한 도태우 변호사 등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주 부대변인은 이날 연이어 낸 논평에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북한군 개입’을 거론한 (도태우) 후보를 공천해 놓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라며 애써 변명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타당의 음주운전 전과자 후보 사례를 두고 ‘음주운전 가산점’을 언급하며 비방하다가 자당 후보들 중에도 음주 전과자가 많은 것이 드러나 ‘자충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민주당이 경기 하남을에 전략공천한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당 총선 영입인재인 동의대 유동철 교수의 음주운전 전과가 공개되자 “이재명 대표 본인도 음주운전 전과자인데, 민주당에는 혹시 음주운전 가산점 같은 게 있느냐”고 비꼬았다.
2024.03.10 I 이윤화 기자
이재명 “8월 당대표 또 도전?…억지로 시켜도 안해”
  • 이재명 “8월 당대표 또 도전?…억지로 시켜도 안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당 대표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당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정말 3D(어렵고(Difficult)·더럽고(Dirty)·위험한(Dangerous)) 중에 3D다”라며 “공천이라는 것을 처음 해봤는데 한두 번 더 했다가는 주변 사람 다 잃겠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며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4·10 총선에서 목표하는 의석수에 대해선 “단 한 석이라도 확보해 일당이 되는 게 현실적이 목표이고, 욕심을 내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낮은 자세로 절박하게 교만하지 않고 국민에게 호소한다”라며 “국민의힘의 일당의 위치를 주거나 과반을 허용하게 되면 지금까지 겪었던 것은 상상도 못할 만큼 엄청난 퇴행과 민생 민주주의 파괴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이뤄지는 선거로, 명백하게 국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현재 국정 기조를 바꾸고 정치 세력에게 경종을 울려서 방향을 바꾸게 하려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향과 관련해선 “선대위 구조를 혁신형으로 할 것인지 등의 여러 논의가 있다”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며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도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인데 아직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에선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가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권역별 현역의원 2~3명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구성해 선대위를 꾸릴 것이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2024.03.10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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