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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연락 NO!'…1회당 과태료 13만원 부과 법안 美서 추진
  • '퇴근 후 연락 NO!'…1회당 과태료 13만원 부과 법안 美서 추진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퇴근한 직원에게 회사가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벌금을 내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 중이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맷 헤이니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퇴근하거나 휴일 등을 맞아 근무하지 않는 직원에게 연락한 고용주에게 최소 100달러(약 13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이 법은 ‘연결되지 않을 권리법’으로 불리며 퇴근한 직원에게 연락하는 등 위반 행위를 할 경우 캘리포니아 노동위원회가 이를 조사하고, 위반 1회당 최소 100달러(약 13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다.아울러 캘리포니아 모든 고용주가 근로자와 고용 계약을 체결할 때 근무 시간과 휴무 시간을 명확히 명시하고 모든 사업장은 실행 계획을 작성해 공개하도록 한다.다만 긴급한 상황과 관련한 사안이거나 일정 조정을 위해 연락한 경우는 법 적용의 예외로 뒀다.헤이니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스마트폰은 일과 가정생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며 “근로자들이 24시간 근무에 대한 급여를 지급받지 않는다면 연중무휴 근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의 모든 사업장과 고용 형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많은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기업인 단체인 캘리포니아 상공회의소는 이 법안이 사업장의 유연성을 떨어뜨린다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애슐리 호프만 캘리포니아 상공회의소 수석 정책 자문위원은 “이 법안은 사실상 모든 직원에게 엄격한 근무 일정을 적용하고 긴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회사와 직원 간 의사소통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포괄적인 규정은 작업장의 유연성을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더힐에 따르면 이 법안에 대한 심사는 캘리포니아주 하원 노동고용위원회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국내에서도 퇴근 후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를 이용한 반복적인 업무 지시를 금지하는 ‘근무시간 외 카톡 금지법’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2024.04.04 I 채나연 기자
'사전투표 D-1' 수도권 총력전 편 한동훈…또다시 '이조심판'(종합)
  • '사전투표 D-1' 수도권 총력전 편 한동훈…또다시 '이조심판'(종합)
  • [서울·경기=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사전투표(5~6일)을 하루 앞둔 4일 서울과 경기 일대를 찾아 또다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주장했다. 자영업자 영업정지 처분 유예제도 등 새로운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지원 유세 발언의 대부분을 이조심판과 사전투표 독려에 할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 앞에서 김재섭 도봉갑 후보와 김선동 도봉을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사전투표 하루 전 수도권서 ‘이조심판’ 총력전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저녁 경기 평택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한 가지뿐이다. 범죄자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투표하는지, 아니면 선량한 시민들이 투표장으로 더 많이 나가는 지다. 내일(5일)부터 사전투표장에 나가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이날 첫 일정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오전 8시30분 개최한 사전투표 관련 기자회견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사전투표가 불안하다고 안 찍으면 결국 누가 이기겠나. 1일간 싸우는 사람이 3일간 싸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한 뒤 유세 현장 모든 곳에서 이를 반복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 첫 사전투표 날인 5일 오전 신촌을 찾아 사전투표를 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화여대, 연세대 등이 있는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지금 여러 가지 (여론)조사는 들쑥날쑥하고 어차피 표본 수가 많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한 명이라도 더 데리고 투표장에 가는 것이다. 그러면 범죄자들을 몰아 낼 수 있다”면서 지지층의 투표 독려를 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반복했다. 그는“이대 하니까 생각하는데 이대생이 성 상납했다는 막말을 쏟아내는 김준혁(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이라는 사람이 있고, 그를 비호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혁 후보는 스와핑 이야기를한 다음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대체 무슨 얘긴가. 그 분은 국회로 갈 분이 아니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분”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머릿속에 그런 생각밖에 없다”며 “차라리 김준혁 같은 사람을 그대로 (공천) 유지할 것이면 바바리맨을 국회로 보내라, 다를 것이 뭔가”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도 ”처음 (정치 판에) 나왔을 땐 황당하다 이렇게 봤지만,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조국 같은 사람이 정치하겠다고 나서서 이렇게 지지율을 받는 것이 너무 기괴하다”고 주장했다. 조국 대표가 이날 발표한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에 대해서는 “조국식(式) 사회주의”라고 규정하면서 “자유 경제 시장질서에 완전히 반하는 이야기다. 지지율이 좀 나오니 본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라는 당명에 대해서도 “자기 이름으로 당을 만든 자체가 나르시시즘(자기애)”이라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 유세를 돕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이례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오히려 잘됐다. 그때 우리 고통을 다시 살펴보자”면서 ”문 정부 당시 부동산은 무너지고 종부세 폭탄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윤석열)정부가 바로잡았다”면서 “국민의힘은 정부와 힘을 합쳐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지난해 평균 18.6% 낮추고, 종부세 완화 조치를 통해 작년 종부세 납부자를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으며 세 부담을 절반 이상 덜었다”고 강조했다.◇여권 일각선 한동훈 선거전략 아쉽단 지적도 나와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의 이조심판론이 여당의 메시지에 맞지 않아 소구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조 심판론 전략에 대해 “심판이라는 말은 야당의 프레임이다. 여당이 선거 전략에서 실책을 범했다”고 지적하면서 “심판이라는 말을 정부와 여당이 입에 올리는 순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이조 심판’ 중 무엇을 더 심판해야 하느냐는 프레임으로 들어가 버린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에서 이기면 탄탄대로의 길을 걷게 되겠지만, 총선에서 제1당이 못되면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한 위원장이) 공천을 제멋대로 하고 비례대표까지 독식하지 않았나? 2년 동안 나라 운영을 했으니 정권 심판론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했어야 했다. 그게 정치판이다”라고 적었다.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 일정 중 여당의 총선 공약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서울 도봉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는 청소년 신분증 위조에 따른 음주 등으로 억울하게 영업정지를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영업정지 유예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변북로·올림픽대로를 지하 고속화도로로 건설하고 제1·2순환 고속도로를 잇는 ‘중순환 고속도로’를 짓겠다고 공언했다.
2024.04.04 I 이윤화 기자
한동훈 "'욱일기 금지 폐지 조례' 낸 與 시의원, 엄중 조치"
  • 한동훈 "'욱일기 금지 폐지 조례' 낸 與 시의원, 엄중 조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 시의원들이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공공장소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조례를 폐지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강령에 3.1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았음을 명시한 국민의힘 입장과는 완벽하게 배치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 앞에서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김길영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특별시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 19명은 이 조례안에 찬성했다. 현행 서울시의회 조례에 따르면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은 공공장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데, 이를 폐지하자는 것이다.김 의원은 “이미 시민들에게 반제국주의 의식이 충분히 함양돼 있고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공공 사용 제한을 조례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하다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을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조례안 폐지도 당연히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해당 조례안 폐지를 발의한 시의원들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조사 후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4 I 이윤화 기자
이화여대 총동창회 "김준혁, 검증 안 된 자료로 분열조장…사퇴해야"
  • 이화여대 총동창회 "김준혁, 검증 안 된 자료로 분열조장…사퇴해야"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발언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에 대해, 이화여대 총동창회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로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이화여대 총동문회가 4일 오후 이화여대에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사진=김윤정 기자)이화여대 총동창회는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 김 후보에 대한 규탄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대한민국 사회는 이념·지역 등으로 분열돼 국민을 통합해야 할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국민을 아우르지 못하고 검증되지 않은 자료로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김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를 오염·퇴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앞서 김 후보는 2022년 8월14일 유튜브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총동창회는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화여대의 역사를 폄하했을 뿐만 아니라 재학생·동창생 모두에게 극심한 모욕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여성 전체에 대한 성차별적 언어를 담고 있다”며 “이는 김 후보가 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없음을 인정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목소리 높였다.이들은 김 후보의 사과문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총동창회는 “김 후보는 과거 발언이 문제시된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을 강경하게 주장했다”며 “이후 여론이 악화되고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로 민주당이 사과를 권고하자 사과 입장문을 올렸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화여대 재학생·교직원·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혔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오는 5일까지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온·오프라인 서명 운동을 전개한다.
2024.04.04 I 김윤정 기자
원희룡 "인천 계양이 마지막 지역구…李 치워버릴 것"
  • 원희룡 "인천 계양이 마지막 지역구…李 치워버릴 것"[총선人]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인천 계양은 제 마지막 지역구가 될 것입니다. 계양의 발전과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이재명 후보를 치우기 위해 왔습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역에 와 두 달 동안 새벽부터 밤까지 계양을 구석구석 돌아다녀 보니 민주당 25년간 너무도 정체돼 있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명룡(이재명·원희룡)대전’ 혹은 ‘미니 대선’이라 불리며 4·10 총선 최대 관심 지역구가 된 계양을은 ‘보수의 무덤’이라 불리던 곳이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분구된 이후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6번을 민주당 계열의 진보 정당이 승리했다. 보수 정당의 깃발은 지난 2010년 보궐선거 당시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 이외엔 꽂아 본 적이 없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사진=원희룡 캠프)원 후보가 이 지역에 스스로 나선 것은 험지를 격전지로 바꿔 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 인생 25년간 국회의원 3선(16대·17대·18대), 제주도지사 재선 등 선거전 5전 5승 기록을 세운 그는 인요한 혁신위원회 체제였던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이번 총선을 준비해 왔다. 지난 1월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 후보를 ‘돌덩이’에 비유하며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 원 후보는 “계양 발전만 생각하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달여만에 선거 판세도 많이 달라졌다.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던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최근 일부 조사에선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이다. 원 후보가 지역에서 피부로 느끼는 민심도 많이 달라졌다. 그는 “제 유튜브 ‘원희룡TV’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제는 많은 계양 시민께서 반겨 주신다”면서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25년간 민주당이 이곳에 한 게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계양구 주민에게 ‘계양의 교통·주거·문화·교육 혁신’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는 가장 강조하고 싶은 공약에 대해 “지하철 9호선 연장·2호선 연결을 가장 먼저 말씀드린다”면서 “교통은 지역 발전을 위한 ‘혈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GTX-D 작전서운역 설치, 종 상향 통한 재건축·재개발, 서운파크 조성 등 계양 맞춤형 공약이 준비돼 있다”면서 “22대 국회 원내 입성 시 발의할 1호 법안 역시 계양과 인천을 위한 공약을 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 후보가 이 후보와 비교해 내세우는 것도 ‘일꾼’의 이미지다. 그는 “방탄을 위해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국회의원도 있지만, 저는 실천해 내는 사람”이라면서 “TV토론회(22대 국회의원 선거 계양구을 후보자 토론회)를 보신 분이라면 그 차이를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2일 OBS경인TV에서 방영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이 후보에게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 정비사업,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물으며 공세를 폈다. 원 후보는 스스로 ‘정직한 정치인’이라 자부하기도 한다. 후보 공보물 첫 페이지도 ‘정직하게 하겠습니다’란 문구로 채웠다. 그는 “저만 잘되려고 거짓말하거나 남을 해치고 살지 않았다”고 했다. 원 후보는 이 후보 대비 강점을 묻는 말에도 정직하다는 것과 정치인으로서 그동안 보였던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허무맹랑한 ‘뻥공약’은 하지 않고, 약속한 것은 지킨다”면서 “국회의원, 도지사, 국토교통부 장관 등 다양한 경험을 두루 했기 때문에 계양을 발전시킬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 외모도 제가 더 나은 것 같다”면서 농담 섞인 말도 덧붙였다. 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공동선대위장이자 인천 계양을의 후보로서 수도권 선거 전망을 묻는 말에는 “매일 바뀌는 것이 판세”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정부 여당이 국민께서 보기에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겸손한 자세로 진심을 다하면 국민께서도 알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발표하고 있는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5세 무상교육, 부가가치세 한시 인하 등의 다양한 공약에 대해서는 총선용이 아니라 준비된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이전을 비롯한 주요 공약은 단순히 총선을 위해 만든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저희는 허무맹랑한 공약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2024.04.04 I 이윤화 기자
대단지 입주에 보수세 짙어진 강동갑…국민의힘 탈환하나
  • 대단지 입주에 보수세 짙어진 강동갑…국민의힘 탈환하나[4·10 격전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여야가 모두 ‘한강벨트’ 탈환을 외치는 상황 속 이 중에서도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서울 강동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낙 ‘스윙 스테이트(부동층)’로 접전을 벌이는 곳인데다 최근 재개발로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보수세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거대 양당에선 ‘법조인 출신’, ‘여성 현역’이란 공통 수식어를 가진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주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으며 흥미진진한 대진표가 완성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전주혜 국민의힘 후보(오른쪽).(사진=진선미 의원실, 뉴시스)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인 진선미 후보는 강동갑에서만 연달아 2번을 승리했지만 압도적으로 승기를 거머쥐진 못했다. 진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이수희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와 3.79포인트(p), 20대 총선에서 신동우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와 2.81%포인트 차이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득표수 차이로 보면 각각 5920표, 3468표 차이로 미미했다.여기에 강동구 유권자들은 2022년 치른 대선과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에게 손을 들어줬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강동구에서 51.7%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44.80%)와 비교해 6.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21대 총선에서 보인 양당 격차보다 벌어진 수치다. 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동구에서 22.7%포인트 차이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꺾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강동갑에 보수세가 짙어진 이유는 ‘재건축’이다. 옆 동네 강동을은 아직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많지만 강동갑은 2000년대 들어 재건축을 시작해 최근 재개발을 완료했다. 강동갑은 명일동, 고덕동을 중심으로 고덕그라시움 등 고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완전한 신도시 면모를 갖췄다. 지난 총선에서 진 후보가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부진한 득표율을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21대 총선 개표 결과 고덕그라시움,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강동롯데캐슬퍼스트는 24.65%포인트, 24.62%포인트, 18.13%포인트 차이로 이수희 후보를 선택했다.강동갑이 격전지로 분류되며 양당 후보의 대결 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진 후보와 전 후보 모두 ‘법조인 출신’ 여성 현역 의원이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는 등 공통점이 많다. 진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의정 활동을 시작해 현재 3선을 지내고 있고, 전 후보는 판사·변호사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아울러 현재 강동갑의 지역 현안으로 ‘교통 인프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두 후보는 모두 1호 공약으로 교통 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광역급행철도(GTX)-D 고덕역사 추진 △9호선 4단계 연장 조기 개통과 신강일역 조속 추진 등이 공통된 공약이다. 유권자들 사이에선 사실상 ‘정권 심판론’과 ‘인물교체론’으로 갈리는 분위기다. 강동갑 유권자인 김모(31)씨는 “원래 이곳은 확실한 민주당이었다”면서도 “재개발이 되고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주민들 중에선 소위 말하는 ‘급’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2024.04.04 I 조민정 기자
"민주당 25년 반드시 심판하겠다"…명룡대전 칼 가는 원희룡
  • "민주당 25년 반드시 심판하겠다"…명룡대전 칼 가는 원희룡[르포]
  • [인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명룡대전 TV토론회 꼭 봐주십시오. 과연 누가 옳고, 누가 바르게 살아갈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4·10 총선을 딱 일주일 앞둔 이달 2일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유세차량이 인천 계양구 임학역 일대 아파트 단지에 나타나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주민들이 삽시간에 몰려들었다. 원 후보는 주민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민주당이 집권한 25년간 정체됐던 지역을 반드시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2일 오후 임학역 인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보수의 무덤’에 도전장…“돌덩이 치운다” ‘명룡(이재명·원희룡)대전’ 혹은 ‘미니 대선’이라 불리며 4·10 총선 최대 관심 지역구가 된 계양을은 ‘보수의 무덤’이라 불린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분구된 이후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6번을 민주당 계열의 진보 정당이 승리했다. 보수 정당의 깃발은 지난 2010년 보궐선거 당시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가 유일하다. 대권 잠룡 중 한 명인 원 후보는 국토교통부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일찌감치 계양을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월에는 지역구 출마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돌덩이에 비유하며 “반드시 치우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원 후보는 험지를 격전지로 바꿔내기 위해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매일 같이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선거 유세에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시민들을 대할 때면 한결같이 밝은 표정을 보였다. 이날에도 새벽 4시께 인천공항 근무자 출근버스 인사부터 시작해 하루 종일 숨 가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그의 인천 계양에 대한 애착이 상당하다. 실제로 원 후보의 선거차량은 인천 계양의 한국지엠(GM) 부평공장에서 생산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트레일블레이저’다. 인천 경제 발전 공약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지난 2월 직접 구매했다.이날 원 후보가 아파트 단지에 머문 10여 분 사이에 여러 명의 주민이 원 후보에게 응원의 말을 건냈다. 편의점을 가다 원 후보를 마주친 30대 남성은 “잠시 나왔다가 원 후보를 마주치게 돼 사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차를 타고 귀가하던 주민도 잠시 멈춰 창문을 내린 채 손가락으로 2번을 그리며 “응원한다”고 지지를 표시했다. 원 후보는 유세 트럭에 오르러 가는 길에도 지지자 30여 명을 마주쳤다. 제주도민 출신 주민이라며 원 후보를 찾은 시민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원 후보가 유세 차량에 오르자 붉은 옷을 입고 응원하던 지지자 한 명은 “이재명(후보)은 감방으로!”라고 외치기도 했다. ◇일부 젊은 층은 싸늘한 시선도 이날 원 후보는 서해종합상가 앞에서 유세 차량에 오른 뒤 이 후원회장이 어린 시절 거주했던 계산 극동아파트 방면으로 이동하면서 시민을 만났다. 계양산 전통시장 앞 사거리에 유세 차량이 신호 대기로 멈추자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휴대폰을 꺼내 원 후보를 찍기도 하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차량이 좁은 골목으로 진입해 속도를 더 줄이자 편의점, 식당 등 인근 상가 주민들이 뛰어나와 “어머 원희룡, 꼭 이겨주세요”라고 외쳤다. 생맥주를 판매하는 술집에서 저녁 장사를 준비하던 사장도 철물점에서 근무하던 직원도 원 후보를 보자 2번을 뜻하는 브이(V)자를 손으로 만들어 보였다. 건물 창문을 열고 원 후보를 반기는 시민도 있었다. 창문을 열고 인사하는 시민들을 바라보는 원희룡(왼쪽)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와 가수 권인하(가운데)씨. (사진=이윤화 기자)이날 유세 차량에는 이천수 후원회장뿐만 아니라 원 후보와 20여년간 인연을 맺고 있다는 가수 권인하씨도 동행했다. 권씨는 마이크를 잡고 “빗방울 떨어지는”이라며 짧막하게 한 소절 노래를 불렀다. 그는 이어 “가수 권인하입니다. 20년 넘도록 알고 지냈지만, 원희룡은 자신을 속이지도 않고 세상도 속이지 않는 정직한 후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반기자 원 후보도 “무엇보다도 정직하게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계양 극동아파트 앞에서는 이천수 후원회장이 나섰다. 이 후원회장은 “제가 어린 시절 살던 이곳은 참 좋은 곳이지만 그때와 비교해 발전이 없다”고 지역구 현역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아파트 인근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던 여성 2명도 문을 열고 나와 양손을 흔들어 보이면서 원 후보를 반겼다. 유치원에 근무하는 선생님 5명도 나와서 유세 차량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 등 지역 내 원 후보의 지지가 크게 오른 모습이었다. 원 후보는 “이제는 많은 계양 시민께서 반겨 주신다”고 뿌듯해 했다.다만 20대로 보이는 젊은 주민은 관심을 주지 않거나, 중년의 남성도 원 후보 유세차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원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원 후보와 유세 지원에 나선 이들은 그들에게도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도 좋지만, 우선 25년간 멈춘 계양의 지역 발전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2024.04.04 I 이윤화 기자
당국 ‘총선개입’ 논란…"양문석 후보 딸, 대출 위법혐의 수사기관 통보"(종합)
  • 당국 ‘총선개입’ 논란…"양문석 후보 딸, 대출 위법혐의 수사기관 통보"(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유은실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안산 갑)의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위법·부당혐의를 발견, 관련자 제재와 수사기관 통보 조처를 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부터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결과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합법이냐 불법이냐 둘 중의 하나를 판단하는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지나친 선거 개입에 나선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가족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대출 개요(자료=새마을금고)◇“대출용도 외 유용·허위증빙·부실 여신검사 적발”새마을금고는 4일 “금융감독원의 검사지원을 받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검사를 시행한 결과 해당 후보 관련 개인사업자 대출의 용도 외 유용, 허위 증빙 제출, 부실 여신심사 등을 발견했다”며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금고 임직원, 차주, 대출모집인 등 관련자에 대한 제재와 수사기관 통보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새마을금고에 따르면 2020년 11월 6일 양 후보의 배우자 A씨는 B대부업체로부터 5억 8000만원을 대출받아 양 후보와 공동으로 서초구 소재 아파트를 매입(취득가액 31억 2500만원)했다.새마을금고는 “A씨가 대부업체 대출을 받은 이유는 당시 투기지역 등에 대한 대출규제로 금융기관 대출이 제한돼 아파트 매입자금의 일부를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후 약 5개월 후인 2021년 4월 7일에 딸 C(당시 대학생)씨는 부모 공동 소유의 서초구 아파트를 담보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로부터 사업자 기업운전자금대출 11억원을 받았다. 주택구입 목적(소유권 이전등기 3개월 이내 대출)의 사업자 대출이 금지되어 있어 시차를 두고 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추정된다.C씨는 같은 날 본인 명의 계좌에서 입금된 대출금 중 5억 8100만원을 대부업체에 이체하여 상환하고 나머지 5억 1100만원은 모친 A씨 계좌로 입금했다. 대출이자는 A씨가 지속적으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호진 금감원 국장은 이날 “개인사업자 대출은 해당 사업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차주는 이를 부모의 주담대 상환 등을 위해 일부를 대부업체에 이체하고 남은 금액을 모친 계좌로 입금했다”며 “이 과정에서 허위증빙 제출이 있었는데 차주가 새마을금고 제품거래명세표 5개 업체 7건이 대부분 허위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자료=새마을금고)C씨가 2021년 7월 9일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제품거래명세표(5개 업체, 7건)를 국세청 홈택스에서 조회한 결과 사업자등록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2개 업체·3건), 대출 이전에 폐업(2018년 12월)한 경우(1개 업체·1건), 명세표 상의 업종과 상이한 경우(1개 업체·1건), 거래명세표에 기재된 차주의 주소가 차주의 사업자등록증 상 주소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1개 업체·2건) 등으로 확인됐다.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도 여신심사 시 사업 이력과 사업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계약서, 담보설정 계약서, 사업자등록증 등만을 징구해 형식적으로 심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초고속 현장검사·결과 발표…총선 개입 논란 여전새마을금고는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취급된 주택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은 과거 저축은행 작업대출 사례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우회하기 위해 위법·부당하게 취급된 혐의가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기관과 위법·부당대출 관련자에 대해 대출금 회수, 제재조치, 수사기관 통보(사문서 위조 혐의 등) 등 필요한 조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하지만 금융당국이 총선 직전 야당 후보자의 부실 대출 의혹을 신속 검사에 나섰고 바로 중간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총선 개입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검사를 해도 안 해도 오해를 받을 것이다”며 “모든 결정은 제가 한 것이니 잘잘못에 대한 책임도 제가 진다”고 말해 총선 개입 지적에 대해 일축했다.
2024.04.04 I 정병묵 기자
비례대표 정당만 38개…각 정당 1·2번 후보는 누구
  • 비례대표 정당만 38개…각 정당 1·2번 후보는 누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5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엔 총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253명을 등록했다. 유권자가 받는 비례 선거 투표용지 길이는 51.7㎝로 지역구·비례 각각 뽑는 1인 2표제가 도입된 17대 총선 이후 가장 길다. 비례 투표용지는 기호 3번부터 시작한다. 정당 기호는 의석수에 따라 정해지는데, 1번인 더불어민주당과 2번인 국민의힘 모두 비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직원들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기호 3번인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이다. 더민주연합은 후보로 30명을 등록했으며 시민단체가 추천한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북핵 협상 경험이 있는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를 1·2번에 올렸다. 35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등록한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을 받았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비례를 위해 만든 위성정당이다. 국민의미래는 1번에 지체장애인인 최보윤 법무부 인권정책자문단 자문위원을, 2번에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전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을 각각 배치했다. 기호 5번인 녹색정의당은 후보 14명을 등록했다. 1·2번엔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과 녹색당 출신 허승규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가 각각 자리했다. 기호 6번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종민·오영환·홍영표 의원 등이 속해있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을 지낸 양소영 후보가 1번을, 초대 소방청장을 거친 조종묵 후보가 2번을 각각 받았다. 기호 7번은 개혁신당으로 후보 10명을 등록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당대표와 민주당을 탈당해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던 양향자 원내대표가 힘을 합쳤다. 비례 순번 1번은 이주영 전 순천향대 소아전문응급센터 임상부교수가, 2번은 국민의힘 혁신위원을 지낸 천하람 변호사가 각각 올랐다. 기호 8번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이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이 1번을,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2번을 각각 이름을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기호 9번을 받았다. 비례 명부 첫 번째엔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두 번째엔 조국 전 장관이 각각 배치됐다. 이외에 △기호 11번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1번 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장·2번 민경욱 전 의원) △기호 15번 국가혁명당(1번 의사 출신 이미현·2번 허경영 당 명예대표) △기호 29번 소나무당(1번 노영희 변호사·2번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등이 후보를 등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비례 선거 개표는 모두 수(手)개표로 이뤄진다. 지금 사용하는 투표지 분류기는 정당이 최대 34개 표기된 46.9㎝ 이하 투표용지만 처리 가능해서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도 투표용지가 길어 전부 수개표했다. 지난 1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인쇄업체에서 인쇄된 투표용지를 직원들이 검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04 I 경계영 기자
우리 손으로 만든 3000t 잠수함 3척 모두 인도…'K함정' 영토 넓힌다
  • 우리 손으로 만든 3000t 잠수함 3척 모두 인도…'K함정' 영토 넓힌다
  • [울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기술로 독자 설계해 건조한 세 번째 3000톤급 잠수함 ‘신채호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이로써 2021년 도산안창호함 인수, 2023년 안무함 인도에 이어 2007년부터 시작한 ‘장보고-III 배치(Batch)-I’ 사업의 모든 잠수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방위사업청은 4일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 조선소에서 신채호함의 인도·인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캐나다, 폴란드, 호주, 필리핀, 페루, 미국, 영국,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9개국 정부·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국가는 대한민국 군함을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검토 국가들이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열린 3000톤급 잠수함 3번함인 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 이후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9개국 정부·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독일에 의존하던 잠수함…이제는 자체 설계·건조지난 2021년 9월 진수한 신채호함은 정박 시운전과 항해 시운전 등을 통과해 예정된 납기일인 이날 인도됐다. 향후 8개월간의 전력화 훈련과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쳐 올해 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신채호함은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 체계 등 잠수함에 포함한 주요 핵심장비를 국산화했다.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한 공격능력과 은밀하고 안정적인 작전이 가능하게 개선된 게 특징이다. 실제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이 가능한 수직발사관을 탑재하고 ‘공기 불요 추진’(AIP) 체계와 소음저감 기술 등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는 충전기 충전을 위해 공기가 필요한 디젤-전기 추진체계와 달리 함내에 저장된 산소 및 연료(연료전지)를 사용해 수중에서 축전지 충전과 추진에 필요한 전원 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방사청은 “이번 신채호함의 성공적 인도로 1992년 독일로부터 1200톤급 ‘장보고-I’을 최초 도입한 이후 국내 기술력으로 최초 연구개발한 전략급 잠수함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장보고-I급 1번함은 완성된 잠수함을 독일로부터 도입하고 나머지 8척과 ‘장보고-II’ 9척은 건조에 필요한 도면 일체와 자재를 독일에서 도입해 국내에서 가공 및 조립 생산했다. 이번 장보고-III 배치-I은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생산한 모델로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군은 잠항기간이 더 늘어난 3600톤급 장보고-III 배치-Ⅱ 3척도 건조를 시작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4일 열린 3000톤급 잠수함 3번함 ‘신채호함’ 인도·인수식에서 신채호함이 특수선사업부 내 십 리프트(ship lift)에 정박해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외 군함 실적 바탕으로 수출 확대 ‘총력’이날 행사에는 해외 9개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아진 국산 함정의 대외 위상과 신규 함정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국가들의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이클 맥도날드 캐나다 연방상원의원과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 등 20여명의 해외 인사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이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특수선사업부에서 신채호함 뿐만 아니라 현재 시험평가 중인 이지스함 정조대왕함과 호위함 충남함 등을 둘러봤다.이어 5일에는 해군 잠수함 운용부대의 정비·훈련 장비와 한화오션(042660)의 ‘장보고-III 배치-II’ 건조시설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참석한 외빈국 중 페루의 경우 지난 달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HD현대중공업을 선정했다. 필리핀 3200톤급 호위함 역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다. 필리핀 원해경비함 6척도 수주해 2026년부터 건조가 시작된다. 호주의 경우 조만간 호위함 3척 완제품 도입 및 8척 현지생산 모델로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폴란드와 캐나다는 3000톤급 이상 한국형 잠수함에 관심을 두고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80년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함인 호위함 울산함을 자체 설계·건조한 이후 1987년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엔데버함’을 수출하며 첫 군함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40여척의 군함 수출 실적 중 HD현대중공업이 18척을 수주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적기에 납품된 뛰어난 성능의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는 “직접 함정을 둘러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됐다”면서 “페루 해군이 역내 함정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HD현대중공업이 최첨단 선박 건조 등 많은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4.04 I 김관용 기자
새마을금고 “양문석 딸 대출 위법혐의…수사기관 통보”
  • 새마을금고 “양문석 딸 대출 위법혐의…수사기관 통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위법·부당혐의를 발견, 관련자 제재 및 수사기관 통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가족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대출 개요(자료=새마을금고)새마을금고는 4일 “금융감독원의 검사지원을 받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후보 관련 개인사업자 대출의 용도 외 유용, 허위 증빙 제출, 부실 여신심사 등을 발견했다”며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금고 임직원, 차주, 대출모집인 등 관련자에 대한 제재 및 수사기관 통보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새마을금고에 따르면 2020년 11월 6일 양 후보의 배우자 A씨는 B대부로부터 5억8000만원을 대출 받아 양 후보와 공동으로 서초구 소재 아파트를 매입(취득가액 31억2500만원)했다.새마을금고는 “A씨가 대부업체 대출을 받은 이유는 당시 투기지역 등에 대한 대출규제로 금융기관 대출이 제한되어 아파트 매입자금의 일부를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후 약 5개월 후인 2021년 4월 7일에 자녀 C(당시 대학생)씨는 부모 공동 소유의 서초구 아파트를 담보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로부터 사업자 기업운전자금대출 11억원을 받았다. 주택구입 목적(소유권 이전등기 3개월 이내 대출)의 사업자 대출이 금지되어 있어 시차를 두고 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추정했다.차주인 자녀 C씨는 같은 날 본인 명의 계좌에서 입금된 대출금 중 5억8100만원을 대부업체에 이체하여 상환하고 나머지 5억1100만원은 모친 A씨 계좌로 입금했다. 대출이자는 A씨가 지속적으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금감원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해당 사업용도로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취급되어야 함에도 C씨가 2021년 4월 7일 본인 계좌에 입금된 대출금을 사업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부모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등을 위해 일부를 B대부업체에 이체하고, 남은 5억1100만원은 모친 A씨 계좌로 입금했다.자료=새마을금고C씨가 2021년 7월 9일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제품거래명세표(5개 업체, 7건)는 대부분 허위인 것으로 판명됐다. 국세청 홈택스 조회 결과 △사업자등록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2개 업체, 3건) △대출 이전에 폐업(2018년 12월)한 경우(1개 업체, 1건) △명세표상의 업종과 상이한 경우(1개 업체 1건) △거래명세표에 기재된 차주의 주소지가 차주의 사업자등록증상 주소지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1개 업체 2건) 등으로 확인됐다.대구 수성새마을금고도 여신심사 시 사업이력 및 사업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대출계약서, 담보설정 계약서, 사업자등록증 등만을 징구하여 형식적으로 심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새마을금고는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취급된 주택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은 과거 저축은행 작업대출 사례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우회하기 위해 위법·부당하게 취급된 혐의가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기관 및 위법·부당대출 관련자에 대해 대출금 회수, 제재조치, 수사기관 통보(사문서 위조 혐의 등)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4.04 I 정병묵 기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 총선 사전투표 준비 상황 점검
  • 이상민 행안부 장관, 총선 사전투표 준비 상황 점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이상민 장관이 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4.10 총선) 사전투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사전투표는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간 실시된다.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누구든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읍·면·동주민센터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이상민 장관은 기표소 및 투표함 설치 상태, 장애인을 위한 투표 편의 시설 등 투표소 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특히 최근 일부 사전투표소에서 불법카메라가 발견됨에 따라, 이날 전문 탐지 장비를 활용한 불법카메라 점검도 실시했다. 아울러 사전투표 모의시험을 참관하며 신분증 확인, 투표용지 발급 등 사전투표 준비 상황을 꼼꼼히 확인했다.이상민 장관은 “불법카메라 설치는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고, 남은 기간 동안 사전투표소뿐 아니라 투표소와 개표소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주민센터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2024.04.04 I 이연호 기자
이재명 캠프, 미승인 선거로고송 사용했다
  • [단독]이재명 캠프, 미승인 선거로고송 사용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캠프가 저작권자와 합의한 ‘개작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로고송으로 ‘질풍가도’를 사용하다 뒤늦게 개작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유튜브 나두잼TV 캡처)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캠프는 선거 로고송으로 유정석의 ‘질풍가도’와 영탁의 ‘찐이야’를 선정하고 지난달 말 ‘찐이야’ 1곡만 개작동의서를 제출했다.저작권법상 후보자는 선거 로고송을 사용하기 이전에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 원작자로 부터 받은 개작동의서를 제출한 후 사용 허락을 받아야 한다. 가사를 바꾸는 것은 원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음저협은 서류 확인 후 후보자가 음악사용료(국회의원 50만원)을 지불하면 사용을 승인해 준다. 하지만 이 후보 캠프는 이같은 절차를 밟지 않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질풍가도’를 개사한 로고송을 선거 유세에 활용했다. 지난달 30일 인천 계양 저녁 유세차에서는 ‘질풍가도’의 가사를 “한번 더 계양은 기호 1번 이재명”이라고 개사한 노래를 틀고 유세한 모습도 포착됐다.이 후보 캠프는 이데일리의 지적에 지난 3일 오후 뒤늦게 ‘질풍가도’의 개작동의서를 추가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후보 측의 경우 개작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그동안은 로고송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3일에 서류가 제출됐으니 이제부터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선거 로고송을 담당하는 업체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원작자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았으나 행정 프로세스 문제로 (개작동의서 제출이) 늦어졌다”며 “캠프의 잘못은 아니고 저희 잘못으로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4.04.04 I 김혜선 기자
'막말' vs '대파' 논란에 "광교는 품격 있는 도시인데…"
  • [르포]'막말' vs '대파' 논란에 "광교는 품격 있는 도시인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아 그 사람이 저 사람이예요?” 4일 아침 출근길에서 만난 한 수원시민은 유세차량들을 보며 이 같이 말했다.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영통 일부지역이 포함된 수원정 선거구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개인 이슈로 혼탁해진 양상이다.황영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역사학을 전공한 한신대 교수 출신 김준혁 후보를, 국민의힘은 범죄심리학자로 이름을 알린 이수정 후보를 수원정 선거구에 공천했다.수원정 선거구 핵심은 광교신도시다. 2005년 개발계획승인 당시 광교신도시의 계획인구는 7만7500여명, 3만1000가구 규모였다.이후 현재까지 20여 차례에 걸친 계획변경 끝에 택지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 12월 계획인구는 12만5000여명(5만 가구)으로 무려 60%가량 늘어났다.문제는 도시계획 당시 잡힌 학교다. 초기 택지 계획 인구 대비 오피스텔 유입 인구까지 늘어나면서 학교 대비 학령인구가 늘어나 광교 거주민의 진학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다.하지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두 거대 양당 후보들의 언사와 행보 논란으로 광교의 현안은 잊혀진 지 오래다.이날 출근길에서 만난 신모(44)씨는 “광교는 나름의 품격 있는 도시라 생각하는데 그 품격과 전혀 맞지 않는다”라며 “아이 키우는데 부끄러울 지경이다. 국회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탄했다.(사진=김준혁 후보 캠프)최근 논란이 된 김준혁 후보의 발언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광교에 거주하는 양모(40)씨는 “김준혁 후보가 정치를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 정치를 하려고 하면 과거 행적을 돌이켜 보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반면에 이수정 후보의 발언에 대한 비판도 있다. 본인을 매탄동 소재 직장인이라 소개한 최모(43)씨는 “국회의원이란 직업은 대한민국에서 무한한 권력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받는 자리”라며 “그러한 권력을 부여받기 전에 이미 이러저러한 구설수 또는 잘못된 언행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그는 이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켰던 사람이 권력을 부여받은 후에는 얼마나 더 큰 사회적 피해를 야기할지 상상하기 조차 무서울 따름”이라며 “사람은 쉽게 변하지도 않으며 바뀌게 만드는 것도 어렵다. 집에서 성냥개비로 피우던 작은 불씨를 산으로 옮겨 불을 지피면 커질 뿐이지 스스로 꺼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했다.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여론조사공정㈜가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경기 수원정 여론조사 결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 49.5%,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 42.5%를 각각 기록했다. 수원정은 504명(응답률 5.2%)이 조사에 응했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90%·RDD 유선 ARS 10% 방식으로 이뤄졌다. 두 지역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4.04 I 황영민 기자
휴일 등산 중 조난객 구한 소방관 부부(22)
  • 휴일 등산 중 조난객 구한 소방관 부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22)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박준흠 소방관(사진 오른쪽 두 번째) 등 소방관들이 지난 1월 24일 경기도 양주시 남면 원당저수지에서 동계 수난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흠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8월 27일. 비번인 일요일을 맞아 경기도 고양소방서 박준흠(37) 소방관은 같은 소방서 구급 대원으로 근무하는 아내 양주경 소방관과 함께 북한산 등산을 위해 집을 나섰다.소방서에 들러 등산화를 챙기며 근무 중인 구조1팀(박 소방관은 2팀)과 가벼운 인사도 나눴다. 북한산 백운대에 간다는 얘길 하자 1팀장은 장난스런 말투로 박 소방관에게 “무전기 하나 챙겨 가세요”라는 농담을 건넸다.박 소방관은 아내와 오랜만에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북한산 고봉 중 하나인 백운대를 향해 등반을 시작했다. 기온은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등 오전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마음만은 가벼웠다.구조대에 근무하며 수차례 오른 북한산이었지만 근무 중 촌각을 다투며 하는 산악 출동이 아니기에 등산 중 멋진 경치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했다. 지나치는 등산객들과 웃으며 인사도 나누고 중간중간 물도 마시다 보니 어느새 북한산 정상 부근의 백운봉암문 근처까지 이르렀다. 오후 1시를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박 소방관은 이곳에 앉아 아내를 기다리던 중 하산하는 한 가족 등반객들을 보게 됐다. 가족 중 딸로 보이는 30대 여성 A씨가 다리를 절고 있었다. 등산 스틱과 가족들에 의지한 채 겨우 엉거주춤한 자세로 하산 중이었다. 그러다 힘에 부쳤던지 박 소방관 근처에 털썩 주저앉았다. 무릎과 발목을 다친 모양이었다. 박 소방관은 약 2시간여를 하산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상태로 가다간 오히려 더 큰 화를 입겠단 생각이 들어 그중 아버지로 보이는 B씨에게 말을 건넸다. “따님이 많이 다치신거 같은데 괜찮으신가요? 무리하지 마시고 119에 신고하시면 구조 대원들이 들것으로든, 헬기로든 도움을 줄 겁니다”라고 했다.B씨는 적잖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아 그런가요? 그런데 헬기가 오거나 하면 비용이 발생될 것 같아서요…”라고 말을 흐렸다. 박 소방관은 “비용 발생은 일절 없으니 얼른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말한 후 막 그곳에 도착한 자신의 아내인 양 소방관에게 A씨의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 양 소방관은 숨도 제대로 고르지 못한 채 A씨의 상태를 확인하며 “거동이 어려울 것 가다. 현재 상황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A씨를 안정시키며 간단한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119에 신고 중이던 A씨는 북한산 지리에 익숙지 않아 박 소방관에게 전화를 바꿔줬다. 박 소방관은 119종합상황실과 직접 통화를 하며 구조 대상자의 위치와 헬기 작업이 가능한 장소를 알렸다. 전화를 끊자마자 박 소방관이 이곳으로 등산을 간 사실을 알고 있던 고양소방서 구조1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결국 고양소방서는 구조 대상자의 위치와 상태 및 헬기 작업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하고선 구조 대상자를 헬기 이송하기로 결정했다.박 소방관은 통화 직후 A씨를 업고 헬기 이송 위치까지, 직선거리 약 100미터의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더운 날씨 탓에 땀이 비 오듯 해 옷을 흠뻑 적셨다. 그때 심정에 대해 박 소방관은 “산악 구조 출동을 많이 해 봤지만 팀 단위 유기적 구조 업무 외에 혼자서 구조를 해 본 적도 없는 데다 구조 장비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구조1팀장과 통화를 하자 그때부턴 근무하는 마음가짐이 저절로 생겼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내가 출동 나와 있구나’란 생각으로는 자연스럽게 바뀌었는데 땀을 많이 흘려 옷이 완전히 젖은 상태였기 때문에 구조 대상자가 찝찝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다”고 덧붙였다.사고 소식을 접한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도 현장으로 나와 박 소방관을 도왔다. 박 소방관에게 헬기 이송 작업에 필요한 구조 헬멧과 연막탄도 건네줬다. 박 소방관은 헬기장에 도착 후 구조 헬멧을 쓰고 빨간 연막탄을 터트려 구조 헬기에 자신들의 위치를 알렸다. 잠시 후 능선 너머 헬기가 오는 것이 보이자 박 소방관은 사무소 직원들에게 등산로 통제를 부탁했다. 그러고선 헬기를 지상으로 유도 후 A씨를 안전하게 그곳에 태웠다. 무사히 인계를 마치고 상황실과 구조1팀장에게 헬기 작업이 끝났다고 보고하자 그제서야 박 소방관의 입에서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체력은 고갈됐지만 내려가는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박 소방관은 “아내와 등산 중간중간 ‘혹시 우리가 비번 중에 구조를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막상 그런 일이 생기고 보니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뿌듯했고 정말 보람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소방관은 “장비가 없어 조심스럽긴 했는데 그 상황이라면 모든 소방관이 저처럼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박 소방관은 인터뷰 기회를 빌려 동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길형식 고양소방서 구조대장, 당시 장비조차 없던 저를 믿고 구조 업무를 맡겨 준 원종훈 구조1팀장, 늘 많은 가르침을 주는 강형묵 구조2팀장에게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박준흠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4.04 I 이연호 기자
윤성찬 한의협 신임 회장 “한의사 활용…의료 공백 메울 수 있다”
  • 윤성찬 한의협 신임 회장 “한의사 활용…의료 공백 메울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의사를 활용한다면 (전공의 사태로 인한 의료)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제45대 대한한의사협회 신임회장에 윤성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윤성찬 한의사협회 신임 회장4일 오전 11시부터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윤성찬 회장은 “한의사들이 일차의료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최근 양의사단체가 국민을 겁박하며 의원급의 주40시간 진료를 천명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거나 2015년 발생했던 양의사단체의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보이콧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일차의료에서 한의사들의 역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윤성찬 회장은 “한의사가 국민 건강을 위해 마땅히 행해야 하고 할 수 있는 행위들이 건강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고,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 실손보험에서도 양방 비급여 진료와 달리 치료 목적의 한의진료까지 보장받을 수 없어 한의약적 치료를 원하는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는 현실이 한의계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이 양방 획일주의와 양방 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며 “더이상 국민, 국회, 정부 뿐 아니라 양의사를 제외한 다른 보건의료직능이 양의사의 눈치만 보는 이 상황을 바꿔나가야 한다” 주장했다.아울러 윤 회장은 “한의학이야말로 앞으로 더욱 강화되어야 할 일차의료에 가장 적합한 의학임을 확신한다”며 “진단기기의 자유로운 사용과 제도적 개선을 통해 일차의료에서의 한의학이 정립된다면 현대한의학에서 나아가 미래한의학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의학으로서 전세계에 K-medi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3년의 임기동안 한의사의 일차의료 역할 확대로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보건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K-medi를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날 함께 취임한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우리 한의사는 날로 열악해져 가는 진료 환경과 한의계를 억압하는 각종 법률, 규제 등으로 법으로 보장된 의료인으로서의 권한을 제약받고 있다”며 “45대 집행부는 우리 한의사가 대한민국 의료인으로의 당당히 그 본연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성찬 회장과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한의사 전 회원 투표로 실시된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 수 1만3962표 중 6567표(득표율 47.03%)를 획득해 당선됐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이다.
2024.04.04 I 이지현 기자
野 "차별을 공약하냐?"… `특수학교 대신 특목고` 공약한 與 후보 비판
  • 野 "차별을 공약하냐?"… `특수학교 대신 특목고` 공약한 與 후보 비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더불어민주당은 특수학교 대신 특목고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서울 중구성동갑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4일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총선·핵심 공약 중 하나로 특수학교가 들어서기로 한 성수공고 부지에 특목고 유치를 내걸었다”면서 “언론 취재에 윤 후보 측은 ‘특수학교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장애인 직업학교와 특수학교가 같이 있는 것은 좀 그렇다는 취지로 변명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강 대변인은 “‘좀 그렇다’는 정말 가슴 찢어지게 아픈 말”이라면서 “지난 2017년 ‘무릎 꿇은 엄마들’ 사건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당시 서울 강서을을 지역구로 둔 김성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서진학교를 짓기로 한 강서구 공진초 부지에 한방병원 건립을 공약했다. 이에 발달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특수학교를 세워달라고 무릎을 꿇었고, 머리카락을 잘랐다. 공약 재고를 요청한 것이다. 강 대변인은 “당시 이들은 내 아이가 제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면서 “8년이 지난 2024년에 또 다시 이토록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공약을 다시 내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중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장애인을 위한 어울림 플라자 전면 재검토 공약 현수막을 내걸었을 때 썼던 논평을 다시 꺼낸다”면서 “같은 말씀을 국민의힘을 향해 한 번 더 하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저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서 “부끄러운 사실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소개를 하곤 한다. 따가운 시선도, 호기심어린 질문도, 불편해하는 눈치도 모든 것에 제 탓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장애는 참아야 하는 것도 숨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시혜와 동정의 대상도 아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도 시민이고 평범한 일상을 보낼 당연하고 마땅한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아무리 급해도, 우리 적어도 차별을 공약하지는 말자”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특수학교가 신속히 건립될 필요성에 대해 적극 찬성이며 성동구 내에 유치되는 것 또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난 강서구 서진학교 건립 과정처럼 학부모님들과 아이들, 그리고 지역주민들 모두가 마음의 상처를 입는 힘든 과정을 겪어서는 안된다”면서 “특수학교가 지역과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학보무님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해하고 협력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일방적인 통보로 소통의 기회를 차단했다”고 항변했다. 윤 후보는 “건립 예정인 특수학교는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등 동북권 8개 구에 거주하는 장애학생들이 오는 학교”라면서 “이런 점을 고려해 학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하는데, 건립이 예정된 성수 지역은 상습 교통체증으로 인해 이동이 어려운 지역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성동구 내의 가용한 부지를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좀더 넓은 규모의 공간을 확보해 학생들의 폭넓은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024.04.04 I 김유성 기자
국민의미래 "취약계층 중심 현금복지, 수소산업 지원" 공약(종합)
  • 국민의미래 "취약계층 중심 현금복지, 수소산업 지원" 공약(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일 취약계층 중심으로 현금복지를 강화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수소산업을 지원하는 등 5개 분야에서 정책을 발표했다. 민생복지, 기후환경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직접 정책 발표에 나선 국민의미래는 무엇보다 비례대표 도입 취지를 살리는 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미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국가 △기후환경 △외교안보 △과학기술 △정치개혁 등 5개 분야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각 분야 전문가인 안상훈(16번), 김소희(7번), 김건(6번), 최수진(3번), 김민전(9번) 후보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토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선 국민의미래는 ‘지속가능한 한국형 복지국가’를 위해 현금복지를 취약계층 중심으로 강화하면서 국민적 욕구가 높은 △육아기 고용유지 △늘봄학교 전면확대와 유보통합 △간병비 국가 책임 등 서비스복지를 보편화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후환경 분야에서 국민의미래는 ‘기후 위기’를 청년과 제조업 일자리 부흥을 위한 ‘기후 기회’로 바꾸겠단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적 추세로 단계적 폐쇄해야 하는 충남, 인천 등 석탄발전소 지역을 세계 최대 청정수소 생산지 전환하겠단 계획이다.김소희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수소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만 천명하고 구체적인 기술 개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수소 관련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을 지원하고 육성해 수소의 공급망 전반을 국산화함으로써 글로벌 1등 수소국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김건 후보는 기술패권경쟁에서 앞서 가기 위한 외교 전략수립,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정책 방향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북한의 핵위협은 억지하고 핵개발은 단념시키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비핵화를 이루어나간다는 원칙에 기초한 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 분야에선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양자 등 게임체인저 기술과 기초과학을 포함해 혁신·도전적 연구개발(R&D)에 과감하게 지원한다. 2025년까지 1조 원으로 투자하고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조성을 통해 공공 의료 서비스를 혁신한다. 정치개혁 분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금고형 이상 판결시 세비 전액 반납 등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김민전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만든 공약을 국민의미래가 상당 부분 수용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정치자금 내역을 공개해)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는 자료 제공하자 게 새로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안상훈 비례 후보 겸 국민의미래 선거대책부위원장은 “사법리스트로 가득한 방탄 정당과 밝은 미래를 고민하는 정당 중 어떤 걸 선택하겠나”라며 ““지속 불가능한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여 국가 재정을 파탄 위기 지경에 이르도록 한 민주당의 정책과 다르다. 국민 여러분의 엄격한 채점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2024.04.04 I 조민정 기자
‘이재명 키드’ 모경종 “청년 지원·검단 발전 이룰 것”
  • ‘이재명 키드’ 모경종 “청년 지원·검단 발전 이룰 것”[총선人]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검단 발전에 앞장서고 청년·주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모경종(34) 더불어민주당 인천서병 국회의원 후보는 4일 인천 서구 마전동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모경종 민주당 인천서병 국회의원 후보가 4일 서구 마전동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모 후보는 “검단은 신도시와 원도심에 각각 문제가 있다”며 “검단신도시는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어서 인프라가 부족하고 원도심은 생활편의 시설 등이 낙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단 발전을 위해 신도시와 원도심의 생활환경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며 “당선되면 신도시·원도심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도심 균형 발전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정치·행정 경험 토대로 출마모 후보는 지난 2019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도지사로 있는 경기도청에서 청년비서관으로 채용돼 2년간 청년정책을 담당했다. 이 대표가 2021년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천되자 사직하고 이 대표의 수행비서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표가 2022년 국회의원이 된 뒤에는 의원실 비서관으로 근무했고 당대표 당선 뒤에는 비서실 차장이 돼 이 대표를 보좌했다. 이 때문에 모 후보는 ‘이재명 키드’로 꼽힌다. 모 후보는 경기도 청년비서관, 국회의원 비서관 등을 하면서 다양한 정치·행정 경험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대 때 공무원이 되고 싶어 행정고시를 준비했지만 잘 안됐고 공개채용을 통해 경기도 청년비서관으로 근무했다”며 “이때 청년포털(정책 홈페이지)을 만들어 청년의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유튜브 등 SNS 소통에 특화돼 있다”며 “경기도와 국회에서 쌓은 실전 경험이 검단지역 국회의원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냉철한 판단력과 명확한 대안 제시, 강한 집중력을 가진 정치가라고 평가했다. 모 후보는 “여러 장점을 가진 이 대표를 믿고 20대 대선 때 수행비서를 맡았다”며 “이 대표 옆에서 많이 배웠고 총선 선거까지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경종 민주당 인천서병 국회의원 후보가 4일 서구 마전동 선거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청년 등 주민 대변…입법활동 노력할 것”모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보다 자신이 직접 국회의원이 되면 청년 등 주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3~4년간 공직생활, 정당생활을 하면서 국회의원의 꿈을 갖게 됐다”며 “주민에게 필요한 것을 법과 정책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모 후보는 “청년은 취업, 결혼, 육아 등에서 어려운 점이 많지만 정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며 “청년의 목소리가 정부·국회에 전달돼 정책으로 만드는 것이 더딘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과 주민을 대변해서 필요한 것을 꼭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광주 출생인 모 후보는 고등학생 때 전북 전주로 이주했고 대학생 때부터 서울에서 지내 검단과는 직접적인 연고가 없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결혼한 아내가 검단에서 태어나고 자라 ‘검단의 사위’로서 이곳에 정착하려는 마음으로 선거구를 결정했다. 모 후보는 “장인이 검단에 살고 있어 최근 신혼집을 이곳으로 옮겼다”며 “가족이 사는 곳이어서 더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마 배경에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모 후보는 “민생이 어려운데 윤석열 정부는 허술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회 통과 법안에 거부권을 행하고 대통령이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 압승으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의 요구를 하나하나 실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모경종 후보 이력△광주 출생 △전주 상산고 졸업 △연세대 졸업 △경기도 청년비서관 △제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수행비서△이재명 당대표 비서실 차장
2024.04.04 I 이종일 기자
'3선 도전' 與김명연 "안산, 내가 제일 잘 알아…재도약시킬 것"
  • '3선 도전' 與김명연 "안산, 내가 제일 잘 알아…재도약시킬 것"[총선人]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지금 안산은 골든타임입니다. 평생 안산 시민으로 살아온 제가 안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습니다.”경기 안산병에 출마한 김명연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뒤 4년간 지역을 위해 뛰어온 그는 “고향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임하고 있다”며 “지금은 안산을 속속들이 잘 이해하고 정치력과 실력을 갖춘 정치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연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김명연 캠프 제공)‘3선’에 도전하는 김 전 의원은 진보세가 강한 안산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의원이다. 특히 그가 출마한 안산 단원구는 천정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지역구로 천 전 의원을 키워낸 곳이기도 하다. 김 전 의원은 천 전 의원이 떠난 직후 총선에서 승리하며 보수 정당에 승리를 안겼다.그는 “두 번의 총선에서 당선된 것을 ‘이변’이라고 할 정도로 민주당 기세가 센 지역”이라며 “지난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꾸준히 지역사회의 발전과 올바른 국가관을 이어가기 위한 중도·우파 조직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4대째 안산에 살고 있는 ‘안산 사람’이다. 현재 안산의 민주당 후보들은 ‘무연고’ 공천자가 많아 민심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는 자신을 ‘안산을 책임지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하며 “선거구가 바뀌었지만 안산 곳곳 모르는 곳이 없다 보니 두렵지 않았다”며 “안산 특화 일꾼”이라고 표현했다. 안산의 선거구가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든 이유는 바로 인구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7년간 안산 인구는 6만 명이 줄었고, 인구 구성은 전국에서 이주민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변화했다. 산업단지 배후도시 특성상 전통 제조업이 사양화되면서 지방자치단체 예산 자립도까지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김 전 의원은 “중앙 정치권에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며 “생산가능인구가 유입될 뿐만 아니라 안산에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평생의 삶의 터전으로 삼을 만한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일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안산을 위해 실제로 일을 해본 경험에서 사업 절차를 뚫어내는 힘이 필요하다”며 “국회에 들어가면 3선 중진 의원으로서 상임위원장·원내대표 등 굵직한 국회직도 맡을 수 있어 안산을 위한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굵직한 국책사업도 유리한 입장에서 챙길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안산재도약 프로젝트 V4’로 안산을 살리겠다고 공언했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안산공장, 반도체특성화고교·경기안산국제학교 유치 △안산거주자 ‘우선’ 청년·신혼 주택 2만호 건설 등을 담았다. △청년 결혼비용 1000만원 지원 △무상보육·무상교육 3·4세로 확대 △아빠 출산 휴가 한 달 의무화 △육아 동료수당 신설 등 보육공약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장성민(안산갑), 서정현(안산을) 후보와 합동 공약을 내걸어 ‘안산 K-컬쳐 국제문화예술 특구 지정’을 이루겠다고 답했다. 그는 “K-글로벌타운 개발로 안산시에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합동 공약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안산시에 제2의 이태원, 제2의 대학로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명연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김명연 캠프 제공)
2024.04.04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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