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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서 멈춘 핵잠수함 사업…"기술력 진전,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 尹정부서 멈춘 핵잠수함 사업…"기술력 진전,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일부 비판을 의식해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비공개로 추진할 경우 사업 추진 기간과 비용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일부 기관만 참여하는 ‘비닉사업’으로는 관련기관과 기업들의 협조가 어려워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다. 9일 유용원 의원이 주최하고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핵잠재력 확보 전략 정책토론회’에서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한국 정부도 호주나 브라질처럼 핵잠수함 개발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해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브라질은 프랑스의 지원을 받아 핵잠수함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2037년까지 6000톤(t)급 핵잠수함을 건조한다는 목표다. 호주는 미국·영국과의 안보협의체 ‘오커스’를 통해 핵잠수함 기술을 지원받기로 했다. 북한이 2023년 9월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보도 한 사진이다.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ㆍ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정 센터장은 “핵잠수함은 추진 동력만 핵이기 때문에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체제와 무관하고, 농축도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 기반 잠수함은 한미원자력협정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조선 분야 강국으로 미국이나 프랑스와 핵잠수함 건조에 협력하더라도 많은 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대한민국은 노무현 정부 당시 핵잠수함 확보를 추진했었다. 척당 건조비 1조2000억원, 총 3조5000억원을 투입해 4000t급 핵잠수함 3척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 해군 내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본격화 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예산도 없는데다 기술력 부족과 핵연료 확보 방안이 부재하다며 2004년 12월 TF를 해체했다. 그러나 정권과 관계없이 핵잠수함 확보 노력을 지속했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핵잠수함용 연료 구입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에선 ADD에 원자로 연구과제 지속을 지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미국에 핵잠수함 건조 지원을 요청하는가 하면, TF까지 꾸려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은 언론에 관련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핵잠수함 건조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실상 멈춰있는 모양새다. 대신 미국의 ‘확장억제’에 기대 핵잠수함 한반도 전개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핵잠재력 확보전략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제공)노무현 정부 당시 핵잠수함 TF에 참여했던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3000t급 이상 디젤 잠수함을 독자 설계·건조해 운용하고 있고, 핵잠수함에서의 사용 전력과 유사한 100MW급 일체형 소형원자로 개발에도 성공했다”며 “핵연료의 안정적 확보 방안만 마련되면 핵잠수함 확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은 잠수함용 핵연료를 지금까지 판매 또는 제공한 전례가 없다”면서 “미국과 협의를 지속하고,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이전까지 제3국에서 우라늄을 확보해 공개적으로 핵잠수함 건조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에 따르면 20년 전 보다 더 나아진 기술력을 결집해 한국이 6000~7000t급 핵잠수함을 건조할 경우 척당 2조2000억원, 연간 운용비는 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문 교수는 “핵잠수함과 부대시설에 너무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무기는 가성비 보다 전략적 가치가 우선”이라면서 “호주나 브라질은 우리 국방비의 절반 이하를 쓰고 있는데 핵잠수함 보유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잠수함과 전술핵 탑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노출된 우리는 핵잠수함을 통해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4.07.09 I 김관용 기자
채해병특검법 거부권에 野 모여 규탄…"尹정권 멈춰 세우겠다"
  • 채해병특검법 거부권에 野 모여 규탄…"尹정권 멈춰 세우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채해병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거부권) 재가를 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국회에 모여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회 본청 중앙계단인 로텐더홀에 모여 “정권의 오만과 폭주를 기필코 멈춰세우겠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과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야당 대표 및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채해병 특검법 재의요구 긴급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는 “벌써 15번째 거부권 행사이고 해병대 특검법에 대해서는 두번째 거부권이다”면서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감추려고 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대통령 권한은 주권자인 국민들이 잠시 위임해준 소중한 권한인데 이 권한을 본인과 배우자의 범죄연루의혹 은폐를 위해 사적으로 남용한다면 그 자체로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단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처럼 범죄 은폐에만 목맨다면 혹독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권을 수사했던 ‘검찰 윤석열’의 잣대라면 어떠한 파국을 맞이할지 대통령 스스로가 더 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 민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대통령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하는 특검 재의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임성근 전 사단장의 로비의혹을 밝히고 김건희 여사도 특검대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채해병의 순직 경위를 낱낱이 밝히고 임성근 구명 로비에 나선 모든 사람을 처벌받게 하겠다”고 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이제 채해병 사건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도대체 임성근이 누구길래 어떤 인연이 있길래, 정권의 명운까지 걸어가며 사단장 한 명 지키기에 몰두하는가”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9 I 김유성 기자
법사위 '윤석열 탄핵 청문회' 열기로…김건희 여사·최재영 목사 등 증인 채택(상보)
  • 법사위 '윤석열 탄핵 청문회' 열기로…김건희 여사·최재영 목사 등 증인 채택(상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청문회 개최를 위해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고 서류제출요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 또한 의결했다.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송석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등이 회의 진행에 항의하며 회의실을 나가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국회 법사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 청원 관련 토론을 진행했다.국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청원은 지난달 23일 회부 기준선인 청원인 5만명을 돌파해 관련 상임위인 법사위에 회부됐다. 청원인은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관련 비리 의혹 △한반도 평화 위기 △일본 강제징용 제3자 변제 추진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방조 등 5가지 이유를 들어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가장 먼저 토론을 신청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청원사유 중 ‘한반도 평화 위기’를 문제 삼았다.그는 “어제 오전 김여정 북한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냈다. 해당 내용에는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발의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안건을 상정하는 시기가 같은 날 어제 오후였다. 혹시 안건 상정에 북한 조선노동당의 담화가 참고된 게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이에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작작 좀 하시라. 청원인 100만명이 북한 주민인게 말이 되나”라고 강하게 항의했다.그러나 곽 의원은 “이런 지적을 하는 이유는 해당 청원을 주도한 사람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전과5범의 인물이라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오늘 진행되는 탄핵소추안 청원 관련 청문회 실시 안건은 의결돼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이 조선노동당의 이중대임을 자인하거나, 최소한 국보법 전과자에 의해서 대한민국 국회가 놀아난 치욕적인 순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는 130만명이나 되는 국민들이 요구한 국민 청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증인을 불러 청문하고, 조사하고,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 130만명이 요구한 청원을 어떤 명분과 논리로 거부할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애타는 어머니의 절규에도 윤 대통령과 지금의 정부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를 해태하는 반헌법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과연 무엇이 두려워 이장폐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위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으나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대체토론이 아니라면 발언 기회를 줄 수 없다고 선언했고, 결국 국민의힘의 반발이 계속되는 와중에 표결이 진행됐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러한 회의 진행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했다. 정 위원장은 “해당 청원을 소위원회로 회부할 순서이나 해당 청원이 갖는 중대성을 감안해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실시한 후 회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청문회 실시보고서, 청문회 서류제출 요구의 건, 청문회 증인·참고인 출석의 건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청문회는 오는 19일과 26일 2회에 걸쳐 열린다. 증인 명단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최재영 목사 등이 포함됐다.
2024.07.09 I 이수빈 기자
22대 국회 교통안전포럼 출범···성일종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
  • 22대 국회 교통안전포럼 출범···성일종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교통안전 활동을 수행하는 국회의원 연구모임 멤버가 새로 꾸려졌다. 국회 교통안전포럼은 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6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성일종 의원, 유동수 의원 등 포럼 소속 의원 및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과 더불어 정부부처, 유관기관, 시민단체, 학계 주요인사 등 약 100명이 참석하여 포럼 출범을 축하하고 교통안전의 의지를 다졌다. 국회 교통안전포럼의 총 회원수는 72명이다.포럼은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법·제도개선 등 제반 교통안전 활동을 수행하는 국회의원 연구모임으로, 제17대 국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0년을 이어왔다.그동안 포럼은 음주운전 방지장치 장착 의무화, 어린이 보호구역 방호울타리 설치 의무화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법 개정에 기여해왔다. 제6기에서도 고령자, 어린이 등 교통약자 중심의 선진 교통문화 정착, 교통사고 취약분야 해소를 위한 법·제도개선 등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행사 1부에서는 참석자들의 포럼 출범 선언과 함께 포럼 자문단 위촉식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제22대 국회에 바라는 교통안전 정책’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토론이 열렸다.백승엽 가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교육부, 행정안전부, 국토부, 경찰청 등 정부부처와 포럼 자문단이 참여해 교통사고 예방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준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부장은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음주운전 방조 행위 처벌 강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포럼 대표인 성일종 의원은 “교통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포럼이 더 열심히 뛰겠다”며 “교통사고 감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법제도 개선에 지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07.09 I 유은실 기자
與 "청탁금지법 한도 상향 정부에 건의"…중기업계 "환영"
  • 與 "청탁금지법 한도 상향 정부에 건의"…중기업계 "환영"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김영환 기자] 여당이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법(청탁금지법)상 식사비와 선물 한도 상향을 정부에 제안했다. 중소기업계는 내수 활성화가 될 것이라며 즉각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탁금지법상) 식사비를 기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농축수산물은 기존 15만원에서 20만원 내지 30만원으로 현실화시켜 줄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추 원내대표는 “2016년 청탁금지법이 시행될 당시 설정된 식사비 3만원은 2003년에 제정된 공무원 행동강령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20년 넘게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현장과 규범 간의 간극만 커져가는 실상”이라며 “식사비와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이 과도한 규제로 오랜 시간 묶이면서 오히려 민생 활력을 떨어트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청탁금지법이 그간 우리 사회를 보다 청렴하게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만큼이나 시대와 여건에 맞는 정비로 규범의 이행력을 높이는 노력 또한 중요할 것”이라며 “내수 소비 경제 최일선에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축수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영업활동 여건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추 원내대표는 “식자재 등 원재료뿐 아니라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과 고금리로 인한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은 여전하다”며 “정부는 이해관계자,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민생경제 현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개선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그동안 지속적으로 청탁금지법상 식사비와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상향을 요구해 왔던 중소기업계는 이번 제안에 대해 즉각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수 활성화와 민생 활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고물가, 고금리, 고부채에 따른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농축수산업 종사자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중기중앙회는 “농축수산물 물가는 2016년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큰 상승폭에도 불구하고 청탁금지법에서 정하고 있는 선물 가액 규정이 물가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소비를 위축시켜 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도 상향은 농축수산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내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중소기업계는 농축수산물뿐 아니라 농축수산물을 주연료로 하는 가공품도 선물 한도 가액을 상향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기중앙회는 “농축수산물 선물하기 등 소비 확대를 통해 내수 촉진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7.09 I 한광범 기자
이창용 "정부 경제정책, 물가 안정에 도움"
  • 이창용 "정부 경제정책, 물가 안정에 도움"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는 9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이 물가 안정에는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가 경제 정책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나”라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물가에 관한한 지난 2년 동안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재정을 확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2023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이 1.4%를 기록하며 정부 예상치를 크게 밑돈데다, 경제 성장에 대한 정부 기여도 역시 미미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부가 재정정책이나 여러 가지 정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저성장을 이끌었고 그런 가운데서도 법인세, 소득세의 감세를 통해서 전체 성장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 총재는 “바로 저런 이유 때문에, (정부가) 재정을 확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가를 잡는 면에서는 큰 기여를 했다”며 “당연히 성장은 좀 약화됐지만 중앙은행 총재 입장에서 우리 물가가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재정을 늘리지 않아서 물가를 빨리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안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언하기 힘들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 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업무보고에서 사용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라는 표현이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전 기조에 들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어서 명확하게 물가를 잡았다고 표현을 못하는 것인지”를 묻자 후자에 가깝다고 답한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업무보고 모두 발언에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물가)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과 (6월 물가 상승률인) 2.4%가 갖는 의미를 내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정책회의(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올랐다. 석 달 연속 둔화세이며 작년 7월(2.4%)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룰은 2.2%로 전달과 같았다. .
2024.07.09 I 장영은 기자
극우는 막았지만…구심점 없는 의회에 프랑스 진통
  • 극우는 막았지만…구심점 없는 의회에 프랑스 진통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프랑스 의회가 세 갈래로 쪼개지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좌파연합과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로 극우정당의 의회 장안을 막는 것은 성공했지만 어느 쪽도 과반 의석 수를 달성하지 못하면서다.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연정이 필요하지만, 정책 주도권을 둘러싼 한 치의 양보없는 신경전이 팽팽히 이어지고 있다.8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 소속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 멜랑숑은 좌파연합에서 총리를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LFI는 NFP에서도 가장 많은 의석 수를 차지했다. 그는 자신이 총리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 “나는 문제가 아닌 해결책”이라며 “의원 수가 가장 많은 당이 총리를 내는 당이다”라고 말했다.NFP가 전체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182석을 차지, 제1당이 된 것은 맞지만, 과반인 289석에는 크게 떨어진 상태이다. 168석을 차지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앙상블(ENS)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멜랑숑은 “좌파진영의 정책 중 단 한 문장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NFP 공약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FP는 이번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1년 전 62세에서 64세로 올린 연금 수령 연령을 다시 60세로 낮추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또 고소득자에 세금을 더 물리고 마크롱 대통령이 폐지한 부유세를 강화해 재도입할 계획이다.멜랑숑은 좌파진영 내에서도 반감이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급진적이지 않은 사회당, 녹색당과 손을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마크롱 대통령도 극좌 정당에는 정부 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말해온 상태다. 그는 8일 앙상블 소속의 가브리엘 아탈 총리가 제출한 사임안을 보류했다. 엘리제궁은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아탈 총리에게 “국가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2024.07.09 I 정다슬 기자
바이든 “논란, 이제 그만” 역공에도…불길 여전한 ‘사퇴요구’(종합)
  • 바이든 “논란, 이제 그만” 역공에도…불길 여전한 ‘사퇴요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세지는 ‘후보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대선 완주의 뜻을 거듭 피력하며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그는 8일(현지시간) 민주당 의원들에게 “내가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사람이 있다면 내게 도전하라”며 사퇴설을 일축하고 역공에 나섰다. 하지만 파킨슨병 전문의가 백악관을 8차례 출입한 사실이 공개되고 캠페인 기부 모금 활동에 균열이 점차 커지는 등 사퇴 논란은 계속 확산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AFP)◇사퇴 요구에 역공…“출마선언하고 내게 도전하라”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쪽 분량의 서한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내 “언론 등의 각종 추측에도 끝까지 선거를 치러 도널드 트럼프를 이긴다는 것이 나의 굳은 각오”라며 “이번 선거에 계속 참여하기로 굳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번 대선에 사람들이 가진 우려를 들었다”면서 “어떻게 전진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 일주일간 많이 있었다.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다”라며 당 안팎의 사퇴론을 일축했다.그는 또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42일, 대선까지는 119일이 남았다”면서 “향후 임무에 대한 결의 약화나 명확성 부족은 오직 트럼프에게만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는 상처를 준다”고 덧붙였다. 후보 사퇴론을 반민주 행위, 해당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그러면서 “언론도, 전문가도, 고액 기부자도, 좋은 의도를 가진 특정 집단도 아닌 유권자만이 민주당의 후보를 결정한다”며 본인이 민주당의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정당성을 갖춘 후보임을 강조했다. 앞서 MSNBC의 ‘모닝 조’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누구라도 내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나와 경쟁을 하면 된다”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고, 전당대회에서 나에게 도전하라”고 공세를 폈다. 바이든의 이 같은 편지 및 발언은 미 의회가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치고 이날부터 상·하원이 등원함에 따라 자신을 둘러싼 불출마 요구가 가속화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사전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하원의원 가운데서는 5명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으며 전날 비공개로 진행한 하원 민주당 상임위 간사 회의에서는 15명가량의 참석자 중 제리 내들러(뉴욕)·조 모렐(뉴욕) 하원의원 등 최소 4명이 이에 동참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민주당 상원의원 중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인사는 아직 없다.◇파킨슨 전문의 8차례 방문 보도…기부활동 균열대선 완주 피력에도 불구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 문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파킨슨병 전문의가 8차례 백악관을 찾은 기록이 확인돼 고령 논란에 추가로 불을 지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출입 기록을 인용, 월터 리드 소속 신경과 전문의인 케빈 캐너드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여덟 달 동안 모두 8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캐너드가 대통령 문제에 대해 협력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는지, 그와 무관한 회의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파킨슨병으로 치료받은 적이 없다며 제기되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여기에 대선 캠페인 기부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하는 ‘번들러’들을 인용해 이들 중 일부는 잠재적 기부자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최근 대선 토론 이후 바이든에게 왜 기부를 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활동을 중단하는 번들러가 많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초이스 호텔의 회장이자 바이든의 주요 기부자인 스튜어트 베이넘 주니어는 “이제 그가 바톤을 넘기는 것이 국가와 세계를 위해 최선이다”며 “그가 경선에 계속 참여하는 것은 국가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주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추가 사퇴 논란 확산을 막아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3일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1일에는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단독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와 기자회견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감한 질문에 즉흥적인 대답을 할 수 있는 지 여부와 관련해 또한번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4.07.09 I 김상윤 기자
K-컬처밸리 백지화에 뿔난 고양시민·정치권 "김동연 퇴진운동 불사"
  • K-컬처밸리 백지화에 뿔난 고양시민·정치권 "김동연 퇴진운동 불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협약 해제한 것에 대해 고양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과 시·도의원들이 경기도의 K-컬처밸리 사업협약 해제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9일 국민의힘 고양병 당원협의회는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K-컬처밸리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은 109만 고양시민의 꿈과 희망을 저버린 폭거”라며 “경기도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고양시민들께 사과하고 즉각 사업재개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경기도는 지난 7월 1일 K-컬처밸리 사업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와 사업협약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사업시행자가 사업기간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지체상금 감면 등 경기도에서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며 갑자기 입장을 변경했다”며 “우선 사업기간을 연장하고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결과를 종합해서 협의해가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합의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협약 해제 사유를 설명했다.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32만6400㎡ 규모 도유지에 2조원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CJ라이브시티)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 5월 CJ그룹 계열사인 CJ라이브시티와 기본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만료기한인 지난 6월 30일까지 협약 연장에 대한 양측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협약 해제에 이르게 됐다.사업 좌초의 가장 큰 배경은 지체상금 수용 여부였다. 4차례에 걸친 사업계획변경과 공사 중단에 따른 완공기한 연장으로 CJ라이브시티가 경기도에 지급해야 할 지체상금이 1000억원 규모에 이르면서다. 국토교통부 PF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공사기한 연장과 지체상금 감면 등 중재안을 내놨지만, 경기도는 특혜와 배임 소지로 이를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고 끝내 도와 CJ라이브시티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협약 해제 이후 고양시민들은 경기도에 소명과 재검토를 요구하는 경기도민 청원을 시작했고, 일주일이 지난 9일 오후 3시 기준 8600여 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과 이상원·오준환·이택수 경기도의원, 손동숙·엄성은·고덕희 고양시의원 등은 이날 김동연 지사를 항의 방문했으나 만남은 불발됐다. 대신 이들은 김달수 경기도 협치수석에게 △김동연 지사의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에 대한 사과 △사업재개 결정 과정에서 협상 내용 공개 △공영개발의 구체적인 계획 공개 △사업 중단으로 인한 고양시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 △공영개발 시 CJ의 민간참여 보장 △약속한 기간 내 사업 완공 등 6가지 요구안을 전달했다.김종혁 위원장은 “만일 경기도가 합리적인 설명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고양시민들은 김동연 지사 퇴진 운동을 불사하겠다”고 엄포했다.한편, 경기도는 K-컬처밸리를 ‘K-컨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라는 공영개발방식으로 재추진한다. 기존 고양시 내에 위치한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등 관광·마이스 산업 기반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있는 K-컨텐츠 산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K-컬쳐밸리 TF’를 구성, 구체적인 조치를 해나갈 방침이다.
2024.07.09 I 황영민 기자
이창용 "비은행권 금감원 정보공유, 법제화 논의"
  • 이창용 "비은행권 금감원 정보공유, 법제화 논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9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감독에 관해 금융감독원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부분을 법제화할 수 있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감원과 은행 공동 검사가 줄었다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선 금감원과 저희가 MOU를 맺어 정보를 수시로 받고 있다”며 “충분하진 않지만 작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보 교환과 협력은 더 강화됐다”고 설명했다.현재 한은은 은행에 대한 감독권한만 있다. 이에 비은행권에 대해선 금감원으로부터 정보를 공유받고 있다. 이 총재는 “현재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비은행 금융기관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당연히 (감독 권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1차적으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대해 공동검사나 자료제출을 더 요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이 총재는 부동산PF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1년 반 전에 비해 그간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추진 중인 구조조정안이 제대로 되면 순조롭게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09 I 하상렬 기자
김호중 흉내냈나?…만취 운전 여경, 車 버리고 도주
  • 김호중 흉내냈나?…만취 운전 여경, 車 버리고 도주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경남경찰청 소속 여경이 가수 김호중의 범행 수법과 유사하게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경남경찰청은 8일 음주운전을 하다 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경남경찰청 소속 여경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1시30분쯤 김해시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음주 단속 중인 경찰관의 지시를 무시하고 약 600m를 달아났다.이후 A씨는 차를 버리고 인근 공원 근처로 도주했지만, 뒤쫓아 온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나타냈다. A씨가 차를 버리고 도주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김호중을 모방했다고 질타했다. 또 음주 측정 불응 및 방해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을 해도 (혐의) 적용이 안 되게 하는 방법을 널리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다”, “술 먹고 운전하다 걸릴 것 같으면 무조건 도망가면 되겠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김호중은 사고 당시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도주했다. 이후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시인했지만, 검찰은 음주 수치 측정이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측정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를 0.031%로 추산하고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국회는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하고 추가로 음주해 음주 측정 결과를 왜곡하는 이른바 ‘술타기’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논의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골자는 추가 음주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한 처벌을 부과하는 것이다. 법안에는 술에 취한 상태의 측정을 곤란하게 할 목적으로 술을 추가로 마시는 것을 금지하고,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쓰여있다.
2024.07.09 I 김형일 기자
“한동훈, 유승민 길 간다” 저격한 홍준표에 유승민 올린 사진
  • “한동훈, 유승민 길 간다” 저격한 홍준표에 유승민 올린 사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8일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직격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아부꾼”이라고 맞대응하며 사진 두 장을 올렸다.2022년 7월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홍준표 시장. (사진=유승민 페이스북)유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두 장에는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찾은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과 같은 해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홍 시장의 코가 탁자에 닿을 것 같다고 해서 일각에서 ‘코박홍 사진’으로 불린다.유 의원은 사진과 함께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을 당시 홍준표 시장 (사진=유승민 페이스북)홍 시장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하며 “한 후보가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가 대표에 당선되면 과거 박근혜-유승민 갈등처럼 대통령실과 여당의 충돌로 ‘탄핵 트라우마’가 재발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2024.07.09 I 홍수현 기자
24일부터 ‘주식먹튀 방지법’ 시행…“위반시 최대 20억 과징금”
  • 24일부터 ‘주식먹튀 방지법’ 시행…“위반시 최대 20억 과징금”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는 24일부터 상장회사 임원이나 주요 주주 등 내부자의 주식거래는 30일 전에 사전에 공시해야 한다. 기업 소유주(오너)나 임원의 수상한 주식 먹튀를 방지하는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가 본격 시행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상장회사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의 세부사항을 규정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오는 24일이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금융위원회. (사진=이데일리DB)해당 법안이 발의된 것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카카오페이(377300) 임원 8명이 회사 상장 후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9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열흘 동안 10%가 하락했다. 이른바 ‘카카오페이 먹튀’로 불리는 해당 사건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개정안을 발의했다.해당 개정안은 정무위에 계류됐다가 작년 4월 주가조작·하한가 사태가 터진 뒤 급물살을 탔다. 당시 주식 폭락 전에 수백억원의 지분을 각각 매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영민 서울가스(017390) 회장 사례에 대한 재발방지 차원에서다.당시 8개 종목(삼천리(004690),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 선광(003100))은 작년 4월24일부터 폭락해 나흘 만에 시총 8조원이 증발했고, 일반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하지만 김익래·김영민 회장은 이같은 하한가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주식을 미리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을 받았다.양측은 이같은 의혹에 선을 그었지만, 이후 금융위는 이용우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반영해 수정 의견을 내면서 재발방지에 나섰다. 금융위는 해당 법안 처리를 본격 추진했다. 국회는 작년 6월15일 정무위, 작년 12월28일 본회의를 거쳐 이같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처리했다.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 내부자는 해당 상장사가 발행한 주식을 일정 규모 이상 거래할 경우 매매 예정일 30일 전에 매매 목적·가격·수량 및 거래 기간 등을 공시해야 한다. 상장사 내부자는 임원과 주요주주로 나뉜다. 임원의 경우 이사, 감사 및 사실상 임원(업무책임책임자)이다. 주요주주는 의결권 주식을 10% 이상 소유한 주주, 임원 임면 등 주요 경영사항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주다. 관련 시행령·고시 입법예고에 따르면 내부자(임원·주요주주)로 하여금 매매 예정인 특정증권 등의 예상 거래가격과 수량, 거래기간 등을 거래계획 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하고, 예정된 거래 개시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거래를 완료하도록 했다.거래 계획과 달리 거래할 수 있는 금액의 범위에 대해서는 법률이 위임한 최대 규모인 30%로 정해 사전보고 의무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기한에 대해서는 내부자(임원·주요주주)의 사전공시 부담,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 필요성 등을 감안해 최소한 거래 개시일 30일 전에 거래계획을 보고하도록 했다.사망, 파산, 상장폐지, 매매거래 정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거래계획 철회가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거래계획 제출 이후 주가 등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경우에도 거래계획을 철회할 수 있도록 했다.과거 6개월 간 합산한 특정증권 등의 거래수량 및 금액이 당해 상장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이면서 50억원 미만인 거래를 ‘보고의무가 면제되는 거래’로 규정했다. 법령에 따른 매수·매도, 공개매수 응모, 분할·합병 등에 따른 취득 및 처분 등에 대해서는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했다.연기금 등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내부통제 수준이 높고,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한다. 이는 연기금, 펀드 등 집합투자기구(투자목적회사 포함), 은행, 보험사, 여전사, 금융투자업자, 벤처캐피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다. 아울러 국·내외 투자자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위해 국내 재무적 투자자에 상응하는 외국 투자자에 대해서도 사전공시의무를 면제한다.거래계획 미공시·허위공시·매매계획 미이행 등 제도를 위반할 경우엔 최대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과징금 산정 시 시가총액, 거래금액, 위반행위의 경중 등을 감안해 차등 부과할 수 있도록 세부 규정을 마련했다.금융위는 제도 시행 이후 혼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일 이후 30일(7월24일~8월22일)을 ‘계도 기간’으로 정해 거래 계획을 제출하지 않아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오상완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장은 “상장회사 공시업무 담당자 등이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를 정확히 숙지해 시행에 혼선이 없도록 오는 15~19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어 주요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치연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내부자의 대규모 주식거래 관련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이 제고돼 불공정거래 예방 및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부자의 지분 변동 정보가 일반 투자자에게 적기에 제공돼 예기치 못한 대규모 주식매각 등으로 인한 시장 충격 최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09 I 최훈길 기자
'친윤' 권성동 "한동훈 '문자 논란' 변명 무책임…사과해야"
  • '친윤' 권성동 "한동훈 '문자 논란' 변명 무책임…사과해야"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친윤석열계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를 강타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권 의원은 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당대회가 정상 궤도로 수정되기 위해선 문자에 대한 진실 공방이 아니라 한 후보의 사과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한 후보 측에서 제기하는 김 여사 사과의 진정성 여부와 공사 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며 “정치는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고 그 결과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2022년 대선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권 의원은 “대선 시기 김 여사의 학력 및 경력 위변조 의혹이 제기됐다. 우리 지지층 사이에서도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당시 윤석열 후보는 사과를 내키지 않아 했으나 김 여사 사과 필요성에 공감했다. 저는 김 여사와 소통을 하면서 결국 공식 사과를 마련했다. 이 덕분에 후보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권 의원은 “총선 역시 다르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 사과 여부는 당시 중요 현안이었다. 당에서도 대통령실에 직간접적으로 사과를 요청하고 있었다.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를 결정할 위치에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런 상황에서 공과 사를 구분했었다는 사후 변명은 무책임하다. 정치를 행정절차와 동일하게 보고 나의 행정적 무오류성을 강변하는 것은 사실상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권 의원은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서 비대위원장은 모든 것을 시도했어야 했다. 한 후보는 당시 판단 착오를 인정하고 이것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그는 “정치에는 공감, 소통, 용기가 필요하다. 공감과 소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평가를 끊어낼 수 있는 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또 용기를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며 “자기 잘못을 사과하는 용기는 큰 용기다. 한 후보가 당을 위한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지 여부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2024.07.09 I 한광범 기자
박민수 원장, 제7대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장 선임
  • 박민수 원장, 제7대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장 선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남뷰베스트의원 박민수 대표원장이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이하 대피모) 제7대 회장으로 선임되었다.2004년에 창립된 대피모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용의학회로, 현재 총 10,000 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대피모는 그동안 피부미용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왔으며, 특히 이번 5월에 KIMES가 열리는 코엑스 전관 C홀에서 개최한 춘계학회는 참석자가 4000명이 넘었다. 이는 국내 모든 과를 통틀어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석한 학술대회로 기록되었으며 본 학회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 중요성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박민수 신임 학회장은 “미용의학회를 선도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Evidence based에 기초한 학문적 연구, 이를 통한 미용의학 의사들의 교육 및 토론의 장 마련을 통한 미용의학의 성장 고취, 운영 중인 해외 학회인 ICLAS (International Conference of Laser Aesthetic Medicine and Surgery) 확장, IMCAS와 같은 최고의 국제 학회로 발전시켜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더욱 드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회장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석사과정 및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학회 내부에서 수석 재무이사 겸 학술이사, 미애로 네트워크 기획이사로 활동하였고, 현재는 비만 피부 레이저 및 쁘띠 성형, 리프팅, 비만치료 및 수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임상 자문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2024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간 대피모 7대 학회장을 맡게 된다.
2024.07.09 I 이윤정 기자
尹, 채해병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정치적 의도로 순직 악용 없어야"
  • 尹, 채해병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정치적 의도로 순직 악용 없어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특별검사 임명법(채 해병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국회 재의결을 앞두고 여야 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 애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미국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9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채 해병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15번째 거부권 행사다. 윤 대통령은 5월에도 21대 국회에서 통과된 채 해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대통령실은 “어제 발표된 경찰 수사 결과로 실체적 진실과 책임소재가 밝혀진 상황에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순직 해병 특검법은 이제 철회돼야 한다”며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임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해병의 안타까운 순직을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악용하는 일도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했다.◇韓총리 “위헌에 위헌 더한 특검법”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주 국회 본회의에서 채 해병 순직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법을 다시 처리했다. 특검 후보자 두 명 모두 야당에서 임명하도록 한 점에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특검법과 유사하지만 수사 범위는 더 확대됐다. 이날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채 해볍 특검법 재의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한 총리는 “채상병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에 정부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을 것”이라면서도 “위헌에 위헌을 더한 특검법은 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본 법안의 추진 목적은 사건의 진상규명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자신에게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하여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는 프레임을 덧씌우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이 아닌지 실로 의심스럽다”고 했다.앞서 대통령실도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반(反) 헌법적’, ‘헌법 유린’이라며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기한 내 특검 미임명 시 임명 간주 규정 △기존 기소된 사건의 공소취소 규정 △준비기간 중 수사 가능 규정 등이 정부가 위법·위헌적이라고 하는 내용이다. 전날 대통령실 외압으로 경북경찰청이 업무상과실치사·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불송치 결정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를 존중하고 또 경찰이 밝힌 실체적 진실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과는 많이 다르다는 게 드러났다고 본다”고 했다. 경찰과 고위공직자공수처(공수처) 수사가 끝난 이후 여야 합의가 이뤄진 후에야 채 해병 특검 수사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게 그간 대통령실 입장이었다.◇與 재의결 이탈표 8표 넘을까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공을 다시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채 해병 특검법을 재의결에 부쳐야 한다.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한 상황에서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지면 채 해병 특검법은 거부권을 넘어 법률로 확정되지만 찬성표가 3분의 2에 못 미치면 법안은 폐기된다.현재 국회에서 야당 의석은 192석으로 재적 의원 3분의 2(200석)에 8석 못 미친다. 여당(국민의힘) 이탈표가 8표 이상이면 윤 대통령 거부권은 무력화하지만, 8표가 안 되면 채 해병 특검법은 폐기된다. 다만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채 해병 특검법을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얼마나 이탈표가 나올진 가늠하기 어렵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특검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사유화하고 자신의 범죄 의혹을 덮기 위해 남용했다는 비판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회는 이날 상임위를 열고 양곡법,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한우법) 제정안 등을 심의한다. 이들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발의됐다가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들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2024.07.09 I 박종화 기자
野 "정부, 한은 '마통'에 자꾸 손대"…이창용 "재정비용 감소에 도움"
  • 野 "정부, 한은 '마통'에 자꾸 손대"…이창용 "재정비용 감소에 도움"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기자]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는 9일 “정부가 한은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국민 경제 전체적으로 재정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부가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한은 일시 대출 제도, 이른바 한은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올해 상반기에만 총 91조60000억원을 빌렸다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이같이 설명했다. 김 의원은 “올해 4월까지 누적 관리재정수지가 마이너스 64조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그러니 (정부가) 자꾸 마이너스 통장에다 손을 댄다. 작년 117조 6000억원, 올해 상반기 일시차입금이 벌써 91조 6000억원이다. 이는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한은에서 일시 대출을 받은 누계 금액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정 적자가 심했던 2020년보다 크다며, “세수 결손에 대한 대책 없이 감세정책을 남발하면서 재정정책이 지금 흔들린 것 아닌가 하는 염려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일시 대출 조건을 준수하기 위해 정부측과 매주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일시 차입금 평균 잔액이 재정증권 평균 잔액을 상회하지 않도록 확인하고 있다”며 “(일시 차입이) 기조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재정증권 평균잔액을 상회하지 않고 63일(재정증권 만기) 이전에 환수될 수 있도록 정부측과 사전에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부의 재정 운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은 일시 대출 제도를 마치 상설적인 것처럼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총재는 “세수 부족 시 정부가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에는 재정증권을 발행하는 방법과 통화안정(통안)증권을 발행하는 방법이 있다”며 “기조적이지 않으면 한은 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금융 비용을 줄이는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또 “일시 대출이 말 그대로 일시적인 단기적인 대출이기는 하지만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기 때문에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물가안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일시 대출 증가는 정부보다는 한은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4.07.09 I 장영은 기자
이창용 "DSR 강화해야…가계부채 하향 안정, 정부와 공감대"
  • 이창용 "DSR 강화해야…가계부채 하향 안정, 정부와 공감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거시건전성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하향 안정화 시키는데 정부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 총재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부가 DSR 총량 규제를 80%까지 목표로 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DSR을 강화해야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총재는 현 정부 들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오름세가 꺾인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는 통제하지 못했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지기 시작한 변화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원만하게 하락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 총재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 정도로 하향 안정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9%로 90%에 가까워졌다. 가계부채 비율이 90% 초반대로 떨어진 것은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개편’에 따라 분자인 GDP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이 총재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하향 안정화 하는데 정부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정부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두 달 연기한 것을 두고 가계부채 상승세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답변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이날 전체회의에선 이른바 정부의 ‘한은 마통’인 일시차입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정부는 올 들어 6월까지 한은에 91조 6000억원을 빌렸다. 상반기 누적 대출 규모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규모다.정부 입장에선 금융시장에 발행하는 재정증권은 최단기 만기가 63일물로 정부 입장에선 많은 시간이 걸리고 이자가 비싸기 때문에 일시차입금을 선호한다.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저희는 일시차입금 제도에 맞춰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제도를 위반하는 것은 없다”며 “정부가 세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기에 이런 제도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재정증권으로 할 것인지, 통안증권으로 할 것인지가 관건인데, 단기일 경우 통안증권을 쓰는 것이 재정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정부가 한은 일시차입을 너무 빈번하게 시행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느 정도 한계로 (일시차입을) 할 것인지는 국회에서 정해 줄 일”이라고 했다.이 총재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취약계층에게 선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전국민 25만원, 총액 13조원이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재정지원을 하게 되면 전략적으로 타깃을 해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그간 주장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이 총재는 금리정책과 관련된 질의엔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들어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추세의 지속성을 확인하고 또 그 기조 아래 성장과 금융안정의 상충 관계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금통위원들과 금리정책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은은 오는 11일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024.07.09 I 하상렬 기자
송미령 "'농망법' 절실함의 표현…올해 쌀 면적 선제적 감축"
  • 송미령 "'농망법' 절실함의 표현…올해 쌀 면적 선제적 감축"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에 대해 ‘농망법’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9일 “농업의 미래를 망칠 수 있다는 뜻으로 나름대로 절실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 장관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양곡법 개정안을 농업을 망치는 법안이라는 뜻의 ‘농망법’이라고 한 것은 절제되지 못한 표현이라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다.또 송 장관은 ‘양곡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효과를 부풀려서 추계한 것 아니냐’는 문금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올해 기준 쌀 매입·보관비가 1조 6000억원이다. 현행 기준으로 쌀 (의무)매입을 할 경우 2030년이 되면 1조 4000억원이 추가 발생한다는 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결과가 있어서 연간 3조원 넘게 소요된다는 근거를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쌀 수급 안정 관련 대책에 대해서는 송 장관은 “쌀 10만톤을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두 번 나눠서 매입했고 최근 5만톤 매입을 다시 발표했다”며 “현재 재고는 농협에 몰려있어서, 농협에서 또 10만 톤 처리를 하는 것으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산지 쌀가격 안정 위해 쌀 면적 줄이는 선제적 감축 노력을 시작했다”며 “지난해에도 1만 9000ha 감축을 했고 올해는 2만 6000ha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09 I 김은비 기자
이창용 "다양한 의견 듣되 결정은 독립적으로"
  • 이창용 "다양한 의견 듣되 결정은 독립적으로"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한은) 총재는 9일 정부와 여당이 기준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다양한 의견을 듣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들과 논의를 통해서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부와 여당에서는 앞다퉈서 금리를 조기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을 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 담당자들의 이런 발언 아주 위험한 간섭이다. 통화정책의 자율성과 중립성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이전 총재님들은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만남을 줄이셨는데 저는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최근 정부와 여당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민 경제의 가장 핵심이 금리 문제인 것을 직시해 이 문제에 당과 정부가 나섰으면 한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달 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에서 “금리는 내려갈 방향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에도 기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재차 심화할 우려, 국내 부동산 시장과 가계 대출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한은이 기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이 총재는 “내일과 모레 회의에서 금통위원들과 같이 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4.07.09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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