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해리스 추대? 미니경선?…바이든 대체 후보 어떻게 정해지나(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를 대체할 후보를 어떻게 결정하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지지를 표명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가 될 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다른 후보들도 출사표를 던질 수 있어 민주당 내부적으론 어느 정도 잡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월 전당대회서 해리스 추대 또는 공개 경쟁 유력2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기존에 그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던 민주당 대의원들은 8월 시카고 전당대회(8월 19~22일)에서 다른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지지를 표명한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유력한 대체자로 꼽히지만 자동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해리스 지지 선언은 구속력이 없다”며 “대의원들이 투표하기 전까지는 민주당 내부 규정에 따라 공식 대선 후보 자리는 공석”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정 절차는 크게 보면 두 가지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 우선 민주당 내부적으로 전당대회 이전에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로 합의하고 전당대회에선 대의원들이 형식적으로 투표를 진행하는 방법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려면 서둘러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절차다. 이를 의식한 듯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자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은 이날 경선 포기를 선언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으론 전당대회 당일 모든 후보가 경쟁하는 오픈 컨벤션(열린 전당대회) 방식으로 ‘미니 경선’을 치르는 방법이다. 후보자는 즉석에서 결정되지만 최소 300명, 최대 600명 대의원의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전 교섭과 막후 협상을 통해 정해진다. 전체 대의원의 99%가 이미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결정된 상황이어서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되며, 민주당 내 분열이 심화할 수 있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결정 이후 주요 기부자 및 단체 등이 해리스 지지를 잇따라 선언하고 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영향력이 강한 인사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이날 오픈 컨벤션을 촉구하며 민주당으로 복귀해 경선에 참여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체 후보 선정 절차 아직 미정…온라인 투표 가능성도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결정하기 위해 다음달 초에 진행하려 했던 온라인 투표를 대체 후보를 뽑는 경선으로 대체할 것인지, 오픈 컨벤션 방식을 택할 것인지 등 일정과 방법은 민주당 전국위원회(NDC)가 결정한다. 온라인 투표를 실시할 경우 민주당 전당대회는 사전에 결정된 대선 후보를 추대하는 형식적 행사가 된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대선 후보 교체 규정을 변경하기 위해 별도 투표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당대회에서 현장투표를 진행할 경우엔 일반 대의원 3937명과 슈퍼 대의원 739명이 소집돼 1차 투표를 시작으로 과반 이상의 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표결이 이어진다. 슈퍼 대의원은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부터 참여할 수 있다. 과반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참여하는 만큼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 대의원은 자신이 대표하는 주(州)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를 지지하기로 ‘서약한’ 대의원(Pledged Delegate)이다. 슈퍼 대의원은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뽑을 수 있는 당연직 대의원으로, 전직 대통령과 전직 부통령, 연방 의원, 전국위원회 위원 등 당의 고위 지도자들로 구성된다. NDC의 제이미 해리슨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JW중외제약 헴리브라 '쾌속질주', 관건은 혈우재단 등재...시나리오별 매출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국혈우재단이 JW중외제약(001060)의 헴리브라 매출 향방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5월 급여적용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혈우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소속된 한국혈우재단 소속 병·의원엔 아직 처방 목록에 등재되지 못하면서 반쪽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는실정이다.JW중외제약의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사진=JW중외제약)9일 업계에 따르면 헴리브라 올 상반기 처방액은 236억원으로 집계됐다. 헴리브라 국내 처방액은 2022년 62억원, 지난해 24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선 헴리브라의 올해 처방액이 5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혈우병은 지혈이 원활치 않아 출혈이 완전하게 멈출 때까지 오래 걸리는 유전병이다. 혈우병은 출혈 시 지혈을 돕는 단백질, 즉 혈액응고 인자가 부족하거나 없는 것이 원인이다. 혈우병은 8인자 결핍으로 발생하는 A형과 9인자 결여에 의한 B형으로 각각 구분된다.JW중외제약의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는 A형 혈우병 치료제로, 혈액 응고 단백질인 8인자가 부족한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헴리브라는 혈액 응고 9·10인자에 동시 결합해 8인자가 있는 것처럼 작용한다. 기존 A형 치료제가 8인자를 보충해주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헴리브라는 혈액 응고 9·10인자에 동시 결합해 8인자가 있는 것처럼 기능한다. 헴리브라를 8인자 제제 내성 환자에게도 투약할 수 있는 이유다.헴리브라는 스위스 로슈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이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했다. 헴리브라는 2019년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고, 2020년 5월 출시했다. 지난해 5월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추가되며 사용 범위가 확대됐다.◇ 헴리브라, 혈우재단 처방목록 비등재눈에 띄는 점은 헴리브라 처방액 급증이 반쪽짜리 시장에서 올린 결과라는 점이다. 한국혈우재단에서 아직 헴리브라를 처방약물 목록에 올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한국혈우재단 산하 병·의원에선 헴리브라를 처방받을 수 없다.업계 관계자는 “전체 혈우병 환자 절반이 한국혈우재단 소속”이라며 “혈우재단 처방약물 목록에 등재된다면 헴리브라의 확장성은 현재 처방액의 2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헴리브라를 한국혈우재단 처방약물 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계속 타진하고 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혈우재단은 오래전부터 전국 각 지역의 혈우재단 의원을 통해 국내 혈우병 환자들을 관리해왔다. 국내에서 혈우병 환우 치료와 관리에 혈우재단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다. 혈우병 환우협회인 한국코엠회에 따르면, 혈우병을 치료하는 전국 70여 곳의 병원 중 헴리브라를 구비한 곳은 27곳에 그쳤다.헴리브라의 매출은 2022년 기준 38억2300만 스위스프랑(5조884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점유율은 36%로 1위 치료제다. 세계 144개국에서 2만명 이상의 혈우병 환자가 헴리브라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 영국에선 헴리브라가 표준치료제다. 영국에선 헴리브라가 비항체 환자에게까지 급여가 확대되자, 2년 이내 주요 혈우병전문치료센터 70~80% 환자가 헴리브라로 치료제를 바꿨다.◇ 등재되면 연매출 1800억...수직상승혈우재단에서 헴리브라를 처방목록에 등재하게 된다면 매출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전체 A형 혈우병 환자 가운데 헴리브라 급여 조건에 해당하는 환자는 500명 내외로 추정된다”며 “투약 편의성 등에서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면 의사, 환자 모두 헴리브라 처방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는 1746명이다. 이중 중증환자는 1259명(72%)이다. 헴리브라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는 환자는 △입원기록 △중증출혈 병력 △24주 이상 8인자 제제 투여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요건들을 모두 충족하는 A형 혈우병 환자가 500명 내외로 추정된다. 헴리브라의 1년 약가가 3억 5600만원으로 확인됐다. 단순계산으로 헴리브라의 연간 최대 매출이 1780억원이라는 계산이다.헴리브라는 피하 주사 방식으로 기존 정맥 주사대비 투약 편의성이 높다. 또, 투약 주기가 최장 4주로 기존 치료제보다 길다. 기존 혈우병 치료제는 짧은 반감기로 일주일에 3번가량 투약을 해야 했다.한국혈우재단에 등재된 8인자 제제. (갈무리=김지완 기자)◇ 비등재 지속 땐 800억이 최대 매출하지만 헴리브라의 혈우재단 등재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혈우재단은 GC녹십자와 인연이 깊다. GC녹십자가 6억 8000만원의 기금을 출연해 혈우재단 설립을 도왔기 때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한국혈우재단 초대이사장을 허영섭 녹십자 전 회장이 맡았다.녹십자는 헴리브라의 경쟁 치료제인 그린에이트, 그린모노, 그린진에프 등을 판매 중이다. 녹십자 치료제 외 다케다의 에디노베이트·애드베이트, 화이자의 진타 솔로퓨즈 프리필드 등이 8인자 제제로 혈우재단 처방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혈우병 환자가 대다수 소속된 혈우재단 비등재가 지속된다면 헴리브라 매출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며 “이 경우 헴리브라의 매출액은 700억~800억원이 최대치”라고 분석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헴리브라 급여 확대가 적용되면서 처방 데이터가 계속 쌓이고 있다”며 “(헴리브라에 대한) 효능, 부작용 등과 관련한 처방 데이터가 쌓이면서 신뢰가 올라가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 이어 “이런 부분들이 A형 혈우병 시장에서 헴리브라 처방 증가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혈우병 자체가 희귀질환이고 헴리브라가 투약 편의성도 높기때문에 결국엔 (혈우재단에서도) 헴리브라를 등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혈우재단은 헴리브라의 처방목록에 현재까지 등재되지 못한 이유와 향후 등재 계획을 묻는 이데일리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 저축은행, 자영업자 연체율 10% 육박…9년내 최고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자영업자 연체율이 10%에 육박했다. 자영업자 대출 차주는 다수는 다중채무자로 1인당 평균 4억2000만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명동 골목 상가의 모습.(사진=연합뉴스)2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비(非)은행, 이른바 2금융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18%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기재된 실제 대출·연체 등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직전 분기(3.16%)와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1.02%포인트 뛰었고,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1년 전인 2023년 1분기(2.54%)보다는 1.64%포인트나 높다.2금융권 가운데 세부 업권별 연체율은 저축은행 9.96%, 상호금융 3.66%,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 3.21%, 보험 1.31% 순이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4분기 대비 2.33%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상호금융과 여전사는 각각 0.90%포인트, 0.90%포인트 올랐다. 보험은 0.33%포인트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1년과 비교해도 2금융권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저축은행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전년대비 4.79%포인트 급등했다. 상호금융권과 여전사, 보험은 각각 1.44%포인트, 1.41%포인트, 0.62%포인트 커졌다. 연체율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각 8년 6개월, 9년 9개월, 9년 6개월, 4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1분기 현재 자영업자 대출자(178만3000명)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5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 2019년 4분기(57.3%)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고 비율이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752조8000만원) 가운데 71.3%가 다중채무자의 빚이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1인당 평균 4억2000만원의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한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기한을 이달 말에서 내년 7월 말로 연장했다. 금통위는 기한 연장 배경에 대해 “취약·영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폐업 확대 등 경영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선별적 지원 측면에서 다음 달부터 자영업자 등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대출자를 중심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운용할 방침이다.연체율이 10%에 근접한 저축은행도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다른 금융업권과 비교해 취약차주의 비중이 크고 지난해까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채권 매각처가 새출발기금으로 한정됐기 때문에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며 “현재 중앙회 차원에서 3차 개인사업자대출 연체 채권 매각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 중으로, 다음 달까지 입찰·매각 여부를 확정한 뒤 9월 북오프(양수인에게 자산 양도)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