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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소폭 하락한 31%…부정평가 1위 '경제·민생·물가'
  • 尹지지율, 소폭 하락한 31%…부정평가 1위 '경제·민생·물가'[한국갤럽]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성남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으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1%, 부정 평가는 6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지난 5~7일) 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올랐다.국민의힘 지지자(71%), 70대 이상(67%) 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6%), 40대(80%) 등에서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39%), ‘경제·민생’(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5%), ‘국방·안보’(4%)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8%), ‘외교’(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5%), ‘경험 및 자질 부족·무능함’(4%), ‘통합·협치 부족’, ‘인사(人事)’(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2023.12.15 I 권오석 기자
“비열한 초선, 비겁한 중진”…비대위 전환에 내홍 깊어지는 與
  • “비열한 초선, 비겁한 중진”…비대위 전환에 내홍 깊어지는 與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집권여당 수장이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 후폭풍이 거세다. 당 지도부가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후 공천관리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총선 체제로 돌입하기로 했지만 당내 책임론의 불씨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어서다. 수도권 위기를 자초한 중진은 물론 ‘연판장 시즌2 사태’를 야기한 일부 초선 의원들도 책임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마저 나오는 등 당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4일 오전 당내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에 이어 최고위원회의를 연달아 열어 당 대표 공백상황에 따른 향후 당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 원내대표는 당을 조속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15일 열리는 당 소속 국회의원이 모두 참석하는 비상 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 전환과 총선 기구인 공관위, 선대위 조기 발족 등 후속 대책에 대한 중지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다음날인 14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 세↓번째)과 지도부가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내일 열리는 비상 의총에서는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진단과 의견,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국민의힘 전체 111명 중 31명인 3선 이상 중진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선언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일부 의원들은 현 사태를 두고 초선들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김 전 대표를 선출했던 3·8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을 비판하며 연판장에 서명했던 초선의원들이 그 대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사태는 한마디로 연판장으로 흥해서 연판장으로 망한 것”이라며 “김기현 체제를 만들기 위해 패악질을 했던 일부 의원들이 결국 당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결국 수도권 위기론을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권 출신 한 의원은 “친윤의 핵심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에 이어 김 전 대표가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앞으로 당내에서 친윤이나 비윤을 떠나 비주류 중진들도 똑같이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59명으로 전체 의원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나 전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던 50여명의 초선 의원 중 일부는 이번에도 김 대표의 사퇴 결단을 촉구한 중진들을 공격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모인 텔레그램방에서 서병수(5선)·하태경(3선) 등을 겨냥해 ‘자살 특공대’, ‘퇴출대상자’, ‘엑스맨’, ‘내부 총질’ 등 수위 높은 공격적 발언을 했다. 이런 집단 행보에 대해 연판장 사태의 재현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야 열 발짝 앞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는데 결국 정치적 의미를 담은 연판장으로 이름이 붙여져 많이 당황스러웠다”며 “나 전 의원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최근 텔레그램방에서 10여명의 의원이 김 대표를 옹호하며 당 중진을 비판한 것은 전체적인 여론이나 상황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 출신 한 의원은 “중진들이 연판장 사태를 겪으면서 초선에게 쓴소리를 하지 않고 방관한 것은 잘못이지만, 이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한 석이 아쉬운 당으로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본인들의 목적에 따라 입장을 바꿀 수 있는 일부 초선이 더 큰 문제다. 한마디로 비열한 초선, 비겁한 중진”이라고 일갈했다.한편 당 지도부는 비상 의총에서 비대위원장 후보의 자질과 역할론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비대위원장 하마평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불리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현 정부 1기 내각부터 참여한 스타 장관 출신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된다. 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나경원 전 의원 등도 꼽힌다.
2023.12.14 I 김기덕 기자
총선 119일 앞두고 무너진 김기현 체제…비대위 전환 임박
  • 총선 119일 앞두고 무너진 김기현 체제…비대위 전환 임박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이상원 기자] 3·8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출범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9개월 만에 결국 무너졌다. 김기현 대표는 13일 오후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제 최대 관심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여부다. 총선을 불과 4개월 앞둔 상황에서 핵심 요직인 선거대책위원장이나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이나 가장 민감한 공천 문제에 권한을 행사할 수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 이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백가쟁명식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민의힘 당대표실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결국 사퇴 수순…“친윤·비주류 중진도 물러나야” 김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국회 당 대표실과 의원회관 사무실을 모두 잠그고 이틀째 잠행에 들어갔다. 전날 친윤계 핵심이자 전당대회 당시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의 한 축인 장제원 의원이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중진 중 첫 불출마 선언을 하자, 김 대표 역시 거취 표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다”며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하다”고 썼다. 김 대표는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의미)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다만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이미 당내에서는 김 대표의 공식 선언 이전에 사퇴가 중론이었다. 앞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당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 촉구→서울 6곳 총선 참패 분석 보고서 등으로 당내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김 대표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가 5560공약(당 지지율 55%·대통령지지율 60%)을 내세웠지만 당 지지율은 더 떨어지고, 인정하지 않았던 위기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이런 ‘김기현 체제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사퇴는 기정사실이었다”고 전했다.이번 김 대표의 사퇴에 따라 친윤의 핵심으로 지목된 권성동, 이철규, 윤한홍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현 정부 출범에 기여한 핵심 세력으로 그동안 당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만큼 현재 당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장 연대가 신호탄을 쏴 올린 만큼 국민의힘이 바뀌고 있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고, 이후 혁신이라는 수레바퀴가 잘 굴러갈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친윤 핵심 세력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는 본인의 정무·정치적 판단에 맡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남권 의원은 “김 대표가 결단하면 당내에서 친윤이나 비윤을 떠나 비주류 중진들도 똑같이 물러나는 수순을 밟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등 거론…총선 모드 더 빨라질 듯‘포스트 김기현 체제’ 이후 여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 당장 총선이라는 중차대한 선거가 임박한 상황이라 물리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새 당 대표를 뽑는 대신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도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총괄하는 선대위원장을 겸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김 대표의 사퇴로 당 대표 궐위된 상황이라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 체제로 즉각 전환하게 된다. 이 원톱 체제로 공관위, 선대위를 출범할 수 있다. 하지만 공관위 결정 등을 당 대표가 결정해야 하는데다 당 원내 상황이나 야당과 실무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윤 원내대표는 전면에서 물러나고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현 정부의 실세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꼽힌다. 당은 대중적 인지도나 높은 당내 간판급 얼굴을 내세워 선대위를 조기 발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또다시 깜짝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는 “일단 대표 리스크와 별도로 총선 준비는 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공관위 구성이 이뤄질 수도 있다”며 “당원들의 불안감이나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 당 전체가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시기가 예정보다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3.12.13 I 김기덕 기자
"나 떨고 있니" 잇단 '희생' 결단에 긴장하는 친윤
  • "나 떨고 있니" 잇단 '희생' 결단에 긴장하는 친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윤계 의원 가운데서도 결단이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당 지지율이 계속 정체된다면 인적 쇄신 대상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원조 친윤’ 선택은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로 희생 결단을 요구한 대상은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이다. 희생 신호탄을 쏘아올린 장제원 의원에 이어 원조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권성동·윤한홍·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권한을 누린 만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이라면서도 “어떤 방법으로 국민께 내놓을지는 각자 역할이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스스로 결정하는 몫이고 그에 대한 평가 심판은 국민께서 하는 것”이라고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들의 행보 하나하나에도 당 안팎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윤한홍 의원은 전날 장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권성동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1시간가량 얘길 나눴다. 권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두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이 마주보고 있어 평소에도 자주 만난다는 것이 권 의원 측 설명이다. 다만 두 의원은 대선 캠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당무와 거리를 두고 있어 장 의원과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자리를 맡지 않고 집권 초 원내대표를 지내다가 조기 사퇴한 이후 당직을 맡지 않았다. 윤 의원도 인수위에선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긴 했지만 정권 출범 이후엔 국회 상임위와 지역구 활동에 매진했다. 한 영남권 초선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친윤 가운데 장제원 의원이 대표로 희생한 셈”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도 장 의원 외 친윤계 의원에 대한 희생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남권 중진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이 이렇게 떨어진 데 있어 초기에 부분적 책임이 있긴 하지만 그 이후 상황이 더 심각했다”며 “당대표 뽑는 과정이 고압적이던 때부터 당 위기가 시작됐다”고 이들에게 책임을 묻진 않았다. 장 의원은 지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기현 당시 당대표 후보와 ‘김장’ 연대를 형성하며 김기현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김기현 비호하던 ‘신핵관’에도 관심 김기현 1기 체제에서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박성민 의원이나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았던 박수영 의원 등도 어떤 결단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이들은 이른바 ‘신핵관’으로 불린다. 이들은 혁신위의 당 주류 희생 요구와 정체된 당 지지율로 리더십이 흔들리던 지난 11일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김기현 대표 사퇴를 요구한 중진 의원을 향해 “자살 특공대”(최춘식 의원) “당을 흔들려는 자가 진짜 X맨”(강민국 의원) 등 비난을 쏟아내며 김기현 대표를 비호했다. 현재 이들은 장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한 이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자중 모드’에 돌입했다. 익명을 요구한 비윤계 한 의원은 “당 지지율이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친윤 의원뿐 아니라 영남권 중진 의원, 친윤에서 호가호위 했던 의원까지도 희생 요구 범위가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봤다. 이와 달리 하태경 의원은 “(장제원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적어도 3선 이상 돼야 (희생) 요구할 수 있는 것이지, 초재선급에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은 과하다”고 주장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 인적 쇄신에 관심이 쏠려있지만 자르는 것만이 혁신의 능사는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진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13 I 경계영 기자
"김기현 얼굴로 총선 못 치러"…'잠행 김기현'에 연일 사퇴 촉구
  • "김기현 얼굴로 총선 못 치러"…'잠행 김기현'에 연일 사퇴 촉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틀째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가 13일까지 이어졌다. 당내에선 당 대표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수도권 의원과 심지어 영남권 의원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김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후부터 종적을 감췄다. 전날부터는 서울 성동구 자택도, 국회 본관 당 대표실도 찾지 않았다.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서울 모처에서 ‘1기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측근들과 극비 회동을 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 △대표직 사퇴 및 불출마·험지 출마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전날 친윤(親윤석열)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주류 희생’ 수용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출하기도 했지만 우선 대표직 사퇴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불출마로는 효과가 없다”며 “김 대표의 얼굴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 지지율을 다 떨어뜨렸는데 어떻게 치르나”라고 대표직 사퇴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울산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도 “울산의 민심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직과 지역구 출마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며 “어쩔 수 없이 끌려다니는 모습이 더 안쓰럽다. 오히려 포기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선 김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에서 5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헸다. 김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더라도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서 “대표직도 사퇴하고 밀려서 불출마하면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는 게 아니라 너무 압박하는 것”이라며 “(불출마를) 결단할 경우 울산 출마는 당이 양해해 주는 타협안이 나오면 좋겠다”고 제시했다.김 대표의 측근은 대표직을 유지한 채 울산 지역구만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측근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 총선을 넉 달 앞두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은 오히려 당에 혼란만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직을) 유지한 채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처럼 김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면서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김 대표는 이르면 14일 최고위, 늦어도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에서 귀국하는 15일 오전 이전에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2023.12.13 I 이상원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32%…전주 대비 변동 없어
  • 尹대통령 지지율 32%…전주 대비 변동 없어[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최근 개각을 단행하고 대통령실 조직 개편 및 인사 등 국정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좀처럼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년 눈꽃 동행축제 개막행사를 마친 뒤 공주알밤 부스를 찾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12월 1주)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11월 5주)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은 5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긍·부정의 격차는 27%포인트로 좁혀졌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3%), 60대 이상(50%대)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2%)과 40대(79%) 등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0%, 중도층 22%, 진보층 11%다.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외교(31%) △국방/안보, 경제/민생(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경제/민생/물가(19%) △외교(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2%) △소통미흡(7%) △독단적/일방적, 인사(이상 4%)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검찰 권력 과도(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12.08 I 박태진 기자
(영상)신지호 "한동훈vs이재명 종로 결투, 가장 매력적 시나리오"
  • (영상)신지호 "한동훈vs이재명 종로 결투, 가장 매력적 시나리오"[신율의 이슈메이커]
  •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행보가 주목된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한 장관의 총선 출마와 관련 가장 매력적인 시나리오는 ‘종로·중구’ 지역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결투 신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신 전 의원이 언급한 종로구는 지난 총선에서 이낙연, 황교안 등 여야당 대표 등이 맞붙은 선거구로,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대표 지역이자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힌다. 종로구는 다가올 총선에서 중구와 결합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신 전 의원은 “한 장관이 출마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 대표에 맞붙자는 신청을 해야 한다”며 “다만 한 장관의 제안에 이 대표가 안 올 가능성은 99%라고 본다”고 했다.신 전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 성패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혁신위의 역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혁신위의 역할과 기능은 혁신 어젠다 등을 발굴해 숙제로 던지는 것이지 숙제가 끝나는 것까지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혁신위가 역할을 다한 후 총선기획단, 공천관리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등에서 안을 받아 어느 정도 숙제를 해나갈 것인지는 그 시점 당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에 약속한 전권은 혁신위 운영과 관련한 전권이다. 2011년12월27일에 출범했던 비상전권을 가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로 오해하거나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혁신위의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희생 안건과 관련해선 김기현 대표가 내년 초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신 전 의원은 이날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 가능성 △이낙연·이준석 신당 창당시 표심 영향 △민주당 탈당 후 이상민 의원 행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회복 등과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신지호 전 의원이 출연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8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국회가 예산안을 원래 처리를 해야 되는데 국회선진화법이 실시된 이후로 예산안이 시한을 지킨 게 딱 두 번밖에 없답니다. 그러니까 예산안 처리. 이게 사실 우리 세금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이 부분이거든요. 이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약속 안 지키고 맨날 시간 질질 끌다가 막판에 가서 또 이렇게 넘어가는 거 저는 사실 좀 그래요. 그러면서 어떻게 민생 얘기를 할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정치 구조와 정치판이 과연 22대는 어떻게 바뀔까 이런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22대 국회에서는 좀 더 많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오늘 그런 얘기를 한번 해볼까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오늘 또 날카로운 시선으로 여러 현안들 짚어주실 분 모셨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신율: 신 의원님 마포갑에서.▶신지호: 네. 출마 선언하고 열심히 표밭 다지고 있습니다.▷신율: 그쵸. 겨울이라서 또 이게 돌아다니시기도 힘드실 것 같은데 그곳 지역구가 좁지가 않아요. 비교적 넓잖아요.▶신지호: 마포갑 지역이 경사진 지역이 많습니다. 그래서 눈이 오면 어르신들 통행하는데 혹시라도 안전사고 날까 그런 것이.▷신율: 어쨌든 총선은 다가오고 있고 정치권은 지금 굉장히 어수선하거든요. 이상민 의원 탈당했는데 어디로 갈 거라고 보세요?▶신지호: 저는 이낙연 신당으로 가든지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든지 둘 중 하나라고 봅니다.▷신율: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차릴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신지호: 지금 차리려고 하는데 어느 정도로 뒷심이 받쳐주는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신율: 뒷심이라 하면 비명계가 어느 정도.▶신지호: 그러니까 당이라는 게 무리가 있어야 되잖아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게 당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낙연 대표가 깃발을 들었을 때 어느 정도 세가 형성될 수 있겠는가. 그 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김부겸 전 총리가 여기에 가담을 할 것인지 아닌지가 굉장히 중대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신율: 두 번 만났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낙연 전 대표가. 총리하셨던 분들. 정세균 전 총리도 얘기가 나오던데요.▶신지호: 그런데 거기는 좀 소극적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이제 이낙연 전 총리가 상대적으로 김부겸 전 총리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런 얘기가 들립니다.▷신율: 그러면 파괴력은 어느 정도라고 예상하세요?▶신지호: 그런데 조금 타이밍은 늦었어요.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6월 말에 귀국을 했으니까. 아니 뭘 꼭 찍어서 먹어봐야지 그게 뭔지를 알면 늦잖아요.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고. 특히 어떤 사람들이 이끌려면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재명의 민주당이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이제 와서 알았다는 건 너무 늦은 거 아닙니까. 딱 보면 알아야죠. 그러니까 그때부터 예를 들면 김대중 노선의 전면적 복원. 이재명의 민주당은 전통적인 민주당 노선에서 완전히 이탈해서 열차가 전복되기 직전이다. 그러니까 김대중 노선의 전면적 복원을 내걸고 했으면 지금 상당한 정도로 세가 결집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다소 늦은 감은 있습니다.▷신율: 이상민 의원의 탈당이 어떻게 신호탄이 될 거라고 보세요?▶신지호: 저는 신호탄이 될 거라고 보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공천 시즌이 가까워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시다시피 선거법상의 그 어떤 특정 당의 경선에 일단 발을 담그면 백 도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서 만약에 떨어지게 되면 딴 데 가서 출마도 못하게 되는 거 아닙니까?▷이혜라: 혁신위 얘기 묻겠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 혁신안 가지고 얘기가 참 많은데 최고위 재상정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거 어떻게 풀 문제라고 보세요?▶신지호: 혁신위의 역할과 기능이 무엇이냐. 또 김기현 대표가 약속한 전권이라는 게 무엇이냐. 여기에 대해서 해석이 분분한데요. 저는요. 이 혁신위를 2011년 12월 27일에 출범했던 비상전권을 가진 박근혜 비대위로 오해하거나 착각해서는 안 된다. 이건 당 지도부가 건재한 상태에서의 혁신위원회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가 약속한 그 전권이라는 것도 혁신위 운영과 관련된 전권이지.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겠다. 그 얘기입니다.그래서 혁신위의 역할과 기능은 혁신 어젠다, 안건 이런 것들을 발굴해서 숙제로 던져주는 겁니다. 숙제로 던져주는 거예요. 숙제를 내는 게 혁신위의 역할과 기능이다. 숙제가 끝나는 것까지 꼭 확인하는 게 혁신위의 역할과 기능은 아니다. 왜냐하면 당이라는 게 그래도 집권당인데 시스템으로 이렇게 운영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혁신위가 숙제를 내고 빠지잖아요. 그러면 그거를 총선기획단 또 공천관리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이런 데에서 그걸 받아서 어느 정도 혁신위가 내준 숙제를 어느 정도 해나갈 것인가 거기서 거기 이제 나오겠죠. 그런데 저는 일부 언론에서는 이제 인요한 혁신위가 빈손으로 그냥 조기 종료하면서 실패로 끝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진짜 실패인지 아닌지는요. 그 공관위가 끝나 봐야, 혁신위가 던진 어젠다, 혁신위가 내준 숙제 중에 상당 부분을 저는 공천관리위원회가 됐든 거기서 저는 수용할 거라고 봅니다.▷신율: 공관위. 공관위 말씀하시니까 공관위원장 추천해달라고 얘기한 것 들었을 때 어떤 생각 하셨어요? ▶신지호: 그거는 약간 좀 뜬금없는. 그런데 그게 꼭 본인이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는 생각이 안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가 던진 안건 절대 무시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일종의 압박, 전술의 하나로 본인 공관위원장 얘기가 나온 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신율: 조기 해체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신지호: 저는 원래 임기가 12월 24일이니까 벌써 20일 정도 남았는데 한 열흘 정도 일찍 할 수는 있겠죠.▷이혜라: 이 시점 윤 대통령의 마음이. 윤심이 어디에 가 있을까. 어디로 향해 있을까. 어떻게 보세요?▶신지호: 이거 윤심은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내년 4월 10일 총선 승리. 가장 절박한 사람을 꼽으라면 누구겠는가. 저는 윤 대통령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난해 5월 10일에 취임식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내년 4월 10일은 본인 취임 만 2년에서 한 달 빠지는 달이에요. 그러면 3년하고 1개월이 남지 않습니까. 내년 4월 기준으로 보면 임기가요. 근데 만약에 총선에서 져서 지금과 같은 의석 분포가 된다. 남은 3년 1개월이요. 식물정부가 되고 국정이 마비가 됩니다. 그리고 임기 3년 1개월이나 남겨놓고 레임덕이 시작된 대통령. 이렇게 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총선 패배가 어떠한 효과를 낳을지를 가장 정확하게 아는 게 대통령이고 그래서 총선 승리에 가장 절실하고 절박한 사람이 누구냐.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거는 민심을 누가 잘 받드는가, 거기에 의해서 승패가 가려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지금의 윤심은 어떻게 하면 민심을 잘 파악하고 그걸 받들 것인가. 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봅니다.▷신율: 그것과 관련해서 신 의원님께서도 선거를 치르셨고 예전에 정치를 쭉 오랫동안 하셨는데요. 이게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무조건 중진 험지 출마라든지 불출마 이거 요구해서는 선거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신지호: 그런 측면이 물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측면에서는 국민들이 이걸 얼마만큼 물갈이하는가. 정치권이 각 분야에서 신뢰지수가 제일 낮은 분야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좀 물갈이 폭이 크기를 바라는 거예요. 얼굴도 바뀌기를 원하고 그러니까 대표적인 인물들은 그런 점에서 불출마를 하거나. 그런데 이 집권당의 장점은 무엇이냐면 불출마한다고 거기서 정치 생명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이후 정치 길이 막혀버리는 것도 아니고. 국회의원만 꼭 좋은 자리 아니잖아요. 다른 방식으로 정부의 국정 수행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저는 김기현 대표. 결국은 내년 초 정도 되지 않을까 보는데, 불출마 선언하고 선거 지휘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이혜라: 일단 지금 말씀하시는 거 보면 어쨌든 중도 확장 그리고 또 보수통합. 이런 부분이 국민의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어젠다일 것 아닙니까. 원희룡 장관도 오늘 관련해 발언을 한 것 같은데.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도 함께하는 그런 부분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신지호: 제가 듣기로는 당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를 쫓아내거나 구박하거나 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이준석 전 대표 원래 지역구가 서울 노원병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당내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조차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 ‘밖에 있는 사람도 데리고 들어가야 되는데 덧셈정치를 해야 되니까 있는 사람 자꾸 밀어내는 건 말도 안 되는 거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준석이 밉지만 이준석은 공천 줘야 한다고 한다.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다수입니다.이건 아직 국민의힘 내에 유효한 것이고요. 그런데 본인이 노원병, 다른 생각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게 동력이 붙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결국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일정한 공간을 열어주는 배려를 할 시점이 오지 않을까 보여집니다.▷신율: 배려를 하면 그걸 받아들여야 되는데 받아들일 거라고 보세요? 신당 안 만듭니까?▶신지호: 저는 신당은 안 만드는 게 아니라 못 만들 가능성이 좀 있다. 같이 할 사람들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 천아용인이 그래도 지금 이준석과 함께 움직이는 유일한 공개된 멤버 아닙니까. 그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이 허은아 의원인데 이준석 신당에 가는 순간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배지가 떨어지잖아요. 그걸 감수하고 과연 갈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신율: 몇 달 차이밖에 안 되잖아요.▶신지호: 몇 달 차이지만. 의원들은 그 몇 달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신율: 큰 차이군요. 근데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그런 얘기하잖아요. 온라인으로 공천 신청 받겠다.▶신지호: 그거는 이준석 전 대표 마음을 제가 정확히 볼 수가 없으니까 그렇게 갈 수도 있는데. 이제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과연 이준석 신당이 현실화 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국민적 호응을 얻을 것인가 하는 거고. 또 현실적으로는 양당 중에 어느 쪽 표를 더 많이 잠식할 것인가. 민주당 자체에서 시뮬레이션 해보니까 국민의힘 표 깎아먹는 것보다 자기들 표 잠식하는 게 더 크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그러지 않습니까.▷신율: 그럼 이낙연 신당이 만들어지면 국민의힘한테 득입니까, 실입니까?▶신지호: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야권 분열이니까 이제 득이 된다고 봐야 되는데. 근데 이제 2016년에 뼈아픈 교훈이 있었잖아요. 그때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 대권주자가 나와 국민의당을 만들어서 야권이 1여, 2야로 치르는 거니까 기본 180석 간다고 하면서 내부적으로 공천파동 일으키고 하다가 쫄딱 망했잖아요. 그러니까 야권 분열이 곧 승리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야권 분열되더라도 저희 국민의힘은 겸허한 자세로 분열되지 않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이혜라: 한동훈 장관이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동훈 장관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물론 본인의 의중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어떻게 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고려를 하고 있을까요?▶신지호: 여러 사람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를 하고 있는데 제가 제일 매력적으로 느끼는 시나리오는요. 한동훈 장관이 종로중구 선거구. 이번에 선거구 획정이 되면요. 아마 여기가 유권자 수가 13만 명이 안 돼요, 중구가. 그래서 종로하고 합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종로중구 선거구가 될 텐데 여기에 한동훈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출사표만 던지는 게 아니고 뭘 해야 되냐면 이재명 대표에게 결투 신청을 하는 거죠. 여기에서 한번 붙어보자. 여기 종로중구가 전형적인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고 그다음에 이 정치적 상징성 면에서는 당연 1번지고. 그리고 역대 보면 여기서 거물급들이 많이 혈전을 벌였잖아요. 지난번에도 그 당시 여당의 대표선수인 이낙연, 야당 대표인 황교안. 이렇게 붙고 그랬으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결투 신청을 해서 여기서 한번 붙어보자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올까요, 안 올까요? 저는 안 올 가능성이 99퍼센트 돼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선거전 초반에 기세를 완전히 제압하고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 시나리오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아닌가.▷신율: 시나리오는 좋은데 지금 개각을 했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빠졌어요.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은 언제 하느냐, 원포인트 개각한다. 그러니까 얘기가 나오는 게 그럼 이거 비례로 가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신지호: 선거법 협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는데. 과거와 같은 병립형으로 돌아갈지 지난번과 같은 준연동형제로 그냥 갈지. 지난번과 같은 준연동형제로 가면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누가 봐도 당의 에이스 아닙니까. 당의 에이스를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로 한다는 건 정말 안 맞죠.▷신율: 아니 그런데 지금 병립형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그거 국민들이 병립형, 준연동형, 연동형. 이거 우리가 살기도 지금 버거운데 언제 그거 들여다보고 있습니까. 사실 그들만의 싸움처럼 보이거든요. ▶신지호: 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는 굉장히 좋다고 보지만 한국적 현실에서 그 취지에 맞게끔 현실에서 그게 나타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에서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자꾸만 복잡하게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은 산식은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찍기만 하면 된다 이런 망언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뭐든지, 모든 제도는 간명한 게 좋다고 봅니다.▷이혜라: 송영길 전 대표가 윤석열 퇴진을 외치면 민주당의 친구다 이렇게 말했습니다.▶신지호: 송영길 전 대표 말에 대해서 자꾸만 코멘트를 해야 되는 이 현실이 좀 서글프기는 합니다. 서글프기는 한데. 저는 송영길 전 대표가 윤석열 퇴진당, 검찰개혁당 이런 걸 만들겠다고 하는데. 보니까 조국 전 장관도 송영길하고 같이 할 생각 없다. 이준석 전 대표도 송영길하고 같이 할 생각 없다. 그럼 송영길 혼자 하나요. 그런데 8일에 검찰 조사받지 않습니까, 돈봉투 사건. 이후 아마 구속영장이 청구가 될 텐데. 제가 봐서는 무슨 당이 됐든 간에 당의 깃발을 올리기 전에 또 다른 곳에 가 있을 확률이 높다 그렇게 봅니다.▷신율: 근데요. 이게 지금 송영길 전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다는 사실 자체는 저의 그냥 생각인데 지금 준연동형제로 계속 가면 자꾸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자신들이 그걸 안 만들어도 조국 신당이나 송영길 신당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요?▶신지호: 그렇게는 생각할 텐데 이재명 대표는 욕심이 그게 아니겠죠. 그걸 나눠 먹을 생각이 없는 거죠. 친명이 그거를. 친명계에도 지금 나눠줘야 될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친명이 아닌 조국계, 송영길계랑 나눠 먹을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전 대표는 사실상 속마음은 병립형으로 돌아간 걸로 굳힌 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신율: 결국 이재명 대표는 사실 가장 누구보다 총선 승리가 절박한 분이라고 생각이 드는데도 어떻게 해서 이기면 된다 이게 아니고 나눠서 이기는 것보다는 나의 이름으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본다는 말씀이시잖아요?▶신지호: 이재명 대표의 속마음에 대해 두 가지 설이 다 있는데. 그러니까 우리의 상표로 이길 수 있으면 그게 베스트겠죠. 그게 베스트인데. 현재로서는 그런 거를 꿈꾸고 있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이혜라: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만나야 된다고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 시점에.▶신지호: 저는 1대1 여야 영수회담은 잘못된 콘셉트라고 보고요. 기회가 있다면 이제 여야 대표단을 한번 같이 만나는 자리, 그런 것들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아무래도 그런 자리는 만들어지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신율: 지금 이재명 대표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조금씩 더 올라가고 있다라는 분석들이 많고, 실제로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리스크가 이렇게 올라갈수록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당에 대한 장악력을 더 키워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런 비명들은 갈 데가 더 없어지는 거 아니에요?▶신지호: 그러니까요. 어차피 뭐 청명에 죽나 한식에 죽나. 죽는 건 죽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 정도 됐으면 여기서 자꾸만 공천에 대한 미련을 가지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정치권에서 자주 쓰는 수법이 이제 분열을 시키는 거죠. 비명계를. 개별적으로 접근해서 당신은 예외가 될 수가 있다. 비명계의 대부분은 이렇게 도륙당하겠지만 당신은 그래도 이재명 대표가 특별히 배려해 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식의 희망고문을 하면서 못 나가게 붙잡아두는 거 그런데 이제 동물농장에서도 구조할 때 보면 덫 쳐놓고 딱 들어가는 순간에 셔터를 딱 내려버리잖아요. 그게 바로 경선 참여예요. 경선 참여까지 쫙 그런 식으로 해서 몰아넣고. 거기까지 딱 들어가면 이제 후진이 안 되잖아요. 이게 다시 못 돌아오잖아요. 그렇게 해서 밖으로 뛰쳐나가는 사람을 최소화하려고 하는 작전 아닌가 보여집니다.▷신율: 그분들도 그거 충분히 알기야 알겠죠. ▶신지호: 근데 알면서도 당하는 게. 그러니까 마치 그냥 진지한 표정으로 이재명 대표가 당신은 특별하게 배려할 수 있다고 하면 진짜 그럴 것 같기도 하거든요.▷신율: 거기에 이제 한마디 덧붙이는 거죠. 보니까 지역구 경쟁력 이거 대단하던데 그럴 리가 있어 이런 식으로.▶신지호: 그럼 저 사람이 나의 진가를 알긴 아는구나 하는 거죠.▷신율: 참 여러 가지로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이게 정리되는 시기가 대충 12월 중하순?▶신지호: 남을지 말지를 늦어도 중하순에는 결정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이제 나오기도 힘들어집니다.▷신율: 그렇죠. 더군다나 그때 나오면 이삭줍기라든지 하니까요. 그거는 진짜 받아들이기 힘들겠죠.▶신지호: 그리고 민주당 사람들하고 얘기해 보면.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 호불호를 떠나서 이상민의 촉은 이거다 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아무나 5선하냐. 그 촉이 좋아서 5선했다. 그래서 이상민 의원의 촉. 그래서 이상민 의원이 어디로 가는가. 그게 이제 하나의 참고가 된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신율: 저희가 주목한 게 대통령 지지율인데요. 이론적으로 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30%대면 이게 정권 심판론으로 흐르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 나오는데 선거 구도가. 어떻게 보세요?▶신지호: 그래서 선거 전에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앞에 4는 나와야 한다, 그래야 선거를 해볼 만하다. 앞에 계속 3으로 머물러 있으면 굉장히 선거하기가 좀 쉽지가 않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대통령께서 그걸 잘 알고 계실 거라고 보고요. 그래서 조금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과 함께하는 이런 것들을 보여주면. 지금 일부 조사에는 이미 이제 40%대로 진입된 그런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40%대 진입이 저는 연초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대통령이 보여주기식 정치를 하라는 얘기는 아닌데. 이게 좀 포장도 할 줄 알고 그래야 되는데 너무 대통령은 그런 거 싫어하는 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있거든요.▶신지호: 후보 시절에 제가 그 캠프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쇼는 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굉장히 자주 하셨어요. 그런데 좋은 의미의 쇼는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게 국민들은 결국 그런 걸 통해서 알아야 되는데’. 그러니까 이런 얘기가 있죠. ‘왜 이 정부에는 탁현민 같은 사람이 없냐. 탁현민 같은 사람이 있으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앞에 그 숫자가 바뀌어 있지 않겠는가’. 그런 얘기를 하죠. 그런데 이제 대통령은 그렇게 꾸며서 하는 게 이제 진실성이 없다고 하는데. 오히려 이제 그런 모습을 잘 국민들에게 클로즈업을 시킬 수 있다면 저는 그 지지율 상승은 크게 어렵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신율: 그런데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게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여론조사에서는 조금 잘 나오더라고요.▶신지호: 왜 그런가 하면요.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에 서울의 표밭이 좀 많이 바뀐 측면이 있습니다. 지금 서울 인구가 이제 900만이 넘는 정도 아닙니까. 상당한 숫자가 전세 난민으로 서울을 떠난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이제 지금 이제 서울 유권자의 연령을 보면 상당히 고령화됐습니다. 그래서 이제 서울이 과거에 보수 정당에게는 서울보다는 경기가 그래도 표밭이 조금은 낫다. 이랬는데 요새는 바뀌었거든요. 서울이 경기보다 표밭이 좀 낫다는 그런 게 있고. 또 이제 재개발이 많이 진행된 그런 지역이 있습니다. 저희 마포갑만 하더라도 지난번 선거 때하고 비교해 보면 새로 아파트 재개발돼서 신규 입주한 세대가 꽤 되거든요. 그렇게 유권자 구성이 바뀌고 하면서 서울 선거는 얼마나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적재적소에 배치를 하는가에 따라서 해볼 만한 선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신 의원님은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하시고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교수 생활 하시다가 이제 국회의원 하시고 이번에 다시 도전하시게 됐는데. 지금 신 의원님께서 그 말씀하시니까. 이번이요 처음으로 6070이 2030보다 숫자적으로 많은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바로 그 점도 우리가 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진짜 여러 가지로 바쁘실 텐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저희가 지금 실버 선거라는 표현이 나오는 그런 특성을 얘기했는데요. 세대 간의 특성과 더불어서 또 다른 어떤 변수가 나올지 저희가 이번 선거까지 잘 지켜보는 거. 이게 또 다른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3.12.06 I 이혜라 기자
권영세 “보수 분열의 역사 끊어야…가는 길 달라도 목적지 같아야”
  • 권영세 “보수 분열의 역사 끊어야…가는 길 달라도 목적지 같아야”[총선人]
  • (그래픽=이데일리)[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겸손했다. 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 엘리트 검사의 길을 걷다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정계에 입문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지난 22년 동안 보수당에서 지도부를 역임하고 역대 정부에서 주요 관료로 활동했던 관록의 4선 정치인은 본인을 초선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구에서 3번의 국회의원(16~18대)을 지냈던 권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향인 용산구에서 첫 당선됐다.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로는 서울 강북권에서 당선된 유일한 승자였다. 권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용산에 출마해 초선의 마음과 자세로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정 계파색 없는 실용노선의 정치인. 권 의원을 수식하는 말 중 하나다. 실제로 과거 한나라당 시절 당시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간 과열 경쟁 과정에서도 당의 분열을 막는 중립자 역할을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당이 쪼개질 당시에도 최일선에서 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고 1년여 만에 당에 복귀한 그는 현재 통합된 목소리를 내지 않고 갈라질 위기에 놓인 당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설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 등이 그 대상이다. “누군가를 비판할 때 ‘너 잘 돼라’는 비판과 ‘너 죽어라’하는 비판은 구분돼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는 당의 주요 인물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현 상황을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어떤 길을 갈 때 이 길이 옳은지 저 길이 옳은지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목적지나 좌표가 다르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권 의원은 극한 대치 상황을 보이는 현 정치권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다. 그는 “타협이라는 건 어느 정도 교집합이 있을 때 가능하지만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양극으로 단단하게 뭉쳐 있는 상황이라 정치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가 인기 영합주의와 팬덤정치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극단적으로 개인 중심의 이른바 ‘빠 정치’, 컬트 정치로 가선 안 된다”며 “소위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집단은 경계해야 한다. 정치인도 이성적이어야 하지만 유권자도 좀 더 이성적일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음은 권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갔는데 민심은 어떤가. △용산이 서울의 중심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이 됐다는데 많은 자부심이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 할 순 있지만 민심과는 상관없다고 본다. 용산이 서울의 중심이 아니라 세계적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발생으로 민심 이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시 예상할 수 없는 일이어서 대처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젠 이태원 참사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가갈 때다. -용산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 있는지. △철도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역을 줘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홍콩이 비지니스 센터로 역할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해당 부지에 업무시설뿐만 아니라 문화, 주거, 병원 등 인프라를 모두 넣어서 서울의 중심지가 아닌 세계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 또 용산을 가로지르는 1호선 도심철도 지하화 사업 관련 법안도 준비 중이다. 용산과 같은 금싸라기 땅은 지상 개발 수익을 통해 지하화를 위한 예산 마련이 충분히 가능하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보수당 입장에서 서울 등 수도권이 험지인 이유가 뭔가.△2012년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을 때 전체적으로 판세가 어려워 전체 의석 수가 100~120석이 예상됐는데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152석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도 서울은 16석에 그쳤다. 여촌야도라는 말이 있다. 지방에선 여당이 우세하고 도시 지역에선 야당이 우세하다. 아무래도 도시에는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 층이 많다 보니 보수정당 입장에서는 힘든 점이 있다. -중도층에서 소구력을 얻기 위한 방안은. △민생 정책이다. 젊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일자리나 복지, 연금, 주거, 교육 문제를 제대로 풀어갈 필요가 있다. 현 정부도 노동·연금·교육을 3대 개혁을 제시했다. 굉장히 시간이 걸리는 어려운 문제지만 국가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결국 일자리가 불안하고 아이를 낳으면 교육비, 노후, 부동산 문제도 모두 이와 연관돼 있다. 선거 유불리와 상관없이 정면으로 부딪혀서 해결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여야의 불협화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과거에도 소위 친박, 박빠라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의회 정치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과거 역사를 보면 그리스 민주 정치가 쇠퇴하고 결국 스파르타로 정권이 넘어갈 당시를 보면 유권자에 해당하는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은 굉장히 선동적인 정치인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했다. 결국 아테네는 몰락했다. 우리 정치도 건강한 방향으로 가려면 유권자도 이성을 찾아야 하고, 정치인도 선동적 구호인 포퓰리즘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인이 레더(leder·이끌림 당하는 사람)가 아니라 리더(leader)가 돼야 한다. 대중이 현재 만족 못하는 정책이어도 고통을 감내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당 혁신위가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않다.△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아직 공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려면 내년 1월 정도는 돼야 하기 때문에 결심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다. 다만 혁신위 활동이 아쉬운 점은 너무 공천 관련 문제에만 함몰돼 있다. 내년 총선도 이기고 대통령·정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정책이나 당 노선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을 것 같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이 정치권의 화두다. △옳지 않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 당시 큰 사건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가 탄핵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른정당 창당에 따른 보수당 분열이다. 보수정당은 사실 민주당과 달리 바른정당 창당 이전에는 당을 쪼개는 경우가 없었다. 지금은 당을 쪼개는 것이 옳은 비판이 아니라고 본다. -보수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품격과 실력, 포용이다. 보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을 품을 수 있는 톨레랑스(관용·아량·포용력을 뜻하는 프랑스어, tolerance)가 필요하다.
2023.12.06 I 김기덕 기자
총선 후보 모집하는 이준석, “이미 TK 전 지역구 지원자 몰려”
  • [단독]총선 후보 모집하는 이준석, “이미 TK 전 지역구 지원자 몰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 참여할 후보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국민의힘 심장부이자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전 지역구에 복수의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여당의 총선 판세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4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미 총선 출마 신청을 받기 위한 온라인 작업을 거의 끝마친 만큼 이날 오후나 내일(5일) 중으로 모집 공고를 할 것”이라며 “이미 TK 지역 반응은 폭발적이라 전체 지역구에 스펙이 상당한 인재들로부터 복수의 신청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이 전 대표는 인터넷 구글폼을 통해 예비 당원 연락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모집한 당원만 현재 총 5만5000여명. 이를 신당 창당 시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온라인 모집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신당을 통해 출마의향이 있는 구체적인 인물을 선정, 리스트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 전 대표는 총선을 100을 앞둔 이달 27일을 신당 창당의 최종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정 운영의 스탠스를 바꾸지 않을 경우 탈당, 새로운 보수 연합이자 제3당의 대표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아직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탈당한 이상민 의원, 제3의 정당을 설립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과 연대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겠다며, 반윤 연대 전선에 합류할 것을 요구하자, 이 전 대표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당을 해도 그것의 기치가 반윤일 수는 없다”며 “신당은 토론 문화가 실종되고 일방주의가 횡행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 새로운 다원주의의 공간을 차리기 위한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선거는 15% 지지율 이상에서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당 지지율이 현재와 같이 10~15% 정도를 유지하면 유의미한 덩어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이상민 의원이나 양향자 대표를 끌어안을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광주 서구 출신인 양향자 의원, 대전 유성구를 지역구로 한 이상민 의원이 영남권이나 강남권 출마를 보장받을 수 없다”며 “당에서 어떤 것도 제시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상황에서 이를 논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이다. 앞서 당 전당대회에서 전국구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초대 대표로 선출된 경험이 있는데다 2030 젊은 세대들의 열렬한 지지, 대표직 당시 대통령선거·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중도보수를 끌어안을 새 보수 신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있다. 다만 일각에선 과거 보수당 쪼개기를 통한 실패 사례, 비례 신당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가 단순히 몸값을 높이기 위한 행위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에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를 대변하는 정당은 있지만 보수와 자유주의적 가치를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은 없다”며 “(신당을 창당하면) 자유주의 세력이 도태한 상황에서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12.04 I 김기덕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32%…전주대비 1%p 하락
  • 尹대통령 지지율 32%…전주대비 1%p 하락[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최근 민생 경제가 어려운 데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불발되면서 외교 성과에 대한 불신이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종석 신임 헌법재판소장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11월 5주)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11월 4주)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은 6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의 격차는 28%포인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9%), 70대 이상(63%)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5%)과 30·40대(70%) 등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9%, 중도층 23%, 진보층 10%다.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외교(42%)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5%) △국방/안보(4%) △경제/민생, 공정/정의/원칙(이상 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경제/민생/물가(21%) △외교(14%)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7%) △독단적/일방적, 소통미흡(이상 5%)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소수 응답 중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가 새롭게 포함됐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12.01 I 박태진 기자
“미스터문·덩샤오핑” 윤석열·시진핑 다 헷갈린 바이든
  • “미스터문·덩샤오핑” 윤석열·시진핑 다 헷갈린 바이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말실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의 한국 기업 씨에스윈드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위치한 한국 기업 씨에스윈드(112610)를 방문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연설하던 도중 씨에스윈드 회장을 지목하며 “우리가 사진을 많이 찍어서 아마 집에 돌아가면 평판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하지만 난 당신의 지도자 미스터 문(Mister Moon)과 친구다”라고 전했다.최근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인 상황에 빗대어 자조적인 농담을 하면서 한국의 대통령을 언급했는데, 현재 대통령인 ‘미스터 윤’(Mister Yoon)이 아닌 전임인 문재인 대통령을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연설 도중 미국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난 히말라야에서 덩샤오핑에게 ‘미국인에 맞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덩샤오핑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기 훨씬 전인 1997년 사망했다. 현재 중국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을 언급하며 덩샤오핑과 혼동한 것이다.81세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발언에서 잇달아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맞이 칠면조 사면 행사에서 “이 두 칠면조가 여기로 오기까지는 르네상스 투어(비욘세의 공연 투어)나 브라질에서 열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브리트니는 20여년 전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다. 얼마 전 브라질에서 공연을 했던 가수는 테일러 스위프트였는데 이를 브리트니와 헷갈렸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씨에스윈드 같은 기업이 미국에서 제조를 결정한 것이 ‘바이든노믹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씨에스윈드는 이곳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억달러(약 2583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3.11.30 I 이명철 기자
與, 보수 텃밭도 위험하다…'이준석 신당'에 영남지도 변하나
  • 與, 보수 텃밭도 위험하다…'이준석 신당'에 영남지도 변하나[총선전망]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내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영남권에서 텃밭을 지키려는 국민의힘의 ‘방패’와 윤석열 정부 지지도가 낮아진 틈을 타 토끼집을 공략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창’ 대결이 예고된다.국민의힘으로선 영남권이 직전 총선에서도 마지막 보루였던 만큼 절대 빼앗길 수 없는 지역이다. 민주당으로선 진보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놓칠 수 없는 지역으로 전략 공천으로 뚫어보겠다는 전략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커지고 국민의힘 내 중진 및 친윤(親윤석열) 의원의 용퇴론이 불거진 것 역시 민주당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영남 초선’ 노리는 대통령실…여권 내 경쟁도 치열현재 영남권 의석 수 총 65석 중 국민의힘은 57석(부산 14석·대구 12석·울산 5석·경북 13석·경남 13석)을 확보하고 있다. 영남권 전체 의석 수의 88%에 달한다.굳건히 지켜오던 보수 텃밭이기에 여권 내 출마 경쟁도 심하다. 우선 ‘영남 초선’ 지역구를 노리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부산 수영구(전봉민·초선)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비서관으로 꼽히는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북 구미을(김영식·초선)에는 강명구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출마를 시사했다.또 ‘30대 청년 행정관’인 이병훈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경북 포항남·울릉(김병욱·초선), 조지연 대통령실 국정기획실 행정관은 경북 경산(윤두현·초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부산 서·동구(안병길·초선)에 깃발을 꽂았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도 여권 인사들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구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동구을(강대식·초선)에는 조명희(비례·초선) 국민의힘 의원과 우성진 동서미래포럼 대구공동대표가, 대구 동구갑(류성걸·재선)에는 국민의힘 혁신위원인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대구 수성구을(이인선·초선)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 출마 여부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 달서구병(김용판·초선)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출마 선언으로 벌써 경쟁에 돌입했다. 대구 북구갑(양금희·초선)은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이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경남도 치열하다. 진주을(강민국·초선)에는 국민의힘 출신 4선을 지낸 김재경 전 의원과 지난 총선 공천 경쟁에서 패한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 부산·경남, 진보세 확장에 나선 野부산, 경남 등에서 격전지가 생기면서 도전장을 내미는 야권의 인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특히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현재 부산 18개 의석 중 절반인 9개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부산 사하갑(최인호·재선) 부산 남을(박재호·재선) 북구·강서갑(전재수·재선) 총 3석에 그치고 있지만 6석을 더 가져와 진보 세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 겸 부산시당위원장(부산진갑), 최형욱 지역위원장(서동),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사하을), 이성문 지역위원장(연제), 홍순헌 지역위원장(해운대갑) 등 지역 기반 인사들이 출마 채비에 나섰다.또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초선)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 출마자 또한 관심이 쏠린다. 무주공산이 된 만큼 당내에선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선 김비오 전 부산 중구·영도구 지역위원장이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처음 달아준 부산 사상구에 배재정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도 장제원(3선)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리턴 매치’를 예고했다.가장 큰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경남 양산갑(윤영석·3선)이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는 평산마을과 평산책방이 경남 양산갑에 자리해 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이 4선에 도전하지만 전략 공천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에선 제21대 총선에서 윤 의원과 맞붙었던 이재영 민주당 경남 양산갑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계산대에서 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 이준석 신당·중진 험지 출마 촉구에 난감한 與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 내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TK조차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는 것이 대표적이다.국민의힘 내에서도 ‘영남 싹쓸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영남당’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지금 혼란한 상황”이라며 “마음을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계 의원의 불출마 및 험지 출마를 촉구하면서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또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에 해당, 컷오프가 되는 중진 의원들의 경우 이 전 대표와도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만약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해 4~5%포인트만이라도 득표해 영남권의 민심을 뺏는다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혹은 무소속 후보에게도 텃밭 의석을 뺏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사진=뉴스1)
2023.11.26 I 이상원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33%…전주대비 1%p 하락
  • 尹대통령 지지율 33%…전주대비 1%p 하락[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지난 20일부터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등 해외 순방 외교에 돌입했지만, 여론은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환영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11월 4주)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11월 3주)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은 5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의 격차는 26%포인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7%), 70대 이상(63%)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과 40대(78%) 등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8%, 중도층 24%, 진보층 16%다.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외교(40%) △국방/안보, 경제/민생(이상 6%) △전반적으로 잘한다,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경제/민생/물가(18%) △외교(11%)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8%) △독단적/일방적, 소통미흡(이상 6%)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11.24 I 박태진 기자
하태경 “보수DNA 바꿔야…지역구 뼈 묻는 정치문화 안돼”
  • 하태경 “보수DNA 바꿔야…지역구 뼈 묻는 정치문화 안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내 탯줄을 묻은 이 땅에, 내 뼈까지 묻겠다’는 식의 보수정치 문화를 이젠 바꿀 때가 됐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한 지역구를 정하면 그곳에서 끝장을 보는 우리 당의 정치 문화가 험지인 수도권 출마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부산 해운대갑 3선 출신의 하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진해서 보수정당에서 험지로 꼽히는 서울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한 첫 인물이다. 최근 당 혁신위에서 영남권 중진 등을 상대로 수도권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하 의원 외에는 험지 출마를 선언한 당내 현역은 단 한명도 없는 상황이다. 당내에서 소장파이자 중도개혁 보수 성향으로 꼽히는 그가 바라보는 수도권 험지 출마가 어려운 이유는 뭘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하 의원은 “우리 당의 영남권 중진들은 본인의 터전을 닦아오면서 인적 자산, 정치적 무형 자산이 쌓여 있는 지역구를 떠나 새로운 곳을 개척하는 것에 대해 엄청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고향·지역 중심의 정치를 어느 지역으로 가도 승부를 할 수 있는 가치 중심의 정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서울 지역에 출마한다고 선언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지역구를 결정하지 않았다. 하 의원이 출마할 지역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는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치권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젊은 세대와 중도층이 많은 곳을 (서울 지역구를 선택할 때) 최우선 요인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통령실 출신 총선 출마자들이 낙하산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당내 우려에 대해선 “만약 당의 중진을 날린 곳에 대통령실 출신이나 검사 출신을 꽂는 것은 결국 선거도 지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좋지 않다”며 “대통령실 출마자는 반드시 100% 경선을 붙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하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서울 출마 지역으로 마포구, 광진구, 구로구 등 다양한 곳이 거론된다. 언제쯤 지역구를 정할 것인가. △이미 서울 각 지역에 당협위원장이 있는데 상의도 없이 지역구를 정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서울 지역에서도 시너지가 가장 큰 곳이 어디인지를 보고 있다. 젊은 지지층과 중도층이 많은 곳을 최우선 요인으로 고려해 이달 중 최종 결정할 것이다. -보수정당은 그동안 수도권 총선에서 1996년과 2008년, 단 2번을 제외하고는 민주당에게 모두 패배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민주당은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가 주류 세력이기 때문에 이념적 세대가 많다. 즉 지역보다는 본인의 가치나 이념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지역을 옮기는 것이 우리 당보다 더 자유롭다. 하지만 우리 당 의원들은 가치 중심보다는 지역·고향 중심의 정치를 하는 경향이 있다. 수도권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이 나오기 힘들다. -총선 앞두고 여당에서 메가시티 서울 전략을 내세웠다.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단기간에 승부가 날 이슈가 아니다. 앞으로 방향을 어떻게 잡는 지가 중요하다. 정황상 선거 전략으로 보이긴 하지만 좋지 않은 정책은 아니다. 메가 시티 전략은 그동안 논의해왔던 것을 실현하는 단계다.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단 비전과 계획을 잘 수립해야 한다. 서울에 편입될 지역에 교통, 거주, 종합적인 인프라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 -메가시티 전략이 잘 수립된 사례가 있나. △제 지역구였던 부산을 보면 해운대에 기장군이 편입된 이후 해운대도 서울 강남 못지않게 빠르게 발전했고, 기장군도 인구가 2배나 늘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이렇게 지역 통합이 성공하려면 방치하지 않고 장기계획을 잘 준비해서 대응해야 한다. 메가시티 전략은 30년 장기 계획이 나와야 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안을 내고 있다. 다만 공천 관련 민감한 이슈가 많다 △현역 하위 20% 공천 배제, 의원정수 감축 등은 항상 선거 때마다 나오던 이슈다. 매번 총선 때 최대 절반 정도는 물갈이가 됐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중진들의 불출마 등 얼마나 물갈이가 이뤄질지가 관심이다. -김기현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위가 조기 해산 우려도 있고.△혁신위 활동 기한 중에 최소한 당 지도부에서 1~2명은 험지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 사실상 제일 책임 있는 한 분이 나오는 것이 상징적일 수 있다. 만약에 혁신위가 성과를 못 내면 김기현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 인요한 혁신위와 김기현 지도부는 공동운명체다. 당 지도부가 이를 모른척 해선 안된다.-혁신위가 의결한 청년전략지역구와 관련해 해운대구를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들었다.△해운대구를 청년전략 지역구로 발표하면 부산 지역 전체에서 많은 청년들이 지원할 것이다. 다만 청년의 기준은 생물학적인 나이보다는 청년들에게 많이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인물이 중요하다. 우리 당이 청년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 -당 지도부가 용산 대통령실과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강서구청장 패배 이후 용산도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통령실에서 당의 공천 관련해 전혀 개입할 생각도 없다고 언급했다. 정책도 이념에서 민생으로 바뀌는 것이 보인다. 총선에서 과반 이상 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당이 주도권을 갖고 민생을 챙기는데 주력해야 한다. -부산 지역구에서 미완성한 사업이나 정책이 있나. △부산 외곽에 육군 제53보병사단 부대가 있는데 이를 이전해서 해당 부지에 싱가포르와 같이 국제 비지니스 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공약이었는데 완수 못한 것이 아쉽다. 현재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정책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활동이 종료됐지만 당내에서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장을 맡으셨다. 이와 관련해서 발의 준비 중인 법안이 있나. △시민단체 지원 4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민주사회 한 축이 시민단체의 공익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단체의 설립요건을 완화하는 비영리단체법, 회계감사인 비용 등을 지원하는 보조금법·지방보조금법,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소득세법 등을 발의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에게 통행 방해를 하거나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불법농성천막을 규제하는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2023.11.19 I 김기덕 기자
尹지지율 긍정 34% 부정 56%…부정평가 1위 '경제·민생·물가'
  • 尹지지율 긍정 34% 부정 56%…부정평가 1위 '경제·민생·물가'[한국갤럽]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사진=한국갤럽)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가 긍정 평가했고 56%는 부정 평가했다. 직전 조사(7~9일)보다 2%포인트 내린 수치다. 부정 평가는 56%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다.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4%), 70대 이상(68%)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9%), 40대(75%)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56%, 중도층 27%, 진보층 12%다.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4%), ‘국방·안보’(6%),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 ‘공정·정의·원칙’(이상 4%), ‘전 정권 극복’, ‘안정적’, ‘서민 정책·복지’,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2%),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 ‘외교’(이상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인사(人事)’, ‘서민 정책·복지’(이상 4%), ‘통합·협치 부족’,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이상 3%) 등이 있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11.17 I 권오석 기자
尹지지율, 소폭 상승한 36%…긍정 평가 1위는 '외교'
  • 尹지지율, 소폭 상승한 36%…긍정 평가 1위는 '외교'[한국갤럽]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사진=한국갤럽)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0월 31일~11월 2일) 대비 2%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55%로 직전 조사(58%)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6%), 60대 이상(50%대 후반)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9%), 30·40대(70%대 초반) 등에서 많았다.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2%), ‘경제·민생’(8%), ‘전반적으로 잘한다’, ‘국방·안보’(이상 5%), ‘서민 정책·복지’,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결단력·추진력·뚝심’, ‘안정적’, ‘국민을 위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4%), ‘독단적·일방적’(9%), ‘외교’(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6%),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함’(4%), ‘인사(人事)’, ‘통합·협치 부족’, ‘서민 정책·복지’(이상 3%) 등을 꼽았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포인트, 응답률은 14%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11.10 I 권오석 기자
野 '서울 편입' 비판 공세…인근 지역구 의원들은 '신중론'
  • 野 '서울 편입' 비판 공세…인근 지역구 의원들은 '신중론'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야당이 여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론’에 대해 비판 공세를 높이고 있다. 김포시뿐만 아니라 편입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는 광명·구리·과천·의왕·하남시 등 인근 지역구 의원들은 아직까지 찬반 등 별다른 입장 없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서울 생활권에 근접한 경기도내 도시.(그래픽=연합뉴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현실성 없고 졸속적인 김포의 서울시 편입안보다, 실제로 김포 주민들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교통 문제”라며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된 어떠한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김포 주민에게 현실성 없는 행정구역 개편 논의보다는, 실질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5호선 연장 문제를 시급히 처리하기 위해서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문제와 연장 문제에 대해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기자간담회에서 김포 서울 편입을 두고 “국가적 과제를 아무 생각 없이 툭 던졌다가 저항이 만만치 않으면 슬그머니 모른 척하는 방식의 국정 운영은 문제”라며 비판했다. 그는 편입론의 배경이 된 수도권 교통망 문제에 대해서는 “전담 기구의 권한을 늘려 주된 결정을 갖도록 하는 게 실질적 해결책”이라고 제시했다.민주당은 여당이 갑자기 들고 나온 ‘김포 서울 편입론’이 정책 차원의 진정성이 없는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국면 전환용 총선 전략’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서를 통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소통과 반성’의 정체가 국면 전환용 총선 전략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더미래 대표 강훈식 의원은 회견문 낭독을 통해 “경기도 주변 도시의 서울 편입 여부는 근본적으로 국가 전체의 행정체계 개편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 접근성의 문제라면 교통망 구축이 우선”이라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의 도시계획과 공간계획을 먼저 협의하고, 멈췄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시작으로 ‘5대 권역 균형발전방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기형 의원은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실현되지 않을 뻔한 정책이자 무책임한 정치, ‘안 되면 말고’ 식으로 치고 빠질 게 뻔한 얄팍한 수”라며 “하남·광명시도 편입하고 서울·인천·경기가 모두 합쳐진 새로운 하나의 메가시티가 되는 거라면 ‘행정체계 대개편’이 필요해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정의당도 여당이 꺼낸 김포 서울 편입론에 비판하고 나섰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편입 1호’로 김포시가 거론되더니 구리·하남·광명 등 서울 인접 도시가 죄다 편입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국적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행정구역 개편 문제를 마치 부동산 개발하듯 졸속 남발하고 있는 것”고 꼬집었다.반면 인근 지역구에서는 정치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서울 편입론’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주영(경기 김포갑)·박상혁(김포을) 민주당 의원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 없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임오경(경기 광명갑)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찬성한다, 반대한다가 아니라 신중하게 검토를 해야 한다. 왜 하필 총선 앞두고 이러냐”면서 “신중하게 여론조사를 시작하면 그때 하라. (당에서) 근접 지역 의원들과 지자체장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접근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종윤(경기 하남)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총선과 당리당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선 안 된다”면서도 “찬반을 떠나 주민 의견을 모으고 공통된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1.02 I 김범준 기자
이준석 “신당 창당하면 무조건 수권 정당 키운다”
  • 이준석 “신당 창당하면 무조건 수권 정당 키운다”[인터뷰]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신당을 창당하면 비례 전문 정당이 아니라 당연히 수권 정당을 만들 겁니다. 지지층도 2030세대를 노릴 것이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혀 전국구 정당으로 키울 겁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회 입성을 위한) 비례용 정당은 유권자들이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기 때문에 표가 나올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비윤계(非윤석열대통령)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이 전 대표가 탈당해 신당을 만들지가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아직 신당 창당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 착수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상황이나 여당의 행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전혀 논의하거나 상의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그는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당의 안이한 대응을 매섭게 질타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지도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강서구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전엔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요즘 방송에 나와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과 개혁을 위해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당 혁신위에서 1호 혁신안으로 징계 해제·대사면을 들고 나왔는데 근본적으로 그런 생각 자체가 웃긴 것”이라며 “오히려 섣부른 접근이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인 혁신위원장이 이 전 대표에게 만남을 제의한 것에 대해선 “(인 위원장이) 뭘 하겠다고 왔는지 본인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아직 연락이 오지도 않았는데 단순히 우선 한 번은 만나야 된다는 식의 ‘미션 채우기’ 숙제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강서구 보선에서 여야 후보의 표 격차(17.15%포인트)를 거의 족집게처럼 맞췄던 그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총 300석 중 111석인 국민의힘 의석수는 100석 미만으로 줄고, 수도권(전체 121석)은 17곳이 6석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만약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를 하게 되면 윤 대통령이 통치 불능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중 지지율이 7%로 떨어지면서 대의원제 카드를 꺼내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했지만 결국 수렁에 빠져 다음 대선에서 보수정당 출신인 MB(이명박 대통령)에게 역대급 패배를 당했다”면서 “지금도 딱 그 코스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통적으로 보수당 텃밭인 영남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부산은 절반 가까이 의석을 잃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여당이 ‘수도권 위기’를 타개할 대책으로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김포시 서울시 편입안’에 대해선 “지금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싫은 것이기 때문에 절대 개별 이슈로 민심이 움직이지 않는다. 모두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2023.11.01 I 김기덕 기자
이준석 “총선 지면 尹정부 통치불능 사태 직면할 것”
  • 이준석 “총선 지면 尹정부 통치불능 사태 직면할 것”[인터뷰]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헌정 사상 첫 ‘0선, 30대 당 대표’라는 전무후무한 새 역사를 쓰며 보수정당 당 대표 자리에 올랐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지난 1년 4개월여의 기간은 가혹했던 시간이었다. 지난해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여파로 당 대표 취임 431일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되면서 집권여당의 수장에서 현재 당원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과정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면서 비윤계 핵심 인사로 떠올랐다.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두고는 국민의힘을 떠나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그런 그는 현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의 윤 대통령의 시간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강서구 보선 참패, 부끄러운 줄 알아야”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의 행적을 돌아보면 여당을 장악하기 위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작년까지 3번을 연달아 큰 선거(2021년 4·7 재보궐·2022년 대통령·지방선거)를 승리했지만, 결국 당을 이 꼴로 만든 것에 대한 책임론을 비켜갈 수 없을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최근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민심이 현 정부나 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전 대표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강서구 보궐선거가 치뤄지기 전엔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요즘 방송에 나와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며 “당 혁신위에서 (선거 참패에 대한) 대안이라고 징계 해제·대사면을 들고 나왔는데 근본적으로 그런 생각 자체가 웃긴 것이고, 오히려 섣부른 접근이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강서구 보선에서 여야 후보의 표 격차(17.15%포인트)를 거의 족집게처럼 맞췄던 그는 현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총 300석 중 111석인 국민의힘 의석수는 100석 미만으로 줄고, 수도권(전체 121석)은 17곳이 6석으로 쪼그라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만약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를 하게 되면 윤 대통령이 통치 불능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중 지지율이 7%로 떨어지면서 대의원제 카드를 꺼내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했지만 결국 수렁에 빠져 다음 대선에서 보수정당 출신인 MB(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역대급 패배를 당했다”면서 “지금도 딱 그 코스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세계 1위 품목은 대통령 성과 아냐” 그는 최근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민생을 챙기는 현장 행보를 당부한 것과 관련해선 “현실과 상당히 괴리돼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민생 현장이나 경제 상황과 다른 엇박자 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얘기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시정연설에서 기초·차상위가구에 속한 청년에게 대학교 등록금을 전액 지원을 밝혔는데 대학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세금으로 정원미달인 대학교를 지원해주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금융 부문에서는 50년짜리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사라는 정책을 펼치면서도 한쪽에서는 가계부채를 잡아야 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경제 컨트롤 타워가 누군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해외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행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전투기 등 방산 분야나 원전과 같은 경우는 국가만이 팔 수 있는 상품이나 국가만이 할 수 있는 협력으로 볼 수 있지만,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과 같은 품목은 굳이 대통령이 팔지 않아도 품질을 인정하고 다른 나라에서 구매를 한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인 품목을 들고 와서 자꾸 성과라고 칭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에 대해선 우선 순위를 정해 실효적인 대책을 강구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조들이 회계장부를 투명하게 공개하게 한 것은 좋은 움직임이지만 가장 중요한 고용 유연성이나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의 문제는 아직 손을 못 대고 있다는 점”이라며 “젊은 세대들이 불안해하는 국민연금 개혁은 소득대체율을 얼마나 가져갈지, 수급 연령 조정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얘기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2023.11.01 I 김기덕 기자
흔들리는 충청권 민심…정치권에 회초리 들까?
  • [생생확대경]흔들리는 충청권 민심…정치권에 회초리 들까?
  • 2022년 3월 8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전 노은역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충청권 민심이 심상치 않다.지난해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1년 7개월 만에 여당과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대거 철회했다는 평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2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10월 10~13일)보다 1.5%포인트 내린 3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긍정 평가는 지난주 5개월 만에 35% 아래로 내려온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1.9%포인트 오른 64.1%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서는 긍정 평가가 32.6%로 전주(36.2%) 대비 3.6%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59.4%에서 62.4%로 3.05포인트 올라갔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2.2%이다.충청권에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충청권에 약속했던 주요 공약들이 대부분 답보 상태에 있거나 지연되면서 이에 따른 불만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내각과 여당 주요 당직자들 인선에서 지역 인사들이 철저하게 배제, 충청권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가장 늦게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과 충남은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역이전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 개발 및 신사업 발굴 등이 모두 멈춘 상태이다. 대전시민들과 지역 과학계가 강력하게 유치를 요구했던 우주항공청은 결국 경남 사천으로 확정됐고, 과학 관련 연구개발 예산은 대폭 삭감돼 과학수도의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 충남에서는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은 국방부와 육사 동문회 반대를 이유로 불투명해졌고, 서산민항,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등의 사업은 정부와 정치권의 주요 의제에서 빠져있다. 여기에 지역 경제계가 요구, 대선공약에 포함된 충청권 지역은행과 벤처 투자·육성 기능의 기업중심 금융은행 설립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현재 투자자 확보 단계에서 가로막혀 진전이 없고, 기업금융 중심은행도 관련법 개정을 비롯해 투자자 모집, 금융당국 설득 등 지역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의 감정은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대전 지역구 전석을 석권하는 등 충청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3년이 다 지난 시점에서 성과물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또 민생과 동떨어진 야당의 행보도 비판 대상이다. 정치권은 수도권과 함께 충청권을 내년 총선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충청권 유권자들은 여·야 모두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여당에게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약속한 공약 이행 의지를, 야당에게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입법 지원 노력을 각각 지켜보고 있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이 엄중한 시선을 대통령실과 정치권 인사들은 유념해야 한다.
2023.10.30 I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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