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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상원의 촉]오세훈 역할론 부상, 원희룡과 개혁블럭 만들면 대선판 요동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야권 일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설(說)에 불과하지만 여권 후보로 유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이길 수만 있다면 오 시장이 긴급 투입될 수도 있다.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오 시장이 다른 후보를 밀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 사퇴한 오 시장은 정치적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그러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었을 때,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후보였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이길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나 전 원내대표를 꺾고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후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치고 야권의 단일후보를 꿰찰 것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오 시장은 여유있게 안 대표를 따돌렸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57.50% 대 39.18%로 압승했다. 정권심판론이 작동한 선거였다고 해도 그 격차가 무려 18.32%에 달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부터 대선과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까지 국민의힘은 단 한 차례도 민주당을 이겨본 적이 없었다.◇오 시장, 2016년부터 이어진 국민의힘 선거 패배 악순환 끊어오 시장이 그 패배의 악순환을 끊은 것이다. 야권은 보궐선거 선거 승리로 정권교체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없었다면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고공행진도 없었을 것이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연달아 오 시장을 찾는 이유이다.지금은 한발 비켜서 있지만, 상황이 달라지면 오 시장도 대선 출마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선까지 7개월 가량 남았다. 수 차례 대선 지형이 요동치고도 남을 시간이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완주여부, 8월말부터 시작되는 경선과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 여야 대선후보를 상정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 기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를 일이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만약에 윤 전 총장이 중도에 낙마하면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대안으로 오세훈 시장이 부상할 것이다. 오 시장이 직접 나서 표명할 수는 없겠지만, 당에서 자락을 깔아주면 오 시장도 대선 출마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민의힘이 경선에 들어가면 뒤늦게 출마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경선 일정상 1, 2차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을 하게 되는데, 당 지도부가 오 시장을 배려해 본경선에 바로 투입하거나 선출된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 않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이를 교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오 시장이 8월 경선 버스에 탈 리는 없고 (만약 나온다면) 확정된 뒤 후보가 바뀌는 경우인데 그건 진 선거”라면서 “진 선거에 누가 나오려고 하겠는가”라고 오 시장 등판설에 선을 그었다. 더욱이 일반 국민들이 참여해서 선출한 후보인데, 이를 교체한다는 것은 대의명분에도 맞지 않고 잘못하면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오 시장 역할론이다. 중도 개혁성향의 오 시장이 당내에 개혁블럭을 구성해서 다른 후보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당 내부에서는 오 시장의 지원대상 후보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거론된다. 오 시장과 원 지사 모두 중도 개혁성향이고 한나라당 시절에 개혁적인 의원들로 미래연대를 만들어 같이 활동했었다. 2002년 당시 오 시장과 원 지사는 미래연대 공동대표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오 시장-원 지사 개혁연대 형성되면 원 지사 지지율 오를 듯오 시장과 원 지사 연대로 개혁블럭이 형성되면,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로 치러질 대선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 역대 대선은 1.5~3.5%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을 사퇴했던 오 시장이 이번에도 사퇴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오세훈 차출론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오 시장이 나오는 대신에 한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선 때 역할을 할수 있다. 민다면 원 지사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지원에 나선다면 원 지사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탈 것이다. 현재 원 지사의 지지율은 2% 안팎이다. 아시아경제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원 지사는 1.4%였다.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4.3%, 최 전 원장 5.9%, 홍준표 의원 5.0%, 유승민 전 의원 2.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미래연대 대표였던 권영진 대구시장까지 원 지사 지원에 나선다면 당내에 확실한 개혁블럭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면 원 지사 지지 현역의원 모임인 희망오름에 이름을 올려놓고 돕지 않고 있는 의원들의 태도도 달라질 것이고 지지율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2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주택 신혼부부가 집을 살 때 절반까지 국가가 공동 투자해주는 ‘내 집 마련 국가 찬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내집 마련 국가 찬스’는 집값의 절반을 정부가 부담하고 그만큼의 지분도 정부가 보유하는 방식이다. 원 지사는 “전국민이 대상이면 좋겠지만, 우선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고 점점 확장할 것”이라며 “집과 교육, 보육, 복지 등의 분야에서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국가가 과감하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국가찬스 정책”라고 말했다.원 지사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가 문재인 정부와 잘 싸웠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나라를 잘 운영할지가 부각될 것”이라며 “그때는 원희룡이 윤석열을 이길 자신이 있다. 그럴 능력과 경험이 있고, 준비도 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인터뷰]하태경 "이재명은 자격미달…두테르테 같은 사람"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가의 리더를 하기엔 자격 미달이다. 마치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같은 사람이다.”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는 하태경(사진)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같이 비판했다.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구도에서 이 지사가 유리해보인다고 하면서 “갈수록 기본 인격에 문제가 드러난다. 이 지사 하면 떠오르는 게 쌍욕, 바지 이런 것인데 하자가 너무 심하다”며 “국가 경영의 리더십에 있어 그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그는 “외교 문제에 있어서 인기몰이 정치를 하거나 과도한 대응을 한다면 국가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기본 인격부터 시작해서 기본 인성이 국가의 리더를 하기에는 자격 미달이다. 딱 후진국 지도자이다”라며 “국민 인기만 끌어서 장기 집권하는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같은 사람이다”고 꼬집었다.야권으로 눈을 돌려서,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으며 “두 사람도 모두 본인의 비전과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검증과 평가할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이자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그는 당의 대선주자로서 현 정부의 외교·안보 실정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하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북한과의 관계성 강화에만 중점을 두는 `올인`(All-in) 외교만 펼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건데, 그러려면 미국이 우리나라를 신뢰한다는 걸 보여주고 미국과의 외교를 돈독하게 하는 게 오히려 대북 외교에 도움이 된다”며 “북한에만 잘해줘서 다 되는 게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외교를 했으면 대북 관계가 더 좋아졌을 것이다”고 설명했다.대북 관계에만 신경 쓴 나머지,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해 이웃나라인 일본과의 외교에는 소홀했다는 게 하 의원의 지적이다.그는 “대일, 대미 외교 실패가 대북 관계의 악화를 심화시켰다. 정부 외교의 상실이자 외교의 실종이다”며 “우리와 사이 좋은 나라가 별로 없다. 외교적으로 가장 무능한 정부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특히 일본과의 관계에서, 현 정부가 국민의 반일(反日) 정서를 악용했다는 게 하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반일 정서를 지속적으로 정치에 이용해왔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더 악화됐다”며 “대북·대일 외교가 매우 이중적이다. 북한과는 성과가 없어도 만나려고 하는데,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북한은 `제로`(0)다. 일본은 꽤 큼에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한 국가의 외교가 결코 `감정 외교`로는 흐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보수는 어떻게든 `북한 때리기`로 점수를 따려는 경향이 있었고, 진보는 일본 때리기로 점수 따려는 게 있었다. 정치적으로 보수는 `북풍`을, 진보는 `왜풍`을 활용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모두 똑같이 후진 정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각이 많이 난다. 그는 북한과 일본을 포함해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감정 외교를 하지 않았다”고 조언했다.최근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두고도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 사태의 책임에 대해 국방부 장관 경질을 요구했다.하 의원은 “헌법에는 국가의 보건에 대한 의무가 있다. 군 장병의 건강은 국방의 시작이다. 군인이 아프면 국방이 될 리가 없다”며 “국방부 장관이 경질돼야 한다고 본다. 전장에서 싸우는 부대의 생명 안전을 저버린 것이다. 군의 심각한 기강 헤이”라고 역설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하 의원과의 일문일답.-대선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문재인정부에서 갈수록 청년들의 미래가 암울해지고 있다. 게다가 586 기득권의 자녀들만 특권층이 되는 걸 보며 정권이 바꿔야 하고 청년의 미래를 다시 밝혀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절박한 과제다. 청년의 미래를 죽이는 시대가 아니라 청년의 미래를 밝히는 시대로 리더십을 바꾸고 사회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최근 발표한 `남녀공동복무제`에 대해 정의당 등 비판 여론이 크다.△정의당은 안보 포기·안보 불감증 당이다. 안보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 군축(군비축소)을 어떻게 하나. 북한이 핵을 더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안보 동맹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시 상당히 불안했다. 여기에 청년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어서 여성 징집이 불가피하다. 이스라엘이 여성을 징집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젊은이가 없어서였다. 병역을 채울 수 없다. 우리도 갈수록 출생률이 떨어진다. 지금부터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남성 중심 문화가 만들어진 데 있어, 군대 문화의 영향이 컸다. 여성도 사병으로 복무하게 되면 남녀 차별 문화를 바꾸는 데도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다.-대북 관계가 최악이다. 구상하는 해결책이 있다면.△현 정부는 `북한 올인` 외교를 하고 있다. 북한을 너무 모른다. 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건데, 그러려면 미국이 우리나라를 신뢰한다는 걸 보여주고 미국과의 외교를 돈독하게 하는 게 오히려 대북 외교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국이 별로 신뢰를 하지 않는 정부다. 미국이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 큰 이유는 대일 관계에 있다. 미국 입장에선 일본이 우리보다 더 비중이 큰 나라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도, 우방국과의 관계를 풀지 못하는 우리나라가 줄 수 있는 도움보다는, 미국이 (줄 수 있는 도움이) 더 크다고 볼 것이다. 북한에만 잘해줘서 다 되는 게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외교를 했으면 대북 관계가 더 좋아졌을 것이다. 대일, 대미 외교 실패가 대북 관계의 악화를 심화시켰다. 정부 외교의 상실이자 외교의 실종이다. 우리와 사이 좋은 나라가 별로 없다. 외교적으로 가장 무능한 정부라고 할 수밖에 없다.-중국·일본 외교에 대해 조언한다면.△우리는 대외 의존도가 다소 높은 국가다. 외교를 잘해야 한다. 갈등이 있더라도 갈등을 키우는 게 아니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변국과는 어떻게든 잘 풀어야 한다. 문재인정부를 보면 가장 개탄스러운 게, 외교적 갈등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반일(反日) 정서가 상당히 강한데, 이를 지속적으로 정치에 이용해왔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덕 악화됐다. 또 반중(反中)·반북(反北) 정서도 강해졌다. 중국과 북한에 당당하게 해야 하는데 굴종적으로 한다. 거기에 국민이 분개해서 중국과 북한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아졌다. 결과적으로 대북·대일 외교가 매우 이중적이다. 북한과는 성과가 없어도 만나려고 한다.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서 북한은 `제로`(0)다. 반면 일본은 꽤 큼에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된 건 아쉽나.△그렇다. 북한과 대화하려는 노력의 반의 반만이라도 했다면 충분히 (일본에) 갈 수 있는 문제다. 어떤 결실을 맺거나 사전 합의된 게 없더라도, 적어도 감정적인 대립은 완화될 수 있었다. 주변국과의 관계 회복에 있어 북한에 쏟는 정성의 10%라도 쏟았으면 좋겠다. 보수는 어떻게든 `북한 때리기`로 점수를 따려는 경향이 있는데, 진보는 일본 때리기로 점수 따려는 게 있었다. 정치적으로 보수는 `북풍`을, 진보는 `왜풍`을 활용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모두 똑같이 후진 정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각이 많이 난다. 그는 북한과 일본을 포함해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감정 외교를 하지 않았다.올림픽과 관련해 대선주자 중에서 도쿄올림픽을 보이콧 하려 했던 사람은 사과해야 한다. 그랬다면 우리나라만 유일한 보이콧 나라이자 웃음거리가 됐을 것이다. 정치와 무관하게 독립돼야 하는 게 스포츠 정신이다. 선수들을 정치의 볼모로 삼은 것이다.-`2030 섀도 캐비닛` 공약에 대해 설명한다면.△부처별로 정책 공모를 받아서 경쟁을 하는 것이다. 대표 정책이 나오면 그 정책을 제안한 친구들을 젊은 정치인으로 키우는 방식이다. 우리 당의 ‘나는 국대다 시즌2’에도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이 제안을 한 이유는, 세대 간 합의 민주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있다. 2030 시각에 맞춘 새로운 해법을 기성 정치에 반영하는 것이 시대교체의 중요한 내용이다. 나는 국대다 시즌2 정책공모에 2000건이 넘는 호응이 있었고 그 중 10~30대의 참여가 과반이라고 하더라. 우리 당이 명실상부하게 확장적 세대통합을 이뤄내는 정당으로 이미 그 변화의 출발을 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야권의 대선주자가 넘쳐나는 게 당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지, 아님 역효과가 날지.△어차피 8명 정도로 줄어들 건데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진 않다. 더불어민주당도 6명으로 줄였지 않느냐. 실질적인 경선은 8강 이후가 될 것이다.-야권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다 훌륭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신진 인사들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본다. 두 사람도 모두 본인의 비전과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검증과 평가할 시간이 있다.-윤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두고 당 내홍이 일어나는 모양새인데.△입당을 서두르면 좋겠다. 입당을 하지 않더라도, 결국은 단일 후보로 된다. 당 대표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리 당 중심으로 경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윤 전 총장이 여론조사를 1등 하고 있으니, 그의 입당 문제로 당내에서 긴장이 조성되는 건 불가피하다. 건강한 긴장이다. 아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윤 전 총장이 조기 입당을 할수록 도움이 된다.-윤 전 총장이 `탄핵의 강`으로 다시 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정치적 발언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인 발언이다. 정치인들의 업보이기도 한데, 법치 실현 및 국가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악역을 할 때가 있다. 윤 전 총장이 악역을 했던 거다. 인간적으로 아무런 동정심도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윤 전 총장을 인간적으로 봤다. 탄핵의 강 같은 문제로 볼 건 아니다.-여권에서는 누가 유력한가.△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리해 보이는데, 갈수록 기본 인격에 문제가 드러난다. 이 지사 하면 떠오르는 게 쌍욕, 바지 이런 것인데 하자가 너무 심하다. 국가 경영의 리더십에 있어 그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기본소득에 대해 대표 공약이 아니라고 했다가 다시 뒤집기도 했다. 표피적 여론에 반응하는 정치이며 매우 위험하다. 특히 외교 문제에 있어서 인기몰이 정치를 하거나 과도한 대응을 한다면 국가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기본 인격부터 시작해서 기본 인성이 국가의 리더를 하기에는 자격 미달이다. 딱 후진국 지도자이다. 국민 인기만 끌어서 장기 집권하는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같은 사람이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캠프 구성은 어떻게 되고 있나.△가급적 코로나19 사태도 있어서 꼭 필요한 인력만 참여하는데, 상황이 좋아지면 2030 청년들 자원봉사자도 많이 모으고 싶다.-이준석 대표에 대해 현재까지 총평을 한다면.△잘 이끌고 있다. 이 대표의 가장 큰 공은,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변동은 있지만 지지율에서 (여당을) 이기게 됐고 이 대표가 되면서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강하게 정착됐다. 가장 중요한 성과다. 역대 보수 정당에서의 어느 대표보다 자유롭다.-당이 대선을 앞두고 조심해야 할 점을 지적한다면.△당 대표에 대해서 악의적인 공격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여야 대표 합의 당시, 부차적인 내용을 가지고 이 대표가 마치 당론을 어긴 것처럼 공격했는데 악의적이었다. 이 대표가 성공해야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도부 비판은 필요하지만, 건강하고 생산적인 비판이 돼야 한다.-청해부대 집단 감염 사태가 이슈다.△헌법에는 국가의 보건에 대한 의무가 있다. 군 장병의 건강은 국방의 시작이다. 군인이 아프면 국방이 될 리가 없다. 앞서 고준봉함에서도 4월에 집단 감염이 있었다. 국방부 장관이 경질돼야 한다고 본다. 전장에서 싸우는 부대의 생명 안전을 저버린 것이다. 군의 심각한 기강 헤이이다.-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유죄 판결이 나왔다.△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와 연관이 없지 않다. 대통령이 입장표명을 하고 사과해야 한다. 여론 반전을 숙제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었다면, 자신의 최측근이 여론조사에 직접 관여할 일은 없었다. 친문에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였다.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 같다.
- 정성호 “이재명, ‘성장’ 비전 제시한 유일한 후보”[대선캠프 좌장에게 듣는다]
- <제20대 대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총성 없는 전쟁`은 시작됐다. 여야 주자들은 자신의 미래 비전과 정책, 본선 경쟁력 등을 강조하며 연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선 경선 레이스의 `전초 기지`라 할 캠프가 있다. 정책·정무·조직·언론 등 분야별 원내외 인사 및 전문가들로 꾸려진다. 캠프는 승리를 위한 전략을 짜고 전술을 구사하며 지원 조직을 지휘하는 브레인이자 사령탑이다.이에 이데일리는 대선 준비 조직을 공식 출범시키고 가동 중인 캠프의 `좌장`을 만나 경선 전략과 개혁·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 후보의 경쟁력 등을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30년 지기((知己)이자 `열린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을 시작으로 차례로 연재한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보람 기자] “여야 대선주자를 통틀어 `성장`을 주장하고, 네거티브 논쟁이 아닌 정책을 이야기하는 유일하고 독보적인 후보는 이재명밖에 없지 않습니까.”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30년 지기(知己)이자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지사의 대선 준비 조직 `열린 캠프`의 특별보좌단 총괄을 맡은 정 의원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 지사는 본선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론`을 뛰어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정책 역량과 추진력 갖춘 인물”정 의원은 특히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 핵심으로 △이재명표 성장 정책 △용기와 추진력·결단력을 꼽았다. 그는 “이 지사는 대전환의 위기에서 ‘성장’을 이뤄낼 유일한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정책은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이라는 핵심 정책을 토대로 경제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경기도 계곡 정비, 신천지 방역거부 대처, 경기의료원 수술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 추진, 닥터헬기 도입 등을 언급하며 “이 지사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 실천할 수 있는 정책 역량과 추진력을 가졌다. 그런 이유로 국민들이 이 지사를 `사이다`라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했다.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김 빠진 사이다`가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는 지지율 변화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정체 국면에 빠진 반면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상승세를 타며 오차범위 내까지 바짝 추격한 것이다. 정 의원은 “예비경선에서는 후보들 간 화합, 즉 `원팀`을 강조하다 보니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예비경선에서 다양하고 센 백신을 잘 맞은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들이 원하는, 특히 정책에 있어 현재 위기 상황을 바꿀 과감한 정책들을 제시하면서 대선 의제를 주도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당원들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이 본선에서 야당 후보와 싸웠을 때 정권 심판론을 뛰어넘어 4기 민주정부를 재창출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고민한다면 이 지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전 대표와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는 상황에 대해선 “본인이 내세울 과거 정책 성과나 미래 비전이 없으니 네거티브에만 집중하는 것”이라며 “도지사로서, 국무총리로서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비전을 보여줬느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왼쪽)경기지사와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李, 김경수 전 지사와 국가균형발전 공감”정 의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선 일정 연기와 관련 “도정 때문에 다른 후보들처럼 지역을 방문할 수가 없다. 이 지사에겐 불리할 수 있다는 얘기”라면서도 “불만은 없다. 코로나 대응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정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정책적 이슈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민심에 호소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친문 적통`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유죄 확정 판결에 대해선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도지사를 이렇게 쉽게 낙마시키는 게 민주주의 정신에 합당한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지사와 이 지사는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 지사가 지역균형발전 정신을 이어받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특보단 총괄단장으로서 이 지사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캠프 내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살뜰히 챙기는 참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열린 캠프`에는 4선인 정 의원 외에도 5선 조정식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각 캠프 총괄과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민석 의원도 공동 특보단 총괄로 최근 합류했다. 김병기·김윤덕·김병욱·이규민 의원이 부본부장을 맡고 있고 대변인단은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과 박성준·홍정민 의원이다. 수행실장은 김남국 의원이다. 남인순 의원 등 ‘박원순계’ 인사들도 있다. 정 의원은 “드러나지 않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추후 합류 의사를 밝힌 분들도 많다”며 추가적인 인재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오늘(21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유죄 확정 판결이 있었다. △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도지사를 이렇게 쉽게 낙마시키는 게 과연 민주주의 정신에 합당한 건지 개인적으로 의문이 든다. 대법원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했지만 아쉬운 측면이 크다. 그 당시 김 전 지사가 무리하게 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드루킹’의 일방적 주장 외에는 합리적 증거도 없는데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 김 전 지사 판결이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나.△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를 함께 해 온 최측근이다. 하지만 김 지사가 직접적으로 정치에 관여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은 없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 오히려 지지자들이 김경수를 응원하고 문재인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결집 계기가 되지 않을까.- 김 전 지사 유죄 판결 관련 김 지사 측 지지자 결집 전략이 있나..△ 이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너무 정략적이다. 다만, 이 지사와 김 전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한 국가균형발전에 공감대가 있었다. 김 전 지사가 추진하던 부산·울산·경북 통합과 발전, 지역균형발전 정신을 이재명 지사가 이어받아 확실하게 추진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경남도민들이 경남 발전을 위해 이 지사를 응원할 거다.- 캠프에서 충청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들었다. 충청 지역을 특별 공략한다는 의미인가.△ 따로 충청 TF라고 할 건 없고 다 광역단위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충청선대본에 양승조 충남지사를 도왔던 문진석 의원이 충청권 공동책임을 맡기로 했다. 나소열 전 서천군수도 합류했다. 어쨌든 문진석 의원은 양승조 지사의 비서실장을 역임 했고 나소열 서천군수 최측근이었기 때문에 충남권 중심으로 이 지사 지지가 확산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양 지사가 추진해오던 세종으로의 국회의사당 이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열린캠프의 호남 지역을 공략할 특별한 전략은 무엇인가.△ 특별하지 않은 지역이 어디있겠나. 다 중요한 지역이다. 충청권은 캐스팅보트이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호남은 민주당 지지세가 굉장히 강한 지역이다. 민주당 뿌리가 호남에 있기 때문에 호남 역시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다. 또 호남 민심은 수도권 민심과 상호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 늘 관심을 가져왔다. 다만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 비해 이재명 지사는 현직 경기지사로서 평상시 도정에 충실해야 해서 갈 시간이 없다. 소홀한 게 아니다. 주말쯤 시간을 내서 호남을 찾아가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결국 호남 민주당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시키고 통합할 역량 누가 있는지, 가장 중요한 게 야당 싸워서 누가 이길 수 있는지 본선에서 누가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인지 관심이 많다. 지금 이 지사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고 얘기하지만 결국 호남 민주당 지지자들은 본선 경쟁력을 보고 이재명 선택할 것이다.- 예비경선에 대한 열린캠프의 평가는.△ 아쉬웠다. 다만, 이재명이 ‘역시 1등 주자구나’라는 걸 실감하는 계기였다. 1등이 아니라고 하면 나머지 주자로부터 공격받을 이유가 없지 않겠나. 1등이니까 후발주자들이 다 강한 공격을 했다. 그런 점에 대한 인식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당내경선인데 1등에만 그렇게 집중 포화를 가할지 생각지 못했다. 당내 경선에서 예상하기 힘든 사적인 질문도 나왔고 이에 이 지사가 당황을 했다.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1등이니까 기대 수준이 높았을 것인데 거기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지사가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을 줬던 것 같다. 그래서 (지지율이) 좀 정체됐던 것 같다. 하지만 다 회복될 거라고 보고 있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정말 다양하고 센 백신을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대선 본선 갈 때 좋은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이 지사의 지지율 정체와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진 게 아니다. 그의 지지율은 전혀 흔들린 바가 없다. 다만 민주당 경선이 붐업되면서 20대나 여성과 같은 부동층에 있던 분들, 관심 없던 분들이 참여했다. 그 다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했다가 이탈하신 분들, 일부 호남에 계신 분들, 이런 분들이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이분들 지지가 이낙연 후보 쪽으로 많이 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지율은 여러 번 변동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낙연이 올라가고 이재명이 정체했다는 게 아니라 그 와중에도 이재명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건 충성도 상당히 있는 지지율이기 때문이다. 그 지지율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지지율 아니라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야당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 본선 경쟁력 있는, 야당과 싸웠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 뛰어넘을 수 있는 후 누구인지 그런 면에서 다시 이재명으로 귀결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 조금 차이가 좁혀졌지만 다시 조금 있으면 이재명 1강으로 정리될 거라고 확신한다.- 이재명 지사가 사이다로 되돌아가겠다고 했다. 그 이후 후보들간 네거티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지사 발언 등을 사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 지사는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그걸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 제시한다. 경기도 계곡정비, 신천지 방역거부에 대한 단호한 대처, 경기도의료원 CCTV 설치, 닥터헬기 등. 국민들이 분명 잘못된 것이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재명이 해답을 냈고 실천을 했고 결과를 내놨다. 그걸 사이다라고 얘기한 것이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 기본입장은 당내 경선이니까 후보들 간 정책역량 누가 있는지, 그 역량을 검증하는 과정이 돼야지 본선 가기 전에 후보들끼리 상처를 주는 경선이 돼서는 안된다는 기조였다. 이재명이 사이다가 아니라고 했지만 분명하게 잘못된 검증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고 대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게 정책역량과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국민들이 이재명 다시 볼 거라고 믿고 있다. 결국 경선도 우리 당내후보들을 보면서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 보면서 해야 한다. 그런데 예비경선은 당내 후보들간 화합이나 ‘원팀’을 너무 의식하면서 국민 기대에 조금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국민들이 원하는, 특히 정책에 있어 위기에 처한 이 상황을 바꿔낼 수 있는 과감한 정책들 제시하고 그런 면에서 논쟁 주도해 가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당내 후보간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향후 대선에서 ‘원팀’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건 일부 극렬한 일부 지지자들의 행태가 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뿐이다. 전체적인 여론을 보면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교체가 조금 우세하다. 굉장히 위험스런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문 정부를 뒷받침하는 모든 분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 재창출이다. 그런 의지가 있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일부 주자들이나 지지자들 사이 적절치 못한 네거티브 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우리 진영이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기 때문에 원팀은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축구단 버스기사로 일하다 사무총장으로 갔다.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데.△ 대통령이 정부 산하기관 기관장 다 알 거 같냐. 전국에 정부 산하기관들이 한 400~500여개다. 알 수가 없는 것. 경기도도 굉장히 많다. 도지사가 어떻게 그런 거까지 알 수가 있나.-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계속 주장하면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인가.△ 굉장히 유치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보면 우선 중요한 것은 그 분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문제인데 선거운동에는 지장이 없다. 그 분은 사단법인 소속으로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이재명 지사가 임명한 거냐고 하는데 (이 지사는) 임명권자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임명 경위 알 수 없고 그야말로 의혹이고 주장에 불과한 것이다. 가치 없는 주장이다. 그런 네거티브나 주장들이 국민들에게 ‘나의 정책은 이런 거다 내가 만들려고 하는 나라 이런 나라다’라는 비전과 가치를 실현할 능력이 없고 한 번도 과거에 그런 능력 보여주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게 그런 네거티브라고 생각한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야 할 대한민국 미래 비전이나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정치를 하겠다 생각하기에도 바쁘다.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 국무총리로서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비전을 줬나. 아무런 희망과 비전 검증된 바가 없다. 전남지사를 할 때부터 이 후보가 도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 줬다는 게 별로 없다. 도정평가도 별로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정책과 비전이나 가치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사실 문 대통령에 대해 많은 부정적 평가가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외교·안보·국방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있어 남북·화해·협력·평화를 위해 집권초기 남북정상회담에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 효과가 제대로 안 나타났고 이후 상황이 나빠지긴 했지만 집중 노력하셨다. 사드(THAAD) 배치 문제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미국 사이 긴장 관계 속에서 문제를 다 해결했다. 일본과는 징용 근로자 문제로 무역전쟁이 벌어졌다. 무역보복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 했지만 대통령이 진두지휘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다시 일으키고 경쟁력을 만들어놨다. 대통령이 외교안교국방 남북화해협력 할 때 부동산 문제 해결은 누가 해야되겠느냐. 고위 당정청 회의를 어디서 하나. 총리공관에서 한다. 그걸 총리가 해결해야 되는데 총리는 그동안 뭐했나. 문 대통령 지지율 80% 당시 취임해 그가 나와서 대통령 지지율 30% 이상 떨어뜨렸다. 부동산 정책 하나도 성공 못했다. 오히려 그러니까 네거티브만 한다. 본인이 내세울 정책과 성과가 없으니까. 미래 비전이 없으니까 네거티브에만 집중해 가는 것이다. 본인은 그럼 전남에 있을 때 산하기관 기관장 임명장 다 주고 다 아나. 전혀 모를 것. -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경선이나 본선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극복하실 계획인가.△ 우선 형수 욕설 부분과 관련해선 욕설을 하게 된 과정을 통째로 다 들어보면 이해는 된다. 동기에 참작할 바가 있다는 얘기다. 누구도 욕설까진 아니더라도 굉장히 화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럼에도불구하고 욕설을 했다는 건 부적절하다. 본인도 인정하고 여러차례 사과했다. 이 지사는 본인 ‘부덕의 소치’라고 계속 사과했다. 앞으로도 그 기조로 가면 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지사가 굉장히 어렵고 힘든 삶 살았지 않나. 그 과정에서 불행한 가족관계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쨌든 이 지사는 그 부분 여러차례 사과했고 앞으로도 다른 방법이 뭐가 있겠나. 그리고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 지사는 지도자로서 유능함과 역량 보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것 만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여배우 관련해서는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 직후 고발해 모든 걸 다 조사했다. 그 현장을 목격한 사람도 없고 증거도 없고 증거를 대지도 못한다. 왜 그 사람 고발 안 하냐고 하는데 고발하면 또 고발했다고 기사가 나온다. 언론이 너무 하지 않나. 한 번 정도 가십에 불과한 거 계속 써주니까. 여배우가 어떤 정치적 비중이 있어서 페이스북에 글을 쓸 때 마다 왜 써주나. 그리고 이와 관련해 토론과정서 문제 됐고 이재명 지사가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봐달라. 남자든 여자든 상대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특정 부위 특정 신체적 징표 있었다고 해서 당시 인구 1300만명 도지사가 기자와 피부과 전문의를 대동해 병원에서 검사했다. 당사자라고 생각해보라. 도지사가그렇게 했다는 건 (아주 치욕적인 일이다). 그래서 이 지사가 (토론 과정에서) 과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 민주당 경선이 연기됐다. 이 지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보나.△ 처음에 경선 연기를 반대했던 건 당헌에 규정돼 있으니까 규정대로 시작해야 하지 않냐, 원칙 지켜야 하지 않냐는 취지였다. 지난 서울·부산시장도 중대한 사건으로 재보궐 할 때 공천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공천했다. 똑같은 논리로 공격받을 거다. 그래서 시작해야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관련해서 당 주자들 간 합의가 안 됐었다. 이재명·추미애·박용진 후보는 당헌대로 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그런데 지금은 코로나가 예상외로 확산돼 모든 후보가 경선 연기에 합의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한다는 게 언론 입장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유치하다. 누구에게 유불리 문제가 아니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도지사로서 경선보다는 방역이 급선무다. 방역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다만 굳이 말하자면 오히려 가장 불리한 건 이 지사다. 이낙연·정세균 등 다른 후보들은 충청·전라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 지사는 방역 때문에 돌아다닐 수가 없다. 가장 불리한 이재명이지만 이 지사나 캠프에서는 불만 없다.- 경선 연기와 관련한 전략은?△ 경선 연기와 관련한 전략은 없다. 이 지사가 경기도 방역에 최선을 다해 확산 멈출 수 있게 역할 하는 거고 그 다음에 정책이다. 사실 이낙연 후보는 정책 이런 거 하나도 안 나오고 있지 않나. 옛날 거 짜깁기해서 국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것. 어떤 정책적 이슈 주도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이 지사가 정책발표를 해나갈 거니까 그런 게 전략 아닐까.- 본경선 핵심적 전략은 무엇인가? △이재명은 현역 경기도지사다. 도지사로서 경기도민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 민생을 살리고 방역을 책임지고 있어야 하니까 확실하게 방역 성과를 내야 하는 것. 그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게 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이재명 지지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그래도 이재명이면 할 수 있지 않겠냐, 한다면 한다, 경제 살릴 수 있지 않겠냐, 위기 극복할 수 있지 않겠냐 이런 부분이다. 그래서 도정에 충실할 거다. 국민들에게 자기 정책 역량을 검증받고 비전과 가치를 포함한 정책역량 홍보를 잘 하는 것, 이재명표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것. 그게 가장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지사의 대표적 정책은 기본소득이다. 하지만 ‘말바꾸기’ 지적 등 논란도 나오고 있다.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한 전략은 무엇인가.△ 이재명의 기본소득은 사실은 지금 여야 후보 중에 가장 잘 제시한 것 정책인 것 같다. 기본소득은 이재명의 기본공약이고 핵심공약이다. 이재명이 기본소득을 주장하지 않았다면 누가 이 문제를 갖고 오겠나. 문제의식 출발점은 기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 경제시스템이 다 바뀌었다는 것이다. 성장해도 일자리가 없다. 성장해도 일자리가 없는 변화 시기에 개인들의 기본적인 소득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성장이 지속되겠나. 소득이 있어야 유효소비가 생긴다. 이를 위한 기본적 돈을 주겠다는 것. 이걸 갑자기 하겠다는 얘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단계적·순차적·점진적으로 하겠다고 얘기했다. 현재 상황에 맞게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려가겠단 거다. 그러려면 재정여건에 맞아야 한다. 그럼 세금 문제가 발생한다. 재정지출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등 이런 문제들을 다 함께 가져가야 한다. 새로운 세원을 발굴해야 한다. 탄소세나 구글세, 데이터세 등 새로운 세원발굴이 논의되고 있으니까 그런 걸 통해 단계적으로 해가자는 것이다. 말 바꾸기가 아니다. 이걸 1번 공약이라고 물어봤는데 공약에 따라서 1번도 있고 2번도 있고 순서대로 내는 것 뿐이지 1번 공약 따로 있을 필요가 있나. 1번 공약 아니라고 하니까 말 바꾸기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이재명의 1번 공약이고 여전히 핵심공약이다. 역시 이 문제는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 세금이 필요하다. 그 세금을 거둬야 하는데 세금이라는 것이 성장 없이 걷어지겠나. 성장 없이 일자리 만들어지나. 이 지사가 그래서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 당에서 성장을 이야기하는 유일한 후보, 경제를 가장 살릴 것 같은 후보로 이재명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 한다면 하니까. 성장 문제는 중요하다. 이재명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도 그래서 성장과 공정포럼이다.그럼 1번 공약이 성장이냐 묻는데 성장은 기본소득을 뒷받침하고 기본소득을 하기 위한 성장이다. 또 성장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복지를 뒷받침하면서 성장과 기본소득,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성장과 공정을 얘기한 거고 기본소득은 역시 경제 여건에 맞게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제개편, 지출구조조정, 새로운 세원 발굴 등을 같이 가야 한다.불고불변의 정책은 없다. 상황에 맞게 바꿔가야 한다. 왜 바꾸냐고 하지만 토론 통해서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왜 바뀌었냐고 묻는 건 묻는 사람이 잘못 됐다고본다. 100% 완벽한 정책이 어딨겠나. 토론 등을 통해서 완결된 정책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오히려 정책이 완고해서 문제가 된다. 이재명은 그렇지 않다는 취지를 말한 것이다.- 기본소득 외에 캠프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할 정책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게 이재명 출마선언문에서 얘기한 규제 합리화다. 일부 기업들 반칙과 특권, 시장 불공정 이런 것들이 문제다. 이를 제거하고 또 한편 시장의 창의와 혁신을 옭아매고 있는 불필요한 규제를 합리화하겠다. 이 지사가 누구보다 잘할 거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이 상당히 기대해도 될 것이다. 기업들은 세금을 다 내도 좋으니 일할 수 있게 창의와 혁신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그게 다 불필요한 규제 때문이다. 규제를 만들어내는 관료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이재명이다. - 이 지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는 근거 중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의 미래를 알려면 그 사람의 과거를 보라고 한다. 말로는 얼마든지 현란하게 호화찬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해나갈 수 있는 역량과 의지가 있는지 어떻게 알겠나. 과거를 봐야 된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지사와 경기지사를 하면서 만들어낸 구체적 성과들 보면 입증 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어떤 후보보다도 정책역량 있고 이를 성과로서 보여준 유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 지사가 독선적이지 않을까 하는 오해가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진영논리나 이념에 갇혀 있지 않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할 것이고 실사구시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다. 국민들을 이념으로 갈라치기도 안 할 거다. 실용적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통합할거다. 통합의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으로부터 지지받고 있다면 그게 이 지사의 유능함과 통합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열린캠프 특보단 총괄로서 어떤 역할을 해낼 것인가.△ 선거 90%는 후보가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상황에서 참모와 조직의 도움들이 있어야겠지만 제일 중요한 게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 이재명에 대한 비판 목소리라 할지라도 국민들 목소리를 가감없이 그대로 전하는 게 제 역할이다. 이 지사가 후보 때나 대통령 됐을 때나 국민 목소리 직접 들을 수 있는 훈련해 나가고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 직접 듣고 귀기울이며 소통하는 지도자가 되길 기도하고 이를 돕는 게 제 역할이다.또 캠프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니까 소외되는 분 없게 잘 챙겨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아울러 우리 사회 소수자 목소리들, 세력 약한 분들은 그들 위한 정책을 제시할 시간이나 공간이 없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들, 그분들 목소리가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되게 하는 게 제 역할의 핵심이다. - 현재 3차 인재영입까지 발표하셨다. 추가적인 인재영입도 계속 고려 중인가.△ 이 지사를 돕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아직 경선 단계니까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 최종 후보가 됐을 때 전면에서 돕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현재도 많은 의원들이나 정책역량 전문가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우원식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는데, 추가로 합류할 중진의원들은 누가 있나.△ 중진들은 대개 무거울 중(重) 가운데 중(中) 다 같이 써서 중진이다. (웃음) 대개 가운데 무겁게 있다. 그게 중진들 특징이다.
- 이상돈 “정세균·유승민의 낮은 지지율은 한국정치의 비극”[만났습니다]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대담 김성곤 부장·정리 권오석 기자] “차기 대통령감으로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을 꼽고 싶다.”국회의원 출신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여야의 대표 대선주자로 각각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선택했다.이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을 꼽은 이유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고 의회도 거쳤으며 국제적인 감각도 있다”면서 “다만 지지율이 낮다. 대한민국 정치의 비극”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의정 경험을 비롯해 정무·정책적 역할을 골고루 수행했었다.그의 바람과는 다르게, 실제 여야의 대선 후보는 다른 인물이 될 것 같다고 점쳤다. 이 교수는 “현재로선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민주당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이재명 경기지사이며 국민의힘은 홍준표 의원 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의 대선주자 선호도 1위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 교수는 “입당까지도 못 가고 (대선판에서) 빠진다고 본다. (경선이 시작한다는) 8월 말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대통령감으로 거론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는 경제 양극화의 해소, 청년 일자리 확충, 공정과 정의 확립 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현 정부는 이 문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해소를 했어야 하는 정권인데 사실상 실패했다”며 “성장의 과실이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것을 해소하는 문제가 제일 크다”고 덧붙였다.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은 뭐라고 보나.△경제 양극화 이야기가 나온 지 오래다. 현 정부는 이 문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해소를 했어야하는 정권인데 사실상 실패했다. 여기에 일자리 확충, 공정과 정의 확립 등 다 맞는 말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한 게 있나. 물론 아주 못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해소하지 못했던 것을 많이 개선한 것도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일자리 확충은 실패했다. 그 다음은 불공정인데, 더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문제도 있지만, 성장의 과실이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것을 해소하는 문제가 제일 크다. 결국 실패했다.-여야의 최종 대선후보를 예상해본다면.△현재로선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 혹은 이재명 경기지사이며 국민의힘은 홍준표 의원 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될 것 같다. 그 외에는 어렵지 않겠나. 대통령감으로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전 총리 국민의힘은 유승민 전 의원을 꼽고 싶다. 공부를 많이 했고 의회도 거쳤으며 국제적인 감각도 있다. 다만 지지율이 낮다. 그건 대한민국 정치의 비극이다.-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의원경력이 없는데.△그렇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나. 당 대표도 잠깐 했지만 제대로 못 했다. 정치력이 부족한 대통령이 된 것이다. 중요한 건, 선출직을 해봤느냐는 것이다. 선출직을 해본 사람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이 논란인데.△미국 공화당 원로들이 탄소세를 별도로 걷어서 그걸 기본소득으로 하자고 했었고, 기존 복지를 건드리지 말고 추가로 하자는 게 골자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기존 복지체계를 건드리자는 주장은 아닌데, 과연 그 정도 재원이 나올지 모르겠다. 우리는 산유국이 아니다. 재원이 만만치 않을 건데, 재원 조달에 대해 답을 내놔야 할 것이다.-민주당 경선에서 친문표심이 향방은.△이낙연 전 대표가 이 지사를 반전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다수였는데, (이 지사가) 여배우 스캔들로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사안이 해소가 될 기미가 안 보인다. 사실상 선거 때 보면 그런 문제가 왕왕 있었지만 뒷담화처럼 말했지 이렇게 된 적은 없다. 한 마디만 하면 온 언론이 받아쓰고 이런 건 역사에 없던 일이다.-기존 지역·이념 갈등에 세대·남녀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데.△실제와는 다르게 불필요하게 증폭되는 것 같다. 새로운 얘깃거리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괜히 증폭시켜서 갈등을 조장,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세력화하는 게 아닌가 본다. 여성가족부를 없애자는 것도 일종의 포퓰리즘이다. 여가부가 제 일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별개의 문제다. 여가부나 통일부를 없애고 합치자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윤 전 총장이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운데.△입당까지도 못 가고 빠진다고 본다. (경선이 시작한다는) 8월 말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대통령감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되면 현실정치에 개입할까.△넌지시 할 거라고 본다. 본인이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하고 영어의 몸이 됐는데, 자기를 몰아내고 나온 정권이 국정 운영을 훨씬 잘 했다면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정부가 잘 한 게 없다. 아마 김무성, 유승민, 윤석열을 다 같이 엮어서 무언가 워딩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누구를 지지하는 발언도 하지는 않을 것이다.-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플랜B로 뜨고 있는데.△본인이 감사원을 나오려고 한 건 아닌데, 밖에서 하도 난립하니 더이상 못하게 됐다. 더 하게 되면 감사원의 중립이 흔들리게 되니 안 나올 수 없었다. 다만 그렇게 나와서 바로 정당에 들어간 건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선 ‘고스펙’만으론 만만치 않다. 국민에 공감하는 측면으로 다가가야 하는 게 있어야 한다. 잘 해본 적도 없고 별안간 잘 될지 모르겠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빠져서 최 전 원장에 가는 것도 쉽지 않다.-2012년 비대위 시절 이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교류가 있었나△큰 교류는 없었다.-당 대표가 되고 한 달 반이 지났는데 총평을 한다면.△많은 이들이 기대를 하면서 불안한 것도 있지 않았나. 가령, (공직자를) 시험을 봐서 한다는 건 택도 없는 얘기다. 그럼 대통령도 시험을 봐야하나. 현실성이 없는 얘기다.-김경수 경남지사 유죄 판결 이후 대통령이 침묵 중인데.△그 문제는 대통령이 전면적으로 사과하기 힘들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수뇌부에서도 그런 일이 생길지 생각도 못 했던 듯하다. 김 지사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선거 참모였다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지금 정권에서 보면 매우 아픈 일이 됐다. 원칙적으로 보면 사과나, 혹은 자기는 몰랐다고 해도 자기랑 가장 가까운 사람이 한 일이니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대통령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인터뷰]심재명 "고 노회찬 '못다 이룬 꿈', 우리가 연대해 이뤄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지금 우리 사회에 더 필요한 분, 그래서 더욱 그리운 분이 아닐까요.”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노회찬 의원의 ‘꿈’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심 대표는 약자를 위한 삶의 태도를 마지막까지 굳게 지키고자 했던 노 의원의 정신을 다큐멘터리에서 펼치고자 했다. 단지 권력에 맞선 투쟁에 그치지 않고 노동자들의 ‘평등하고 공정한 삶’을 위한 그의 꿈을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에 담았다. 22일 경기 파주시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만난 심재명 대표는 “권력에 맞선 투쟁에 그치지 않고 노동자들의 ‘평등하고 공정한 삶’을 위한 고 노회찬 의원의 꿈을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에 담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이상원 기자)◇수많은 `노회찬들`과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6411은 서울시 구로구 가로수 공원에서 강남구 개포동 주공 2단지까지 운행하는 버스 번호다. 지난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6411번 버스를 언급하며 노 의원과 6411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매일 새벽 4시 50·60대 청소부 아주머니들의 출근길 발이 된 6411번 버스에서 따온 이 숫자는 노 의원과 노동자들을 이어주며 진보정치를 상징하는 숫자가 됐다.다큐멘터리에는 인천 지역 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시절 함께 진보정치에 힘썼던 노동자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정미 전 의원·조승수 전 의원을 비롯해 당시 고인과 일거수 일투족을 동행했던 수행 보좌관 등 `6411 정신`의 길을 함께 걸었던 약 30여명과의 인터뷰를 담았다.심 대표는 “노회찬의 꿈은 말 그대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라면서 “지금 회자되고 있는 차별 금지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약자, 소수자, 노동자, 여성 등 약자로 표현되는 사람들이 공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와 더불어 연대하는 사람들이 함께 이루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다큐멘터리 제작 처음부터 끝까지 `노회찬들`이 참여했다. 노회찬 재단은 6411명의 후원자들을 모집했다. 영화 전문 투자사나 배급사에서 투자를 일절 받지 않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 프로젝트`라는 지원 사업에 선정돼 1억원을 지원 받았고 나머지 제작비는 후원자를 모집해 마련했다. 당초 목표했던 6411명을 넘어 고인을 지지하거나 응원하는 일반 시민 9500여명이 후원에 동참했다. 통상 제작기간 2~3년에 비해 1년 조금 넘는 `짧지만 굵은` 제작 기간을 거쳤다. 서거 3주기인 탈상(脫喪)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마지막을 잘 보내드리기 위한 의미와 그의 이야기를 다 확인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지난해 12월 초 시작해 올해 7월 초까지 인터뷰를 마치고 촬영과 편집이 동시에 이뤄졌다. 현재 막바지 편집과 음악 작업만을 남겨두고 있다◇죽음을 미화하지 않는 다큐멘터리 `노회찬 6411`…불공정한 시대 속 공감 다큐멘터리는 1980년대 초반 용접공으로 노동 현장에 뛰어들 때부터 삶을 마칠 때까지 고인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노동가로서의 삶 이후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도 그대로 담겨 있다. 출마와 낙선, 재선의 이야기를 비롯해 삼성그룹과 정치권·검찰 사이의 관계를 폭로한 `삼성 X파일 사건`, 서울 시장선거 출마와 이후 정의당 원내대표 시절 이야기까지. 그가 걸어온 삶을 있는 그대로 담았기 때문에 죽음 역시 미화하고자 하지 않았다. 심 대표는 “`불일치에 대한 수치심`을 얘기하고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았지만 그것이 결국엔 그저 슬프고, 한 훌륭한 정치인의 죽음 자체를 감상적으로 보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의원과)인민노련에서 함께 일했던 최봉근 선생님께서 `노 의원은 하고자 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항상 같고 자 한 사람`이란 말이 가장 와 닿았다”며 “노 의원을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의 죽음조차도 본인 신념의 불일치가 부끄러워 그런 안타까운 죽음을 선택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심 대표는 `노회찬 6411`이 모든 세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가 바랐던 공정한 삶은 아직 우리 곁에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지금 사회가 불공평하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2030세대라고 생각한다”며 “세대 간의 혐오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그가 추구한 삶의 지향점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또 “그와 함께 같은 시기를 보냈던 `586 세대`는 함께 이뤄냈던 1987년 민주항쟁이나 진보정당의 변화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치열했던 젊은 시절의 기억들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보수 지지자들은)이 다큐멘터리가 노 의원의 삶을 미화하거나 감상적인 측면, 소위 `감성팔이`로 사람들에게 소구한다고 할 테지만 그런 영화가 아니다”면서 “그의 죽음을 마냥 슬퍼하지 않고 그의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공동제작한 최낙용 시네마6411대표도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시점에서도 매우 유의미하다”며 “분명 존재하지만 호명받지 못하는 사람들 덕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는데, 그 존재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2021년이다. 고인이 꿈꿨지만 우리 사회가 아직 가지 못하고 실현시키지 못한 미래의 비전을 모든 세대가 함께 나누기에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혔다.최 대표는 “여전히 이념 갈등이 존재하고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이 경제·사회적 몫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두의 공정한 삶을 위해 노력했던 그의 존재가 최근에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면서 더 강하게 요구된다”며 “많은 분들이 보고 다시 한번 우리 사회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들, 나눠야 할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노회찬 재단은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제작 후원에 동참해 준 `6411서포터즈` 시민들을 상대로 추모 상영제를 진행하고 있다. `노회찬6411`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관에서 열린 추모상영제. (사진=노회찬 재단 제공)다음은 심 대표와의 일문일답.- 왜 ‘노회찬6411’을 제작하게 되었는가.△ 우리나라는 왜 특별히 정치인을 다룬 영화는 많이 없을까라고 생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많았지만 그 외 다른 어떤 정치인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후 노회찬 재단에 먼저 연락을 드렸더니 그전에 한 두 번 제안은 있었지만, 그 후에 진행이 구체화된 적은 없어 이번 기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 왜 노회찬 의원을 선택하게 됐나. △영화계에 ‘진보적인 사람들이 많다’라고 얘기하는데 평소 진보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노회찬 의원이 가장 진보의 상징적 인물이 아닌가 싶다. 사실 서거 3년만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이 굉장히 빠르고 이례적이 일이다. 그럼에도 지금 시점에서 노 의원의 그의 삶과 정치 행보, 죽음까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 노 의원의 어떤 지향점이나 행보에서 감명을 받았나.△ 그의 노동가 면모에서다. 용접공으로 시작해서 노동현장에 뛰어들고 1987년 이후 진보정치가 돼야겠다며 진보정당의 창당과 변화를 주도하고 앞서가지 않았나. 그런 그의 모습이 귀감이 됐다. 그분이 항상 얘기했던 ‘6411버스’, ‘투명인간’처럼 우리 사회의 약자. 소외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었고 그저 그런 생색내기가 아닌 곁에 있어 주고 함께 싸운 모습에서 감명을 받았다.- 심 대표가 바라본 노회찬은 어떤 사람인가.△ 불의에 맞서 싸운다는 정도가 아니라 끝까지 자신의 신념과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졌던 그런 사람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삼성X파일 사건이다. 우리 사회에서 대기업을 정면으로 맞서 싸운 사건은 거의 없었지 않았나. 이번 다큐멘터리 마지막에도 함께 인민노련에서 일했던 최봉근 선생이 한 말이 있다. “(노 의원은) 하고자 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항상 같고 자 한 사람”, “생각한 것과 행동한 것이 같고자 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이 굉장히 와닿다. 그 말이 곧 노회찬 의원을 가장 표현하는 말인 것 같다. 굉장한 휴머니스트였다고 생각한다. 진실로 행동하는 정치인이었다.- ‘노회찬6411’를 통해 궁극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노회찬의 꿈과 삶 그리고 그의 정치 철학을 전달하고 싶다. 노회찬의 꿈은 평등과 공정한 삶이다. 말그래도 모든 사람이 행복한 그런 사회다. 국회의원 활동 때 지금 회자되고 있는 ‘차별금지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우리 사회의 약자, 소수자, 노동자, 여성 약자로 표현되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계속 끝까지 견지했다. 이것이 노회찬의 꿈이자 6411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 다큐멘터리에서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꿈꾸었던 노 의원의 철학과 삶’을 다뤄진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나.△ 1980년대 초반 용접공으로서 노동현장에 뛰어들 때부터 마지막 죽음까지 다루고 있다. 노의 원이 어떤 삶을 살고자 했는지 함께 했던 분들의 생생한 육성과 증언을 통해 노회찬의 모습을 그렸다. 또한 정치인으로 거듭난 이후부터 그의 행보도 담았다.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정의당 이야기도 포함됐으며 그 사이에 국회의원 출마와 낙선과 재선과 서울시장 선거 시절의 이야기도 있다. ‘노무현입니다’의 경우 지지율 2%에서 결국 경선에서 승리하는 정치인 노무현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았다면 ‘노회찬6411’은 수십 년에 걸친 노회찬의 삶을 꿰뚫으면서 수십 년의 진보 정치가로서의 모습을 연대기 순으로 있는 그대로 나열했다. 그의 대중적인 화법 촌철살인의 말들이나 유머도 그대로 제시되기 때문에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웃을 수도 있고 또 그의 신념이나 죽음 때문에 눈물을 흘릴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정치 상황과 연결했을 때, 노회찬 의원의 정신이 좀 반영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 거대 여당이 사실 굉장히 보수적이다. 여러 가지 노동문제도 그렇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만 보아도 그렇다. 분명 이 상황에서 영향력 있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셨을까. 지금 대선에 나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정치공약과 비전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예컨대 윤석열 전 총장의 ‘120시간 노동’ 발언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정치인으로서 훈련하고 공부하는 물리적 시간과 깊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준비된 정치인. 우리 사회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고 의지하고 궁금하게 하는 그런 정치인들이 과연 얼마나 되는가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노 의원은 지금 더 필요한 분. 지금 더 그리운 분이다.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내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관에서 열린 추모상영제. 고인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와 책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노회찬 재단 제공)- 노 의원은 ‘진보’의 아이콘이다. 2030세대를 비롯해 전 세대가 이 다큐멘터리를 어떻게 바라볼지.△ 노 의원과 뜻을 같이했던 5060세대에게는 (노 의원의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확인이 될 것이다. 1987년 민주항쟁이나 그 이후 진보정당의 변화를 보면서 시위 현장에서 민주화와 노동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지켜보면서 치열했던 젊은 시절의 기억들을 상기하고 확인하는 그런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보수 지지자들은 노 의원의 죽음 가지고 감성팔이 한다고 하지 않겠나. 그러나 결국은 이 다큐멘터리는 노 의원의 삶을 미화하거나 감상적인 측면에서 소구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그의 죽음을 마냥 슬퍼하지 않고 그의 죽음을 어떤 의미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했다. 또 지금 세상이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2030세대라고 생각한다. 세대 간의 혐오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큰데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노 의원이 꿈꿨던 공정과 평등한 삶의 지향에 2030세대 또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선상원의 촉]윤석열, 세 가지 보완해야 지지율 오르고 미래 열린다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광주와 대구를 방문했지만 민란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만 자초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더해 이낙연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지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과 이를 실현할 정책 등을 내놓지 않고 어딜 방문하고 누구를 만나 사진을 찍는 정치로는 지금의 하락세를 돌려세우기 어렵다고 본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지율이 더 추락하면 대선 출마를 중도에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ARS(자동응답방식) 조사가 아닌 100% 무선전화면접조사로 이뤄지는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15% 이하로 하락하면 더 이상의 대선 행보를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제시해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지표조사(NBS)의 일환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로 가장 높았고 윤 전 총장 19%, 이낙연 전 대표 14%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은 이달초 21%였고 중순쯤에는 20%였다.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주 120시간, 민란 발언 등으로 준비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급할 때 서두르면 실수를 하는데 지지율이 더 빠질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 의지가 중요한데 완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세를 돌려세우고 윤 전 총장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를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공정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내가 대통령이 되어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반문재인의 대표 주자인 윤 전 총장의 지지세를 중도층이나 MZ세대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 앞서 차기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0대가 12%, 30대 14%, 40대 11%, 50대는 18%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60대 33%, 70세 이상 28%로 고령층만 높았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이 각각 29%, 20%로 높았다.아직까지 윤 전 총장은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 게 없다. 콘텐츠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윤 전 총장의 경쟁력은 반문 정서의 확장성인데 현재 행보나 메시지를 보면 나는 보수다. 보수를 강조하고 있다”며 “반문정서에 따른 반사이익이 아니라 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 비전을 제시해야 60대 이상과 TK로 좁아진 지지세를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분명한 입장 내놔야, 의혹 해명 기자간담회 필요국민의힘 내부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입당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입당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으면서 야권 전체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국민의힘은 8월말부터 경선에 들어갈 예정인데, 여기에 윤 전 총장이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제3지대서 더 세력을 구축한 뒤 나중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정치 일정을 밝혀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 전체의 경선도 예측 가능해지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다.마지막으로 X파일이나 처가 의혹 등에 대해서도 해명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언론 보도가 나올 때마다 해명하고 있지만, 많은 국민들은 의혹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MZ세대가 이탈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서 의혹에 대해 털고 가야 한다. 배 소장은 “지지율 하락을 돌파하려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중도층이나 MZ세대가 궁금해 하는 각종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며 “지금 대선 전략을 전환하지 않으면 지지율이 더 빠질 수 있다. 최재형 전 원장과 윤 전 총장은 제로섬 게임을 하고 있다. 그 지지율이 최 전 원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 전 총장이 한 달 만에 위기에 빠져있다. 앞으로 한 달 안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반기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 [밑줄 쫙!] 연이은 확산세...수도권은 4단계 연장, 비수도권도 '일괄 3단계'?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거리 두기 4단계 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17일째 네 자릿수 확산에 비수도권도 '일괄 3단계' 검토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21일 1842명이 확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22일에도 1600명에 육박했습니다.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를 연장하고 비수도권에도 3단계를 일괄 적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비수도권에서 감염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지난 주 전국 확진자 중 31%가 비수도권에 해당했습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3일 오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결과 및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을 통해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정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부산 연이은 최고치...4단계로 가나부산 내 확진자가 20일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돌파한 가운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부산은 △20일 102명 △21일 105명 △22일 116명으로 사흘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지금까지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7484명입니다(22일 6시 기준). 진원지로는 동래구 목욕탕발 확산이 꼽힙니다. 이 목욕탕에서는 지금까지 17명이 확진됐는데, 같은 시간대 목욕탕을 이용한 사람이 2500명에 달해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부산시는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을 검토중입니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모더나, 1차 접종만으로 델타 변이에 '72%' 예방효과모더나 백신의 높은 효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에 94.1%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3만 420명을 대상으로 행해진 임상 3상 결과입니다.델타 변이에도 72%의 효과가 증명됐다는 소식입니다. 캐나다에서 42만 1073명 대상 1차 접종 후, 변이주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알파 변이 83% △베타·감마 변이 77% △델타 변이 72% 등으로 보고됐습니다. 입원·사망 등 중증에 대한 예방효과는 △알파 변이 79% △베타·감마 변이 89% △델타 변이 96%로 더욱 낮습니다. 한편, 추진단은 8월 말 까지 3100만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공급하겠다 밝혔습니다. 두 번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말실수' 논란...첫 10%대 지지율대선 야권주자 선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말실수’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대구 민란’과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때문에 여권에게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데요, 처음으로 10%대 지지율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행보를 짚어보겠습니다. (사진=뉴시스)◆진보와 보수 모두 잡으려는 '스윙 행보'...지지율은 답보윤 전 총장은 이전의 정치권 문법과는 다른 ‘스윙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스윙 행보란 진보와 보수 양측을 모두 노린 전략을 뜻합니다. 호남을 방문해 탈진보와 중도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영남을 방문해 보수 표심도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실제로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5.18 정신을 헌법에 넣어야한다”고 말하며 호남 지역민심을 노렸습니다.3일 뒤인 20일에는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찾았습니다. “(대구는) 아주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말하며 보수 챙기기도 잊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 전략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지지율이 답보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19.7%에 머물러 2위를 기록했습니다. 10%대의 지지율은 윤 전 총장으로서는 처음있는 일입니다.◆원인은 메시지 관리...'대구 민란', '주 120시간 노동'메시지 관리 실패가 윤 전 총장의 논란 원인으로 꼽힙니다. 과감한 화법으로 유권자들을 환호하게 했던 그였지만, 현재는 실언 논란에 휘말렸습니다.대구를 찾은 20일, 윤 전 총장은 ‘대구 봉쇄론’과 관련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구 표심을 확실히 하려는 메시지였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과격한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새 정치를 하겠다’며 지역감정을 배척하던 모습과도 다릅니다.윤 전 총장은 ‘주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스타트업 업계와 만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고충을 대변한 발언이었지만, ‘주 120시간’ 단어 선택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위험한 노동관에 대한 비판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을 두고 “그런 발언(주 120시간 노동)을 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이용 당할 게 너무나 뻔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메시지 관리 능력을 지적하는 발언입니다.◆국민의힘은 안절부절..."캠프에 베테랑 부족하다"윤 전 총장의 행보에, 그를 품고자 했던 국민의힘은 당황한 기색입니다. 하루빨리 윤 전 총장과 합심하려는 국힘은 인터뷰로 재차 입당을 권유했습니다.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21일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플랫폼을 두고 황야에서 떨고 있을 그런 이유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도 “캠프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나 선거운동 실무를 책임질 사람이 부족하다”며 베테랑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한편 국힘은 윤 전 총장까지 포괄하는 네거티브 대응조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치 공작과 공세를 방어하기 위함입니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대응팀을 만든다면 윤 전 총장에 대한 방어도 포함된다”며 “(당에) 들어오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세 번째/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 女기자에 40억대 아파트 증여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의 아파트 증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시세 49억(추정)의 청담동 빌라를 받아든 사람은 17세 연하의 여성 기자 A씨입니다. 이 프로듀서는 2015년 38억 9000만원으로 강남의 한 아파트를 매입했고, 지난 3월 기자 A씨에게 증여했습니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50억 가량의 상지리츠빌, 유명인도 소지 中해당 아파트는 상지리츠빌 카일룸3차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약 196㎡의 면적인데요, 현재 매매호가는 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또한 유명인들이 소지한 아파트라고도 전해집니다. 가수 조영남, 구본준 LX그룹 회장 등 기업가들이 소유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상지리츠빌은 한 층에 한 가구 구조로, 사생활 보호가 편리해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외신 기자는 김영란법 해당안돼…법적 문제 無A씨는 외국 언론사 국내 지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외국 언론사는 법률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한편, 논란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SM과 관련 없는 사안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스냅타임 전수한 기자
- [선상원의 촉]이번 대선, 2012년처럼 구도보다 후보가 좌우한다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1차 라운드가 끝났다. 아직 국민의힘 예비경선이 남아 있지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윤곽은 잡힌 모양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장관이, 야권인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과 최 전 원장, 유승민 전 의원,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독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여권과 야권의 대통령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군이다. 그 외에 정세균 전 총리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하태경 의원도 반전의 계기를 잡는다면 본선 무대에 오를 수도 있다. 여야 후보들이 10명을 넘지만, 이번 대선은 지난 2017년 대선과 달리 여야 1:1로 치러질 것이다. 1987년 체제 이후 역대 대선이 보여준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로,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나는 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선거는 크게 선거구도와 후보, 정책과 이슈 대응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이번 대선도 다르지 않다. 선거구도가 여당에 불리해도 후보의 매력이 있으면 여당에 유리한 대선을 만들 수 있다. 야당 후보의 자질이 뛰어나면서 선거구도마저 유리하다면 정책이 부실하고 이슈 대응을 못해도 야당의 승리를 이끌 수 있다.◇정권교체론 51.1%로 줄어, 문 대통령 지지율 46.8%현재 선거구도는 어떨까. 지난 4·7 재보궐선거는 LH 사태가 터지면서 부동산 문제에 대한 민심이 폭발, 정권심판 구도로 치러졌다. LH 사태 전까지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던 박영선 전 장관은 정권심판론에 맥없이 무너졌다. 당시 60%를 넘었던 정권심판론, 정권교체론이 한풀 꺾였다. 넥스트리서치가 SBS의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비율이 51.1%로 정권재창출보다 10.7%포인트 높았다.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회고적 투표인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다르게 대선이 미래 전망적 투표라고 해도, 정권교체론이 60%를 넘는다면 여당은 어떤 캠페인을 벌여도 쉽지 않을 것이다. 50% 정도의 교체론이라면 여당 입장에서는 해볼 만하다. 더욱이 30%대까지 추락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한다면, 선거구도가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 비율이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46.8%에 달했다. 4주 연속 상승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50.6%로 전주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100% 무선전화 ARS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코로나 방역상황과 경기회복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큰 악재가 없는 한 45%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뉴시스)◇박근혜 후보 일찌감치 선출, 문재인 후보, 안철수와 단일화 진통이번 대선은 선거구도만 놓고 보면 지난 2012년 대선과 유사하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한 이명박 정부는 정권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졌고 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친노세력인 시민통합당, 한국노총과 통합해 민주통합당을 창당, 2012년 4월 총선 승리를 예고했다. 당시도 정권교체론이 50%를 넘었다. 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워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명하고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총선에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선거구도가 여야 한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결국 대선 승패는 후보에게 달려있다. 여든 야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유능하며 인간적 스토리가 있는 후보를 당내 분란 없이 선출한다면 본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2012년 대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일찌감치 선출했으나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끊이지 않는 경선잡음 속에 문재인 후보를 선출했으나 또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후보단일화 진통을 겪었다. 박근혜 후보는 여론조사 우위를 계속 지켜나갔고 51.55%:48.02%로 낙승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번 대선은 지난 2012년과 비슷하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안정적이었고 문재인 후보는 부상했으나 언제 야권 후보가 정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현재 정치지형은 민주당이 불리한데, 대선은 민주당이 유리할 수도 있다. 그래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마구잡이 CB 발행 제동 눈앞…‘막차 물량’ 주의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마구잡이 CB 발행 제동 눈앞…‘막차 물량’ 주의보-“美 새벽배송 잘 몰라 가치 잘 아는 곳 택해”-휴가철 방역 비상…비수도권 5인모임 금지-“소주성은 비현실적, 규제 철폐로 혁신자본가 뛰게 해야”-[사설]2차 추경 틈탄 국회의 퍼주기 선심, 뒷감당 누가 하나-[사설]코로나에 무너진 청애후대, 해군 지휘부 책임 물어야△줌인&-겔싱어, 취임 6개월새 60兆 투자 결정…JY 없는 삼성, 입지 줄어들 판-오늘부터 ‘열돔’ 덮친다…낮 최고 36도 폭혐, 전력수급 비상단계 오나△CB 발행 ‘막차 물량’ 주의보-똘똘한 우량회사로 돈 몰릴 것…한계기업 솎아내는 ‘구조조정 효과’도-CB 배정 대상자 중 ‘기관투자가 참여’ 여부 살펴야-CB 발행 통계도 없이 규제 나선 당국…무딘 칼 될라△코로나 4차 대유행 중대기로-확진 나온 민주노총 집회, 긴장 풀린 휴가철…비수도권 방역망 뚫리나-증상 없지만 찝찝해서…자발적검사 한달 만에 3배 늘어-선수촌도 뚫렸다…도쿄올림픽 대혼란-제주 3단계, 강릉 4단계 격상…전국 감염 확산 차단 총력전△언론관계법 강행 논란-‘징벌적 손배’ 무리수 둔 巨與…“뭐가 무서워 언론에 재갈 물리나”-신문법 개정안 잇단 발의…‘언론통제’ 역주행-“ABC부수 폐지 앞서, 제도 개선·독립기구 설치가 먼저다”△정치-“박정희 찬양” “작전방 운영”…與 지지율 투톱, 제 살 깎아먹는 난타전-독자 후원회 꾸린 윤석열…국힘서 대선캠프 차린 최재형-올림픽 코앞서 터진 日공사 망언…文대통령 방일 물건너가나-식사정치의 계절…‘달개비’서 만나요-청해부대 집단감염 현실로…軍, 귀환 수송기 급파△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는다-‘고용없는 성장’ 시대 현실로, 25조+α ‘기본소득’ 꼭 추진-애 늘어 넓은 집 이사가는데 양도세 완화해주는 게 맞죠-“블록체인-코인 구분 필요…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바람직”△경제-국민 80%냐, 모두냐…‘33조+α’ 슈퍼추경 이번주 국회문턱 넘을 듯-거리두기 4단계로 숙박취소 땐 위약금 안 내도 된다-日 수입 의존하던 ‘전동휠체어 감속기’ 국산화 성공△글로벌경제-說說 끓는 美 증시 ‘피크論’…세계 금융시장 긴장-바이든, 中 ‘반도체 굴기’ 정조준…네덜란드에 “EUV 장비 팔지마”-유럽은 폭우, 북미는 폭염…지구촌 이상기후 ‘몸살’△금융-2금융권 대출 규제 주목…은행처럼 DSR 한도 40%로 축소하나-“기준금리 선반영”…대출금리 상승세 가팔라-백내장수술 보험금 청구 급증…올해 1조 넘을 듯△산업&기업-“내년에도 8인치 파운드리 부족”…SK하이닉스·DB하이텍 움직임 주목-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궤도, 삼성SDI 첫 흑자 달성 기대-준중형 SUV의 힘…쏘렌토 하이브리드 ‘최다판매新’-현대모비스 작년 글로벌 특허 2100건…절반이 ‘친환경’△IT·과학-위믹스, 퇴출 대상 ‘셀프 발행 코인’ 해당되나…혼란 가중-日국회도서관 디지털화에 네이버 AI ‘클로바’ 쓴다-페이스북 게임시장은 블루오션…여기만 보고 갈 것-콘텐츠 동등접근권 막판 논란…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추가 논의키로△중기·소비자생활-최저임금, 업종·규무별 차등 적용 논의할 때다-소상공인 10곳 중 6곳 “휴·폐업 고민”-7월 무더위 극성…냉방가전 없어 못 판다-거리두기 4단계 첫주…마트·온라인몰 식료품 매출 늘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우리 제품 쓰는 고객이 최고의 주주…창업주 엑시트는 말도 안되는 얘기”-“온국민에 샛별배송…새벽배송, 연내 전국구 서비스 만들 것”△증권&마켓-美 빅테크株, 가치주로 인식 ‘쌩쌩’…장기집권은 어려울 듯-배터리株 펀드 ‘방긋’ 일주일 수익률 6.9%-델타 변이로 내수경기 회복 지연…수출株 주목할 때△증권-다시 날개 펼친 아시아나, 먹구름 뚫고 순항할까-中강봉리듐, 보름새 38%↑…“리듑다뎓 상승 여력 남아”-中 탄소배출권거래소 출범…재생에너지株 ‘솔깃’-공모주 대어 필수코스 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부동산-공공재개발 ‘속도’…용두 1-6 시행자로 SH 지정 -언제 할지 모르는 재건축 “더 못 기다려”…서울 아파트들 리모델링 추진 잰걸음-중랑구 망우 1구역, 공공재건축 ‘1호’ 유력-‘서민 집’이 사라졌다…상계 주공아파트도 24평이 9억△스포츠-‘상금랭킹 79위’의 반란…전예성, 생애 첫 우승-태국 쭈타누깐 자매, 2인1조 LPGA 팀 대회 우승-박상현 “25승 채워 영구시드 받을래요”-‘5승’ 김광현 “첫 가족 ‘직관’ 부담 덜려고…상대 타자만 생각”-포르투갈 언론 “김민재, 포르투와 협상 재개”-“4단계시 실외 훈련서도 마스크 착용해야”△문화-오이팩 올린 얼굴들, 세상사 열기 좀 식히려나-韓공예 과거와 현재 한자리에…공예박물관, 첫날부터 ‘북적’△오피니언-[목멱칼럼]기본소득 도입, 탁상공론 안 되려면-[데스크의눈]준비하는 기업만이 ‘제2 모더나’ 된다-[기자수첩]‘이순신 현수막’ 막은 IOC의 이중잣대-[e갤러리]손수민 ‘위대한 유산’△피플-몸 힘들지만, 마음 편한 일…이보다 나은 일 있을까요-칸 황금종려상에 ‘티탄’…28년 만에 女감독 수상-넥슨, 디즈니 출신 IP 전문가 영입…“IP사업 속도”-산림과학원, 팜한농 출신 성순기 박사 영입△사회-채널A 사건 무죄에…‘검언유착’ 누가 기획했나-방역용품 늦고, 백신휴가 권고뿐…대면업무 필수노동자 안전 ‘뒷전’-교육부에 “우리 대학 감사해달라”…한신대에 무슨 일이-온열질환 119출동 ‘오후 3~6시’ 최다-강화된 직장내괴롭힘 금지법…사규에 담아야할 지침은
- [밑줄 쫙!]"고기 좀 사드세요" 삼시세끼 배달음식으로 버틴 정은경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국회 상주 인원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실시된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 희망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첫 번째/'7말8초' 휴가철 앞두고 전국 대확산 우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00명대를 기록했어요. 전날(1599명)보다 63명 줄었으나, 확진자 수 자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예요.또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이미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기 시작한 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인구 이동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에요.특히 서울에서는 그 확산세가 2주째 악화 일로를 걷고 있어요.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시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70명으로 집계됐어요.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올라섰고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583→550→503→509→509→403→417→638→520→570명을 기록했어요. 주말 영향을 받은 이틀간을 제외하고 8일째 500명이 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어요.검사 인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15일 검사 인원만 해도 7만9791명이에요. 종전 하루 최다인 12일의 7만8217명을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에요.여기에 최근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1주간 하루 평균 1386명꼴로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337명이에요.특히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22.1%→22.7%→24.7%→27.1%→27.6%→24.8%→29.5%→25.0%를 기록해 8일 연속 20%를 넘었어요.◆김총리 “비수도권도 ‘5인금지’로 통일해달라”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4명까지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각 지자체가 논의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어요.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의 경우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4명, 6명, 8명 등 지역마다 달라 국민들께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어요.나아가 김 총리는 "풍선효과와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전국적인 방역 강화조치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저녁 6시 이후 모임 인원을 추가로 제한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했어요.이는 최근 수도권 거주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비(非)수도권을 찾아 이른바 '원정 회식'을 하는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요.김 총리는 대면 예배를 계획하고 있는 일부 교회를 향해서는 "최악의 위기 앞에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지금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위는 부디 자제해달라"며 "해당 교회가 있는 지자체는 교회를 찾아가 이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라"고 주문했어요.또 최근 50대의 백신 접종 예약 과정에서 불거진 혼선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예약시스템 혼선에도 불구하고 접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알려드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어요.◆주말 종교활동 비대면만..."현장 필수인력 20명 이내로“한편 수도권 지역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금주 주말에 있을 예배와 미사, 법회 등을 포함한 정규 종교활동은 모두 비대면으로 운영돼요.16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이 단체에 보낸 '수도권 4단계 시행에 따른 종교시설 방역수칙 관련 해석 안내' 업무연락 공문을 통해 이같이 안내하고 "관내 종교시설에 안내·계도 및 점검을 통한 관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어요.다만, 중수본은 정규 종교활동의 비대면 운영(방송)을 위한 필수 진행 인력의 현장 참여를 최대 20명 이내에서 가능하도록 했어요.필수 진행 인력은 영상·조명 등 방송 송출을 위한 기술인력, 설교자를 비롯한 정규 종교활동의 식순 담당 인력을 말해요.중수본은 이들 인력 외에 신도가 현장 종교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금지했어요. 아울러 4단계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든 모임·행사·식사·숙박도 금지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분식집·도시락 빼곡...정은경의 ‘짠한 업무추진비’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15~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어요. 이는 지난 7일 질병관리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와 같았는데 배달 가능한 음식점 위주로 사용한 내역들이에요.정 청장은 6월 업무 추진비로 32회에 걸쳐 모두 399만5400원을 사용했어요. 여기에는 사용일시, 사용점포, 사용용도, 가격, 대상 인원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요. 대부분 분식점 도식락집이었고, 비고란엔 모두 ‘포장’이라고 적혀 있어요.정 청장의 6월 업무 추진비 32건이 사용된 대상은 모두 251명이에요. 한 사람 앞에 1만5917원이 사용된 셈인데요. 이는 김영란법이 규정한 1인당 3만원 한도의 절반 수준이에요.정 청장의 사용처는 호텔이나 값비싼 음식점이 전혀 없었고 질병관리청이 있는 충북 청주 오송역 인근에서 배달 가능한 분식점, 김밥집 위주였어요. '드림김밥타운', '본도시락', '한솥도시락' 등의 이름이 눈에 띄어요.그 중 최소 결제 금액은 6월 16일 오전 7시 53분 던킨도넛공항철도서울역사에서 사용한 5000원으로 5명이 사용한 것으로 돼 있어요.반대로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한 것은 6월 18일 코로나19 관련 회의로 11명이 설한정식에서 28만5000원을 결제한 것이었는데요. 1인당 2만5900원꼴이에요.결제는 11시 30분 이전이나 저녁 식사를 앞둔 오후 6시 이전이 대부분이었어요. 코로나나 백신 등 전문가 자문회의를 앞두고 점심이나 저녁 식사, 회의 때 마실 음료를 주문한 것으로 보여요.오후 6시 이후 사용된 것은 한 건도 없었고, 사용 방식은 모두 포장이었어요.◆”1인 2도넛 보장하라“ 응원↑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응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이들은 “고기 사드리고 싶다”, “도시락 말고 더 맛있는거 드세요”, “엄청 시간 없어 보이고 건강 너무 염려된다”, “정말 청렴하신 분이네요”, “정은경 청장님은 매 끼니를 소고기로 드셔도 이해 가능” 등의 반응을 보였어요.이와 관련해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거 아세요? 정은경 청장님은 포장 후 식사도 따로 드신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고”라며 “청장님을 비롯해 방역당국에 힘내라는 격려 한 마디씩 부탁드린다”고 밝혔어요.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였어요.◆‘방역수칙 위반’ 지적도반면 일각에서는 "1인당 2만원대 한정식이면 평범한데 감성팔이 아닌가",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내역인데 비정상이 많다보니 이것도 주목받네" 등 화제가 될만한 일이 아니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어요.한 누리꾼은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접한 뒤 “식사도 대체로 황제식사.. 자기네가 만든 규정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 목만 조이고 본인들은 잘 먹고”라고 주장하기도 했어요.또 일부 누리꾼은 지난해 연말부터 실시되고 있는 사적 모임 금지 기준인 4인을 초과해 사용한 내역을 근거로 "4인 이상인데 방역수칙 위반한 것 아니냐"고도 지적했어요.실제로 정부는 업무를 위해 여러 명이 모이는 회의는 상관없지만, 회의 후 함께 식사하는 것은 5인 이상 모임 금지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어요.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측 제공)세 번째/이재명, 尹부인 ‘과거검증’ 선긋기...“결혼 말라는 거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6일 오후 화상 기자간담회를 열었어요. 이 지사는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의혹에 대해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 본인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취지를 재차 설명했어요.그는 "부인도 당연히 검증해야 하는데, 결혼 전 직업이 뭐니, 사생활이 뭐니 하는 문제는 당사자 간 문제일 수 있고 공무수행과도 관계없다. 그런 사람이랑은 결혼하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어요.최근 '사이다' 모드로 전환한 데 대해선 "도를 넘는 부분에 대해 제지하지 않으면 (제가) 통째로 깨질 수 있어서 선은 지켜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선 "지지율은 잠깐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하는데 결국 큰 흐름이 결정한다"며 자신감을 보였어요.기업의 상속세 완화 주장에 대해서는 "사회적 대토론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차라리 자산이득세 등 자산에 부과되는 세금을 더 걷고, 상속하는 부분을 내버려 두면 편법 상속이 줄고 오히려 세수는 더 많이 걷힐 것 같다"고 제안했어요.또 "징병제를 유지해 군대는 반드시 가되 원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직장으로써 선택해서 갈 수 있게 하자"며 선택적 모병제를 주장했어요.특히 이 지사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민생 현안은 과감히 날치기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최대한 노력하고 안되면 강행처리를 해야지, 끝까지 안 해버리면 그게 오히려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어요.다만 "'많은 사람이 보는 데서 날치기가 뭐냐, 품위가 있어야지' 하는 지적은 일리가 있어 보인다"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말했어요.◆與, 대선후보 경선 ‘3주 연기’ 검토민주당은 16일부터 경선 선거인단 2차 모집을 시작했어요.앞서 1차 모집을 추린 결과, 신청한 국민과 당연직 당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136만명이 모였는데요. 민주당은 일단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다고 보고 있어요.다만 심각한 코로나 확산세를 감안해 대선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19일에 결론을 내기로 했어요.이소영 대변인은 "다음주 월요일 최고위에서 선관위로부터 보고받고 결론을 낼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어요.국정감사 전에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기존 일정보다 약 3주 정도 연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요.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의 박성준 대변인은 BBS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결정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어요.정세균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진행되는 경선을 당장 중단시키는 것이 지도부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연기가 아닌 중단을 요구했어요.◆野, 경선 준비 ‘탄력’반면 국민의힘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으로 당내 경선 준비에 탄력이 붙은 모양새예요.국민의힘은 이날 경선준비위원회를 열고 20명에 육박하는 후보들에 대한 자격심사 방안 등을 논의했는데요.당 내부에만 해도 홍준표, 박진, 하태경, 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대권주자로 나선 인사들의 수가 상당해요.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당내 대권 주자들을 총 두 번에 걸쳐 예비경선(컷오프)하기로 가닥을 잡았어요.앞서 경준위는 앞서 경준위는 지난 회의에서 1차 컷오프를 오는 추석(9월21일) 전까지 마치기로 결정했어요. 서 위원장은 이날도 "우리 후보자들이 추석 밥상 화제로 이야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했어요.여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는 장외 주자까지 합류하면서 8월 경선 정시 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여요.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는 김영환 전 의원이 합류했어요. 국민의힘 소속 중진급 인사 중에서는 김 전 의원이 처음이에요.김 전 의원은 "윤석열에게 독화살이 날아오고 있다, 그를 지키는 것이 개혁"이라며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 대선출마 보름만에 위기 맞은 윤석열…탈출구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보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락한 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추격에 나섰기 때문이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반기문재단에서 반 전 UN 사무총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최근 지지율 하락 속에서도 보수 진영과 거리를 두며 중도 외연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에 보수 색체가 강한 그의 정체성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윤 전 총장은 중도·진보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여야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출마 선언 이후 보수쪽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지지율 하락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그 사이 자신의 대안으로 여겨왔던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보수 색채를 분명히 하자, 윤 전 총장의 입지마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처와 장모에 대한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보수의 선명성 경쟁보다는 민생행보(‘윤석열이 듣습니다’)를 통한 외연확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권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전 최대한 외연을 확장하려는 포석이란 것이다.청년실업, 소상공인, 부동산 등 민생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보수의 틀’ 안에 갇히지 않고 최대한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조국 흑서’ 저자 김경률 회계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보수 색채가 옅은 인사나 진보진영 인사들과의 교류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계산된 행보라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캠프 인사에도 인력 풀 구성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이날에는 문재인 정권을 비판한 김영환 전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1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윤 전 총장 캠프를 방문하면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집권 여당의 공격이, 독화살이 집중되고 강력하게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긴박해서 가서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캠프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윤 전 총장은 정치적 환경의 변화에도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그는 전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난 후 국민의힘 입장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적 손해를 보더라도 제가 한번 정한 방향에 댈해서는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지지율이란 게 하락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국민의힘에 당장 입당하기보다는 장외에서 중도층 외연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전 총장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깥에서 세력을 유지하다가 막판에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 대선 주자가 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지지율도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야권 잠룡들에 대해 “대통령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무엇을 하기 위해서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하는 것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을 해 줘야 한다. 그런데 아직은 그러한 모습들이 보이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저 사람은 뭐를 할 거냐’에 대해서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지지율 반등 기회도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권 출마자들 지지도를 보면 전부 한 자릿 수에 놓여 있지 않나. 이는 국민들이 후보자들에 대해서 그렇게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윤 전 총장이 밖에서 지금 현재의 움직임이 아닌 조금 다른 형태로 움직이면 지금보다 지지율을 더 향상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 내 윤 전 총장을 서포트해 줄 수 있는 팀(전략기획, 멘토 등)을 하루빨리 구성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 [선상원의 촉]공감대 형성한 민주당 경선연기, 후보별 이해득실은?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연기를 고민하고 있다. 앞서 예비경선을 앞두고 불거졌던 경선연기론에 선을 그었던 민주당 지도부도 코로나 방역상황을 봐가며 연기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지난 예비경선에서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6명을 골라낸 민주당은 내달 3일부터 지역순회경선에 들어가 9월 5일 대통령후보를 확정한다. 문제는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전국 순회경선 일정 소화가 불투명해졌다. 정부가 7월말까지 코로나 방역을 강화한 상황에서 내달초에 예정대로 순회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이다.경선 프로그램을 조정해 계획대로 9월 5일에 대통령후보를 선출하거나 아예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 각 후보측에서 나오는 이유다. 현재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외한 5명은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과거 당헌·당규를 따라야 한다며 경선연기에 부정적이었던 박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장관도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은 12일 “지금은 국민 안전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당 지도부 결정을 따르겠다며 경선 연기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이 지사 역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이 지사는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2주 뒤 방역상황을 보고 당 지도부 결정에 따르겠다. 방역 행정을 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는데 후보 입장만 주장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탄력적 대응을 예고했다.대선주자들의 입장이 대동소이한 만큼,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 방역상황을 봐가며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은 “이 지사를 제외한 후보 5명은 경선을 좀 미루자는 입장이다. 아직 이 지사측에서는 분명한 입장이 안 왔다”며 “7월에는 지역순회경선 일정이 없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코로나 방역상황을 지켜보며 최고위원회 논의 전에 먼저 선관위에서 결정해야 한다. 아직 결정을 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 지사측이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지만, 당내에 경선 연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경선 일정은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 정책 발표하며 합종연횡 모색할 듯일정 변경이 각 대선후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시간을 번 만큼,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지지기반 확대를 위한 정책, 공약 발표나 타 후보에 대한 검증공세, 후보간 합종연횡 모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비경선에서 선전하면서 지지율이 오른 이낙연 전 총리는 불안한 이 지사에 대한 대안론 부각에 주력할 전망이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차기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이 전 총리가 전주보다 5.9%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전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29.9%, 이 지사는 3.4%포인트 떨어진 26.9%였다. 범진보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는 전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29.7%, 이 전 총리는 7.7%포인트 상승한 20.6%에 달했다. 20%포인트나 됐던 그 격차가 한 자리수로 줄어든 것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예비경선에서 이낙연 전 총리의 안정론과 품격 카드가 먹혔다. 들인 노력에 비하면 효과가 큰 가성비 있는 예비경선을 했다”며 “서울 민심과 연동돼 있는 호남에서 굳이 이 지사로 조기 결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여론이 커졌고 이 전 총리가 호남과 서울, 여성, MZ세대에서 지지율이 상승해 이 지사와 대등하거나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두관(왼쪽부터)·박용진·이낙연·정세균·이재명·추미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기자단)◇호남에서 압도하는 후보 없는 한 결선투표행쫓기는 처지인 이 지사도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자신의 장점인 행정능력과 실천력을 보일 수 있고 본경선에 대한 전략을 다시 가다듬을 수 있다.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노리는 이 지사측은 호남에서 지지율을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흡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이 지사측 의원들이 토론회에서 보인 이 지사의 말과 행동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더 이상 이 지사 개인기에 맡겨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하고 TV 토론을 지원할 팀을 보강하고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을 고치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결국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지역순회경선이 열리지 않아 확정적으로 예측할 수는 없지만,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는 한 결선투표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배 소장은 “이 지사가 유일 대안이었는데,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다. 윤석열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서 이기는 결과가 나온다”며 “호남에서는 우리 지역 출신이면 좋겠다는 정서가 있다. 호남 민심이 조기에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결선까지 갈 것이고 민주당 경선이 재미있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