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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교체 적임자" 국민의힘 의원 8명, 윤석열 공개 지지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의원 8명이 당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섰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박대수·박성민·서정숙·이종성·이채익·이종성·정동만·횡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8명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이 시대 법치와 공정의 상징”이라며 “확실하게 이길 후보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운 주인공이다. 온갖 의혹과 염문에 싸인 오만방자한 여당 후보를 누가 꺾을 수 있겠냐. 그들을 가장 잘 아는,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바로 윤 전 총장”이라며 “정의와 공정의 상징, 정권교체의 적임자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라고 했다.이들은 또 “문재인 정부 5년, 무너진 나라의 근본과 파탄 난 민생에 분노한 국민께서 윤 전 총장을 직접 소환하셨다”라며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께서 가장 어렵고 힘들 때 정권 교체의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 사람이 바로 윤 전 총장”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서로 간의 헐뜯기나 인신공격이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으로 똘똘 뭉쳐 힘을 모으고, 또 모아야 정권교체의 열망을 비로소 이룰 수 있다”고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이들은 “모든 국민이 내일을 꿈꾸는 기회의 나라, 법과 원칙이 바로 선 공정한 나라, 편법과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나라는 윤 전 총장과 함께 만들 수 있다”면서 “우리 당이 소중하게 지킨 자유와 민주, 정의와 공정의 가치, 윤 전 총장과 새롭게 이룰 수 있다”고 했다.국민의힘의 유력 대선후보로 떠오른 윤 전 총장은 현재 현직 의원 28명, 전직 의원 56명을 캠프로 영입한 상태다.윤 전 총장은 그동안 당 대선주자들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두환 발언 관련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 정신과 전문의 원희룡 부인 "이재명, 소시오패스 전형"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부인인 강윤형씨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야누스의 두 얼굴’이나 ‘지킬 앤 하이드’라기 보다 소시오(Socio) 장애의 경향을 보인다”라고 말했다.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 부인 강윤형씨. (사진=매일신문 유튜브 채널)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코너인 ‘관풍루’에 출연해 “대장동 특혜의혹 국정감사 태도, 형과 형수한테 한 욕설 파동, 김부선 씨와 연애 소동 등을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어 “본인은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소시오 패스의 전형”이라며 “자기 편이 아니면 아무렇게 대해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듯 답변한다. 뒤틀리고 비뚤어진 마음에서 나오는 비정상적인 말과 행동”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1964년생 동갑으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공통점이 있지만, 우리 남편은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따뜻할 뿐 아니라 정직한 사람”이라고 원 전 지사와 비교했다.이어 “원 후보는 법조인으로 정치에 입문해 입법(3선 국회의원)·사법(검사 출신 변호사)·행정(제주도지사 재선)을 두루 경험한 따뜻한 정치인”이라며 “21년 전 정치 입문 때 초심(初心) 그대로인 남자, 대한민국 새로운 보수를 지키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강씨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현재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원 전 지사와는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제주향우회에서 만난 뒤 지난 1993년 결혼했다.한편 원 전 지사는 지난 8월 11일 제주도지사를 사임한 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사임 당시 “반드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돼 이재명 지사에게 압도적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원 전 지사는 지난 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를 통과하며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과 함께 4강에 진출했다.원 전 지사는 최근 ‘대장동 게이트 1타강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데일리안이 여론조사업체인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39.9%의 지지율로, 이 후보(38.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 "경선 후 지지율 떨어졌다"…與·이재명, 동반 하락에 깊어지는 고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선 승리 후 여론조사 추이가 심상치 않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다른 후보와의 갈등과 대장동 논란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0%포인트(p) 상승한 41.2%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같은 기간 1.9%p 하락한 29.5%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주 만에 처음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11.7%포인트 벌어졌다. 통상 정치권에서는 경선과 같은 정치 이벤트가 끝난 뒤에는 승리한 후보나 해당 정당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한다. 하지만 지난 10일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가 최종 승자로 결정된 뒤에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은 대선 후보 선출 컨벤션 효과 기대했지만, 무효표 논란에 송영길 대표 ‘일베’ 발언 등으로 지지율 반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주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국감에 직접 나서며 ‘정면 돌파’ 의지 보인 만큼 이 후보의 국감 발언 내용에 따라 후보 지지도는 물론, 정당 지지도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낙연 전 대표가 결국 경선 결과를 수용하긴 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사퇴 후보 득표 무효표 처리 논란 과정에서 송 대표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가공해서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런 행태는 ‘일베’와 다를 바 없다”고 한 발언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같은 현상은 이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 대선주자 대결 구도에서도 확인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전 총장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윤 전 총장은 직전 조사보다 3.9% 포인트(p) 상승한 37.1%를 기록해 이 후보(35.4%, 0.4%p↓)를 오차범위(±3.1%p) 안에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와 홍 의원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홍 의원이 2.9%p 오른 35.9%로 이 후보(34.6%, 0.6%p↓)를 앞섰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송 대표는 “일시적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과거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현재 국민의힘 토론을 보면 우리 후보님들 간의 차이보다 훨씬 큰 것 같다. 이 후보가 이 전 총리의 갈등이 크게 복잡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더 심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장동 의혹이 결국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고,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국민의힘 게이트’ 등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가 되면 이 후보와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 여론을 압도하는 이런 분위기는 (최근 대장동 논란에) 문재인 정권에 대해 실망한 여론까지 누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 대선 4자대결 李·尹 초박빙…安·沈 캐스팅보트 쥘까?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사진=이데일리DB)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10월 2주 차기대선 4자 가상대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는 34.0%를 기록해 33.7%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차이는 0.3% 포인트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4.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0%를 각각 얻었다. 기타 후보는 13.8%, 없음 및 잘모름은 10.3%였다. 이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심 후보, 안 대표 4자 대결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2.4%, 홍 의원이 27.2%를 기록해 두 후보 간의 차이는 5.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안 대표 5.1%, 심 후보 5.0%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후보는 13.7%, 없음·잘모름은 16.6%였다. 또 이번 대결 구도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한 응답자 중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비중은 14.2%에 그쳤다. 반면 이들 지지자는 윤석열(40.3%), 기타 후보(19.6%), 투표할 후보 없음(13.8%) 등으로 분산됐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홍 의원이 나올 경우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13.3%만이 이 후보를 선택했다. 홍 의원은 29.9%, 기타 후보는 21.6%가 선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수용(수요일)이 이번 조사(월~화)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경선 후유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로서는 대야(對野) 전선 구축, 대장동 의혹 해소만큼 ‘원팀’ 구축 방향과 내용이 급선무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은 최종 후보가 선출됐기 때문에 이 후보 지지율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의미가 있는데, 32~34%대 지지율을 보였다는 것은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며 “17대, 18대 대선 때에는 유력후보들은 37~39%대를 보였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40%를 넘겼다. 이는 중도층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도층이 움직인다면 35%를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와 안 대표는 나란히 4~5%대 기록해 향후 박빙 승부 상황에서 단일화 압박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 교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선 1%가 아쉽기 때문에 단일화 얘기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심 후보의 경우 현재 민주당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완주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안 대표는 단일화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유인태 "윤석열·홍준표는 건달형…이재명도 욕 잘하고 건달기有"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친노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에 대해 “건달기가 있다”는 직설적인 평가를 내렸다.14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 전 총장은 대선주자들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펼치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진행자는 유 전 총장에게 “이재명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시냐”고 질문했다.앞서 이 지사는 11차례 지역 순회 경선과 3차례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14전 12승을 거두며 누적 득표율 50.29%를 기록했다. 과반 득표로 결선 투표 없이 대선 본선으로 직행하게 됐다.(사진=연합뉴스)유 전 총장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을 언급하며 “지금 유동규 본부장이 구속돼서 수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뇌물을 일단은 받은 걸로 (의심이) 돼 있으니까, 지금 이 시점에서 조사하면 이재명 지사 (지지율이) 저만큼이라도 나오는 게 다행이다”라고 답했다.이어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지사의 결백이 증명될 경우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저런 엄청난 돈 잔치를 하는 데서도 ‘결백했다’가 밝혀진다면 오히려 저는 이 지사한테 상당히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유 전 본부장의 과거 행적에 대해선 이 지사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본인이 (유동규를) 특채한 거 아니냐. 그만큼 신뢰를 했으니까 저런 업무도 맡기고, 그다음에 또 경기도지사가 돼서는 관광공사 사장까지 시켰다. 아직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현재까지 그 사람이 상당히 당당하지 못하다. 뭘 감추고 휴대 전화를 집어던지고 이런 걸로 봐서 이 지사는 사람을 잘못 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이 지사가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던 것에 대해선 “그렇게 ‘내 밑에 5000명이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저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유동규라는 사람은 특채한 사람 아니냐. 그런데 그 사람이 비리에 상당히 연루됐다고 예를 들면 이건 훨씬 더 본인이 철저하게 좀 반성하고 더 국민에게 처절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사진=연합뉴스)또 유 전 총장은 윤 전 검찰총장,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까지 총 4명으로 좁혀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진행자가 “(국민의힘 후보 중)제일 좀 눈에 띄는, 그 네 명 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 눈여겨보는 분이 누구냐”라고 묻자 유 전 총장은 “둘은 좀 건달 형이고 양강은. 나머지 둘은 좀 수재형이다”라고 표현했다.유 전 총장의 해당 발언은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건달형에, 유 전 의원과 원 전 제주지사는 수재로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이미지가 그 둘은 건들건들과 아니냐. 둘은 좀 수재형이고. 원래 지도자는 수재형보다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지도자가 된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정치하는 데는 그런 게 있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유 전 총장은 동의하면서 “많은 공동체를 이렇게 휘어잡고 하려면 좀 건들건들 해야 한다. 수제형은 좀…” 이라고 말끝을 흐렸다.해당 논리에 이 지사를 대입시켜보면 어떠냐는 진행자의 말엔 “여기도 좀 욕도 잘하고 건달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인터뷰]최재형 "끝까지 경선완주…정권교체 이룰 것"
-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미담제조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행보는 가시밭길이다. 국민의힘 입당 후 지지율은 정체를 겪고 있다. 인지도 측면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등에 치이고 있다. 정치경험에서도 초보 신분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은 ‘최재형다움’을 외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바닥을 다졌다면 이제 반등의 시간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실제 최 전 원장은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4일~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2.6%를 기록하며 윤석열·이재명·홍준표·이낙연·추미애에 이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권에서는 3위를 차지하며 유승민 전 의원을 제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최 전 원장은 29일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앞세웠다. 기존 정치와 다른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그의 소신 때문이다. 최 전 원장은 “국민들은 정치 혐오를 느끼고 계신다”며 “나는 다르다. 국민들께서도 곧 나의 정직과 소신, 결단력을 알게 되실거다”고 강조했다.‘최재형다움’은 ‘원칙’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다. 최 전 원장은 최근 ‘대통령이 되면 가덕도 신공항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해서 말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최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 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지원하고, 북항 재개발과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최 전 원장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말 바꾼다는 지적, 왜 생각 못했겠나”라며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내가 말 바꾸는 사람이 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대 29조원에 이르는 국책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채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도 이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 최 전 원장은 “거대한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대규모 토지개발 프로젝트에 정치권, 사법, 금융, 토건 등 권력 카르텔이 작동한 것”이라며 “모든 의혹을 신속하게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최 전 원장은 경선승리를 다짐하며 ‘최재형다움’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정치공학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기보다 진심을 전달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보여드리겠다”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되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최 전 원장과 일문일답이다.-왜 차기 대통령은 최재형이어야 하는가.▲저는 출마하면서 ‘정치교체’를 주창했다. 국민들은 계층 간, 세대 간으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통합해 주길 바라신다. 저는 기성 정치인과 다르며 현재 대한민국 정치가 겪고 있는 정치적 내전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대결과 증오 없이 화합과 치유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정치교체를 이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 자부한다. 또한, 막말과 가족비리 등 구설에 오를 일 없는 후보다. 도덕성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덕성이 없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지 않다. -지지율이 정체 국면이다.▲제가 국민들에게 하고 싶었던 각종 공약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이제 조금씩 전파되기 시작했고, 진심을 다하는 저의 모습에 격려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 그동안 바닥을 다졌다면 이제 반등의 시간만 남았다. ‘최재형다움’으로 승부해 마지막에 웃는 후보가 되겠다.누가 정말 이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이냐에 대해 정권교체를 열망하시는 분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고 계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는 정치인, 소신의 아이콘 최재형, ‘품격 있는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하루하루 얻어간다면 지지율은 곧 반등하여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보일 것이다.-최근 캠프를 해체하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지지를 철회했다. 어떤 심정인가?▲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만 있다. 모든 잘못은 후보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저를 도와주시겠다고 모여서 고생하신 캠프의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캠프가 커지다 보니 촌각을 다투는 경선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외부 지지자들과의 소통도 잘 안 됐다. 변화의 바람이 필요했다. 과거 정치방식을 탈피하고자 캠프 해체라는 초강수를 뒀고, 조직을 경량화해 새 출발을 했다. 이제 많이 안정화되고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변화의 바람을 느낀다.-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말 바꾸기 지적이 있었다.▲기존 인터뷰에서 가덕도신공항 예타면제를 비판한 바 있다. 그것이 원래 나의 생각이다. 부산 방문시 부산 현안에 대하여 발언하면서 가덕도신공항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말 바꾼다는 지적, 왜 생각 못했겠나.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내가 말 바꾸는 사람이 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한다.내년 3월경 사전타당성 결과가 나온다. 언젠가는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올바른 길을 택할 수 있다면, 내가 힘들더라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예산이 국토부 추정 최대 29조원에 이른다. 이는 4대강 사업보다 더 엄청난 혈세가 투입되는 중요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오거돈 성추행사건으로 발생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신공항으로의 변경은 절차적 정당성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 객관적 입지선정절차 건너뛰고 가덕도신공항 특별법부터 제정했다.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채 표만 의식하거나, 대통령 눈치만 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으로 돌아간다. 그걸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이데일리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대장동 의혹’, ‘화천대유 논란’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거대한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대규모 토지개발 프로젝트에 정치권, 사법, 금융, 토건 등 권력 카르텔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막론하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장 특검과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등 법이 허락하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진실을 규명하고 비리를 처단해야 한다. 곽 의원 아들 문제도 50억 퇴직금 문제와 더불어 채용비리 의혹까지 확산했다. 스스로 탈당이라는 수순은 밟았지만, 모든 의혹을 신속하게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2차 컷오프 통과는 자신하는가? ▲당연히 자신있다. 2차 컷오프 후 마지막 4인이 남았을 때, 저 최재형의 진가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후보 단일화는 검토하지 않는가?▲전혀 그렇지 않다. 끝까지 완주할 것이고, 결국엔 저 최재형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되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정치교체까지 이뤄내겠다. -정권교체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상당히 높다고 판단한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이념에 매몰된 국가경영의 모습을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이런 정부에게 국민의 삶을 5년 더 맡긴다는 것은 비극이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국민들 삶이 너무 피폐해졌다. 나는 국민들께서 이번 대선을 통해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고, 저 최재형에게 정권교체 선봉장 역할을 맡기실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현 정부가 정권 연장을 위해 나라를 망치고 있다. 언론중재법을 개정하여 정권의 비리에 대한 보도를 막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선거를 앞두고 깜짝 쇼를 하려는지 느닷없이 북한에 종전선언을 추파를 던지고 있다.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을 지키느라 나라의 중요한 정책들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 [목멱칼럼]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이란...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다양한 일들이 터지게 마련이다. 설화나 각종 의혹들이 그것이다. 이 중 일부는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일종의 해프닝으로 지나간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안 들도 있다. 이런 사안들은, 국민들에게 박탈감이나 간접적인 이익 침해의 느낌을 준다는 공통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새 여야 대선 예비후보들을 둘러싸고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이른바 “대장동 의혹”이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이 사안의 핵심은, 투자 대비 상당한 수익률을 거둔 사람들이 있다는 점과 이런 수익률을 거두는 과정이 과연 공정했느냐 하는 점이다. LH 사태 때 느꼈던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공정의 문제”가 다시금 불거졌다고 국민들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이런 시각이 사안의 실체와는 다를 수 있다. 또한 국민들이 바라보는 의혹 어린 시선이 실체적 진실과도 다를 수 있다. 의혹의 진실은 현재 진행되는 수사 결과를 보면 대략 알 수 있겠지만, 중요한 점은, 그 진실이 무엇이던 간에 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허망함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결코 긴 시간이라고는 할 수 없는 기간에, 열심히 노력해봤자 평생 절대 만져볼 수 없는 거액을 벌어들인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박탈감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정치적으로는 바로 이 부분이 중요하다. 즉, 진실이 무엇이든, 국민들이 해당 사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가 정치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진실을 밝혀 이런 의혹을 털고 가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다. 이재명 예비후보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예비후보가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주는 이런 종류의 의혹과 관련해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유력 대선주자에게 결코 유익한 일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예비후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하루 빨리 해당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자고 나서야 한다. 이재명 예비후보가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100% 찬성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여당도 당내 유력 대선 후보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해당 의혹을 샅샅이 밝히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지금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합리적 대응이 아닐 수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PNR이 뉴데일리와 시사경남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1.3%가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여론의 흐름을 보면, 여당은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무조건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당은 야당의 주장에 호응할 경우, 야당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하면, 여론의 흐름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다. 야당이 직면한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23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방송 토론회에서 윤석열 예비후보는 유승민 예비후보의 질문에 답하면서, “저는 뭐 집이 없어서 (청약 통장을) 만들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이라고 답했다. 윤 예비후보가 한 번도 청약통장을 만들지 않을 수는 있다. 문제는 청약 통장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는 데 있다. 이런 장면을 보면서 유권자들은 매우 허탈할 수 있다. 폭등하는 집값 때문에 미래를 계획할 수조차 없는 상황인데, 대선 예비후보는 청약 통장이 어디에 쓰는 것인지 조차 모르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식의 발언을 수습하기 위한 마땅한 방법을 찾기도 어렵다는 점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 해당 사안은 수사를 의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권자들의 허탈감을 달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윤 예비후보 측은 매우 난감할 것이다. 여야 유력 예비후보들이 현재 겪는 문제들이 앞으로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두고 볼 일이다.
- [인터뷰]조정훈 "김동연, 잠재적 위협…韓정치 `삼분지계` 할 것"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정치판에 큰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 판이 그대로 가진 않을 것이다. 출렁일 때마다 우린 조금씩 커진다.”차기 대선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조정훈(사진) 시대전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성 정치를 흉내내지 말고,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여야가 김동연과 함께 하는 세력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전 부총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3지대`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밝혔었다. 대한민국 정치 역사를 통틀어, 여야 양당이 아닌 제3지대에서 성공한 사례는 찾기가 힘들다. 그만큼 일각에서는 김 전 부총리의 성공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정치를 `삼분지계`(三分之計) 하는 건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큰 숙제다. 둘이 있을 때와 셋이 있을 때의 역동성은 다르다”면서 “여야가 전부 자신들의 당으로 오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여기에 좌고우면 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 정치 구조는 삼분지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묵은 거대 양당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력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미다.이어 그는 “정치판에 큰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잠재적 위협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많은 출렁거림이 있을 것이다”면서 “이 판이 그대로 가진 않을 것이다. 출렁일 때마다 우린 조금씩 커진다.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임계점)가 폭발할 것이다.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그러면서, 여야 대선 경선이 `네거티브`(흑색선전)로 점철되고 있는 상황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 의원은 “국민에게 이상한 공부는 좀 안 시켰으면 좋겠다. 화천대유를 왜 알아야 하느냐. 나도 회계사 출신이라 공부를 한참 했는데 짜증만 나더라”며 “이런 것보다는, 내가 당선되면 나라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일자리와 부동산은 어떻게 해결하며 대학 입시는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등 중요한 논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치교체를 약속한 만큼, 기존 구태정치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 대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1호 공약`은 아무래도 `경제`와 `미래`에 방점이 있을 것이다”며 “기후 환경·노동시간·일자리 등 2050년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를 고민하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가 핵심이다”고 귀띔했다.물론, 정치인으로서의 지지율과 인지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캠프 측에서도 김 전 부총리의 인지도를 높일 복안을 고민 중이다. 조 의원은 “김 전 부총리가 사고치기는 싫어하고, 진심으로 승부하고 싶어 한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운명이라면, 국민이 슬기로운 후보를 뽑아줄 것이다”고 확신했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차기 대통령은 왜 ‘김동연’이어야 하나.△가장 슬기로운 후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행동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온갖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모든 후보들이 ‘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바꾸겠다’고들 하는데, 나라를 뒤집은 다음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새롭게 정리해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들 건가, 뒤집어버리고 끝날 건가. 뒤집은 다음에 정리가 안 되면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 김 전 부총리는 슬기로운 후보로서, 변화시킬 건 바꾸고 지켜야 할 건 지킬 수 있는 사람이다. 김 전 부총리의 눈은 항상 두 가지에 가있다. 하나는 미래, 하나는 약자들에 가있다. 그래서 나는 옛날부터 김 전 부총리가 정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바꾸고 지켜야 할 게 각각 무엇인가.△기득권 타파다. 우리 사회가 발전을 해오며 역동성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김 전 부총리는 본인 인생이 2021년에 시작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거라고 한다. 사회가 식었다. 자신보다 노력하는 청년을 볼 때마다 미안하고 존경한다고 한다. 몇 안 되는 기회 구멍을 기득권이 막고 있다. 부동산에 의한 불로 소득이 노동 소득을 부끄럽게 하고, 서울에 아파트 한 채 있는 부모를 가진 게 최대 `스펙`이 되는 현실이다. 말도 안 되며 이런 걸 뚫어야 한다. 다만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는 기본 질서는 흔들 수 없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현재까지의 캠프 구성, 향후 인선 계획은.△많은 분이 참여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만 끌어모으는 다른 캠프와는 달리, 우리는 어느 누구든 다 `웰컴`(환영)이다. 다들 캠프 인원이기 이전에 유권자이기도 하다. 돕겠나는 마음에 감사하다. 정책본부, 조직본부, 상황실, 전략기획 등 전체 합쳐서 50~60명 정도 모였다.-후원금 모집 첫날에만 12억원이 모였다.△그날 재밌었다. 많은 사람들이 후원금을 내려고 줄을 섰다. ‘김동연을 오래 전부터 지켜봤고 이런 사람이 돼야 한다’고 하더라. 고등학교 선후배부터, 김 전 부총리의 도움을 받았던 학생들도 왔었다. 김 전 부총리가 걸어온 삶의 궤적에서 조금이라도 접촉이 있었던 시민들은 다들 좋게 평가해주는 듯하다. 적지 않은 돈이다. 지갑을 여는 데로 마음이 가게 돼있다. 잠재력을 보여줬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내년 대선은 양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3지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정치를 `삼분지계`(三分之計) 하는 건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큰 숙제다. 둘이 있을 때와 셋이 있을 때의 역동성은 다르다. 나 또한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가지 않고 버티면서 정치세력 교체, 삼분지계를 위해 노력 중이다. 어쩌면 정치라는 업의 본질이다. 우리가 가는 길이 새로운 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김 전 부총리에게 여야가 전부 자신들의 당으로 오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여기에 좌고우면 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 정치 구조는 삼분지계로 가야 한다.과제는 두 가지다. 기성 정치를 흉내내지 말 것,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여야가 김동연과 함께 하는 세력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이 아니더라도 정치판에 큰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잠재적 위협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많은 출렁거림이 있을 것이다. 이 판이 그대로 가진 않을 것이다. 출렁일 때마다 우린 조금씩 커진다.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임계점)가 폭발할 것이다. 제3지대에 몇 번의 기회가 올 수 있는데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김동연의 ‘1호 공약’은 무엇이 될까.△아무래도 `경제`와 `미래`에 방점이 있을 것이다. 기후 환경·노동시간·일자리 등 2050년 대한민국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를 고민하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가 핵심이다. 김 전 부총리는 일을 할 줄 안다. 우리 사회에 좋은 정책을 만들었으나 안 되는 이유를 안다. 교수 출신 장관들이 실패하는 이유를 정확히 안다. 물론 34년 간 내부자였지만 `찐`(진짜) 내부자는 아니었다. 600조원 규모의 예산에 어디에 구멍이 있는지 다 안다.-출마 선언 때 제안한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와 관련, 여권의 이재명 지사 측 외에 응답이 온 캠프가 있나.△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김병민 대변인과도 얘기를 깊게 했다. 우리 공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셋이 한 번 얘기해보자. 누구 한 명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게 아닌가. 그게 본질이다. 큰 취지에서 동의하는 듯하다. 다른 후보들도 검토하는 걸로 안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 혹은 시대전환 입당 가능성은.△우린 신(新)상이며 안 대표는 구(舊)상이다. 정치에서 신상보다 좋은 게 없다. 반면교사를 할 많은 교훈을 줘서 감사하나,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할 생각은 없다. 제3지대 조직화에 있어서는 여러 옵션과 가능성이 있다. 시대전환에서 김 전 부총리를 공개 지지하고, 우리 지도부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며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느냐’. ‘왜 제3지대라는 곳에서 춥게 이러고 있느냐’, ‘가야할 길이 무엇이냐’란 공감대가 있다. 어떻게 물리적 결합을 하느냐는 여러 가능성을 보고 검토 중이다.-여야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후발주자로서 그렇게 말하는 건 무례할 수 있다. 다들 선의의 경쟁자들이다. 다만, 여야 유력 후보들이 법률가들이다. 세상을 법적·기계적으로 해석하는 입장인 반면 우리는 경제와 미래를 준비하며 상상력을 발휘한다. 우리는 군소후보라 할지라도 화두를 던지는 것에 대해 꼼꼼히 보고 있다. 선거 몇 번 해본 사람들이 캠프에 와서 보면 ‘이런 데가 다 있느냐’라고들 한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여야 경선이 `화천대유`, `고발 사주 의혹` 등 네거티브로 점철되고 있다.△국민에게 이상한 공부는 좀 안 시켰으면 좋겠다. 화천대유를 왜 알아야 하느냐. 나도 회계사 출신이라 공부를 한참 했는데 짜증만 나더라. 화천대유 문제는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다. 행운의 우연이 연속됐다. 국민이 의심을 던지면 짜증내거나 회피하거나 외면해선 안 된다. 답을 해야 한다. 수사의 영역으로 넘기되, 무죄로 드러나면 이걸 주장한 쪽도 사과해야 한다. 이런 것보다는, 내가 당선되면 나라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일자리와 부동산은 어떻게 해결하며 대학 입시는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등 중요한 논쟁이 있어야 한다.-추가적으로 할 말은.△가장 불행한 정치인은 높은 인지도의 낮은 지지율의 정치인이다. 그 조합은 답이 없다. 우리 후보는 낮은 지지율에 낮은 인지도를 가졌다. 인지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얼마 전에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김 전 부총리가 ‘수행하는 분이 쉬어야 한다’며 혼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사고치기는 싫어하고, 진심으로 승부하고 싶어 한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운명이라면, 국민이 슬기로운 후보를 뽑아줄 것이다.
- 대선주자 선호도 윤석열 26.9% 이재명 25.2%…악재 속 초접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초접전을 벌이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여기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중위권 그룹에서 선두 그룹을 추격하는 모습이다.차기 대선을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초접전을 벌이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사진=이데일리DB)◇ 尹 고연령, 洪 저연령 강세…이재명, 4050 선두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여야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인 윤 전 총장이 26.9%, ‘대장동’ 의혹에 시달리는 이 지사가 25.2%를 각각 기록했다.악재 돌파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두 사람의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고발사주 의혹을 대장동 의혹으로 국면 전환했고,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발사주 의혹 불씨를 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홍 의원이 16.8%로 3위를, 이 전 대표가 12.5%로 뒤를 이었다. 2강 후보와는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지만 2중 후보끼리는 오차범위 내에서 3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나머지 후보들의 경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1%, 최재형 전 감사원장 1.6%, 원희룡 전 제주지사 0.9%, 심상정 정의당 의원 0.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0.5%,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0.5%, 김두관 민주당 의원 0.4%, 안상수 전 인천시장 0.3%, 박용진 민주당 의원 0.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연령별로는 야권 후보인 윤 전 총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선호도가 올라가는 반면 홍 의원은 어릴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여권 후보의 경우 이 지사는 40대와 50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 전 대표는 20대와 30대에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특히 20대(만18~29세)에서는 홍 의원이 32.1%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이 전 대표 17.2%, 이 지사 13.%, 윤 전 총장 11.9%의 순이었다. 30대는 이 지사와 홍 의원이 각각 22.9%, 22.2%로 비슷한 가운데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도 18.0%, 17.3%으로 차이가 근소했다.40대에서는 이 지사가 35.2%로 가장 앞섰으며 윤 전 총장이 23.0%로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13.2%, 이 전 대표는 9.8%로 2030에 비해 선호도가 크게 감소했다.50대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각각 32.5%, 31.5%로 엇비슷했다. 반면 이 전 대표와 홍 의원은 11.5%, 11.3%에 그쳤다. 또 6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이 39.9%로 가장 앞섰으며 이 지사가 22.4%로 뒤를 이었다. 홍 의원과 이 전 대표는 각각 10.8%, 9.4%였다.지역별로는 윤 전 총장의 경우 광주·전남·전북(9.2%)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른 선호도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서울 27.2%, 경기·인천 30.3%, 대전·충청·세종 29.1%, 강원 35.7%, 부산·울산·경남 25.1%, 대구·경북 30.8%, 제주 22.3% 등을 기록했다.이 지사는 고향인 대구·경북(7.6%)에서 선호도가 매우 낮은 반면 광주·전남·전북(40.4%)에서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서울 26.1%, 경기·인천 24.8%, 대전·충청·세종 25.6%, 강원 34.1%, 부산·울산·경남 24.1%, 제주 31.5% 등으로 나타났다.홍 의원의 경우 부산·울산·경남(24.8%), 대구·경북(23.7%), 대전·충청·세종(22.3%) 등에서 선호도가 20%를 넘겼고, 이 전 대표는 고향인 광주·전남·전북(27.8%)에서 선호도가 20%를 넘겼다. ◇ 양자대결 윤석열 43.1% vs 이재명 37%…洪도 李 앞서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경우 윤 전 총장이 39.5%로 가장 높았으며 홍 의원이 26.7%로 뒤를 이었다. 진보층에서는 이 지사가 48.7%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이 전 대표가 17.9%를 기록했다. 중도층은 윤 전 총장 29.2%, 이 지사 22.8%, 홍 의원 16.0%, 이 전 대표 12.5%의 순이다.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이 지사 55.4%, 이 전 대표 26.5%로 나타났으며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2.6%로 같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 49.8%, 홍 의원 28.3%였으며 이 전 대표와 이 지사는 각각 3.1%, 1.3%씩이었다. 아울러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 이 지사와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유력 대권주자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43.1%의 지지율로 37%를 얻은 이 지사를 제쳤다. 또 홍준표-이재명 양자대결에서도 홍 의원이 38.2%의 지지율로 이 지사(35.6%)보다 앞섰다. 각 후보들의 지지율을 범진보여권과 범보수야권으로 나눠 합산한 결과 범진보여권 6명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은 42.1%, 범보수야권 후보 10명(김동연 전 부총리 포함)의 지지율 총합은 54.4%였다. ‘기타 후보’는 0.7%, 지지후보 ‘없음’은 1.7%, ‘잘모름’은 1.0%다.현재 지지하는 후보의 계속 지지 여부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5%가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응답한 반면 23.6%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응답했다. ‘잘모름’은 2.8%였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선상원의 촉]본경선 마지막 티켓, 최재형 원희룡 황교안 하태경 중 누구일까
-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가운데 후보자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본격화됐다. 내달 8일 치러지는 2차 예비경선에서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4명이 추려진다. 이들 4명 중 3명은 거의 확정적이다. 현재 보수진영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1·2위를 달리며 양강 구도를 형성한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본경선 진출이 확실시된다.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본경선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남아 있는 마지막 티켓을 놓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황교안 전 대표와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차 예비경선 발표일까지 예정돼 있는 5차례의 TV토론회가 최대 승부처다. 당장 23일과 26일에 연이어 토론회가 열린다. TV토론회에서 자신의 비전과 정책, 자질 등을 드러내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경선 흥행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 마지막 티켓은 그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다.◇2차 예비경선에 여론조사 70% 반영, 턱걸이로 올라가서는 도움 안 돼그 후보는 과연 누구일까. 우선 당원투표 30%, 국민여론조사 70%로 결정되는 2차 예비경선 특성상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후보가 유리하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홍 의원이 30.2%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21.8%, 유 전 의원 10.2%, 원 전 지사 2.8%, 최 전 원장 2.1%, 하 의원 1.1%, 황 전 대표 1.0%, 안 전 의원 0.8%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으로 대상으로 범보수권 차기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홍 의원이 30.0%로 역시 1위였고 그 뒤를 윤 전 총장이 29.5%로 바짝 쫓았다. 그 다음으로 유 전 의원 9.8%, 황 전 대표 2.7%, 최 전 원장 2.4%, 하 의원 2.0%, 원 전 지사 1.9%, 안 전 의원 1.0%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표본오차가 ±3.1%포인트인 것을 감안해도 면접원에 의한 조사에서는 원 전 지사와 최 원장이, 기계에 의한 ARS 조사에서는 황 전 대표와 최 전 원장이 다소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지난주 조사에서는 최 전 원장(3.0%)과 원 전 지사(2.3%)가, 2주 전엔 최 전 원장(4.6%)과 원 전 지사(3.1%), 3주 전에도 최 전 원장(3.6%)과 원 전 지사(2.4%)가 조금 앞섰다.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하락세이고 원 전 지사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있다고 해도, 지금까지는 타 후보들보다 유리해 보인다. 다만 대선 캠프까지 해체하며 결기를 보여준 최 전 원장이 지지율 하락세를 돌려세우지 못하면 2차 예비경선의 컷오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국민의힘 관계자는 “4등으로 올라간다고 해도 경선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를 보여줘야 의미가 있는데, 지금처럼 해서는 변수가 될 것 같지 않다. 윤 전 총장의 대체재로 생각했던 최 원장과 개혁보수의 상징인 원 전 지사가 생각보다 맥을 못추고 있다”며 “두 사람 모두 반전의 계기를 못 잡고 있다. 턱걸이로 올라가서는 본인에게도, 당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자영업 연대와 전국 자영업자 모임이 주최한 ‘품앗이 챌린지’에 참석해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40여만 당원 중 최근 입당한 젊은 당원들 표심 중요, 50대 후보에 눈길40여만명에 달하는 당원들의 표심도 본경선을 결정짓는 요인이다. 2차 예비경선 반영 비중은 30% 밖에 안되지만, 이들이 정권교체와 경선 흥행을 위해 특정 후보를 전략적으로 밀수 있다. 특히 30대 이준석 당대표 당선을 계기로 대거 입당한 젊은 당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13만~14만여명의 당원들은 기존 당원들과 달리 투표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발적으로 입당한 만큼, 대선 경선에 한 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저마다 강점이 있는 후보 중 누가 젊은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아무래도 젊은 후보가 낫다. 부산에서 3선을 한 하 의원과 원 전 지사는 586세대로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중에서는 그나마 젊은 편에 속한다. 본선 진출이 확실시되는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유 전 의원이 모두 60대인 만큼, 50대 후보가 들어가면 경선의 역동성을 키워 흥행을 보장할 수 있다. 당대표를 지낸 황 전 대표와 대선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 안 전 의원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당직·공직선거 경험이 있는 후보는 전국에 조직이 있다. 그 조직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조직이 크든 작든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지지세 확산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황 전 대표와 안 전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황 전 대표가 21대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것도 태극기 세력인 일부 당원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원들의 투표율, 당원들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등 어느 것 하나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4등 후보를 예측할 수 없다”며 “경선에 양강 구도가 만들어지면 더 흥미진진해지고 관심도 더 많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대선 캠프별로 특성이 있겠지만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을 영입하려고 하지 않는다. 절반 넘게 관망하고 있다. 2차 예비경선도 생각보다 흥행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 [선상원의 촉]정권교체냐 재창출이냐,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이낙연 확장성이 좌우
-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옥상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대선이 이제 6개월도 안 남았다.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까.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현재 여야 대선후보 적합도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중 한 명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누가 국민들의 선택을 받느냐에 따라 정권이 재창출될 수도, 교체될 수도 있다.4.7 보궐선거 당시 60% 가까이 육박했던 정권교체론은 50% 전후로 줄어들었다. 역대 대선을 보면 정권교체론이 60%를 넘으면 집권세력은 맥도 못추고 야당에게 정권을 내줬다. 회고적 투표인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다르게 대선이 미래 전망적 투표라고 해도, 정권교체론이 60%를 넘으면 여당의 어떤 캠페인도 백약이 무효였다. 반면 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보다 자질이 부족하고 정책과 공약이 부실해도, 국민들의 거센 정권교체 바람이 야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이번 대선, 1997년 2002년 2012년 대선처럼 1~3%포인트 승부 예상이번 대선은 어떨까. 정권교체 여론이 우위에 있지만 정권재창출 여론도 만만치 않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성격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정권교체론이 53.9%로 정권재창출보다 13.5%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성격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정권교체론은 49.8%였고 정권재창출론은 42.7%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보다 5~10%포인트 정도 높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문제처럼 국민적 비난을 받는 실책을 더 범하지 않는 이상, 정권심판론·정권교체론이 60%를 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이번 대선도 1987년 체제 이후 역대 대선이 보여준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7년, 2017년 대선처럼 야당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대선이 아닌 1997년과 2002년, 2012년 대선처럼 여야간,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로 박빙 승부가 나는 대선이 될 것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 대선은 1.6%포인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권을 거머쥔 2002년 대선 때는 2.3%포인트로 승부가 났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3.6%포인트 차이로 현 문재인 대통령을 제치고 승리했다. 당시 모두 정권심판론, 정권교체론이 50%를 넘나들었지만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 김 전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겨우 1.6%포인트 차이로 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양 진영이 모두 결집해 1~3%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날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가 중요하다.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선 경쟁력은 중도 확장성이다. 중도·중원을 차지하는 후보가 이길 것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무당파층 한 달 만에 10%포인트 감소, 홍 의원과 이 지사순으로 지지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윤 전 총장, 홍 의원 중 누가 중도 무당파층에게 소구력이 있을까. 보통 중도 무당파층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약하다. 정국 상황에 따라 여당을 지지했다, 야당을 지지하기도 하고 아니면 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무당파층으로 남아 있기도 한다. 말 그대로 스윙보터, 부동층으로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선거의 승부가 이들에 의해 갈린다.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매주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보면 홍 의원과 이 지사,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순으로 중도층 확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지사가 2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19%, 이 전 대표 10%, 홍 의원 4%순이었다. 무당파층으로 분류되는 ‘없다’와 ‘모름·무응답’은 25%였다. 그랬던 지지율이 한 달만에 확 바뀌었다.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지사가 28%로 여전히 1위를 달렸으나 홍 의원이 14%로 급상승했다. 윤 전 총장은 20%였고 이 전 대표는 11%였다. ‘없다’와 ‘모름·무응답’은 15%로 10%포인트 감소했다. 홍 의원이 10%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2%포인트,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는 각각 1%포인트씩 올랐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세균 전 총리가 중도 사퇴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이들 지지율이 이동한 것도 있지만, 홍 의원과 이 지사의 지지율 상승에는 무당파층이 있다. 이는 여야 대선후보 지지율 합계로도 확인되는데, 여권 지지율 합계는 40%에서 42%로, 야권 지지율 합계는 31%에서 41%로 각각 2%포인트, 10%포인트 올랐다.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무당파층의 일부가 홍 의원 지지로 돌아서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일부는 이 지사에게도 갔다. 다만 이들 중도 무당파층은 본선 경쟁력을 좌우하지만 당의 경선에서는 지지 강도가 약해 경선에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지사, 양자 대결서 45%로 여권 지지율 합계 넘어서… 후보 유형이 중요이 지사와 홍 의원의 중도 확장성은 양자 대결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이들 여론조사기관의 지난 13~15일 조사를 보면, 이 지사가 45%로 윤 전 총장(37%)을 앞섰다. ‘없다’와 ‘모름·무응답’은 14%였고 다른 후보 지지는 4%였다. 이 지사와 홍 의원의 대결에서는 44% 대 38%(없다 등 14%)로 이 지사가 앞섰고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은 40% 대 37%(없다 등 17%), 이 전 대표와 홍 의원 대결에서는 38% 대 42%(없다 등 15%)로 승부가 엇갈렸다. 이 지사와 홍 의원이 여야 대선후보로 나서는 대결과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이 포함된 대결을 비교해보면 무당파층의 비중이 다르다. 이 지사와 홍 의원이 나서면 확실히 무당파층 비중이 줄어든다. 재미있는 것은 이 지사는 어떤 후보와 대결을 벌여도 여권 지지율 합계 42%를 넘어선 지지율을 보이는 데 반해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 홍 의원은 여야 지지율 합계를 넘지 못했다. 여당은 대세론을 형성한 이 지사가 있고, 야당은 아직 경선 초기이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양강 구도를 구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정치권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 중 약 17~20% 정도가 박근혜 후보가 정권교체라고 판단해서 찍었다.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이라고 해도 후보가 어떤 유형이냐에 따라 승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 대선이 치러진다면 누가 될지 알 수 없다. 이번 대선은 선거구도가 아닌 후보가 모든 것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 [선상원의 촉]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홍준표, 누가 추석 민심 잡을까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내일부터 사실상 추석 연휴에 들어간다. 코로나19 때문에 고향을 가지 못했던 국민들이 올해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대거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민심의 화두는 무엇일까.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부동산 문제 등이 추석 밥상에 올라올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초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1순위를 차지할 것이다. 단연 관심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누가 적합할 지 여부이다.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장관 등 5명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8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2강 2중 구도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1·2위를 다투고 있고 홍 의원과 이 전 대표가 그 뒤를 쫓고 있다.내년 대선도 역대 대선처럼 이들 후보 중 한 명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다. 역대 대선을 보면 대선일 6개월 전 여론조사에서 유력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사람이 당선된 적이 한 번도 없다.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경선에 들어간 이들이 생사를 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유이다. 국민들도 추석 밥상에 둘러앉아 누가 상대 정당의 후보와 싸워 이길수 있는지를 놓고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민심도 한 차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연휴 직후 25~26일에 민주당 호남경선이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벌써 광주에 내려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의 핵심 기반으로, 여기서 승리를 한 후보가 항상 대선후보로 선출됐다.◇호남서 이 지사 우세, 이 전 대표 앞서는 결과도… 여론조사 들쭉날쭉이 지사가 과반 득표를 얻어 바로 본선으로 직행할지, 아니면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출신지인 호남에서 1위를 차지해 역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가 정해질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들쭉날쭉하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이 지사의 우세를 점치고 있으나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케이스탯리서치와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보진영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 지사가 호남지역에서 40%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이 전 대표 33%, 추 전 장관 3%, 박 의원 2%, 김 의원 1%순이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데 반해 이 전 대표는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추 전 장관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전 대표의 급상승에는 같은 호남 출신인 정세균 전 총리의 중도 사퇴로 인해 정 전 총리 지지자들이 대거 이 전 대표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조사에서 정 전 총리 지지율은 5%였다.호남지역 일간지인 무등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이 전 대표가 44.1%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35.4%였고 추 전 장관은 5.1%였다. 1주일 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43.1%로 이 전 대표를 6.8%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ARS 조사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5~26일 열리는 광주·전남과 전북지역 경선에는 호남 권리당원이 20만명이 참여한다. 지금까지 이뤄진 순회경선 결과를 보면 권리당원들의 표심은 대의원과 달리 거의 민심과 일치했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막판 표심을 흔들 이슈는 이 지사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이 전 대표의 사면 발언으로 촉발된 정체성 논란이다. 이 지사는 정면 돌파를 선언하며 수사를 자청하고 나섰고 이 전 대표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며 호남이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치권 인사는 “이 전 대표가 의원직을 던지면서 동정론이 작동해 득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나 올초 사면발언으로 인한 정체성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호남경선에서 이 지사를 이겨야 결선투표가 살아날 수 있는데 바닥 민심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이 전 대표가 40% 정도 나오고 이 지사가 과반 전후로 득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 전 총장 하락세, 홍 의원 상승세 멈춰… 경선 진검승부는 이제부터국민의힘은 더 예측불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윤 전 총장의 독주체제가 무너지고 홍 의원과의 양강 구도가 만들어졌다. 윤 전 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연루된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지지율 하락은 멈췄으나 홍 의원과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케이스탯리서치와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의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29%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24%, 유 전 의원 10%순이었다. 2주 전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22%로 1위였고 홍 의원 19%, 유 전 의원 10%였다. 그나마 여야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이 20%로 홍 의원을 6%포인트 앞섰다. 승부를 가를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16일 열린 후보들의 TV토론회가 오는 23일, 26일 연이어 열린다. 내달 8일 2차 예비경선까지 총 5번이 있는데, 여기서 후보들의 자질과 준비 정도 등이 드러날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고발사주 의혹의 진상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도 중요하다.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윤 전 총장이 여기에 개입한 것으로 나오면 윤 전 총장이 중도에 낙마하는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온 홍 의원의 지지율이 변곡점을 맞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홍 의원은 여성과 60세 이상 고령층, 대구·경북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아직까지 국민의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과 고령층에서 확고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아직 자리잡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홍 의원이 이를 돌파해내면 윤 전 총장을 제치고 대선후보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고발 사주 의혹이 여야간 프레임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윤 전 총장 하락세도 멈추고 홍 의원 상승세도 멈춘 것 같다. 윤 전 총장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고 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중 두 사람이 본선 무대에 오를 것이다. 누가 추석 민심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