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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율 주춤? 설 이후 판단…'새 정치' 초심 변함없다"
  • 안철수 "지지율 주춤? 설 이후 판단…'새 정치' 초심 변함없다"[일문일답]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현재는 지지율이 상승세인지 주춤한 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몸담은 지난 10년을 돌이키면서는 “지금도 초심에 변화는 없다”면서 ‘새 정치’를 강조했다.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아마도 1~2주 정도 더 지켜보고 설 이후가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일단은 지금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국민과 만나고 소통하는 중이고, 여러 지역 행보도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면서 “이번 주부터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께 열심히 설명드리겠다”고 알렸다.그러면서 “10년 전에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정치의 어떤 부분이 싫어서 저를 불러내실까 생각했다”며 정계 입문 시기의 고민을 다시 꺼냈다. 안 후보는 “내가 정리한 건 부정부패, 편 가르기 싸움만 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 선거 전날까지는 머리 숙이다가 선거만 지나면 왕처럼 군림하는 태도까지 이 세 가지였다”면서 “저는 깨끗한 정치를 하고, 민생 문제 해결하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세 가지를 ‘새 정치’ 한 단어로 표현했었다”고 돌이켰다.이어 “처음에는 모호하다는 이야기에 내가 설명 능력이 부족한 줄 알았는데, 기득권 정치 논리라는 것을 몇 번 노력하다 보니 깨달았다”면서 “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이 되고, 그게 구태 정치의 대표적인 나쁜 폐해다. 새 정치는 그것도 깨려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통합내각’에 책임 총리나 장관으로 생각하는 분이 있나.△정치권 내 인물 몇 분 바깥의 몇 분 염두에 둔 분이 계시다. 물론 제가 당선된다면 그분들을 열심히 설득해서 우리 국가를 위해 봉사해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다. -세 석의 정당으로 정권을 잡은 직후 정계 개편을 어떻게 해낼 수 있는지.△그것은 기득권 정치 논리이긴 하다.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정된 시스템 아니겠나. 한편 국민이 정치에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변화와 새로움이다. 양당 후보가 만약에 당선되면 극단적 대립의 정치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발전은 그대로 멈춰 있고 국민은 반으로 갈라지고 5년 뒤에 또 서로 원수처럼 지낼 것이다. 저는 국민이 바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국회와의 협력 모델을 만들고 서로 소통하는 그런 일들을 하겠다.-장관급 인사를 연합정치 정당 추천 인사에서 우선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정확히 무슨 의미인가. △제가 말씀드리는 연합정치라는 건 당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연합정치에 동의하는 당이라면 어떤 당이든 함께 서로 정책들을 협의할 것이다.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찾은 중간지점을 제대로 문서화하고 이견이 없도록 만드는 과정을 거치겠다. 그렇게 계약한 정당에서 특정 분야의 장관을 뽑는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교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점은?△저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도덕적으로 저는 훨씬 더 많은 장점을 갖고 있고 가족 리스크도 없다. 저 혼자 회사를 만들고 돈을 벌어 보고 직원들에게 월급 줘 본 사람이다. 다른 분들은 세금으로 나눠주기만 한 분들이라 국고를 채울 생각은 못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과학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다. 거기에 저보다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 저는 의사 출신이다. 아마 다음 대통령의 가장 첫 임무가 코로나19 방역이 될 텐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이것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의 양비론이 때문에 토론 집중도가 떨어진다며 양자 토론을 주장했는데. △그런 논리는 제가 처음 들어본다. 기자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 보시라. 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할 텐데, 그러다 보면 서로 네거티브하기 굉장히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 제가 봐서는 국민들을 위해서는 좋을 것이지만, 거대 양당이 봐서는 내가 방해꾼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겠다.-최근 노동 이사제와 타임오프제에 반대하며 보수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포석인가. △완전 반대 해석이다. 윤 후보는 두 제도에 모두 찬성했고 난 모두 반대했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은 기득권 노동자의 기득권을 더욱더 공고하게 만드는 정책이다. 전체 노동자 중의 10%만을 위한 정책이다. 그 폐해가 어디로 갔는가. 저는 그래서 90%의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취지에서 접근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한 입장은.△민주당이 책임 소지가 있는 곳에 공천을 안 하겠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본인들의 잘못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에서는 이미 다섯 군데 재보궐 선거 지역에 후보를 공모 중이다. 2월 초까지 걸쳐서 좋은 후보들을 많이 받고 있단 말씀을 드리겠다.
2022.01.25 I 이지은 기자
큰절에 통곡까지…이재명, 국힘 맹비난·文정부와 차별화
  • 큰절에 통곡까지…이재명, 국힘 맹비난·文정부와 차별화
  • [성남=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설 민심을 앞두고 수도권 대장정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영끌(영혼까지 끌어올리는) 작전’에 나섰다. 상대당인 국민의힘을 거칠게 비판함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와의 ‘공약 차별화’에 속도를 냈다. 지지자들에게는 사죄의 큰절을 올리고 연설 도중 흐느끼기도 했다. 대선 최대 분기점으로 꼽히는 설연휴 전까지 총력에 나선 모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눈물을 흘리며 즉석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경기도 공약발표 자리에서 예정에 없던 큰 절로 본 행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24일 큰절 이후 또다시 사과의 큰 절을 올린 셈이다. 이 후보는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대통령직, 압도적 의회의석, 지방권력 대부분을 맡겨주셨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연일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부동산 민심 수습에 나서며 민주당의 과오에 대해 참회했다. 전날에도 부동산 공약 발표에서 문 정부 부동산 문제는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에 전국 311만호 주택 공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최대 90% 완화 등 파격적인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날 발표한 경기 공약에서도 ‘수도권 30분 생활권’을 약속했다. 현재 추진 중인 광역급행철도 GTX A·B·C 노선의 진행 속도를 높이고, 동탄에서 평택으로, 동두천부터 평택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에 재건축·재개발 안전진단 기준과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 기준도 완화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민주당과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한 비판은 거칠어졌다. 국민을 편 갈라치기하고 비리 기득권 세력이라는 공세다. 특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 이천·여주·양평 등 즉석연설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빈대도 낯짝이 있다”, “얼마나 억울한지 정말 피토할 지경이다” “못된 사람들”이라고 국민의힘을 힐난했다. 그 배경엔 지지율 위기에 따른 절박한 심정이 있다는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돼있다. 반면 정권심판론은 50%를 넘나든다. 윤 후보는 지지율 회복을 넘어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어 성남 상대원 시장을 방문, 소년공 출신의 ‘흙수저’ 스토리와 어두웠던 ‘가족사’를 언급하며 “제가 잘못했다.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달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이날 성남 일정에는 이낙연 전 대표도 등판해 원팀을 과시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틀림없이 지지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자 왔다. 전국 방방곡곡 지인들에게도 꼭 전달해달라”고 호소했다.
2022.01.24 I 배진솔 기자
이재명측 '7인회', 백의종군 선언…`지지율 정체` 돌파구 될까
  • 이재명측 '7인회', 백의종군 선언…`지지율 정체` 돌파구 될까
  • [이데일리 이유림 이성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 그룹으로 꼽히는 일명 `7인회`(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및 이규민 전 의원)가 24일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임명직을 일절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30%대 박스권 지지율에 갇힌 이 후보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뒤진다는 결과까지 나오자 극약 처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일선 후퇴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과 맞물려 인적 쇄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 지역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7인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선택해 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7인회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과 당 사무총장 김영진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9월 의원직을 상실한 이규민 전 의원은 불참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게 될 대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야를 불문하고 차기 정부 내각과 보궐·지방선거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권력 다툼을 벌이는 부끄러운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도 전에 이미 정권을 가져온 양 오만한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면서 “새로 꾸려질 이재명 정부는 보수·진보의 진영, 편가르기, 지역을 넘어 오직 능력과 성실함을 기준으로 선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을 앞둔 핵심 측근들이 2선 후퇴를 밝히며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한 전례는 많았다. 지난 1997년 15대 대선 직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노갑·한화갑 전 의원 등 `동교동계` 핵심 인사 7명은 측근 정치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임명직에 나서지 않겠다`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2007년 11월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현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당내 화합을 통한 대선 승리를 이유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친노`(친노무현) 핵심 참모 출신 인사 9명이 선대위에서 전격 사퇴하기도 했다. `3철`(양정철·전해철·이호철)을 포함한 이들의 퇴진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교착 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됐었다. 이 후보 집권 시 2선으로 물러나겠다는 `7인회` 인사들의 공언 역시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 국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특히 수면 위로 부상한 `86 용퇴론`과 맞물려 추가 인적 쇄신을 압박하는 차원이란 해석도 나온다. 정 의원은 회견 후 취재진에게 `86 용퇴론`을 두고 “특별히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국민들이 민주당을 어떻게 보는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고뇌해야 한다. 국민 앞에 처절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86 용퇴론`을 거론한 김종민 의원은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이 정치 바꾸지 못할 거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 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것 아닌가”라고 썼다. `번짓수를 잘못 짚은 것`이란 평가도 있다.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답답한 심정은 알겠는데 조금 뜬금없다”면서 “총선도 아닌 대선에서 특정 세대 2선 퇴진론이 무슨 효과를 내겠느냐”고 되물었다. 장경태 혁신위 공동위원장은 “의회 구성을 좀 더 다양화 하는 차원에서 언급되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이나 대체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2022.01.24 I 이성기 기자
'총력전' 윤석열, 김건희 등판시기 고심…'원팀'은 난항
  • '총력전' 윤석열, 김건희 등판시기 고심…'원팀'은 난항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특수를 노리며 지지율 상승 총력전을 펼친다. 명절 밥상에 올릴 거시 정책을 내리 공개하며 양자 TV토론을 준비하는 가운데, 배우자 김건희씨의 적절한 등판 시기도 저울질 중이다. 다만 무속 논란과 ‘원팀’ 갈등 등 위기 요소는 잠재해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안보 글로벌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 후보는 설 연휴 직전인 이번 주를 ‘책임 있는 변화 언박싱주’로 명명했다. 당초 검토했던 호남 방문을 미루고 서울에서 정책 발표에 집중하기로 했다. 설 밥상에 자신의 대표 공약을 차리기 위해서다. 새해들어 주로 2030을 겨냥한 생활밀착형 미세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놨지만, 이번 주는 24일 외교안보로 시작해 경제·사법개혁 등 자신의 국정운영 철학을 반영한 기조 발표가 연이어 이뤄질 예정이다.설 초입에 예정된 첫 TV토론은 중요한 분수령이다. KBS 앵커 출신인 황상무 선대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의 총괄 아래 이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모의 예상 질의응답과 모의 토론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부터 시작해 방송기자클럽, 관훈클럽 등 총 16차례의 토론을 거친 만큼 윤 후보의 자신감도 한껏 올랐다고 전해진다. 아내 김씨가 공식 활동에 나설 시점도 조율 중이다. 대선 가도 내내 배우자 의혹이 따라다녔던 만큼,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대본부 내 소규모 팀을 만들어 김씨를 전담하기로 했다. 현재 막바지 팀 구성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가 최근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등판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설 연휴 등판은 섣부르다는 의견이 다수로 알려졌다. ‘7시간 통화 녹음’으로 파생된 무속 논란 보도가 끊이지 않아서다. 따라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공식 사과를 거쳐 선거운동 시작일(2월 15일) 전 등장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선대본부 측에서도 당장 김씨의 공개 활동 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일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경선 경쟁자들과의 ‘원팀’도 과제다. 특히 최근 공개된 김씨 녹취록의 ‘굿 발언’에 둘 모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윤 후보는 확전을 막기 위해 공들이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분들과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2.01.24 I 이지은 기자
윤석열 43.8% 이재명 33.8% 안철수 11.6%…尹 오차범위 밖 우세
  • 윤석열 43.8% 이재명 33.8% 안철수 11.6%…尹 오차범위 밖 우세[KSOI]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에서 약 한 달 만에 이 후보를 제친 후 그 추세를 이어가는 반면 이 후보는 상승동력이 사라진 모양새다. (자료=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정기 주례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43.8%로 이 후보(33.8%)를 10% 포인트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오차범위(±3.1% 포인트) 밖이다. 지난 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2.4% 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2.4% 포인트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2.0% 오른 11.6%를 기록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4%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윤 후보는 여성(4.8% 포인트↑)과 50대(6.8% 포인트↑), 학생(11.5% 포인트↑), 중도층(11.5% 포인트↑)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 후보는 여성(4.0% 포인트↓)과 학생(10.1% 포인트↓)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안 후보의 경우 30대(6.7% 포인트↑)와 블루칼라층(6.1% 포인트↑) 등에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가 밝힌 자신의 정치성향은 보수성향이 33.6%, 중도가 34.9%, 진보성향이 2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6.0%였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지를 묻는 말에는 78.0%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고,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9.1%였다. 응답자의 53.9%는 ‘현 정권의 국정 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34.9%는 ‘안정적 국정 운영과 연속성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6.4%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31.3%)과 국민의당(10.6%), 정의당(4.3%)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8.3%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1.23 I 박기주 기자
윤석열, 설 초입 'TV토론' 준비 집중…지방 일정 순연
  • 윤석열, 설 초입 'TV토론' 준비 집중…지방 일정 순연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설 연휴 방영이 유력한 TV토론을 준비하는 데 이번주 일정을 집중한다. 검토했던 호남 방문은 순연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선거 후보자초청 대토론회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윤 후보는 설 연휴를 앞둔 이달말 호남 방문을 검토했다. 대권 중대 기로로 꼽히는 명절을 맞아 최약세 지역을 공략해 표심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현재는 지역 방문 일정을 설 이후로 미루는 안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번주는 설 밥상에 올릴 거시 공약들을 발표하는 데 집중하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위주의 현장을 방문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이외 시간은 양자 TV토론을 준비할 예정이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동시 추진 중인 이번 TV토론은 오는 30일이나 31일 저녁 7시30분께 방송이 유력하다. 당초 방송사에서 27일 오후 10시를 제안해 민주당은 이를 수용했지만, 국민의힘이 가장 많은 국민이 보기 편한 시간대를 주장했고 양당이 신경전 끝에 합의를 이뤘다. 1안은 31일이다. 연휴 초입에 열리는 만큼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와의 판세는 초접전 양상이다. 어느 쪽도 여론조사 지지율 40%대에 안착하지 못한 채 시기별 리스크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당 내홍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이 후보가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윤 후보가 선대위 전면 개편 카드를 꺼낸 후 청년층 공략에 집중하면서 다시 격차가 좁혀졌다. 최근에는 윤 후보의 배우자 녹취록과 이 후보의 형수 욕설이 동시에 터졌다. 양측은 토론 주제와 관련해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부터 윤 후보의 무속 논란까지 양 후보의 의혹 모두 언급할 수 있는 환경이다.현재 윤 후보 측 TV토론 대비는 KBS 앵커 출신인 황상무 선대본부 언론전략기획단장이 총괄하고 있다. 이미 이 후보를 겨냥한 토론회 질문을 취합했고, 이 예상 질의응답을 바탕으로 토론 코칭에 들어갔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부터 시작해 방송기자클럽, 관훈클럽 등 여러 토론을 경험하면서 자신감이 오른 상태로 전해진다.다만 호남 방문이 다시 추진될 여지는 남아있다. 여야 최종 합의 여부나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 각각 신청한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서다.
2022.01.23 I 이지은 기자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설 연휴에 방송될까…이번주 결론
  •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설 연휴에 방송될까…이번주 결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이 설 연휴 기간 방송될 수 있을지, 이번 주에 결정된다. 현재 해당 방송을 중지해달라며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 신청한 가처분 사건의 심문이 이번 주 법원에서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이재명(맨 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이번 주에 결정된다.(사진=이데일리DB)2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판사 박병태)는 오는 24일 오후 3시 국민의당이 지상파 3사(KBS·MBC·SBS)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한다.이 후보와 윤 후보 측은 지난 19일 TV토론회를 주관하는 방송사에 두 개 안을 제시했다. 1안은 설 연휴인 31일에 하는 것이고, 2안은 30일에 하는 것이다.이에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 15~17%까지 간다”며 “이런 후보를 제외한 방송 토론은 법에 위반되지 않더라도 방송사의 재량권을 넘어섰다는 법원 판례가 있다”고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또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김태업)는 오는 26일 오후 4시 정의당이 KBS·MBC·SBS를 상대로 낸 방송중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진행한다.정의당은 “심상정 후보가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자신의 정책과 신념을 홍보하고 유권자를 설득할 기회를 잃게 된다. 심 후보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양측 대리인을 불러 각각의 의견을 들어본 뒤 방송 내용의 진실성 여부, 국민의 알 권리 충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당 방송이 송출되기 전 방송금지 가처분 인용 혹은 기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한편 가처분은 금전 채권 이외 권리나 판결을 보전하기 위한 처분으로 방송금지 가처분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방송에 대해 법원 판단을 통해 사전에 금지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2022.01.23 I 박태진 기자
‘건사랑’ 이어 ‘국모 김혜경’ 나왔다… 불붙은 차기 영부인 팬심
  • ‘건사랑’ 이어 ‘국모 김혜경’ 나왔다… 불붙은 차기 영부인 팬심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대선 후보 배우자를 향한 지지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팬카페 등장에 이어 이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팬카페가 개설됐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사진=네이버 카페, 이재명 캠프)지난 19일 네이버 카페에는 ‘국모 김혜경, 경사났네’라는 팬카페가 등장했다. 개설 첫날 회원 수 9명으로 시작한 해당 카페는 21일 오후 4시 기준 회원 수 1719명을 기록했다.카페의 운영진은 “김혜경 여사를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한 카페”라며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동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카페의 메인에는 김혜경씨의 사진으로 채워졌다.개설 3일 차에 접어든 해당 카페에는 현재까지 170여 개의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가벼운 가입 인사와 함께 이 후보와 김혜경씨, 그리고 민주당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지난달 19일 개설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팬카페에는 이날까지 4만 5687명의 회원 수를 돌파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까지 회원 수 200여 명에 불과했는데, 16일 오후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폭발적으로 가입자가 증가했다.카페의 메인에는 여성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 ‘아토믹 블론드’, ‘원더우먼’, ‘언니’ 등의 포스터에 김건희씨 사진을 합성해 장식했다. 또 현재까지 2만 6000여 개의 글을 남기며 김건희씨를 응원하기도 했다. 특히 김건희씨의 캐릭터가 그려진 마스크 굿즈(goods·기획상품)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판매에 나서거나,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을 최초 보도한 MBC를 향해 시위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1·2위를 엎치락뒤치락하며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4자 대결 조사에서 이 후보는 34%, 윤 후보는 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조사 대비 3%포인트 떨어진 반면, 윤 후보는 2%포인트 상승했다.
2022.01.21 I 송혜수 기자
김종인 "똑부러지게 후보 안 보여…윤석열 선대본, 다시 안 간다"
  • 김종인 "똑부러지게 후보 안 보여…윤석열 선대본, 다시 안 간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똑 부러지게 이 사람이면 좋겠다 하는 후보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대선 정국에 우려를 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대본부 합류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똑 부러지게 이 사람이면 좋겠다 하는 후보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대선 정국에 우려를 표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시대 변화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못 하는 데서 불행은 싹트기 시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 전 위원장이 출간 예정인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킹메이커는 왜 선거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하는가’라는 저서를 소개하면서 언급됐다.그는 “대통령이 되는 대부분이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전반적인 파악도 못 하고는 내가 사람만 잘 선택을 해서 일을 맡기면 될 거로 생각하는데, 실은 그게 굉장히 어려운 과제”라면서 “사실 사람 선택하는 재주만 있으면 그 사람은 항상 성공할 수 있고 그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미리 예단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별로 그걸 성공한 사람이 없었다”고 진단했다.최근까지 지원했던 윤 후보에 대해서도 “공정과 정의를 주로 내세우는데, 그걸 실행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것을 얘기해주고 거기에 적합한 사람이 누구냐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과연 그러고 있는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정도의 지지율이라면 누가 돼도 40% 초반이고, 야당이 집권하면 현재 여당이 가진 180석을 놓고 볼 때 과연 정부 성립 자체가 초기에 쉽게 되겠느냐는 염려를 안 할 수 없다”면서 “지금 야당 후보는 모든 걸 섭렵해서 준비해야만 당선이 되더라도 정부 구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두고는 “1 더하기 1이 2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1.5가 되는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단일화를 하면 숫자가 다 자기한테 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선거에서 꼭 그런 결과가 나온다고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윤 후보는 단일화를 하든 안 하든 내가 당선된다는 방향으로 선거를 끌고 가려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의 ‘원팀’ 과제에는 “지나치게 생각할 필요 없다”면서 “후보는 자신의 확신을 갖고 내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얘기를 하는 거지 어느 특정인에 의존해서 그 사람에게 도움을 받겠다는 이런 생각은 애초에 안 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앞서 윤 후보는 이달 초 선대위를 해체한 후 선거대책본부를 출범해 조직을 슬림화했다. 선대위 ‘그립’을 잡고자 했던 김 전 위원장과도 이 과정에서 결별 수순을 밟았다. 야인이 된 그를 두고 정계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원 사격을 요청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박 의원이 개인적 희망 사항을 얘기한 거고, 내가 그렇게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의 선대 본부에서 요청이 있다면 돌아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내가 일단 한 번 나온 이상 다시 돌아가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2022.01.21 I 이지은 기자
이재명 34% 윤석열 33% 안철수 12%…단일화 선호도 安>尹
  • 이재명 34% 윤석열 33% 안철수 12%…단일화 선호도 安>尹[NBS]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상승세를 보인며 1% 포인트 격차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야권 단일화 선호도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자료= NBS)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4%로 전주 대비 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5% 포인트 상승한 33%로 두 후보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2% 포인트 하락한 1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를 기록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전 세대에서 나타났는데, 특히 2030 청년 세대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20대와 3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은 각각 28%(7%p↑), 30%(7%p↑)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의 20대와 30대 지지율은 각각 16%(5%p↓), 23%(14%p↓) 였다.‘어느 후보가 당선 될 것으로 예상되는가’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40%가 이 후보를 선택했고,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이 후보 지지층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50%)’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이 가장 높았고, 윤 후보 지지층의 지지 이유는 ‘정권 교체를 위해(69%)’가 가장 높았다. 안 후보의 지지 이유로는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29%)’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 중 71%는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28%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47%가 ‘정권 신판론’을 지지했고, ‘국정 안정론’은 40%가 지지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응답자의 46%는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지 않다(42%)’는 의견을 앞섰다. 단일화 선호 후보로는 안 후보가 40%의 지지를 얻으며 윤 후보(34%)를 앞섰다. 이 조사에서 안 후보는 진보(51%), 중도(45%) 성향 응답자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윤 후보는 보수(59%)의 지지를 받았다. 세대별로 구분하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6.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1.20 I 박기주 기자
'휠체어 투혼' 송영길vs'비단주머니' 이준석…지원 사격도 '후끈'
  • '휠체어 투혼' 송영길vs'비단주머니' 이준석…지원 사격도 '후끈'
  • [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접전 양상을 벌이면서 양당 대표의 지원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후보 못지않은 광폭 행보로 당선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불편함 몸을 이끌고 지방일정까지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열차를 빌려 선거운동에 쓰는 등 본격적으로 비단주머니를 쏟아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한 뒤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송 대표는 19일 부산 충렬사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이날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송 대표는 지난해 발목 힘줄파열 수술 이후 휠체어를 타고 당무와 선거운동을 소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송 위원장님의 발목 투혼을 응원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재활 대신 선거지원 전면에 나설 정도로 절박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접전을 펼치면서 ‘예측불가’의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대표로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원 일정을 소화하는 배경이다. 특히 이번 PK방문은 이 후보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송 대표에게 ‘지역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직접 챙기고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나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송 대표는 지난 15일 비공개 일정으로 경남 합천 해인사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부울경 지역 곳곳을 찾고 있다. 20일부터는 울산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챙길 예정이다.PK는 민주당의 전략지로 꼽힌다. PK가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최대 40%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후보의 PK 지지율은 30% 안팎이다. 경쟁자인 윤 후보와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다. 송 대표의 임무는 벌어진 격차를 좁히는 데 있다. 송 대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17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저 송영길이 부산에서 득표율 50% 달성과 경남에서 40% 득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서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 대표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윤 후보와 화해 후 ‘59초 쇼츠’ 공약, AI 윤석열 등을 선보인 이 대표는 200만 편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200만 편지를 호남에만 보낸다. 편지에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호남 유권자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과 설 인사가 담길 예정이다.공직선거법상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사흘 전(2월 12일)까지 전국 가구(2419만 개·2020년 기준) 중 10%에 예비 홍보물을 보낼 수 있다. 공교롭게도 2020년 기준 호남 가구 수는 211만여 개다. 즉, 법 테두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비홍보물 물량을 호남에 ‘올인’한 셈이다. 여당의 동진전략에 맞선 ‘서진전략’의 성격이기도 하다. 형식은 윤 후보의 ‘손편지’로, 지역별 맞춤형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윤 후보가 펜으로 직접 눌러 쓰는 것은 아니고, 윤 후보의 손 글씨체로 다양한 버전의 편지를 출력해 보낼 예정이다.이 대표는 ‘윤석열차’도 준비했다. 윤석열차는 무궁화호를 빌려 전국의 중소도시까지 방문하기 위한 정책홍보열차다.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의 국민의힘 버전이다.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불편함을 고려해 설 이후 전세열차로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국민의힘은 최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용해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무궁화호를 선택한 이유는 후보가 겸손한 자세로 지방의 중소도시들을 방문하기 위해”라며 “비전철화 구간도 달릴 계획”이라고 했다.
2022.01.19 I 송주오 기자
안철수 "위협 안되는 정치인 언급도 안해…이준석, 매일 내 얘기"
  • 안철수 "위협 안되는 정치인 언급도 안해…이준석, 매일 내 얘기"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정계에서는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 정치인이나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데, 매일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정계에서는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 정치인이나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데, 매일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사진=이데일리DB)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대표 발언의 빈도수와 내 당선 가능성이 비례한다고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는 앞서 이 대표의 도발에 안 대표가 응수하는 형태였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인터넷에 보면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보다는‘ 간일화(간보는 단일화)’라는 단어가 더 뜬다”고 했다.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양당의 신경전을 증명하는 장면이다.그는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해 집권 세력이 쓸 수 있는 수단이 많다 보니, 현재 박빙이라면 선거에서는 사실 (국민의힘이) 질 확률이 훨씬 높다“면서 “그래서 단일화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 같은데, 좌고우면하지 않고 뚜벅뚜벅 제 길을 가겠다. 단일화는 생각 안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옹호 발언이 피해자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로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데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일반인의 사적인 대화에서 프라이버시는 존중받는 게 맞지만, 공인이거나 특히 대선 후보 가족의 경우라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대 정부를 보면 자식들의 비리 때문에 레임덕에 빠지곤 했는데, 이는 그만큼 직계 가족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대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다 35% 정도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대선이 50일도 안 남았는데 지지율이 40%를 넘어가지 않는 건 한국 대선에서 보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고 바라봤다. 이어 “총선은 세력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대선은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중도층은 누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사람을 판단하고 있고, 남은 50일 동안 내가 그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자신했다.
2022.01.19 I 이지은 기자
'박스권' 갇힌 이재명, '청년·여성' 집중 공략
  • '박스권' 갇힌 이재명, '청년·여성' 집중 공략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기자]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청년 일자리’와 ‘여성’으로 활로 개척에 나섰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취약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 공세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가 곧 경제이며 일자리가 곧 복지“라며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 공약의 핵심은 디지털 산업 생태계 구축과 에너지 전환 등을 통해 3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는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였다. ‘청년 고용률 5% 포인트 향상’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고, 국민내일배움카드를 개편, 청년 지원금을 현재보다 두 배 더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청년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위기”라며 “가장 어렵고 힘든 우리 청년세대가 열심히 일하며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약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섰던 유승민 전 의원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도 포함됐다. 중도 진영의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유 전 의원이 제시했던 공약이 훌륭한 정책이라고 판단했다. 진영논리에 빠져 유용한 것을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 꺼내 든 또 하나의 카드는 ‘여성’이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저성장과 기회의 부족이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경쟁은 전쟁이 되어가는 중이다. 성별과 세대를 가르는 차별과 배제가 모두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고용평등 임금공시제’를 도입해 남녀간 임금 차별을 줄이고 육아휴직 관련 제도의 개선으로 ‘워킹맘’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임금 차별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자녀 출산 시 부모 모두의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자동 육아휴직등록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멈추고 ‘30%대 박스권’에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 지지율이 낮고, 20대 청년층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430여개 조사를 취합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 후보가 1% 내 박빙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8 I 박기주 기자
"김건희, 금전·권력 만능주의..무속인 사조직도 우려"
  • "김건희, 금전·권력 만능주의..무속인 사조직도 우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에 대해 “금전만능주의, 권력만능주의 사고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인 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씨의 통화 내용이) 결정적은 아니지만 조금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후보자를 선택할 때 후보자의 배우자도 고려하는 비중이 상당이 높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6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씨는 서울의소리 관계자와 통화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남편을 키운 것”, “조국이 적은 민주당”,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 “홍준표를 까는 게 신선하다”, “미투는 돈을 안 챙겨주니 터지는 것”, “나와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편”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이에 대해 정 의원은 “미투 관련해서도 결국 돈 주면 해결되는 거고, 돈 안 주니까 해결이 안 됐던 거라는 식의 말씀을 했는데 그게 금전만능주의적 사고가 있는 게 아닌가”라며 “또 보도한 기자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은 결국 권력 만능주의 아닌가”라고 꼬집었다.또한 그는 “캠프 내에서도 무속인을 기반으로 한 사조직을 운영하는 게 아닌가 우려가 된다”며 “그런 부분들은 국민들에 우려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사진=공동취재)현재 국민의힘 측은 ‘김건희 녹취록을 방송했으니 이재명 민주당 후보 형수욕설도 방송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형수 문제 관련해선 법원에서 판단했기 때문에 그 판단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제 대선이 50여 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선거운동기간이 22일 빼고 나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며 “지금 기간에 국민들이 후보자 자질과 능력을 볼 수 있는 시기인데, 후보 배우자 문제라든가 국민들의 관심이 다른 문제로 빠진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정 의원은 설 연휴 전 예정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토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는) 그동안 변호사의 삶, 성남시장 8년 동안 성과, 경기지사로 이뤄낸 정책성 성과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윤 후보에 대해선 “평생 검사로 살아왔는데 검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단죄하고 심판하는 것”이라며 “민생 문제,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전혀 한 적이 없다. 그 부분에서 구체적 정책을 검증하면 윤 후보가 국민 삶 개선 문제에 대해 고민이 없었다는 게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정 의원은 이 후보가 설 연휴를 전후해 지지율이 40%대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설 전후해 경향 각지의 사람들이 다 모이는데 누가 유능한지, 누가 우리 삶을 개선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를 볼 것”이라며 “설 이후부터 법정 선거운동 기간까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설 전후해 형성된 여론이 결국 대선 본선까지 가지 않겠나”라고 밝혔다.정 의원은 또 민주당 내부 결속과 관련해선 “내부 경선 후유증이 남아 있다”며 “호남을 돌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남아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우리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약간 유보적인 상태에 있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막판 결집 가능성에 대해선 “높다고 본다”면서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문 정부의 기본적 가치를 이어받을 후보가 누구인지 측면에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정 의원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성남시장 비서로 결재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결재한 건 맞지만, 최종 의사결정자도 아니고, 기안자도 아니었다”며 “2010년도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보고 있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일축했다.한편 윤 후보는 18일 무속인이 캠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선대본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한 매체 보도를 통해 국민의힘 네트워크 본부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씨가 부인 김건희 씨의 소개로 윤 후보를 만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 이후로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한다”며 “네트워크 본부는 후보의 정치 입문부터 함께한 조직이다. 해산 조치는 후보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권 본부장은 해산 이유에 대해 “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는 부분을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악의적인 오해, 특히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오해는 제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01.18 I 김민정 기자
 부동층 최대 변수…단일화 전망 엇갈려
  • [전문가진단] 부동층 최대 변수…단일화 전망 엇갈려[대선 D-50]
  • [이데일리 이지은 이유림 기자] 정치 전문가들이 꼽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폭넓은 부동층’이다. 투표 50일을 앞두고 아직 마음을 못 정한 유권자가 이번처럼 많은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비호감도 역시 유력 후보 어느 쪽도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도 공통된 분석이다. 이에 따라 거대 양당 후보 중 4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사진=이데일리DB) 따라 부동층 표심의 향배와 함께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야권 단일화’를 꼽는 데 이견이 없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리스크가 더 크다는 진단 아래, 최근 급부상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 구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997년 김대중·김종필, 2002년 노무현·정몽준, 2012년 문재인·안철수, 2017년 안철수 완주까지 4가지의 사례를 들어 향후 야권 단일화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박 대표는 “2012년 대선처럼 안 후보가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그림은 가능성이 제일 없고, ‘DJP 연합’처럼 협상하는 방식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며 “윤 후보 지지율이 30%대에 있고 안 후보가 10% 밑이면 협상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윤 후보가 20%대에 있는데 안 후보가 10%를 넘기면 경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야권 단일화는 필연적이며, 반드시 이뤄질 거라 단언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현재 호남에서 지지율 2위를 기록 중인 안 후보의 상승세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19대 대선에서도 약 두 달을 남겨두고 기록한 호남 지지율이 현재와 비슷했는데, 선거 막판에는 28%까지 올랐다”면서 “코로나19 정국에서 의사 출신이라는 점, 벤처 1세대 성공 신화를 일군 경제인 이미지, 교수 아내와 과학자 딸 등 현 시대에 맞는 강점이 많은 만큼, 최근 오른 지지율이 반사 이익만은 아니다”고 분석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DB)반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라는 점엔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교수는 “안 후보가 약진하고 있는 건 맞지만 확실한 추세가 형성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안 후보의 기세가 언제 꺾일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야권 단일화가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이슈가 되기엔 이미 식상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이전에는 단일화가 쇄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드라마 같은 효과를 가져왔다면, 이젠 산술적인 계산에 의해 이뤄지는 너무 진부한 방식이 됐다”며 “결국 두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데, 후보 개인의 큰 이슈를 덮을 정도의 파괴력이 단일화를 통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1.18 I 이지은 기자
‘김건희리스크’ 해소 vs 심화…‘7시간 통화’ 대선 파장 주목
  • ‘김건희리스크’ 해소 vs 심화…‘7시간 통화’ 대선 파장 주목
  • [이데일리 박태진 배진솔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지난 16일 일부 공개되면서 50여일 남은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 표심을 좌우하는 결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는 분위기 속에서도 김씨의 언론인 매수 혐의, 비선 실세 프레임 띄우기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건희 리스크’가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는 안도감 속에서도 후속 보도로 인한 리스크 재부각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지난 16일 MBC를 통해 일부 공개되면서 50여일 남은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결정적 한방’ 부재 속 與, 국민의힘 태도 지적먼저 민주당 인사들은 17일 ‘제2의 최순실’, ‘국정농단 시즌2’ 등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 차원의 공식입장은 김씨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보다는 국민의힘의 태도를 지적하는 등 ‘로키(low key)’ 대응에 나선다는 기조다. 섣부른 공격에 나섰다가는 세대별 입장차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그동안 캠프에 관여 안 한다, 관계없다는 얘기들이 사실이 아니었다. 캠프 구성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김건희씨 본인이 인정했다”며 “‘최순실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고 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전날(16일) 밤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에게 캠프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캠프 합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잘 하면 1억원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기자를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라고 하는 인식이 아주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도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을 인용해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와 배우자는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며 “김건희 씨가 기자에게 한 행위는 이 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는 공식적으로는 보도 내용에 대한 평가는 국민 몫으로 두는 한편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우영 대변인은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 선대위의 인식을 지적하며 “정말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눈 감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가 방송 직후 “문제 될 게 없다.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고 말한 태도에 대해 꼬집은 것이다. 이재명 후보도 가십성 이슈에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청년 간호사 간담회’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 그냥 봤을 뿐이고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보다는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인의 7시간 통화 보도에 대해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 숨 돌린 국힘…이재명 역공에 고삐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안도하면서도 김씨의 7시간 통화 논란을 ‘선거용 흠집내기’로 규정하며 엄호 태세를 이어갔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방송 직후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본인이 가진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며 “특히 보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여러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서 편하게 평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적으며 김씨의 발언을 두둔했다.국민의힘은 내주 한 차례 더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대한 방송을 하겠다고 예고한 MBC에 대해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역공’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국민의힘은 이날 김씨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사건의 법률대리인인 김광중 변호사와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윤 후보는 부인 통화 보도와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며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해야 했는데 제가 안 그래도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제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김씨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선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7시간 통화 보도가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억원 매수, 미투 언급 등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김건희 씨의 리스크가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대선이 후보자의 자질, 국정운영 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해야 하지만, 막장으로 가다 보니 국민들이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하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계기로 부인들과 관련된 네거티브가 정점을 지나서 어느 정도 정돈된 상태로 들어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MBC 후속 보도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윤 후보가 소극적인 해명에만 나선다면 지지율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녹취 방송이 주는 의미는 윤 후보에게는 마지막 남은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해당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수동적 방어보다는 부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해명하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1.17 I 박태진 기자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결정에… 안철수 대답은
  •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결정에… 안철수 대답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파일’ 방송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KBS 화면 캡처)앞서 법원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제기한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음파일’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대부분 방송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MBC는 이날 오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관련된 사안 등 일부 사적인 영역을 제외하고 김씨의 녹취록을 추려서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나와 “과거에 대한 네거티브 발목 잡기 이런 것들이 선거의 가장 중심에 자리 잡게 되고 정말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중요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 이런 것들이 안 나오는 게 정말 아쉽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음파일’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 공개 요구를 하는 것을 두고 “그 부분은 판단을 잘 서지 않는다”라면서도 “어쨌든 공평하게 서로 조건이 같아야 한다. 그런 원칙적인 말씀만 드리겠다”라고 말했다.이에 진행자가 ‘윤 후보 부인 관련된 방송 못지않게 이 후보 관련된 방송도 필요하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나갔다.그는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라며 “안철수로 단일화.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며 “지금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절반이 넘는데 그분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 그걸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안일화 발언이 단일화 없이 안 후보가 1등 한다는 말인가, 아니면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그렇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후보는 “둘 다의 경우에 해당되니까 그런 말들이 도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안 후보는 본인이 야권 후보로 나서야 이 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자체가 사실 여러 가지로 정치공학적인 생각들 아닌가. 두 사람이 합치면 지지율이 그만큼 될 것이다(라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실 유권자는 만일 단일화 되면 (지지 후보를) 다시 판단한다”라며 “제가 야권 대표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다만 안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만약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제안을 먼저 하면 응할 건가’라는 질문에 “그건 생각해 보지 않았고, 현재 당 대표(이준석 대표)가 반대인데 제안이 있겠나”라며 “(제안이 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일축했다.이어 ‘투표 전날 3월 8일까지 단일화 절대 안 한다, 지금 여기서 단언하실 수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언할 수 있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최근 일부 여론조사의 지지율이 15%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바로 직전 대선만 하더라도 5월에 대선인데 1월 초에 5% 정도였고, 2월 한 달 내내 6~7% 한 자리 숫자였다가 처음 10%가 된 게 3월 초”라며 “이번에도 중도층 표심들이 모이고 결정하기 시작하는 때”라고 분석했다.거대양당 후보에 비해 지지기반이 견고하지 않다는 지적에 그는 “누가 도덕적으로 가장 문제가 없는지, 누가 가족 문제에서 자유로운지, 그리고 또 누가 여러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가졌는지, 또 누가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비전을 위해서 글로벌 감각이 있는지, 이런 걸로 판단을 하면서 저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점점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2022.01.16 I 송혜수 기자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합의…국민의당·정의당 "양당 담합"
  •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합의…국민의당·정의당 "양당 담합"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전 양자TV토론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정의당 후보 측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13일 민주당 박주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국회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양자 TV토론을 이달 중 개최하기로 발표했다. 방식은 지상파 방송사 합동 초청 토론회 형식으로 하고, 주제는 국정 전반 모든 현안을 다루기로 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된다. 윤 후보도 잘 준비하기 바란다. 경제와 민생을 살릴 구체적인 해법이 논의되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하겠다는 것보다 당장 해야 할 일을 빠르게 합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적었다. 윤 후보도 “합의에 응해 준 이 후보 측의 결단을 환영한다.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두 후보 모두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 신촌 대학가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국민의당)이런 가운데 안 후보 측과 정의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 후보는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겨냥해 “양당 후보님들! 쌍특검 받으랬더니 토론담합입니까?”라며 공개 비판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이 만들어주신 3자 구도를 양자 구도로 바꾸려는 인위적인 정치거래가 이뤄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홍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양자토론에 합의했다. 이는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어떻게 두 자릿수 지지율의 대선후보를 배제하고 토론회가 개최될 수 있단 말인가. 특별한 사유도 명분도 없는 거대양당의 일방적 횡포”라고 주장했다.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동영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TV토론 방송사도, 토론 주제도 두 후보가 마음대로 정하겠다는 것은 사상 초유의 토론 담합이자 언론 통제”라며 “두 후보의 사법적 의혹 검증과 국정운영 능력 검증을 피할 목적이 아니라면 현재 여러 방송사에서 각 당에게 4자 토론 초청을 한 만큼 꼼수부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TV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2022.01.14 I 황효원 기자
정의당, 심상정 배제된 TV토론에 "양당 담합" 반발
  • 정의당, 심상정 배제된 TV토론에 "양당 담합" 반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의당은 14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의 양자 TV토론에 합의한 것과 관련 “사상 초유의 토론 담합이자 언론 통제”라고 반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동영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TV토론 방송사도, 토론 주제도 두 후보가 마음대로 정하겠다는 것”이라며 “한 마디로 시험 보는 학생이 시험 문제를 본인들이 결정하겠다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유권자의 선택권을 심하게 훼손하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TV토론 담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은 두 후보의 사법적 의혹 검증을 위한 특검도 서로 핑계만 대고 남 탓하며 결국 무산시켰다”며 “두 후보가 TV토론 담합을 했지만 결국 토론방식과 토론 주제를 놓고 정쟁만 일삼다가 무산시키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거둘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사법적 의혹 검증과 국정운영 능력 검증을 피할 목적이 아니라면, 현재 여러 방송사에서 각 당 후보에게 4자토론 초청을 한 만큼 꼼수 부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TV토론에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달 안에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간의 1대1 토론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다만 최근 지지율 10%대를 돌파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또다른 원내 후보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토론 참석 대상에서 배제했다.
2022.01.14 I 이유림 기자
안철수, 윤석열 유튜브 언급하며 "며칠 내로 구독자 앞설 것"
  • 안철수, 윤석열 유튜브 언급하며 "며칠 내로 구독자 앞설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며칠 내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 신촌 대학가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국민의당)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대학가를 찾아 길거리 시민인사 중 진행자가 ‘현재 안철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0만명 고지를 앞두고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 채널의 구독자는 19만8000여 명이다. 윤 후보 채널 구독자는 30만1000명이다. 2030 세대 사이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윤 후보를 앞서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9일 만 18살 이상 39살 이하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는 20.2%를 얻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7.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16.2%에 그쳤다.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를 가정할 경우 안 후보로 단일화 해야 한다는 응답도 51.4%로 윤 후보(17.4%)보다 3배가량 높았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안 후보는 이날 오후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신촌 연세로에서 길거리 시민인사에 나섰다. 김 교수와의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안 후보는 “의과대학에 입학한 뒤 의료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유일하게 종교 동아리만 의료봉사를 하더라. 그래서 가톨릭 신자도 아니면서 가톨릭학생회에 들어갔다”며 “거기서 우리 아내도, 딸도 만나고 저도 신자가 됐다”고 했다. 시민인사에서 만난 의대생 박모(27)씨는 “의대 본과 4학년이면 가장 희망에 차 있어야 하는데 동기들은 ‘열심히 일해봤자 원하는 것을 못 얻는다’며 고민이 많다”며 “요즘 20대들이 다들 열심히 하는데 희망이 없다는 패배주의 때문에 저희 세대가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안 후보는 “반드시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제가 정치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을 것이란 낙관이 있기 때문”이라며 “반드시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교수도 “의사가 어렵지만 굉장히 좋은 직업이다. 힘들어도 용기 내시라”고 위로했다. 이날 청년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것으로 일자리 창출과 주거안정을 꼽았다. 여수에서 왔다는 김모(30)씨는 “동생이 이제 막 군대 제대한 대학생인데 취업이 어렵다더라.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했다. 함께 온 김모(32)씨도 “아직 취업 못 한 친구들도 많은데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좋은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제 1호 공약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대로 현실적으로 하겠다”며 “안심주택 5년간 50만호 공급 약속도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작곡을 전공하고 있다는 강모(25)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졸업연주를 못 해서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휴학하고 있다”며 “방역패스와 거리두기 지침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모순같다”며 방역지침을 합리적으로 실시해달라 당부했다.
2022.01.13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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