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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지지율 주춤? 설 이후 판단…'새 정치' 초심 변함없다"[일문일답]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현재는 지지율이 상승세인지 주춤한 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몸담은 지난 10년을 돌이키면서는 “지금도 초심에 변화는 없다”면서 ‘새 정치’를 강조했다.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아마도 1~2주 정도 더 지켜보고 설 이후가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일단은 지금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국민과 만나고 소통하는 중이고, 여러 지역 행보도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면서 “이번 주부터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께 열심히 설명드리겠다”고 알렸다.그러면서 “10년 전에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정치의 어떤 부분이 싫어서 저를 불러내실까 생각했다”며 정계 입문 시기의 고민을 다시 꺼냈다. 안 후보는 “내가 정리한 건 부정부패, 편 가르기 싸움만 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 선거 전날까지는 머리 숙이다가 선거만 지나면 왕처럼 군림하는 태도까지 이 세 가지였다”면서 “저는 깨끗한 정치를 하고, 민생 문제 해결하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세 가지를 ‘새 정치’ 한 단어로 표현했었다”고 돌이켰다.이어 “처음에는 모호하다는 이야기에 내가 설명 능력이 부족한 줄 알았는데, 기득권 정치 논리라는 것을 몇 번 노력하다 보니 깨달았다”면서 “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이 되고, 그게 구태 정치의 대표적인 나쁜 폐해다. 새 정치는 그것도 깨려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통합내각’에 책임 총리나 장관으로 생각하는 분이 있나.△정치권 내 인물 몇 분 바깥의 몇 분 염두에 둔 분이 계시다. 물론 제가 당선된다면 그분들을 열심히 설득해서 우리 국가를 위해 봉사해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다. -세 석의 정당으로 정권을 잡은 직후 정계 개편을 어떻게 해낼 수 있는지.△그것은 기득권 정치 논리이긴 하다.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정된 시스템 아니겠나. 한편 국민이 정치에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변화와 새로움이다. 양당 후보가 만약에 당선되면 극단적 대립의 정치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발전은 그대로 멈춰 있고 국민은 반으로 갈라지고 5년 뒤에 또 서로 원수처럼 지낼 것이다. 저는 국민이 바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국회와의 협력 모델을 만들고 서로 소통하는 그런 일들을 하겠다.-장관급 인사를 연합정치 정당 추천 인사에서 우선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정확히 무슨 의미인가. △제가 말씀드리는 연합정치라는 건 당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연합정치에 동의하는 당이라면 어떤 당이든 함께 서로 정책들을 협의할 것이다.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찾은 중간지점을 제대로 문서화하고 이견이 없도록 만드는 과정을 거치겠다. 그렇게 계약한 정당에서 특정 분야의 장관을 뽑는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교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점은?△저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도덕적으로 저는 훨씬 더 많은 장점을 갖고 있고 가족 리스크도 없다. 저 혼자 회사를 만들고 돈을 벌어 보고 직원들에게 월급 줘 본 사람이다. 다른 분들은 세금으로 나눠주기만 한 분들이라 국고를 채울 생각은 못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과학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다. 거기에 저보다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 저는 의사 출신이다. 아마 다음 대통령의 가장 첫 임무가 코로나19 방역이 될 텐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이것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의 양비론이 때문에 토론 집중도가 떨어진다며 양자 토론을 주장했는데. △그런 논리는 제가 처음 들어본다. 기자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 보시라. 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할 텐데, 그러다 보면 서로 네거티브하기 굉장히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 제가 봐서는 국민들을 위해서는 좋을 것이지만, 거대 양당이 봐서는 내가 방해꾼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겠다.-최근 노동 이사제와 타임오프제에 반대하며 보수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포석인가. △완전 반대 해석이다. 윤 후보는 두 제도에 모두 찬성했고 난 모두 반대했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은 기득권 노동자의 기득권을 더욱더 공고하게 만드는 정책이다. 전체 노동자 중의 10%만을 위한 정책이다. 그 폐해가 어디로 갔는가. 저는 그래서 90%의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취지에서 접근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한 입장은.△민주당이 책임 소지가 있는 곳에 공천을 안 하겠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본인들의 잘못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에서는 이미 다섯 군데 재보궐 선거 지역에 후보를 공모 중이다. 2월 초까지 걸쳐서 좋은 후보들을 많이 받고 있단 말씀을 드리겠다.
- 큰절에 통곡까지…이재명, 국힘 맹비난·文정부와 차별화
- [성남=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설 민심을 앞두고 수도권 대장정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영끌(영혼까지 끌어올리는) 작전’에 나섰다. 상대당인 국민의힘을 거칠게 비판함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와의 ‘공약 차별화’에 속도를 냈다. 지지자들에게는 사죄의 큰절을 올리고 연설 도중 흐느끼기도 했다. 대선 최대 분기점으로 꼽히는 설연휴 전까지 총력에 나선 모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눈물을 흘리며 즉석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경기도 공약발표 자리에서 예정에 없던 큰 절로 본 행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24일 큰절 이후 또다시 사과의 큰 절을 올린 셈이다. 이 후보는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대통령직, 압도적 의회의석, 지방권력 대부분을 맡겨주셨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연일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부동산 민심 수습에 나서며 민주당의 과오에 대해 참회했다. 전날에도 부동산 공약 발표에서 문 정부 부동산 문제는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에 전국 311만호 주택 공급,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최대 90% 완화 등 파격적인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날 발표한 경기 공약에서도 ‘수도권 30분 생활권’을 약속했다. 현재 추진 중인 광역급행철도 GTX A·B·C 노선의 진행 속도를 높이고, 동탄에서 평택으로, 동두천부터 평택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에 재건축·재개발 안전진단 기준과 리모델링 안전성 검토 기준도 완화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민주당과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한 비판은 거칠어졌다. 국민을 편 갈라치기하고 비리 기득권 세력이라는 공세다. 특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 이천·여주·양평 등 즉석연설에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빈대도 낯짝이 있다”, “얼마나 억울한지 정말 피토할 지경이다” “못된 사람들”이라고 국민의힘을 힐난했다. 그 배경엔 지지율 위기에 따른 절박한 심정이 있다는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돼있다. 반면 정권심판론은 50%를 넘나든다. 윤 후보는 지지율 회복을 넘어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성남, 민심속으로! 행사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어 성남 상대원 시장을 방문, 소년공 출신의 ‘흙수저’ 스토리와 어두웠던 ‘가족사’를 언급하며 “제가 잘못했다.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달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이날 성남 일정에는 이낙연 전 대표도 등판해 원팀을 과시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틀림없이 지지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자 왔다. 전국 방방곡곡 지인들에게도 꼭 전달해달라”고 호소했다.
- 이재명 34% 윤석열 33% 안철수 12%…단일화 선호도 安>尹[NBS]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상승세를 보인며 1% 포인트 격차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야권 단일화 선호도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자료= NBS)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4%로 전주 대비 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5% 포인트 상승한 33%로 두 후보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2% 포인트 하락한 12%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를 기록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전 세대에서 나타났는데, 특히 2030 청년 세대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20대와 3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은 각각 28%(7%p↑), 30%(7%p↑)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의 20대와 30대 지지율은 각각 16%(5%p↓), 23%(14%p↓) 였다.‘어느 후보가 당선 될 것으로 예상되는가’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40%가 이 후보를 선택했고,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이 후보 지지층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50%)’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이 가장 높았고, 윤 후보 지지층의 지지 이유는 ‘정권 교체를 위해(69%)’가 가장 높았다. 안 후보의 지지 이유로는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29%)’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 중 71%는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28%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47%가 ‘정권 신판론’을 지지했고, ‘국정 안정론’은 40%가 지지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응답자의 46%는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지 않다(42%)’는 의견을 앞섰다. 단일화 선호 후보로는 안 후보가 40%의 지지를 얻으며 윤 후보(34%)를 앞섰다. 이 조사에서 안 후보는 진보(51%), 중도(45%) 성향 응답자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윤 후보는 보수(59%)의 지지를 받았다. 세대별로 구분하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6.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건희, 금전·권력 만능주의..무속인 사조직도 우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에 대해 “금전만능주의, 권력만능주의 사고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인 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씨의 통화 내용이) 결정적은 아니지만 조금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후보자를 선택할 때 후보자의 배우자도 고려하는 비중이 상당이 높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6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 김씨는 서울의소리 관계자와 통화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남편을 키운 것”, “조국이 적은 민주당”,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 “홍준표를 까는 게 신선하다”, “미투는 돈을 안 챙겨주니 터지는 것”, “나와 우리 아저씨는 안희정 편”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이에 대해 정 의원은 “미투 관련해서도 결국 돈 주면 해결되는 거고, 돈 안 주니까 해결이 안 됐던 거라는 식의 말씀을 했는데 그게 금전만능주의적 사고가 있는 게 아닌가”라며 “또 보도한 기자와 관련해서도 ‘우리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취지의 말은 결국 권력 만능주의 아닌가”라고 꼬집었다.또한 그는 “캠프 내에서도 무속인을 기반으로 한 사조직을 운영하는 게 아닌가 우려가 된다”며 “그런 부분들은 국민들에 우려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사진=공동취재)현재 국민의힘 측은 ‘김건희 녹취록을 방송했으니 이재명 민주당 후보 형수욕설도 방송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형수 문제 관련해선 법원에서 판단했기 때문에 그 판단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제 대선이 50여 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선거운동기간이 22일 빼고 나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며 “지금 기간에 국민들이 후보자 자질과 능력을 볼 수 있는 시기인데, 후보 배우자 문제라든가 국민들의 관심이 다른 문제로 빠진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정 의원은 설 연휴 전 예정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양자 토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는) 그동안 변호사의 삶, 성남시장 8년 동안 성과, 경기지사로 이뤄낸 정책성 성과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윤 후보에 대해선 “평생 검사로 살아왔는데 검사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단죄하고 심판하는 것”이라며 “민생 문제,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전혀 한 적이 없다. 그 부분에서 구체적 정책을 검증하면 윤 후보가 국민 삶 개선 문제에 대해 고민이 없었다는 게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정 의원은 이 후보가 설 연휴를 전후해 지지율이 40%대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설 전후해 경향 각지의 사람들이 다 모이는데 누가 유능한지, 누가 우리 삶을 개선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를 볼 것”이라며 “설 이후부터 법정 선거운동 기간까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설 전후해 형성된 여론이 결국 대선 본선까지 가지 않겠나”라고 밝혔다.정 의원은 또 민주당 내부 결속과 관련해선 “내부 경선 후유증이 남아 있다”며 “호남을 돌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남아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우리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약간 유보적인 상태에 있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막판 결집 가능성에 대해선 “높다고 본다”면서 “결국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문 정부의 기본적 가치를 이어받을 후보가 누구인지 측면에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정 의원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성남시장 비서로 결재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결재한 건 맞지만, 최종 의사결정자도 아니고, 기안자도 아니었다”며 “2010년도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보고 있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일축했다.한편 윤 후보는 18일 무속인이 캠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선대본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한 매체 보도를 통해 국민의힘 네트워크 본부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씨가 부인 김건희 씨의 소개로 윤 후보를 만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했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 이후로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한다”며 “네트워크 본부는 후보의 정치 입문부터 함께한 조직이다. 해산 조치는 후보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권 본부장은 해산 이유에 대해 “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는 부분을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악의적인 오해, 특히 후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오해는 제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진단] 부동층 최대 변수…단일화 전망 엇갈려[대선 D-50]
- [이데일리 이지은 이유림 기자] 정치 전문가들이 꼽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폭넓은 부동층’이다. 투표 50일을 앞두고 아직 마음을 못 정한 유권자가 이번처럼 많은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비호감도 역시 유력 후보 어느 쪽도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도 공통된 분석이다. 이에 따라 거대 양당 후보 중 4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사진=이데일리DB) 따라 부동층 표심의 향배와 함께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야권 단일화’를 꼽는 데 이견이 없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리스크가 더 크다는 진단 아래, 최근 급부상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 구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997년 김대중·김종필, 2002년 노무현·정몽준, 2012년 문재인·안철수, 2017년 안철수 완주까지 4가지의 사례를 들어 향후 야권 단일화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박 대표는 “2012년 대선처럼 안 후보가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그림은 가능성이 제일 없고, ‘DJP 연합’처럼 협상하는 방식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며 “윤 후보 지지율이 30%대에 있고 안 후보가 10% 밑이면 협상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윤 후보가 20%대에 있는데 안 후보가 10%를 넘기면 경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시 “야권 단일화는 필연적이며, 반드시 이뤄질 거라 단언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현재 호남에서 지지율 2위를 기록 중인 안 후보의 상승세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19대 대선에서도 약 두 달을 남겨두고 기록한 호남 지지율이 현재와 비슷했는데, 선거 막판에는 28%까지 올랐다”면서 “코로나19 정국에서 의사 출신이라는 점, 벤처 1세대 성공 신화를 일군 경제인 이미지, 교수 아내와 과학자 딸 등 현 시대에 맞는 강점이 많은 만큼, 최근 오른 지지율이 반사 이익만은 아니다”고 분석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이데일리DB)반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라는 점엔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교수는 “안 후보가 약진하고 있는 건 맞지만 확실한 추세가 형성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면 안 후보의 기세가 언제 꺾일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야권 단일화가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이슈가 되기엔 이미 식상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이전에는 단일화가 쇄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드라마 같은 효과를 가져왔다면, 이젠 산술적인 계산에 의해 이뤄지는 너무 진부한 방식이 됐다”며 “결국 두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데, 후보 개인의 큰 이슈를 덮을 정도의 파괴력이 단일화를 통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건희리스크’ 해소 vs 심화…‘7시간 통화’ 대선 파장 주목
- [이데일리 박태진 배진솔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지난 16일 일부 공개되면서 50여일 남은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 표심을 좌우하는 결정적 이슈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는 분위기 속에서도 김씨의 언론인 매수 혐의, 비선 실세 프레임 띄우기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건희 리스크’가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는 안도감 속에서도 후속 보도로 인한 리스크 재부각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가 지난 16일 MBC를 통해 일부 공개되면서 50여일 남은 대선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결정적 한방’ 부재 속 與, 국민의힘 태도 지적먼저 민주당 인사들은 17일 ‘제2의 최순실’, ‘국정농단 시즌2’ 등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 차원의 공식입장은 김씨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보다는 국민의힘의 태도를 지적하는 등 ‘로키(low key)’ 대응에 나선다는 기조다. 섣부른 공격에 나섰다가는 세대별 입장차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그동안 캠프에 관여 안 한다, 관계없다는 얘기들이 사실이 아니었다. 캠프 구성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을 김건희씨 본인이 인정했다”며 “‘최순실 기시감이 든다. 최순실 시즌2’ 아니냐”고 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전날(16일) 밤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모씨에게 캠프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캠프 합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잘 하면 1억원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기자를 돈으로 협박, 회유하고 ‘미투’도 돈으로 했으면 될 텐데라고 하는 인식이 아주 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도 공직선거법 제113조 제1항을 인용해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와 배우자는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며 “김건희 씨가 기자에게 한 행위는 이 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는 공식적으로는 보도 내용에 대한 평가는 국민 몫으로 두는 한편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우영 대변인은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 선대위의 인식을 지적하며 “정말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알고도 눈 감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가 방송 직후 “문제 될 게 없다.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고 말한 태도에 대해 꼬집은 것이다. 이재명 후보도 가십성 이슈에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청년 간호사 간담회’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 그냥 봤을 뿐이고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보다는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인의 7시간 통화 보도에 대해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 숨 돌린 국힘…이재명 역공에 고삐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안도하면서도 김씨의 7시간 통화 논란을 ‘선거용 흠집내기’로 규정하며 엄호 태세를 이어갔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방송 직후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본인이 가진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며 “특히 보도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여러 사안이나 인물에 대해서 편하게 평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적으며 김씨의 발언을 두둔했다.국민의힘은 내주 한 차례 더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대한 방송을 하겠다고 예고한 MBC에 대해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역공’에 고삐를 죄고 나섰다.국민의힘은 이날 김씨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사건의 법률대리인인 김광중 변호사와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윤 후보는 부인 통화 보도와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며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해야 했는데 제가 안 그래도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제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김씨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선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나”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7시간 통화 보도가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1억원 매수, 미투 언급 등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김건희 씨의 리스크가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대선이 후보자의 자질, 국정운영 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해야 하지만, 막장으로 가다 보니 국민들이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하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계기로 부인들과 관련된 네거티브가 정점을 지나서 어느 정도 정돈된 상태로 들어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MBC 후속 보도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윤 후보가 소극적인 해명에만 나선다면 지지율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녹취 방송이 주는 의미는 윤 후보에게는 마지막 남은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해당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수동적 방어보다는 부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해명하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결정에… 안철수 대답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파일’ 방송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KBS 화면 캡처)앞서 법원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제기한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음파일’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대부분 방송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MBC는 이날 오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관련된 사안 등 일부 사적인 영역을 제외하고 김씨의 녹취록을 추려서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나와 “과거에 대한 네거티브 발목 잡기 이런 것들이 선거의 가장 중심에 자리 잡게 되고 정말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중요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 이런 것들이 안 나오는 게 정말 아쉽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녹음파일’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 공개 요구를 하는 것을 두고 “그 부분은 판단을 잘 서지 않는다”라면서도 “어쨌든 공평하게 서로 조건이 같아야 한다. 그런 원칙적인 말씀만 드리겠다”라고 말했다.이에 진행자가 ‘윤 후보 부인 관련된 방송 못지않게 이 후보 관련된 방송도 필요하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나갔다.그는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라며 “안철수로 단일화.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며 “지금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절반이 넘는데 그분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 그걸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안일화 발언이 단일화 없이 안 후보가 1등 한다는 말인가, 아니면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그렇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후보는 “둘 다의 경우에 해당되니까 그런 말들이 도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안 후보는 본인이 야권 후보로 나서야 이 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자체가 사실 여러 가지로 정치공학적인 생각들 아닌가. 두 사람이 합치면 지지율이 그만큼 될 것이다(라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실 유권자는 만일 단일화 되면 (지지 후보를) 다시 판단한다”라며 “제가 야권 대표로 나가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다만 안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만약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제안을 먼저 하면 응할 건가’라는 질문에 “그건 생각해 보지 않았고, 현재 당 대표(이준석 대표)가 반대인데 제안이 있겠나”라며 “(제안이 와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일축했다.이어 ‘투표 전날 3월 8일까지 단일화 절대 안 한다, 지금 여기서 단언하실 수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언할 수 있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최근 일부 여론조사의 지지율이 15%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바로 직전 대선만 하더라도 5월에 대선인데 1월 초에 5% 정도였고, 2월 한 달 내내 6~7% 한 자리 숫자였다가 처음 10%가 된 게 3월 초”라며 “이번에도 중도층 표심들이 모이고 결정하기 시작하는 때”라고 분석했다.거대양당 후보에 비해 지지기반이 견고하지 않다는 지적에 그는 “누가 도덕적으로 가장 문제가 없는지, 누가 가족 문제에서 자유로운지, 그리고 또 누가 여러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가졌는지, 또 누가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비전을 위해서 글로벌 감각이 있는지, 이런 걸로 판단을 하면서 저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점점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