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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저격한 안철수 "단일화 공개적 언급 자체가 진정성 없어"
  • 여야 저격한 안철수 "단일화 공개적 언급 자체가 진정성 없어"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개 언급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런 문제는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안 후보는 이날 오전 오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G3 디지털경제 강국 도약을 위한 대선 후보 초청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어제는 아니라고 했다가 오늘은 된다고 하느냐”고 이같이 말했다.앞서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변했다.안 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단일화를 계속 얘기한다는 질문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그렇게 얘기할 뿐 저희와 사전에 협의를 한 일은 전혀 없다”며 “그래서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설 연휴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 지지율이 연휴 전과 비교해 주춤한다는 지적에는 “ARS 여론조사 말고, 면접원 여론조사들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안 후보는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현재의 코로나19를 비롯해, 5년 후에는 다가올 줄 알았던 4차 산업 혁명이 급속히 현재 진행형이 된 것, 미·중간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 세상을 굉장히 많이 바꿀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고민할 건 두 가지. 첫 번째는 미·중 사이에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이며 두 번째는 우리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안 후보는 과학기술부총리 신설을 비롯해 국가 데이터 공개, 규제 완화, 전자정부화, 연구개발 지원, 인재 양성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다음 정부라고 하면 먼 것 같은데도 벌써 한 달 뒤”라며 “한 달 뒤에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열심히 뛰면 우리나라도 세계 5대 경제 강국에 충분히 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22.02.07 I 권오석 기자
윤석열 44.6% 이재명 38.4%…TV토론 尹 '판정승'
  • 윤석열 44.6% 이재명 38.4%…TV토론 尹 '판정승'[KSOI]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첫 TV토론 이후 윤 후보의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높았고, 부동층은 줄어들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4.6%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4%다. 두 후보의 격차는 6.2% 포인트로, 윤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3.0% 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0.5% 포인트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8.3%로 지난 조사에 비해 2.3% 포인트 하락한 8.3%,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2.9%를 기록했다. 부동층(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은 3.5%였다. 이 기간 윤 후보는 20대와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무당층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20대 지지율은 11.5% 포인트, PK 지역은 9.4% 포인트, 무당층에서는 9.3% 포인트 상승했다. 이 후보는 60세 이상(4.0% 포인트↑)과 대전·세종·충청 지역(10.2% 포인트↑)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조사에서 부동층은 지난달 초 6.8%(1월 9일 공표)에서 6.6%(1월 16일)→5.4%(1월 23일)→4.2%(1월 31일)→3.5%(2얼 7일) 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4일 진행된 대선후보 TV 토론 후 ‘이미지가 좋아진 후보’를 묻는 말에 윤 후보는 40.9%의 선택을 받았고, 이 후보는 31.0%, 안 후보는 12.0%, 심 후보는 6.7%로 나타났다. 반면 ‘이미지가 나빠진 후보’로는 이 후보(44.4%)가 가장 많이 꼽혔고, 윤 후보(41.2%)·심 후보(4.1%)·안 후보(2.8%)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성격에 대해 응답자 52.3%가 ‘현 정부 국정 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잡했다. 앞선 조사에서 50% 이하로 떨어졌던 이 수치는 다시 과반을 차지했다. ‘안정적 국정 운영과 연속성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나는 38.5%였다. 또한 응답자 83.9%가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4.1%였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2.07 I 박기주 기자
정권연장이냐 교체냐 ‘예측불허’…이재명·윤석열 진검승부
  • 정권연장이냐 교체냐 ‘예측불허’…이재명·윤석열 진검승부[대선 D-30]
  • [이데일리 박태진 박기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7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은 마지막 한 달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2017년 5월 조기에 치러진 이른바 ‘장미 대선’에서 적폐 청산을 기치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지, 국정농단 사태로 한때 존폐의 위기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에 성공할지는 예측불허다. 여기에 양강 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대세론 없는 대혼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강 후보인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대세론 없는 대혼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데일리DB)◇ 진보·보수 결집에 이·윤 양강 구도 뚜렷 먼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간 사실상 4자 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이번 대선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진보와 보수 진영의 결집도가 높아지면서 이·윤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설 명절 직후 실시된 잇단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3%가 윤 후보를, 41.8%가 이 후보를 꼽았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각각 7.5%, 2.6%씩으로 조사됐다. ‘기타후보’는 1.7%, ‘지지후보 없음’은 1.8%, ‘잘모름’은 1.3%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47.5%로 이 후보(37.8%)를 앞선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경기지사 출신인 이 후보가 45.1%로 윤 후보(40.9%)를 앞섰다. 또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윤 후보 44.7%, 이 후보 42.8%로 호각세를 보였다. 윤 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 각각 48.2%, 56.1%를 기록하며 두 지역에서 각각 36.5%, 23.2%에 그친 이 후보를 앞섰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의 호남권에서는 이 후보가 65.6%를 기록하며 18.1%에 그친 윤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20대와 60대에서, 이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강세를 나타냈다.‘지지여부와 별개로 이번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2%가 윤 후보를, 43.9%가 이 후보를 꼽았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3.2%, 1.7%였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4.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민일보의 의뢰로 같은 기간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는 37.2%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35.1%)를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둘의 격차는 2.1%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내에 형성됐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8.4%, 심 후보는 2.2%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13.2%, ‘모름·무응답’ 응답자는 2.3%였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7%가 윤 후보를 꼽았고, 40.6%가 이 후보를 선택해 접전이 이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30대와 40대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이상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경·김건희 네거티브 공방 치열이런 접전 양상은 사상 초유의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으로 표현되는 부동층의 표심이 아직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후보 본인이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 발생하는 것도 이런 부동층의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 때문에 후보 배우자 리스크가 막판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이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관련 논란이 확산하면 여야가 공수를 교대하면서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네거티브 공세는 ‘양날의 검’이란 평가가 많다. 네거티브 자체가 부동층 표심을 겨냥한 측면이 있는데 과도할 경우 오히려 정치 혐오만 불러일으키면서 역효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 역시 네거티브가 주로 후보자와 가족의 도덕성과 관련된 만큼 중요한 문제라는 데 동의하지만, 유권자가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TV토론도 양강 후보 간 대혼전 판세에 영향을 미칠 막판 변수로 꼽힌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살얼음판 판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TV토론이 이번 대선의 스윙보터로 꼽히는 부동층 표심의 향배를 가를 결정타가 될 수 있어서다. 이에 후보들로선 남은 기간 TV토론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여야 진영논리를 거부하는 중도층이 현재 마지막으로 선택할 기준은 토론회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여야 모두 정책 토론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대선의 후보 등록은 오는 13~14일 진행되며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전 투표 기간은 3월 4~5일이며 본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2022.02.07 I 박태진 기자
초박빙 대선판세, 2030·중도층이 좌우
  • 초박빙 대선판세, 2030·중도층이 좌우[대선 D-30]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20대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 구도를 뒤집을 수 있는 부동층이 다수 분포한 2030세대와 중도층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지역감정이나 이념 등 기존 정치 셈법과는 다른 자신의 이익과 결부되는 이슈에 따라 후보를 선택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 양 진영 모두 이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설 명절 직후 조사된 서던포스트 여론조사(CBS 의뢰, 2월 4~5일 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없거나 답하지 않은 응답자인 ‘부동층’은 19.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의 부동층 비율은 33.5%로, 3명 중 1명은 지지 후보를 찾지 못했다. 30대 역시 18.6%로 높았다. 아울러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42.0%가 부동층으로 확인됐다.해당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불과 5.1% 포인트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선택에 따라 대권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선거에서 40대가 스윙보터 역할을 해왔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2030세대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윙보터는 막판 부는 바람에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2030세대 및 중도층의 역할이 커지면서 양 진영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20대 및 30대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의 경우 대선까지 마지막 한 달간 이들을 집중 공략하는 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선거는 100일전쯤 구도를 잡는 데에서 시작되고 30일 전부터 (일부 계층을) 타게팅하는 것”이라며 “20대가 우리 쪽에 온 적도 있고, 저 쪽(국민의힘)에 간 적도 있고, 안철수 후보에게 간 적도 있다. 결국 막판에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문제인데, 또 한 번 (우리에게) 온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하면서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쪽, 보수 진영이지만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쪽, 진보 부동층 등 부동층을 쪼개서 공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사에서 다소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측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번 (지지율을) 역전하면 그대로 쭉 가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을 그렇지 않다. (지금 초박빙 상태라는 데에) 동의한다”며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도 부동층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단일화를 하면 정책이나 인재를 쓸 수 있는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2.07 I 박기주 기자
'모두까기' 나서는 안철수, '정책·도덕성' 우위로 적임자 강조
  • '모두까기' 나서는 안철수, '정책·도덕성' 우위로 적임자 강조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열리는 4자 TV토론에서 거대 양당 후보를 향해 전방위 공격을 펼칠 예정이다. 자신의 도덕성과 정책을 비교 우위로 부각해 지지율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열리는 4자 TV토론에서 거대 양당 후보를 향해 전방위 공격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이데일리DB)새해 들어 15%를 넘어섰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10% 내외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번 토론을 계기로 박스권에서 탈출해 ‘3강 체제’를 구축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앞서 국민의당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규탄대회, 철야농성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진했던 양자 토론을 저지한 바 있다. 어렵게 마련한 첫 TV토론 기회를 통해 양강 체제로 회귀하는 대선 구도에 확실한 균열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특히 대안 후보로서 자신의 정책적 선명성을 강조한다. 공적연금 개혁 등 미래 비전을 담은 공약을 소개하는 동시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퍼주기 정책’을 지적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후보 두 분께 공통 질문이 굉장히 많다. 연금개혁에 대한 입장을 왜 밝히지 않고 있는지, 모두 찬성하셔서 국회를 통과한 노동이사제에 대해 어떤 생각이신지 묻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책 경쟁에 집중하면 과거 ‘MB 아바타’ 발언으로 덧씌워진 토론 약세 이미지도 탈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대장동 게이트와 고발사주 의혹 등 완전히 씻지 못한 양당 후보 본인들의 문제는 물론 7시간 통화 녹음, 황제의전 논란 등 잇따라 불거지는 가족 리스크도 파고든다. 비호감 대선 속 자신이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주재한 선대위 회의에서 “그동안 기득권 양당의 무리한 불공정, 편법 양자토론 시도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었던 4자 토론이 오늘 밤 열린다”면서 “설 밥상 앞에서 누가 진짜 개혁 의지가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야 할 후보인지 보여드릴 기회가 무산된 건 안타깝지만, 이제라도 국민 여러분에게 제대로 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토론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2.02.03 I 이지은 기자
권은희 “이·윤 평균미달…문제없는 후보 안철수 유일”
  • 권은희 “이·윤 평균미달…문제없는 후보 안철수 유일”[인터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 평균 눈높이에서 보기에 문제가 없는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유일하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평균 눈높이 미달이다.이번 토론은 정책 토론이 될 것이고,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한 토론회로 만들어야 한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에 대한 안 후보의 진단결과는 심각하다”며 “이에 안 후보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과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야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고 이같이 밝혔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안 후보는 3일 대선 후보 첫 4자 TV토론을 앞두고 있다. 안 후보가 근래 들어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번 토론회를 발판 삼아 존재감을 부각해야 한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시 양자 구조가 된 데 대해 권 원내대표는 “양당 후보들과 관련한 녹취록이 나오면서 `무속` 등 자극적인 논란이 화제가 됐다. 화제성이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집중된 시기였고 그런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토론회를 통해서 다시 상승 기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권 원내대표 생각이다. 양당의 네거티브 공방에서 벗어나 국민에 국가 비전과 국정 철학을 제시하겠다는 게 안 후보 측 구상이다.권 원내대표는 “이번 4자 토론은 정책 토론이 될 것이다. 안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꾸준히 `미래`, `대한민국 성장`, `청년`을 얘기했고 이와 관련한 정책을 계속 제안해왔다. 그런 안 후보에게 유리한 토론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 준비팀을 두고 후보의 정책을 살펴보고 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편안하게 유권자들에 전달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이번 대선 전망은 `인물`과 `정책` 구도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원내대표는 “양당 구조가 아닌, 부패에 연루되거나 국정 운영 능력 및 자질이 의심되는 후보들 사이에서 안 후보라는 인물과 정책, 도덕성이 부각 되는 인물 구도 선거가 될 것”이라며 “선거 구도가 바뀌면서 안 후보가 꾸준히 가지고 있었던 도덕성, 정책, 비전들이 민심의 눈과 마음에 호응이 되기 시작했다”고 자신했다.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선거 전략의 일환이다. `과학 기술 대통령`을 기치로 내건 안 후보에게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인문 철학`적 소양을 노장 사상의 대가인 최 교수가 채워줌으로서 국정 철학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권 원내대표는 “양당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 고발사주, 아내의 허위 과장 이력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지치고 힘든 국민을 `힐링`하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했다”며 “양당의 선거 전략이 무엇인가.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게 `갈라치기` 아닌가. 울림이 있는 최 위원장이 더더욱 국민에 소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 위원장의 통찰력은 선거 `잔기술`을 이긴다”고 내다봤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권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4자 토론에 나서는 심정은.△이번 토론회는 대선 후보들 간의 정책 토론이 될 것이고, 안 후보에게 유리한 토론회로 만들어야 한다. 4자 토론회를 발판삼아 지지율 상승세를 다시 마련해야 한다.-안 후보에게 절호의 기회다.△안 후보가 느끼는 상황은 심각하고 절박하다.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결과가 이렇게 심각하고, 이에 안 후보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과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야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지지율이 상승한 이후 당내 분위기는.△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지역에선 “다행히 안철수가 있어서”라는 말들을 한다. 안 후보의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역대 어떤 선거보다 민심이 안 후보에 대해서 가깝게 느끼고 호응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상승 요인을 분석하면.△안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꾸준히 `미래`, `대한민국 성장`, `청년`을 얘기했고 이와 관련한 정책을 계속 제안해왔다. 대한민국 정치는 지금까지 양당 구조의 정치였다. 양당 후보가 아닌 안 후보의 목소리는 묻혀버리는 상황이었다. 이번 선거는 이제 양당 구조가 아닌, 부패에 연루되거나 국정 운영 능력 및 자질이 의심되는 후보들 사이에서 안 후보라는 인물과 정책, 도덕성이 부각 되는 인물 구도 선거가 될 것이다. 선거 구도가 바뀌면서 안 후보가 꾸준히 가지고 있었던 도덕성, 정책, 비전들이 민심의 눈과 마음에 호응이 되기 시작했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만 최근 지지율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양당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가령 지난 3주 간 갤럽을 보면 30%대 초중반 박스권에 갇혔다. 박스권에 있다는 건 후보의 확장력이 없다는 뜻이다. 반면 안 후보가 한 달 동안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는 건 확장력이 있었다는 의미이고 민심이 계속 지속적으로 호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3주차에 접어들면서 조정기에 들어갔고, 양당 후보들과 관련한 녹취록이 나오면서 `무속` 등 자극적인 논란이 화제가 됐다. 화제성이 특히 윤석열 후보에게 집중된 시기였고 그런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 지역을 가면 여론조사 결과보다 빠른 지지율 상승의 호응을 느낄 수 있다.-철학자인 최진석 교수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배경은.△양당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 고발사주, 아내의 허위 과장 이력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 녹취록, 무속 논란 등 공방들이 더더욱 유권자들의 삶을 힘겹게 하고 있다. 지치고 힘든 국민을 `힐링`하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했다.-선거 경험이 없다는 우려도 있다.△양당의 선거 전략이 무엇인가.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게 `갈라치기` 아닌가. 울림이 있는 최 위원장이 더더욱 국민에 소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삶을 보는 통찰력이 깊이 전달될 것이다. 통찰력은 선거 `잔기술`을 이긴다.-양당 후보와 비교해 안철수의 장점은 무엇인가.△국민 평균 눈높이에서 보기에 문제가 없는 후보는 안 후보가 유일하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평균 눈높이 미달이다. 안 후보의 삶 자체가 깨끗하고 도덕적이다. `V3` 백신을 통해 벤처기업으로 성공했고, 전 국민에 제공하면서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도 다했다. 국회에 들어와서는, 의료 분쟁에서 국민이 대등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한 `신해철법`을 비롯해 반부패법인 `김영란법` 통과를 관철해냈다. 이런 삶의 이력 자체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을 충분하게 보여준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평가한다면.△이재명 후보는 한 마디로 `무섭다`로 집약된다. 인성이 말해주는 후보 자체도 무섭고, 이 후보가 선출됐을 때 대한민국에 벌어질 부패와 특권도 무섭다. 윤석열 후보는, 국민이 누구를 선출하는지 모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정책을 얘기하는데 대독을 하고, 본인의 주변 인재들과 함께 하기보단 `핵관`(핵심 관계자)이나 무속 논쟁을 펼치고 있지 않나.-대선 토론회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토론 준비팀을 두고 후보의 정책을 살펴보고 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편안하게 유권자들에 전달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정권교체 여론이 높긴 하나, 대통령 지지율도 40%대를 유지 중인데.△코로나 방역 상황이라는 특수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국가의 재난이라는 인식에서는 대통령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에 대한 안정적인 신뢰를 보내는 게 국민의 기본적 심리다. 눈여겨 볼만한 건, 국민의힘이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선거 전략을 짜면서 `갈라치기`로 인해 여성들이 선거에서 소외 받고 있다. 이에 여성들의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단일화 없이 정권교체까지 실패하면 책임론이 뒤따를 수 있다.△제1야당이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이 3석 밖에 안 되는 국민의당을 무시하는 힘의 논리에 따르면, 정권교체 실패의 책임은 온전히 국민의힘에 있다. 왜 정권교체 과실은 본인이 먹으려 하고, 실패와 책임은 안 후보에게 돌리려고 하는가. 그런 이분법적 사고가 뻔뻔하기까지 한 지경이다. 안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권교체 희망의 불씨를 살려놓는 역할을 했다. 그 희망의 불씨를 가지고, 국민에게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받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단일화 논의는 없다.-3자 구도로 안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은.△이번 대선은 인물 구도 선거이기에 당연히 승리한다.-이준석 대표는 여전히 안 후보에 비판적이다.△이 대표가 하고 있는 행태는 `단일화 자가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단일화 관련 발언을 하고, 거기에 대해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의 반응이 나가면 그거에 대해 ‘거봐라’ 하면서 반응을 하는 단일화 자가 발전이다. 믿고 거르고 있다.
2022.02.03 I 권오석 기자
양날의검 TV토론…반등과 추락 '한끝' 차이
  • 양날의검 TV토론…반등과 추락 '한끝' 차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선까지 한 달 정도 남은 3일 대선 TV토론이 열린다. 주요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TV토론은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 TV토론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지지율 역전을 일으킨 후보가 있는가 하면, 자멸에 가까운 실언으로 당선권에서 멀어진 후보도 있다. 국내 TV토론은 1997년 대선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인제 당시 국민신당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외양과 잠바 차림으로 돌풍에 가까운 주목을 받았다. 1997년 대선 TV토론 당시 세 후보. 왼쪽부터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도 TV토론을 적절히 활용했다. 그는 경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보였다. 덕분에 반DJ정서를 상당히 누그러뜨렸다는 분석이다. 2002년 대선 토론에서 권영길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는 말 한 마디로 주목받았다. 권 후보는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용됐고 당선 이후에도 여러 패러디를 낳았다. 2007년 대선은 압도적인 정권 교체 여론 속에 TV토론이 흥행몰이를 하지 못했다.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강세 속에 ‘싱겁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TV토론이 매웠던 때는 2012년이었다. 박근혜-문재인-이정희 3자 토론에서 이정희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씨개명 이름 ‘다카키 마사오’를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부각해 박 후보를 흔들려는 의도였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라고 발언까지 했다. TV토론에 걸맞지 않은 발언이라는 관전평이 있었지만 박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 표의 결집을 낳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2017년 TV토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주목받았다. 민주당 이탈표가 결집되면서 지지율 급등을 기록했던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제가 MB아바타입니까?”, “갑철수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문재인 후보는 당황했고 옆에서 듣던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는 실소를 터뜨렸다. 안 후보의 이 발언은 결과적으로 자멸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시청자들이 안 후보를 ‘MB아바타’로 각인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토론에서 하지 말아야 할 자기비하 발언’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경선 토론 과정에서 실언 논란에 휩싸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스캔들 의혹을 반박하면서 “바지를 벗을까요?”라고 해 논란이 됐다. 윤 후보는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지 못했다”라는 말을 해 ‘세상 물정 모른다’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또 윤 후보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한자로 쓰기도 했다. 윤 후보가 무속·주술 논란에 휩싸이게 되는 시작점이 됐다.
2022.02.02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설 연휴 민심 이재명으로…변수는 첫 TV 토론"
  • 민주당 "설 연휴 민심 이재명으로…변수는 첫 TV 토론"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설 연휴 직전을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대선 최대 변수는 3일로 예정된 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의 첫 4자 TV 토론과 부동층의 향배로 분석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혁신, 도전, 미래` 2022 가상자산 콘퍼런스에 참석, 이재명 대선 후보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설 연휴 민심을 취합해 본 바로는 대체로 `정권교체도 좋지만 그래도 일 잘할 사람은 이 후보 아니냐``코로나 위기 극복도 검사 생활만 했던 사람보다는 행정 경험이 있는 이 후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지 않느냐`는 기대가 더 우세했다고 정리하고 있다”며 “어느 후보도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추세상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 반등세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 본부장은 민주당 지지층 결집세가 본격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 결집이 본격화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기대도 한다. 특히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그간 관망하다 결집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까지의 남은 최대 변수로는 TV 토론회와 부동층의 표심 향배를 꼽았다.우 본부장은 “국민들 중 소위 부동층의 70%가 TV 토론회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한 것으로 봐서 첫 TV 토론회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력 후보 사이에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을 경우 변수가 안 될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는 첫 TV 토론회를 보고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여론이 높다는 것을 볼 때 토론회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난히 부동층에서 무응답이 많은 대선”이라며 “특정 후보를 선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향배가, 보통 선거 일주일을 남겨놓고 결정에 들가는데 이때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 두 가지 변곡점을 긴장 속에서 유심히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30` 전략으로는 △이 후보의 장점 부각 △보수·진보 타깃 마케팅(집중 홍보) △공세적 캠프 기조를 꼽았다. 우 본부장은 “이 후보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데에 집중한다고 방향을 잡았다”며 “일 잘하는 유능한 후보, 한다면 하는 추진력 이 두 가지”라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또 “합리적 보수부터 진보까지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 각각의 타깃 마케팅(집중 홍보)을 넓게 진행하겠다”며 “기동성을 살려서 캠프 기조를 공세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공세적 기조 전환에 대해서는 “네거티브가 아니다”라며 “당의 공보 체계와 정책 발표 체계가 산만했다고 보고 있기에 이를 축약시켜 집중력 있게 하겠다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대장동 이슈`에 매달릴수록 윤석열 후보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여유있게 대응하며,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윤 후보의 조급함을 드러내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2.02 I 배진솔 기자
“수도권 표심=부동산”…이재명 311만호 공급폭탄 통할까
  • “수도권 표심=부동산”…이재명 311만호 공급폭탄 통할까[명절밥상 정치 이야기]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설 연휴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수도권에 `올인`했다. 그 중 전국 311만호 주택공급과 LTV(주택담보대출비율) 90% 완화를 핵심으로 한 부동산 공약 발표는 이 후보의 최후의 카드 중 한 장이었다. 부동산은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이면서도 정면승부 해야 할 난제이기 때문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경기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에 48만호, 경기·인천에 28만호…수도권에만 258만호 대규모 공급 폭탄이 후보는 지난 23일 경기 의왕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부인할 수 없는 실패”라고 진단하며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했다.이 후보는 “`공급 과잉`이라는 말을 하더라도 반드시 내 집 마련 꿈을 위해 대량 공급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기존 서울 지역 주택 공급을 48만호 늘리는 등 문 정부의 주택 공급계획보다 무려 105만호를 추가로 짓는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문 정부의 206만호 주택 공급 정책에 더해 총 311만호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이 중 공공택지는 정부계획 12만호에 △김포공항 주변(공항존치) 총 20만호 중 8만호 △용산공원 일부 부지와 주변 반환부지 10만호 △태릉·홍릉·창동 등 국공유지 2만호 △1호선 지하화로 8만호 등 신규택지 28만호를 추가해 총 40만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택지 재정비에 의한 공급은 기존 계획 21만호에 재개발·재건축과 리모델링 규제 완화로 10만호, 노후 영구임대단지 재건축으로 10만호를 추가해 총 41만호의 공급이 이뤄진다.경기도와 인천에는 정부계획 123만호에 28만호를 추가해 151만호를 공급, 그 외 지역에는 정부계획 24만호에 29만호를 추가해 총 53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반값 아파트·LTV 90% 완화까지…`부동산 의제` 선점분양 원가 공개제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통해 인근 시세의 절반 정도인 `반값 아파트`의 공급도 약속했다. 원가가 평당 1000만원 수준이기에 현재 분양되고 있는 평당 2000만원 수준보다 절반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LTV는 최대 90%까지 늘린다. 이 후보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지역·면적·가격 등을 고려해 LTV를 최대 90%까지 인정하는 등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취득세 부담도 3억원 이하 주택은 면제해주고 6억원 이하는 절반으로 경감할 계획이다.더불어 청년층의 주택 구매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신규공급 물량의 30%를 무주택 청년들에게 우선 배정하며 특히 용산공원 인근 주택은 전량 청년기본주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앞서 1주택 고령층 종합부동산세 유예·일시적 2주택자의 종부세 완화·올해 재산세 동결·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 등 부동산 세제 감세를 공약한바 이 후보는 준비한 모든 부동산 카드를 다 꺼내놓은 셈이다.◇ 오히려 하향세인 수도권…전문가 “단순 부동산 문제만은 아냐”사과에 이은 `대규모 공급`과 `금융 대책`까지 제시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민심 잡기는 난항이다.한국갤럽에서 진행한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의 수도권 지지율은 1월 1주차 조사에서 서울 지역 36%를 기록한 뒤 2주차 35%, 3주차 30%, 4주차 30%로 나타났다. 자신의 `정치 고향`인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1월 1주차 36%를 기록한 뒤 2주차 41%, 3주차 40%, 4주차 39%를 나타내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이미 26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지만 부동산 가격을 잠재우지 못한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이미 민심에 자리 잡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LTV 90% 완화는 또 다른 투기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어 이 후보의 회심의 부동산 정책이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게다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250만호 대규모 공급 정책에 원가주택·역세권 인근 첫 집 공약·종부세 전면 재검토 방침 등을 내세우자 양당 후보 간 큰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민은 더 이상 몇 만호를 건설하는데 그렇게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지금으로선 세제를 강조한 `시장 친화적`인 모습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 또한 단순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대장동 이슈와 더불어 가족 문제 등으로 인해 굳은 이미지 형성이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 설명했다.
2022.02.01 I 이상원 기자
이재명·윤석열 GTX 공약에 인천 표심 ‘들썩들썩’
  • 이재명·윤석열 GTX 공약에 인천 표심 ‘들썩들썩’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진 왼쪽=국회사진취재단, 오른쪽=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대통령 선거 여·야 후보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약 발표로 인천 표심이 들썩이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GTX-D Y자 추진과 GTX-E 신설 공약 등을 발표했다.GTX-D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한 것으로 경기 김포~부천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이 후보는 이 노선을 강남~하남까지 연장하고 추가로 중간지점인 부천에서 인천공항까지 잇는 Y자 형태의 노선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GTX-E는 인천국제공항~영종국제도시~숭의역~인천예술회관역~신천역~광명·시흥 신도시~사당~건대 입구~구리~별내~포천을 연결한다. 인천시가 정부에 건의한 제2공항철도(인천공항~숭의역) 계획과는 일부 구간이 겹친다.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GTX 공약 노선도.(자료=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GTX-E 노선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제2경인선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인천시와 협의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제2경인선을 조기 확정하겠다”며 “GTX-E 노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 시 제2경인선을 고려해 인천시와 협의한 뒤 정하겠다”고 말했다.제2경인선은 청학역~논현~서창2지구~신천역~부천 옥길지구~광명~신도림역 구간을 잇는 것으로 계획됐고 이 후보의 GTX-E와는 광명·시흥 구간이 겹칠 것으로 예상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GTX-E 공약 등을 발표하며 인천 표심을 모아가고 있다. 윤 후보의 GTX-E는 이 후보의 공약과 달리 인천국제공항~영종국제도시~청라국제도시~검암~계양~김포공항~구리~남양주로 연결한다. 공항철도와 경의중앙선을 공용하고 김포공항~구리 구간만 신설하는 방안이다.윤석열 후보가 발표한 GTX 공약 노선도. (자료=국민의힘)또 윤 후보의 GTX-D 공약은 이 후보의 공약과 같은 Y자 형태이지만 경유지와 종착역이 다르다. 윤 후보는 김포~부천 구간의 GTX-D를 강남~하남 구간으로 연장하고 강남에서 노선을 빼 광주~이천~여주로 잇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인천공항~숭의역을 잇는 제2공항철도 공약도 제시했다. 여·야 후보의 GTX 공약이 윤곽을 드러내자 인천지역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검단·송도·청라·영종지역 주민단체 5곳으로 구성된 인천광역시총연합회(인천총연)는 다음 달 대선 후보의 공약을 평가한 뒤 지지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앞서 이 단체는 대선 후보들에게 GTX-D Y자 노선(인천공항~부천 구간 추가) 반영, 제2공항철도 신설 등을 제안했다.인천총연 관계자는 “이 후보가 GTX-D Y자 노선 공약을 반영하고 윤 후보가 제2공항철도 신설을 공약해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주민이 요구한 공약을 더 많이 반영한 후보를 선정해 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할 것이다”고 밝혔다.민주당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측은 “이 후보가 아직 인천지역 공약을 발표한 것이 아니다”며 “조만간 인천공약을 발표할 때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할 것이다. 제2공항철도 신설을 공약에 반영할지는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인천 현안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 후보가 GTX-E, 제2공항철도 공약 등을 마련했다”며 “시민의 호응이 좋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해 지지율을 높이겠다”고 표명했다.
2022.02.01 I 이종일 기자
`파란만장` 안철수, 대선 승리로 정치적 부활할까
  • `파란만장` 안철수, 대선 승리로 정치적 부활할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1년차 정치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안풍`(安風)을 타고 3월 9일 대선에 승리해 정치적 부활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안 대표는 지난달 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은 `부민강국`(富民强國), 즉 풍요로운 국민이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며 “국가를 비롯해 누구도 국민의 행복보다 우선할 수 없다. 나라가 강해서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야 나라가 강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저 안철수는 욕먹고 돌 맞더라도 진짜 개혁을 통해 기득권과 싸우며 청년들과 서민 대중을 보호하고,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반드시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과거 ‘새정치’를 기치로 내세우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안 대표의 정치인생은 실로 파란만장했다. 이번만 세 번째 대선 도전인 그는, ‘여의도 정치’를 시작한 이래 탈당과 창당을 반복하며 연이은 낙선으로 정치적 입지가 점점 좁아진 것도 사실이다. 2017년 19대 대선에 나와서는 3위를 기록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장직에 도전했으나 패배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도 졌다.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에도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그의 정치적 부활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지적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사이 거대 양당 후보들간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지면서 안 후보가 새롭게 조명을 받기 시작했고, 지지율도 두 자릿수로 수직 상승했다. 대선 캠프 `원톱`으로 철학가인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도 영입했다. 다만, 최근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안 후보는 “지금 현재 상승세인지 주춤한지, 이런 것들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고, 아마도 한 일이 주 정도 더 지켜보면, 설 이후 정도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서 아마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분석이 가능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아울러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들께 열심히 설명 드리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자신이 차기 대통령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도덕적으로 저는 훨씬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가족 리스크도 없다”고 역설했다.
2022.01.31 I 권오석 기자
대선 캐스팅보트 충청 표심은?…여·야 박빙속 지역민심도 ‘오리무중’
  • 대선 캐스팅보트 충청 표심은?…여·야 박빙속 지역민심도 ‘오리무중’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여·야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가 박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충청권 표심도 안갯속이다. 각 당 대선후보의 충청권 공약에 차별성이 떨어지면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쏠림현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충청권 공약을 보면 과학수도 완성 및 첨단산업벨트 조성, 행정수도 완성,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등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월 21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청년들의 구원투수’ 유니폼을 입고 시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우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최근 충청권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청의 아들’임을 자처하며, 충청 대망론을 자극했다. 충남 공약으로는 충남 삽교역과 대전역을 잇는 충청 내륙철도를 건설하고,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되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산 공군비행장 인프라를 활용한 민간 공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거론했으며, 내포신도시의 탄소중립 시범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천안의 성환 종축장 이전 부지에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산에 국립경찰병원을 설립하는 등 국립병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가로림만 생태계를 되살려 국가 해양 정원을 조성하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했다. 대전을 방문해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기본으로 한 과학수도 공약을 발표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항공우주청 신설과 관련해서는 항우청은 경남에 방위사업청은 대전에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월 19일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도 지난 19일 대전을 방문해 “대전을 과학특별자치시로 지정하고 대한민국의 과학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세종시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차기 정부에서 신설될 항공우주청도 대전 지역에 한데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대전을 첨단 과학기술 공급지와 기술기반산업 육성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과학 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대전광역시 명칭을 대전과학특별자치시로 바꿔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과학기술 정부 부처와 관련 공공기관도 대전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전도 공언했다. 항공우주청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대전에 있어야 한다”며 “우주국방 혁신클러스터와 바이오헬스클러스터를 대전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충청을 아직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행정수도 완성 및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첨단산업벨트 조성 등을 충청권 7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월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각 당의 후보들이 저마다 충청권의 획기적 도약을 공언했지만 공약을 보면 대부분 대동소이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는 각 시·도당에서 지역의 굵직한 현안문제를 중심으로 중앙당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후보들의 지역 공약이 비슷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큰 지역현안을 먼저 공약화하기 때문에 차별화 공약이 부족해진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인사들은 “후보간 공약의 차별화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각 지역별 현안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중앙 차원에서 이뤄지는 후보들의 TV토론회 등이 각 지역별로도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01.30 I 박진환 기자
“설 이후 45% 넘어서야 당선권 접어들어”
  • “설 이후 45% 넘어서야 당선권 접어들어”[의사당대로1]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격차를 벌리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박스권 탈출을 노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여기에 재반등을 노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까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설 명절 연휴 이후 4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후보가 당선권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평론가들은 설 명절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45% 이상을 넘어 꾸준히 유지하는 대선 후보가 당선권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이데일리DB)◇ 尹, 리스크 어느정도 정리 후 약진 윤 후보 지지율은 최근 다자대결에서 뿐만 아니라 당선 가능성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제치는 등 약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공개한 여론조사(조사 기간 16~21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에서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6.8%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2%포인트로, 윤 후보가 2주 연속 오차범위 밖 우위를 지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9%포인트 하락한 10.0%,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2.5%였다. 윤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도 이 후보에 역전했다.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전주 조사보다 3.3%포인트 올라 45.2%였고, 이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한 43.3%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지난 12월 3주차 조사 이후 5주 만이다.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5%였다.이처럼 이 후보는 박스권에 갇혀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는데 다 안 후보 지지율도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윤 후보 관련 리스크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여서 윤 후보 지지율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일 공개한 여론조사(24~25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 윤 후보 44.7%, 이 후보 35.6%로 나타났다. 이어 안 후보 9.8%, 심 후보 3.9%,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0.3% 순이었다. 윤 후보는 2주 전(10~11일) 같은 기관 조사 대비 5.5%포인트 급등한 반면, 이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하며 양자 간 격차는 9.1%포인트로 벌어졌다. 안 후보도 2.4%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한 자릿수대 지지율을 보였다.윤 후보가 최근 열세를 보이던 여론조사에서도 반등세가 나타났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1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5%, 3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지난주에 이어 1%포인트다. 두 후보는 전주 대비 나란히 1%포인트 상승했다. 또 한국갤럽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5%, 윤 후보는 3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후보가 박스권에 갇힌 사이 윤 후보가 반등하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두달 만에 동률을 이뤘다. 이상 2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아울러 앞선 모든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李 반등시 대선 판세 안갯속으로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향후에도 윤 후보가 오차범위 안이든 밖이든 이 후보를 앞선다면 승기를 잡게 되겠지만, 이 후보가 박스권을 탈출해 윤 후보를 따라잡는다면 이후 상황은 알 수가 없다”며 “당선권에 접어들기 위해선 45~48%의 지지율에 올라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가 승기를 잡기 위해선 박스권을 탈출해 오차범위 안이든 밖이든 안정적으로 앞서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설 이후에도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또는 조금 뒤처진다면 아무도 모르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윤 후보는 설 이후 오차범위 밖 우세를 유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윤 후보는 물론 안 후보도 재차 대선 완주를 강조하고 있어서다.배 소장은 “사실상 이번 대선에서 남은 최대 변수는 단일화”라며 “하지만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설 전에 의사결정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오름과 동시에 안 후보의 지지율은 빠지고 있어서 윤 후보의 경우 굳이 단일화에 나설 이유가 없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1.30 I 박태진 기자
文, 역대급 지지율 '40%'…이재명에 득일까, 독일까?③
  • 文, 역대급 지지율 '40%'…이재명에 득일까, 독일까?[퇴임 D-100]③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유례없는 콘크리트 지지율을 놓고 여야의 셈범이 복잡해지고 있다. 레임덕 없이 현재의 지지율을 끌고 갈 가능성까지 제기된 만큼 두 달여 남은 대선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말까지 지지율 40%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헌정사상 유례가 없다.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 당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이 건네준 음료를 받고 밝게 미소 짓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어떤 방식으로든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유력 주자 중 누구도 집권 5년 차를 맞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 행진이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게 될지는 정치권 내 의견이 갈린다. 여권 후보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나 대통령 지지율을 웃도는 정권교체론이 부담이다. 실제로 이 후보는 현 정권에 선을 그으며 정권교체론을 빗겨갔던 이전의 여권 후보와 달리 문 대통령에 애매모호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여권 대선 후보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야권이 정권심판론을 주장해도 태풍이 되지 않는 이유”라고 봤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대통령을 넘지 못한다고 해도 “문 대통령 지지층이 ‘이재명 지지’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투표장에서 야당 후보를 선택할리 없다”고 했다. ‘샤이 여권 지지층’이라는 것이다.박 평론가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주춤한데 “반문 정서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프레임에 갇혔다”고 분석하며 “정권 비판보다 대안을 제시해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60%에 어필한다면 합리적 중도층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반대로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그대로 대선 표심으로 이어지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위기 상황인 만큼 현직 대통령에 기대고 있으나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정권교체론 우세’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여권에 표로 가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다.신 교수는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에 필요한 덕목으로 ‘국정운영 능력’을 꼽은 건 그만큼 현 정권의 실정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할 강한 리더십과 유능한 국정 운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1.29 I 이정현 기자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국민들 이 후보 실체 모른다"
  •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국민들 이 후보 실체 모른다"[인터뷰]
  • [성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실체와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책을 펴낸 계기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한 이유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경기 성남시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현재 이 후보에 대해 많이 왜곡돼 있다는 게 장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이 후보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그렇다면 국민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판단하고 평가해 표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데, 지금 너무 많이 왜곡되어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장 변호사와 이 후보의 인연은 1989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 변호사가 판사 발령을 받았을 때 이 후보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법정에서 만난 것이다. 장 변호사는 “만 33년이 다 됐다. 그러다 2010년도에 제가 잠시 돕기도 했다. 그때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옆에서 겪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고 했다. 특히 저서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 후보가 친형과의 사이의 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라고 자신했다.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고, 객관적으로 적었다고 했다. 민주당이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 중 이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면서 “단순히 비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국민들의 알 권리와 제대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서 ‘굿바이, 이재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 후보의 가장 큰 과오에 대해서는 권력욕을 위해 뭐든 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률적으로 가장 큰 죄가 있을 것이고, 윤리적·도덕적, 정치적으로도 큰 죄가 있을 것”이라며 “그 사람(이 후보)은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생각이 없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걸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눈물 쇼’도 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최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눈을 흘리며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한 마디로 `눈물 쇼`이자 `사기 쇼`다. 저 뿐 아니라 (이 후보 형) 유족들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서도 권력욕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청나라 때 권력을 쥐락펴락했던 서태후에 비유했다.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직하고 진실된 사람들로 본다. 그런 면에서 이 후보와는 몇 단계 차원이 다른 후보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장 변호사는 앞으로 이 후보와 부인 김씨의 거짓 행보가 지속될수록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횟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이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정치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장 변호사는 강조했다. 그는 “사무실에 있는 화분의 화초도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볕도 쬐어주고 해야 푸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서 우리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면서 “국민들이 삶에 바쁜 건 이해하지만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화초를 가꾸듯이 해야 정치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말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들이 정치를 가꿔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정치권에 판치는 일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을 욕하는 것으로는 나라가 잘되고 발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활동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장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대외적으로 알리는 이유는. △ 저는 진실을 토대로 정의가 실현될 수 있고, 그래야 세상이 살만하기 때문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재명이라고 하는 사람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판단하고 평가해 표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데 지금 너무 많이 왜곡되어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희 법조인들은 사안을 판단할 때 심증 관계를 형성하면서 듣는다. 펴낸 책은 그런 사실관계에서 일절 불리하게 쓰지 않고 객관으로 적은 것이다.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말해왔지만, 이 후보가 정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잘못을 반성한다면 지금이라도 지지하고 도울 소신이 있다.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 중 이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 비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국민들의 알권리 또 제대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책만 가지고 종합적으로 이재명이란 사람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가 친형과의 사이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조작된 것이 아니고 정말 진실된 것이며, 백 데이터로 담보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민주당에서 허위로 과장된 책이라며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에서도 제가 낸 자료를 거의 다 훑어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특별위원회`에서 하는 업무는.△특위 위원으로 돕고 있는데, 활동이 효과적이진 못했다. 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특위 활동만 가지고는 제대로 알릴 수가 없어서 특위와 관계없이 적극 나서서 회견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게 얘기할 것이다. 세게 말한다는 것은 팩트에 자신이 있고, 거기에 기반한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이 후보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제가 1989년도 판사 발령을 받았을 때 이 후보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법정에 왔을 때부터 봤다. 만 33년이 다 됐다. 그러다 2010년도에 제가 잠시 돕기도 했다. 그때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옆에서 겪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 -이 후보의 가장 큰 과오는 무엇이라고 보는지.△법률적으로 가장 큰 죄가 있을 것이고, 윤리적·도덕적, 정치적으로도 큰 죄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은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생각이 없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걸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 ‘눈물쇼’도 한다. 책에도 썼지만, 자기 권력 강화에 도움이 되거나, 자기 힘으로 막을 수 있거나,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조건만 충족만 되면 무슨 일이든 다 저지를 사람이다. 법적으로는 잘못한 부분은 무고 및 공무원 자격 사칭과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선거법 위반 등을 제외하고도 대장동 사태, 뇌물죄 문제 등 많다. 징역을 수십년 살아야 할 것이다. -이 후보가 최근 눈물을 호소하고 큰 절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는지.△한 마디로 눈물 쇼이며 사기 쇼다. 권력을 확장을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하는 거다. 나 뿐 아니라 형님 유족들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얘기했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권력욕이 엄청난 사람이다. 2018년 방송토론회 나와서 ‘참지 말아라’라고 한 말도 그런 맥락으로 읽힌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서태후가 생각나며 오버랩된다. -민주당이 쇄신한다고 얘기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얼마 전에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거짓말하는 사람을 공천해서 표 달라고 하는 민주당도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죄명을 제대로 밝혀서 후보를 교체하든 움직임을 보여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당도 문제다. 심지어 제가 펴낸 책 내용도 읽어보지도 않고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부터 했다. 이런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밝히고 회개를 하고 나서 뉘우침도 있고, 반성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회개는 하지 않고 무조건 ‘미안하다’, ‘잘못했다’라고 한다면 그게 무슨 반성이 되겠는가.-요즘 이 후보와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쇼로 보인다. -윤석열과 안철수 야권 대선 후보는 이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은.△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비교적 정직한 사람들로 본다. 자세히는 잘 모르니 평가할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진실된 사람들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 후보와는 몇 단계 차원이 다른 후보다.-최근 이 후보 지지율이 정체되어 있는데, ‘욕설 녹음 파일’ 영향으로 보는지.△없다고 할 순 없겠죠. 그런데 그걸 의도로 한 것은 아니다. 진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한거니까.-향후 일정이나 계획은.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실체,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제가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해서 왜곡한다고 한다면 양심의 거리낌이 있겠지만, 저는 양심의 거리낌이 없다. 제가 기자회견할 때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나는 자체가 떳떳하고 당당하다는 얘기라고 주변에서 말씀을 해주셨다. 난 그만큼 자신이 있다. -기자회견도 자주 할 계획인가.△그건 모르죠. 이 후보가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하면 국회 소통관에 가는 횟수가 잦아질 것이고, (이 후보가) 진실되게 얘기를 하면 갈 기회가 없지 않겠는가.-영화 ‘아수라’를 보셨는지. 또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네 봤어요. 영화니까 실제 상황에서 있기 어려운 얘기들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일부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리얼한 그런 장면도 많이 있다.-이 후보가 당선된다면.△저는 단 한 번도 이 후보가 당선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 제 할 일을 해야 한다. 그 사람은 보복이나 복수를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그럴 경우 제가 보복이나 복수를 당할 각오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진실을 밝히는 일로 보복을 당한다면 그건 감내해야 할 몫이다. 저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으신 부분은?△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마음을 좀 내려놓고 객관적인 실체를 볼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한다. 사무실에 있는 화분의 화초도 알맞게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볕도 쬐어주고 해야 푸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열매 맺어서 우리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 우리 삶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정치다. 그래서 국민들이 삶에 바쁜 건 이해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치가 잘 되어 가지고 이재명 같은 사람이 안 나오게 막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한 것 만으로도 불행인데, 대선후보까지 되면서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화초를 가꾸듯이 해야 정치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 것이다. 정말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들이 정치를 가꿔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정치권에 판치는 일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을 욕하고 이런 것 만으로는 나라가 잘되고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022.01.29 I 박태진 기자
팬카페 등장 `걸크러시` 김건희…등판 시점은?
  • 팬카페 등장 `걸크러시` 김건희…등판 시점은?[배우자 열전②]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어눌한 `한량`(閑良)이자 하급 관리였던 남편을 천하의 제왕으로 만드는 데 공이 큰 `여태후`(초한지 유방의 부인)일까, 전투력 `만랩`(최고 레벨) 장비와 같은 `여걸` 일까. 경력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공개 석상 출현을 피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등판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한 유튜브 매체가 공개한 7시간 통화 녹취로 반전의 기회를 갖게 된 데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 덕분이다. `무속인에 의존한다``경력을 부풀렸다` 등 김씨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꼬리의 꼬리를 물고 있지만, 그를 보는 시선은 좀 달라졌다. 여당 측 지지자들이 당초 예상했던 `파렴치범` 수준은 아니라는 차원에서다. 남편에 의존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도 달랐다. 판세를 읽으며 윤 후보에게 직접 조언도 하는 `정치적 동반자`일 수도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하는 현장이 공개됐다. 김씨 팬클럽인 ‘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대표님 가장 최근 사진입니다. 장소는 스튜디오입니다”라며 단발머리에 베이지색 정장 차림인 김씨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페이스북 팬클럽 ‘건희 사랑’ 갈무리)◇막후 실세 `여태후`일까김 씨는 과연 어떤 캐릭터에 가까울까. 진의 시황제 이후 중국 천하의 패권을 다퉜던 항우와 유방의 대결을 다룬 `초한지`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젊은 시절 `여치`로 불렸던 `여태후`다. 여태후는 한 고조였던 유방을 도왔던 조강지처다. 그는 유방의 맞대결 상대였던 항우 측에 인질이 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유방의 집안을 건사하며 항우의 압박을 견뎌냈다. 유력 집안의 딸이었던 여씨는 사십 가까운 나이까지 한량 생활을 하다 진나라 하급 관리를 하던 유방과 결혼을 하게 됐다. 이후 유방은 뜻하지 않게 반란 세력의 중심이 된다. 진나라 정부의 명령을 완수하지 못하게 되자 내친 김에 반란을 일으키게 된 것. 유방은 반(反) 진나라 세력의 기수가 됐지만 라이벌 항우와 비교해 용모와 언변, 무술 실력과 지략 어떤 것 하나 두드러진 게 없었다. 주변 인재들의 활약과 항우의 자멸적 실책에 따라 중원까지 통일하게 된다. 여씨의 면모는 한나라 황후로 권력을 잡게 되면서 드러났다. 한신 등 한 고조를 도왔던 유방의 측근 공신을 쳐내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토사구팽`이란 말이 이 때 유래됐다. ◇`만랩` 전투력 갖춘 장비일까 7시간 통화 녹취로 드러난 김 씨의 면모 중 하나가 `기가 센` 여자다. 그리고 `막강 전투력`이다. 지난 16일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 씨 본인이 기가 세 “굳이 무속인을 찾지 않는다”고 했다. 열린공감TV 등 여당 측 인사들을 향해 “청와대 가면 가만 안 두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김 씨는 “우리는 원래 좌파였지만 조국(전 법무부 장관) 때문에 입장을 바꿨다”면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일을 벌인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직접 지칭하면서 ‘진짜 적은 내부에 있다’고까지 말했다. `쥴리` 의혹이나 양 모 검사와의 동거설에 대해서는 `쿨하게` 넘겼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차분하게 설명하면서 `말이 안 된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동거설을 두고 `다른 사람들과의 패키지 여행의 하나일 뿐`이라면서 `(사진 등이) 오히려 공개되면 더 좋지`라는 대범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 씨가 녹취를 인지하고 계산된 발언을 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대를 안 할까 하다가 아주 적대적인 매체니까 어느 정도 좀 활용을 한 것 같다고 보인다”면서 “그 결과 체코 여행도 그렇고, 쥴리 의혹도 어쨌든 깔끔하게 해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 하는 것, 캠프에서 하는 것 보다 본인의 육성으로(한 방에 해결해 버렸다)”고 평했다.사진=포털 네이버에 개설된 공식 팬카페 ‘건사랑’.사진=포털 네이버에 개설된 공식 팬카페 `건사랑`.◇프로필 등록…등판은 언제? 40일도 채 남지 않은 대선에서 관심의 초점은 김 씨의 등판 시점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그의 프로필 사진을 취재진에 배포했고 김 씨는 자신의 네이버 프로필을 업데이트 했다. 지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가장 유력한 시점은 설 연휴 혹은 그 직후로 보인다. 김 씨가 미술관 등에서 관람 활동을 하고 사후 이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다음달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그 이전에 조금씩 공개 활동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씨의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다. 최근 김 씨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윤 후보의 리스크 중 하나라는 인식 때문이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알음알음 삼삼오오 얘기들이 되고 있는 건데 아직도 양론이 갈린다”면서 “주된 논의는 현재 등장하면 (여당에서)온갖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 부분에 말려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29 I 김유성 기자
‘청와대 해체·주식양도세 폐지’ 윤석열, 정책행보 가속화(종합)
  • ‘청와대 해체·주식양도세 폐지’ 윤석열, 정책행보 가속화(종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지율 순항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정책행보를 가속화했다. 청와대를 없애고 대통령실을 만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주식양도세 폐지를 내놓았다. 최근 주식시장 폭락 등을 고려해 시장이 활성화될 때까지는 보유 금액에 상관없이 주식에 대한 과세를 안 하겠다고 한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 분야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처 위에 군림하며 권력만 독점하고 국가적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미래도 준비하지 못하는 청와대로는 더 이상 국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며 “대통령이 되면 기존 청와대는 사라지고 조직 구조와 일하는 방식이 전혀 다른 새로운 개념의 대통령실이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권력 내려놓기 일환으로 청와대를 축소하고 대통령실을 만들어 분야별 민관합동위원회와 참모들이 국정운영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부지는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도 했다. 민간 인재 영입에 대한 검증과 정책 결과에 대한 책임소재에 대한 우려에 윤 후보는 “책임은 대통령이 지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을 발표하며 개미투자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내년부터 국내 상장주식 투자로 연간 5000만원 이상 수익을 거둔 개인투자자들에게 수익의 20%~25%를 양도소득세로 부과하기로 했는데, 이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함으로써 정부·여당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윤 후보는 “미국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한다고 하고 지수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의 기업가치가 많이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우리나라 증시가 상당 정도로 올라갈 때까지는 증권거래세만 남겨놓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이 붕괴하는 등 올 초 2900 후반대에서 300포인트 넘게 떨어진 만큼 현재는 금융투자 소득에 과세할 시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날 주식양도세 폐지를 공약하면서 애초 윤 후보가 약속한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은 취소됐다. 지난해 12월27일 윤 후보는 주식양도세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증권거래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라며 증권거래세 폐지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이날 “증권거래세는 양도세를 전제로 발표한 것”이라면서 “증권거래세는 현행 유지, 양도세는 폐지”라고 부연했다. 5000만원이 넘는 주식 양도차익을 거두더라도 세금을 전액 면제해 주겠다는 공약이 개미투자자가 아닌 대주주를 위한다는 지적에 윤 후보는 “먹튀가 있다고 하면 그걸 보완하는 제도를 만들면 되는 것이지 세제로 저지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대주주라는 요건도 실제 대주주가 아닌 분들에게 내려오는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2022.01.27 I 김보겸 기자
與이상민 “김건희 공격, 지나치면 역풍…86용퇴론, 본질 아냐”
  • 與이상민 “김건희 공격, 지나치면 역풍…86용퇴론, 본질 아냐”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원인에 대해 공격 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그의 아내 김건희 씨에 대한 공격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라는 지적이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무래도 대선에서 후보 본인에 대한 부분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국민들께서 갖고 계신 생각인 것 같다”며 “물론 가족, 부인, 주변의 상황들이 그 후보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기는 하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것은 후보 본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주변 인물을 계속 공격해봤자 별로 효과는 없다”며 “저희로서는 윤 후보의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거나, 국정을 이끌어나갈 리더십과 경험이 부족하다, 콘텐츠나 지금까지의 언동을 비춰볼 때 비판할 부분이 많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거는 좀 제치고 김건희 씨에 대해 공격을 하다 보니까, 어느 경우든 네거티브도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면 효과가 없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지 않나”라며 “후보 본인보다 더 많이 (검증의) 비중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에 ‘정권심판론’과 ‘대장동 의혹·욕설 파문 등 후보 리스크’ 등 두 가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민주당, 현재의 집권세력 전부 통틀어 총체적인 심판에 대한 여론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지고 개선된다는 인식을 아직 국민들한테 못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 본인이 아직 해소하지 못한 대장동 의혹이나 욕설 파문이 있다”며 “계속 국민께 사죄를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의원은 송영길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당내 86 용퇴론이 공론화된 것에 대해서는 “배가 아픈데 발등에 소독약을 바르면 되겠냐”며 “본질적인 걸 내놔야 하는데 너무 변죽을 울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586을 싸잡아 책임을 물으면 달라지냐”며 “물론 책임을 물을 사람도 있다. 그 책임은 옥석을 가려서 소재와 경중을 따져야지, 그냥 두루뭉술하게 책임져라 하는 것은 그 대상이 된 사람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거고, 오히려 트러블만, 갈등만 크게 유발돼서 소모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대표에 이은 용퇴 선언에 대해서도 “그다지 없는 거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의 내제된 한계의 첫 번째는 ‘일색’”이라며 “민주당은 이견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성역화된다. 문재인 대통령, 지금은 이재명 후보, 그렇게 딱 정해지면 비판 같은 건 있을 수가 없고, 하면 역적이고, 맹종처럼 비춰지고, 국민들한테 폐쇄적인 패거리들이 몰려다니면서 시시비비를 제대로 따지지 않고, 진영논리에 빠져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의 강성 이미지가 이 후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그분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적당치 않지만 일정 부분 책임은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민주당에 가진 기대를 다시 복원해서 새로운 정치 행태를 보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2022.01.27 I 이유림 기자
송영길, 광주 사고현장 방문했지만…"올 필요 없다" 항의 거세
  • 송영길, 광주 사고현장 방문했지만…"올 필요 없다" 항의 거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가 사고 피해자 가족들과 인근 지역 상인 등으로 구성된 피해대책위원회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들은 “제대로 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보여주기를 위해 다 늦어서 오는 거냐”고 송 대표를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면담을 시도했으나 가족 측 거부로 천막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원래 사고 피해자들의 천막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송 대표의 도착 이전부터 인근 상인들 등으로 구성된 화정 아이파크 건설현장 피해대책위원회 소속 인파가 길을 막아섰다. 수십명의 피해대책위원회 회원들은 “민주당의 사후 수습은 필요 없다”, “서대석(광주 서구청장)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플랜카드 등을 꺼내들었다. 박태주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 피해대책위원장은 “우리가 민원을 넣었을 때 법대로만 했어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외쳤다. 공동 위원장인 홍석선 위원장 역시 “지난 3년 10개월간 우리가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었고 구청과 시청은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도 만났는데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정치 논리로 움직이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방문을 거부한다”고 말했다.사고 피해자의 가족들 역시 송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사고 피해자들의 임시 대표를 맡고 있는 안모씨는 “가족들이라고 이러한 상황이 좋겠냐”며 “우리는 가족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인근 피해자들의 아픔도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항상 호남 지역을 ‘텃밭’으로 칭하고 선거 때에만 읍소를 하고 결국 현장에 온 것은 국민의힘보다도 늦었다”고 비판했다. 안씨는 “실질적으로 정부와 여당(더불어민주당)은 정권을 갖고 있으면서 현장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무시했는데 지금 웃으면서 선거 운동을 할 때냐”며 “현재 야당 후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 올라가는 것을 봐라, 정신을 차려야 된다”고 덧붙였다. 휠체어를 탄 채로 도착한 송 대표는 막아서는 인근 상인들을 뚫고 사고 피해자 가족들의 천막으로 향했지만 천막 앞에서 제지당했다. 천막 앞에 선 안씨는 “지금 이게 뭔 난리냐, 가족들은 거부한다, 해결부터 하고 와라”며 송 대표를 막아섰다. 이에 송 대표는 천막에 들어가지 못하고 사고수습본부로 직행했다.
2022.01.26 I 권효중 기자
신년회견 나선 안철수 "국민통합내각 구성…광화문 대통령 되겠다"(종합)
  • 신년회견 나선 안철수 "국민통합내각 구성…광화문 대통령 되겠다"(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을 해야만 하고 승자독식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면서 ‘국민통합내각’을 약속했다. 또 “청와대 집무실은 국빈영접과 주요 정치 행사가 있는 날만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겠다”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예고했다.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미래를 생각하면, 안철수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배경으로 약 50분께 진행된 이번 회견에서 안 후보는 모두발언을 발표하는 데 절반 이상의 시간을 할애했다. 자신의 국정 구상과 미래 비전을 상세히 소개하고 기득권 정치와의 차별화 지점을 조목조목 짚었다.그는 “구체제를 종식시키고 새 체제를 여는 시대교체를 해야하는 게 이번 대선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라면서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을 ‘부민강국(富民强國)’으로 제시했다. 이어 “확실한 정권교체는 야당후보의 여당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시작한다”면서 “독선적이거나 미숙한 국정운용으로는 180석 더불어민주당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허망하게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대 양당의 후보를 동시에 겨냥해 어느쪽도 속해 있지 않은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실천 방안으로는 △국민통합내각 구성 △정부 명칭을 행정부로 교체 △광화문 대통령 시대 개막 △책임장관제 보장 △여야정협의체 실질화 △정치보복 금지 △교육 ·노동·연금 3대 분야 개혁 등을 제시했다.안 후보는 “당선되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며 “국무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기타 장관급 인사는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하여 내각에 참여시키겠다”고 선언했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저는 청와대에 갇혀있거나 숨어 있는 대통령이 아니라 가끔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에 광화문 광장을 걸어서 대형서점에 들려 책도 보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제왕적 대통령 탈피를 위해 ‘안철수 정부’가 아닌 ‘안철수 행정부’를 쓰겠다고도 공언했다. 그는 “현행 헌법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는 존재로 규정되어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전체의 수장이 아니라 행정부의 수반”이라며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입법, 사법, 행정 3권을 모두 장악한 국가 원수는 아니며 국회와 사법부를 넘어 뭐든 다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는 욕먹고 돌 맞더라도 진짜개혁을 통해 기득권과 싸우며 청년들과 서민대중을 보호하고,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반드시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안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최근 10%대 내외로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겪는다는 의견에는 “현재는 지지율이 상승세인지 주춤한 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마도 1~2주 정도 더 지켜보고 설 이후가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일단은 지금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국민과 만나고 소통하는 중이고, 여러 지역 행보도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면서 “이번 주부터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께 열심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교한 자신의 강점으로는 ‘도덕성’을 우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저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가족 리스크도 없다”면서 “저 혼자 회사를 만들고 돈을 벌어 보고 직원들에게 월급 줘 본 사람이다. 다른 분들은 세금으로 나눠주기만 한 분들이라 국고를 채울 생각은 못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과학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건데, 저보다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의사 출신이다. 아마 다음 대통령의 가장 첫 임무가 코로나19 방역이 될 텐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최근 노동 이사제와 타임오프제에 반대하며 ‘우클릭’ 한 게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두 제도에 모두 찬성했고 전 모두 반대했다”면서 “현재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은 전체 노동자의 10%뿐인 일부 노동자의 기득권을 더욱더 공고하게 만드는 정책이다. 저는 90%의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취지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의 ‘양비론’을 지적하며 양자 TV토론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 관해선 “그런 논리는 제가 처음 들어본다”고 발끈했다. 이어 “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을 말할텐데, 서로 네거티브하기 굉장히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며 “거대 양당이 봐서는 내가 방해꾼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겠다. 기자들이 판단해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책임 소지가 있는 곳에 공천을 안 하겠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면서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본인들의 잘못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22.01.25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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