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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44.6% 이재명 38.4%…TV토론 尹 '판정승'[KSOI]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첫 TV토론 이후 윤 후보의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높았고, 부동층은 줄어들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4.6%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38.4%다. 두 후보의 격차는 6.2% 포인트로, 윤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3.0% 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0.5% 포인트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8.3%로 지난 조사에 비해 2.3% 포인트 하락한 8.3%,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2.9%를 기록했다. 부동층(지지후보 없음+잘 모름)은 3.5%였다. 이 기간 윤 후보는 20대와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무당층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20대 지지율은 11.5% 포인트, PK 지역은 9.4% 포인트, 무당층에서는 9.3% 포인트 상승했다. 이 후보는 60세 이상(4.0% 포인트↑)과 대전·세종·충청 지역(10.2% 포인트↑)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조사에서 부동층은 지난달 초 6.8%(1월 9일 공표)에서 6.6%(1월 16일)→5.4%(1월 23일)→4.2%(1월 31일)→3.5%(2얼 7일) 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4일 진행된 대선후보 TV 토론 후 ‘이미지가 좋아진 후보’를 묻는 말에 윤 후보는 40.9%의 선택을 받았고, 이 후보는 31.0%, 안 후보는 12.0%, 심 후보는 6.7%로 나타났다. 반면 ‘이미지가 나빠진 후보’로는 이 후보(44.4%)가 가장 많이 꼽혔고, 윤 후보(41.2%)·심 후보(4.1%)·안 후보(2.8%) 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성격에 대해 응답자 52.3%가 ‘현 정부 국정 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잡했다. 앞선 조사에서 50% 이하로 떨어졌던 이 수치는 다시 과반을 차지했다. ‘안정적 국정 운영과 연속성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나는 38.5%였다. 또한 응답자 83.9%가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4.1%였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정권연장이냐 교체냐 ‘예측불허’…이재명·윤석열 진검승부[대선 D-30]
- [이데일리 박태진 박기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7일로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은 마지막 한 달 진검 승부에 돌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2017년 5월 조기에 치러진 이른바 ‘장미 대선’에서 적폐 청산을 기치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지, 국정농단 사태로 한때 존폐의 위기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에 성공할지는 예측불허다. 여기에 양강 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대세론 없는 대혼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강 후보인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대세론 없는 대혼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데일리DB)◇ 진보·보수 결집에 이·윤 양강 구도 뚜렷 먼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간 사실상 4자 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이번 대선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진보와 보수 진영의 결집도가 높아지면서 이·윤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설 명절 직후 실시된 잇단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3%가 윤 후보를, 41.8%가 이 후보를 꼽았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각각 7.5%, 2.6%씩으로 조사됐다. ‘기타후보’는 1.7%, ‘지지후보 없음’은 1.8%, ‘잘모름’은 1.3%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47.5%로 이 후보(37.8%)를 앞선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경기지사 출신인 이 후보가 45.1%로 윤 후보(40.9%)를 앞섰다. 또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윤 후보 44.7%, 이 후보 42.8%로 호각세를 보였다. 윤 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 각각 48.2%, 56.1%를 기록하며 두 지역에서 각각 36.5%, 23.2%에 그친 이 후보를 앞섰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의 호남권에서는 이 후보가 65.6%를 기록하며 18.1%에 그친 윤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20대와 60대에서, 이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강세를 나타냈다.‘지지여부와 별개로 이번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2%가 윤 후보를, 43.9%가 이 후보를 꼽았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3.2%, 1.7%였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4.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민일보의 의뢰로 같은 기간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는 37.2%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35.1%)를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둘의 격차는 2.1%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내에 형성됐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8.4%, 심 후보는 2.2%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13.2%, ‘모름·무응답’ 응답자는 2.3%였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7%가 윤 후보를 꼽았고, 40.6%가 이 후보를 선택해 접전이 이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30대와 40대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이상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경·김건희 네거티브 공방 치열이런 접전 양상은 사상 초유의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으로 표현되는 부동층의 표심이 아직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후보 본인이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과 관련된 논란이 계속 발생하는 것도 이런 부동층의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 때문에 후보 배우자 리스크가 막판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이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관련 논란이 확산하면 여야가 공수를 교대하면서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네거티브 공세는 ‘양날의 검’이란 평가가 많다. 네거티브 자체가 부동층 표심을 겨냥한 측면이 있는데 과도할 경우 오히려 정치 혐오만 불러일으키면서 역효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 역시 네거티브가 주로 후보자와 가족의 도덕성과 관련된 만큼 중요한 문제라는 데 동의하지만, 유권자가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TV토론도 양강 후보 간 대혼전 판세에 영향을 미칠 막판 변수로 꼽힌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살얼음판 판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TV토론이 이번 대선의 스윙보터로 꼽히는 부동층 표심의 향배를 가를 결정타가 될 수 있어서다. 이에 후보들로선 남은 기간 TV토론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여야 진영논리를 거부하는 중도층이 현재 마지막으로 선택할 기준은 토론회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여야 모두 정책 토론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대선의 후보 등록은 오는 13~14일 진행되며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전 투표 기간은 3월 4~5일이며 본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권은희 “이·윤 평균미달…문제없는 후보 안철수 유일”[인터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 평균 눈높이에서 보기에 문제가 없는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유일하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평균 눈높이 미달이다.이번 토론은 정책 토론이 될 것이고,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한 토론회로 만들어야 한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에 대한 안 후보의 진단결과는 심각하다”며 “이에 안 후보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과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야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고 이같이 밝혔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안 후보는 3일 대선 후보 첫 4자 TV토론을 앞두고 있다. 안 후보가 근래 들어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번 토론회를 발판 삼아 존재감을 부각해야 한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시 양자 구조가 된 데 대해 권 원내대표는 “양당 후보들과 관련한 녹취록이 나오면서 `무속` 등 자극적인 논란이 화제가 됐다. 화제성이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집중된 시기였고 그런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토론회를 통해서 다시 상승 기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권 원내대표 생각이다. 양당의 네거티브 공방에서 벗어나 국민에 국가 비전과 국정 철학을 제시하겠다는 게 안 후보 측 구상이다.권 원내대표는 “이번 4자 토론은 정책 토론이 될 것이다. 안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꾸준히 `미래`, `대한민국 성장`, `청년`을 얘기했고 이와 관련한 정책을 계속 제안해왔다. 그런 안 후보에게 유리한 토론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 준비팀을 두고 후보의 정책을 살펴보고 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편안하게 유권자들에 전달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이번 대선 전망은 `인물`과 `정책` 구도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원내대표는 “양당 구조가 아닌, 부패에 연루되거나 국정 운영 능력 및 자질이 의심되는 후보들 사이에서 안 후보라는 인물과 정책, 도덕성이 부각 되는 인물 구도 선거가 될 것”이라며 “선거 구도가 바뀌면서 안 후보가 꾸준히 가지고 있었던 도덕성, 정책, 비전들이 민심의 눈과 마음에 호응이 되기 시작했다”고 자신했다.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선거 전략의 일환이다. `과학 기술 대통령`을 기치로 내건 안 후보에게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인문 철학`적 소양을 노장 사상의 대가인 최 교수가 채워줌으로서 국정 철학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권 원내대표는 “양당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 고발사주, 아내의 허위 과장 이력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지치고 힘든 국민을 `힐링`하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했다”며 “양당의 선거 전략이 무엇인가.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게 `갈라치기` 아닌가. 울림이 있는 최 위원장이 더더욱 국민에 소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 위원장의 통찰력은 선거 `잔기술`을 이긴다”고 내다봤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권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4자 토론에 나서는 심정은.△이번 토론회는 대선 후보들 간의 정책 토론이 될 것이고, 안 후보에게 유리한 토론회로 만들어야 한다. 4자 토론회를 발판삼아 지지율 상승세를 다시 마련해야 한다.-안 후보에게 절호의 기회다.△안 후보가 느끼는 상황은 심각하고 절박하다.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결과가 이렇게 심각하고, 이에 안 후보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과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야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지지율이 상승한 이후 당내 분위기는.△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지역에선 “다행히 안철수가 있어서”라는 말들을 한다. 안 후보의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역대 어떤 선거보다 민심이 안 후보에 대해서 가깝게 느끼고 호응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상승 요인을 분석하면.△안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꾸준히 `미래`, `대한민국 성장`, `청년`을 얘기했고 이와 관련한 정책을 계속 제안해왔다. 대한민국 정치는 지금까지 양당 구조의 정치였다. 양당 후보가 아닌 안 후보의 목소리는 묻혀버리는 상황이었다. 이번 선거는 이제 양당 구조가 아닌, 부패에 연루되거나 국정 운영 능력 및 자질이 의심되는 후보들 사이에서 안 후보라는 인물과 정책, 도덕성이 부각 되는 인물 구도 선거가 될 것이다. 선거 구도가 바뀌면서 안 후보가 꾸준히 가지고 있었던 도덕성, 정책, 비전들이 민심의 눈과 마음에 호응이 되기 시작했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다만 최근 지지율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양당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가령 지난 3주 간 갤럽을 보면 30%대 초중반 박스권에 갇혔다. 박스권에 있다는 건 후보의 확장력이 없다는 뜻이다. 반면 안 후보가 한 달 동안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는 건 확장력이 있었다는 의미이고 민심이 계속 지속적으로 호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3주차에 접어들면서 조정기에 들어갔고, 양당 후보들과 관련한 녹취록이 나오면서 `무속` 등 자극적인 논란이 화제가 됐다. 화제성이 특히 윤석열 후보에게 집중된 시기였고 그런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 지역을 가면 여론조사 결과보다 빠른 지지율 상승의 호응을 느낄 수 있다.-철학자인 최진석 교수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배경은.△양당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 고발사주, 아내의 허위 과장 이력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여기에 녹취록, 무속 논란 등 공방들이 더더욱 유권자들의 삶을 힘겹게 하고 있다. 지치고 힘든 국민을 `힐링`하고 `울림`을 줄 수 있는 어른이 필요했다.-선거 경험이 없다는 우려도 있다.△양당의 선거 전략이 무엇인가.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게 `갈라치기` 아닌가. 울림이 있는 최 위원장이 더더욱 국민에 소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삶을 보는 통찰력이 깊이 전달될 것이다. 통찰력은 선거 `잔기술`을 이긴다.-양당 후보와 비교해 안철수의 장점은 무엇인가.△국민 평균 눈높이에서 보기에 문제가 없는 후보는 안 후보가 유일하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평균 눈높이 미달이다. 안 후보의 삶 자체가 깨끗하고 도덕적이다. `V3` 백신을 통해 벤처기업으로 성공했고, 전 국민에 제공하면서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도 다했다. 국회에 들어와서는, 의료 분쟁에서 국민이 대등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한 `신해철법`을 비롯해 반부패법인 `김영란법` 통과를 관철해냈다. 이런 삶의 이력 자체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을 충분하게 보여준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평가한다면.△이재명 후보는 한 마디로 `무섭다`로 집약된다. 인성이 말해주는 후보 자체도 무섭고, 이 후보가 선출됐을 때 대한민국에 벌어질 부패와 특권도 무섭다. 윤석열 후보는, 국민이 누구를 선출하는지 모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정책을 얘기하는데 대독을 하고, 본인의 주변 인재들과 함께 하기보단 `핵관`(핵심 관계자)이나 무속 논쟁을 펼치고 있지 않나.-대선 토론회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토론 준비팀을 두고 후보의 정책을 살펴보고 있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편안하게 유권자들에 전달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정권교체 여론이 높긴 하나, 대통령 지지율도 40%대를 유지 중인데.△코로나 방역 상황이라는 특수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국가의 재난이라는 인식에서는 대통령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에 대한 안정적인 신뢰를 보내는 게 국민의 기본적 심리다. 눈여겨 볼만한 건, 국민의힘이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선거 전략을 짜면서 `갈라치기`로 인해 여성들이 선거에서 소외 받고 있다. 이에 여성들의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단일화 없이 정권교체까지 실패하면 책임론이 뒤따를 수 있다.△제1야당이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이 3석 밖에 안 되는 국민의당을 무시하는 힘의 논리에 따르면, 정권교체 실패의 책임은 온전히 국민의힘에 있다. 왜 정권교체 과실은 본인이 먹으려 하고, 실패와 책임은 안 후보에게 돌리려고 하는가. 그런 이분법적 사고가 뻔뻔하기까지 한 지경이다. 안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권교체 희망의 불씨를 살려놓는 역할을 했다. 그 희망의 불씨를 가지고, 국민에게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받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단일화 논의는 없다.-3자 구도로 안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은.△이번 대선은 인물 구도 선거이기에 당연히 승리한다.-이준석 대표는 여전히 안 후보에 비판적이다.△이 대표가 하고 있는 행태는 `단일화 자가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단일화 관련 발언을 하고, 거기에 대해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의 반응이 나가면 그거에 대해 ‘거봐라’ 하면서 반응을 하는 단일화 자가 발전이다. 믿고 거르고 있다.
- `파란만장` 안철수, 대선 승리로 정치적 부활할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1년차 정치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안풍`(安風)을 타고 3월 9일 대선에 승리해 정치적 부활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안 대표는 지난달 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은 `부민강국`(富民强國), 즉 풍요로운 국민이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며 “국가를 비롯해 누구도 국민의 행복보다 우선할 수 없다. 나라가 강해서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야 나라가 강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저 안철수는 욕먹고 돌 맞더라도 진짜 개혁을 통해 기득권과 싸우며 청년들과 서민 대중을 보호하고,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반드시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과거 ‘새정치’를 기치로 내세우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안 대표의 정치인생은 실로 파란만장했다. 이번만 세 번째 대선 도전인 그는, ‘여의도 정치’를 시작한 이래 탈당과 창당을 반복하며 연이은 낙선으로 정치적 입지가 점점 좁아진 것도 사실이다. 2017년 19대 대선에 나와서는 3위를 기록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장직에 도전했으나 패배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도 졌다.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에도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그의 정치적 부활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지적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사이 거대 양당 후보들간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지면서 안 후보가 새롭게 조명을 받기 시작했고, 지지율도 두 자릿수로 수직 상승했다. 대선 캠프 `원톱`으로 철학가인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도 영입했다. 다만, 최근 지지율은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안 후보는 “지금 현재 상승세인지 주춤한지, 이런 것들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고, 아마도 한 일이 주 정도 더 지켜보면, 설 이후 정도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서 아마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분석이 가능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아울러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들께 열심히 설명 드리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자신이 차기 대통령 `적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도덕적으로 저는 훨씬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가족 리스크도 없다”고 역설했다.
- 대선 캐스팅보트 충청 표심은?…여·야 박빙속 지역민심도 ‘오리무중’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여·야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가 박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충청권 표심도 안갯속이다. 각 당 대선후보의 충청권 공약에 차별성이 떨어지면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쏠림현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충청권 공약을 보면 과학수도 완성 및 첨단산업벨트 조성, 행정수도 완성,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등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월 21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청년들의 구원투수’ 유니폼을 입고 시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우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최근 충청권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청의 아들’임을 자처하며, 충청 대망론을 자극했다. 충남 공약으로는 충남 삽교역과 대전역을 잇는 충청 내륙철도를 건설하고,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되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산 공군비행장 인프라를 활용한 민간 공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거론했으며, 내포신도시의 탄소중립 시범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천안의 성환 종축장 이전 부지에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산에 국립경찰병원을 설립하는 등 국립병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가로림만 생태계를 되살려 국가 해양 정원을 조성하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했다. 대전을 방문해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기본으로 한 과학수도 공약을 발표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항공우주청 신설과 관련해서는 항우청은 경남에 방위사업청은 대전에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월 19일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도 지난 19일 대전을 방문해 “대전을 과학특별자치시로 지정하고 대한민국의 과학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세종시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차기 정부에서 신설될 항공우주청도 대전 지역에 한데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대전을 첨단 과학기술 공급지와 기술기반산업 육성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과학 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대전광역시 명칭을 대전과학특별자치시로 바꿔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과학기술 정부 부처와 관련 공공기관도 대전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전도 공언했다. 항공우주청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대전에 있어야 한다”며 “우주국방 혁신클러스터와 바이오헬스클러스터를 대전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충청을 아직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행정수도 완성 및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첨단산업벨트 조성 등을 충청권 7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월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각 당의 후보들이 저마다 충청권의 획기적 도약을 공언했지만 공약을 보면 대부분 대동소이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는 각 시·도당에서 지역의 굵직한 현안문제를 중심으로 중앙당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후보들의 지역 공약이 비슷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큰 지역현안을 먼저 공약화하기 때문에 차별화 공약이 부족해진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인사들은 “후보간 공약의 차별화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각 지역별 현안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중앙 차원에서 이뤄지는 후보들의 TV토론회 등이 각 지역별로도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설 이후 45% 넘어서야 당선권 접어들어”[의사당대로1]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격차를 벌리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박스권 탈출을 노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여기에 재반등을 노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까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설 명절 연휴 이후 4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후보가 당선권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평론가들은 설 명절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45% 이상을 넘어 꾸준히 유지하는 대선 후보가 당선권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이데일리DB)◇ 尹, 리스크 어느정도 정리 후 약진 윤 후보 지지율은 최근 다자대결에서 뿐만 아니라 당선 가능성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제치는 등 약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공개한 여론조사(조사 기간 16~21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에서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6.8%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2%포인트로, 윤 후보가 2주 연속 오차범위 밖 우위를 지켰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9%포인트 하락한 10.0%,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2.5%였다. 윤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서도 이 후보에 역전했다. 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전주 조사보다 3.3%포인트 올라 45.2%였고, 이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한 43.3%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지난 12월 3주차 조사 이후 5주 만이다.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5%였다.이처럼 이 후보는 박스권에 갇혀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는데 다 안 후보 지지율도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윤 후보 관련 리스크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분위기여서 윤 후보 지지율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6일 공개한 여론조사(24~25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 윤 후보 44.7%, 이 후보 35.6%로 나타났다. 이어 안 후보 9.8%, 심 후보 3.9%,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0.3% 순이었다. 윤 후보는 2주 전(10~11일) 같은 기관 조사 대비 5.5%포인트 급등한 반면, 이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하며 양자 간 격차는 9.1%포인트로 벌어졌다. 안 후보도 2.4%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한 자릿수대 지지율을 보였다.윤 후보가 최근 열세를 보이던 여론조사에서도 반등세가 나타났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1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5%, 3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지난주에 이어 1%포인트다. 두 후보는 전주 대비 나란히 1%포인트 상승했다. 또 한국갤럽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5%, 윤 후보는 3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후보가 박스권에 갇힌 사이 윤 후보가 반등하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두달 만에 동률을 이뤘다. 이상 2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아울러 앞선 모든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李 반등시 대선 판세 안갯속으로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가지고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향후에도 윤 후보가 오차범위 안이든 밖이든 이 후보를 앞선다면 승기를 잡게 되겠지만, 이 후보가 박스권을 탈출해 윤 후보를 따라잡는다면 이후 상황은 알 수가 없다”며 “당선권에 접어들기 위해선 45~48%의 지지율에 올라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가 승기를 잡기 위해선 박스권을 탈출해 오차범위 안이든 밖이든 안정적으로 앞서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설 이후에도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또는 조금 뒤처진다면 아무도 모르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윤 후보는 설 이후 오차범위 밖 우세를 유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윤 후보는 물론 안 후보도 재차 대선 완주를 강조하고 있어서다.배 소장은 “사실상 이번 대선에서 남은 최대 변수는 단일화”라며 “하지만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설 전에 의사결정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오름과 동시에 안 후보의 지지율은 빠지고 있어서 윤 후보의 경우 굳이 단일화에 나설 이유가 없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국민들 이 후보 실체 모른다"[인터뷰]
- [성남=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실체와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책을 펴낸 계기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한 이유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경기 성남시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현재 이 후보에 대해 많이 왜곡돼 있다는 게 장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이 후보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그렇다면 국민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판단하고 평가해 표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데, 지금 너무 많이 왜곡되어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장 변호사와 이 후보의 인연은 1989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 변호사가 판사 발령을 받았을 때 이 후보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법정에서 만난 것이다. 장 변호사는 “만 33년이 다 됐다. 그러다 2010년도에 제가 잠시 돕기도 했다. 그때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옆에서 겪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고 했다. 특히 저서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 후보가 친형과의 사이의 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라고 자신했다.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고, 객관적으로 적었다고 했다. 민주당이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변호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 중 이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면서 “단순히 비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국민들의 알 권리와 제대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서 ‘굿바이, 이재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 후보의 가장 큰 과오에 대해서는 권력욕을 위해 뭐든 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률적으로 가장 큰 죄가 있을 것이고, 윤리적·도덕적, 정치적으로도 큰 죄가 있을 것”이라며 “그 사람(이 후보)은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생각이 없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걸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눈물 쇼’도 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최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시장에서 눈을 흘리며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한 마디로 `눈물 쇼`이자 `사기 쇼`다. 저 뿐 아니라 (이 후보 형) 유족들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서도 권력욕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청나라 때 권력을 쥐락펴락했던 서태후에 비유했다.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직하고 진실된 사람들로 본다. 그런 면에서 이 후보와는 몇 단계 차원이 다른 후보들”이라고 추켜세웠다. 장 변호사는 앞으로 이 후보와 부인 김씨의 거짓 행보가 지속될수록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횟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이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정치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장 변호사는 강조했다. 그는 “사무실에 있는 화분의 화초도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볕도 쬐어주고 해야 푸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서 우리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면서 “국민들이 삶에 바쁜 건 이해하지만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화초를 가꾸듯이 해야 정치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말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들이 정치를 가꿔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정치권에 판치는 일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을 욕하는 것으로는 나라가 잘되고 발전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활동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장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욕설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대외적으로 알리는 이유는. △ 저는 진실을 토대로 정의가 실현될 수 있고, 그래야 세상이 살만하기 때문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재명이라고 하는 사람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판단하고 평가해 표를 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데 지금 너무 많이 왜곡되어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제대로 알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희 법조인들은 사안을 판단할 때 심증 관계를 형성하면서 듣는다. 펴낸 책은 그런 사실관계에서 일절 불리하게 쓰지 않고 객관으로 적은 것이다.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말해왔지만, 이 후보가 정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잘못을 반성한다면 지금이라도 지지하고 도울 소신이 있다.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료 중 이 후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 비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고, 국민들의 알권리 또 제대로 판단할 자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이 책만 가지고 종합적으로 이재명이란 사람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가 친형과의 사이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심증을 형성할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한다. 조작된 것이 아니고 정말 진실된 것이며, 백 데이터로 담보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민주당에서 허위로 과장된 책이라며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에서도 제가 낸 자료를 거의 다 훑어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국민의힘 `이재명비리특별위원회`에서 하는 업무는.△특위 위원으로 돕고 있는데, 활동이 효과적이진 못했다. 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서 특위 활동만 가지고는 제대로 알릴 수가 없어서 특위와 관계없이 적극 나서서 회견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게 얘기할 것이다. 세게 말한다는 것은 팩트에 자신이 있고, 거기에 기반한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이 후보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제가 1989년도 판사 발령을 받았을 때 이 후보가 신출내기 변호사로 법정에 왔을 때부터 봤다. 만 33년이 다 됐다. 그러다 2010년도에 제가 잠시 돕기도 했다. 그때 깊게 알게 되고 그 사람을 옆에서 겪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 -이 후보의 가장 큰 과오는 무엇이라고 보는지.△법률적으로 가장 큰 죄가 있을 것이고, 윤리적·도덕적, 정치적으로도 큰 죄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은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는 생각이 없다.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든 걸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 ‘눈물쇼’도 한다. 책에도 썼지만, 자기 권력 강화에 도움이 되거나, 자기 힘으로 막을 수 있거나,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조건만 충족만 되면 무슨 일이든 다 저지를 사람이다. 법적으로는 잘못한 부분은 무고 및 공무원 자격 사칭과 도로교통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선거법 위반 등을 제외하고도 대장동 사태, 뇌물죄 문제 등 많다. 징역을 수십년 살아야 할 것이다. -이 후보가 최근 눈물을 호소하고 큰 절까지 했는데 어떻게 보는지.△한 마디로 눈물 쇼이며 사기 쇼다. 권력을 확장을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하는 거다. 나 뿐 아니라 형님 유족들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얘기했다. 부인 김혜경 여사도 권력욕이 엄청난 사람이다. 2018년 방송토론회 나와서 ‘참지 말아라’라고 한 말도 그런 맥락으로 읽힌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서태후가 생각나며 오버랩된다. -민주당이 쇄신한다고 얘기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얼마 전에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거짓말하는 사람을 공천해서 표 달라고 하는 민주당도 문제 있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죄명을 제대로 밝혀서 후보를 교체하든 움직임을 보여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당도 문제다. 심지어 제가 펴낸 책 내용도 읽어보지도 않고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부터 했다. 이런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밝히고 회개를 하고 나서 뉘우침도 있고, 반성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회개는 하지 않고 무조건 ‘미안하다’, ‘잘못했다’라고 한다면 그게 무슨 반성이 되겠는가.-요즘 이 후보와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쇼로 보인다. -윤석열과 안철수 야권 대선 후보는 이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은.△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비교적 정직한 사람들로 본다. 자세히는 잘 모르니 평가할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진실된 사람들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 후보와는 몇 단계 차원이 다른 후보다.-최근 이 후보 지지율이 정체되어 있는데, ‘욕설 녹음 파일’ 영향으로 보는지.△없다고 할 순 없겠죠. 그런데 그걸 의도로 한 것은 아니다. 진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한거니까.-향후 일정이나 계획은.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실체, 진실을 더 널리 알리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제가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해서 왜곡한다고 한다면 양심의 거리낌이 있겠지만, 저는 양심의 거리낌이 없다. 제가 기자회견할 때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나는 자체가 떳떳하고 당당하다는 얘기라고 주변에서 말씀을 해주셨다. 난 그만큼 자신이 있다. -기자회견도 자주 할 계획인가.△그건 모르죠. 이 후보가 거짓말을 지속적으로 하면 국회 소통관에 가는 횟수가 잦아질 것이고, (이 후보가) 진실되게 얘기를 하면 갈 기회가 없지 않겠는가.-영화 ‘아수라’를 보셨는지. 또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네 봤어요. 영화니까 실제 상황에서 있기 어려운 얘기들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일부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리얼한 그런 장면도 많이 있다.-이 후보가 당선된다면.△저는 단 한 번도 이 후보가 당선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 제 할 일을 해야 한다. 그 사람은 보복이나 복수를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그럴 경우 제가 보복이나 복수를 당할 각오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진실을 밝히는 일로 보복을 당한다면 그건 감내해야 할 몫이다. 저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장영하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으신 부분은?△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마음을 좀 내려놓고 객관적인 실체를 볼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한다. 사무실에 있는 화분의 화초도 알맞게 물을 주고 비료도 주고 햇볕도 쬐어주고 해야 푸름을 유지하고 꽃이 피고, 열매 맺어서 우리에게 향기를 주고 기쁨을 준다. 우리 삶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정치다. 그래서 국민들이 삶에 바쁜 건 이해하지만 장기적으로 정치가 잘 되어 가지고 이재명 같은 사람이 안 나오게 막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한 것 만으로도 불행인데, 대선후보까지 되면서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화초를 가꾸듯이 해야 정치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우리 삶에 기쁨을 주고 만족을 줄 것이다. 정말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국민들이 정치를 가꿔야 한다. 그래야 이재명 같은 사람이 정치권에 판치는 일이 없다. 정치에 무관심하고 정치인들을 욕하고 이런 것 만으로는 나라가 잘되고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與이상민 “김건희 공격, 지나치면 역풍…86용퇴론, 본질 아냐”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원인에 대해 공격 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그의 아내 김건희 씨에 대한 공격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라는 지적이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무래도 대선에서 후보 본인에 대한 부분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국민들께서 갖고 계신 생각인 것 같다”며 “물론 가족, 부인, 주변의 상황들이 그 후보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기는 하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것은 후보 본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주변 인물을 계속 공격해봤자 별로 효과는 없다”며 “저희로서는 윤 후보의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거나, 국정을 이끌어나갈 리더십과 경험이 부족하다, 콘텐츠나 지금까지의 언동을 비춰볼 때 비판할 부분이 많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거는 좀 제치고 김건희 씨에 대해 공격을 하다 보니까, 어느 경우든 네거티브도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면 효과가 없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지 않나”라며 “후보 본인보다 더 많이 (검증의) 비중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에 ‘정권심판론’과 ‘대장동 의혹·욕설 파문 등 후보 리스크’ 등 두 가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민주당, 현재의 집권세력 전부 통틀어 총체적인 심판에 대한 여론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지고 개선된다는 인식을 아직 국민들한테 못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 본인이 아직 해소하지 못한 대장동 의혹이나 욕설 파문이 있다”며 “계속 국민께 사죄를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의원은 송영길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당내 86 용퇴론이 공론화된 것에 대해서는 “배가 아픈데 발등에 소독약을 바르면 되겠냐”며 “본질적인 걸 내놔야 하는데 너무 변죽을 울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586을 싸잡아 책임을 물으면 달라지냐”며 “물론 책임을 물을 사람도 있다. 그 책임은 옥석을 가려서 소재와 경중을 따져야지, 그냥 두루뭉술하게 책임져라 하는 것은 그 대상이 된 사람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거고, 오히려 트러블만, 갈등만 크게 유발돼서 소모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대표에 이은 용퇴 선언에 대해서도 “그다지 없는 거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의 내제된 한계의 첫 번째는 ‘일색’”이라며 “민주당은 이견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성역화된다. 문재인 대통령, 지금은 이재명 후보, 그렇게 딱 정해지면 비판 같은 건 있을 수가 없고, 하면 역적이고, 맹종처럼 비춰지고, 국민들한테 폐쇄적인 패거리들이 몰려다니면서 시시비비를 제대로 따지지 않고, 진영논리에 빠져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의 강성 이미지가 이 후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그분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적당치 않지만 일정 부분 책임은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민주당에 가진 기대를 다시 복원해서 새로운 정치 행태를 보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 신년회견 나선 안철수 "국민통합내각 구성…광화문 대통령 되겠다"(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5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을 해야만 하고 승자독식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면서 ‘국민통합내각’을 약속했다. 또 “청와대 집무실은 국빈영접과 주요 정치 행사가 있는 날만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겠다”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예고했다.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미래를 생각하면, 안철수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배경으로 약 50분께 진행된 이번 회견에서 안 후보는 모두발언을 발표하는 데 절반 이상의 시간을 할애했다. 자신의 국정 구상과 미래 비전을 상세히 소개하고 기득권 정치와의 차별화 지점을 조목조목 짚었다.그는 “구체제를 종식시키고 새 체제를 여는 시대교체를 해야하는 게 이번 대선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라면서 새로운 체제의 대한민국 비전을 ‘부민강국(富民强國)’으로 제시했다. 이어 “확실한 정권교체는 야당후보의 여당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시작한다”면서 “독선적이거나 미숙한 국정운용으로는 180석 더불어민주당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허망하게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대 양당의 후보를 동시에 겨냥해 어느쪽도 속해 있지 않은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실천 방안으로는 △국민통합내각 구성 △정부 명칭을 행정부로 교체 △광화문 대통령 시대 개막 △책임장관제 보장 △여야정협의체 실질화 △정치보복 금지 △교육 ·노동·연금 3대 분야 개혁 등을 제시했다.안 후보는 “당선되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며 “국무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기타 장관급 인사는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하여 내각에 참여시키겠다”고 선언했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저는 청와대에 갇혀있거나 숨어 있는 대통령이 아니라 가끔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에 광화문 광장을 걸어서 대형서점에 들려 책도 보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제왕적 대통령 탈피를 위해 ‘안철수 정부’가 아닌 ‘안철수 행정부’를 쓰겠다고도 공언했다. 그는 “현행 헌법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하는 존재로 규정되어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 전체의 수장이 아니라 행정부의 수반”이라며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입법, 사법, 행정 3권을 모두 장악한 국가 원수는 아니며 국회와 사법부를 넘어 뭐든 다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 안철수는 욕먹고 돌 맞더라도 진짜개혁을 통해 기득권과 싸우며 청년들과 서민대중을 보호하고, 잘못된 것을 하나하나 반드시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현안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최근 10%대 내외로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겪는다는 의견에는 “현재는 지지율이 상승세인지 주춤한 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마도 1~2주 정도 더 지켜보고 설 이후가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일단은 지금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국민과 만나고 소통하는 중이고, 여러 지역 행보도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면서 “이번 주부터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께 열심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교한 자신의 강점으로는 ‘도덕성’을 우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저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가족 리스크도 없다”면서 “저 혼자 회사를 만들고 돈을 벌어 보고 직원들에게 월급 줘 본 사람이다. 다른 분들은 세금으로 나눠주기만 한 분들이라 국고를 채울 생각은 못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과학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건데, 저보다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의사 출신이다. 아마 다음 대통령의 가장 첫 임무가 코로나19 방역이 될 텐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최근 노동 이사제와 타임오프제에 반대하며 ‘우클릭’ 한 게 윤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두 제도에 모두 찬성했고 전 모두 반대했다”면서 “현재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은 전체 노동자의 10%뿐인 일부 노동자의 기득권을 더욱더 공고하게 만드는 정책이다. 저는 90%의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취지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의 ‘양비론’을 지적하며 양자 TV토론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 관해선 “그런 논리는 제가 처음 들어본다”고 발끈했다. 이어 “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을 말할텐데, 서로 네거티브하기 굉장히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며 “거대 양당이 봐서는 내가 방해꾼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겠다. 기자들이 판단해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책임 소지가 있는 곳에 공천을 안 하겠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면서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본인들의 잘못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