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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던 이재명·윤석열 지지율, 일주일새 급변...원인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동률로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가 일주일 사이 윤 후보의 오차범위 밖 우세로 급변했다.윤 후보는 1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2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40%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후보(31%)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밀어내며 앞선 것이다. 지난주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같은 숫자(35%)를 찍었지만, 일주일 새 윤 후보는 5% 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4% 포인트 떨어지며 9% 포인트의 격차를 벌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여론조사행정관 국장을 지낸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결과가 제각각”이라며 “현재 발표되고 있는 조사 중, NBS 조사를 가장 신뢰한다. 금주 NBS 조사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자”고 밝힌 바 있다.지난 4·15 총선에서 비교적 정확한 예측과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던 박 대표는 NBS를 신뢰하는 이유로 ‘콜백’을 꼽았다.그는 “이번 대선 조사의 특징적인 점은 2030세대들이 과거와 달리 여론조사 응답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청년층 적극 응답자일수록 윤 후보 지지가 강한 편”이라며 “그런데 콜백(응답 실패시 재컨택, NBS 최대 5회까지 실시)을 적용해보면 이 후보의 지지가 높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이어 “콜백 적용 여부에 따라 정치관여도가 높지 않은 2030 여성이나 무당파, 중도층의 조사결과는 사뭇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이런 조사결과에 근거해 ‘샤이 이재명’이 ‘샤이 윤석열’ 보다 더 많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80%에 육박하므로 이들의 상당수가 투표한다고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현재 콜백을 엄격히 적용하는 곳은 NBS(전국지표조사)가 유일하다. 4개 여론조사기관 중 2개 기관이 일주일마다 500명씩 나눠서 함께 조사하는 구조라 ‘하우스 이펙트((house effect)’도 적고 가중치도 최소화되고, 응답율도 30%에 육박하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또 “조사시간대 관리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저녁시간대 실사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는 등 공통의 실사 원칙을 세워 조사기관 4곳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사진=NBS박 대표는 이번 NBS 결과와 관련해서도 ‘콜백’을 언급했다.그는 “오늘 조사의 응답율은 20.3%였는데, 직전 조사에서 응답율은 29.7%였다. 큰 차이가 난다. 그만큼 이번 조사에서 콜백을 덜 했다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콜백을 많이 할수록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는데, 콜백을 덜 해서 격차가 다른 조사에 비해 더 심하게 난 게 아닐까”라고 분석했다.아울러 이번 조사가 이뤄진 기간(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방송 3사가 의뢰한 지지도 조사도 있었다며 “오늘 밤 방송 3사 조사(결과)가 나오니 확인해보면 알겠다”라고 했다.박 대표는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영업시간 제한 완화 안 한 채 추경 실패, 코로나19 확산, 야권 단일화 프레임 강화(정권교체 욕구 증가, 여론조사 응답 적극적), 2030 남성 설득 부족 등”을 나열했다.다만 박 대표는 “두 후보 간 지지율은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그는 “냉철한 상황 인식 속에 대안을 신속하게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책임 있는 사람 중에 희생하고 헌신하는 사람이 안 보이는데, 결단해야 하는 사람은 결단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글을 맺었다.실제로 윤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20대(32%)와 60대(57%)·70대 이상(62%)에서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45%)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30대와 50대는 접전 양상이다. 응답자의 79%는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해당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비중은 21%로 가장 낮았다.제20대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0%,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38%로 나타났다.야권 단일화와 관련 후보 간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윤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9%, 안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24%였다.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질문에선 윤 후보가 43%, 안 후보가 36%였다.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3%(4993명 통화 1012명 응답)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윤석열 42.4% 이재명 41.9%…오차범위 내 초접전[한길러서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데일리DB)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42.4%, 이 후보는 41.9%를 기록해 두 사람 간 격차는 0.5%포인트에 불과했다. 직전조사(2월 2일)와 비교해 윤 후보는 3.9%포인트, 이 후보는 1.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7.2%,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0%로 집계됐다. 안 후보는 이 기관의 1월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한 달 새 3.8%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 볼 때 이 후보는 호남권(68.2%), 40대(51.0%)와 50대(51.3%), 민주당 지지층(87.0%), 진보성향(70.4%) 등에서 높았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57.2%), 60대 이상(52.2%), 국민의힘 지지층(90.6%), 보수 성향(69.3%) 등에서 강한 지지를 보였다. 대선 성격과 관련한 문항에선 ‘야당인 국민의힘 등으로 정권교체’가 50.7%, ‘여당인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이 40.6%로 나타났다. 기타·잘모름은 8.8%였다. 정권교체 여론은 직전 조사 대비 4.3%포인트 오른 반면, 정권 재창출은 0.3%포인트 하락해 두 응답간 격차는 1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지후보가 있는 경우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지지할 것인가’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87.1%는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바꿀 수도 있다’는 12.0%에 그쳤다. 잘모름·무응답은 1.0%였다.아울러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에서는 ‘영향이 크다’는 답변이 56.7%에 달했다. 반면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39.6%에 그쳤다. ‘잘 모름·무응답’은 3.7%로 집계됐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재확인된 역대급 비호감…이 40.8%, 윤 35.5%[이데일리 여론조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사상 초유의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별명이 붙은 20대 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혐오 비율은 40%를 넘거나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현재 진행형이고, 상대의 실점을 노리는 ‘네거티브전’이 판치면서다. 막판까지 섣불리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샤이 표심’이 어디로 갈지 기대가 커지는 동시에 아예 투표를 포기해버려 투표율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가 엠앤엠(M&M)전략연구소와 공동기획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싫어하는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40.8%, 뒤이어 윤석열 후보가 35.5%를 차지했다.(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양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뿐만 아니라 ‘배우자 리스크’ 등 후보 주위를 둘러싼 논란들이 연일 도마위에 오르면서 유권자로 하여금 정치 환멸에 이르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며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10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양당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대통령에) 당선될 텐데 누가 되더라도 나라의 앞날이 암울하다”고 말할 정도다. 남성 유권자에서 이 후보에 대한 혐오 비율은 43.7%를 차지하면서 윤 후보(34.3%)보다 9.4%포인트 높았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성범죄·무고죄 처벌 강화’ 등 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공약들을 발표하면서 상대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성 유권자에서 혐오 비율은 이 후보(37.7%), 윤 후보(36.8%)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세대별로 나눠보면 20대, 50대, 60대에서 이 후보에 대한 혐오 비율이 윤 후보보다 높은 반면, 3040에서는 상대적으로 윤 후보에 대한 혐오도가 높았다. 이 후보의 주된 지지층이 경제활동인구인 30대 초반부터 50대 초반까지인 점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대선 비호감도는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난 2012년과 2017년에서 대선 투표율이 75.8%, 77.2%를 기록했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투표율이 70%가 나올까 말까한 상황”이라며 “특히 20대는 60%대로 주저앉았다. 과거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세대는 2030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 연구소장은 “비호감 비중은 ‘저 후보는 죽어도 뽑지 않겠다’는 비중과 일치한다”며 “아직까지 후보 지지를 선뜻 표시하지 못하고, 감추고 있는 샤이 표심으로 대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피엠아이 퍼블릭(PMI Public)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응답률 73.4%)을 상대로 지난 8~10일 간 사흘에 걸쳐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설문 대상은 피엠아이 퍼블릭 자체 구축 패널 가운데 지역,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 표집되었고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박주선 "윤석열, 호남 지지율 20% 달성 가능"[인터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선 후보의 호남 지지율 20% 달성은 가능하다.” 검찰 출신으로 16·18·19·20대 국회의원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대표를 지낸 박주선 국민의힘 광주·전남 선거대책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여전히 강하지만 과거 대선과 달리 국민의힘 지지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박주선 국민의힘 광주·전남 선대본부장은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호남 지역 `지지율 20%`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사진=방인권 기자)박 본부장은 “지역 지식인들 사이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실망한 이들이 많다”면서 “현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도 많아 ‘국가 원수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지율 20%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호감도도 적지 않다고 그는 전했다. 박 본부장은 “윤 후보가 여야 가리지 않고 엄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했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했다”면서 “예외도 없고 차별도 없이 수사를 했던 윤 후보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정치적인 부채를 지지 않았다는 점도 강점”이라면서 “측근을 위한다거나 사익을 위해 국정을 농단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박 본부장은 “정권 교체와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서는 윤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이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후보가 정권을 교체한다고 해도 국정 수행이 원만하게 진행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윤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하고 국민적인 의사가 입법부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안 후보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사심이 없고 정직한 사람”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그 누구도 그를 초월할 수 없는 실력자인데 차기 윤석열 정부에 들어가 능력가 자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본인이) 원외 인사이고 윤 후보의 생각을 모르기 때문에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막후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단일화 과정에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본부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은 아니다”면서 국민의힘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라의 기본과 원칙이 무너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봤다”면서 “이미 현역에서 떠난 사람이지만 구국의 차원에서 나왔고 정권 교체에 적극 참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선 국민의힘 광주·전남 선대본부장. (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박주선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민의힘 선대본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나라의 기본과 원칙이 무너져 합류하게 됐다. 나라가 큰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 난 이미 현역에서 떠난 사람이다. 구국 차원에서 나왔다. 정권 교체 참전을 한 것이다. 국민의힘 비당원이자 원외 인사로 윤석열 지지 선언을 한 것이다. 선대본이 꾸려질 때 윤 후보가 맡아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 동서화합미래위원회 특별위원장도 맡았다. -검찰에서 윤 후보와의 인연은?△윤 후보와 연차 차이가 크다. 근무를 같이 해 본적은 없다. 국회 부의장으로 재직중에 있을 때 검찰 수사권 조정이나 공수처 관련해서 검찰 입장을 설명하러 검찰 간부가 온 적이 있다. 윤 후보가 여권으로 공격을 받았고 상당한 압력도 받던 때였다. 여권 압력과 공격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찾아온 대검 간부에게 “윤석열 총장이 많이 괴로울 터인데, 호랑이 등 위를 탄 격이다. 거기서 내려오면 잡혀 먹고 흔들려 떨어져도 잡혀 먹힌다. 끝까지 임기를 마치라”고 조언했다. 그때 그 기억이 윤 후보에 있었던 것 같다. -윤 후보의 장점을 꼽는다면?△그간 윤석열 후보가 엄정한 검찰권 행사를 했다. 여야 가리지 않고 단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는 이를 법 앞에 평등하게 적용했다. 예외도 없고 차별도 없이 수사했다. 그래서 윤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대선 후보 간 TV토론은 어떻게 봤는지? △윤 후보는 정치 초년생으로 정치 입문 기간이 짧다. 상대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긴 시간 정치권에 있었다. 다른 후보들이 다변 다설에 현란한 정치 공세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후보가 다행히 무난하고 점잖게 응수했다. 토론 자체가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짧았다. 토론 과정에서 그 넓은 국정 분야에 현학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그런데 몇몇 질문은 골탕을 먹기 위한 질의가 아니었던가 싶다. 한국말인지 영어인지 알 수가 없는 것으로 현학적인 지식을 과시하는 것으로 한다. 대선 후보로서 자질을 망가뜨린 것이다. 진정한 정책 질의가 아니었다고 본다. 윤 후보와 같은 경우에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답했다. -정권 교체 가능성은?△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믿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잘했다고 평가할 부분이 하나도 없다. 너무 무능하고 독선적이다. 너무 무책임하다. 순전히 쇼만 하는 정권이다. 국가의 기본과 원칙이 무너져 있다. 정말로 국가가 혼란스러웠다. 이번에 국정을 다시 일으키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영영 기회를 얻지 못한다. 위기 상황으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 여론 조사에서도 60%에 가까운 여론이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 호남만 제대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폭정을 제대로 평가한다면, 정권 교체는 된다. 대한민국 취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제대로 된 게 있는가. 정치에 있어 복수와 독선이 횡행했다. 입법권을 장악했다. 경제가 제대로 됐는가, 탈원전 정책이 잘됐는가. 한미동맹관계도 그렇다. 거의 손상이 됐다. 중국과 전폭적인 관계도 맺지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에서 쇼만 있다. 수모만 당했다. 조국 재판에서 보듯이 불리한 결과가 나온 사안에 대해 사법부를 매도하고 비난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가의 삼권 분립이 저해가 됐다. 국가의 기본적 원칙이 무너졌다. -윤 후보가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여론조사 지지율이 약간 높다고 해서 자만에 빠져 있으면 안된다. 이미 승리에 도취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민심 이반 속도도 광속보다 더 빠를 수 있다. 실수를 안 하기 위해서는 솔직하면서 담백하고, 사심없는 자기 주장을 해야 한다. 언어 유희를 한다거나 진정성 없는 포퓰리즘 주장을 해서 덩달아 맞춰 하는 언행이나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 윤석열다운 기개와 강단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윤석열다운 언행이 퇴색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윤 후보는 평소 공정과 상식, 법치와 정의를 논했다. 법 앞에서 누구도 특권적일 수 없다. 예외를 주장할 수 없다. 가족이 설령 수사를 받더라도 엄정한 수사를 받더라도, 과정과 절차와 잣대로 임해야 한다. 거기에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솔직 담백한 대통령이 되어서라도 본인이 주장하는 엄정한 법 집행을 훼손해서는 안된다. -윤 후보 부인의 등판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난 원외에 있는 사람이다. 그 부분까지 얘기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선대본부가 원팀이라고 보기에는 모호한 구석이 있다. 유승민 전 대표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보나. △이 부분도 마찬가지다. 원외에 있는 인물로서 원내 선대본부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 -안철수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이번에도 단일화가 있을까. △지금 여당이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정권을 교체한다고 해도 국정 수행이 원만하게 진행되지는 힘들 것이다. 윤석열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돼야 한다.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되어서 국민적인 의사가 입법부에도 반영돼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윤석열과 안철수를 합쳐 놓으면 똑같다. 단일화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원만한 정권 교체가 될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순항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평가는? △그동안 정치적인 경륜이 많이 쌓였다. 사심이 없고 정직한 사람이다. 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그 누구도 그를 초월할 수 없다. 실력자다. 차기 윤석열 정부에 들어가 능력과 자질을 펼쳤으면 한다. 원외 인사이고 후보 생각을 모르니까, 함부로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어떤 절차와 내용으로 단일화를 이룰 것인지, 후보를 비롯한 당내에서 결정할 문제다. 역할이 주어진다면 막후 역할을 할 수 있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공개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과정을 얘기한다던가 예측하는 것은 (본인 입장에서) 피해야 할 것 같다. -윤 후보가 호남 지지율 20%를 얻는 것이 가능할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식자층 또는 지식인들, 지역 사회에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 정권교체는 후손에 대한 도리이고 사명이다. 또 하나는 민주당 현 후보에 대해 여러가지 의혹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후보의 결함과 하자가 크다. 국가 원수로서 대통령이 선출되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윤 후보의 강점을 다시 한번 정리한다면. △정치적인 부채를 지지 않았다. 측근을 위한다거나 사익을 위해서 국정을 농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기대를 하고 싶다. 평소 공정과 상식, 법치와 정의를 외치고 단호하고 용기있게 하고 있다. 검찰 재직 시절의 처신으로 봤을 때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솔직하면서도 정직한 정부로 정권을 이끌어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되어 실수를 조금 했다. 이 세상에 다듬어지지 않는 보석은 없다. 원석을 다듬으면 보석이 될 수 있다. -검찰 후배들한테 혹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문재인 정부는 검찰을 파괴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검찰 파괴 인사의 결과 거악을 척결할 수 있는 의지와 강단을 갖기 어렵게 됐다. 더 나아가서 검찰 개혁 미명 아래 거악을 박탈할 기회마저 박탈됐다. 현재 검찰은 무능한 검찰이 됐다. 능력만 무능한 게 아니라 자세 자체도 나약하다. 직무를 포기하는 상황이다. 대장동사건이니 검찰이 수사 시늉만 내고 있다. 또 하나는 공수처가 만들어졌는데 현재와 같은 형태를 보완하기 위해 공수처를 출범시켰는데, 제대로 수사를 못하고 있다. 대장동에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하고 있는데, 왜 나서지 않는 것인가. 엄정한 국면인데 안타깝다.
- 윤석열 37.7% 이재명 34.0%…안철수 9.0%[한국리서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나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약 한 달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자료= KBS)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가 37.7%를 기록해 이 후보(34.0%)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윤 후보는 앞선 조사보다 0.1% 포인트, 이 후보는 0.8% 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7% 포인트로, 오차범위(±3.1% 포인트) 안이었다. 안 후보는 9.0%의 지지율을 기록해 지난달 초 첫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8.0%, ‘바꿀 수도 있다’고 한 비율은 21.6%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4%였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물은 항목에서 응답자의 47.4%가 윤 후보를 꼽았고, 이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40.4%였다. 지난 3일 진행된 TV토론과 관련해 ‘이 후보가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5.8%, ‘윤 후보가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4.2%였다. 안 후보(12.8%)와 심 후보(12.7%)는 뒤를 이었다. 또한 TV토론 이후 ‘기존 후보를 더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4.5%, ‘별로 영향 없음’은 45.6%로 사실상 표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대선에 대한 인식은 ‘정권 교체’가 54.7%, ‘정권 연장’은 35.7%였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 35.1%, 민주당 34.9%, 국민의당 6.8%, 정의당 4.6%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5.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 “文도 이재명도”…여권, ‘尹 적폐청산’ 전방위 총공세(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공세에 이어 이재명 후보도 비판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도 “검찰 쿠데타”라며 일제히 참전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논란을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친문반명’의 결집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공세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다만 이러한 대결 구도가 양 진영에 어떤 유불리로 작용할지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文 “강력한 분노, 사과 요구”…李 “대선 후보가 정치보복 공언”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는)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며 강하게 분노를 표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이는 전날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발이다. 윤 후보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거냐’는 질문에 “할 거다.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며 “현 정부 초기 때 수사 한 건 헌법 원칙에 따라서 한 거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그건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7대 통신사 합동 서면인터뷰를 통해서도 이를 의식한 듯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우리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서는 통합의 정치로 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도 윤 후보 발언에 대한 비판에 합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노총 정책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가 정치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건 본 일이 없다. (윤 후보가) 보복이 아니라 통합의 길로 가길 진심으로 권유드린다”며 “보복 또는 증오, 갈등, 분열이 우리 사회를 정말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고민정·김의겸·최강욱 의원 등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주의자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 안되는지를 명징하게 확인하는 위험천만한 사고방식의 표출이다. 일종의 ‘검찰 쿠데타’를 선동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정치보복이 난무하는 세상, 없는 죄도 만드는 검찰 공화국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막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오는 3월 9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다. 검찰 쿠데타로부터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지키고자 한다”며 ‘문재인 지키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도 모든 의원이 “윤 후보의 망국적 보복정치, 분열의 정치를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하면 현 정권에 대한 적폐 수사를 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尹·文 대립각, 후보별 유불리는?…전문가들도 의견 분분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여당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 후보가 현재 문 대통령 지지층의 지지를 충분히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해당 유권자 표심 끌어안기를 첫 목표로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게 민주당 선대위의 판단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전날 “이낙연 전 대표의 합류와 함께 윤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은 지금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NBS 여론조사(2월 7~9일 조사)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43%를 기록했지만, 이 후보 지지율은 35%에 그쳤다. 즉 ‘친문반명’ 비율이 8% 포인트 수준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이 후보 지지율의 한계는 문 대통령 지지율보고 낮고, 이는 정권교체 여론에 편승한 것이 전략적 오류였기 때문”이라며 “윤 후보 발언으로 문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하면 대선 구도에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여당의 공세가 오히려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진단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후보의 발언과 문 대통령의 대응 등으로 정권심판 구도가 만들어 질 수도 있다”며 “정권심판 구도가 확실해 지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홍문표 "충청권 움직임, 윤석열 득표에 엄청난 영향"[인터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충청의 아들`인 점을 거부 반응 없이 활용해야 한다. 충청권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윤석열 후보의 득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국민의힘 충남 총괄선대위원장인 홍문표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당락을 좌우할 키 포인트 중 하나로 `충청 표심`을 꼽으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충남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사진=노진환 기자)그는 “충청권은 문재인정부 5년 간 아주 홀대를 받았다. 장·차관 66명 중 충남 출신이 한 명도 없다. `혁신 도시`도 대전과 충남만 없다”며 “윤 후보가 생활 밀착형 정책을 만들어 충청 주민들이 `내 생활이 바뀌고 지역 문제가 해결되고 대한민국이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은 대선을 포함한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대표 지역이다. 비교적 중도적 색채를 띄고 있는 충청의 민심이 선거 판세를 결정하곤 했다. 윤 후보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 공주이며, 윤 후보 선조들이 500년 넘게 충남 논산과 공주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충청을 찾을 때마다 윤 후보가 자신을 `충청의 아들`이라 소개하며 민심에 호소한 배경이다.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인 충남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홍 의원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그는 “지역에서 소위 `충청 대망론`이나 `충청의 아들`을 써도 거부 반응은 없다”면서도 “사명을 다할 계획”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현재 상황은 긍정적인 편이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후보는 오차범위 안팎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윤 후보의 `충청 대망론`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감을 보인다. 다만 홍 의원은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의 실언과 거짓말에 국민이 싫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이어 “집권 여당·청와대·이재명이라는 세 개의 축이 잘못한 실수, 실언, 실책이 우리에게 기회와 이익을 줬다”면서 “냉철히 상황을 분석해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처가 관련 의혹을 보다 확실히 해명하고 가야 한다는 게 홍 의원의 생각이다. 그는 “배우자 김건희씨 문제에 대해 좀 더 소상히,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면 그걸 풀어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면서 “그냥 덮고 넘어가는 건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 그게 국민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후보의 자세”라고 강조했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풀어야 할 `마지막 퍼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자 구도`에서도 윤 후보가 우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지지율 수치에 연연해서는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압도적 차이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일화라는 확실한 `필승 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홍문표 국민의힘 충남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홍 위원장과의 일문일답.-대선 후보 4인의 첫 TV 토론 평가는.△후보들이 상당히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알려진 것보다는 공부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여론조사 추이 상 정권교체 가능성 커 보이는데.△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상대 민주당의 실언과 거짓말에 국민이 싫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당·청와대·이재명이라는 세 개의 축이 잘못한 결과가 우리에게 그만큼 이익이 왔다. 그들의 실수, 실언, 실책이 우리에게 기회를 줬고, 우리는 냉철히 분석해서 보완해야 한다.-윤석열 후보가 대선 전까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배우자 김건희씨 문제에 대해 좀 더 소상히, 국민이 오해하고 있다면 그걸 풀어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냥 덮고 넘어가는 건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털어야 한다. 그게 국민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후보의 자세다. 두 번째, 국민 생활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야 한다. 윤 후보가 생활 정치를 시작해서 `국민 행복 시대`를 만드는 정책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처가 의혹`이 대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까.△악영향을 미치기보다는, 국민의 지지가 조금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윤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차이가 있다면.△둘은 사과하는 방법이 다르다. 윤 후보는 있는 그대로, 잘못된 건 계속 시인하고 잘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후보다. 솔직하다. 반면 이 후보는 거짓말로 아침, 저녁 얘기가 다르다. 하나부터 열까지 덮으려 하고 거짓말만 한다. 아내 김혜경씨 논란은 결정적이라고 본다. 소위 `황제 의전` 등 모두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 아닌가. 윤 후보는 진정성을 보이지만 이 후보는 전부 덮으려고 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 차이를 보여줘야 한다.-홍준표·유승민과의 `원팀 형성`에 실패했다는 지적 있다△원팀이라고 볼 수는 있다. 중간에 여러 파열음이 있었지만 홍준표 의원이 결심하고 도와주겠다고 했다. 큰 가닥은 잡혔다. 다만, 이제 무슨 역할을 맡길 것인지는 윤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가령 지역 스케줄을 잡고 같이 다닌다든지, 윤 후보 본인은 이쪽을 갈 테니 홍 의원은 저쪽을 가달라고 하든지 말이다. 홍 의원이 도와준다고 하고 들어왔는데 안 할 수가 있겠나. 알아서 해달라든지 계획 없이 놔두고 있으면 스스로 하기 멋쩍을 수 있다.-이에 대해 윤 후보에게 조언을 해봤나.△기회가 있으면 얘기할 것이다. 가령, 홍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호남에서 큰 지지를 받았다. 윤 후보는 호남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플러스 효과를 보려면, 홍 의원을 호남에 돌아다니게 부탁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호남 득표가 15%를 넘을 거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어떤 카드를 제시해야 하나.△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킨 1등 공신이 안 후보다. 당선 후 안 후보의 측근(김도식 비서실장)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됐다. 단일화를 위해 최소한 오고 가는 게 있어야 하지만, 그것은 예우 차원이지 조건이 돼선 안 된다. 그걸 안 후보가 주장해서도 안 된다. 뭔가를 해달라는 얘기가 나오면 진정성이 사라진다. 진정성 없어지면 단일화 효과도 없다. 예우는 윤 후보가 알아서 해주는 거다. 협상의 목표로 놓는다면 양측 다 손해다. 대의명분을 그르치는 정치로, 자리를 두고 흥정을 하면 안 된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운다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단일화 없이 3자 구도에서도 윤 후보가 앞서지 않나.△그래도 단일화는 해야 한다. 지지율 수치에 연연해서는 우리가 실패할 수 있다.-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자면.△이 대표는 당대에 난 인물이다. 새로운 인물이다. 다만, 정당의 구조는 과거·현재·미래를 같이 봐야 한다. 미래만 놓고 보는 정당은 전체 통합이 안 된다. 이 대표가 미래 지향적인 사고로 정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만약 지금 전당대회를 다시 한다면 지난해 득표의 반밖에 못 얻을 것이다. 이 대표가 어쨌든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새로운 정치 기수로 자리매김하는 입장이나, 과거·현재·미래 세 가지를 같이 보는 정치를 해주면 좋겠다. 앞으로 큰 재목이 될 수 있다.-`캐스팅 보트` 충청권 민심은 어떤가.△지난 5일 지역구인 충남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약이 있어서 모두가 참여하진 못했지만, 1000명 정도가 현장을 찾아왔다. 열기가 뜨거웠다. 다만, 충남 민심이 아직 윤 후보를 친밀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윤 후보는 객지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사람이 만나면 이름을 대고 고향이 어딘지 묻게 돼 있다. 그럼 윤 후보도 자연스럽게 충청의 아들로 인식이 된다. 그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윤 후보의 선조들이 500년 간 공주 등에서 생활했다는 게 입증이 되니, 소위 `충청대망론`이나 `충청의 아들`을 써도 거부 반응은 없다.-남은 대선까지 어떤 전략을 펼칠 계획인지.△첫 번째로, 윤 후보가 `충청의 아들`임을 거부 반응 없이 활용해야 한다. 두 번째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만들어서 지역 주민들이 ‘내 생활이 바뀌고 지역 문제가 해결되고 대한민국이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 특히 충청권은 문재인정부 5년 간 아주 홀대를 받았다. 장·차관 66명 중에 충남 출신이 한 명도 없다. `혁신도시`도 대전과 충남만 없다. 충청권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윤 후보의 득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사명을 다할 계획이다.
- 한국노총, 20대 대선 이재명 지지 선언…"공세적 대선운동 돌입"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노총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가운데)이 8일 오후 여의도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노총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지난 7일부터 8일 오후 1시까지 모바일을 통해 제적 대의원 847명 중 741명(87.49%)이 참여했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를 대상으로 한 선호투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과반 넘게 득표해서 1위를 차지했다”며 “한국노총은 이러한 조직적 결의를 바탕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지지 후보로 선언한다”고 전했다.한국노총은 이날 이후 26개 산별연맹과 16개 광역시·도지역본부, 55개 지역지부 조직을 대선 대응체계로 재편하고, 대선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오는 10일 소집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후보와의 차기 정부 노동정책협약식을 개최할 방침이다.김 위원장은 “2022년 대한민국 사회가 원하는 지도자는 대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올라타서 방향과 속도를 세밀히 조율하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여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재명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능력”이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이어 “한국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시작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국민의 지도자로 성장해온 이재명 후보의 인생역정은,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으로 한국현대사를 헤쳐온 한국노총의 역사성과도 부합한다”며 “논의 과정에서는 치열하게 논쟁하되, 조직적 결정 이후에는 일치단결해 목표를 달성해 온 한국노총의 자랑스러운 전통에 따라 한국노총은 앞으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노동정책평가 결과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한국노총 대선요구와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그 뒤를 이었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한국노총 정책요구 대부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당시 평가에서 한국노총은 이재명 후보를 두고 “한국노총 정책 요구안에 대체로 접근된 답변을 보내왔으나, 공적연금 강화 목표(소득대체율 50%), 간호노동자의 적정인력 확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에는 보류 태도를 보였다”며 “정년연장 요구에 대해서는 고용연장으로 우회적 답변을,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방안은 노총과 입장이 갈렸다”고 평가했다.이어 윤석열 후보를 두고 “주요 노동정책에 대한 답변 내용이 다소 모호하거나 노총 요구에 반하는 입장”이라며 “대표적으로 국민의힘 첫 번째 노동정책인 ‘노동규범의 현대화’에는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 도구로써 직무 및 성과와 연계된 유연한 임금체계 도입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노총의 입장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 '탈모·자궁경부암' 공약에 청년 표심이 흔들린 이유
- [이데일리 이연서 박수빈 스냅타임 인턴기자]‘91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각 ‘소확행’, ‘심쿵’ 이란 이름을 걸고 쏟아낸 생활 밀착형 공약들의 총합이다( 1월 28일 기준). “포퓰리즘이다”, “지나치게 가볍다”는 일부 비판에도 후보들이 계속 공약을 내놓는 이유는 2030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청년들은 몇몇 공약들은 실생활에서 느꼈던 불편이나 문제점을 잘 짚은 공약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확행이든 심쿵공약이든...‘내 일상 저격한 공약에 눈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HPV 백신’ 공약문(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HPV 백신(가다실9가)공약 설명(출처=이재명, 윤석열 후보 SNS)청년들은 의료 비용, 취업 및 창업 관련 지원, 온라인 서비스 등 자신의 일상 생활과 직결된 공약에 관심이 컸다. 2030 여성들 중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비슷하게 내놓은 공약 가운데 ‘자궁경부암 (HPV) 백신’ 관련 공약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 . 이나린(23·가명)씨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3차까지 맞으려면 많게는 60만원까지 드는데, 이걸 왜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는지 항상 의문이었다” 라고 말했다. 박수연(23·가명)씨는 “대학생이 되고 나서야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알게 됐는데, 알고 나서도 비용이 부담돼 접종을 포기했다”라며 “공약이 꼭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현지(25)씨는 “HPV 백신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함께 맞아야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안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후보가 남여 모두 HPV 백신을 무료 접종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HPV 백신 남녀 청소년 모두 무료접종 공약을, 윤 후보는 HPV 백신 중 ‘가다실 9가’ 접종시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남궁선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중환자실 주임간호사 (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연합뉴스)또 이 후보가 내놓은 ‘청년 면접 관련 완벽 지원 서비스’ ‘스타트업 특허 심사 기간 단축’ 을 가장 마음에 드는 공약으로 꼽은 이도 있었다. 취업준비생인 김지은(25,가명)씨는 “취업도 돈 없으면 못 한다. 당장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금융권 대출까지도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라며 “당장 내 삶에 힘든 부분을 해소해줄 공약이라 더욱 눈길이 갔다”라고 말했다. 창업을 희망하는 김성민(26)씨는 이 후보의 ‘스타트업 특허심사 기간 단축’ 공약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현재 최대 2년까지 소요되는 특허 심사 기간을 3개월로 줄여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창업 관련 공부를 하면서 특허 심사 행정 절차가 상당히 길어지는 게 의문이었다. 개선이 되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는데 대선 공약으로 나오다니 반가웠다”고 말했다.◇영문 PCR 음성확인서 비용 인하·모바일 OTP 의무화에 환호‘59초 공약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모바일 OTP 사용 의무화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윤석열 유튜브)윤석열 후보의 공약에서는 ‘영문 PCR 음성확인서 최소 비용 발급’, ‘모바일 OTP 사용 의무화’ 등이 꼽혔다. 유학생 정유하(24·가명)씨는 “학교 때문에 해외로 출국하기 위해 필요한 영문 PCR 검사지가 10만원이 훌쩍 넘는다”라며 “정 씨는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몰라 앞으로 매번 검사할 생각하니 막막했는데, 소수가 겪는 어려움까지 세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좋았다”라고 윤 후보의 공약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해외로 출국하기 위해서는 영문 음성확인서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10만 원대의 비용이 필요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를 저렴하게 발급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모바일 OTP(One Time Password: 일회용 패스워드를 이용하는 사용자 인증방식)사용 의무화는 은행 거래시 필요한 OTP를 모든 은행에서 모바일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이다. 현재 은행에서 주로 지급되는 실물 OTP는 분실이나 도난 등의 위험이 있고 분실 시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김유식(30)씨는 ”(실물)OTP 때문에 곤란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런 사소한 문제라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 것은 환영“ 이라고 말했다.실제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59초 공약짤’이 기본적으로 7~30만회를 기록하고 가장 첫 영상인 전기차 충전요금 영상은 77만회를 기록하는 등 소확행 공약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여론조사기관인 KSOI가 지난 4-5일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18~29세 기준 윤 후보 48.5%, 이 후보 23.1%, 30대 윤 후보 34.8%, 이 후보 47.1%를 기록하며 20대 사이에서 특히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 이재명·윤석열·허경영 NFT 찬바람…왜 외면 받았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555달러(67만원).지난 3일 기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가격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이 후보의 NFT를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를 통해 경매에 붙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까지 최고 경매가는 555달러(67만원)였습니다. 기간이 연장돼 7일 오전에는 1000달러가 넘었지만 예상을 밑돈 결과였습니다. 이날 오전까지 경매에 참여한 인원은 4명에 불과했습니다. 이재명 대선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NFT 경매가 저조한 수준이었다”고 평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NFT 견본. 민주당은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경제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각오를 NFT로 담아냈다”며 “경매를 통한 수익금의 전액은 ‘사랑의 열매’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 민주당)◇“젊은층, 정치적 NFT에 호응 안 해”이재명 후보뿐 아닙니다. 한 누리꾼이 오픈씨에 올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제목의 NFT 최고가는 35.4달러(4만원)였습니다. 허경영도 쉽지 않습니다. ‘우주의 기운 허경영’ 등으로 여러 NFT가 올라왔지만 경매 참여자가 없는 실정입니다. 현재로선 박영선 민주당 전 의원의 300만원 NFT 경매가가 최고가입니다. 정치권의 NFT 경매가는 과거 민간의 NFT 경매가보다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작년 5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NFT는 2억5000만원에 판매됐습니다. 해외 NFT는 더 비싸게 판매됩니다. ‘비플’이란 활동명을 가진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아트는 830억원에 낙찰됐습니다. 오픈씨(OpenSea)의 월간 거래액은 지난달 58억달러(6조9000억원)를 돌파했습니다. 정치인들의 NFT 경매가가 낮은 이유에 대한 해석은 다양했습니다. 민주당은 ‘홍보 부족’이라고 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이 후보의 NFT가 적극적으로 홍보가 안 돼 경매가 저조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 연휴, 오미크론, 대선후보 TV 토론 논쟁 등 여러 이슈가 많아 NFT 발행 소식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 공식 입장입니다. 민주당 내부적으론 ‘세대 변수’를 거론하기도 합니다. 익명을 요청한 민주당 관계자는 “확고한 지지층은 중장년층이라 NFT에 익숙치 않고, NFT에 친숙한 젊은층은 정치 상품에 호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 중 이 후보 지지율은 23.1%로 윤 후보 지지율(48.5%)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요인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인 NFT가 민간 NFT 경매가보다 턱없이 낮은 건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결과입니다. 특히 대선 후보의 NFT조차 인기가 시들한 것은 의아한 대목입니다. ‘인물이 없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등 비호감 대선이더라도 이렇게 NFT 경매 호응이 낮은 건 여러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한 누리꾼이 오픈씨에 올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제목의 NFT 최고가는 35.4달러(4만원)였다. (사진=오픈씨)◇“NFT 정책 이슈를 제기해야 시장 주목 받아”전문가들은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정치인 NFT를 사야할 이유’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게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정치인 NFT가 미술품처럼 얼마나 소장 가치가 있는지를 명쾌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이벤트성 발행’에만 그쳤다는 것입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 정치권의 NFT 발행은 신산업 이미지를 차용하는 홍보용 이벤트 수준”이라며 “디지털 자산과 기술에 대한 밀도 있는 관심과 추진력이 없으면 정치인 NFT에 대한 저조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NFT를 이용한 펀드는 성공을 할까요? 민주당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NFT를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목표로 한 펀드 금액은 350억원입니다. 1차 모집은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입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겸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정치인들이 NFT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NFT 정책 이슈를 진정성 있게 제기해야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유행을 따라 NFT를 하나 올려보는 수준이라면 국민들은 ‘그들만의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디지털 공간에서 생성된 사진, 캐릭터, 영상, 게임 아이템 등 무한 복제가 가능한 콘텐츠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원본임을 증명하는 보증서다. 디지털 인증서나 디지털 등기부등본으로도 불린다. 복제나 위조가 사실상 불가능해 디지털 자산의 희소성·소유권을 보장해줄 수 있어,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투자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