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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해진 국민의힘 상황실…저조한 투표율에 투표 독려
  • 분주해진 국민의힘 상황실…저조한 투표율에 투표 독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9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투개표를 지켜보기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해졌다.9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상황실.(사진=김보겸 기자)대통령 선거일인 이날 오후 3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는 당직자와 취재진이 속속 도착하며 긴장감이 돌고 있다. 상황실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각 방송사별로 실시간 투표율을 보도하는 중계 방송이 틀어져 있다. 윤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이날 밤 개표상황실을 찾을 예정이다. 전날 밤 10시30분쯤 서울 강남역에서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배우자 김건희씨도 지난 4일 사전투표를 마친 만큼 윤 후보와 함께 개표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진다.선거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으로 흐르는 만큼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윤 후보도 직접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68.1%로 예상보다 낮아 애초 목표치로 잡은 75%를 넘기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투표시간이 몇 시간 남지 않았다. 현재 투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투표율이 높지 않으면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투표율 때문에 민의가 왜곡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투표하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며 “온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투표를 통해 실현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전국 투표 독려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후 5시부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청년보좌역들과 선대본부 대변인들도 진행자로 참여한다. 윤 후보는 이날 자정 전후로 당선이 확실시되면 서초 자택에서 상황실로 직행해 소감을 나누고, 당사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자택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다음날 오전 10시쯤에는 현충원에 들른 후 당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이날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과 정진석 국회부의장,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홍준표 의원도 개표 상황실에 집결해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09 I 김보겸 기자
與 2.5%p 우세 vs 野 10%p 압승…여야, 지지층 총결집 호소
  • 與 2.5%p 우세 vs 野 10%p 압승…여야, 지지층 총결집 호소
  • [이데일리 이성기 송주오 기자] “아무래도 최종 투표율이 관건이 될 것 같다.”정치권 관계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현재로선 어느 쪽도 쉽사리 승패를 점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빙` (薄氷)이란 말뜻 그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 불허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3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블랙아웃) 이후 판세 변화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막판 지지층의 총결집을 호소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 “상승세 뚜렷…2.5% 정도 승리”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만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둔기 피습`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하루 만에 지원유세를 재개한 송영길 대표는 판세와 관련, “우리는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는데 상대측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나 권영세 사무총장 말씀이 너무 거칠다는 것이 일반적 중론”이라며 “거친 언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20∼30대 여성 부동층의 표심의 이 후보 쪽으로 건너온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표는 “윤 후보의 모습이 너무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없고 거칠어 이재명 후보에게 이동하는 중”이라며 “투표일인 내일 많은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아주 초박빙 상태이지만 흐름 자체는 윤석열 후보의 정체,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분명하다”면서 “2.5% 정도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예측이 현실화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오전 CBS 라디오에서 `한 3%포인트 차 승리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목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조심스럽지만 조금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정권 교체 의지 강해…안정적 승리 자신”`박빙 우세`를 점치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압도적인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윤 후보의 득표율이 50%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 후보의 추격세가 아니라, `야권 단일화` 이후 `정권 심판론`이 한층 강화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 5~8%포인트 정도 사이에서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많은 분이 결집해서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본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마지막까지 지지층을 결집해야 승기를 굳힐 수 있다고 보고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서울 선대본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전 의원은 “자체 조사를 해보면 조금은 안정적인 승리를 점친다”면서도 “투표를 해야 이기지 않을까, 한 분이라도 투표해 달라고 호소 중”이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부동층 표심의 향배, 지지층 결집에 따른 최종 투표율에 달려 있다고 봤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촛불 대선`으로 불린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77.2%)도 80%을 넘기지 못 했다”면서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극제가 될지 분산 효과를 불러올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투표율이 높을 수록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08 I 이성기 기자
‘대통령 누가 되나요?’…자본시장도 대선 결과에 촉각
  • [마켓인]‘대통령 누가 되나요?’…자본시장도 대선 결과에 촉각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그래서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현재 자본시장 안팎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다. 지난해 6년 만에 거래 규모 50조원을 돌파한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물론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이 본 궤도에 오른 벤처캐피털(VC) 업계, 대선 이후 기업공개(IPO)를 앞둔 회사들 모두 어느 후보가 정권을 잡느냐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득표를 의식해야 하는 대선 후보들은 일반 투자자 보호 정책 위주로 선거 공약을 내놓은 상태다.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내 증시에 도사리고 있는 불공정성을 없애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도 증권거래세 폐지 등을 골자로 한 ‘1000만 개미투자자를 살리는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을 발표했다. M&A로 대표되는 자본시장 정책을 봐도 개인주주 보호 의지가 엿보인다. 이 후보는 소액주주 다수결제(Majority of Minority)를, 윤 후보는 의무공개 매수제를 자본시장 공약으로 내놓은 상태다. 이 후보의 소액주주 다수결 제도는 경영권 매각 등의 M&A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율과 상관없이 소액주주들의 찬동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영권을 보유한 대주주가 회사를 팔 때도 나머지 소액주주들의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윤 후보의 의무공개 매수제는 대주주가 회사 경영권을 매각할 때 소액주주들의 주식도 같은 가격으로 매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영권 매각을 위한 대주주 지분 취득에서 더 나아가 매수 의사가 있는 소액주주 소유 주식까지 동시에 인수해야 하는 구조다. 매각 협상과정에서 누릴 수 있는 ‘경영권 프리미엄’도 소액주주들이 같이 받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제주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놀멍쉬멍 평화 제주! 느영나영 모두를 위해 이재명!’ 제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본시장에서는 두 공약 모두 M&A 과정이 이전보다 깐깐해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실제 실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론된 공약들은 M&A 협상 단계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이어서 실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대선 이후 분위기 가늠에 한창이다. 최근 IPO 일정을 미루거나 하반기 상장을 예고한 기업 입장에서는 대선 이후의 분위기 형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물적 분할 이후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 대안으로 ‘물적분할 관련 주주보호 원칙’을 신설한 상황에서 새 정권이 보수적인 기조를 이어갈지, 분위기 전환에 나설지도 관건이다. 국내 자본시장 유동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던 모험자본 공급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정권의 성향에 상관없이 모험자본 공급의 규모는 해마다 커져 왔던 게 사실이다”며 “자본시장 내 운용사들은 물론이고 뉴딜이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업체 육성에 대한 기조는 정권에 상관없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도 구리역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2.03.08 I 김성훈 기자
경제위기 극복할 개혁 적임자는
  • [목멱칼럼]경제위기 극복할 개혁 적임자는
  • [김태기 일자리연대 집행위원장·전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사방에 악재가 터져 퍼펙트 스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제는 어렵다. 그런 만큼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커져 사전 투표율(36.93%)이 역대 최고였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경제 위기의 해결 양상은 달라질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리더십 스타일과 정책 철학은 차이가 크다. 이 후보는 강한 대통령과 정부 주도 경제를 강조하는 반면, 윤 후보는 합리적 대통령과 민간 주도 경제를 추구한다. 이 후보는 위기에 강한 경제·민생 대통령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코스피 지수 5000을 약속했다. 반면, 윤 후보는 국정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성장 잠재력을 2배 높인다고 했다. 이 후보는 목표지향적이지만 정책간 상충이 크고, 윤 후보는 시간이 걸리나 정책에 일관성이 있다. 목표가 크다고 위기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 후보의 국민소득과 코스피 지수 목표는 임기 5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7% 이상, 주가가 15% 가까이 계속 상승해야 가능하다. 국내외 경제 여건으로 보면 불가능하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경제 체력이 약화된데다 향후 5년의 대내외 경제 여건은 더욱 어둡다. 무리한 재정 확대로 경제성장률 2%를 간신히 지켰지만 정상적인 성장능력을 보여주는 잠재성장률은 1%대로 떨어졌다. 나라 바깥의 사정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쉽사리 회복되기 어렵다. 코로나19와 글로벌 공급망의 차질로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확보마저 어렵다. 에너지 자원의 무기화와 중상주의를 추구하는 중국 및 러시아와 미국 및 서방세계 간 대립은 피할 수 없고, 경기침체 속의 물가상승 즉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커진다. 경제 여건의 악화가 일시적이지 않은 만큼 개혁을 통해 위기를 이겨낼 체력의 보강은 더 중요해진다. 이 후보의 공약에는 그런 개혁의 의지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위해서인지 현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는 문 정부의 주장과 달리 위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 안팎의 여건에 대한 인식과 정책 기조는 사실상 문 정부의 ‘시즌 2’로 보인다. 문 정부보다 경제에 대한 정부 개입의 강도를 높이기 때문에 경제 체력은 오히려 더 약화될 수 있다. 반면, 윤 후보는 경제는 물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사회 전반이 위기에 빠졌다고 본다. 이런 이유로 국정의 패러다임 전환과 개혁을 강조한다.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도 국정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동력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윤 후보의 국정 패러다임 전환과 개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구(舊)체제 하에서 이익을 보고 있는 기득권자들은 개혁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국회 과반수 의석이 훌쩍 넘는 현재의 집권 여당은 법령과 예산 그리고 행정에 관한 권한을 이용해 개혁을 무력화할 힘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렇게 되면 개혁은 좌초하고 혼란은 커지며 경제 위기는 방치된다. 이러한 문제는 국정 개혁에 대한 국민의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야 막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개혁 성공의 필요조건에 지나지 않는다. 개혁은 대통령의 의지가 있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을 만들 수 있는 전문성과 국민과의 소통능력이 충분조건으로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경제 위기 극복에 요행은 없다. 다만 외국의 성공과 실패 경험에 공통점이 있다. 한국보다 먼저 경제 위기를 경험했던 미국과 영국 그리고 독일과 스웨덴 등은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시간이 걸려도 일관성 있게 정책을 개혁함으로써 위기를 해결했다. 규제개혁과 정부개혁은 물론 복지개혁과 노동개혁 등 개혁의 범위가 광범위했기에 경제 체질은 위기에 강하도록 바뀌었다. 이 후보의 국민소득 5만 달러, 코스피 지수 5000 공약은 그 부근에라도 가려면 국정개혁이 필수적이다. 윤 후보의 국정 패러다임 전환은 공약에서 제시한 대로 대통령실부터 개혁하는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그래야 개혁에 대한 국민의 동의는 확고해지고 반대 세력의 저항은 줄일 수 있다. 어떤 후보를 지지할 지 아직 망설인다면 누가 개혁의 적임자인지 생각하길 바란다.
2022.03.07 I 송길호 기자
이재명·윤석열 나홀로 사전투표…김혜경·김건희는?
  • 이재명·윤석열 나홀로 사전투표…김혜경·김건희는?[의사당대로1]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배우자는 어디에.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지난 4일 시작되면서 양강 후보들은 저마다 다른 장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지만, 배우자는 보이지 않았다. 유력 여야 대선 후보들이 배우자와 함께 투표소를 찾지 않은 것은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이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선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칫 배우자 등판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판단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각각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 부산 남구 대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하지만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수면 아래 있던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와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둘 다 투표장에 동행하지 않았다.대신 김혜경 씨는 따로 사전투표할 것으로 알려졌고, 김건희 씨는 이날 오전 자택 인근인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쳤다.김건희 씨는 투표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짧게 답했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차에 타고 자리를 떠났다. 민주당은 자칫 언론의 관심이 김혜경 씨에 집중되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후보의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아직 공개된 자리에 나오는 것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비공개로 사전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4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와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때는 모두 이 후보와 함께 사전 투표했다. 김씨는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이 후보의 빈틈을 메우며 전국 팔도를 누볐다. 그러다 공무원 사적 심부름 이용 의혹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 등으로 공개활동을 중단했다. 김건희 씨 역시 지난해 허위 경력 기재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공개석상에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도 여전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남편 윤 후보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당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남은 선거기간 동안 김건희 씨의 공개 활동 여부에 대해선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두 사람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양강 후보자의 배우자들은 논란과 의혹에 중심에 있다. 그러다 보니 동반 부정현상이 생긴다”면서 “김혜경 씨가 나타나면 ‘김건희 씨도 잘못했잖아’라고 하고, 김건희 씨가 나타나면 ‘김혜경 씨도 잘못했잖아’라고 하는 마치 도플갱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과하는 모습도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 윤 후보 모두 여성층 표심을 잡아야 하는데, 여성 유권자의 비호감을 사고 있는 배우자들이 나오면 되겠느냐”라며 “윤 후보의 경우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데 와이프가 왜 굳이 나오느냐, 이 후보 입장에선 따라 잡고 있는데 부인이 왜 등장하느냐며 양측 지지층의 항의도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배우자들이 나올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가 양강 후보의 배우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하는 최초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03.05 I 박태진 기자
"安, 손가락 자를 정도 아닌 패륜 행위" 이상돈 '맹비난'
  • "安, 손가락 자를 정도 아닌 패륜 행위" 이상돈 '맹비난'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상돈 국민의당 전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안후보가 백기투항을 한 것이지 단일화가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안 후보와 함께 지난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했지만 갈등 끝에 결별한 이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출구전략으로 단일화를 했던 것”이라며 “현재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각축 기세니까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1%(포인트)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일단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도 TV토론이 끝나고 나서 한밤중에 후보사퇴하고 이른바 단일화 결정을 했지 않나”라며 “TV토론을 본 수많은 국민 유권자들을 완전히 농락한 것이다. 정치적 패륜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후보 찍으면 손가락을 잘라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안철수 대표 아닌가”라며 “그런데 자기가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함께 선거 운동을 하니, 이건 손가락 자를 정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상돈 전 의원 (사진=이데일리DB)그는 “우스운 것은 안 후보가 사퇴하면서 한 말이 앞으로 결선투표를 도입하자고 약속을 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결선투표는 2등하는 후보가 주장하는 게 결선투표이지, 3등하는 후보가 무슨 놈의 결선 투표냐”라며 “이건 자기 처지를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이어 “이런 우스꽝스러운 궤변을 내세워서 자기를 합리화하려고 하지 않느냐. 입만 열만 다 헛소리인 거죠. 영어로 ‘불쉿(bullshit)’이라고 한다”며 “이런 정치를 우리가 두고 봐야 하는가 우리 유권자들이 앞으로 이틀 동안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3.04 I 정시내 기자
"李·尹 누가 당선돼도 증세 논의할 듯…부가세 인상이 바람직"
  • "李·尹 누가 당선돼도 증세 논의할 듯…부가세 인상이 바람직"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은 조세정책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법인세를 낮춰 기업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다음 정권에 증세 논의는 필요한데 부가가치세율을 높이는 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도입한 지 40년이 지났는데 세율은 그대로이고 해외보다도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정부에서는 증세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이 중 부가세 논의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한국조세정책학회장을 맡고 있는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다음 정부의 조세정책 과제로 감세와 증세의 조화를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로 남은 부동산 세제의 정상화와는 별개로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세제를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증세가 가장 유력한 세목은 현재 10%의 단일세율을 적용 중인 부가세를 지목했다. 국내 소득 상향에 맞춰 소득세도 올릴 순 있지만 최고세율 인상보다는 낮은 세율을 두툼하게 올리는 보편적 증세가 타당하다는 판단이다.반면 법인세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인하 경쟁에 대응해 세율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가업상속공제 등 상속세 손질도 과제로 꼽았다.대통령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양강 대선 후보의 세제 공약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토지이익배당금(국토보유세)과 탄소세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보였다. 오 교수는 “현재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개편 문제가 있는데 국토보유세를 어떻게 매길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부족하고, 탄소 중립을 위해 탄소세가 필요하지만 기본소득 재원으로 사용할 여력이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종부세 폐지를 주장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주장에 대해서는 “재산세와 통합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을 두곤 “논리적으로는 증권거래세 폐지가 맞다”면서도 “최근 증시가 좋지 않아 (주식양도세 도입을)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과세의 경우 신중론을 제기했다. 오 교수는 “현재 가상자산 투자가 주식과 특별히 다르지 않은 만큼 (주식처럼 비과세 한도를) 5000만원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음은 오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다음 정부에서 조세 정책 일순위는 무엇인가△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부동산 세제가 경제 활동에 크게 영향을 주는 굵직한 조세 정책은 아니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법인세와 소득세다. 상속증여세도 기업 활동과 관련한 환경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손을 봐야 한다.-대선 후보들은 증세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음 정부에서 증세 논의가 이뤄질까△지금은 표심에 보탬이 되지 않으니 피하고 있지만 증세 논의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필요하다. 지금 국세 항목 하나하나를 보면 올릴 여력이 거의 없다. 소득세율은 이미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에 달하는 수준이고 법인세는 낮춰야 한다. 결국 (증세가 가능한 세목은) 부가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이 증세를 한다면 부가세율을 올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권고한 적이 있다. 부가세는 도입(1977년) 후 몇 십년이 됐는데 지금까지 10% 단일세율을 벗어난 적이 없다. 부가세가 유럽에서 탄생했는데 실제 유럽 부가세율은 15~20% 선으로 우리보다 높다. 현재 10% 수준을 13% 정도까진 늘려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법인세는 그동안 재계에서 인하 요구가 계속됐다. 법인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보나△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세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은 정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기업 경쟁력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가 가장 중요하다. 코로나19 정부 지출이 늘면서 각국 법인세 인하 경쟁이 잠시 중단됐는데 법인세를 낮춰야 한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한시적인 세율 인하는 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법인세율을 단일세율로 부과하고 세율 자체를 낮춰야 한다. 법인세 인하를 부자 감세라고 하는데 법인은 경영 활동을 하는 하나의 주체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라고 구분할 수가 없다. 삼성전자(005930)를 예로 들어도 부자인 주주들도 많지만 개인투자자인 소액주주 역시 많다.-우리나라 소득세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보는가△소득세 최고세율은 45%인데 지방세까지 합치면 49.5%로 50%에 육박한다. 소득세율이 50%를 넘어가는 곳은 북유럽인데 이곳들은 세금을 크게 거두는 대신 복지가 잘돼있다. 그런데 북유럽형 복지가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다. 세금을 많이 걷고 복지를 더 좋게 하는 ‘고(高)부담 고복지’보다는 적당한 세금과 복지를 유지하는 ‘중(中)부담 중복지’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득율의 문제는 고소득층만 많이 걷는 핀셋 증세라는 점이다. 세율을 올리려면 밑에서부터 두툼하게 인상하는 보편적 증세가 돼야 한다.-최근 정부 차원에서 상속세 개편을 검토하기도 했다. 상속증여세도 손봐야 할 부분이 있을까△상속세는 중 가업상속공제 손질이 필요한데 보는 시각에 따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상속세는 개인 관련 세목이 맞지만 법인에 영향을 준다. 소득세는 공평성, 법인세는 효율성이 중요하다면 상속세는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상속세 부담에 오너가 교체되면 기업이 바뀔 수 있고 결국 고용자가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기업은 적자생손의 법칙에서 운영되는데 상속이라는 사건을 통해 법인이 망가지면 안된다. 상속 재산 중 주식 비중이 높은데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파는 것은 지배권을 버리는 것이다. 상속세를 현행 유산세(상속액 기준)에서 유산취득세(취득액 기준) 구조로 바꾸는 것은 합리적이다. 증여세는 유산취득세인데 상속은 유산세 방식이라 미스 매치가 된다. 다만 유산취득세 구조로 가면 세수 감소 영향도 있고 기존 세제 틀이 바뀌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토보유세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재명 후보의 공약인 토지이익배당금(국토보유세)은 실현될 수 있을까△토지이익배당금은 결국 국토보유세인데 이름을 바꾼다고 세금이 아닌 게 아니다. 조세법률주의에 의해 법률로 세목을 설정하고 납세 의무자 등을 포함하는 과세 요건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조세 채권이 발생하고 조세 채무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금도 종부세-재산세 문제가 있는데 이중과세 (문제는) 당연히 벌어질 것이다. 최악의 경우 종부세와 재산세, 국토세가 모두 부과될 수 있다. 문제는 국토보유세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재산세를 예로 들면 아파트는 가격이 비싼 반면 용적률이 높기 때문에 토지 지분은 적다. 토지도 용도와 면적 등이 다 다른데 어떻게 세금을 부과할지 디테일한 부분이 공개된적 없다.-이재명 후보는 탄소세는 걷어 기본소득 재원으로 마련한다고 하는데 가능할까△탄소세를 거두면 탄소중립 지향 위해해 써야지 기본소득 재원으로 쓴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탄소 중립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탄소세는 중요하다. 2023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탄소국경세를 도입한다. 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가 탄소 발생국이 파는 싼 제품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탄소배출권거래제는 도입됐고 탄소국경세도 준비 중인만큼 탄소세 도입도 시간문제다. 다만 탄소 중립을 위한 목적이 있는 세금인데 기본소득 재원으로 쓴다면 실제 탄소 배출 줄이기와 관련한 사업 재원은 어디서 충당할 계획인지 알 수 없다. 탄소세 도입도 기업들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들여와야 한다.-윤석열 후보는 종부세와 재산세 통합을 제시했는데 종부세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보나△종부세와 재산세 통합, 즉 종부세 폐지는 가능하다고 본다. 종부세를 부유세(자산에 대한 과세)라고도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부유세는 순자산에 부과해야 하지만 종부세는 부채를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종부세는 OECD 중 거의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재산세까지 포함한 보유세는 부담이 엄청 크다. 영국에서는 ‘카운슬 택스’라고 임차인이 보유세를 내는 경우도 있는데 그만큼 보유세가 무겁지 않다는 의미다. -윤석열 후보의 주식양도세 폐지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주식양도세 과세 유예는 필요할까△그동안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양도세에 과세하지 않았는데 논리적으로는 주식양도세는 과세를 원칙으로 하고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것이 맞다. 다만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증권거래세를 과세했는데 주식양도세를 도입할 경우 양도차익보다 양도차손이 많아 세수 추정이 어려울 수 있다. 걱정이 되는 부분은 증권거래세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세금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식양도세는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가 좋을 때 주식양도세를 도입하면 적응할 텐데 올해 계속 장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주식양도세를 과세한다고 해도 반대할 수는 없지만 조심스럽게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별개로 대주주 주식양도세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주식 보유액을 포함하는데 이것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비과세 한도 상향 등을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가상자산이 금융자산과 다른 부분은 기초자산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 빼곤 모두가 같다. 가상자산공개(ICO)를 위한 명분 때문에 화폐에 대란 용도가 붙어있지만 그것 때문에 가상자산을 투자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결국 가상자산은 주식보다 위험할 뿐 대체적인 투자 중 하나다. 가상자산 과세를 기타소득으로 본 것은 무형자산으로 봤기 때문인데 최근 일본에서는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이라고 평가했고 지지를 받기도 했다. 결국 가상자산을 주식과 특별히 다룰 필요는 없다. 비과세를 (현재 250만원이 아닌) 주식과 같이 5000만원까지 인정해야 한다.◇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은△서강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회계학) 석사 △고려대 대학원 법학(조세법) 박사 및 경영학(회계학) 박사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가톨릭대 상담심리대학원 심리학 석사 △공인회계사·세무사·증권분석사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기획재정부 공기업평가(비계량)위원 △국회미래연구원 이사 △현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 △현 한국조세정책학회 회장
2022.03.04 I 이명철 기자
김성원 “공정·상식 살리기 위해 남은기간 악착같이 뛰겠다”
  • 김성원 “공정·상식 살리기 위해 남은기간 악착같이 뛰겠다”[인터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3월 9일 대선 압승을 통해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살리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더 악착같이 뛰겠다.”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유세현장을 누비고 있는 김성원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정과 상식이 바로서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성원 의원실)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원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얼마남지 않는 대선을 앞두고 필승을 위해 새롭게 전의를 가다듬었다. 21대 국회 첫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요즘 유세현장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국민의 살림살이를 각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그는 “국민을 내 편·네 편 갈라 분열시키고, 거대 여당을 등에 업고 경제·안보·민생 가릴 것 없이 대한민국을 총체적 난국에 빠뜨렸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꿈을 향한 관문인 입시에서도 공정이 사라지고, 잘못된 일자리 정책은 청년들을 좌절에 빠지게 만들었으며, 폭등한 집값은 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앗아가고, 코로나 영업 제한과 원칙 없는 정치 방역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삶을 망가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고,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며, 국민이 국가를 믿고 생활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국민을 내 편 네 편 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편협한 정치관을 극복하고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고 통합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김 의원은 대선 정국에서 경기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다섯 번의 대선에서, 경기도에서 승리한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됐다. 경기도는 대선 승리의 선봉이자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후보는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4년의 경력을 내세워 경기도에서 절대 우위를 바라고 있는데, 절대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경기도 내 한 유세 현장에서 기호 2번 암시하는 포즈를 취하며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성원 의원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도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052명을 대상으로 조사(2월 4주차 주말기준)한 결과, 인천·경기에서의 윤 후보 지지율은 42.1%로, 이 후보(39.2%)를 오차범위 안인 2.9%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 의원은 그간 열세였던 수도권에서 윤 후보가 근소하지만 앞설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 경기도당 조직체계 정비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8월) 경기도당위원장 취임 이후 당원 교육시스템을 강화하고 경기도당의 조직체계를 정비하는 등 경기도당 역량 강화에 온 힘을 쏟아온 것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또 다른 지역보다 빠른 선대위 출범과 5개 파트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이 경기도 전역의 애로사항을 빠르게 파악해 즉각 피드백을 내놓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경기도민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경기도는 31개 시군, 59개 국회의원 지역구 모두 격전지이다.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발 빠르게 움직여 대선 압승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경기도는 1390만명 인구가 모여 사는 대한민국 최대 광역도시인 만큼 유세뿐만 아니라 정책 발표도 만만찮다. 하지만 김 의원은 그간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준비해왔다고 했다. 지역별로 사전에 충분히 인지된 정책들로 인해 선거운동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수개월 전부터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중앙선대위의 전략과는 별도로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해 경기도 북부와 남부지역 31개 시·군 각각의 특성에 맞는 권역·지역별 정책 공약을 준비해왔다”면서 “이렇게 수립된 정책을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59개 당원협의회를 통해 오랜 기간 홍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가까운 지역별로 유세 동선을 짜기보다는, 공통의 공약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지역을 묶어 유세 활동을 나서니 지역별 관심도도 올라가고 호응이 매우 좋다”고 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세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전국단위의 선거를 치를 때마다 새로운 선거운동 방법과 문화가 꽃피웠는데, 특히 지난 2년간의 코로나 위기 상황은 선거운동에 가장 큰 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김성원(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경기도 내 한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성원 의원실)하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김 의원은 “작년 경기도당위원장 취임 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젊은 경기’였다. 즉, 더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도당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긴급한 사안이 생겼을 때 온라인 회의를 통해 신속한 결론을 내리고, 빠른 피드백을 통해 즉시 결정 사항을 홍보하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현재 유세 현장 영상과 논평, 각종 홍보 자료를 지속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빠르게 전파하는 것도 이와 같은 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한민국은 저성장·경기침체·양극화가 심화하는 경제위기 악순환에 빠져 있는 만큼 국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발굴·제시하는 정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국민의힘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변화와 단합을 통한 국민통합을 준비하면서 민생회복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다”며 “내로남불과 막말·남탓만 하고, 대립과 갈등으로 편 가르는 적대적 공생을 끝내고 국민통합과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국민의힘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변화와 혁신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문재인 정권 하의 만연한 특권과 반칙을 바로잡겠다”면서 “공정한 경쟁 속에 성장하고, 아이에게 희망을 주고, 청년에게 용기를 안겨주며, 어르신께 기쁨을 안겨드리는 3대가 행복한 경기도와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2.03.03 I 박태진 기자
野 단일화 직전 조사…이재명 40% 윤석열 40% 안철수 9%
  • 野 단일화 직전 조사…이재명 40% 윤석열 40% 안철수 9%[NBS]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 조사여서 여론의 향배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NBS)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20대 대선 특집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4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진행된 조사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이슈가 반영되지 않았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앞선 조사 대비 1% 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3% 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9%,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2%를 기록했다. ‘없다/모름/무응답’은 8%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30~50대, 윤 후보는 20대 및 60대 이상에서 각각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소폭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각각 4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이번 대선에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 중 3월 4일과 5일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였고, 3월 9일 당일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2%였다. 특히 이 후보 지지층의 48%가 사전 투표를 하겠다고 답해 높은 비율을 보였고, 윤 후보 지지층은 23%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81%,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였다. 대선 당선 전망을 보면 윤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43%, 이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4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27.3%(7384명 통화 2013명 응답)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3.03 I 박기주 기자
윤건영 "윤·안 단일화, 심각한 역풍 불 수도…국민 판단 남았다"
  • 윤건영 "윤·안 단일화, 심각한 역풍 불 수도…국민 판단 남았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무실장을 맡은 윤건영 의원이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심각한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히려 이번에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권력 나눠먹기로 비춰질 것이냐 미래에 대한 국민적 선택으로 비춰질 것이냐에 대한 국민의 판단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 선언을)당연히 예상 못했다. 힘들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단일화가 됐다”며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정치적 선택에는 명암이 있다. 어떤 부분은 긍정적으로 어떤 부분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텐데, 그 부분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 정치공화국으로 또는 정치인들이 재단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을 해버렸으니 단일화로 인한 판세 분석은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이고 각자의 주장만 있을 것 같다. 깜깜이 판세가 돼 버렸다”며 “2002년에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후보에게 부정적일 것이다 라고 했는데 오히려 지지층 결집 또는 중도층의 변화를 이끌어냈던 적이 있다. 그래서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 라고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제가 볼 때는 40:40정도로 팽팽하게 양쪽의 지지자들이 결집해 있는 상황이고 나머지 20을 가지고 군소후보, 군소후보라는 표현이 어폐가 있지만 이런 분들과 유동층이 양분하고 있지 않나 보고 있다”며 이미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수 윤 후보에게 집결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윤 후보의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윤 후보는)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안 후보에게) ‘권력을 나눠주겠다, 내 밑으로 들어와라, 공정한 경쟁은 없다’(고 했다) 즉 안철수 후보는 여론조사 단일화를 줄곧 이야기했지만 단 한 번도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다”며 “공정한 경쟁보다는 내가 가진 걸 나눠줄게 라는 식으로 접근했다는 게 안철수 후보의 이제까지 불만이었다.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해소됐는지도 오늘 봐야 될 것 같고, 그런 게 좀 대단히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강조해온 통합정부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치를 교체하기 위해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하나로 뭉치자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국민적 판단과 구체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후보와 안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들이 판단하실 텐데 중요한 건 중도층·유보층의 판단이다. 양쪽 진영은 이미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2.03.03 I 박기주 기자
윤석열 46.3% vs 이재명 43.1%…오차 내 접전
  • 윤석열 46.3% vs 이재명 43.1%…오차 내 접전[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사진=이데일리DB)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에 의뢰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윤 후보를, 43.1%가 이 후보를 꼽았다.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약 4주 전인 지난달 3~4일 실시된 같은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3.0%포인트, 이 후보는 1.3%포인트 올랐다. 당시 두 후보 간 격차는 1.5%포인트였는데 이번에는 그 격차가 더 커졌다.대선 정국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양 진영 지지층이 총결집함으로써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6.7%, 1.9%으로 파악됐다. ‘기타후보’는 0.9%, ‘지지후보 없음’은 0.5%, ‘잘모름’은 0.7%다.4주 전 조사와 비교해 안 후보는 0.8%포인트, 심 후보는 0.7%포인트 각각 빠졌다. 이 역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 후보와 윤 후보 쪽으로 지지층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59.3%, 53.0%로 과반을 넘겼다. 이 후보는 TK에서 29.3%, PK에서 39.9%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윤 후보가 51.0%로 이 후보(33.8%)를 앞섰다. 보수세가 강한 강원도 윤 후보가 46.7%로 이 후보(32.6%)를 앞섰다.반대로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에서 이 후보는 64.6%를 기록하며 24.4%에 그친 윤 후보를 따돌렸다. 제주에서도 이 후보가 70.5%로 윤 후보(21.9%)를 크게 앞섰다.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 윤 후보는 45.7%, 이 후보는 42.4%를, 인천·경기에서 윤 후보는 45.5%를, 이 후보는 45.9%를 각각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20대와 60대에서, 이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강세를 나타냈다.30대에서는 이 후보가 43.9%, 윤 후보가 40.8%로 두 후보가 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는 윤 후보(76.8%), 진보는 이 후보(75.9%)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또 스스로를 중도라고 한 응답자층에서는 44.7%가 윤 후보를, 43.4%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아울러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대선일(3월 9일)까지 계속 지지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88.7%가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응답은 9.6%, ‘잘모름’은 1.7%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3.02 I 박태진 기자
작가 이문열이 본 대선후보 윤석열과 이재명은?
  • 작가 이문열이 본 대선후보 윤석열과 이재명은?[인터뷰]
  • [이데일리 이지은 송주오 기자] 이문열 작가는 대한민국의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대표 문인으로 꼽힌다. 문학에서는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궤적을 소설로 꿰어왔다면, 현실에서는 우파 논객으로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섰다. 이 작가는 최근 경기도 이천 부악문원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대 대선에 대한 솔직한 의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작가는 대선 막판 최대 변수였던 야권 후보단일화 무산과 관련, “단일화 필요성 자체가 너무 정치적으로 과장되거나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때문이었다. 이 작가는 민주 공화주의, 자유 시장경제, 현실주의적 통일외교 등 윤 후보가 밝힌 노선을 언급하며 “우리가 앞으로 갈 길이 어디인가를 정확히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문열 작가. (사진=이영훈 기자)◇내가 ‘정치인’ 윤석열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이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 윤석열은 “스스로 믿는 바에 따라 판단하는 사람”이다. 하루아침에 이뤄진 평가는 아니다. 서울대 후배였던 윤 후보의 이름 석 자를 기억하게 된 때는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 후보는 교내 모의형사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아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과 관련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사복 경찰이 대학교 교정을 돌아다니며 불시 검문하던 서슬 퍼런 시절이었다. 이 작가는 고인에 대한 역사적 평가보다는 윤 후보가 보여준 결기에 주목했다. 그는 “사나이의 기백으로도 멋이 있지만, 신념 없이는 그런 판단이 나올 수 없다”면서 “그가 정치에 뛰어든 게 낯설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를 이상하게 봤을 수 있지만, 나는 먼 길을 돌아왔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동시에 현 정부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불통이 아니라 ‘불문부답(不問不答)’”이라면서 “우리한테 물은 적도 없지만 우리가 물어본 걸 대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 5년 동안 내가 가장 견딜 수 없던 부분”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질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 작가는 “지난 것에 대한 자성과 비판은 하지 않고 무엇을 해주겠다고만 끊임없이 말하는 데 대한 의문이 컸다”며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유산을 단절한다는 뜻은 보였으나, 그 사람 지향을 알 수 없어 수상쩍다”고 했다. 이문열 작가. (사진=이영훈 기자)◇“다수가 정한 대통령, 완전한 식물화 불가능”이 작가는 이번 대선을 “‘니가 더 나쁜 놈이다’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이 후보는 물론 윤 후보까지도 시대정신을 꿰뚫는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지지자로서 뼈아픈 대목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당을 향해 ‘매표 운동’을 한다고 규정하며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가) 1년 이상 걸리는 계획을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다만 대통령제 자체를 손대는 것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의원내각제 개헌에 관해선 “규모와 수준이 까다로운 제도”라며 윤보선 전 대통령 시절을 이미 실패한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내각제가 국민 권리가 잘 표현되는 걸로는 나을지 모르지만, 더군다나 북한이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정치적 안정성으로 볼 때는 불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180석의 거대 야당 아래 ‘식물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완전히 식물화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다수가 정한 대통령이 나름의 권리를 활용할 길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이문열 작가. (사진=이영훈 기자)◇“야권 단일화 효과 계산? ‘수학의 오남용’일 뿐” 대선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 물 건너간 단일화는 보수 진영에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막판까지 양강 후보의 접전이 이어지며 다자구도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져서다.그러나 이 작가는 단일화를 최후 승부처로 바라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일화 필요성 자체가 너무 정치적으로 과장되거나 악용되고 있다”면서 “냉정하게 말한다면 현재 이렇게 세간에서 떠드는 것만큼 그것 때문에 지지율이 바뀌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선거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몽땅 상대에게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기에 오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걸 마음대로 계산해서 들어오니 안 들어오니 하는데,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닌가. 이상한 산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많다”고 비판했다. 각종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은 여전히 정권 연장의 비율을 압도하고 있다. 논객으로서 수많은 대선을 관찰해온 이 작가가 이번 선거에서 주목하는 지점이다. 그는 “안 후보가 최대 15%의 지지율을 가져갔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는 정권 교체를 원하는 쪽이 더 많을 것”이라며 “결국 표를 줘야 할 때 (유권자의) 최종 결정이 이뤄진다. (안 후보가) 안 와도 근접한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03.02 I 이지은 기자
이재명, '전방위 러브콜' 첫 성과…안철수·심상정 마음도 돌릴까
  • 이재명, '전방위 러브콜' 첫 성과…안철수·심상정 마음도 돌릴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연합정치’의 기치를 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방위 러브콜이 첫 성과를 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하면서다. 앞으로 후보 단일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김 후보의 현재 지지율을 고려할 때 대선 판세에 영향을 끼칠만한 유의미한 행보로 해석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두 후보의 합의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행보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사진= 새로운물결)이 후보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김 후보와 만나 회동을 갖고 통합정부 구성 구성과 운영에 대해 합의했다. 이들은 취임 후 1년 내에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 등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만들어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을 했다. 두 후보는 향후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는 최근 들어 이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통합·연합정부론’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이 후보는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한 대선후보들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정당과 관계없이 함께 정부를 구성하고 평가를 받자는 것이 이 후보가 말하는 통합정부의 핵심이다. 이러한 내용의 추진을 위해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여야정 정책협력위의 국정기본계획 수립 △초당적 국가안보회의 구성 △지방의원 선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위성 정당을 방지하기 위한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의 행보는 특히 안 후보와 심 후보를 향한 ‘러브콜’의 성격이 강하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도 “소수당도 자기 목소리를 내고 지지받은 만큼 정치에 참여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이재명이 통합정부를 구성해 통합정치를 확실하게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날 이 후보와 김 후보의 회동의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았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되더라도)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힘이 실릴 수는 있겠지만 대선 판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지율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김 후보는 이미 민주당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한 사람으로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며 “야당에서 영입하면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과 단일화하는 것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두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러브콜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저는 현재 대한민국이 정말로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 따져야 한다”며 “(부인 김미경씨를 포함해)저희 둘 다 마라톤 풀코스를 3번 완주했다”고 했다. 대선 완주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것이다. 아울러 심 후보는 “이 후보가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한다. 심상정의 소망을 다 들어준다, 다당제 만들고 연립정부 만들고 통합정부 하겠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 전반기에 개혁을 위해 심상정과 정의당이 헌신적으로 도와줬지만 기득권과 180석을 위해 깡그리 무시하고 배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통합정부를 한다고 하면서 표를 다 몰아달라고 한다. 통합정부 하려고 양당에게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가 되지 다당제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2022.03.01 I 박기주 기자
'빙하타고 온 둘리' VS '나라 판 이완용'..이재명·윤석열 난타전
  • '빙하타고 온 둘리' VS '나라 판 이완용'..이재명·윤석열 난타전
  • [이데일리 김유성 박기주 이지은 이상원 이유림 김보겸 기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25일 서울 SBS 상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초청2차)’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전날(24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협치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예로 들었고 이 후보는 사과의 뜻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안철수 후보는 앞선 토론 때보다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안 후보에 대한 직접 공격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안 후보 본인 또한 누구 편도 들지 않은 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한 발 물러나 있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정치 분야 방송 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尹, 빙하타고 온 둘리”…윤석열 “李, 나라 팔은 이완용” 오차범위 내 박빙의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이날(25일) 토론에서 시종일관 부딪혔다. 먼저 두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외교·안보 정책의 시각차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 “거칠고 난폭하다”고 비판했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유약한 태도가 오히려 평화에 위협”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정치 신인인 점을 부각했다. 그는 코미디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언급하며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거칠고 난폭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안보관이 부족하다”며 “평화는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야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선제타격에 대해서도 “그 능력을 확보하고 의지를 보일 때에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 후보의) 그런 유약한 태도로는 오히려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실패로 돌아간 연동형비례제에 대한 책임론도 양 후보 간 오갔다. 윤 후보는 “(그때도 민주당이 위성장당으로) 정의당의 뒷통수를 쳤다”면서 “과연 정상적인 국민의 논의와 고민을 담을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곧장 이 후보는 그는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해서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면서 “(본인은) 국민의힘이 그러더라도 따라가지 말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먼저 하자고 했다”고 항변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가리켜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는데, 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며 “시중에선 (윤 후보에게)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하는 말이 있던데 혹시 들어보셨느냐”고 비꼬았다. 윤 후보도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 팩트에 근거해서”라고 꼬집었다. 정치 분야 토론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를 빗대어 이완용 비유를 했다. 윤 후보는 김만배 등 대장동 사건 관련자들의 녹취를 인용하며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의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지난 2012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후보를 언급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도 윤 후보이고 저축은행 수사에서 봐준 것도 윤 후보”라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그는 “이는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고 똑같다”면서 “당시 대구 고검 좌천 가서 앉아 있었는데 어떻게 몸통이 되는가 상식적으로 말되는 얘기하라”고 반박했다. ◇‘모두까기’ 모드 심상정…여야 ‘역린’ 찔러 토론 때마다 ‘가장 잘한다’ 평가를 받았던 심 후보는 이날(25일)도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를 지적했다. 협치를 제안했던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과거 위성정당의 과오를 언급하며 이 후보에게 반성의 뜻을 받아내기도 했다. 심 후보는 “지금 민주당이 ‘위기의 민주주의’를 호소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압도적인 권력을 몰아줬는데 그동안 뭘 했는가”라고 물었다. 심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치하고 오만한 것에 대해 심판하는 분위기”라면서 “위기의 민주주의를 호소하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 세력을 누가 부활시켰는가”라면서 “윤 후보의 슬로건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민주당이 키운 윤석열”이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의 지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심 후보의 지적이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다”면서 “부족했고 오만해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은 위성정당 관련해서 그때 반대했고, 당내에서도 입장이 난처해졌는데, 앞으로는 그러지 않는 길로 가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20년 동안 정치를 바꾸려고 온갖 노력하고 좌절을 해왔다”면서 “집권 여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도 탄압을 받았으니 (그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 교체다’라고 말해 놀랐다”면서 “이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그의 역린이라고 할 수 있는 ‘박근혜 탄핵’을 꺼냈다. 그는 최근 출소한 박 전 대통령이 부당한 정치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박근혜 씨가 국정농단 중범죄자인가 아니면 부당한 정치탄압인가”라고 물었다.윤 후보는 “검사로서 제가 맡은 일을 한 것이고 거기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한다고 해도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하지. 그 이외에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직접 평가를 삼갔다.심 후보가 ‘지금 대통령 후보께 묻는 것’이라고 재차 답변을 촉구하자 윤 후보는 “지금 제가 아무리 정치 발을 디뎠다고 해도 제가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서 이러고 저러고 하는 정치적 평가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그러자 심 후보는 “헌법재판소로부터 국민 신임을 배반한 중대한 법 위반으로 판정을 받았고, (윤 후보가) 직접 수사해 20년 실형을 받지 않았나”라며 “국민 눈치를 봐야지 박근혜씨 눈치를 보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윤 후보는 “쩔쩔매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중형을 받고 고생을…”이라며 다시 말을 줄였다.◇캐스팅보드 쥔 안철수?…양당 후보 구애 1차 TV토론에서 국민연금 등 연금 개혁과 관련해 다른 세 후보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정치보복 반대’ 제안을 했다. 이번에도 다른 세 후보 모두 ‘원칙적인 동의’를 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도 그랬듯 한국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진영 문제”라며 “본인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지만 그 부분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상대방에 대한 증오와 배제의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는 원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로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정치보복에 대해서는 ‘다음 대통령을 누가 하더라도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있다”고 주장했다.세 후보 모두 ‘정치 보복’에 대해 반대입장을 펼치자 안 후보는 ‘정치보복 대국민 선언’을 제안했다. 이에 이 후보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며 화답했다. 윤 후보는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기본 원칙인데 그걸 선언까지 해야 하는지, 나쁠 것은 없겠지만 하여튼 너무 당연한 말”이라고 말했다.전체적이 토론 분위기도 안철수 후보에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박빙의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한 직접 공격을 자제했다. 심상정 후보는 두 후보의 약점을 지적하는 데 바빴다. 실제 이 후보는 “민주당에 속해 있지만 거대 양당의 독점체제와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고 소수정당도 국민이 지지하는 만큼 의석을 갖게 해 주고 그만큼 국정 참여 기회도 반드시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심 후보께서 의총이라도 하라고 하셨는데 내일 모레라도 하겠다.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공수처와 관련해 안 후보와 한 목소리를 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이것(공수처)도 권력의 사유화다. 만약 권한에 대한 축소 폐지는 지금 현재 거대 야당(민주당)의 승일을 받아야 하는 것인데, 공수처를 없앤다고 했을 때 복안이 있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정권이 바귀면 거대 야당도 공수처가 잘못하면 자신들을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합당하게 개편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2.02.25 I 김유성 기자
윤석열 39% 이재명 37%…'9%p→2%p 差' 다시 초접전
  • 윤석열 39% 이재명 37%…'9%p→2%p 差' 다시 초접전[NBS]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선까지 약 2주를 남기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다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 NBS)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윤 후보는 39%의 지지율로 이 후보(37%)를 소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차범위(±3.1%포인트) 안이다. 직전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9% 포인트까지 크게 벌어졌지만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는 1% 포인트 하락, 이 후보는 6% 포인트 상승하면서 격차는 2%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 포인트 상승한 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 포인트 상승한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태도 유보’ 층은 11%다. 윤 후보의 연령별 지지도는 앞선 조사와 비슷했지만 이 후보의 20~40대 지지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대 지지율은 6% 포인트 오른 20%, 30대는 7% 포인트 오른 37%, 40대는 13% 포인트 오른 58%를 기록했다. 30~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 20대 및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우세했다. 특히 이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이 10% 포인트 상승한 38%로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에서 이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윤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5% 포인트 하락한 32%였다. 지지 후보가 있는 응답자 중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81%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 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선 가능성 질문에서는 윤 후보가 48%로 이 후보(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다만 두 후보 간 격차는 16% 포인트에서 11% 포인트로 좁혀졌다. 제20대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9%,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1%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5.9%(3881명 통화 1004명 응답)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2.24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통합·연합정부 하자…윤석열·국민의힘 빼고"
  • 이재명 "통합·연합정부 하자…윤석열·국민의힘 빼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통합정부, 연합정부 꼭 해야 한다. 결선투표제도 해야 한다. 국민의힘 말고 민주당 만이라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손짓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경기도 안산시 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협력 가능한 정파에게 역할을 나누고, 최종 목표는 국가 발전 및 국민의 삶 개선이니 (이에) 맞게 내부 경쟁을 해야 한다. 단일 세력만 집권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한 연합세력이 역할을 나눠 국가를 위해 일해보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거대 양당 독점체제는 잘하기 경쟁이 아니라 상대가 일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적대적 공생관계다. 이걸 깨고 제3당 4당이 선택 가능하고 존재해야 한다”며 “그래야 거대양당도 잘하기 경쟁을 할 것이고, 이게 진짜 정치교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이 후보는 결선투표제 도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후보는 “기초의원을 2명씩 뽑는데, (후보가 누군지 모르고) 1, 2번이 된다. 제 3당을 뽑을 자리가 없다. 결선투표제도 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안 후보 측과 (국민의힘 측이) 단일화 결렬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것이 국민들에게 무슨 관계가 있느냐. 그런 거 안 하게 하는 제일 유익한 방법이 결선 투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득표율) 50%를 못 넘으면 국민들이 사실상 정리하는 거다. 지금은 정치인끼리 단합이나 연합하게 하는데, 이는 정치를 왜곡한다”며 “국민의힘은 동의 못 할 거고, 국민의힘 말고 민주당만이라도 기득권을 내려놓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승리가 여의치 않으니 절박감에서 나온 선거전략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후보는 “민주당, 소위 주류 입장에선 안 하고 싶다. 지금 체제가 편한 측면도 없지 않다”면서도 “이번이 정치개혁을 할 결정적 기획이라고 생각해서 말하는 것이고, 협력했느냐 안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과 관계 없이 연합정부를 하고 정치개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치개혁 의제를 안 후보에게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정인보단 모두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마초적이랄까. 유세나 말하는 내용과 행동을 보면 정말 무서울 정도”라며 “이런 분을 제외한 진짜 국가 발전과 국민의 삶 개선하자자 하는 모든 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4 I 박기주 기자
박성중 "윤석열 서울 득표율, 57% 이상 가능"
  • 박성중 "윤석열 서울 득표율, 57% 이상 가능"[인터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받은 57.5%의 득표율을 넘는 것이 목표다.”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정권 교체에 대한 서울시민의 열망도 강하고 최근 윤석열 후보의 무서운 상승세를 감안할 때, 지난 재보선에서 받은 57.5% 이상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사진=이데일리DB)박 위원장은 최근 서울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17일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지역 지지율이 윤 후보 40% , 이 후보 29%로 11% 포인트의 격차가 나고 있다”며 “주목할 것은 지난주에 비해 윤 후보는 34%에서 40%로 6% 크게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31%에서 29%로 2% 하락해 윤 후보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동안 억눌린 부동산 수요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대한 염증이 여전히 서울 민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민심을 파고들 방침이다. 그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개발, 재건축을 정상화하고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공급의 물꼬를 트고 종부세, 재산세 등을 완화해 서울 시민의 부담을 덜어 드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위원장은 서울 지역의 판도를 정권교체의 바로미터로 평가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에 빗대 ‘약무서울시무대선’이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은 전국 각 지방에서 올라와 정착한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어, 전국 표심의 축소판”이라며 “과거 주요 선거에서 서울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평균 8% 정도 윤 후보가 우세하게 나와 정권교체의 전초기지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위원장은 전반적인 대선 판도도 윤 후보에게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도표심은 윤 후보에게로 다소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실정이 정권교체라는 민심 이반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시당위원장인 그는 내달 9일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은희 후보(서초갑)와 최재형 후보(종로) 선거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조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전망하며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평가받는 최 후보에 대해서는 “결단력, 청렴도, 도덕성 면에서 최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청렴의 상징으로 윤 후보가 앞세운 공정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는 후보라고 국민의힘이 주장할 만큼 상징성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 (사진=이데일리 DB)다음은 박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현재 대선 판세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최근 2월 2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25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평균 4% 정도 우세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으로 투표일까지 윤석열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과 공약을 국민들께 알리며 지지율 격차를 벌려나가도록 선거운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여론조사에서 양쪽 진영 지지층 결집이 나타나며 부동층은 평균 8% 정도로 나타났고, 중도층은 대체로 50% 중반 정도인 정권교체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어, 중도표심은 윤석열 후보 쪽에 다소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부동산 실책, 경기 악화, 코로나 방역 실패로 자영업자 파탄, 굴종적 외교, 공정가치 훼손, 내로남불 등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실정이 정권교체라는 민심 이반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대장동, 성남FC, 백현동 등 각종 비리 의혹과 배우자 김혜경의 불법의전, 카드깡 등 공금횡령, 공무원 심부름 갑질이 불거지며 문재인 정부의 시즌2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민심이 반영되고 있다.-지난해 보궐선거 때와 이번 대선 판세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실망한 서울 유권자들의 정권교체 민심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평균 50% 중반으로 나타나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서울은 과거 대선 등 주요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으로 분류되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평균 8% 정도 윤석열 후보가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정권교체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서울 민심의 특징은 무엇인가?△서울은 전국 각 지방에서 올라와 정착한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어, 전국 표심의 축소판이자 민심의 바로미터인 특징이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로 가장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지역이 서울임. 특히 종부세, 재산세 등 세금 폭탄으로 부동산 민심이 최악으로 악화되어 있다.박원순 서울시장 10년 재임기간 동안 시민단체 먹여 살리는 데만 골몰하며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동안 서울의 발전은 정체되고 실제 시민의 생활은 나아진 것이 없었다고 보기 때문에 시민의 삶을 책임져줄 ‘국민이 부른 후보’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실 것으로 기대한다.-서울은 조직력에서 여당 우위 지역이다. 극복방안은 무엇인가?△현재 민주당은 서울지역 국회 49개 지역구 가운데 41곳, 25개 구청장 가운데 24곳, 시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을 독식하고 있다. 또한 과거 박원순 시장 10년 동안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시민단체 등 30만 좌파생태계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조직력에서는 절대 열세로 볼 수 있다.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에 분노한 서울시민의 민심이 이미 돌아섰다. 국민의힘은 서울 각 지역의 당협위원장, 직능위원장이 각 지역과 직능의 총사령관이자 한명의 ‘윤석열’이 되어 앞장서고 시민과 당원이 하나가 되어 뛴다면 서울의 승리, 나아가 대선 승리는 보증수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서울 지역 득표율 목표는?△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받는 57.5% 보다 더 득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정권 교체에 대한 서울시민의 열망도 강하고 최근 윤 후보의 무서운 상승세를 감안할 때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받은 57.5% 이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17일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지역 지지율이 윤 후보 40% 이 후보 29%로 11% 격차가 나고 있는데 주목할 것은 지난 주에 비해 윤 후보는 34%에서 40%로 6% 크게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31%에서 29%로 2% 하락해 윤 후보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인다.이순신 장군은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고 하셨는데 이번 대선은 ‘약무서울시무대선’서울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대선 승리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서울지역의 득표는 이번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서울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그동안 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종부세, 재산세 등 과도한 세금 폭탄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곳이 서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박원순 시장 10년 동안 재건축, 재개발이 꽉 막혀 공급부족으로 오늘날의 부동산 폭등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먼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개발, 재건축을 정상화하고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공급의 물꼬를 트고 종부세, 재산세 등을 완화해 서울 시민의 부담을 덜어 드리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윤석열 후보가 대선 전까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위를 굳혀 나갈 필요가 있다. 이제 선거가 20일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의 큰 실수를 한다면 다시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벌써 여러 차례 토론을 거치고 많은 연설 등으로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남은 기간 동안 실수 없이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의 등판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최근 국민의힘 선대본부 내부에서 후보 부인의 선거운동에 대해 논의 중이긴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김건희 씨가 윤 후보와 상의 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조은희 후보의 서초갑 당선 가능성은?△재선 구청장 출신으로 최근까지 서초구정을 살폈기 때문에 서초구의 사정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서초구민에게 보였던 역량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은희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많은 지원을 할 것이다.-종로에 출마한 최재형 후보, 러닝메이트로서 어떻게 평가하나?△최재형 후보는 ▲결단력 ▲청렴도 ▲도덕성 면에서 최적의 러닝메이트라고 생각한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적절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진행하면서 원칙을 지키는 법조인으로 주목받았다.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지않고 소신있게 결단력을 보인 모습은 국민께 매우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육군 법무관 출신으로서 조부인 독립운동가 최병규 선생의 후손임. 부친은 고 최영섭 해군 대령으로 병역명문가이다. 청렴의 상징으로 윤석열 후보가 앞세운 공정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는 후보라고 국민의힘이 주장할 만큼 상징성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미담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도덕성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후보로 정치신인이지만 헌신하고 봉사하는 후보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2022.02.24 I 송주오 기자
"이재명 당선 방송 준비?"…YTN, 선거법 위반 논란에 '발끈'
  • "이재명 당선 방송 준비?"…YTN, 선거법 위반 논란에 '발끈'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를 2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YTN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가정한 그래픽 인쇄물을 방송에 노출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YTN은 “모든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는 과정으로 특정 후보의 승리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자료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22일 YTN은 입장문을 통해 “선거팀은 그래픽 포맷 등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숫자를 기재한 것이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입력한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는 과정이 방송에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화면을 보면) 윤 후보가 서울에서 이 후보에 3배 가까이 승리하는 그래픽은 물론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가 각각 35%씩 득표해 합치면 총합이 105%에 이르는 등 모두 무작위 수의 나열임을 알 수 있다”며 “선거팀은 그래픽 포맷 등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숫자를 기입한 것이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입력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세종시 나성동 먹자골목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러한 논란은 지난 20일 YTN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게재된 ‘시민데스크 - 에필로그’에서 제작진이 YTN의 선거방송단을 인터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작됐다. 당시 이들이 회의 중인 사무실 전경이 수초간 공개됐고, 이때 여야 대선후보들의 득표율 등을 표기한 그래픽 인쇄물이 화면에 잡혔다. 그러나 카메라에 잡힌 그림에는 대부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 성북 지역의 득표율을 기록한 그림에선 이 후보가 48.6%의 득표율로 윤 후보(39.5%)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 서울 종로에서도 이 후보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인 50.5%로 윤 후보의 38.9%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심지어 한 그림에는 49% 득표율로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그래픽 자료가 부착되기도 했다.(사진=YTN ‘시민데스크’ 방송 캡처)(사진=YTN ‘시민데스크’ 방송 캡처)해당 영상은 현재 온라인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YTN은 “제작진은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문제 제기를 겸허히 받아들여 관련 동영상을 재편집해서 게시했다”고 밝혔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YTN 돌발영상 봤는데 윤석열은 방역수칙도 안 지키는 쓰레기고, 이재명은 시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묘사하더라” “민감한 문제를 이렇게 방송한다고?” “선거법 위반 아니냐” “15년 전엔 YTN이 공정뉴스 방송이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거냐”라는 등의 댓글을 올리며 YTN의 정치적 편향성 의혹을 제기했다.국민의힘 역시 “선거방송단 사무실 벽이 온통 이 후보가 윤 후보를 큰 표 차로 앞서는 그래픽 자료로 도배돼 있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을 탔다”며 “YTN 선거방송단은 대선 선거방송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당선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고 반발했다.
2022.02.23 I 이선영 기자
이재명, 윤석열 '어퍼컷' 세리머니에 "지지율 높으니까..."
  • 이재명, 윤석열 '어퍼컷' 세리머니에 "지지율 높으니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등 다소 들뜬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지지율이 높으니까”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윤 후보 보면 상당히 신나 보인다”라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바뀌는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정치세력이 교체되는 것보다는 세상, 정치 자체가 바뀌어서 우리의 삶이 바뀌는 대한민국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정권심판론’을 염두에 둔 듯 “나쁜 정권 교체보다는 더 나은 정치 교체, 세상 교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유세 현장에서 발차기 세리머니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과 어퍼컷 세리머니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에 대해 “유세 현장에 모인 분들이야 지지하러 오신 분들”이라며 “유세 현장에 가기 전에 전혀 관계없이 해당 지역에 화장실에서 만난 분을 보면 상당히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소위 바닥정서라는 게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선거 때 의사표현을 좋은 사람만 하지, 나쁜 감정 가진 사람은 안 나타나지 않는가? 그런 면이 있어서 낙관하지 않고 매우 힘들다, 어렵다 이렇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고 했다.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44.0%, 이 후보는 39.5%를 기록했다.윤 후보는 지난주(12일) 보다 0.3%p 하락했으며, 이 후보는 0.1%p 상승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4.9%p에서 4.5%p로 소폭 감소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4%포인트 오른 7.5%로, 5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0.8%p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0.2%p 하락한 0.5%를 기록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는 0.9% 하락한 2.0%로 집계됐다. 기타는 0.7%였고, ‘없음 또는 모름’은 2.5%였다.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윤 후보 43.9%, 이 후보 42.7%, 안 후보 6.1%였고 여성은 윤 후보 43.9%, 이 후보 42.7%, 안 후보 6.1%를 기록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 30대, 60세 이상 층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고, 40,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지역별로는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라, 제주 지역에서 윤 후보가 30%에 달하는 지지율(서울 43.1%, 제주 29.2%)이 나왔고, 대구경북(TK)에서는 이 후보가 30%대 지지율(36.5%)을 기록했다.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접전을 보였다. 중도는 윤 후보 36.3%, 이 후보 36.1%, 안 후보 14.2%가 나왔다.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윤 후보 48.5%, 이 후보 40.7%로 나타났다. 이어 안 후보 2.9%, 심 후보 1.7%를 기록했다.이번 대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4%가 ‘정권교체’라고 답했다. 반면 ‘정권연장’은 37.4%를 기록했다.또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79.9%, 변경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5.5%로 나왔다.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이 후보에 유리 35.4%, 윤 후보에 유리 25.4%, 안 후보에 유리 10.6%, 다른 후보에 유리 3.4%, 모름 25.2%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2.02.23 I 박지혜 기자
출간 정치의 계절…대선앞 정치 책 쏟아졌다
  • 출간 정치의 계절…대선앞 정치 책 쏟아졌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요즘 출판계는 이른바 ‘출간 정치’의 시간이다. 3월9일 대통령 선거(대선)가 임박해오면서 서점가에 정치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자기 고백을 쓴 회고록부터 대권주자를 다룬 비판서 및 인생역정을 미화한 책까지. 출판계에 따르면 1~2월 출간 도서 중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허경영 등 대권주자를 키워드로 내세운 책들만 줄잡아 130여권에 이른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 최대 관심사가 ‘정치’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오늘날 정치(인) 관련서는 자전적 에세이, 회고록, 인물평전, 르포르타쥬(보고기사), 진영 옹호 혹은 상대진영 비판서 등 다양성이나 질적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평전과 특히 회고록 형태의 책들은 여전히 독자들의 평균적 지적 수준과 기대치에 못 미친다.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정보 없이 확증편향만 강화하는데 그친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대권주자 키워드 출간 도서만 130여권온라인 서점 예스24와 교보문고 등 최근 서점가에 출간된 정치 관련 도서들을 보면, 특정 집단의 주장과 정치적 지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책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와 있다. ‘윤석열 X파일’(열린공감TV), ‘굿바이, 이재명’(지우출판), ‘그래도 윤석열’(글마당), ‘윤석열의 힘’(오풍연닷컴), ‘이재명, 허구의 신화’(피비콘텐츠), ‘이재명의 일 포스티노’(백조출판사)를 비롯해 이번 대선 후보는 아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담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로세로연구소), ‘박근혜 1737’(커뮤니케이션열림) 등이 그것이다. 이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윤석열 X파일’은 출간을 전후로 서점가 베스트셀러 종합 1, 2위에 각각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지층의 팬덤 덕분이다. 서점가에 따르면 정치(인) 책 판매량은 지지세력의 팬심이 크게 작용한다. 두 책은 50~60대의 구매가 압도적 비율을 차지하며, 도서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지지율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다룬 책도 쏟아진다. 권수만 놓고 보면 이 후보의 이름이나 얼굴이 책 표지에 들어간 책이 윤 후보 관련 도서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이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책도 적지 않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최근 펴낸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21세기북스)에서 “어차피 양당 후보 중 한 당이 당선될 텐데 누가 되더라도 나라 앞날이 암울하다”며 “최악 중의 최악, 차악조차 없는 선거”라고 비판했다.임기 말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비판서도 대거 등장했다. 문 정부의 내로남불, 이대남과 공정, 586집권세력의 편가르기와 포퓰리즘, 그리고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을 비롯한 정책 비판서가 주를 이룬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직접 집필에 관여한 책만 무려 14권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대담집 ‘선을 넘다’(시원북스)를 펴냈다. 특히 2012년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김영사)은 ‘문재인의 운명’(북팔)과 더불어 출판정치의 새 지평을 연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자신의 정책과 비전, 인터뷰이만이 아닌 인터뷰어가 등장한 대담형식의 책은 색다른 시도였다는 평가다. ◇출판계-정치권 공생 관계출판계와 정치권의 만남은 오랫동안 공생해온 시장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고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형서점들도 선거철이면 대선주자 관련 별도의 매대를 설치하는 등 대선 특수를 노린다. 책은 출마를 위한 정치적 이벤트의 수단이 되기도, 주요 후보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교감 통로가 되기도 한다. 다만 일반 도서의 경우 서점 유통기한이 평균 3개월이라면, 정치 책은 보통 한 두달 이내로 유통기한이 짧아 출판사의 위험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중경제론’(청사·1986년)은 그 시절 보기 드문 정치 책으로 회자되곤 한다. 독재 시절 김 전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생각과 비전이 무엇인지를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는 게 출판계 설명이다.막상 주목받는 책은 많지 않아 보인다. 3자적 시선에서 대선 후보들의 여러 측면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은 별로 없다는 게 유창선 시사평론가의 얘기다. 유 평론가는 기획회의 통권 553호 ‘출간정치X파일’-‘정치는 책을 어떻게 소비해왔는가’라는 주제의 칼럼에서 “대선 후보들의 이름을 제목에 달고 나오는 책들은 많지만, 대부분 상업적 목적만 갖고 부실하게 만들어진 책이거나 지지자들을 위한 홍보성 책인 경우가 많았다”며 “책은 진영 간 증오의 대결을 넘어 조정과 통합의 정치를 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평론가는 “민주시민에겐 정치의 일상화가 필요한데, 정치(인) 관련서는 앞으로 많아져야 하고, 실제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출판은 휘발성 강한 영상 미디어보다 책임성 측면에서 팩트와 다양한 차별화가 요구된다. 인문 문학 실용 등 정치 관련서의 분야도 훨씬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교보문고 1월 첫째 주(12월 29일∼1월 4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사진=연합뉴스).
2022.02.23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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