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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2.5%p 우세 vs 野 10%p 압승…여야, 지지층 총결집 호소
- [이데일리 이성기 송주오 기자] “아무래도 최종 투표율이 관건이 될 것 같다.”정치권 관계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현재로선 어느 쪽도 쉽사리 승패를 점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빙` (薄氷)이란 말뜻 그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 불허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3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블랙아웃) 이후 판세 변화를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막판 지지층의 총결집을 호소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 “상승세 뚜렷…2.5% 정도 승리”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만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둔기 피습`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하루 만에 지원유세를 재개한 송영길 대표는 판세와 관련, “우리는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는데 상대측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나 권영세 사무총장 말씀이 너무 거칠다는 것이 일반적 중론”이라며 “거친 언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20∼30대 여성 부동층의 표심의 이 후보 쪽으로 건너온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표는 “윤 후보의 모습이 너무 여성에 대한 배려가 없고 거칠어 이재명 후보에게 이동하는 중”이라며 “투표일인 내일 많은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아주 초박빙 상태이지만 흐름 자체는 윤석열 후보의 정체,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분명하다”면서 “2.5% 정도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예측이 현실화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오전 CBS 라디오에서 `한 3%포인트 차 승리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목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조심스럽지만 조금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정권 교체 의지 강해…안정적 승리 자신”`박빙 우세`를 점치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압도적인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윤 후보의 득표율이 50%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 후보의 추격세가 아니라, `야권 단일화` 이후 `정권 심판론`이 한층 강화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 5~8%포인트 정도 사이에서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많은 분이 결집해서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본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마지막까지 지지층을 결집해야 승기를 굳힐 수 있다고 보고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서울 선대본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전 의원은 “자체 조사를 해보면 조금은 안정적인 승리를 점친다”면서도 “투표를 해야 이기지 않을까, 한 분이라도 투표해 달라고 호소 중”이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부동층 표심의 향배, 지지층 결집에 따른 최종 투표율에 달려 있다고 봤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촛불 대선`으로 불린 19대 대선 최종 투표율(77.2%)도 80%을 넘기지 못 했다”면서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극제가 될지 분산 효과를 불러올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투표율이 높을 수록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성원 “공정·상식 살리기 위해 남은기간 악착같이 뛰겠다”[인터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3월 9일 대선 압승을 통해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살리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더 악착같이 뛰겠다.”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유세현장을 누비고 있는 김성원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정과 상식이 바로서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성원 의원실)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원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얼마남지 않는 대선을 앞두고 필승을 위해 새롭게 전의를 가다듬었다. 21대 국회 첫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요즘 유세현장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가 발전을 저해하고, 국민의 살림살이를 각박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그는 “국민을 내 편·네 편 갈라 분열시키고, 거대 여당을 등에 업고 경제·안보·민생 가릴 것 없이 대한민국을 총체적 난국에 빠뜨렸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꿈을 향한 관문인 입시에서도 공정이 사라지고, 잘못된 일자리 정책은 청년들을 좌절에 빠지게 만들었으며, 폭등한 집값은 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앗아가고, 코로나 영업 제한과 원칙 없는 정치 방역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삶을 망가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고,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며, 국민이 국가를 믿고 생활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국민을 내 편 네 편 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편협한 정치관을 극복하고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고 통합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김 의원은 대선 정국에서 경기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다섯 번의 대선에서, 경기도에서 승리한 후보가 모두 대통령에 당선됐다. 경기도는 대선 승리의 선봉이자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후보는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4년의 경력을 내세워 경기도에서 절대 우위를 바라고 있는데, 절대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경기도 내 한 유세 현장에서 기호 2번 암시하는 포즈를 취하며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성원 의원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도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052명을 대상으로 조사(2월 4주차 주말기준)한 결과, 인천·경기에서의 윤 후보 지지율은 42.1%로, 이 후보(39.2%)를 오차범위 안인 2.9%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 의원은 그간 열세였던 수도권에서 윤 후보가 근소하지만 앞설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 경기도당 조직체계 정비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8월) 경기도당위원장 취임 이후 당원 교육시스템을 강화하고 경기도당의 조직체계를 정비하는 등 경기도당 역량 강화에 온 힘을 쏟아온 것이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또 다른 지역보다 빠른 선대위 출범과 5개 파트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이 경기도 전역의 애로사항을 빠르게 파악해 즉각 피드백을 내놓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경기도민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경기도는 31개 시군, 59개 국회의원 지역구 모두 격전지이다.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발 빠르게 움직여 대선 압승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경기도는 1390만명 인구가 모여 사는 대한민국 최대 광역도시인 만큼 유세뿐만 아니라 정책 발표도 만만찮다. 하지만 김 의원은 그간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준비해왔다고 했다. 지역별로 사전에 충분히 인지된 정책들로 인해 선거운동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수개월 전부터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중앙선대위의 전략과는 별도로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를 가동해 경기도 북부와 남부지역 31개 시·군 각각의 특성에 맞는 권역·지역별 정책 공약을 준비해왔다”면서 “이렇게 수립된 정책을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59개 당원협의회를 통해 오랜 기간 홍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가까운 지역별로 유세 동선을 짜기보다는, 공통의 공약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지역을 묶어 유세 활동을 나서니 지역별 관심도도 올라가고 호응이 매우 좋다”고 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세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전국단위의 선거를 치를 때마다 새로운 선거운동 방법과 문화가 꽃피웠는데, 특히 지난 2년간의 코로나 위기 상황은 선거운동에 가장 큰 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김성원(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경기도 내 한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성원 의원실)하지만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김 의원은 “작년 경기도당위원장 취임 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젊은 경기’였다. 즉, 더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도당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고, 긴급한 사안이 생겼을 때 온라인 회의를 통해 신속한 결론을 내리고, 빠른 피드백을 통해 즉시 결정 사항을 홍보하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현재 유세 현장 영상과 논평, 각종 홍보 자료를 지속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빠르게 전파하는 것도 이와 같은 노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한민국은 저성장·경기침체·양극화가 심화하는 경제위기 악순환에 빠져 있는 만큼 국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발굴·제시하는 정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국민의힘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변화와 단합을 통한 국민통합을 준비하면서 민생회복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다”며 “내로남불과 막말·남탓만 하고, 대립과 갈등으로 편 가르는 적대적 공생을 끝내고 국민통합과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국민의힘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변화와 혁신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문재인 정권 하의 만연한 특권과 반칙을 바로잡겠다”면서 “공정한 경쟁 속에 성장하고, 아이에게 희망을 주고, 청년에게 용기를 안겨주며, 어르신께 기쁨을 안겨드리는 3대가 행복한 경기도와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野 단일화 직전 조사…이재명 40% 윤석열 40% 안철수 9%[NBS]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뤘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 조사여서 여론의 향배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NBS)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20대 대선 특집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4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진행된 조사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이슈가 반영되지 않았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앞선 조사 대비 1% 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3% 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9%,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2%를 기록했다. ‘없다/모름/무응답’은 8%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30~50대, 윤 후보는 20대 및 60대 이상에서 각각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소폭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각각 4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이번 대선에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 중 3월 4일과 5일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였고, 3월 9일 당일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2%였다. 특히 이 후보 지지층의 48%가 사전 투표를 하겠다고 답해 높은 비율을 보였고, 윤 후보 지지층은 23%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81%,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였다. 대선 당선 전망을 보면 윤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43%, 이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4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27.3%(7384명 통화 2013명 응답)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윤석열 46.3% vs 이재명 43.1%…오차 내 접전[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사진=이데일리DB)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에 의뢰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윤 후보를, 43.1%가 이 후보를 꼽았다.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약 4주 전인 지난달 3~4일 실시된 같은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3.0%포인트, 이 후보는 1.3%포인트 올랐다. 당시 두 후보 간 격차는 1.5%포인트였는데 이번에는 그 격차가 더 커졌다.대선 정국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양 진영 지지층이 총결집함으로써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6.7%, 1.9%으로 파악됐다. ‘기타후보’는 0.9%, ‘지지후보 없음’은 0.5%, ‘잘모름’은 0.7%다.4주 전 조사와 비교해 안 후보는 0.8%포인트, 심 후보는 0.7%포인트 각각 빠졌다. 이 역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 후보와 윤 후보 쪽으로 지지층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59.3%, 53.0%로 과반을 넘겼다. 이 후보는 TK에서 29.3%, PK에서 39.9%를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윤 후보가 51.0%로 이 후보(33.8%)를 앞섰다. 보수세가 강한 강원도 윤 후보가 46.7%로 이 후보(32.6%)를 앞섰다.반대로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에서 이 후보는 64.6%를 기록하며 24.4%에 그친 윤 후보를 따돌렸다. 제주에서도 이 후보가 70.5%로 윤 후보(21.9%)를 크게 앞섰다.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 윤 후보는 45.7%, 이 후보는 42.4%를, 인천·경기에서 윤 후보는 45.5%를, 이 후보는 45.9%를 각각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20대와 60대에서, 이 후보가 40대와 50대에서 강세를 나타냈다.30대에서는 이 후보가 43.9%, 윤 후보가 40.8%로 두 후보가 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는 윤 후보(76.8%), 진보는 이 후보(75.9%)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또 스스로를 중도라고 한 응답자층에서는 44.7%가 윤 후보를, 43.4%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아울러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대선일(3월 9일)까지 계속 지지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88.7%가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응답은 9.6%, ‘잘모름’은 1.7%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작가 이문열이 본 대선후보 윤석열과 이재명은?[인터뷰]
- [이데일리 이지은 송주오 기자] 이문열 작가는 대한민국의 보수 진영을 상징하는 대표 문인으로 꼽힌다. 문학에서는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궤적을 소설로 꿰어왔다면, 현실에서는 우파 논객으로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섰다. 이 작가는 최근 경기도 이천 부악문원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대 대선에 대한 솔직한 의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작가는 대선 막판 최대 변수였던 야권 후보단일화 무산과 관련, “단일화 필요성 자체가 너무 정치적으로 과장되거나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때문이었다. 이 작가는 민주 공화주의, 자유 시장경제, 현실주의적 통일외교 등 윤 후보가 밝힌 노선을 언급하며 “우리가 앞으로 갈 길이 어디인가를 정확히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문열 작가. (사진=이영훈 기자)◇내가 ‘정치인’ 윤석열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이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 윤석열은 “스스로 믿는 바에 따라 판단하는 사람”이다. 하루아침에 이뤄진 평가는 아니다. 서울대 후배였던 윤 후보의 이름 석 자를 기억하게 된 때는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 후보는 교내 모의형사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아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과 관련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사복 경찰이 대학교 교정을 돌아다니며 불시 검문하던 서슬 퍼런 시절이었다. 이 작가는 고인에 대한 역사적 평가보다는 윤 후보가 보여준 결기에 주목했다. 그는 “사나이의 기백으로도 멋이 있지만, 신념 없이는 그런 판단이 나올 수 없다”면서 “그가 정치에 뛰어든 게 낯설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를 이상하게 봤을 수 있지만, 나는 먼 길을 돌아왔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동시에 현 정부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불통이 아니라 ‘불문부답(不問不答)’”이라면서 “우리한테 물은 적도 없지만 우리가 물어본 걸 대답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 5년 동안 내가 가장 견딜 수 없던 부분”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질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 작가는 “지난 것에 대한 자성과 비판은 하지 않고 무엇을 해주겠다고만 끊임없이 말하는 데 대한 의문이 컸다”며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유산을 단절한다는 뜻은 보였으나, 그 사람 지향을 알 수 없어 수상쩍다”고 했다. 이문열 작가. (사진=이영훈 기자)◇“다수가 정한 대통령, 완전한 식물화 불가능”이 작가는 이번 대선을 “‘니가 더 나쁜 놈이다’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이 후보는 물론 윤 후보까지도 시대정신을 꿰뚫는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지지자로서 뼈아픈 대목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여당을 향해 ‘매표 운동’을 한다고 규정하며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가) 1년 이상 걸리는 계획을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다만 대통령제 자체를 손대는 것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의원내각제 개헌에 관해선 “규모와 수준이 까다로운 제도”라며 윤보선 전 대통령 시절을 이미 실패한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내각제가 국민 권리가 잘 표현되는 걸로는 나을지 모르지만, 더군다나 북한이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정치적 안정성으로 볼 때는 불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180석의 거대 야당 아래 ‘식물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완전히 식물화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다수가 정한 대통령이 나름의 권리를 활용할 길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이문열 작가. (사진=이영훈 기자)◇“야권 단일화 효과 계산? ‘수학의 오남용’일 뿐” 대선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 물 건너간 단일화는 보수 진영에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막판까지 양강 후보의 접전이 이어지며 다자구도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져서다.그러나 이 작가는 단일화를 최후 승부처로 바라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일화 필요성 자체가 너무 정치적으로 과장되거나 악용되고 있다”면서 “냉정하게 말한다면 현재 이렇게 세간에서 떠드는 것만큼 그것 때문에 지지율이 바뀌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선거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몽땅 상대에게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기에 오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걸 마음대로 계산해서 들어오니 안 들어오니 하는데,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닌가. 이상한 산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많다”고 비판했다. 각종 여론조사가 보여주는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은 여전히 정권 연장의 비율을 압도하고 있다. 논객으로서 수많은 대선을 관찰해온 이 작가가 이번 선거에서 주목하는 지점이다. 그는 “안 후보가 최대 15%의 지지율을 가져갔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는 정권 교체를 원하는 쪽이 더 많을 것”이라며 “결국 표를 줘야 할 때 (유권자의) 최종 결정이 이뤄진다. (안 후보가) 안 와도 근접한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빙하타고 온 둘리' VS '나라 판 이완용'..이재명·윤석열 난타전
- [이데일리 김유성 박기주 이지은 이상원 이유림 김보겸 기자]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25일 서울 SBS 상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초청2차)’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전날(24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협치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 지난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예로 들었고 이 후보는 사과의 뜻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안철수 후보는 앞선 토론 때보다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안 후보에 대한 직접 공격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안 후보 본인 또한 누구 편도 들지 않은 채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한 발 물러나 있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정치 분야 방송 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尹, 빙하타고 온 둘리”…윤석열 “李, 나라 팔은 이완용” 오차범위 내 박빙의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이날(25일) 토론에서 시종일관 부딪혔다. 먼저 두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외교·안보 정책의 시각차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 “거칠고 난폭하다”고 비판했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유약한 태도가 오히려 평화에 위협”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정치 신인인 점을 부각했다. 그는 코미디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언급하며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거칠고 난폭하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안보관이 부족하다”며 “평화는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야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선제타격에 대해서도 “그 능력을 확보하고 의지를 보일 때에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 후보의) 그런 유약한 태도로는 오히려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실패로 돌아간 연동형비례제에 대한 책임론도 양 후보 간 오갔다. 윤 후보는 “(그때도 민주당이 위성장당으로) 정의당의 뒷통수를 쳤다”면서 “과연 정상적인 국민의 논의와 고민을 담을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곧장 이 후보는 그는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해서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면서 “(본인은) 국민의힘이 그러더라도 따라가지 말자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먼저 하자고 했다”고 항변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가리켜 ‘빙하타고 온 둘리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는데, 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며 “시중에선 (윤 후보에게)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하는 말이 있던데 혹시 들어보셨느냐”고 비꼬았다. 윤 후보도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 팩트에 근거해서”라고 꼬집었다. 정치 분야 토론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를 빗대어 이완용 비유를 했다. 윤 후보는 김만배 등 대장동 사건 관련자들의 녹취를 인용하며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의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지난 2012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후보를 언급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도 윤 후보이고 저축은행 수사에서 봐준 것도 윤 후보”라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그는 “이는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고 똑같다”면서 “당시 대구 고검 좌천 가서 앉아 있었는데 어떻게 몸통이 되는가 상식적으로 말되는 얘기하라”고 반박했다. ◇‘모두까기’ 모드 심상정…여야 ‘역린’ 찔러 토론 때마다 ‘가장 잘한다’ 평가를 받았던 심 후보는 이날(25일)도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를 지적했다. 협치를 제안했던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과거 위성정당의 과오를 언급하며 이 후보에게 반성의 뜻을 받아내기도 했다. 심 후보는 “지금 민주당이 ‘위기의 민주주의’를 호소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압도적인 권력을 몰아줬는데 그동안 뭘 했는가”라고 물었다. 심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이 내로남불 정치하고 오만한 것에 대해 심판하는 분위기”라면서 “위기의 민주주의를 호소하는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 세력을 누가 부활시켰는가”라면서 “윤 후보의 슬로건이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민주당이 키운 윤석열”이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의 지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심 후보의 지적이 가슴을 콕콕 찌르는 것 같다”면서 “부족했고 오만해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은 위성정당 관련해서 그때 반대했고, 당내에서도 입장이 난처해졌는데, 앞으로는 그러지 않는 길로 가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20년 동안 정치를 바꾸려고 온갖 노력하고 좌절을 해왔다”면서 “집권 여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도 탄압을 받았으니 (그가 대통령이 되면) 정권 교체다’라고 말해 놀랐다”면서 “이는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그의 역린이라고 할 수 있는 ‘박근혜 탄핵’을 꺼냈다. 그는 최근 출소한 박 전 대통령이 부당한 정치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박근혜 씨가 국정농단 중범죄자인가 아니면 부당한 정치탄압인가”라고 물었다.윤 후보는 “검사로서 제가 맡은 일을 한 것이고 거기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한다고 해도 검사는 공소장으로 말하지. 그 이외에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직접 평가를 삼갔다.심 후보가 ‘지금 대통령 후보께 묻는 것’이라고 재차 답변을 촉구하자 윤 후보는 “지금 제가 아무리 정치 발을 디뎠다고 해도 제가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서 이러고 저러고 하는 정치적 평가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그러자 심 후보는 “헌법재판소로부터 국민 신임을 배반한 중대한 법 위반으로 판정을 받았고, (윤 후보가) 직접 수사해 20년 실형을 받지 않았나”라며 “국민 눈치를 봐야지 박근혜씨 눈치를 보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윤 후보는 “쩔쩔매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중형을 받고 고생을…”이라며 다시 말을 줄였다.◇캐스팅보드 쥔 안철수?…양당 후보 구애 1차 TV토론에서 국민연금 등 연금 개혁과 관련해 다른 세 후보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정치보복 반대’ 제안을 했다. 이번에도 다른 세 후보 모두 ‘원칙적인 동의’를 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도 그랬듯 한국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는 진영 문제”라며 “본인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지만 그 부분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상대방에 대한 증오와 배제의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는 원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로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정치보복에 대해서는 ‘다음 대통령을 누가 하더라도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있다”고 주장했다.세 후보 모두 ‘정치 보복’에 대해 반대입장을 펼치자 안 후보는 ‘정치보복 대국민 선언’을 제안했다. 이에 이 후보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며 화답했다. 윤 후보는 “우리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기본 원칙인데 그걸 선언까지 해야 하는지, 나쁠 것은 없겠지만 하여튼 너무 당연한 말”이라고 말했다.전체적이 토론 분위기도 안철수 후보에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박빙의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한 직접 공격을 자제했다. 심상정 후보는 두 후보의 약점을 지적하는 데 바빴다. 실제 이 후보는 “민주당에 속해 있지만 거대 양당의 독점체제와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고 소수정당도 국민이 지지하는 만큼 의석을 갖게 해 주고 그만큼 국정 참여 기회도 반드시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심 후보께서 의총이라도 하라고 하셨는데 내일 모레라도 하겠다.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공수처와 관련해 안 후보와 한 목소리를 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이것(공수처)도 권력의 사유화다. 만약 권한에 대한 축소 폐지는 지금 현재 거대 야당(민주당)의 승일을 받아야 하는 것인데, 공수처를 없앤다고 했을 때 복안이 있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정권이 바귀면 거대 야당도 공수처가 잘못하면 자신들을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합당하게 개편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 박성중 "윤석열 서울 득표율, 57% 이상 가능"[인터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받은 57.5%의 득표율을 넘는 것이 목표다.”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정권 교체에 대한 서울시민의 열망도 강하고 최근 윤석열 후보의 무서운 상승세를 감안할 때, 지난 재보선에서 받은 57.5% 이상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사진=이데일리DB)박 위원장은 최근 서울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17일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지역 지지율이 윤 후보 40% , 이 후보 29%로 11% 포인트의 격차가 나고 있다”며 “주목할 것은 지난주에 비해 윤 후보는 34%에서 40%로 6% 크게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31%에서 29%로 2% 하락해 윤 후보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동안 억눌린 부동산 수요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대한 염증이 여전히 서울 민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민심을 파고들 방침이다. 그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개발, 재건축을 정상화하고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공급의 물꼬를 트고 종부세, 재산세 등을 완화해 서울 시민의 부담을 덜어 드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위원장은 서울 지역의 판도를 정권교체의 바로미터로 평가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에 빗대 ‘약무서울시무대선’이라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은 전국 각 지방에서 올라와 정착한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어, 전국 표심의 축소판”이라며 “과거 주요 선거에서 서울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평균 8% 정도 윤 후보가 우세하게 나와 정권교체의 전초기지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위원장은 전반적인 대선 판도도 윤 후보에게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도표심은 윤 후보에게로 다소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실정이 정권교체라는 민심 이반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시당위원장인 그는 내달 9일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은희 후보(서초갑)와 최재형 후보(종로) 선거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조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전망하며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평가받는 최 후보에 대해서는 “결단력, 청렴도, 도덕성 면에서 최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청렴의 상징으로 윤 후보가 앞세운 공정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는 후보라고 국민의힘이 주장할 만큼 상징성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 (사진=이데일리 DB)다음은 박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현재 대선 판세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최근 2월 2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25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평균 4% 정도 우세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으로 투표일까지 윤석열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과 공약을 국민들께 알리며 지지율 격차를 벌려나가도록 선거운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한 여론조사에서 양쪽 진영 지지층 결집이 나타나며 부동층은 평균 8% 정도로 나타났고, 중도층은 대체로 50% 중반 정도인 정권교체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어, 중도표심은 윤석열 후보 쪽에 다소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부동산 실책, 경기 악화, 코로나 방역 실패로 자영업자 파탄, 굴종적 외교, 공정가치 훼손, 내로남불 등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실정이 정권교체라는 민심 이반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대장동, 성남FC, 백현동 등 각종 비리 의혹과 배우자 김혜경의 불법의전, 카드깡 등 공금횡령, 공무원 심부름 갑질이 불거지며 문재인 정부의 시즌2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민심이 반영되고 있다.-지난해 보궐선거 때와 이번 대선 판세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실망한 서울 유권자들의 정권교체 민심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평균 50% 중반으로 나타나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서울은 과거 대선 등 주요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으로 분류되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평균 8% 정도 윤석열 후보가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 정권교체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서울 민심의 특징은 무엇인가?△서울은 전국 각 지방에서 올라와 정착한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어, 전국 표심의 축소판이자 민심의 바로미터인 특징이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로 가장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지역이 서울임. 특히 종부세, 재산세 등 세금 폭탄으로 부동산 민심이 최악으로 악화되어 있다.박원순 서울시장 10년 재임기간 동안 시민단체 먹여 살리는 데만 골몰하며 ‘자기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동안 서울의 발전은 정체되고 실제 시민의 생활은 나아진 것이 없었다고 보기 때문에 시민의 삶을 책임져줄 ‘국민이 부른 후보’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실 것으로 기대한다.-서울은 조직력에서 여당 우위 지역이다. 극복방안은 무엇인가?△현재 민주당은 서울지역 국회 49개 지역구 가운데 41곳, 25개 구청장 가운데 24곳, 시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을 독식하고 있다. 또한 과거 박원순 시장 10년 동안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시민단체 등 30만 좌파생태계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조직력에서는 절대 열세로 볼 수 있다.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실정에 분노한 서울시민의 민심이 이미 돌아섰다. 국민의힘은 서울 각 지역의 당협위원장, 직능위원장이 각 지역과 직능의 총사령관이자 한명의 ‘윤석열’이 되어 앞장서고 시민과 당원이 하나가 되어 뛴다면 서울의 승리, 나아가 대선 승리는 보증수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서울 지역 득표율 목표는?△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받는 57.5% 보다 더 득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정권 교체에 대한 서울시민의 열망도 강하고 최근 윤 후보의 무서운 상승세를 감안할 때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받은 57.5% 이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17일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지역 지지율이 윤 후보 40% 이 후보 29%로 11% 격차가 나고 있는데 주목할 것은 지난 주에 비해 윤 후보는 34%에서 40%로 6% 크게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31%에서 29%로 2% 하락해 윤 후보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인다.이순신 장군은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고 하셨는데 이번 대선은 ‘약무서울시무대선’서울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대선 승리도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서울지역의 득표는 이번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서울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그동안 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종부세, 재산세 등 과도한 세금 폭탄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곳이 서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박원순 시장 10년 동안 재건축, 재개발이 꽉 막혀 공급부족으로 오늘날의 부동산 폭등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먼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개발, 재건축을 정상화하고 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공급의 물꼬를 트고 종부세, 재산세 등을 완화해 서울 시민의 부담을 덜어 드리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윤석열 후보가 대선 전까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위를 굳혀 나갈 필요가 있다. 이제 선거가 20일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의 큰 실수를 한다면 다시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벌써 여러 차례 토론을 거치고 많은 연설 등으로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남은 기간 동안 실수 없이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의 등판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최근 국민의힘 선대본부 내부에서 후보 부인의 선거운동에 대해 논의 중이긴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김건희 씨가 윤 후보와 상의 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조은희 후보의 서초갑 당선 가능성은?△재선 구청장 출신으로 최근까지 서초구정을 살폈기 때문에 서초구의 사정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서초구민에게 보였던 역량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은희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많은 지원을 할 것이다.-종로에 출마한 최재형 후보, 러닝메이트로서 어떻게 평가하나?△최재형 후보는 ▲결단력 ▲청렴도 ▲도덕성 면에서 최적의 러닝메이트라고 생각한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적절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진행하면서 원칙을 지키는 법조인으로 주목받았다.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지않고 소신있게 결단력을 보인 모습은 국민께 매우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육군 법무관 출신으로서 조부인 독립운동가 최병규 선생의 후손임. 부친은 고 최영섭 해군 대령으로 병역명문가이다. 청렴의 상징으로 윤석열 후보가 앞세운 공정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는 후보라고 국민의힘이 주장할 만큼 상징성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미담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도덕성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후보로 정치신인이지만 헌신하고 봉사하는 후보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 이재명, 윤석열 '어퍼컷' 세리머니에 "지지율 높으니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등 다소 들뜬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지지율이 높으니까”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윤 후보 보면 상당히 신나 보인다”라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바뀌는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정치세력이 교체되는 것보다는 세상, 정치 자체가 바뀌어서 우리의 삶이 바뀌는 대한민국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정권심판론’을 염두에 둔 듯 “나쁜 정권 교체보다는 더 나은 정치 교체, 세상 교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유세 현장에서 발차기 세리머니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과 어퍼컷 세리머니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에 대해 “유세 현장에 모인 분들이야 지지하러 오신 분들”이라며 “유세 현장에 가기 전에 전혀 관계없이 해당 지역에 화장실에서 만난 분을 보면 상당히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소위 바닥정서라는 게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선거 때 의사표현을 좋은 사람만 하지, 나쁜 감정 가진 사람은 안 나타나지 않는가? 그런 면이 있어서 낙관하지 않고 매우 힘들다, 어렵다 이렇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고 했다.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44.0%, 이 후보는 39.5%를 기록했다.윤 후보는 지난주(12일) 보다 0.3%p 하락했으며, 이 후보는 0.1%p 상승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4.9%p에서 4.5%p로 소폭 감소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4%포인트 오른 7.5%로, 5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0.8%p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0.2%p 하락한 0.5%를 기록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는 0.9% 하락한 2.0%로 집계됐다. 기타는 0.7%였고, ‘없음 또는 모름’은 2.5%였다.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윤 후보 43.9%, 이 후보 42.7%, 안 후보 6.1%였고 여성은 윤 후보 43.9%, 이 후보 42.7%, 안 후보 6.1%를 기록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 30대, 60세 이상 층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고, 40,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지역별로는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라, 제주 지역에서 윤 후보가 30%에 달하는 지지율(서울 43.1%, 제주 29.2%)이 나왔고, 대구경북(TK)에서는 이 후보가 30%대 지지율(36.5%)을 기록했다.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접전을 보였다. 중도는 윤 후보 36.3%, 이 후보 36.1%, 안 후보 14.2%가 나왔다.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윤 후보 48.5%, 이 후보 40.7%로 나타났다. 이어 안 후보 2.9%, 심 후보 1.7%를 기록했다.이번 대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4%가 ‘정권교체’라고 답했다. 반면 ‘정권연장’은 37.4%를 기록했다.또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79.9%, 변경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5.5%로 나왔다.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이 후보에 유리 35.4%, 윤 후보에 유리 25.4%, 안 후보에 유리 10.6%, 다른 후보에 유리 3.4%, 모름 25.2%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출간 정치의 계절…대선앞 정치 책 쏟아졌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요즘 출판계는 이른바 ‘출간 정치’의 시간이다. 3월9일 대통령 선거(대선)가 임박해오면서 서점가에 정치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자기 고백을 쓴 회고록부터 대권주자를 다룬 비판서 및 인생역정을 미화한 책까지. 출판계에 따르면 1~2월 출간 도서 중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허경영 등 대권주자를 키워드로 내세운 책들만 줄잡아 130여권에 이른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 최대 관심사가 ‘정치’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오늘날 정치(인) 관련서는 자전적 에세이, 회고록, 인물평전, 르포르타쥬(보고기사), 진영 옹호 혹은 상대진영 비판서 등 다양성이나 질적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평전과 특히 회고록 형태의 책들은 여전히 독자들의 평균적 지적 수준과 기대치에 못 미친다.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정보 없이 확증편향만 강화하는데 그친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대권주자 키워드 출간 도서만 130여권온라인 서점 예스24와 교보문고 등 최근 서점가에 출간된 정치 관련 도서들을 보면, 특정 집단의 주장과 정치적 지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책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와 있다. ‘윤석열 X파일’(열린공감TV), ‘굿바이, 이재명’(지우출판), ‘그래도 윤석열’(글마당), ‘윤석열의 힘’(오풍연닷컴), ‘이재명, 허구의 신화’(피비콘텐츠), ‘이재명의 일 포스티노’(백조출판사)를 비롯해 이번 대선 후보는 아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담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로세로연구소), ‘박근혜 1737’(커뮤니케이션열림) 등이 그것이다. 이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윤석열 X파일’은 출간을 전후로 서점가 베스트셀러 종합 1, 2위에 각각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지층의 팬덤 덕분이다. 서점가에 따르면 정치(인) 책 판매량은 지지세력의 팬심이 크게 작용한다. 두 책은 50~60대의 구매가 압도적 비율을 차지하며, 도서 판매량의 상당 부분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지지율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다룬 책도 쏟아진다. 권수만 놓고 보면 이 후보의 이름이나 얼굴이 책 표지에 들어간 책이 윤 후보 관련 도서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이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책도 적지 않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최근 펴낸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21세기북스)에서 “어차피 양당 후보 중 한 당이 당선될 텐데 누가 되더라도 나라 앞날이 암울하다”며 “최악 중의 최악, 차악조차 없는 선거”라고 비판했다.임기 말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비판서도 대거 등장했다. 문 정부의 내로남불, 이대남과 공정, 586집권세력의 편가르기와 포퓰리즘, 그리고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을 비롯한 정책 비판서가 주를 이룬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직접 집필에 관여한 책만 무려 14권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대담집 ‘선을 넘다’(시원북스)를 펴냈다. 특히 2012년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김영사)은 ‘문재인의 운명’(북팔)과 더불어 출판정치의 새 지평을 연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자신의 정책과 비전, 인터뷰이만이 아닌 인터뷰어가 등장한 대담형식의 책은 색다른 시도였다는 평가다. ◇출판계-정치권 공생 관계출판계와 정치권의 만남은 오랫동안 공생해온 시장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고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형서점들도 선거철이면 대선주자 관련 별도의 매대를 설치하는 등 대선 특수를 노린다. 책은 출마를 위한 정치적 이벤트의 수단이 되기도, 주요 후보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교감 통로가 되기도 한다. 다만 일반 도서의 경우 서점 유통기한이 평균 3개월이라면, 정치 책은 보통 한 두달 이내로 유통기한이 짧아 출판사의 위험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중경제론’(청사·1986년)은 그 시절 보기 드문 정치 책으로 회자되곤 한다. 독재 시절 김 전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생각과 비전이 무엇인지를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는 게 출판계 설명이다.막상 주목받는 책은 많지 않아 보인다. 3자적 시선에서 대선 후보들의 여러 측면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은 별로 없다는 게 유창선 시사평론가의 얘기다. 유 평론가는 기획회의 통권 553호 ‘출간정치X파일’-‘정치는 책을 어떻게 소비해왔는가’라는 주제의 칼럼에서 “대선 후보들의 이름을 제목에 달고 나오는 책들은 많지만, 대부분 상업적 목적만 갖고 부실하게 만들어진 책이거나 지지자들을 위한 홍보성 책인 경우가 많았다”며 “책은 진영 간 증오의 대결을 넘어 조정과 통합의 정치를 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평론가는 “민주시민에겐 정치의 일상화가 필요한데, 정치(인) 관련서는 앞으로 많아져야 하고, 실제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출판은 휘발성 강한 영상 미디어보다 책임성 측면에서 팩트와 다양한 차별화가 요구된다. 인문 문학 실용 등 정치 관련서의 분야도 훨씬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간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교보문고 1월 첫째 주(12월 29일∼1월 4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