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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與 흔들리는 모습 착잡…지도부에 힘 실어야”
  • 오세훈 “與 흔들리는 모습 착잡…지도부에 힘 실어야”
  • [호치민=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데 대해 “새정부와 여당이 일치단결해 빨리 안착해야 될 시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베트남 호치민을 방문중인 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말하고 있다.(사진=서울시 공동취재단)오 시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저녁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주최 측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달 29일부터 8월 4일까지 6박 7일간 싱가포르와 베트남 호치민을 차례로 방문 중이다. 싱가프로에 이어 오 시장은 베트남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서울 우수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길을 확대할 예정이다.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이 당대표 직무대행직 사퇴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직 사퇴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이준석 대표가 중도 사퇴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과 똑같은 입장”이라고 했다.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지난달 31일 당대표 직무대행직 사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8일 새벽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추인됐다. 다만,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과 해명 과정에서의 말실수, 윤석열 대통령과의 ‘내부총질 당대표’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당대표 직무대행에서 사퇴하게 됐다.현재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배현진 의원에 이어 31일 오전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던지면서 당 지도부의 공백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오 시장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결정이 있기 전에 제가 중도에 ‘이준석 대표가 사퇴를 하게 되면 득보다 실 많을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현재 흔들리고 있는 국민의힘(국힘) 지도부에게, 구체적으로 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직 사퇴, 그리고 그것에 이은 국내 일부 정치인들의 원내대표직까지 내려놓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일을 시작하고 나서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으면서 실수가 좀 있었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그러나 그런 실수를 계기로 ‘그만둬라’, ‘새로 뽑자’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과한 것 같다. 실수하면서 시행착오 겪어가면서 안정된 리더십으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지금의 리더십을 조금 더 지켜보면서 안정된 원내 지도부가 되도록 힘을 실어주는게 필요하다. 당대표 대행 자리는 이미 내놨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원내대표까지 그만두라고 힘을 빼는 것은 최소한의 기회도 주지 못하고 또 새로운 사람을 뽑겠다는 뜻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조수진 의원이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동교동 사저를 서울시에서 매입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그는 “일단 그 집에 근저당이 굉장히 큰 액수로 설정돼있는 데, 가족들이 풀지 않으면 서울시에 팔 수도 없고, 기부채납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법적으로 그 집은 3남인 김홍걸 의원 명의로 상속돼있다. 법적으로 명확한 장애사항이 있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선결과제 해결되면 그때 논의해보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2022.08.03 I 김은비 기자
건진법사 다시 논란…박지원 "모든 진실은 루머부터"
  • 건진법사 다시 논란…박지원 "모든 진실은 루머부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모든 진실은 루머부터 시작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건진법사 논란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올해 1월 ‘건진법사’ 전모씨가 캠프 인사들에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박 전 원장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내각 일부 교체가 필요하다며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이명박 정부 때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그는 “과거 MB때는 광우병이라는 한 방이 있었다. 그걸 맞고 이제 지지도가 하락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가랑비에 옷 젖고 있는 거다. 모든 게 지금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만 보더라도 또 법사가 나타났다. 이런 게 지금 가랑비에 옷 젖는 것”이라며 “하나하나가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민심을 떠나게 하는 거다. 법사도 처음부터 대통령 선거 때부터 말썽이 있었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 전 원장은 ”코바나콘텐츠 거기 관계자가 대통령 관저공사를 한다, 이런 것도 대통령실에서는 아니다고 하지만, 그런데 보면 모든 진실은 루머부터 시작한다“며 ”나중에는 진실이 밝혀진다...이러한 말이 나오기 전에 사전에 잘 관리를 해야 됐다“고 주장했다.박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예를 들며 ”그러한 친인척이나 여러 가지 주변 비리가 있는 것은 MB처럼 과감하게 처벌을 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조언하기도 했다.사진=뉴시스이날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에 과거 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던 전모씨, 이른바 건진법사가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하고 전씨 지인 역시 공천을 도와주겠다며 여권 인사를 접촉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박 전 원장은 이같은 사안에 대해 ”당연히 (사법처리) 해야한다“며 윤 대통령이 주변 인사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지 않으면 향후 지지율 회복 역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봤다.
2022.08.03 I 장영락 기자
김재원 "윤 대통령 큰 잘못 안해, 지지율 금방 회복 가능"
  • 김재원 "윤 대통령 큰 잘못 안해, 지지율 금방 회복 가능"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이 큰 잘못을 한 건 아니다”며 지지율 회복이 가능하리라고 내다봤다.사진=연합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기도 했던 김 전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임기 3개월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과 참모들 일부 실책을 지적하면서도, 대통령 자신의 큰 과오는 없다고 주장하며 지지율 회복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김 전 의원은 “지금 대통령이 추구하는 방향이나 정치적인 방향, 또는 정책적 방향이나 그런 부분은 저는 100% 옳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최근에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 자꾸 끌려 들어가게 되고 또 다수의 불이익을 받는 이해당사자들이 이것을 정부에서 진행한 정책적인 정당성과 무관하게 대통령에게 모든 정치적 부담이 계속 쏠리게 되면서 지지율에 영향이 커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현안 정책들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현장과 당사자들의 정책에 대한 불만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되는 모양새 때문에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의원은 “정부, 특히 내각에서 주도하고 또는 참모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고려를 해서 국민들이 납득해서 함께 가는 그런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까 부담만 대통령이 강화되는 그런 꼴”이라고도 지적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들의 정치적인 노련미가 부족하다는 지적으로 읽힌다.김 전 의원은 “9급 공무원 정도 시킨 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이냐, 원래 그렇게 다 뽑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접근을 하다가 보니까 대통령은 그런 직원이 대통령실에서 일하는지를 잘 모를 가능성이 큰데도 모든 것이 대통령의 어떤 공정과 상식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는 그런 문제가 되었다”며 연줄 채용 논란에 대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부적절한 해명을 한 사례로 거론하기도 했다.사진=연합김 전 의원은 “대통령이 예를 들어 큰 잘못을 했다든가 또는 큰 사고가 있어서 대통령에게 책임이 돌아간다든가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어떤 정치적인 방향, 또는 정책적 방향에 큰 잘못이 있어서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인데 현재는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런 정도의 상황이 아니다”며 재차 대통령 본인의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을 강조한 뒤 “잘못된 부분을 치유하고 앞으로 국민들이 이제 제대로 가고 있다라고 생각을 한다면 충분히 과거의 지지율은 금방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부인 김건희 여사 행보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오히려 역할을 잘하신다면 국민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박수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건희 여사가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022.08.02 I 장영락 기자
조경태 “비대위원장에 윤핵관? 눈치만 슬슬 살펴 고리타분해”
  • 조경태 “비대위원장에 윤핵관? 눈치만 슬슬 살펴 고리타분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최근 여권에서 6개월 비상대책위원회 체재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눈치만 슬슬 살피는 고리타분한 인사가 아닌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5선인 조 의원은 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로 전환하자는 데 대해서 의원들이 추인한 절차가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지금 당 입장에서는 초비상상태라고 보고 있다”라며 “비대위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구성돼야 한다는 의원들의 의견이 이번에 있었다”라고 전했다.89명 의원 중 비대위 체재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1명이 김웅 의원이었다는 보도에 대해선 “김 의원은 원래부터 이 대표 체재에 대해 상당히 신뢰하는 의원”이라며 “지금은 개인적인 소신과 신념도 중요하지만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모두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6개월짜리 비대위로 전환되면 6개월 당원권 정치 처분을 받은 이준석 대표는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고 예측했다. 조 의원은 “현재는 새롭게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인물을 뽑자는 분위기가 더 우세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그는 “물론 일부 발언 안 한 분 중에서 의견이 다른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국민의힘이 지금 지지율도 많이 빠지고 있고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빠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수습하는 것이 좋겠다는 공통의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경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어떻게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윤핵관 쪽에서 추대돼서 비대위로 가게 되면 아마 오래가지 못하지 않겠냐는 전망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라며 “갈등 요소를 최소화시키고 당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친이준석계라고 일컬어지는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이 물러서지 않겠다고 공개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당이 이 지경까지 된 것은 이 대표도 어떤 책임이 있겠지만 최고위원들도 지도부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 좀 더 무겁게 생각을 해야 된다고 본다”라며 “역대 정권 가운데서 100일 채 되지 않은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본다”라고 했다.조 의원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라며 “대통령실과 정부, 정당이 공동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그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 그리고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역시 인적 쇄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번에 비대위원장은 좀 과감하고 개혁적인 인사가 (필요하다)”라며 “대통령 눈치만 슬슬 살피는 고리타분한 인사들 맨날 해봤자 국민들이 그렇게 좋아하진 않을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따라서 “성공한 대통령으로 이어져 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라며 “때로는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조언도 해주고 필요하다면 제대로 된 정책도 건의하고 국민들이 필요한 새 정부답게 추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2.08.01 I 송혜수 기자
권성동 "당대표 대행 사퇴"…격랑의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초읽기'
  • 권성동 "당대표 대행 사퇴"…격랑의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초읽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 된 지 두 달여 만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 지도부인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 사퇴와 초선의원 일부의 비대위 전환 요구에 결국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당대표 직무대행 자리를 내려놨다. 다만 비대위 성립 요건과 비대위원장 선임 관련 당헌·당규 해석을 놓고 이견이 있는 상황. 이준석 당대표 측의 반대 의견도 거세 비대위 구성까지는 당내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흔들린 ‘원톱’ 체제…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사퇴이날 권성동 대행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고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대표 직무대행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중징계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까지 맡는 안이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추인된 지 20일 만이다. 권 대행은 “여러 최고위원 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고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 29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출범 80여일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당 지도부 가운데 가장 먼저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이틀 후인 31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날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도 “집권여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데 사죄드린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현 정부와 당을 위해 직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할 각오가 돼있다”며 사실상 정책위원회 의장직에서의 사퇴 의사를 표했다. 지난 29일엔 박수영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32명도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작성해 당 지도부에 전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전체가 63명인 것을 고려하면 과반이 의견을 같이 한 셈이다. 이같은 사태는 권성동 ‘원톱’ 체제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벌어졌다. 대통령실 9급 직원 ‘사적 채용’과 윤석열 대통령이 권 대행에게 보낸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메시지 공개 등 잇딴 구설수는 권 대행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하며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조수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국회사진기자단)◇‘최고위원 몇명 사퇴해야 하나’ 이견 커문제는 비대위 구성 요건이다. 국민의힘 당헌상 비대위는 ‘당대표 궐위’ 혹은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요건을 충족할 때 구성할 수 있다. 이 대표 징계는 이미 궐위가 아닌 사고로 정리됐다. 다른 요건인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이 성립돼야 한다. 앞서 2011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당시 홍준표 당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해 ‘박근혜 비대위’가 들어섰던 전례가 있다. 그러나 최고위원 몇명이 사퇴했을 때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로 볼지 의견이 갈린다. 최고위 의결 정족수는 재적인원의 과반이다. 이준석 대표가 자리를 비웠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돼 현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당초 9명에서 7명이 됐다.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까지 사퇴해 과반선은 무너졌다. 다만 이준석 대표 측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대위 체제 전환 이후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진다면 이 대표의 복귀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저 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 안정도, 제도 개혁도, 정치 혁신도 아닌 각각의 이유로 당권 탐욕에 제 정신을 못차리는 나즈굴과 골룸”이라는 글을 올리며 당 내분 사태를 저격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초유의 상황’ ‘비상상황’이라는 수사를 내세워 원칙을 저버리고 당을 제멋대로 운영해선 안된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수진 의원도 “제가 분명히 ‘비대위로 가려면 전원이 사퇴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비대위 구성 과정도 난제다. 당헌상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대표나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토록 돼 있다. 그러나 현재 권 대행은 당대표 직무대행이고, 그마저도 이날부로 사퇴했다. 임시 지도체제인 비대위가 이후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질지, 혹은 내년 1월 복귀하는 이 대표를 대행할지도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이 때문에 결국 ‘윤심’(尹心)에 따라 당 체제 향방이 정해지리란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2.07.31 I 경계영 기자
김태흠 "여당·내각·대통령실 무능의 극치"…대통령 엄호
  • 김태흠 "여당·내각·대통령실 무능의 극치"…대통령 엄호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따른 당내 분열 분위기에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변화를 요구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끊임없이 설화에 시달리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본인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사진=대통령실김 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의힘은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라고 먼저 지적했다.이어 “함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고 사심만 가득한 권력 쟁탈과 무능뿐”이라며 현재 당 상태에 대해 비판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당 대표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고,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선 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현주소”라고도 적었다.또 “권성동 당 대표직무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 야당과의 협상, 당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 무엇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리더십만 바닥을 드러냈다”며 현 원내대표 행태를 맹비난했다.김 지사는 “권성동 당 대표직무대행은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시라”고 요청하는 한편 “최고위원들도 책임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무얼 주저하시느냐”며 지도부 집단 사퇴도 요구했다. 이날 오전 권 원내대표는 결국 당대표 대행 자리에서 사퇴하며 지도부 비대위 전환을 시사했다.김 지사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누구 하나 사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며 “대통령실과 부처 장관들은 보이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김 지사는 “지금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여당, 내각, 대통령실의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라며 “결과는 대통령만 국민 앞에서 동네 북마냥 뭇매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 원인을 대통령 자신보다 내각과 보좌, 여당 행태에서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김 지사는 “지금 당장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새로운 인적 구축과 각오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거듭 당 쇄신을 요구했다.
2022.07.31 I 장영락 기자
`대통령 지지율 28%`..전철 밟은 외국 사례 보니
  • `대통령 지지율 28%`..전철 밟은 외국 사례 보니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가운데 비슷한 전철을 밟았던 외국 정부 수반이 회자된다.30일 외신에 따르면, 남미 지역은 대통령이 취임하고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잇달았다.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재선에 성공하고 2018년 3월 취임한 이후 경제회생을 국정과제로 내걸었다. 현실은 빈부격차와 공안정치, 이에 따른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지지율은 2020년 1월 6%까지 하락했다. 이후 줄곧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했고, 상원에서 부결돼 임기를 채웠다. 지난해 대선에서 1986년생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당선하면서 자리를 내줬다.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칠레 대통령(왼쪽)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사진=각국)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지지율이 20%대까지 가라앉아 타격을 받았다. 2021년 11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4%를 기록했다. 2019년 1월 취임한 이래 약 3년 만에 지지율이 급전직하했다. 응답자가 꼽은 지지율 하락 원인은 21.4%가 부패, 19.3%가 가난과 불평등, 16.7%가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실업(6.8%)과 경기침체(6.5%)에 대한 불만도 컸다.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재선을 노리고 있으나, 야당의 후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20% 안팎에서 밀리고 있다.남미는 경제 침체와 이에 따른 불평등, 해법으로 제시하는 좌우 이념 대립이 겹치면서 정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비슷하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2019년~현재), 이반 두케 콜림비아 대통령(2018년~현재)도 취임 이후 지지율 30%에 머물며 집권 기반을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전 멕시코 대통령(2012~2018년)도 재임기간 지지율이 17%대까지 하락해 고전했다.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사진=일본)가까운 일본에서도 지지율 하락은 정권 발목을 잡았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2020년 9월~2021년 10월)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5월 31%까지 떨어졌다. 2020년 9월 취임한 이후 최저였고, 직전 조사보다 9% 포인트가 떨어진 성적이었다. 코로나19에 미숙하게 대응하고 도쿄 올림픽을 강행한 데 따른 결과였다. 내각은 1년을 갓 채우고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2022.07.30 I 전재욱 기자
尹 대통령 취임 80일…지지율은 어떻게 28%까지 무너졌나
  • 尹 대통령 취임 80일…지지율은 어떻게 28%까지 무너졌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3개월도 되기 전에 20%대로 내려앉으며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와 이에 따른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안전항해 기원식을 마친 뒤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의 조사 기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직후 지지율은 52%로 시작했다. 지난 5월 둘째 주(10~12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52%가 긍정 평가했고 37%는 부정 평가했다.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월 둘째 주(7~9일)까지 53%로, 50%대를 지켰다. 그러나 취임 약 한 달 후인 6월 셋째 주(14~16일) 지지율은 49%로 50%대가 깨졌다. 부정 평가는 38%로 상승했다.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월 다섯째 주(28~30일)까지 43%로 40%대를 지켰지만, 부정 평가가 42%로 높아졌다. 당시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미 데드크로스가 나오기 시작했고, 윤 대통령도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입을 열었다. 7월4일 출근길에서 윤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 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7월 첫째 주(5~7일) 지지율 40%대가 깨지며 취임 두 달이 되기 전 지지율은 37%로 30%대로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49%까지 치솟으며 한국갤럽 조사 이후 처음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그러자 대통령실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지율 40%대가 무너진 것에 대해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나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해석하고 국민만 보고 간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이 같은 반응 때문인지 지지율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하락세를 지속했다. 7월 셋째 주(19~21일) 한국갤럽의 지지율은 32%까지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0%를 기록하며 60%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지율 30%대 역시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고 7월 넷째 주(26~28일) 역시 한국갤럽 조사 결과 지지율은 28%에 그치며 20%대까지 내려앉았다.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취임 이후 3개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맞은 20%대 지지율에 대통령실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경제 위기부터 당 내부의 갈등과 장관 인사부터 비선 논란까지 여러 악재가 동시에 작용했다. 특히 공정과 상식을 강조해온 윤 대통령이 민간인을 해외 순방에 동행해 물의를 일으키거나 6촌 친인척과 보수 유튜버 누나 대통령실 채용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논란을 만든 것이 지지율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국정운영의 부정 평가 이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응답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차지하고 있다. 지지율 하락에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는 모습에서 여론이 싸늘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20%대 지지율의 성적표를 받아든 윤 대통령은 외부 일정으로 출근길 문답에서 따로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남에 따라 지지율 반전의 카드를 준비할지가 관심사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향후 국정운영을 구상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7.30 I 함정선 기자
카메라가 사라지면…정치권의 `내부총질` 그림자
  • 카메라가 사라지면…정치권의 `내부총질` 그림자[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번 주 여러 정치권의 이슈가 정치면을 장식했지만, 단연코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사진 한 장이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문자 메시지가 국회사진기자단에 포착된 것이 발단이었죠.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그 메시지에 남겨진 내용들은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권 직무대행에게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누가 봐도 현재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뒷담화를 하는 내용이었죠. 이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를 치켜든 체리’ 이모티콘으로 화답했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후 파장은 컸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이 대표의 징계를 두고 “대통령이 당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과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해왔지만,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징계에 영향력을 끼쳤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문자였기 때문입니다. 당원 게시판은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를 성토하는 글로 가득찼고, 민주당 역시 윤 대통령을 향해 “몰래 당권싸움을 진두지휘했다. 한심 그 자체”라며 비판했죠.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사과를 권 직무대행에게 미뤘고, 권 직무대행은 이튿날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울릉도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 SNS)이에 대해 당사자인 이 대표의 반응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당시 울릉도에 있었던 이 대표는 “‘그 섬’ 에서는…”으로 시작하는 글로 여의도를 저격하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그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팝니다.”라고 적었죠. 여의도 정치인들의 카메라 앞과 뒤의 다른 모습을 비판한 것입니다. 앞서 이 대표가 징계를 받기 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과 연일 갈등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을 저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글의 말미에 “이 섬(울릉도)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고도 했습니다. 정치인들이 카메라 앞과 뒤의 모습이 다른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했던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겪었던 일을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특히 언론이 지켜보는 공개회의와 그렇지 않은 비공개회의의 극명한 차이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매주 월요일 4시에 (비공개) 고위 전략회의가 있는데 전 거기서 그냥 개무시를 당했다. 비공개회의를 다 없애고 싶었다”고 말했죠. 아울러 최근 야권의 한 유력 정치인도 최근 카메라가 동행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취재진을 대하는 태도가 극명하게 달라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섬’(여의도)의 이러한 문화는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하지만 정치인들이 분명하게 경각심을 가져야 할 지점도 이번주 나왔습니다. ‘앞과 뒤가 다른’ 행보가 드러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나 나왔죠. 물론 문자 메시지가 전부가 아니었겠지만 시사하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그 섬’에 사는 다른 분들이 ‘반면교사’로 배울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2022.07.30 I 박기주 기자
與 '비대위 체제'로 일사불란…이준석 '내치기' 효과?
  • 與 '비대위 체제'로 일사불란…이준석 '내치기' 효과?[배진솔의 정치사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한 주 동안 넘쳐나는 정치 기사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 더 알고 싶어서 찾아보고 싶었던 부분 있으셨나요. 주말에 조금이나마 긁어 드리겠습니다.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뵙겠습니다. <편집자 주>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드러난 ‘문자 유출’ 사태가 한 주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 사태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격랑에 빠졌는데요.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했고,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비대위 구성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사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당히 중요해진 것 같은데요. 지금 이 상황, 이준석 대표에겐 득(得)일까요, 실(失)일까요. 오늘(30일) ‘배진솔의 정치사전’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대선 당시이던 지난해 12월 4일 오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문구가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與 비대위 체제 움직임 ‘속도’…윤심 작용이번 문자 유출 사태로 윤 대통령의 이준석 대표에 대한 감정적 골은 상당히 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선 당시부터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측은 내부 인선과 선거 전략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며 충돌해왔는데요. ‘당대표 패싱’으로 이 대표가 무단 가출을 했고, 갈등 봉합 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연습 문제’를 풀며 어렵사리 함께 왔습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정치 초보자’로 정계에 입문한 후 이 대표와의 지난한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셈입니다. 그 감정은 ‘내부 총질만 하던 당 대표’라는 열 글자로 표현됐는데요. 윤 대통령과 권성동 대행은 동갑내기 친구사이이자 검찰 선후배로 가까운 사이인 만큼 그감정을 가감없이 얘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3일 만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빠르게 비대위 체제 전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9일 ‘친윤계’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도부에서 물러나고, 이어 ‘반이준석계’ 박수영 의원이 총대를 메고 초선 의원 30여명이 비대위 전환 찬성 성명서를 냈습니다. 권 대행도 결국 비대위 구성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데엔 ‘윤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최근 권 대행의 연이은 실수가 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 역할을 함께 하며 생긴 업무 과중으로 판단하고 있는 말이 나옵니다. 이에 집권 여당이 안정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비대위 체제로 한시라도 빨리 전환해야한다는 결정이 선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당대표 궐위 혹은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등일 때 가능합니다. 그러나 현재 이준석 대표의 징계는 궐위가 아닌 사고로 정리됐습니다. 따라서 방법은 최고위 기능 상실 상태인데요. 최고위 기능 상실을 위해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해야하는지, 아니면 현재 7명 중 과반인 4명이 사퇴해야하는지 여전히 해석상 논란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과 정미경 최고위원은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비대위로 가면 이준석 ‘제명’ 효과?대통령실과 친윤계는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이 대표를 제명하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윤리위 결정에 따르면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서 이대로면 내년 1월 이 대표가 복귀하게 됩니다. 이 대표가 차기 당 대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돌아온다면 정치적 파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럼 또다시 여권은 지도체제 논란에 휩싸이게 되죠. 내년 1월이면 2024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이 대표가 공천 혁신을 통해 친윤계 학살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이 대표를 아예 잘라내기 위해 비대위 체제 바꾸고 돌아올 여지도 남기지 않으려 한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수사 결과도 8월 중으론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기소될 땐 이를 근거로 또다시 제명 등의 중징계를 할 수 있고, 그때 비대위나 조기 전당대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경북 경주의 한 식당에서 당원들과 순두부 회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코너 몰린 이준석, 대체재 ‘강기훈’일까 이 대표는 코너에 몰렸습니다. 이 대표는 당원에 기대며 전국을 돌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29일 “당원들은 미래를 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 그 섬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지역 당원들이 오히려 가장 개혁적이고 당을 걱정하고 있다”고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나타난 메시지가 유출했을 때 여의도를 ‘그 섬’이라 지칭하며 정치권을 비판해왔습니다. 이 대표는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政商輩)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입장에선 믿을 구석은 당원인 것이죠. 대통령실과 친윤계에서는 이준석 대표 대체재로 ‘강기훈’이라는 인물로 살펴본 모양입니다. 권 대행과 윤 대통령의 메시지 속에 등장한 강기훈 행정관은 대선 직후부터 최근까지 권 대행의 정무실장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선 당시엔 캠프 외곽에서 청년자문그룹으로 활동하며 20·30세대를 겨냥한 메시지와 정책·공약들을 냈습니다. 일각에서는 권 대행이 윤 대통령에 ‘강기훈과 함께 들(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은 이미 그 전부터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청년 비대위원 몫으로 강기훈 행정관을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한편 그간 윤리위에 재심 청구나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불복 절차를 밟지 않던 이 대표가 다음주 어떤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022.07.30 I 배진솔 기자
박지원 "尹 지지율 28% 내각제라면 사퇴해야"
  • 박지원 "尹 지지율 28% 내각제라면 사퇴해야"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문자유출’ 파동을 일으킨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에 대해 ‘고생했다’고 다독인 것 관련 “국민을 얕보고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맹폭했다.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그건 대통령의 말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전 원장은 “내부총질 문자는 권성동 직무대행이 ‘나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측근’이라는 걸 과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국민을 완전히 무시한 권력 투쟁의 하나다. 윤 대통령도 ‘자기는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현재 권성동 대행 체제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오늘 아침부터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가 나오더라 당헌당규상 이준석 대표를 정리하기 위해 그런 순서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그는 장외 투쟁 중인 이 대표에 대해선 “대통령 문장의 의미는 ‘어떤 경우에도’ 당대표로 롤백할 수 없다는 걸 얘기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도 저항하고 있는 것 아닌가. 장래를 도모하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명분을 쌓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그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8%를 기록한 데 대해선 “심각하다. 만약 내각제라면 정권이 물러나야 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24%가 나왔지만 그때는 수입 소고기 파동이라는 대형사고가 있었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은 오늘이 81일째인데 그렇게 큰 대형사고도 없었잖나”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구체적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인사 실패 △도어스테핑 실언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사정정국 등을 꼽으며 “윤 대통령이 성공하려면 인적 청산과 대통령실 개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7.29 I 김화빈 기자
최재형 "대선·지선 승리는 文정부 덕분…당 혁신해야 총선 승리"
  • 최재형 "대선·지선 승리는 文정부 덕분…당 혁신해야 총선 승리"[만났습니다①]
  • [대담=이데일리 이승현 정치부장·글=배진솔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평가한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승리는 ‘문재인 정부 실정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냈지만 정권과 충돌 끝에 정치권에 직행한 그다. 문 정부를 몸소 겪은 최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는 문 전 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위원장이 지방선거 승리 이후 ‘정치 경력 4개월’차 만에 당에 꾸려진 혁신위의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받아들인 것도 이같은 이유다. 혁신위에서 당을 뒷받침해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당’을 만들고, 더 나아가서는 ‘정파적 이익을 떠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최재형 위원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지난 정부 실정에 너무 힘들어하셨다. 그것이 우리 당의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윤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이 문제가 엮여 있다고 봤다. 최 위원장은 “(윤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힘들게 했던 부분들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길 기대했을텐데, 전 정부와 비슷한 인사 문제 등으로 실망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정부뿐 아니라 당도 마찬가지다. 이제 국민들은 집권 여당으로서의 국민의힘에 대해 판단을 하고 있다. 당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총선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를 하는 이유도 당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다. 그는 “지금이 혁신위가 활동해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당이 계파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우선으로 두고 움직이는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31년간 판사 생활 동안 법조계에서 ‘원칙과 소신을 중요시하는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최 위원장인 만큼 이 말을 하는 모습에서도 굳은 심지가 드러났다. 그는 “당의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가질 필요도 없고, 그럴 순 없다”며 “다만 우리 당이 보수의 가치를 좀 더 공유하고, 당의 정체성을 가지는 조직으로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최재형 혁신위원장과 일문일답. - 판사와 감사원장, 국회의원을 두루 경험했다. 어떻게 다른가.△법관 생활을 하다가 감사원장이 됐을 때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떤 사안을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결론을 내는 프로세스가 비슷했다. 정치는 완전히 다르다. 답이 없는 분야고 만들어가야 한다. 문제점 지적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래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변화의 양과 질에 있어 굉장히 차이가 크다. 새로운 일을 만들어가야 하고, 국정을 이끌어가는 분야라는 점에서 매력 있다.- 당에 오자마자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국민들이 지난 정부 실정에 너무 힘들어 한 것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가장 큰 원인이고, 새 정부 출범했으니 한번 밀어줘야겠다는 것이 지방선거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하지만 2년 후 총선이 곧 다가오는데 우리가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어렵다. 지난 정부 실정으로 두번의 선거 반사 이익을 누렸다면 이제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의 실력을 보여야 한다. 우리가 승리에 안주해서 그대로 간다면 여소야대의 국면을 헤쳐나가기도 어렵다. 지금 바로 우리 당의 노력을 보이는 것이 빠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 혁신위의 활동의 핵심은 무엇인가.△모든 사람들이 다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의 혁신이라면 이미 다 반영이 돼 있었을 것이다. 반발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당 정비에선 큰 이의 없이 동의하겠지만 인적 쇄신과 관련해 반발이 있을 수 있는데, 혁신위는 반발을 떠나서 무엇이 당을 위해,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옳은 길이냐 이런 측면에서 논의해야 한다. 실질 변화를 줄 것이다. - 혁신위 활동은 언제까지인가.△활동 종료시까지 라고 했지만 연말 전, 올해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자주 모이기 어렵다. 이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해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다. - 이준석 대표의 징계로 혁신위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혁신위의 결과물을 관철시켜야 할 텐데 어떤 전략이 있나.당대표가 사고인 상태여서 혁신안의 최종 수용과 관련해 우려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혁신안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당과 국민을 위해 무엇이 옳고 바람직한가 논의하고 있다.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의 혁신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 밖에서 볼 때 정치권과 일원으로 보는 정치권은 어떻게 다른가△양면이 있다. 저는 ‘우리나라 정치가 왜 저러냐’며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살던 사람인데, 들어와서 보니 개개인 의원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긍정적인 면을 봤다. 안에 들어와서 보니 본인들의 정치적인 소신과 비전을 이루기 위한 전쟁터, 다시 말하면 권력을 향한 치열한 투쟁의 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집권 여당으로서 아쉬운 모습들은 어떤 것인가.△ 정부나 당의 지지율이 집권 초기부터 떨어지고 있다. 경제가 가장 큰 요인이다. 지금 우리가 겪는 경제적인 어려움은 전 정부 실정으로 인한 부분이 많지만 국민들은 당장 경제 사정이 나쁘면 현 정부에 불만을 가진다. 또 현 정부에게 잘하라는 질책이다. 이제 두 달 남짓 됐으니까 얼마든지 현재의 상태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자극을 주고 반전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했다고 평가하는가.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국민들과 격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건 좋은 것 같다. 매일 도어스태핑하는 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외교·안보 방향은 잘 잡고 가고 있다. - 의원님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무엇인가.△가장 기본적으로 국가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 그게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이다. 또 우리 헌법 정신이기도 한데 국가가 개인의 자유와 창의에 간섭하지 않고 잘 발휘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낙오되는 사람이 없도록, 국가의 기능을 다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정파적 이익을 떠나 국민을 위해 서로 대화하면서 화합할 수 있는 정치권도 만들어져야 한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태형 기자)
2022.07.27 I 배진솔 기자
尹대통령 발길 멈추게 한 그림, 알고보니 김건희 여사와 인연
  • 尹대통령 발길 멈추게 한 그림, 알고보니 김건희 여사와 인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건희 여사와 인연이 있는 그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윤 대통령은 25일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마친 뒤 대통령실 청사 1층에 새로 걸린 미술 작품 15점으로 시선을 옮겼다. 강선아 작가의 ‘해바라기 Ⅱ’, 이다래 작가의 ‘숲속의 어느날 1, 2’ 등이다.그는 이 작가의 그림을 보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장애인 전시회에 본 그림”이라며 “똑같은 작가네. 이 작가 그림을 하나 사서 대검에 걸어두려고 했는데, 이 작가 작품이 다 팔려가지고…”라고 말했다.지난 5월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뒤로 김현우 작가의 작품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이 보인다 (사진=김 여사 팬카페 ‘건희사랑’)윤 대통령이 언급한 ‘DDP 장애인 전시회’는 부인 김 여사가 지난 2019년 11월 재능 기부 형식으로 예술감독을 맡은 제6회 장애인창작아트페어(AAF)를 말하는 것이었다.김 여사가 해당 행사에 참석해 “장애인의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예술의 부분에서는 절대 누구보다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오늘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가 아니라 거장 중의 거장 창작 아트페어라고 저는 명명하고 싶다”고 말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윤 대통령 당선 후 김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지만, 김 여사의 과거 활동으로 보아 공익사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그러나 김 여사는 역대 영부인 예방, 여당 중진 의원 부인 모임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동행까지 외부 활동을 지속해오다 최근 두문불출하고 있다.대통령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지만, 이 역시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그 가운데 이날 대통령실에 걸린 그림으로 김 여사의 존재감이 드러난 셈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희망, 도약, 통합 메시지를 담은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해바라기 Ⅱ’ 작품을 가리키며 “이게 접견실에 얼굴이 많이 있는 (그림이) 기억이 난다. 비슷한 것 같지 않아?”라고도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희망·도약·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기조로 밝은 주제의 작품들”이라며 “분기별 혹은 반기별로 청소년 아티스트 등 주제를 달리해 그림을 걸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해 5월 다운증후군을 앓는 김현우 작가의 전시회를 찾아 1시간 가까이 관람했으며, 그의 작품 ‘바다 모래 수학드로잉’을 자택에 걸어놓은 사실이 알려졌다.현재 윤 대통령의 집무실에는 김 작가의 작품인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이 걸려 있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마치고 김 작가의 그림을 함께 감상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보고 당시 박보균 장관에게 “문화부와 산하기관의 예술작품 구매 예산 집행 시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이들의 작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7.25 I 박지혜 기자
尹 지지율 내려갈 동안 참모진은 뭐했나
  • [목멱칼럼]尹 지지율 내려갈 동안 참모진은 뭐했나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언제 멈출 것인가가 세간의 관심사다. 긍정적인 이유로 대통령이 여론의 관심을 받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집권 초반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렇게 하락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명박 정권의 경우, 이른바 ‘광우병 사태’ 때문에 집권 초반 지지율 급락을 겪었지만, 현재와 같이 뚜렷한 이유 없이 지지율이 하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 ‘광우병 사태’처럼 지지율 하락의 뚜렷한 이유가 있다면, 이유가 되는 사안이 사라지거나, 문제를 해결하면 지지율은 다시 오를 수 있다. 그런데, 지금처럼 ‘뚜렷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장관 인사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많은데, 이런 관측도 타당하지만, 장관 인사 문제는 역대 정권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이슈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이유만 가지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에서만 찾을 수 있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지난 22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정례 여론조사 갤럽리포트(7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이전 조사와 동일하게 나왔다. 지지율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조사와 이번 조사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바로 대통령실 수석들이 비로소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홍보 수석도 기자들 앞에서 직접 브리핑을 하고, 시민사회 수석도 모습을 드러냈다. 역대 정권을 보면, 대통령실 수석들이 직접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일각에서는 비서진이란, 묵묵히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것도 맞는 말이지만, 이런 논리는 일반 회사의 회장 비서진에 더 맞을 듯싶다. 대통령실 수석들과 비서진은, 대통령에게 쏟아질 여론의 화살을 대신 맞아주는 역할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에게 집중될 화살을 대신 맞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대신 말하면서, 야당의 공격에 공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대통령실 비서진이 이런 대응을 한 경우는, 이번을 제외하고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점은, 대응할 때는 사안의 핵심을 잘 짚고,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에 있었던 ‘사적 채용’ 논란의 대응 과정을 보면, 핵심을 벗어나 오히려 엉뚱한 논란을 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사적 채용 논란의 핵심은 역대 정권들의 청와대 직원 채용 과정이 공채 형식이었는지 아니었는지, 그리고 과거 정권의 청와대 직원 중에 선거 캠프 출신이 얼마나 있었는지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여당은 엉뚱하게도 이 문제를 공무원 급수 비하 논란으로 비화시켰다. 이런 식의 대응이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까지 든다. 또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은, 해명을 해도 용어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사적 채용 논란을 대통령실에서 해명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엽관제’와 같은 표현은 삼가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해당 발언의 취지는, 과거 정권부터 청와대 직원 채용 과정은 ‘비공개 채용’이었고,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이들을 채용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엽관제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논란을 오히려 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보면, 정치란 타이밍이라고 할 때, 대통령실 비서진들이 나서는 타이밍도 늦었고, 여당의 해명도 핵심을 짚지 못한채 다른 부분을 건드려서,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점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대통령실 비서진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만일 또다시 실수가 나온다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강하할 것이고, 정책 추진 동력도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대통령실 비서진이 얼마나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2022.07.25 I 송길호 기자
오세훈 "이제 하고 싶은 일 다 해볼 수 있게 됐다"
  • 오세훈 "이제 하고 싶은 일 다 해볼 수 있게 됐다"[만났습니다]
  • [대담=김성곤 이데일리 사회부장·정리=양희동 기자] 우리나라 첫 ‘4선’ 광역자치단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시정에 대해 “이제 하고 싶은 일을 다 시도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서울시의회로 인해, 자신의 뜻대로 시정을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오세훈 시장은 이번 임기 ‘약자와의 동행’을 핵심 의제로 삼고,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안심소득 등 선별복지 추진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하후상박’ 차등 혜택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양극화 해소와 소비 진작까지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또 임기 중 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 인력을 동결하고, 부서 간 업무 통·폐합 또는 재조정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서울 대중교통 요금은 인상을 억제하고, 심야 택시대란은 ‘법인택시 리스제’ 도입을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리스제는 법인에 소속되지 않는 기사들에게 면허를 대여해주는 제도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국회가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쳤고 이달 말 부처 업무보고가 끝나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서울시의회는 그동안 민주당 주도였는데, 민선 8기엔 국민의힘 우위로 환경이 달라졌다.-아직은 실감이 안 나지만 지난해엔 스스로 자기검열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언감생심 시작해봐야 시의회에서 100% 부결될 것 같아 시작도 안 했다.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다 시도해 볼 수 있게 돼 그것만 해도 큰 차이다.△‘안심소득’을 유독 강조하고 있는데.-첫째는 복지 사각지대가 사라진다. 기초 수급자(40만~50만명)와 비슷한 소득 수준인 80만~90만명이 지금은 혜택을 못 받고 있지만, 안심소득을 적용하면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둘째는 ‘하후상박’이 분명하기 때문에 양극화 해소에 분명한 효과가 있다. 셋째로 소비 진작에 아주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 있는 효과가 있다. 일례로 재난지원금을 모든 시민에게 나눠준 결과 소비 진작 효과는 30%에 그쳤다. 중위소득 100% 기준으로 가운데를 잘라 그 밑으로만 지원금을 줬을 때는 소비 진작 효과가 70%(우석진 명지대 교수·이수형 서울대 교수 ‘코로나19에 따른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의 소비효과’)다. 이들 세 가지 외에도 가장 강력한 효과는 근로 의욕을 고취한다는 점이다. 안심소득은 기존 제도와 달리 일을 해도 복지에서 탈락하지 않는다. 인간의 이기심에 호소하는 근로 요인이기 때문에 3년 정도 충분히 실험하면 그 수치가 100%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약자와의 동행’을 진보진영의 어젠다로 보는 시각도 있다.-약자의 동행에서 약자는 경제적 취약계층을 말한다. 기준을 단순화시키면 정책 효과가 직접적이다. 복지 체제가 고도화될수록 관련 공무원이 늘어나고 조직이 커지고, 중간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반면 안심소득은 소득만 파악하면 끝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 된다.△중산층 등 다른 계층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는데?-한강변에 산책로와 자전거 길을 만들면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다. 서울 근처 산에 둘레길을 만들어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시 예산은 모두가 혜택을 보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들어간다. 약자와의 동행은 그분들을 좀 더 보듬겠다는 것이다.△고물가에 따른 대중교통요금 인상 우려와 심야 택시대란 등의 해결책은?-코로나로 그동안 기능을 축소했던 대중교통 부분을 다 원상회복 시켰다. 지금 물가가 올라가서 대중교통이나 택시비를 올리면 안된다. 택시는 현재 일할 수 있는 분들이 더 돈 벌 수 있는 곳(배달 등)으로 갔다. 국토교통부가 심야 할증제도 도입을 발표했고, 더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리스제다. 리스제는 당정 협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했고 확실히 도와주겠다고 답변을 받았다.△코로나 재유행에 대한 서울시의 향후 대처는?-큰 틀에서 원칙은 두 가지다. 하나는 중앙정부와 절대 ‘2인 3각’의 완벽한 호흡을 맞추겠다는 것이고 문재인 정부 때도 실천했다. 여야 구분없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그런 원칙은 반드시 지키는 게 정치 철학이다. 둘째는 대형 집회 등에서 스스로 솔선수범해 거리두기를 하겠지만, 경제적 마이너스 효과를 경험한 영업 제한은 안 하겠다. 광화문 광장 개장 행사(8월 6일)에 1000명을 초대하려고 했는데 600명으로 줄이는 등 경제 효과와 무관한 부분을 축소하겠다.△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다. 당원으로서 조언한다면?-지자체장 하기 전에 국회의원도 하고 정당 소속으로 정치도 했지만, 정당은 늘 시끌벅적하게 흘러간다. 다만, 집권 초기라 좀 더 일사불란하게 당정이 새 정부 비전을 향해 호흡 맞춰 일하는 모습이 더 바람직하다. 집권 초기 조금 흔들림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새로운 리더십의 틀이 잡혀가고 있다. 국회 상임위가 구성됐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일하는 시기로 기대가 크다. 이달 말까지 대부분 부처들의 보고를 받고 나면, 그때부터 신발끈 동여매고 뛰는거다. 지지율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정부의 법인세 등 세금 감면 계획에 의견은?-법인세를 25%에서 22%로 낮추는데 싱가포르는 17%다. 더 내려야한다. 홍콩은 보안법 때문에 탈출하는 기업이 많은데 거의 싱가포르로 간다. 유럽이나 미국 기업도 아시아 본부는 전부 싱가포르에 만든다. 법인세를 많이 받으면 세금이 늘어난다고 여기지만, 법인세를 줄여 기업 숫자가 늘어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법인세는 더 줄여야하고 서울시도 계속 그런 입장을 유지하겠다.◇오세훈 서울시장△1961년 서울 출생 △고려대 법대 학사·석사·박사 △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 △33·34·38·39대 서울시장
2022.07.25 I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 공무원 정원 단 한명도 안 늘리겠다"
  • [단독]오세훈 "서울시 공무원 정원 단 한명도 안 늘리겠다"
  • [이데일리 양희동 신수정 김은비 기자] “앞으로 임기 4년간 서울시 공무원 정원을 단 한 명도 늘리지 않겠다. 저의 정치 철학과 원칙은 조직을 슬림화해 국민들이 내주신 세금을 아껴 쓰는 거란 생각을 바탕에 가지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임기 중 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 정원을 동결하고, 이를 통해 절감한 세금은 ‘약자와의 동행’ 재원으로 쓰겠다고 밝혔다.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 정원변동 현황을 보면 오세훈 시장 재임기(2006~2011년) 정원은 2006년 3만 7798명에서 2011년 3만 66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전임 고(故) 박원순 시장 재임기 및 권행대행기(2011~2021년 4월) 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 정원은 3만 7798명에서 5만 1227명으로 35.5%(1만 3429명)가 증가했다.박 전 시장 시기 서울시 공무원 정원은 1만 6288명에서 1만 8714명으로 14.9%(2426명) 늘었다. 투자출연기관은 17개에서 26개로 확대돼 정원이 49.6%(9667명) 증가했다.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공무직이 354명에서 2185명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오세훈 시장은 이번 임기에 부서 간 기능 조정·재편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무 및 사업 성과분석을 통한 업무 폐지, 통폐합, 단계적 축소 등 재구조화를 추진한다. 박 전 시장이 도입한 권역별 NPO지원센터, 빈집활용 행복주택, 서울농장, 마을예술창작소,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 직급 구조는 중간관리층을 확대, 향후 4년 간 5~6급 비중을 현재 49.2%에서 60%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오 시장은 “10년 전 시정을 운영할 당시 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 정원이 오히려 1.7% 줄었다”며 “그 기간 신규 행정 수요가 없었던 것이 아닌데,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며 조직을 운영해도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4년도 똑같이 정원을 동결하겠다”며 “투자 대비 효율성을 높여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아낀 돈은 약자와의 동행 재원으로 쓰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오 시장은 이번 임기 역점 시책으로 경제적 취약 계층을 위한 ‘안심소득’ 등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다. 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심야 택시대란은 법인택시 리스제 도입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이달 말 부처 업무보고가 끝나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2006년 이후 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 정원변동 추이. (자료=서울시·단위=명)
2022.07.25 I 양희동 기자
“신산업 규제 개선 시급…이해관계자 중재 정부 나서야”
  • “신산업 규제 개선 시급…이해관계자 중재 정부 나서야”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규제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관계자간 갈등 조정입니다. 갈등 해소에 명확한 답은 없습니다. 다만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직접 중재자 역할을 맡고 규제 개선안에 대해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양용현 KDI 규제연구센터장이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규제 개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양용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센터장은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규제 개혁 방침과 관련해 정부가 의지를 드러내 이끌고 가는 ‘탑타운(하향식)’ 방식의 추진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10만개 넘는 지자체 조례가 발목”KDI 규제연구센터는 규제를 도입할 때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추산해 규제가 과도한 비용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지 검증하고 정부에 의견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양 센터장은 센터 내 제도연구실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센터를 이끌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단을 맡고 있고 한국규제학회 대외협력위원장도 역임하고 있는 규제 제도 전문가다.정부는 규제 혁신 추진단 구성, 규제심판부 신설, 부처별 규제 혁신 태스크포스(TF) 신설 등 규제 개혁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양 센터장은 “규제 개혁은 위에서 끌고 가야 하는데 (지지율이 높은) 임기 초기에 진행해야 하는데 지금 단계에서 하향식으로 제도가 잘 짜여 있다”며 “이제 이 제도를 잘 운용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평가했다.국가 성장동력 관점에서 봤을 때 규제 개선이 가장 시급한 쪽은 특정 분야가 아니라 여러 산업을 융복합해 나타나고 있는 신산업으로 꼽았다.양 센터장은 “기존 사업을 축소하고 새로운 쪽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어야 하는데 발목을 잡는 규제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대학교 학과 정원을 예로 들었다. 새로운 학과를 만들려면 기존 학과 인원만 조정하면 되는데 여의치가 않으니 아예 전체 수도권 정원 규제를 푸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양 센터장은 정부가 철폐를 강조한 ‘그림자 규제(보이지 않는 규제)’보다는 각 지자체에 숨어 있는 조례들이 실제 민간기업들의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 요소라고 지목했다.그는 “4만개 정도인 중앙부처 규제는 그래도 관리가 잘 되는 편이지만 지자체 조례는 10만개가 넘고 정확히 파악하기도 힘들다”며 “규제 샌드박스에서 호평을 얻어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려다가 조례에 막혀 무산된 사례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양용현 KDI 규제연구센터장이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규제 개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기초 지자체의 조례와 암묵적인 지역의 규칙까지 고려하면 기업의 발목을 잡는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각 조례를 적용하는 시청·도청 등이 움직여야 할텐데 그러기 위해선 중앙부처 차원에서 규제 개선의 분위기를 적극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뒤로 갈수록 힘 사라져, 초기 동력 삼아야”역대 정부에서도 규제 개혁은 최우선 과제 중 하나였지만 별다른 큰 성과를 보지는 못했다. 양 센터장은 “규제 개혁을 처음 외쳤던 김대중 정부 때나 ‘조문이 없는 규제는 없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규제 개선에 나서 성과가 가장 컸다”며 “규제 개혁이란 게 관계자 이해가 걸려 있어서 설득이 힘들고 정부 초기에는 동력을 갖고 추진하는데 뒤로 갈수록 힘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이해관계자들 사이 갈등 조정은 규제 개혁에서 큰 걸림돌이다. 지난 정부에서도 승차공유플랫폼인 ‘타다’나 ‘우버’ 등이 기존 택시업계 등의 반발을 사면서 사실상 무산되기도 했다.양 센터장이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하다고 꼽은 분야는 의료다. 그는 최근 한 간담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장 중요한 분야가 무엇이냐”고 물어 “의료”라고 답했는데 이는 사실상 ‘가장 어려운 분야’를 지칭하는 의미였다.양 센터장은 “금산분리나 모빌리티 등은 그래도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의료 분야는 길게는 20년 가까이 개혁 반대 입장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1차 의료기관 관련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고 건강관리 서비스 등도 개혁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규제 개혁에 있어서 민간과 협력이 중요하지만 이해관계 조정 등에서는 정부가 주도해야 불확실성을 줄고 추진력을 키울 수 있다고 양 센터장은 제언했다.그는 “민·관 합동의 취지는 좋은데 민간이 의견을 제시하면 혁신안은 정부가 책임을 지고 중재자 역할을 직접 해야 할 것”이라며 “정책 조정을 총괄하는 국조실의 역할도 중요하겠고 경제 규제에 있어서는 기재부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용현 KDI 규제연구센터장△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KDI 규제연구센터 제도연구실장 △KDI 시장정책연구부장 △現 공정위 자체평가위원회 △現 공정위 경쟁정책자문단 △現 현재 한국규제학회 대외협력위원장(공동)
2022.07.24 I 이명철 기자
‘광야’ 내몰린 이준석과 박지현…지지율 상승 '아이러니'
  • ‘광야’ 내몰린 이준석과 박지현…지지율 상승 '아이러니'[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양당을 대표하는 청년 정치인들이 거취가 안갯속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지지율은 높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을 내친 기성 정치인들의 판단과 일반 여론의 괴리가 느껴지는 장면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원도 춘천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SNS)◇‘중징계’ 이준석, 안철수에 오차범위 밖 우세이 대표는 지난 8일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서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뒤 여의도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대신 이 대표는 전국 현장을 찾는 것을 택했습니다. 자신의 ‘서진(西進) 정책’에 대한 의지를 대변하듯 SNS를 통해 광주 무등산 등반 소식을 알린 그는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고 있죠. 창원과 부산, 춘천 등에 디어 전북 전주에서도 당원 모임을 갖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대표와 만난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기도 하죠. 이 대표가 이미 전국의 당원을 만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충청과 대구 등 다른 지역에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질적인 윤리위 징계 사유를 떠나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정치적 견제로 징계를 받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지 기반을 다지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실제 그는 여전히 SNS를 통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기도 하죠. 이러한 전략이 먹힌걸까요. 차기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를 묻는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 뉴스’ 의뢰로 지난 16일~18일 진행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25.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안철수 의원(18.3%)와의 격차는 오차범위(±3.1%p)밖이었죠. 이러한 지지세는 지역과 연령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29.1%), 부산·울산·경남(26.1%), 강원·제주(44.4%) 등 ‘윤핵관’들의 지역구가 포함된 곳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고, 호남(29.0%)에서는 유일하게 두자릿수 지지를 얻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에서 33.1%를 기록하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보수정당의 핵심 지지층은 60세 이상에서도 26%로 1위를 차지했죠.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되고 경찰 수사에서도 이렇다할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차기 당권까지 가져갈 동력도 충분해 보이는 대목이죠. 이 대표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물이 없다면 차기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KG타워 이데일리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당권 도전 좌절’ 박지현, 6개월 만에 차기 당권 지지율 3위 박 전 위원장은 말 그대로 ‘광야’에 나왔습니다. 당대표 출마가 좌절된데다 앞서 한 민주당 강성 지지자 유튜버가 박 전 위원장의 자택을 영상을 통해 공개하면서 집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죠. 그는 자신의 출마 시도 자체가 민주당의 혁신을 위한 행보였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데일리를 포함한 언론사 인터뷰나 SNS를 통해 향후 민주당이 나가야할 방향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계속해서 전하고 있죠.2022년 당권 도전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여론은 박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 전 위원장은 8.8%를 기록 이재명 의원(33.2%)과 박용진 의원(15.0%)의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한 시점부터 정치권에 발을 들인지 약 반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지지율은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만연한 정치혐오 풍토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묻자 “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정치권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의지는 확실해 보입니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이 대표와 박 전 위원장은 각각 자신의 소속 정당 기성 정치인들에게 견제를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민심은 조금 생각이 다른 것 같은데요. 과연 이 둘의 정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2022.07.23 I 박기주 기자
휴가는 언제쯤…민생경제 위기 속 고심중인 尹대통령
  • 휴가는 언제쯤…민생경제 위기 속 고심중인 尹대통령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휴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당초 윤 대통령은 8월 초 여름 휴가를 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산적한 현안 속에서 쉽게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름 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여러 어려운 상황들이 해소되면”이라고 답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 저도를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대우조선 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사태 해결 전 휴가를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파업이 벌어지고 있는 거제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 중이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휴가를 갈 수 있을지, 간다면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밝혔다.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대우조선해양 문제도 있고 챙겨야 할 현안도 있어서 아직 여름휴가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대우조선해양 사태 뿐 아니라 한국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을 겪고 있어서다. 또 윤 대통령은 최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3차례 직접 주재하며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서민·중산층 어려움은 갈수록 가중하는 상황이다.아울러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현금화 절차가 임박한 가운데 한일관계 해결 등 현안이 쌓여 있다. 국정 지지율 하락에 대한 대책 마련과 8·15 광복절 특별사면 등에 대한 정국 구상도 당면 과제다. 윤 대통령의 휴가 고민이 지속되면서 참모진도 난감한 표정이다. 여름 휴가를 가긴 가야 하지만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주요 현안 중 하나였던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사태가 노사의 극적인 타결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민생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윤 대통령의 첫 여름휴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께서는 정치참여를 선언한 이후 대선 경선, 대선, 취임식, 한미정상회담, 나토(NATO) 정상회의 등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이젠 휴식이 필요한 시기다. 민생 현안이 시급하지만 큰 현안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휴가를 떠나실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3 I 박태진 기자
고민정 "김건희 여사 '꼬꼬무' 의혹, 두문불출로 해결되지 않아"
  • 고민정 "김건희 여사 '꼬꼬무' 의혹, 두문불출로 해결되지 않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두문불출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라고 비판했다.고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나흘째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사적 채용 논란 관련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여사의 입김이 세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현재 김 여사가 뭔가 연관이 있거나 뭔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계속 의혹이 증폭되는 점을 대통령실에서 굉장히 무겁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사적 채용’ 논란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고 의원 SNS)그는 “그럴 만한 근거들은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직원 두 분께서 (대통령실에) 채용된 것, 친인척 역시 김 여사 수행을 위해 채용됐다고 밝혔었다. 민간인 수행원도 마찬가지”라며 “이 모든 사안 중심에는 김 여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의혹들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증폭되고 꼬리에 꼬리를 잇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김 여사는 역대 영부인 예방, 여당 중진 의원 부인 모임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동행까지 외부 활동을 지속해오다 최근 두문불출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지만, 이 역시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대해 고 의원은 “김 여사 관련 문제가 터졌던 것은 나토에 같이 가면서부터”라며 “향후에도 여러 나라의 정상이 대한민국 국빈으로 방문하게 될 것이고, 윤 대통령도 여러 나라의 순방을 다니는 일들이 생길 텐데 그때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문제가 계속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본인은 (남편이 대통령) 후보였을 당시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이미 깬 것”이라며 “행보를 할 거면 정확하게 2부속실을 만들어서 논란이 없어지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 난맥과 관련해 “어찌 보면 초기에는 (대통령실의) 총무비서관 선에서 정리될 수도 있었고, 조금 지난 후에는 비서실장 선에서 정리될 수도 있었지만, 결국 윤석열 정부에서 그 모든 것을 거부한 덕에 대통령한테까지 이 모든 화살이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7.22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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