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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직도 내란수괴가 국가수반…대한민국 위기 키워"
  • 이재명 "아직도 내란수괴가 국가수반…대한민국 위기 키워"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민의힘을 향해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뜻에 따라 의원들의 소신 투표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는 계엄 내란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특검을 통과시켰고 여당 의원들 다수가 참여했다. 국민의힘이 자율투표를 선택한 결과”라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탄핵 열차는 출발했다. 결코 멈출 수 없다. 이번 토요일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이뤄낼 것”이라며 “한 명의 우발적, 충동적, 이기적 결정 때문에 역사의 오점을 남겨도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최근 상황과 관련해 “시시각각 엄중하게 변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통수권자가 윤 대통령이라고 말했고 외교부도 외교권한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한다”며 “아직도 국가수반 자리에 내란수괴 혐의자가 있다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4.12.11 I 한광범 기자
“매번 지각…다 아는 비밀” 윤석열 ‘가짜 출근 차량’ 폭로한 경찰
  • “매번 지각…다 아는 비밀” 윤석열 ‘가짜 출근 차량’ 폭로한 경찰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에 정시 출근하지 않을 때 제시간에 대통령실에 도착하는 ‘위장 출근 차량’을 운용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022년 7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 앞 도로에서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차량의 통행을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1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하는 대통령 차량 행렬이 오전 9시 정시 출근 시간에 맞춰 한 번, 그보다 늦은 시간에 다시 한 번 운행된 사례가 여러 차례 확인됐다.경찰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 출근이 늦을 때 대통령이 타지 않은 빈 차를 내보낸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특정 시간까지 관저에서 나오지 않으면 빈 차를 먼저 보낸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윤 대통령 출퇴근 경호를 맡은 경찰 관계자는 윤 대통령 출근이 늦으면 빈 차를 먼저 보내는 것이 맞는지 묻는 질문에 시기마다 다르다고 답했다. 거듭 묻자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이 매번 출근이 늦어서 아침에 ‘가짜 부대’를 보내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지칭하는 별도의 경찰 음어도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지난달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주말과 해외 순방 기간을 제외한 18일 동안 윤 대통령 출근 상황을 확인한 결과 최소 3차례 위장 출근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지난 3일 오전 8시 52분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승용차 3대와 승합차 5대로 구성된 차량 행렬이 출발했다. 이 행렬은 4분 뒤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9시 42분 다시 승용차 4대와 승합차 3대로 이뤄진 차량 행렬이 관저에서 출발해 5분 뒤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실제로 탑승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당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 커피숍에서 대기하던 교통경찰들은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는 대화를 나누다가 무전을 받고 차량 통제를 지시했다. 9시 31분쯤 관저에서 두 번째 차량 행렬이 출발했고 이때 신호 조작이 이뤄졌다.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은 두 번째 행렬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했다.유사 사례는 지난달 29일과 25일에도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2분과 오후 1시 9분, 11월 25일 오전 9시 1분과 10시 1분에도 각각 차량 행렬이 관저에서 출발해 대통령실로 이동했다.위장 출근으로 의심되는 정황은 경찰의 경호 태도에서도 드러났다. 진짜와 가짜로 추정되는 출근 행렬은 모두 검은색 승용차와 승합차, 경찰 오토바이 등으로 구성됐지만, 경찰의 통제와 경호 방식은 크게 달랐다.지난달 25일 오전 9시 1분, 가짜 출근 행렬로 보이는 차량들이 출발했을 때 경찰들은 일반 차량을 통제했지만 경호 태도는 느슨했다. 그러나 오전 9시 50분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사복 경찰들이 추가 배치됐고, 교통 신호 조작이 가능한 장치를 열어 통제를 준비했다. 실제 대통령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높은 차량 행렬이 관저를 떠난 10시 1분 경찰들이 긴장감 속에서 차량 이동을 돕는 모습이 목격됐다.지난달 29일 관찰된 상황도 비슷했다. 오전 9시 2분 차량 행렬이 관저를 떠날 때는 경호가 느슨했지만 오후 1시 9분 실제 출근 행렬로 추정되는 차량들이 이동할 때는 철저한 검문과 통제가 이뤄졌다. 경찰들은 행인과 차량을 세세히 검문하고 주차된 차량의 기록을 남겼다.매체는 출근 차량 이동을 분석한 결과 윤 대통령이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한 날은 18일 가운데 단 두 차례뿐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출근 시간이 오전 10시 이후였다는 것이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공무원의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이와 관련 이준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당한 사유 없이 근무 시간을 어기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것은 성실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과 법률적 의무 위반으로 탄핵 사유 중 하나로 제기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 동선과 일정은 경호·보안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12·3 내란 사태 이후에 사실상 칩거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10일에는 윤 대통령을 신속하게 체포할 것을 수사기관에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윤 대통령이 탄핵에 앞서 체포될지 이목이 쏠린다.
2024.12.11 I 이로원 기자
보수 유튜버, 김민전에 “한동훈·안철수 징계 요청”…답장은 “알아보겠다”
  • 보수 유튜버, 김민전에 “한동훈·안철수 징계 요청”…답장은 “알아보겠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표결을 두고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보수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싶다며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10일 일요시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최고위원이 유튜버 박광배 씨와 나눈 문자 내용이 공개됐다.구독자 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박씨는 지난 10월 23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한 대표 사퇴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등 줄곧 한 대표를 비판해 오던 인물이다.보도된 사진에서 박씨는 김 최고위원에게 “오늘 한동훈,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당사에 넣으려고 하니 1층에서부터 보안팀장 및 경찰들이 ‘민원은 지금 안 받는다’며 막더라”면서 “혹시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여쭤본다”면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이에 김 최고위원은 “본회의 중이어서 끝나고 알아보겠다”고 답장했다.또 박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징계 요청서 제출 거부 당했다”며 “건물 관리인이 출입부터 불가능하게 저를 막았다. 누구로부터 그런 명령을 받았는가 이야기를 했으나 누구인지 뚜렷하게 말하지 않았고 경찰들까지 동원하여서 저를 밖으로 쫓아 보냈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박씨가 언급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투표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이다. 나머지 105명의 의원들은 당시 투표에 불참했다.한편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내년 상반기 대선 실시를 골자로 한 정국 수습 로드맵 초안을 마련, 한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TF 초안에서는 윤 대통령의 퇴진 시기에 대해 ‘내년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또는 ‘4월 퇴진 후 6월 대선’ 등 두 개 시나리오가 제시됐다.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을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표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이다.
2024.12.11 I 권혜미 기자
‘尹 탄핵’ 분위기 확산…정치 테마주 급락
  • [특징주]‘尹 탄핵’ 분위기 확산…정치 테마주 급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기류가 확산하는 등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그간 급등했던 정치 테마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그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며 급등했던 에이텍(045660)은 전 거래일 대비 6.30% 하락하고 있다. 에이텍모빌리티(224110)는 13.30% 떨어지고 있고, 코나아이(052400)도 5.66% 급락 중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084690)와 덕성(004830)도 각각 2.67%, 1.36% 하락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토탈소프트(045340)는 8.29%, 화천기계(010660)는 5.29% 내림세다.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에 찬성한다는 입장이 속속 나오면서 탄핵 정국이 빠르게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내란 행위 상설특검 요구안)을 상정하고, 재적 의원 287명 중 찬성 210표, 반대 63표, 기권 13인으로 가결·통과 시켰다.
2024.12.11 I 이용성 기자
환율 폭탄 '째깍째깍'…"1500원 넘을 수 있다…당국도 역부족"
  • 환율 폭탄 '째깍째깍'…"1500원 넘을 수 있다…당국도 역부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레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외환 당국의 개입도 환율 상승세 자체를 막기는 힘들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지 못한다면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지난 주말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불발되면서, 정국 불안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자 지난 9일 국내 주식시장은 급락, 환율은 급등했다.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이미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상회하고 있고,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환율 상승 속도를 다소 완만하게 할 수는 있을지언정 환율 상승 흐름 자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을 앞두고 미국의 무역 압박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책대응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고, 원화 자산에 대한 신뢰 역시 약화되고 있어 환율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자산 회피 심리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환율은 1500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 박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이다. 환율이 마지막으로 1500원대(종가 기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상승으로 말미암아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대다수 중소기업과 취약기업은 유동성 부족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 역시 높다”며 “환율 상승이 이어진다면 금융기관도 유동성 문제가 악화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 상황이 조기에 안정되지 않고 장기화한다면, 추후 정치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금융시장은 계엄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봤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28분 현재 거래일 종가(1426.9원)보다 3.95원 오른 1430.85원을 기록하고 있다. 1434원에 장을 출발해 1434.80원까지 오른 후 다소 내렸지만 1430원대에서 버티는 모습이다.
2024.12.11 I 장영은 기자
“공포 느낀 국민 1인당 10만원” 尹에 정신적 손배소 추진
  • “공포 느낀 국민 1인당 10만원” 尹에 정신적 손배소 추진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불안과 공포감 등 정신적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윤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선다.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10일 ‘윤석열 내란 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 준비모임’은 윤석열 개인을 상대로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명목으로 1인당 10만 원의 배상을 구하는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소송 준비 모임은 제안문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군을 통해 국회와 국회의원의 의결을 방해한 행위는 반헌법적일 뿐만 아니라 형법상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것이 다수 법학자들의 의견이며 국민 대부분의 심판”이라며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주권과 대의민주주의 원리에 따른 헌법기관 구성권을 침해당하고 신체에 대한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전국의 모든 법원에서 윤석열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이 들불처럼 일어나 헌법상, 형법상 책임은 물론 민사상 책임까지 지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겨눈 사람은 누구라도 반드시 패가망신하게 해 우리 헌정사에서 그 누구도 다시는 이와 같은 반헌법적인 행위를 감히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윤석열 내란행위에 대한 위자료청구 소송 준비 모임 제공)이번 소송은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당시 국회 측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이금규 변호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변호사 선임료는 무료이며 승소금은 전액 기부된다.모집 대상은 민법상 성년에 해당하는 19세 이상 국민으로 ‘갑진 105적’에 대항할 지역별 ‘값진 105명’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았다.이 변호사도 게시글을 통해 “국민은 불법 행위로 인한 손배소 청구권을 갖고 있다”며 “위자료 명목으로 1인당 10만 원의 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민간 차원에서 최초로 제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한편 최근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사회인식 비교 조사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이 느끼는 감정은 분노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불안, 비관, 슬픔, 만족, 희망 순이었으며 40·50대뿐만 아니라 70대 이상에서도 부정적 인식이 절반을 넘어섰다.국회 앞에서는 시민들의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선언한 배경과 사후 처리 등을 담은 ‘대국민 호소 담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4.12.11 I 강소영 기자
암참 회장 만난 통상본부장 “정부 정책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
  • 암참 회장 만난 통상본부장 “정부 정책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계엄·탄핵 정국 속 불안해하는 외국기업의 불안을 덜기 위한 소통 행보에 나섰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비롯한 이곳 이사회를 만나 정부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왼쪽부터)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암참은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토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며 “정부는 최근 국내 정세에도 외투(외국인투자)기업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정부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기업의 한국 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언급하며 한국이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경쟁국에 앞서는 아시아태평양(아태)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노동시장과 조세행정, 디지털 경제 등 분야의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암참은 올 3월 한국의 글로벌기업 아태지역 거점 유치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제언한 바 있다.정 본부장은 국내 최대 주한외국상공회의소인 암참을 시작으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서울재팬클럽(SJC) 등 주요국 주한외국상공회의소 관계자를 만나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발령·해제한 3~4일 직후인 6일 6개 주한외국상공회의소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안정적 정책 대응을 약속한 바 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뒷줄 왼쪽 3번째)이 1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이사회 간담회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맨 왼쪽)을 비롯한 이사회에 정부의 외국인투자기업 관련 정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4.12.11 I 김형욱 기자
'서울의 봄' 尹 계엄 직후 IPTV 시청 1000% 증가…재개봉 논의될까
  • '서울의 봄' 尹 계엄 직후 IPTV 시청 1000% 증가…재개봉 논의될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지난 ‘12.3’ 비상 계엄 사태 직후 IPTV 시청자 수가 1000% 이상 급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화 ‘서울의 봄’ 스틸. (사지=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직후인 지난 4일 하루 동안 SK Btv, LG U플러스 tv, 지니 TV 등 IPTV에서 1150건의 총 시청수를 기록했다. 바로 하루 전인 지난 3일 97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185%나 증가한 수치다. IPTV 일간 박스오피스 순위도 뛰어 올랐다. 지난 3일까지 23위에 그쳤던 ‘서울의 봄’은 4일이 되자 3위로 급격히 순위가 상승했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던 작품들이 ‘아마존 활명수’나 ‘베테랑2’,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등 올해 개봉한 최신작들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개봉 후 1년이 넘게 지난 ‘서울의 봄’이 최상위권에 진입한 것이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계엄령 해제 이후 대통령 탄핵 및 하여 여부를 둘러싼 혼란한 시국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까지도 ‘서울의 봄’은 꾸준히 시청 수가 증가세다. 지난 5일 1000건, 6일 1393건, 7일 1892건으로 시청 수가 늘어났다. 영화 ‘서울의 봄’ 스틸.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또 넷플릭스에서는 ‘서울의 봄’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연속 ‘오늘의 대한민국 영화 톱10’ 정상을 유지했다. ‘파일럿’, ‘한국이 싫어서’ 등 최신작들을 가뿐히 제쳤다. 웨이브에서도 시청시간이 874.3% 급증했으며 판매량은 무려 687.3% 급증해 웨이브 영화플러스(유료영화 부문)에서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12.12 군사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으로 각색해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11월이 극장의 대표적 비성수기로 꼽히는 시기였음에도, ‘서울의 봄’은 입소문과 N차 관람을 통해 1312만 관객들을 극장에 동원했고, 극 중 반란을 기획한 전두광, 반란을 저지하려 한 이태신 역할을 맡은 황정민, 정우성 등 배우들의 열연이 찬사를 받았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선 ‘서울의 봄’이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함께 남우주연상(황정민) 등 4관왕을 휩쓸기도 했다. ‘서울의 봄’이 1년 만에 역주행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사태와 그로 인해 벌어진 긴박한 간밤의 상황들이 영화 ‘서울의 봄’ 속 장면들을 방불케 한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2024년판 서울의 봄’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재조명받고 있다. 또 ‘서울의 봄’ 포스터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 등을 합성해 이번 사태를 패러디한 풍자 포스터, 각종 밈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4.12.11 I 김보영 기자
홍준표 “한동훈은 탄핵에 찬성하고 탈당해야”
  • 홍준표 “한동훈은 탄핵에 찬성하고 탈당해야”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차라리 한동훈과 레밍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탄핵에 찬성하고 유승민, 김무성처럼 당을 나가라”고 11일 비판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월 29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시대 종합계획 및 2024년 시행계획’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삼성가노(三姓家奴·세 개의 성씨를 가진 노비)들의 행태가 역겹기 그지없다”며 “한동훈과 레밍들은 동반 탈당해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어차피 (윤 대통령)탄핵당하면 한동훈도 퇴출되고 레밍들은 갈 곳도 없을 것”이라며 “용병 둘이 반목하다가 이 사태가 온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이어 “국민은 한국 보수세력을 탄핵한 게 아니라 이 당에 잠입한 용병 둘을 탄핵하는 것”이라며 “용병은 퇴출하고 이 당을 지켜온 사람들끼리 뭉쳐 당을 일으켜 세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그렇게 해서 일어섰다”고 주장했다.홍 시장은 전날에도 SNS에 “이 사태가 온 근본 원인은 한동훈의 반목에서 비롯된다”며 “대통령 퇴진은 논하면서 당대표 퇴진에는 침묵하는 비겁함을 보이고 있다”며 한 대표의 퇴진을 주장한 바 있다.
2024.12.11 I 김한영 기자
‘비상계엄인데’ 국방위 회의실서 게임한 장성 시끌
  • ‘비상계엄인데’ 국방위 회의실서 게임한 장성 시끌 [영상]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 지휘관들의 증언이 이어진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 회의장에서 현역 공군 장성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12·3 비상계엄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 회의장에서 회의가 정회한 중 현역 공군 장성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영상=국회방송)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의 주요 지휘관 등 고위 장성 50여명이 출석한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가 진행됐다.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차관과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김현태 707특임단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이경민 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도 참석했다.계엄 선포 인지 시점과 출동 경위, 주요 임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사항 등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며 회의는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그러다 회의가 잠시 정회한 오후 7시 40분쯤 식사를 마치고 질의장으로 돌아온 군 장성 한 명이 군화를 벗고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그대로 6분간 생중계됐다.그는 질의장으로 들어온 한 관계자가 카메라를 가리키며 생중계 사실을 알리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세를 가다듬은 뒤 한 차례 카메라 쪽을 돌아봤다.이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 날 오전 1시쯤 산회를 앞두고 해당 장성을 강하게 질타했다.안 의원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 사람 누구냐”며 해당 공군 소장을 일으켜 세운 뒤 “당신 정신 있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 45년 만의 계엄으로 나라가 난리다. 장관이 구속되고, 대통령이 내란수괴죄로 구속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안 의원의 지적에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나도 봤는데 정회 중 개인시간이긴 했다”면서도 “국민이 보고 계신 장소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음을 안 의원이 지적한 것이니 유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선호 차관은 “진상 확인하고 확실히 책임 묻겠다”고 강조했다.해당 장성은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인 최모 사령관(소장·공사 39기)이다. 국방대학교에서 안보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공군 내 전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이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고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정회 중 개인시간에 게임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부터 “45년 만의 비상계엄을 군이 주도한 상황을 둘러싼 현안질의가 오가는 회의장에서 게임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2024.12.11 I 홍수현 기자
'소방관' 내란 사태 불똥에도 정상 탈환 후 이틀째 1위…100만 돌파 눈앞
  • '소방관' 내란 사태 불똥에도 정상 탈환 후 이틀째 1위…100만 돌파 눈앞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소방관’(곽경택)이 내란 사태와 관련한 예기치 못한 정치 불똥으로 일각에서의 불매 움직임이 포착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상 탈환 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빠르면 이날 중, 늦어도 이번 주말이 되기 전 1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사진=바이포엠 스튜디오)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전날 하루동안 8만 623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91만 9782명이다. 지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친구’, ‘극비수사’ 등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소방관’은 지난 4일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3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다시 1위에 오르며 순위가 하락했지만, 전날 한 계단 다시 올라 이틀째 이를 유지했다.하지만 지난 3일 늦은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여파로 인한 내란 의혹, 정치권의 탄핵 움직임으로 시국이 혼란해지면서 ‘소방관’은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예기치 못한 불매 운동의 타깃이 됐다. 영화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탄핵을 반대한다’는 당론에 따라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친형이라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상당수 누리꾼들과 실관객들은 누군가의 가족이란 이유로 불매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부당한 연좌제적 시각’이란 목소리를 내며 ‘소방관’을 두둔하는 분위기다. 특히 ‘소방관’의 기획 의도와 취지, 기부와 결합한 진정성있는 홍보 전략이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방관’은 개봉과 동시에 뜻깊은 기부 챌린지를 시작해 주목받았다.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현금 기부를 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119원 기부 챌린지’는 영화 ‘소방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방관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 형태로, 기부 금액은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을 위해 후원 예정이다. 영화 ‘소방관’ 관객들의 관람 열기로 힘을 얻고 있는 ‘119원 기부 챌린지’가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뜻깊은 행보로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모아나2’(감독 데이비드 데릭 주니어)가 2위를 이틀째 유지했다. 같은 날 3만 7587명이 관람해 누적관객수는 227만 8013명을 나타냈다. 3위는 ‘위키드’(감독 존 추)로 1만 9109명이 봤고, 누적관객수는 153만 8222명을 기록했다. ‘1승’(감독 신연식)이 4위로, 같은 날 1만 6946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22만 1180명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여전히 ‘소방관’이 압도적 1위를 차지 중이다. ‘소방관’의 사전 예매량은 6만 6014명, 예매율 17.4%를 기록 중이다. 24일 개봉을 앞둔 국내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이 사전 예매량 5만 4391명으로 2위, 11일 오늘 개봉하는 또 다른 국내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이 사전 예매량 4만 4567명으로 3위를 나타냈다.
2024.12.11 I 김보영 기자
북한, 8일만에 비상계엄 사태 첫 보도…"괴뢰한국 땅 아비규환"
  • 북한, 8일만에 비상계엄 사태 첫 보도…"괴뢰한국 땅 아비규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한국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8일 만이다.11일 조선중앙통신은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고 전했다.이 기사는 노동신문에도 실렸으며, 신문은 글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사진도 함께 보도됐다. 통신은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6시간 뒤 해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와 여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탄핵안이 무효화한 소식을 구체적으로 알렸다.그러면서 “여러 대의 직승기와 륙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하였다”고 계엄 과정에 군이 동원됐다는 사실도 전했다.이어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된 후 서울에서 촛불집회와 시위가 광범위하게 전개됐다며 “집회에서 발언자들은 윤석열 존재 자체가 전쟁이며 재앙이다, 윤석열은 즉시 탄핵해야 한다, 응분의 책임과 죄를 따지고 반드시 징벌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또 통신은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라며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북한이 대남 비난 보도를 다시 내놓은 것은 지난 4일 노동신문을 통해 윤 대통령 비난 성명과 집회 소식을 전한 후 7일 만이다. 단 이날도 비상계엄 관련 소식이 아닌 국내 반정부 집회와 시위에 대한 내용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윤 대통령 비난 집회 소식 등을 매일 보도하다 5일부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남한 내 동향과 반정부 시위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연합뉴스 제공]
2024.12.11 I 김인경 기자
‘한때 20만원’ 윤석열 시계 중고가, 계엄 후엔 최저 6만원
  • ‘한때 20만원’ 윤석열 시계 중고가, 계엄 후엔 최저 6만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2년 원가의 4~5배에 중고 거래되던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는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기념품 1호로 제작된 손목시계 (사진=대통령실)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는 지난 5일 남색 ‘스포츠’ 모델이 6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초기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윤 대통령 기념 시계는 2022년 미개봉 상품 기준 20만원, 남녀 시계 세트는 30만원에도 팔린 바 있지만 올해 10만원대로 중고 가격이 하락했다가 최근에는 더욱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이후 중고 거래 매물이 많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년간 중고나라에 올라온 매물은 243개인데 계엄 선포 이후에는 일주일 사이에 12개가 올라왔다는 점에서다. 평균적으로 1~2일 사이 1개씩 업로드된 매물이 지난 3일 이후에는 하루 2~3개씩 등장한 셈이다. 또 윤 대통령 기념 시계 중고가는 가장 최근에 조회 가능한 단품 기준으로는 문재인 시계(18만원), 박근혜 시계(9만원), 노태우 시계(12만원), 전두환 시계(8만 4000원)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매품인 윤 대통령 시계는 2022년 5월 취임 기념품 1호로 남성용, 여성용 1종씩 제작됐으며 원가는 4~5만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통령실은 해당 시계를 공개하며 “업력이 20년 이상 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을 추천받아 제작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계 앞면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서명과 봉황 무늬, 무궁화 형상 등 대통령 표장이 금색으로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윤 대통령이 취임식부터 사용한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적혀 있다.
2024.12.11 I 이재은 기자
野, 11일 尹탄핵안 2차 발의…국회, 비상계엄 긴급 현안질문
  • 野, 11일 尹탄핵안 2차 발의…국회, 비상계엄 긴급 현안질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한다. 이번 2차 탄핵안은 12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14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탄핵안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민 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을 비롯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지난 7일 본회의에서 첫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국민의힘 집단 불참으로 인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바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본회의장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번 2차 탄핵안은 12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14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탄핵안 표결은 국회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민주당은 이번 2차 탄핵안도 또 표결이 무산된다면 가결될 때까지 ‘쪼개기 회기’를 통해 매주 탄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문을 실시한다.야당은 긴급 현안질문에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조지호 경찰청장의 출석을 요구했다.야당은 이들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심의를 위해 열렸던 국무회의 당시의 상황과,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의 국회 투입 경위,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입 통제 및 서버실 촬영 등의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이와 별도로 법제사법위원회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을 상대로 비상계엄과 관련한 현안질의를 한다.
2024.12.11 I 박민 기자
탄핵 정국에 온라인 후폭풍...댓글 5배 증가 ‘응원봉’ 검색량↑
  • 탄핵 정국에 온라인 후폭풍...댓글 5배 증가 ‘응원봉’ 검색량↑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탄핵 정국에 들어서며 온라인 상에서의 후폭풍이 거세다. 포털, 특히 네이버의 경우 평상시와 비교해 댓글이 최대 5배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사진=게티 이미지)11일 네이버의 뉴스 댓글통계와 구글 트렌드를 살펴보면,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심야 계엄을 선포한 이후 ‘비상계엄’ 키워드가 온라인을 지배했다. 네이버 뉴스 댓글은 비상계엄 당일인 3일 39만개, 계엄이 해제된 4일 92만여개였다.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7일에는 모두 97만231개의 뉴스 댓글이 달리며 탄핵 국면 이후 현재까지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버 댓글은 평상시 하루 20만~30만개 안팎인걸 고려하면 댓글이 폭주했다는 의미다. 특히 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1시께 14만개가 넘는 댓글이 집중적으로 게시됐다. 트래픽이 몰려 뉴스 댓글 달기가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을 감안하면 접속이 원활했을 경우 규모 자체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된다.계엄 해제 이후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으로 돌입한 4일에도 삭제 댓글을 포함해 모두 92만3천478개의 뉴스 댓글이 달렸다.정치 분야가 전체의 72.5%였고, 사회가 16.0%로 뒤를 이었다.전체 댓글중 정치 비중을 따져보면 이같은 추이는 더욱 명확하다. 평상시 30% 안팎에 머무르던 댓글 비중은 지난 3일엔 55.9%, 4일 72.5%, 탄핵표결 당일인 7일에는 약 80%까지 급증했다.지난 7일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의 대다수도 계엄 관련 이슈가 장악했다.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구글의 국내 검색량이 폭증한 단어는 ‘계엄령’과 ‘윤석열’로, 지난 일주일 동안 각각 50만번 이상 검색됐다. 평상시 기준으로 보면 무려 1000%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중 가장 많이 검색이 늘어난 단어 25개 중 15개가 비상계엄과 탄핵 관련 용어였다. 탄핵 관련 집회에 ‘응원봉’을 가지고 나오는 이들이 늘면서 ‘응원봉’ 검색량도 200%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2024.12.11 I 홍수현 기자
"계엄령으로 자금출처 조사 중입니다"…사기꾼들 기승
  • "계엄령으로 자금출처 조사 중입니다"…사기꾼들 기승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근 비상계엄을 이유로 금감원에서 자금출처를 조사한다며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이 비상계엄을 빙자한 불법 리딩방 사기에 주의가 요구된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데일리=방인권 기자)11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불법업자들이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투자자를 유인한 뒤, 비상계엄을 이유로 금감원의 자금출처 조사를 빙자해 자금을 편취하는 수법이 발생하고 있다. 주요 수법은 인스타그램에 무료 주식강의, 급등주 추천 광고 등을 게재해 투자자를 유인하거나, 해외 금융회사 교수를 사칭해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고, 앱에서 허위 수익을 보여준 뒤 출금 요구 시 계엄을 이유로 추가 입금 요구하는 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계엄령을 이유로 투자자의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명목으로 자금 입금을 요구받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소비자들에게 △무료 주식강의 등 온라인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 △사설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는 업체와 거래하지 말 것 △불법업자 의심 시 즉시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최근 불안정한 정치 상황을 틈타 투자사기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불법 금융투자사기가 의심될 경우 반드시 투자추천, 사설 주식거래 앱 설치 권유 등 관련 증빙자료(녹취, 문자메시지 등)를 확보하여 수사기관 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12.11 I 김경은 기자
무능한 지휘관은 적보다 무섭다
  • [데스크칼럼]무능한 지휘관은 적보다 무섭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말 그대로 블랙홀이다. 세밑 대한민국은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단어가 모두 빨아들이는 모양새다.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 여당의 불참으로 인한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에도 한국 사회는 당분간 혼란의 시간이 이어질 전망이다.탄핵의 여파는 경제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대기업보다 소위 맷집이 약한 중견·중소기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이 더욱 심각하다.그들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건 원·달러 환율이 급등이다. 지난 9일에는 원·달러 환율은 1437원까지 치솟으면서 최근 2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 침체로 수출만이 대안인 상황에서 환율 급등은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최근 만난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제조하는 한 중소기업의 임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가뜩이나 환율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정치는 다르지 않느냐. 국민을 챙겨야 할 대통령과 국회가 오히려 국민을 내버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특히 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하는 자영업자에게는 핵폭탄급 충격이다. 소위 나라가 이 모양인데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자리를 갖는다는 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아서다.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심리를 아예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직전 탄핵사태를 고려하면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데에는 짧아도 3~4개월, 길면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사무실 등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와 강남, 이태원, 홍대 등 주요 상권에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의 주름은 깊어지고 있다. 연말 회식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약문의조차 크게 줄었다고 한다. 심지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은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다보니 자영업자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스타트업계에도 불안감은 가득하기만 하다. 특히 위험성이 큰 초기 스타트업은 외부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투자부터 회수까지 비교적 장기간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의 영향은 적을 수 있지만 초기 창업기업에게는 불안정한 국내 상황 자체가 위험 요소일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창업 3년 이하 초기기업 투자는 전년대비 24.8%나 줄었다.현 정부는 줄곧 민간 중심의 경제주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간을 중심으로 경제를 이끌어 가기 위한 토대는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작금의 정부나 정치권의 행태를 보면 말만 앞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경영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이번 비상계엄 조치 후폭풍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는 모르지만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경제주체들의 혼란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보면서 군 복무 시절이 떠올랐다. 군 복무 당시 당시 들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무능한 지휘관은 적(敵)보다 무섭다’는 말이다. 2024년 현재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혹시 무능한 지휘관은 아닌지 우려만 깊어진다.
2024.12.11 I 박철근 기자
"연말 수익률 날벼락" 탄핵 불확실성에 연기금·공제회들 '한숨'
  • "연말 수익률 날벼락" 탄핵 불확실성에 연기금·공제회들 '한숨'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고 정치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기금, 공제회 등 출자자(LP)들 한숨이 깊어졌다. 통상 LP들은 연말이 되면 북클로징(장부 마감)을 하고 내년 사업계획 준비 등으로 분주하다. 그런데 올해 막바지에 갑자기 계엄령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추락하자 실적에 ‘날벼락’을 맞았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탄핵소추 부결에 코스피·코스닥 ‘연저점’ 추락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연저점을 경신해 연기금, 공제회들의 자산운용 수익률 부담이 높아졌다.올해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구글)국민연금공단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 투자 비중이 지난 9월 말 기준 12.7%(145조8000억원)를 차지한다. 국내주식 상위 10위권 투자종목(작년 말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자산군 내 비중 23.29%) △SK하이닉스(5.62%) △LG에너지솔루션(3.77%) △삼성바이오로직스(2.47%) △네이버(2.31%) △현대차(2.1%) △기아(1.95%) △포스코홀딩스(1.84%) △삼성SDI(1.69%) △LG화학(1.6%) 등이다.앞서 국민연금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주가가 하락해 국내주식의 연초대비 수익률이 급락했다. 가장 최신으로 나온 국민연금 수익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수치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 21.35% △해외채권 6.97% △대체투자 5.05% △국내채권 4.09% △국내주식 0.46%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각 자산에서 국내주식 수익률이 가장 낮다. 최근에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여파로 국내 증시가 더욱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9일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나란히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32.16% 하락했고, 다른 종목들도 △LG에너지솔루션 10.36% 하락 △네이버 8.13% 하락 △기아 1.84% 하락 △포스코홀딩스 44.47% 하락 △삼성SDI 45.93% 하락 △LG화학 45.69% 하락을 기록했다.연말이 될수록 국내 증시가 회복되지 않으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부문 수익률은 지난 9월 기준 수치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국내 주식 투자한 공제회·연기금들 ‘실적 우려’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다른 연기금, 공제회들도 자산운용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공무원연금공단은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 운용 규모가 7조8265억원이며, 이 중 주식 비중이 26.8%(2조999억원)에 이른다. 공무원연금은 주식투자 직접운용의 경우 코스피200 대형주 및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 비중이 작년 말 기준 15.8%(3조9446억원)로 집계됐다. 중장기 자산배분계획을 보면 올해 국내주식 비중은 16%에 이른다. 교직원공제회 올해 투자자산 부문 배분계획을 보면 국내 주식 비중이 7.7%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행정공제회)는 올해 자산운용 계획을 보면 총 자산 26조3098억원 중 주식이 8.1%를 차지한다. 작년 말 기준 주식 투자금액은 1조5675억원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작년 말 기준 주식 비중이 6.4%(3259억원)로 집계됐다.통상 기관들은 매년 11월 이후에는 회계년도 장부 마감, 결산을 뜻하는 북클로징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기관들은 장부상 수익이나 손실이 변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북클로징이 가까울수록 주식, 채권의 거래량이 줄고 변동성도 적어지게 된다. 대신 기관들은 내년 시장상황을 전망하고 사업 계획 준비에 나선다. 그런데 연말이 가까운 시점에서 갑자기 계엄령, 탄핵소추안 부결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추락하자 실적 우려가 높아진 상태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올해 막판에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예상 외로 부진한 자산이 나오면 전체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I 김성수 기자
트럼프 취임 전 탄핵정국 ‘데자뷰’…“美에 정책 일관성 설득해야”
  • 트럼프 취임 전 탄핵정국 ‘데자뷰’…“美에 정책 일관성 설득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김인경 기자] 계엄·탄핵 정국 속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며 국정 공백에 통상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통상 정책에 초기 대응하기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하고, 통상 당국이 미국 측에 정책 일관성을 강조할 때라고 제언했다. ◇8년 전에 이어 또 리더십 공백 ‘데자뷰’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둔 현 정국은 8년 전인 2016년 말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때와 흡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해 11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고, 우리는 한 달 뒤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 돌입한 바 있다.이 때문에 관세를 무기 삼은 트럼프식 통상 압력에 초기 대응할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차기 문재인 정부는 다음해 5월 출범부터 트럼프 1기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공세를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 한 달도 안 된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탄핵 추진으로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내년 1월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지만, 탄핵 정국이 지속할 경우 우리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까지 꽤 오랜 시간 리더십 공백 상태를 겪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하원까지 장악한 트럼프 2기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10~20% 보편 관세 등 더 강력한 압박을 예고하고 있어 트럼프 1기보다 더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맞는 공백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1기 때의 정치적 격변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의 속도전을 따라가려면 초반에 잘 대응해야 하는데 리더십이 없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정상급 외교는 이미 ‘올스톱’ 상태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최근 방한 일정을 취소했고, 내달 방한 예정이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방한 일정 논의도 멈춰 섰다. 한·미 정상회담 시점도 현 시점에선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다.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내 정치적 상황이 정상화하기 전까지 국제사회에서 ‘시팅 덕’(Sitting-duck, 이용당하기 쉬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예측 가능성 커져…민·관 똘똘 뭉쳐 대응해야”한편에서는 우리 정부·기업이 트럼프의 당선 자체를 예측 못 한 8년 전과 달리 트럼프와 그 통상 측근에 대한 어느 정도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점은 다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통상 당국은 앞선 한 달여간 이를 토대로 주요기업과 논의를 거쳐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0일에도 통상·국제관계 전문가 12명과 함께 트럼프식 ‘거래적 접근(transactional approach)’ 대응책을 논의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일 서울 무역안보관리원에서 통상·국제관계 전문가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통상정책 대응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2명의 통상 전문가는 트럼프식 ‘거래적 접근(transactional approach)’에 대한 대비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산업부)산업부 무역안보연구회에 참여 중인 류예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비상임이사(경상대 교수)는 “이미 무역수지 적자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해놨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라며 “온라인플랫폼법 개정이나 미국산 감자 수입 규제 등 미국 측 우려 현안을 잘 관리한다면 이번 계엄·탄핵 사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도 “여러 우려가 있지만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등 정부의 경제 라인은 여전히 작동하는 중”이라며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지원하는 ‘원 팀’ 체제를 공고히 한다면 올 연말과 내년 초 다가올 변수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당국이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의 정책 방향까지 고려해 미국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조기 퇴진이든 탄핵이든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4~5개월의 리더십 부재는 불가피하다”며 “미국과의 대화 과정에서 야당의 유력 지도자가 평소 주장해 왔던 내용까지 고려해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이런 부분은 바뀌지 않는다’는 우리의 정책 일관성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1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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