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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동조” 쪽지에 경찰 신고한 與사무실…시민들 ‘사퇴’ 촉구
  • “내란 동조” 쪽지에 경찰 신고한 與사무실…시민들 ‘사퇴’ 촉구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경북 영천청도)이 사무실 벽에 포스트잇을 붙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시민들이 이 의원의 사무실에 추가 포스트잇을 대거 붙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12일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 앞에 시민들이 붙인 포스트잇.(사진=이동민 변호사 제공)사진=이동민 변호사 제공12일 경북 지역의 이동민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이 의원의 영천 지역 사무실 앞에 3~40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더불어 시민들은 이 의원에 사무실 앞에 대량의 포스트잇을 붙였다. 포스트잇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 “이 의원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앞서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 측은 지난 8일 사무실 벽에 A씨가 붙인 비판 쪽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재물손괴 혐의로 신고했다.해당 쪽지는 고교생 A양이 붙인 것으로, 쪽지에는 “내란 수괴범에 동조한 당신, 국민의 편은 누가 들어줍니까”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105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하나로 A양은 표결에 불참한 이 의원을 비판하기 위해 이 같은 쪽지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만희 의원실 앞에 포스트잇 붙이는 이동민 변호사. (사진=연합뉴스)경찰은 지문 조회를 통해 A양 신원을 특정하고 A양 측에 연락해 면담을 요청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의원과 경찰을 향한 비판 여론이 제기됐다.그러자 경찰은 “영천시 한 카페에서 부모 동석 하에 면담한 결과 범죄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후 이 변호사는 지난 10일 오후 5시쯤 이 의원 사무실 현판에 “국회의원 자격 없다, 이만희는 사퇴하라, 변호사 이동민”이라는 내용의 쪽지를 붙였다.그러자 이 의원 측 보좌관이 쪽지를 떼라면서 이 변호사에 여러 차례 반말과 욕설을 했다고 한다. 이에 이 변호사는 해당 보좌관을 모욕 혐의로 고소하는 내용의 고소장을 대구지검 민원실에 접수했다. 이 의원은 고소 취하 조건으로 의원실의 A학생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2024.12.12 I 권혜미 기자
외신, 尹 4차담화에 “계엄 정당화 시도…분노한 대중 자극”
  • 외신, 尹 4차담화에 “계엄 정당화 시도…분노한 대중 자극”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 관련 내란죄를 부인하고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이번 담화를 긴급 속보로 다뤘다. 1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TV로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미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지난 토요일 윤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에 대해 사과하면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날 연설은 180도 반전”이라면서 “그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P통신은 이번 담화가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면서 “당론으로 탄핵을 찬성해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같은날 미국 CNN은 이번 담화를 조명하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일련의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근 몇 달 동안은 의회의 교착 상태로 법안을 추진하지 못하는 레임덕 대통령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런 가운데 여당 역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CNN는 덧붙였다.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담화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조차 등을 돌리면서 그의 시도는 힘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롬바르드 오디에 싱가포르의 이호민 수석 거시경제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윤 대통령의 도전적인 담화가 오는 14일 국회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라면서 “그의 즉각적인 퇴진을 지지하는 대다수 대중의 여론을 자극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영국 BBC, 일본 NHK 등 외신들은 윤 대통령이 이번 담화를 통해 그의 비상계엄 조치를 옹호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도 담화 내용을 빠르게 전하면서 탄핵 과정과 가결 조건 등을 상세히 다뤘다.
2024.12.12 I 김윤지 기자
尹대통령 담화에 정국 불안…환율, 장중 1430원 중반대로 반등
  • 尹대통령 담화에 정국 불안…환율, 장중 1430원 중반대로 반등[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 중반대로 반등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정치적 불안감이 확대되자 1430원선을 하회하던 환율이 상승 전환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尹 “탄핵에 맞설 것”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2.2원)보다 1.55원 오른 1432.4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내린 1429.1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0.9원) 기준으로는 1.8원 내렸다. 1430원 안팎을 오가던 환율은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53분께는 1434.8원을 터치하며 상승 전환됐다. 오후에도 환율은 1430원 위에서 움직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탄핵 절차로서 대통령의 직무집행을 조속히 정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여당과 대통령 간의 간극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원화 약세는 심화했다. 다만 위안화 약세가 누그러지면서 환율 상승 속도는 가파르지 않다.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7.26위안대로 내려갔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18분 기준 106.5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로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정국 불확실성 재료로 반영되면서 환율이 올랐다“며 ”다만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ECB 금리인하 관건이날 저녁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금리가 3.40%에서 3.15%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 소비자물가가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를 하회한 점은 이를 지지하는 대목이다. 또 10월 회의 이후 미 대선 결과 트럼프 변수가 새롭게 부상하고, 프랑스 예산안 갈등에 따른 정치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성장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만약 ECB가 예상 밖의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유로화는 약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야간장에서 환율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유럽의 인하는 기정사실이지만 ‘깜짝’ 빅컷 가능성도 있어서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듯 하다“며 ”유럽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 만큼 인하는 불가피해, 야간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2024.12.12 I 이정윤 기자
‘입시 비리 유죄’ 조국, 의원직 상실…눈물 흘리고 좌절한 지지자들
  • ‘입시 비리 유죄’ 조국, 의원직 상실…눈물 흘리고 좌절한 지지자들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대법원이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하자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울분을 터트렸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조 대표의 구속을 외치던 보수단체와 충돌하며 소란을 빚기도 했다.1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실형이 확정되자 조 대표 지지자들이 “우리가 조국이다”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조 대표 지지자 모임인 ‘조국과함께하는사람들’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 모여 무죄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지하철 서초역 8번 출구부터 130m 가량을 줄지어 서서 “조국재판 파기환송” “국법질서 바로잡자” 등을 연이어 외쳤다.이날 오전 11쯤, 선고가 40여 분 앞으로 다가오자 100여 명의 지지자가 집회 현장에 모였다.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두른 박용안(64)씨는 선고 연기나 파기환송을 촉구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윤석열 정부를 막기 위해서라도 공정한 판결이 나와야 한다”며 “대법원이 그에 맞는 선고를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도 집회에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11시 50분쯤 조 대표의 실형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곳곳에서는 한탄과 울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일부는 예상한 결과였다는 듯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조 대표 지지자 김모(61)씨는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 집회에 참여했지만 마음은 너무 답답하다”며 “내란범 윤석열도 사는 세상이니 대법원도 판단을 달리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즉석에서 10m 가량 대법원 방면으로 행진하던 지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 윤석열을 체포하라!”를 외치며 결집했다.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보수 단체 회원들이 “조국 구속”을 외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반면 조 대표 지지 단체와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열린 맞불 집회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빨간색 목도리와 상의, 바지를 입은 10여 명은 ‘조국 구속’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이들은 조국 지지 단체 앞을 지나가며 “조국 구속”을 외쳤고, 양측 간 언성이 높아지자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이날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와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의 상고심 선고에서 “검찰과 피고인의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며 징역 2년의 형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 조 대표는 의원직을 잃었으며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등에 따라 향후 5년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할 수 없다. 정당법상 당원 자격도 사라진다. 조 대표는 선고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실형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2024.12.12 I 정윤지 기자
군인권센터 “국방부 조사본부, 계엄 당시 국회 출동…공수본서 빠져야”
  • 군인권센터 “국방부 조사본부, 계엄 당시 국회 출동…공수본서 빠져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군인권센터가 현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국방부 조사본부가 소속 군사경찰 수사관을 국회로 출동시켰다는 복수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방부 조사본부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구성했는데 여기서 빠져야 한다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조사본부의 공조수사 배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12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조사본부 소속 군사경찰 수사관들이 비상계엄 조치에 따라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러 국회에 출동했다는 것이 제보됐다”며 “군사경찰 수사관들이 국회로 출동했으나 도달 전 국회가 계엄 해제 결의안을 의결해 경내로 진입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군인권센터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50여명의 군사 경찰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했다. 단체는 국회 경내로 진입한 공수부대·특임부대가 국회의원들을 체포하고 군사경찰 수사관들이 이들을 인계받아 수사하는 업무를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임 소장은 “체포 업무는 계엄군이 가능하지만 형사 절차 과정에서 신속하게 수사하고 빠른 기소를 위해서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단체는 국방부 조사본부 소속의 한 중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군사경찰단으로 연락해 ‘수감자가 생길 것이며 수방사 수감시설을 사용할 수 있으니 시설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제보도 공개했다. 임 소장은 “원래 국방부 내부에 수감시설이 있었으나 대통령실이 들어오며 사라졌다”며 “그렇게 된다면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가장 가까운 수감 시설은 수방사”라고 부연했다. 이어 박헌수 국방부 조사본부장은 육사 48기로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들로 꼽히는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육사 동기인 점도 지적했다.군인권센터는 국방부 조사본부를 공조수사본부에서 즉각 제외하고 박 본부장을 체포할 것을 공수처에 요구했다. 임 소장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내란 수사에 참여하면 최악의 경우 공수처, 경찰의 수사 내용이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을 통해 윤석열에게 흘러갈 수 있다”며 “내란 공범(국방부 조사본부)이 수사기관의 탈을 쓰고 수사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 여파는 예상할 수 없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3시에 있을 공조본 회의에서 (박 본부장을)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국방부 조사본부는 방첩사령부의 ‘수사관 100명 지원’ 요청을 4차례 거절하고 합동수사본부 실무자 요청에 따라 수사관 10명을 파견했지만 국회의 해제 의결 이후 즉각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방첩사에서 수사관 지원을 요청했는데 똑같은 계엄 선포 상황에서 처음엔 안된다고 했다가 나중에 합동수사본부 때문에 보냈다는 것은 맥락에 맞지 않다”며 “게다가 (국방부 조사본부가) 수방사에 전화해 수감시설을 준비하라는 지시는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 수사관들의 목적지가 왜 국회였는가”라고 반박했다.
2024.12.12 I 김형환 기자
"대단하십니다!"…정영주·서하준, 尹 대국민 담화에 한숨
  • "대단하십니다!"…정영주·서하준, 尹 대국민 담화에 한숨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4번째 대국민 담화 발표와 함께 하야를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배우 정영주와 서하준이 이날 대통령 담화와 관련해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왼쪽부터)정영주, 서하준.정영주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시청 중인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다나다!!!!”라는 한탄 섞인 문구를 덧붙였다. 정영주의 게시물을 지켜본 팬들 및 누리꾼들도 이에 공감하며 답답한 마음을 댓글 등으로 표현했다.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 “진짜 기가차고 또 차고”, “징글징글합니다” 등 분노와 공감이 섞인 댓글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서하준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아침부터 참 쓰네”란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텔레비전 화면을 향해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어올린 서하준의 모습이 담겨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방송이 송출되고 있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4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따. 그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후 최근까지 자신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정치권과 여론의 탄핵 요구와 관련해 억울한 감정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조치는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국헌을 망가뜨리려는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하야나 탄핵, 여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임기 단축 등 요구에 따를 생각이 없음을 밝힌 셈이다. 한편 배우 겸 뮤지컬배우인 정영주는 올해 tvN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정숙한 세일즈’ 등 드라마에 다수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하준은 지난 6월 막을 내린 KBS2 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에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2024.12.12 I 김보영 기자
"잘못 없다"는 尹 담화에…민주 "내란수괴의 광기이자 발악"
  • "잘못 없다"는 尹 담화에…민주 "내란수괴의 광기이자 발악"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정당성을 항변한 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수괴 윤석열의 광기이자 중범죄자의 발악”이라며 맹비난했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의 광기와 거짓선동, 국민 분열 시도에도 흔들림 없이 탄핵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조 수석대변인은 “즉각 사죄하고 퇴진함에 마땅함에도 오히려 국민과 국회에 선전포고를 했다”며 “내란을 끝내지 않겠다는 협박”이라고 성토했다.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이었다”며 “내란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영웅적 투쟁과 반헌법적 내란 지시에 맞선 군인, 경찰들의 저항을 자기의 지시인양 거짓말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내란죄 증거를 인멸하려는 중범죄자의 발악”이라며 “윤석열의 심리적 상태가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한시라도 수행하면 안 된다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을 이대로 둔다면 거짓선동과 극단적 분열이 대한민국을 회복할 수 없는 위기에 빠트릴 것”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 즉각 체포의 필요성과 시급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윤석열의 광기와 거짓선동, 국민 분열 시도에도 우리는 흔들림 없이 탄핵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2 I 한광범 기자
與진종오 “14일 탄핵 표결서 찬성표 던질 것”(상보)
  • 與진종오 “14일 탄핵 표결서 찬성표 던질 것”(상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진종오 국민의힘 최고의원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야당내에서 탄핵 찬성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조경태 의원에 이어 이날 진 의원까지 총 6명이 됐다. 여기에 이날 탄핵 찬성의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한지아 의원까지 더하면 찬성표는 총 7명까지 늘어난다. 진종오 국민의힘 최고의원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대통령 탄핵안 가결까지 여당 내에서 남은 찬성표는 사실상 1석만 남겨놓은 상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 선포 배경으로 ‘부정선거’를 전면에 내세우며 탄핵 정국을 뒤흔들면서 여당 내 ‘표심’에도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진 최고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토요일 국회에서 진행될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고자 한다”며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고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치를 통해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 후세에 더 나은 미래를 물려줘야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12·3 사태 이후 “국민의 대표로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밤을 지새워가며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 결과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과업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를, 국가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의 가장 본질적인 책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은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 “개개인 의견 교환도 소중하지만 당의 의견도 소중하다”며 “하지만 더 혼란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것보다 혼란스러운 국민들의 마음을 다잡아야 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답했다.이어 당 내에서 추가적으로 공개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에 관해서는 “말씀들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이날 한지아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며 탄핵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2 I 박민 기자
코스닥, 尹 담화 이후 상승 폭 줄여…개인 홀로 매수중
  • 코스닥, 尹 담화 이후 상승 폭 줄여…개인 홀로 매수중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2일 장중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4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포인트(0.18%) 오른 677.11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8억원, 73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1647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이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680.97에 개장해 장중 한때 1.6% 상승한 686.78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9시45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강보합세로 전환했다.업종별로 통신업종이 1%대 하락 중이다. 이 외에도 금융(-0.85%), 기타제조(-0.75%), 섬유·의류(-0.52%), 일반서비스(-0.42%)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운송·창고, 의료·정밀기기 등은 1%대 강세를, 종이·목재, 기계장비, 제약, 제조 등은 강보합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전 강세를 대부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전장보다 0.32% 내린 30만 7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1.45%), 에코프로(086520)(-1.13%), HLB(028300)(-4.32%), 리가켐바이오(141080)(-2.18%) 등이 하락 중이다다.이 외에는 휴젤(145020)(3.17%), 엔켐(348370)(2.316%), 클래시스(214150)(2.23%), 리노공업(058470)(3.69%) 등이 강세다.[이데일리DB]
2024.12.12 I 신하연 기자
尹 담화 후 SNS 검색어엔…“광란의 칼춤” “망상” 도배
  • 尹 담화 후 SNS 검색어엔…“광란의 칼춤” “망상” 도배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거대 야당의 독주 탓에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고 밝힌 가운데, 엑스(X·구 트위터)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비판하는 키워드가 검색어 순위를 도배했다.사진=엑스(X구 트위터)12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엑스의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는 ‘광란의 칼춤’, ‘대국민 담화’, ‘극우 유튜버’, ‘김건희 마음치료’, ‘내란 수괴’, ‘통치행위’ 등의 검색어가 장악했다. ‘뉴스’ 순위에도 ‘윤석열 이XX’, ‘대국민 담화’ 등의 키워드가 등장했다.이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비판하는 것으로, 누리꾼들은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한 윤 대통령의 주장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누리꾼은 챗GPT에 윤 대통령의 담화문 전문을 보내며 “어떤 의도로 한 것일까?”라고 질문한 내용을 공유했다.이에 챗GPT는 ▲명분 쌓기와 정당성 확보 ▲정치적 책임 회피 및 재정립 ▲지지층 결집과 여론전 재개 ▲헌정 수호자 이미지 구축 이라고 정리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 “그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다”며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여당에서 제시한 ‘자진 사퇴’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사진=YTN 캡처
2024.12.12 I 권혜미 기자
경찰, 오늘 경찰청장·서울청장 구속영장 신청…공조본 첫 회의
  • 경찰, 오늘 경찰청장·서울청장 구속영장 신청…공조본 첫 회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12일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특수단은 이날 “오늘 중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 통제를 막는 증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된 상태다.또 두 사람은 비상계엄 선포 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직접 지시받은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지난 1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긴급체포돼 현재 남대문경찰서에 유치됐다. 수사기관은 피의자를 체포하면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경찰 특수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기 위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도 이날 오후 국수본에서 첫 회의를 연다.공조본은 구체적인 수사 방식과 협조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특수단 관계자는 “공조본에서는 국수본의 수사경험과 역량, 공수처의 법리적 전문성과 영장청구권, 국방부 조사본부의 군사적 전문성 등 각 기관의 강점을 살려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중복 수사로 인한 혼선과 비효율 문제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12 I 손의연 기자
탄핵 정국에 다시 출렁이는 증시...코스피 2450선 등락
  • 탄핵 정국에 다시 출렁이는 증시...코스피 2450선 등락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퇴진을 거부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자 탄핵정국이 다시 요동치며 증시도 출렁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께 현재 전일 대비 10.36포인트(0.42%) 오른 2452.8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12포인트(0.58%) 오른 2456.63에 개장한 이후 담화 발표 직전 장중 고점인 2468.8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담화 이후 9시 50분 지수는 2448.76포인트로 하락 후 현재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80억원, 1349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227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67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탄핵안 본회의 투표를 두고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담화 직후 제명과 출당조치를 하기로 하고 “탄핵 절차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을 조속히 정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지금은 탄핵 부결이 당론이고 이를 바꾸려면 의원총회를 열어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며 “당론을 바꿀지 여부에 관해서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언급했다. 의원들의 탄핵 표결 자유 참여를 두고도 “현안은 단일대오로 갈 필요가 있다”며 “모든 건 의총을 열어 총의를 모으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업종별로는 금속이 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건설, 의료·정밀기기,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류 등도 하락세다. 반면 전기전자, 기계장비, 금융 업종은 상승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이 시각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700원(1.30%) 상승한 5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3000원(1.75%) 상승한 17만48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58% 상승한 96만4000원, 현대차(005380)는 1.44% 상승한 21만2000원, KB금융(105560)은 1.17% 상승한 8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0.93%, NAVER(035420) -3.90% 등은 내렸다.
2024.12.12 I 김경은 기자
尹 외가 강릉서도 각계인사 시국선언 “대통령, 즉각 퇴진해야”
  • 尹 외가 강릉서도 각계인사 시국선언 “대통령, 즉각 퇴진해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이면서도 강원도 내 보수 성향이 강한 강릉에서 각계인사가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강릉 인사 1000인이 12일 강릉의 한 카페에서 시국선언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강릉 인사 1000인은 12일 강릉의 한 카페에서 시국선언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지전 도발 가능성을 이유로 또 다른 비상 조치를 기획하는 어떤 시도도 중단하고 즉각 퇴진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무도한 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문화 강국에서 쿠데타가 가능한 저개발 비민주국가로 전락시켰다”며 “대관령의 장엄한 산맥처럼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 믿었던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는 송두리째 뽑혀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헌법과 국민, 국가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고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며 “국민주권은 비상사태를 대비해 마련된 헌법과 법률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위임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권한 없는 이들이 권력을 탐하며 저지르는 무책임한 행위로 인해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퇴진, 하야 등 비상 사태와 관련된 모든 절차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르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양하라”며 “국회 표결을 회피함으로써 국민이 부역한 책무를 방기한 국회의원들은 즉시 국회 표결에 참여해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데 책임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국선언을 주도한 김한근 전 강릉시장은 “대통령 탄핵 표결 당일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보수의 성지인 강릉에서 1000인이 시국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는 보수, 진보를 떠나 강릉 시민들의 ‘더 이상 침묵하면 안 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취지로 말했다.이날 시국선언에는 김정식 목사와 최기홍 신부, 김 전 시장, 김형익 전 강릉상의 회장, 이제현 강릉 원주대 총학생회장 등 원로, 종교, 의료, 문화예술, 산업, 경제, 법조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의회 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을 사과하고 강릉시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2024.12.12 I 이재은 기자
“尹 지지” 비난받은 배승희·고성국, YTN·KBS 라디오서 하차
  • “尹 지지” 비난받은 배승희·고성국, YTN·KBS 라디오서 하차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 발언을 한 배승희 변호사와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를 진행하던 배승희 변호사(사진 왼쪽)와 KBS 라디오 전격시사를 진행한 고성국 정치평론가가 각각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사진=유튜브 캡처)배 변호사는 12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회자정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금요일(13일)인 내일 여러분과 마지막 방송으로 뵙게 될 것 같다”고 하차 의사를 밝혔다.앞서 지난 4일 배 변호사는 ‘윤, 계엄선포 치밀한 계획 뭐였나?’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저는 대통령이 어느 쪽을 선택하든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하던 대로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새벽 3시에 해도 되는 것(계엄 선포)을 왜 밤 10시 반에 해서 전 국민이 알게끔 했을까? 군부대는 왜 국회에 의원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했을까?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지가 더 보이지 않았나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배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법하지 않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헌법상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이 계엄”이라며 “(계엄에) 위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언론들이 전부 위법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탄핵의 소용돌이로 들어갈 것도 아마 대통령은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무릎 꿇고 죽느니 서서 죽겠다’는 심정으로 대통령은 (계엄을)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언론조노 YTN지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내란 수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언론 윤리에 어긋나는 일이며, YTN의 명예에 먹칠하는 짓”이라며 “더 큰 문제는 내란과 내란 수괴를 옹호하고, 이 사태가 야당 때문이라는 배 씨의 생각이 와이티엔 라디오 진행 과정에서도 드러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실제 배 변호사가 출연자에 ‘윤석열의 비상계엄이 헌법상 권한을 행사한 것’, ‘비상계엄이 야당의 공세 탓’이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YTN은 지난 3월 말 간판 시사 프로그램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의 진행자 박지훈 변호사에게 하차를 통보하고 그 후임으로 배승희 변호사를 발탁한 바 있다. 아울러 KBS 라디오 ‘전격시사’를 진행 중인 정치평론가 고성국 씨의 계엄 옹호 발언으로 하차 요구가 이어진 가운데 12일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계엄 사태에 대해 “(비상계엄은) 법과 절차에 따라 아무런 하자가 없는 행동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걸 왜 내란죄로 뒤집어씌우냐”라고 옹호하거나 “용산에 꽃 보내기 운동이 대통령한테 주는 지지도 확인이 되고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자유 우파 탄핵저지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이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내란 동조자 고성국 출연 시키지 말라” 등의 하차 요구가 쏟아졌고, 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도 “대한민국 헌법학자 대부분이 입을 모아 위헌임을 지적하는데도 윤석열 지지 세력 결집을 위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하차를 촉구했다.
2024.12.12 I 강소영 기자
조국 징역 2년 확정…대법 "법리오해 등 판결 문제없다"(종합)
  • 조국 징역 2년 확정…대법 "법리오해 등 판결 문제없다"(종합)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조국(59)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실형이 확정되면서 이날로 즉각 조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함과 동시에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검찰은 조 대표에게 출석 통보 후 이른 시일 내 형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년은 너무길다 특별위원회(탄추위)’ 회의에서 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이날 오전 11시 45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와 배우자 정경심(62) 전 동양대 교수 등의 상고심 선고를 진행하고 “검찰과 피고인의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형이 확정된 것은 조 대표가 2019년 12월 31일 기소된지 약 5년만이다. 선고 직후 법정 내 방청석에서는 ‘아!’와 같은 짧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대법원은 “원심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증거재판주의, 무죄추정 원칙, 위법수집증거 배제법칙, 공소권 남용, 검사의 객관의무, 죄형법정주의, 공모공동정범, 각 범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오해, 판단누락, 이유불비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조 대표의 양형부당 주장에 대해서는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조 대표의 징역 2년의 원심 판결과 대부분 혐의에 공모관계를 형성한 조 대표의 아내 정 전 교수의 형도 원심을 유지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정 교수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노환중 전 부산의료원장도 벌금 1000만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징역 10개월,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무죄를 확정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업무방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자녀 장학금 부정 수수(뇌물수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등 크게 세 갈래에서 총 12개 달하는 혐의를 받았다.자녀 입시비리와 관련해선 조 대표 부부가 아들과 공모해 2017~2018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받고, 이를 고려대와 연세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며 제출해 각 대학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또 노 전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딸 조민씨의 장학금 명목으로 합계 600만원을 받은 혐의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비위 의혹을 알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를 받는다.백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 전 반부패비서관은 ‘감찰 무마’ 의혹으로 함께 기소됐으며, 노 전 원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대법원은 조 대표와 정 전 교수가 딸 조민씨와 아들이 인턴십을 한 적이 없음에도 허위로 서류를 발급받거나 위조해서 각각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를 부정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바라봤다. 또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부당하게 도와 대학 업무를 방해했다고 평가한 원심 판결도 인정했다. 조 대표에 대해선 특별 감찰과정에서 권한을 남용해 감찰 중단을 지시하고 감찰반의 권한행사를 방해한 혐의도 인정했다.검찰은 형 집행 절차를 위해 조 대표에게 내일까지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선고 직후 “피고인 조국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는바, 검찰은 형사소송법과 관련 규정에 근거해 통상의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형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가 의원직을 박탈 당하면서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법원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 사건의 시작에는 내란 수괴 편집증과 과대망상 환자 윤석열이 있었다는 사실 온 국민은 똑똑히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은 당헌·당규에 근거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당을 운영하고 윤석열 탄핵의 길에 큰 물결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조국이 돼 조국을 기다리며 민주의 시간을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4.12.12 I 최오현 기자
‘탄핵 표결’ 7일 저녁, 여의도 생활인구 3배 늘었다
  • [단독]‘탄핵 표결’ 7일 저녁, 여의도 생활인구 3배 늘었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하던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엔 평소보다 3배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집결했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 여성이 이번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민중가요 대신 K-팝이 울려 퍼지는 새로운 형태의 시위 형태도 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손 피켓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집회 주된 참여층 ‘20·30대 여성’…40·50대 참여도 높아12일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진행되던 지난 7일 오후 7시 기준 서울 여의도 생활인구는 23만 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같은 시간 여의도 생활인구가 7만 9800여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집회 당시 평소보다 3배 많은 생활인구가 여의도에 머물렀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통신 장애 등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생활인구란 ‘특정 시점’(1시간 단위)에 ‘특정 지역’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의미한다. 서울시가 보유한 공공 데이터와 통신 데이터로 측정해 추계한다. 통신 데이터를 보정해 추정치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완벽히 정확한 수치라고 볼 순 없지만 집회 규모를 추정하거나 성별·세대별 집회 참여 인원을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집회에 참여한 인원을 살펴보면 20·30대 여성의 참여 비중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7일 집회 당시 생활인구 수를 비교했을 때 20대 여성은 4만 1000여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모든 연령과 세대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30대 여성도 2만 1000여명 증가했다. 또 40·50대의 참여 비중도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평소보다 집회 당시 여의도에 머물렀던 50~54세 남성은 8700여명, 45~49세 남성은 7800여명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남성의 연령대별 증가 폭 중 가장 큰 규모다. 같은 시간 45~49세 여성도 8000여명, 50~54세 여성도 7500여명 늘었다. 비상계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참가 시민들이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응원봉 등 집회 문화 밝게 만들어…응집력 지속 효과”전문가들은 이번 집회의 핵심 세력으로 20·30대 여성들이 나선 데 대해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는 공권력에 대한 저항이라고 풀이했다. 이태원 참사와 비상계엄 선포를 거치며 정권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이 커졌다는 의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서도 지난 4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한 만 18~29세의 비율은 86.8%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문화·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정치적 이벤트에도 직접 참여하고 본인의 의견을 표현하는 게 20·30세대 여성들의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 정권 시기 정부 정책 등에서 느끼는 불공정성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 역시 20·30세대 여성들을 집회에 참여하게 만든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하는 등 현 정권 시기 여성 정책이 후퇴했다는 지적도 20·30대 여성들의 집회 참여를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집회를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 대한 저항과 함께 여성 혐오 범죄 등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도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집회에서 촛불이나 민중가요 대신 아이돌 가수를 응원할 때 사용하는 응원봉과 대중가요가 등장한 현상의 밑바탕엔 20·30세대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임 교수는 “재밌는 노래 등을 통해 집회 문화를 더 밝게 만들면 오랫동안 집회에 대한 응집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표결하기로 하면서 여의도 탄핵 촉구 집회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참여연대를 포함한 1000여개 단체는 14일 여의도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12.12 I 박순엽 기자
與원대 의총 앞두고 고성…韓 “尹, 내란 자백”에 친윤 “사퇴해!”
  • 與원대 의총 앞두고 고성…韓 “尹, 내란 자백”에 친윤 “사퇴해!”
  • [이데일리 김응열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12일 새 원대대표 선출을 앞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론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며 고성을 질렀다.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를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친윤 의원들의 강한 항의가 이어지자 친한계인 장동혁 의원이 머리를 숙인 채 괴로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당초 당과 국민에게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기퇴진 등 거취를 일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며칠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윤 대통령이 의원총회 시작 전 공개한 대국민 담화를 언급하며 “이런 담화가 이뤄진다는 사실 자체를 전혀 들은 바 없다”며 “(대통령이) 지금 상황을 반성하는 게 아니라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이에 친윤계 의원들은 즉각 목소리를 높이며 반발했다.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사퇴하세요”라고 소리질렀고 역시 친윤계로 불리는 강명구 의원도 “뭐를 자백했다는 건가”라며 항의했다.한 대표가 “일어나서 말씀하시라”고 하자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의원은 “못 일어날 것 같으냐, 이 자리가 무슨 자리야”라고 소리치며 맞서는 모습도 보였다. 의원총회 현장은 1~2분간 한 대표에 반발하는 의원들 고성으로 가득 찼다.상황이 진정된 후 발언권을 얻은 이상휘 의원은 “오늘 우리는 중차대한 변곡점에 있다”며 “오늘 담화를 듣고 의원들 각자 생각이 있는데, 당 대표는 주관적 입장을 지금 말하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 누구도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 없고 다만 이런 혼란 극복에 있어 중지를 모아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처리하자는 게 다수 의원들의 뜻이었다”며 “(대통령의)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재판도 진행되지 않았는데 내란죄로 단정하는 건 서두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진 원내대표 후보 정견발표에서 권성동 의원은 “난 친윤”이라고 밝히며 탄핵만은 안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2016년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소추 임무를 수행했는데 탄핵을 해 우리 당이 산다면 그 길을 가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그 결과는 참혹했고 우리 당은 분열했다, 대선과 총선 등에서 패배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주요 현안마다 한동훈 대표와 충분히 상의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당을 정비해 대선을 준비하고, 당 위기가 일단락되면 당이 새로운 미래를 열도록 미련없이 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던중 무릎꿇고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비윤으로 분류되는 김태호 의원은 “탄핵이란 비극적 상황에 직면하게 돼 국민께 사죄한다”며 무릎을 꿇고 사죄하며 정견발표를 시작했다.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2·3 사태 배경과 베일이 하나하나 벗겨지며 떨리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대통과 맞잡은 손을 놓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김 의원은 “외교가 망가지고 있고 주식, 환율, 경제는 더 우울해지며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며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 안보까지 불확실성 높아지고 있고, 저는 이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꼼수 정치’가 아니라 정당하게 ‘정도’로 가야 한다”며 “서로 비난하거나 헐뜯지 말고 힘을 합쳐 단일대오를 이루자”고 덧붙였다.
2024.12.12 I 김응열 기자
'유죄' 조국, 탄핵투표 참여못해…혁신당 "승계자 서둘러 투입"
  • '유죄' 조국, 탄핵투표 참여못해…혁신당 "승계자 서둘러 투입"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다가오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할 수 없게 된 가운데, 혁신당은 비례대표 다음 순번자에 서둘러 의원직을 넘겨 표결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2일 대법원 3부는 뇌물수수, 위조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대표는 2년간 수형 생활을 해야하며 앞으로 5년간 피선거권을 잃고 의원직도 박탈된다. 다음 대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법원 선고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표 유죄 확정 시 대응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비례의원직을 승계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빠른시간내 절차를 마치고 승계자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궐원 발생 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궐원 통지를 받은 이후 10일 이내에 의석 승계자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12석의 의석을 확보한 혁신당의 비례 13번은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다.
2024.12.12 I 이배운 기자
조국 징역 2년 실형 확정…대통령 선거 못나간다(상보)
  • 조국 징역 2년 실형 확정…대통령 선거 못나간다(상보)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유죄를 받은 조국(59)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실형이 확정되면서 이날로 즉각 조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함과 동시에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다만 즉시 구속절차가 진행되진 않을 전망이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와 관련해 질문하기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이날 오전 11시 45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와 배우자 정경심(62) 전 동양대 교수 등의 상고심 선고를 진행하고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조 대표에게 징역 2년의 원심 판결과 대부분 혐의에 공모관계를 형성한 조 대표의 아내 정경심 전 교수(62)의 형도 원심을 유지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정 교수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함께 기소된 노환중 전 부산의료원장은 벌금 1000만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징역 10개월,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무죄를 선고받았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업무방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자녀 장학금 부정 수수(뇌물수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등 크게 세 갈래에서 총 12개 달하는 혐의를 받았다.자녀 입시비리와 관련해선 조 대표 부부가 아들과 공모해 2017~2018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활동증명서를 발급받고, 이를 고려대와 연세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며 제출해 각 대학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또 노 전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딸 조민씨의 장학금 명목으로 합계 600만원을 받은 혐의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비위 의혹을 알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를 받는다.백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 전 반부패비서관은 ‘감찰 무마’ 의혹으로 함께 기소됐으며, 노 전 원장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았다.
2024.12.12 I 최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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