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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제 찾은 유인촌 “건축은 예술”…노소영 관장도 깜짝 등장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5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손벽 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건축은 문화를 넘어 예술로서의 의미도 큽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문화역284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등 수상자들을 시상하고 건축계를 격려했다.유인촌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2008년 15년 전 장관 재임 당시 국내 건축가를 키우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한글박물관을 비롯한 문체부가 만드는 모든 건물을 국제공모로 하지 않고, 국내 건축가들에게 기회를 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외국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체부 수장으로서 국내 건축가를 키우고 싶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렇게 생각한다”며 국내 건축가 양성 의지를 드러내자, 현장에서 박수 갈채가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어 유 장관은 “고집 있는 건축가들이 많아져야 시장이 잘 될 수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제가 도울 것이 있으면 돕겠다”고도 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 역시 그런 진정성으로 저와 아무 개인적 인연이 없지만 그런 역할을 하라고 다시 나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내 마지막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환경이 인간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떤 건물을 만드는지가 사람의 마음과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꿀 수 있어 건축은 정말 중요하다. 건축계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논의할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행사에 앞서 유 장관은 건축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축계 의견을 청취했다. 건축계는 이 자리에서 건축예술진흥법 제정, 원로 건축가 아카이빙 사업 지원 등을 요청했고, 유 장관은 ”숙제를 잔뜩 줬다“며 ”확신이 드는 작업은 꼭 한다.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유 장관은 개막식 뒤에도 전시장을 둘러보며 이날 1시간30분 가량 행사장에 머물렀다. 이날 개막식에는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임형남 새건축사협의회 회장. 김혜림 여성건축가협회 회장, 가이탕 슈 국제건축가연맹 전 회장, 나오미 사토 일본건축가협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깜짝 등장했다.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2006년도부터 수여해 온 상으로, 이날 2023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 행사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건축문화축제 ‘2023 대한민국건축문화제’는 25~29일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올해는 ‘도시건축의 미래변환’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284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무용전시 관람을 마치고 무용소품을 써보고 있다(사진=뉴시스).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284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尹, ‘중동 빅3’서 ‘100조’ 활짝…“기업들 뛸 거대 운동장 마련”
- [도하=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에서 총 792억 달러(약 107조원)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세 국가는 이른바 ‘중동 빅3’로 꼽힐 정도로 중동과 세계 경제를 이끄는 경제 대국이다. 대한민국이 이들 나라로부터 2년 새 10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면서 건설로 시작된 중동과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한 ‘중동 2.0’ 시대를 활짝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순방 성과 ‘중동 2.0·스마트인프라·에너지 안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이었던 올해 1월 UAE 국빈 방문 계기에 총 300억 달러(40조원) 규모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했고, 작년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방한 때 290억 달러(약 40조원),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사우디와 카타르에서 각각 156억 달러(약 21조원), 46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계약·MOU를 맺었다. 이번 국빈 방문만 놓고 보면 202억 달러(약 27조원) 투자 계약을 이끌어 낸 셈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계기에 플랜트, 모듈러 건축 등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인프라, 스마트팜, LNG 운반선 건조,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동과의 새로운 협력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을 비롯해 중동 순방에서의 성과를 △‘중동 2.0’ 본격화 △스마트 인프라 협력 △에너지 안보 강화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했다. 먼저 중동 빅3 국가와의 협력을 완성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카타르 도하 현지 브리핑에서 “중동 빅3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에게 총 792억 달러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번 사우디, 카타르 순방 계기로 기업들은 총 63건의 MOU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참여기업과 MOU·계약의 압도적 비중이 사우디 ‘비전 2030’, 카타르 ‘국가비전 2030’과 관련된 새로운 협력 분야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가 전기차와 배를 같이 만들며 새로운 산업 지도를 함께 그리는 협력은 과거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모습이다. 놀라운 변화이고,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된다”며 “중동 2.0으로의 전환은 한-중동 공동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이고,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압둘아지즈 국제 콘퍼런스 센터(KAICC)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순방이 곧 민생 행보”대통령실은 또 이번 순방을 통해 사우디, 카타르와 ‘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굳건히 해 메가 프로젝트 수주전을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중동의 1세대 인프라 수요가 토목, 건축 위주였다면, 석유화학플랜트, 담수화 설비 등의 2세대를 거쳐 이제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대표되는 3세대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 인프라 시대에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력’인데, 디지털 기술과 제조업 기술이 뛰어난 우리 기업들은 25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수주 계약과 다수의 인프라 협력 MOU를 체결하며 중동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는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에너지 강국인 사우디와 카타르와 에너지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지난 1월 UAE와 체결한 400만 배럴 규모의 ‘국제공동비축사업’에 이어 이번에는 사우디와 530만 배럴의 원유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대응력이 대폭 강화됐다. 카타르와도 안정적인 LNG 공급 방안을 논의했고, 협력의 범위도 LNG 공급사슬 전반으로 넓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순방이 곧 민생 행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경제영토를 해외로 확장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정상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를 지원하고, 국내 투자를 유치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최대의 민생현안인 물가안정도 언급했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크게 등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에너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정상 차원의 외교적 노력도 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으로 취임 이후 107조(원)의 운동장이 중동에서 만들어졌다”면서 “더 넓게 확보하게 된 운동장에서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게 하자, 그래서 더 잘살 수 있는 미래를 앞당기자는 것이 윤 대통령이 열사의 땅에 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 尹, 카타르에 경제협력 확대 제안…자율주행 등 신산업 분야 MOU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경제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신산업 분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도하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을 찾아 카타르 국왕이 선물한 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비즈니스 포럼에는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등 양국 경제인과 정부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해 에너지, 미래 신산업, 건설·인프라, 국방 관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향과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수교 후 약 50년간 카타르는 에너지 공급을, 한국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하며 서로의 경제발전에 상호보완적으로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양국 간 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에너지신산업, 전력기자재 등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와 디지털 분야 선도국인 카타르와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면서, 앞으로 AI를 한·카타르 중점협력과제로 설정해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국제규범 논의에도 양국이 함께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이번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총 10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 분야 2건, 자율주행·의료·스마트팜 등 신산업 6건, 플랜트 1건, 무역·금융 1건이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이번에 체결되는 MOU들이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 기관, 카타르 정부와도 적극 협의해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대통령실은 이번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총 12건의 MOU와 계약을 통해 46억 달러(한화 약 6조원)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전날 카타르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카타르 국가비전 2030’과 연계해 신산업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며 “기존 장관급 전략협의회에 공급망·디지털·그린·보건 등의 분야를 신설하고 정부 간 상설 협의 채널을 설치해 기업 간 신산업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찬가지로 높은 에너지 의존도를 탈피하고자 앞서 2008년에 카타르 국가비전 2030을 발표하고, 경제구조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카타르 국가비전 2030의 핵심 내용은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민간 주도 성장 △식량안보 구축과 수자원·청정에너지원 확보 △보건의료와 교육 시스템 강화 등이다.
- 의대 증원 윤곽…미니 사립대도 증원 추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사립대 의대 증원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5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대 증원의 경우) 교육 역량이 충분한 대학을 미리 사립대라고 하고 배제하고 그런 건 합리적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조규홍(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기일 제1차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필수의료 혁신 전략회의’에서 의대 증원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정원이 50명도 되지 않는 소규모 의대인 충북대, 강원대, 제주대, 울산대, 성균관대 등을 언급한 바 있다.이에 대해 조규홍 장관은 “소규모 의대 같은 경우 지금 전체 40개 대학 중에서 50인 이하가 17개”라며 “전문가 얘기를 들어보면 교육을 더 효율적으로 하려면 (정원이) 최소한 80명 이상 돼야 한다고 해서 이를 보고했고 그래서 (해당 대학들이) 언급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정대학 밀어주기는 아니지만, 국립대 의대 중심의 정원 확대와 함께 사립대에 있는 ‘미니’ 의대도 증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울산대 의대는 울산이 아닌 서울아산병원을, 성균관대 의대는 서울에 있는 삼성의료원을, 건국대는 충주가 아닌 서울 건대병원을, 동국대 의대는 경주가 아닌 일산 동대병원 등 지역이 아닌 수도권에서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30여 년 전 신설해 준 사립대 병원들이 모두 수도권에 병원을 짓고 의료 지역 의료가 아닌 수익 창출에 몰두하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 원인을 제공했다”며 사립대 의대 증원에는 반대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조규홍 장관은 “정원의 확대 규모를 정한 게 없다”면서도 “거시적으론 수급 동향 그다음에 OECD 1000명당 의사 수, 미시적으론 지역 그다음에 과목 간에 또 특수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 수 확충이 굉장히 필요하기 때문에 2020년에 정부 계획이 무산됐던 것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료계와 협의도 강화하고 또 정책 패키지도 잘 만들어 가지고 2025년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의대정원 수요조사 등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직접 밝힌다. 같은날 오후 3시에는 제15차 의료현안협의체를 열고 의료계와 의대 정원 확대 등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다음달 2일에는 의료계는 물론 환자단체 등 수요자 대표, 시민단체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제2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 양향자 "싸워도 만나서…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모두 모이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3지대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공동대표)이 국민이 원하는 ‘통합과 혁신’을 위해 대통령과 모든 원내 정당 대표가 한자리에 만나는 회동을 제안하고 나섰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양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임명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 복귀를 계기로 최근 정치권의 화두는 ‘통합’과 ‘혁신’이 됐다”며 “모두 통합과 혁신을 말하고 있지만, 그 뜻도 방법도 다 제각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다시 길을 내고 서로 만나야 한다. 싸워도 만나서 싸우고 욕해도 얼굴 보고 하자”면서 “윤석열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원내 정당의 모든 대표가 모두 모여 민생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아울러 “회동에서 혐오 정치와 이념 투쟁 중단,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 입법 조속 통과,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동 정례화 등 3가지를 선언하자”며 “야당 대표도 대통령을 만나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자”고도 주장했다.특히 양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막말 현수막’을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두고 나머지 정당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 현재 제21대 국회에서 본회의에 가지 못하고 계류 중인 법안이 1만6886개에 달하고, 법안 처리율이 지난 18~20대 국회에 비해 낮은 29.3%에 그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얼마든지 서로 경쟁하고 차이를 만들면서 국민에게 사랑받고 선거에서 지지받을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부탁하면 제1당 대표는 못 이기는 척 들어주고, 야당도 부탁할 것을 부탁하는 협상이 가능한 국회로 바꾸자. 가끔은 일부러 져주고 알고도 속아주는 게 세상 사는 이치고 정치”라고 호소했다.
- 민주당 "국정원, 선관위 보안점검 후 시스템에 '의문의 파일' 남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대한 합동보안점검(컨설팅) 이후 내부 시스템에 정체불명의 파일들을 최소 15개 이상 남겨 놓은 게 확인됐다고 새롭게 주장하고 나섰다.아울러 국정원이 컨설팅을 거부한 정부 기관 중 선관위에만 점검을 밀어붙여 선거 투·개표 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결과 발표를 하고, 이후 국정원의 점검 툴(도구)로 추정되는 파일 흔적들을 내부 시스템에 남기면서 결국 선관위를 장악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행안위·과방위·정보위 간사 합동 ‘윤석열 정권은 선관위 장악 시도 중단하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윤건영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 조승래 민주당 의원, 홍 원내대표,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 강병원 의원.(사진=뉴스1)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선관위 장악 시도 중단 촉구’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월27일 행정안전부의 유례 없는 ‘헌법기관에 대한 보안 컨설팅 실시 안내’ 공문이 발송됐고, 감사원을 제외한 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선관위는 모두 응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국정원이 직접 선관위에 연락하며 집요하게 컨설팅을 받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강 의원은 이어 “국정원의 보안 컨설팅 종료 후 시스템에 의문의 툴이 2개 남아 선관위가 자체 인지해 삭제했다”면서 “이후 총 4개 시스템에 15개의 점검 도구, 즉 해킹툴로 의심되는 파일들이 추가로 확인돼 삭제 조치했다. 지금도 선관위는 여러 시스템을 조사하고 있어서 얼마나 더 많은 파일이 발견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문제는 선관위와 국정원이 합의에 따라 남은 파일을 삭제했다는 해명과는 달리, 두 개의 시스템에서 처음부터 점검 도구 목록 자체에 없었던 파일들까지 발견된 점”이라며 “국정원이 선관위 시스템의 모든 설계와 취약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안 컨설팅의 의도가 무엇인지, 왜 목록에 없는 의문의 파일들을 침투시키고 남겼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해킹의 흔적을 남겨뒀다는 것은 전문 용어로 ‘웅덩이 전법’이라고 한다. 웅덩이를 파놓고 그 안에 여러 가지 해킹툴을 심어 넣는 방식”이라며 “그런 것들이 실재하면 대단히 중차대한 문제로, 다음 주 (정보위) 국정감사를 통해 대안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에서는 국정원이 선관위에 대한 보안 컨설팅을 빌미 삼아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선거와 정치에 개입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선관위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민주주의 파괴 시도이자 반헌법 행태로 규정한다”면서 “국정원의 선관위 흔들기는 정권 야욕에 복무하면서 국내 정보수집 기능의 부활을 꿈꾸며 다시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또 “지금까지 국정감사 기간 중 확인된 여러 의혹과 문제점들을 종합국정감사에서 재차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이번 사안에 깊숙이 개입했고 석연치 않은 과정과 말끔하지 못한 일 뒤처리로 더 큰 의혹을 남겼다. 국감 이후에라도 다른 수단을 통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