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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암컷 나와 설쳐"…與 "박원순·안희정부터 구시대적 성인지"
  • 최강욱 "암컷 나와 설쳐"…與 "박원순·안희정부터 구시대적 성인지"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 출신 최강욱 전 의원이 최근 한 북콘서트에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윤석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해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때부터 이어지는 민주당의 구시대적 성인지 감수성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전 의원이 지난 9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건강한 정치문화를 오염시키는 민주당의 저급한 삼류정치,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책 ‘탈당의 정치’를 펴낸 뒤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함께 개최한 북콘서트에 참석해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이에 대해 김 대표는 “잊힐만하면 습관처럼 다시 도지는, 민주당의 막말 본능과 비하 발언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쯤 되면 혐오와 분열의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질책했다.그는 “한없는 가벼움과 저질스러움에 기가 차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암컷’ 운운하며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이어 김 대표는 “게다가 당시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심지어 여성의원들까지 있었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 없이 최 전 의원의 망발에 웃음으로 동조했다고 한다”며 “불과 이틀 전 국민께 고개를 숙였던 청년비하에 이어, 최 전 의원의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여성 비하까지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그는 “오직 정쟁을 위해 막말과 비하를 서슴지 않으며 갈등과 분열, 혐오를 부추기는 민주당의 행태는, 단연코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퇴행적 행태”라고 강조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말로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했다.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최 전 의원을 향해 “동물농장을 제대로 읽어봤느냐”며 “차라리 양성평등을 지적했다면 박수라도 보내겠지만 거기에 대한 여성 비하 발언에 박수쳤던 여성 의원들도 반성해야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말조심하라. 입이 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그런 생각 갖고 있다 보니까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이런 성범죄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11.21 I 이상원 기자
미 "러 기술 이전 우려"…북 위성발사 계획에 견제
  • 미 "러 기술 이전 우려"…북 위성발사 계획에 견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북한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일본 정부에 통보한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북러 기술이전 가능성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북한이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1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후 2시간 30여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연합)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이전됐을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및 기타 군사 프로그램을 우려한다”고 말했다.이어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 이전 혹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며 “이 같은 이전은 러시아 스스로가 찬성한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그는 “이들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역내 동맹과 함께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 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북러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만 재차 언급했다.밀러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러시아는 북한에 기술을 이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적용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NHK는 앞서 북한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낙하물 등이 우려되는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에 군사 정찰 위성을 각각 발사 예고 기간 첫날 쏘아 올렸으나 실패했다.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6월 16일 인양돼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사진=연합)
2023.11.21 I 이소현 기자
홍익표 "尹정부 예산안에 원칙과 기준 없어"
  • 홍익표 "尹정부 예산안에 원칙과 기준 없어"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엉터리 예산안’에 원칙과 기준이 보이지 않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주부터 내년도 예산안 증액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 같이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상임위 심사 단계에서부터 부적절하게 편성된 낭비성 예산을 걸러내고, 원칙과 기준없이 삭감된 R&D 예산, 새만금 예산을 바로 잡아 ‘민생과 미래’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경제는 IMF 사태에 비견될만큼 어렵다”면서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엉터리 예산안’에는 원칙과 기준이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이어 “오로지 부자 감세와 긴축재정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면서 국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며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당면한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먼저 나서도 모자랄 판에, 정부 여당은 민생을 위한 예산은 삭감하고, 아댱이 이를 바로잡는 뒤바뀐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래예산’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R&D 예산 복원 요구에는 회의 소집을 거부하며 발목잡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예산 심의권까지 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국민의 속 타는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초부자 감세와 긴축 재정 기조를 더이상 고집하지 말라”면서 “‘회의 보이콧’이 아니라 민생 예산, 미래 예산의 과감한 ‘조정과 결단’으로 예산안 심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방송사 민영화와 관련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방통위는 ‘유례없는 속도전’으로 민간기업에 보도채널 경영권을 넘기려 한다”면서 “YTN에 이어 이번에는 연합뉴스TV”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방송 민영화 과정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협조한 방통위 관계자들도 (추후) 법적 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불법행위에 함께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11.21 I 김유성 기자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한영 '다우닝 합의' 채택
  •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한영 '다우닝 합의' 채택[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100 지수는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챗 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전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부각됐다.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미국이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영 양국은 수교 140주년을 맞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街) 합의’를 채택했다. 한국과 영국의 관계는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IT 강세에 나스닥 ‘쑥’-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8% 오른 3만5151.04으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4% 상승한 4547.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 뛴 1만4284.53으로 장을 마감.-나스닥100은 정보기술(IT) 관련주의 강세 속에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4.4%, 2개월래 최저치-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4%로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최근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져.-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내년 5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8%,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1.3%. 시장은 내년 연준이 금리를 총 100bp(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 美 경기선행지수, 시장 예상치 하회…짧은 침체 시사-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미국이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을 시사.-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 이는 19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전달 수치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7% 하락보다 부진한 것. 경기선행지수가 19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07년 말~2009년 대침체 기간이 마지막.-콘퍼런스보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소비지출의 위축으로 미국 경제가 매우 짧은 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MS, 샘올트먼 합류에 2%대 상승-마이크로소프트는 2.05% 상승. 올트먼 전 CEO가 MS에서 새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란 소식 이후 오름세.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X(옛 트위터)에 “샘 올트먼이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기 위해 MS에 합류할 것”이라고.-올트먼 전 CEO는 지난 17일 오픈AI로부터 리더십에 대한 문제를 지적받으며 전격 해고. 올트먼 전 CEO는 오픈AI의 지분 49%를 확보하고 있는 MS로 이동해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한편 오픈AI 직원 중 상당수가 이사회 멤버의 전원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 ◇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상승-S&P500의 주요 11개 업종 중 IT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등 9개 업종이 상승.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하락.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2%대 상승. 보잉(+4.56%), 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스(+8.71%), 펜 엔터테인먼트(+6.84%), ARM(+6.71%) 등은 투자의견·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강세. ◇ 한영 정상 ‘다우닝가 합의’ 채택…반도체 공급망 협력-한영 양국이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街)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양국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Broad and Creative Partnership)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Global 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리시 수낙 총리와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이 20일(현지시간) 밝혀.-다우닝가 합의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인도-태평양·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를 담아.-양국은 기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며,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 尹 “英 국빈방문 통해 사이버안보·방산협력 구축”-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을 통해 한영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방위 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런던의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혀.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과 영국은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 시장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라며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다시 시작해 공급망과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일본 “북한, 오는 22일∼내달 1일 사이 위성발사 계획 통보”-북한이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고 NHK방송과 교도통신이 21일 보도.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이런 내용의 메일을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보내. 낙하물 등이 우려되는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국제유가, 공급 감소 전망에 상승-국제유가는 향후 공급 감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 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을 다수 언론이 보도.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 감산조치가 올 연말에서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 자극. 아랍에미레이트(UAE)가 내년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란 소식에 상승 폭은 축소.
2023.11.21 I 이은정 기자
한·영, '다우닝가(街) 합의' 채택…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 한·영, '다우닝가(街) 합의' 채택…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영 양국이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街)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Broad and Creative Partnership)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Global 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했다.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방문 기간 중 리시 수낵 총리와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대통령실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합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다우닝가 합의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를 담는다. 또한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규칙기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주요 20개국(G20) 및 주요 7개국(G7) 등 다자 무대에서의 공조에도 합의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수출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방산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을 추진하는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증진해 나간다.양국은 기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며,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거시 경제 이슈 및 상호 투자촉진 논의를 위한 경제 금융 협력방안과 함께 AI(인공지능), 디지털, 원전, 우주과학, 바이오, 양자 기술,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협력을 논의하면서 기후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천명할 방침이다.대통령실은 “이번 다우닝가 합의 채택 및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은 한영 양국이 140년간 다져온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미래세대를 위해 양국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3.11.21 I 권오석 기자
尹 "한·영, 사이버안보·방산 등 안보협력체계 새롭게 구축할 것"
  • 尹 "한·영, 사이버안보·방산 등 안보협력체계 새롭게 구축할 것"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에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열고 “이번 방문을 통해 한영 양국은 사이버 안보와 방위 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영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을 다시 시작해서 공급망과 교역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과 영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 시장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라며 “양국의 협력 지평을 AI(인공지능),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오늘날 재영 동포들은 무역, 법률, 의료, 문화,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현지 사회에서 기여와 영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각자의 분야에서 더욱 큰 역량을 발휘하면서 영국 사회에 더 큰 기여와 봉사를 하시고, 한국과 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돼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 각국에 탄탄한 재외 동포 사회를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라면서 “대한민국과 전 세계 모든 우리 동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2023.11.21 I 권오석 기자
당정, 일산·분당 '1기 노후신도시' 정비 특별법 간담회
  • 당정, 일산·분당 '1기 노후신도시' 정비 특별법 간담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는 1기 신도시 주민들에게 열악한 주거 환경 상황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정은 이를 통해 특별법을 연내에 통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촉구할 계획이다.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태규 정책위 수석부의장, 유경준 정책위 부의장, 이달곤 제2정책조정위원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 등이 참석한다.정부에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최임락 국토도시실장 등이 함께한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주민대표 및 총괄기획가 등도 간담회에 참여해 신속한 정비 필요성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또 간담회를 마친 후 국민의힘과 정부, 주민이 모두 함께 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1기 신도시 등 노후 계획도시 정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이기도 하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3월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아직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히 집을 다시 짓는 것뿐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 그리고 이주수요 관리까지 뒷받침될 수 있도록 특별법의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야당에 법안소위원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11.21 I 이상원 기자
‘더 이상 적자 수렁은 없다’..연간 흑자 노리는 ‘르케쉐’
  • ‘더 이상 적자 수렁은 없다’..연간 흑자 노리는 ‘르케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 중견 3사로 통하는 GM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이하 KGM), 르노코리아자동차 일명 ‘르케쉐’가 올해 모두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KGM이 올해 흑자를 낼 경우 2016년 이후 무려 7년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으로 앞으로 전동화 전략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GM한국사업장과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르노코리아 역시 국내 시장 대규모 투자 및 신차개발과 함께 2년 연속 흑자를 노리고 있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사진=KG모빌리티.)20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4분기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올해 연간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KG그룹에 인수된 KGM은 경영정상화 작업과 함께 빠른 속도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면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낸 바 있다. 올 10월까지 총 10만282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9.8%나 끌어올렸다. 이러한 호실적 뒤에는 중형 SUV 토레스 돌풍이 자리한다. 토레스는 올해 국내외서 총 4만648대가 팔리며 KG모빌리티 전체 판매의 약 40%를 담당했다. KGM은 실적개선에 힘입어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 기반 전기차 토레스 EVX를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KG모빌리티는 2024년 2분기 쿠페형 SUV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에는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O100)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 (출처=각사.)지난해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GM한국사업장은 올해 해외 수출기지로 급부상하며 대규모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기간동안 GM 본사를 비롯한 미국 기업 4곳으로부터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 유치를 확정한 것이다. 다만 GM이 국내에 어떤 용도로 얼마를 투자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GM이 국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GM한국사업장의 판매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해 2766억원의 이익을 내며 완전히 부활한 이후 올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한 36만9588대를 판매했다. 주력 차종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9월까지 15만9317대를 해외에 판매해 단일모델 기준 누적 수출 1위를 기록했다. 또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6월부터 9월까지 국내 승용차 수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업계에서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GM한국사업장이 올해도 무난하게 흑자를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GM 한국사업장.)중견 3사 중 르노코리아는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감소해 올해 흑자 달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만29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4.8%나 감소했다. 특히 내수 시장 판매가 57.6%나 감소한 것이 뼈아팠다.르노코리아의 판매부진 원인으로는 신차 부재가 꼽힌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친환경 신차 개발을 준비 중이다. 우선 내년에는 중형 하이브리드 SUV(프로젝트명 오로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어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차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업해 만드는 차량으로 볼보의 CMA 플랫폼이 기반이 된다. 여기에 더해 르노코리아는 지난 9일 2025년 하반기부터 폴스타4를 부산 공장에서 생산키로 결정했다.2024년형 XM3 1.6 GTe 인스파이어.(사진=르노코리아.)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호황에 힘입어 국내 중견 완성차업체들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다만 해외 수출기지로 포지션을 일부 변경한 만큼 품질과 효율성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1.21 I 김성진 기자
'영국 국빈' 尹, 환영식 등 공식 일정 시작…의회 연설도
  • '영국 국빈' 尹, 환영식 등 공식 일정 시작…의회 연설도
  • [런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공식 환영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의전자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숙소로 직접 영접하러 온 뒤 공식환영식장까지 함께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최고 존경의 의미인 예포 41발 발사와 함께 왕실 근위대를 사열하고, 찰스 3세 국왕과 버킹엄궁까지 마차로 행진할 계획이다.국왕 주최 환영 오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국왕 내외, 왕실인사 등 총 50여명이 참석하며 오찬 후에는 왕실에서 윤 대통령 부부에게 버킹엄궁에 전시된 한국 관련 소장품을 소개한다.특히 이날 오후에는 윤 대통령의 영국 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이은 두 번째 외국 의회 연설로, 이번에도 영어로 발표한다.이외에도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및 웨스트민스턴 사원에서의 무명 용사 헌화 등을 진행하며, 버킹엄궁에서 180여명이 참석하는 국빈 만찬으로 이날 일정은 마무리된다.
2023.11.21 I 권오석 기자
매주 마트 직접 방문해 물가 점검…발로 뛰며 고민하는 '모범생 차관'
  • 매주 마트 직접 방문해 물가 점검…발로 뛰며 고민하는 '모범생 차관'[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 수산물 안전 관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6월 29일 윤석열 정부 첫 번째 개각에서 발탁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취임하자마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마주했다. 당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부가 당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매일같이 브리핑을 열기 시작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다.◇‘王차관’ 우려 컸는데…현안 파악하고 늘 고민하는 ‘모범생 차관’박 차관은 취임 후 충분히 업무보고를 받을 새도 없이 7월 4일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매일같이 오염수 방류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해수부 내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빠르게 이해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핑이 끝난 뒤 집에 가서도 어떻게 하면 더 국민에게 메시지가 잘 전달될지 머릿속으로 ‘오답노트’를 그려보기도 했다고 한다.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시장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가족들과 직접 노량진수산시장에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는 등 늘 자신에게 주어진 ‘해역 안전성 관리’와 ‘어업인들 피해 최소화’라는 숙제에 대해 고민한 모범생이다.사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모두 패스한 ‘브레인’인 만큼 업무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에 대한 소문도 자자하다. 초반에는 대통령실에서 바로 내려온 ‘실세 차관’으로 불리며 해수부 업무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업무보고를 한 번 다녀온 실무자들은 하나같이 “누구보다 빠르게 부 현안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박 차관 역시 자신이 ‘실세 차관’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대신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려고 한다. 취임 후 처음 기자실에 방문했을 때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오히려 업무를 타이트하게 하고, 국정기조에 맞는 부처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더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해양수산부 박성훈 차관이 16일 세종시 이마트 세종점에서 수산물 민생물가 현장점검을 하며 천일염의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에는 치솟는 먹거리 물가 안정이라는 숙제와 씨름하고 있다. 지난 2일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된 박 차관은 ‘물가안정대응반’을 구성해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천일염 등 7개 품목의 물가상황에 대해 매일같이 보고받는다. 여기에 더해 얼마 전부터는 CJ제일제당 등 천일염 관련 식품기업을 포함해 10여 국내외 식품기업의 주가 동향까지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박 차관은 현장에서 “현재 최대 현안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과 물가 안정”이라고 늘 강조하고 있다.해수부 관계자는 “현장 방문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수산대전을 하면 수산물이 실제로 최대 60%에 할인돼 팔리는지를 직접 가서 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명태와 고등어 비축 수산물 점검을 위해 부산 물류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롯데마트 서울역점, 하나로마트 양재점, 홈플러스 영등포점, 이마트 세종점 등 매주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마트에 방문하면 ‘전통시장과 가공업체도 가 보자’며 실무진에게도 숙제를 내주는 열정이 있다.이 같은 노력의 결과일까. 최근 수산물 가격은 일부 품목을 빼면 안정세다. 특히 오염수 방류 이후 사재기 조짐이 보이며 올해 여름 1만4000원대까지 급등했던 천일염 가격은 17일 기준 1만962원으로 1년 전(1만1937원)보다 9%가량 내렸다. 전체 수산물 물가상승률 역시 올해 2월 전년동월 대비 8.3%까지 올라갔다가 지난달 3.0%으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우리 수산식품 수출 활성화와 실질적인 기업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수산식품 수출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해수부)◇외모·스펙·능력 ‘다 가진 자’…공직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도박 차관은 행정고시 37회와 사법고시 43회를 모두 합격한 인재로, 기획예산처 사무관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현재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김동일 기재부 예산실장, 김성욱 기재부 대변인 등과 모두 37회 동기다. 김병환 차관과 김성욱 대변인과는 같은 부산 출신으로 친분이 깊다고 한다. 관료 출신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등 다양한 경험과 정무적 감각도 갖추고 있어 해수부의 주요 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줄 적임자라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관가에서는 수려한 외모와 업무 능력을 모두 갖춘 박 차관을 ‘럭셔리 박’, ‘다 가진 사람’이라고 부른다. 취임하자마자 오염수 현안과 맞닥뜨린 박 차관은 곧바로 오염수 리스크와 관련된 괴담에 실시간 대응하는 소규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국민 불안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 부서에서 이슈가 나올 때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TF에서 총괄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차원이다. 올해 8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방사능 검사인력을 56명으로 81명으로 확대한 것도 박 차관의 의지다. 업무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조직 구성과 인력 확충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기에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조직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고 나섰다는 후문이다.공직생활을 경험한 만큼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깊다고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박 차관이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많아 회의를 하면 본인의 인생과 공직 생활을 돌아보며 조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무관 등 젊은 세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고 한다.MZ세대 공무원들의 역할을 확대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해수부 내 2030 사무관과 주무관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를 확대 개편해 후배 공무원들에게 조언을 얻는 ‘리버스 멘토링’을 도입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박 차관은 2030 공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 입직 전 생각과 날 것 그대로의 아이디어를 공유 받고 싶다”라며 “자신의 업무만 볼 것이 아니라 더 크게 생각하고 운동장을 넓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2023.11.21 I 공지유 기자
공시가격 현실화 또 미뤄질 듯…"근본적 재검토 필요"
  • 공시가격 현실화 또 미뤄질 듯…"근본적 재검토 필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공시가격을 시세의 얼마까지 높일 것인지 목표치를 담은 현실화율 로드맵 개편을 또다시 미뤘다.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부동산원 서울강남지사에서 열린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춰놓은 뒤 현실화율 로드맵을 뜯어고치는 작업을 진행해왔는데, 현실화율을 개편할지 아니면 폐기할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것이다.국토교통부는 20일 한국부동산원 서울강남지사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행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체계 안에서 목표 현실화율 하향 조정, 목표 달성 기간 연장 등 부분적 개선만으로는 현실화 계획의 구조적 문제 및 추진 여건상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실화율 로드맵의 필요성 및 타당성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2020년 문재인 정부가 수립한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을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유형에 따라 최장 2035년(아파트는 2030년)까지 시세의 90%까지 시세 대비 공시가를 끌어 올리기로 한 현실화 계획이 지나치게 가파른 공시가격 상승과 과도한 세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는 판단에 대대적 손실에 나선 것이다.정부는 일단 올해 공시가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시간을 벌어놓고, 2024년 이후 적용할 현실화율 로드맵 수정안은 올해 하반기 중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이에 따라 이번 공청회에서 현실화율 목표치를 90%에서 80%로 낮추고, 목표 달성 연도도 2040년까지 늘리는 방안 등 수정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으나,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검토 결과만 나온 것이다.송 부연구위원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3.7%, 전세가격은 4.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매매가격이 2.0%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면서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내년 공시를 위해 대내외 경제 여건, 국민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한 조치가 별도로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토지 보상 등 67가지 행정제도의 기초자료로 사용되는 중요 지표다.올해 4월 확정된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평균 18.63% 내리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올해 집값 변동이 지역별·유형별로 큰 편차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보다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새로 바뀌는 현실화율에 따라 내년 공시가격이 크게 출렁거릴 가능성이 제기된다.국토부는 공청회 논의 결과를 토대로 내년 공시가격에 적용할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2023.11.20 I 박경훈 기자
3Q만에 작년 순익 넘은 국내은행…김주현 "이자부담 낮춰라"
  • 3Q만에 작년 순익 넘은 국내은행…김주현 "이자부담 낮춰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은행이 올해 3분기 만에 작년 한 해 기록한 당기순이익을 뛰어넘었다. 작년부터 이어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때문이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은행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에 이날도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금융감독원은 국내 시중·지방·인터넷·특수은행 20곳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4000억원(38.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 국내은행은 금감원이 영업실적을 취합한 이래 역대 최고치인 순이익 18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불과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 규모를 뛰어넘은 것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2022년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 자산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다.은행 종류별로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나 증가했다. 이어 △지방은행(대구·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1조3000억원(3.5%↑)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 3000억원(182.1%↑) △특수은행(산업·기업·수출입·농협·수협은행) 7조6000억원(110.2%↑)으로 집계됐다.한편, 은행의 역대급 실적 기록에 금융당국은 따가운 시선을 계속 보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 노릇을 하고 있다”고 발언한 후 일부 금융지주가 1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았지만, 당국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을 내놓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금융지주 회장단 만나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부담으로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을 지속하고 있다”며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2023.11.20 I 정병묵 기자
경기도-시·군 '엇박자'에 힘 빠지는 김동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 경기도-시·군 '엇박자'에 힘 빠지는 김동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핵심정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메가시티, 서울’을 작심 비판했다.하지만 서울편입을 공언한 구리시는 물론 전부터 특별자치도 설치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고양특례시를 비롯 경기북부 10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시장·군수들의 호응이 전 같지 않으면서 김 지사의 정책 실현을 위한 추동력이 점차 약해지는 모양새다.김동연 지사는 20일 오전 11시 남양주시에서 열린 ‘경기북부기우회 정례회’에 참석해 “경기북부가 스스로 잘 잘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30년 가까이 준비해 왔는데 갑자기 서울편입 이슈가 튀어나왔다”며 “국민의힘이 ‘메가시티, 서울’을 당론으로 정한 그날 대통령은 대전에서 지방시대를 주장했는데 이런 코미디가 어디있냐”고 밝혔다.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난 2008년 뉴타운 공약해서 선거 때 재미를 보고 선거가 끝난뒤에는 유야무야 됐다”며 “만약 정부가 예산이 든다는 이유로 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에 소극적이라면 이것은 정치적 이유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꾸준히 특별자치도 무용론을 내세우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사진=경기도·고양특례시)김 지사는 이날 당초 계획에 없던 10매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까지 직접 준비해 약 30분 간 설명을 이어가면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 및 R&D분야 정책을 비판했지만 대다수 시간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한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는 것에 할애했다.그러나 김 지사가 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 가장 큰 호응을 얻어야 하는 경기북부에서 조차 힘이 빠지는 모양새가 이날 기우회에서 드러났다.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 기초지방자치단체 시장·군수들을 주축으로 김 지사 취임 이후인 지난 5월, 5년만에 부활해 꾸려진 ‘경기북부기우회’지만 이전에 열린 정례회와 달리 이번엔 10명의 시장·군수 중 이번 모임의 주최 단체인 남양주시를 포함해 가평과 양주 3개 단체장만 참석해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더욱이 경기북부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구리시는 시장은 물론 부단체장 조차도 참석하지 않았다.이날 경기북부기우회의 주제가 경기북부지역 현안에 대한 내용으로 사전 통보된 만큼 대다수 시장·군수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메가시티, 서울’과 맞물린 김동연 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계획이 처한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여기에 더해 경기북부지역 인구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는 고양특례시의 이동환 시장도 기우회에 앞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무용론’을 또다시 강조했다.이동환 시장은 기우회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고양특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 지역에 비해 경기북부가 덜 발전하도록 한 근본적인 원인은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이 지역에 산재한 규제에 있는데 이런 부분을 그대로 놔두고 단순히 특별자치도를 설치해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눈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시장은 최근 이슈가 되는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해 “메가시티는 갑작스러운 이슈가 아니고 세계적 아젠다”라며 “그동안 행정구역에 가려졌던 생활권에 대한 고민이 ‘수도권재편’ 차원에서 다뤄져야 하는 만큼 시민의견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여기에다 고양시장이 21일 서울시장을 만나 ‘메가시티, 서울’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 김동연 지사의 처지가 더욱 난처한 상황이다.
2023.11.20 I 정재훈 기자
野 ‘원전 깎고 태양광 늘린’ 예산안 단독 처리…與 "이념편향적"
  • 野 ‘원전 깎고 태양광 늘린’ 예산안 단독 처리…與 "이념편향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의 내년도 예산안이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민주당 소속 이재정 산자위원장은 여야 합의한 내용 그대로라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가히 군사 작전과 같은 예산안 테러”라고 반발했다. 산자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들 부처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해 이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회부했다. 국민의힘 소속 산자위원 없이 예산안이 의결된 데 대해 이재정 위원장은 “오늘 마련된 예산안 내용은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기본으로 했다”며 “조정되지 않은 내용만 별도의 안으로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좌석이 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산자위 야당 간사인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증액과 원자력 예산 감액, 에너지바우처 증액 등 17개 사업에서 (여야) 의견차가 컸다”며 “중기부에서도 원전 연구개발(R&D)에 많은 위원이 감액을, 소상공인 성장 지원 관련해 증액을 각각 주장했지만 여당에서 수용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단독으로 의결된 예산안을 보면 정부안에 비해 산업부의 경우 2조1926억원 증액됐고 1875억원이 감액됐고 중기부의 경우 감액 없이 3조3928억원이 증액됐다. 세부적으로는 원자력 생태계 지원을 위한 1112억원,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R&D 사업비 333억원 등 원전 관련 예산이 전액 깎였다. 이와 달리 금융지원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예산은 4500억원가량 증액됐고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관련 예산 6948억원도 늘었다. 문재인 정부 때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 사업 지원 예산이 127억원 증액됐다. 이뿐 아니라 중기부 소관 원전 R&D 과제 예산 208억원이 감액된 반면 소상공인 성장지원예산이 1조8893억원 추가됐다. 국민의힘 소속 산자위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면서 “‘원전 무조건 삭감’ ‘재생에너지 묻지마 증액’ 목적의 단독 처리를 위해 무소불위의 의석수를 앞세웠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예산심사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 예산에 족쇄를 채우고, 거대야당의 이념편향적 예산만 챙기겠다는 사실들이 확인됐다”며 “거대야당은 정부 부처가 예산안 증액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힐 수도 없게, 정부에 동의를 구하는 절차도 생략하는 횡포를 저질렀다”고 반발했다.
2023.11.20 I 경계영 기자
與, 한동훈·원희룡 '스타 플레이어' 배치한다…'총선 등판' 가시화
  • 與, 한동훈·원희룡 '스타 플레이어' 배치한다…'총선 등판' 가시화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친윤(親윤석열)계 출신 장관들의 내년 ‘총선 출마론’이 가시화하고 있다. 수도권 위기론과 맞물려 ‘스타 플레이어’의 역할론이 대두하면서 장관 인사들의 등판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도 출마에 시동을 걸면서 여의도 복귀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사진=뉴스1)◇元은 이재명의 계양으로, 韓은 출마 임박20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2월 말 개각 대상 중 최대 8명의 장관 출신 인사가 출마를 앞두고 있다. 특히 원 장관은 수도권 험지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이 관계자는 “원 장관이 (총선) 출사표를 낼 확률은 큰 상황”이라면서 “아주 험지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원 장관이 장관으로서 더 남아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여권의 총선 인물난으로 원 장관이 스타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해줄 때가 온 것에 당내 사람들이 공감을 했다”고 설명했다.원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로 출마할 가능성도 나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또다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면 여당에서는 급이 맞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등판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원 장관은 민주당에 맞서 수도권 험지로 꼽히는 여러 지역에서 출마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앞서 원 장관의 경기도 고양시 출마 검토설이 제기됐으나 일축된 것으로 알려졌다.한 장관도 후임 인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동훈 출마설’도 유력해지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 장관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로선 ‘땡큐’”라며 “공식적으로 나오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으나 득이 되지 실이 되는 카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최근 한 장관이 대구를 방문하는 등 시민과의 접촉을 늘리는 행보는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고 평가된다.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 총선 출마설 관련한 질의에 “총선은 국민들 삶에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 (정치권에서는) 의견이 많을 수 있다”며 “평소에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 가능성을 암시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최근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가 공개 봉사활동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여권에서는 한 장관을 중도층 민심을 견인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았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한 장관은) 총선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맞다”며 “한 장관이 출마한다면 특히 청년·여성 표심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도권 위기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장관이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고 덧붙였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대구스마일센터를 찾아 직원 간담회를 마친 뒤 입구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의 요청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막판 고심정치인 출신 장관도 총선 출마 채비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 의원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구인 대구 달성, 재선 출신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김은혜 홍보수석도 분당을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이 밖에도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정황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각각 부산과 충남 천안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선의 서울 강남을 지역구를 둔 박진 외교부 장관도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대통령실 수석을 포함해 비서관·행정관급 등 출마를 준비 중인 전·현직 참모도 20∼3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체급이 높은 수석비서관급에서는 김은혜 수석과 함께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검토하고 있고, 안상훈 사회수석 역시 출마를 고심 중에 있다.여권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현재 확실히 더 우위에 있다고 평가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가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인선을 다 투입해 총선에서 이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20 I 이상원 기자
이준석 “한동훈, 당 개혁에 동참하면 동지도 가능”
  • 이준석 “한동훈, 당 개혁에 동참하면 동지도 가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조만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건설적인 방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당의 개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면 한 장관과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 전 대표가 한 장관에 대해 정치적 동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출판기념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의 최근 행보가 정치권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불러오면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이 전 대표는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연말께 국민의힘을 탈당 후 신당 창당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이 전 대표가 평소 정치적 동지로 불리는 하 의원의 출판 기념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당내 주요 전현직 의원들이 참석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당에서는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권영세·조해진·김석기·강대식 ·권명호·이인선·백종헌·허은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최고위원인 김병민 최고위원도 자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오른쪽)와 하태경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여의도 렉카’ 출판 기념회에 함께 입장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최근 국민의힘이 부침을 겪고 있지만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정당에서 자유라는 것은 공기처럼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막혔을 땐 공기처럼 엄청나게 답답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우리 당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말할 수 있는 자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자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수단의 자유가 보장된 정치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하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당 창당을 막기 위해 제시한 3가지 조건에 대해 본인의 입장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설치 철회 △(항명 혐의 등으로 입건된) 박정훈 대령 사건에 대해 공정한 수사 및 특검 △이태원 유족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 등 3가지 조건을 혁신위에 제안했다. 이를 당 혁신위가 제안하고 윤 대통령이 받아들인다면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하 의원이 제시한 3가지 조건은 제 요구안은 아니지만, 확실히 동지인 하 의원이 제 마음을 잘 읽고 있다고 본다. 이들 조건은 국민들이 윤 대통령이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이들 사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 저도 달라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김기현 당 대표가 이날 인재영입을 위한 ‘슈퍼 빅텐트’를 거론하며 비명계도 포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선 “그 분(김기현 대표)의 삶이 빅텐트와 맞닿아 있어야 하는데 이미 앞선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과도 화합하지 못한 분이 빅텐트를 친다고 한다”며 “존재의 부정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일갈했다.
2023.11.20 I 김기덕 기자
영국 국빈 방문길 오른 尹 “대관식 후 첫 국빈, 한국 중시”
  • 영국 국빈 방문길 오른 尹 “대관식 후 첫 국빈, 한국 중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로 국빈초청 받은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은 영국이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 글로벌 무대에서 협력을 위해 한국을 얼마나 필요로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출국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영국 현지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순방에 대한 의의를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을 한 뒤 초청한 첫 국빈이다. 또 이번 영국 순방에서는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에서 정치, 경제, 첨단과학기술,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특히 “양국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 사이버 안보,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바이오 헬스, 우주, 반도체, 해상 풍력, 청정에너지, 해사 등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또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영국과 협력을 심화·발전시키기를 원하고 있다”며 “저와 동행하는 70여명의 경제사절단은 영국 기업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아 무명용사의 묘를 참배하고 6·25전쟁 참전 용사들도 만난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윤 대통령은 “한국전이 발발하자 영국의 청년들은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영국의 도움에 힘입어 압축적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확립한 대한민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영국의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과 관련, 중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압박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북한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대외 여건이 다르며, 이에 따른 이해관계도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러시아, 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상호존중, 호혜 및 공동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서는 거듭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장해 인적 피해를 가중할 것”이라며 “그 대가로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와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북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비판한 뒤 국제사회(한미일 공조 등)와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11.20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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