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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훈풍 기대…尹, 네덜란드 반도체 외교 출국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훈풍 기대…尹, 네덜란드 반도체 외교 출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도 점진적인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다.윤석열 대통령은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해 양국간 반도체 협력을 노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을 대동하고 ASML을 방문하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은 대주주 기준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시장 왜곡을 방지하고 개미 투자자의 반발을 잠재우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나 야당을 중심으로 한 ‘부자감세’가 여전히 부담이다.△지난주 뉴욕 증시, 상승 마감-지난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6247.87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오른 4604.37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5% 상승한 1만4403.97에 거래를 마쳐.-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내년 금리 인하 기대는 줄었으나 고용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에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뉴욕유가 7거래일 만에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89달러(2.73%) 오른 71.23달러에 마감.-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 낙폭 과대 인식 속 저가 매수세 유입 해석.-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불확실한 점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가격 압박을 받았으나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요 불안이 완화됐다는 분석도.-미국 정부도 전략비축유 규모를 다시 늘리겠다고 발표, 최소 내년 5월까지 전략비축유를 최대 300만배럴 매입할 계획.△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 65%→45%-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다만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화되며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오름세.-내년 3월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65%에서 45% 수준으로 떨어지며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7bp가량 오른 4.23%를, 2년물 국채금리는 14bp가량 급등한 4.73%로 나타나.△尹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방문…반도체 협력 기대-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유럽 내 제2교역국이자 반도체 장비 산업 강국인 네덜란드와 경제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 동행하에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인 ASML의 클린룸 방문.-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 등을 갖고 반도체 협력 논의 예정△정부, 대주주 기준 10억→30억 상향 검토-정부 여당이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국내 상장 주식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가 내는 주식 양도세를 앞으로는 30억원 이상으로 과세 대상을 줄이겠다는 내용.-연말 시장 왜곡을 방지하고 개미 투자자의 반발을 잠재우겠다는 것으로 풀이-대주주 기준 변경은 정부 시행령 개정 사안이므로 국회 동의 없이도 가능하나 야당의 ‘부자감세’ 비판은 부담△바이든, 12일 젤렌스키 백악관 초청-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전쟁 지원 예산안 처리가 교착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해 모두 1천60억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송부했으나 공화당 반대로 불투명한 상황.-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의회 지도부 등과 면담한 바 있음.△與혁신위, 당 최고위에 혁신안 전달 후 활동 종료-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친윤 의원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전달하고 활동을 공식 종료.-애초 오는 24일까지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주류 희생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은 끝에 조기 해산.-혁신위는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취소를 시작으로 국회의원 특권 배제, 청년 비례대표 50% 할당, 전략공천 원천 배제, 과학기술인 공천 확대 등의 혁신안 마련.△北, 한미연합훈련에 불만-북한은 한미의 연합군사훈련 및 한국 자체 군사훈련 확대에 불만을 표출하며 “전쟁도발 행위로 얻을 것은 파멸뿐”이라 주장.-노동신문은 “괴뢰패당(한국)은 상전(미국)과의 연합작전태세를 완비해 전쟁의 포성을 기어이 터치려고(터뜨리려고) 분별없이 날뛰고 있다”고 보도-최근 진행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연합지휘훈련, 합동해상훈련, 서북도서방어종합훈련 등을 나열하며 비판.-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면서 핵·미사일 개발과 무력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
2023.12.11 I 이정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장기 기대 높이는 수주…목표가↑-다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장기 기대 높이는 수주…목표가↑-다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 등이 중장기 이익성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전일 종가는 13만1300원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2차 실행계약 중 처음으로 K-9의 3조4500억원 규모를 체결했다”며 “폴란드 정치 상황 등으로 우려와 의심이 많았지만, 결국 N차로 남은 K-9, 천무, K-2 등도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Land 400 Ph3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3조1600억 규모의 레드백 본 계약도 체결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은 수주 뉴스를 단기 ‘셀온’으로 대응했지만, 결국 이 물량들이 만들어낼 이익 모멘텀이 중장기 주가에 더 중요할 것”이라며 “이 두 건의 수출 계약과 4분기에 수주한 국내 30mm 차륜형대공포, 120밀리 자주박격포, K105A1 자주포 사업 등을 모델에 반영해서 동사의 2024~2026년 영업이익을 올리고, 적정주가도 15만5000원(적정 PER 10배 유지)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수출 계약은 2026년부터의 동사 실적을 올리게끔 만들었다”며 “향후 3년의 밸류에이션 구간에 별로 잡히지 않지만, 이번 계약으로 동사의 수출 백로그(수주잔고의 지속기간)는 거의 10년에 달하게 펼쳐진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2.11 I 원다연 기자
이낙연 신당, 민주당에 미칠 영향은
  • [정치프리즘]이낙연 신당, 민주당에 미칠 영향은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탈당과 신당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 수위를 그 어느 때보다 높이고 있다. 사실상 이 대표와 결별하고 민주당을 되찾기 위한 신당 추진 결심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참모였던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불행하게도 작년 대선부터 시험문제가 딱 ‘윤석열, 이재명 중 하나를 고르세요’ 였는데 지금도 그 시험문제가 그대로”라며 “이대로 가면 내년 시험도 3년째 똑같이 나와 많은 분들이 시험 문제에 답이 없다 그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신당 창당과 관련, “미리 날짜를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정치적 대안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그것을 위한 준비는 막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 이 전 대표의 신당 행보가 이재명의 민주당에는 얼마나 치명적일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의 존재감을 태풍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진보 진영이 이재명 대표로 이미 결집돼 있기 때문에 영향력이 미미할 것으로 보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지지율을 놓고 보면 심상치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실시한 조사(전국1000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3.1%)에서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비례 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 질문한 결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7% 동률로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59%에 달했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고작 37%에 그쳤다. 더 심한 결과는 총선 구도와 관련된 내용이다.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하는지’ 물어보았다. 말 그대로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이다. 결과는 정부 지원론이 35%, 정부 견제론이 51%로 나타났다. 즉 내년 총선은 야당에 유리한 선거 구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3%에 불과했다. 이는 곧 가뜩이나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재판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반명 전선을 본격화할 경우 그만큼 외연 확장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민주당으로선 이낙연 신당이 본격화되는 경우 수도권 선거와 비례 대표 득표에 비상이 걸린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하게 되면 김대중 정치 유산을 강조하고 공천에 탈락했거나 탈락이 유력한 비명계 위주의 인사들로 채울 공산이 크다. 현역 중 40~50명 이상 물갈이가 이뤄진다면 이들 중 꽤 많은 숫자가 이낙연의 후광 효과를 선택할 수 있고 기존 거대 정당과 비교해도 만만치 않은 정치 세력화가 가능해진다. 이 대표의 재판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당에 부담이 되고 있고 전당 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검찰 소환까지 받은 송영길 전 대표로 인해 당의 이미지는 떨어질대로 떨어져 있다. 여기에 이 전 대표를 비롯해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까지 당이 ‘개딸’과 같은 강성 친명주의자에 의해 갈등을 빚는 모습에 주저 없이 쓴 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병립형으로 돌아갈지 준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그대로 유지할지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낙연 신당이 만들어지면 비례 투표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은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정치와 선거의 금과옥조 같은 명언이다.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인 장자의 발언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5선인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다 민주당의 정치적 자산인 이낙연 전 대표마저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민주당의 운명은 태풍 앞의 등불이 된다. 공은 이재명 대표에게 넘어와 있다. 극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와의 관계를 회복할지 여부에 따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운명이 걸려 있다.
2023.12.11 I 송길호 기자
尹, 오늘 네덜란드 국빈방문…"반도체 협력 대폭 강화"
  • 尹, 오늘 네덜란드 국빈방문…"반도체 협력 대폭 강화"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위해 오늘(11일) 네덜란드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해 반도체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한 식당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오찬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국빈 방문의 목표는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데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우리나라의 제2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기도 하다.앞서 전날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핵심 산업이 미국과 중국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은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신기술 패권 확보를 위한 국가·지역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반도체는 한국과 네덜란드 협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네덜란드는 반도체 관련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특히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둘째 날인 12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남동부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ASML을 포함해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사흘째인 13일에는 헤이그로 이동,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 등을 진행하며 반도체 협력을 집중 논의한다. 헤이그 리더잘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한다. 아울러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2023.12.11 I 권오석 기자
방통위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나요?
  • 방통위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뜨거운데, 방통위 독립성은 왜 문제가 되는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방통위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은 무엇이 있나요?[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참 어려운 질문을 주셨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을 논의하기 전에, 이 기관이 어떤 사회적 합의로 출범했으며 어떤 조직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왼쪽부터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이계철(이명박 정부), 이경재, 최성준(박근혜 정부), 이효성, 한상혁(문재인 정부), 이동관 전 위원장과 김홍일 지명자(윤석열 정부).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한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2월 29일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는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 직속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당시 방송과 통신산업을 종합적으로 규제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관계 부처들이 모여 기구 개편과 융합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융합 산업에서 가장 큰 갈등 중 하나는 IPTV(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정통부는 IPTV를 ‘주문형 인터넷 콘텐츠 아이코드(iCOD·internet Contents on Demand)’로 부르며 통신으로 취급하고자 했지만, 방송위는 이를 케이블TV와 경쟁하는 방송으로 인식했기 때문입니다.이러한 갈등 속에서 2007년 12월에는 IPTV 특별법(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사업법안)이, 2008년 2월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이 만들어졌죠.국내 유일의 ‘여야 합의제’ 행정기구방송통신위원회는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를 통합해 설립됐는데, 여전히 독립성 문제는 존재했습니다. 방송 정책이 통신 정책과 융합되면서 독립된 국가기관(방송위원회)에서 대통령 소속 기관(방송통신위원회)으로 소관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많은 논란 끝에 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통위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닌 형태로 했습니다. 또한, 사무처 직원들은 공무원이 됐지만, 상임위원들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 지명과 국회 추천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5명의 상임위원 중 ▲위원장을 포함한 2인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3인(여당 교섭단체 1인·야당 교섭단체 2인)은 국회 추천을 받는 것이죠.이로써 국내 유일의 ‘여야 합의제 행정조직’이란 독특한 형태의 방송통신위원회가 탄생했습니다.이 형태는 행정 수반인 대통령 소속으로 하면서도 독립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지만, 정치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기엔 어려웠습니다.방통위 설치법에 따르면 정당법에 따른 당원은 상임위원이 될 수 없지만, 정당 추천의 한계로 전문성보다는 당심이 상임위원 추천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공수 바꿔 방송장악 비판같은 맥락에서 그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들은 줄곧 ‘방송장악의 화신’이라는 이름으로 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왔죠.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불린 최시중 위원장, 문재인 정부 시절 임기가 보장된 방통위원장이 중도 사퇴한 뒤 지명받은 한상혁 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였던 이동관 위원장 때에는 인사청문회 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번 김홍일 방통위원장 지명자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존경하는 검찰 선배라는 점에서, 유사한 비판이 나옵니다.그런데, 역대 방통위원장 중에는 미디어나 IT 분야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분들도 상당합니다. 한국통신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친 이계철 위원장, 국회에서 온라인상의 에티켓 운동인 ‘선플 운동’을 주도했던 이경재 위원장, 28년 동안 법관으로 재직하면서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를 지낸 최성준 위원장, 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장을 지낸 이효성 위원장 등은 정치적인 색채가 옅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물론 정치성이 강한 위원장 중에서도 실제로는 방송의 독립성과 미디어 산업 육성을 고려한 나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업무를 수행한 위원장들도 있었습니다. 미래를 예측할 때 어떤 사람의 과거 이력만을 보고 그 분의 한계를 예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됩니다.법적 한계속 독립성 확보 쉽지 않아그렇다면 방통위가 독립성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통위 설치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상의 한계 때문입니다.그런데 방통위 설치법이 개정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여야 합의제 조직이란 구조는 설사 야당이 되더라도 차관급 자리 두 개가 생기는 구조로, 정치권이 이를 포기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상임위원들 노력이 좌우이런 상황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면 위원장을 포함한 다섯 명의 상임위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정치세력이 추천했더라도, 상임위원으로 임명된 후에는 여야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으면 합니다. 정치권 대리인으로서가 아니라, 방송통신 정책 및 규제기구의 고위 공무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 소통했으면 합니다.특정 진영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자세로 미래 세대를 고려한 정책과 철학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정과 운영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명확한 절차는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과 상호 감시체계를 통해 방통위 운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했으면 합니다.방송통신위원회가 정치권력에서 독립될수록, 내로남불을 넘어 국민들에게 공정한 미디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2023.12.10 I 김현아 기자
“김기현 사퇴가 답” vs “김기현 흔들면 필패”…與 당내 전쟁(종합)
  • “김기현 사퇴가 답” vs “김기현 흔들면 필패”…與 당내 전쟁(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에 대한 책임론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쏠리면서 당내 갑론을박이 10일 벌어졌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불출마를 넘어 사퇴를 촉구한 반면, 영남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쇄신 대상 1순위다. 불출마로 부족하고 사퇴만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하 의원은 “김 대표는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이때부터 우리 당은 좀비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 혁신위였다. 혁신위 출범은 괜찮았다. 김 대표가 전권을 약속했고 홍준표·이준석 징계 취소는 잡음이 있었지만, 기대하게 했다”면서도 “그 이후 과정은 인요한 혁신위 죽이기로 일관했고,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일갈했다.이어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질책했다.당내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도 SNS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며 “(김 대표가)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고 압박했다.서 의원은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김기현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느냐”며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내다봤다.김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분출하자 당내 영남지역 인사들은 이에 반박했다. 경남 진주갑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당원들의 손으로 선출한 지도부다. 합리적이고 강력한 대안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이라며 김 대표 호위에 나섰다.박 의원은 “‘혁신위의 시간’이 지났다. 인요한 위원장은 ‘50%의 성공’이라고 표현했지만 혁신위의 역할을 충분히 잘했다고 평가한다”며 “이제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그리고 최고위원회의가 이어받아 나머지 50%를 채울 시간”이라고 했다.그는 또 당 지도부, 중진,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한 험지 출마·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희생’은 1인칭 문장에서 빛이 난다. 희생은 하는 것이지 시키는 게 아닐 것”이라며 “‘강요된 희생’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선거는 전쟁이다. 총구는 적을 겨냥해야 한다”며 “총선이 겨우 4달 남았다. 여의도 잣대가 아니라 국민 잣대로 풀어가야 이긴다. 단결이 혁신이다. 전진이 혁신이다. 빅텐트로 이겨야 한다. 찢어진 텐트는 비가 샌다”고 했다.대구 북구를 지역구로 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도를 넘는 내부 총질에 황당할 따름”이라며 “큰 전투를 목전에 둔 지금은 총구는 적에게 돌리고 당의 지혜를 모으고 지도부를 믿고 굳건하게 단합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당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이어 그는 김 의원은 “중진의원이 소속 정당을 ‘좀비 정당’으로 폄훼하고, 위기 타개를 위한 지도부의 고심을 ‘꼼수’라고 매도하는데 어떻게 우리 당 지지층을 설득하고, 중도층들에게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2023.12.10 I 이상원 기자
혁신위 실패에, 지지율 30% 박스권…"김기현 사퇴하라" 봇물
  • 혁신위 실패에, 지지율 30% 박스권…"김기현 사퇴하라" 봇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혁신위원회까지 출범시켰지만 쇄신에 실패하면서 결국 여론 반전도 이루지 못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도 30% 초·중반 박스권에 갇혀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 6곳만 우세’라는 내부보고서까지 드러나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책임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혁신위 오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지도부·중진·친윤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희생)’를 담은 마지막 혁신안을 보고하고 활동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혁신위가 제안한 ‘주류 희생안’ 등을 비롯해 6가지 혁신안을 조만간 들어설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등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다만 혁신위가 지난 10월 26일 출범 이후 예정된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42일 만에 해산하는 점과 ‘주류 희생안’에 대한 답을 유보한 점에서 사실상 ‘김기현 체제 시간끌기용’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은 결국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는 35%로 나타났다.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투표할 의향을 보인 ‘정부 지원론’ 응답자는 35%로 국민의힘 지지도와 같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정권 견제론’ 응답자는 51%로 집계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 격차인 16%포인트(p)다. 이는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당시 여야 후보 격차인 17.15%포인트와 비슷한 수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혁신위 출범과 함께 ‘김포-서울 편입’이나 공매도 금지 등 수도권 민심과 중도층 민심 끌기에 나섰지만 지지부진한 정책 추진에 ‘환심 사기’에 그쳤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시작만 해놓고 끝을 제대로 맺은 게 없다”며 “결과가 없고 당 지도부만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여기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가운데 6개에서만 우세하다는 자체 판세 분석 결과까지 공유되면서 김 대표에 대한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물론 분석 결과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질질 끌다가는 당이 모두 죽게 생긴 상황”이라며 “당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 조기 출범으로 당의 혼란한 상황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당 총선기획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달 중순에 공관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관위가 선거가 있는 연초에 출범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조기에 구성되는 것이다. 김 대표가 앞서 공관위에서 혁신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혁신위 조기 해산에 따른 비판을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이 또한 당내에선 비관적이다. 심지어는 김 대표를 겨냥한 ‘사퇴설’까지 나왔다. 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3선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출마론 부족, 사퇴만이 답”이라고 날을 세웠다. 5선 중진 서병수 의원도 김 대표를 겨냥해 “이제 결단할 때가 되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는 “혁신위의 타이밍이 순전히 맞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김 대표가)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2.10 I 이상원 기자
`신당 암시` 이낙연, `세 과시` 원칙과상식…커지는 분당 가능성↑
  • `신당 암시` 이낙연, `세 과시` 원칙과상식…커지는 분당 가능성↑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내년도 총선 후보자 공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분당 우려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연일 공개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신당 창당을 암시하고 있다. 민주당 내 자칭 혁신계인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세 과시를 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판하며 쇄신을 요구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0일 국회 소통관에 결혼식 하객으로 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신당 창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무능과 부패로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양당 구도가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이 지배구조를 끝낼 것인지, 혹은 탈출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준비 작업도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물 밑에 수많은 일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그 일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9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최측근 인사였던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새로운 선택지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게 불가피해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시험 문제가 ‘윤석열과 이재명’ 이 둘 중 하나만 고르게 돼 있다”며 “지금도 그 시험 문제가 그대로 있고, 총선 후 3년 뒤에도 똑같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는 답이 없어 보인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강조했다. 10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원칙과상식 토론회에서 윤영찬 의원이 사회를 보고 있다.원칙과상식 4명 의원들은 10일 국회의원 대강당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550석 규모 강당이 가득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공약준수, 위성정당 꼼수 철회’ 등의 피켓을 들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모임 ‘민주주의 실천행동’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사회를 맡았던 윤영찬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의 좋은 정치, 원칙과 신뢰를 세워 다져나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을 따르겠다”고 말했고 김종민 의원은 인공지능(AI) 챗봇을 공개했다. 이 챗봇은 원칙과상식 의원들의 평소 발언을 학습했다.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 대해 질문하면 원칙과상식 의원들 대신 이 챗봇이 답해주는 형태다. 김 의원은 챗봇 답변을 인용해 “민주당은 도덕성, 당내 민주주의, 비전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지난달 출범 당시 “민주당에 변화가 없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이달 말까지 사법리스크와 강성 지지층 문제 해결을 위한 결단을 요구한 바 있다. 또 이들은 이 대표에 국민과의 약속을 이유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병립형 회귀를 선택한다면 이들과 충돌할 수 밖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자칫 탈당과 분당 사태로까지 이어질 뇌관으로 보고 있다. 10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 모인 원칙과상식 지지자들
2023.12.10 I 김유성 기자
고주룡 전 대변인 “남동구 발전 위해 총선 출마”
  • [인터뷰]고주룡 전 대변인 “남동구 발전 위해 총선 출마”
  •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이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인천 남동구를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습니다.”고주룡(61) 전 인천시 대변인은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바른 정치로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달 30일까지 인천시에서 유정복 시장의 ‘입’ 역할을 하고 사퇴했다.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인천 남동을 국민의힘 후보 출마를 위해서였다. 고 전 대변인은 이달 1일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12일께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市 대변인에서 총선 출마로그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6개월간 인천시 공보특보, 대변인 등을 하면서 유정복 시장의 정책 추진을 보좌했다”며 “시민에게 정책을 알리고 호응을 얻어 그 원동력으로 다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는 선순환 개념을 갖고 일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인천과 남동구의 발전을 위해 홍보 역할에 머물지 않고 더 큰 일을 하고 싶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돼 그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인천에 필요한 법률로 인천자유도시특별법을 제안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로 기업 유치가 어려운 인천에서 해양도시, 국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해외 기업 등을 유치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특별법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그가 출마지역을 남동을 선거구로 정한 것은 인천의 중심가를 발전시키겠다는 일념에서였다. 고 전 대변인은 “남동구는 시청, 교육청, 인천경찰청 등 주요 관청이 있는 인천의 중심가이지만 세월이 지나 쇠락했다”며 “다시 산업을 발전시키고 교통 혁신 등을 이뤄 첨단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또 “인천시 대변인을 하면서 남동구의 발전 가능성을 보았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생각했다”며 “국회의원이 돼 내가 가진 역량을 남동구에서 쏟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이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전 대변인은 33년간 언론사(경인일보 3년, MBC 30년 근무) 기자로 활동하다가 정년퇴직을 6개월 앞둔 지난 2021년 12월 정치에 뜻을 품고 희망퇴직해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그는 선대위에서 공보특보를 맡아 윤 후보의 공약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데 매진했다. 지난해 6월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공보특보로도 활동했다.◇“사회적 약자 보듬는 세상 만들 것”고 전 대변인은 “한때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정치가 경제·문화·복지·체육 등 전 분야와 연관돼 있고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는 생각에 대통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 기뻤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인천시장 인수위 활동을 하고 대변인까지 역임하면서 인천에 정착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인천은 문화·역사·해양자원이 풍부하고 항만과 공항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며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만들고 첨단도시로의 도약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자녀가 행복한 세상, 청년·미혼모, 결손가정의 자녀 등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보듬고 지원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고 전 대변인과 인천의 인연은 1982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인하대 건축공학과 82학번으로 사회 격변기에 인천에서 대학생활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기자를 하고 싶어 인하대 1학년 때부터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고 졸업 후 경인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고 전 대변인은 “중학교 1학년 때 교과서에 기자 직업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선생님께 신문사 견학을 가자고 제안했더니 대표로 혼자 다녀오라고 해서 수업시간에 서울 동아일보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때 ‘사회의 파수꾼’이라는 기자의 소명의식을 소중히 여겼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업으로 언론사 기자를 선택했다.고 전 대변인은 “사회에서 소금 역할을 하는 기자가 좋았고 원칙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며 “이제는 정치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 정치로 혁신을 꾀하겠다”며 “말로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법과 제도로 만들고 내가 희생하더라도 국민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고 전 대변인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구월동 샤펠드미앙에서 ‘인천의 꿈, 꿈꾸는 인천인’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책에서 그는 인천 발전의 청사진을 담았다. 유정복 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추천사도 있다. 강원 영월 출생인 고 전 대변인은 서울 양정고를 졸업했고 MBC 베이징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3.12.10 I 이종일 기자
尹, 삼성·SK와 네덜란드 순방...‘반도체 세일즈’ 나선다
  • 尹, 삼성·SK와 네덜란드 순방...‘반도체 세일즈’ 나선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선 네덜란드와 ‘반도체 대화체’를 신설하고,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ASML 방문하는 등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4월 29일 오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나노종합기술원을 방문해 반도체 연구 현장을 둘러보던 중 반도체 웨이퍼 샘플을 들어보고 있다.(사진=뉴스1)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 정상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1961년 수교 후 처음이다. 가장 최근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은 2014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박근혜 전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다.이번 순방의 핵심은 공식 일정 첫날인 12일 빌렘 알렉산더 국왕과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하는 건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동행해서 한국에 대한 투자 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이날 AFP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핵심 산업이 미국과 중국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은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순방은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신기술 패권 확보를 위한 국가·지역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반도체는 한국과 네덜란드 협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미국은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를 위해 일본, 네덜란드와 공조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도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국가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60%를 담당한다. 이에 미국의 제재에 우리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네덜란드 등 우방국과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중국 내 공장을 국내 등 타지역으로 이전해야 ‘탈(脫) 중국’이 가능하다.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여 국내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외국 정산으로는 최초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ASML의 클린룸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ASML에 한국 기업에 대한 원활한 장비 공급과 국내 공장 투자 등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경제는 안보와 동의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미국 중심의 반도체 수출규제 아래서 한국과 네덜란드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했다. 실제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는 정부와 기업, 학계를 아우르는 반도체 대화체 설립을 추진할 전망이다.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이 양국 간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두 나라가 기술 혁신과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상호협력을 더욱 발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동포 만찬간담회 △국왕 내외 친교 오찬 △국빈 만찬 △상·하원 의장 합동 면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단독 면담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 △비즈니스포럼 △답례 문화행사 등의 일정을 차례로 소화할 예정이다.
2023.12.10 I 윤정훈 기자
시작도 안 한 임시국회…野, '쌍특검·3국조' 강행 또 파행 예고
  • 시작도 안 한 임시국회…野, '쌍특검·3국조' 강행 또 파행 예고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채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국회는 11일부터 임시국회를 연다. 다만 여야가 여전히 예산안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해 막판 씨름이 전망되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쌍특검법’ 도입과 ‘3대 국정조사’ 실시를 앞두고 있어 양당 간 강 대 강 갈등은 극에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정쟁으로 흘러 파행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은 이유다.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과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 제5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사진=뉴스1)◇여야, ‘R&D·이재명표’ 예산 등 여전히 교착여야는 오는 11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30일 동안인 임시국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일이 법정 시한이었던 내년도 예산안 협상은 신속하게 논의를 추진, 오는 2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쟁점 사안의 증·감액 이견이 커 20일 통과도 불투명하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회마다 정부 예산안을 ‘칼질’했다고 주장,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정액제 교통패스 도입,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발(發) 예산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증액했다는 입장이다.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실·법무부·감사원 등 권력기관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 해외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등을 대폭 삭감하는 대신 R&D(연구·개발), 새만금 예산 등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다만 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 정부 예산안보다 증액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야당에서 현금 살포성, 선심성 무리한 증액 요구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현재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여야는 양당 원내대표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2+2 협의체를 통해 협상에 나선 상황이지만 여전히 교착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합의 불발 시 ‘감액 단독안’ 통과도 예고한 상황이라 정국이 또다시 급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예산안 2+2 협의체 회의‘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간사, 홍익표 원내대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송언석 간사.(사진=뉴시스)◇‘쌍특검·3대 국조·인사청문회’까지…산 넘어 산여야의 ‘예산 전면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진행되는 ‘쌍특검’과 ‘3대 국조’(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오송지하차도 참사)로 협치는 벌써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은 쌍특검 법안을 오는 28일 자동 부의 기간으로 보고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쌍특검 법안은 지난 4월 27일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후 180일간 심사기간을 거쳐 지난 10월 24일 본회의에 부의됐다.이 법안들은 본회의 부의로부터 60일이 지나는 오는 22일까지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시,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즉,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단독으로라도 통과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3대 국조에 대해서도 ‘연내 처리’를 선언하면서 임시국회 파행도 가능한 시나리오다.국민의힘은 쌍특검 법안이 상정되기 전까지 야당과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원내 1당의 민주당은 다수석 밀어붙이기로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아울러 기획재정부 등 중폭 개각한 6개 부처 장관 개각과 김홍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로도 여야의 기 싸움은 확대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김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김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정치 검사’라는 이유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도 음주 운전과 폭력 전과 등으로 역시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기우다. 각 후보자 모두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면 된다”며 “정국을 온통 공백화할 것인가. 제발 발목잡기 습관을 버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차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12.10 I 이상원 기자
'AI 주목' CES 참석하는 총수들…JY도 모습 드러낼까
  • 'AI 주목' CES 참석하는 총수들…JY도 모습 드러낼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내년 한 해 주목할 가전제품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공식적으로 종식되고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 선언된 이후 열리는 첫 전시회다. 국내 주요 그룹들은 내년 CES에서 새롭게 선보일 신제품과 신기술 전시 관련 막바지 준비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재계 총수들도 행사장에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10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4는 내년 1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주제로 열린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그룹, 현대·기아차 등 4대 그룹을 포함해 500개 이상 국내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며 전 세계 3500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꾸린다. 이번 CES 행사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직접 행사장을 찾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처음 CES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의 탄소중립(넷제로) 의지를 알리기 위해 내년에도 2년 연속 행사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참여하지 않았던 현대차그룹은 내년 행사에 그룹차원으로 대규모 참석하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력을 소개할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주요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그룹 총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에 합류해 경제사절단으로 활동하는가 하면, 부산 깡통시장에도 방문하며 분식을 먹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은 2014년 이후로 CES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구 회장은 2019년 회장 취임 이후 참석한 적이 없다. 두 기업에선 사장급 인사가 직접 연설에 참여해 AI 등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공개한다. 자체 개발한 AI 가우스를 포함해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과 전략을 소개하며 미디어 콘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AI를 중심으로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소개한다. 한편 CES는 헬스케어, 뷰티테크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로 확장해나가며 가전기업 외에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267250) 부회장은 CES 2024 기조 연설자로 나서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으로는 세 번째로 기조 강연을 맡았다. 화장품 기업으로 알려진 로레알도 전시에 참가해 뷰티테크를 강조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대거 참여하고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 관계자는 “CES에 참여하는 전통적인 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가는 만큼 참여 기업을 예상할 수 없다”며 “CES 참가 기업을 보면 한국의 참여 비중은 인구 대비 굉장히 높은 국가”라고 밝혔다.
2023.12.10 I 조민정 기자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 현장 광폭 행보 배경은
  •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 현장 광폭 행보 배경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주요 정책 현장을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자세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을 만나 소통하고 현안을 면밀하게 들여다본다는 취지다. 외교부 출신인 오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으로 반찬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우문현답”…소상공인 이어 중기·벤처 찾는다10일 중기부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이번 주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11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오는 12일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과 각각 만나 업계 현안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 후보자는 지명 사흘 만인 지난 7일 첫 공식 행보로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만나 소상공인 분야 현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과 연희골목, 은평구 연서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났다.아직 후보자 신분임에도 그가 연일 현장을 찾는 건 정책 대상자와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오 후보자가 부처 정책이 현장에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 의문을 표하며 직접 현장에서 정책 체감도를 파악하고자 한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오 후보자는 지난 7일 소공연 방문 당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임명되진 않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현장에 와보니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36년 외교 경력…전문성 우려 불식 나서오 후보자의 현장 행보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문성 우려를 불식시키고 취임 이후 빠르게 연착륙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 후보자는 1988년 외무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36년간 외교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정통 외교관이다.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주베트남 대사, 외교부 2차관 등을 지내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왔다는 점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하지만 중기부의 정책 대상자인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등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전문성 논란도 뒤따른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최저임금 인상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의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데 외교 분야 경력이 크게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혹한기를 겪고 있는 벤처업계에서는 시장 이해도가 낮은 오 후보자가 수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외교부 공무원들은 특권의식이 강하다”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요즘과 같이 어려울 때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민생 현안을 미미한 문제로 보고 원론적으로 접근할까 우려된다”고 염려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해 업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후보자도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지난 8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외교관들은 3년 단위로 새로운 나라에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나라의 정책을 파악하는 등 매번 생활을 바꾸며 산다”며 “중기부 업무를 파악하는 과정이 외교관 생활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국회에서는 철저한 인사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오 후보자의 전문성 문제를 비롯해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력에 대한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장 전 비서관은 2011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막기 위해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용을 지시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으며 현재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를 맡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까지 부산 엑스포 유치만 신경을 쓴 외교관이 경제 침체와 민생 경제 어려움을 얼마나 이해하고 알 것 같은가”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기본적인 소양부터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확실히 따져 묻겠다”고 경고했다.
2023.12.10 I 김경은 기자
尹 “신기술 패권경쟁 심화...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전환점”(종합)
  • 尹 “신기술 패권경쟁 심화...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전환점”(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22년 4월 29일 오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나노종합기술원을 방문해 반도체 연구 현장을 둘러보던 중 반도체 웨이퍼 샘플을 들어보고 있다.(사진=뉴스1)윤 대통령은 10일 AFP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핵심 산업이 미국과 중국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은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신기술 패권 확보를 위한 국가·지역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반도체는 한국과 네덜란드 협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이미 3년 전부터 일본·네덜란드와 함께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공조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미국은 작년 10월 본격적인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를 시행했고, 이후 일본이 올 7월, 네덜란드가 9월 수출규제에 동참했다.윤 대통령은 “경제는 안보와 동의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미국 중심의 반도체 수출규제 아래서 한국과 네덜란드의 협업이 필요한다는 점을 전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는 만큼 이를 다룰 수 있는 잘 조직된 제도적 틀을 확립하겠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가 정부와 기업, 학계를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을 추진하자는 뜻을 내비쳤다.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이 양국 간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두 나라가 기술 혁신과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상호협력을 더욱 발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처음이다.
2023.12.10 I 윤정훈 기자
文 “합의 파기와 대화중단이 北핵발전 촉진” 尹정부 대북정책 비판
  • 文 “합의 파기와 대화중단이 北핵발전 촉진” 尹정부 대북정책 비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핵 권위자인 지그프리드 헤커 교수의 책 ‘핵의 변곡점’을 소개하며 합의 파기와 대화 중단이 북한의 핵발전을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가 9.19 공동선언의 군사분야 부속합의서인 9.19 남북군사합의의 일부 효력정지 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문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헤커 박사의 핵의 변곡점은 북핵의 실체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기울였던 외교적 노력이 실패를 거듭해온 이유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며 “이 책은 외교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거나 적어도 억제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변곡점마다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과도하게 이념적인 정치적 결정 때문에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상황을 악화시켜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화 반대자들의 주장과 달리 외교와 대화가 북한에게 핵을 고도화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 아니라, 합의 파기와 대화 중단이 북한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핵발전을 촉진시켜 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문 전 대통령이 합의 파기라는 말을 언급한 것은 최근 윤석열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를 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2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대응 차원으로 ‘9.19 남북군사합의’ 중 대북 정찰능력을 제한하는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에 참석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당시 문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파탄을 맞고 있는 지금 남북군사합의는 최후의 안전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언젠가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면 남북 간에도 군사합의를 더욱 발전시켜 재래식 군비까지 축소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는다”고 발표했다.이어 문 전 대통령은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결국은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위기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며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진정성있는 대화 노력으로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남북 간 대화의 중요성을 피력했다.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나치게 진영외교에 치우쳐 외교의 균형을 잃게 되면, 안보와 경제에서 얻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있다”며 “동맹을 최대한 중시하면서도 균형 있는 외교를 펼쳐나가는 섬세한 외교전략이 필요하다”고 윤 정부의 미국 중심 외교정책을 비판했다.여당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논평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집권 5년 내내 ‘종전선언’을 재차 주장하며 북한을 향한 일방적 구애와 지독한 짝사랑을 보여주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북한의 화답은 우리 국민과 영토에 대한 ‘위협’뿐이었던 것도 기억하실 것”이라고 했다.이어 “말로만 하는 평화 타령, 북한을 달래고 북한에 읍소한 대북정책의 결과는 무엇인가. 문 전 대통령은 이에 답하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2023.12.10 I 윤정훈 기자
민주당, 김건희 특별법 수용 촉구…"거부권 행사 말아야"
  • 민주당, 김건희 특별법 수용 촉구…"거부권 행사 말아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여당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법’ 수용을 촉구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 (사진=김유성 기자)10일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별법’을 거부한다면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면서 “김건희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 의견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은 TK, PK 지역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며 “우리 국민 대다수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여부에 대한 명백한 진실 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까지 늦춰가며 ‘김건희 특검법’ 처리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윤 원내대변인은 “내년 총선 준비도 미루고 김건희 특검법을 막겠다니, 윤석열 대통령이 만사를 제쳐 두고 김건희 여사 방탄에 여당을 동원하는 꼴”이라며 “국민의힘이 여의도 출장소임을 자임하는 남부끄러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에 사법 리스크 운운하던 국민의힘이 ‘영부인 지키기’에 앞장선다면 ‘내로남불’의 극치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 온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반드시 쌍특검법을 통과시켜 국민의 의혹을 철저히 해소할 서막을 열겠다”며 “더불어 12월 임시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서울-양펑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해병대원 순직사건 국정조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도 반드시 처리해 검찰독재정권이 빼앗아 간 들에서 국민의 간절히 바라는 봄의 햇살을 불러 오겠다”고 다짐했다.
2023.12.10 I 김유성 기자
尹 “네덜란드 방문 양국 모두에 도움...반도체 협력 강화”
  • 尹 “네덜란드 방문 양국 모두에 도움...반도체 협력 강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기지단,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0일 AFP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핵심 산업이 미국과 중국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은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신기술 패권 확보를 위한 국가·지역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반도체는 한국과 네덜란드 협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제는 안보와 동의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가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윤 대통령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잘 조직된 제도적 틀을 확립하겠다”며 네덜란드 방문이 양국 국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처음이다.
2023.12.10 I 윤정훈 기자
한미, 반도체·바이오 등 핵심신흥기술 ‘전 주기’ 협력키로
  • 한미, 반도체·바이오 등 핵심신흥기술 ‘전 주기’ 협력키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미 양국은 9일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를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하고 반도체, 양자, 바이오, AI 등 핵심·신흥 기술과 관련한 공동 연구, 상호 투자 및 표준·인력 개발 등 ‘전 주기’에 걸친 범정부적 노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한미 동맹은 군사동맹, 경제동맹에 이어 기술 동맹까지 포괄적 동맹으로 확대·발전할 전망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9일 서울서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를 주재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서울에서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를 주재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간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다.조 실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복합위기 상황 하에서 지정학의 미래는 각국의 기술과 혁신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은 핵심신흥기술 정책을 안보정책의 중요한 한 축으로 삼아 법 제정, 범부처 기술유출 대응반 발족, 글로벌 공동연구 예산 확대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양국이 동맹국으로 함께 공동연구 등 핵심 신흥기술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측은 회의에서 △한미 반도체기술센터 협력 △바이오 연구협력을 위한 1000만달러 규모 지원 △의약품 공급망 강화를 위한 1.5트랙 채널(정부-기업 참여) 내년 출범 △차세대 배터리 개발 위한 공동연구 △차세대 양자컴퓨터 연구 증진을 위한 협력 △AI 국제표준 마련 △제3국 ICT인프라 공동 구축 등의 합의를 도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먼저 반도체 분야 협력을 위해 한국의 과기정통부와 미국의 과학재단간 공동 연구 지원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부와 상무부가 설립 추진중인 반도체기술센터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는 과기부-미 국립과학재단 간 바이오 경제분야 연구 협력을 위해 최소 1000만 달러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부-미국 국립위생연구소(NIH)간 의사과학자 교류 프로그램, 바이오 의료 연구 협력, 미국 암정복 계획 협력 강화 등도 포함됐다. 특히 양국간 의약품 공급망 강화를 위해 양국 정부와 제약기업이 참여하는 1.5트랙 채널을 내년 중 출범 시키기로 합의했다. 배터리·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국책 연구기관간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을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미국 차량운송 분야 산업협력연구센터(EVSTS)간 양해각서(MOU)를 통한 공동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자(퀀텀)분야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간 차세대 양자컴퓨터 연구 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는 물론 산업계와 대학간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미국은 AI분야 협력을 위해 한국이 내년에 주최할 예정인 AI 화상정상회의, AI 글로벌 포럼,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또 AI 작업반을 구성해 국제표준, 공동연구, 정책 간 상호 호완성 등도 함께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양국은 동남아 등 23국에서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ICT 인프라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5G·6G와 같은 국제표준 분야 협력도 진행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같은 이날 회의 성과를 기반으로 양국의 첨단기술 협력이 한단계 진화함은 물론, 나아가 양국의 기술과 안보협력간 시너지 효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2023.12.10 I 박태진 기자
이준석 "與, 김건희 특검 막기? 박근혜 탄핵 안 겪었나…다들 미쳐"
  • 이준석 "與, 김건희 특검 막기? 박근혜 탄핵 안 겪었나…다들 미쳐"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 통과를 막기 위해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미루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선거는 안중에도 없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건희 여사 특검 때문에 공관위 구성도 총선 준비도 모두 늦춘다니, 하루빨리 공천해서 뛰게 만들어도 부족할 수도권은 다 포기하고 선거 한 달 전 공천해도 되는 영남 공천만 고민하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처리 시 이탈표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특별한 부탁을 한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의 부탁은 부적절하다”며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한 현재까지의 공식 입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여론의 70% 가량이 원하는 특검을 받아서 민주당의 무리를 증명하는 것은 국정의 큰 반전 도구가 된다”며 “정권을 가리지 않고 성역없는 수사를 한 스타검사 이력으로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삼는 대통령이, 영부인의 특검을 막는 것을 당 지도부와 상의했다는 모순을 왜 만들어 내나”라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검찰 수사와 특검의 수사결과가 다를 수가 없다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래야 총선을 앞두고 더 빠르게 이 의혹을 털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다들 미쳤나”라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의 거부권이 행사됐을 때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 되나. 재의결을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가 거세게 들어올 것이고, 국민의 비난이 가해질 것”이라고 질책했다.이 전 대표는 “딱 7년 전 이맘때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안 겪어 봤나”라며 “박 전 대통령이 간신배들의 조언을 따라 표결로 승부보지 않고, 당내 화합을 이끌었다면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겸허하게 민심을 따르고 대통령으로서 당내 일방주의를 반성하자는 말을 하지 못했던 과오를 지금 와서 되풀이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강조했다.
2023.12.10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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