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민주·진보, 야권연대 단일화 본격화…경기·PK 지각변동 예고
  • 민주·진보, 야권연대 단일화 본격화…경기·PK 지각변동 예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이 결성한 야권연대 ‘민주개혁진보연합’이 지역구 후보 단일화에 나선다. 진보당 출마자 비중이 큰 수도권과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범야권 세력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단일대오를 갖추면서 22대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을 견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가운데),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서명식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개혁진보연합은 오는 3일 비례연합 위성정당을 설립하고 야권연대를 위한 지역구 단일화를 본격 추진한다.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이 출마하는 모든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단 호남, 대구·경북(TK) 등의 지역은 민주당 및 진보당의 단일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울산 북구의 경우 진보당 측 후보인 윤종오 전 의원을 경선 없이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진보당이 예비후보를 낸 지역은 84곳으로, 이 중 호남과 대구·경북 지역 등 제외하면 72곳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단일화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은 경기도다. 진보당은 경기도 내 22개 지역구에서 예비후보를 냈다. 이외에 부산·경남(PK) 14명, 서울 13명 등도 진보당 출마 후보가 많은 지역에 속한다.서울 관악을은 이상규 진보당 후보와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단일화 경선에서 맞붙는다. 정태호 의원은 관악구을에 단수공천돼 재선에 도전한다. 이상규 진보당 후보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구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상규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과 민주당 간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성규를 선택해야 한다”며 “반드시 민주당 정태호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 심판 대열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을에서는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경선을 진행해 최종 출마자를 가른다. 민주당은 의정부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해 현역 의원인 김민철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한 가운데, 전략공천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재연 후보는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에 진입한 경력이 있다. 부산 연제구에선 이성문 민주당 후보와 노정현 진보당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치른다. 두 후보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경선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선거 분위기를 띄웠다. 경선을 치르지 않았지만 이미 단일화를 결정한 지역구도 등장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서울 서대문을 단일화 후보로 김영호 민주당 의원을 결정, 전진희 진보당 예비후보는 사퇴했다. 두 후보는 전날 단일화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김영호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전진희 진보당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 압도적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희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외교 수장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서대문을에 출마한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의 저격수로 맞서 싸우는 김영호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피력했다.
2024.03.01 I 김응태 기자
尹 거부한 '쌍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표결 부결…최종 폐기
  • 尹 거부한 '쌍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표결 부결…최종 폐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한 이른바 ‘쌍특검법’이 55일 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졌지만 결국 다시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최종 폐기됐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 재표결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국회는 29일 열린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 법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297명 중 재석 281명, 찬성 177표, 반대 104표로 부결했다.‘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 법안도 무기명 투표에서 재적의원 297명 중 재석 281명, 찬성 171표, 반대 109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쌍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해당 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왔지만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55일 동안 표류했다.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이 국회에서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함께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더불어민주당은 쌍특검 법안이 재표결 부결로 최종 폐기되자 곧장 정부·여당을 향해 거듭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양심을 저버렸다. 국민이 요구했던 쌍특검 법안은 결국 폐기됐다”면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결국 국민이 아닌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상 가족 관련 특검을 거부한 대한민국 첫 번째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오늘 (쌍특검) 법안이 부결됐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면서 “명품백과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논란이 추가적으로 있기 때문에 범죄 혐의와 관련된 부분을 해서 특검법으로 재구성해서 발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전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피케팅 시위를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김건희 특검 찬성하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적힌 팻말과 현수막을 들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본회의 전 취재진과 만나 “저는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이 언제나 옳다고 했는데 국민은 쌍특검법 통과를 원한다”고 말했다.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쌍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면서 야당이 추진한 재표결 통과를 저지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50억 클럽과 도이치모터스 특검법이 총선용이자 민심 교란용 악법임에도 불구하고, 또 재의요구권이 행사된 이후 오랫동안 표결되지 않음으로 인해 많은 국민의 우려가 있었다”면서 “다시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악법들로 국민을 피로하게 하고 정쟁을 주고받는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22대 국회에서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 전 토론 발언에서 “과거 재의요구로부터 국회 재의결까지 걸린 기간이 최장 14일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55일간 재의결 지연은 오로지 정쟁을 위한 것임이 명백하다”며 “50억 클럽 특검법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를 방해하고 민주당 연관 피고인들을 은폐하려는 악법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9 I 김범준 기자
한동훈 “이재명과 일대일 TV토론 언제나 하겠다”
  • 한동훈 “이재명과 일대일 TV토론 언제나 하겠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일대일 TV토론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KBS, TV조선, 채널A, MBC로부터 일대일 토론 요청이 있었다”며 “한 위원장은 일대일 생방송 토론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각 사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 위원장은 그간 출근길, 각종 행사 등에서 언론과의 만남을 피하지 않았다. 이에 한 위원장은 자신과 이 대표를 비교하며 “답변을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날 한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이 대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당권 잠재적 경쟁자를 숙청하려는 것 같고 굳이 그걸 감추려하는 것 같지도 않다”며 “이 대표는 당권을 이용해 잠재적 경쟁자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무리하게 찍어내고 있고 저는 제 당권을 이용해 계양의 원희룡을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지금 (이 대표가) 찍어내고 있는 분들은 민주당에서 민주당 사람으로 안 치겠다는 것으로 순도 100% 이재명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조국신당에서 ‘조국’이라는 이름을 넣겠다고 고집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민주당도 이 대표 이름을 넣어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을 직접 비판하기보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전반적으로 비판해왔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다니며 온갖 약속을 쏟아내고 있다”며 “장밋빛 공약과 정책을 마구 발표해놓고 선거가 끝나면 나몰라라 할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2.29 I 김형환 기자
민주당, 계파 구분 없이 현역 컷오프 단행…"이해할 수 없다" 일제히 반발(종합)
  • 민주당, 계파 구분 없이 현역 컷오프 단행…"이해할 수 없다" 일제히 반발(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기동민·안민석·홍영표 현역 의원 3인을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이곳엔 이재명 대표가 영입한 인재를 공천하기로 했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전략공천관리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현역 의원 컷오프와 전략공천 등을 담은 전략공관위 의결 사항을 발표했다.우선 전날(28일)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이관한 △서울 성북구을 △인천 부평구을 △경기 오산시 △경기 용인시갑 △충북 충주시 서원구 △충북 청주시 청원구 중 5개 지역에서도 전략공천 및 전략경선을 확정 지었다.서울 성북구을에는 영입인재 10호 김남근 변호사를, 경기 오산시에는 영입인재 25호 차지호 교수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이에 현역인 기동민 의원과 안민석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 됐다.홍영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인천 부평구을에선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과 영입인재 4호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전략경선을 치른다.경기 용인시갑에선 비례대표 권인숙 의원과 이우일 지역위원장,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 3인 경선을 치르며 결선 투표는 하지 않는다.충북 충주시 서원구에는 현역인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2인이 경선한다.변재일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전략공천 대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기 의원의 금품 수수 혐의가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이 지역을 전략공관위 소관으로 이관했다.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 의결 재심을 요구했다.기 의원은 “저는 공관위 회의에서 증거자료를 통해 이 일이 결코 금품수수가 아님을 제대로 소명했다”며 “제가 공천에서 배제될 근거는 전혀 없다. 이제라도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그는 “저는 라임 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이례적으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상세히 해명했다.기 의원은 “8년 전 아버지의 절친한 직장 후배인 이강세로부터 당선 축하 선물로 30~40만원대 양복을 한 벌 선물 받았다”며 “그 비용을 김봉현이 지불했다는 사실은 추후 수사 과정에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안민석 의원도 재심을 요청했다. 그는 “제가 친명(親이재명)이라는 이유로 도는 계파 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안민석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호소해다.‘비명(非이재명)계’ 홍영표 의원은 재심을 요청하지 않은 대신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홍 의원은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며 “민주주의를 거꾸러뜨리고 흔드는 윤석열의 검찰 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며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다.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발표 후 곧장 당사를 나섰다. 다만 전략선거구 지정 및 전략공천 과정에 계파를 고려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경쟁력과 판단에 따라 한 것”이라며 “친명과 비명을 구분했으면 안민석 의원이나 변재일 의원을 (컷오프) 했겠나”라고 답했다.이날 현역 의원의 불출마 또는 탈당으로 전략공천 선거구가 추가로 지정됐다.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은 현역 소병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경기 부천시을은 설훈 의원의 탈당으로 전략지역구가 됐다.
2024.02.29 I 이수빈 기자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에 오동운·이명순 변호사 선정
  •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에 오동운·이명순 변호사 선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파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8번째 회의 끝에 최종 후보로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와 이명순(59·22기) 변호사를 선정했다. 처장 공석에 따른 수사 지연 등의 우려가 지속 제기되면서 더이상 후보 선정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추천위는 이날 열린 8차 회의에서 오 변호사와 이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여당 추천 후보다. 오 변호사는 판사 출신, 이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오 변호사는 1998년 부산지법에서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울산지법, 인천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과 헌법재판소 파견 경력이 있다.이 변호사는 1998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형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이날 임복규(59·20기)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분석심의위원도 여당 측 추천 후보로 등장했다. 임 위원과 이 변호사는 3차 표결에서 각각 2표와 5표를 받아 이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최종 후보자 2명 중 1명을 차기 처장으로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추천위는 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 천대엽(60·21기) 법원행정처장, 김영훈(60·27기)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3명의 당연직과 여당 측 추천위원 2명, 야당 측 추천위원인 2명으로 구성됐다.야당 측 추천위원이던 정한중(63·24기)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했고, 이날부터 이창민 변호사가 추천위에 합류했다.이명순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추천위가 그간 물망에 오른 인물을 배제하고 최종 후보를 낙점해서다. 앞서 이날 8차 회의가 파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추천위는 지난해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총 7차에 거쳐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첫 회의에서 최종 후보 2명 중 1명으로 판사 출신 오동운 변호사를 선정한 이후 나머지 1명 후보에 대해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팎에서는 회의가 거듭 공전하는 원인으로 법원행정처가 ‘여권 측 인사 반대 및 야권 측 인사 지지’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15일 김상환(58·20기) 전 법원행정처장 퇴임 후 신임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추천위에 합류하면서 양상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김 전 처장에 이어 천 처장 역시 여권 측 후보에 반대표를, 야권 측 후보에 찬성표를 행사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지난 7차 회의에서 천 처장은 여권 측 인사인 김태규(56·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반대표를, 야권 측 인사인 한주한(59·19기) 더 리드 법률사무소 변호사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6차 회의까지 검사 출신이자 변협 측 인사 이혁(50·20기) LEE & LEE 대표변호사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7차에서는 2파전으로 좁혀졌다.
2024.02.29 I 백주아 기자
딥페이크 가짜뉴스 주의보…딥페이크는 나쁜 기술인가요?
  • 딥페이크 가짜뉴스 주의보…딥페이크는 나쁜 기술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지난 23일 서울 양천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열린 제14차 통신심의소위원회 회의에서 한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Q. 최근 윤석열 대통령 관련한 딥페이크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가짜 영상, 일반인도 제작이 쉬운가요?[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A.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딥페이크(deepfake)를 활용한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외형과 목소리를 이용해 만든 가짜뉴스 영상으로 논란이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우리나라만 해당하는 사안이 아닙니다. 올해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도 딥페이크 영상은 가짜뉴스 확산의 주된 통로로 활용되며 골칫거리가 된 상황입니다.그런데 ‘딥페이크’ 기술 자체는 중립적입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진위 여부를 구별하기 어려운 가짜 이미지나 영상물을 뜻합니다. 일종의 얼굴 합성 기술이죠.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주인공 ‘장난감’의 아역 배우 모습을 주연 배우인 손석구의 얼굴을 활용해 만든 것도 일종의 딥페이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AI 윤석열’ 역시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한 겁니다. 스타트업이 최근 내놓아 화제가 됐던, 사진 1장으로 고인 영상을 만드는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죠.이처럼 과거보다 훨씬 한정된 정보만으로 딥페이크 영상 제작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사진 한 장만으로 실감나는 가짜 영상 제작이 가능하고, 딥러닝으로 목소리도 거의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음성 확보가 쉬운 유명인은 물론, 일반인의 경우도 10초 정도의 짧은 음성만 있으면 유사한 음성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과거 복잡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간단한 앱 하나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제작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을 치면 ‘유용한 딥페이크 앱·웹’을 안내하는 사이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 사이트가 추천한 목록을 보면 △FaceApp △Reface △Voil AI Artist △MyHeritage Deep Nostalgia △Avatarify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역을 보면 일부는 우리가 평소에 광고를 통해 많이 접할 수 있는 사진 보정 앱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정교한 영상을 만들어주는 AI업체들도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큰 화제가 됐던 ‘AI 윤석열’의 경우도 국내 AI 휴먼 제작회사인 딥브레인AI가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한 것이었습니다.딥페이크, 얼굴합성기술 자체는 앞으로도 활용대가 무궁무진한 기술입니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할 수록 딥페이크는 더욱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딥페이크 활용이 쉬워지며 이를 나쁘게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과 함께 탐지 기술 역시 발전해 AI를 이용할 경우 딥페이크 유무는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IT업계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채널로 유통되는 만큼 유통 자체를 막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이 ‘딥페이크 영상 표시’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들 외에도 유통 채널은 다양한 게 현실입니다.정치인 관련 가짜뉴스를 제외하더라도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는 이미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인터넷 게시판에선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해 주겠다는 글을 올리는 이용자가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의뢰를 통해 돈을 받고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이른바 ‘지인능욕’ 영상을 만들거나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불법영상을 만들기도 합니다.그러나, 이는 명백한 범법행위입니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 피해자가 아동일 경우 가중처벌 대상이 됩니다. 중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합성이니까 괜찮겠지’ 등의 안일한 생각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의뢰하는 10대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일한 생각으로 평생 성범죄자라는 낙인을 안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불법행위인 만큼 딥페이크 영상 제작을 의뢰했다가 범죄 표적이 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내게 불법을 의뢰했으나 경찰에 제보하겠다”는 식의 협박을 통해 의뢰인에게 금품을 뜯어내거나 성착취물을 요구하는 범죄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딥페이크 활용이 금지된 것은 가짜뉴스가 활개 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습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부정적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우리 진영 후보에 긍정적 가짜뉴스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겁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공론장인 선거라는 제도를 부정하는 일과 다르지 않죠. 재미로라도 선거 관련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었다가 자칫 최대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4.02.29 I 한광범 기자
실거주 의무 3년 유예…주택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 실거주 의무 3년 유예…주택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 유예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13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주택법 일부개정안을 처리했다.주택법 개정안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거주 의무가 시작되는 시점을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후 3년 이내’로 완화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집주인은 입주 전 전세를 1번까지 놓을 수 있게 된다.실거주 의무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면 입주 시점에서 2∼5년간 직접 거주해야 하는 규정을 말한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기’를 막겠다는 취지로 2021년 도입됐다.윤석열 정부는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2022년부터 실거주 의무 폐지를 추진했다.그간 야권은 실거주 의무제를 유예 또는 폐지할 경우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투기 수요가 급증할 것을 우려해 법안 처리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고금리와 주택경기 침체까지 닥치며 청약을 넣은 이른바 ‘영끌족’들이 입주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주택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했다.
2024.02.29 I 이수빈 기자
박진 "민주당-진보당 서대문을 후보 단일화, 이재명식 야합 산물"
  • 박진 "민주당-진보당 서대문을 후보 단일화, 이재명식 야합 산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진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후보는 29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현역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으로 서대문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한 데 대해 “이재명식 야합”이라고 직격했다. 박진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명분도, 목적도 불분명한 단일화는 서대문의 미래와 주민의 뜻과는 상관없는 ‘정략적 결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표를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극단 세력과 손잡겠다는 이재명식 야합의 산물”이라며 “현명하신 서대문을 유권자 분들은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이재명식 야합을 단호하게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박진은 자유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며 오직 주민 여러분만을 바라보고 서대문의 내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이날 김영호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서 서대문을 진보당 전진희 예비후보와 전격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단일화로 전진희 진보당 후보는 출마를 접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후보는 당의 재배치 결정에 따라 현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을 포기하고 서대문을에 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 21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우선추천(전략공천)을 받았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대문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2.29 I 경계영 기자
민주-진보, 서대문을 김영호로 단일화…“윤석열 정권 심판”
  • 민주-진보, 서대문을 김영호로 단일화…“윤석열 정권 심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29일 서울 서대문을 출마 야권연대 후보로서 김영호 민주당 의원을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 단일화 선언을 했다. (사진=뉴스1)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2대 총선에서 서대문을 진보당 전진희 예비후보와 전격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단일화로 전진희 진보당 후보는 출마를 사퇴했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 후보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았다는 입장이다. 김영호 의원은 “민생파탄, 외교참사,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의 폭정 심판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린 전진희 진보당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압도적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사퇴를 선언한 전진희 진보당 후보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를 하라는 주민의 가르침을 받아 저는 오늘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총선은 반드시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윤석열 정권 대일 굴욕외교 수장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서대문을에 출마한다”며 “이에 맞서 싸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의 저격수로 김영호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2.29 I 김응태 기자
윤재옥, '쌍특검법' 재표결 앞두고 "중요한 표결, 오늘 정리돼야"
  • 윤재옥, '쌍특검법' 재표결 앞두고 "중요한 표결, 오늘 정리돼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쌍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오늘 이 문제가 정리돼야 하고 그 과정에 의원들이 다 함께 해야 한다”고 ‘부결’ 투표를 독려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당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오랫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법이 쌍권총도 아니고 저희를 협박하고 본회의와 협상이 있을 때마다 많은 부담을 주기도 하고 압박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여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내용의 쌍특검법 재표결을 본회의에 부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의 재의결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쌍특검법 재표결은 본회의 마지막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재의요구된 법안 처리가 이렇게 지연되는, 나쁜 선례는 앞으로 없어야 한다. 이런 표결 관련해 여야 간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우리 모두 생각해야 한다”며 “22대 국회 땐 이런 일이 없도록 여야 모두 자성하고 이런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내)부대표들이 전화 많이 했지만 몇몇 분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공당의 구성원으로서, 공인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기대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이 보고 있다, 역사의 기록으로 남는다”라며 “당이 오늘 어떻게 하느냐를 국민이 보고 평가하고 선거 민심에 반영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당 의원) 서너 분 빼곤 다 올 것”이라며 “선거 임박할 때까지 시간 끌다 지금 처리하지 않으면 폐기하자는 것인가. 민생법도 아닌데 의원 모아 협의하는 것 자체도 새로운 또 다른 정쟁”이라고 봤다.
2024.02.29 I 경계영 기자
과기정통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선정 착수
  • 과기정통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선정 착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선정에 착수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 간 칸막이를 낮춰 국가 임무 중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출연연이 국가 연구기관다운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 연구기관으로서 출연연 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지지만, 기술환경 변화로 과거와 달리 한 개 기관이 단독으로 국가 의제를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기존과 달리 임무 중심의 개방적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예산 운용이 필요했다.과기정통부는 출연연 간 협력·융합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추진하던 ‘융합연구사업’을 확장한 지원 과제로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을 정부 예산안에 편성했다. 지난 해 11월 ‘윤석열 정부 R&D 혁신방안’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지난 달 31일 올해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선정을 위한 제안서 공고를 낸 결과, 51개의 제안서가 접수됐다. 제안서들은 출연연과 국내외 산·학·연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과학기술 분야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세 단계의 평가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다음달 중 접수된 제안서를 검토해 과학기술 임무의 국가적 필요성·탁월성을 점검한다. 유사한 분야·내용의 제안서는 합쳐 연구개발 수행 방식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필요성·탁월성이 인정되는 제안서를 선정해 1차 평가대상으로 상정한다.제안서가 선정된 연구단을 대상으로 연구개발계획서를 접수해 4월 중 1차 평가를 할 계획이다. 평가에는 과학기술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과 경영·정책 전문위원들이 참여해 과학기술적 탁월성과 함께 혁신적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체계, 혁신 의지 등을 평가한다.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컨설팅 방식으로 검토를 해서 모든 과제가 충분한 과학기술적 타당성을 확보하도록 연구개발계획도 보완할 계획이다.이후 임무 목표와 수행체계에 대한 보완을 거쳐 2차 평가를 할 예정이다. 평가에는 국가 R&D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과학기술 분야와 사회 각계 리더들이 참여해 국가·사회·정책적 의의 등 다각적 측면에서 평가를 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이후 우선순위 순으로 필요 연구개발비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소모적인 파편적 과제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산·학이 주도하기 어려운 대형 국가적 임무에 몰입하도록 R&D 지원체계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출연연이 기관 고유의 전문성과 기관 상호 간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대형 성과를 창출해 각 출연연이 기관별 브랜드를 되찾고 국가 과학기술 임무의 중심적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9 I 강민구 기자
비정규직 노동자 “22대 국회, 동일노동·임금 적용 최우선 추진해야”
  • 비정규직 노동자 “22대 국회, 동일노동·임금 적용 최우선 추진해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비정규직과 노조 밖 노동자들은 제22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처리돼야 할 문제로 비정규직에도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적용하는 부분을 꼽았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이 50점 미만이라고 평가했다.직장갑질119와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비정규직 설문 결과 및 정책 요구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황병서 기자)직장갑질119와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비정규직 설문 결과 및 정책 요구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2월 13일부터 21일까지 비정규직 노동자와 노조 밖 노동자 11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내용은 △직장생활 만족과 전망 △경기 전망과 대응 △정부 노동정책 평가 △노동문제 인식 △22대 국회 노동정책으로 구성됐다. 22대 국회에서 임금 관련 부분 중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적용으로 비정규직 차별 해소(70.4%)’가 꼽혔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제도화(63.4%)’, ‘체불임금 처벌 강화(23.5%)’ 등이 뒤를 이었다. 노동시간 관련 부분 중에서는 ‘연장근로 상한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으로 단축 및 1일 연장 근로시간 상한 설정 및 시행요건 강화(64.4%)’가 꼽혔다. 이어 ‘유급 병가제도 도입(46.4%)’과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에게 휴식권 보장(37.3%)’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출산·육아 문제와 관련해선 ‘부부 모두 육아휴직 의무화(48.9%)’가 1위를 차지했고 ‘임신·출산·육아휴직 사용을 이유로 불이익 주는 사업주 처벌 강화(43.6%)’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등 현금성 지원 확대(37.9%)’가 3위를, ‘근로시간 단축 등 일·육아병행제도 확대(36%)’가 4위를 차지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불법파견 사내 하청 정규직 전환(45%)’이 1위로 꼽혔다. 이어 ‘노조법 2·3조 개정(41.9%)’, ‘상시업무 비정규직 사용 금지(39.7%)’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가장 필요한 임금 정책 결과(자료=직장갑질119)아울러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을 묻는 말엔 10명 중 8명(79.8%)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20.2%)보다 4배 높은 수치였다. 이에 따른 고용관계 변화를 묻는 말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0.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임금 삭감(21.5%), 비정규직화(17.8%), 해고(14.2%)와 같이 고용관계가 악화할 것으로 보는 사람도 많았다. 회사 경영상태가 나빠져서 해고·권고사직·희망퇴직·계약해지를 요구하면 응답자 3명 중 2명(65.9%)은 “거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7.8%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면 수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현재 물가와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 올해 최저임금을 포함해 임금이나 소득이 어떻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직장인 10명 중 9명(88%)이 “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임금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4.3%에 불과했다. 현 정부의 직장인들을 위한 노동, 일자리 정책에 대한 점수는 10점 미만이 44.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6명(58.6%)은 30점 미만이라 응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8명에 가까운 76.8%는 현 정부의 점수는 50점 미만이라고 답했다.정현철 직장갑질119 사무국장은 “정부와 여야가 총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과 노조 밖 노동자 등 노동 약자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며 “이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2024년 정부가 해야 할 최우선 정책이며 여야 정당의 첫 번째 공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차헌호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공동소집권자는 “비정규직 문제가 다뤄지지 않아 정치권이 해도 해도 너무 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달 23일 토요일 거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직접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02.29 I 황병서 기자
여야, 29일 본회의서 선거구 획정안 처리 합의…쌍특검법 재표결도(상보)
  • 여야, 29일 본회의서 선거구 획정안 처리 합의…쌍특검법 재표결도(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김범준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본회의에서 4·10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을 표결하기로 합의했다. ‘쌍특검법’도 재표결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거쳐 선거구 획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다만 여야는 선거구 획정안의 구체적 내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셋이 회의해 오늘 선거구 획정안을 수정해 (본회의에서) 통과하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 합의 내용은 정개특위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내용의 쌍특검법 재표결도 진행한다. 윤 원내대표는 쌍특검법 재표결을 하는지 묻는 말에 “당연히 (본회의에) 같이 올라간다”고 답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2.29 I 경계영 기자
尹, 저커버그 만나 "韓 훌륭한 플랫폼" 세일즈…TSMC 의존도 논의(종합)
  • 尹, 저커버그 만나 "韓 훌륭한 플랫폼" 세일즈…TSMC 의존도 논의(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인공지능)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 등을 논의했다. 특히, 대만 파운드리 기업인 ‘TSMC’에 대한 의존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대표와 약 30분간 대화를 가졌다”며 “열린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과 메타와 한국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메타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한국을 찾은 건 10년 만이다.◇尹, 저커버그에 “한국 기업들과 긴밀 협력” 당부성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AI 기술이 데이터 센터·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특히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AI 시스템의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전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 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 체계가 구축돼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스마트 가전·웨어러블 디바이스·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메타는 2021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할 만큼 메타버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한국도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 먹거리인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R&D(연구개발) 인재 양성 등 메타와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메타버스의 중요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구상하는 ‘XR(확장 현실) 헤드셋 분야’에서 메타가 하드웨어의 강점을 갖는 한국 기업과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만 TSMC 의존도’ 문제 논의윤 대통령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AI를 악용한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지적,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 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들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도 주문했다.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메타의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동의하면서 한국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으며 빅테크와 각국 정부들이 함께 연대해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저커버그 대표는 한국에 부품을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대만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취지의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취재진을 만나 “(저커버그 대표가)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삼성전자가 투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한다.해당 관계자는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메타 입장에서도 TSMC에 많이 의존하는 데 대해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취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2024.02.29 I 권오석 기자
저커버그 만난 尹 "한국, 훌륭한 플랫폼…메타와 큰 시너지 낼 것"
  • 저커버그 만난 尹 "한국, 훌륭한 플랫폼…메타와 큰 시너지 낼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인공지능)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 등을 논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대표와 약 30분간 대화를 가졌다”며 “열린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과 메타와 한국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메타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한국을 찾은 건 10년 만이다.성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AI 기술이 데이터 센터·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AI 경쟁이 본격화되고, 특히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AI 시스템의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전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정부 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 체계가 구축돼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스마트 가전·웨어러블 디바이스·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메타는 2021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할 만큼 메타버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한국도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 먹거리인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R&D(연구개발) 인재 양성 등 메타와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부연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메타버스의 중요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구상하는 ‘XR(확장 현실) 헤드셋 분야’에서 메타가 하드웨어의 강점을 갖는 한국 기업과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득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AI를 악용한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지적하고,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 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들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성 실장은 “윤 대통령은 메타의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동의하면서 한국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으며 빅테크와 각국 정부들이 함께 연대해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2024.02.29 I 권오석 기자
"한국 여성들, 아이 낳지 않는 이유는"…외신들도 저출산 주목
  • "한국 여성들, 아이 낳지 않는 이유는"…외신들도 저출산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의 지난해 4분기 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65명으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외신들도 크게 주목했다. 일부 매체는 출산율 하락 배경을 집중 조명하며 미래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경력단절 우려…“경쟁서 도태돼 실패할까 두려워” B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한국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여성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소개하며 출산율 하락 이유를 분석했다. 방송은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높은 주거비와 사교육비를 포함한 자녀 양육비 부담, 경력단절, 남편의 부족한 육아 지원 등이 출산율 저하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외곽에 거주하며 TV프로듀서로 일하는 예진씨(30)는 BBC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면서 그 이유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 8시에 퇴근하고 초과근무를 하기도 한다”며 “귀가하고 나면 잠자기 전까지 집안 청소와 잠깐 운동할 시간밖에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시간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의 근로 환경이 지나치게 경쟁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예진씨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한국인들은 자기계발을 계속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두 배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며 “월요일부터 다시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주말에 정맥(IV)주사를 맞기도 한다”고 말했다. BBC는 IV 주사를 맞는 일이 평범한 주말 일상인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주된 이유는 “출산 후 직장에 다시 복귀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라고 예진씨는 강조했다. 그는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는 암묵적 압박이 있다. 여동생과 친했던 두 명의 뉴스 진행자가 퇴사하는 걸 봤다”며 “모든 (한국) 여성이 공통적으로 동일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사 부서에서 근무한다는 28세 여성도 “출산 휴가를 낸 뒤 직장을 떠나야 하거나 승진에서 누락된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이를 보고 (나는) 자녀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BC는 한국 여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교육 수준이 가장 높지만,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심각하고 남성에 비해 여성의 실직 비율이 평균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높은 주거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이유도 커 결혼한지 6년이 지난 영어강사 스텔라 신씨(39)는 “5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자녀는 없다. 남편과 나는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일하고 즐기다 보니 너무 바빴다”며 현재는 출산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를 풀타임으로 돌보려면 출산 후 2년 동안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나는 매우 우울해질 것”이라며 “지금 생활 방식으론 그것(출산 및 육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나는 내 경력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퇴근 후엔 케이팝(K-pop) 댄스 수업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높은 집값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신씨는 “(아이를 낳지 않은 현재도) 일을 그만두고 싶거나 가족과 일을 병행하고 싶어도 주거(에 지출하는) 비용이 너무 높아 감당할 수가 없다”며 “(주거지가) 서울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지만 아직 집을 장만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는 집값이 가장 높은 서울의 출산율이 전국 최저치인 0.55명을 기록한 것에서도 확인된다고 BBC는 짚었다. 사교육비 역시 한국의 출산율 저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BBC는 “한국에선 아이들이 4세부터 수학, 영어, 음악 등의 비싼 과외 수업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교육을 하지 않는 건 아이를 실패로 이끄는 것으로 간주돼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거비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문제지만 사교육비는 한국만의 독특한 (출산율 저하) 이유”라고 설명했다. 불행한 어린 시절과 20대를 보냈다고 털어놓은 민지씨(32)도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끝없이 경쟁해야 했다”면서 “너무 지쳤다”고 거들었다. 그는 “한국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남편 육아지원 부족도 핵심 원인…“韓 미래 우울”이외에도 남편이 육아를 돕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출산율 저하의 핵심 원인 중 하나라고 BBC는 전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웹툰 작가 천정연씨는 출산 후 사회적·경제적 압박을 받게 됐지만 남편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나는 교육을 잘 받았고 남녀가 평등하다고 배웠는데, 남편이 육아나 집안 일을 도와주지 않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너무 화가 났다”면서 “주변을 보니 다들 우울해 해서 사회적 현상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BBC는 “한국에선 남성과 여성 모두 자녀가 태어난 이후 8년 동안 1년의 휴가를 받을 수 있지만, 2022년 출산을 한 여성의 70%가 휴가를 사용한 반면, 남성은 7%만이 휴가를 썼다”고 설명했다.BBC는 또 “한국 경제가 지난 50년 간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여성을 고등 교육과 일터로 밀어 넣고 야망을 키워줬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같은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을 구조적 문제로 다루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 모두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한국만큼 극단적인 경우는 없다. 50년 후엔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이 65세 이상으로 경제 인구가 절반으로 줄고,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도 58% 감소할 것”이라며 “한국의 정치인들이 ‘국가 비상사태’라고 선언할 정도로 국가경제, 연금, 안보 등에 매우 나쁜 징조”라고 덧붙였다.
2024.02.29 I 방성훈 기자
이개호 "‘1호 영업사원 ’ 영업 실패로 반도체 기업 중대 기로"
  • 이개호 "‘1호 영업사원 ’ 영업 실패로 반도체 기업 중대 기로"
  • [이데일리 김범준 김응태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정책에 따른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피해를 우려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적인 외교 협상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반도체 기업을 살리기 위한 대안 검토하고 정책과 공약에 반영한다고 밝혔다.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홍 원내대표, 이개호 정책위원회 의장.(사진=연합뉴스)이 위의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자칭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의 영업 실패로 반도체 기업들이 정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마이너스 외교의 미국 청구서는 우리 기업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기고 국가 경제마저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지난 26일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라 우리 기업이 지원 신청한 금액 절반도 못 받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 중이거나 계획 중인데, 투자금조차 회수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사정이 심각한데 미국에 소극적으로 안일하게 지속적인 협조만 요청 중이다. 심지어 놀랍게도 윤석열 정권이 미국과 일본에 반도체 회사를 합병하려고 한다”며 “민주당은 다음 주 현장 방문을 통해서 세액공제 일몰기간을 추가 연장하고, 전력 용수 관련 인프라 설치 지원 등 반도체 기업의 요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과 공약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 위의장은 이른바 ‘임대차 3법’ 합헌 결정을 두고 “그동안 국민의힘은 임대차 3법에 대해 위헌성이 심하다고 헌법소원에 나섰다”면서 “윤석열 재임 이후 보수 우위에 있는 헌법재판소조차 임대차 3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헌재의 결정은 임대차 3법이 임차인 보호를 위한 최소한도의 안전망이란 걸 인정해 준 것”이라며 “이렇게 민주주의를 망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사법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국민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라”고 촉구했다.한편 이 위의장은 ‘서이초 교사’에 대한 순직 인정 사례를 언급하며 “국회는 교권 회복의 뜻을 모아서 지난 9월 여야 합의로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유를 위한 법을 통과시켰다”면서 “그렇지만 법 통과 후 6개월 됐지만 정부의 후속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있지만 선생님들을 위한 악성민원 보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고, 수업방해 학생을 분리하는 생활지도 고시가 시행됐지만 인력과 공간이 부족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늘봄학교’는 업무 과중까지 불러일으킬 것이다. 무책임한 정치로 교육 현장의 정상화를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을 망치지 말길 경고한다”고 말했다.
2024.02.29 I 김범준 기자
홍익표 “국민의힘서 부산 반발로 협상 엎어...서병수 살리기”
  • 홍익표 “국민의힘서 부산 반발로 협상 엎어...서병수 살리기”
  • [이데일리 김혜선 김응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내용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지만 여당 지도부에서 ‘부산 지역그룹에서 불복했다’며 협상 테이블을 뒤엎었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홍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정상적인 선거 실시를 위해 편파적인 획정안에도 불구하고 감수했다”며 “그러나 여당의 말 바꾸기로 합의가 안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획정위 협상 결렬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며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엑스포 참패로 부산 지역의 민심이 나빠 어쩔 수 없다. (부산 지역그룹에서) 험지로 가는 자신들이 불리해지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몽니를 부려 어쩔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홍 원내대표는 추가 발언에서 “정확하게 하면 서병수 의원 한 명 살리자고 전체 선거구 획정 혼란을 여당이 야기한 것”이라며 “강원도를 버리고 경기북도 문제를 포기하고 전국 선거구 혼란을 초래했다. 그 분 한 명 살리는 게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서병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진구갑에서 민주당 현역 전재수 의원이 있는 부산 북강서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안을 합의하면서 부산 북구·강서구·남구의 경계 조정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홍 원내대표는 ‘쌍특검법’에 대해서도 “도이치모터스 윤석열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부실 수사 의혹 진상규명 위한 쌍특검법은 선거구 획정안과 함께 처리하겠다”며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데 공적 권한을 남용한 것은 잘못이다. 재의결을 통해 부당한 거부권 남용을 막고 진상규명하는 게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2024.02.29 I 김혜선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