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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주 '총선 패배 입장' 발표…총리·비서실장 하마평 무성(종합)
  • 尹, 내주 '총선 패배 입장' 발표…총리·비서실장 하마평 무성(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내주 초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통령실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총선 패배 관련 입장 낼 듯…시기·방식은 미정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여당의 선거 패배 및 향후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메시지를 낸 게 전부였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총선 입장문에 실을 내용과 시기 및 방식 등을 고민할 방침이다. 주된 내용엔 민생·경제 안정, 소통 강화, 의료개혁 등 핵심 국정과제 추진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나아가, ‘불통 이미지’라는 지적에서 벗어나는 차원에서 직접 기자회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당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이후 단 한 번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았다. 2023년과 2024년 신년에는 각각 조선일보와의 인터뷰·KBS 대담 형태로 대신 했었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은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김한길, 차기 비서실장·국무총리 후보 동시 거론이관섭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22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전날(11일) 전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구체적인 인사 교체 시기 및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의 사의를 수용하되 적절한 교체 시기와 대상을 고민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 도발 등으로 외교·안보 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국가안보실은 일단 자진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여권에서는 벌써 차기 비서실장 하마평이 돌고 있다. 이 실장이 ‘정책통’으로서 소임은 다했지만, 이종섭 전 주(駐)호주대사 임명·출국 논란과 같은 정무적인 대처에 있어선 미흡했다는 평가를 듣는 만큼 차기 후보는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물이 등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이에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김한길 위원장은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도 이름이 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이나 늦어도 내주 초에는 이 실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국무총리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검증된 정치인 후보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호영·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수석비서관 인선의 경우, 모두 교체하지는 않고 정무·홍보 등 일부만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정책실장·경제수석·과학기술수석 등은 임명 시기가 오래되지 않았고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유임할 수 있다는 게 내부 중론이다. 정부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보다 유연한 기조로 전환, 의정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사회수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2024.04.12 I 권오석 기자
총선 투표자 4명 중 1명은 국힘 찍고 ‘사표’됐다
  • 총선 투표자 4명 중 1명은 국힘 찍고 ‘사표’됐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2대 총선은 ‘정권 심판’ 바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의 압승을 거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을 확보해 개헌 저지선을 간신히 지켰다. 그런데 실제 지역구 득표율을 보면 국민 절반은 민주당(50.5%)에, 45.1%는 국민의힘에 표를 줬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54개 선거구 총 투표수는 2923만4129표다. 이 중 민주당은 1475만8083표를 얻었고 국민의힘은 1317만9769표를 얻었다. 단순 투표 비율로만 지역구를 나누면 민주당은 128석을, 국민의힘은 115석을 가져가게 된다.그러나 실제 지역구 의석수는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으로 양 당의 의석수는 무려 71석 차이가 난다. 1등만 의석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 때문이다. 2위를 선택한 국민의 표는 모두 사표(死票)가 된다.이번 총선에서 투표를 한 국민 4명 중 1명의 표는 여당 패배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한 ‘사표’다. 국민의힘은 전국 164개 지역구에서 패배했는데, 여기에 732만 6423표가 몰렸다. 반면 민주당을 선택하고 ‘사표’가 된 국민은 전체 투표자의 12.5%(336만 1917표)였다. 사표를 던진 국민의 의견은 국회에 반영되지 않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매 선거마다 단 수백표 차이로 당선이 갈리는 사례가 등장한다. 경기 용인병은 부승찬 민주당 당선인(8만 1538표·50.26%)이 단 851표 차로 고석 국민의힘 후보(8만 687표·49.73%)에 승리했다. 두 사람의 득표율 차는 0.53%포인트다. 부 당선인은 고 후보를 지지한 8만여 명의 용인 시민의 민의도 함께 들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승패가 갈린 경남 창원진해의 이종욱 국민의힘 당선인(497표·0.49%포인트 차)도 마찬가지다.이를 의식했는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승리 자축보다 ‘표정관리’에 나섰다. 당선인들을 향해서는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승리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단 0.73%포인트 격차로 패배한 이 대표도 화려한 승자 독식 세계의 아래 깔린 민심의 무서움을 안다. 그가 총선 유세장에서 반복해서 외친 “충직하지 못한 일꾼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말이 그것이다.결국엔 협치다. 이 대표는 12일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지 지금까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며 “조속히 만나 대화하고 협의하겠다”고 했다.
2024.04.12 I 김혜선 기자
문체·산업·국토 3개 부처 `문화산단 조성` 이행 속도 낸다
  • 문체·산업·국토 3개 부처 `문화산단 조성` 이행 속도 낸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3월28일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창원산단 내 창원복합문화센터를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노후화한 산업단지를 ‘문화가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 원팀을 꾸려 이행에 속도를 낸다. 문화를 통해 지방에 청년이 모이면 기업도 함께 찾는다는 취지에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3개 부처는 대통령 지시사항인 ‘문화와 산업단지 융합’ 이행을 위해 12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찾았다고 밝혔다.이는 지난달 처음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3개 부처는 지난달 15일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특별전담팀(TF)을 발족하고 범정부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4월4일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 회의에서는 협업 우수사례로 꼽힌 바 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문화를 통해 지방에 청년이 모일 수 있고, 청년이 모이면 기업도 간다. 문화가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정원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날 ‘아름다운 거리’ 조성지와 ‘아름다운 공장’으로 선정된 ㈜지피에스(JPS) 코스메틱 등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후 특별전담팀 회의를 열어 △청년복합문화센터 등 문화시설 구축과 문화프로그램 확충 방안 △신규 국가산단 조성 시 지역 수요를 고려한 문화 기반시설 조성 방안 △문화기업과 편의시설 입주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 청년이 찾고, 머물고, 일하고 싶은 산단 조성을 위한 부처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찾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는 수도권 정비를 위해 중소기업 등이 이전한 곳이다. 현재 여의도(윤중로 둑 안쪽 290만㎡)의 약 3배인 950만㎡ 부지에 8000여개의 기업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1985년 착공 후 약 4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한 건물과 어두운 분위기 등으로 인해 입주 기업들의 청년 구인난이 심화하자 수년 전부터 산업부와 인천광역시,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이 나서 공장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아이라이팅 프로젝트), 지역 대학생 대상 산단 야간관광(인스로드),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 경관과 이미지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강정원 문화예술정책실장은 “현장을 다녀보니 산업단지별로 저마다의 특색과 자원,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문화예술과의 융합을 통해 이를 잘 살리고, 지역주민과 청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정부는 인천 남동국가산단에 ‘아름다운 거리’ 등 문화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한편,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민간의 자발적인 노력도 이끌어내 문화를 입혀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사례를 확산해 중앙과 지방, 민간이 함께 산업단지를 일과 삶,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고 했다.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인천 남동 국가산단은 도심과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한 등 입지적 장점이 있어, 문화·편의시설이 확충된다면 청년 구인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존 노후 산단의 문화재생과 함께 조성 단계에 있는 신규 국가산업단지도 계획단계부터 문화 관련 기업과 문화·편의시설이 충분히 배치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지자체와 협업해나가겠다”고 했다.
2024.04.12 I 김미경 기자
차기 총리에 ‘김한길·김병준·권영세’ 하마평…부처 장관 교체도 검토
  • 차기 총리에 ‘김한길·김병준·권영세’ 하마평…부처 장관 교체도 검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여권이 제22대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민심 수습 차원에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일부 부처 장관 교체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여권에서는 후임 총리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국민의힘 권영세·주호영 의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윤 대통령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다시 거야(巨野)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정무적 감각이 좋고 동시에 내각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총리가 필요하다는 게 여권 측 설명이다. 총리는 크게 ‘관리형’과 ‘정무형’으로 나뉜다. 우선 김한길 위원장, 김병준 회장 등은 대표적인 관리형 인사로 꼽힌다. 특히 김 위원장의 경우 윤 대통령이 정치 선언을 하기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국정 기조를 변화시킬 정무형 국무총리가 내각을 이끌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여의도 경험이 있고 정치를 잘 아는 인물이 와야한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소속 권영세 의원, 주호영 의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내각도 새 얼굴로 채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말 총선용 개각에서 제외된 교육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도 쇄신 개각에 포함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행안부, 과기부, 고용부, 환경부 장관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 출범 이후 2년간 쉬지 못하고 일한 국무위원들이 있다. 업무 피로도 해소 차원에서라도 인적 교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총선 패배로 인한 질책성 내각으로만 해석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이 총선 결과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 이후 주말(14일)까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숙고를 이어가는 중이다.
2024.04.12 I 박태진 기자
3석 개혁신당, 국회서 존재감 드러내나…"선명한 반윤" 與와 대치 시사
  • 3석 개혁신당, 국회서 존재감 드러내나…"선명한 반윤" 與와 대치 시사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에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2석을 차지한 개혁신당이 22대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개혁신당은 당 간판인 이준석 대표가 원내에 입성하면서 ‘반(反)윤석열’ 색채를 강하게 드러낼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이번 주 내부 회의를 거쳐 당 정비를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날짜를 못 박진 않았지만, 22대 국회 개원(5월30일) 전에 전당대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제22대 총선 경기 화성을에 당선된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거대양당을 비판하며 제3지대에 자리 잡은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2석을 얻었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내건 20석에 한참 못 미치고 이원욱·조응천·양향자 의원 등 당의 주축들이 모두 낙선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개혁신당은 앞서 21대 총선에서 3석을 확보했던 국민의당과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당선자 없이 비례대표로만 채워진 데다 ‘원톱’이었던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현 국민의힘 의원)도 불출마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2022년 대선 이후 국민의힘에 흡수됐다. 이에 비해 개혁신당은 당을 주도하는 이 대표가 보수 진영의 ‘험지’ 격인 경기 화성을에서 42.41%(5만1856표)의 지지율을 얻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39.73%·4만8578표)를 꺾고 4수 만에 원내에 입성했다. 개혁신당이 윤석열 정부 심판을 내건 만큼 이 대표는 반윤석열 세력임을 공언하며 강한 견제를 예고했다. 그는 이날 TV조선 유튜브 ‘강펀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연대에 대해 “저희는 너무 선명한 ‘반윤’ 성향”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가 국민의힘 대표를 할 때부터 조언했던 것들에 대해 ‘내부 총질’이라고 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 제가 야당으로서 하는 외부 총질이 더 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당장 개혁신당은 민주당이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부터 범야권에 힘을 합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비례 포함) 175석에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으로 범야권이 192석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이탈표가 8표 이상만 나와도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은 무력화된다.이 대표는 해병대원 사건 수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에 대해 “윤 대통령이 즉각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박 대령이 책임지는 상황이 나와도 윤 대통령에게 부담이고, 만약 무죄가 나오면 탄핵 사유”라며 “박정훈이라는 군인의 명예를 대통령 권력으로 짓밟은 것이니 젊은 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천하람 전 개혁신당 공동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혁신당은 선명한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적극적으로 견제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당을 젊게 만들겠다는 각오라면 채상병 사건 특검법에 찬성하라”고 힘줘 말했다.비례대표 1번을 받아 국회 입성하게 된 이주영 전 개혁신당 공동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소아과 의사 출신으로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24.04.12 I 이도영 기자
(영상)"이준석 돌아갈 곳은 국민의힘…선 넘지 말아야"
  • (영상)"이준석 돌아갈 곳은 국민의힘…선 넘지 말아야"[신율의 이슈메이커]
  •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방송.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22대 총선이 끝났다. 범야권 약 190석 확보로 여소야대 정국은 지속한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3년차 정부의 동력 상실 우려가 큰 상황에서 향후 정국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할까.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는 ‘총선 리뷰 및 전망 특집방송’으로 방영했다. 진행자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전문성을 살려 총선 결과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향후 정치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이날 방송에서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가능성 △이재명 대표-조국 대표 관계 설정 전망 △민주당 전당대회 이재명 대표 추대 가능성 △총선 투표율 사상 최고 달성 의미 △한동훈 비대위원장 역할 △총선 정권심판론 작용 이유 △이조심판론 이연 가능성 △한동훈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 △이준석 대표 등과 관련 의견을 밝혔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녹화일 : 2024년 4월 11일(목)○진 행 :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 담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혜라: 안녕하십니까. 이혜라입니다. 격동의 시간이 끝났습니다. 누군가는 안타까워하고 누군가는 안도를 했겠죠. 총선이 마무리된 건데요. 워낙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오늘은 특별한 시간으로 총선을 리뷰해보고 또 다가올 정국들에 어떤 시나리오들이 펼쳐질지 얘기를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전문가, 신율 교수님과 오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신율: 안녕하세요. 이 자리에 앉으니까 분위기가 새로워요.▷이혜라: 괜찮으세요? 종종 이렇게 할까요? 잠은 좀 주무셨어요?▶신율: 저는 어제 사실 다른 방송에서 개표 방송 3시간 진행하고, 집에 가서 굉장히 충격적인 결과를 보다가 잠을 조금밖에 못 잤어요. 또 새벽에 일어나서 칼럼 넘길 게 있어서 글을 쓰느라 못 잤습니다.▷이혜라: 기사 찾아보는데, 교수님 존함이 안 나온 게 없어서 못 주무셨겠다 했어요. 제가 서두에 격동의 시간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격동이 더 심해지겠죠?▶신율: 앞으로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심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21대 국회에서는 야당이 하나였는데 지금은 다수의 야당을 상대해야 되고, 그중에서 조국혁신당이 12석 정도되면 충분히 캐스팅 보트를 할 수가 있는 그런 정당인데, 이 정당이 민주당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그리고 여권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는 21대 국회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조국혁신당 12석 얻었고, (민주당과)합하면 187석 정도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새로운 미래, 진보당까지 합하면 약 190석이 범야권으로 볼 수 있는 수치겠죠. 아마 그런 부분에서 말씀 주신 것 같은데 일단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쪽에서 175라는 숫자는 어떨까요?▶신율: 민주당에 있어서의 175석이라는 건,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친명 공천이라고 해서 우리가 비명횡사 뭐 이런 얘기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그 비명횡사라고 얘기가 나올 정도로 친명들이 많이 공천이 되고 이 후보들이 대부분 살아 돌아왔어요. 그러면 이렇게 된 상태에서 이재명 대표의 당에 대한 장악력은 더 훨씬 더 강해질 거고, 그래서 당에 대한 장악력이 그만큼 강해지게 된 상태에서 친명들이 이제 어떤 스텐스를 취하느냐가 주목되는데. 제가 흥미롭게 보는 측면이 뭐냐 하면 선명성 경쟁에 빠지면 힘들어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다시 말해서 지금 많은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이 두 사람이 협력 관계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절대로 그렇게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유는 이 두 사람은 사실은 협력보다는 갈등 관계, 경쟁 관계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이렇게 되면 서로가 경쟁하느라 ‘선명성’ 경쟁까지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이혜라: 그럼 합당 안 해요?▶신율: 불가능해요. 우리 하나의 사례를 봅시다.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가 민생 지원금 25만 원씩 주자고 얘기를 했을 때, 조국 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동의를 했어요. 이렇듯 사실은 두 사람이 같은 듯 하지만 굉장히 달라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굉장히 어렵게 민주당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친문의 상징성이 있는 사람을 다시 불러다 합당할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걸 피하고 싶겠죠. 물론 조국 대표는 민주당에 들어가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그걸 바라지 않을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친명들이 나서면 상당히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죠.▷이혜라: 임종석이라든지, 박용진 의원이라든지 아직 민주당에 남아계신 분들이 있는데요.▶신율: 그분들은 일단 원외고, 그분들의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봐요.▷이혜라: 8월에 민주당 전당대회 하잖아요. 그것도 사실상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요?▶신율: 둘 중에 하나죠. 이재명 대표를 추대하거나 다른 사람이 전당대회에 나올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누가 되든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영향력 하에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 않습니다.▷이혜라: 이렇게 전당대회 때 추대한 경우의 성공 사례가 있나요?▶신율: 흔하지 않죠. 과거 같은 경우에는 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죠. 3김 시대라든지 이런 때는 있을 수 있었는데, 보기에 좀 민망한 측면이 있죠. 다른 사람을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또 나올 수도 있고. 추대가 아니라 하지만 그건 큰 의미 없다고 봅니다.▷이혜라: 이번에 총선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이뤘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일각에서는 중도·무당층이 움직였던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는 시각도 있더라고요.▶신율: 그거 중요한데요. 투표율이 높은 이유 중에 가장 많은 이유가 분노 투표예요. 보통 분노의 대상은 권력을 가진 쪽이거든요. 그런데 막강한 입법권력을 가진 민주당을 향해서도 분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양쪽에서 누구한테 분노를 더하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관전 포인트였는데, 제가 볼 때는 행정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더 컸다고 볼 수가 있는데.제가 미리 이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지난 29일 총선 전 한국갤럽의 마지막 정례 여론조사고요.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른바 깜깜이 기간 직전에 조사하고 발표한 여론조사가 2개 있습니다. NBS 조사하고 SBS 코리아입소스에 의뢰해서 한 여론조사 2개인데요. NBS 조사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고요.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서 한 여론조사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조사한 겁니다. 이 모든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투표율이 왜 높았을까를 얘기를 하기 위해서 여론조사를 잠깐 말씀을 드릴게요. 저는 기본적인 판은 국민의힘에 유리했다고 봅니다. 선거에는 판이 있고 거기에서 구도도 결정되고 기본적인 선거 틀이 그런데, 왜 그러냐 하면 한국갤럽에서 3월 말에 주관적 정치 성향을 물어봤을 때 보수 32, 진보 28위였어요. 계속 보수가 우위였었어요. 그리고 NBS 조사하고 SBS 조사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38%, 37%였었는데 20대 총선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였어요. 그러니까 거의 비슷한 거예요. 그리고 여기에서 정권 견제와 안정 두 개를 이제 비교할 때 거의 이렇게 붙었어요. NBS는 붙고, SBS 입소스 조사는 한 7%포인트 차이가 나는데 오차범위 감안하면 큰 차이라고 보기는 힘들어요. 이런 거 종합해 보면 기본적인 틀은 괜찮았어요. 근데 이게 왜 이렇게 결과가 나왔을까 하면 원인은 하나라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그동안 누적돼 온 이미지.▷이혜라: 그것을 결국에 극복하지 못했다.▶신율: 그렇죠. 거기에 이 트리거까지 해서 폭발시키게 만든거죠. 이종섭 전 대사, 황상무 전 수석이 트리거 역할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이게 폭발이 돼서 상당한 유권자들이 나갔다고 보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38% 정도면 낮은 게 아니에요. 그런데 문제는 38% 이외의 유권자들이 있죠. 그러면 62% 되는 유권자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강도가 너무 센 거예요. 그러니까 일반 수준에서 ‘난 지지하지 않아’ 이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강하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죠.▷이혜라: 결국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잖아요. 나가면서 ‘이것은 오롯이 내 책임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교수님의 관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여태까지 쌓아놓았던 이미지가 폭발을 한 결과라고 보시는 건데, 이렇게 바꿔 여쭤볼게요. 한동훈이 해서 108석이나 얻은 겁니까? 아니면 한동훈이 해서 108석밖에 못 얻은 것입니까?▶신율: 일부 언론에서는요. 한동훈 위원장이 전략 부재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된 거예요.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 근거 보세요. 트리거 빼고 얘기를 합시다. 이 선거는 어떻게 해야 되냐면 한동훈 대 이재명, 이재명 대 한동훈의 구도로 했어야 돼요. 근데 대통령이 한 민생토론회 20차례가 넘어요. 근데 대통령이 등장하지 않았어야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야만 화면에 비치는 게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두 사람인데 중간중간에 자꾸 민생토론회 장면도 나오게 되면 사람들이 자꾸 윤 대통령의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한동훈 대 이재명, 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로 해야 되는 구도가 완전히 어그러지게 되는 거죠.그래서 제가 볼 때에는 한동훈 위원장이 물론 상당히 노력을 많이 했고, 하지만 그 노력이 빛을 바라지도 못했지만 저는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보고요. 제가 볼 때는 참 수고 많이 하셨고 ‘그나마 이것을 건지게 된 것도 한동훈 위원장 덕분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부정적 이미지를 갖는 사람이 많은데 한동훈 위원장이 그걸 많이 희석했어요. 그 점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심지어 보수층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동훈 위원장을 통해서 그걸 희석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 쪽에서 오랫동안 정치한 분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을 해야 될 겁니다.▷이혜라: 제가 느끼기에 교수님이 한동훈 위원장의 100일간의 여정을 보면서 어느 정도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좀 봤다 이 측면에 좀 가까우신 것 같은데요?▶신율: 저는 정치인은 정치력이 있어야 되고, 정치 감각이 있어야 되고, 근성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정치력은 아직 100일밖에 안 됐기 때문에 검증할 수가 없는데. 정치 감각과 정치적 판단력은 정말 뛰어나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소위 말해서 근성인데. 근성도 대단해요. 예를 들면은 한 번 공격의 소지를 삼으면 끝까지 가잖아요. 물고 늘어져요. 그거 쉬운 거 아니에요. 근데 그 근성도 보여줬다고 봐요.▷이혜라: 우려되는 건 이제 사실 내각이라든지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봐야 되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런데 사실 한동훈 위원장 떠올렸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랑 이번 총선 준비하면서 좀 거리두기 하는 듯 하면서 다시 가까워지고 이런 모습 좀 보였잖아요.▶신율: 그거는 어쩔 수 없죠. 그건 한동훈 위원장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해도 그건 어쩔 수 없을 거라고 봐요. 어찌 됐든 국민의힘은 여당입니다. 여당이 여당인 이유는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여당인데 그건 한계가 분명히 좀 있죠. 조금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면 김건희 여사의 문제에 대해서 좀 더 확실하게 선을 그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은 하죠.▷이혜라: 저희 이슈메이커 출연해 주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김건희 여사 문제는 윤 대통령이 직접 풀고 가야 된다고 언급 많이 하셨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 결국 국민들의 정권심판론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많이 느낀 결과였던 것 같은데. 이것도 여쭤보고 싶어요. 이재명에 대한 심판을 좀 뒤로 미뤄놨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신율: 그게 사실 그거 아주 중요한 부분이에요. 근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심판이라는 거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겠죠. 이번 선거에서 아주 재미있는 게 언어를 통해서 물의를 일으키거나 혹은 행위를 통해서 물의를 일으켜서 수사 대상이 됐던 분들도 전부 당선이 됐어요. 그러니까 지금 중첩된 사법 리스크가 나타났다는 거거든요.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는 너무나 잘 아실 거고 그다음에 조국 대표 대법원 최종 판결을 남겨 있고요. 그다음에 조국혁신당에서 황운하 의원 역시 1심에서 3년일 거예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요. 그다음 이번에 새롭게 수사 대상이 된 고소를 한 분들이 다 당선이 되고 수사받고 있는 사람도 당선되고 이렇게 됐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심판 이런 것보다는 제가 걱정하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히 법치라고 얘기를 합니다. 법에 의한 지배죠. 그렇기 때문에 ‘법에 관련된 모든 정보기관들에 대해서 신뢰를 갖고 흔들리게 하면 안 되는데 자꾸 이런 모습을 보게 되면 유권자들이 법에 대해서 흔들리는 상황이 초래되고 이렇게 되면 법치가 흔들리게 되고 그럼 민주주의가 흔들리게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어쨌든 국민들의 선택이라니까 어떻게 제가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런 점이 굉장히 우려가 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이혜라: 윤 대통령이 어쨌든 지금 너무 힘든 상황을 맞닥뜨린 건 맞잖아요. 이미 총선 때부터 레임덕이니 데드덕이니 그런 얘기도 할 정도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윤 대통령의 불통, 고집 이런 이미지. 국정 기조가 좀 변화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신율: 일각에서는 이런 구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부터 만나야 된다고 하는데. 저는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할 것이 도어스테핑을 새로 다시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유는 도어스테핑을 하면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안 했는데 어차피 지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요. 그럴 바에는 도어스테핑을 하는 게 낫습니다. 도어스테핑을 해서 불통의 이미지를 일단 불식하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돼요. 도어스테핑해서 실수하고 이랬다고 얘기를 하는데 실수하는 것보다 불통의 이미지가 더 큰 문제입니다.▷이혜라: 저도 사실 어제 밤잠을 잘 못 이뤘어요. 너무 궁금한 지역이 있어서였는데요. 이번에는 경기 화성을로 저희가 가보겠습니다.▶신율: 왜 그런지 알아요. 이준석 대표가 나오면 유튜브가 잘 나와서 그러는 거죠.▷이혜라: 네. 그렇죠. 이준석 대표가 결국 당선이 됐어요. 그리고 심지어 개혁신당이 비례까지 2석. 천하람 후보까지 당선이 된 거죠. 3석, 국회에서 참 중요한 3석이 될 것 같은데요?▶신율: 그렇습니다. 근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은 이준석 대표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가가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게 이준석 대표가 만일 큰 꿈을 가지고 있다면. 아직 젊은 사람이니까 대통령의 꿈이 있거나 그렇다면 지금의 스탠스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예요. 지금의 스탠스가 중요하다는 건 예를 들면 사실 그동안 보수의 적자란 이미지보다는 사실 굉장히 대립과 여러 가지 갈등을 일으키는 그런 이미지가 강하고. 그래서 정통 보수 세력 내에서도 이준석 대표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층도 있거든요.그럼 문제는 이제 그걸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분명히 거리를 두고 하겠지만 저는 일정 선을 지킬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조국혁신당이 자주 얘기하는 게 뭡니까. 3년은 너무 길다 이거 아닙니까. 그래서 만일 저는 그렇게는 민주당도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보지만. 이재명 대표도 대선 생각하면 이미지 관리를 해야 되거든요. 근데 지금 다시 탄핵 얘기를 한다는 얘기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어쨌든 이준석 대표가 만일 그런 강성 발언이 국회 내에서 나오게 된다면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확실한 스탠스를 취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선을 그어야 된다는 얘기죠. 그래야만 이준석 대표, 개혁신당이 앞으로 무럭무럭 클 수도 있겠지만 이준석 대표가 다시 돌아갈 곳은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국민의힘과의 어떤 건전한 긴장관계는 좋지만, 선을 넘는 비판 같은 걸 통해서 관계 설정을 한다는 건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겠죠.▷이혜라: 그러니까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이준석 대표가 여태까지 보여줬던 그런 이미지들에 대해서 개선할 부분은 충분히 공감을 하는데. 지금 의석수 놓고 보면 아쉬워진 건 국민의힘 아닌가요?▶신율: 합해야죠. 그것도 이렇게 필요하다고 그래서 금방 우리가 받아들이기보다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땐 개혁신당의 어떤 정치적인 입지나 이런 거를 좀 관찰할 겁니다.▷이혜라: 어떤 제스처를 국민의힘 쪽에서도 먼저 (이준석 대표한테)보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어서 여쭤봤어요.▶신율: 어떤 제스처라기보다는 윤 대통령 비판하는 거 좋다고 봐요. 그런데 이것도 선이 있거든요. 그 선을 넘지 않는지 넘는지를 한번 봐야죠. 국회의원들이 가장 말을 막 할 때가 언제인지 아세요? 국회의원 당선되고 1년 동안입니다. 그거 지나면 이제 슬슬 눈치를 봐요. 근데 이 사람들이 딱 임기 1년 차는 강성 발언들을 많이 하고 그러는데. 그래서 이준석 대표 오늘 아침에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내가 국회의원 얼마나 되고 싶었는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좋습니다’. 전 그거 아주 좋은 거라고 봐요. ▷이혜라: 기대의 시선들을 얼마큼 잘 이뤄나갈지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조국혁신당 얘기해볼게요. 12석 확보를 했습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연령대별 비례정당 지지율을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까 역시나 40대, 50대를 보면 30% 초반에서 40% 중반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20대와 30대를 보니까 17%에서 20% 초반까지 나왔더라구요. 예상됐던 부분인 것 같기는 한데, 결국 조국 대표가 공정과 원칙이라는 정신을 그쪽에 소구하지 못했다는 증명이 된 거겠죠?▶신율: 당연하죠. 20대들은 아직도 조국 사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20, 30대는 그리고 조국 사태 때 이 그때 자신들이 느꼈던 공정에 대한 문제 의식을 아직도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2030 세대가 조국혁신당을 다수가 지지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요.조국혁신당이 지금 넘어야 될 가장 중요한 게 조국 대표의 사법 리스크 다시 말해서 대법원 판결 얼마 안 됐거든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조국 대표가 만일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이 되면 이제 감옥에 가야 되는데 순교자적인 모습을 통해서 갈 것이다’고 얘기를 하는데. 글쎄요.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비칠지 그 부분이 관건이라고 보고요. 그 이후를 본다면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소설을 써봐요. 새로운 미래가 지금 1석인데, 새로운 미래가 조국혁신당과 합치면 1석이 또 늘어나죠. 그럼 13석이죠.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 내에 있었던 의원들 한 7명 정도만 끌어오면 원내 교섭단체가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조국 대표가 설령 감옥에 갔다 나온다 하더라도 조국혁신당의 위상과 영향력은 상당 기간 유지하고 오히려 더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시나리오를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그것의 성공 여부에 따라서 저는 조국혁신당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봅니다.▷이혜라: 교수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했네요. 마지막으로 정치판에서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될 부분 하나 꼽아주신다면요?▶신율: 제가 아까도 얘기했지만 첫째는, 얼마큼 소통 의지를 보여주느냐고요. 둘째는, 저는 협치가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극단적인 투쟁만은 피했으면 좋겠다. 그것을 어떻게 보여주느냐 하는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이제 윤석열 정권도 정권 중반기를 슬슬 지나서 후반기로 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의 차기 대권 경쟁이 어떠한 방식으로 될 것인가를 주목할 필요는 있겠죠.▷이혜라: 네. 저희가 오늘은 색다른 시간으로 꾸려봤는데요. 다음주에는 당선된 분을 모시고도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게요.▶신율: 저는 이런 말씀 드리고 싶어요. 어제 여러분이 한 것은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 역사의 한 조각을 만든 것입니다. 역사가 여러분이 만든 역사를 어떻게 평가할지 거기에 대한 책임도 우리가 가져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한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04.12 I 이혜라 기자
"내각 총사퇴" "野대표 만나야" 與 내부서 강해지는 尹 변화 요구
  • "내각 총사퇴" "野대표 만나야" 與 내부서 강해지는 尹 변화 요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수도권 당선자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책임론이 강하게 나온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했던 만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퇴한 데 이어 대통령실 역시 인적 쇄신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총리뿐 아니라 내각, 대통령실 3실장(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도 일괄 사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질책을 정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사도 인사지만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2대 총선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되며 4선에 성공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재섭 서울 도봉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김재섭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포함해 10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동훈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선거 패배)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고 분명히 했지만 여권에선 대통령 역시 총선 참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재섭(서울 도봉갑) 국민의힘 의원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패배 책임은 8대2로 대통령실에 있다”며 “2에 해당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정부랑 거리를 뒀어야 했는데 악재에 대해 동조하거나 침묵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역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뒤 기자들을 만나 총선 참패의 원인에 대해 “대통령과 당의 공동 책임”이라고 주장했다.아직까지 대통령실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은 이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안 의원을 비롯해 여당 내부에서 인적 쇄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지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의원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인적 쇄신만큼 인식의 쇄신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에서 참모들이 직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정운영 기조를 바꿔 야당과 협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도 야당의 협조와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며 영수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김용태(경기 포천·가평) 국민의힘 의원 당선인은 전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들을 만나야 한다”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만나 대화하고 타협하고 합의점을 이끌어가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당선인 역시 영수회담에 대해 “선택의 문제가 아닌 당위의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3년 남아 있다며 대통령과 신뢰를 가지고 논의할 수 있는 구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훈(서울 송파갑) 국민의힘 의원 당선인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윤 정부 임기가 3년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이런 얘기하고 당에서 쓴소리하고 그런다고 국정기조가 달라지는가”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자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동의한다. 무조건적으로 (대통령실을) 비판할 게 아니라 방법론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2024.04.12 I 김형환 기자
野 강득구 "尹 여전히 국민 뜻 이해 못하고 있어"
  • 野 강득구 "尹 여전히 국민 뜻 이해 못하고 있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후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은 “윤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이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윤석열 정권의 모든 것을 바꾸라는 국민의 마지막 경고”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은 후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을 거론하는 등 국민의 뜻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그는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을 대규모 해임하면서 국회 탄핵안까지 발의하게 만들었던 인물”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결국 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야당과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며 “이런 인사가 하마평에 오른 것 자체가 아직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회초리가 부족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국민의 마지막 경고를 받고도 정신 차리지 못하면 결국 대한민국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민생과 대한민국을 챙기는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와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사의를 표명했다.
2024.04.12 I 김유성 기자
'총선 참패' 與, 지도부 구성 놓고 이견…당권 경쟁 본격화
  • '총선 참패' 與, 지도부 구성 놓고 이견…당권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이윤화 김형환 기자]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다음주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꾸리기 위한 논의에 나선다. 당 내에선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시 세워 총선 패배 이후 당 분위기를 바꾸고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과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안정적인 지도부를 초기부터 꾸려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전날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신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 21대 국회가 끝나는 5월 29일까지 임기를 연장한 윤 원내대표는 당분간 당 대표 권한대행 역할을 수행 할 전망이다. 당헌상 비대위원장이 사퇴하면 원내대표, 최다선 의원 순으로 권한대행을 맡는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어두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원내대표 주재 당 수습 방안 논의를 위한 4선 이상 총선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지도부 구성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소속 4선 이상 중진 당선인은 6선인 조경태·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5선인 김기현·권성동·권영세·나경원·윤상현 의원과 4선인 윤재옥·안철수·이헌승·김도읍·김상훈·김태호·한기호·이종배·박덕흠·박대출·윤영석 등 총 18명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오전 11시께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았다. 윤 원내대표는 “당 수습 방안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고견을 듣고서 여러 의견을 종합해 이 당을 어떻게 수습할지 결정하겠다. 필요하다면 당의 당선된 분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면서도 지도부 구성 방향에 대해선 “개인적 입장을 말하고 싶진 않다”고 말을 아꼈다. 4선 이상 총선 당선인 간담회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논의되는 지도부 구성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견고한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게 된 만큼 전당대회나 당선인총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조속히 구성하자는 의견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가 궐위 했을 때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몇 번째인가, 더 이상 비대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당선인 총회를 열어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반면 총선 패배 직후 전당대회를 바로 치르거나 당대표를 뽑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당권을 놓고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과 비윤(非윤석열)계 의원들의 대결 구도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선이 된 국민의힘 중진 의원 중 한 명은 “당분간 (원내대표의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야할것 같다”면서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때는 다양성을 추구하되, 젊은 인재들을 전진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시절인 2016년 4월 총선 패배 직후 당시 김무성 대표가 사퇴하자 원유철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정진석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 정 원내대표 주도로 비대위를 꾸렸고 4개월 뒤인 8월 전당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4년 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역시 21대 총선 패배 이후 황교안 대표가 사퇴하자 심재철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았고, 대선 준비와 당 체질 개선을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만들었다.
2024.04.12 I 이윤화 기자
'부족했습니다' 반성 띄운 이낙연…새미래의 미래는
  • '부족했습니다' 반성 띄운 이낙연…새미래의 미래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부족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길을 찾겠습니다.’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새로운미래 선거대책위윈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새로운미래)12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이 열렸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차분한 표정으로 선대위 해단식 장소에 들어섰다. 이 대표 옆에는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과 김종민 상임선대위원장, 설훈 상임선대위원장, 박영순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 대표와 선대위원장들은 22대 총선에서 거둔 부진한 성적을 반성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모든 후보자와 중앙당의 악전고투에도 새로운미래는 계획했던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지혜를 얻어 당과 저의 미래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은 시대의 과제가 됐다. 동시에 정치 양극화와 도덕성 붕괴로 국가 생존과 국민 생활이 더 위태로워질 지경에 처했다”며 “그런 불행을 막고 대한민국 정상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오영환 선대위원장은 “오늘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거 결과에 대해 결코 선택과 도전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며 “국민의 선택 또한 틀린 것이 아니리라 믿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새로운 미래는 또다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폭주를 막아 세우고 국정 기조를 바로잡는 일에 저희는 가장 선두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새로운미래는 22대 총선에서 참패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 대표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민주당 탈당 후 새로운미래에 입당한 현역 의원들도 고배를 마셨다. 홍영표(인천 부평을), 설훈(경기 부천을), 박영순(대전 대덕) 등은 모두 22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그나마 김종민 상임선대위원장이 세종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다만 이마저도 이영선 민주당 후보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어부지리로 당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비례대표 의석은 1석도 얻지 못했다. 비례정당 투표 득표율이 1.7%에 그치면서다. 정당 투표는 3% 이상 지지율 얻어야 의석을 배분받는다. 새로운미래가 1석의 의석으로 주도적인 정책을 펴기 어려운 만큼 민주당 등 다른 정당과의 연대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선대위 해단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 “저희가 먼저 계획할 일은 아니다”라며 “시간이 넉넉하게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라는 게 연대하고 협력해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단호한 심판과 정권교체에 대한 민심을 지향하기 위해 민주개혁 세력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또 “저희가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성찰의 과정을 거친 다음에 민주당, 조국혁신당 등과 어떻게 할지 또 독자적으로 새로운 비전을 어떻게 설정할지 등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새로운미래가 연대 정치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심판론’을 강하게 밀어붙인 만큼 민주당과의 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을 비판할 때 공천학살과 같은 표현을 한 것이 시민들이 보기에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다시 무엇을 해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2 I 김응태 기자
이름 딴 '000 특검법' 예고…벌써 정쟁으로 물든 22대 국회
  • 이름 딴 '000 특검법' 예고…벌써 정쟁으로 물든 22대 국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범야권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특정인 이름을 딴 ‘네이밍 특검법’이 대두되면서 22대 국회가 개원도 하기 전부터 정쟁으로 물들고 있다.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진보 성향 야당은 ‘김건희·한동훈 특검법’ 등을 예고하며 연일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리더십 부재로 소강상태에 접어든 국민의힘은 일부 당선인 사이에서 특검법을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속내가 더욱 복잡해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건희 여사(오른쪽).(사진=이데일리 방인권, 이영훈 기자)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선자 사이에선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법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며 본회의 표결 시 찬성 표를 던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지금 검찰에서 아직 수사 중”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종결이 되고 나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야당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 국민의힘으로 당선된 김재섭 국회의원 당선인은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국민들의 요청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저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김 여사 문제가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조항 몇 개를 바꾸는 등 방향성을 추가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김 당선인은 “그냥 사적 복수처럼 저한테는 들렸다”고 선을 그었다. 총선 결과로 ‘정권심판론’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을 확인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특검법 입법 예고로 정부를 연일 겨냥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1일 총선 다음날 첫 일정으로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아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해 조사하라”며 민주당과 협력해 22대 국회 개원 즉시 특검법을 신속 처리하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한동훈 특검법도 즉시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민주당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을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의 실종자 수색 작전 중 발생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초동 수사 및 경찰 이첩 과정에서 국방부·대통령실이 개입한 의혹을 규명하는 내용이다. 22대 총선에서 진보 성향 ‘범야권’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175석 △조국혁신당 12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 총 189석이다. 이들은 180석 이상 의석수를 확보하며 헌법 개정과 대통령 탄핵을 제외한 모든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여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종결도 가능해 사실상 국민의힘이 입법 과정에서 힘을 쓰기 어렵다. 제3당으로 이변을 일으키며 국회에 첫 입성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아직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아 어느 편에 설지 미지수다. 개혁신당은 경기 화성을에 당선된 이 대표를 비롯해 비례대표 당선자 2명을 배출하며 원내정당으로 발돋움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과 합당 가능성엔 선을 그으면서도 “특검은 국민이 원하는 진실을 파헤치는 도구가 돼야지 정쟁의 도구가 돼선 안 된다”며 ‘김건희·한동훈 특검법’ 등에 대해 말을 아꼈다.
2024.04.12 I 조민정 기자
대통령실 "한·영, 내달 'AI 서울 정상회의' 공동 개최"
  • 대통령실 "한·영, 내달 'AI 서울 정상회의' 공동 개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우리 정부가 영국 정부와 공동으로 내달 21~22일 ‘인공지능(이하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12일 발표했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AI 안전성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해 회의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AI의 위험성에 초점을 두고 AI 안전성 강화방안을 논의했다면, 이번 회의에서는 AI의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하고 포용과 상생을 도모하는 AI 발전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첫날인 21일 오후에는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실시된다. 각국 정상들은 AI의 안전성 보장, 혁신 촉진, 포용적 미래 견인 방안 등을 논의한다. 둘째 날인 22일에는 장관급 회의가 열리며, 참석 장관들은 전일 정상회의 논의 내용에 기초해 각국의 AI 안전 역량 강화 방안, 지속 가능한 AI 발전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이외에도,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내달 22일 각국 고위급 인사, 주요 업계 및 학계 인사들을 초청해 ‘AI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UN 총회 기조연설에서 포럼 개최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대통령실은 “정부는 AI 글로벌 포럼이 우리 정부가 주관하는 AI 정상회의와 더불어 향후 새로운 AI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4.04.12 I 권오석 기자
與김은혜 "분당을 대한민국 최고로 세우겠다"
  • 與김은혜 "분당을 대한민국 최고로 세우겠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10 총선에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해 승리한 김은혜 국민의힘 당선인은 12일 “삼풍 백화점 설계도를 찾아낸 초년 기자의 초심으로 더 낮은 곳으로 들어가 더 나은 길을 찾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은 이날 “부족함 많은 제게 보내주신 믿음에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을 당선자가 이달 11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선거사무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당선인은 “누구나 함께 잘 사는 행복한 분당, 아이들에게 안전한 분당,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분당을 회복하라는 그 말씀을 반드시 실현시켜 다시 분당을 대한민국 최고로 세우겠다”면서 “약속을 실천하는 힘, 이것이 곧 집권 여당으로서 제가 다해야 할 책임임을 깨달아 분당의 모든 곳을 따뜻하게 채워 나가겠다. 그래서 함께 잘 사는 분당의 미래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쉰 목소리로 힘겹게 인사드릴 때 희망을 말씀하신 어머니, 눈에서 뜨거운 눈물 흐르도록 등 두드려 주시며 분당의 꿈을 실현하라던 어르신, 제가 만나고 붙잡은 한 분 한 분의 눈길과 손길을 놓치지 않겠다”면서 “호기심과 설렘을 담아 유세차에 선 제게 손 흔들어주던 학생들의 미소를 가슴에 새기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도록 대한민국 최고 분당을 꼭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문화방송(현 MBC) 기자 출신으로 삼풍백화점 사건 등을 보도한 바 있다. MBC 내에서 여성기자로서는 처음으로 평일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은 그는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과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낸 뒤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 김 당선인은 총 득표율 51.13%(6만9259표)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48.86%, 6만6196표)를 꺾고 당선됐다.
2024.04.12 I 이윤화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몰두…바로세워야”
  • 서병수 “국민의힘,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몰두…바로세워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부산 북갑에서 낙선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몰두했다며 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은 오만했다. 선거에서 몇 번 이겼다고 권력다툼에만 매몰되고 말았고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골몰했다”며 “무엇보다 당과 정부의 관계를 집권당답게 책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지난 1일 부산 북구 덕천우리약국 앞에서 서병수(부산 북구갑)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0일 치러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전반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서 의원 역시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을 대통령의 잘못된 국정운영 기조와 이를 바로잡지 못한 여당의 책임으로 본 것이다.서 의원은“제 아무리 정당성이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국민께서 ‘잘못됐다,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나무라시면 (받아들여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외면했다”며 남의 잘못에는 추상같은 잣대를 들이댔으면서 내가 저지른 잘못에는 남 탓을 하며 책임을 떠넘겼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누구를 손가락질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며 ”국민의힘부터 바로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서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 시절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웠던 천막당사를 언급하며 ”2004년 천막당사의 비장한 각오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했기에 두 차례의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역사가 있다“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께 떳떳하게 지지를 호소했던 그 역사부터 짚어나가면서 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앞서 서 의원은 부산 북갑에서 46.67%를 획득해 52.31%의 득표를 얻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은 ” 북구 주민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질책,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전재수 후보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부디 북구의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서 의원은 국민의힘이 부산에서 18석 중 17석을 차지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결코 아니라는 것, 뼛속 깊이 새기겠다”며 “부산시민께 드린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2024.04.12 I 김형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보수 결집론으로 회귀해 선거 참패”
  • 이준석 “국민의힘, 보수 결집론으로 회귀해 선거 참패”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원인에 대해 “(선거 방식이) 보수 결집론으로 회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이날 TV조선 유튜브 ‘강펀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과거 선거에서 질 당시 자유한국당부터 내려온 보수 결집론에만 의존했던 문화가 있었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와 이준석 대표 체제에 들어오면서 (선거에서) 3연속으로 이길 때는 보수정당이 확장성을 가지는 것을 고민했다”고 말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 지휘가 몇 점이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 개인을 평가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며 “한 위원장이 대중적 인기나 신선한 측면이 있어서 (국민의힘으로) 데려온 거면 좋은 지도자로 완성시키는 것은 당의 역할”이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한 위원장 개인에 대한 평가로 전체 선거 평가를 갈음하려고 하면 너무 가혹한 처사고 그래선 안 된다”며 “한동훈 개인의 문제라기보단 다시 과거로 돌아가 자유한국당 선거를 한 것으로 (국민의힘은)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빵점’”이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선거운동 하면서 누굴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나’, ‘가장 국회의원 배지를 자랑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물음에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본인에게 줄 서지 않으면 당대표라도 정치적으로 탄압하겠다는 정치적 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당이 그렇게 돌아간 것”이라며 “정말 열심히 의지 있게 싸웠던 사람들, 용기 있던 사람들은 개혁신당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22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데 대해 정치적으로 경험 있는 국무총리를 임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는 “윤 대통령의 인선을 보면 정무적, 정치적 경험이 있는 인물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데, 총리라는 자리는 노무현 정부 때 이해찬 총리처럼 실세 총리가 왔을 때 비중 있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한 총리가 사임할 거면 과감하게 홍준표 대구시장을 총리로 쓰라”며 “홍 시장은 정무적 능력도 있고 대구시장으로 행정에 대한 경험도 검증됐다”고 부연했다.이 대표는 채상병 사건 수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의 공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령이 책임지는 상황이 나와도 윤 대통령에게 부담이고, 만약 무죄가 나오면 탄핵 사유”라며 “박정훈이라는 군인의 명예를 권력으로 짓밟은 것이니 젊은 세대에게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4.12 I 이도영 기자
대통령실, 총선 참패에 살얼음판…인적 쇄신 시기·규모 주목
  • 대통령실, 총선 참패에 살얼음판…인적 쇄신 시기·규모 주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예고하면서 대통령실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22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전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구체적인 인사 교체 시기 및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1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의 사의를 수용하되 적절한 교체 시기와 대상을 고민하고 있다.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력 도발 등으로 외교·안보 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국가안보실은 일단 자진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 대통령은 아직 사표를 수리하진 않았다.여권에서는 벌써 차기 비서실장 하마평이 돌고 있다.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이나 늦어도 내주 초에는 이 실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이후에는 수석비서관 인선이 이뤄질 전망인데, 모두 교체하지는 않고 정무·홍보 등 일부만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정책실장·경제수석·과학기술수석 등은 임명 시기가 오래되지 않았고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유임할 수 있다는 게 내부 중론이다. 정부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보다 유연한 기조로 전환, 의정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사회수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2024.04.12 I 권오석 기자
총선 압승 후 현충원 찾은 이재명·조국...엄숙함 속 들뜬 분위기
  • 총선 압승 후 현충원 찾은 이재명·조국...엄숙함 속 들뜬 분위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175석(비례 포함), 조국혁신당 12석을 얻는 ‘압승’을 거둔 뒤 첫 공식 일정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 등 4·10 총선 당선인들이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당선자들과 함께 엄숙한 표정으로 현충문 아래 광장에 섰다. 검은 정장과 흰 장갑을 낀 민주당 당선인들은 구호에 맞춰 높이 31m에 달하는 현충탑으로 이동해 참배했다.이 대표의 양 옆에는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인 윤영덕 의원과 백승아 당선인이 섰다. 중진 의원으로 경기 하남갑에서 신승한 추미애 당선인도 이 대표 가까이 자리했고 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박찬대 최고위원 들도 앞줄에 섰다.이 대표는 참배 후 현충원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께서 일군 승리입니다. 민생 정치로 보답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연합 4·10 총선 당선인들과 함께 참배 후 ‘함께 사는 세상 국민께서 일군 승리입니다. 민생정치로 보답드리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윤영덕 대표는 “주권자 국민의 뜻을 받들어 민생, 민주, 평화,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고, 백승아 대표는 “순국선열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 교육을 살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참배가 끝난 후 당선인들의 표정에서는 엄숙함 속 들뜬 모습이 보였다. 서영교 의원은 추미애 당선인을 보고 미소 지으며 인사했고 양문석, 김동아 등 당선인들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와 당선인들은 참배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이날 이 대표는 “총선은 끝났지만 어려운 민생 현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의 고통을 덜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민께서 민주당을 국회 1당으로 만들어 주셨고 야당 단일 최대 의석이라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부여하셨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충직한 도구가 되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환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선거 후 ‘국정을 쇄신하고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반드시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과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며 “야당을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할 필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야당과 함께 국회를 이 나라의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서로 타협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4·10 총선 당선인들이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당선자들과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조 대표는 감청색 정장에 태극기 배지와 조국혁신당 로고 배지를 달고 현충탑 앞에 섰다. 박은정, 이해민, 신장식 등 당선인들도 조 대표의 뒤에 서 함께 참배했다.조 대표는 방명록에 “위기의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헌신하신 영령들의 뜻을 새기며 사즉생의 각오로 정치에 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이날 조 대표는 당선인들과 함께 현충원 귀빈실에서 간단한 차담 시간을 보낸 뒤 돌아갔다.
2024.04.12 I 김혜선 기자
175석 쥔 이재명, 영수회담 촉구…"야당 때려잡기가 목표 아니라면"
  • 175석 쥔 이재명, 영수회담 촉구…"야당 때려잡기가 목표 아니라면"
  • [이데일리 이수빈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듭 영수회담을 촉구하며 “당연히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께서도 야당의 협조,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175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 12석을 포함하면 187석에 달하는 여소야대 국회가 된 만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지역구 당선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참배한 뒤 방명록 작성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당선자 전원은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실천하기 위해서 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선자 전원이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이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국민께서 일군 승리다. 민생정치로 보답하겠다”는 글을 적었다. 이어 취재진을 만나 “총선은 끝났지만 국난에 비유될 만큼 어려운 민생현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 국민께서 한표 한표로 호소하신 것도 바로 민생회복”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민께서는 저희 민주당을 국회 1당으로 만들어주셨다. 야당 단일 최대 의석이라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부여하셨다”며“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충직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또“윤석열 대통령께서 선거 이후 ‘앞으로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들었다”며 “진심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꼭 실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당대표 취임 직후부터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민주당 원내대표들에게만 만남을 제안했고 이에 박홍근·박광온 전 원내대표는 모두 “당대표와의 만남이 먼저”라며 제안을 고사했다.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에게 만남을 제안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지금까지 제가 계속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인데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야당을 때려잡는 것이 목표라면 대화할 필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국회가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응당 존중하고 대화하고,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타협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강하게 만남을 촉구했다.이 대표는 제3당으로 떠오른 조국혁신당과도 계속 소통 중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하고, 또 필요한 새로운 개혁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단 한 석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인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와의 만남 가능성도 타진했다. 이 대표는 “의료계와도 만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만나야죠”라고 답했다.이 대표는 “당연히 저희도 대화하고, 또 정부의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을 가장 우선에 두고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서 큰 반발없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무력으로, 강압적으로, 억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문제를 키웠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물론 의료계에서도 지나치게 과격한 대응을 한 것에는 문제가 있고 자중해야 마땅하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상황에 대한 최종 책임은 권한을 가진 정부에 있다. 지금이라도 합리적 대안을 내고 진지하게 밤을 새워서라도 대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2024.04.12 I 이수빈 기자
"한동훈, 유력 대선후보? 지금도 그럴까"...'약속'은 어떡해
  • "한동훈, 유력 대선후보? 지금도 그럴까"...'약속'은 어떡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사실상 원톱 체재로 이끈 4·10 총선에서 참패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 가운데, 그의 정치적 재기 가능성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12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결과가 나온 전날부터 이틀 연속 ‘한동훈 한계론’을 지적했다.홍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비판했다.당의 구원 투수로 나섰던 한 위원장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총선 하루 뒤인 전날 물러났다. 다만 ‘정치를 계속할 거냐’는 질문에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며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 한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 현장에 이미 들어선 지 오래”라고 말했다.이어 “한 위원장은 법무장관 시절부터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보였다. 경험하기 어려운 집권여당의 총선을 책임진 대표를 경험했기 때문에 많은 정치적 역량이 키워졌을 거라고 보고 정치 활동을 계속하리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다만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성공하고 자기의 정치적 꿈을 이룰지 여부는 지금까지와는 굉장히 다른 환경이라고 본다”며 “지금까진 다 만들어졌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법무장관도 만들어주고 당 비대위원장도 만들어줬지만 지금부터는 본인이 개척해야 하고 그 과정은 굉장히 어려울 거다. 그건 본인의 정치적 역량과 앞으로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한 위원장에 대한 당 밖 시선은 차가웠다.이번 총선에서 한강 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위원장의 정치적인 행보에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최고위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 명이잖나’라는 진행자의 말에 “지금도 그럴까?”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면서 “본인은 막말을 계속해가면서까지 윤 대통령과의 거리를 두려고 했던 것 같다. 국민의 시선이 윤 대통령에게 가지 않고 자기한테 오게 만들어서 국민의힘 선거를 치르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국민은 두 사람은 동일한 인물로 보기 때문에 먹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해석했다.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한 위원장의 정치적 리더 역할은 사실 더 이상 하기 어렵지 않겠다”라고 내다봤다.천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위원장이 이번에 차기 대권 구도에서 탈락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홍 시장이 막판에 한 위원장을 굉장히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그가 했던 여러 이야기처럼 한 위원장은 선거를 이끄는 정당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모습은 잘 보여주지 못하고 여전히 검사로서의 모습만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평가한다”며 “밑천이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공백 상태인 지도부를 채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22대 국회에 입성하는 나경원, 안철수, 권영세 등 수도권 중진들의 역할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권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 불이 붙을 전망이다.
2024.04.12 I 박지혜 기자
민형배 “이낙연, 민주당과 함께하기 쉽지 않을 것”
  • 민형배 “이낙연, 민주당과 함께하기 쉽지 않을 것”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2대 총선 광주 광산을 당선인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낙선한 이유에 대해 “검찰독재 심판이라는 분위기가 강한 선거였는데,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심판이라고 타깃팅을 설정한 게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광산구 수완동 선거사무소에서 방송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에 대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것까지는 주민들이 그럴 수 있다고 싶지만 좀 많이 나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민주당을 비판할 때 공천 학살과 같은 표현을 한 것이 시민들이 보기에 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다시 무엇을 해보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민 의원은 세종갑 당선인인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지금 분위기로는 너무 많이 나가서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합당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착각을 심하게 하는 것 같다’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조국혁신당은 스탠스가 정확하게 설정돼서 민주당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분명했다”며 “그런데 새로운미래는 거의 반대 방향으로 향했기 때문에 되돌리는 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종민 대표의 민주당으로의 개별 입당은 허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철저한 어떤 반성과 자기 성찰에 근거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며 “정서적으로 너무 멀리 나갔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헌정사에 없었던 야당의 압승”이라며 “(민주당이) 여당일 때 180석을 얻은 적은 있지만 야당이 단독 과반 이상을 얻은 경우는 없었다”고 평가했다.이어 “주권자들의 압도적인 심판 의지가 있다는 게 분명하고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지 않는 것이 윤석열 정권의 문제여서 이번 민주당 압승의 의미가 살아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염려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민주당이 정말 잘하지 않으면 또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른다”며 “개표방송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굉장히 침울한 표정이라고 할 만큼 조심스럽게 그렇게 앉아 있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덧붙엿다. 그는 또 “대개 권력을 잡으면 자기 뜻대로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윤석열 정권은 임계치를 훨씬 넘어버려 돌이킬 수가 없게 됐다”며 “이렇게 되면 (민주당과) 세게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이재명 대표의) 표정으로 나타난 듯싶다”고 판단했다.
2024.04.12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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